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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일상의 물건들을 한 시대의 풍경으로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일상의 물건들을 한 시대의 풍경으로

    놀랍도록 강렬하고 선명한 색상으로 평범한 사물들을 그려 내 우리로 하여금 주변을 새롭게 되돌아보게 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yBa’(young British artists·1980년대 말 이후 나타난 영국의 젊은 미술가들을 지칭)의 대부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등 수많은 수식어가 뒤따르는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이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 교육을 받았다. 1960년대 후반 그가 영국에 되돌아와 본격적으로 작업활동을 시작하기 전 1950~60년대 미국의 미술계는 중요한 변화들이 발생하던 격변의 시기였다. 당대 미술계를 지배했던 형식주의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다양한 사조들, 즉 일상적 오브제를 회화에 도입했던 네오다다, 대중문화를 반영했던 팝아트, 예술가의 손길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공산품을 사용했던 미니멀리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고 있었다. 이러한 미국 미술계의 복합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영국으로 되돌아온 크레이그 마틴은 미국 미술계의 예술적 감각과 사상을 그의 작업 전반에서 구현하며 단일한 시각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크레이그 마틴의 그림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그림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림자와 최소한의 붓질조차 제거된 그의 그림을 보며 사람들은 때로는 그래픽 같다는, 때로는 만화 같다는 말을 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회화를 공부했다. 그는 예일대에서 수학할 당시 앨릭스 카츠에게 회화를 배웠다. 스승이었던 카츠에게서 “이 그림자를 빼기 위해 나는 4년의 시간을 보냈다”라는 말을 들은 후 그 또한 그림자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작가가 작품에 의도를 담기 위해 이미지를 넣는 것은 많이 할 수 있지만, 제거하는 행위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제거 행위 끝에 가장 본질적인 것들만 남겨진 상태. 그것은 아마 오브제의 가장 완벽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내가 그리는 물건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선언한다. ●뒤샹 뒤이은 개념미술 행보 작가의 아이디어 혹은 개념이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그 획기적인 사고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바로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예술가 마르셀 뒤샹이 그 시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916년 뒤샹이 남성용 변기에 ‘R. Mutt/1917’이라고 서명한 뒤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미술관협회전에 출품한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당대 전시 공간에서 남성 변기가 전시됐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당시 미술계에 큰 논란을 몰고 온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술계에는 ‘예술작품’을 구성하는 본질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이 일어나게 됐으며, 뒤샹의 ‘샘’은 미술계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며 이후 예술의 영역이 확장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뒤샹의 ‘샘’은 일상용품에 예술가의 서명이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의해 일상적인 영역에서 예술의 영역으로 옮겨지는 순간을 보여 주고 있다. 다시 말해 뒤샹은 예술품이 예술가에 의해 제작되는 것뿐만 아니라 선택에 의해서도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며, 예술을 이루는 본질에서 예술가의 의도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보여 준 것이다. 이처럼 뒤샹이 ‘샘’을 비롯한 여러 레디메이드를 통해 보여 준 개념적인 예술 행위는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전복시킨 사건이었으며, 이후 1960년대에 들어서며 등장한 ‘개념미술’ 사조의 시초로 여겨지게 됐다. ‘개념미술’은 크레이그 마틴, 조지프 코수스, 솔 르윗 아트 앤드 랭귀지 그룹 등의 예술가들에 의해 활발히 연구되며 확산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크레이그 마틴의 ‘참나무’(An Oak Tree, 1973)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은 뒤샹의 개념미술 행보의 뒤를 이어 당시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개념미술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 낸 작품이다. 그의 ‘참나무’는 갤러리 벽면에 ‘선반과 물 한 잔’을 올려 두고 물컵이 아닌 참나무라고 명명한 작품으로, 단지 투명한 선반 위에 올려진 물 한 잔과 인터뷰 형식의 대화가 적혀 있는 종이 한 장이 작품의 전부를 이룬다. 인터뷰에는 크레이그 마틴이 이 물 한 잔을 왜 참나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투명한 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에 이 물잔의 물리적 본질이 참나무가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상 자체보다 작가의 의도가 작품의 본질을 정의하는 데 가장 우선하는 중요한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이를 ‘시적인 변형’이라 말하며 예술의 시적인 은유와 비유를 통해 세상을 반영하고 관람자에게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일상적 오브제’ 시대의 기억으로 크레이그 마틴의 전체적인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말하라면 ‘일상적 오브제’라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지극히 일상적인 오브제들이 그림으로 기록됐을 때,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러한 그림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을까? 21세기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는 급속한 발전에 의해 빠르게 변화돼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인해 많은 물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디지털 기기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계속해서 발전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카세트테이프,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작품에서 발견되는 핸드폰 등은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물건들이 됐다. 반면 2019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과 비대면 만남의 여파로 마스크와 노트북 등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상징물로 대체됐다. 일상의 물건들이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하나의 매개체로 자리잡으며 지나간 시간의 표상으로서 존재하기도 하고, 혹은 동시대의 상징물로 작동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크레이그 마틴이 그려 낸 일상의 물건들은 단순히 오브제가 아닌 한 시대의 풍경이자 기억의 매체라 할 수 있다. ●관습적 읽기의 해체와 유희 우리는 눈앞의 놓인 이미지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할까? 아마 눈앞에 한 개 이상의 사물 혹은 단어들이 보인다면 우리는 그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을 우선으로 삼게 될 것이다. 크레이그 마틴은 이러한 사람들의 관습적인 읽기 방법의 해체를 시도한다. 그는 여러 가지 사물들의 맥락을 제거해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습적 읽기 방법을 실패로 돌리고, 새로운 의미와 관계를 계속해서 찾아내도록 만든다. ‘무제’라는 제목 아래 보이는 여러 가지 사물들의 배치, 알파벳의 조합 등 상관없어 보이는 사물들과 알파벳의 조합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혹감을 느끼게 하고, 그 사이의 연관성을 유추해 내도록 유도한다. 알파벳들은 ‘DESIRE’(소망), ‘IDEA’(생각), ‘DEATH’(죽음), ‘UTOPIA’(유토피아) 등 한 단어의 철자로 구성돼 해석 가능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알파벳과 뒤섞인 오브제들은 해석된 단어와 오브제 사이의 연관을 해체함으로써 종전의 해석을 실패로 돌린다. 또한 캔버스 전면에 그려진 알파벳들은 쉽게 읽히지 않도록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들과 한데 뒤섞여 있어 알파벳마저도 마치 오브제처럼 보이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알파벳을 사물 혹은 단어의 뜻과는 별개로, 시각적 매개체로 인지한다는 그의 말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때때로 작가는 ‘Love와 장갑(글러브) 이미지’, ‘Flirt와 셔츠 이미지’ 등 단어와 이미지를 통해 언어유희를 시도한다. 관계없어 보이는 두 구성물, 즉 ‘love & gloves’, ‘Flirt & Shirts’ 등의 단어와 이미지는 각각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유사한 발음을 통해 연결된다. 기호와 이미지가 맺게 되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크레이그 마틴이 보여 주는 관습적인 읽기 방식의 해체와 유희적 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관계를 찾아내도록 함으로써 무한한 의미 형성의 장을 열어 둔다. 이로써 작품을 이해하는 것은 오롯이 관람객의 몫으로 돌아가며, 개개인의 경험과 인식에 따라 새로운 의미가 무한하게 탄생하는 것이다. 최근의 팬데믹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있는 오늘날, 크레이그 마틴의 일상 오브제 작품들은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듯하다.
  • [사고] 지역 살리고 공연도 즐기세요

