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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예금금리 역대 최저 1%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 연 1%대로 떨어졌다.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대로 떨어진 지 오래지만 6개월짜리 정기예금이나 1년짜리 적금 등 모든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가 1%대로 내려앉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까지 인하한 데 이어 안심전환대출(연 2.63%) 출시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29일 내놓은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2% 포인트 떨어진 연 1.92%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해 지난해 3월(2.60%)부터 11월(2.10%)까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시중은행들이 거액 예금 유치에 나섰던 지난해 12월(2.16%)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 신규 가입한 정기예금 중 1%대 이하 금리 비중은 66.0%였다. 정기예금 가입자 열 명 가운데 세 명정도만 2%대 금리를 챙겼다는 얘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호산업 채권단, 호반건설 본입찰 무효화… 매각 다시 표류

    금호산업 채권단, 호반건설 본입찰 무효화… 매각 다시 표류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 구조의 열쇠를 쥔 금호산업 지분 매각의 본입찰이 사실상 유찰됐다. 유일한 본입찰 참여자인 호반건설이 채권단의 기대보다 크게 낮은 입찰 가격을 내놓은 것이 주된 이유다. 절차상 채권단 전체회의가 남아 있지만 결과가 뒤집히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금호산업 매각은 자칫 장기화 국면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저녁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본입찰이 사실상 무효화된 셈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만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응찰액은 6007억원(주당 약 3만 900원)으로 7000억~8000억원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가격이다. 금호산업의 이날 종가(2만 2850원)보다 약 35% 높은 가격이지만 채권단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입찰 가격이 알려지자마자 일부 채권단은 즉각 반발했다. 오후 7시 여의도 산업은행에서는 채권단 실무진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소집됐고 이들은 1시간 30분여 동안 격론을 벌였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8000억원은 쓸 것이라 기대했는데 호반건설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다음달 5일 이후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겠지만, 시중은행들까지 반대하고 있는 터라 결과가 뒤집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채권단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금액을 제시한 점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제2금융권 등은 절대불가를 외칠 정도로 반발이 거셌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사회를 통해 금호산업 인수 금액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호반건설은 입찰 마감 20분 전인 오후 2시 40분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입찰가를 제출했다. 자베즈파트너스,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등 인수 후보들은 모두 입찰을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실사 결과를 확인한 뒤 공격적인 베팅을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앞서 금호산업을 실사하면서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엔 내부 위험 요소가 적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본입찰이 사실상 무효화되면서 금호산업 지분 매각 작업은 당분간 표류하게 됐다. 채권단은 전체 회의에서 유찰을 최종 확정하고 앞으로 매각 추진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유찰을 확정한 후 재입찰 절차를 거치는 방안과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바로 매수 기회를 주는 프라이빗딜(수의계약) 등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채권단이 재입찰을 택하면 금호산업 매각은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채권단이 박 회장에게 수의계약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면 금호산업은 다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단 6000억원에는 만족할 수 없다는 채권단의 입장이 분명해진 만큼 박 회장이 채권단을 만족시킬 만한 금액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실제 금호아시아나는 입찰 과정에서 자사 현금 유동성 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7000억~8000억원을 입찰 금액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금융 1분기 6050억 당기 순익

    KB금융그룹은 28일 올 1분기에 60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59억원)보다 68.4% 늘었다. 연초 행장 대행 체제와 경남기업 여파로 흔들린 신한금융(5921억원)을 제치고 순익 부문에서 금융그룹 1위로 치고 나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입버릇처럼 말했던 “신한을 따라잡겠다”가 일단 1라운드에서는 현실화된 셈이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7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2%(2323억원), 전 분기 대비 222.0%(3283억원) 급증했다. KB금융 측은 “순이자 마진은 감소 추세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소호(자영업)대출이나 자산관리(WM) 부문에 집중한 영업 효율화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박동창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은 ‘ISS(미국 주주총회 안건 분석회사) 사건’과 관련한 금융 당국과의 소송에서 이겼다. 서울고법 행정4부는 박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감봉 3개월)를 취소해 달라며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28일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 전 부사장의 개인적인 행위이며 이를 금융지주회사 전체의 건전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볼 수 없어 금감원의 징계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무리한 징계를 내렸다”는 비판 여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전 부사장은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2012년 12월 이사회에서 부결되자 2013년 대외 유출이 금지된 이사회 안건자료 등을 ISS에 유출한 혐의(금융지주회사법 위반)로 금감원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우리銀, 성동조선 4200억 지원 거부

