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YS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OPI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EBS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KBO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2-0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03
  • 달 뒷면엔 왜 ‘바다’가 없을까?…미스터리 해결

    달 뒷면엔 왜 ‘바다’가 없을까?…미스터리 해결

    달의 뒷면에 대한 미스터리가 마침내 풀린 듯하다. 미국 펜실페이니아주립대의 천체물리학자들이 달의 반대편에 ‘바다’(Maria)가 거의 없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9일 자로 발표했다. 여기서 달의 바다는 평탄하고 어두워 보이는 지형을 말한다. 연구팀은 달의 뒷면에 바다가 없는 이유가 달의 형성과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앞면과 뒷면의 지각 두께에 대한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이슨 라이트 부교수는 “어린 시절, 달의 모형을 처음 봤을 때 앞뒤 양면이 너무 달라 놀랐었다”고 회상하며 “달의 뒷면에 산과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로만 이뤄진 것은 지난 1950년대부터 수수께끼였다”고 말했다. 이런 의문은 옛소련의 탐사선 ‘루나 3호’가 달 뒷면을 최초로 관측하면서 불거졌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달의 반대편에 있는 고지에 대한 의문’(Lunar Farside Highlands Problem)이나, 그 이유를 규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달의 어두운 이면’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달의 기원은 지구가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화성 크기의 천체 ‘테이아’가 지구에 충돌해 부서지면서 나온 파편으로부터 탄생했다는 ‘달 거대 충돌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관한 스타인 시구르드손 교수는 “이 충돌로 곧 지구와 달은 엄청나게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물론 이 충돌로 두 천체가 녹지는 않았지만, 암석과 마그마 등의 파편 일부가 증발해 지구를 원반 구조로 둘러쌓았다는 것이다. 이 시점의 달은 오늘날보다 10~20배 정도 지구와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번 연구를 이끈 석사과정의 아르피타 로이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달이 항상 얼굴이 되는 앞면을 지구로 향한 채 자전하며 지구를 공전하는 일정한 궤도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달은 지구보다 훨씬 작아서 충돌 이후 식는 것도 빨랐으며 지구를 향해 한쪽 면(앞면)을 처음부터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므로 달의 앞면만 섭씨 2500도 이상의 고온이었다고 한다. 이는 지구로부터 복사열을 받아 걸쭉하게 녹은 상태였던 것. 이 앞면과 뒷면의 온도 변화가 달의 지각이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달의 표면에는 알루미늄이나 칼슘 등 증발하기 어려운 물질이 밀집해 있는 데 “증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먼저 쌓인 물질은 알루미늄과 칼슘이었다”고 시구르드손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물질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식어가는 달 뒷면의 대기 중에서 응축했다. 이후 수천 만 년에서 수백만 년이 지난 끝에 달의 맨틀 중에 있는 규산염과 결합해 사장석을 형성했고 결국 표면으로 이동해 지각을 형성하게 됐다. 즉 달 뒷면의 지각은 앞면보다 광물이 많아 더 두꺼워진 것이다. 지금은 달이 완전히 식어 표면 아래도 굳어버렸지만,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에는 큰 천체가 달의 앞면에 충돌하고 심지어 지각에까지 도달해 대량의 현무암질 용암을 방출하도록 만들어 오늘날 볼 수 있는 달의 바다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뒷면에 충돌한 대부분 천체는 두꺼운 지각을 관통할 수 없었고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지 않아 크레이터와 계곡, 고지대가 형성됐을 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T 창업의 꿈, 극동대학교 스마트 창작터서 이룬다

    IT 창업의 꿈, 극동대학교 스마트 창작터서 이룬다

    2014년도 1분기 창업 건수 현황이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창업 인구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오랜 기간 ‘취업 시장의 높은 문턱’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문화의 고도 성장이 창업 시장의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문화가 국내 전반에 확산되고 인터넷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보다 다양한 지식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많은 이들이 IT관련 업종에 대한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분야는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만큼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극동대학교에서는 이처럼 지식서비스 및 IT사업 분야로의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창작터’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극동대학교의 스마트 창작터는 지난 2013년 관련 사업에 선정돼 오는 2015년도까지 스마트 창작터 사업을 수행한다. 현재 스마트모바일학과를 운영 중이기도 한 극동대학교는 스마트 창작터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바일 앱 △웹 콘텐츠 등 유망지식서비스 분야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스마트 창작터 사업은 6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되며, 현재 창업팀 및 교육생을 모집 중에 있다. 창업팀의 모집 분야는 △앱/웹,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유망 지식서비스 분야 및 지식서비스 분야 △제조업 등 타 산업과의 융합분야이다. 창업팀에 선정될 시, 해당 팀에게는 최대 5천만 원까지 사업 지원비가 제공된다. 모집 인원은 10개 팀 내외이며, 팀 별 대표자 포함 4인 이내로 구성되어야 한다. 교육생 또한 기초 및 심화교육부터 실전용 개발자 창업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교육생의 신청자격은 학생, 일반인 구분 없이 가능하다. 교육생 및 창업팀이 받게 되는 교육과정은 △콘텐츠 기획/디자인 및 앱 마케팅 △앱 개발 기초/고급과정 △창업 등 총 세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총 220시간에 달하는 과정 동안 참여 인원들에게는 원리 및 실무, 실질적인 창업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제공된다. 또한 모든 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스마트 창작터 창업팀과 교육생 신청 및 기타 문의사항은 극동대학교 공학관 403호에 방문하거나 전화 및 이메일 (043-879-3615, flysound@naver.com)로 연락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출정 선언… 與 ‘당권 레이스’ 본격 돌입

