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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어머니의 단지/신연숙 논설위원

    한 어머니가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판사에게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결연한 의지의 표시로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斷指) 행위는 대부분 거창한 대의(大義)와 관련돼 있다.멀리는 안중근 의사가 12명의 동지들과 손가락을 잘라 항일구국의지를 다졌다는 단지동맹 이야기에서부터 가까이는 약 3년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격분한 시민 수십명이 일본대사관에 전달하기 위해 단지의식을 벌인 사건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40대 여성이 손가락을 자르고 혈서를 보낸 사연은 이런 일들과는 거리가 멀다.요약하면 국민의 법감정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사법부에 대한 시위인 것이다.40대의 이 어머니는 재혼할 때 데리고 간 전 남편 딸을 7년간 성폭행해 온 남편을 재판부가 보석으로 석방하자 격분했다.1심에서 징역7년을 선고하고 2심 재판을 진행 중이었으나 항소심 구속기간인 4개월 내에 재판을 끝내기 어려워 법 절차상 석방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법원 측은 설명한다.징역 7년이란 중형을 선고받은 범죄자가 길거리를 활보한다? 4개월동안 심리를 끝내지 않고 재판부는 뭐했는데? 모정은 재판부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아동 성폭행 같은 사건에서 법원이나 검찰,경찰이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던 사례가 너무도 많다.지금은 아예 시민운동가로 나서 같은 처지의 피해자를 돕고 있는 S씨는 무관심한 검찰로부터 딸의 성폭행범에 대해 기소를 끌어내는 데만도 헌법소원이라는 극한 투쟁을 거쳐야 했다.그는 아직도 병약한 딸의 법정 증언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계속 패소한다.수사를 팽개친 경찰을 대신해 40여일 동안 온 도시를 샅샅이 뒤져 딸의 성폭행범을 찾아낸 한 어머니의 사례는 또 어떠한가.이런 고통을 겪게 하고서야 사법당국은 아동성폭행 전담팀을 만든다는 등,성폭행 비디오 진술제를 도입한다는 등 뒷북을 쳐 온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법무부는 피의자 구속기간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사법부와 법집행 당국을 움직이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국민이 단지의 고통을 겪어야 할까.국민의 고통 없이 스스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부가 될 수는 없는지 모르겠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김천호사장 ‘입열면 거짓말’ 왜?