    우리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4200억원 신규 자금 지원안을 거부했다. 앞서 무역보험공사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등을 돌리면서 성동조선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4200억원 신규 지원안에 대한 반대 견해를 전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에서 제안한 추가 지원금은 오는 9월까지만 필요한 자금으로 임시방편”이라며 “저가 수주로 인해 성동조선의 영업 실적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원 거부 이유를 밝혔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5793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17일 선박 건조 자금과 운영자금 용도로 4200억원을 추가 지원하자며 채권단의 동의 절차를 밟아 왔다. 성동조선 채권단 의결 비율은 수출입은행 51.40%, 무역보험공사 20.39%, 우리은행 17.01%, 농협은행 5.99%, 기타 5.21%(신한·대구·하나·외환·산업·SC·수협은행 등)다.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앞서 무역보험공사가 추가 지원을 거부한 데 이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우리은행까지 반대로 돌아서면서 성동조선의 경영 정상화는 좌초될 우려가 높아졌다. 수출입은행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다른 채권은행과 달리 성동조선 채권액을 부실 처리하지 않아 성동조선이 법정 관리에 들어갈 경우 8000억원대의 손실금을 떠안아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이미 성동조선 관련 충당금을 모두 쌓은 터라 (성동조선이) 법정 관리로 가도 별 타격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동조선은 경영 혁신 의지나 비전 제시 부문에서도 채권단의 신임을 잃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김용환 맞이하는 농협금융 표정 밝지만은 않은 까닭

