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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예산 1억 늘면 재선 확률도 0.9%P 증가

    지역예산 1억 늘면 재선 확률도 0.9%P 증가

    해마다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쪽지예산’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비난을 받더라도 지역 예산을 늘려야 다음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 3월 내놓은 ‘공공투자사업의 정치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철도 등 지역예산이 1억원 늘어날 때마다 재선 확률은 평균 0.9% 포인트 높아졌다. 17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구 사업 규모가 6000만원가량인 국회의원의 재선 확률은 43.1%였지만 사업이 11억원으로 커지면 재선 확률은 52.5%로 9.4% 포인트가 늘었다. 이 때문에 쪽지예산으로 지역예산을 따낸 의원은 의정보고서 등을 통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따냈다고 광고한다. 한 재선의원의 보좌관은 “언론 등에서는 비난을 하지만 쪽지예산을 따내면 지역 유권자들은 잘했다고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온다”면서 “표로 먹고사는 정치인이 이를 외면하기는 불가능하다. 이게 쪽지예산이 없어지지 않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쪽지예산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매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쪽지예산 규모는 2011년 2000억원대, 2012년 4000억원대, 2013년에는 5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5월 국회는 17조 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켰다. 경제위기와 경기침체에 대비한 추경으로 15조원의 국채를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는 이른바 빚더미 추경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국회의원들의 민원성 예산인 ‘쪽지예산’이 등장했다. 전체 규모는 그대로였지만 정부가 제출한 사업 5240억원은 줄어들고 당초 계획에는 없던 사업이 상임위 심의 등을 거쳐 5238억원 늘어났다. 새로 늘어난 예산은 지역사업 요구분이 대부분이었다. 앞서 올 1월 2013년 예산안 처리 때도 쪽지예산 논란이 일었다.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가며 올해 첫날 늑장 처리된 예산안에는 쪽지예산 5500억여원이 반영됐다. 또 예산 처리 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계수조정소위 여야 의원 9명이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나 국민의 호된 지적이 이어졌다. 쪽지예산에 대해서는 의원들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5월 추경만 해도 빚내서 하는 추경인데 솔직히 국회가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는 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쪽지예산이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지역사업을 보완하는 것이라는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 세금이 국회의원의 쌈짓돈처럼 쓰이는 것이 문제다. 사업 경제성 검토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쪽지예산을 막기 위해 국책사업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분담 수준을 현재보다 높이자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의 부담을 늘려 놓으면 시급하지 않은 사업은 아무래도 뒤로 밀리기 쉽기 때문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국판 3D 지도 서비스 브이월드…동해·독도 세계화에 일조

    한국판 3D 지도 서비스 브이월드…동해·독도 세계화에 일조

    국토교통부가 개발한 한국판 3D 지도 서비스 ‘브이월드’가 한국식 영문 지명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브이월드(http:://www.vworld.kr)는 우리나라 독자 위성기술로 생산된 영상지도로 전국 3D 입체 영상, 북한 위성영상, 전 세계 위성영상 등의 다양한 한국판 3D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이월드는 이 외에도 용도지역지구도, 부동산 정보, 영문판 3D 지도 등의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토부는 브이월드라는 한국판 3D 지도 서비스로 ‘독도(Dokdo)’, ‘동해(East Sea)’ 같은 한국식 영문 지명을 전 세계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국토부가 개발한 브이월드는 세계적인 3D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국토부 “브이월드 접속자 30배 폭주…내달 서버 증설”

    [속보]국토부 “브이월드 접속자 30배 폭주…내달 서버 증설”

    국토교통부는 한국판 3D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와 관련해 “언론의 집중보도로 접속이 폭주해 서비스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한국판 3D 지도 서비스 접속 폭주에 대해 “3D지도, 연속지적도 등 각종 공간정보를 대국민 서비스하고 있는 공간정보 오픈플랫폼(브이월드, www.vworld.kr)이 최근 주요 언론과 인터넷 포털의 집중보도에 따라 현재 사이트 접속자수가 평소의 약 30배 가량 폭주함으로써 서비스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라 브이월드 서비스 속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용량증설과 비상운영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10월중으로 접속자 폭주 등 서비스 지연에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 용량을 2배 증설할 계획이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3D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는 구글어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뛰어난 지도 서비스를 자랑해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메르켈은 진보정책 수용… 朴대통령은 백지화”

