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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상경제정책” 질타 잇따라/신한국 경제종합대책회의 안팎

    ◎“경제논리 급급말고 개입” 주문/강만수 차관 “당입장 반영” 약속 23일 여의도 신한국 당사에서 열린 당정간 경제종합대책회의에서는 ‘정치의 논리’와 ‘경제의 논리’가 맞부딪쳤다.이날 회의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당의 불만과 질타로 시작됐다.정부에 대한 신한국당의 공세는 예고된 것이었다.이회창대표가 전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일련의 경제문제에 대한 정부대처가 너무 안이하다”면서 “당도 변화와 흐름을 예측,대안을 마련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정지도력을 부각하려는 이대표의 이같은 주문에 따라 열린 것이다. 그러나 이날 강만수 재경원차관의 금융정책에 대한 보고는 신한국당의 기대수준에 닿지 못했다.강차관은 “금융기관들로부터 ‘동진’ 한 곳만 제외하고는 어음할인이 잘된다고 들었다”고 보고한 것이다.강차관의 보고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해귀 정책위의장이 언성을 높였다.이의장은 “그렇게 안이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을 갖고 어떻게 경제위기에 대처하겠는가”고질타했다.이의장은 “지난 18일 1조5천억원을 풀고 5억 달러를 새로 지원했지만 금융기관이 돈줄을 꼭 쥐고 풀지를 않는다”면서 “정부가 모든 책임을 일선 창구에만 미루고 책상에 앉아 독려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면서 한은특융등의 ‘특별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이응선 의원은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얽매여 간접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개입 방안을 찾아보라”고 주문했고 이명박 의원은 “정부의 경제진단은 수치에만 의존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이강두 의원도 “우리경제가 누적된 문제점을 알고 있는데 시장경제론만 고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이신행 의원은 “자금의 흐름을 제약하는 제도를 푸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문에 강차관은 간접적인 표현으로 “경제 문제는 경제 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분위기는 다시 험악해졌다.이해귀 의장은 “정치인의 말은 무조건 정치논리라는 잘못된 생각을관료들은 갖고 있다”면서 “경제의 논리에 따라 좀더 성의있고 실효있는 정책을 추진하라는 것이 당의 주문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강차관은 “당의 입장이 내주 발표되는 정부 대책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중 WTO 가입 관련 한·중 협상 25일 개최

    한국과 중국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한 양자협상을 개최한다고 22일 외무부가 발표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양국은 그동안 7차에 걸친 협상을 통해 1천570개 품목의 관세인하 및 20개분야의 서비스시장 개방에 합의했다”면서 “이번 협상에서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23개 품목의 비관세장벽 철폐 이행시기 및 도매서비스,부가가치통신서비스,금융서비스 등 3개 분야의 시장개방문제가 중점 논의된다”고 밝혔다.
  • 임 통산 “정부,기아특수강 공동경영 반대”

    ◎채권은행단 대출금 출자전환 고려해볼만/자동차 전용부두 건설 등 국제경쟁력 강화 정부는 21일 기아그룹에 대해 강도높은 자구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21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월례조찬회에 참석,“부실에 빠진 기아특수강을 기아그룹이 공동 경영을 하고자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자구노력 차원에서 하루속히 기아특수강을 과감히 처분하고 기아 현대 대우 등 3사는 생산제품을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장관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공급과잉에 대한 외국의 우려와는 달리 현재 가동률이 76%에 이르고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폐지되는 2000년 이후에도 72∼73%의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전용부두 건설 등 물류체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전용부두 미비로 인천항에서만 대당 18달러를 자동차 야적장에 날아드는 분진을 제거하는데 지출하고 있다. 임장관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국경없는 세계경쟁의 시대에 진입한 만큼 국내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경쟁무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흔히 삼성의 자동차 산업진입이 공급과잉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좁은 국내 시장만을 보호할 경우 특정사의 진입은 문제가 되겠지만 세계시장을 경쟁무대로 하는 시점에서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필요한 경우 외국자본의 국내자동차 산업진출도 가능하다고 임장관은 덧붙였다. 임장관은 이어 3만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한 크라이슬러에 채권은행단이 원리금을 탕감하고 채권을 출자전환한 것은 경영위기시 구조조정의 좋은 사례라고 지적하고 국내은행도 출자전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한통/특허 배가운동 “박차”

    ◎통신시장 개방시 공세대비 “지재권 확보”/분쟁예방 전담반·특허 백일장 등 대책 골몰 한국통신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운동에 나섰다. 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국내외 통신시장의 개방 및 세계적인 지적재산권 보호강화 추세에 적극 대응키 위해 전사적으로 특허배가운동인 ‘플러스 페이턴트(Plus Patent)운동’을 전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이 운동은 앞으로 통신산업을 추진할 때 국내외 경쟁업체들과 지적재산권 문제로 발생할 수있는 분쟁소지를 예방키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의 연구개발 결과물에 대한 다른 업체의 부당 사용을 막고 로얄티 분쟁으로 인한 사업추진 장애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며 지적재산권의 다량확보로 첨단통신업체로서 더욱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진배경을 추가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 등의 산업재산권과 컴퓨터 프로그램 등의 저작권 문제는 제조업체만 국한된 것이며 한국통신과같은 통신서비스 업체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건수면에서 볼때 그동안 선진국 통신업체들은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온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NTT는 매년 4천여건 정도를 자국내에 특허 출원하고 국제적으로 500여건을 해마다 특허 출원하고 있다.미국의 AT&T는 매년 전세계적으로 2천건이상의 특허권을 확보해 오고 있다. 반면 한국통신이 지금까지 확보한 지적재산권은 1천5백여건에 불과 AT&T의 1년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분쟁형태는 과거에는 한국통신에 납품하는 납품업체끼리 분쟁을 빚거나 특허권자가 납품업체에게 침해를 주장했었다.그러나 95년부터는 특허권자가 한국통신을 상대로 침해를 주장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상황에서 개방과 경쟁에 따른 특허공세에 대비한 지적재산권 확보차원에서 이 운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95년 국내 통신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특허관리 전담부서를 신설,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등에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왔으나 사내의 지적재산권마인드 부족과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키위해 올해부터 시작해 해마다 특허 백일장을 개최하고 연말까지 지적재산권 분쟁예방대책 전담반을 구성하며 지적재산권 확보 및 전략업무를 추진할 전담요원 확보를 완료키로했다. 또한 99년부터 2000년까지 사업및 연구개발과의 연계를 위해 특허분석도표(Patent Map) 및 특허보증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최종적으로 지적재산권의 유료화와 기술이전 등을 통한 수익사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 정부 지원만이 능사아니다(우홍제 칼럼)