    [경제 블로그] 김용환 맞이하는 농협금융 표정 밝지만은 않은 까닭

    올해 초 농협금융지주 내부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변수’가 최대 리스크라는 얘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행한 예감은 현실이 됐습니다.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이 지난 2월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하며 조기에 물러났으니까요.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후임자가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입니다. 농협금융은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취임식은 29일입니다. 지난달 16일 그가 최종 회장 후보에 오를 때만 해도 안팎의 기대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행시 23회) 출신인 데다 현장 경험도 있고 주위 신망도 두터웠으니까요. 그런데 새 회장을 맞는 농협금융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정치권과 금융권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 신임 회장이 행장으로 있던 시절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에 대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김 회장은 “심사를 거쳐 정상적으로 나간 대출이었다”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어떤 대가도 받은 게 없다”고 펄쩍 뜁니다. 다만, 검찰의 수사 방향에 따라 김 회장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산 사태, 고객 정보 유출 등 대형 악재가 터질 때마다 연루돼 ‘노이로제 걸릴 지경’인 농협으로서는 그 어떠한 이미지 훼손 가능성도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들립니다. 농협금융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는 겁니다. 농협금융은 지배구조가 독특합니다.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부보다는 외부 출신 CEO를 선호합니다. 농협중앙회(대주주)에 휘둘리지 않을 만한 ‘힘 있는 외부’ 말입니다. 그런데 바깥에서 온 수장은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외부 변수에 쉽게 노출됩니다. 그때마다 농협금융도 함께 출렁입니다. 2012년 3월 농협금융이 출범한 이후 3년 2개월 동안 회장이 벌써 네 번이나 바뀐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일찌감치 자체 CEO 후보군을 육성하고 힘을 실어 줬더라면 ‘CEO 리스크’가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성이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成, 금융 관료·수장들과 잦은 만남 직후엔 대규모 자금 풀렸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成, 금융 관료·수장들과 잦은 만남 직후엔 대규모 자금 풀렸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민감한 시점마다 금융 관료 및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을 연쇄 접촉했다. 공교롭게도 이런 ‘회동’ 전후로 금융권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이뤄져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신문이 성 전 회장의 생전 ‘다이어리’를 분석한 결과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은 주로 2012년과 2013년 9월~2014년 초에 집중돼 있다. 이 시기는 경남기업에 사업상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다. ●成, 경남기업 중요 시점마다 금융권 접촉 경남기업은 2011년 9월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베트남 하노이에 초고층건물 ‘랜드마크72’를 완공했다. 투자자 돈을 끌어모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이었다. 총사업비 10억 5000만 달러가 들어간 랜드마크 빌딩은 지금도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이 PF의 대주단(자금을 지원한 금융사 모임)은 2007년 사업 출범 시점에 35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2009년까지 지원했다. 2012년 7월에는 신규 지원 1100억원에 외화대출을 원화대출(약 70억원)로 전환했다. 올해 3월에도 140억원이 신규 지원됐다. 그런데 이 사업이 분양에 실패하면서 경남기업은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그러자 대주단은 “랜드마크 빌딩을 팔아 운영자금을 마련하라”고 했지만, 성 전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 이 무렵 성 전 회장이 만났던 주요 금융권 인사들은 김석동 금융위원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다. 주로 대주단 소속 금융사 CEO들이었다. 앞서 금융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시 성 회장이 정치권과 금융 당국을 동원해 대주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며 “사업성이 없는 프로젝트였고 부실 위험이 눈에 보여 일부 은행이 크게 반발했지만 결국 성 회장 의지대로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이 다시 빈번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9월부터다. 그해 10월 경남기업은 3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 시기 성 전 회장은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채권단 소속 금융사 CEO들을 만난 것으로 돼 있다. 워크아웃 신청 이후에는 금융 당국자들과의 접촉이 잦았다. 채권단이 경남기업을 살리기로 하고 경영정상화 협약(MOU)을 맺은 것은 2014년 2월이다. 워크아웃 신청 시점부터 MOU 체결까지 4개월 동안 뜸을 들이자 금융 당국을 통해 채권단 압박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성 전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신제윤 금융위원장,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 국장 등 금융 관료들을 적게는 한 차례에서 많게는 다섯 차례까지 만났다. 특이한 점은 성 전 회장이 이런 회동 일정을 ‘공식 일정표’엔 일부만 기록해 뒀다는 사실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외압 논란 등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일정은 별도로 관리한 것 같다”며 “추후 검찰 조사를 받게될 때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만남을 특혜로 보는 건 무리… 수사 지켜봐야”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에는 특정 은행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채 ‘은행 방문’이라고만 적은 문구가 수차례 등장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 시절 수차례 은행을 직접 찾아와 금융 지원을 요구했다”며 “성 전 회장이 방문하는 날에는 임원들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 부랴부랴 외부 일정을 급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며 “만남 자체를 특혜 지원으로 연결 짓거나 대가성 청탁 의혹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무위 활동 시기 금융 지원 쏟아져

