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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발 근로자 설득 ‘급한 불’/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 첩첩

    ◎대출금 출자전환 WTO서 문제 삼을수도/주식소각 등 추진할땐 미 포드사 반발 예상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으로 기아사태는 급한 불을 끄게 됐다.그러나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노조반발=당장 임직원 전체가 반발하고 있다.이미 총파업에 들어갔다.민주노총과의 연대 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불법파업으로 보고 강력히 대처한다는 생각이다.동시에 정부는 3자인수가 아닌 공기업 전환방식임을 강조,근로자를 설득할 계획이다.조업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기아차 뿐 아니라 협력업체도 위험하다고 본다.그러나 재경원은 몇몇 노조간부를 빼고 근로자 대부분이 법정관리후 공기업 전환에 동조할 것이라고 본다. ▲협력업체=재산보전처분에 따라 협력업체가 보유한 진성어음도 채무 동결의 대상이다.재산보전처분인의 직권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할인해 줄것이라고 하지만 정상화 지원자금 4천억원으로는 부족하다.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기아차 물품대금은 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협력업체들이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받거나 신규 채권이 인정되는 법정관리 개시 이후의 어음을 받아야 하는데 법정관리 개시에는 3∼6개월이 걸린다. ▲출자 전환=기아차에 대출한 3천2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그러나 이 문제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라는 좋지 못한 선례로 남을 것이다.금융·서비스 분야에 대한 협상이 끝나지 않아 당장은 문제될 게 없지만 나중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문제삼을수 있다.재경원은 산은이 채권확보를 위해 출자전환한 것이기에 보조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아자동차의 지급보증=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액이 3조7천억원에 달한다.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기아는 늘 부실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재경원은 기아채무가 동결되는데다 아시아자동차나 기아특수강 기산 등이 3자에 인수되면 자연히 감소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외국인 지분=미국의 마쓰다를 포함해 포드사가 보유한 기아차 지분은 16.9%.그러나 산은 대출금의 출자전환으로 포드사의 지분은 9%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다.그러나 기아차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추가로 감자나 주식소각 등을 할 경우 포드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 “채권단서 협조융자 지원”/강경식 부총리 일문일답

    ◎주식 소각문제 법원서 결정 다음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회견내용. ­기아자동차가 공기업으로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법적인 의미보다 공공기관인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되면 기아 및 협력업체가 거래할 때 믿음을 갖고 공신력을 갖출수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계열사는 어떻게 되나. ▲법적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기아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은. ▲채권단이 협조융자체제를 만들어 지원할 것이다. ­협력업체 추가 지원은. ▲기아자동차가 공기업으로 돼 산업은행이 책임질 경우 협력업체 어음할인은 잘 이뤄질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공기업으로 되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저촉되지는 않는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아자동차의 계열사 지급보증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보증채무는 약 3조7천억원이다.이것이 없었다면 법정관리없이도 정상화가 가능했을 것으나 현 상황에서는 법정관리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처리방식이 다른 이유는. ▲아시아자동차는 그동안 매각협상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어 분리매각 방식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법정관리시 기아자동차의 주식소각문제는. ▲법원이 결정할 사항이다. ­향후 외국인이 인수에 나설 경우 정부가 동의할 것인가. ▲기업인수·합병(M&A)이 국내법 절차에 따라 시장에서 이루어질 경우 정부는 개입할 입장에 놓여있지 않다.제3자 인수에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
  • 미·EU 한국주류시장 과세체제 제소/WTO,패널 설치…판정 나서

    【제네바 AFP 연합】 세계무역기구(WTO)는 16일 유럽연합(EU)이 한국과 인도,아르헨티나를 제소함에 따라 3개의 패널을 설치했다고 제네바의 무역소식통들이 말했다. EU는 한국이 알코올 음료 수입품에 대해 세금을 차별적으로 부과,자국산 술인 소주에 유리하게 함으로써 WTO규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미국도 한국의 수입주류에 대한 세금이 대중적인 소주보다 최고 4배까지 높다며 WTO에 제소한 바 있다. 한국의 제네바 주재 대표부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EU와 미국은 소주가 위스키와 다른 ‘가장 기본적 사항들’을 무시했다고 반박하고,예컨대 국산 술은 ‘저가 품질’로 위스키와는 고객층이 다르다는 점을 내세워 WTO에서 과세체제를 방어할 각오임을 밝혔다. 무역분쟁을 다루는 WTO의 분쟁해결기구(DSB)는 이날 월례회의에서 EU와 미국의 제소를 판정하기 위해 단일 패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 해외 현지법인관리 철저히(사설)

