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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브랜드숍 특장점 가이드(下)

    화장품 브랜드숍 특장점 가이드(下)

    “골라 바르는 재미가 있어요.” 서울 명동 마니아인 홍은미(33·서울 마포구 창전동)씨는 요즘 화장품 브랜드숍을 파헤치느라 바쁘다. 일 주일에 한 차례씩 이곳에 나와 브랜드숍을 하나씩 훑고 있다.“내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는 ‘숨은그림 찾기’죠. 비싸지 않으니까 맘놓고 사고, 문제가 생기면 100% 교환해주니까 걱정 없어요.” 홍씨는 색조는 물론 기초·보디화장품도 각각 다른 매장에서 구입했다. 명동에 20군데가 넘는 화장품 브랜드숍이 몰려 있는 까닭이다. 어느 브랜드숍에 가면 내가 찾는 화장품이 있을까. 가격은 얼마일까. 매장별로 어떻게 다를까. 명동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들어선 화장품 브랜드숍 14곳을 직접 찾아가 봤다. ●1등을 고수하라 미샤(www.beautynet.co.kr)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개척자다. 명동에만 점포가 4곳이다.2000년 ‘비싸야 잘 팔린다.’는 업계 통념을 깨고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열었다. 가격은 1000∼9800원. 인터넷에 이어 2002년에는 종합화장품점에 맞선 단독 브랜드숍도 오픈했다. 중저가 브랜드로선 세계에서도 드문 일이었다. 모험은 성공했다. 미샤는 제품 가격이 1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코스메틱넷(www.cosmetic.net)은 미샤에 이은 ㈜에이블씨엔씨의 두번째 브랜드. 지난해 6월, 미샤의 색조화장품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탄생했다. 미샤의 대표 색상이 빨강이라면 코스메틱넷은 초록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직원 유니폼도 그렇다.‘자연주의’를 강조한 것. 주원료도 포도씨 오일, 녹차, 토마토, 알로에, 대나무, 망고, 키위, 아세로라 등 식물 추출물로 제한했다. 기준 가격은 미샤가 3300원이라면, 코스메틱넷은 3800원이다. 인터넷 판매도 활발하다. 배송은 무료. 더페이스숍(www.thefaceshop.com)은 미샤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2003년 12월 명동에 1호점을 낸 뒤 매장을 국내 321개, 해외 40개로 늘렸다.‘자연주의 화장품’ 이미지 덕에 중저가 브랜드숍인데도 기초화장품이 인기다.3300원 상품은 눈에 띄게 줄었고,1만 4900원짜리(주름개선 에센스)도 등장했다. ●후발주자, 발걸음 재촉하다 성공신화를 쫓아 소망화장품과 보브, 도도화장품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초 뷰티크레딧, 캔디숍, 도도클럽을 나란히 런칭한 것이다. 강남 뷰티크레딧(www.beatycredit.co.kr)은 화장품과 더불어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아름다움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제공한다는 개념. 페퍼민트티, 인삼잎차와 말린 과일, 비타민 등까지 갖췄다. 동결 건조시켜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딸기, 감, 사과(각 2500원) 등이 인기상품. 제품의 특·장점을 자세히 적은 이름표를 붙여놓아 편리하다. 회전목마, 대형 커피잔, 꽃그네를 매장 내에 설치한 것도 특이하다. 소비자가 사진 찍고 쉴 수 있도록 마련했단다. 제품에 만족하지 않으면 100% 환불한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 동대문 캔디숍(www.myvov.xom)은 신세대 스타 문근영을 내세운 색조전문 브랜드.1000∼9900원 가격대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을 공략한다. 아이섀도, 마스카라, 립글로스, 네일 색상이 다른 곳보다 선명하고 다양하다. 우울한 날 튀는 화장을 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 오렌지향을 머금은 비타민 화장품 C24가 히트상품. 스킨·로션이 각 5300원이다. 눈에 띄는 제품은 2000원짜리 마스크팩 5장을 플라스틱 통에 넣어 7000원에 판매하는 것. 한쪽으로 기울이면 에센스가 흘러내리는 게 흠이다. 명동 도도클럽(www.dodoclub.co.kr)에는 개성 넘치는 화장품이 많다. 펀펀 볼터치와 파우더는 용기에 분첩을 붙여 뚜껑만 열어 얼굴에 직접 톡톡 바르도록 고안됐다. 아이섀도에도 거울(8800원)을 추가했다. 두가지 립글로스를 손가락만한 투명 플라스틱에 넣은 제품(4800원)도 인기다. 중간을 열어 붓으로 찍어 바른다. 도도클럽의 대표 제품은 빨간통 파우더.15g을 7700원에 판매한다.1만원을 넘기지 않는다는 경영전략이 묻어 있다. ●고급 브랜드숍도 있다 외국산 고급 화장품도 단독 브랜드숍을 열고 있다. 명동에 들어선 영국의 ‘더바디숍’과 호주의 ‘쥴리크’가 대표적이다. 더바디숍(www.thebodyshop.co.kr)에선 목욕용품(8500∼3만 9000원) 외에 다양한 기초(1만 1900∼4만 5000원)·색조화장품(9000∼2만 9000원)을 만날 수 있다. 직접 발라보고 씻도록 매장에 세면대를 놓았다.1호점인 명동은 1층 매장,2층 손톱손질 카페,3층 야외 카페,4층 웰빙 스파로 구성, 커피를 마시며 마사지를 즐기도록 했다. 식물성 화장품 원료는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들이 천연의 자연환경에서 재배, 공급하는 것이다. 설립자 아니타 로딕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제3세계 지역 단체와 협력관계를 맺은 덕택이다. 쥴리크(www.jurlique.co.kr)는 유기농 허브와 꽃만으로 화장품을 만든다. 쥴리크 본사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40여종의 허브를 유기농법으로 직접 재배한다.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모든 화장품에서 풀잎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색상도 반투명이거나 흰색으로 단조롭다. 가격은 2만 1000∼19만 5000원. 명동 1호점은 기초화장품과 목욕용품, 아로마테라피 등을 갖춘 1층 매장과, 스파를 받을 수 있는 2·3층으로 구성돼 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4)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little boy and a little girl are playing.The little boy pulls down his shorts and says,“I have one of these and you don’t.” The little girl starts crying and crying and runs home to her mother. The next day the boy and girl are playing together again.Once again the boy points to his private parts and says,“I have one of these and you don’t.” But the little girl just keeps on playing.“How come,” says the boy,“you’re not crying today?” “My mother told me,” says the little girl,pulling up her dress,“that with one of these I can get as many of those as I want.” (Words and Phrases) play: 놀다 pull down∼:∼을 끌어내리다 shorts: 반바지 start ∼ing:∼하기 시작하다 the next day:다음날 point to ∼:∼을 가리키다 private parts:음부 keep on ∼ing:∼하기를 계속하다 how come:왜(how come 다음에는 평서문의 어순이 옴) pull up ∼:∼을 끌어올리다 as many ∼ as I want: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은 ∼ (해석) 꼬마 머슴애와 꼬마 계집애가 놀고 있었습니다. 꼬마 머슴애가 반바지를 끌어내리고 말했습니다.“난 이런 게 있는데, 넌 없지.” 꼬마 계집애가 울음보를 터트리면서 집으로 엄마한테 달려갔습니다. 다음날 머슴애와 계집애가 다시 함께 놀았습니다. 다시 한 번 머슴애가 은밀한 곳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난 이런 게 있는데, 넌 없지.” 그러나 꼬마 계집애가 그냥 계속 놀기만 했습니다. 머슴애가 “오늘은 왜 울지 않는 거야?” 치마를 걷어 올리면서, 꼬마 계집애가 말했습니다,“엄마가 그러는데, 난 이걸 갖고 원하는 만큼 거시길 많이 가질 수 있거든.” (해설) 남자라면 어렸을 적 이 유머와 같은 놀이를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자기만 고추(one of these)가 있다는 걸 여자애에게 자랑해본 적이 없습니까? 이런 자랑에 분해 울고 있는 여자애한테 현명한 엄마가 해준 한마디 조언이 참 재미있습니다. 고추도 아닌 걸 갖고 고추를 원하는 만큼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조언은 동서양을 떠나, 남성에 대한 여성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ut the girl just keeps on playing 오늘은 버터걸이 뜨거운 차에 혀 덴 얘기를 해보는 거죠. But the girl ▶버터걸이죠. just ▶자스(jus)민 티(t)를 마시다가 혀가 데었죠. 왜 하필 혀냐? 그때 그때 달라요. keeps ▶그래서 혀에 깁스(keeps)를 했죠. on ▶놀러온(on) 친구한테 절실하게 말하죠. playing ▶“나 깁스 풀래(play) 잉(ing)~ㅠㅠ” ■영작문 두려워말라(2) 지난 호에서 우리는 영작문을 잘 하려면 영작할 내용을 영미인의 사고방식대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2005년 6월13일자 연합뉴스의 기사 일부인데, 이 내용을 영어로 옮긴다고 가정해 보세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매출액 500억원 이상 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6%인 66개사가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92.4%가 기 살리기 프로그램 실시 후 생산성 향상,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답했다. 위 내용을 word-for-word 형식으로 영어로 번역하려다 보면, 금방 영어답지 않은 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한 결과,…하다.”와 같은 표현이 영어에 없으며, 또한 “∼가 …등의 효과를 거두다.”라는 표현보다는 “∼이 … 등의 효과를 가져 오다.”라는 표현이 영미인의 사고에 더욱 부합하는 사고방식입니다. 따라서 위 내용을 영어로 옮기려면, 다음과 같이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84개의 기업을 조사하고, 전체의 78.6%인 66개사가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는 결과를 13일 밝혔다. 이 중 92.4%가 기 살리기 프로그램이 생산성 향상, 직원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이렇게 한 다음, 위 내용을 영어로 word-for-word 형식으로 옮겨보면 영작이 훨씬 쉽게 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The employment·personnel portal site(www.incruit.com) investigated 84 corporations with more than 50 billion won sales,and disclosed on June 13 that out of them,64 corporations,which was 78.6 percent,are running the program for boosting the morale of their employees.It was also reported that 92.4 percent of these 64 corporations agreed that the spirit-boosting program has brought positive effects such as the increase of production rate,the decrease of unemployment rate,and refreshing the atmosphere of organizations.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4) ‘동사’야 너 어디로 가니 언어 사용의 목적은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고, 의사소통의 목적은 의미를 통한 정보 전달에 있다. 따라서 언어를 배우는 일차적인 과정은 의미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아는 것이다. 영어는 동사를 중심으로 한 앞·뒤의 자리에 어떤 단어가 위치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이다. 예를 들어 ‘I can can a can in a can.’이라는 문장을 보자.can의 위치에 따라 첫 can은 ‘할 수 있다.’의 의미를, 두번째는 ‘따다.’, 세번째는 ‘깡통’, 네번째를 ‘통’의 뜻을 갖는다. 그래서 ‘나는 통에 있는 깡통을 딸 수 있다.’로 해석되는 것이다. 영어를 학습할 때 우리가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올려야 하는 개념은 “영어는 동사가 자리를 결정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동사를 중심으로 각 단어의 자리가 결정되었을 때 의미는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알아보자. 언어는 그 언어가 사용되는 심리적·물리적 환경을 반영하여 형성된다. 문화에 따른 생활양식, 사고방식 및 습관까지 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어는 주어가 행하는 동작의 행위들이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전개된다. 그러나 영어는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확장되는 언어이다. ‘나는 어제 친구들과 식당에서 햄버거를 먹었다.’의 우리말은 상황 설명이 나온 뒤에 비로소 동작이 나온다. 반면 영어는 ‘I ate a hamburger at the restaurant with my friends yesterday.’ 식으로 동작이 앞서고 동작을 설명하는 말이 뒤따라 온다. 또 한국어에서는 사람을 지칭할 때 ‘홍길동’과 같이 성, 이름 순으로 얘기하지만, 영어에서는 ‘길동 홍’처럼 이름, 성 순서로 보다 더 구체적인 사실이 앞에 오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주소를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인들이 주소를 쓰는 경우의 예)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OO 빌딩 7층 (영미인들이 주소를 쓰는 경우의 예)12345 Main St.Los Angeles.California.USA 영미인들은 우리와 달리 구체적인 장소부터 덜 구체적이고 범위가 큰 장소 순서로 주소를 적는 것이다. 이것을 알면 우리가 영어 문장을 읽고 쓸 때 의미 전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는 분명해진다. 주어를 중심으로 동사의 동작을 행하는 내용들이 구체적인 사실에서부터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전개된다는 개념을 머리에 갖고 영어문장을 대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편에는 이러한 사고의 개념이 언어사용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인 문장을 통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실감공간기술 “진짜처럼 生生”