    경남기업은 고비 때마다 금융권을 통해 각종 지원을 얻어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 금융권 자금 지원이 집중되던 시기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시기가 절묘하게 맞물린다. 금융권 외압 논란과 특혜 지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대출 불가 상태서도 추가 자금 지원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2년 말 경남기업 차입금 잔액은 1조 2132억원으로 전년(9717억원) 대비 24.9% 증가했다. 2013년 말에도 1조 4198억원으로 1년 사이 17.0% 늘었다. 2012년 말부터 2013년까지는 경남기업의 자금 사정이 다시 악화되며 채권단이 경남기업에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을 종용하던 시점이다. 2011년 5월 경남기업이 1년 5개월 만에 2차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면서 채권단이 요구했던 조건이 “랜드마크72 타워를 매각해 운영 자금을 마련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건물을 팔지 않고 버티면서 추가 자금 지원을 얻어냈다. 2013년 10월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을 신청할 시점엔 이미 자본의 60% 이상을 까먹은 상태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업체라면 추가 대출이 불가능한 경영 상태였다”며 “성 전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 신분을 이용해 특혜를 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전 회장이 생전에 작성한 ‘일정표’에 따르면 이 시기 금융 당국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를 연쇄 접촉한 것으로 나와 있다. ●‘황제 워크아웃’ 논란… 금융권까지 칼날 특히 3차 워크아웃은 석연찮은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채권단은 당시 경남기업 대주주인 성 전 회장 지분에 대한 무상 감자 없이 대규모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 지원을 단행했다. 성 전 회장은 이 덕분에 경남기업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황제 워크아웃’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 금융감독원이 개입됐다고 본다. 금감원 고위층이 채권단에 ‘압력’을 넣어 부당 지원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과의 연결고리 등 대가성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향방에 따라 금융권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취업 심사 통과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취업 심사 통과

    김용환(63)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농협금융 입성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 내정자의 취업심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 내정자는 지난달 16일 농협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로 선임된 이후 취업 심사를 받기 위해 한 달 가까이를 기다렸다. 지난해 2월 수출입은행장에서 물러나며 취업제한기간(2년)이 10개월가량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과 수출입은행장을 거치며 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합리적인 성품 덕에 금감원 수석 부원장 시절에도 내부 신망이 두터웠다.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4대 농협금융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다만 수출입은행장 재직 시절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회동했던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농협금융 내부에서도 ‘민감한 시점’에 김 내정자가 차기 회장에 취임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김 내정자 역시 이런 부담감을 반영하듯 이날 하루종일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칩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차익 매물로 2150선 후퇴… 코스피 ‘숨 고르기’

    코스피가 2150선으로 내려앉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24일 전날보다 13.61포인트(0.63%) 하락한 215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89.54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216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24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채무 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이 결과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 오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합의안 도출 전까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는 차익 매물 소화 과정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데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세로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사흘째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4포인트(0.25%) 내린 690.74에 마감됐다.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0.22원 오른 100엔당 903.26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달러당 1079.4원에 마감됐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훨훨 난 코스피 설설 긴 코스닥

    훨훨 난 코스피 설설 긴 코스닥

    코스피는 ‘훨훨’ 날았고 코스닥은 ‘설설’ 기었다. 코스피는 23일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30포인트나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3년 8개월 만에 2170선을 돌파하며 강세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 22일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휘청였던 코스닥은 7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17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8월 1일(2172.31) 이후 처음이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3일째 순매수를 이어 갔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풀린 돈이 국내 증시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지금까지 발표된 1분기 기업 실적도 양호하다”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뿐 아니라 그 이상의 지수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전날 백수오 파동으로 장중 한때 5%대 폭락세를 보인 코스닥은 이틀째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지수는 10.86포인트(1.54%) 내린 692.48로 마감했다.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백수오 쇼크’로 22~23일 이틀 동안 코스닥에서만 시가총액 8조원이 증발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문가 전망은 엇갈린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이 올 들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백수오 파동 하나에 흔들릴 정도로 취약한 기반을 노출한 셈”이라며 “개별종목 중 시가총액이 적고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이 실적보다는 유동성과 성장 기대감에 의존해 단기 급등한 탓에 불안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급격한 상승 과정에 몇 차례 단기적인 충격은 올 수 있지만 (그동안의 상승세가) 한 번에 꺾일 흐름은 아니다”라며 “뉴욕 증시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5000을 넘은 상황이라 당분간 코스닥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남기업 ‘랜드마크 72’ 팔리면?… 계산기 두드리는 투자자들