    쌍방울과 태일정밀의 부도로 기업의 부도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재벌랭킹 8위의 기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쌍방울이 해외현지법인의 지급보증 문제로 부도가 나자 대기업은 대외채무나 지급보증 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부기업이 국내에서 빚을 과다하게 얻어 방만하게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다가 문제가 되어 도산을 했으나 앞으로는 해외현지법인의 방만한 차입으로 인해 부도가 나는 등 ‘부도의 국제화’라는 새로운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상당수의 대기업이 금리가 싸다고 해서 해외에서 과다하게 돈을 빌려 현지투자를 했다가 투자기업이 부실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도산위기에 직면해 있는 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2세 경영인이 지나친 욕심으로 방만한 투자 또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는 점이다.이들은 기업경영에 적신호(자금난)가 켜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어발식 경영을 하다가 부도직전에야 비로소 자구노력에 들어감으로써 회생의 기회를 놓치는 우를범했다. 따라서 기업이 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자구노력을 앞당겨 추진하는 길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세계무역기구(WTO)출범이후 정부와 금융기관이 기업도산을 막아 줄 수가 없게 되어 있다.과거와 같이 산업구조조정을 위한 명목으로 구제금융을 해주거나 세제상 우대조치를 할 수도 없다.채권단이 협의해서 부도유예협약 등의 지원을 하는 것이외의 특별지원은 어렵다.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적자기업과 한계기업을 정리하고 계열사를 과감하게 통폐합하는 동시에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특히 해외현지법인을 갖고 있거나 해외투자를 한 기업은 이들 법인의 재무상태를 철저히 점검,재무구조가 불량하거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조속한 시일안에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해외법인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는 것이다.
  • “농어가부채 원금상환 유예”/김대중 총재 정책 공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5일 농어가 부채의 원금상환유예와 이자경감,농어업재해보험제 실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농·어업분야의 대선 정책공약을 제시했다.〈관련기사 4면〉 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농업정책에서 탈피,전략산업으로 농업을 육성하는 공세적인 농업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마사회를 농림부로 이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농어촌구조개선사업 투자를 계속 연장하고,오는 99년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비,정부안에 통상협상 전담기구를 설치해 정부와 민간간 공동대응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특히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는 쌀만은 반드시 100% 자급토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이를 위해 방안으로는 ▲약정수매제도의 약정선금을 40%에서 50%로 인상 ▲약정선금의 반납이자율을 7%에서 3%로 인하 ▲세계무역기구(WTO)이행특별법 시행령의 조속한 제정을 통한 각종 직접지불제도 실시 ▲쌀값 계절진폭 15%이상보장 ▲통일대비 농업정책 종합기획단 구성 등을 제시했다.
  • 한국·EU간 주세율분쟁 논의/다자간 협상패널 내일 설치

    ◎정부,기존 양보안 철회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주세율 협상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16일 세계무역기구(WTO) 내부에 다자간 협상을 위한 패널이 설치된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EU는 우리나라의 주세율 협상안이 위스키에 대해 차별적이라고 판단,9월 11일에 이어 오는 16일 WTO 일반이사회에 패널설치를 재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당사국이 패널설치를 두차례 요구하면 WTO는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는 EU를 비롯해 WTO가 지정하는 일부 관련국과 주세율 협상을 벌인다.이와 관련,정부는 EU와의 협상때 내놓은 양보안을 철회,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EU와의 협상에서 위스키에 대한 소주의 차별적인 주세율을 높여 알콜 도수당 주세율을 2.5%로 똑같이 하는 양보안을 내놓았었다.예컨대 희석식 일반소주는 주세율 35%에서 62.5%로,증류식 소주는 50%에서 100%로 높였고 소주는 10%,위스키는 30%로 차등 부과한 주세에 대한 교육세율도 20%로 획일화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패널이 설치됐더라도 당초 양보안 이상으로는 물러설 수 없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소주와 위스키를 마시는 장소와 계층이 상당히 다른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벼 수매값 2년연속 동결될듯/정부/내년 예산 줄어 수매량도 축소