    서울신문은 6월 18일과 19일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2022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 in 강원’을 개최합니다.‘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동해안 산불피해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으로부터 구매한 영수증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국내 최정상급 레전드 가수들의 공연을 만끽하고 관람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시:6월 18일(토) 오후 7시               19일(일) 오후 3시 ■장소:강원도 강릉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 ■출연진 -18일 YB, 김범수, 거미, 제시, 코요태 등 -19일 송가인, 박현빈,박정현, 국카스텐, 위아이 등 ■주최:강원도, 강릉시, 서울신문, 전자신문 ■후원:호반그룹,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G1방송 ■신청방법:서울신문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매 사이트 참고 ■문의:(02) 2000-9752~7
  • ‘스우파’ 허니제이, 박재범 레이블 모어비전 합류…새로운 행보

    ‘스우파’ 허니제이, 박재범 레이블 모어비전 합류…새로운 행보

    댄서 허니제이(Honey J)가 모어비전(MORE VISION)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9일 소속사 모어비전은 공식 유튜브 채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룩’(Look)이란 제목의 비주얼 필름과 이미지를 공개하며 안무가 허니제이의 영입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은 미스터리한 사운드로 시작되어 신비한 분위기를 이끌며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심장을 뛰게 하는 과감한 비트와 폭발적인 사운드는 허니제이의 파워풀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스피드 넘치는 화면 전환과 감각적인 연출에 완벽하게 녹아든 허니제이는 본인만의 방식대로 거침없이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며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허니제이는 지난해 종영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최종 우승 댄스 크루 홀리뱅(HolyBang)의 리더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반전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어비전은 박재범이 지난 3월 새롭게 론칭한 엔터테인먼트사로 ‘다 함께 신나고 즐거워야 의미가 있다’라는 취지 아래 설립됐다.
  • 솔비, 미국 뉴저지서 초대전 ‘허밍’ 개최

    솔비, 미국 뉴저지서 초대전 ‘허밍’ 개최

    가수 겸 미술작가 솔비(권지안)가 5∼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파리스 고 파인 아츠에서 여덟 번째 개인전 ‘체계화된 언어 : 허밍’(Systemized Language:Humming)을 연다고 소속사 엠에이피크루가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파리스 고 파인 아츠 초대로 마련됐다. 주최 측은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트페어에서 솔비의 작품을 보고 전시를 제안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솔비는 주제 ‘허밍’을 통해 타인의 삶을 망가트리는 언어폭력에 대해 고찰했다. 사이버 세계에서 자행되는 악성 댓글과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사이버 왕따) 현상을 자기만의 표현법으로 재해석했다. 솔비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뉴욕에서 활동하는 여러 아티스트와 교류했고, 에너지와 영감을 얻었다”며 “언어를 초월해 세계 많은 분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 류현진 트리플A서 테스트… 1+1 될까

    류현진 트리플A서 테스트… 1+1 될까

    라이브 피칭으로 한 차례 몸상태를 점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빅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데스트를 받는다. 3일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MLB 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8일 마이너리그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버펄로 구단은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의 트리플A 팀인 더럼 불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빅리그에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부상 후 약 일주일만인 지난달 23일과 27일 각각 캐치볼 훈련과 불펜 투구를 했고, 이달 1일 라이브 피칭을 했다. 토론토 3선발로 개막을 맞은 류현진은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3과3분의1이닝 5피안타 6실점),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4이닝 6피안타 5실점)와 경기에서 모두 부진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팀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3.50이나 된다. 특히 17일 오클랜드전에서 직구(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에 그치면서 에이징 커브 논란까지 일었다.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도 부진할 경우 빅리그 복귀가 늦어지거나, 선발 요원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피기백(piggyback)’ 선수로 활용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일 MLB닷컴은 “류현진은 곧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빅리그에 복귀하면 로스 스트리플링과 피기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공군 “‘키이우의 유령’ 필요해 부풀려진 것”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공군 “‘키이우의 유령’ 필요해 부풀려진 것”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글 등을 토대로 1일 오전 6시 32분 올린 내용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전투기 파일럿은 러시아에 수적으로 열세였다. 해서 그들의 에이스 ‘키이우의 유령’은 일종의 전설로 떠받들리기 쉬웠다. 이 영웅은 적기 40대를 격추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가 영공을 통제하는 상황에 이런 영웅적인 전과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이제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키이우의 유령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창조해 낸 캐릭터이며 슈퍼 히어로!”라고 분명히 못박았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글은 나아가 “우리는 우크라이나 공동체가 정보의 청결함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지 말 것을 요청드린다”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퍼뜨리기 전에 정보원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현지 키이우 포스트와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은 그 에이스 조종사가 스테판 타라발카(29)이며 지난달 13일 교전 중에 숨졌고, 사후에 우크라이나 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키이우의 유령이었다고 보도한 것이었는데 이제야 공군은 “타라발카 소령은 키이우의 유령이 아니며 40대의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지도 않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어 키이우의 유령은 한 사람의 전투 기록이 아니라 “수도 영공을 지키는 공군 제40 전술비행단 조종사들의 집단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몇주 동안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키이우의 유령 이름을 모르면서도 소셜미디어에서 끊임없이 화제로 올렸다. 원래 우크라이나 모델의 비행기 제조사가 마케팅 브랜드로 사용했던 이름이며 이리나 코스티렌코가 그 전설에 영감을 받아 군용 휘장을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타라발카의 영웅적 행동을 추모하는 동영상을 트윗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한 명의 조종사가 최대 40대의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BBC에 털어놓았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역사가 미하일 지로호프는 키이우의 유령 얘기를 “사기를 높이는 선전”으로 이해했다. 그는 BBC에 전쟁 초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배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는 “2~3대만 격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로호프는 “우리 군대가 더 작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러시아에 필적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선전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시에 이런 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여전히 러시아가 하늘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부정하고 있고, 러시아가 설계해 더 열등하고 오래된 미그 29기를 조종한다는 사실이 이 현대 전설을 더 그럴 듯하게 만들었다. 러시아는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무너뜨리려고 두 달 넘게 매달렸지만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이 시작된 지 불과 며칠 만에 키이우의 유령 전설에 불을 지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텔레그램 서비스를 통해 전투기 조종사를 보여주었으며 키이우의 유령은 러시아 항공기 10대를 격추시킨 “천사”라고 설명을 달았다. 그러나 “천사”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며 나중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용된 사진은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는 BBC에 키이우의 유령 얘기가 “사람들이 더 단순한 얘기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사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사기가 모스크바호 격침 얘기로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그 전에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원 한 명은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욕을 퍼부어 또렷한 저항 의지를 보였는데 이 사간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기념 우표 발행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며칠 뒤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는 2기의 넵튠 미사일로 러시아 흑해 함대의 자부심인 미사일 순양함을 침몰시켰다. 러시아는 선상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배가 침몰했다고 인정했지만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영웅적인 전투기 조종사 얘기는 다른 나라에도 있었다. 영국은 1940년 강력한 나치 독일 공군을 격파한 용감한 영국 공군 조종사를 기린다. 그리고 러시아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종사들의 영웅적인 희생을 찬미한다. 러시아 조종사 일부는 탄환이 떨어지자 의도적으로 독일군 전투기에 충돌했다. 키이우의 유령 전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상대의 손실에 대해 대조적인 숫자를 제시한 것을 놓고 볼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부풀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전쟁에서 러시아가 지금까지 190대의 비행기와 155대의 헬리콥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립적인 군사 분석가인 오릭스(Oryx)는 러시아의 손실이 26대의 비행기와 39대의 헬리콥터, 48대의 무인 항공기(UAV)로 추정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자신의 손실에 대해 매우 비밀스럽다. 항공기는 종종 러시아가 장악한 곳에 추락했고 일부는 러시아에 착륙했기 때문에 세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항공기는 대부분 지대공 미사일, 특히 휴대용 대공 방어 시스템(Manpads)으로 격추되었다는 데 동의한다. 보안 컨설팅 회사 시빌라인(Sybilline)의 저스틴 크럼프는 “키이우의 유령” 전설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소셜 미디어 시대에도 “사람들은 응집력과 의미를 제공하기 위해 신화, 영웅, 전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류현진 라이브 피칭… 흔들리는 믿음에 복귀전 1+1?