    경남기업 ‘랜드마크 72’ 팔리면?… 계산기 두드리는 투자자들

    경남기업 관련 손실액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채권단과 개인투자자, 협력업체들이 저마다 계산기를 분주히 두드리고 있다. 경남기업은 이미 자본을 모두 까먹은 상태(지난해 말 기준 119.6% 잠식)라 채권단과 투자자가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바라보는 것이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이다.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매각이 성사돼 ‘빚잔치’에 돌입하면 채권액과 투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랜드마크 타워가 매각되더라도 일부 채권단만 손실액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채권단과 협력업체, 개인투자자는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 랜드마크72 대주단(건설사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 모임)은 6000억원 수준에서 랜드마크 빌딩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대주단이 랜드마크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입한 5240억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현재 1곳의 해외 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6000억원 안팎의 금액으로 랜드마크 매각이 성사되면 대주단은 손실 한 푼 없이 1순위로 채권을 변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 순위 채권자들이다.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돌입한 기업의 일반적인 채권 변제 흐름은 ‘공익채권(임금·세금)→회생담보권(담보 채권)→회생채권(신용 채권 및 상거래채권)’이다. 그런데 경남기업은 2013년 10월 3차 워크아웃에 돌입하며 당시 58개(현재 55곳) 금융사와 “랜드마크타워 매각 시 워크아웃 지원 자금을 변제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랜드마크타워 매각자금 중 1순위 채권자에게 지급하고 남은 돈은 워크아웃 협약 금융사에 변제 순위가 돌아간다. 일반 담보 채권자들보다 우선순위를 갖게 된다.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개시 이후 협약 채권단이 지원했던 금액은 6300억원이다. 이 경우 일반 담보채권자들의 채권 변제 순서는 3순위로 밀려나고 신용대출 채권과 협력업체 상거래 채권은 4순위가 된다. 경남기업 주주나 개인투자자는 채권 변제 순위 가장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다. 결국엔 랜드마크타워가 대주단 뜻대로 6000억원에 매각되면 대주단을 제외한 모든 채권단과 협력업체, 개인투자자는 손실금을 회수할 길이 없다. 시중은행 기업회생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채권 원금 회수율은 20% 수준”이라며 “법원에서 경남기업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통상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채권 원금 중 20%를 나눠서 상환하게 되는데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주단과 채권단 소속 금융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은 조금 싼 가격에라도 빨리 랜드마크 빌딩을 팔고 싶어 하는 반면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최소한 70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야 2순위인 채권단도 한 푼이라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신한금융 1분기 순익 6000억 육박

    신한금융그룹이 올 1~3월(1분기) 6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5921억원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584억원)보다 6.0% 늘어난 금액이다. 주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순이익이 줄었지만 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이익을 회복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나왔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38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다. NIM이 0.19% 포인트 떨어진 1.58%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중 대손비용은 212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1.9%나 급증했다. 신한금융은 “경남기업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5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해 그룹의 이익 회복을 견인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은 815억원으로 10.8% 줄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순이익이 488억원으로 82.8% 늘었다.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의 회복세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48.0% 늘어난 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폴란드 교두보로 유럽시장 공략”

    “폴란드 교두보로 유럽시장 공략”

    “폴란드를 교두보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대부업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업과 저축은행 등 글로벌 소비자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난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의 포부다. 대부업체(러시앤캐시)와 저축은행(OK)을 거느린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개설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앤캐시’란 브랜드로 대부업 영업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폴란드는 대부금융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게 불과 2~3년 전”이라며 “시장 초기 단계에 한국식 금융서비스와 상품들을 선보이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폴란드 현지의 등록 대부업체 수는 15곳에 불과하다. 최 회장은 “대부업만 하려고 폴란드에 온 것은 아니다”라며 “자동차 할부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카드사와 저축은행 진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로그룹은 폴란드와 경제 여건이 비슷한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도 진행 중이다. 아프로그룹은 유럽에 앞서 2011년 중국에도 진출했다. 톈진을 시작으로 중국에서만 선전, 충칭 등 3곳에서 대부업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 당국의 대부업 최고금리(연 34.9%) 인하 압박과 관련해 최 회장은 “원가 금리가 28%인데 (최고금리가 인하될 경우) 현재 고객군은 신용도가 낮아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급격한 금리 인하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선두 업체들이 스스로 대손율을 낮추고 영업 효율을 높여 나가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금리를 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르샤바(폴란드)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남기업 후폭풍 좌불안석 금융권

