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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속 한줄] 후드티로 감싼 삶

    [책 속 한줄] 후드티로 감싼 삶

    그래도 나에 대한 한 가지 믿음은 있다. 앞으로 내가 어디로 향하든, 그 가운데서 무엇을 선택하든 아마도 그 일이 내게 가장 자연스러우리라는 확신 말이다. 그저 눈앞의 하루를 제멋대로 살아가는 게 다인 삶이지만, 쌓은 게 없는 대신 나는 듯이 뛸 수 있지 않겠는가. 등에는 배낭, 발에는 운동화 그리고 내 몸에 딱 맞는 후드티 한 벌. 이 정도면 충분하니까.(113쪽)새벽 5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 퇴근 뒤엔 뛰어서 아이를 데리러 가는 워킹맘, 아이가 잠들 때나 주말에는 만화평론가와 페미니즘 활동을 하는 활동가로 움직이는 저자는 ‘후드티 애호가’다. 몸에 편해서, 주머니가 있어서 입은 전투복 같은 후드티는 어느새 치열한 일상의 증인이자 어디든 갈 수 있는 든든한 방패가 됐다. 쉴 틈 없이 바쁜 그에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그렇게 사느냐’는 물음들이 따라온다고 한다. 대단한 욕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좀더 궁금증을 갖고 주어진 일상을 채워 가는 것이기에 의기소침해진다는 말이 공감을 부른다. 투박한 옷에 가려 겉으로는 잘 도드라지지 않지만 그 안에 많은 것들을 감싸고 있는 후드티가 꼭 우리 일상 같다. 후드티를 입고 가는 어떤 길이든, 스스로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길 바라는 믿음이 필요할 때가 많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우린 어디서 왔을까”… 소설가와 고생물학자의 유쾌한 여행

    “우린 어디서 왔을까”… 소설가와 고생물학자의 유쾌한 여행

    스페인을 대표하는 소설가와 고생물학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인간과 진화에 대한 방대한 궁금증을 나눴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후안 호세 미야스는 선사시대 유적지가 발견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아타푸에르카에 있는 할아버지 댁을 다녀온 뒤 몇 년간 인류의 기원에 깊이 골몰했다. 구석기, 신석기, 네안데르탈인에 차례로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인류 진화 박물관 학예연구팀장이던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와 함께 호기심을 푸는 여정을 갖기로 한다. 두 사람은 어디든 가서 무엇이든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들이 함께 길을 떠나 지식을 공유하는 ‘알쓸신잡’(tvN) 같달까.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동굴에서 구석기 시대를, 놀이터에서 유인원과 인간의 차이를, 레스토랑에서는 인간의 먹거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논한다. 장난감 가게, 성인용품점, 해변, 학교 등 지금 우리 삶의 현장 곳곳을 누비는 여정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유쾌하다. “우연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디저트로 나온 우유튀김 과자를 두고도 유당을 분해하기 위한 단백질 효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붙는다. 미야스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물음과 아르수아가의 답을 따라가면 결국 과거와 지금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려 주기도 한다. 책 제목의 루시(Lucy)는 에티오피아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원시인이다. 약 32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공통 조상으로 여겨지는 인물로 비틀스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에서 따왔다. 아르수아가는 선사시대 유적지 동굴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사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우리 안엔 여전히 선사시대 모습이 들어 있어요. 유적지에 있는 것은 뼈뿐이에요. 선사시대는 그림자처럼 이곳을 지나는 모든 동물 속에 있어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등포 외국인은 든든, 구청이 대변인이니까요

    영등포 외국인은 든든, 구청이 대변인이니까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주민 수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영등포구가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단체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내·외국인 주민과의 지역 정책, 현안사업을 공유하고 민관협력 거버넌스 기반의 포용도시를 구현해나가기 위해 ‘영등포구 상호문화참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5만 5524명으로 총 주민 수 39만 4000여명 대비 14.1%에 달한다. 이에 구는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내·외국인 주민, 민관의 소통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상호문화참여단’을 구성하고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공개 모집해 지역 외국인 주민 단체 대표 등 총 20명의 단원을 선정했다. 앞으로 이들은 분과별 실행과제 제안, 추진사항 점검, 평가, 토론부터 지역 여론 청취, 대외적 홍보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상호질서분과는 기초질서 캠페인, 민관합동 자율방범대 운영, 범죄예방 교육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상호소통분과에서는 외국인 주민 체육대회, 다문화가족 행사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문화지원정책 세심히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로나19로 미뤄진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결국 무산