    “메르켈은 진보정책 수용… 朴대통령은 백지화”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일부 진보진영의 주장을 흡수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데 비해 박근혜 대통령은 공약했던 것을 포기하거나 후퇴시키거나 백지화하는 전혀 다른 수순을 밟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비교해 박 대통령을 혹평했다. 김 대표는 “메르켈 총리도 상대 정치진영의 정책들을 대폭 수용하면서 3선 고지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박 대통령도 대선 때는 진보진영이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나 복지에 대한 부분을 대폭 수용해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선 7개월이 지나 완전 파기하고 돌변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고,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치권도 혼란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선거공약을 다 못 지킬 수 있다는 말은 일부 수용할 수 있지만 대표공약이다. 야당보다 더 센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을 한 부분도 있고,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면서도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대표공약을 뒤집거나 백지화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 제출을 거론하면서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이 10여개 되는데 이 중 모두를 후퇴시키거나 백지화했다. 복지부 장관으로 그 자리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당연한 판단”이라며 “복지공약 뒤집기 문제의 심각성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 박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은 모두 거짓공약이었다는 사실이 하나하나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지난 5년 7개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후퇴는 전면적이었고 지속적이었다”며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사건은 민주주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헌정유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스스로 벽이 됐다”면서 “지난 16일 3자회담에서 제가 국민을 대신해 요구한 7개 사항 중 대통령이 수용한 것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불통은 다음 날 ‘장외투쟁은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겁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것은 대화의 실종을 넘어 민주주의 실종이었다”면서 “‘나만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태도는 민주주의와는 결코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박대통령 ‘공약 후퇴’ 사과] 새누리 “국민께 죄송” 민주 “불효 정권”

    새누리당이 26일 기초연금 축소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은 공약 축소를 강하게 비판하며 박근혜 정부의 민생·복지 공약 후퇴에 대해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국민, 특히 직접 수혜 대상인 어르신들께 기대하신 대로 다 드릴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안을 결정하기까지 수많은 고뇌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녹록지 않은 재정상황에서 기초연금의 지속 가능성, 자식·손자 세대의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이유가 어떠하든 공약사항을 100% 이행하지 못하는 점은 공약이행의 공동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와 함께 ‘공약파기·거짓말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를 ‘불효정권’이라며 기초연금 후퇴를 맹비난했다.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대표 공약들을 모두 뒤집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민을 이렇게 무시하면 머지않아 박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무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을 우롱한 박근혜·새누리 정권은 불효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기초연금뿐 아니라 영유아 보육, 4대 중증질환 보장 등 복지공약 전반을 축소하고 있다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은 복지예산과 지방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국회에서 예산전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8) 민주 윤관석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8) 민주 윤관석

    “등산으로 비유하자면 초입을 지나 이제 능선에 오른 정도입니다. 이 능선에 오르기 위해 여러 길을 거쳐온 것 같습니다.” 윤관석(53·인천 남동구을) 민주당 의원은 25일 1년 5개월여의 초선의원 생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스스로 여러 길을 거쳤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이력은 이색적이다. 윤 의원은 대학졸업 뒤 1985년부터 7년 동안 인천 주안공단 등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시민운동을 거쳐 2004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지방선거 뒤에는 인천시 대변인을 하기도 했다. 노동·시민·행정·입법 경험을 한 것이다. 윤 의원은 “정치라는 게 백두대간의 커다란 산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행정은 산맥 내에 사람들이 다니는 길도 뚫고 환경도 보호하는 것”이라며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의원의 어려움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소산폐대산 원근지부동’(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이란 시로 설명했다. 윤 의원은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니 멀고 가까운 것이 같지 않다는 뜻”이라며 “의원 개인으로서의 이해관계와 당론 등이 충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초선의원은 다선의원에 비해 부담감이 적어 패기 있게 일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당내 질서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공부와 의정활동을 같이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현 정세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정치인으로서의 열정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정치관료와 정치인에게는 책임감과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정치관료와 달리 정치인은 열정을 가지고 있어 수동적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지향할 것인지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선 의원이지만 그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원내대변인으로서 여야의 협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당시 정부조직 개편안이라는 청와대의 요구와 국가정보원 국정감사라는 국민의 요구 사항이 충돌했지만 이를 힘의 논리가 아니라 협상을 통해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이전의 국회가 ‘수에 의한 정치’였다면 국회 선진화법 이후에는 대화와 타협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회 선진화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결국 국회 선진화법은 여야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치 문화가 법을 못 따라 가는 형편인데, 문화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법이 잘못됐다고 손가락질을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시퀘스터(미 연방정부의 자동 예산삭감)를 앞두고 야당의원들과 골프를 치면서 대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도 이런 협상 문화를 배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예산안 사보타주 전략… 새누리, 선진화법 개정 시동

    민주, 예산안 사보타주 전략… 새누리, 선진화법 개정 시동

    민주당 원내투쟁의 주요 대상은 내년도 예산안이 될 전망이다. 당 내부에서는 사실상 ‘사보타주’(태업) 수준의 예산안 심의까지 거론되고 있어 여느 해보다 여야 간의 격렬한 대결이 예상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민주·민생 살리기 출정 결의대회’에서 “이 시간 이후로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국회에 가서 의정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의 강력한 원내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국정감사로는 박근혜 정부를 압박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예산안 심의를 대정부 투쟁의 고리로 삼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당의 한 주요 관계자는 “4대강 등 올 국감 이슈는 전반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문제이며 현 정부의 문제는 많지 않아 새누리당으로서도 국감이 별로 두렵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면서 “내년도 예산안을 조목조목 따지는 것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더 아파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복지공약 예산 등 대선 공약 후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김 대표도 이날 전국 순회 투쟁의 첫 일정으로 경기 의정부 신곡실버문화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갖고 지난 16일 ‘국회 3자 회담’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부자나 재벌들을 쥐어짜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답변이었다”면서 “그러고서도 돈이 없다고 노인들만 우려먹었다. 표 얻자고 어르신을 상대로 거짓말해도 괜찮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사보타주 전략에 대응할 카드로 ‘국회 선진화법’ 재검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수에 의해 국정의 운영이 좌우되고 무소불위식으로 소수의 입맛에만 맞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식물국회가 될 것”이라면서 “(선진화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다수결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정기국회 의사 일정 조율을 위해 물밑 협상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 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다음 달 7일이나 14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샅바싸움을 진행 중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동물원서 동물무늬옷 NO! “작은 동물이 무서워해요”

