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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사정권 北 ICBM 발사 임박설”

    미국 관리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포동 2호´의 시험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논란은 있지만 다음주쯤 발사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지난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비롯, 우리 고위 당국자들도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공개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이 시험 발사를 할 경우 한반도에 미칠 엄청난 파장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정부는 원전 가동 등 북한의 도발 징후가 있을 때마다 공개언급을 자제하며 애써 무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지난 1998년 북한이 일본 북부 상공으로 대포동 1호를 발사한 때와 다른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9·11테러로 인해 국제안보상황이 본질적으로 변화했고, 북한의 핵능력 또한 증강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북한이 ICBM의 발사 능력을 실제 갖췄는지도 관건이다. 로이터 등 언론과 정부측 말을 종합하면 북한은 8년 전보다 더 진전된 준비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단계 조립형 미사일인 ‘대포동 2’의 최종 단계 조립 직전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번 주입하면 돌이킬 수 없는 연료장착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란 핵문제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미 정부의 관심을 끌어내고, 위협을 통해 미측의 양보를 얻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 대북 채널을 통해 북측에 여러 차례 경고했다. 또 중국 정부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포기를 설득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버시바우 “개성공단 발전상봐 유익”

    “개성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워싱턴의 내 동료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12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76명의 주한 외교사절단 가운데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남측 출입사무소(CIQ)에서 “개성공단의 발전상을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인권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해서도 “새달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초청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 등 미측 인사들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장소인 개성공단의 근로조건과 임금 직불 문제를 공개 비판하고 있으며, 양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개성공단상품의 한국산 인정을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 북한 근로자에게 지불되는 임금의 지불방식에 대해선 버시바우 대사 역시 비판적. 그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공단을 견학하면서도 임금 직불과 관련한 논란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장에게 북한 근로자들이 임금을 수령해가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 은행은 개성공단 진출 남측 기업들이 이용하는 은행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개성공단을 둘러보는 내내 취재 중인 카메라 기자들과 ‘경쟁이라도 하듯’디지털 카메라를 눌러대 눈길을 끌었다. 우리 정부 인사에게 북한 근로자들을 배경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하고, 카메라 기자들 틈에 섞여 반 장관의 사진을 찍으며 “잘 안찍힌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특히 북측 여성 안내원으로 나온 김효정(24)씨는 능숙한 영어로,10여분간 버시바우 대사를 ‘집중 마크’해 관심을 끌었다. 김씨는 개성공단 방문 소감과 함께 “미측이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지원할 의사가 있냐.”고 거듭 물었고 버시바우 대사는 “아주 복잡한 문제다. 이곳엔 미국 장비들도 있다.”며 얼버무렸다. 김씨는 이어 ‘북한 인권’관련 문제도 물었다. 미국의 대북 인권공세를 지적하는 듯 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취재진을 돌아다 보며 “내 뒤에는 언론 친구들이 있다.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다.”며 농담섞인 대답으로 답을 피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씨에게 “어디서 영어를 배웠느냐. 아주 잘한다.”며 칭찬을 하며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김씨는 개성 사리원 외국어대 어문학부를 2004년 졸업한 재원. 개성공단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통역 및 브리핑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측 추천을 받아 현대아산이 고용한 직원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방문한 한 당국자에게는 “다음에 만날 땐 제 사인을 받아야 할 겁네다.”라고 유쾌하게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개성공단 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World cup] 北에 월드컵경기 위성으로 제공

    독일 월드컵 경기가 우리 정부 지원으로 북한에 중계된다. 11일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북측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 마케팅 대행사측과 협의, 북측에 월드컵 경기를 위성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9일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에 이어 10일 열린 잉글랜드-파라과이 경기 화면도 위성을 통해 북측에 보냈으며 북측은 이를 녹화해 지상파로 방송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위성중계에 드는 중계료와 위성사용료는 방송발전기금과 남북협력기금에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이날 “조선(북한)의 수도 평양도 대회 개최 기간에 ‘월드컵 열기’로 들끓게 될 것 같다.”며 “축구 애호가뿐 아니라 전 인민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회 개막 이틀 후인 11일부터 경기 모습이 텔레비전을 통해 녹화방영된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TV 보급 대수는 약 300만대로 가시청 인구는 전체 인구(2200만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오늘부터 한·일 EEZ협상