    재벌그룹들이 모두들 열을 내어 몸부풀리기를 해온 까닭은 여러가지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중 중요한 한가지로 기업규모가 ‘크면 클수록 망하지 않게끔 정부가 도와준다는 사리실을 꼽을수 있다. 때문에 ‘크면 망하지 않는다(Too big to fail)’는 고정관념이 매우 뿌리깊게 내려진 것으로 볼수 있다.실제로 과거 정부는 대기업 그룹의 경영상태가 위기에 놓일 것 같으면 실업사태의 사회문제와 정권유지에 미칠 악영향 등을 심각하게 고려해서 거의 서슴지 않고 구제금융을 베풀었다. 이러한 정부 대응자체는 60년대초 시작된 고속성장 지상의 경제개발시기엔 그런대로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받을수 있었다. 당시엔 적어도 상위 랭킹의 재벌그룹이 정치적 이유아닌 경영부실자체만으로 부도가 난다는 것은 생각키 어려웠다.따라서 재벌들은 마음놓고 과다한 금융기관 차입으로 외형늘리기에 바빴고 문어발 백화점식 기업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다.‘감히 나를 어떻게 하랴’는 식의 배짱경영이 관행화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한보사태에서 보듯 은행빚을 포함한 그룹자금운용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보호는 한계를 드러낼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우리경제 전체의 볼륨이 엄청나게 확장된데다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의한 규제가능성에 따라 정부가 위기에 처한 대기업그룹을 모두 챙겨주기엔 힘이 부치게 됐다. ○‘감히 나를…’ 배짱경영 관행 금융기관부실에 대한 정부지원도 숙고대상이다. 물론 당장 눈앞에서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과 금리가 동반해서 급상승하고 국내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떨어져서 해외채권 발행이나 차입이 어려운 외환위기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정부로선 무한책임의 자세로 발등의 불을 꺼야 한다.각 금융기관 가운데 특히 은행은 국가경제의 대표성이 가장 강하므로 신용도 급락은 회복키 어려운 마이너스파장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대기업·은행 인식 전환을 대기업도산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조치나 종합금융회사 외화지원 등은 비상국면의 응급대책으로 마땅히 동원돼야 할 정책수단이다.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해외자본 도입등의 방식으로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환율급등과 외환부족현상을 해소,자금시장의 불안심리를 가라앉히고 국내은행들이 국제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열악한 등급판정을 받지 않게 한 것도 비록 뒤늦었다는 비판이 있지만 바른 정책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기업그룹과 마찬가지로 은행들도 이제는 정부지원과 관련,과감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은행을 망하게 놔 두겠느냐”는 위기 불감증에서 하루빨리 깨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일본이나 유럽연합(EU) 각국에선 국경없는 은행간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금융빅뱅(Big Bang)의 급진적 개혁을 서두르며 선물환거래를 비롯한 각종 파생금융상품을 개발하는등 경쟁력강화를 꾀하고 있다.또 미국은 우리 국내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금융시장개방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융권 경쟁력 강화 시급 때문에 금융산업도 실물부문과 마찬가지로 세계화 개방화의 거센 물결이 몰아치는 와중에서 정부 보호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그리고 기업과 은행은 동전의 양면처럼 끊을수 없는 함수관계를 지니는 만큼 모두가 철저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한쪽의 부실이 다른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존의 결의를 다져야 한다.정부지원으로 모든 어려움이 해결되던 시절은 지난 것이다.
  • 기업경쟁력 투명성에 있다(사설)

    재정경제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8일 공동주최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기업경영투명성제고 및 기업지배구조개선방안’은 21세기의 기업생존전략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방안의 주요내용은 대기업그룹을 임의로 운영하면서도 법적으론 아무런 책임을 지지않는 재벌총수와 그의 통제아래 있는 기획조정실 임원을 사실상의 이사(리사)로 간주,앞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등의 책임을 묻도록 상법을 고치기로 한 것이다. 또 대표소송권을 행사할 수 있는 소수주주요건을 완화해서 주식 1주만 있어도 소송제기가 가능토록 ‘단독주주권’제도를 도입하고 부실기업정리를 위한 외국인의 기업인수합병(M&A)허용,사외이사제실시,채권은행단 권리강화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현재의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머지않아 국제적으로 확립될 다자간투자협정(MAI)등 경제운용의 세계화추세에 대비하고 경쟁촉진에 의한 국내산업체질강화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특히 전문가집단의 두뇌와 창의력이 지배하게될 21세기 기업경영에 있어 재벌오너의 값비싼 시행착오와 전횡을 막는 제도적 장치는 필수적이다.재벌오너개인의 무책임한 행태는 해당기업은 물론 국가경제까지도 파탄시킬수 있으므로 더욱 그러하다.때문에 향후 기업의 성패는 궁극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에 달려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손익계산 등 재무제표에 분식이 없어야 하며 각종 자산운용실태와 새로운 사업계획·성과 등은 물론 대주주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도 등 기업윤리를 가늠할 수 있는 내용들도 상세히 공개됨으로써 경쟁원리가 철저히 적용되는 증권거래소 등의 자본시장에서 경영실적을 공정하게 평가받고 기업경쟁력도 높여 나갈수 있는 것이다.
  • 제17차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주요 논문