    ‘민간업체에 휘둘린 인질석방 협상’.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지켜보며 많은 국민들이 지적하는 사항이다.언론도,국민도 민간업체 사장의 말 한마디에 왔다갔다 했고,정부의 위신도 깎일 대로 깎였다. 특히 김씨가 소속된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행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직원 김씨가 납치된 뒤에도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에 알리지 않았고,뒤늦게 알린 뒤에도 납치 시점과 미군과의 접촉 사실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헷갈리는 진술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라크에 진출한 민간 경호업체 NKTS 최승갑 사장은 정부를 배제한 채 협상했다며 ‘요구시한’ 연장을 받아냈다고 자랑했다.모두가 적지 않은 혼선을 빚게 한 요인이다.이들이 이런 얘기를 했을 때 김씨는 이미 싸늘한 시체였다. ●허위 진술에 낭패 테러단체가 김씨를 납치한 시점과 협상 기간은 납치 목적과 협상 조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하지만 김천호 사장은 허위 진술로 일관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가장 가깝게 알 수 있는 사람의 허위 진술로 낭패를 봤다.”고 후회했다. 23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김원기 국회의장은 “김 사장이 문제가 많은…”이라며 “개인 회사에서 납치 사실을 대사관과 정부에 즉각 신고하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측의 사실 은폐 의혹 미국측이 김씨 피랍 사실을 은폐했느냐도 파병을 앞둔 우리로선 매우 민감한 문제다.파병 반대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피랍 사실을 김 사장에게만 밝히고 우리 정부엔 통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당초 “20일 팔루자를 방문,미군으로부터 김씨 피랍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22일 현지 대사관과의 최종 진술에서 김 사장은 원청업자인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공항물품 서비스(AAFES)측에 피랍 가능성을 물어봤을 뿐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측은 사건 공개 뒤 이라크 현지 우리군 관계자가 다국적군 사령부(MNF-1)협조장교,미 정보처 등에 알아봤으나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미 국방부,중부 사령부 등도 CNN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강도인질사건으로 알고 교섭” 김 사장은 진술서에서 “김씨 피랍이 확인된 뒤 테러단체와 잘 아는 변호사를 만나 석방을 요청했지만 테러단체로부터 사건을 경찰이나 대사관에 알리지 않는 게 잘한 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김 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4차례 대사관을 방문하면서도 김씨 상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게 주 이라크 대사관측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 2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단체와의 협상에서 과일까지 사들고 갔을 정도로 분위기는 좋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직원의 무사 석방을 위해 대사관에도 알리지 않고 독자해결을 시도했을 수 있다.하지만 우리 대사관에 알릴 경우 자신의 현지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음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어떤 속사정이 있는지는 김 사장만이 알 일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인제 “대권 꿈꾸며 돈 받겠나”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건넨 5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자민련 의원 이인제 피고인은 22일 첫 공판에서 “대통령을 꿈꾸면서 경쟁자가 될지 모르는 후보에게 돈을 받겠느냐.”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피고인은 “YS시절 경기지사를 할 때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 가난한 형제들도 정치생활 중에는 전혀 도와 주지 않았을 정도”라며 무죄를 강력히 주장했다.이 피고인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인 이병기씨를 만났지만,이는 한나라당 입당 권유를 받았기 때문” 이라면서 “돈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측도 “돈을 전달한 이인제 특보인 김윤수씨가 5억원을 모두 챙기고도 횡령액이 3억원을 넘으면 특가법이 적용되기에 2억 5000만원을 피고인에게 줬다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가 온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결국 처형됐다.지난 20일 저녁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와 추가 파병 저지를 요구하며 참수하겠다는 위협을 한 지 이틀 만이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시민단체의 전방위·총력 구출 노력에도 불구,이라크 납치단체가 김씨를 결국 처형함으로써 최악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라크의 평화적 파병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새벽 2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신 대변인은 “2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35㎞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이라크 현지 우리군에 연락해왔다.”고 말하고 시신을 e메일로 송부된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김선일씨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은 이날 저녁 11시쯤 사망 사실을 본부에 확인해왔으며 임홍재 대사는 23일 0시45분에 본부에 추가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새벽 2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김씨 사망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향후 우리 사회의 충격파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오전 1시40분쯤 김선일씨 처형 사실을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거짓말은 충분하다.한국 군대는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22일 오후 7시 아랍 위성TV 알 아라비야 방송이 김씨를 억류중인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긴급뉴스로 방송하자 조속한 석방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고 석방 협상이 급진전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알 아라비야는 김씨의 석방 노력을 해왔다는 중재자의 말을 인용,“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 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부대책본부장인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도 이날 저녁 외교부와 NSC 심야 합동대책회의를 전격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여러 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면서 “알 아라비야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지 공관에서도 그쪽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정부는 오전 10시(한국시간)쯤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현지대책반과 주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이슬람 성직자협회와 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하에 납치단체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밀도 높은 교섭을 벌여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核폐기가 6자회담 목표”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개국은 22일까지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제2차 북핵 실무그룹회의에서 최종 목표가 북핵 폐기라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 참가국들은 23일 오후 역시 베이징에서 공식 개막되는 제3차 본회담에서 핵 폐기의 첫단계로서 검증을 수반하는 동결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한국측 회담 관계자는 “이번 본회담에서는 핵 동결 요소에 관해 보다 권위가 있고 실질적인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핵 동결에 대한 ‘검증’ 방식과 관련,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사찰 가능성이 여러 경로를 통해 흘러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6개국 대표단은 실무그룹 회의를 마친 뒤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오전까지 하루 동안 북·미와 남·북간 등 다각적인 양자 회담을 갖고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양측 수석대표들은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핵심 쟁점을 협의했다. 그러나 북·미 양측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 원칙과 북한의 HEU(고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 보유 여부,‘핵 동결 대 상응조치’ 등 주요 쟁점들을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한국과 중국은 이날 4시 30분부터 댜오위타이 17호각에서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왕이 외교부 부부장 등 양측 수석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양자 회담을 갖고 의제와 진행방식,북·미 중재방안 등을 협의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불행한 소식 전해 비통”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23일 새벽 2시 김선일씨 처형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긴급 브리핑을 하는 신봉길 대변인의 모습은 굳어 있었다.직전까지 외교통상부 17층 장관실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의 표정도 당혹과 참담 그 자체였다. 김선일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요구 시한을 연장했다는 알 아라비야 방송의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정부와 정치권은 한때 김씨 석방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고 판단해 23일 새벽까지 총력전을 펼쳤다.협상 내용에 대해 그간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로 일관해온 외교통상부도 22일 밤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진전’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앞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도 “23·24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모종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음을 암시했다.정부 관계자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고 강조했다.구출 작전 ‘올인’인 셈이다. ●사회적 파장과 이라크 파병 김선일씨를 처형한 무장 단체가 한국군의 파병 저지를 내걸고 한국 정부를 압박해온 것으로 볼 때,그리고 우리 정부가 평화·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음에도 이처럼 참혹한 범행을 실행에 옮김에 따라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강행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단체가 우리 정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여러 경로를 통해 김씨의 석방과 함께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유엔을 통해서도,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서도 강조했다.칭다오 아시아협력대화(ACD)외교장관 회의에서 김씨의 조기석방을 지원해야 한다는 폐막 의장 성명이 발표됐다.또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은 거의 전세내다시피 했다. ●모든 국제적 협력이 수포로…. 22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라크 최대 종파인 수니파 지도자의 울라마 기구 등 다양한 채널에서 김씨의 석방 메시지가 무장단체를 향해 보내졌다. 정부는 “민간인 인질은 아랍권내에서도 동조를 얻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삼훈 주 유엔대사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으며,임홍재 주 이라크대사는 이라크 현지의 인맥 등을 총동원 했다.수니파 종교 지도자 협의체인 수니파 울라마 기구는 “점령군에 협력한 사실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에 ‘구애’까지 무장단체와의 간접접촉 수단으로 가장 강력한 매개체인 알자지라 방송을 정부·정치권은 적극 활용하려 했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귀국 즉시 알자지라 방송 일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파병 목적이 재건과 인도주의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앞서 외교부 상황실을 방문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 등 정치인들도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했다. 전날 열린우리당 송영길·윤호중 의원은 이 방송에 출연,“김씨를 해칠 경우 이라크·한국 관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김씨는 아버지의 유일한 남자 혈육이다.”며 ‘애끓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베일속 납치단체 정체

    무역회사 직원 김선일씨를 이라크에서 납치한 뒤 참수하겠다고 위협한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자신들의 요구 수용 시한을 연장하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일단 공개적으로는 복면차림의 요원들 모습을 드러내지도,김선일씨의 상태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다만 사건이 공개된 지 이틀째인 22일 협상 중재에 나선 이라크 성직자들이나,민간 업체 관계자를 통해 입장을 조금씩 흘릴 뿐이다. 따라서 이들이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또 납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정부는 김씨 피랍이 알려진 뒤 전방위 외교력을 발휘,한국군의 성격이 이라크의 평화·재건이라고 강조하며 민간인인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중동국 정부나 알자지라 방송 등을 통해서다.어떤 경로로든 이 단체는 이같은 메시지를 충분히 파악했을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이 단체의 침묵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는 미군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대응해 온 대규모·강성단체가 아니라,전반적인 국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신생조직이 아닐까 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5면으로 ⇒˝
  •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가 온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결국 처형됐다.지난 20일 저녁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와 추가 파병 저지를 요구하며 참수하겠다는 위협을 한 지 이틀 만이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시민단체의 전방위·총력 구출 노력에도 불구,이라크 납치단체가 김씨를 결국 처형함으로써 최악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라크의 평화적 파병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새벽 2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신 대변인은 “2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35㎞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이라크 현지 우리군에 연락해왔다.”고 말하고 시신을 e메일로 송부된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김선일씨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은 이날 저녁 11시쯤 사망 사실을 본부에 확인해왔으며 임홍재 대사는 23일 0시45분에 본부에 추가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새벽 2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김씨 사망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향후 우리 사회의 충격파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오전 1시40분쯤 김선일씨 처형 사실을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거짓말은 충분하다.한국 군대는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22일 오후 7시 아랍 위성TV 알 아라비야 방송이 김씨를 억류중인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긴급뉴스로 방송하자 조속한 석방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고 석방 협상이 급진전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알 아라비야는 김씨의 석방 노력을 해왔다는 중재자의 말을 인용,“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 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부대책본부장인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도 이날 저녁 외교부와 NSC 심야 합동대책회의를 전격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여러 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면서 “알 아라비야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지 공관에서도 그쪽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정부는 오전 10시(한국시간)쯤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현지대책반과 주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이슬람 성직자협회와 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하에 납치단체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밀도 높은 교섭을 벌여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피랍김선일씨 참수위기] 무엇을 노렸나

