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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 행동강령 9월까지 제정하라”

    “지방의원 행동강령 9월까지 제정하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지부진한 지방의원 행동강령에 대한 지방의회별 구체적인 조례제정을 독려하고 나섰다. 의회 관계자들로 하여금 오는 9월 말까지 행동강령 제정을 마치고 권익위에 통보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칼자루를 쥔 지방의원들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방의회별 조례 제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권익위는 7일 서울청사 대강당에서 전국 244개 지방의회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연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8일에는 대전 평생학습관에서 연찬회를 개최한다. 연찬회에서 권익위는 각 지방의회가 대통령령인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최저기준으로 삼아 의회별 행동강령을 자율적으로 제정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제정 및 운영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방의회별 의원 행동강령을 조례로 정하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기존의 윤리강령과 통합해 제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의회별 행동강령’에는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의 15개 행위기준을 반영하고, 의회별 특성에 맞게 행위기준을 강화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행동강령 운영 및 처리에 관한 업무는 지방의회 의장이 관장하고, 행동강령 운영의 투명성·실효성 확보를 위해 지방의회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행동강령 운영 자문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권익위의 이 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의 반응은 냉랭하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선출직 의원에 대한 행동강령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다.”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지방의원 행동강령을 의원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조례로 인식, 쉽게 나설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감사원 ‘내우외환’

    감사원이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에 이어 또 다른 위원들의 이름이 검찰 주변에 오르내리고 있는 데다 내부 갈등의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감사원 공정성 훼손될까 우려 3일 감사원의 한 간부는 “은 전 위원의 구속 이후에도 감사원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지금까지 누구도 감사에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아는데 혹시나 정치적 독립성, 공정성을 표방하는 감사원의 이미지가 왜곡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감사 과정이나 감사 결과에 어떤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감사 라인에 있었던 간부도 “감사위원이라고 감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감사위원들에 대한 관련 의혹들이 검찰과 언론 등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어 위기감은 여전하다. 특히 일부 위원들에 대한 의혹은 감사원 내부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갈등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인다. A 위원의 경우, 지난달 31일 감사와 관련해 피감기관의 변호인을 만났고 감사 결과를 팩스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A 위원은 “피감기관이 아니라 변호인을 만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악의적인 감사원 흔들기”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 위원은 “감사원 내부 식구가 의도적으로 흘린 정황이 있다.”면서 “누구인지도 짐작이 가지만 밝힐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감사원장 강력한 리더십 필요” 감사원 간부들도 이 같은 내부 분위기와 정보 유출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한 간부는 “감사원 내부 출신 위원들보다 외부에서 들어온 분들이 문제가 있다.”면서 “위원 중에는 지인 등 민원인이 억울하다고 하면 다 들어주는 등 공사 구분이 명확하지 않는 분이 있어 실무진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은밀히 진행되는 감사원 업무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일에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감사원장으로 재직했을 때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김황식 감사원장 때 내부감찰을 통해 은 전 감사위원의 비위를 보고받고도 묵인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거론됐다. 감사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이 일은 내부 직원들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감사원 간부는 “감사원이 정치 집단화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전 정권 때 부이사관이 2년여 만에 차관급까지 올라가는 사례를 본 후 조직원들이 일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감사원 관계자는 “은 전 위원 후임 자리나 차기 사무총장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외부 출신 위원의 자리지만 내부에서 먼저 차지하고 오는 11월에 외부인으로 다시 3대3의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쯤 되자 감사원 안팎에서는 “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될 때이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문옥 前감사관 ‘감사원의 위기’를 말하다

    이문옥 前감사관 ‘감사원의 위기’를 말하다

    “감사원 전체를 욕먹인 것이다. 다른 감사위원이나 감사관들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광범위한 로비 유혹 많아 최근 저축은행 비리 문제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20여년 전 감사원 내부비리를 폭로했던 이문옥 전 감사관이 1일 한 말이다. 그는 1990년 감사원 근무 당시 재벌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파악하는 감사가 외압으로 무산된 사실을 폭로해 우리 사회와 감사원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60일간의 옥살이와 6년간의 복직투쟁을 벌여 1999년 12월 정년 퇴임했다. 다음은 이 전 감사관이 지적하는 감사원 위기의 원인과 대책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감사위원이야말로 감사원 그 자체다. 모든 감사는 위원회를 통과해야만 감사 결과로 인정받는다. 로비스트들에게는 감사위원을 로비에 활용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로비는 특정인만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모든 계층에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로비스트가 로비 대상자에게 청와대나 다른 윗선까지 로비가 됐다고 생각하게끔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쉽게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옛날 내가 재벌들의 부동산투기 의혹 감사 무마를 폭로했을 때도 광범위한 로비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이런 로비로 감사위원회에서 불문 처리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감사원이 당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년 전에 비하면 부패에 대한 사회 인식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 이제는 공직자들도 부패 신고를 의무사항으로 생각한다. 부패방지법이 전기가 됐다. 특히 이제는 감사원이 어떤 부분이든 성역 없이 감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 →어떤 대안이 필요한가.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감사원장이나 감사위원들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지식인들이 주장하는 것 처럼 국회 소속으로 변경하든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완전히 독립된 기구로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2008년 쌀 직불금 문제가 불거졌을 때처럼 직원들의 자정 의지가 필수적이다. 그 당시 6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실무자 협의회’는 내부 전산망에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라는 글을 통해 “권력에 줄댄 자를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사원은 그런 자정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콘텐츠 산업 정부지원금 물새듯