    류현진 라이브 피칭… 흔들리는 믿음에 복귀전 1+1?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부상 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훈련의 강도를 끌어올리며 빅리그 마운드 복귀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지만, 류현진에 대한 팀의 신뢰는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토론토가 선발 요원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피기백(piggyback)’으로 류현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한국시간) MLB닷컴은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3이닝 라이브 피칭을 했다”면서 “류현진은 곧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빅리그에 복귀하면 로스 스트리플링과 피기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지만, 그가 호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분위기다. 토론토 3선발로 개막을 맞은 류현진은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3과3분의1이닝 5피안타 6실점),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4이닝 6피안타 5실점)와 경기에서 모두 부진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팀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3.50이나 된다. 특히 17일 오클랜드전에서 직구(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에 그치면서 에이징 커브 논란까지 일었다. 여기에 4월 17일 경기 뒤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다행히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부상 후 처음으로 공을 잡고 가볍게 캐치볼을 했다. 이어 4월 24일 캐치볼 거리를 120피트(약 37m)로 늘렸고 27일에는 불펜 마운드에 섰다. 한국시간으로 이달 1일에는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까지 순조롭게 마치면 빅리그 복귀 일정도 나온다. 하지만 류현진의 입지는 예전과 다르다. 류현진이 재활을 하는 사이 임시 선발로 나선 스트리플링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77(13이닝 12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 스트리플링을 대기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피기백(piggyback)의 사전적 정의는 어부바, 목말 타기다. 야구에서는 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를 연이어 내보내는 전략을 뜻한다. 류현진의 복귀전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 할 경우, 그의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상황을 맞이 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 ‘방탄소년단’ 정국, 美버거 체인점 ‘평생 무료’ 셀럽 등재…유일한 한국인

    ‘방탄소년단’ 정국, 美버거 체인점 ‘평생 무료’ 셀럽 등재…유일한 한국인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미국 토니버거스(TonyBurgers)에서 무료로 식사 할 있는 셀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트위터에는 미국 유타주의 로컬 버거 체인점 토니버거스 매장에 걸려있는 ‘People who eat free at Tonyburgers’(토니 버거스에서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사람들) 패널 사진이 공유됐다. 토니버거스는 그간 ‘토니버거스에서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사람들’ 목록을 만들어 매장에 걸어두었는데, 해당 명단에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국은 ‘토니버거스에서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명 없이 ‘Jungkook’(정국) 개인 이름만으로 게재된 것은 미국에서 그의 놀라운 인지도를 가늠케 한다. ‘토니 버거스에서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사람들’ 명단에는 정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위켄드’, ‘해리 스타일스’, ‘아델’, 카밀라 카베요,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 미국 유명 코미디언 ‘지미 펠런’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 지난해 국내은행 건전성 지표 ‘자본비율’, 전년 대비 상승