    이라크에서 김선일씨 피랍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 ‘자마아트 알 타우히드(유일신)와 지하드(성전)’는 무엇을 노렸을까. 지난 4월 한국인 선교사들을 납치·석방한 저항세력이 결과적으로 볼 때 한국인을 겨냥한 게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납치였다면,이번 경우엔 한국 정부를 협상 표적으로 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그들이 19일 만들어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2분짜리 비디오 테이프 내용을 분석해 보면 김씨에 대한 참수 위협의 최대 목적은 한국의 추가 파병 저지에 있다.미국인 폴 존슨 등에게 한 것처럼 인터넷에 올린 것이 아니라 아랍 최대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TV를 통해 공개한 점,그리고 김씨에게 아랍어로 성명을 읽게 한 점 등은 한국인을 주 표적으로 하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17일 오후 김씨를 납치한 뒤 사흘 후인 20일 밤에 그것도 ‘24시간’ 시한을 정해 한국군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발송한 점은 의문이다.이들이 정작 한국의 추가 파병을 저지하고자 했다면 납치된 사흘 동안 왜 한국 정부를 공식 압박하지 않았느냐는 점이다.외국 인질의 경우 대체로 72시간을 시한으로 준 데 비해 이번에는 24시간만을 시한으로 줬다.추가 파병이 확정된 날짜도 18일로 납치 시점보다 조금 뒤다. 이에 대해선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협상을 위한 납치가 아니라 결과를 설정한 채 추가 파병을 기정 사실화한 한국 정부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압박·경고하는 차원이란 것이다. 특히 김씨는 미군측에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고 아랍어에 능통하다.이들은 김씨에게 아랍어로 성명을 읽게 했다.따라서 이라크 주둔의 명분과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의 협력관계를 단절시키고,특히 미국과 영국에 이어 최대 규모의 파병을 하는 한국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미군에 상징적인 큰 힘을 부여할 한국군 추가 파병을 극력 저지하려 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납치된 뒤 사흘 동안 가나무역 대표 김천호씨가 개인적으로 해결하려다 실패했다는 점은 ‘돈’ 등 다른 목적의 ‘거래’가 있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생사여부 확인 안돼

    한국인 김선일씨 납치법들이 설정한 24시간 시한이 수시간 지났지만 김씨의 운명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알자리자 방송이 22일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날 납치법들로부터 아무런 새로운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원칙·희망 갖고 구출 백방노력” 정부는 21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를 반드시 귀환시켜야 한다는 원칙 아래 협상 채널을 총가동하고 나섰다. 정부는 특히 납치를 주도한 무장단체가 22일 새벽 3시(한국시간) 전후 정도를 ‘참수시한’으로 정한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 아래 다각도로 석방노력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장재룡 외교부 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하고,외교·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관련부처 관계자 6명으로 구성된 현지대책반을 요르단에 급파했다. 현지에서는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라크 성직자협회,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 아래 석방교섭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알자지라 방송이 피랍 소식을 방송하기 직전 주 카타르 대사관에 통보해 주는 등 호의적인 점을 감안,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무장단체측과 협상 채널 구축을 시도하는 등 백방으로 구출 노력을 전개했다. 정부는 그러나 피랍사건의 계기가 된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이라크 재건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되자 당혹해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11개 관련부처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對) 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현지 교민보호 및 이라크 무장세력의 국내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외교통상부는 최영진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테러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NSC는 오전 8시 긴급 상임위를 열어 미국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구출을 위해 전력투구하면서 백방으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일본의 경우 무사 귀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원칙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한 방법,이라크내 여러 단체들을 통해 모든 역량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주한 중동국 대사 12명을 외교부 본부로 초청,“김씨의 석방을 위한 여러분의 도움은 매우 소중할 것”이라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중국 칭다오를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개별 연쇄회동을 갖고 석방 대책을 논의했다.중·일 외교장관들은 심심한 동정을 표시하고 조속한 석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반 장관은 “납치세력은 김씨를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겨 22일 급거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라크 교민 67명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수토록 전화나 이메일로 권고했다.국민들의 이라크 방문 중지도 당부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이날 정부측과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여야 모두 초당적인 대처를 강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과 민주노동당 등은 파병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등 파병 재검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이라크 현지에서 미군측이 어떤 언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알자지라가 협상 돌파구?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 11시(현지시간) 김선일씨 납치 및 참수 위협 테이프를 방송하기 앞서 카타르 주재 우리 대사관(대사 정문수)에 이 사실을 먼저 알려준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9·11이후 아랍권서 막강한 영향력 그동안 인터넷 방송과 알자지라 방송에 각국 인질 보도 등이 나왔을 때 인질들의 해당 정부에 먼저 알려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방송 시작 20분 전이어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지만그동안 한국 정부가 파병을 앞두고 대 중동 외교강화 노력을 해 온 덕분이란 평가다.정부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국방부 건설교통부 등 각 부처 장관급 특사를 중동에 파견,우리 파병의 진의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아랍내 최대 위성방송으로 지난 2001년 9·11 이후 아랍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자지라 방송사 기자와 PD를 초청,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호적인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반 장관은 한국 관리로는 처음으로 자말 라얀(51) 앵커 등과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미군 정보와 함께 최대의 취재원 현재 정부는 김선일씨의 납치범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모노시즘과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란 것만 파악하고 있을 뿐,이들을 어떻게 접촉해 협상해야 하는지,현재 김씨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이다.따라서 알자지라 방송측은 미군의 정보와 함께 최대의 ‘취재원’이라 할 수 있다.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은 물론 알자지라 방송이 위치한 카타르의 외교부를 통해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核회담 느긋한 北·美…속타는 韓·中