    정부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콘텐츠산업의 정부 지원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산업 지원 시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다. 감사원은 31일 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 업체 대표이사 3명과 관련 업자 등에게 금품을 수수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 1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콘텐츠진흥원의 기술 개발 사업 지원금을 받은 업체 3곳은 구매하지도 않은 기자재 등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첨부하는 수법으로 5억 8000여만원을 횡령해 회사 운영비 등에 임의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콘텐츠진흥원 등에 이들로부터 정부 지원금 지분 5억 3000만원을 회수하고 5년 내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를 제한하도록 했다. 또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의 용역을 맡은 4개 업체는 거래 금액을 부풀린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1억 7755만원을 더 받아 낸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와 함께 A업체의 경우 2009년 콘텐츠진흥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지원 사업에 선정되자 2008년 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9900만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재사용해 제출하고 1억 4000만원의 보조금을 편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정부 지원금을 부당하게 집행한 업체들로부터 모두 9억 5000만원을 회수하도록 했다. 콘텐츠진흥원 직원 B씨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1월 C지원 업체 대표의 제안으로 3일간 중국으로 접대성 관광을 다녀온 뒤 3건의 문화기술 용역 및 보조 사업자로 C업체를 선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B씨는 C업체 대표로부터 30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콘텐츠진흥원에 B씨의 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국무총리실에 문화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해 방송 콘텐츠 제작·인력 양성·수출 지원 등과 관련해 유사·중복 사업 내용을 차별화하는 등 방송콘텐츠 업무 조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감사위원 이번엔 지하철 상가 비리 연루 의혹

    “사건이 왜곡되는 데 감사원이 이용되는 느낌이다.”, “악의적인 흔들기 아니냐.” 감사원은 31일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구속과 함께 감사위원들과 관련된 의혹 제기가 잇따르는 데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감사원은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배국환 감사위원의 서울메트로 관련 비리업체 관계자 접촉 건은 “감사 대상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하고 변호인을 사무실에서 만난 것 자체가 문제 될 수는 없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같은 대응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그동안 유지해 왔던 ‘자성 모드’와는 다른 모습이다. 언론과 검찰 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감사위원의 저축은행 사태 추가 관련 설이 감사원의 위상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배 위원도 “지난해 11, 12월쯤 이 변호사를 두 차례 만난 바 있다.”면서 “메트로 감사의 주심으로서 감사를 진행한 사무처 이외에 피감기관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피감기관이 아니라 변호인을 만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런 것을 의혹으로 보도한 것은 악의적인 감사원 흔들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감사위원은 “서울메트로 감사 건은 법리적 검토 과정을 거쳐 사무처가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됐는데도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연락 좀”…스웨덴 장관, 트위터 외교 메시지 논란

    “연락 좀”…스웨덴 장관, 트위터 외교 메시지 논란

    최근 트위터로 외교적 메시지를 보낸 정치인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된 정치인은 스웨덴의 외무장관 칼 빌트. 일반인 뿐 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나 외교적인 메시지까지 트위터에 오르자 수많은 팔로워들에 의해 리트윗 된 것. 칼 장관은 지난달 26일 바레인 할리드 알 칼리파 외무장관에게 트위터를 통해 “이슈에 대해 당신과 연락하고 싶다.”(Trying to get in touch with you on an issue)는 멘션을 남겼다. 이 트윗은 칼리파 외무장관의 멘션인 “오늘 살만 왕자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만났다.”(Today HRH Crown Prince Salman met with Foreign Secretary William Hague)는 글의 리플라이. 칼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왜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이 글을 남겼는지, 이 글에 대한 답변은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논란에 대해 세계경제포럼 미디어부 루켄스 부소장은 “세계 49개국 정치 리더 62명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 며 “트위터의 정치적 이용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며 국제 관계도 더 투명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를 통한 정치인들의 대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멕시코의 칼데론 대통령은 노르웨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와 칸쿤 기후회의를 앞두고 트위터로 대화한 바 있다. 또 최근 불륜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놀드 슈왈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트위터를 통해 스키여행을 논의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감사원 ‘비리 재발방지 TF’ 구성