    제17차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첫날인 18일 서울 롯데·프라자·프레지던트호텔 등 3곳에서는 ‘한국의 세계화:비교학적 고찰’등을 주제로 각각의 패널이 열렸다.다음은 한국관련 논문들의 요지다. ◎비교학적 관점에서 본 김영삼정권­스테판 해가드 캘리포니아대 교수/보수세력의 영향력 개혁정치 저해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치는 현 정권초부터 정치계 및 재계 등의 보수세력의 영향에 의해 제약을 받아왔다.초기의 민주화 열풍이 임기말에 이르면서 점차 약화된 것도 그러한 보수세력들의 영향력이 개혁의 날을 무디게 해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민주화과정에서 나타난 독특한 특징은 과거 군사독재정부가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해놓았다는 점에 있다.이는 경제적 침체가 독재정권을 약화시킨 주원인이 되었던 필리핀,라틴아메리카의 경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한국의 경우 전두환 노태우 정권부터 문민정부에 이르기까지 보수주의세력이 한국의 정치현실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은 그의 민주화실현에 있어 충분한 뒷받침역할을 해주지 못했다.지난 90년 민정계와의 대연합구도 결성 당시 이미 자동적으로 보수적인 정치세력을 그 스스로가 수용한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개혁내용은 당초 의도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됐지만 그의 개혁은 부패된 현실과 과거청산에 있어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이는 그 이면에 보수적 정치세력의 영향력이 직접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과거 독재정권과 연계성을 지닌 보수세력이 미친 영향력은 민주화로의 이행에 있어 제약요인이 되었다. 김대통령의 정치개혁 영역 가운데 중요한 것들이 정치사범과 운동권에 대한 사면조치,안기부의 권한 약화,정부 관료들의 부패척결 등이었다.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은 완전한 민주화를 달성하지 못했다.그 이면에는 과거유신정권과 전·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독재정권하에서 달성한 경제성장이라는 성과로 인해 문민정부 집권후에도 보수적인 세력들의 영향력이 끊임없이 정책결정과정 속에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의 세계화와 제3세계에의 함의­데이비스 봅로우 피츠버그대 교수/‘세계화’통해 국제지위 괄목할 성과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정책의 문제점으로 먼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무역기구(WTO) 등에 가입함에따라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도 있겠지만 개방의 압력에 취약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제 한국은 미국의 개방압력에 덧붙여 OECD의 다자간 투자협정,WTO의 경쟁,환경,노동기준 등을 고려해야 한다.한국이 극복해야할 또하나의 문제점은 중소기업이 발달하지 못했으며 대기업은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것이다.또 북한의 위협도 장애요인으로 꼽을수 있다.단기적인 안보의 유지를 위해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북한의 경제수준을 한국의 현 수준으로 끌어올려놓을 자본과 사회기반설비가 필요하다. 세계화의 성과로는 국제적 지위의 면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를 올리고 정치분야에서 부패척결의 성과를 가져왔다.그러나 경제성장의 측면에서는 세계화정책시행이후 경상수지,무역수지의 적자를 기록해 단기적인 성과를 거두는데는실패했다.국제무역관계의 다변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수출의 경우 과거 미국과 일본에 집중되었던 것에 비해 동남아시아,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국가로의 다변화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세계화라기 보다는 지역화의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수입의 경우에는 다변화정책의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은 세계화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로 변모할 것을 약속했다.이 세계화정책은 국제금융시장에의 활발한 참여와 해외로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경제발전을 가져올수 있다.이러한 세계화의 정책은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될때 정책의 신뢰도를 높일수 있으며 이 정책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모든 변화를 포함한 정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화 세계화 시대의 한국의 외교안보정책­토마스 헨릭센 스탠포드대 교수/워싱턴·북경일변도 정책 지양해야 민주화,세계화 이 양대세력은 정치적 대격변을 초래했으며 이같은 정치적 변화는 자유시장의 확산,치열한 국가간 경쟁,그리고 통신시장의 부상과 같은 새로운 경제질서를 확립했다.이 두세력은 소련해체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북한의 변화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또 중국을 아시아의 지배적 국가로 부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냉전이후 미국의 안보체제를 재정립시키고 있다.이에 대처해 한국의 외교와 안보는 워싱턴과 북경일변도를 지양해야만 할 것이다. 국제화 민주화 시대에 대응하는 한국의 외교안보정책 전망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북한이 어떤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면 한국은 국제정치상의 현상유지를 할 것이다.미국은 대북한외교를 공식화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인 한반도통일에 도움이 된다.미국은 군사적으로 남한에 개입하고 남한은 미국일변도 외교를 유지할 것이다. 둘째,북한내부의 변화로 미국이 남한에서 철수할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로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면 한국 및 중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지도 모른다.주한미군 철수는 남한의 외교안보정책상의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한국은 더이상 미국일변도 외교를 고수하지 않고 중국의 대미관계 변화가한국의 지역전략을 결정지을 것이다.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전략은 ▲소련연방의 안전지대내에 존재하면서 나토와 미군사력의 보호를 받았던 핀란드나 ▲공식적으로 나토에 가입하면서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보장받았던 노르웨이,▲중립적 위치를 표방하면서 이를 위해 강한 군사력 확보와 비동맹 국제지위를 유지했던 스웨덴,또는 ▲나토나 유럽연합에 가입해 서독의 안보 및 경제적 지위보다 두 독일의 통일을 택했던 독일형 모델 등을 따를수 있다. 아무리 폐쇄적 공산국가라고 할지라도 외부세계의 변화물결은 피할수 없을 것이다.한국은 덜 폐쇄된 북한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민주화 국제화 시대 한국의 외교안보정책을 이런 시각에서 재평가해야만 할 것이다.
  • 한은 특융 마지막 카드로/정부의 제일은행 지원 어떤 묘안 있나

    ◎증자 예외적용하면 우선주 발행 가능/외환보유고 지원 급한불 끄기엔 효과 정부는 13일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지원을 구체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발표했다.그동안 은행지원에 난색을 표하던 재경원이 이같은 발표를 하게 된것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높아져 더이상 팔짱을 끼고만 있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세계무역기구(WTO)규정상 특정기업에대한 정부의 지원은 할 수 없지만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은 할 수 있게 돼 있다.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묘안들을 살펴본다. ■한은의 특별융자=특융은 제일은행이 가장 바라는 사항이다.보통 연 3%정도로 한은에서 빌려 연 12%로 운용할 수 있어 연 9%의 마진(이윤)을 챙길 수 있다.2조원을 특융으로 빌린다면 연 1천8백억원의 순이익이 느는 효과가 있다.유시렬 제일은행장은 지난달 16일 이경식 한은 총재를 방문해 특융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 4·5일에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에게도 요청했었다.강부총리는 특융은 하더라도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한다는 입장이다.제일은행의 자구노력도 있어야 한다.특융은 정부가 쓸 마지막 카드로 풀이된다.기아정상화가 어려우면 오는 10월쯤 특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 증자 예외적용=상장사가 증자하려면 최근 3년간 평균 400원(액면가가 5천원일 때 8%)씩 배당한 실적이 있어야한다.제일은행은 95년에는 6%,96년에는 무배당,올해에는 1%를 배당해 이러한 요건에는 미흡하다.감독기관이 경영개선을 위해 증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증권관리위원회도 같은 판단을 하면 예외적으로 증자할 수 있다.재경원은 국채를 발행해 제일은행에 넘겨주고 제일은행이 발행한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넘겨받는 안을 채택할 방침이다.하지만 우선주 발행은 전체 발행주식의 25%를 넘을수 없어 증자금액은 2천7백억원선이다. ■정부의 지급보증=정부는 제일은행의 신용이 떨어져 외국에서 돈을 빌릴수 없을 정도가 되면 지급보증을 서줄 방침이다.기아자동차처럼 특정기업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주는 것은 어긋나지만 금융기관에 대한 지급보증은 허용된다. ■다른은행의 지원=한보사태 이후 제일은행의 신용이 떨어졌을때 우량은행들이 외국에서 빌려 제일은행에 다시 빌려줬었다.이러한 방식의 협조는 이번에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한보와 기아사태에 연관돼 있어 도와줄 여력이 많지 않은 편이다. ■한은의 외환보유고 지원=한은은 12일 제일은행을 비롯한 7개의 시중은행에 10억달러의 보유외환을 1개월간 빌려주기로 한 것처럼 이러한 지원은 비교적 부담없이 쓸 수 있다.한보사태 직후에는 외환보유고가 3백억달러를 밑돌았지만 지난달말에는 3백37억달러로 다소 여유도 있다.그러나 이는 우선 급한 불을 끄는데는 효과가 있지만 경영개선효과는 없다.
  • 한국 유제품 긴급수입제한/EU,WTO에 제소 움직임