    남북한과 미·중·일·러 등이 참가하는 제3차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이 20일 오후 한·미·일 3국 실무대표단 회의와 한·중간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사실상 개막됐다.본회의는 2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등 수석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최근 북·미 양측이 대외적으로 내놓은 유화적인 외교수사에도 불구,핵폐기의 범위 등 쟁점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상황은 지난 2월 2차회담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6자회담이란 대화틀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위기여서 베이징 회담장은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무용론(無用論)을 경계하며 실무회담 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북핵 외교단장은 20일 베이징 공항에서 “실질적 문제에서 진전을 모색할 단계에 왔다.”며 “아주 어려운 단계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의 핵폐기(CVID)원칙과 고농축 우라늄(HEU)핵개발 프로그램 등 6자회담 최대 쟁점들을 일단 뒤로 제쳐둔다 해도 핵프로그램의 동결,보상도 만만찮은 쟁점이다.북한이 최근 “핵 동결은 사찰과 검증을 전제로 한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추가의정서에 의한 완전한 사찰과 수시 사찰 등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CVID원칙과 북한의 HEU에 대한 압박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냄에 따라 보수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서인지 중국은 23일 개막행사를 아예 하지 않고 양자 회담을 적극 주선하는 등 북·미간 대타협의 공간을 만드는 데 진력하고 있다. ●한·중 “회담 실질적 진전 노력”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 양측은 오히려 느긋하다.미국은 부시 행정부내 강·온파간 내부 의견이 조율돼 있지 않을 정도로 6자회담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전언이다.북한도 케리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양보를 할 절박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반면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은 상당한 외교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한국도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 속도와 핵 문제 해결속도의 간격이 벌어져 한·미간 불협화음 또는 남남 갈등을 부를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두 나라는 CVID 등 원칙적인 이견이 해소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핵 동결 대 상응조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일정을 논의,결과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남북 생물학용어 절반이상 달라

    ‘풀판(북)=초원(남),숨길(북)=기도(남),생존장소를 옮긴 종(북)=외래종(남)’ 남북한의 생물학용어가 분단 이후 얼마나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과학기술원의 전문용어언어공학연구센터 김광수 연구원은 ‘남북한 생물학용어 비교연구’에서 남북한의 생물학 용어 1000개 중 무려 57.8%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전혀 다르게 쓰이는 용어에는 ‘깊은바다바닥대(심해대·abyssal zone)’,‘가운데가슴다리(중지·mid-leg)’ 등이 있다.반면 똑같은 용어는 ‘기초대사(basal metabolism)’,‘염기성단백질’,‘행동 생태학’ ‘현무암’,‘박쥐’,‘곰’,‘강낭콩’,‘자세’,‘청진(auscultation)’ 등 188개이다.또 혼재돼 쓰이는 여러 용어 중 하나가 똑같은 용어는 234개로 ‘인공수분’은 북한에서 ‘꽃가루묻혀주기’와 함께 쓰이고 있다.‘이상(異常)’은 북한에서 ‘변이·이상(남)’으로,‘순응’은 북한에서 ‘순응·조절(남)’로,‘명명자’는 북한에서 ‘명명자·저자(남)’ 등으로 쓰였다.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두음법칙,외래어표기법,고유어·한자어·외래어 사용 정도의 차이,문법적 형태 등 다양한 요인에서 차이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부 ‘미군감축 협상’ 힘 실릴듯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확정이 향후 주한미군 감축과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 한·미간 전개되고 있는 굵직한 안보관련 현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물론 정부측에선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이라크 파병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내년 말 감축 통보 등 최근 일련의 한반도 안보지각 변동은 전반적인 한·미관계 이상 기류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특히 우리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일정 지연이 핵심 배경 중 하나란 시각에서 보면 이라크 파병확정과 향후 주한미군 감축협상의 함수관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협상 지렛대’ 한국의 추가파병안은 지난해 9월4일 미국의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방한해 이라크 추가 파병을 요청한 뒤 지난 2월에서야 전국민적 논란과 진통을 거듭한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그 뒤에도 주둔지 변경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다.파병을 아예 없던 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파병일정 지연이 주한미군 감축론 제기와 상관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향후 한·미간 안보협상에서 우리측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일단 미측은 오는 28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 특별회의에서 우리측에 사의를 표하면서 회의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둔 자체로 미국에 도움 한국군의 파견은 일단 전쟁 명분퇴색,테러악화로 힘겨워하는 미국엔 상징적으로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관계자는 “우리 군이 이라크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지역에,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하러 가지만,미국은 파병 자체에 큰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서울·경기 버스 이렇게 이용하세요