    코로나19로 미뤄진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결국 무산

    코로나19로 한 차례 미뤄져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본선이 결국 무산됐다.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9월 7~18일 개최 예정이었던 콩쿠르 본선을 취소하고 2023년 9월 제2회 콩쿠르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1회 콩쿠르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롯데콘서트에서 열 계획이었다가 코로나19로 올해로 미뤄졌다. 그러나 본선 진출자 12명 중 9명이 외국 국적자인 데다 참가자 및 심사위원들의 입국도 무리라고 판단해 본선 진출자 선발로 대회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롯데문화재단은 전했다. 롯데문화재단 측은 “본선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는 방법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오르간이라는 악기 특성상 실연으로 심사해야 숙련도 및 청중과 교감하는 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면서 “본인 소유의 개별 악기가 아닌 현장에서 대면하는 오르간의 기능과 구조를 단시간에 파악해 연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역시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중요한 자질이라는 판단에 온라인 심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회 본선 진출자들에게 2회 본선에 자동 진출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방법도 고려됐지만, 대회 측은 다만 일부 지원자들의 경우 2023년 기준 콩쿠르 참가자격 연령(만 30세 미만)을 초과하고 기존에 제출한 본선 심사용 연주 영상 녹화시기가 3년을 지나는 만큼 1회 본선 진출자에 대한 별도 혜택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기로 협의했다.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7개국 68명이 지워했다. 이들은 서류심사에 필요한 지정곡인 바흐 6개의 트리오 소나타 중 1곡의 빠른 악장과 느린 악장, 낭만시대의 작품 중 1곡을 연주해 영상으로 제작해 제출했다. 1차 심사는 오자경 한예종 교수, 신동일 연세대 교수, 독일 오르가니스트 아르비드 가스트, 영국 오르가니스트 데이비트 티터링톤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맡아 12명의 본선 진출자와 예비 후보자 2명을 선발했다. 12명 가운데 한국인 3명은 정지은, 이민준, 노선경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법사로 300번째 무대… 내게 ‘작은 역할’은 없다

    마법사로 300번째 무대… 내게 ‘작은 역할’은 없다

    서울 공연을 마치고 2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배우 남경주가 새로운 기록을 쓴다. 2013년 첫 한국 공연부터 올해 세 번째 시즌까지 모두 참여한 그는 21일 300번째 위키드 무대에 선다. 최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이런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것 자체도, 찾아와 주시는 관객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면서 “세월이 많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위키드는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모험과 우정을 다뤄 무대 위 마법사의 비중은 크지 않다. 그는 ‘작은 역할이라는 건 없다’는 자신의 배우 철학을 들어 배역의 의미를 전했다. 오디션을 보고 뽑혔다는 그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에서 해외 공연을 할 때 마법사 역은 그 나라에서 상징성을 가진 배우들을 뽑도록 했다고 들어 더욱 기뻤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드와 그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딸을 임신한 아내와 미국 LA에서 브로드웨이팀 투어 공연을 처음 접했다. 위키드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는 그의 뮤지컬 데뷔작 ‘갓스펠’로 브로드웨이에 복귀했고, 처음 애니메이션 더빙을 한 ‘이집트의 왕자’ 속 OST도 작곡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직전 올린 뮤지컬 ‘빅 피쉬’는 스티븐 슈워츠의 아들인 스콧 슈워츠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남경주는 “이 넓은 지구 안에서 이렇게 인연이 닿는 게 신기하다”면서 “옛날엔 꿈도 못 꿨을 텐데 세계가 좁아질 만큼 우리의 무대가 커진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시즌에서 엘파바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승연은 중학교 시절 멘토링을 해준 제자이기도 하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뮤지컬 하게 됐다’고 말해 줘 고맙고 뿌듯하다”고 자랑했다. 그도 지난해 2월 마친 ‘빅 피쉬’ 이후 1년간 무대에 서지 않았다. 대신 한국뮤지컬협회를 비롯해 뮤지컬계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리에 앞장서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냈다. 그렇게 만난 작품이 에너지를 뿜는 위키드였고 그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과 활력을 줘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걸 일깨워 준 공연”이라고 했다. “늘 내가 서는 무대에 경외심을 갖는다. 저를 항상 돌아보게 해주는 즐거운 놀이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공부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 많은 곳이 무대”라는 그의 말에 더욱 힘이 실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클래식 희망 선율… ‘코로나 체증’ 달랜 서울

    클래식 희망 선율… ‘코로나 체증’ 달랜 서울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지난 1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음악을 통한 우정’을 모토로 막을 열었다. 매년 서울의 봄을 음악으로 물들였던 축제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와닿는 무대들이 뜨거운 환호 속에 이어진다. 올해 축제는 막을 올리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10월로 미뤄졌다가 다시 봄을 찾게 된 반가움에 더해 공연에 목말랐던 연주자들과 관객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11개 공연이 모두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교향악축제가 이례적으로 합창석까지 열어 객석을 늘리고 매회 네이버TV 생중계를 7000~8000명이 시청하는 등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스프링실내악축제도 눈에 띄는 호응을 얻으며 잇따라 클래식계 훈풍이 더해진 분위기다. 스프링실내악축제는 지난해 공연이 축소되며 다하지 못했던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파티를 ‘환희의 송가’를 주제로 마저 열었다. 16회째 축제를 이끄는 강동석 예술감독은 “아직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백신 접종이나 치료제 개발 등 믿을 만한 여러 뉴스들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분위기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축제에는 첫해부터 함께해 온 비올리스트 김상진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백주영·조진주·한수진, 비올리스트 이화윤, 첼리스트 문태국·이정란·주연선, 피아니스트 김규연·문지영·이진상·박종화, 플루티스트 최나경, 기타리스트 박규희·아벨 콰르텟·신박듀오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이들은 베토벤 작품을 비롯해 하이든, 브람스, 체르니, 도흐나니, 버르토크, 쇼송 등 시대를 넘나들며 영감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잘 연주되지 않는 보석 같은 곡들을 골라 선보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고택음악회는 지난 17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실내에서 관객들과 조용히 만났고, 22일 고택 살롱음악회가 한 차례 더 열린 뒤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폐막 공연을 갖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깊은 여름’을 걷는 맨발의 김매자