    유럽연합(EU)은 12일 한국의 유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와 관련,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을 주제네바 대표부를 통해 요청했다고 외무부가 13일 밝혔다. 외무부 관계자는 “정부는 최근 혼합분유의 수입급증에 따른 국내 산업피해를 감안,지난 3월7일부터 수입품에 대한 수량제한조치를 4년기한 예정으로 시행중”이라면서 “EU측은 이같은 정부의 조치가 WTO 세이프가드협정과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제19조에 위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 반도체 덤핑규제/정부,WTO에 제소

    정부는 미국이 우리나라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철회하지 않음에 따라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13일 공식 제소키로 했다.미국의 반덤핑 조치를 WTO에 제소하기는 컬러TV에 이어 두번째다. 통상산업부는 12일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수출하고 있는 D램 반도체가 미 상무부의 연례재심에서 3년 연속 0.5% 미만의 미소마진(드 미니미스) 판정을 받은데다 덤핑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서면동의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미국이 93년 5월부터 부과해온 반덤핑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것은 WTO 반덤핑협정에 어긋나 제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영농법인 설립요건 완화/농업개방 대비 경쟁력 제고 추진

    ◎구조 개선방안 마련 정부는 WTO(세계무역기구) 체제하에서 농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농법인의 설립요건을 완화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의 정리를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농기계 구입 등에 지원되는 농어민 투·융자 대상도 정부가 미리 지정하기 보다 농어민이 바라는 사업으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10일 재정경제원과 농림부에 따르면 정부는 21세기 국가과제의 하나로 추진되는 ‘대외개방에 대비한 농업구조개선 방안’을 이같이 마련,오는 14일 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재경원 관계자는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은 제조업 등 다른 분야보다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농업생산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줄여나가되 경영이나 기술 유통 등에 대한 지원은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농림사업시행지침에 정해진 농기계구입 등 134개의 농업 투융자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농어민이 바라는 사업에 투융자 자금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예컨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경영 컨설팅도 지원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 아탈리 불 국가자문위원 르몽드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인터넷은 ‘제7의 대륙’ 21세기의 ‘엘도라도’는 인터넷.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자문역을 지낸 자크 아탈리 프랑스 국가자문회의 위원은 인터넷이야말로 21세기의 성장을 이끌고 나갈 신대륙이라고 강조했다.아탈리 위원이 인터넷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터넷에 소극적인 유럽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같은 요지로 지난 7일자 르몽드지에 기고한 ‘인터넷­제7의 대륙’을 요약 정리한다. 지난달 1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을 새로운 자유무역지대로 인정해줄 것을 유럽에 요구해왔다.미국이 국제관계의 새로운 영역,즉 미래시장에서 그들의 강력한 정복의지를 표현한 것이다.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수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전화·은행·도서관·정보도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그 용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명실상부한 하나의 대륙이다.실제모습은 존재하지 않지만 도서관·상점·공장·언론매체·영화관·병원·호텔·여가시설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세금도,국가도,노조도,정파도,파업도 없어 세계의 시장경제를 이루고있는 모든 개체들 사이에 거대한 무역지대로 발전해 나갈것이 확실하다.따라서 인터넷은 가상세계이지만 1492년 유럽인들이 찾아냈던 아메리카 신대륙과 다를바 없다.모든게 자유로운 공간이며 자신의 능력만큼 거둘수 있는 장소이자 자유무역의 낙원이다.그곳에서는 끝없이 사들이는 소비자와 지칠줄 모르는 근로자들만이 있다. ○능력만큼 거두는 낙원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이 이같은 새로운 엘도라도에 몰려드는 것은 당연하고 매력 또한 무한하다.그들은 새로운 대륙의 문을 통과해 무엇을 계속 찾고,탐험하고,여행하고,소비하는 탐구자 및 관광객들의 방문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이러한 것들이 거대한 경제시장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경제시장은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무한한 고용도 창줄할 것이다.세계의 7번째 대륙이며 21세기 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장소가 아닐수 없다. ‘제7의 대륙’내 무역규모는 21세기초에만 적어도 1천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유럽연합(EU) 소속 15개 국가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액수다.그 성장세 또한 엄청난 속도다.그래서 먼저 들어간 미국 기업들은 이미 그곳에서 그들의 노하우,기술력과 시스템을 이용,경쟁기업이 들어오는 문을 막아서 그들만의 대륙으로 꾸미려 하고 있다.이미 최고 최선의 장소를 그들의 것으로 예약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숱한 책략을 꾸밀 것이다.미국은 현재 인터넷 교역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EU 총GDP 곧 추월 내년 이리듐사의 세계 전화망 가설,2002년 텔레디스크 인터넷망 구축,그리고 2005년 세계 어디든지 영상 이미지를 보낼수 있는 체계를 세우려는 계획 등이 추진중에 있다.이러한 계획들이 이어진다면 거대한 신대륙은 미국의 식민지가 될 수 밖에 없다.그곳에서는 영어로만 말할 것이고 미국 문화와 기업들의 거의 불법에 가까운 세확장의 무대가 될 것이다.그때는 신대륙에 자리를 잡으려 해도 불가능해진다. 그러면 유럽은 무엇을 해야 하나.우선 우리의 통신망을 그곳에 깔아야 한다.지금은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시비를 걸 사람은 없다.따라서 지금이 거대한 계획을 세우고 신대륙의 정복에 적극 나서야 할 시기다.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 500년이 흐른 지금 유럽이 다시 힘을 가질수 있는 길은 이 것밖에 없다.이를 위해 모든 기업들과 학자들,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방치땐 미 식민지 전락 전화통신,위성통신,엑스트라넷과 같은 신대륙에 갈수 있는 엔진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그리고 선점한 미국이 자리를 잡도록 두어서는 안된다.유네스코나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어린이들을 ‘제7의 대륙’으로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씩은 보내야 한다. 제7대륙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이곳은 21세기 성장의 원동력이다.이곳을 정복하지 못하면 살아남을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정리=김병헌 파리 특파원〉
  • 제일은에 10월께 특융 검토/재경원 “2조원 안팎 지원 불가피”