    서청원 출정 선언… 與 ‘당권 레이스’ 본격 돌입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의 유력 주자인 서청원 의원 대 김무성 의원 간 경쟁구도가 본격 막을 올렸다. 서 의원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사실상 전당대회 출정식을 가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공부모임 ‘통일경제교실’을 두 달여 만에 재개했다. 서-김 의원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으로 한 지붕 밑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캠프에서 동고동락했다. 이듬해 친박(친박근혜)계 공천탈락 여파로 각각 친박연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련도 겪었다. 그러나 이후 길을 달리하며 각각 친박계 맏형, 친박계 내 비주류로서 박근혜 정부 중반기의 집권 여당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프레임 싸움을 시작했다. 전당대회를 향한 첫발부터 대조적이었다. 이날 토론회는 100여명 가까운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 자체 추산 2000명이 넘는 참석자가 몰리며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당권 경쟁자인 이인제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이재오 의원, 정의화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지사·유정복 인천시장·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자리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의원이 당사 기자실에서 나홀로 출마 선언을 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누가 뭐래도 30년간 정치하면서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과거와 미래’ 프레임으로 자신을 과거 틀에 가두려는 것을 겨냥해 ‘배신과 의리’를 앞세웠다. 정치 대개조를 위한 책임대표·당정청의 수평적 긴장관계·공천개혁도 화두로 내놨다. 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사실상 1차 부도를 맞았는데 국민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더 이상의 2차금융은 없을 것“이라면서 “통렬한 반성 속에서 정치 대개조에 즉각 나서야 한다. 새누리당은 무기력한 자세를 벗어나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로 집권 여당과 국회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의원의 통일경제교실에는 원내 의원 60여명이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 모임은 공부모임”이라면서 “과거의 줄세우기, 세몰이 등 나쁜 풍토를 바꾸려고 출마했기 때문에 저 혼자 출마선언을 했고 출정식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캠프 측은 캐치프레이즈로 ‘연리지처럼 김무성처럼’을 내걸었다. 당과 청와대, 당과 국민을 연리지처럼 잇는 상생·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설명이다. 충청 대망론을 앞세운 6선 이인제 의원도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 이것이 나의 숙명”이라며 공천권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글자 가격이 170억…비싼 몸값 ‘도메인’ 세계

    4글자 가격이 170억…비싼 몸값 ‘도메인’ 세계

    인터넷 주소인 도메인은 단순히 몇 자의 알파벳과 점으로 이뤄져 있지만, 그 가치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특히 인터넷을 제외한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세상에서 독특하고 기억에 남기 쉬운, 또는 자신이 홍보하고자 하는 것과 이미지가 맞아 떨어지는 도메인은 어지간한 값을 주고도 사기가 어렵다. 최근 영국에서는 ‘영국에서 가장 짧은 도메인’의 값어치가 공개됐다.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도메인은 바로 ‘X.uk’다. ‘uk’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kr’처럼 국가 고유의 도메인을 뜻한다. 영국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인 노미넷(Nominet)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 나온 이 도메인의 가치는 무려 10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70억2400만원에 달한다. 닷(.)을 포함해 총 4글자에 불과한 ‘X.uk’의 본래 소유자는 보험회사를 운영하는 사이먼 버제스다. 그가 내놓은 ‘X.uk’는 기존에 널리 사용했던 ‘.com’이나 ‘co.uk’ 등보다 더 짧고 간결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영국 내 도메인 시장에 ‘.uk’ 열풍을 불러올 것으로 현지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버제스는 현지 일간지인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W.uk’는 매우 독창적인 가치를 자랑한다”면서 “이미 모 업체가 500만 파운드(약 85억 1200만원)에 이를 사겠다고 제안했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짧은 도메인의 가치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역대 가장 비싼 금액에 팔린 도메인은 2010년 거래된 ‘insurance.com’으로, 약 361억 원에 팔렸다. 2007년 ’VacationRentals.com’ 역시 약 360억 원의 고가에 거래됐다. 국내 사이트인 ‘Korea.com’은 2000년에 약 50억 원의 고가에 팔렸고, 어린이 장난감 판매업체인 ToysRUS는 2009년 ‘Toys.com’을 51억이 넘는 돈에 사들이기도 했다. 맥주 회사에서 탐낼법한 ‘beer.com’은 2004년 미국의 도메인 관련 업체가 약 70억에 매입했고, 성인동영상 사이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Porn.com’은 사상 최대의 도메인 현금거래 기록을 세우며 약 100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YS·DJ 민추협 기록 민주화 사료로 보존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손잡고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회의 기록물이 민주화 사료로 남게 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9일 민추협 전문위원이던 김영춘(64·서울 강북구청 감사관)씨로부터 1984∼1987년 민추협 회의 및 활동 내용을 담은 ‘회무일지’를 기증받아 민주화 기록물로 보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추협은 YS의 상도동계와 DJ의 동교동계가 하나로 뭉쳐 1984년 5월 18일 결성했으며 민주화 운동의 주춧돌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씨가 기증한 민추협의 첫 기록은 1984년 9월 경찰로부터 압수당한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사무실 집기를 회수한 내용이다. 민추협은 그해 7월 관철동에 첫 사무실을 열었지만, 경찰이 방해하고 집기를 압수했는데 두 달 만에 집기를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자료에 담겼다. 회의록에는 1987년 민추협이 해체 절차를 밟을 때까지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과 활동 내역이 담겨 있다. YS와 DJ 공동의장이 수시로 가택연금을 당하고 간부들도 연행과 구금을 반복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뮤지컬 영화 ‘저지 보이스’로 돌아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할리우드의 거장이다.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도 명성을 굳힌 지도 오래다. 이스트우드가 올해 뮤지컬 영화 ‘저지 보이스(Jersey Boys)’로 돌아왔다. 이미 뮤지컬로 이름을 떨친 ‘저지 보이스’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스트우드 작품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저지 보이스’는 뉴저지 거리에서 살던 가난한 노동자 집안의 아이들 4명이 위대한 팝스타로 거듭나는 내용이다. 뮤지컬은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뿐만 아니라 주요 상을 휩쓸었다. 이스트우드는 9일(현지시간) 뉴욕 엔젤로 갈라소 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저지 보이스’의 시사회 겸 디너를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 전설적인 ABC 뉴스 앵커였던 바바라 월터스, 영화 ‘저지 보이스’에서 주연을 맡은 크리스토퍼 웰켄 등이 함께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병기 주일대사,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 내정…YS 때 안기부 2차장 경력(3보)