    영국의 동물 테마파크 ‘체싱톤 월드 오브 어드벤쳐’(Chessington World of Adventures)에서는 표범이나 얼룩말 등의 무늬가 있는 옷을 입은 손님의 입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유는 다른 동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 영국 일간 메트로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많은 사람이 동물무늬 옷을 입고 있다. 하지만 동물들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테마파크에서는 이러한 옷이 작은 동물들에게 위협을 주는 역할을 한다. 테마파크 안의 주파리(ZUFARI)는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을 축소해 만든 것으로 테마파크를 찾은 손님들이 차를 타고 가까이서 동물들을 접할 수 있다. 주파리 직원 나탈리 딜로웨이는 “주파리의 동물들이 동물무늬 옷을 입은 손님들이 차를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매우 혼란스러워한다”고 했다. 현재 동물무늬 옷을 입고 온 손님의 입장을 막기 위해 테마파크 정문에서 손님들의 의상을 확인하는 직원을 고용했으며, 테마파크 측은 이 사실을 모르고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옷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국회선진화법 어쩌면 좋을까요] “새누리가 만든 법… 남탓 말고 정치력 보여라”

    [국회선진화법 어쩌면 좋을까요] “새누리가 만든 법… 남탓 말고 정치력 보여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안 된다고 투정을 부릴 때가 아니라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24일 새누리당의 국회 선진화법 수정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 본부장은 새누리당의 국회 선진화법에 대해 개정 또는 위헌법률심판 제청 등 검토되고 있는 모든 방안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진화법 개정 움직임은 새누리당이 스스로 만들자고 한 법을 스스로 고치자는 자기부정으로 새누리당의 단견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아울러 선진화법 개정도 여야 이견이 있는 법안의 경우 상임위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 선진화법에 따라 처리돼야 하는데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법리 문제는 둘째로 하더라도 헌재의 일관된 판례는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재의 이런 판례를 감안하면 위헌법률 결정이 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민 본부장은 “헌재는 국회에서 처리된 ‘날치기 법안’들에 대해서도 본회의를 통과한 이상 그 효력을 인정하고 있는데 하물며 국회 선진화법은 날치기도 아닌 여야의 합의로 적법하게 통과된 법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정치의 근본은 협의로, 야당을 윽박지르거나 협박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합의 통과한 법안을 폐기하자고 하는 것은 정당의 존립 기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국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만 했을 뿐 진지하게 의사 일정 협의를 요청하는 등의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 본부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민생을 팽개치고 있다고 하더니 우리가 정작 정기국회에 참여한다고 하니 민생과 전혀 상관없는 국회 선진화법만 얘기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대선공약을 포기하는 것처럼 새누리당도 스스로의 원칙과 신뢰를 내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더이상의 로망은 없다!’ 19개국서 웨딩화보 찍은 신부

    ‘더이상의 로망은 없다!’ 19개국서 웨딩화보 찍은 신부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웨딩화보를 찍는 것은 결혼을 꿈꾸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미국의 한 여성은 아예 웨딩드레스를 배낭에 넣고 19개국을 돌며 ‘세상에서 하나 뿐인 웨딩화보’를 완성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제니퍼(42)와 그녀의 남편 제프는 2008년 칠레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5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여전히’ 웨딩화보를 촬영하고 있다. 제니퍼는 단 한 벌의 드레스만 가지고 전 세계를 배경으로 화보를 찍어왔는데, 그녀가 5년 동안 웨딩드레스를 입고 방문한 나라는 총 19개국. 이동한 거리는 무려 24만㎞에 이른다. 여기에는 중국의 만리장성, 스위스 알프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유명한 관광명소들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미국, 칠레, 뉴질랜드, 헝가리, 이탈리아, 페루, 노르웨이, 자메이카, 그리스, 러시아 등지에서 촬영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와인잔을 손에 든 채 석양이 든 에펠탑을 바라보는 모습, 역시 웨딩드레스를 입고 노르웨이 협곡의 아찔한 절벽 위에서 발을 내민 채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 등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제니퍼와 제프는 여행을 잠시 쉬는 동안 학생들의 상담교사나 컴퓨터공학과 대학강사로 일을 하며 여행경비를 마련했다. 제니퍼는 “이 여행은 우리 인생의 가장 완벽한 연대기나 다름없다”고 밝혔고, 남편 제프는 “여행을 하며 드레스를 입은 아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의 기록을 담은 책 ‘One Dress, One Woman, One World’를 출간했으며, 더 많은 사진은 홈페이지 www.onedressonewom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주, 국회 복귀 선언… “원내 24시간 비상본부 설치” 새누리, 국회 선진화법 수정 가능성… “악용 땐 단명”