    경남기업 후폭풍 좌불안석 금융권

    경남기업 부실화로 금융권과 개인투자자, 협력업체 등이 떠안게 될 손실이 1조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생전에 접촉했던 채권은행 최고경영자(CEO)들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에 대출(보증 포함)을 취급한 금융기관은 모두 17곳으로 올 3월 말 현재 잔액은 1조 3532억원이다. 이 중 시중은행은 수출입(5208억원), 신한(1761억원), 산업(611억원), 농협(521억원), 수협(517억원), 국민(453억원), 우리(356억원)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담보 없이 신용대출로 취급한 7410억원은 경남기업의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로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경남기업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경남기업 주식(출자전환)을 갖고 있던 13개 금융사의 주식투자금액 749억원도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개인투자자 7900여명이 떠안은 최종 손실은 약 350억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1623곳에 이르는 경남기업 협력업체의 피해액도 2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남기업 여신은 대부분 충당금을 이미 쌓은 상태”라며 “경남기업 회생 과정에서 일부 금액은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손실 부담과 함께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도 금융권의 불안감을 키운다. 금융권 특혜지원 및 외압 의혹은 경남기업 자원외교 비리와 별건으로 수사가 진행되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수사가 중단됐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 전 회장과 접촉한 금융권 인사들은 금품수수 여부와 관련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수사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경남기업 특혜 지원과 외압 의혹의 ‘진원지’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와 성 전 회장의 ‘관계’에 대한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K의원을 통해 신한금융 고위층과 줄을 댔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1999년 한양대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장(9대)에 취임하며 한양대 출신 정·재계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인맥을 쌓았다. K의원 역시 한양대 출신이다. K의원과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고향이 같은 데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2013년 10월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신청을 전후로 성 전 회장은 K의원을 통해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고위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도와달라’며 찾아온 적은 있지만 내 소관이 아니라며 거절했다”고 특혜 지원설을 일축했다. 앞서 공개된 성 전 회장의 ‘일정표’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신청 한 달 전인 2013년 9월 임종룡 당시 농협금융 회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김 전 행장은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내정돼 오는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김 내정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공직자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회사 로고 단 승합차 타고 영업 현장 찾아갑니다”

    “회사 로고 단 승합차 타고 영업 현장 찾아갑니다”

    승합차를 타고 영업 현장을 누비는 은행장이 있다. 박종복(왼쪽 세 번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다. SC은행의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인 박 행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영업 현장 방문 전용 승합차를 사들였다. 업무 시간의 절반 이상을 현장에서 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회사 로고가 새겨진 승합차를 ‘은행 1호차’로 사들인 것이다. 박 행장은 21일 “로고가 새겨진 승합차로 전국을 누비면 은행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고 에너지도 절약되며 격의 없이 전략회의도 할 수 있어 1석 3조”라고 말했다. 지방 방문 때 지금까지는 임원들이 각자의 차량에 나눠 타 이동했지만 널찍한 승합차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바일 오피스’가 된다는 게 박 행장의 생각이다. 일부 임원들은 “쪽잠이 날아갔다”며 농반진반 푸념하기도 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맛있는 종교 ‘베이컨敎’ 신자들 항의 시위 사연