    정부는 오는 10월쯤 제일은행에 2조원 안팎의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특정(개별)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은 어렵지만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특융과 함께 증자허용 등의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6일 “기아그룹의 제3자 인수를 연내에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기아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제일은행에 특융을 지원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거래기업이 부도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출해준 금액중 담보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75∼100%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 한국정치와 ‘청마찾기’/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지구촌 모든 나라가 앞을 향해 뛰는데 경제난·민생뒷전 줄서기·정치공방만 “파란 색깔의 말을 구해 오는 사람에게 1백만 달러의 상금을 드리겠습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가 광고를 냈다.광고를 본 미국인들은 저마다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지도와 배낭,그리고 간편한 옷차림이 전부다.탐험과 여행을 좋아하는 그들이기에,세계 곳곳을 돌며 청마를 찾아 내겠다는 것이다. 빌은 머리부터 허리까지는 사람이고,나머지는 말인 그리스신화의 켄타우로스에서 착안해 아이디어를 냈던 것이다.세상에 있을 턱이 없다.그러나 미국인들은 달은 물론,화성까지도 날아갈 기세다. 일본인들은 조용히 말목장을 돌아다닌다.그들은 눈치를 보며,하얀 색깔의 말들에게 시선을 보낸다.어떤 말에 파란 색깔의 페인트를 칠하면 감쪽 같을까를 궁리하는 것이다.멕시코인들은 광장에 모여든다.가브리또(양)를 통째로 굽고,데킬라를 마신다.그리고 밤새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낙천적인 멕시칸들은 그들이 먼저 파란 말을 찾아 상금을 탔다고 전제,빚을 내 축제를 벌인것이다. 한국인들은 삼삼오오 모여들어 의논을 하기 시작한다.주비위원회의 토론이 활발하다.격론끝에 ‘새행준’(새파란 말을 찾아 행운을 준비하는 모임)이라고 집단 이름을 정한다.그 다음은 모임의 대표를 정하기 위한 과정 ….원로로 할까,젊은이로 할까,경선으로 할까.대표가 정해지면,번개처럼 줄서기와 아부가 판을 친다.몇달이 지난 다음,한국인들은 뉴스를 듣는다.‘한 외국인이 드디어 파란 말을 찾았다’는 …. 이것은 물론 지어낸 얘기다.그러나 여러 국민성에 관해서는 시사하는바 크다.우리들처럼 혈연·지연·학연을 따지며,모임을 좋아하는 정치적 국민들이 또 있을까.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보잉·맥도널 더글러스 합병문제를 놓고 밀고 당겼다.같은 백인 끼리의,대륙간 전쟁이라도 벌어질 태세였다.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300개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 하겠다며 일본과 숨가쁜 협상을 벌이고 있다.선·후진국 할 것 없이 제나라 이익을 위해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일 때,우리는 ‘우물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10·26 박정희 대통령 시살사건이 발생하고,이듬해인 80년 4월은 소위 ‘서울의 봄’으로 불리웠다.당시 주한 미군사령관이던 존 위컴은,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한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혼란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인들은 들쥐와 같아,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루루 몰려든다” 우리 한국인들에 대한 그의 발언은 치욕적인 것이었다.그러나 위컴은 일반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별다른 항의도 받지 않았다.1단 짜리 단신으로 보도된 탓도 있었지만,한국인들은 실제 당시의 ‘새로운 지도자’에게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경선으로 선출된 사실은 우리의 정치가 한걸음 발전했음을 입증한다.그러나 현재의 상황이나,17년전의 우리들 자화상은 비슷하다.앞서 후보를 선출한 야당들의 양태 역시 여당과 다를바 없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정치도 경제도 한줄기 비전을 찾아볼 수 없다.정치인들은 늘 그러했듯,민생을 뒷전에 두고 정치적 공방만을 펼치고 있다.재벌 그룹이 부도위기에 흔들리고,은행들은기업들과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나라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모두가 저마다의 이익만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런 가운데,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등 외국의 언론들은 세계의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보도하고 있다.추락하면서 뺨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지구촌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앞을 향해 뛰어가고 있는데,우리들은 제각각 ‘새파란 말을 찾아 행복을 준비하는 모임’에서 날밤을 새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 미­중 WTO협상 결렬

    【워싱턴 DPA 연합】 미국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강택민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여건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2일 이렇다할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중국을 WTO에 가입시키기 위해 진행해온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WTO에 ‘개도국’으로 가입하길 고집한 반면 미국은 ‘선진국’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견해를 끝내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는 “중국의 제안이 열의가 없다”면서 “그들이 가입을 위해 양보할 의향이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3백개 품목 관세인하 제의/WTO 가입 협상

    ◎외제차 수입쿼터 폐지시한도 앞당겨 【제네바 교도 연합】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위해 30일 농산물과 공산품 등을 포함,약 3백개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제의했다. 중국은 제네바에서 열린 일본과 WTO가입협상에서 담배·주류 등 3백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를 제의했다고 협상에 참가한 일본 관리들이 말했다. 중국은 또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쿼터의 폐지시한을 당초 주장했던 WTO가입 12년후에서 8년후로 앞당기겠다고 제의했다. 일본 관리들은 관세인하 대상에 서비스부문이 포함되지 않는 등 중국측 제의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오는 9월중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의 중국방문 이전에 더욱 광범위한 수입규제철폐안을 제시토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지구촌 작년 6억명 외국관광/세계여행기구 96년 통계