    감사원이 비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처방에 나섰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금품 수수 혐의로 긴급 체포된 데다 다른 고위관계자의 추가 가담설이 나도는 등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감사원 내부의 취약점이 노출된 데 따른 조치다. 감사원은 30일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와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감사운영개선대책 TF’(가칭)를 구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TF는 최재해 기획관리실장이 단장을 맡고 기획관리실과 심의실 등 감사원 내 관련부서 직원 10여명으로 꾸려졌다. 이에 앞서 양 원장은 은 전 감사위원의 사표가 수리된 다음 날인 지난 27일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TF는 감사관 개개인의 독립성을 제고하는 방안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감사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부당한 압력이나 로비를 받으면 이를 즉시 감찰관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원법의 개정까지도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내부 규정에 미비한 점이 있으면 고치고 필요하면 감사원법까지 개정하는 방향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개선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전관예우 문제에 대한 대처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직원이 퇴직 후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감사로 재취업하는 것이 자칫 ‘전관예우’로 비쳐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그동안 감사원의 독립성 제고 방안으로 종종 거론된 바 있는 ‘대통령 수시보고’ 규정 개정과 감사위원의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 포함 방안 등도 개선책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또 감사위원의 제척 사유를 명확히 하고 감사위원 ‘심의 회피제’를 도입한 감사원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상임위에 1년 넘게 계류 중인 점을 고려,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철밥통 깨기 2라운드/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철밥통 깨기 2라운드/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공직사회가 좌불안석이다. 고위공직자들이 퇴직 후 서민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부실대출에 대해 묵인 또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른바 전관예우의 문제로 비화됐다. 여기에 감사원의 감사위원까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밥통으로 인식돼 온 공직사회에 변화의 주문이 거세지고 있다. 공직자 스스로 철밥통 깨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철밥통 깨기의 첫 사례는 1999년 도입된 ‘공무원 개방형 임용제도’를 꼽을 수 있다. 취지는 민간의 전문가를 공직사회로 끌어들여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중앙행정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자치 등 공직사회 전체가 외부 전문가들을 일정 부분 수용했다. 공직사회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민간에 자리를 내준 셈이다. 또 올해부터 시행되는 ‘민간경력자 5급 공채’도 작게나마 철밥통의 일부를 깨뜨린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한번 더 철밥통 깨기를 주문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들이 퇴직 후 관련 업체나 기관 등에 재취업하는 관행인 ‘전관예우’라는 철밥통을 지적하고 있다. 전관예우 문제는 그동안 법조계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꾸준히 거론됐다. 일반 공직사회는 상대적으로 멀어져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저축은행의 부실대출 사건에 감사로 재직하고 있는 금감원 출신자들의 전관예우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관예우야말로 공직사회의 진짜 철밥통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시민단체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고위공직자들의 전관예우 문제는 사실상 법조계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법조계와 달리 고위공직자들은 전관예우를 통해 브로커로 전락하는가 하면 정부 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전관예우는 사법부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권력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등 인허가, 조세 및 조정업무와 관련된 부처의 퇴직공무원을 민간기업 등에서 채용함으로써 발생한다고 정의했다. 이러한 전관예우의 폐해는 재직 중 취득한 정보를 퇴직 후 몸담게 된 조직을 위해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후배 공직자들을 통해 부당한 처분 결과를 이끌어 낸다는 데 있다. 로펌이나 사기업체들이 고액의 연봉으로 고위공직자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참여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1일까지 1년여 동안에만 156명의 퇴직공무원이 사기업체의 임원 등 간부로 재취업했다. 이들 중 60% 정도는 퇴직 전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업체나 협회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로펌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차관 출신자들도 상당수 확인됐다. 한번 고위공직자가 되면 산하기관이나 기업체 등의 대표나 임원이 보장된다는 세간의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그야말로 한번 철밥통은 영원한 철밥통인 셈이다. 과학이나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난 젊은이들도 무턱대고 고위공직자가 되기 위한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현상도 이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도 고위공직자 전관예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서 새로운 기준을 논의하고 있다. ‘철밥통 깨기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결과는 다음 달 초쯤 도출될 전망이다. 금감원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이미 퇴직 후 산하기관의 재취업을 스스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알선·청탁을 방지하는 보다 강력한 법의 제정도 거론된다. 정부가 마련 중인 대책도 당연히 이 수준 이상은 될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만 ‘철밥통’으로 통하는 공직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다소나마 희석되지 않을까 싶다. yidonggu@seoul.co.kr
  • [드러나는 저축은행 비리 고리] 감사원 “개인문제” 속으론 전전긍긍

    감사원이 저축은행 비리 문제로 초비상이다. 사표가 수리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비리를 개인 차원의 문제라고 애써 외면하면서도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후폭풍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감사원이 저축은행 비리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감사원 위상은 추락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게다가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양건 감사원장은 27일 오전 과장급 이상 전 간부가 참석한 긴급 확대간부회의에서 “감사 업무에서 지켜야 할 원칙들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오해받을 만한 일이 없도록 처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감사원은 또 부산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서민금융 지원시스템 운영 및 감독실태’ 감사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대상으로 은 전 감사위원의 감사개입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감사의 주심위원이었던 하복동 감사위원은 “할 말이 없다. 참담하다.”며 곤혹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나 역시 9000여만원이 문제의 저축은행에 예금돼 있으나 한푼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된 인출사태 가담설을 부인했다. 그는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저축은행 지점이 있어 예금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2005년부터 2년간 부산저축은행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은 전 감사위원이 저축은행 관련 감사 심의에 참여, 감사원법을 어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감사원법 15조는 감사위원이 자신과 관계 있는 사항, 감사위원 임명 전 조사·검사에 관여한 사항 등에 대한 심의에 관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ODA사업 효율성 극대화해야”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유·무상 원조 간 연계가 미흡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실시공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등 주요 ODA 추진기관과 8개 지원 대상국의 75개 사업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벌인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관계 기관과 협의 없이 유상원조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 계획을 수립해 기금 고갈 우려가 있었다. 기금 고갈을 막으려면 협력기금사업의 집행을 늦추거나 무상원조 예산을 축소해 유상원조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수원국의 불만을 초래하거나 유상원조 축소·무상원조 확대라는 국제사회의 흐름에도 어긋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국무총리실에서 국제개발협력 기본법을 바탕으로 ODA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긴 하지만 유·무상 원조 주관 기관이 기재부와 외교부로 각각 나뉘어 있고 개별 부처도 각각의 예산으로 ODA를 집행하고 있어 원조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국무총리실장에게 원조 정책의 효과와 ODA 자금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원조기관의 정책·집행 단일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유상원조의 경우 국내 시공업체가 국외에 건설한 일부 도로는 심하게 파손되는 등 부실시공 문제를 유발해도 별다른 제재 조치를 하지 않거나 제재조항의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는 ODA사업에 1조 2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등 매년 지원액수를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패’신고 4명에 3억8000만원 보상