    서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1번 시내버스가 사라진다. 지난 1960년대 초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출발,한강을 가로질러 당시 관악구 방배동으로 오가던 대한민국 대표 시내버스 1번은 40여년 동안 왕복 42㎞ 조금 넘는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시민의 발이 돼 왔다. 그러나 오는 7월1일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앞으로는 비단 1번뿐만 아니라 한 자리 번호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다. 새 체계에 따라 정릉에 사는 시민은 방배동으로 갈 때 약간은 괴로워질(?) 수 있겠다. 지선버스 1013번으로 동대문(흥인지문)까지 나가 다른 지선으로 갈아타든지,142번 간선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방배동행 지선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도봉구 번동 북부수도사업소까지 나가서 방배동행 지선 1411번 버스를 타거나,파란색 143번 버스로 개포동에 가서 다른 지선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승용차,아예 몰고 나오지 않는 게 상책 이번 대중교통체계는 버스를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91년 103만여대에 불과했던 서울시내 승용차 수는 올 3월 기준으로 2배가 넘는 215만대를 돌파했다.이처럼 넘쳐나는 승용차 때문에 서울시내 도로는 수용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 ‘감당 불능’ 상태에 빠진 반면 버스 등 대중교통은 분담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수송분담률을 기록하는 기형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이다.중앙버스전용차로는 붉은색으로 포장되고 정류장이 도로 중앙에 있다. 다음달 강남대로 내곡인터체인지∼강남구 신사역,도봉·미아로 의정부시 경계∼종로4가,수색·성산로 고양시 경계∼광화문 등 3곳에 먼저 시행된다. 11월쯤에는 망우·왕산로 구리 경계∼동대문,시흥·한강로 안양시 경계∼서대문,경인·마포로 부천시 경계∼광화문에도 버스중앙전용차로가 들어선다. 시는 수도권에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에는 모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수도권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대동맥 기능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버스의 속도는 일반차로에서는 평균 시속 18.9㎞,가로변전용차로에서는 19㎞이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선 35㎞로 승용차의 20.2㎞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한 삼일로의 경우 버스 속도가 이전에 비해 51.6∼68.1% 빨라졌다.바꿔 말하면 버스에 전용차로를 내주는 승용차가 불편해졌다는 얘기도 된다. 교통카드를 버스와 함께 대중교통 만능으로 쓸 수 있게 해 실제 분담능력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송률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도,바꿔 생각하면 승용차를 끌고 나오는 경우 상대적으로 불편이 커지게 만드는 셈이다. ●버스 난폭운행 ‘고질’은 없어진다 버스 운행체계 개편은 시민의 발 역할을 되찾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우선 전구간 운행시간을 따지면 3∼4시간 걸리는 ‘꼬부랑 노선’이 사라진다.노선을 펴서 운행거리와 시간,배차간격을 줄인다는 말이다.대신 사각지대라고 해도 승객들이 불편해하는 곳이라면 새로운 노선을 뚫는다. 예를 들어보자.강서구 염창동에 사는 많은 학생들이 발산 1동에 있는 명덕고나 명덕여고,화곡고까지 통학하지만 버스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었다.그러나 7월1일부터 7614번 노선이 생겨 학교까지 연결해준다. 이로써 운수업체가 수익성만 좇아 무한경쟁하는 양상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버스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전체 이익금을 개별 운송회사가 나눠 가지는 준공영제를 도입한 덕분이다.노선과 운행 인프라는 시가 책임지고 버스 운행만 민간에 맡기는 방식이다.‘돈 안되는 곳’에는 노선이 생기지 않아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수익성이 높은 곳에만 업체가 몰리는 부작용이 사라지는 한편 서비스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시는 노선 및 버스운행 조정권을 갖게 된다.반면 업체는 계약을 통해 시가 배정한 노선에서 버스를 운행하기만 한다. 버스 사업자간 공동운수협정에 의해 운영되는 수입금 공동관리기구를 설립,업체별 운행실적에 따라 수입을 나누되 적자 시에도 일정 수준의 적정이윤과 운송비용을 서울시로부터 보장받는다. 송한수 이유종 김기용기자 onekor@seoul.co.kr ■종합사령실 배차시간 컨트롤 “여기는 사령실.1144번,간격이 벌어져….”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있어서 또 다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종합사령실(BMS.Bus Management System)을 통한 서비스다. BMS가 시행되면 시민들은 인터넷(bus.seoul.go.kr),휴대전화,ARS(1577-0287) 등을 통해 버스 도착 예정시간,환승 정보,지연 사유 등을 알 수 있다.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려야 하는 ‘왕짜증’이 거짓말처럼 없어지는 것이다. 운전기사들은 앞뒤 차간 거리,혼잡구간,운행노선의 사고 등을 운전석에 설치된 단말기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고 안전한 운행이 가능해진다.예컨대 운행 중 고장,승객 소동,접촉 사고 등 돌발상황이 일어나면 기사가 단말기에 있는 버튼을 눌러 종합사령실로 상황을 알린다.사령실은 ‘처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준다.운수업체들도 자사 버스의 운행상태를 관리할 수 있고,시는 전 구간의 운행상황을 한눈에 파악해 더욱 체계적인 교통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BMS는 서울시에 등록된 총 8000여대의 버스를 대상으로 시행된다.1단계로 다음달 1일 5031대의 운전석 옆에 액정화면을 갖춘 단말기가 설치·운영된다.나머지는 12월쯤 완료된다. 마지막 3단계로 내년 초까지 서울시내 각 정류장에 ‘정류장 안내기’가 마련될 예정이다.시는 우선 7월1일부터 서울 강남대로와 도봉구 미아로 등 4곳에 정류장 안내기를 시범 운영해가며 문제점 등을 점검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요금체계 5㎞마다 +100원 다음달부터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이용거리를 합산해 요금을 내는 ‘통합요금 거리비례제’가 시행된다.기본요금 인상 자체에 불만을 터뜨리는 시민들도 있지만,이동거리가 길거나 버스와 지하철을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시민들은 요금체계를 눈여겨 보면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도 보인다. ●800원에 5㎞마다 100원 추가 지하철과 지선·간선버스의 기본요금(10㎞)은 800원(이하 교통카드 기준)이다.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주간선버스 1000원,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버스 1400원,마을버스 500원 등이 기본요금이다. 그러나 주간선버스는 당분간 간선버스 요금이 부과되고,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차량 고급화 등의 조건이 갖춰지는 오는 10월 이후 인상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기존 순환버스(400번대)의 경우 노선이 10㎞ 이하는 마을버스 요금을,10㎞ 초과는 지선버스 요금을 각각 적용한다.또 시외 구간까지 운행하는 기존 도시형버스 79개 노선의 추가요금제는 폐지되고,기본요금만 부과하게 된다. 특히 기본거리를 넘으면 무조건 5㎞마다 100원씩이 추가부과되는 지하철과 달리 버스는 승객이 환승하지 않으면 거리에 상관없이 기본료만 내면 된다.물론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면 기본거리를 5㎞ 초과할 때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이밖에 학생들의 회수권제도와 마을버스 청소년 현금할인제는 당분간 유지된다.회수권은 기존 550원에서 700원으로,마을버스 청소년 현금요금은 400원에서 450원으로 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요금은 지금보다 지하철 25%,지선·간선버스 23.1%,마을버스 25% 등으로 인상되지만,환승요금을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환승 승객은 이전보다 요금이 내려가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선택 아닌 필수 버스와 지하철을 최대 다섯번까지 갈아타도 그 횟수에 상관없이 총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환승 무료 혜택’도 교통카드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선표 보는 법 다음달부터 서울지역 시내버스 노선체계가 대폭 바뀐다.419개 노선 가운데 기존 노선을 유지하는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90개 노선에 불과하다.반면 94개 노선이 신설되는 대신 기존 노선 중 42개가 통합되고,103개 노선이 단축 또는 변경된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노선체계 개편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변경된 버스 노선은 인터넷 홈페이지(bus.seoul.go.kr)를 이용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전화로도 노선 확인이 가능하다.교통방송은 수신자 요금부담 전화(080-800-5656)로 오전 6∼오후 10시,서울시 버스체계개선반(02-3707-8721∼5)은 오전 9∼오후 9시,버스운송사업조합(02-414-5005)은 오전 7∼오후 9시 안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 [소비자 세상] 클릭 잘하면 20% 아낀다