    이병기 주일대사,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 내정…YS 때 안기부 2차장 경력(3보)

    ‘이병기’ ‘이병기 주일대사’ ‘이병기 국정원장’ 이병기 주일대사가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내정됐다. 이병기 국가정보원 원장 후보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케냐주재 한국대사관 근무 중 1981년 보안사령관을 거쳐 정무장관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로 발탁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했을 때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안기부 2차장을 지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병기 내정자는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해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밀번호 매번 헷갈린다면…‘그림 패스워드’ 시스템 등장

    비밀번호 매번 헷갈린다면…‘그림 패스워드’ 시스템 등장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비밀번호와 잠금장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도용 위험이 높은데다 매번 헷갈리고 잊어버리기 쉬워 불편함이 많다. 최근 미국 러트거스대학, 독일의 막스프랑크연구소,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합동연구팀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는 곡선 패스워드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번호로 만든 패스워드는 주변 사람들이 곁눈질로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근래에는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는데, 기존의 번호 패스워드나 점을 따라 패턴을 만드는 패턴 패스워드는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한 보안 시스템은 곡선이나 그림 등으로 이뤄진 자유로운 형태의 동작으로 접근 허가를 인증 받을 수 있다. 곡선이나 특정 그림, 도형 등 형태 크기도 상관없다. 기존에는 스크린의 특정 지점에서만 터치 또는 패턴을 그려야 했지만 스크린의 위치도 패스워드를 지정하는데 전혀 제한이 없다. 연구팀은 이러한 패스워드가 얼마나 안전한지,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편의도가 높은지 테스트할 수 있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63명에게 새로 개발한 ‘그림 암호’를 딱 한 번 지적하게 한 뒤, 10일 뒤 이 암호를 다시 기억해서 그리게 했다. 이후 이들의 손동작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기존의 패스워드 방식보다 새로 고안한 ‘그림 패스워드’가 훨씬 정교하고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7명의 컴퓨터 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실험 참가자들이 만든 ‘그림 패스워드’를 몰래 도용하게 만드는 미션을 줬는데, 이중 단 한 개의 패스워드라도 정확하게 ‘훔쳐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연구팀은 “손으로 스크린 어느 곳이든 상관없이 숫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도형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이 곧 자신만의 패스워드가 된다”면서 “상용화를 위한 마무리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관련 전문매체인 ‘phys.org’에서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30 보궐선거 ‘미니총선’급…YS 차남 김현철, 정몽준 지역구 동작구 출마 선언

    7.30 보궐선거 ‘미니총선’급…YS 차남 김현철, 정몽준 지역구 동작구 출마 선언

    ‘7.30 보궐선거’ ‘미니총선’ ‘정몽준 지역구’ 7.30 보궐선거가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에 사망하거나 기타 사유로 자격을 상실할 때 실시하는 선거다. 재보선이 확정된 국회의원 선거구는 모두 12곳으로 이 가운데 6곳이 서울과 경기 지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이 대거 출마하면서 7.30 보궐선거가 최소 12명을 선출하는 ‘미니총선’이 될 예정이다.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거나 파기 환송심이 진행 중인 곳이 6곳에 달해 재보선 지역이 추가될 수도 있다. 수도권에서 재보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경기 평택을과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김포, 서울 동작을 등 6곳이다. 이재영 전 새누리당 의원, 신장용 전 민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를 선고받아 재선거가 치러지는 평택을과 수원을을 제외한 4곳은 지방선거 출마자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지역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김포),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수원병),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동작을·서울시장 출마),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수원정·경기지사 출마)은 지난달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비수도권 6개 지역도 모두 같은 사유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55) 한양대 특임교수가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현철씨는 6일 트위터에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 서울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고, 동교동과 힘을 합쳐 84년에 민추협을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출마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동작을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로, 그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험한 비밀번호 굿바이…‘그림 패스워드’ 시스템 개발