    ‘부패 행위 신고하고 억대의 보상금을’ 국민권익위원회는 도로 공사용 토사 반입비를 허위로 청구해 32억여원을 부당 수령한 부패행위를 신고한 A씨에게 2억 9900여만원을 지급하는 등 부패행위 신고자 4명에게 보상금 3억 8000여만원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로 낭비됐던 예산 37억 7000여만원이 절감됐다고 권익위는 덧붙였다. A씨는 B건설회사가 시공한 고속도로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토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공사장 인근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 등에서 나온 질 낮은 모래를 가져다가 마치 지정된 토석채취장에서 반입한 것처럼 꾸며 기성금을 받아냈다는 내용을 신고했다. 이 신고로 한국도로공사는 예산 32억여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해당 건설회사는 3개월간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는 제재를 받게 됐다. 권익위는 또 건설회사가 모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모공원 건립 공사를 발주받아 시공하면서 실제 공사에 필요 없는 자재를 부풀려 계산하는 방법으로 약 2억 7000여만원을 횡령한 비리를 신고한 B씨에게도 505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횡령한 공사대금은 전액 환수됐고 공사편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 2명이 파면 등 중징계 조치됐다. 현장소장 등 4명은 징역 등 형사처벌을 받았다. 보상금 2800여만원을 받는 부패신고자 C씨는 D건설회사가 E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발주받은 구제역 발생 지역의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상수도시설 설치 지원 공사를 시공하면서 설계와 달리 부실하게 공사한 후 허위로 준공내역서를 제출해 기성금 1억 600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을 권익위에 신고했다. C씨의 신고로 편취금 전액을 환수할 수 있었고 회사 대표 등 18명은 사기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학교시설물 사용료 기준 명확히해야”

    “학교시설물 사용료 기준 명확히해야”

    운동장, 교실, 강당 등 학교 시설물을 일반인이 사용할 때 지불하는 시설사용료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학교시설 사용료의 부과기준을 더 명확히 하는 방안을 마련해 16개 시·도 교육청에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학교마다 시설 사용료 부과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요금 격차가 큰데다 일부 학교는 청소비 등을 별도 징수한 뒤 부당하게 집행하다 자체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사용료 부과기준을 마련해 격차를 최소화하고, 주민이 동호회 목적으로 학교 시설을 사용할 경우 실비 수준의 최소 시설사용료만 징수하도록 해 시험과 연수 등 영리 목적인 경우와 구분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설사용료 외에 별도의 실비 징수를 금지하고 학교시설 사용료 회계처리 세부 기준을 마련해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과 온라인을 통해 학교 시설 사용을 예약하거나 사용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권고안에 담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장·차관 ‘현장행정’ 빛과 그림자

    장·차관 ‘현장행정’ 빛과 그림자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차관들에게 현장행정을 강조한 것과 관련, 각 부처 기관장들의 현장행정 실태를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기관장들은 현장행정을 나름대로 충실히 하고 있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주간·월단위 방문 서울신문이 24일 파악한 바에 따르면 장·차관 등 기관장들은 주간 단위 또는 월단위로 현장을 찾고 있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25일 백두대간 산림훼손 복원지에 이어 27일에는 거제의 소나무 재선충 방제지, 다음달 1일에는 양양 낙산사 산불 조림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24일 인천에서 학부모 특강을 하는 등 차관시절부터 해온 주 1회 현장방문을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전도사’로 나선 윤영선 관세청장은 다달이 지역 상공회의소와 대학 등을 찾아다니며 FTA이후 경제상황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는 27일 부산지역을 방문해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서다. 기관장들의 이 같은 현장방문은 리더십의 변화로 비쳐지고 있다. 조직관리나 업무추진보다 행정 수요자인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가려운 곳을 헤아려주는 ‘소통의 행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정책 왜곡 전달 사전차단 효과 이승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부처의 정책이 지자체 등 일선 행정 현장까지 100% 전달되지 않고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책 결정권자인 장·차관들이 직접 정책 현장을 챙기면 이러한 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구제역이 창궐했던 올 초 유정복 농림식품부장관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은 1주일에도 1~2번 이상씩 현장을 방문해 방역상태 등을 점검했다. 4대강 문제, 연평도 포격사건, 물가 급등, 저축은행 부실문제 등 현안이 있는 곳엔 장·차관들의 발길이 잦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장방문을 통해 현안이 반드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주무 장관으로서 국민들에게 주는 행정의 체감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장·차관의 현장방문에 대해 곱지않은 시각도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각 부처 장관들이 앞다투 듯 현장을 찾는 것이 볼썽 사납다는 것. 일과성 전시행정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현장에서 행정수요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지나 교육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업무일수록 정책결정권자로서의 조정능력을 키우는 데 더 진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교수는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공무원과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정책에 담게 되면 실효성은 더욱 증가하지만 장·차관 의전 등의 문제로 업무가 지연되거나 마비되지 않도록 사전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장들 ‘결재 먼저 받기’ 쟁 탈전 기관장이 현장에 나가는 시간이 많을수록 정책 결정 과정이 늦춰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일부 부처에서는 장관 결재를 받아야 하는 사항에 대해 누가 먼저 받는지를 놓고 국장들 간의 힘겨루기가 벌어지기도 한다. 행안부의 한 간부는 “구제역이 피크를 이뤘을 땐 장관실 비서진 모니터에 결재 순서가 적힌 메모지가 빼곡했다.”면서 “결재를 먼저 받기 위해 쟁탈전이 벌어져 비서들에게 귀띔하고 순서를 바꿔놓을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의식이나 한듯 몇몇 장관들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현장방문을 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자주 이용했다. 결재 등 내부적인 업무처리에 지장을 주지 않을 뿐더러 일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동구기자·부처종합 yidonggu@seoul.co.kr
  • 선거대책 비용이 전별금 둔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대책 경비 등에 사용해야 할 예비금 수억원을 간부 선물구입비, 직원 전별금 등 엉뚱한 곳에 사용해 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중앙선관위를 대상으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돼 주의·통보 조치 등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예비금 2억 8000만원을 직원·간부 선물구입비, 전별금·재직기념패 제작, 직원체육행사비 등에 사용했다. 예비금은 헌법기관의 예측할 수 없는 지출에 충당하기 위해 별도로 계상된 경비이다. 중앙선관위는 또 선거 실시 여부와 관계없이 공명선거추진활동비 명목으로 위원장에게 연간 1650만원을 현금으로 주는 등 같은 기간 매년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특정업무경비 5억여원을 대국회·대외기관 활동비, 공명선거추진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개인과 각 부서에 지급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관리 예비비도 부적절한 곳에 쓰긴 마찬가지였다. 감사결과 중앙선관위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이 없는 체력단련실 운동기구 수리비로 70여만원을 집행했고 안산시 상록선관위는 청사 창문 단열필름 시공비로 11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선거연구원과 전북도 선관위 등은 직원 체육행사경비로 각각 150여만원, 130여만원을 지출하는 등 중앙 및 지방선관위 11곳에서 모두 5300여만원의 예비비를 목적 이외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중앙선관위가 같은 기간 업무추진비 30억여원을 집행하면서 상임위원 등 모두 38명에게 79회에 걸쳐 1억 8000여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 데다 증빙서류를 보관하지 않고 있는 사실도 적발했다. 업무추진비의 경우 지급목적에 맞게 사용하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구매카드(클린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예비금은 예비비와 달리 사용 용도를 규정하거나 제한하는 별도의 규정은 없다.”면서 “일부 반복적인 부족경비에 따른 예비금 지출에 대해서는 재정 당국과 협의해 본예산으로 전환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무슨일 하나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무슨일 하나