    지난해 국내은행 건전성 지표 ‘자본비율’, 전년 대비 상승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53%로 집계됐다. 2020년 말과 비교해 0.53% 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99%, 기본자본비율은 14.19%,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1%로 같은 기간 모두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은 이익 확대·증자 등으로 자본이 9.7%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도 5.9% 늘었지만, 자본이 늘어나는 비중이 더 컸다. 은행권 총자본은 당기순이익, 증자 등 자본확충 등으로 모두 27조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잠재된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신용팽창 때 추가자본 적립으로 과도한 신용확대를 억제하고, 신용축소 또는 경색 때 적립된 자본을 해소해 신용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제도인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SCCyB)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죽은 동물 통해 삶의 화두를 던진, 그만의 ‘메멘토 모리’[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죽은 동물 통해 삶의 화두를 던진, 그만의 ‘메멘토 모리’[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최초 예술 형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구석기 동굴 벽화다. 동굴 벽화는 안전한 사냥을 기원하고,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제의와 주술이 목적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염원’은 이집트 고분과 조각상, 로마시대 돌로 만든 관, 르네상스 시대 많은 그림들과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 18세기 역사화까지 이어진다. 미술은 죽음을 재현하거나 기억하기 위한 ‘메멘토 모리’를 지속해 왔다. 미술의 오랜 보편적 소재인 죽음은 아우슈비츠, 세계대전 등 수많은 충격적 사건을 거쳐 2년 전 발발한 팬데믹으로 인해 수없이 죽음을 경험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예술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죽음을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 중에는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를 빼놓을 수 없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나 리즈에서 성장한 그는 1989년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을 졸업한 뒤 동창생들과 결성한 ‘젊은 영국 예술가’(YBAs)의 프리즈 전시를 기획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죽음을 전통적인 ‘재현’ 방식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줬다. 1990년 미술관에 전시된 유리상자 속 죽은 소의 머리와 구더기, 그리고 죽은 파리의 사체들과 눈앞에서 반복해서 죽어나가는 파리들을 보여 준 ‘천년’(Thousand Years)은 당시 미술계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탄생과 죽음의 반복적 굴레를 보여 주는 듯한 이 작품은 예술이 아닌 살생기계일 뿐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죽음을 재현해 온 미술계의 전통에 작은 변화의 불씨를 일으킨 사건이 됐다.2년 후 그는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제1회 ‘젊은 영국 예술가’전에서 커다란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으로 가득 채운 수조에 넣은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을 공개했다. 그는 계속해서 동물들을 토막내어 수조에 담아 전시하는 작품을 공개했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인 ‘분리된 엄마와 아이’는 절단된 암소와 송아지를 각각 포름알데히드 용액으로 채운 수조 속에 넣어 전시한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95년 가장 괄목할 만한 전시나 미술활동을 보여 준 50세 미만 영국 미술가에게 주어지는 터너상을 받았다. ●실제 해골을 작품에 이용하기도 2007년 발표된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하여’는 1720년에서 1810년 사이 살았던 유럽인의 실제 해골을 티타늄으로 주형을 뜬 다음 8601개 다이아몬드를 붙인 작품이다. 17세기 네덜란드의 바니타스 정물화 속 해골을 연상시킨다. 해골은 죽음을, 다이아몬드는 허망함을 상징함으로써 그의 작품을 관통해 온 오랜 주제인 삶에 대한 허망함, ‘메멘토 모리’를 보여 주고 있다. 허스트는 상어 등 생명체를 작품 재료로 사용해 새로운 조형적 의미를 만들어 냈으며, 생명 연장 수단인 약을 통해 죽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로 주제를 확장시켜 나갔다. 1988년 ‘약장’으로부터 시작된 ‘약 시리즈’는 1989년 골드스미스 졸업전시에서 처음 선보였던 ‘약장’(1988~2008)을 시작으로, ‘점 작업’(1986~2011), ‘약국’(1992), 그리고 2005년의 ‘새로운 종교’로 연결된다. 앞서 언급된 동물 사체를 이용한 작품들보다도 이전에 시작된 시리즈로, 죽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약 시리즈는 그의 어머니가 약에 대해 보여 준 믿음에 의문을 제시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는 어머니가 약국에서 보여 준 약은 믿으면서 갤러리에서 본 약은 믿지 못하는 태도에 주목해 약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약 시리즈 중 하나인 ‘점 작업’은 평면적이고 패턴화된 장식적 형태다. 점들은 빼곡하고 불규칙적으로 배열돼 있기도 하고 균일한 격자 형식으로 칠해져 있기도 하다. 그는 2011년 점 작업을 더이상 안 하겠다고 선언했으며, 2012년 가고시안갤러리에서 ‘완결된 점 작업’(1986-2011) 전시를 진행했다. 그는 약학사전과 매년 최신 정보로 갱신되는 처방약에 대한 제약회사 정보 편집물을 참조해 그의 점 작업 제목으로 쓰일 화학물 이름을 선정했지만, 각 색점들은 그 성분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는 않다. 그는 단지 화합물을 제목으로 붙임으로써 약이 주는 효과처럼 색채가 주는 기쁨을 정의하고자 했다. 알록달록한 점은 단지 기분이 좋아지는 점이 된다. 그의 어머니가 질병을 치유해 주는 약을 맹목적으로 믿은 것처럼 색채의 긍정적 효과를 활용한 것이다. 동시에 작가는 때로는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는 화합물의 이중적인 기능에 주목한다. ●NFT·암호화폐 등 패러다임 전환 미술은 언제나 동시대를 반영하고, 시대 흐름에 발을 맞춰 왔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변함없다. 최근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매일: 첫 5000일, 2021’ 경매를 시작으로 미술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또한 마찬가지다. 정보기술(IT) 업계나 일부 영역에서만 논의됐던 NFT 개념은 비플의 작품 판매를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미술계에 유입됐다. 소더비, 필립스 등 대표적인 경매업체들이 NFT 미술시장에 진출하고 유명작가들 또한 NFT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허스트도 마찬가지다. 그는 단순히 작품을 NFT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할 수 있는 NFT 방식을 통해 미술 작품 거래과정에 질문을 던졌다. ‘통화’는 그가 2016년에 A4 크기의 종이에 직접 손으로 칠한 점들로 표현된 1만장의 작품으로, 그의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그는 이 작품을 장당 2000달러(약 244만원)에 NFT로 변환해 발행했다.독특한 점은 구매자에게 이 작품을 NFT로 유지할지 실제 작품을 소유할지를 1년 안에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NFT로 유지할 경우 실제 작품은 소유하지 않을 수 있으며, 실제 작품을 소유하게 될 경우 NFT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 즉 구매자가 작품을 샀지만 직접 소장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교환할 수 있는 NFT’ 방식으로, 블록체인 발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물과 연동된 NFT를 사서 실물을 소유할 수도, NFT를 소유할 수도 있는 개념이다. 허스트는 이 프로젝트에 착수하기에 앞서 암호화폐로 작품을 파는 실험을 시도했다. 최근 판화 작품 ‘벚꽃’ 연작을 온라인으로 팔아 결제수단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시켰다. 통상 판화는 50점, 100점 등 한정판으로 제작해 팔지만 허스트는 ‘벚꽃’ 연작을 주문이 들어온 만큼 찍었다. ‘벚꽃’ 연작 판화 제작사(헤니)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에 67개국 4000여명이 몰렸다. 장당 3000달러(약 339만원)인 판화 7481점이 팔려 2240만 달러(약 2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전체 프로젝트 자체가 예술작품이라 강조했다. ‘통화’는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그리는 작업뿐만 아니라 작품을 NFT로 변환하고 그것을 사고파는 행위까지 작품에 포함되는 것이라 말했다. 허스트의 작품에는 항상 윤리 문제에 대한 논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죽음조차 스펙터클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비난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미술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기대하고 주목하고 있다. 그는 미술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 준다. 숨 프로젝트 대표
  • [기고] 영상재판과 미래의 법정/유아람 대법원 법원행정처 영상재판운영지원단장