    민주, 국회 복귀 선언… “원내 24시간 비상본부 설치” 새누리, 국회 선진화법 수정 가능성… “악용 땐 단명”

    민주당이 23일 국회로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 등을 내세우고 ‘거리’로 나선 지 54일째 만이다. 다만 서울광장의 천막당사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원내외 병행투쟁은 지속하기로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야당 의원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로, 민심을 얻는 바른 길”이라면서 “수권정당으로서 이제 다른 방식으로 결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해 원내투쟁을 강화하는 한편 원외에서는 김 대표가 전국순회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김 대표는 시민·종교단체와 국민연대를 조직하는 등 대여전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원내복귀는 정기국회를 내버려두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면서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정부를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및 검찰총장 사퇴 사건 ▲기초노령연금 공약 등 복지 후퇴 ▲세제 개편안 ▲경제민주화 후퇴 및 을(乙) 살리기 ▲4대강 비리 ▲검찰개혁 ▲언론문제 등을 정기국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7대 의제로 정했다. 당장 이날도 정부의 기초노령연금 공약 수정 움직임에 맹공을 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우려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먹튀’가 마침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공약파기 문제는 장관이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대정부 질문과 별도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및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 파문에 대한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도 추진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야당의 협조 없이는 법안을 처리할 수 없도록 한 국회 선진화법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당이 원하는 대로 통과되는 것은 한 가지도 없을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선진화법을 악용한다면 선진화법은 식물국회법으로 비난받지 않을 수 없으며 그 수명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초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 지연 이후 또다시 예산과 법안 처리에서 야당에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법안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선진화법 도입의 주역인 황우여 대표도 “선진화법은 국회에서 폭력을 없애는 데는 일조했지만 틀 안에서 이를 악용하는 부분에 대한 대비책은 미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정기국회가 정상화되는 즉시 전체 상임위를 열어 전년도 결산심사와 법안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을 서둘러 처리하려 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극장마다 영어 제목…도통 무슨 소리인지

    극장마다 영어 제목…도통 무슨 소리인지

    영어가 극장을 점령했다. 외화 중 열에 아홉은 영어 제목을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의 한국어 잠식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제목의 영어 편중은 영화에서 유독 심각하다. 이달 극장에서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외화의 제목만 살펴봐도 이 같은 현상은 확연히 드러난다. ‘킬링 시즌’(Killing Season)과 ‘스트릿 오브 블러드’(Streets of Blood), ‘컨저링’(The Conjuring), ‘브랜디드’(Branded), ‘애프터 루시아’(After Lucia) 등이 모두 영어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달 개봉 외화 44편 중 한자 언어권인 일본 및 중국 영화 13편을 제외하면 순수 한국어 번역 제목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Medianeras) 등 5편에 그친다. 앞서 개봉한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송 포 유’(Song for You),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 ‘애프터 어스’(After Earth), ‘테이크 쉘터’(Take Shelter) 등 예는 무수히 많다. 원제를 그대로 옮기는 것도 아니다. ‘마스터’(The Master)나 ‘킬링 소프틀리’(Killing Them Softly), ‘사이드 이펙트’(Side Effects)처럼 관사나 목적어, 복수형은 생략되기 일쑤다. ‘섹슈얼 어딕션: 꽃잎에 느껴지는 쾌락과 통증’(Pleasure or Pain)이나 ‘아메리칸 오지’(A Good Old Fashioned Orgy), ‘테이크 다운’(Welcome to the Punch)처럼 원제와는 다른 영어 제목을 억지로 붙인 경우도 있다. ‘월드 워 Z’(World War Z)는 ‘세계대전 Z’라는 원작 소설이 알려져 있는데도 굳이 영어 제목을 썼고, ‘레드: 더 레전드’(Red 2)는 원제에도 없는 영어를 덧붙였다. “너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면 영어 원제를 유지하는 것이 영화계의 분위기”라는 한 영화 수입사 관계자의 말처럼 영어 제목은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이 됐다. 이유가 뭘까. 영화 수입사에서 꼽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작품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미리 알려졌거나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우 원제가 가지고 있는 후광 효과를 고려할 수밖에 없고, 영화의 분위기를 훼손하지 않는 좋은 한국어 제목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영화 수입사 관계자는 “‘제목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쉽고 명확하게 관객에게 기억되느냐인데 이미 알려진 원제를 바꿀 경우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외화마다 적게는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한국어 제목 안을 내지만 원제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우디 앨런 감독의 ‘Vicky Cristina Barcelona’가 막장 드라마 느낌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로 바뀌면서 두고두고 영화 팬들에게 비판받았듯 “괜한 한국어 제목은 안 만드느니만 못하다”는 것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가 “원제를 번역하면 영화의 느낌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관객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일종의 절충안으로 최근 크게 늘어난 것이 콜론(:)을 사용해 부제를 다는 방식이다.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Now You See Me), ‘포가튼: 잊혀진 소녀’(Forgotten)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작품이 여러 편으로 이뤄진 경우 각 편을 구분하기 위해 쓰였지만 지금은 ‘레드: 더 레전드’에서처럼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추세다. 한 영화 수입사 관계자는 “원제를 살리면서 원제의 불명확한 의미도 부연하는 방식”이라면서 “10~40대까지 다양한 영화 관객을 타깃으로 삼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병용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어 제목이 ‘대세’로 굳어진 상황에서도 좋은 한국어 제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영화 팬들이 적지 않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원제를 한국어로 직역한 것도 반드시 좋은 제목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파리는 안개에 젖어’(La Maison Sous Les Arbres·1971)처럼 한국어를 사용하면서도 영화의 의미와 느낌을 살리는 것이 좋은 제목”이라고 말했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세상의 끝까지 21일’(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정도를 제외하면 올해 괜찮은 번역 제목은 찾기 어렵다”면서 “수입사에서는 영어 제목을 쓰는 것이 세련됐다고 여기는 것 같지만 번역 제목을 붙인다고 해서 관객들이 볼 영화를 안 보거나 안 볼 영화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 ‘간헐적 정기국회’ 가능성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 ‘간헐적 정기국회’ 가능성