    실감공간기술 “진짜처럼 生生”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나 애인과 악수나 포옹을 실감나게 할 수 없을까?금전적·시간적으로 빠듯한 직장인이 안방에서 카리브해변에 누워 있는 듯한 느낌을 가져볼 수 없을까?선뜻 구매를 결정하기에는 미덥지 못한 인터넷 쇼핑몰 상품을 매장에서처럼 만져 보고 써본 뒤 살 수 없을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람들이 원하는 어떤 장소에 언제든지 가서 원하는 행동이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단이 바로 ‘실감공간’(Tangible Space) 기술이다. 이는 현재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가상현실이나 화상통신 등의 기술을 통합,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에서 꿈같은 일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극복한다 실감공간과 비슷한 개념을 가진 기술로는 ‘원격존재’(Tele-Presence) 기술과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원격존재 기술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영상을 보여주는 가상현실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 등 5대 감각 가운데 시각에 연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인간이 실제감을 얻으려면 여러 감각이 동시에 융합되어야 하는데 이처럼 가상현실에서 시각 이외의 감각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HCI이다.HCI는 주로 인간과 컴퓨터의 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실감공간 기술은 여기서 더 나아가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가상공간과 인간이 생활하는 실제공간을 포함하는 실감공간을 구성한다. 이같은 실감공간에서 시·공간적 제약 등 물리적 한계 때문에 일어날 수 없었던 모든 상황을 가능케 한다.KIST 하성도 영상미디어연구센터장은 “실감공간 기술은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장치들이 인간의 감정과 동작 등을 인식해 반응하거나 인간의 오감을 살려 실물과 거의 똑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원격존재 및 HCI와 기술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실감공간 기술이 각각의 분야를 아우르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핵심기술 확보, 질적 개선이 숙제 KIST는 지난 2002년 실감공간 기술개발에 나서 핵심기술의 상당부분을 확보했다. 이는 ▲실감만남기술(Tangible Interface) ▲몰입형 실감공간기술(Tangible Agent) ▲지능형 반응공간기술(Responsive Cyber Space) 등 3가지 기술분야로 나뉜다. 먼저 실감만남기술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기 위해 필요하다. 이중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3차원 대화면 디스플레이 장치가 필수적이다. 사람이 눈을 움직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범위, 즉 시야는 좌우 200도, 상하 130도로 화면의 크기가 시야보다 커야 몰입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KIST가 개발한 대화면 디스플레이 장치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6m인 실내공간 전체이다. KIST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실시간 음향재구성 장치, 물체를 만져 보고 느끼는 질감이나 그 물체로부터 받는 역각 등을 표현할 수 있는 착용형 촉감 구현장치도 개발했다. 또 몰입형 실감공간기술로는 가장 먼저 3차원공간 재구성 장치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주어진 환경을 자동인식한 뒤 관련정보를 통합해 표현하거나 인간이 감각을 통해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하게 된다. 특정 목적이나 용도에 맞게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인 ‘물리적 아바타’(Physical Avatar)도 개발이 완료됐다. 아울러 공간에 지능을 부여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반응공간기술로는 가상공간과 실제공간이 차이가 없도록 자연스러움을 부여하기 위한 3차원 영상합성기술이 대표적이다. ●상용화 첫 단계 시기는 2007년 KIST는 올해부터 세부적인 기술이 아닌 실감공간 구현이라는 목표 위주로 본격적인 연구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7년까지 1단계 사업에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인간과 정보가 만나는 실감공간 구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 단계가 마무리되면 외국에 사는 친구와 함께 차를 마시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고, 안방에서 화성이나 목성 등 우주로 여행하는 느낌도 얻을 수 있다. 이어 2010년까지 2단계 사업에서는 각각의 실감공간 기술을 통합하고,2014년까지 3단계 사업에서는 개별 실감공간 자체를 연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2단계가 끝나면 텔레쇼핑을 통해 상품을 거래할 수 있고,3단계가 마무리되면 한 장소에 모이지 않아도 동창회나 회의 등 각종 모임을 열고 영화에서처럼 과거나 미래의 특정 환경 속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 센터장은 “실감공간 기술은 미래 생활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분기술이 아닌 통합기술 개발에 나선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태국, 꼬사무이와 발리를 즐기자