    ‘깊은 여름’을 걷는 맨발의 김매자

    한국 창작춤의 대모로 불리는 명인 김매자의 인생과 춤을 담은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예술마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명인시리즈’로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의 무대를 다음달 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예술에 헌신한 국악계 명인들의 일대기를 재조명해 그들의 삶에 투영된 예술의 가치를 나누는 무대로, 안숙선 명창의 ‘두 사랑’(2019), 김덕수 명인의 ‘김덕수전(傳)’(2020)에 이어 준비했다. 비단옷에 버선발로 선보이는 한국무용의 전통을 거부하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 삼베, 모시 옷 등을 입고 무대에 서는 등 그의 무대는 파격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창작에만 머물지 않고 ‘춤본Ⅰ’, ‘춤본Ⅱ’로 한국 춤의 이론적 토대를 굳히고 더욱 널리 알리는 역할도 이끌었다. 공연은 언 강을 건너 월남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가족의 반대에도 한국 춤 창작에 나서기까지 굴곡진 역사를 보여 주는 ‘길의 탄생’, 1976년 꾸린 창무회와 함께한 시간을 다룬 ‘태생적 무(舞)-차이와 반복’, 문학과 미술, 영상 등 융합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 전통춤을 세계에 알린 과정을 그린 ‘마술적 도포’로 이어진다. 내년이면 춤 인생 70년을 맞는 김매자와 창무회의 앞날을 모색하는 ‘깊은 여름’으로 끝을 맺는다. 내레이션을 통해 “나의 춤은 길이다. 가지 않은 길, 길 없는 길, 그리고 가야만 하는 길. 때로는 힘들고 지쳐 주저앉고 싶은 길이지만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길이다”라고 말하는 명인은 관객들과도 춤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천 ‘확찐자’ 비대면 스마트 건강 관리

    금천 ‘확찐자’ 비대면 스마트 건강 관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등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비대면 스마트 비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금천구는 건강관리가 필요한 비만·대사증후군 해당자 450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밴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해 ‘운동 관리(실시간 신체활동량 분석)’, ‘영양 관리(음성인식 기반 식습관분석)’, ‘건강전문가 상담’,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참여 주민은 웨어러블 밴드로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활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체력과 건강 상태에 따른 최적화된 운동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개인별 활동량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안내해 지속적인 실천도 독려한다. 식생활 관리도 제공된다. 영양전문가가 사전인터뷰해 식사 및 영양을 분석하며, 영양판정 및 문제개선을 위한 단계별 솔루션을 제안한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도 음성인식을 통해 편리하게 섭취량을 기록할 수 있다. 대상은 체성분 측정 결과 비만이거나 대사증후군인 지역 주민이다. 카카오톡 채널 ‘금천구보건소 비만클리닉’ 추가 후 실시간 채팅 예약 또는 전화(02-2627-2757)로 예약 뒤 보건소 3층 비만클리닉을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건강관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비대면 맞춤형 비만관리 서비스를 통해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주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미 만든 조례도 다시 보자… 법규 속 성평등 점검하는 도봉의회

    이미 만든 조례도 다시 보자… 법규 속 성평등 점검하는 도봉의회

    서울 도봉구의회는 성인지적 시각으로 자치법규에 대한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봉구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성인지적 관점의 여성정책 연구회 2.0’은 앞서 지난 14일 구의회에서 ‘서울시 도봉구 자치법규 특정성별영향평가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이영숙 대표의원을 비롯해 박진식 구의장, 고금숙, 유기훈, 이경숙, 이길연, 이성민, 조미애 의원과 장명선 이화여대 교수, 여성가족과 공무원, 젠더전문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구 자치법규에 대해 성인지적 시각으로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조례 제·개정을 유도함으로써 보다 성평등한 서울 실현을 위한 법제 정비다. 용역기간은 오는 10월까지다. 박 의장은 “도봉구는 2011년 12월에 서울시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으며 그동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여성이 안전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여성친화 정책들을 펼쳐왔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구 자치법규와 여성 관련 정책이 한층 더 성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최근 3년간 구 자치법규 등에 대한 성별영향평가 실시 과제수는 상당하나, 개선과제 도출에 대한 제약이 많고 수용률이 높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영숙 대표의원은 “모든 정책의 기본은 통계에서 비롯되므로 조례에 대한 성별영향평가 현황 등 통계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연구결과가 도출돼 앞으로 성인지적 관점에서 성평등한 도봉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영등포 “어르신, 하루 50분 운동으로 치매 예방하세요”