    추석 연휴를 마치고도 여야 대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22일 ‘원내외 병행투쟁’ 쪽에 무게를 실음으로써 정기국회는 ‘간헐적’인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슈에 선택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주요 사안별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126개 중점법안을, 민주당은 갑을관계 공정화를 비롯한 30개 입법과제를 선정해 놓은 상태다. 큰 틀에서는 여당의 ‘경제활성화’와 야당의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격돌할 전망이다. 정기국회의 향배는 민주당의 당론이 결정되는 23일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외투쟁의 수위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국정감사의 문을 열어놓고 국정원 개혁,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세법 개정안, 4대강 문제 등을 놓고 강력한 원내투쟁을 벌이면서 정기국회 막바지인 오는 12월쯤 예산 및 법안투쟁에 본격 나서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예산·법안과 국정원 문제 등을 연계하려는 기류도 읽힌다. 장외에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 대표가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이동식 천막투쟁’을 전개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정치투쟁을 그만 접고 국회로 돌아와 정책 경쟁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대립각을 세울 주요 쟁점법안으로는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이 꼽힌다. 재계가 ‘기업 옥죄기’라며 반발한 상법 개정안의 ‘3% 룰(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이사회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의 지분 가운데 3%만 의결권을 인정)’은 여권이 완화 방침을 세워 민주당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공정거래법과 관련해서는 ‘신규순환출자 금지’ 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에 이은 후속타다. 신규투자 무력화 등을 이유로 재계가 반대하고 나선 반면 야권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없이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막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통상임금 이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도 논란거리다. 국회에 상정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휴일근무를 연장근로 시간으로 인정토록 하고 있지만 노사 간 찬반이 팽팽하다. 지난 6월 임시국회 때 결론짓지 못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은행에만 적용 중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험·카드사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통과도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정 대기업에 예외 규정을 두면 특혜 시비가 있고 순환출자 금지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세법개정안도 ‘뜨거운 감자’다. 정부가 지난달 마련한 수정안에 대해 민주당은 대기업·부자감세 철회를 요구하며 ▲대기업 법인세율 상향조정 ▲소득세 최고세율(38%) 적용 구간을 1억 5000만원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법안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8·28 전·월세 대책의 후속법안 처리에 명운을 걸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신축운영, 취득세율 인하,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을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를 당론으로 반대하면서 ▲전·월세 상한제 ▲자동계약 갱신 청구권 보장 ▲임대주택 대폭 확대 등으로 맞서고 있다. 4대강 사업 국정조사 실시, 철도산업발전법안 등도 대립 사안이다. 무상보육 재원 확보를 위해 국고보조율을 상향 조정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논란과 연결된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놓고도 찬반 논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커지는 후유증, 커가는 말싸움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커지는 후유증, 커가는 말싸움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7일 서로 ‘국민 저항’을 거론하며 직접 격돌하는 등 전날 여야 3자 회담 실패의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생의 정치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랐는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회에서 선진화법을 제정하고 그것을 극단적으로 활용해 민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남은 임기 동안도 그럴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국회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이 대통령을 상대로 정책이나 현안을 끌고 나가려는 모습에서 벗어나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모든 것을 논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어제 회담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계속 강요하면서 국정 최고책임자를 몰아세우는 진풍경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는데 본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장외 투쟁을 강행하면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대통령과의 담판 정치만 하겠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의회정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이날 추석 귀성 인사를 위해 서울역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원내외 병행 투쟁 중이며 한번도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 국회를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한 것은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인 새누리당(한나라당) 때”라며 “저는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는데 그때 박근혜 야당 대표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선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 경험 때문에 저는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 투쟁 원칙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민생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 노웅래 당 대표 비서실장 등 당내 73~79학번 의원 27명은 ‘긴급조치 세대 국회의원’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민주주의가 가장 시급한 민생”이라며 “대통령이 진실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대대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양보 없는 靑, 파워 없는 與, 협상 없는 野… ‘타협의 정치’가 없다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양보 없는 靑, 파워 없는 與, 협상 없는 野… ‘타협의 정치’가 없다