    ◎여행객 가장 선호 국가­불 6,150만명 찾아/관광때 씀씀이 큰 국민­독 507억불 소비/관광수입 최고 국가­미 644억불 벌어 세계적으로 지난해 국외여행을 한 사람은 5억9천4백만명으로 지구촌 인구 10명당 1명이 외국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95년보다 5.3% 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로 2000년에는 7억,2010년에는 1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추세는 세계여행기구(WTO)가 3일 발표한 지난해 세계여행객 통계자료에서 밝혀졌다.이 자료에 따르면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프랑스,국외여행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사람은 독일인,관광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국가는 미국으로 밝혀졌다. 프랑스는 지난해 6천1백50만명의 외국관광객이 몰려들어 95년에 이어 부동의 가장 인기 있는 행선지 위치를 굳혔으며 2위는 미국으로 4천4백80만명,3위는 스페인으로 4천1백30만명을 기록했다.다음은 이탈리아(32.9백만명),영국(26.0),중국(22.8),멕시코(21.4),헝가리(20.7),폴란드(19.4),캐나다(17.4·이상 단위 백만)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외여행에 돈을 가장 많이 쓴 국민은 독일인으로 5백7억달러를 소비했고 2위는 미국인으로 4백59억달러,3위는 일본인으로 3백68억달러를 기록했다.다음은 영국인(2백47억달러),프랑스인(1백63억),이탈리아인(1백24억),오스트리아인(1백17억),러시아인(1백16억),네덜란드인(1백15억),캐나다인(1백2억) 순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전년 대비 10% 포인트 이상씩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한국인의 소비는 15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들 세계여행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지난해 6백44억달러를 기록했다.2위는 스페인으로 2백84억달러,3위는 프랑스로 2백82억달러를 올려 1위국 미국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다음은 이탈리아(2백73억달러),영국(1백97억),독일(1백58억),오스트리아(1백40억),홍콩(1백8억),중국(1백2억),캐나다(88억) 순으로 나타났다.
  • 국회 통과 72개 법안·동의안 요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71개 법안 및 1개 동의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행정◁ ▲행정규제기본법(제)=규제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규제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소속하에 설치함.규제개혁위에 모든 행정규제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그 목록을 국민에게 공표함.행정기관은 규제신설 또는 강화시 의무적으로 규제영향 분석과 규제도입의 타당성에 대한 자체심사를 하도록 함.행정규제의 신설·강화시 법령 등에 5년이내의 규제존속기한을 설정하는 규제일몰제를 도입함. ▲민원사무처리법(제)=민원 1회방문 처리제를 확립,불필요한 사유로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다시 방문하지 않도록 함.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구성함. ▲법원설치법(개)=대구지법 포항지원의 개원시기를 98년10월1일로 연기함. ▲행정심판법(개)=행정심판 청구인이 재결청을 거치지 않고 행정심판위에 집행정지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함.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개)=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을 이 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도록 함. ▲우편법(개)=체신사업의 일부를 민간이 직접 경영할수 있도록 함.우편관련 장비 등에 관한 기술개발을 지원함.일정한 우편물의 지연배달의 경우도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함. ▲신용정보 이용·보호법(개)=신용정보업의 허가요건을 완화하여 금융기관이 50%이상 출자한 법인도 허가를 받을수 있도록 하고 채권추심 전문회사의 설립을 허용함.개별 금융업권별로도 협회 등을 통해 신용정보를 집중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함. ▷금융◁ ▲여신전문금융업법(제)=신용카드업·시설대여업·할부금융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진입규제를 철폐하고,지급결제기능을 가진 신용카드업만 허가제로 조치함.여신전문금융회사에 대해 일반대출,어음할인,팩토링등 부대업무를 허용함. ▲금융기관 부실자산등의 효율적 처리및 성업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제)=금융기관은 성업공사에 부실자산의 정리를 위탁하거나 인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함.금융기관 부실자산의 정리촉진과 부실징후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성업공사를 설립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설치함. ▲한국산업은행법(개)=WTO체제 출범에 맞춰 산업은행의 지원대상 특정업종 구분을 폐지함. ▲중소기업은행법(개)=법정자본금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함.중소기업금융채권 발행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액의 10배에서 20배로 확대함. ▲보험업법(개)=생명보험회사의 최저자본금을 1백억원에서 3백억원으로 상향조정함.보험회상의 주주자격제한을 폐지하되 대기업의 경우 2003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재정경제원장관이 정하는 바에 의해 부실보험사업자등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경우에만 주주가 될 수 있도록 함. ▲한국주택은행법(폐)=동법을 폐지하고 상법에 의하여 주식회사로 설립함. ▷통상산업◁ ▲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제)=각종 기금의 관리자는 별도의 인·허가 절차없이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또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함.벤처기업은 액면가 100원이상으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함.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 소득세등을 감면함.국·공립대학의 교수 및 연구원이 벤처기업을 창업할 때는 3년의 범위에서 휴직할수 있도록 함.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법(개)=정부가 수행하기 곤란하거나 민자유치가 어려운 항만시설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함.공단운영위원회를 폐지,예산을 절감하고 절차를 간소화함. ▲대한광업진흥공사법(개)=동 공사의 법정자본금을 1천5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증액함.심해저광물자원개발사업 및 선개·골재산업 지원업무를 동 공사의 고유업무로 전환함. ▲산업표준화법(개)=3년이내 기간동안 한시적 적용되는 잠정표준제도를 도입하고 정부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인증기관을 지정함. ▲국제선박등록법(제)=국제선박등록 대상선박을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대한민국 상선과 외항운송사업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것을 조건으로 임차한 외국선박으로 함.국제선박에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외국인선원을 승선시킬수 있게 하여 선원고용비용을 절감토록 함. ▲통신개발연구원법(개)=동원의 연구범위를 정보화및 정보통신분야의 정책 등에 대한 연구등으로 확대하고 그 명칭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으로 변경함. ▲잠업법(개)=보급 누에씨에 대한 수출검사는 수출업자가 희망할 경우에만 하도록 규제를 완화.기존 잠업진흥기금을 폐지하고 잠업관련 사업에 계속 사용토록 함. ▲선원법(개)=적용범위를 30t 이상의 선박에서 25t이상으로 확대함.선원취업 최저연령을 15세이상에서 16세 이상으로 상향조정함.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개)=자동차 운송중개 대리업을 화물자동차 운송주선 사업에 통합하여 운송단계를 줄이고 다단계 운송사업주선 행위등 운송단가를 높이는 행위를 금지함.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개)=소프트웨어사업자는 정보통신부장관의 허가를 받아 소프트웨어 공제조합을 설립하도록 함.공제조합은 경영안정에 필요한 자금의 대여및 투자,채무에 대한 보증,의무이행보증 등의 사업을 수행하도록 함. ▲전파법(개)=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이 총발행주식의 49%(2000년 12월31일까지는 33%)를 초과하지 않는 법인 또는 단체에 대해 무선국개설을 허용. ▲상표법(개)=입체적 형상으로 구성된 상표도 상표등록이 가능토록 함.출원인이 부정한 목적으로 국내외 수요자간에 널리 알려진 상표와 동일·유사한 상표를 등록출원하는 경우 상표등록을 받을수 없도록 함. ▲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법(제)=경제력 집중이나 특정인에 의한 당해 공기업의 지배를 방지하도록 주식분산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적용대상 기업의 의결권있는 주식발행 총수의 100분의10 이내에서 정관이 정하는 비율을 초과하는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다. ▲의장법(개)=의장권의 존속기간을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함.유행성이 강한 일부품목에 대해 의장무심사등록제도를 도입.공개사유와 관계없이 6월이내에 출원하면 등록받을수 있도록 함. ▲에너지이용합리화법(개)=통산부장관은 최저 효율기준에 미달되는 전기냉장고 등 효율기준 기자재에 대해 생산 및 판매금지까지 명령할수 있도록 함. ▲해외자원개발사업법(개)=해외자원개발 대상국에 미수교 국가까지 포함시켜 해외자원 개발의 원활화를 꾀함. ▲선박직원법(개)=선장의 직무를 대향하는 자의 자격을 항해전문 1등 운항사로로 제한함. ▲고용보험법(개)=사업주가 아닌 노동조합 등에서 금품을 지급받는 경우엔 보험료를 노동자가 전액부담함.보험료를 노동자가 전부 부담하는 경우엔 사업주가 우선 납부한 후 당해 노동자가 사업주에게 보험료를 지급하도록 함.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실습중인 학생 및 직업훈련생에 대해 산업재해보상보험을 적용하는 특례를 마련함.