    ◎올 생산분 20일부터 수매 올 쌀농사가 사상최대의 풍작을 거둬 내년 4월에 약정수매대금으로 지급될 추곡수매가는 올해에 이어 연 2년째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생산된 햅쌀에 대한 정부 수매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정부의 추곡수매 지원규모를 매년 단계적으로 줄이게 되어 내년에 수매가가 올 수준으로 동결되면 추곡수매량은 8백10만섬으로 올해보다 40만섬이 줄어든다. 정부는 당초 8백10만섬중 정부가 5백만섬을 직접 수매하고 나머지 3백10만섬은 농협이 시가대로 수매하도록 하고 그 차액을 보상해줄 계획이었다.그러나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서 당초 축소하기로 했던 농어촌구조개선사업 투자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방침을 변경하면서 이를 위한 재원조달방안의 하나로 정부의 추곡수매 지원예산을 줄였다.따라서 정부의 직접 수매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90만섬이 줄어든 4백10만섬으로 축소되고 대신 90만섬이 농협 차액수매로 돌려져 농협의수매물량은 4백만섬으로 늘어난다. 한편 97년산 추곡에 대한 정부 수매가 예년보다 열흘정도 빠른 오는 20일부터 시작돼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올 추곡수매량은 총 8백50만섬(정부직접수매 5백만섬,농협 차액수매 3백50만섬)이며 지난 4월 약정을 맺은 농가 70만4천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총 수매량 가운데 1백48만섬은 이미 지난1일부터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건조하지 않은 물벼형태의 산물로 수매하고 있으며 오는 20일부터는 나머지 7백2만섬을 수매하게 된다.수매가격은 1등품 기준으로 80㎏들이 한가마(정곡)에 13만7천9백90원이다.
  • 미 통상공세 대비 법 정비/임 통산/수입금지·관세인상조치 검토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12일 “미국이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과 관련해 발동한 슈퍼 301조에 의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가할 경우에 대비,대외무역법 등 국내 대응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임장관은 이날 상오 KBS 1TV의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현 대외무역법에는 상대국의 교역 불이익조치에 대해 통산부 장관이 수입금지나 수입수량의 제한 또는 관세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게 돼 있으나 절차 등을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미국의 슈퍼 301조는 강자의 일방적인 논리이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어긋난다”면서 “그러나 301조 자체를 WTO에 제소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무역이익이 침해받거나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가 있으면 제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임장관은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자동차 관세인하는 국내 세율이 유럽연합(EU)이나 캐나다 및 호주는 물론,미국의 상용차보다도 낮기 때문에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다만,내국세와 배기량별로 누진과세 되는 자동차 세제는 공개적으로 논의해서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 통상분쟁 해결사 WTO(눈높이 경제교실)