    빈 수레로 끝난 3자 회담과 경색 정국 장기화 사태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정치의 실종’으로 규정했다. 이 같은 ‘정치의 실종’ 사태는 청와대와 야당 모두 상대를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카드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타협의 미덕’이 실종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을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하자고 한 것 자체가 ‘너희들한테 선물을 줄 게 없다’는 의미였다”면서 “이 때문에 회담 결과도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 민주당은 그걸 알고도 응한 것이다. 만나고 나서 장외에 계속 있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도 “삼자의 생각과 입장이 달라 합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서로의 차이만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현재 정치권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는 여야에만 맡기려 하고, 야당은 대통령을 갈등 속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여당은 목소리가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해법으로는 청와대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공개 등 국가정보원발 이슈들이 계속 터지는 상황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몇 개월째 지속되는데 야당이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없어 보인다”면서 “당분간 정치권의 냉각기가 불가피하게 길어지겠지만 국회 선진화법 체제에선 청와대와 여당이 어떤 형태로든 야당의 협조를 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교수도 “당분간 서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은 대통령이 양보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선 여당에 협상의 권한을 더 많이 줘야 한다”면서 “야당도 강경한 태도에서 벗어나 여당 대표를 협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가장 큰 실수는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고 절대로 양보를 안 하려는 것”이라며 “지금은 상대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아 정치가 없어진 상황으로, 경색 정국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야당이 장외 투쟁을 계속하면 국민 저항에 처할 수 있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야당을 포함해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면서 “사실상 국회가 올스톱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먼저 풀어 가야지 야당에 무조건 굴복하고 들어오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도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지금은 ‘장외 투쟁’이라는 달리는 호랑이 등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김 대표에게 내려오라고 윽박지를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먼저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장외 고집땐 국민 저항” “불통 계속 되면 국민 저항”

    “野 장외 고집땐 국민 저항” “불통 계속 되면 국민 저항”

    박근혜(왼쪽 얼굴)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오른쪽) 대표가 17일 각각 ‘국민적 저항’을 경고하며 상대방의 행태를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도 야당 대표로 활동했지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야당이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장외투쟁을 계속하면서 민생법안 심의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결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 것”이라며 “국가정보원 문제로 또다시 장기간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또는 국민이 원하는 민의인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도 서울역에서 귀향인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계속되고 민주주의 회복을 거부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지금의 지지율에 도취해 오만과 독선을 고집한다면 그 지지율은 물거품처럼 꺼져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역사교과서 검정 논란과 관련, “학생들이 보게 될 역사교과서에 역사적 사실관계가 잘못 기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다음 세대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갖게 하는 것은 우리 세대에 부여된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원 의혹’ 대국민 사과 거부… 김한길 “많은 얘기 했지만 정답은 없었다”

    朴대통령 ‘국정원 의혹’ 대국민 사과 거부… 김한길 “많은 얘기 했지만 정답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열어 국정 현안을 논의했지만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함에 따라 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정국 경색은 추석 연휴를 넘겨 장기화될 전망이다.특히 박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사과, 관련자 문책,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등 민주당의 요구를 모두 거부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정 정상화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은 3자회담 후 의원총회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어 “박 대통령의 현 정국에 대한 인식이 민심과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박 대통령을 강력 비난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는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회담 결렬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기국회 보이콧 주장도 제기됐다. 김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과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며 “아쉽게도 민주주의의 밤은 길어질 것 같다. 옷을 갈아입고 천막으로 돌아가겠다”며 장외투쟁 지속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반면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생보다는 국정원 관련 문제, 혼외 자식 논란으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에 집착했다. 회담을 망친 민주당은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3자회담에서는 채 총장 사의 표명 파문, 국정원 개혁 등 민감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올랐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경제민주화 및 복지공약 후퇴 반대 ▲감세정책 기조 전환 ▲국정원 관련 대통령 사과 ▲국정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민주주의 회복의지 ▲국내파트 폐지 등 국회 주도 국정원 개혁 담보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관련 책임자 해임 ▲대선 개입 재판 관여 시도 중단 등 7가지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 박 대통령은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정원이 먼저 개혁안을 만든 다음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혀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에 사실상 반대했다.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지시에 대해서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감찰 지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국정원 관련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사과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진실 밝히는 차원” 김한길 대표 “민정수석·법무장관 책임 물어야”