    태국, 꼬사무이와 발리를 즐기자

    ■ 海피海피 태국 가족여행 세상엔 아름다운 곳도, 가고 싶은 곳도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여름휴가는 단 1주일.1분이라도 헛되지 않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은 비행시간이 5시간 남짓인 동남아를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옥빛 바다의 휴식과 역동적인 해양스포츠, 현란한 불빛의 번화가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자유가 무한정 펼쳐진 태국이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피곤한 몸을 풀어주는 타이마사지, 마음의 피로를 걷어내는 경쾌한 파도소리, 야자수 사이로 비추는 어스름한 달빛, 맛있는 해산물과 라이브 음악, 발길을 붙잡는 값싸고 다양한 토산품 등 태국의 매력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 그중에서도 오래오래 추억에 남을 휴가를 원한다면 태국의 꼬 사무이가 최고다. 꼬 사무이(태국)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방콕행 비행기를 타는 것까지는 좋았다! 방콕공항에서 여행의 첫번째 태클을 만났다. 방콕공항에서 사무이섬으로 들어가는 국내선터미널을 찾는 게 이렇게나 힘들 줄이야. 공항 직원에게 물어볼 것을, 셔틀을 탈 것을…. 객기 부리다 무려 30분을 걸었다. 힘겨운 여행의 신호탄인 듯한 불길한 예감. 겨우 찾은 방콕항공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정도 날아간 사무이는 공항에서 만난 불안함을 확 씻어낸다. 구름 아래로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는 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듯한 깊은 옥빛이다. 곳곳에 보이는 새하얀 백사장, 우거진 야자수, 수면 위로 우뚝 솟은 절벽…. 다다를 수 없을 것 같던 ‘지상낙원’이 눈앞에 펼쳐지자 마음이 탁 트인다. ●드디어 왔다! 사무이 푹푹 찌는 서울을 떠나 찾아간 꼬 사무이(Koh Samui·koh는 태국말로 섬이다.) 태국의 꼬 피피에서 휴가를 보내고 태국의 매력에 푹 빠져 다음 행선지는 사무이섬으로 잡았다. 그 후 2년만에 드디어 사무이섬에 안착했다. 사무이섬으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방콕에서 사무이섬까지 연결된 국내선인 ‘방콕항공(Bangkok Airways)’을 타고 가거나, 배를 타는 방법이다. 인천~방콕~사무이섬 구간 왕복항공료는 60만원, 인천에서 섬까지 들어가는 데 8시간정도 걸린다. 더 싸게 가고 싶다면 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방콕에서 12시간을 운행하는 야간버스를 타고 수랏타니에 도착한 뒤 배를 이용해 사무이섬에 도착한다. 약 2만원 정도로 무척 싸지만 18시간 이상(인천에서 섬까지는 24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신비로운, 그리고 역동적인… 사무이 공항은 공항이라기보다는 아담한 간이역 같다. 벽 없이 기둥을 세우고 나무줄기로 지붕을 만든 공항에서부터 열대지방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숙소도 대부분 이런 분위기다. 방문을 열면 사방이 야자수다. 열대나무로 덮인 아늑한 산책로를 따라, 시원한 파도소리를 향해 걸어가면 깊은 옥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사무이 서쪽과 북쪽의 일부 해안은 바닷물이 밀려나가 낮에는 바닥을 드러내지만 섬 동쪽의 차웽(Chaweng)해변과 라마이(Lamai)해변은 언제나 바닷물이 깨끗하고 맑다. 특히 차웽해변은 백사장이 7㎞에 이르고 파도가 높아 바다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옥빛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데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이 최고다. 보통 앙통해양국립공원(Angtong Marine National Park)이나 꼬 따오(Koh Tao)에서 즐긴다. 해양국립공원(입장료 어른 200바트·아이 100바트)은 옥빛 바다 위에 솟은 40여개의 섬이 절경을 이룬다.1시간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한 곳은 매코(Mae Ko). 바닷물이 들어와 호수를 이룬 탈레나이(Thale Nai)가 있다는 곳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정상에 짙은 초록의 숲과 에메랄드 바다빛의 호수가 조화를 이룬 탈레나이가 펼쳐진다. 반대편에는 십수개의 섬이 신비로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라 얻어낸 선물이다. 스노클링이나 카약을 즐기는 곳은 국립공원의 총감독청이 있는 우아딸랍(Wua Talap)이다. 한국의 가을하늘 같은 파란 바다 속에서 물고기와 헤엄치는 행복은 값으로 따지기 힘들다. 더욱 역동적인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꼬 따오(Koh Tao)로 가는 것이 좋다. ●조용한, 그러나 화려한… 사무이 시내의 낮은 조용하다. 관공소가 모여 있는 서쪽의 나톤(Nathon)지역을 제외하고는 한적한 시골 분위기다.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차웽과 라마이는 저녁이면 화려한 불빛의 번화가로 변한다. 각종 식당과 옷집, 태국의 명물인 마사지숍, 패스트푸드점 등이 몰려있다. 섬이 작아 정반대인 나톤해변에서도 40분정도, 택시로 500바트 정도면 갈 수 있다. 거리에는 민소매티셔츠, 시원한 통바지, 귀여운 티어드스커트(층을 이룬 치마) 등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많다. 브랜드숍도 있지만 워낙 싼 물건들이 많아 발길이 미치지 못한다. 태국의 명물 ‘타이마사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너무 많아 선택하기 곤란하다면 우선 깨끗한지, 그리고 마사지사가 숍 앞에서 ‘노닥거리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가격은 발마사지가 한시간에 120바트, 전신마사지는 200바트, 오일전신마사지는 350바트 정도로, 대부분의 숍이 비슷한 가격대를 이룬다. 전신마사지 한시간은 약간 아쉽고 피로를 풀기에는 2시간이 적당하다. ●깎는 재미에 산다 태국 여행의 묘미는 역시 ‘흥정’. 택시를 탈 때도 덮개를 씌운 버스인 쏭타오(Songtao)를 이용할 때도 요금 흥정이 먼저다. 차웽이나 라마이에서 즐기는 사무이섬의 쇼핑은 흥정의 맛을 더한다. “How much(얼마예요)?”라는 질문에 상인들은 계산기를 들이대며 원하는 가격을 찍는다. 이대로 주면 당신은 태국상인의 ‘봉’이다. 우선 절반부터 깎아보자. 수를 놓은 500바트짜리 치마는 한꺼번에 3개를 사는 조건으로 700바트를,450바트짜리 아이들 옷은 2개에 500바트를 주었다. 웬만큼 ‘어이없는’ 가격이 아니면 절반까지 깎을 수 있다. ●네 멋대로 먹어라 해산물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은 보풋(Bophut) 해변에 있는 시푸드마켓(또는 피셔맨스 빌리지·Fisherman´s Village)과 차웽이다. 시푸드마켓에서는 해변에 가까운 식당에서 파도소리와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랍스터나 큰새우는 100g에 120바트, 감자튀김·샐러드 등은 70∼80바트, 음료는 50∼60바트 정도다. 해산물을 쌓아놓고 먹어도 우리나라 고급식당에서 랍스터 한마리 먹은 값에 못미친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재료를 선택하고, 점원에게 원하는 요리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어렵지 않다. 아는 단어를 모두 떠올려 말하면 된다. 보통 랍스터는 마늘과 익혀(steam with garlic) 먹는데, 버터에 볶거나(fry in melted butter) 버터를 발라 그릴에 구워도(grill with spread butter) 맛있다. 새우는 그릴에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 알고 가세요 ●꼬사무이는 동서로 21㎞, 남북으로 25㎞, 면적 247㎢. 태국에서 푸껫, 꼬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크고 작은 30여개 산들이 있고, 섬 둘레를 따라 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을 띠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보통 태국의 우기에 속하는 5∼11월이 사무이섬을 즐기기에 좋다.6∼8월에는 후텁지근하지만 파도가 가장 잔잔하다. ●숙박은 방갈로보다 대형리조트가 많아지는 추세. 호텔·리조트는 보통 1박에 1000바트부터, 에어컨이 있는 방갈로는 700∼1000바트선이다. 천장에 큰 선풍기가 달린 방갈로는 더 싸지만 밤에 더워 잠들기 어렵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반다라리조트’는 150개의 객실과 29개의 빌라를 갖춘 곳. 널찍한 수영장이 한가운데, 또 다른 수영장은 바다에 접해 있다. 룸은 5500∼8500바트, 야외욕조와 작은 풀을 갖춘 빌라는 1만 2000바트.bandararesort.com 한번쯤 최고급 여행의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면 서남쪽 탈링 응암 해변에 있는 ‘르 로열 메르디앙 반 탈링 응암’을 추천. 모든 방의 발코니에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다. 고급 스파, 짐 톰슨 숍, 미용실, 수영장 등이 한곳에 있고 작은 계단을 따라가면 해변으로 바로 나갈 수도 있다. 딜럭스룸은 300∼350달러, 빌라는 470∼820달러.kohsamui.lemeridien.com ●교통수단은 오랜 기간 머무는 관광객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렌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왼쪽 통행이라 헷갈리기도 하지만 섬 일주를 하기엔 역시 렌트를 하는 게 편하다. 보통 하루에 150∼300바트 정도. 지프를 렌트하는 데는 각종 보험에 들어있는 것이 하루 600바트, 오토변속기는 1200바트다.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쓰지 않으면 벌금 500바트를 문다. ●가볼 만한 곳 섬 전체에 걸쳐 해양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보통 방콕·파타야 여행일정에서 즐길 수 있는 코끼리트레킹(700∼900바트), 원숭이 극장(80∼150바트), 아쿠아리움·호랑이 동물원(200∼350바트·호랑이 동물원 100바트 추가), 악어농장(100∼250바트), 뱀농장(150∼250바트)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높이 17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 있는 ‘빅부다’ 해변,20여년전 열반의 경지에 오른 승려의 미라가 안치된 ‘미라 사원’, 남녀의 성기를 닮은 바위가 있는 ‘힌따 힌야이(Hin Ta Hin Yai)’, 섬 중간 산 속에 있는 비밀정원 강추. ■ 발리서 사랑을 되찾다 고단한 일상에 지쳐 연인의 얼굴마저 뜨악해질 때, 남태평양 작은 섬 발리로 떠나보자. 호사스러운 호텔에서의 하룻밤,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함께 하는 저녁식사,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해변 산책…. 그동안 잊고 지내던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떠날 땐 무덤덤했지만 돌아오는 길엔 막 사랑을 시작한 소년 소녀처럼 홍조 띤 얼굴이 되는 곳…. 발리는 연인의 향기와 체온을 되찾아주는 환상의 ‘사랑섬’이다. 발리(인도네시아)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발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푸른 하늘, 부담 없는 가격의 호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 제주도 3배 크기의 섬으로 곳곳에 깨끗한 해변이 펼쳐져 있고, 내륙에는 태곳적 원시림을 간직한 산과 계곡이 널려 있어 휴식과 놀이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젊음이 살아 숨쉬는 해변 발리에서 제일 먼저 가 볼 곳은 남부의 꾸따해변.1960년대 히피와 서핑객들이 몰리면서 개발되기 시작한 발리 최고의 해변이다. 바닷가 여기저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야, 그림 좋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피부색과 인종은 달라도 사랑의 표현은 같은 법. 주변의 다양한 카페와 클럽에서 이국적인 밤을 보내기에 좋다. 좀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짐바란 해변에서의 저녁식사를 권한다. 짐바란 해변을 따라 늘어선 시푸드식당에서는 갓 구워낸 싱싱한 바닷가재, 새우, 조개를 먹을 수 있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바다로 나가는 작은 배의 실루엣이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리아(081-2390-7411)는 깨끗하고 친절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랍스터, 새우 등 2인 기준으로 35만루피 내외. 픽업서비스를 하므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좋다. 누사두아해변은 발리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코코넛 나무가 길게 늘어선 4㎞ 정도의 백사장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사누르해변은 해변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분위기는 번잡한 쿠타해변과 점잖은 누사두아해변의 중간. 특히 산호초와 흰모래가 아름다운 해변이 자랑거리다. ●변치 않는 사랑의 맹세 발리관광의 필수코스는 사원탐방.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발리에는 사원이 많다. 파란 바다가 앞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서 있는 사원에 들어서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타나롯 해상사원에 가보았다. 바다로 둘러싸인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진 사원으로 밀물 때면 바위가 잠기면서 사원이 마치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사원에만 취해 있지 말고 연인의 손을 잡고 빌어보자.“우리 사랑이 영원하게 해주세요.”석양에 붉게 물든 사원에 들어서면 그 아름다움에 눈물이 날지도 모른다. 그 날의 감동과 사랑을 가슴 깊숙이 묻어두자. 살면서 영원히 추억할 수 있도록….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100m 위에 세워진 사원인 울루와투사원도 절경. 이곳은 영화 빠삐용의 탈출 장면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재미가 기다려요 덴파사에서 북쪽에는 발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우붓이 기다린다.‘발리의 몽마르트’로 불리는 이곳에는 사원, 박물관, 미술관,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다양한 발리 전통 무용, 음악, 그림과 음식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에 쫓겨 미술관 한번 제대로 찾지 못하는 연인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곳이다. 멋진 카페들이 많아 커피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비싸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없다. 걷다가 마음이 끌리면 무조건 들어가도 된다. 커피든 요리든 우리나라 가격의 3분의 1도 채 안된다. 연인과 오랜만에 폼나게 먹고 마실 수 있다. 카페 로터스(0361-975660)는 아름다운 연꽃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힌두 사원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저녁이면 조명을 받아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력. 메인 요리는 2만루피아 내외다. 과일 디저트 1만루피아, 맥주 1만 6500루피아로 비싸지 않다. 마야우붓(0361-977888)은 리조트 내에 위치한 식당으로 숲이나 초원을 배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어디든지 원하는 자리에 파라솔을 펴주고 서빙을 해준다. 런치코스가 9만 5000루피아 정도. 이밖에 스미냑지역에 쿠테타(0361-736969,www.kudeta.net)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도 소개된 곳으로 스미냐크 비치를 마치 전용 바다처럼 쓰고 있는 곳.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뿐 아니라 바다쪽으로 조명이 설치돼 있어 로맨틱한 저녁식사와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메인요리가 10만루피아 내외.HUU(0361-736443)는 오픈된 오두막처럼 생긴 퓨전바로 연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쪽이 인기.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 한잔은 환상 그 자체다. 칵테일과 맥주가 1만 5000∼3만루피아. 섬 북부에 킨타마니 화산, 신이 지켜주는 호수라는 거대한 바트루호수, 바트루산에서의 일출, 베두굴, 부라탄호수도 사랑의 추억을 남기기에는 그만이다. ●비자가 필요해요 2004년 2월부터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비자발급은 까다롭지 않다. 특별한 서류도 필요하지 않고 돈만 내면 공항에서 스탬프를 찍어 도착비자를 발급해준다. 체류기간 3일이내는 10달러(USD),3∼30일 이내는 25달러. 발리를 포함한 인도네시아는 반드시 여권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귀국 항공권을 소지해야 한다. ●미리 알고 가세요. 통화는 달러와 루피아가 통용되지만 루피아를 쓰는 것이 좋다. 1달러(USD)에 약 9000루피아. 인천공항에서도 루피아 환전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달러의 환율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100달러짜리 지폐가 가장 환율이 좋다. 헌 지폐나 2002년 이전 발행 지폐는 환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최근에 발행된 달러로 바꿔 가야한다. 택시비는 약간의 흥정이 필요하지만 워낙 싸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없다. 보통 20∼30분 거리는 우리 돈으로 4000∼5000원 수준.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으며 가루다 항공과 에어파라다이스 항공이 인천에서 발리까지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자카르타에서 국내선으로 바꾸어 발리로 가며, 싱가폴 항공은 인천에서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발리로 간다. 직항의 경우 7시간 정도 걸린다. 패키지로는 가야여행사(02-536-4200)에서 현지인 가이드가 1대1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은 3박5일 기준 150만원 내외. 관광일정과 식사메뉴는 현지에서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1) ‘로맨틱’한 섬 하와이 (5) 프랑스 남부 코트 다쥐르 (3) 장엄한 캐나다 로키산맥 (4) 동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 (2) ‘밤의 신천지’ 중국 상하이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섬 하와이.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이미 ‘신혼여행의 대명사’로 검증된 파라다이스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하와이인들만의 알로하 정신, 유서 깊은 전통문화 등 관광지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와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8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화산섬으로 8개의 큰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와이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고도, 기후를 경험할 수 있다. 빅 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곳. 이른 아침 거대한 휴화산 등성이에서 스키를 타고 오후에 따뜻한 태평양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항공과 호텔을 포함한 4박5일 자유여행 상품이 220만∼240만원대. 하와이관광청(www.gohawaii.or.kr),(02)777-0033. 중국 상하이는 아름다운 야경,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 중국의 전통 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몰려 있다. 황푸강을 중심으로 예스러운 푸둥 지역과 현대식의 푸시 지역이 이색적인 대비를 이룬다. 가볼만한 명소로는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과 명나라때 관료가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중국 정통 정원 예원(豫園·위위안)이 볼 만하다. 특히 예원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은 각종 토산품 등을 살 수 있는 쇼핑 천국. 이 곳에서는 전세계 가짜 명품을 판다.350m높이의 동방명주탑에서는 상하이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중국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신천지는 서양식 바(Bar) 거리로 최신 유행의 밤문화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나이트클럽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왕복 항공료는 40만∼50만원대.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60만원대. 중국국가여유국(www.cnta.com/lyen),(02)773-0393. 캐나다에는 13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 있는데 그 중 5개가 장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앨버타 주에 속한다. 앨버타주에서는 캐나디안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고 5개 세계자연유산지를 돌아보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과 헤드 스매시트 인 버팔로 점프, 공룡 주립 공원, 밴프 & 재스퍼 국립공원,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차로 1주일.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고 싶다면 2주 정도는 잡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밴쿠버 왕복 운항하는데 왕복 항공료는 130만∼190만원. 숙소는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나며 3성급 호텔이 1일 15만원 수준이다. 캐나다관광청(www.travelcanada.or.kr),(02)733-7790.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는 ‘작지만 큰’ 도시국가. 문명에 찌들지 않은 야생 자연에서부터 최첨단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년 내내 각양각색의 축제와 행사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젊음의 활력이 넘친다.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여행의 장점은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면 여행 안내서와 지도 한장만 들고도 어려움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것.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센토사 섬과 주롱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덕투어, 멀라이언 파크 등은 빼놓지 않는 게 좋다.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하루 4∼6편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왕복 항공료(성수기 기준)는 50만∼70만원,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80만원 정도. 싱가포르관광청(www.visitsingapore.or.kr),(02) 399-5570.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코트 다쥐르 지방.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칸이나 휴양도시 니스같은 아름다운 도시들이 이곳에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 덕분에 휴양과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프랑스나 외국의 부유층들이 이곳에서 별장을 지어 놓고 휴가를 보내는 코트 다쥐르는 고급스러운 휴양지 이미지에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다. 이탈리아와 마주한 국경 부근에는 이 지방의 독특한 풍경이 배어있는 작은 마을 망통도 있다. 서울에서 파리행 비행기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가 각각 오전 10시25분과 오후 1시55분 2차례 운항한다. 파리 샤를르 드골공항과 오를르 공항에서 니스행 국내선을 탈 수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니스행 야간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니스행 왕복항공권을 살 수 있는데 항공료는 120만∼190만원선. 숙박은 3성급 호텔이 10만원 안팎이다. 프랑스관광청(kr.franceguide.com),(02)776-9142.
  • 미성숙 난자로 배아 복제 성공 벨기에 연구팀 “난자 부족 해결”