    영등포 “어르신, 하루 50분 운동으로 치매 예방하세요”

    서울 영등포구가 ‘서울시 운동을 통한 치매예방사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사업예산 2억 3500만원을 지원 받는다. 현대 사회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겪고 있으며, 60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도 매년 증가 추세다. 치매는 완치가 어려워 예방이 특히 중요한 질병이나, 치매예방 효과가 검증된 체육활동 프로그램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매예방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구가 제출한 공모사업은 노인복지시설 및 공공체육시설 등에서 ‘치매예방 생활체육 프로그램(가칭)’을 운영하는 것이다. 올해 사업 대상자는 60세 이상 치매예방군 및 경도인지장애군에 속하는 노인 500명이다. 이들은 교실별 약 12~13주의 기간 동안 주당 2회, 1회당 50분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영등포 지역 노인복지시설, 기억키움센터, 공공체육시설 등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향후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누구나 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현 상황에서 구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강화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위키드’ 300번째 무대 오르는 남경주 “공연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감사”

    ‘위키드’ 300번째 무대 오르는 남경주 “공연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감사”

    서울 공연을 마치고 2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배우 남경주가 새로운 기록을 쓴다. 2013년 첫 한국 공연부터 올해 세 번째 시즌까지 모두 참여한 그는 21일 300번째 위키드 무대에 선다. 최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이런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것 자체도, 찾아와 주시는 관객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면서 “세월이 많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 시즌째 ‘위키드’ 지키며 극 중심 잡고 이끌어 위키드는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모험과 우정을 다뤄 무대 위 마법사의 비중은 이들에 비해선 크지 않다. 그러나 그는 ‘작은 역할이라는 건 없다’는 자신의 배우 철학을 들어 배역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오리지널 프로덕션에서 해외 공연을 할 때 마법사 역은 그 나라에서 상징성을 가진 배우들을 뽑도록 했다고 들어 더욱 기뻤다”면서 “저도 오디션을 보고 배역을 얻었고 당당하게, 책임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위키드는 작품에서 비유하고 풍자하는 내용들이 어느 시대에 갖다놔도 공감할 수 있고, 들이댈 수 있는 잣대가 엄청 많죠. 좋은 작품이란 건 결국 사람들을 자극하고 공감하도록 하는 내용이 많아야 하는데 위키드도 좋은 작품이에요. 특히 마법사는 엘파바가 처음엔 동경하며 찾아다니는 상징적인 인물이죠.” 위키드와 그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딸을 임신한 아내와 미국 LA에서 브로드웨이팀 투어 공연을 처음 접했다. 당연히 그 작품을 언젠가 공연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불과 5년 만에 마법사를 노래하게 됐다. ●‘위키드’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와 이어지는 남다른 인연 위키드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남경주의 뮤지컬 데뷔작 ‘갓스펠’은 슈워츠의 브로드웨이 복귀작이었고, 처음 애니메이션 더빙을 한 ‘이집트의 왕자’ 속 OST도 슈워츠가 작곡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직전 올린 뮤지컬 ‘빅 피쉬’는 스티븐 슈워츠의 아들인 스콧 슈워츠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남경주는 “이 넓은 지구 안에서 이렇게 인연이 닿는 게 신기하다”면서 “옛날엔 꿈도 못 꿨을 텐데 세계가 좁아질 만큼 우리의 무대가 커진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시즌에서 엘파바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승연은 중학교 시절 멘토링을 해준 제자이기도 하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뮤지컬 하게 됐다’고 말해 줘 고맙고 뿌듯하다”고 자랑했다.그도 지난해 2월 마친 ‘빅 피쉬’ 이후 1년간 무대에 서지 않았다. 대신 한국뮤지컬협회를 비롯해 뮤지컬계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리에 앞장서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냈다. 그렇게 만난 작품이 에너지를 뿜는 위키드였고 그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과 활력을 줘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걸 일깨워 준 공연”이라고 했다. ●“아직도 공부해야 할 것 많은 무대…늘 경외심 갖는다” 같은 작품에서 한결같이, 그리고 여러 작품에서도 늘 각기 다른 열정과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그는 “배우가 직업이니까요”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직업치고는 배워야 할 게 아직 많아요. 일을 하며 마주하는 사람들이 늘 변해가잖아요. 연기도 사회적인 관습, 상식 안에서 설득시킬 수 있도록 해야하니 저도 함께하는 사람들과 변해가지 않으면 공감을 주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동시대와 같이 가는 거죠. 그러려면 늘 이성을 깨우고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체크하며 공부를 해야해요.” 최근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늘 제가 서는 무대에 경외심을 갖는다”면서 “저를 항상 돌아보게 해주는 즐거운 놀이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공부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 많은 곳이 무대”라는 그의 말에 더욱 힘이 실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년부터 정동극장 새 단장… 넓은 장르, 많은 관객 만나겠다”