    위험한 비밀번호 굿바이…‘그림 패스워드’ 시스템 개발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비밀번호와 잠금장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도용 위험이 높은데다 매번 헷갈리고 잊어버리기 쉬워 불편함이 많다. 최근 미국 러트거스대학, 독일의 막스프랑크연구소,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합동연구팀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는 곡선 패스워드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번호로 만든 패스워드는 주변 사람들이 곁눈질로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근래에는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는데, 기존의 번호 패스워드나 점을 따라 패턴을 만드는 패턴 패스워드는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한 보안 시스템은 곡선이나 그림 등으로 이뤄진 자유로운 형태의 동작으로 접근 허가를 인증 받을 수 있다. 곡선이나 특정 그림, 도형 등 형태 크기도 상관없다. 기존에는 스크린의 특정 지점에서만 터치 또는 패턴을 그려야 했지만 스크린의 위치도 패스워드를 지정하는데 전혀 제한이 없다. 연구팀은 이러한 패스워드가 얼마나 안전한지,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편의도가 높은지 테스트할 수 있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63명에게 새로 개발한 ‘그림 암호’를 딱 한 번 지적하게 한 뒤, 10일 뒤 이 암호를 다시 기억해서 그리게 했다. 이후 이들의 손동작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기존의 패스워드 방식보다 새로 고안한 ‘그림 패스워드’가 훨씬 정교하고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7명의 컴퓨터 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실험 참가자들이 만든 ‘그림 패스워드’를 몰래 도용하게 만드는 미션을 줬는데, 이중 단 한 개의 패스워드라도 정확하게 ‘훔쳐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연구팀은 “손으로 스크린 어느 곳이든 상관없이 숫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도형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이 곧 자신만의 패스워드가 된다”면서 “상용화를 위한 마무리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관련 전문매체인 ‘phys.org’에서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민 출산장려기금 1억원 늘렸어요”