    제5차 한·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이 12일 도쿄의 일본 외무성에서 이틀간 열린다. 6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협상에서 우리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분명히 한다는 차원에서 EEZ 우리측 기점을 기존 울릉도에서 독도로 변경, 협상에 임한다. 그러나 일본측 역시 독도 기점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돼 회담 자체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박희권 외교통상부 조약국장을 단장으로 외교부 당국자와 해양수산부 당국자, 학계 인사 등 10명이며 일본측 대표단은 고마쓰 이치로 외무성 국제법 국장 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F15K기 추락사고 엔진결함땐 국내 S사가 보상책임

    지난 7일 동해상에서 훈련비행 중 추락한 F-15K 전투기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이라면 정부는 전투기 제작사인 보잉사로부터 최대 1억달러(약 950억여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보상은 도입된 지 2년 내 첫번째 사고에 국한된 것으로, 그 이후 사고부터는 별도의 협상을 거쳐 보상가격을 정해야 한다. 사고원인이 엔진 결함으로 판명되면 보상책임의 주체는 주체계 계약사인 보잉사가 아니라 GE사의 엔진을 도입해 공급한 국내 S사가 된다. 군 관계자는 11일 “우리나라에 2008년까지 들여올 40대의 F-15K 엔진은 GE사에서 제작한 것이지만 이를 국내 S방산업체가 도입해 보잉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엔진결함에 의한 책임 주체는 당연히 도입사가 된다.”면서 “그 이후 S사가 GE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F-15K 엔진은 S사가 국내 기술 도입을 위해 ▲완제품을 GE로부터 넘겨받아 보잉에 넘기는 방식 ▲GE로부터 어느 정도 조립된 부품을 넘겨받아 완전조립해 보잉에 넘기는 방식 ▲기술을 이전받아 부품을 자체 조립하는 방식 등 3단계에 의해 엔진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정부와 보잉이 체결한 계약서에는 인도 시점으로부터 2년 내에 명백한 기체결함으로 항공기 80% 이상이 손실됐을 때 최대 1억달러를 보상하고 엔진의 경우에는 최대 4800만달러를 보상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엔진결함에 의해 기체 자체가 완파됐을 경우 기체 전체에 대해 보상을 할지 여부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엔진 이상에 의한 추락이라 하더라도 엔진 이외의 보상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고가 엔진결함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기체 전체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한 엔진 도입사, 즉 국내업체와의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두 번째 추락하는 사고부터는 별도의 협상을 거쳐 보상가격을 재책정해야 하는 등의 이같은 계약 내용과 관련, 정부가 계약을 너무 부실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2년 내 보상’과 같은 구체적인 보상 규정조차 없었다.”면서 “비록 미흡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납치문제 협의 일방 발표” 李통일, 日의원 면담 취소

    일본 집권 자민당 납치문제 대책본부장(아이사와 이치로 간사장 대리)이 지난 9일 “12·13일 방한해 한국의 통일·외교 장관과 ‘납치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한국측이 면담 계획 자체를 취소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11일 통일부 당국자는 “사전에 합의된 바 없는 납치문제를 논의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는 한 부득불 면담을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이종석 장관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과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시절의 개인적인 인연을 고려, 아이사와 의원의 면담요청을 수용했던 것이며, 면담 약속은 개인적이며 의례적이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만나더라도 납치문제와 같은 특정사안을 테이블 위에 정식으로 놓고 협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나 역사왜곡, 특히 ‘독도 도발’을 이유로 정치 분야의 고위직 교류에 대해선 신중 기조를 유지해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피랍근로자 5명 풀려났다