    “아는 선후배 등을 통해 회사 수익활동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런데 처음 고문으로 있는 6개월여 동안 아무 일도 맡기지 않아 오히려 불편하더라. 나중에는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먼저 말했을 정도다.”(전직 관료 A씨) “사회부처 퇴직관료는 로펌에서 거의 찾지 않는다.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둔 로펌 입장에서 효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로펌에 고문으로 들어가면 2~3년은 대우를 받는다. 그런데 원하는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연봉 계약 시 초기 수준의 절반으로 깎아서 계약하자고 한다더라. 그러면 ‘아 이제 내 효용가치가 다했구나’ 하고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도 있다더라.”(전직 관료 B씨) 기업체나 로펌에 재취업한 고위 공직자들이 소속 회사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민간기업에 들어간 고위관료들은 일반적으로 재취업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 퇴직 전 부처의 후배들과 교류하며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담당자를 소개하는 등 이른바 알선, 청탁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다 보면 이해 충돌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일 참여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2009년 6월 1일부터 2010년 5월 31일까지 재취업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퇴직자 130명을 대상으로 취업 전 업무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무려 81명(62%)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업체나 협회 등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14명 등 44명은 절대 취업해서는 안 되는 경우로 지목됐을 정도다. 분당경찰서장과 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등을 지낸 C씨는 한 경비업체 중부본부 고문으로 취업했다. 과거 자신이 감독하던 민간업체에 취직함으로써 경찰과의 유기적 업무 협조를 원활히 도모하고 있으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참여연대는 특히 국방부 출신의 업무 관련 업체 취업을 많이 지적했다. 국방부 육군교육사령부 모 준장의 경우 화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현대위아의 상임고문으로 취업, 기업체의 재산상 권리에 직접적이고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참여연대는 분석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퇴직자의 경우 업무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상당수에 대해 업무 연관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았지만 대부분 방위사업체에 취업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방위사업체로의 취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伊음악원 교수·서울대 연구소장 역임은 허위”

    감사원이 2009년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국립오페라단 이소영 단장의 허위경력 기재 논란을 파헤쳤다. 20일 국회에 제출된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 단장 겸 예술감독의 경력 가운데 도니제티음악원 교수(2006.3~2008.7)와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소장(1998.3~1999.12) 두 가지를 조사했다. 감사원은 “도니제티음악원은 이탈리아에 설립된 사설 음악학원”이라며 “국내에 학원 등록을 하거나 고등교육법 등에 의한 학교 설립을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다만 그가 도니제티와 협력과정을 체결한 학원 두 군데서 협력과정을 강의한 것은 인정되지만 ‘교수자격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교수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소장 경력과 관련해서는 “국립오페라단이 2003년 4월 이씨를 처음 채용할 때 보수 등급 결정을 위한 인사위원회 결재문서에 첨부된 이력서에는 부소장으로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측은 “(정병국) 장관이 스위스 로잔에 출장가 있어 귀국하는 대로 감사원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에 (이 단장 징계 여부 등)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손원천기자 yidonggu@seoul.co.kr
  •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전관예우를 말하다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전관예우를 말하다