    “내년부터 정동극장 새 단장… 넓은 장르, 많은 관객 만나겠다”

    330석→620석·310석 공연장 확장 계획“작품화·상업화 위한 2차 제작극장 될 것”서울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공연장, 정동극장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한껏 단장 중이다. 지난달부터 명칭에 ‘국립’을 붙여 공공성을 강화했고, 내년부턴 공간을 더욱 넓히는 재건축에 들어간다. 최근 정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더욱 다양한 공연으로 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창작자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19년 8월 극장장에 취임해 보니 공연계에 오래 있던 저조차 정동극장의 정체성이 모호하게 느껴졌다”면서 “주를 이뤘던 전통상설공연을 중단하고 장르를 넓혀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돌아봤다. 더 많은 공연과 더 많은 관객. 김 대표는 두 가지를 얻기 위해선 공간과 명칭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 330석 규모의 공연장을 더욱 키우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극장 위상을 뚜렷하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마침 당시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이 사무관 시절 정동극장이 건립된 인연이 있어 김 대표의 뜻에 동참했다. 620석 중극장과 310석 소극장을 가진 공연장으로 재탄생한 뒤에 올릴 공연들도 뚜렷한 방향을 갖는다. 김 대표는 “극장을 이용하는 배우와 아티스트, 창작자들이 우리의 1차 고객”이라면서 “이들이 마음껏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차 제작극장’이란 개념을 꺼내 들었다. “수많은 창작자들이 좋은 콘텐츠를 작품화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험난한 만큼 기획·제작 단계에서 옥석을 가려내 괜찮은 콘텐츠를 정동극장 무대에서 작품화, 상업화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겠다”는 설명이다. 이런 취지로 올해 국립정동극장은 뮤지컬 배우이자 제작자로도 활동하는 정영주, 양준모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포미니츠’를 올렸다. 유니버설발레단과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한 무대에 모은 ‘챔버시리즈’와 다양한 ‘연극 시리즈’,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정동 팔레트’ 등도 관객들을 만난다. 그동안 전통상설공연을 해 왔던 예술단은 정동극장예술단으로 공식 출범해 국내 유일한 전통 연희 전문 전속단체로 활약한다. 글 허백윤 사진 오장환 기자 baikyoon@seoul.co.kr
  • 준비됐나요… 안무 전설들과 춤의 대화

    준비됐나요… 안무 전설들과 춤의 대화

    육완순·이숙재·최청자 ‘레전드 스테이지’현대무용 이끈 안무가들의 대표작 준비 국립무용단 등 국공립 단체도 첫 참여홍보대사 한예리 “무용·춤 경험 큰 보물”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가들이 20일간 뜨거운 춤의 향연을 펼친다. 현대무용을 이끌었던 전설의 안무가들과 국가를 대표하는 무용단체, 개성 넘치는 신인 안무가들의 시대를 그려 내는 감각적인 몸짓을 확인해 볼 기회다.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국제현대무용제(MODAFE)를 연다. 특히 올해 40회를 맞은 축제에는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발레단, 국립무용단, 대구시립무용단 등 국공립 단체들도 처음 참여해 장르 구분 없이 오로지 무용을 주제로 모였다.국립발레단은 ‘메멘토 모리: 길 위에서…’(박나리), ‘더 피아노(The Piano)’(이영철), ‘요동치다’(강효형) 등 국립발레단 안무가들의 창작발레를 한 무대에 소개한다. 국내 유일 현대무용 국립단체인 국립현대무용단은 남정호 예술감독의 ‘빨래’를, 국립무용단은 이재화 안무가의 ‘가무악칠채’ 등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미국 현대무용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육완순, ‘한국 춤’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숙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최청자 등 한국 현대무용을 이끈 안무가들의 ‘레전드 스테이지’부터 안무가로 도전하는 신인들의 다양한 무대까지 춤의 시간들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최근 독특하고 실험적이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미숙·안성수·안은미 안무가의 작품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협회장이자 축제 조직위원장인 이해준 한양대 교수는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플랫폼 역할을 해 온 축제의 지난 4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면서 “전설의 안무가부터 신예까지 다양한 무대를 앞으로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홍보대사로 위촉된 한예리도 춤의 매력을 톡톡히 알렸다. 한국무용을 전공하며 지난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발레리나 김주원과 음악극 ‘디어 루나’ 무대에 서기도 했던 그는 “무용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면서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계신 분들이 생계에 위협까지 겪고 있는데 이번 축제로 조금이나마 숨통을 틜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 게으르지 않게, 가장 성실하게 삶을 일궈 나가는 사람들이 무용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춤을 추면서 근면, 성실, 끈기, 인내를 배운 것이 제가 연기하는 데 가장 큰 버팀목이고 어릴 때 무용과 춤을 경험했던 것이 굉장히 큰 보물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중랑 ‘스마트 물순환’… 버려지던 지하수, 안개 변신해 도로 정화