    지난 7일 나이지리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한국인 근로자 5명에 대한 석방 협상이 8일 자정쯤(현지시간 오후 4시) 극적으로 타결됐다. 납치된 지 40여시간 만이다. 정부와 대우건설측은 8일 “나이지리아 리버스주(州) 정부와 무장단체 대표자간 협상에서 납치 근로자들의 석방에 합의했다.”면서 “현재 주 정부 관계자가 우리 근로자 5명의 신병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협상은 오후 7시부터 5시간 넘게 진행됐다. 앞서 AP 등 외신들은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오후 2시(현지시간) 이전에 한국인들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었다.MEND측은 외신들에 이메일을 보내 “지도자 도쿠보 아사리의 요청에 따라 석방하겠다.”고 밝히고 대신 “대우를 포함한 모든 석유 관련 회사들이 니제르델타 지역을 떠날 것을 경고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더욱 격렬한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약속 시간까지 납치된 한국 근로자 5명의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정부 당국과 대우건설측은 “주정부 고위관리와 무장단체 고위대표와의 협상이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우건설 김상범(49)·박창암(45) 과장과 김희동(29) 대리, 한국가스공사의 김옥규(40) 과장,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권혁준(39) 대리 등 5명은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 니제르델타 유전지대 보니섬 인근 가스플랜트 건설현장에서 잠을 자다 로켓포로 공격해온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무장단체와 주 정부가 어떤 조건으로 석방에 합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MEND측은 반역혐의로 수감중인 자신들의 지도자 도쿠보 아사리를 석방하면 인질들을 풀어주겠다고 밝혔었다.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 김재우 상무는 “직원들 안전이 가장 우선인 만큼 구체적인 석방 조건은 직원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는 대로 추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이날 밤 11시55분 EK0323편으로 나이지리아 현지로 출발 예정이던 정달호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 담당대사 등 현지 대책반의 출발을 취소했다. 김수정 주현진기자 crystal@seoul.co.kr
  • [HI-Seoul잉글리시]

    #1. 미 시민권자, 재판 관할권 한국에 Korea´s Supreme Court recently ruled that South Korea has the right to adjudicate divorce proceedings of foreign couples who possess a Korean address. 한국 대법원은 최근 부부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주소지가 한국일 경우 이혼 재판 관할권이 한국에 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A Korean-American US soldier who married a Korean woman while he was stationed in South Korea had previously filed a divorce suit arguing divorce procedures should follow US laws,even if the trial is held in Seoul.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다 한국 여성과 결혼한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이혼청구 소송을 법원에 내며 재판을 한국에서 진행하지만 부부가 모두 미국 국적이어서 미국 법에 따라 판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orea’s top court turned down his claim. 한국 대법원은 그의 주장을 기각했습니다. The Supreme Court cited international law that states that Korea is entitled to try cases related to the nation and the fact that the couple´s residence is registered here in Korea.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제법에 따라, 한국과 실질적 관련이 있고 부부의 거주지가 한국일 경우 재판 관할권이 한국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미수 국세 14조 2천억원 The amount of uncollected taxes last year hit 14.2 trillion won. 지난해에 걷지 못한 국세가 14조 2000억원에 달했습니다. According to the 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the figure accounts for almost 10 percent of 143.98 trillion won that the government was supposed to collect in its general accounting.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징수 국세는 재정부의 일반 회계 징수 결정액 144조원의 10%에 육박합니다. Of the amount,the government can still collect 7.2 trillion won,but it has written off the rest - or 6.9 trillion won - as losses. 이중 정부가 거둘 수 있는 세금은 7조 2000억원이지만, 나머지 6조 9000억원은 징수를 포기한 것입니다. In 2005,the Board of Audit and Inspection ordered the Finance and Economy Ministry to reduce the amount written off as losses,citing equity in taxation. 지난해 감사원은 세 부담 형평성을 고려해 매수 세금을 줄일 것을 재경부에 권고했습니다. #3. 덕수궁 정관헌 개방 The interior of Deoksu Palace’s Jeonkwanheon Pavilion,where Gojong held tea parties and listened to music,is being made public on a trial basis for 1 month this month. 고종이 다과회를 열고 음악을 감상하던, 덕수궁의 정관헌 내부가 일반인에게 한 달간 시범적으로 개방됩니다. The palace´s management office is opening its interior to the public from 12 to 2 p.m.on weekdays. 덕수궁 관리 사무소는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방할 방침입니다. ●어휘풀이 *Supreme Court 대법원 *adjudicate 판결을 내리다 *divorce 이혼 *station in 배치하다 trial 재판 *be entitled to ~할 자격이 있다. *trillion 1조 *taxation 과세 *interior 내부의 ●제공 tbs 교통방송,FM 95.1 MHz ‘Hi Seoul’(6:45∼6:50), ‘I Love Seoul’(15:47∼15:50)
  • 노대통령+김근태 상생할까