    ◎강대국이 불합리한 무역보복땐 제재 미국이 지난 1일 우리나라를 자동차분야의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으로 지정했다.미 종합무역법 슈퍼301조에 따라 자동차협상이 자기들 뜻대로 안되자 우리나라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겠다는 통보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는 무역분쟁이 강대국의 일방통행으로 흐르게 놔두지 않고 있다. WTO는 무역분쟁과 관련,회원국의 일방적인 조치가 있을 경우 패널을 설치,다자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가 미국의 슈퍼301조 발동에 맞서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분쟁해결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WTO는 무역분쟁에 관한 협상과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물론 95년 1월 WTO 체제가 가동되기 전에도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 협정(GATT)’에 따라 분쟁해결 절차는 있었다.그러나 GATT체제는 기본적으로 국가간 협정이고 WTO는 무역문제에 있어 UN의 역할을 대신하는 공식 국제기구다.따라서 GATT에서는 회원국에 대한 구속력이 WTO 체제만큼강하지 못했다.예컨대 WTO는 패널설치 이후 단계마다 협상시한을 분명히 명시,늦어도 1년안에 분쟁을 해결짓도록 하고 있다.제소국의 협의 요청이후 30일 이내에 협의를 시작하도록 한 것이나 패녈협상 결과에 따르도록 이행기간을 밝혀놓은 것이 GATT와 다르다.재경원 허노중 대외경제국장은 “WTO체제 이전에는 양자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보복관세나 수입제한 등으로 서로 보복조치를 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이 경우 힘의 논리에 따라 약소국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기 십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WTO에서는 강대국이라도 불합리한 보복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국제규범으로 정해 놓았다.재경원 이성한 대외경제총괄 서기관은 “GATT는 패널의 협상결과에 승복하지 않아도 이를 제재할 수 없었으나 WTO는 협상대상이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보복을 가하는 등 강력한 구속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WTO가 우리에게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설립배경/GATT 강화·UR 효과적 이행 뒷받침/보다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 도모 자유화와 세계화가 크게 진전되고 있는 오늘날 세계무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기구를 든다면 세계무역기구(WTO:World Trade Oranization)를 꼽을수 있다.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하는 새로운 무역질서의 확립을 목표로 95년 1월 1일에 출범한 WT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한충 강화하고 우루과이라운드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뒤받침하기 위한 기구다. 국제적인 무역기구의 설립구상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의 설립과 함께 추진돼 왔다.그러나 미국 동 일부 국가가 의회비준에 실패함에 따라 다자 무역협정이 추진되어 GATT체계가 47년 1월 출범했다.GATT는 계속적인 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의 철폐를 추진함으로써 세계무역의 확대에 기여했다.그렇지만 GATT체제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일방적인 무역규제조치 남용,차별적인 지역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세계무역문제에 관해 UN의 역할을 할 기구로 WTO가 출범하게 됐다. WTO는설립협정과 국가간 무역협정을 이행시키고 이의 효과적인 운영을 도모한다.또 회원국들에게 무역에 관한 협상과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체제를 마련하며 회원국의 무역에 관한 문제 해결과 무역정책의 검토도 한다. WTO는 종전의 GATT체제에 비해 기능이 강화돼 그 영향이 거의 모든 무역에 미친다.첫째,WTO체제는 그 목표와 대상의 포괄범위가 GATT보다 휠씬 넓다.GATT체제는 ‘자유로운 무역’을 추구하는데 그쳤으나 WTO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한다.따라서 WTO는 전 세계국가를 대상으로 상품교역 이외에도 GATT에서 다루지 않았던 서비스 교역,지적재산권,투자 등의 새로운 분야를 다룰뿐 아니라 GATT체제 아래서 허용되던 섬유류 교역규제,농산물교역의 예외적용,수출자유규제 등의 보호무역조치도 자유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WTO관련협정에는 훨씬 발전된 공정무역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예를들면 덤핑,불법보조금의 지급,세이프가드의 남용,위조상품의 수출,통관절차의 지연등 과거에는 불공정한 무역행위로 분류하지 않았던 조치들이 불공정한 무역행위로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다.둘째,WTO는 시장개방의 확대와 공정한 무역의 확대를 위해 회원국에 대한 강력한 중재 및 정책권고기능을 지니고 있다.셋째,WTO는 GATT와 달리 법인직이 부여된 완전한 국제기구로서 사무국직원이나 각국대표들이 면책특권을 갖는다. ◎성과/UR후속협상·시장개방 확대 추진 WTO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새로운 다자간 무역체제가 실질적으로 세계무역을 규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국가가 참여토록 하는 한편 협정이 최대한 광범위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WTO는 출범이후 사무국과 이사회,산하전문기구 등 조직을 구성하고 회원국의 확대(현재 132개),무역정책검토의 실시,UR협상결과의 이행점검 및 후속협상의 추진,새로운 통일의제 논의 등 조직 및 기능의 강화와 시장개방 확대를 추진하고있다.회원국들도 협정상의 의무사항인 관세인하,수입규제의 폐지,WTO협정의 국내법규 반영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이러한 노력은 각국이 국제사회의 한 구성으로서 그 의무와 책임을다하는 것일뿐 아니라 WTO체제의 정착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일이기도 하다.한편 96년 12월9∼13일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첫 각료회의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주로 논의했다.WTO협정의 이행과 관련해서는 섬유협정 등 미흡한 분야에 대해 회원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기본통신,금융 등 협상이 진행중인 분야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다짐하고 농업,서비스,지적재산권 등 이미 규정되어 있는 협상에 대한 구체적 작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이밖에도 정보기술협정과 같이 자유화를 확대하는 문제와 앞으로 논의할 노동기준,투자,경쟁정책,부패방지를 위한 정부조달의 투명성 제고 문제가 크게 대두 되었으며 투자,경쟁정책,정부조달의 3개 의제에 대해 작업반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과제/농산물·섬유협정 등 타결 지어야 WTO체제는 현재 여러가지 통상과제를 안고 있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될 당시에 협상이 모두 완결되지 못하였으며 부속협정의 관련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미결사항에 대한 협상,양허사항의 이행과 관련된 확정의제가 남아있는데다 새로운 통상과제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정의제의 주용내용을 보면 첫째,앞으로 협상 또는 이행이 필요한 상품교역관련사항으로 △점진적인 농산물무역자유화를 규정하고 있는 농산물협정 △다자간 섬유협정의 단계적 철폐 및 섬유류교역의 점진적 자유화를 규정하고 있는 섬유협정 △동식물에 대한 위생검역조치를 통일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위생 및 식물위생협정 △정보기술제품의 관세철폐를 규정한 정보기술협정의 양허사항 △각국의 원산지 규정을 국제적으로 통일하기 위한 반덤핑협정 △우회덤핑방지에 관한 WTO규범 마련을 위한 협상 등이 있다.둘째,서비스부문 교역관련사항으로는 △외국금융기관의 자유로운 진출을 허용하기 위한 금융서비스협상이 금년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회원국의 통신시장개방을 위한 기본통신협상이 금년 2월에 타결되어 ’9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다음 라운드에서 다시 다루게 될 해운협상 △매우 제한된 내용으로 일단락된 외국인의 국경이동에 관한 협상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회계사 등 전문직서비스의 교역에 관한 협상이 있다. 그밖에 새로운 통상의제(New Round)로서는 아직 정식 협상의제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각국의 정책,제도,관행 등의 차이가 국제무역 및 투자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논의되고 있는 외국투자의 자유화와 투자보호를 위한 다자간 투자협정,환경보호,노동자의 인권보호,경쟁정책,부패방지,규제개혁 등이 있다. ◎우리와 관계/한·미 자동차교역 마찰 심판역 맡을듯 우리나라와 미국사이에는 지난 8월이후 최근까지 벌여온 자동차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이 지난 10월1일 우리나라를 상대로 종합무역법상의 슈퍼301조를 발동했다.이에 대해 WTO제소 등 강력한 대응이 거론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사태진전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만일 우리나라와 미국이 각각 상대국을 WTO에 제소하고 무거운 관세부과니 수입제한 등의 재제조치를 취할 경우 두나라에 모두 큰 상처를 줄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다시 협상하는 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아 합의함으로써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두나라 사이에 벌어지는 무역마찰은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하는 WTO체제의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상호 원만히 타결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 대외통상조직 일원화해야(사설)