    중랑 ‘스마트 물순환’… 버려지던 지하수, 안개 변신해 도로 정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서울시 최초 ‘스마트 물순환도시’가 조성된다. 중랑구는 시에서 추진중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망우로 일대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친환경 물순환 거리를 내년까지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빗물과 유출지하수, 중수 등 물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해 하수처리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선정지인 망우로 일대는 물이 잘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율이 80~90%에 달하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빗물과 함께 매일 1300t의 지하수가 하수도로 버려진다. 이로 인해 하수관로 배출 용량에 과부화를 일으키고 높은 하수처리비용이 발생돼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스마트 물순환도시가 조성되면 매년 7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중랑구는 전망했다. 먼저 사업구간에 비점오염원(오염물과 빗물이 함께 유출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오염원) 저감시설인 식물재배화분 374개와 정화시설인 침투트랜치 1073m를 설치해 강우로 발생하는 빗물의 오염물질을 정화시켜 도시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배출되는 유출지하수도 전량 활용한다. 사업구간 내 망우로 양측에 쿨링포그(인공 안개분사)를 설치하고 도로 중앙에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설치해 도심 열섬완화는 물론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상봉역 인근 쌈지공원에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수경연못도 설치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시 최초로 스마트 물순환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구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참 필하모닉+한수진, 자선음악회로 모은 청각장애인 수술기금 전달

    참 필하모닉+한수진, 자선음악회로 모은 청각장애인 수술기금 전달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난달 성남아트센터에서 연 청각장애인 수술기금 마련 음악회를 통해 모은 기금 1900만원을 재단 사랑의 달팽이에 전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선음악회로 정기연주회를 갖고 있는 참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달 17일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의 인공달팽이관 수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지휘자 임형섭을 비롯한 70여명 단원 모두 출연료를 기부하는 뜻으로 연주비를 받지 않았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협연자로 참여해 자신의 ‘인생곡’으로 꼽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함께 연주했다. 한수진은 태어날 때부터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연주자로 활동하며 섬세한 선율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하루 만에 매진돼 총 19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수익 전액은 재단 사랑의 달팽이에 전달됐다.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난 아동 한 명의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재활치료비, 성인 세 명의 수술비로 쓰인다. 지난달 열린 연주회에는 청각장애를 가진 성인 한 명이 수술을 받은 뒤 인공달팽이관을 착용하고 참석해 음악을 나누기도 했다. 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한수진은 “재단 사랑의 달팽이에 가서 소개를 듣고 너무 좋은 기관이 선정 되었다는걸 더 깊이 느끼고 왔다”면서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진심을 담아 음악이라는 영혼의 언어로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아 따뜻함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꿈꾸던 뮤지컬배우, 꿈같은 크리스틴, 꿈이룬 ‘9전10기’

    꿈꾸던 뮤지컬배우, 꿈같은 크리스틴, 꿈이룬 ‘9전10기’

    “아직도 깨어 있을 때보다 자면서 꿈을 꾸는 게 더 현실 같아요.” DVD로 만난 ‘캣츠’, 음악시간 시청각 자료로 본 ‘지킬앤하이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를 만들었고, 처음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초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뮤지컬 ‘팬텀’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스틴 다에가 된 소프라노 김수는 여전히 꿈을 꾸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무대를 본 뒤 파리 오페라극장을 마음에 품은 크리스틴과 똑 닮았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여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에 18세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전공을 고민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크리스틴이라는 것을 떠올렸다”면서 “워낙 어려운 고음을 내야 하니 노래를 잘 다져 놔야겠다며 성악과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라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2018년 ‘팬텀’ 세 번째 시즌을 포함해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지난해만 다섯 번, 총 아홉 번의 오디션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이 커졌다. “어디 가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막막했다”며 좋아하던 뮤지컬도 샘이 나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우연히 샹동 백작을 만나 오페라극장을 찾고, 그곳에서 유령으로 불리는 에릭과 맞닥뜨린다. 에릭은 맑고 순수한 원석인 크리스틴을 빛나게 다듬어 화려한 무대에 올린다. 김수에게 샹동 백작은 뮤지컬 배우 카이였다. 학교를 찾아온 카이에게 무작정 다가가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 노래 한 번만 들어 달라”면서 휴대전화 속 영상을 보여 줬다. 김수는 “그만큼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그 눈빛을 카이도 외면하지 않았고 얼마 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카이가 김수를 멘티로 불러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이 시간을 지켜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들 눈에 띄게 됐고, 몇 번이나 오디션을 거친 끝에 크리스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앙상블로 뽑힌 줄 알았다가 계약서에 적힌 ‘크리스틴’을 보고는 믿지 못했다”고 했다.그렇게 꿈에서만 만났던 카이, 박은태, 윤영석, 신영숙, 대선배인 임선혜, 김소현 등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들이 김수는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상상했던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어려움이 더 큰 무대지만 그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며 부족함을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젠 정말 뮤지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고, 어느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든 다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다시 꿈을 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팬텀’ 속 크리스틴처럼…김수, 간절함 딛고 얻은 꿈 같은 시간들