    맛있는 종교 ‘베이컨敎’ 신자들 항의 시위 사연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이만큼 독특한 종교도 없을 것 같다. 바로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베이컨을 숭배하는 베이컨교(The United Church of Bacon)다. 최근 베이컨교 신자들이 한 은행을 상대로 집단적인 항의시위에 나설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컨이 천국과 같은 맛을 준다' 며 베이컨을 믿고 따르는 이 종교는 5년 전 존 화이트사이드라는 남자가 창립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부를 두고있는 이 교회는 전세계 총 4000명의 신자를 두고 나름의 독실(?)한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이 종교도 최근 화제가 된 국수의 재림(?)를 기다리는 '스파게티교'(Flying Spaghetti Monster)와 비슷한 무신론자들로 이루어진 패러디 종교다. 신자들은 교회에 기부를 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사회적 자선 기부를 선택해 실천해야 하며 일반 교회들과는 달리 세금도 꼬박꼬박 낸다. 이 교회가 최근 미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웰스파고 은행과의 다툼 때문이다. 사건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화이트사이드는 주례 목사의 임명을 포함한 교회 서류의 공증을 받기위해 이 은행을 찾았으나 단박에 거절당했다. 곧 은행원과 옥신각신 말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화가 난 화이트사이드는 은행에서 자신의 돈을 인출한 후 계좌를 폐쇄했다. 화이트사이드는 "우리 종교가 합법적이라는 사실과 활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으나 귀담아 듣지 않았다" 면서 "이는 엄연한 종교 차별"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은행 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정책 변화를 요구한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대해 은행 측은 "우리는 고객에 대해 어떤 차별이나 잘못된 행동도 한 적이 없다" 며 주장을 일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KB국민카드 임금피크제 도입

    KB국민카드가 만 55세부터 직전 연봉의 50%를 삭감하고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방식의 임금피크제(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카드업계에서 감액형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것은 KB국민카드가 처음이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내년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만 55세부터, 롯데카드는 57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임금 삭감 폭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등 다른 카드 업체들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이며 하나카드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유동성 장세 연말까지… 증권·은행·건설·제약주 유망”

    “유동성 장세 연말까지… 증권·은행·건설·제약주 유망”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지난 14일 21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연말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개미투자자들도 투자 전략을 다시 세우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손꼽는 우량주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올라 투자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 전략 전문가 등 주식시장 ‘고수’들이 추천하는 유망 업종과 종목을 소개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증시에서 최대 수혜주는 단연 증권주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대금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선진국의 양적 완화로 유동자금이 대거 들어온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증권결제대금은 하루 평균 23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증권 거래가 늘면 증권사는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은 KDB대우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9일 “대우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자산 중 채권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수익률 확대가 예상된다”며 “2분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호재”라고 말했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주 수익원은 리테일 부문으로 증시 거래대금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고 전했다. 다만 증권주는 적절한 환매 시기를 저울질하며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양 연구위원은 “6월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상반기 주가 상승을 견인한 유동성 장세가 하반기 이후부터 기업의 실적 장세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 ‘대표 소외주’인 은행주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금리가 바닥인 시점에 은행주를 미리 사 두라”(안병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은행 업종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와 안심전환대출 판매 여파로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하지만 수익률과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현 시점에 은행주를 선점해 둔다면 추후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증권사별로 은행주들의 목표 주가는 현재 가격 대비 30%가량 높게 설정돼 있다. 추천 종목은 KB금융이다. 안 센터장은 “KB금융은 그동안 강세장에서 장기간 소외되며 은행주 중에서도 가장 저평가돼 있다”면서 “지난해 KB캐피탈(우리파이낸셜)과 LIG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해 수익구조가 다변화됐고, 윤종규 회장 취임 등 경영진 교체에 따른 구조적 변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이 지연되고 있지만 6월 이후 통합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다(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위원). 삼성증권은 하나금융의 목표 주가를 4만 6000원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건설주도 유망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종혁 NH투자증권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부실 우려가 컸던 해외사업장도 대부분 정리됐다”고 분석했다. 추천 종목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국내 부실 사업장이 없어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영향이 바로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지역이 다변화돼 있고 수주 물량 잔고도 67조원으로 압도적인 수준이라 해외 발주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스케어(제약)는 ‘구조적인 성장주’로 불린다.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여서 시장 잠재력이 여전히 풍부하고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가 가능한 업종이다. 추천 종목은 한미약품과 녹십자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달 다국적제약사(일라이릴리)와 약 7억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녹십자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백신 개발 및 생산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내수시장에만 머무르던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면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신한銀 임원들의 고충 “행장님, 눈이 침침해요”