    [기고] 영상재판과 미래의 법정/유아람 대법원 법원행정처 영상재판운영지원단장

    영상재판이란 쉽게 말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재판을 말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영상재판의 이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2021년 11월 시행됐다. ‘이용 범위 확대’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영상재판은 이번에 처음 도입된 것이 아니다. 이미 1995년에 ‘원격영상재판에관한특례법’이 제정됐으니 30년을 바라보는 오래된 제도이다. 그렇지만 그사이 눈부시게 발전한 정보통신기술은 영상재판의 실질적 의미를 바꿔 놓았다. 당초의 영상재판은 도서·산간벽지의 특정 장소와 관할 법원을 1대1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을 의미했다. 지금의 영상재판은 어느 곳에서나 재판에 참석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재판을 의미한다. 영상재판으로 법정 출석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에 있는 당사자가 현지에서 서울 재판에 참석할 수 있다. 10분 내외의 재판 참석을 위해 몇 시간씩 걸려 법정에 왕복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직장인들이 법정 출석을 위해 휴가를 낼 필요도 없어진다. 거주국 법령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해외에서도 재판 참석이 가능하다. 영상재판을 활용함으로써 재판이 더 신속해질 수 있다. 종래 법정 부족으로 대다수 재판부는 1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해진 요일에만 재판을 진행할 수 있었다. 물리적 법정이 필요 없는 영상재판은 재판 요일에 제한이 없다. 다른 일정과 중복돼 재판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도 대폭 감소할 것이다. 영상재판이 대면재판보다 집중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꼭 그렇게 볼 것은 아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적절한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법정보다도 편안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법정 스크린은 당사자석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영상재판에서는 바로 앞에 있는 모니터로 사건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개정법률 시행 후 몇 달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은 영상재판을 경험한 당사자가 많지 않다. 그렇지만 화상회의가 대중화되고 있는 것처럼 영상재판은 사법접근성 향상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재판이 보편화된 미래에는 물리적 법정이 필요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표정, 몸짓, 자세 등 비언어적 표현이 중요한 경우까지 영상재판이 대면재판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건이나 절차의 성격에 따라 그때그때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재판이 일반화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 “10살 우크라 소녀, 술 취한 러시아 군인 총기 난사에 숨져”

    “10살 우크라 소녀, 술 취한 러시아 군인 총기 난사에 숨져”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에서 술에 취한 러시아군이 난사한 총에 10살 소녀가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64㎞ 떨어진 시베네(Shybene)에 사는 아나스타샤 스톨루크(10)가 지난달 28일 러시아 군인들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고 아나스타샤의 사촌언니 안야(18)가 전했다. 안야는 당일 아나스타샤의 어머니로부터 “마을에 러시아군이 도착했지만 평온한 상태”라고 전해들었는데 바로 다음날 같은 마을에 사는 친구로부터 사촌 아나스타샤의 비보를 듣게 됐다. 안야의 어머니는 “마을에 사는 한 우크라이나 10대 소년이 공중에 총을 쏘자 러시아 군인들이 주택가를 향해 응사했다”면서 “그 바람에 집 안에 있던 아나스타샤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나스타샤와 함께 집에 있던 삼촌도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후 안부를 전해듣지 못했다고 한다. 안야의 어머니는 “총소리가 들리자 러시아 군인들이 응사했는데 술에 너무 취해 있던 군인들은 총소리가 난 곳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주택가를 향해 총을 마구 쏘아댔다”고 주장했다. 안야는 사촌과 같은 마을에 사는 친구로부터 ‘러시아군이 주민들의 전화를 빼앗고 주거지를 침입해 음식을 약탈하며 저항하는 사람들을 구타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안야의 어머니도 “러시아군이 가게를 약탈했으며 술을 많이 마셨다”고 전했다. 심지어 러시아군이 숨진 사촌동생을 마을 묘지에 매장하는 것조차 막아서면서 아나스타샤의 어머니는 딸을 집 뒷마당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고 아나스타샤의 친척들은 전했다.
  • 솥뚜껑에 지글지글… 육향과 김치의 컬래버 [김새봄의 잇(eat) 템]

    솥뚜껑에 지글지글… 육향과 김치의 컬래버 [김새봄의 잇(eat) 템]

    한국인의 최애(最愛) 외식 메뉴를 꼽자면 누가 뭐라 해도 역시 삼겹살이다. 일본에서는 차슈로, 중국에서는 동파육으로, 유럽에서는 햄이나 베이컨 등으로 주로 양념 조리를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구이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소비량이 월등하다.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은 단적으로 3월 3일을 삼겹살데이로 기념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미 수없이 많은 종류와 스타일의 전문점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매해 새로운 신흥강자가 또다시 등장한다.①논현동 영동시장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한 삼육가 회식의 메카이자 서울의 중심지 강남에서 삼겹살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삼겹살에 잔 칼집을 내 구웠을 때 결들이 꽃모양으로 피어나는 ‘꽃삼겹’을 필두로 한다. 제대로 된 꽃삼겹을 위해서는 세세한 칼집이 필수로 동반되는데, 이 칼집을 내기 위해서는 1인분 기준 100회 이상의 칼집이 필요하다. 기계로는 절대 구현되지 않는 결과 식감을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칼집을 내는 수고를 삼육가에서는 기꺼이 감수한다. 듀록 품종 특유의 진한 육향에 자잘한 칼집으로 부드러움을 더해 끝내 주는 탄력과 식감, 맛을 선사한다. 삼육가는 특히 김치에 진심이다. 김치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모시기 위해 서울 시내 유명 식당에서 오래 근무한 전문가들을 모조리 수소문했다고 한다. 재료 하나하나 국내산 최고를 찾아 만드는 찬과 김치들은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당연히 일품이다. 지방이 많은 삼겹살은 향이 강한 파김치가 잘 어울린다. 세 종류의 젓갈을 섞어 만든 대파김치는 특유의 감칠맛과 시원함이 절정. 된장은 전라도 정읍에서 직접 만들며, 최고급 캄폿산 후추와 파키스탄산 최고급 히말라야 핑크 소금을 사용한다. 최고와 최고의 조합은 늘 최고를 만들어 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수많은 가게가 스러지고 또 생겨나는 때에 늘 한결같은 인기를 구가하는 삼육가는 많은 울림을 선사한다.②③약수역 인근에서 영업 개시와 함께 지금까지도 매일 줄을 서는 ‘핫’한 삼겹살 맛집 금돼지식당. 트렌디한 외관과 탄력 넘치는 식감의 고기, 개성 있는 양념장으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맛으로 울리고도 남았다. 금돼지식당은 요크셔와 버크셔, 듀록을 교배한 YBD라는 삼원 교잡종 돼지를 고집하며 탄탄한 지방의 식감과 고소함을 무기로 발굴한 기념비적인 식당이다. 마블링이 많고 육향과 육색이 진한 YBD종은 고소한 맛이 어느 돼지고기보다도 강하며, 탄력이 상당히 높아 씹는 맛 자체가 월등하다. 이 탄력 있는 저작감에 모두가 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맛간장에 송송 썬 파를 한가득 담은 수제 양념장에 삼겹살을 폭 담갔다 꺼내 함께 입에 욱여넣는다. 기름진 고기는 순식간에 깔끔해지고, 탄력은 오롯이 남으며, 마이야르(갈변)의 고소함은 염분과 노닐며 더욱 자취가 길어진다. 끊임없이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모든 방문객이 필수로 주문하는 김치찌개는 삼겹살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눅진한 붉은 빛깔과 색감에 비례하는 진한 맛의 김치찌개. 삼겹살 이외에도 돼지에서 나오는 다양한 부위를 다양하게 가득 넣고 2~3시간을 꼬박 불조절하며 만들어 국물 한 수저, 한 수저에서 정성이 녹아난다. 스타일리시함에 더해 정성과 진정성을 발견한 젊은 세대들에게 유독 매력적이며 인기 있는 이유다.④황학동 인근 주택단지, 서울인 것이 실감나지 않는 한적한 골목 쓸쓸한 가로등 아래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햇무리식당. 최근 분위기가 끝내 주는 삼겹살 집으로 급부상하는 곳이다. 기름칠 잘한 솥뚜껑에 삼겹살을 굽는다. 해남에서 직접 공수한 묵은지와 된장, 질 좋은 고기까지 모든 박자가 척척, 완벽하다. 삼겹살과 함께 나오는 햇무리의 시그니처 3색 가래떡은 인근 유명한 떡집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고기와 함께 바삭 노릇하게 구워진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으면 어찌나 든든한지. 눈으로도 다채롭지만 맛에서도 시각을 넘어서는 다채로움을 선물한다. 해남에서 직접 올린 시골 된장에 청국장을 적절히 조합해 만든 시골된장찌개는 구수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큼직하게 익혀 낸 야채와 진하고 묵직한 국물 맛에 절로 엄지를 치켜세우게 된다. 푸드칼럼니스트
  • 러 “우크라, 돈바스서 집단학살”… 美 “침공 명분 쌓기 기만전술”