    노대통령+김근태 상생할까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체제’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재야출신 민주화 세력의 첫 수장’이라는 적잖은 기대가 쏟아질 만하다.8일 김 의원측은 “소처럼 정직하게 뚜벅뚜벅 간다.”고 각오를 피력했다.‘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매섭게 직시하며 소처럼 우직하게 간다는 뜻) 리더십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당 추스르기’가 우선 과제에 올라있다.‘말하는 정당’에서 ‘일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한다.9월 정기국회까지는 당 정체성 문제와 정계개편을 위한 새틀짜기류의 담론은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복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기류는 김 의원의 각오와 무관하게 돌아갈 확률이 크다.‘당청관계’와 ‘정책노선’이 김 의원의 리더십을 재는 눈금이 될 것 같다. 정치권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의 상생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두 정치 지도자의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노 대통령은 1985년 김 의원이 민청련 의장이던 시절, 무시무시한 고문을 이겨낸 ‘경외’의 이름으로 기억한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정치권에 몸담은 뒤로는 1993년 김 의원이 국민회의에 합류하며 민주대연합론을 주장하자 원칙을 저버렸다며 잠시 실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한보청문회 당시 “수구세력이 등장한다.YS(김영삼)는 DJ(김대중)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며 김 의원의 주장에 동의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두고 그와 내가 정치적으로 경쟁하는 1대1 카운터파트가 되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1992년 서울 명동에서 열린 그의 석방기념회에서 노 대통령을 향해 “우리 시대의 정치적 희망”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출마와 낙선을 거듭한 노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는 고백을 숨기지 않았다.2000년 성균관대 주최 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간다.DJ와 YS차럼 분열의 길은 없다.”고 약속했다. 이제 노 대통령의 바람대로 당청의 ‘정치적 카운터파트’로 두 사람은 마주서게 된다. 그간 애증의 화학작용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금방 풀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이다. 당장 선거 평가에 따른 책임 소재 규명부터 문제가 될 듯하다. 평가에 따라 수습 방향도 달라진다. 정책만 하더라도 한·미자유무역협정 문제의 연착륙을 준비하는 청와대와 각을 세워야 한다. 김 의원 측은 “정책 차이가 노정되면 당의 판단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시절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계급장 떼고 붙자.’는 식의 대립도 불사할 각오가 읽힌다. 정계개편 논쟁이 확산되면 노 대통령의 ‘소신론’(지역주의 회귀 반대)과 김 의원의 ‘연합론’(정권 재창출 기반)의 충돌도 불가피할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국인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한국인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한국인 기술자 5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됐다. 지난 4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동원 628호 선박 한국인 선원 8명이 해적들에게 납치된 지 두달 만이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7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6일 오후 11시30분)쯤 나이지리아 니제르델타 유전지대의 보니섬 인근 가스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5명과 현지인 1명이 무장단체에 피랍됐다고 밝혔다. 납치된 한국인은 대우건설 김상범(49)·박창암(45) 과장, 김희동(29) 대리, 한국가스공사의 김옥규(40) 과장,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권혁준(39) 대리 등이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오후 10시40분 현재 대우측이 현지 정보망으로 확인한 결과 5명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우측은 중앙통제실로 몸을 숨긴 나머지 한국인 근로자 9명은 헬기로 피신시켰다. 이날 나이지리아의 무장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가 대우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5명을 납치했다.”고 밝히고 반역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자신들의 지도자 무자히드 도쿠보 아사리를 석방하면 한국인 근로자들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오후 10시40분쯤 아데니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석방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데니지 장관은 “이미 무장단체와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한국 근로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납치 당시 무장 단체는 로켓포 등의 화력을 갖춘 쾌속 보트를 타고 근로자들의 숙소로 접근해 공격했다. 당시 나이지리아 해군과 발주업체인 셸사의 사설요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화력열세로 저지에 실패했으며 대우건설의 스피드 보트 6척도 파괴됐다. 정부 당국자는 “니제르델타해방운동은 올들어 2건의 외국인 납치를 자행했으며 1월과 2월 각각 19일·40일 만에 피랍자들을 전원 석방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사고가 접수된 즉시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테러대책본부를 설치하고,8일 정달호 재외국민영사 담당 대사를 나이지리아로 급파하기로 했다. 김수정 주현진기자 crystal@seoul.co.kr
  • [신연숙칼럼] ‘풀뿌리’ 이대로 뽑혀선 안된다