    벨기에 과학자들이 미성숙 난자를 시험관에서 완전한 난자로 성숙시킨 뒤 인간배아를 복제하는 데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에 따라 치료 목적의 인간 줄기세포 연구에서 커다란 장애물 중 하나가 제거됐다. 난자로 인간배아를 만든 것은 1년 전 황우석 박사 연구팀과 지난달 영국 연구팀에 이어 세번째지만 미성숙 난자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박사팀이나 영국팀 모두 불임 여성들로부터 아주 제한된 양의 성숙된 난자를 기증받아 연구에 이용해 왔다. 불임 여성의 몸에서 채취한 난자의 85%를 차지하는 미성숙 난자는 그냥 버려졌고,10∼15%의 성숙 난자만이 연구 목적으로 기증됐기 때문에 이번 실험 성공은 난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실험을 주도한 요시안 반 데르 엘스트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인간재생·태생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시험관에서 성숙시킨 미성숙 난자에 체세포 핵을 이식시켜 인간배아를 만들고 이를 감수분열 중기 2단계(metaphase 2)에 해당하는 8∼16세포 단계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엘스트 연구원은 “복제 연구를 위한 난자의 새로운 공급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실험 성공은 줄기세포 채취까지는 이르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다. 엘스트 연구원은 인공적으로 성숙시킨 난자가 그만큼 사람 몸 안에서 성장한 난자보다 질이 좋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8개의 성숙시킨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체세포를 이식한 다음 칼슘이온운반체가 담긴 배지(medium)에서 배양해 체세포가 이식된 배아가 분열을 시작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11개가 살아남아 전핵(pronucleus)을 형성했다. 이 가운데 5개는 2세포 단계까지 분열하고 그 중 3개는 6∼10세포 단계까지 분열을 계속,1개만이 개개의 세포가 상호접촉을 증가하는 치밀화 단계(compacted stage)에 이르렀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배아들이 줄기세포 채취가 가능한 포배기(blastocyst stage)에 이를 수 있도록 계속 기술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을 휴일엔 잊자/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을 휴일엔 잊자/육철수 논설위원