    러 “우크라, 돈바스서 집단학살”… 美 “침공 명분 쌓기 기만전술”

    우크라 “반군이 정부군 공격” 반박친러 장악 돈바스 활용해 침공설도러 ‘자작극’으로 겨울전쟁 등 전력 일부 병력 철수·대화 해결도 의심“러, 우크라 국경 따라 7000명 증파”블링컨 “푸틴, 언제든 방아쇠 가능”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독립을 원하는 돈바스 지역 반군을 연이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군이 17일(현지시간) 오전 루간스크주를 4차례 포격했다고 전했고 타스 통신은 전날 오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남부 자이첸코 인근을 역시 4차례 포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우크라이나 전체 인구(4400만명)의 10분의1 정도인 400만명이 거주하는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로 병합되길 원하는 반군들이 장악한 지역이다. 반군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 각각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세우고 자치권을 요구해 왔다. 유엔에 따르면 돈바스 내전으로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 분쟁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할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러시아는 정부군과 반군의 간헐적 충돌이 발생하는 이 지역 주민들의 인권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돈바스에서 집단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스크 협정의 이행을 통해 돈바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스크 협정은 2015년 돈바스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이 맺은 휴전 협정이다.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한술 더 떠 “우크라이나인들이 돈바스든 어디에서든 러시아 시민을 살해한다면 우리가 반격한다고 해도 놀라선 안 될 것”이라고 지난 15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서방국가들은 피해자를 자처하며 전쟁 구실을 만드는 기만전술을 러시아의 전매특허라고 보고 있다. 구 소련은 1939년 11월 핀란드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핀란드군이 국경 초소를 포격한 것처럼 자작극을 벌여 ‘겨울전쟁’을 일으켰다. 2008년 8월 남캅카스 국가 조지아를 침공할 때에도 조지아군이 남오세티야 분리주의세력을 먼저 공격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번에도 전쟁을 자행하기 위한 러시아의 낡은 각본(old playbook)이 실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살해했다는 민간인들의 무덤을 조명한 것에 대해 ‘가짜 깃발’(false-flag) 작전이라며 “언제라도 침공은 발생할 수 있고, 이런 것을 구실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집단학살이 발생했고 이들을 묻은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게시물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 주민들에게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가 이미 위장전술을 실행할 공작원들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도심 교전과 폭발물을 이용한 훈련을 받은 특수공작원들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주장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것도 기만전술의 일부라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에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본래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탱크, 장갑차, 자주포 등 군사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근처에서 훈련하던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도 탱크와 장갑차를 열차에 싣고 약 1000㎞ 떨어진 본래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BC방송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7000명의 군대를 증파했고, 16일에도 일부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15만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에워싼 형세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 MZ세대 화가와 컬렉터들 주목 ‘2022년 새로운 미술시장’

    MZ세대 화가와 컬렉터들 주목 ‘2022년 새로운 미술시장’

    2021년의 미술시장 활황을 잇는 서울호텔아트페어(더아트나인/정수아트센터. 갤러리41 공동주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털호텔코엑스에서 진행된다. 호텔아트페어는 컨벤션센터 등과 같은 대형 홀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참여 갤러리별로 객실을 전시장으로 만들어 각기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다. 현재 크고 작은 호텔아트페어를 포함하면 매년 수십개의 아트페어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2022서울호텔아트페어’는 아트페어의 난립 등으로 위축되어가는 전국에 산재되어있는 중소화랑과의 공동마케팅을 위한 미술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집객효과와 광고, 작품거래량이 아트페어의 수준으로 가늠되는 현시점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형태와 방법의 마케팅 기법을 마련하고자 한다. 아트페어를 총괄하고 있는 박상영 감독은 “기존 아트페어와의 차별성을 위하여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차세대를 예감해 보는 ‘신진작가_MZ· blooming’전이 함께 연다“며 ”신진화가들과 갤러리스트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뜻이 맞는 이들간의 미래를 희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고 전했다. 구매력 신장을 위해 아트페어를 지원 후원, 협찬하는 30여개 기업대표에게 특별한 초대권을 발행해 작품매매의 가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아트페어가 종료된 후에도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한 메타버스 활용과 NFT(한컴아트피아협조) 발행 등을 이어 나간다. 또한 플랫폼(gallerybooking.com)을 상시 개방해 참여 갤러리 및 후원 협찬 기업과의 직접적 연결 고리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행사에는 갤러리 가이아. 갤러리그림손 등 7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갤러리일호에서는 천경자 이우환 이건용 등의 유명화가의 판화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한국 실험미술 거장‘으로 불리는 이건용은 작품이미지에 화가 자신이 움직이는 흔적을 그대로 남기는 신체풍경으로 유명하다. 화랑계의 중견으로 자리하고 있는 줌 갤러리에서는 조영남, 김시현, 우병출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선의 화가‘로 불리기도 하는 우병출 화백은 ’선‘을 통해 세계 주요 도시의 풍경을 담아내면서 한국을 벗어난 글로벌 마케팅의 대표주자로 인정되는 중견화가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화가, 다양하고 독특한 창작의 세계를 추구하는 많은 작품들이 아트페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술애호인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MZ세대 예술가 3인의 작품 에디션디지털프린트 300여점이 온라인(gallerybooking.com) 이벤트 추첨을 통해 무료 제공한다.
  • [씨줄날줄] 대선 로고송/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선 로고송/박현갑 논설위원