    [신연숙칼럼] ‘풀뿌리’ 이대로 뽑혀선 안된다

    5·31지방선거가 ‘무능정권’을 통쾌하게 ‘응징’하고 막을 내렸다.‘대선 때 잘못 행사한 한 표 때문에 손등을 찍고 있다.’던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명석한 판단’을 자신하며 투표장을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한 표 때문에 또다시 4년간 손등을 찍어야 할지도 모른다. 자치단체장도, 그를 견제해야 할 의회 의원도 특정 정당의 수중에 넘어가, 지역 살림을 어떻게 말아먹든 시비 걸 장치조차 무력화돼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겨우 싹트고 있던 생활정치, 풀뿌리 민주주의를 짓이겨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초의회에까지 정당공천제가 도입돼 당대결 구도가 되는 바람에 순수한 지역 일꾼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져야 했던 것이다. 우리 마을, 내 고장 살림을 꾸릴 일꾼까지 중앙정치인들에게 좌지우지되는 현상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지방자치의 취지는 지역에 사는 풀뿌리 주민들의 의사를 지역정치에 반영하라는 데 있지 않았던가. 지난 4년간 구의원으로서 알차게 활동하고도 낙선한 한 후배와의 대화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그래도 왜 풀뿌리민주주의의 희망이 무모하기만 한 것은 아닌지를 느끼게 해주었기에 여기에 소개한다. 패배를 예상했나. -지난 4년간 열심히 했기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당공천제는 정당을 통하지 않고 풀뿌리민주주의 활동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장애물이다. 정당 후보는 예비후보등록을 한 3월19일부터 번호를 부여받았지만 무소속은 정식등록을 한 5월17일에야 처음 번호를 받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다. 출발부터가 불리했다. 생활정치를 실천하며 연대했던 현역 10명 중 9명이 낙선했다. 정당공천을 받지 그랬나. -4년간 정당에 뿌리를 둔 이들의 폐해가 어떤 것인지를 지켜봤기에 공천받을 생각을 안 했다. 당선자들 다 아는데 동네 이권에나 개입하던 사람들이다. 생활정치보다 국회의원 충성도 순으로 공천받았다. 지난 4년간 기억에 남는 활동은.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직영급식을 실시하게 했다.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로 생긴 ‘놀토’에 어린이마을학교를 엄마들과 같이 운영하기도 했다. 지역현장에는 낮동안엔 여성들이 많다. 여성들이 생활밀착정치를 하기에 유리하다. 그런데도 표로 연결이 안 됐나. -구의원후보가 나서 무능정부 심판하자고 하는데 무슨 얘기가 통하나. 후보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선거공보가 30개가 넘었다. 읽어봤다는 사람 10%도 안 됐다. 투표 전날까지 도장 어섯번 찍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투표방법 알려주는 게 선거운동이었다. 유급제에 대한 생각은. -이런 현실에서 예산낭비 아닌가. 유급제 논리는 그만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 한통속이니 예산은 예산대로, 월급은 월급대로 나갈 것 아닌가. 앞으로는 뭐하나. -지역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에 예서 멈출 수는 없다. 주민의 자치활동이 워낙 미약해 노력하려 한다. 그래도 의회에 견제세력이 나타날 것이다. 지역주민이 받쳐줘야 한다. 낙담하지 않는 그녀에게서 풀뿌리의 힘이 느껴졌다. 우리는 어떻게든 풀잎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기초의회 정당공천제 폐지든 선거방식과 방법의 개혁이든, 지방자치제도가 더 이상 왜곡되지 않도록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yshin@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투명”