    세계무역기구(WTO)출범과 미국의 경제패권주의 영향으로 무역분쟁이 급증하는 추세에 비춰볼 때 정부가 대외통상 조직과 기능을 일원화한 통상대책기구를 신설키로 방침을 정한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재정경제원 등 5개부처 차관보들은 6일 한·미 자동차분쟁관련 대책회의에서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와 유사한 성격의 독립적인 통상대책기구를 설치,외국의 공세적인 통상정책에 효율적으로 대처키로 했다는 것이다.향후 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지금까지 취해 왔던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우리 통상주권을 철저히 지키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일수 있겠다. 물론 기구신설에 앞서 각 부처가 힘을 모아 미국의 슈퍼301조 발동등 통상현안을 처리하는 일이 더욱 시급한 일이기는 하다.그러나 앞으로 계속될 통상마찰에 보다 일사불란하게 원활히 대처하고 분쟁해결의 다양한 방법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이점등을 고려하면 종합적인 조정기능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독립기구 신설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견해다. 실제로 정부의 통상관련분쟁 조정기능은 재경원의 국제협력국,외무부 통상국,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 등으로 다원화돼 있고 다른 부처들도 나름대로 특정품목의 통상기능을 가짐으로써 일처리에 혼선이 빚어질뿐 아니라 책임회피의 소지도 많은 것이다. 특히 미국이 301조 외에도 행정부가 즉각적인 통상협상의 특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신속처리권(Fast Track)’의 입법을 서두르는 등 선진국들이 대외통상압력을 더욱 강화할 태세임을 감안할때 통상조직과 기능의 일원화로 업무수행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국내시장의 협소함과 자원부족때문에 경제성장의 대부분을 대외무역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도 전담기구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그렇지만 예산이나 인력낭비,업무중복 등의 부작용을 부르는 옥상옥이어선 결코 안된다.
  • 미,일·중 무역장벽 비난/루빈 재무·데일리 상무

    ◎“대미 흑자 개선 미흡” 【워싱턴·홍콩 AFP 연합】 일본은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실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무역장벽 제거에 별다른 진척으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6일 비난했다. 루빈 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과 가진 회견에서 일본의 무역장벽이 여전히 제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 5백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흑자를 줄이기 위해 수요 주도형 경기 부양을 일본에 요청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대미 무역흑자 문제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고 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이 이날 경고했다.
  • 통상대표부 신설 검토/미 슈퍼301조 대책회의

    ◎차업계 피해땐 WTO제소 정부는 한·미 자동차 통상마찰을 계기로 통상대표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외통상 관련 정부조직과 역할 및 기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대외통상을 강화하기 위해 재경원 외무부 통산부 등 관계부처 1급으로 구성된 통상대책기구도 상설화하기로 했다.또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으로 우리 자동차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보면 미국의 무역 보복조치 이전이라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즉각 제소키로 했다. 정부는 6일 하오 과천종합청사에서 엄락용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 주재로 외무부 내무부 통산부 건교부 등 5개 부처 차관보 및 담당 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자동차협상 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범정부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미국의 일방적 보복조치를 전제로 한 양자협의는 바람직하지 않으나 한미간 우호관계를 감안해 협의에는 응하되 지난 3차 실무협의에서 제시한 이상의 대안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특히 자동차 수입관세나 자동차 세제의 개편요구와 관련,“세제문제는 자동차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또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은 세계교역질서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세계무역기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태 경제협의체(APEC) 등 국제기구를 통해 주요 교역국가와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관계부처 1급회의를 상설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대외협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통상관련 조직과 역할,기능 등을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민간 전문가의 참여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정부 자동차3사 자동차공업협회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홍보 대책반을 편성,외국에 한국의 자동차시장 현황과 정부정책을 홍보하고 국내 외국차 수입·판매업체와 통산부 건교부 국세청 등 관계 부처간 간담회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 미에 TV·D램 반덤핑 철회 재촉구/양자협상 내일 열려