산업재해노동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심사 및 재심사청구의 제기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함. ▲전기통신사업법(개)=기간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소유한도를 2000년 12월31일까지 총 발행주식의 100분의 33(한국전기통신공사의 경우 100분의 20)으로,2001년 1월1일부터 총발행주식의 100분의 49(전기통신공사의 경우 100분의 33)로 정함. ▲전기통신공사업법(개)=국가기술자격자외에 공사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술인력의 경력도 국가기술자격자에 준하여 인정함으로써 공사업계의 인력부담을 경감함. ▲한국가스공사법(개)=한국가스공사를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되 완전 민영화까지 우선 정부의 규제를 축소하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효율성을 높인다. ▲낙농진흥법(개)=원유 및 유제품의 수급과 가격을 자율적으로 조절할수 있도록 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낙농관련단체로 구성되는 낙농진흥회를 설립토록 함.원유검사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소속검사원이 하도록 해 원유검사의 공정성을 확보,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함. ▲한국전기통신공사법(폐)=동법을 폐지하고 동시에 상법에 의한 주식회사로 전환된 것으로 보도록 함.완전 민영화까지 우선 정부의 규제를 축소하고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여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도록 함. ▲한국담배인삼공사법(폐)=동법을 폐지하고 상법에 의하여 주식회사로 전환함. ▷재정◁ ▲사회간접자본시설 민간자본유치촉진법(개)=민간유치 제1종시설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해 사업시행자 및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함. ▲조세감면규제법(개)=벤처기업 창업투자재원의 원활한 조달과 창업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등에 출자하는 자에 대해 그 출자액의 20%를 과세소득에서 공제함.연간 총급여액이 2천만원이하인 근로자가 매월20만원의 범위안에서 적립하는 저축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 또는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음. ▲지방세법(개)=지방세납세자권리헌장을 제정,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함.신고납부한 지방세에 대해서도 불복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불복절차를 3심제도에서 2심제도로 간소화 함.지방세 감면규정의 적용시한이 97년말까지로 되어 있으나 농어민등 서민생활의 안정,중소기업 등의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감면시한을 2000년까지 연장함. ▷건설교통◁ ▲한국도로공사법(개)=법정자본금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증액하고 한국도로공사가 투자하거나 출연한 법인에 동사의 일부 업무를 위탁할수 있도록 함. ▲대한주택공사법(개)=법정자본금을 4조원에서 8조원으로 증액하고 동사의 사채발행범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친 금액의 2배이내에서 4배이내로 확대. ▲토지관리및 지역균형개발특별회계법(개)=건설교통부장관이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와 토지시장의 수급조절용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고 이 업무를 한국토지공사에 위탁하도록함. ▲개발이익환수법(개)=개발부담금의 부담률을 현행 개발이익의 50%에서 20%로 인하함.개발사업의 종료당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개발부담금을 산정·부과토록 함. ▲택시소유상한법(개)=가구별소유상한을 초과하는 주택이 건축된 택지를 소유한 자가 5년간 부담금을 부과받은 경우 당해 택지를 부과대상에서 제외. ▷사회◁ ▲도로교통법(개)=보행자에 대한 자동차의 보호의무를 규정하는 조항을 신설함.시장 등은 경찰서장과 협의,차종별,승차인원별로 일정한 차만 통행할 수 있는 전용도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함.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개)=친족에 의한 강간 등을 가중처벌함에 있어서 친족의 범위를 종전의 ‘존속 등 연장의 4촌이내의 혈족’에서 ‘4촌이내의 혈족과 2촌이내의 인척’으로 확대,비속의 친족 또는 의붓아버지에 의한 강간의 경우에도 가중처벌이 가능토록 함.13세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등의 죄를 가중처벌하고 이를 비친고죄로 규정함. ▲재난관리법(개)=긴급구조활동에 참여한 민간 긴급구조단체나 응급조치종사명령을 받은 전문기술자 등이 사망·부상 또는 장애를 입은 경우에 유족 및 장애자에 대한 보상과 부상자에 대한 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 ▲고엽제후유증의병환자지원법(개)=건성습 진및 뇌경색증 등을 휴유증의병(의병) 범위로 추가함.반면 휴유증의병인 전립선암과 버거병을 고엽제 후유증 범위로 추가함.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관세법상 금지품수출입죄에 대한 법정형이 전면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 가중처벌을 물품 가액에 따라 하향 조정함. ▲한국진도견보호육성법(개)=진도군 전역을 진도개보호지구로 지정,혈통 등이 불량한 개는 거세·도태하거나 보호지구 밖으로 반출하도록 해 우수한 혈통을 보존하도록 함. ▷환경◁ ▲대기환경보전법(개)=배출시설의 설치허가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해 환경행정의 투명성을 높임. ▲수질환경보전법(개)=허가사항과 부합하지 아니하는 경우의 조치명령,배출시설의 이전명령,환경관리인의 변경명령 조항을 삭제하고 자가측정의무사항을 권장사항으로 이전함.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및처리법(개)=국가간 폐기물의 이동에 관한 통제절차의 준수대상 협약에 양자간·다자간 또는 지역적 협정을 추가하여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의 경우 OECD협정을 준수대상의 근거로 포함.수입하는 폐기물에 대하여 수출국에서 통제대상으로 규정하지 아니하는 폐기물에 대하여는 동의요청이 없더라도 예외적으로 수입허가를 할 수 있도록 함. ▲자연환경보전법(개)=멸종위기야생동·식물을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지역 등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정함.비무장지대를 자연유보지역으로 정할수 있도록 하고 이 지역의 생태계의 체계적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하여 생태계보전지역에 준하여 관리토록 함. ▲환경오염피해분쟁조정법(개)=환경시설의 설치·관리에 관한 환경분쟁과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자로 하는 환경분쟁도 조정대상에 포함.다수인에게 동일한 원인으로 인한 환경피해가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그 중의 1인 또는 수인이 대표당사자가 되어 조정을 신청할 수 있음. ▲먹는물 관리법(개)=먹는물로 사용하는 지하수·용천수 등 샘물을 개발하는 자는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샘물개발허가를 받도록 함.정수기의 제조업·수입판매업을 하고자 하는 자는 환경부장관에게 신고토록 함. ▲수도법(개)=일정규모 미만의 간이상수도를 소규모급수시설로 하여 주민이 운영하도록 하고 국가및 지자제단체는 수질검사를 실시 위생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함. ▲조수보호 및 수렵법(개)=번식기간(5∼7월) 중 조수보호구안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통제함으로써 조수의 보호·번식의 원활화를 꾀함.수렵면허시험에 합격하고 수렵강습을 이수한 자에 한하여 수렵면허를 취득하도록 요건을 강화. ▲호소수질관리법안(제)=환경부장관은 호소수질보전을 위하여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호소수실보전기본계획을 10년마다 수립.지정호소를 관할하는 시·도지사는 5년마다 지정호소의 수질개선을 위한 각종사업을 포함한 지정호소수질보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함. ▲폐기물처리시설설치촉진및 주변지역지원법(개)=입지선정 시 입지선정위원회가 바로 선정하고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전문연구기관이조사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함.주변지역의 주민편익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되,주민대표가 설치를 원치 않을 경우 그 설치비용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출연할 수 있도록 함. ▷보건복지◁ ▲노동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에 관한 법(제)=노동부장관은 노동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에 관한 기본계획을 매3년마다 수립하도록 함.정부는 노동자에게 분양 또는 임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주택을 건설하거나 구입하는 주택사업자에게 필요한 자금을 융자할 수 있도록 함. ▲생활보호법(개)=생활보호대상자의 범위에 노인,아동,임산부,노동능력상실자등과 생계를 같이 하는 자로서 이들의 부양,교육,간병,기타 이에 준하는 사유로 인하여 생활이 어려운 자를 포함함. ▲노인복지법(개)=매년 10월2일을 노인의 날,매년 10월을 경로의 달로 함.65세 이상의 일정한 자에게 경로연금을 지급. ▲사회복지사업법=사회복지 사업범위에 자원봉사활동 및 정신보건법 등을 포함함.누구든지 사회복지시설 설치·운영을 방해할 수 없도록 함. ▷교육◁ ▲한국교육과정평가원법(제)=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설립,고교이하 각급학교 교육과정 연구,학업성취기준 및 성취도평가도구 개발,전국단위의 학력평가시험 관리,교육과정 및 학력평가제도 발전방안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도록 함. ▲사립학교법=학생수의 격감으로 목적달성이 곤란할 경우 시도교육감의 허가를 받아 해산할 수 있도록 함. ▲한국어업기술훈련소법(개)=사업내용에 해기사시험의 수탁관리,선원의 직업안정 등을 추가시킴. ▲한국한의학연구소법(개)=한의·약 관련 산업 및 한약재의 유효성·안정성에 관한 연구사업을 추가.동원 임원중 이사수를 9인에서 11인으로 증원. ▲생명공학육성법(개)=생명공학의 기초인 유전체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생명공학의 용어를 재정의함.생명공학육성시책에 신설부처인 해양수산부를 추가하고 관계부처의 역할을 조정함. ▷동의안◁ ▲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단 파견연장 동의안=94년 9월부터 활동중인 의료부대의 파견기간을 2년 연장함. (제)=제정 (개)=개정 (폐)=폐지
  • 부실기업 정리 경제논리로(사설)