    [청·여·야 3자회담]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진실 밝히는 차원” 김한길 대표 “민정수석·법무장관 책임 물어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국회 내 한옥 사랑재에서 약 90분간 3자 회담을 하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 뒤 여상규 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의 국회 브리핑과 민주당 김 대표,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등의 의원총회 발표 내용을 토대로 3자 간 주요 대화를 재구성 했다. [채동욱 사퇴 논란] -김한길 대표 검찰총장 교체를 통한 검찰 무력화 시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 취임 이후 몇 개월간 헌법과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경찰청장, 검찰총장이 모두 물러나고 있다. 반(反)법치주의의 전형이다. 검찰총장을 근거가 불확실한 사생활을 빌미로 법무장관의 감찰지시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낸 것은 많은 국민을 놀라게 만들었다. 심각한 것은 그 중심에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이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재가나 지시가 없었다면 우선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채 총장 문제는 사건이 터진 뒤에 알게 됐다. 진실이 밝혀져서 검찰조직을 안정시키는 것과 검찰 위상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채 총장이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법무부 장관이 감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적 근거 갖고 있고 진실 규명 차원에서 잘한 것으로 봤다. -김 대표 신문에 난 소문 정도를 갖고 이렇게 초유의 사찰을 하고 감찰을 하고 뒷조사를 하는, 이게 이럴 수 있는가. -박 대통령 채 총장 사건으로 난리가 난 상황이다. 채 총장이 그 의혹을 해명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의혹이 더 커진 점이 안타깝다. 공직자는 오로지 청렴하고 사생활이 깨끗해야 한다. 그래서 사정기관 총수인 검찰총장은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더더욱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 사표를 낼 게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고 협력하는 것이 도리였다. 삼성 떡값 뇌물 의혹이 불거졌을 때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은 본인이 먼저 나서서 감찰을 요구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해서 감찰본부가 발족됐고 임 총장의 떡값 수수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판명돼 검찰총장 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었는데, 채 총장은 아쉬움을 남겼다. 야당에서 배후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정치공세다. 오히려 권력기관인 검찰총장의 비리의혹이 불거지면 야당이 먼저 나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것이 원칙이고 도리가 아닌가. -김 대표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당사자가 말했는데 이렇게 사퇴할 수 있는가. -박 대통령 무엇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채 총장이 진실을 밝힐 기회를 주겠다. 그래서 고위공직자로서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다. -김 대표 채 총장을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내려는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 등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통령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청와대 비서관과 수사검사가 통화를 하면서 채 총장을 사찰하고 감찰을 받으라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청와대 비서관과 통화를 했다면 직무상 했을 수는 있지만 의혹이 나온 기간 내에는 통화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면 옳고 그름을 가리는 데 전문가인 검찰 집단이 평검사부터 간부까지 이렇게 술렁이고 반발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박 대통령 채 총장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신뢰가 떨어지고 여론이 난리나는 상황에서 법무장관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 검찰이 민간 언론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를 제기하면서 그 결과만 기다린다는 건 너무 안일했다. 결국 채 총장 사건의 본질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면 모든 것은 안정될 것이다. [국정원 개혁] -김 대표 대선개입과 선거 개입 사과 요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박 대통령 국정원이 대선 개입을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 도움 받은 일 없다고 생각한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할 의사가 있었다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대선 때 공개했을 것 아니냐, 그렇지 않았다. 법원이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 재판 결과 나오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 -김 대표 공직자의 선거개입 범죄의 대법원 판례를 보면 무죄율은 0.6%에 불과하다. 당연히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공소가 제기된 상태에서, 혐의 입증된 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냐. 오점은 빨리 매듭짓고 미래로 가야 하지 않겠냐. 며칠 전 제 선친이 긴급 조치 위반 사건 재심에서 무죄 받았다. 이때 판사가 당시 긴급조치 등과는 관련이 없지만 사법부 일원으로서 사과 했다. 마찬가지로 국정원 관련해서도 재판이 진행 중이고 공소된 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통령 민주당이 집권했던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민주당 역시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없애지 못했고, 국정원 수사권을 존치시켰다. 국정원이 일절 민간이나 관에 출입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다만 국내 파트를 없애고 수사권을 분리해서 검찰이나 경찰에 맡기자는 야당의 주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엄연한 현실과 외국의 예 등을 참고로 국정원이 국내에서 대공 방첩·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옳다. 수사권 역시 그런 국정원의 활동을 유효하게 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보위에 안을 보고하면 여야가 논의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김 대표 한나라당이 2003년 만든 국정원 개혁법, 2006년 만든 개정안 수준으로 개혁안을 내놔야 할 것이다. 국정원 개혁법 관련해 개혁 특위를 국회에서 만들어 결론짓는 게 방법이다. -박 대통령 국정원이 만든 개혁안을 국회로 넘기면 국회에서 알아서 논의하면 될 것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국회 정보위를 제쳐놓고 별도의 특위를 만들어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보위를 개선해 구성원이나 논의 방법 등에 대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을 반영할 수는 있다. [정상회담 회의록] -박 대통령 국정원은 신뢰 문제가 있어서 공개한 것이고 불법 공개한 것이 아니라 합법적인 방법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 -김 대표 국정원이 공개하기 전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이미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 김 의원이 말한 것은 이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그 전에 얘기한 것이다. -김 대표 정 의원 것과 김 의원이 유세장에서 얘기한 것은 다르다. 