    마케팅 차원에서 보면 대통령 후보는 판촉 대상인 상품이다. 각 선거캠프는 소비자인 유권자에게 이 상품을 손쉽게 각인시키려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동원한다. 대표적인 게 선거 로고송이다. 국내 정치에서 로고송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7년 15대 대선이다.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가수 DJ DOC의 히트곡 ‘DOC와 춤을’을 개사한 ‘DJ와 춤을’이라는 로고송으로 유권자를 사로잡았다. ‘김대중과 함께라면 든든해요. 경제통일 책임질 수 있어요. 준비되어 있는 우리 대통령 DJ로 만들어 봐요’로 고친 노래는 유세차량의 확성기뿐만 아니라 TV,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전파됐다. 확성기를 활용한 로고송 유세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대중매체를 통해 전국으로 전파된 정치광고의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20대가 좋아한 이 노래가 주는 경쾌함과 친근함은 70대 대선후보와 젊은 유권자의 간격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로고송은 대선은 물론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등 모든 공직후보자 선거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로고송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 치러지는 선거여서 운동원들이나 시민들이 유세 현장에서 힘찬 목소리로 로고송을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민주당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에 방점을 둔 로고송을 준비했다. 아모르파티(김연자), 뿜뿜(모모랜드), 진또배기(이찬원), 질풍가도(이정섭), 상상더하기(라붐) 등이다. 민주당은 코로나 방역 맞춤형 선거전략으로 국내 최초로 야외 유세 현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는 ‘드라이브 인’ 유세를 포함해 다양한 비대면, 거리두기 유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로고송 공모전을 개최해 ‘될꺼니까’(남봉근), ‘Everybody Fighting’(이정용), ‘KOREA’(노희섭)’를 공식 로고송으로 채택했다. 코로나로 지친 유권자를 위로하기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김광석),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임영웅) 등 잔잔한 곡들과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하는 ‘아파트’(윤수일)도 선정했다. 어떤 로고송에 국민들이 마음을 열지 결과가 주목된다.
  • [씨줄날줄] 사이버불링/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이버불링/박현갑 논설위원

    예전에 ‘호기심 천국’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유명 인사들이 방송에 나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과학 실험으로 풀어 보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형설지공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반딧불이를 잡아 책을 읽는 실험을 하는가 하면 마술의 비밀을 밝히는 내용도 있었다. 호기심은 잘 활용하면 인류 발전을 앞당기는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모르는 게 약”, “판도라의 상자”란 말에서 드러나듯 부작용도 적지 않다. 인터넷을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이버공간은 판도라의 상자로 변했다. 익명성에 기댄 악성 댓글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다. 정부는 ‘악플과의 전쟁’에 나섰다. 사람을 괴롭히는 게시글을 겨냥한 ‘악성 댓글’ 단속은 물론 인터넷상의 괴롭힘을 포괄하는 ‘사이버불링’(Cyber Bulling)이나 신상털기, 사이버 스토킹 등을 ‘사이버 폭력’으로 처벌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공간에서의 폭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4일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27)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5일에는 유튜버 잼미(27)가 극단적 선택 끝에 숨졌다. 모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받았다. 잼미의 모친도 딸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독일은 이용자 200만명이 넘는 SNS에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콘텐츠가 올라오면 플랫폼 사업자가 24시간 안에 차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도 이런 제도 도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공적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에 콘텐츠 관리권을 맡기는 게 자의적 법해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으나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시민의식 개선도 중요하다.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이른바 ‘사이버레커’들이 사이버불링을 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잘못된 욕망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돈이 불어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들이 혐오나 차별을 조장하는 콘텐츠 관리에 나설 때다. 학교 운동장 같은 현실에서의 폭력이 일시적이라면 가상공간에서는 영구적이다. 제도 정비와 더불어 나와 내 가족도 당할 수 있다는 역지사지 자세를 가져야 해소될 일이다.
  • “감기만 해도 염색” ‘모다모다 샴푸’ 원료 사용 금지…“형평성 무시한 조치” [이슈픽]

    “감기만 해도 염색” ‘모다모다 샴푸’ 원료 사용 금지…“형평성 무시한 조치” [이슈픽]