    “최근 고위 공직자와 판검사 등 법조인의 전관예우 문제와 관련해 언론이 지적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권익위원회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위 공직자들의 전관예우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정부 관련 부처에서 논의 중인 단계라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신문이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진단하고 있는 데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로펌行, 돈 추구하는 듯 비쳐져” 그는 전관예우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먼저 공직자들의 삶의 자세를 지적했다. “오랫동안 공직자로 일해 왔다면 퇴임 후에는 ‘돈’보다 희생하는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법조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로펌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것도 ‘돈을 추구하는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로펌 근무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언론이나 일반 국민들이 고위 공직자 또는 판검사들의 로펌행을 로비스트화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비록 자신만은 아니라고 부정할지 몰라도 일반 국민들의 눈에 그렇게 비친다면 희생을 해서라도 로펌행 등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이홍훈 대법관이 전관예우 금지법의 정신을 존중해 퇴직 후 1년 정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대법관은 다음 달 1일 정년 퇴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김 위원장은 “나는 로펌 일이 적성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관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대법관을 그만둔 후 로펌의 제의를 받았다는 소문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로펌에서는 단 한건의 제의도 없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판검사의 로펌행과 고위 공직자의 산하기관 및 사기업체 재취업은 문제가 다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 부분을 포함한 전관예우 문제 전반을 검토하고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비스트 양성화는 섬세한 검토 필요” 하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로비스트 제도의 법제화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비교적 자세히 의견을 밝혔다. 현재도 청원권 행사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로비가 가능한 상태이고 더욱 확대된 의미의 로비까지를 법제화하는 데는 판단이 잘 안 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로비스트 제도의 법제화는 양성화로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섬세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여성대법관(2004~2010년)을 지냈다. 지난해 8월 퇴임 당시에는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전관예우 관행에 젖어 있는 법조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남편이자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상임대표로 있는 강지원 변호사는 “집사람은 퇴임 일년 전부터 개업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애들이 다 컸고, 돈 벌어서 뭐 하느냐. 젊은 사람 일자리를 뺏어 가는 것”이라고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나도 지난 연말에 변호사 폐업 신고를 했다.”면서 “요즘 봉사 활동을 하러 다닌다.”고 소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가 지도한 최홍만, 격투기서 피투성이 되니 가슴 찢어져…”

    “내가 지도한 최홍만, 격투기서 피투성이 되니 가슴 찢어져…”