    “국민 출산장려기금 1억원 늘렸어요”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뚝심카페’(cafe.daum.net/kys1005)를 통해 2009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출산장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출산 가정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 100일치 기저귀를,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200만원의 장려금을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한다. 3일 천호식품은 출산장려 캠페인의 기금을 기존 8억원에서 9억원으로 1억원 더 늘린다고 밝혔다. 육아 커뮤니티 등에서 ‘엄마를 위한 착한 캠페인’으로 소문이 나면서 신청자가 1만명에 달하자 증액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이 캠페인의 혜택을 받은 가족이 1000가구를 넘어섰다. 기금은 김 회장의 저서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인세와 강연료 등으로 충당한다. 김 회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며 소중한 가정을 일궈나가기 시작한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신청하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족이 늘어 기금을 늘렸다”고 말했다. 천호식품의 사내 출산장려정책도 정부포상을 받는 등 모범이 되고 있다. 직원이 첫째 아이를 낳으면 출산축하금 100만원, 둘째를 낳으면 200만원, 셋째를 낳으면 500만원과 2년간 매달 양육비 30만원을 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와 지하철 추돌 사고 등 잇단 안전사고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시점에 강서구가 주민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해 화제다. 이는 누구에게도 위로받기 힘든 지역 주민들이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면서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서구는 오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화곡3동 주민센터 2층 책마루 작은도서관에서 도시화, 핵가족화로 소외되고 팍팍해진 지역 주민의 삶을 어루만져 주고자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라는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도시의 삭막한 생활 속에서 살아온 경험과 감정, 괴로움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용기와 위로를 주고받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위로를 경험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귀함을 찾아가는 데 목적이 있다. 프로그램은 6주간 서울시가 배출한 치유활동가의 진행으로 릴레이·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매주 정해진 주제에 따라 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공감과 지지, 위로를 주고받으며 내적인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내 일생의 아리랑 곡선 ▲내 일생의 가장 추웠던 날 ▲내 일생의 잊을 수 없는 밥상 ▲내 일생의 잊을 수 없는 한마디 평생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상처 등을 이야기 주제로 삼았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10일까지 메일(pys2365@gangseo.seoul.kr)이나 전화(2600-5887)로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몸의 상처를 덮어 두면 살이 썩고 곪듯 내면의 상처도 밖으로 드러내야 잘 아문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7) 의료계 - 무너지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기본을 지키자] (7) 의료계 - 무너지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나의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한다.” 의료인들의 윤리지침인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무너지고 있다. 환자의 건강보다 영리를 추구하는 일부 병원으로 인해 환자들은 받지 않아도 될 치료를 받거나 영문도 모른 채 비의료인에게 몸을 내맡기고 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의 의료 서비스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총 1015건으로 2011년 833건보다 21.9% 증가했다. 주로 정형외과(13.9%), 성형외과(12.8%), 치과(10.6%) 등 비급여 진료가 많은 진료과목에 집중됐다. 병원은 생명을 돈벌이로 취급하고, 환자는 의사를 믿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치과병원을 찾은 이모(56)씨는 의사로부터 잇몸 뼈가 많이 상해 임플란트를 3개 심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시술을 결정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병원을 찾은 이씨는 굳이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아도 치아를 살릴 수 있다는 전혀 다른 진단을 받았다. 판단이 서지 않아 이튿날 또 다른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는 1개의 임플란트 시술과 잇몸 치료를 권고했다. 이씨는 500만원이란 거금을 내고 멀쩡한 치아 3개를 뽑을 뻔했다. 이씨의 사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의사 명의를 빌려 불법으로 설립하고 실질적 운영은 ‘사무장’이 맡아 고용된 의사를 부리는 기업형사무장 병원, 이른바 ‘불법 네트워크 병원’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임플란트 2개만 심어도 될 상태였는데 병원의 말을 믿고 9개나 심었다가 턱뼈에 무리가 온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병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다 보니 과잉 진료가 이뤄지고 사후 관리는 물론 치료에도 소홀해지면서 결국 위험은 환자에게 전가된다. 병원은 환자에게 현란한 의학 용어를 사용해 가며 자신들의 과실을 환자 본인의 관리 부주의 탓으로 돌린다. 의학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개 과잉·부실 진료를 당하고도 자신이 당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공짜 스케일링을 내세워 마케팅을 해 온 한 불법 네트워크 치과의 경우 ‘진찰할 때 시린 이를 집중적으로 건드리라’는 내부 교육자료를 만들어 월급을 받는 의사들에게 과잉 진료를 종용하다 덜미가 잡힌 일도 있었다. 공짜 스케일링, 저가 임플란트라는 광고판만 보고 병원에 들어간 환자들은 의사의 권유로 이것저것 치료하다가 결국 진료비 바가지를 쓰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를 뽑아야 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그냥 둬도 괜찮다”고 말할 ‘배짱’을 가진 환자는 극히 드물다. 이런 병원들은 진료 행위보다 마케팅에 돈을 더 투자한다. 일단 환자를 유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저가 의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012년에는 공업용 과산화수소수를 혼합한 불법 치아미백제를 제조해 시술한 병원장 등 4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네트워크 치과 그룹 대표가 수익률 제고를 위해 그룹 산하 치과병원 지점에 전문 미백제가 아닌 저렴한 무허가 치아미백제를 제조·사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 미백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 뒤 치과병원을 찾아온 응모자들에게 불법 제조한 치아미백제로 시술을 하면서 임플란트 등 다른 치과 진료를 유도했다. ‘환자가 이가 시리다고 호소할 경우 사리돈(진통제)을 처방해 주면 된다’ 등의 대처 방안까지 제시했다. 인건비를 낮추고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받기 위해 무자격자가 환자를 불법 시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달에는 몰래카메라로 무자격자의 수술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이용해 병원장에게 거액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부 정형외과에서 무자격자가 의사 대신 수술을 집도하는 일이 많다 보니 역으로 이를 이용한 지능범죄마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시술은 척추 수술 의료자재나 기기를 납품하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에 의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술을 보조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의사 대신 메스를 잡기도 한다. 병원가에서는 이들을 ‘오더리’(orderee)라고 부른다.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의사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PA’(Physician Assistant)도 있다. 지난 2월 경남 김해시의 한 병원은 의사 자격이 없는 의료기기 판매업자와 간호조무사에게 불법으로 무릎관절, 허리디스크 등 무려 1100여건에 이르는 수술을 지휘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병원 경영자나 일선 의료 현장에선 불법 행위나 다름없는 PA나 오더리 없이는 병원 운영이 어렵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또 한편으로 PA나 오더리 역할을 하고 있는 일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는 사실상 의사의 지시를 거부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환자와의 상담에서 유명 의사가 수술을 할 것처럼 얘기해 놓고는 전신마취로 환자를 재운 뒤 다른 의사가 들어와 대리 수술을 하는 이른바 ‘섀도 닥터’(그림자 의사) 문제도 심각하다. 그나마 의료인이 집도한다는 점에서 PA와 오더리에 비하면 ‘양반’ 수준이라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온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환자를 속이기 위해 과다한 마취가 이뤄지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성형외과의 77%는 응급장비 없이 양악수술 등 위험한 수술을 하고 있다. 목숨을 건 도박이 매일 성형외과에서 수천여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섀도 닥터는 이미 외국인들조차 그 존재를 알고 있을 정도다. 돈을 벌기 위해 환자에게 투여해서는 안 될 약물을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키 크는 주사’로 잘 알려진 ‘소마트로핀’은 소아의 성장부전 치료 및 성인의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에 이용되는 의약품으로,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염색체 이상 등 질병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치료제의 용도뿐만 아니라 단순 성장 발달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 발진, 척추 기형, 시각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일부 병원은 이를 알리지 않고 학부모의 요구대로 처방한다. 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의약분업 예외 지역 약국’ 중 일부는 의사 처방전 없이 약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건강보험이 부담해야 할 약값을 청구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 모두 물리고, 자신들은 건강보험제도의 관리망을 피해 가는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 환자에게 본전을 뽑아내려는 상술이 판을 치다 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적 행위가 의료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양심 있는 의료인은 점점 설 곳이 없어지고, 환자는 상품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주빅뱅 비밀담은 ‘초신성 폭발’ 재현 성공 (옥스퍼드大)