    통일부 고경빈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6일 “북측은 임금 직불을 약속했고, 현재 임금을 북한 노동자들에게 직접 지불하기 위해 공단내 북한측 은행 설치도 준비 중”이라면서 “조만간 임금 직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단장은 “보고서는 ‘개성공단’을 전체적으로 조심스레 표현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측이 그동안 개성 공단에 대해 가져온 오해를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고 단장은 지난 2일 캐서린 스티븐스 미 국무부 부차관보의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북한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월급 지급명세표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개성공단의 투명성과 노동환경,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인 역할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임영숙칼럼] 보이지 않는 살인자

    [임영숙칼럼] 보이지 않는 살인자

    지방선거 결과보다 이번주에 발표된 2편의 환경관련 보고서에 더 눈길이 간다. 하나는 대기오염이 미숙아 출산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수도권의 대기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면 1년에 30세 이상 성인 사망자 7400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정의가 마련한 ‘동아시아국가의 대기오염과 건강피해 대응’ 주제 국제심포지엄에서 임종한 인하대 교수는 임신초기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은 환경에 있는 임신부에 비해 임신 36주 이하의 미숙아를 낳을 위험이 21∼27% 높아진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 연구가 주목되는 것은 조사 당시의 대기오염도가 법정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은 이른바 ‘정상적’인 지역에서도 건강한 어머니가 미숙아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환경기준이 느슨한 것이다. 한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제3차 통합환경전략 연구-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저감정책의 건강편익 분석체계 구축’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대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면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는 사람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2014년에 7400명 감소한다. 이에 따라 경제적 이익이 최대 17조 5000억원가량 생기게 된다. 이 연구는 수도권의 각 시·군·구별 미세먼지와 조기사망자 감소수치까지 보여주는데 서울의 경우 송파구 강남구 등의 사망자 감소치가 가장 높다. 그러나 이 연구를 뒤집어 보면 걱정스럽다. 경유차의 배출가스 줄이기 등 대기환경 개선대책이 어긋날 경우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자기 수명대로 못살고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온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환경오염을 초래할 개발공약을 쏟아냈다.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첫마디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이었다. 웰빙 열풍 속에 건강식과 운동에 열중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는 의외로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 환경부 예산마저도 수질보전에는 조 단위의 돈을 투입하면서 대기보전에는 그 10분의1 정도인 천억원대만 편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보고서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 대기오염에 대한 각성과 대책을 촉구하는 경고등이다.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한국에서도 런던과 로스앤젤레스에서처럼 어느 순간 한꺼번에 수백 수천명의 시민들이 죽어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아니 이미 우리는 타고난 수명보다 앞서 죽어가고 있고(수도권 지역에서 연간 1만명), 우리 아이들의 40%는 아토피성 피부염,32%는 알레르기 비염,24%는 천식 등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1952년 12월 1주일만에 4000명 이상이 죽었고 그후 2개월 동안 8000명이 더 사망한 런던 스모그 참사는 나중 런던 시민의 사망기록을 분석한 결과 1870년대부터 다섯차례나 계속된 비슷한 사건에 이은 것이었다. 매일 100명씩 죽어갔던 1969년의 LA 스모그도 경고등을 인식못한 결과였다. 런던보다 4년 앞서 발생한 미국 의 도노라 스모그가 억수같이 내린 비로 끝나고 날씨가 화창하게 개자 한 생존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그렇게 아름다운 파란 하늘도, 그렇게 밝은 태양도, 그렇게 예쁜 하얀 구름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난 5월 오랜만에 본 서울의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그렇게 아름다웠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레프코위츠 인권특사 개성공단 방문 추진