    [소비자 세상] 클릭 잘하면 20% 아낀다

    아이들이 어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놀이터에서 놀 때 어디든 쫓아다녀야 하다보니 따가운 여름 햇살에 걱정이 앞선다.자외선은 곧 피부의 적이라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느 새 얼굴은 울긋불긋,칙칙해 보이기까지 한다.햇빛을 피하는 방법은 없고 모자쓰고 자외선 차단제라도 꼼꼼히 발라줘야지 싶어 여동생에게 물어보니 요즘 써 본 제품들 중 L사의 제품이 괜찮단다. ●‘뷰티쇼핑몰’ 가격 검색 꼼꼼히 화장품 하나를 사더라도 제 값 주고 사면 왠지 억울한 것이 아줌마 마음이다.요즘 백화점 정상가보다 싸게파는 ‘뷰티 쇼핑몰’이 인기라는데 저렴하다고 소문난 쇼핑몰 몇 군데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는 귀찮긴 해도 일일이 클릭해서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각 쇼핑몰은 물건을 들여오는 곳과 계약한 공급가가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물건이 싸더라도 다른 물건도 그렇겠거니 해선 안된다. 또 화장품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이트는 보통 ‘가격 검색’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 지난 13일, L사 제품의 백화점 정상가가 5만 2000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본 곳은 여인닷컴(yeoin.com).여기서는 같은 물건이 4만 4200원에 적립금 2210원이 적용된다.뷰티세일(beautysale.com)에서는 4만 3000원에 판매하고 기지베닷컴(kigibae.com)에서는 4만 5000원인데 3만원 이상이어서 배송비가 무료다.또 인터파크(interpark.com)에서는 전 상품 무료배송에 가격은 4만 6800원,구매금액의 10%가 적립된다. 이렇게 각 쇼핑몰마다 가격이 다르고 배송비나 포인트,마일리지 적립 등의 조건이 달라 자신한테 어떤 조건이 이익인지를 잘 따져 구매 사이트를 결정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쇼핑몰 이용해야 인터넷 쇼핑몰이 더 싸도 꼭 백화점이나 화장품 전문숍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백화점 카드를 제시할 경우 보통 5%의 할인이 적용되고 정식 매장에서는 구매금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사은품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또 손등에라도 직접 발라보고 구입할 수 있는 이점에 매장직원의 친절한 무료 화장 서비스나 고객 관리 차원에서 보내오는 신상품 안내 팸플릿 등을 고려해서 얼마간의 가격차이는 기꺼이 감수하기도 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경우 제품의 유통기한을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다.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싸게 파는 쇼핑몰들은 제품의 회전율이 빨라서 백화점 정도로 신선한 제품인 경우가 많다. 주의할 점은 이미 백화점에서는 팔지않는 단종된 제품이 아닌지 살피는 것이다.또 인기제품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나 백화점만큼의 다양한 물건을 기대할 수는 없다. 앞에서 언급한 쇼핑몰외에 마이 오렌지(miorange.com),다음 쇼핑(dnshop.daum.net),코스코뱅크(coscobank.co.kr),올리브클럽(oilveclub.co.kr) 등에서 원하는 화장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노혜진 시민기자
  • 中 믿다 발등찍힌 ‘조용한 외교’

    중국 지린성 투먼 수용소에 수용된 탈북자 7명이 강제 북송된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탈북자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지난 3월29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한국송환 협조’를 직접 요청하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대(對)중국 외교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이와 동시에,탈북자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 형성도 시급한 과제란 지적이다. ●‘조용한 외교’의 한계 한국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온 탈북자 문제 처리 기조는 ‘조용한 외교’다.북한을 자극시키지 않고,동시에 북·중 관계를 고려해 조용히 물밑 협상을 통해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온다는 정책이다. 이는 지난 2001년 말 장길수군 가족이 베이징 공관에 진입한 이후 지켜온 원칙이었고,몇 차례의 기획 망명 실랑이 끝에 중국은 현지 주재 한국공관이나 외국공관에 들어오는 탈북자는 대부분 한국행을 허용해왔다. 국군포로의 경우 100% 입국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사건처럼 탈북을 시도하다 국경 등 ‘거리’에서 검거된 사람들이다.중국 국내법상 불법 월경죄에 해당된다.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을 대부분 강제 북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미국의 비정부기구인 난민위원회(USCR)는 최근 “매주 탈북자 150명이 강제 송환되고 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북한민주화 운동본부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남한 정부가 적극 해결하기보다는 남북 화해의 희생양으로 탈북자문제를 외면해 왔다.”고 정부를 비난했다.일각에선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차원에서 공론화·공개화해 적극적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조용한’ 탈북자 외교의 배경에는 탈북자의 한국 송환 때 지급되는 거액의 정착금을 노린 ‘탈북자 브로커’가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국군 포로의 경우 4억∼5억원에 이르는 정착금을 노려 북한에서 가족과 잘 살고 있는 국군포로를 ‘빼내 오는’ 사례들이 최근 들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어이없는 정부의 대처 이번 사건에서 국민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부분은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진실을 전달했느냐.’와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의 말만 믿은 채 안이한 대처로 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초 이들이 북송됐다는 탈북자 지원단체와 언론의 보도가 있은 뒤 “중국 외교부로부터 그런 일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부인했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17일 “당시 중국 외교부의 실무진으로부터 파악한 내용이라,그대로 언론에 얘기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린성의 공안 당국이 한 일을 중국 외교부가 몰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인 지난 3월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요청한 일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3개월이나 지나 북송 사실을 파악해 우리측에 통보했다는 사실은 우리 정부의 요청을 무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최근 여당의 핵심 관계자들이 한·중·일 중심론,또는 한·중 동맹시대 도래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이것이 한·중 관계의 현주소”라며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서울·경기 버스 이렇게 이용하세요

