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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불균형·위안화 절상 담판?

    무역 불균형·위안화 절상 담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부시의 강타자들이 베이징에 왔다.’ 13일 중국 국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의 머리기사 표제다.14∼15일 ‘중국-미국 경제전략대화’ 참석을 위해 폴슨 재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이 이날 방중했다. 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마이크 리빗 보건장관,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장관급 각료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까지, 진정한 ‘강타자’들임에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차이나데일리의 이같은 표제는 전략대화에 임하는 중국의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날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중국이 협상에 앞서 양국간 현안에 대해 나름대로 상당한 ‘사전 조치’를 실행했다.”면서 “중국은 사전 조치와 의지, 그간의 성과 등을 내보이며 미국에 시간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알려지고 드러난 것과는 달리 양국간 경제전략대화가 ‘전투’ 양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자신감 중국이 지난 5∼7일 개최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협상 준비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당 중앙은 여기서 대외개방을 강화해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데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미국측의 가장 큰 불만 가운데 하나인 무역수지 문제에 대해 먼저 강한 개선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또 하나의 현안인 환율은 협상소식이 전해진 11월 중순 이후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중국으로서는 미국 협상단의 방중에 따른 ‘시장의 반응’일 뿐이지만, 미국측에는 하나의 ‘성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런던의 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를 모델로 상하이 은행간 금리인 ‘시보(Shibor)’를 도입키로 한 것도 비슷한 제스처로 여겨진다. 외환 및 채권시장 등 금융 개혁·개방을 서두르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지적재산권 분야가 중국으로서는 성적이 가장 저조하지만, 이를 인정하고 있고 분발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타자들의 강공 협상에 앞서 폴슨 장관 등 협상 당사자는 물론, 미국 정치계와 재계, 언론 등은 중국에 날카로운 공격을 쏟아냈다.USTR는 중국이 투자 규제와 불공정한 보조금 등으로 자유무역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 관리들은 언론을 통해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약정을 이행한 중국을 WTO에 제소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폴슨 장관도 TV회견에서 “중국이 위안(元)화 환율 개선 노력을 본격화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가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재계 대표단은 미국측 협상단을 만나 “더이상 미·중 무역 불균형을 참을 수 없다.”면서 백악관에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jj@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6)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6)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립적인’연구소다. 공화당과 민주당, 보수와 진보가 편을 갈라 싸우는 워싱턴에서 이념적,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싱크탱크는 매우 드물다. 국제경제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싱크탱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7개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중립적이고 비당파적인 연구소는 CSIS와 국제경제연구소(IIE)뿐인 것으로 평가됐다. CSIS는 냉전이 절정기로 치닫던 1962년 데이비드 애브셔와 알레이 버크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애브셔는 나토 대사를 지냈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외교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버크는 6년간 해군작전사령관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로 당파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당시 CSIS의 설립 목적은 단순하고 분명했다. 냉전의 시기에 어떻게 국가를 생존시키고 국민을 번영시키느냐를 연구하자는 것.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출발했기 때문에 CSIS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미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안보 분야의 싱크탱크로 성장할 수 있었다. CSIS의 연구 결과는 정부의 정책에 드물지 않게 반영된다. 지난해에도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은 CSIS가 헤리티지 재단과 함께 만든 국토안보부 조직 개편 보고서의 많은 부분을 채택했다. 현재 CSIS 이사회 의장은 샘 넌 전 상원 군사위원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국가안보보좌관, 월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조지프 나이 국방부 차관보 등 국제안보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쟁쟁한 인물이 포진해 있다.CSIS의 현 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방부 부장관을 지낸 존 햄리 박사다. CSIS는 지난 40여년 동안 성장하면서 에너지와 바이오테크놀로지, 노령화, 에이즈, 국제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의 범위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중점을 두는 연구 분야는 국방 및 안보 정책, 국제 안보, 지역 안보 등이다.CSIS는 지역 연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중동, 남아시아를 연구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일본, 러시아, 터키는 별도 프로그램에서 다룬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맡고 있는 일본 연구 프로그램 ‘재팬 체어’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 소속돼 있다. dawn@seoul.co.kr ■ CSIS 조직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는 한반도 전문가들이 많다. 