    개성공단 노동문제를 북한 인권과 연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한국정부와 마찰을 빚어온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 특사가 한국 정부의 권유를 받아들여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개성공단 방문에는 북측의 초청장이 필요한데, 북측이 최근 대북 인권 압박공세를 펴고 있는 레프코위츠 특사에게 초청장을 발급할지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9·19 공동성명 직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 문제를 미측과 논의하면서 ‘레프코위츠 인권 특사의 동행 방북’을 요구한 미측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변 원자로의 가동중단 요구는 거부해 힐의 방북은 무산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2일 “한국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레프코위츠 특사측에 공단 방문을 정식 초청했으며, 레프코위츠 특사도 호응했다.”고 밝혔다.우리 정부는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미측이 개성공단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불식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최근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국제근로 기준에 맞지 않게 ‘노예 노동’을 하고 있으며 임금을 북한 정권에 탈취당하고 있다.”는 취지로 연설하며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과 투자의 북한 인권개선 효과에 대해 의문을 거듭 표시해 왔다. 한편 캐서린 스티븐스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2일 북한측의 초청장을 받아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새음반] 펫 숍 보이스 9번째 앨범 ‘펀더멘털’

    펫 숍 보이스(Pet Shop Boys)를 모르는 음악 팬이라도 월드컵 시즌이 되면 자주 울려 퍼지는 그들의 노래 ‘고 웨스트(Go West)’는 익숙할 것이다. 닐 테넌트, 크리스 로로 구성된 영국 출신 신스팝의 제왕 펫 숍 보이스가 돌아왔다. 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 ‘펀더멘털(Fundamental)’이다. 신스팝은 신시사이저를 주로 사용하는 장르로 테크노나 일렉트로니카의 선배격. 올해 데뷔 25년을 맞은 펫 숍 보이스는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에 사회 풍자를 담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은 평론가들로부터 93년 ‘베리(Very)’ 이후 가장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전성기 재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렉트로 댄스 팝인 첫 싱글 ‘아임 위드 스투피드(I´m with Stupid)’에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올 가을에는 그들의 음악 역사를 화려한 비주얼과 디자인으로 표현한 ‘펫 숍 보이스 카탈로그’가 발간된다고.
  • [새음반] 헤비메탈 밴드 툴 ‘10000 데이스’

    오는 8월15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래시의 살아 있는 전설 메탈리카 공연에 서포트 밴드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헤비메탈 밴드 툴이다. 국내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툴이 최근 5년 만에 내놓은 4집 ‘10000 데이스(10000 Days)’는 발매 첫 주에 57만장이 팔리며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스래시나 데스메탈 시대가 가고, 모던 또는 펑크, 개러지가 득세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둡고 무게감 있는 사운드로 록의 경량화에 저항하고 있는 밴드다. 머릿곡 ‘바이케리어스(Vicarious)’ 등 연주 시간이 7분을 넘는 곡이 자주 눈에 띌 정도로 음악적 완성도에 신경을 썼다.무려 18분이 넘는 연작 ‘윙스 포 마리(Wings For Marie)’와 ‘10000 데이스’에서는 툴이 추구하는 헤비메탈의 방향성을 깊숙이 체험할 수 있다. 앨범 속지를 특수 렌즈로 볼 수 있는 입체패키지로 꾸민 점도 독특하다.
  • 北, 힐 차관보 평양 초청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로 6자회담이 7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1일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방문을 공식 제의해 주목된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진실로 공동성명을 이행할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면 그에 대하여 6자회담 미국측 단장이 평양을 방문하여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도록 다시금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미 사이에 물밑 논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미측은 6자회담에 북측이 나와야 한다는 기본 입장이 강해 상황반전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선군정치에 기초한 독특한 일심단결과 자립적 민족경제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사회주의 체제는 미국의 ‘금융제재’ 같은 것에 흔들리지 않게 되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빼앗아간 돈은 꼭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이어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도수를 더욱더 높여 나간다면 우리는 생존권과 자주권을 위해 부득불 초강경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발사 징후가 포착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KEDO, 대북경수로 사업 공식종료