    [스포츠서울닷컴] 호쾌하고 인자한 이만기의 미소 속에서 지나온 세월의 희로애락과 씨름에 얽힌 환희와 씁쓸한 마음이 교차했다. 후배 강호동과 특별한 인연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모양이다. 프로야구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42회에 걸쳐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회는 씨름계 내분과 함께 힘의 씨름으로 넘어가면서 재미없다는 말을 듣게 됐고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결국 2004년을 끝으로 천하장사 씨름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후 체급별 장사대회만 열리고 있다. ◆ 대중의 씨름 외면, 이만기는 예견했다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고,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혀진 것처럼 스포츠 문화도 청소년들 뿐 아니라 30~40대 계층도 참여형으로 바뀌었어요. 1980년대부터 이미 그런 흐름이 있었죠. 씨름도 그에 맞게 변화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그는 씨름에 대한 대중의 외면을 예상했다. 글에서 그림으로, 그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영상으로 변한 이 시대에 씨름판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빴다. 이만기는 2006년 민속씨름동우회 회장으로 재직하던 중 씨름 행정 개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씨름연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스포츠 팬들은 제게 힘을 실어 주셨어요. ‘왜 이만기를 버리느냐’고요. 잘난 척처럼 비쳐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순수하게 우리 씨름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의식이 분명했죠. 선수들이 이종격투기(K-1)로 빠져나가는 것도 안타까웠고요.” 당시 천하장사 타이틀을 박탈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만기의 씨름 개혁 의지는 분명했다. 현실에 맞는 스포츠, 스포츠 팬들에게 사랑 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해 줄 수 있도록 찾아가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기를 바란 것이다. ”씨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지요. 스포츠 팬들이 요구하는 것은 달라졌어요. 씨름계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전체적인 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씨름을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우리 전통 문화의 관점에서 살려야 해요.” 이만기의 이 같은 진심이 통했을까. 5년이 지나고 지난달 11일 대한씨름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이철우 의원(한나라당)이 주최한 씨름 활성화 및 세계화 방안 토론회에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5개 씨름 단체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 ”씨름 단체가 지금까지 많았어요. 이제는 하나된 목표로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협의체를 구성했어요. 씨름 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 ‘후배’ 최홍만 K-1 진출, “처음에는 씁쓸했어요” 자연스레 후배 장사들의 K-1 진출 이야기가 오갔다. 이만기는 그 중 대표 격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을 2003년 여름 지도한 바 있다. 최홍만의 소속팀 LG투자증권의 차경만 감독이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이만기에게 여름 방학동안 특별 지도를 해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당시 이만기는 대학 씨름부 감독을 겸임하고 있었지만 프로선수를 지도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될성부른 떡잎이라 여기고 성심 성의껏 기술을 전수했다. 그리고 그해 최홍만은 천하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2005년 소속팀의 해체와 동시에 일본 이종격투기(K-1)에 진출해 화제를 뿌렸다. ”씁쓸했죠. 후배들이 씨름으로 밥벌이가 어려워서 K-1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선배로서 비통한 마음 그 자체였어요. 무엇보다 천하장사가 격투기 무대에서 피투성이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졌죠.” 후배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해 더 뛰었더라면 천하장사의 위상을 이처럼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마음을 좀처럼 지울 수 없었다. “결국 이해를 했어요. 우리 선배들이 특별히 해 준 것이 없으니까…. 이해를 하게 되더라고요” ’대답은 이만기다’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1980년대 이만기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또한 당시 운동선수로는 드물게 CF 섭외가 줄을 잇는 등 스타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씨름판에서 이만기의 스타성을 살릴 스타 마케팅은 없었다. ”우리 시절에는 스타 마케팅 개념 자체가 없었어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죠. 모래판에서 이겨도 준비된 세리머니가 아닌 포효였죠.(웃음) 덩치 좋은 사람들이 우렁차게 내뱉는 ‘파이팅’ 소리나 각종 액션 등이 이론으로 정립된 것은 아니었지만 스포츠 팬들에게 각인이 됐죠. 저 같은 경우 결승전에서 이기면 모래도 던지고, 만세도 하고, 기도도 했어요.(웃음)” ”선수들의 그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팬들이 보는 시각에서는 외적인 기준이 될 수 있죠. 모래판에서 씨름을 잘한다는 것도 있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관심거리에요. 예전에 박광덕 씨가 선수 시절에 보여 줬던 람바다 춤처럼 후배들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야 해요.” ◆ 20년의 교수 생활…”대학생 된 아들 덕에 공감대 생겨” 이만기는 현역 은퇴 후 학문에 눈을 떠 교수로서 후학을 가르쳐 왔다. 새벽을 좋아할 만큼 스스로 동이 트면 하루를 계획하고 강의를 준비한다. 그가 지혜를 다지는 시간은 바로 새벽이다. 어느덧 교수 생활도 20년이 됐다. 씨름 선수에서 연구자와 교수로 걸어 온 그간의 시간이 이만기의 또 다른 정체성이기도 하다. ”(은사님께서 교수직을 권유하셨다고 하던데?) 천하장사를 하고 나서 학교(경남대) 은사님 한 분을 찾아뵈었어요. 그런데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만기야, 너는 앞으로 문무를 겸비해라. 감독이나 코치보다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또 다른 세상이 올 것이라고요. 그 말씀을 아주 좋은 뜻으로 받아들였죠. 제 인생의 길을 열어 주신 분이에요. 말씀 한마디가 큰 빛이었고 희망이었죠.” 최근 은퇴를 선언한 ‘후배’ 이태현은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대선배 이만기를 따라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나섰다. “아주 좋은 일이죠. 저와 김경수(건동대)에 이어 민속씨름 선수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교수가 됐어요. 현장감을 바탕으로 이론을 접목해서 정말 좋은 제자를 길러 냈으면 좋겠어요. 특히 씨름 분야의 학문적인 연구를 많이 해 줬으면 좋겠고요.”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둔 이만기는 첫 째가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과 또래가 됐다.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는 제자들을 그저 젊은 세대로만 봤어요. 그런데 아들과 또래라고 생각하니까 자식처럼 공감대가 생기더라고요.(웃음) 잘 가르쳐서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으로 키워 내고 싶고, 체육을 선택한 것에서도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이십대의 열정을 다 바쳤기에, 그 소중한 시간을 절대 헛되이 보내게 하고 싶지 않다. 이만기 스스로가 지식을 쌓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고 체육을 넘어 문화계에서 큰 몫을 하고 있듯이 제자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는 전도사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 ‘방송인’ 이만기의 삶 “예능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이만기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씨름판보다 오히려 방송에서 더욱 익숙하다. KBS 예능 프로그램 스펀지, 비타민과 함께 케이블 TV에서 방영됐던 ‘샅바 인터뷰’ 등에서 그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기자, 연구원, 방송 해설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요. 저 역시도 교수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방송 생활을 통해서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어요. 지금은 스펀지 하나만 하고 있지만 후배들에게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분야에서 선배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요.”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웃음) 팬들이 얌전한 이미지로 봐 주셔서 곤란하네요. 제가 30대쯤 됐어도 장난도 많이 쳤을 텐데.(웃음) 예능은 아무래도 30~40대 계층에는 사각지대에요. 그래도 제가 스펀지나 1박2일, 무릎팍 도사 등에 출연했는데 사실 중년 나이치고는 드물잖아요? 옛 향수를 떠올리면서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살아온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으니까.” 이만기는 2008년 KBS N을 통해 ‘이만기의 샅바 인터뷰’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스포츠 분야별 대표 선수들을 만났다. “사실 섭외가 어려워서 (프로그램을) 오래 하지는 못했어요.(웃음) 유명 선수들의 스케줄 조정부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진행도 다소 미흡했고요.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자신이 씨름계 정상에 섰듯이 체조 여홍철, 펜싱 남현희 등 각 분야의 1인자들과 만남은 매우 특별했다. 그들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샅바 인터뷰’에 출연한 선수들은 모두 자기를 제어할 줄 알고, 인내할 줄 알았다. 그 역시 와 닿는 내용이 매우 많다는 걸 느꼈다. 그렇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박찬호 선수 팬이라고 들었는데) 네, 아주 좋아합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10승 이상을 올린다는 것이 정말 힘들거든요. 개인적으로 젊은 친구가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 선수들을 삼진 아웃시키는 모습이 멋졌어요. 지금은 선수로서 노장이 됐지만 일본에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기는 지난해 김해시생활체육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도 선출됐다. 씨름에서 생활체육으로, 생활체육에서 문화계로 활동 분야를 넓히고 있다. 그가 바로 이 시대의 진정한 슈퍼맨이 아닐까. 씨름은 이만기를 세상과 만나게 한 샘이었다. 그렇기에 씨름에 대한 열정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듯 보였다. 이제 이만기는 ‘이만기 브랜드’로 스포츠와 문화 예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촉매로 거듭나고 있다. 모래판 위에서 눈부시게 당당했던 그가 다시 샅바를 고쳐 매고 선 곳은 더 큰 모래판이다. 인생이라는 모래판 위에서 그가 또다시 펼칠 시원한 들배지기 승리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은 이만기 선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저와 씨름은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죠. ‘코리언 레전드’로 뽑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씨름을 더 알리고 나아가 교수로서 21세기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포츠서울닷컴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건승하세요.” <글 = 김용일 기자, 사진 = 문병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스포츠기획취재팀 기자 kyi0486@media.sportsseoul.com
  • 지자체 도개公 부채 5년새 6배 급증