    남의 자서전을 즐겨 읽는 편이다.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이든 유명인사든 가리지 않는다. 자신의 얘기를 자기가 직접 쓰면 과장이나 미화보다는 양심상 진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한 인생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인간적 매력에 취하기도 하며, 그의 역경 극복 과정을 통해 용기를 얻곤 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백에세이 ‘여보, 나좀 도와줘’를 접한 것은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2002년 12월 말이다. 당시 정부 부처의 국장급 간부들의 방에는 으레 이 책이 한권씩 있었다. 아마도 새 대통령이 어떤 인품인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었던 것일 게다. 기자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대통령이 되기 8년 전에 쓴 책이니 우선 신뢰도가 높을 것 같아 단숨에 일독했다. 노 대통령은 글실력과 표현력이 대단해서 첫 장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변호사 시절 수임료 문제로 어떤 아주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얘기, 중학생 때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글짓기에서 백지를 냈다가 선생님에게 된통 혼난 일, 가난했던 시절 임업장에서 묘목을 훔친 사연, 초선 의원 시절 YS(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촌지를 받으며 좋아하던 모습, 어느 대기업으로부터 광고출연을 퇴짜 맞은 일….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나같이 ‘가슴깊이 숨겨두었던’ 얘기들이다. 너무 적나라하게 쏟아내 철철 넘쳐 흐르는 인간미에 그만 홀리고 말았다. 그때까지 청문회 스타로만 알았고, 국회의원 몇번 떨어져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고집센 정치인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인간적인 면을 뒤늦게 알아 후회(?)도 들었다. 요즘도 대통령에게 불만스럽거나 미워질 때는 이 책을 뒤적인다. 비판의 강도를 낮추거나 수위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대가 컸던 탓일까. 대통령에 취임한 뒤 초장부터 기대에서 빗나갔고,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 일이 잦았다. 같은 말과 행동을 변호사·국회의원으로서 하면 ‘인간적 풍모’로 여겨지겠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지도자적 자질’로 변질되는 게 못내 딱하기도 했다. 집권 3년차를 맞는 동안 단 한 컷의 사진이 대통령의 인간미에 근접했는데, 언젠가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흘린 콩나물을 주워 먹는 모습이다. 막중한 국정에 짓눌려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한 탓이겠지만, 파안대소하는 모습을 본 기억은 없다. 달리 생각해보면 대통령을 ‘감옥’에 가둔 채 들여다보는 국민의 눈이 너무 많아 경직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직설적이고, 진솔하며, 감성적인 인간 ‘노무현의 장점’이 혹시 ‘대통령의 단점’으로 고착되어 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지금 나라는 도무지 조용할 날이 없다. 대통령이 “이러다가 내가 나라 망치는 것 아닌가.” 우려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전방 총기난사 사고 전날에는 군수뇌부와 골프치면서 격려했다고 항간에서 수군대는 모양인데, 점쟁이도 아니고 누가 그런 끔찍한 일이 터질 줄 알았겠는가. 일이 잘되려면 척척 받쳐줘야 하는데 지지리 운이 없다고나 할까. 마침 공무원들은 다음달부터 주5일 근무에 들어간다.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이참에 하나 제안하고 싶다. 평일엔 분(分) 단위로 빡빡한 일정에 묶이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 고독한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은 대통령을 토·일요일엔 좀 풀어주자. 나라는 어차피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돼 있으니까 대통령에게서 휴일만은 신경을 끄자는 얘기다. 푹 쉬다가 시간나면 지인들과 운동을 해도 삐딱한 눈으로 쳐다보지 말고, 가끔 각본없이 ‘강남아줌마’를 만나 부동산 얘기도 들어보고, 시장에 들러 현장 경제와 서민의 삶도 가벼운 마음으로 알아보게 하자는 거다. 대통령이 여유를 되찾아 국정에 자신감이 붙는다면 예전의 순수했던 인간미도 살아날 것이고, 그게 나라 좋고 국민도 좋은 일 아니겠는가. ycs@seoul.co.kr
  • [길섶에서] 예쁜이 언니/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오랜만에 동네 목욕탕에 갔더니 ‘예쁜이 언니’가 보이지 않았다. 다른 목욕탕에 자기 업소를 차려 나갔다고 했다. 그녀는 6명의 마사지사 중 대장격이었다. 나이가 가장 위이기도 했지만 미모에다 항상 웃는 얼굴로 분위기 조성을 잘했다. 자신이 ‘오팔년 개띠’라며 띠에 대한 수다를 떨거나, 공부 안하는 딸 수능시험 때문에 걱정이라는 얘기 등을 늘어놓아도 귀찮아하는 손님은 없었다. 그녀의 낙천적 성격과 푸근한 인정을 누구나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할머니 손님을 모셔다가 때밀이 서비스를 하곤 했다. 앙상한 손으로 이태리 타올을 들고 앉아있는 할머니들에게 유난히 약했던 것 같다. 때를 미는 그녀의 허리 역시 개미 같았고, 양 어깻죽지에 검붉게 찍힌 부황 자국은 그녀의 노동강도를 더할 수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었는데도 저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여러 번 부끄러움마저 느꼈었다. 옮긴 일터에서도 그녀는 때미는 봉사를 할까? 업주가 되면 직접 일은 안하는 것 아닐까? 여러 궁금한 것 중 한가지만은 분명할 거라고 생각해 본다. 그동안 쌓은 미덕만으로도 그녀의 사업은 성공하게 될 것이라는 것 말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길섶에서] 결혼 안식년/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알고 지내는 여교수가 1년간 모임 불참을 예고했다.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간다는 것이다. 대학에 적은 두지만 꼭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는 없는 것 같았다. 그냥 부담없이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에 모두들 부러워했다. 안식년은 꼭 대학교수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터이다. 모두들 주부들이야말로 안식년이 필요하다는 소리를 했다. 전업주부든, 직업이 있는 경우든 주부들은 아내노릇, 어머니노릇에 집안살림 관리까지 1인다역 속에 자기의 정체성은 잊고 살기가 쉽다. 삶이 고단하기야 이땅의 남성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른바 가정내 돌봄(Care)노동이 여성에게 집중된다는 면에서 결혼한 여성의 육체적, 심리적 부담은 종류가 다른 것이다. 주부우울증은 그래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미국의 한 작가가 용감하게 남편과 자녀들로부터 휴가를 떠났던 여성들을 인터뷰한 결과는 결혼안식년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여성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것은 물론 가족들에 대한 애정도 한층 깊어져 돌아오더라는 것이다.7년마다 1년씩의 안식년이 너무 길다면 다만 1개월 정도라도 ‘결혼안식년’갖기 캠페인을 벌여보면 어떨까.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국내기업 사업다각화 나섰다

    IMF를 계기로 핵심사업 중심의 전문화에 주력해왔던 국내기업들이 조금씩 눈을 돌리고 있다. 주력업종이 포화상태를 맞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쌓아둔 현금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본업과 상관없는 ‘이종(異種)사업’으로의 진출은 그만큼 위험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레인콤은 최근 휴대전화를 시험 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MP3업체의 절대강자였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거센 도전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휴대전화 외에도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카오디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으로의 진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창립이래 50여년간 철강에만 매진해 온 동국제강은 최근 휴대전화 키패드 전문업체인 유일전자를 전격 인수하며 IT산업에 뛰어들었다. 동국제강은 내친김에 ‘유비쿼터스’ 사업을 2010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까지 세웠다. 지난 2월에는 골프장, 의료시설, 종합레저, 스포츠시설 건설·운영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탈 철강기업’을 꿈꾸고 있다. 전선사업으로 ‘50년 흑자경영’이라는 기록을 세운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 인수로 시작한 레저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전북 고창의 선운레이크밸리 골프장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1조 5000억원 규모의 무주 기업도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전선 임종욱 사장은 “이제 한우물만 파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지나친 ‘이종사업’ 진출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전자부품과 다이아몬드 가공이 주력이었던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의 아들인 허정석 전무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일진은 소니와 세이코엡손 2개사만 생산하는 고온 다결정 실리콘(HTPS) LCD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를 지난해말 독립회사로 출범시켰다.SK텔레콤은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을 뛰어넘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연예기획사 싸이더스와 영화제작사 아이필름 등을 자회사로 두고있는 IHQ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YBM 음반을 인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사실상 ‘방송사’로 볼 수 있는 ‘TU미디어’에 프로그램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사를 속속 인수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행보에 기존 공중파 3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도 가전사업부에서 ‘플라스마 조명시스템(PLS·Plasma Lighting System)’을 개발, 올 하반기 조명사업에 본격 진출한다.2015년에는 조명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그룹은 지난해 11월 중견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유로써키트의 설비를 인수하며 PCB사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지난해말 의료정보화 전문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 이수화학에서 추진중인 바이오사업에 힘을 보탰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부연구위원은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외환위기에서 경험했듯이 성장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에 무리하게 진출하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신연숙칼럼] 황우석 담론 활발해져야

    [신연숙칼럼] 황우석 담론 활발해져야

    황우석교수의 연구결과 발표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즉각적인 비판 성명을 냈을 때 한 모임에서 어느 대학교수가 우스갯소리를 했다. 세계에서 지금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용감무쌍한 국가는 남북한뿐이라고. 북한은 핵무기 카드로 부시에 대들고, 남한은 배아복제 줄기세포연구로 부시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는 그의 얘기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나라의 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는 앞서가는 성과도 눈부시지만 압도적인 지지분위기도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 자리에서 또 다른 한 교수는 황교수의 연구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입장이 궁금해 몇개 단체의 사이트를 찾아봤지만 아무런 논평도 없었다며 시민단체나 언론이 어떻게 이렇게 침묵을 지키거나 일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말했다. 이에 배아복제 연구의 여러 측면에 대해 몇마디 얘기가 오갔지만 곧 선도적 성과에 대한 찬양발언이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토론은 더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말았다. 황교수의 연구성과가 눈부시고 국익에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란 기대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토록 토론 자체가 억압받는 듯한 사회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황교수의 연구는 외신의 표현대로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생명공학의 혁명이다. 그런만큼 의학이나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 못지않게 인간의 의식과 문화, 세계관 자체까지를 바꿀 수 있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단순히 병든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휴머니즘의 실현, 기술선점이 가져다 줄 엄청난 경제적 이익만으로 모두가 꿈에만 부풀어 있을 일은 아니란 뜻이다. 과학기술의 역사상 개발자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 사례는 너무도 많다. 예를 들어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구텐베르크는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신의 말씀을 모든 가정의 식탁에 놓이게 함으로써 모든 신도를 신학자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쇄술은 당시 이단자로 여겨졌던 루터의 손에 들어가 개신교 신앙을 퍼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중세 수도원에서 신을 위한 규칙적인 신앙생활의 도구로 발명됐던 시계가 후에 기업주들의 노동자 통제수단이 돼 돈의 축적에 헌신했다는 사례도 예측치 못했던 기술발명의 결과로 자주 인용된다. 인쇄술이나 시계는 단순히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의 가치관까지 바꾸었다. 배아복제기술도 황교수의 의도대로 인류복지에 기여를 할지, 아니면 어떤 뜻하지 않은 사회적 결과로 연결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이 기술의 발전으로 모두의 꿈처럼 과연 우리나라가 부자가 되고, 모든 난치병환자가 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인지도 차분히 따져봐야 될 일이다. 자유로운 상상과 분석, 담론의 분위기가 조성될 때라야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고, 이런 토론이 축적돼야 연구의 정당성 확립은 물론 지원·통제 방향의 설정, 사회적 대비가 적절히 이뤄질 것이다. 천주교 주교회의와 정진석 대주교의 생명윤리 담론은 뒤늦었지만 매우 중요한 시각을 제시해 줬다. 부시 미국 대통령처럼 즉각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인간배아복제 줄기세포’라는 신기술에 대한 판단 때문이 아니었나 짐작해 본다. 사실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폐기된 인공수정란을 얼마나 갖다 쓸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기독교의 생명개념은 ‘수정란’에서 시작되므로 인공수정란 파괴는 곧 생명파괴임을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수정의 과정이 없는 배아복제에 대해서는 준비된 기준이 없었을 듯하다. 어쨌든 한국 천주교는 배아복제에 대한 반대와 함께 복제배아도 생명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담론의 한 단초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종교적 담론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치밀한 예측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동해·삼척 두타산~청옥산