    [경제 블로그] 신한銀 임원들의 고충 “행장님, 눈이 침침해요”

    요즘 신한은행 임원들은 사석에서 “눈이 침침하다”는 하소연을 종종 합니다. 눈을 부릅뜨고 리딩뱅크 사수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눈이 침침하다니요. 1등 은행 임원들의 하소연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주범은 태블릿PC입니다. 신한은행은 4~5년 전부터 임원 회의에서 종이서류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의 중간중간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필요한 자료는 이메일로 바로 받아 볼 수도 있죠. 직원들이 회의 문건을 만들기 위해 수십, 수백 장의 종이를 복사하고 파쇄하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문제는 임원들의 ‘나이’입니다. 안 그래도 ‘노안’(老眼)에 시달릴 연차인데 컴퓨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자니 피로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법도 도통 익숙지 않아 엉뚱한 화면을 들여다보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결국 임원들은 언젠가부터 태블릿PC와 종이문서를 양손에 들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취임한 조용병 행장에게 딱 걸렸습니다. 조 행장은 첫 임원회의에서 이 모습을 보고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핀테크를 얘기하는 최첨단 시대에 구시대적인 모습”이라면서요. 결국 종이 자료는 회의 시간에 ‘퇴출’됐습니다. 신한 임원들은 ‘죽으나 사나’ 태블릿PC와 친해져야 할 숙명입니다. 산업이나 유행의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것도 금융사 임원의 덕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아닐까요. 최근 경남기업 특혜 지원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신한은행인지라 그런 생각이 더더욱 듭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다시 떠오른 경남기업 ‘랜드마크 회동’

    다시 떠오른 경남기업 ‘랜드마크 회동’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리스트 파장이 금융권으로 다시 옮겨붙는 모양새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금융권 외압 의혹 및 특혜 지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으나 관련 증언이 산발적으로 나오면서 세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금융권은 2013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기간 중에 있었던 ‘랜드마크 회동’에 주목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베트남의 랜드마크72 타워는 경남기업이 지은 초고층건물이다. 2013년 베트남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에 랜드마크 타워를 방문했다. 그 해 9월 8일 랜드마크 타워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박 대통령은 모델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당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수행했던 경제사절단에는 최수현 당시 금융감독원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포함돼 있다. 공교롭게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이거나 채권을 많이 갖고 있는 은행들이다. 지금은 모두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경남기업 특혜 지원’ 논란에 오르내리고 있다. 장해남 당시 경남기업 사장도 기업인 자격으로 베트남행에 함께했다. 최근 공개된 성 전 회장 일정표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박 대통령 베트남 순방 직전에 김기춘 비서실장, 김진수 금융감독원 국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등을 차례로 만난 것으로 돼있다. 이 때는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한달 전이었다. 당시 경남기업은 이미 자본금의 60% 이상이 잠식될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특히 베트남 랜드마크72 타워 대주단(대출 금융회사)이 경남기업에 랜드마크 타워 매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던 시점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랜드마크타워 사업에 5100억원을 지원했다. 이 애매한 시점에 금융권 수장과 주요 채권단 CEO들이 한 자리에서 회동한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당시 랜드마크 타워 만찬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거물을 대거 동원한 성 전 회장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에 입이 떡 벌어졌다고 하더라”며 “채권은행들도 분위기 등에 압도당해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특혜 지원을 결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은행들은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하면 그 나라에서 활발히 사업하는 한국 기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특혜 지원설은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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