김 의원의 내용은 국정원이 공개한 것과 동일한 것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책임이 있지 않나. -박 대통령 지금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다음 대통령이 일일이 사과한 일도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댓글 의혹 사건이 재판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그 점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문책이 있을 것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족하지 않느냐. -김 대표 12월 대선에서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단 적이 없다고 TV토론에서 애기 한 부분은 분명 사실과 다르지 않나. [세제개편·경제민주화] -박 대통령 서민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려 그 재원으로 저소득층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고 복지에 충당한다는 게 확실한 방침이다. -김 대표 이명박 정부의 대기업·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원상회복 시키는 것이 급하다. -박 대통령 이명박 정부 때도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는 없었고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스럽지 않다. 세출구조조정과 비과세 축소로 복지재원을 마련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국민 공감대하에서 증세도 할 수 있다. -황 대표 세 부족분을 경제활성화로 메울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4%를 넘게 되면 세수 부족은 거의 해소될 것이다. -박 대통령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 대통령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경제민주화법안을 입법할 때 새누리당에서 속도 조절을 내세우나. 결국 83개 경제민주화 관련법 가운데 처리된 것은 17개다. 이래도 확고한 것이냐.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金대표 작심한 듯 요구사항 쏟아내자 朴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청·여·야 3자회담] 金대표 작심한 듯 요구사항 쏟아내자 朴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오후 5시, 90분간 닫혀 있던 국회 사랑재의 문이 열렸다. 예정보다 30분 늦어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김한길 민주당 대표 세 사람이 함께 걸어나오는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김 대표는 가까이 붙어선 두 사람에게서 몇 발자국 떨어진 채 걸음을 옮겼다. 박 대통령은 엷은 미소를 띠고 김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는 그대로 국회를 떠났다. 서로의 간극을 확인한 채 끝난 3자회담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3자회담은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었다. 김 대표가 테이블 위에 서류를 가득 놓고 기다리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공부를 사전에 하고 와야지, 여기서 하면 어떡합니까”라고 말했고 황 대표도 “시험장에서 공부하시면 되느냐”고 하는 등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김 대표의 강경함도 외모에서부터 드러났다. 감색 양복에 넥타이를 맸지만 일주일간 기른 수염을 자르지 않았다. 김 대표는 “(청와대가 제시한)‘드레스코드’에 수염 얘기는 없어서”라며 전날 정장 차림을 요구한 청와대를 겨냥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는 “복장 지침은 청와대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것으로 민주당 쪽에는 해당되지 않았다”며 “실수”라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짙은 회색 바지 정장을 택했고, 황 대표는 검은색 양복에 연분홍 타이를 맸다. 박 대통령은 경색 정국을 염두에 둔 듯 회담에 앞서 “저도 야당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만 야당이나 여당이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되는 입장은 같다”고 말을 건넸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17일 환갑을 맞는 자신에게 지난 15일 생일 축하 난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김 대표는 조목조목 발언을 쏟아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사과 요구도 끈질겼다. 김 대표가 준비자료를 읽어나가며 항목별 요구 사항을 발언하면 박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이었고 황 대표는 발언을 자제했다고 한다. 김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국가정보원 개혁 관련 제안서’에는 ▲국외 대북 파트와 국내 및 방첩 파트의 분리 ▲수사권 이관 ▲예산 등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강화 ▲기획 조정권의 국가안전보장회의 이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직접 대화를 배려해 발언을 자제했던 황 대표는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 및 회담 말미 국회 정상화 부분에서 분명하게 입장을 전달했다.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국회 정보위 안에 별도의 국정원 개혁소위를 구성해 강도 높은 논의를 하자”고 했다. 야당을 향해선 “정부와 여당에도 선물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는 야당에 더 필요하지 않나. 의사일정을 빨리 잡는 것이 좋겠다”고 원내 복귀를 촉구했다. 분위기는 앞서 박 대통령이 강창희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도 함께한 자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베트남 순방 결과를 보고할 때만 좋았다. 강 의장은 “대통령이 본회의장 연설을 위해 방문한 것 외에 다른 장소를 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이번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자주 오셔서 시정연설도 해 주시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을 국민은 굉장히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사표 수리안해… 진실규명 우선”

    靑 “사표 수리안해… 진실규명 우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혼외 아들’ 의혹 제기 1주일 만에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사표 수리를 하지 않았다.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 6일 채 총장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공직자 윤리의 문제이지 검찰의 독립성 문제가 아니다. 검찰의 신뢰와 명예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입장 표명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설’에 채 총장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배후설’까지 확산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은 또 황교안 법무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과 관련, “감찰은 문제가 있을 때 하는 것이고 이번 건은 법무부 시스템상 감찰관을 통해 진상 규명을 지시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은 16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자회담이 무의미해졌다는 주장도 많지만 내일 3자회담에 응하겠다”면서 “회담의 주요 의제는 국정원 등 기관의 정치 개입 폐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찰총장 사퇴 문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분명한 답변을 대통령이 준비해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회담 진행 방식과 의제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이 3자회담 TV 생중계를 요구하자 청와대 측은 “회담 내용에 대해 각 측에서 별도의 조율 없이 충분히 공개하면 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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