    정부는 미국의 우리나라산 컬러TV와 반도체 D램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후속조치로 8일과 9일 양자협상을 열어 철회를 재촉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분쟁해결기구(DSB)에 패널설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의는 미국의 한국의 자동차 시장개방 문제를 슈퍼 301조에 근거한 우선협상대상국관행(PFCP)로 지정,양국간 통상분쟁이 심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통상산업부는 6일 WTO분쟁해결기구 절차에 따라 컬러TV는 2차 협의를 D램은 1차 양자협상을 오는 8일과 9일 각각 갖는다고 밝혔다.우리정부는 컬러TV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치는 지난 7월14일,D램은 8월10일 각각 WTO에 제소했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미국측이 해당품목에 대해 반덤핑조치를 철회 등 가시적인 조치를 보이지 않을 경우 WTO 분쟁해결기구에 패널설치를 요구,본격적인 보복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 “외국차 위한 세제개편 곤란”/미주순방후 귀국 임창렬 통산 문답

    ◎“미 301조 발동 WTO가면 승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캐나다,미국,중남미 순방를 마치고 귀국한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은 6일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으로 국익이 침해되면 즉각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며 그럴 경우 승산은 충분히 있다”며 “그러나 대화로 추후 협상을 원만히 타결짓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소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두는 것 같은데. ▲옵션(선택)은 열어놓겠다.미국도 대화로써 해결한다는 입장이고 우리 역시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려고 한다. ­WTO제소시 조건이나 시기는. ▲미국측의 일방적 조치가 있으면 당연히 제소대상이 되며 슈퍼 301조 발동으로 우리의 무역이익이 침해되는 증거가 발견되면 제소 여건이 형성된다.법률검토로는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슈퍼301조가 한국 자동차 업계의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있다.향후 협상방안은. ▲판매량만 따질 경우 마찰만 있으니 협력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한미기업협력위원회(CBC)에서 우리 부품산업의 육성과 미국 업계의 국내진출을 위한 한미간 합작투자사업을 제안했다.내년부터 자동차와 부품,반도체 및 장비,기계류 등 3개 분야 투자조사단을 교환키로 했다. ­세제 관세인하도 가능한가. ▲세제는 국내의 필요가 있으면 검토할 문제이지 외국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다.외국차 판매를 위해 세제개편을 약속하는 접근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 ­국내 협회의 대미 활동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초부터 자동차공업협회 등에 워싱턴에서의 활동에 역점을 둘 것을 요구했다.일본은 협회와 개별회사가 67명을 상주시키면서 의회나 언론,이익단체를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조직적으로 하고 있다.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한명도 주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 미,‘날고기 검사 금지’ 주도/93년 국제회의서

    ◎결과 근거 “검사 불가” 압력 미국산 쇠고기에서 병원성 대장균인 O­157이 발견되는 등 수입 육류의 안전성에 큰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93년 열린 한 국제회의 결과를 앞세워 우리나라의 수입 육류 검사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 관계자는 5일 “미국은 93년 10월19일 텍사스A&M대에서 열린 ‘소·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가금육검사에 대한 국제회의’ 결과를 들어,지난 9월3일 냉동만두의 원료인 미국산 돼지고기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발표에 대해 주한 대사관을 통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김옥경 국립동물검역소장은 “회의결과가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닌데도 미국은 이 회의 결과를 들어 우리나라도 검사를 해서는 안된다며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본부에 따르면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뉴질랜등 등 주요 선진국 정부 대표가 참석한 이 회의에서 ‘육류는 조리때 열을 가하므로를 거치기 때문에 날고기(Raw Product)를 미생물 안전영역에 포함시켜 검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제안했고 육류 수출국들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은 수출 확대를 노려 이 제안을 적극 지지했다. 당시 미국은 이 회의가 열리기 몇개월 전에 병원성 대장균인 O­157에 오염된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자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자 이같은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뒤 미국은 이 결정이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Elementary Commission)에 회의결과를 공식 규정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미국의 요청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날고기를 검사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세균 등에 오염될 위험 등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공식 규정으로 채택하면 곧바로 국제무역기구(WTO)의 권장기준으로 받아들여져 상당한 구속력을 갖는다. 김소장은 “육회를 먹는 우리나라처럼 쇠고기를 날로 먹는 국가에서 회의결과에 관계없이 검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최근 O­157이 발견된 허드슨 푸드사의 쇠고기를 수거해 폐기하고 검찰수사까지 벌이고 있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검사에 반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 대미 현안 유기적 대응을(사설)