다른 싱크탱크들과 마찬가지로 한반도만을 전담하는 연구원은 없고 중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나 아시아, 국제안보 전문가들이 한반도 관련 연구를 병행한다. 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한 직후인 지난 10월11일 CSIS가 발빠르게 주최한 북한 관련 언론 브리핑에는 마이클 그린 선임고문, 커트 캠벨 부소장, 데렉 미첼 선임연구원, 존 울프스탈 선임연구원 등이 연구소를 대표하는 한반도 전문가로 나섰다. 그린 선임고문은 지난해 말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으로서 한국 문제를 다뤘다. 한반도 관련 정책을 직접 다뤘기 때문에 미 언론이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해 그린 고문의 코멘트를 자주 인용하고 있다. 또 최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주제발표자나 토론자로 자주 참석한다. 그린 고문은 도쿄대에서 수학했고, 일본에서 기자와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일본 의회에서도 5년 동안 전문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일본통이다. 그린 고문은 박사학위를 받은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국제학을 강의한 바 있으며, 현재도 조지타운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로 분류되는 캠벨 부소장도 한국 문제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국장을 지낸 캠벨 부소장은 국제테러, 비확산, 미사일 방어 등을 다루면서 북한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 2월 한·미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미 관계를 “파문 때문에 공개적인 이혼을 원치않는 왕과 왕비”라고 비유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첼 선임연구원도 난징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한 중국통이다. 미첼 연구원은 CSIS의 국제안보프로그램에서 진행되는 모든 아시아 관련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연구 가운데는 ‘미 의회의 한국에 대한 태도’라는 주제가 포함돼 있다. 미첼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전략과 감정:미국과 한·미동맹에 대한 한국의 시각’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연세대와 공동으로 발간한 이 보고서는 한국 사회의 변화가 한·미동맹에 미친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미첼 연구원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특별 보좌관을 지냈고,1998년에는 국방부 동아시아정책보고서의 주요 저자로 참가했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전문가이다. 미국의 핵 비확산정책과 옛 소련의 핵 정책 등을 토대로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를 연구한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에너지부에서 5년간 근무했으며, 그 당시 북한 영변의 핵 시설을 시찰한 경험이 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전임자인 제임스 켈리 차관보도 CSIS의 선임고문을 맡고 있으나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였던 로버트 아인혼 선임고문도 한국과 북한 문제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 dawn@seoul.co.kr ■ 캐롤라 맥기퍼트 부소장 “특정정당 캠페인 참여 금지 소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캐롤라 맥기퍼트 부소장은 연구소 운영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CSIS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첫째는 미국내에서 몇 안되는 비당파적, 중도적 싱크탱크라는 것이다. 중립적이기 때문에 민주·공화당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양쪽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번째는 우수한 연구진이다. 다양한 경력과 전문지식을 가진 연구원들이 실용적인 정책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비당파성이나 중도성은 어떻게 유지하나. -CSIS는 냉전시대 국가의 안보를 연구하기 위해 탄생했다. 탄생 목적 자체가 초당파적이다. 구성원 전체가 정치적 균형 유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연구할 이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 소수당, 소수의 목소리와의 관계도 중시한다. ▶최근 워싱턴에서는 당파성 강한 싱크탱크들의 입김이 세다.CSIS가 중립을 지키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에서 뒤진다는 평가도 있다. -정치적 경쟁은 정책 수립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정치적 경쟁이 반드시 당과 당의 경쟁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이디어 경쟁이다.CSIS의 중도성은 정치적 양극화를 초월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한다. ▶선거 때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 적이 한번도 없나. -연구원들은 CSIS라는 이름표를 달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 연구원들이 정책 보고서에서 자신의 시각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다. 이들의 지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 ▶정부 돈도 받나. -연구비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온다. 각종 재단이나 기업, 개인 기부금이 대부분이다. 정부에서도 대가를 지불하고 연구를 의뢰한다.