    서울·경기 버스 이렇게 이용하세요

    서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1번 시내버스가 사라진다. 지난 1960년대 초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출발,한강을 가로질러 당시 관악구 방배동으로 오가던 대한민국 대표 시내버스 1번은 40여년 동안 왕복 42㎞ 조금 넘는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시민의 발이 돼 왔다. 그러나 오는 7월1일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앞으로는 비단 1번뿐만 아니라 한 자리 번호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다. 새 체계에 따라 정릉에 사는 시민은 방배동으로 갈 때 약간은 괴로워질(?) 수 있겠다. 지선버스 1013번으로 동대문(흥인지문)까지 나가 다른 지선으로 갈아타든지,142번 간선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방배동행 지선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도봉구 번동 북부수도사업소까지 나가서 방배동행 지선 1411번 버스를 타거나,파란색 143번 버스로 개포동에 가서 다른 지선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승용차,아예 몰고 나오지 않는 게 상책 이번 대중교통체계는 버스를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91년 103만여대에 불과했던 서울시내 승용차 수는 올 3월 기준으로 2배가 넘는 215만대를 돌파했다.이처럼 넘쳐나는 승용차 때문에 서울시내 도로는 수용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 ‘감당 불능’ 상태에 빠진 반면 버스 등 대중교통은 분담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수송분담률을 기록하는 기형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이다.중앙버스전용차로는 붉은색으로 포장되고 정류장이 도로 중앙에 있다. 다음달 강남대로 내곡인터체인지∼강남구 신사역,도봉·미아로 의정부시 경계∼종로4가,수색·성산로 고양시 경계∼광화문 등 3곳에 먼저 시행된다. 11월쯤에는 망우·왕산로 구리 경계∼동대문,시흥·한강로 안양시 경계∼서대문,경인·마포로 부천시 경계∼광화문에도 버스중앙전용차로가 들어선다. 시는 수도권에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에는 모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수도권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대동맥 기능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버스의 속도는 일반차로에서는 평균 시속 18.9㎞,가로변전용차로에서는 19㎞이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선 35㎞로 승용차의 20.2㎞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한 삼일로의 경우 버스 속도가 이전에 비해 51.6∼68.1% 빨라졌다.바꿔 말하면 버스에 전용차로를 내주는 승용차가 불편해졌다는 얘기도 된다. 교통카드를 버스와 함께 대중교통 만능으로 쓸 수 있게 해 실제 분담능력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송률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도,바꿔 생각하면 승용차를 끌고 나오는 경우 상대적으로 불편이 커지게 만드는 셈이다. ●버스 난폭운행 ‘고질’은 없어진다 버스 운행체계 개편은 시민의 발 역할을 되찾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우선 전구간 운행시간을 따지면 3∼4시간 걸리는 ‘꼬부랑 노선’이 사라진다.노선을 펴서 운행거리와 시간,배차간격을 줄인다는 말이다.대신 사각지대라고 해도 승객들이 불편해하는 곳이라면 새로운 노선을 뚫는다. 예를 들어보자.강서구 염창동에 사는 많은 학생들이 발산 1동에 있는 명덕고나 명덕여고,화곡고까지 통학하지만 버스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었다.그러나 7월1일부터 7614번 노선이 생겨 학교까지 연결해준다. 이로써 운수업체가 수익성만 좇아 무한경쟁하는 양상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버스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전체 이익금을 개별 운송회사가 나눠 가지는 준공영제를 도입한 덕분이다.노선과 운행 인프라는 시가 책임지고 버스 운행만 민간에 맡기는 방식이다.‘돈 안되는 곳’에는 노선이 생기지 않아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수익성이 높은 곳에만 업체가 몰리는 부작용이 사라지는 한편 서비스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시는 노선 및 버스운행 조정권을 갖게 된다.반면 업체는 계약을 통해 시가 배정한 노선에서 버스를 운행하기만 한다. 버스 사업자간 공동운수협정에 의해 운영되는 수입금 공동관리기구를 설립,업체별 운행실적에 따라 수입을 나누되 적자 시에도 일정 수준의 적정이윤과 운송비용을 서울시로부터 보장받는다. 송한수 이유종 김기용기자 onekor@seoul.co.kr ■종합사령실 배차시간 컨트롤 “여기는 사령실.1144번,간격이 벌어져….”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있어서 또 다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종합사령실(BMS.Bus Management System)을 통한 서비스다. BMS가 시행되면 시민들은 인터넷(bus.seoul.go.kr),휴대전화,ARS(1577-0287) 등을 통해 버스 도착 예정시간,환승 정보,지연 사유 등을 알 수 있다.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려야 하는 ‘왕짜증’이 거짓말처럼 없어지는 것이다. 운전기사들은 앞뒤 차간 거리,혼잡구간,운행노선의 사고 등을 운전석에 설치된 단말기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고 안전한 운행이 가능해진다.예컨대 운행 중 고장,승객 소동,접촉 사고 등 돌발상황이 일어나면 기사가 단말기에 있는 버튼을 눌러 종합사령실로 상황을 알린다.사령실은 ‘처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준다.운수업체들도 자사 버스의 운행상태를 관리할 수 있고,시는 전 구간의 운행상황을 한눈에 파악해 더욱 체계적인 교통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BMS는 서울시에 등록된 총 8000여대의 버스를 대상으로 시행된다.1단계로 다음달 1일 5031대의 운전석 옆에 액정화면을 갖춘 단말기가 설치·운영된다.나머지는 12월쯤 완료된다. 마지막 3단계로 내년 초까지 서울시내 각 정류장에 ‘정류장 안내기’가 마련될 예정이다.시는 우선 7월1일부터 서울 강남대로와 도봉구 미아로 등 4곳에 정류장 안내기를 시범 운영해가며 문제점 등을 점검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요금체계 5㎞마다 +100원 다음달부터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이용거리를 합산해 요금을 내는 ‘통합요금 거리비례제’가 시행된다.기본요금 인상 자체에 불만을 터뜨리는 시민들도 있지만,이동거리가 길거나 버스와 지하철을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시민들은 요금체계를 눈여겨 보면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도 보인다. ●800원에 5㎞마다 100원 추가 지하철과 지선·간선버스의 기본요금(10㎞)은 800원(이하 교통카드 기준)이다.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주간선버스 1000원,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버스 1400원,마을버스 500원 등이 기본요금이다. 그러나 주간선버스는 당분간 간선버스 요금이 부과되고,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차량 고급화 등의 조건이 갖춰지는 오는 10월 이후 인상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기존 순환버스(400번대)의 경우 노선이 10㎞ 이하는 마을버스 요금을,10㎞ 초과는 지선버스 요금을 각각 적용한다.또 시외 구간까지 운행하는 기존 도시형버스 79개 노선의 추가요금제는 폐지되고,기본요금만 부과하게 된다. 특히 기본거리를 넘으면 무조건 5㎞마다 100원씩이 추가부과되는 지하철과 달리 버스는 승객이 환승하지 않으면 거리에 상관없이 기본료만 내면 된다.물론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면 기본거리를 5㎞ 초과할 때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이밖에 학생들의 회수권제도와 마을버스 청소년 현금할인제는 당분간 유지된다.회수권은 기존 550원에서 700원으로,마을버스 청소년 현금요금은 400원에서 450원으로 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요금은 지금보다 지하철 25%,지선·간선버스 23.1%,마을버스 25% 등으로 인상되지만,환승요금을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환승 승객은 이전보다 요금이 내려가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선택 아닌 필수 버스와 지하철을 최대 다섯번까지 갈아타도 그 횟수에 상관없이 총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환승 무료 혜택’도 교통카드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선표 보는 법 다음달부터 서울지역 시내버스 노선체계가 대폭 바뀐다.419개 노선 가운데 기존 노선을 유지하는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90개 노선에 불과하다.반면 94개 노선이 신설되는 대신 기존 노선 중 42개가 통합되고,103개 노선이 단축 또는 변경된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노선체계 개편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변경된 버스 노선은 인터넷 홈페이지(bus.seoul.go.kr)를 이용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전화로도 노선 확인이 가능하다.교통방송은 수신자 요금부담 전화(080-800-5656)로 오전 6∼오후 10시,서울시 버스체계개선반(02-3707-8721∼5)은 오전 9∼오후 9시,버스운송사업조합(02-414-5005)은 오전 7∼오후 9시 안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소비자 세상] 클릭 잘하면 20% 아낀다