    “국내 중기 혁신기술 존폐 작업 재검토해야”“염색약이 우리 샴푸보다 더 안전한가”“유전독성 함유 1천여 국내 제품 규제는?”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 개발 참여李 “식약처 안전성 검증해 세계시장 알려야”식약처, 유전독성·피부감작성 이유 원료금지 감기면 하면 새치 등이 염색이 된다고 홍보했던 제조사 더마밀의 샴푸 모다모다가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결정으로 향후 자사의 자연갈변 샴푸 제품을 제조·판매할 수 없게 될 수 있는 데 대해 “형평성을 무시한 행정조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보편적으로 사용해온 염색약이 샴푸보다 더 안전한가”라며 강력 반발했다. 해당 제품은 저명한 카이스트 교수도 공동개발에 참여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탈모 증상 완화 제품 승인을 내준 식약처가 왜 이제와서 염색약에도 많이 들어가 있는 유전독성 등을 이유로 핵심 원료를 금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식약처, 탈모증상 완화 화장품 인증모다모다 “염색약 제품 규제 안하면서” 식약처는 이날 더마밀이 제조하는 모다모다 샴푸의 핵심 원료 성분을 화장품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하겠다고 밝혀 향후 이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제조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미 생산된 제품은 최대 2년까지만 판매할 수 있다. 이 샴푸는 머리를 감기만 하면 저절로 흰 머리가 검게 염색되는 효과로 인기를 끌었다. 더마밀은 해당 샴푸를 공동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과학자의 고뇌가 담긴 혁신기술을 토대로 이제 기지개를 켠 국내 중소기업의 존폐가 달린 고시 개정 작업을 재검토 해달라”고 요구했다. 모다모다 샴푸는 롯데홈쇼핑 등 각종 온라인쇼핑몰에서 2018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이해신 카이스트 자연과학대 화학과 석좌교수의 이름을 내걸고 식약처에 보고된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 실리콘, 파라벤,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동물성원료 등 8가지 성분이 무첨가했다며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샴푸라는 점도 명기했다.  더마밀은 “이미 유럽연합(EU)에서 유전독성이 확정된 성분을 함유한 채 국내에서 판매되는 1000여개 제품에 대해서는 왜 같은 규제가 적용되고 있지 않나”면서 “또 몇 년간 보편적으로 사용된 염색약이 자사 샴푸보다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어 “식약처 이번 개정안의 근거가 된 EU 보고서는 전문가마다 해석을 달리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식약처에서 주장하는 ‘잠재적 유전독성 우려’와 관련해 추가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추가 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번 개정안의 고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8월 출시 직후부터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식약처는 과장광고를 이유로 4개월의 광고금지 처분을 내렸다. 기능성 화장품 허가를 받지 않았는데 이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모다모다측은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냈고, 지난달 17일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광고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식약처, 모다모다 블랙샴푸 핵심 원료THB 성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지정 그러나 이후 지난달 식약처에서 THB 성분 사용금지 행정예고를 내면서 또다시 샴푸를 둘러싼 갈등이 빚어졌다. 식약처는 이날 더마밀이 제조하는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핵심 원료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rihydroxybenzene·이하 THB)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THB와 관련해 유전독성과 피부 감작성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전독성은 특정 성분에 오랫동안 반복해서 노출됐을 때 유전자가 변형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성질을 뜻한다. 피부 감작성은 피부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에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성질이다.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유럽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의 평가보고서를 참고한 위해평가를 통해 THB의 사용금지를 결정했다.물로 씻어내는 샴푸라도 모공이 있어 흡수율이 높은 두피에 직접 닿는 데다 자주 사용하게 된다는 샴푸의 특성을 고려하면 노출이 적다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적 안전관리 차원에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유럽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는 자체 위해평가 결과에 따라 THB를 2020년 12월부터 유럽 내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 목록에 추가했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는 해당 원료가 포함된 화장품 생산을 중단했고, 올해 6월부터는 제품 판매 중지에 들어간다. 다만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중증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고, 유럽에서도 충분한 경과조치 기간을 두고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 점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 안에 고시 개정 절차를 마치고 개정일 6개월 후부터는 이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제조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 생산된 제품은 최대 2년까지 판매할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성분의 잠재적 유전독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생식 독성 시험 등에서는 중대한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유럽과 같은 방식으로 THB를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한 후 향후 노출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저감화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모다모다측 “식약처 고시만으로 환불 요청 승인은 아직 안해” 이와 관련해 모다모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판매가 당장 금지된 게 아닌 만큼 안전성에 관한 추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와 지속해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품 환불과 관련해 “피부과 전문의 소견서를 동반한 환불 요청은 받아들이지만, 식약처 행정고시만을 근거로 환불을 요청할 때는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날 기존 자료가 충분히 확보됐고 업체가 추가적 시험을 진행한다고 해도 유전 독성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식약처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는 THB 성분이 포함된 염색 제품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나라에서 쓰고 있느냐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의 적절한 안전성과 효과성 입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과학적 근거로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사라져야 할 화장품 원료라고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해신 교수 “전혀 문제 없는 기술”“해외 의존 말고 신기술 고려해줘야” 이에 대해 모발 염색 기능을 가진 THB 관련 해당 기술 개발한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는 이날 “식약처가 유해하다고 하는데 개발자가 제일 잘 아는 것이다. 전혀 문제가 없는 기술인데 너무 강하게 제재하고 있다”면서 “안전하다는 것을 더 입증해서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교수는 사과가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갈색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이 기술을 개발했고, 모다모다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 교수는 “식약처는 당연히 잠재적 위험이 있으니 제재를 하겠다는 입장이 강하다”면서 “우리는 신기술인 만큼 고려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약처가 우리 기술과 제품이 안전한지 검증을 해서 안전하다면 세계시장에 이 제품을 믿고 써도 된다고 알려야 한다”면서 “하지만 너무 해외 데이터만 의존해 결정을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7일 오후 2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샴푸를 수개월간 직접 사용해봤다고 밝힌 일부 네티즌들은 “몇 달 간 매일 잘 쓰고 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 쟁여놓아야겠다”, “염색약이 너무 독하고 머릿결이 상해서 3분간 쓰고 물로 씻어내는 혁신 제품이라 생각하고 이 샴푸 쓰고 있는데 웬 날벼락이냐”, “기존 염색약은 머리가 따가웠는데 샴푸는 갈변해서 좋았는데 좋은 방향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처음에 다 승인해주고 이제와서 이러는게 이해가 안 된다” “세계 최초로 만든 샴푸인데 천재 후발주자를 이렇게 죽인다. 개발에 참여한 카이스트 교수님 한국이 진짜 싫겠다” “정말 좋은 기술이라 생각했는데 신기술로 인정 받지 못한다는 안타깝다” 등 식약처의 대처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반면 “이미 샴푸를 사놓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 변상을 해줘야 할 것 아니냐” 등 제품 환불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 옆 단지보다 전기 덜 사용하면 돈으로 돌려준다

    주변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전력 사용량이 적으면 절약한 전력만큼 현금으로 돌려받는 ‘에너지캐시백’ 제도가 세종시와 전남 나주·충북 진천혁신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세종시청에서 3개 혁신도시 지자체장과 한국전력공사 사장, 에너지시민연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캐시백 시범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사업에 참여한 아파트 단지가 전체 참여 단지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절감량에 따라 구간별로 20만∼300만원의 캐시백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파트 단지 각 세대도 개별적으로 참여 가능하며, 전체 참여 세대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1kWh(킬로와트시)당 30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산업부는 3개 혁신도시 시민들이 전기사용량을 5%만 줄여도 연간 약 34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절약하고, 500㎖짜리 페트병 2억 2000만개를 생산·폐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만큼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전은 3개 도시에서 24∼28일 신청·접수를 받고 2∼5월의 절감 실적에 따라 6월 중 캐시백을 지급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 단지나 세대는 한전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산업부는 에너지 캐시백 사업을 올여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안은 에너지캐시백과 같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에너지 절약 실천이 탄소포인트제 등 다른 대국민 프로그램과 연계돼 국민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지자체,시민단체,에너지 공기업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속옷 사진 올리면 성폭력 당해도 되나요?” 용기 낸 女 인플루언서

    “속옷 사진 올리면 성폭력 당해도 되나요?” 용기 낸 女 인플루언서

    영국 웨일스 출신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10년간 다수로부터 원치 않는 수백 장의 음란사진을 받는 등 사이버 성폭력에 시달린 사실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에 15만 2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디지털 크리에이터’ 제스 데이비스는 12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거의 매달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며 “문자 그대로 수백 개의 신체 클로즈업 또는 성행위 사진을 받았다. 이런 사진을 받으면 기분이 더러워지고 ‘왜 나인가’, ‘나 때문에 이런 걸 받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데이비스는 SNS에 속옷 차림의 사진을 올리는 것이 누군가의 음란 사진을 받아도 좋다는 동의의 표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_jessdavies)에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여성만이 온라인에서 성희롱을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면 이것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공장소에서 용납되지 않는 성폭력이 온라인 상에서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취급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데이비스의 생각이다. 그는 “상대방이 원치 않는 음란 사진을 일방적으로 보내는 성폭력 범죄인 사이버플래싱(cyberflashing)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통과될 때까지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영국 하원의원 합동위원회는 오는 14일 영국 정부가 발의한 온라인 안전법 초안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초안에는 사이버플래싱에 대한 제재는 빠져 있다. 시민사회 운동가들과 하원의원들은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규제가 법안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사이버 성폭력은 불법으로 규정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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