    뮤지컬 ‘팬텀’ 속 크리스틴처럼…김수, 간절함 딛고 얻은 꿈 같은 시간들

    “아직도 깨어 있을 때보다 자면서 꿈을 꾸는 게 더 현실 같아요.” DVD로 만난 ‘캣츠’, 음악시간 시청각 자료로 본 ‘지킬앤하이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였고, 처음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초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뮤지컬 ‘팬텀’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스틴 다에가 된 소프라노 김수는 여전히 꿈을 꾸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무대를 본 뒤 파리 오페라극장을 마음에 품은 크리스틴과 똑 닮았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에 18세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전공을 고민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크리스틴이라는 것을 떠올렸다”면서 “워낙 어려운 고음을 내야 하니 노래를 잘 다져 놔야겠다며 성악과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바라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2018년 ‘팬텀’ 세 번째 시즌을 포함해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지난해만 다섯 번, 총 아홉 번의 오디션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이 커졌다. “어디 가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막막했다”며 좋아하던 뮤지컬도 샘이 나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우연히 샹동 백작을 만나 오페라극장을 찾고, 그곳에서 유령으로 불리는 에릭과 맞닥뜨린다. 에릭은 맑고 순수한 원석인 크리스틴을 빛나게 다듬어 화려한 무대에 올린다. 김수에게 샹동 백작은 뮤지컬 배우 카이였다. 학교를 찾아온 카이에게 무작정 다가가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 노래 한 번만 들어 달라”면서 휴대전화 속 영상을 보여 줬다. 김수는 “그만큼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누구에게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묻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눈빛을 카이도 외면하지 않았고 얼마 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카이가 김수를 멘티로 불러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이 시간을 지켜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들 눈에 띄게 됐고, 몇 번이나 오디션을 거친 끝에 캐스팅이 확정되기 직전 크리스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월에 계약하러 오라고 할 때만 해도 앙상블로 뽑힌 줄 알았어요. 설마 크리스틴이 되겠어? 했다가 계약서에 적힌 ‘크리스틴’을 보고도 믿지 못했죠.”그렇게 꿈에서만 만났던 카이, 박은태, 윤영석, 신영숙, 대선배인 임선혜, 김소현 등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들이 김수는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이제 공연한 날보다 할 날이 적게 남아 벌써 아쉽고 슬프다”고 할 만큼 무대가 좋다. 게다가 연기와 노래는 물론 발레와 오페라까지, 화려한 공연예술이 가득한 ‘팬텀’은 그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물론 상상했던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어려움이 더 큰 무대지만 그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며 부족함을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젠 정말 뮤지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고, 어느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든 다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다시 꿈을 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프라노 김효영·테너 듀크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공동 우승

    소프라노 김효영·테너 듀크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공동 우승

    젊은 연주자들이 잇따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성악 부문에서도 쾌거를 이뤘다. 소프라노 김효영(24)과 테너 듀크 김(김연준·29)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옛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에서 공동 우승했다. 김효영은 아메리칸 스칸디나비안재단 비르기트 닐손 특별상도 수상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도미니크 라퐁 콩쿠르는 1954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으로 시작된 대회로 북미 지역에서 실력 있는 성악가들을 발굴하는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꼽힌다. 르네 플레밍, 제시 노먼, 수잔 그램, 나딘 시에라 등 유명 성악가들을 배출했고 국내 수상자로는 소프라노 홍혜경(1982), 신영옥(1990), 테너 이성은(2009), 바리톤 조셉 임(2011), 바리톤 진솔(2016) 등이 있다.지난해 9월 사전 심사,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역별 예선 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준결승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고 이 가운데 소프라노 김효영과 테너 듀크 김을 포함해 소프라노 레이븐 맥밀런(미국), 메조 소프라노 에밀리 시에라(미국), 메조 소프라노 에밀리 트레이글(미국) 등 총 5명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김효영은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2015년 서울 벨베데레 콩쿠르 3위, 2017년 한국성악콩쿠르 2위, KBS한전음악콩쿠르 1위, 중앙음악콩쿠르 2위, 지난해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했다. 팜비치 오페라단, 스폴레토 페스티벌, 벤쿠버 오페라단에 선발됐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대 석사 과정을 마쳤고 박미혜와 형진미, 에디스 윈스를 사사했다. 듀크 김은 미국 채프먼대를 졸업한 뒤 라이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허백윤의 아니리] 작은 공간, 큰 울림