    [조용섭의 산으路] 동해·삼척 두타산~청옥산

    강원도 오대산군(群)을 지나 남하하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동해에 바짝 다가서며 헌걸찬 봉우리와 숨막힐 듯한 깊은 골짜기를 빚는 곳.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3m),무릉계곡이 바로 그 곳이다.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에 걸쳐있는 두타산과 청옥산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때문에 산꾼 대부분은 두 봉우리를 연결하여 산행을 한다. 이번 산길은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삼화사를 지나 두타산성 갈림길∼두타산성∼쉰움산 갈림길∼두타산∼박달령∼청옥산∼학등능선∼문간재를 거쳐 내려서는 코스로 잡았다. 용추폭포로 이어지는 너른 길을 따르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고, 잠시 후 두타산성 갈림길에 닿는다. 이제 왼쪽 길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다. 코가 맞닿을 듯한 급경사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30여분 오르면 두타산성 이정표가 나온다. 수려한 산자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골짜기 건너 맞은 편 산자락 중턱에는 관음사가 아득히 자리잡고 있다. 이제부터 숲길이 뚜렷하다.12폭포 팻말을 지나 가느다란 실계곡 두 곳을 건너면 오름길이 다시 길게 이어진다. 산길 오른쪽에 시원한 숲을 이루며 서있는 소나무들은 지난 겨울 북쪽 골바람이 얼마나 매서웠던지 동해(凍害)를 입어 이파리 끝이 여전히 누렇게 말라 있었다. 두타산성에서 약 2시간쯤 오르면 쉰움산 갈림길이 나오고 다시 한차례 더 힘든 길을 올라서며 50여분 진행하면 두타산 정상이다. 두타산 정상에서 산길은 오른쪽으로 돌며 청옥산쪽 백두대간 마루금과 함께 걷게 된다.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는 청옥산 쪽의 숲이 싱그럽다. 두타산에서 20여분간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짙은 숲 사이의 완경사길을 오르며 박달령에 닿는다. 산길 좌우 풀섶은 앵초를 비롯한 야생화가 지천이다. 박달령에는 용추폭포로 내려서는 길이 열려있다. 박달령에서 문바위 갈림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청옥산 정상 직전 샘터 3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학등길이 하산 코스이다. 길은 쏠리는 듯한 급경사 내리막길이 끝없이 이어지는데, 능선이 끝날 무렵 수직으로 서서 두타산을 떠받치는 거대한 층암절벽군의 장중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능선길 끝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다리를 만나고 연칠성령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산길은 거의 다 걸은 셈이다. 문간재를 지나 협곡 사이에 설치된 다리계단을 내려서면 갈림길에 닿는다. 왼쪽 등산로라고 표시된 곳은 하늘문으로 가는 길이니 주의를 요한다. 용추폭포를 감상하고 내려서거나, 계곡 건너 너른 길을 만나 두타산성 갈림길을 지나 삼화사로 나오며 산행을 마친다. ●산행팁 적어도 오전 9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하도록 한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 랜턴은 반드시 준비하고, 식수는 출발 전에 충분히(2리터 이상) 준비하도록 한다. ●교통 자가용:서울:영동고속도→동해(종점)→42번국도(정선방향)→삼화동→무릉계곡, 부산:7번국도 이용. 대중교통:고속버스:서울 강남터미널(반포)→동해(1일 22회 운행·막차 오후 11시30분), 동서울터미널→동해(울진행·1일 11회·막차 오후 6시57분) 열차:청량리→동해(1일 8회·막차 오후 11시30분) ●숙박 무릉계곡의 무릉회관(033-534-9990)이 유명하다, 상가 음식점 대부분이 민박을 겸하고 있다. 동해시청(www.donghae.gangwon.kr) 산악인 choys56@hanmail.net  
  • [민선 지방자치 10년] (4)지방자치가 낳은 스타정치인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10년동안 굵직굵직한 정치인을 숱하게 낳았다.‘강산도 변한다.’는 이 기간 동안 무명의 지역 정치인에서 전국적인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상한 이들도 있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륜을 지방에서 꽃피운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등이 전자의 경우라면 부총리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각규 강원지사가 후자에 속한다. ●풀뿌리에서 중앙의 기린아로 지방자치가 배출한 ‘스타 정치인’들이 대개 인맥·학맥 등의 배경에 힘입은 ‘온실파’인데 견줘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는 철저히 ‘풀뿌리’를 모태로 자랐다. 남해군 이장으로 출발해 남해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 수장까지 올랐다. 밑바닥에서 출발, 비주류 삶과 개혁 마인드를 트레이드 마크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에서 떨어진 뒤에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됐다. 지방자치가 낳은 또 하나의 유력 정치인은 김혁규 전 경남 지사다.YS와의 인연을 고리로 관선 도백을 거쳐 세번의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의 정치적 입지는 국민의 정부-참여정부로 변화되는 과정에도 변하지 않았다. 참여 정부 들어서 열린우리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통령 경제특보에 이어 상임중앙위원을 맡았고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다. ●정치권 핵으로 부상하기도 충청권의 ‘새 맹주’로 떠오른 심대평 충남지사는 3선의 저력을 바탕으로 급기야 자민련을 탈당한 뒤 ‘중부권 신당’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의 행보는 향후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11일에는 공주에서 정진석·류근찬 의원 등과 함께 대규모 모임을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심 지사와 함께 주목받는 지자체장으로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뒤 최근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유종근 전 전북지사도 대표적인 실세 지자체장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맡으면서 승승장구하다가 2003년 수뢰 혐의로 구속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최근 북한 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양시와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추진 등을 합의했다. 한편 김혁규 전 지사의 정계 입문으로 공백이 된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승리한 김태호 현 경남지사도 지방자치가 낳은 촉망받는 정치인이다. 경남 도의원을 거쳐, 거창군수로 일하다 지난해 42세로 도백으로 선출돼 ‘주목받는 차세대 정치인’의 반열에 가세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도 청도 군청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세차례 연거푸 경북지사에 당선되는 등 지방자치제가 낳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초기엔 중앙 인사 대거 진출 한편 1995년 치르진 첫 지방선거에서는 중앙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돼 화제였다. 조순 서울시장(부총리·한은 총재)을 비롯, 문정수 부산시장(3선 의원·민자당 사무총장), 최각규 강원지사(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문희갑 대구시장(의원·청와대 경제수석), 허경만(국회 부의장)·송언종 광주시장(체신부 장관), 최기선 인천시장(의원) 등 내로라 하는 인물들이 중앙에서 쌓아 올린 영향력을 토대로 첫 지방자치 무대를 메웠다.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불의의 사고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길섶에서] 수구초심/신연숙 수석논설위원

    한때 세계를 경영하겠다며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던 전직 재계 총수가 늙고 병든 몸이 되어 돌아왔다.5년이 넘는 도피생활 끝에 고국으로 돌아온 그에게서는 패기와 자신감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착잡한 표정과 극성스러운 취재진만이 과거의 사연을 암시할 뿐이었다. 전직 경찰, 국세청 간부 등 벌써 몇 명째 거물급 도피자들의 국내입국 모습을 지켜본다. 낯선 이국생활은 이웃의 도움을 받아가며 하는 것도 어렵다. 하물며 남의 눈을 피해가며 일말이나마 가책을 끌어안고 살기란 오죽 고단했으랴. 가족들과의 격리, 익숙한 것들로부터의 단절은 몸만 자유로웠지 정신세계는 이미 감옥에 갇힌 것과 다름없었을 터이다. 전직 총수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을 이야기했다. 한 나라의 국빈급 보호도 마음의 피폐를 달래주기에는 충분치 않았던 듯하다. 그런데도 죄를 짓고 해외로 도피하는 사람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거액을 챙겨 가 호의호식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의 심사가 저마다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도피생활 자체가 형벌이었음을 고백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수구초심,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교훈을 많은 사람들이 되새겼으면 싶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길섶에서] 일요 교통체증/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주5일제 근무가 확대되면서 주말 도심 교통이 한결 원활해 졌다. 휴일이 이틀이 돼 나들이 시간이 분산된 데다 아무래도 도심보다는 교외로 나가는 차량이 많은 까닭이다. 그러나 여전히 교통량이 집중되는 길목이 있다. 교회나 절 등 종교시설이 있는 곳이다. 일요일 거리에서 뜻밖의 교통체증에 걸린다면 그곳은 대개 종교시설이 있는 자리다. 신도들인 듯 교통정리를 하는 봉사자들도 많이 보인다. 다른 차량들에 피해를 안 주려 애쓰는 모습이 읽혀진다. 그러나 대로의 한 차선을 이미 주차 차량이 점거한 데다 또 한 차선마저 주차공간이나 건물진입로를 찾는 차들이 늘어서게 되면, 대로라 해도 혼잡을 면할 길이 없다. 무심코 그 길목에 들어섰다 체증 속에 갇혀 버리는 경험을 일요일 출근 때마다 하고 있다. 동료들은 다른 길로 돌아 다니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습관이 된 길이다 보니 번번이 같은 꼴이다. 또한 길 사정을 모르는 운전자들도 많을 것이다. 각자 알아서 피해 다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근본적인 방법을 찾는 게 옳은 일 아닐까. 일요일 휴무인 인근 빌딩이나 학교 주차장을 임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씨줄날줄] 활자문화 진흥법/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최초에 문자를 발명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 나오는 이집트 타무스왕의 이야기를 보면 부정적이다. 타무스왕은 발명의 신인 테우스를 초청해 그의 발명품들에 대해 얘기를 듣는다. 테우스는 그가 발명한 문자를 소개하며 “문자를 널리 보급한다면 이집트인들의 지혜와 기억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추천한다. 그러나 타무스왕은 즉각 반대한다.“문자를 습득한 사람들은 기억력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 오히려 더 많이 잊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기억을 위해 내적 자원보다 외적 기호에 의존하게 돼 실제로는 무지하면서도 지식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게 되고, 그 결과 진정한 지혜 대신 지혜에 대한 자만심으로 가득차 장차 사회에 짐이 될 것이란 얘기였다. 그러나 타무스왕의 생각은 틀렸다. 그는 사람들이 문자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 자체만 주목했지, 문자를 통해 ‘무엇’을 기록할까 하는 문제는 전혀 고려치 않았던 것이다. 사람들은 문자를 통해 지식과 생각을 기록한다. 축적된 지혜의 엄청난 힘을 타무스왕은 간과했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닐 포스트먼은 인쇄물은 인간에게 논리, 순서, 역사, 설명, 객관성, 중립, 규칙 등의 가치를 전수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비해 TV는 현재성, 동시성, 친밀감, 즉각적 만족, 빠른 정서적 반응을 주는 매체다. 최신의 매체인 컴퓨터는 영상매체의 특성에 개별성, 자기중심주의의 성격을 더한다. 그런데 TV와 컴퓨터의 문제점은 중독성으로 인해 매체 고유의 특성이 인간에게 극단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TV를 많이 보는 사람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공격적이며 즉흥적이고 스트레스가 높다는 조사결과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TV안보기 운동이 일어나고 컴퓨터 게임의 중독성에 대한 경고가 쏟아지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사회적 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급기야 ‘문자·활자문화진흥법안’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아무리 인터넷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문자·활자가 ‘보호대상’이 될 정도라니 씁쓸하다. 그러나 남의나라 얘기가 아니다. 법안제정 근거가 되고 있는 젊은층들의 신문 이탈현상은 국내도 일본 못지 않다. 국어능력 저하현상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자각만으로는 부족하다.‘지혜’의 구출을 위해 우리도 행동할 때가 되었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yshin@seoul.co.kr
  • [서울광장] 盧·부시, 北실체 놓고 언쟁말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盧·부시, 北실체 놓고 언쟁말라/이목희 논설위원