    우주빅뱅 비밀담은 ‘초신성 폭발’ 재현 성공 (옥스퍼드大)

    별은 수명이 다할 때 평소보다 수억 배 밝은 빛을 뿜어내다 서서히 낮아지는데 우리는 이를 ‘슈퍼노바’(supernova) 즉, 초신성(超新星) 현상이라 부른다. 별이 진화되는 가장 마지막 단계임에도 ‘초신성’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모습이 마치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슈퍼노바 현상은 항성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축하고 있고 이는 작게는 태양계 형성, 조금 더 나아가면 은하의 형성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주형성의 비밀을 담고 있기에 천문학계는 이를 항상 주시해왔다. 그런데 이런 슈퍼노바 현상을 머나먼 우주공간이 아닌 지구상에서 구현한다면 우주형성의 신비를 조금 더 쉽게 밝혀낼 수 있지 않을까? 미국 과학전문 사이트 레드오빗(redorbit.com)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 연구진이 실험실 테이블 위에서 ‘슈퍼노바’ 현상 재현에 성공했다고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연구진은 슈퍼노바 현상 이후 수백 년이 지나도 끊이지 않고 관측되는 중성미자(neutrino) 형태의 ‘초신성 잔해’를 직접 지구에서 구현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영국 과학기술위원회 산하 옥스퍼드셔 러더퍼드애플톤연구소(Rutherford Appleton Laboratory)의 강력한 발칸 레이저를 이용해 슈퍼노바를 재현해보기로 결심했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연구진은 실험실에 마련된 저밀도 가스 충전 공간(외부와 철저히 차단)에 사람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탄소막대를 넣고 3개의 레이저 빔을 동시에 가동해 초점을 집중시켰다. 레이저는 곧 탄소막대를 가열시켰고 실험공간은 순식간 섭씨 100만도를 웃도는 고열로 가득 찼다. 이때 탄소 막대에서 저밀도 가스가 분출되며 돌풍이 발생했고 이는 천천히 초신성 가스 잔해 형태로 퍼져나갔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그리드를 이용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시뮬레이션 했다. 연구진은 애초에 실험목표를 카시오페이아자리 초신성 잔해 재현에 중심을 뒀고 이후 나타난 결과는 엇비슷했다. 저밀도 공간 속 잔해는 카시오페이아자리 초신성 잔해처럼 불규칙한 난류를 그렸다. 해당 실험을 통해 얻어낸 소중한 비밀은 슈퍼노바의 먼지, 가스 잔해 성간 물질사이로 일관되게 확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해당 실험이 가지는 큰 의미는 바로 초신성과 우주 자기장 사이에 상당한 상호작용이 있다는 점이 파악됐다는 점이다. 실험 데이터를 보면 초신성이 폭발할 때 특정 방사선 생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것이 우주 자기장과 큰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 중이다. 참고로 자기장은 대표적 우주생성학설인 ‘빅뱅이론’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과 지안루카 그레고리 교수는 “해당 실험은 우주 자기장 의 생성과 발전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물리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물리학(Nature physics)’에 발표됐다. 사진=Oxford University/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구무게 17배…바위로 이뤄진 ‘고질라 행성’ 발견

    지구무게 17배…바위로 이뤄진 ‘고질라 행성’ 발견

    1954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괴수 영화 주인공 ‘고질라’(Godzilla)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바위 행성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해당 행성에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기돼 천문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센터(Harvard-Smithsonian Centre for Astrophysics)는 새로운 지구형 행성 ‘케플러-10C’(Kepler-10c)가 발견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케플러-10C’는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외계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로 발사된 케플러 망원경에 포착됐다.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560광년 떨어진 용자리(Draco constellatio)-고양이 눈 성운(Cat‘s Eye Nebula, NGC 6543) 근처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성은 지구무게의 17배, 크기는 약 2배에 달하며 구성성분 대부분이 암석, 즉 바위인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크기 정도의 행성이라면 일반적으로 목성처럼 액체와 가스로 구성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 행성은 기존 인식을 뒤집는 형태이기에 천문학자들은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표면이 암석이라면 다른 가스 행성과 달리 생명체가 땅에 발을 딛고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 어느 때보다 외계생명의 존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견이 갈리고 있는데, 이 행성의 공전궤도가 항성과 지나치게 가까워 표면이 뜨겁기에 생명체 존재는 힘들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인근 궤도에서 발견된 케플러-10b 행성은 표면 기온이 1300도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의견이 모인 바 있다. 이 행성의 형성 시기는 110억년 전으로 추정돼 45억년에 불과한 지구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스미소니언 연구센터 라스 부치브 박사는 “이 행성이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기존 가스성분을 암석화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유사 지구행성이 발견 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플러 계획(Kepler Mission)은 NASA 케플러 우주 망원경을 통해 태양계 이외의 지구형 행성을 찾는 우주 프로젝트다. 이 계획은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자료사진=wikipedia/NAS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JDA소프트웨어,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공급망 관리 3개 전 부문 리더로 선정