    최근 5년 사이 지자체 도시개발공사의 부채가 무려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당성 없는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공사채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다. 감사원은 19일 SH공사 등 도시개발공사와 지방자치단체, 행정안전부 등을 대상으로 지방공기업 개발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 도시개발공사의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 16곳, 기초자치단체 14곳 등이 운영하는 전국 30곳의 도시개발공사 총부채 규모는 2009년 말 기준 36조 2216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의 총부채 4조 417억원에 비해 무려 6.2배나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57.7%씩 늘어난 것이다. 기관별로는 SH공사의 부채가 13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광역도시개발공사 3조 5000억원, 경기도시공사 3조 3000억원, 부산도시공사 1조 5000억원, 강원도개발공사 7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채 급증은 도시개발공사에서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타당성 분석을 하지 않거나 소홀히 하기 때문인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또 일부 지자체는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할 사업비를 산하 도시개발공사에 부당하게 전가해 재정부실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전남개발공사의 경우는 ‘장흥 해당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타당성 분석을 소홀히 해 지난해 말 현재 58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등 지자체와 도시개발공사에서 신규 투자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온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보은 첨단산업단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은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 입주 수요가 거의 없는데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시의 경우 수익·처분이 불가능한 재산 1조 3000억원을 인천도시개발공사에 편법 출자해 공사의 부채비율을 10분의1인 233%로 축소했고, 공사는 공사채를 법정한도보다 5000억원 초과해 발행했다. 이 같은 무리한 투자 등으로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14개 공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해 빚을 내서 빚을 갚고 있는 실정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관련 지자체와 함께 주의, 통보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퇴직상관 전화는 대부분 청탁… ‘밥값’ 하겠다는데 거절못해”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퇴직상관 전화는 대부분 청탁… ‘밥값’ 하겠다는데 거절못해”

    “과장이나 국장 등 상관으로 모셨던 분의 전화는 좀 불편합니다. 대부분 무엇인가를 부탁하기 마련이거든요.”(과천청사 고참과장 A씨) “나가신 상사가 부사장 명함 갖고 밥 사고 운동 같이하자고 연락하는데 안 갈 이유가 뭐 있습니까.”(퇴직 관료 B씨) 서울신문이 전·현직 공직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전관예우 실상의 한 대목들이다. ●역시 금융당국이 꽃보직 올 초 금융위원회 A과장은 한 금융사에 임원으로 근무 중인 퇴직 공무원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이번 주 금융위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목록에 해당 금융사 안건을 꼭 넣어달라는 부탁이었다. 금융위에서 안건이 승인된 뒤 금융사 내부적으로 밟아야 하는 절차가 있는데 당시 전화를 한 시점이 물리적으로 마지노선이었다. 안건은 부탁대로 올라갔고 해당 금융사는 예정대로 준비를 진행할 수 있었다. 금융사 임원으로 근무 중인 B씨. 임원 취임 직후에 금감원의 미스터리쇼핑(현장모니터링)에서 걸린 영업점의 불완전 판매행위에 대해 담당 국장에게 전화로 “국장, 우리가 잘못했고, 앞으로 고치겠으니 제재 단계를 통보된 것에서 한 단계만 낮춰 달라.”고 부탁했다. 담당 국장은 제재 단계를 한 단계 낮춰 줬다. ‘용역 수주용’ 청탁도 흔하다. 사업부처의 C 국장은 “전직관료가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긴 경우, 학교차원에서 용역업무를 맡기 위해 얼굴을 자주 내미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청탁은 대형사업을 앞두고도 이뤄진다. 한 퇴직관료는 “토목담당 기술직들이 산하기관을 거쳤다가 일반 건설회사로 나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정부 턴키 심사할 때 보면 그 사람들을 통해 연락들이 오죠. 도로, 항만 다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특혜 대우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선배들이 나가서 ‘밥값’하겠다는 데 매정하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지방공무원 출입차단까지 할 지경 용역과 버금가는 흔한 민원이 바로 자치단체의 예산지원이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중앙부처 간부 출신들의 자치단체장 진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자체 부단체장은 행정안전부에서 내려간 경우가 많다. 사정이 이러니 예산철이나 자치단체의 현안이 생길 때마다 행안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을 찾는 지자체장 및 부단체장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각종 교부금을 비롯해 다음 해 예산편성에 힘을 써 달라는 부탁들을 하게 된다. 특히 최근 대형 국책사업의 행방을 두고 몇몇 단체장들은 아예 서울 살림을 차렸을 정도다. 이 때문에 총리실, 행안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위치한 중앙청사는 급기야 과학벨트 입주지 발표날인 지난 17일까지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공무원의 출입을 차단하기까지 했다. 행안부의 한 간부는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급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식구’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부처 출신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제반 재정이나 교부금 지원사업을 진행할 때, 특히 지자체들끼리 경쟁하는 사업주체를 선정할 때는 전직 상관의 청탁이 직접 들어오는 일도 흔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정은 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공무원 인식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앙부처 행정직 공무원 1676명을 대상으로 퇴임 상관을 의식해 의사결정을 내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부 등 경제관련 부처 공무원이 11%, 사정기관 공무원이 11.6%, 기타 행정서비스 기관 공무원이 15.1%를 차지했다. 이동구기자·부처종합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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