    양국 정상은 북한의 이중성(二重性)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대화를 진행시켜야 한다. 가진 정보를 모두 교환하되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 김일성이 1994년 사망하자 정부는 정보부족으로 당황스러워 했다. 일부 국내전문가들은 “대인기피증이 심한 김정일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때 미국이 김정일 정보파일 책자를 선심쓰듯 우리 정부에 건넸다. 고급정보와 함께 심도있는 심리분석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김정일이 리더십이 있고, 활달하며, 영민한 측면이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인공위성, 정찰기, 통신감청을 통한 군사정보 수집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단연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인적 첩보 수집에서 낫다고 여겨 왔다. 특히 북한은 같은 민족이다. 심리분석은 우리가 당연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 않음을 알았다고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고했다.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면담했던 정부 고위당국자는 비슷한 언급을 했다. 부시가 북한에 대해 막힘없이 얘기하더라는 것이다. 메모도 없이 현안을 빠짐없이 거론하며 상대에게 끼어들 틈조차 주지 않더라고 말했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뒤 한국과 미국 정상은 북한, 특히 김정일을 어떻게 볼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곤 했다. 북핵 위기가 불거지고는 더욱 심해졌다.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일은 내가 더 잘 안다.”는 자부심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에서 도리어 곤경을 겪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YS는 “북한을 다루는 일은 우리에게 배우라.”고 매번 강조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핵대사가 ‘북핵 위기의 전말’이라는 저서에서 소개했다.DJ는 2001년 전화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자신만큼 한반도의 역동성과 북한의 실체를 모른다는 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부시 대통령은 수화기를 막고 배석한 미 당국자에게 “자기가 뭔데”라며 기분나빠 했다는 것이다. YS는 재임 당시 “북한에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말라.”고 미국측에 요구했다. 반면 DJ는 “북한을 달래는 것이 옳다.”며 햇볕정책을 강조했다. 한국이 가진 대북 정보가 달라진 때문이 아닐 것이다. 같은 정보라도 지도자에 따라 판단이 180도 바뀜을 보여주고 있다. 그 점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클린턴 행정부는 김정일 정권을 대화상대로 인정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부시쪽은 타도대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 정보업무를 다뤘던 인사는 이런 말을 했다.“최고지도자가 가진 선입견에 맞춰 가공되고, 변형되는 것이 정보의 속성이다.” 북핵 위기 이후 한국은 YS-DJ-노무현 대통령으로 정권이 이어져 왔다. 미국은 클린턴에 이어 부시가 집권했다. 한국이 대북 강경에서 온건으로 흐른데 비해 미국은 거꾸로였다.DJ와 클린턴의 궁합이 맞았을 뿐,YS-클린턴,DJ·노 대통령-부시의 조합은 껄끄러움을 보였다. 11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서로가 가진 대북 정보를 교환하며 상대를 설득하려할 것이다. 정보의 우열은 짧은 시간 안에 가리기 힘들다. 판단과 주장이 있을 뿐이다. 서로 “내가 옳다.”고 강요해선 정상회담은 성공하지 못한다. 북한이 시간을 끌면서 끝내 핵무장을 할지, 보상이 적정하면 핵을 포기할지는 김정일 스스로도 모를 수 있다. 한·미 정상이 김정일과 북한의 주관적인 심리 상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이유는 없다고 본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이중성(二重性)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대화를 진행시켜야 한다. 가진 정보를 모두 교환하되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 북한이 이른 시일안에 6자회담에 복귀했을 때의 시나리오와 함께 시간을 끌거나, 핵상황을 악화시킬 때의 대응책을 함께 협의해야 한다. 공식발표와는 별개로 큰 틀의 대응수순에 공감대를 이룩해야 한·미 관계가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청송 주왕산

    [조용섭의 산으路] 청송 주왕산

    ‘수달래’라는 이름의 산철쭉이 흔적을 남기고 간 경북 청송 주왕산(720m)은 그 눈부신 연초록의 숲을 멋드러지게 차려 입은 바위봉우리를 만날 수 있어 더욱 황홀한 모습이다. 산길은 대전사에서 주봉인 주왕산을 오른 뒤, 칼등고개∼후리매기 삼거리∼2폭포로 내려서서 3폭포와 전기 없는 오지마을 내원동을 들렀다가 다시 주방천 계곡을 되돌아 나오는 코스로 잡았다. 주왕산은 잘 알려진 대로 산 전체가 주왕(周王)이라는 인물의 전설이 서려 있는데, 들머리의 대전사(大典寺)는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이란다. 신라 문무왕 때에 창건된 고찰이라지만 그 모습은 유래나 지명도에 비해 아주 소박하다. 절 마당 왼쪽을 가로질러 나와 오른쪽 상가지대를 지나면 이정표가 있는 기암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 산자락으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나무계단, 이정표 등 시설물이 잘 정비되어 있는 오름길을 1시간20분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는다. 뒤돌아보면 산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기암의 모습이 볼수록 기묘하고, 신록과 조화를 이루며 병풍처럼 계곡 주위를 두르고 있는 바위지대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걸음이 더뎌지게 된다. 헬기장으로 된 주왕산 정상은 높이도 비교적 낮고, 절경을 이루는 암봉들이 즐비한 산세와는 달리 밋밋하고 조망도 가려져 매우 평범한 모습이다. 칼등고개는 정상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다. 고개 오른쪽 지능선 방향,‘등산로 아님’ 팻말이 있는 길은 가메봉으로 연결되나 비지정로로 출입을 금하고 있어 2폭포 방향으로 내려설 수밖에 없다. 부드러운 숲속의 길은 이내 잔돌이 많은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지다가 작은 계곡을 만나고, 계곡 왼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후리매기 삼거리다. 오른쪽 오름길은 가메봉으로 올라서는 길이고, 왼쪽 2폭포 방향의 호젓한 계곡을 따라 30여분 나아가면 주계곡인 주방천 앞 삼거리 너른 탐승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 3폭포와 내원동을 둘러본 후 다시 되돌아오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계곡 안쪽에 숨어 있는 2폭포, 학소대, 시루봉 등 절경지대를 이루고 있는 1폭포 주변, 주왕굴, 급수대 등의 풍경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산행기점인 기암교가 나온다.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가메봉을 올라 큰골∼내원동으로 내려설 수도 있는데, 넉넉잡아 3시간 가량 더 걸린다. 문의 청송군청 문화관광과(054-873-2291,tour.cs.go.kr) ●교통 자가용:서울:영동고속도→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서안동IC→34번 국도→안동→청송 부산·대구:경부고속도로→영천IC→35번국도→현서→현동→31번국도→주왕산 대중교통:주왕산행:동서울터미널·부산노포동터미널·안동터미널(054-873-2036) 하루 각 5회, 대구동부정류장(053-756-0017) 16회, 청송터미널(054-873-2036)→주왕산 하루 60여편 열차(중앙선):안동에서 하차하여 버스로 이동. ●숙식 및 기타 상의리 매표소 주변의 민박집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다. 주위의 주산지와 달기약수 등을 들러볼 만하다. 산악인 choys56@hanmail.net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웃기는 영어 (2)Taxi Drivers’ Favorite Jokes