    JDA소프트웨어,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공급망 관리 3개 전 부문 리더로 선정

    JDA소프트웨어(www.jda.com)는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Magic Quadrant Report)에서 자사가 3개 분야에서 리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JDA소프트웨어는 이번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공급망계획솔루션’(SCP SOR, Supply Chain Planning System of Record), ‘운송관리솔루션(TMS, 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창고관리솔루션(WMS, Warehouse Management Solution)’ 등 총 3개 부문에 선두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급망관리 솔루션 업체 중 3개 분야에 리더로 등재된 업체는 JDA소프트웨어가 유일하다. “매직 쿼드런트 3개 부문에 리더로 선정된 것은 고객들이 당사의 탁월한 공급망 계획, 운송 및 창고 솔루션과 서비스를 활용하여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결과를 입증해주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공급망과 소매업에 쇄신을 가져다 주는 최고급 혁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JDA소프트웨어의 장-프랑소아 가니에(Jean-Francoise Gagne) 최고제품개발책임자(CPO)는 말했다.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JDA소프트웨어를 공급망계획솔루션 매직 쿼드런트 리더로 선정하면서 “구매, 제조 및 물류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를 지원함으로써 제조사의 서비스 수준 개선, 생산성 향상, 운영비 절감 및 수익 성장 등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또 운송관리솔루션 매직 쿼드런트 선정에 있어서는 “운송 과정을 관리하는 운송회사 및 고객과의 협업을 촉진하고 모든 단계에 걸쳐 철저한 가시성을 제공함으로써, 주문 관리에서부터 고객 서비스 및 비용결제에 이르기까지 운송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효과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창고관리솔루션 매직 쿼드런트 부문에 있어서는 “인력과 인력 이동에 필요한 자재 취급 장비를 비롯해 재고의 이동을 최적화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원자재가 판매대를 거쳐 소비자에게 완제품으로 제공되기까지 물류 작업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고 평가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청아하네!’ 빈 맥주병으로 연주한 ‘빌리진’ 화제

    ‘청아하네!’ 빈 맥주병으로 연주한 ‘빌리진’ 화제

    빈 맥주병으로 놀라운 연주 실력을 선보인 영상이 화제다.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빈 맥주병으로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근사하게 연주해낸 청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이들은 덴마크 출신의 ‘보틀 보이즈(Bottle Boys)’라는 팀명으로 활동 하고 있는 5인조 남성그룹으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좋은 잔향을 얻기 위해 교회에서 진행된 이들의 빈 맥주병 연주는 마치 팬파이프로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청아한 음색을 선보인다.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현재 11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Bottle Boy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대 개, 거대한 매머드 멸종에 큰 역할”

    “고대 개, 거대한 매머드 멸종에 큰 역할”

    인간의 가장 오래된 애완동물이자 친구인 개가 1만 년 전 매머드 멸종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매머드는 1만 년 전 급격한 지구 기온 변화와 인간의 사냥으로 멸종했다는 주장이 유력했던 가운데, 여기에는 인간이 사육하고 길들인 개 역시 한 몫을 했다는 주장이 새로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은 유럽 전역의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에서 수많은 매머드의 흔적 및 매머드의 뼈로 지은 주거지를 발견했다. 이 주거지는 4만5000~1만5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초기에는 매머드의 뼈를 포함한 각종 동물의 뼈로 지어졌다. 연구팀은 고대 인류가 이렇게 많은 매머드를 도축할 수 있었던 원인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시작했다. 벨기에 왕립자연사박물관 연구팀과 함께 이번 연구를 이끈 팻 쉽맨 박사는 “그 당시에 몇 되지 않은 도구(무기)로 어떻게 이 많은 매머드를 죽일 수 있었는지가 의문이었다”면서 “다양한 화석과 유적지에서 거대한 이 육식동물(매머드)이 인류 초기에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개의 사냥감이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쉽맨 박사는 매머드의 ‘거대 무덤’에 늑대가 아닌 잘 길들여진 갯과 동물의 흔적을 함께 발견했고, 또 수많은 매머드가 죽어있는 유적지에서 매머드 뿐 아니라 고대 늑대와 여우 등의 포식자 화석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것이 인류의 ‘오랜 친구’인 개가 늑대나 여우를 대신해 매머드를 죽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증거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쉽맨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개는 인간보다 움직임이 빠르고 여러 마리의 개가 한꺼번에 거대한 동물을 에워쌀 수 있으며 사냥이 계속되는 동안 으르렁거리거나 짖는 등의 행위로 매머드를 한 곳에 붙잡아 둘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이 매머드 사냥의 성공률을 높인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에 인간이 길렀던 개는 몸집이 커서 사냥물을 집으로 가지고 오거나 사냥한 동물의 사체를 지키는데에 유리하기도 했고, 여우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육식동물에 매우 경계적인 태세를 보이는 성질이 있으며, 자신만의 구역과 먹잇감을 지키는데에 매우 민감한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개가 매머드 사냥에 주된 역할을 했다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더 자세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과학전문매체인 Phys.org에 소개됐다. 사진=체코에서 발견한 2만5000년 전 갯과 동물 화석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궁 속 태아의 기형 수술하는 ‘로봇 손’ 개발중”