    KEDO, 대북경수로 사업 공식종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경수로 사업의 공식종료와 청산을 선언했다. 북한의 핵폐기 대가로 경수로를 건설해 준다는 제네바 핵합의(1994년)에 따라 한·미·일·유럽연합(EU)이 주도한 대북 신포 경수로 사업은 합의 10년여 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경수로 건설에 11억 3700만달러(약 1조 3640억원·계약당시 환율 달러당 1200원 기준)의 국민세금이 들어갔다. 한시적 국제기구였던 KEDO는 연내 해체될 전망이다. KEDO는 이날 이사회에서 경수로 사업의 차질 책임을 북한에 묻는 한편 재정적 손실 책임까지 따지겠다는 공식 발표문을 채택했다.‘정치적 선언’의 성격이 강하지만 경수로 사업중단을 미국 책임이라고 주장해온 북측의 맞불 공세로 북·미간 공방이 예상된다. KEDO 이사회 결론의 핵심은 지난 6개월간 끌어온 청산방식 논란의 종결이다. 경수로 사업 주계약자로 참가한 한전이 청산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대신 북한 밖에 있는 KEDO 기자재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하기로 마무리됐다. 미·일·EU는 사업 중단에 따른 참여업체의 클레임 비용 등 청산 비용의 재정적·법률적 책임이 없어, 한 푼도 댈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국민들로부터 “공사비용의 70%를 대고도, 다 날린 채 청산비용마저 떠맡게 될 것”이란 비판을 받아온 우리 정부는 결국 한전 측이 권리와 부담을 모두 떠안는 식으로 해결했다. 한전 측은 청산에 걸리는 시간을 1년 정도로 추정했다. 정부와 한전 측은 “정부가 추가 부담하는 일은 전혀 없으며 한전 측도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전 측이 인수하는 북한 밖의 기자재는 원자로 설비 23종, 터빈발전기 관련 9종, 보조기기 관련 20종 등 모두 8억 3000만달러어치. 청산에 드는 비용은 1억 5000만∼2억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8억 3000만달러 규모의 장비는 제작에 투입된 비용 기준이기 때문에 감가상각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은 줄어들 수 있고 손실까지 감안해야 할지도 모른다. 한전 측은 제작중인 기자재를 완성, 해외에 판매하거나 이미 운영중인 국내 원전의 보수용 자재로 쓰거나 새로운 원전건설에 사용하는 방안을 찾으면 손해는 없다는 주장이지만 속단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과 EU는 한전 측이 추후 과도 이익을 낼 경우 나눠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경우 대북 경수로사업에 재사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현재로선 희망사항에 불과해 보인다. 오히려 북측이 “훼손한 부지를 원상태로 복구하라.”고 역공을 취할 공산이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노근리 총격 ‘무초 서한’ 정부, 美에 확인 요청

    정부는 미국이 한국전쟁 중 미군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란민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존 무초 당시 주한 미 대사의 서한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미측에 서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무초 전 대사가 미 국무부에 보낸 관련 서한이 실제 존재하는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실시한 노근리 조사에서 서한이 정확히 조사됐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아직 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추모비 건립에 119만달러, 장학사업으로 5년 동안 매년 56만달러 등 총 399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측의 이 같은 제안은 노근리 대책위 등 희생자들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 4월 미측은 외교통상부에 공문을 보내 “예산을 무한정 방치할 수 없어 오는 9월30일까지 결정돼야 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국무부 수석 부차관보 새달 2일 개성공단 방문

    캐서린 스티븐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와 미 의회 전문위원 및 보좌관들이 내달 2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캐서린 부차관보가 개성공단에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추진하게 됐다.”면서 “북한도 초청장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고경빈 통일부 개성공단지원사업단장과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 등 7∼8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초청으로 방한 중인 미 의회 전문위원 및 입법보좌관도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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