    I would be glad to answer iy for you 지금 갑자기 마른 하늘에 비가 오기 시작한 거죠. 연인은 서로를 바라보며 무드를 잡고 있었죠. 남자가 먼저 말하죠 “아이(I) 웃 비(would be)! ” 여기서 ‘아이’는 왕짜증접속사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보며 가만히 있죠. 남자가 무드를 깬 거죠. 남자는 우산을 펴며 말하죠 “비 많이 와, 이리와 이거 써” 여자는 이미 삐졌죠. “그래두(glad to) 안써(answer)” 남자 삐친 사태를 파악하죠. 그리고는 겸연쩍게 한마디 던지죠. “비맞는 당신 너무 이뽀유(it for you)” 생뚱맞죠~ 우산도 무드 잡을땐 가끔 접어두는 게 좋을 때가 있는 거죠. A born and bred New Yorker is in London.He is sitting by the Thames,taking in the sights,when a very proper English gentleman walks by. “Excuse me,mista,” says the New Yorker,“but can you tell me if dat’s da Tower of London I’m looking at?” “Sir,” says the Englishman,“it is very improper to end your sentence with a preposition.Now,if you would care to rephrase the question,I would be glad to answer it for you.” “Uh,okay,” says the New Yorker,“can you tell me if dat’s da Tower of London I’m looking at,you asshole? (Words and Phrases) born and bred New Yorker: 뉴욕 토박이 take in ∼: ∼을 구경하다 mista: Mr. 의 사투리식 발음 dat’s da Tower of London: that’s the Tower of London의 사투리식 발음 look at ∼: ∼을 쳐다보다 preposition: 전치사 care to do ∼: ∼하기를 원하다 rephrase: 고쳐 말하다 asshole: 비어로 항문이라는 뜻이나, 여기에서는 사람을 비하하여 부르는 말로 쓰였음. (해석) 뉴욕 본토박이가 런던에 있었습니다. 템스 강 가에 앉아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진짜 영국 신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뉴욕 사람이 “선생님, 실례합니다만, 지금 쳐다보고 있는 것이 런던탑인지 말해주시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인이 말했습니다.“선생, 문장을 전치사로 끝내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해요. 질문을 고쳐 말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질문에 답할 거예요.” “어, 알겠어요.”라고 뉴욕 사람이 말했습니다.“지금 쳐다보고 있는 것이 런던탑인지 말해주시겠어요, 이 똥구멍 자식아?” (해설) 한 때 학교문법에서는 영문 글을 잘 쓰기 위한 규칙의 하나로 다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Do not end sentences with prepositions. 이 규칙에 따르면,“What are you looking at?”이라는 질문보다는 “To what are you looking?”질문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후자와 같은 질문을 사용하는 영어 화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규칙은 용도가 폐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장을 전치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특히 영국에서 강조되었기 때문에, 이야기에서 뉴욕 사람과 영국 신사를 등장시켜 영국인의 현학적인 태도를 익살스럽게 조롱하고 있습니다. 영국 신사가 뉴욕 사람에게 전치사로 끝나지 않는 질문을 하면 질문에 대해 답해주겠다고 하자, 원래의 문장 끝에 단지 사람을 호칭하는(그것도 비어로) 표현 you asshole “이 똥구멍 자식아”를 넣어 영국 신사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말 그대로의 요구를 들어주었으니 달리 할 말이 없겠지요. 이 유머의 핵심 문장인 “That’s the Tower of London I’m looking at?”은 원래 “It’s the Tower of London (that) I’m looking at?”이 돼야 문법에 맞습니다. 이와 같이 특정 정보를 강조하는 it is ∼ that…구문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설명은 www.moumou.co.kr를 참고하세요. ● 수포는 대포요 영포는 인포라 나는 여자라는 말보다 어머니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머니에 의해 나도 있고 이 세상은 존재한다. 세상을 존재시키기 위해 어머니는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찢기고 또 버린다. 그래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위대한(?) 어머니들에게 어렵게 말을 하면 순간은 감동으로 고개를 끄덕여도 집에 가서는 그 말을 찾기 위해 청소기를 돌릴지도 모른다. 때문에 아이들 영어교육을 위한 수천회의 어머니교실에서 수포, 즉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해야하고, 영포, 즉 ‘영어를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한다는 다소 격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성어를 만들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들은 또한 TV나 세상의 많은 것들의 자극에 길들여져서 강의가 딱딱하면 바로 남편 걱정이나 저녁 반찬 걱정에 몰입하므로 10분에 한번쯤은 배꼽을 빼주어야 한다. 그렇게 배꼽 빠지도록 웃으며 영포는 인포라는 협박을 슬기롭게 극복한 수십만의 어머니들이 영포 않는 자녀, 인포 안하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 잔소리 대신 매일 단 1분이라도 자녀와 함께 공부하므로 글로벌 한국을 앞당겨주신 부분에 깊이 감사드린다. ● 단어의 자리를 알면 영어가 보인다 한국말은 주어나 목적어와 같은 문법 기능이 조사에 의해 정해지지만, 영어는 문장 내 단어의 위치(어순)에 따라 문법 기능이 정해진다. 따라서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가 문장에 어떻게 위치하는지 인식하고 이에 따른 문법 기능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에서 단어의 자리매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다음 일화를 살펴보자. 어느 영어 교수가 칠판에 “Woman without her man is nothing”이라고 쓴 다음 학생들에게 구두점을 찍어보라고 했습니다. 남학생들이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Woman,without her man,is nothing.(남자가 없다면, 여자는 아무 것도 아니다.) 반면에, 여자들은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Woman! Without her,man is nothing.(여자여! 여자가 없다면, 남자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남자인 교수님은 모든 여학생의 답을 틀린 것으로 채점했습니다. 이 문장(복수가 아닌 단수)에 구두점을 찍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학생이 녹음테이프를 틀어주기까지 했지만, 그 교수님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위 일화에서 똑같은 단어들이 남학생의 답과 여학생의 답에 사용되었지만, 사용된 구두점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구두점을 다르게 사용한다는 것은 이들 단어들이 문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영어 문장에는 주어와 동사가 있습니다. 이들 외의 요소들은 동사의 특성에 따라 쓰일 수도 있고 안 쓰일 수도 있습니다. 목적어, 보어, 수식어가 이런 요소들입니다. 위 남학생 답과 여학생 답의 공통점은 동사로 is가 사용되었고 nothing이 이 동사의 보어로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결국,Woman without her man 가운데에서 is nothing의 주어를 찾아야만 합니다. 앞으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있겠지만, 주어는 일반적으로 명사구가 되는데,Woman without her man에서 명사구가 될 수 있는 것은 woman,her man,man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Woman without her man은 그 자체로 명사구가 될 수 없습니다.woman 앞에 관사 a나 the가 와야 합니다. 세 가능성 중에서,her man이 주어가 된다면 woman without를 어떻게 처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woman을 주어로 삼으면,without her man을 하나의 수식어로 처리하여 주어와 동사 사이에 위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man을 주어로 삼으면,woman without her를 가지고 하나의 수식어를 만들 수는 없지만, 위의 답처럼 woman을 독립된 감탄문으로 처리하고,without her를 man is nothing이라는 문장을 수식하는 수식어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여러분은 영어에서 단어의 자리매김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다음 주에는 영어의 기본 문장에 대한 자리인식 학습법을 좀 더 많은 예문과 연습을 통하여 익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임영숙 칼럼] ‘걱정마세요’

    [임영숙 칼럼] ‘걱정마세요’

    얼마전 이사 온 아파트 옆집 아주머니가 딸의 유고집이라며 책을 건네주었습니다.‘걱정 마세요….’(김수경 글·그림)란 제목이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모닝글로리, 카드코리아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는 그 딸은 참 맑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일년반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그녀는 자신의 투병기를 글과 그림으로 남겼는데 그 글과 그림이 눈물겨우면서도 미소를 짓게 합니다. 우주선(암병동)에 탑승(입원)한 빡빡이(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백혈병환자)가 남동생과 함께 탈출을 모의하고,TV에 비친 천진난만한 백혈병 어린이들을 보면서 “그 아이들도 이렇게 길고 힘든 치료를 받고 있을까요? 나도 이렇게 힘든데, 그 아이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요.”하고 걱정합니다. 그녀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글에는 “암세포에게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입니다.”란 구절도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딸을 이렇게 기억합니다.“수경이는 생후 백일이 되기 전부터 저의 수다를 들어준 고마운 딸입니다. 재일교포와 결혼한 저는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수경이는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활짝 웃어주곤 했습니다.”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 한 올 없을 때도 건강이 나쁜 어머니가 집 앞 가게에라도 갈라치면 얼른 모자를 쓰고 뒤를 따랐다고 합니다. 자식을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 보낸 부모는 그 아이를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슬픔이 크고 잊을 수 없다는 뜻이지요. 가슴에 묻힌 또 한 젊은이의 유고집이 기억납니다.‘살아는 있는 것이오’(안승준이 남긴 글 모음)란 책입니다. 미국 유학 중 사고로 죽은 아들의 글을 아버지와 어머니가 묶은 것입니다. 지난 1990년대 초에 발간된 이 책은 4쇄까지 출판됐고, 그의 석사논문 ‘국가에서 공동체로, 한국의 근대화에 대한 비판과 대안’은 박사논문으로도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환경운동연합에서 또 다른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두젊은이가 살아 있을 때 남들은 그저 평범한 아이들로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삶에 대한 그 치열함 때문에 오히려 말썽꾸러기로 비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고집은 그들이 얼마나 속 깊고, 어떤 점에서는 그들보다 나이 많은 어른들보다 더 성숙한가를 보여줍니다. 사실 부모들도 아이가 죽은 후에 자식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지금 살아 있는 우리 아이들도,20대에 이 세상을 떠나며 유고집을 남긴 저 아까운 젊은이들 못지않게 속 깊고 성숙했음에도 부모들은 그것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지난 5월 새로 출범한 청소년위원회가 청소년의 참여·인권 증진을 주요 정책으로 삼기로 한 것은 그런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그동안 육성·보호·선도에 머물렀던 청소년 정책이념이 참여·인권으로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배운 지식을 평생 써 먹을 수 있었던 산업사회는 수직적 사회로 앞 세대에 대한 다음 세대의 복종이 강조되었다면, 지식주기가 짧아진 수평적인 지식사회에서는 세대간 연대와 통합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 우리 사회 문화영역의 변화 흐름을 주도하는 강력한 세대 집단으로 등장했음에도 어른들은 대부분 아직 이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책이 변한다 하더라도 부모들의 생각이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자녀를 과보호하고 그들의 복종만을 원한다면 진정한 변화는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한 젊은이의 “걱정 마세요”는 그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이제 어른들이 그 말을 음미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오휘·아베다·프레쉬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친환경 브랜드 특별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이들 업체의 빈 용기를 가져가면 스킨·로션 2종 샘플(오휘·아베다), 헤어 3종 샘플(프레쉬)을 특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한국까르푸는 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강남 교보빌딩에 있던 본사 사무실을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까르푸 시흥점으로 옮겼다. 지난 2001년 지상 5층 규모로 금천구청 건너편에 오픈한 시흥점은 7층 규모로 증축, 맨 위층인 7층 3000여평을 본사 사무실로 활용한다. 대표전화 (02)3016-1500.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까지 콩코스점과 수원점에서 점포별로 선착순 15쌍(부모 1인+자녀)에 한해 갤러리아 생태 체험단 참가신청을 받는다. 오는 16일 충남 태안군 볏가리 생태체험 마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려면 점포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5000원(교통비·점심식사비·간식비 포함). ●우리닷컴(www.woori.com)은 오는 30일까지 ‘허이짜! 세계 여행 다 잡아 버리겠다!’ 이벤트를 연다. 여름 휴가 때 가고 싶은 나라를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1등 200만원(2명),2등 50만원(3명),3등 30만원(15명),4등 10만원 여행 상품권(80명)을 받는다. 국내외여행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6일까지 다양한 선글라스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선글라스 데이를 진행한다. 세린느와 막스마라, 펜디, 휴고보스, 엠프리오 아르마니 등 주요 브랜드들이 선글라스 브랜드별로 300∼500개를 선착순으로 6만 6000원에 특가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40호점인 구로점을 열었다. 영업면적 4800평 규모이며,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2000평 규모로 DIY 및 홈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B&Q가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7일 옥상 하늘공원에서 클럽 유피(UP)의 미혼 회원 120명을 초청해 ‘연애의 목적-회전 미팅파티’를 연다. 미팅에 참여하려면 3일까지 클럽 유피 회원에 가입해 개인 프로필을 접수하면 추첨을 통해 남녀 60명씩 120명을 선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창립 9주년을 맞아 15일까지 BMW 320i(시중가격 4390만원) 승용차 경매를 진행한다. 참가자가 1원부터 430만원까지 가격을 써내면 ‘유일 최저가’(혼자 써낸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가 낙찰된다. ●디앤샵(dnshop.daum.net)은 8일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PSP(Playstation Portable)’를 일주일간 사용하는 ‘무료 체험단’ 500명을 모집한다. 체험 후 PSP를 구입하면 최고 45.7% 깎아준다. 우수 체험수기로 선정되면 무료로 받는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다음달 말까지 여름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발렌타인스 나이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모던바, 웨스턴바 등 모든 오픈형 업소에서 발렌타인 위스키를 주문하면 망원경, 매직 티셔츠, 차량용 선 블라인드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02)3466-57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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