    “자궁 속 태아의 기형 수술하는 ‘로봇 손’ 개발중”

    엄마 뱃속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의 선천적 기형을 고칠 수 있는 초정밀 로봇이 개발 중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생명과학, 의료 지원사업을 펼치는 자선단체인 웰컴 트러스트와 공학·물리과학 연구위원회(EPSRC: Engineering and Physical Science Research Council)가 기금을 대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이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태아가 자궁 내에 머물러 있는 임신기에도 척추 수술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이 초소형 로봇이 척추 갈림증(Spina bifida, 척추이분증) 등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척추 갈림증은 척추의 융합이 되지 않은 신경관 계통의 선천기형으로, 이분척추, 척추뼈갈림증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1000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이 병은 척추가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아 생기는데, 만약 기형인 상태에서 아이가 출산될 경우 세균 감염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때문에 분만 전 진단으로 척추이분증이 확인되면 태아의 하지 마비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반드시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하며, 이후에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증상이다. 현재 개발 중인 로봇을 이용하면 고정밀의 로봇 ‘손’이 태아가 자궁 내에 머무르는 동안 정밀한 수술을 진행시킬 수 있으며, 3D내시경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어 태아가 받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세바스찬 오슬린 박사는 “이 로봇은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팔 4~5개를 가지고 있으며, 손상된 장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거나 정밀한 척추 이식수술을 요할 때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로봇의 개발에는 171억 5000만원의 기금이 투자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공무원연금號, 평형수를 채워야 한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공무원연금號, 평형수를 채워야 한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공무원연금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국민연금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에 차이가 있느냐, 없느냐는 논쟁으로 흘러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일반 국민은 국민대로 불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연금 20% 삭감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의 잣대로 비교하는 현실에 대해 공무원 사회가 답답하게 느낄 만한 이유가 있다. 국민연금보다 높은 보험료(국민연금 9%, 공무원연금 14%)를 부담하며, 퇴직금, 산재보험, 우수 공무원 유치를 위한 인사정책적인 배려 등 다양한 속성들이 공무원연금에 녹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998년 공무원의 대규모 명예퇴직 때 사용된 공무원연금 기금, 2005년 철도청 민영화로 발생한 부채 등 그동안의 국가책임 소홀은 묻어둔 채 공무원연금만 비판한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공무원연금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960년 평균 40%로 출발한 공무원연금은 ‘80년대까지 점진적으로 77%(33년 가입기준)로 인상됐다. 말이 77%지 국민연금 가입자와 동일한 40년 가입기준으로 환산하면 90%가 넘는 수준이다. 2009년 연금개혁이 있었음에도 76%(33년 가입기준으로는 62.7%)를 보장하고 있다. 더욱이 강도 높은 개혁조치는 2010년 이후 신규 입직자에게만 적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금년에만 2조 5000억원의 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야 하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연간 7조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쯤에서 국민연금도 뒤돌아보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비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변화한 사회·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국민연금이 얼마 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공무원연금보다 30년(도시지역 자영자 기준으로는 40년) 늦게 도입된 국민연금은 이미 43%(70%→ 40%)나 연금이 깎였다. 개혁조치 적용에서 가입 시점별 차별도 없다.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연금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이유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만큼의 개혁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세계은행은 공무원연금 급여를 국민연금에 맞추라는 개혁을 주문했다(The Korean Pension System at a Crossroads, 40쪽, 2000년). 그러나 정책권고를 수용하는 대신 오히려 “공무원연금 적자 발생 때 연금지급을 국가가 보장한다”는 지급보장 조항이 2000년 말 공무원연금법에 추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공무원연금의 재정안정 조치와 국민연금과의 통합 필요성을 지적했다(OECD Economic Reviews: Korea, 59쪽, 2003년). 국제기구가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 운영하라고 한 것은 공무원연금의 장래가 그만큼 어둡게 봐서다. 독립적인 제도 운영이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무원연금을 20% 삭감하는 것 외에 보험료를 지금보다 두 배(14%→28%) 올릴지라도 이미 북유럽 국가들이 채택한 자동안정화장치에는 못 미친다. 이미 발생한 막대한 규모의 공무원연금 충당부채 역시 줄어들지 않는다. 우리와 달리 일본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일원화 정책(Common pension)의 필요성을 인식해 제도개편 노력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본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질 예정이다. 당장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하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일본의 예를 든 것이 아니다. 독립적으로 지속하기 어려운 공무원연금이 지속 가능하도록 공무원연금 자체가 변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공무원연금 적자가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것은 공무원연금과 상관없는 그 누군가가 적자 발생분만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부담으로 공무원연금 적자를 해결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공무원연금 적자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재정 안정이라는 평형수’를 채워야 할 것 같다. ‘공정성이라는 평형수’를 더해 부족한 평형수를 하루빨리 적정량으로 채워야 공무원연금호(號)의 복원력이 확보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