    아이들이 어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놀이터에서 놀 때 어디든 쫓아다녀야 하다보니 따가운 여름 햇살에 걱정이 앞선다.자외선은 곧 피부의 적이라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느 새 얼굴은 울긋불긋,칙칙해 보이기까지 한다.햇빛을 피하는 방법은 없고 모자쓰고 자외선 차단제라도 꼼꼼히 발라줘야지 싶어 여동생에게 물어보니 요즘 써 본 제품들 중 L사의 제품이 괜찮단다. ●‘뷰티쇼핑몰’ 가격 검색 꼼꼼히 화장품 하나를 사더라도 제 값 주고 사면 왠지 억울한 것이 아줌마 마음이다.요즘 백화점 정상가보다 싸게파는 ‘뷰티 쇼핑몰’이 인기라는데 저렴하다고 소문난 쇼핑몰 몇 군데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는 귀찮긴 해도 일일이 클릭해서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각 쇼핑몰은 물건을 들여오는 곳과 계약한 공급가가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물건이 싸더라도 다른 물건도 그렇겠거니 해선 안된다. 또 화장품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이트는 보통 ‘가격 검색’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 지난 13일, L사 제품의 백화점 정상가가 5만 2000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본 곳은 여인닷컴(yeoin.com).여기서는 같은 물건이 4만 4200원에 적립금 2210원이 적용된다.뷰티세일(beautysale.com)에서는 4만 3000원에 판매하고 기지베닷컴(kigibae.com)에서는 4만 5000원인데 3만원 이상이어서 배송비가 무료다.또 인터파크(interpark.com)에서는 전 상품 무료배송에 가격은 4만 6800원,구매금액의 10%가 적립된다. 이렇게 각 쇼핑몰마다 가격이 다르고 배송비나 포인트,마일리지 적립 등의 조건이 달라 자신한테 어떤 조건이 이익인지를 잘 따져 구매 사이트를 결정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쇼핑몰 이용해야 인터넷 쇼핑몰이 더 싸도 꼭 백화점이나 화장품 전문숍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백화점 카드를 제시할 경우 보통 5%의 할인이 적용되고 정식 매장에서는 구매금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사은품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또 손등에라도 직접 발라보고 구입할 수 있는 이점에 매장직원의 친절한 무료 화장 서비스나 고객 관리 차원에서 보내오는 신상품 안내 팸플릿 등을 고려해서 얼마간의 가격차이는 기꺼이 감수하기도 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경우 제품의 유통기한을 걱정하는 소비자도 있다.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싸게 파는 쇼핑몰들은 제품의 회전율이 빨라서 백화점 정도로 신선한 제품인 경우가 많다. 주의할 점은 이미 백화점에서는 팔지않는 단종된 제품이 아닌지 살피는 것이다.또 인기제품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나 백화점만큼의 다양한 물건을 기대할 수는 없다. 앞에서 언급한 쇼핑몰외에 마이 오렌지(miorange.com),다음 쇼핑(dnshop.daum.net),코스코뱅크(coscobank.co.kr),올리브클럽(oilveclub.co.kr) 등에서 원하는 화장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노혜진 시민기자 ˝
  • 中, 탈북자 7명 한국행요청 묵살 北送

    지난 3월부터 중국 지린성 투먼시 안산 탈북자 수용소에 수감 중이던 탈북자 7명이 우리 정부의 수개월에 걸친 한국행 허용 요청에도 불구,강제 북송됐다. 시민단체나 언론을 통해 이들의 북송 사실이 알려진 뒤 한국 정부가 분주히 움직였으나 중국 정부로부터 북송 사실을 뒤늦게 확인 통보만 받음으로써,민감한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대(對) 중국 외교협상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최근 수년간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를 강제 북송시켰다는 소문은 있었지만,이번처럼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북송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중국 정부가 지난 14일 외교 경로를 통해 ‘수용 중이던 탈북자 7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는 자유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돌려보냈으며 자술서도 받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관 정치참사관이 외교부를 급히 방문,이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이선진 외교정책실장은 이와 관련,이날 오후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청사로 불러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실장은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해줄 것 ▲이들이 북한에서 박해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 ▲중국이 탈북자 처리에 진전된 조치를 취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리빈 대사는 “이들은 수년간 베이징에서 돈벌이를 한 사람들로 북송되더라도 북한 정부는 반체제 관련자가 아니면 처벌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완화되고 있는 남북관계가 탈북자 문제로 지장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 실장이 전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초 탈북자 인권단체들이 7명의 북송사실을 알렸을 당시 “중국 외교부가 그런 일은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북송은 안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그러나 정부는 이들의 소재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중국 외교부는 이번에도 언제 북송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정부는 이번 북송이 중국 외교부와 무관하게 공안 당국이 처리한 일로,우리 탈북자 지원단체의 조직적 반중(反中)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배경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그럼에도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공관이나 외국공관에 들어온 탈북자들에겐 한국행을 허용하고 있지만,국경을 넘다 체포된 북한 주민들까지 한국행을 허용할 경우 선례를 남긴다는 차원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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