    최근 부실기업 정리방식이 종전 법정관리나 제3자 인수방식에서 부도유예협약에 의한 채무상환유예와 분할매각 등 새로운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부실기업 정리가 정부주도에서 채권 금융기관 주도로 전환,경제논리에 의해 매듭지어지는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부도유예방지협약을 제정,시행하면서 부실화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처리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이 협약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기간동안 채권행사를 유보,기업을 살리는 반면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청산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금융기관이 지난 25일 진로그룹 6개사중 4개사만 채무상환을 유예시킨 것은 바로 이 협약에 의한 부실기업 정리모델에 해당된다. 또 한보철강의 경우 기업전체(부채포함)를 제3자에게 인수시키지 않고 일부공장 재산만을 평가하여 인수케하는 ‘자산인수방식’이 거론되고 있다.한보철강은 3번에 걸친 입찰에도 불구하고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에 의해서 2개의철강관련기업이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과거에는 부채를 포함해서 인수시키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경우 정부가 인수기업에 조세상 혜택을 주거나 부채상환면에서 우대조치를 해준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이런 부실기업 정리방식은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위배될 뿐 아니라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어 현재로서는 시행이 어렵게 되어 있다.현재 금융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부실기업 정리방식은 경제논리에 의해서 풀어가는 것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평가된다.채권자인 금융기관이 해당기업의 정상화 가능성을 판단하여 처리케하는 것은 금융자율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최근의 부실기업 정리방식은 대기업그룹에 대해 방만하게 운영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려주고 산업구조조정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이 모델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 “한보특융 WTO위배 아니다”/정부

    ◎부실기업 은행 부담후 지원 검토 한보 기아그룹 등 부실 대기업의 처리문제가 선 은행부담 정리,후 특융지원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부는 29일 연이은 대기업의 부도사태 등으로 신용위기를 맞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론짓고 한은특융을 금융권에 지원해 사태를 해결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특융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기아그룹 등 부실화된 대기업은 물론,해당 금융기관에도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은의 특융지원이 WTO협정에 위배되는 지 정부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아직 금융서비스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특융지원이 특정산업이나 기업이 아닌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지원일 경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그는 “기아그룹 등 부실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채무보증 등 직접적인 지원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어려우며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먼저 은행부담으로 부실 대기업의 정리와 정상화에 주력토록 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한은특융을 금융권에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강경식 부총리가 28일 금융기관장들과의 오찬에서 “정부가 WTO협정과 특혜시비를 고려해 개별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지만 금융시장과 금융거래질서에 불안정이 생기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한보철강을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제일은행 등 채권금융단들이 한보에서만 3조원이상의 부실채권을 떠 안게 돼 특융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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