    최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추락과 미국과의 통상 및 쇠고기 검역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외문제가 전례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같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가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평가를 한단계 낮추었고 영국의 국제금융경제전문지 유러머니는 9월의 한국 국가신인도가 국제통화기금(IMF) 180개 회원국중 27위로 지난 3월 22위에 비해 5단계가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지난 1일 한국과의 자동차협상을 결렬시킨뒤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관행(PFCP)으로 지정했다.또 미국산 쇠고기에서 O­157과 O­26 대장균이 검출돼 검역문제를 놓고 양국간 이견(리견)을 보이고 있다.미국과의 통상분쟁문제에 대해 우리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는 방침을 새워놓고 있고 미국은 우선협상대상국관행 절차에 따라 22일내에 조사개시여부를 결정,조사에 들어가게 되어있다. 미국과의 통상분쟁은 향후 1년이상 장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쇠고기 등 축수산물은 지난 7월 전면개방으로 인해 수입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식품수입이 늘면서 위생문제와 관련,수출국과의 분쟁이 증가될 것이다.이같이 대외문제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 비해 정부부처간 협력문제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외부문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다른부처로 떠넘기고 협상이 순조롭게 끝나면 그 공을 놓고 과잉홍보에 열중하는 잘못된 풍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자동차협상과정에서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와 외무부간에 협상문제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으며 협상이 끝난후 두 부처간에 협상이 결렬된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강대국인 미국과의 협상에서 정부부처가 힘을 합해 전략을 짜내도 힘겨운데 부처간 협력이 원할하지 못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된 일이다. 쇠고기 검역문제 또한 주무처인 보건복지부는 산하에 식품의약안전본부가 있지만 축산물 검역은 농림부 동물검역소에,수산물은 해양수산부 수산물검사소에 위임되어 있다고 주장,책임 전가에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다. 미국과의 또다른현안과제인 F­16전투기 추락문제에 있어서도 국방부의 대처에 문제가 없지 않다.공군의 주력전투기추락이 엔진 등 기체의 결함에서 온 것인지,그렇지 않고 국내 조립과정에서 잘못된 것인지를 밝혀내기 보다는 안보상문제를 이유로 ‘대외비’로 부치려는 인상이 짙다. 이처럼 대외현안의 경우 부처간 협력이 부족한 것은 이를 부처소관 업무 또는 관련부처에 국한된 문제로 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스템의 잘못에서 기인되고 있다고 하겠다.대외신인도와 국제간 협상은 국가경영과 직결되는 사항이다.특히 국제간 협상은 국가간의 전략과 전략의 대결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대미 현안을 비롯한 국제문제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협상 등 대외현안에 대한 정부내 의견통일과 합리적인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대외현안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그 기구는 협상전략에 대한 부처간의 유기적인 협력은 물론 민간업계와의 협조 등 총체적 전략을 다루고 협상진전과정에서 일어나는 돌발적인 사태에 신속히 대처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식품안전 미의 이중잣대/박해옥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미국의 횡포가 점입가경이다.한국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O­157균 파동이 급기야 반미감정까지 곁들여진 미국 성토쪽으로 방향을 바꿔가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투다. 한국민들의 대미 감정 악화는 O­157균 자체보다도 미국의 오만한 대응자세에서 비롯됐다.미 농무장관이 한국 검역 당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고,미 양우협회가 이미 체결된 미국산 쇠고기 거래약정을 이행토록 한국에 압력을 가하라고 미 정부당국에 촉구한 것이 불씨가 됐다.이는 한국 검역 당국의 권위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도덕적으로도 용납되기 어려운 주장들이다.특히 미 양우협회의 주장은 설사 O­157균이 있더라도 미국 조사관들이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쇠고기를 사다 먹으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자기중심적 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의 안전 우선’ 원칙을 표명,또한번 한국민의 심기를 건드렸다.그는 미국의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과일·채소 등 수입 농산물의 미국 반입 금지를 제의했다.더욱 가관인 것은 이 제안에 담긴 세부지침이다.미 식품의약국(FDA) 조사요원들이 생산국의 농업현장에 나가 작물에 공급하는 물의 오염도,심지어 농부의 간염 감염 여부까지 일일이 체크하겠다는 내용이 지침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이는 지금까지 농무부가 전담해온 농산물 통관결정 권한을 FDA에도 부여,수입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하려는 뜻도 담고 있다. 물론 수입자유화가 오염된 농산물의 범람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회측 우려를 미리 불식시켜 자유무역법안을 승인받으려는 미 대통령의 심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남에게는 오염된 식품을 사다 먹으라고 강요하면서 미국민의 식탁만을 청결히 지키겠다는 이같은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나아가 그들의 이런 주장을 인정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앞세워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 무역장벽을 일거에 무너뜨렸을땐 외견상이나마 공정한 룰이라는 대의가 있었기에 약소국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따랐었다.그러나 요즘 식품안전 문제와 관련된 미국의 행동은 만행에 가깝다.
  • 통상문제 감정 자제해야(사설)