    [허백윤의 아니리] 작은 공간, 큰 울림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 연주자의 호흡과 땀을 그대로 느끼며 받아들이는 선율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화려함과 웅장함 대신 연주자와 관객들이 함께 음악의 숨결을 온몸으로 담을 수 있는 소규모 클래식 공연장들도 코로나19 시대에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음악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는 매주 월요일 더하우스콘서트 정기공연이 열린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가 2002년 자택 거실에서 시작한 게 어느덧 800회를 넘겼다. 828회 공연은 17일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피아니스트 오연택이 장식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도 일부 공연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하면서 명맥을 이었다. 지난해 7월 31일 피아니스트 32명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릴레이로 연주한 장면을 관객 50여명이 13시간 동안 지켜봤고, 확산세가 급증했던 9월 7일 800회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의 포핸즈 연주를 온라인 중계했다. 이어 12월 28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8살이나 어린 첼리스트 한재민과 호흡을 맞춘 듀오 공연도 잔뜩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김선욱은 10대부터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선 최다 출연자이기도 하다.무대와 객석이 서로 경계도 없이, 마룻바닥에 앉은 관객들과 음악을 나누는 것. 강선애 더하우스콘서트 수석매니저는 “연주자는 진지하게 발전해 나가는 마음과 도전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학생들은 당장의 기량보다는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둬 성장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연주를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모든 순간을 같이 느끼는 경험을 관객들도 멈추지 않아 첼리스트 송민제·피아니스트 김종윤(24일), 피아니스트 안종도(다음달 7일) 등 주요 공연들은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간혹 국악 무대가 또 다른 매력을 전하기도 한다. 경기 성남에 있는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도 피아니스트 임주희(7월)·임윤찬(10월) 리사이틀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가 꾸린 칼라치 트리오 콘서트(다음달 29일),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희, 바이올리니스트 최이삭·고소현 등이 참여하는 티엘아이실내악축제(10월)까지 핫한 연주자들의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객석 맨 뒷자리까지 불과 17m밖에 안 되는 200여석 규모 작은 무대에 피아니스트 이경숙·백혜선·손열음·선우예권·손민수,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신지아·임지영·김다미·김동현, 플루티스트 김유빈·최나경, 소프라노 임선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노부스 콰르텟 등 클래식계 스타들도 대거 거쳐 갔다. 매년 실내악축제와 ‘젊은 음악가 시리즈’, ‘티엘아이 아티스트 시리즈’ 등 기획공연으로 무대를 꾸민 결과다. 박평준 티엘아이아트센터 대표는 “한국 음악계를 이끌 젊고 실력 있는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도우며 클래식 발전에 작은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심 곳곳에서도 감미로운 선율이 일상에 녹아 있다. 여의도 증권가 한복판에 자리한 신영체임버홀은 약 70석 규모 공연장에서 다채롭고 풍부한 실내악 향연이 이어진다. 용산구 한남동의 일신홀은 공연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근현대음악을 주제로 한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감각적인 앙상블을 꾸민다. 장엄한 파이프오르간의 떨림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엘림아트센터(인천 청라) 등 작은 공연장들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내보이며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도 코로나19 여파가 크다. 특히 기업이 운영하지 않는 공연장들은 원래도 적은 객석 규모를 절반 이상 축소했고 대관 수입도 확 줄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무대를 붙들어야만 했던 것은 지금 하나둘씩 열리는 무대들이 곧바로 1~2년 뒤 작은 공연장의 앞날을 결정짓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객석이 있는 어디든 음악이 울리고, 울림을 나눠야 한다는 것을 작은 공간들이 조용하지만 뜨겁고 절실하게 알리고 있다. baikyoon@seoul.co.kr
  • 최초·최연소 수상… K클래식 ‘톱 클래스’

    최초·최연소 수상… K클래식 ‘톱 클래스’

    지난해 코로나19로 줄줄이 미뤄졌던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국내 연주자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콩쿠르 강국’의 존재감을 다시 굳히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수연은 2014년 요한 네포무크 후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8년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2위, 지난해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위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졌다. 현재 한국 연주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에 올라 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강충모에게 배운 뒤 2013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파벨 길릴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몬트리올 콩쿠르는 2002년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돼 현재 성악과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매년 열린다. 역대 수상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06년 1위), 최예은(2006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 테너 김건우(2015년 1위), 소프라노 박혜상(2015년 2위) 등이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피아노 부문에서 김수연에 이어 프랑스 출신 디미트리 멜리녕이 2위를, 3위는 일본의 지바 요이치로가 수상했다.15일 첼리스트 한재민(15)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최연소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대회가 코로나19로 연장돼 지난해 8~9월 온라인으로 본선 1, 2차가 진행됐고 준결선과 결선이 이달에야 열렸다. 한재민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이라면서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도 국내 연주자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13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24), 김동휘(26), 비올리스트 장윤선(26), 첼리스트 박성현(28)으로 구성된 아레테 스트링 콰르텟이 국내 현악사중주단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위 수상자는 없고 3위는 오스트리아의 젤리니 콰르텟과 체코의 쿠칼 콰르텟이 공동 수상했다.만 30세 이하 젊은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두 개의 다른 악기 부문이 번갈아 열리는 콩쿠르에서 올해는 현악사중주와 피아노 부문이 열렸다. 14일 발표된 피아노 부문도 이동하(27)가 1위를, 이재영(26)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동하는 연세대 졸업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를 거쳐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체코의 주칼 마토우시와 공동 2위에 오른 이재영은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대에서 석사 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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