    미국이 슈퍼301조를 발동,한국에 일방적인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공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국민적 정서라고 할 수 있다.미국통상법 슈퍼301조의 규정이 일방적이고 통상패권주의의 소산임에도 불구하고 이의 적용을 통상상대국에 강요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슈퍼301조가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인 세계무역기구(WTO)규범에 어긋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더군다나 한국보다 자동차관세율이 월등히 높은 유럽이나 호주 캐나다 등에 대해서는 아무소리 내지않은 미국이 유독 한국만을 통상보복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충분히 격분을 자아낼 수 있는 사안이다. 경실련이나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교통문화운동본부 등 많는 시민단체들이 슈퍼301조 발동에 항의하고 미국을 규탄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미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자연스런 국민정서의 발로로 이해된다. 자동차시장 개방문제 뿐아니라 때마침 미국산 쇠고기의 감염문제와 한국의 식품검사능력을 못믿겠다는 식의 미국의 적반하장식 대응이 우리의 심사를 한껏 뒤틀리게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감정이 여과없이 표출된다거나 장기화될 경우 원만한 통상문제의 해결이나 발전을 가져오기 보다는 생각지도 않은 전혀 다른 문제를 부수적으로 초래할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부당성은 논리와 증거로써 대응하고 이를 국제기구가 인정해서 미국의 잘못을 응징토록 해야지 지나친 감정분출은 자칫 미국에 빌미만을 제공할 우려가 없지 않다. 물론 터무니없는 주장이기는 하나 미국은 우리의 소비절약운동마저 무역장벽이라고 말하고 있다.미국자동차나 미국제품이 한국시장에서 팔리고 안팔리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제품의 경쟁력에 맡길 일이다. 슈퍼301조에서 보았듯이 세계경제는 적과 동지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냉정한 경제논리만이 있는 것이다.부당한 압력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되 논리와 규범이 갖춰져야 한다.
  • O­157조사단 곧 파미/정부 대책회의/호텔용 수입쇠고기도 검사

    ◎김 대통령 “검역인력·장비 대폭 보강” 김영삼 대통령은 4일 미국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의 O­157 병원성 대장균 및 리스테리아균 검출과 관련한 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고건 총리로부터 국정현안에 대한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민 대다수의 식생활과 관련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 쇠고기검사를 조기 완료하는 등 이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대응해 우리의 검사인력과 능력을 보강하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이날 국무총리실 이영탁 행조실장 주재로 외무부·농림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미국 네브라스카주 축산물 생산작업장과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처(FSIS) 등에 검역전문가로 구성된 관계부처 합동조사단을 이달 중순쯤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회의는 6일 방한하는 FSIS 검역전문가들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O­157 감염 여부 등에 대한재조사를 요구할 경우 이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기로 했다. 또 일관성있고 긴밀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실무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국제정보수집능력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2단계 검역기능을 연말까지 조기에 종결하고 3단계 대책을 2001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이제까지 서류검사로만 통관됐던 관광호텔용 수입쇠고기 등에 대해서도 내수용과 동일한 검사절차를 거치도록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등을 개정키로 했다.
  • DJ 통상외교 ‘여당연습’

    ◎“감정떠나 진지하게…” 초당적 지원 강조/“친구·실익 다 잃는다” 미엔 따끔한 충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여당연습’에 한창이다.3일 부산MBC토론회를 위해 방문한 부산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그 일단을 보여주었다. DJ(김총재)는 이날 우리 자동차시장에 ‘수퍼301조’를 발동한 미국을 비판했다.“친구도 잃고 실익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미국에 대한 충고도 곁들였다.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언급이다. 그런데 DJ(김총재)는 이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정부를 적극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한발 더 나아가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움직임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확고한 태도로 진지하게 협상을 해야할 것”이라고 ‘훈수’를 두었다.감정이 격해지면 파국으로 갈 수 있고,국익에도 도움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외교문제에 관한 한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것이 야당총재의 ‘당연한 의무’쯤으로 받아들여졌던 만큼 달라져도 크게 달라진셈이다. 왜 달라졌을까.“이 모든 문제는 어차피 다음 정권에서 맡아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DJ 자신의 말이 해답이다.유권자의 의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안없는 비판이 표로 연결되지도 않거니와,집권했을때 부담만 높인다는 계산을 하고 있음직하다.DJ의 이같은 ‘여유’가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에서 나온 것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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