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을 때도 연구와 관련한 어떤 조건이나 제재를 받지 않는다. ▶연구원 선발 기준은. -전문성과 분석력, 보고서 작성 능력이 중요하다. 연구 지원비 모금 능력도 필요하다. 정부에서 일한 경력이 연구활동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충원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미국에 우수한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견고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싱크탱크가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정착돼 있다. 미 정부와 싱크탱크간의 긴밀하면서도 적절한 관계 유지도 긍정적 작용을 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싱크탱크 역할도 바뀔까. -갈수록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또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한다. 정부가 모든 문제들을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싱크탱크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 정부 등과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로서 자국의 이익과 타국의 이익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미국 연구소이므로 자국 정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국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는 미국 정책을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없다. 따라서 상대국 입장과 이익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책과 이익을 생각한다. 맥기퍼트 부소장은 백악관과 통상부, 무역대표부(USTR)에서 북아메리카 자유무역지대(NAFTA), 신흥시장 분석,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진출 협상 등을 담당한 바 있다. 현재 CSIS에서는 중국 경제와 대중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dawn@seoul.co.kr
  • 김신배 SKT사장“중국 손잡고 세계 시장으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11일 중국 관영 CCTV에 출연, 통신시장에서의 한·중 양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CCTV가 주관한 ‘중국 WTO 가입 5주년 특별보도’에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그는 ‘도약을 위한 중국 운영사업자들의 선택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약 5분간 주제발표를 했다. 김 사장은 먼저 이날부터 중국 통신시장의 외국인 지분 제한이 종전 33%에서 49%로 늘어난 것을 기대했다. 중국의 외국인 지분 확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통신시장 개방 로드맵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김 사장은 “중국 통신시장의 추가 개방은 기술 및 자금 투자와 경쟁 활성화를 촉발시켜 중국 통신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이 한·중 정보기술(IT) 기업과 공동으로 세계화를 추진, 질과 양적인 면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고, 나아가 한·중 통신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중국 내에서 SK텔레콤의 차별화 전략을 묻는 질문에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역량과 컨버전스(융합) 분야 리더십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파트너와 함께 세계 통신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사장의 중국 관영 CCTV 특별 출연과 관련,SK텔레콤은 “세계 유수의 통신기업 CEO 가운데 김 사장이 CCTV 특별방송에 유일하게 초청받았다.”면서 “이는 WTO 개방 일정에 따른 통신시장 개방 확대 및 3G(세대)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글로벌 통신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중국 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중국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홍콩 상장법인이 발행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했다.8월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인 TD-SCDMA 기술 협력에 합의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탐색 끝” 6차서 빅딜 본격화

    “탐색 끝” 6차서 빅딜 본격화

    지난주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이 파행으로 끝나 내년 1월 한국에서 개최될 6차 협상에서 ‘빅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USTR)가 연말까지 의회에 무역구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돼 있어 그 수위에 따라 자동차·의약품 협상이 일괄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산 쇠고기는 FTA 논의대상이 아니지만 FTA 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미 당국간 수입위생조건을 다시 논의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8일(현지시간) “한국이 제안한 무역구제안에 대해 수전 슈워브 USTR 대표에게 보고하고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덤핑 절차 개선 등의 한국측 요구에 미국측이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못해 자동차·의약품 분과에서도 협상이 중단된 점을 감안한 발언이다.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도 “협상 전반의 진전을 봐가며 양측의 득실을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USTR의 무역구제 관련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에서의 합의를 일궈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6차 협상에서는 ▲산업피해판정시 한국산 제품의 별도평가 등 무역구제 관련 우리측의 5개 요구사항 ▲배기량 기준의 자동차세제 개편 및 약제비 적정화시 신약 최저가 보장 등 미국측 요구사항이 일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 시한인 3월 말 이전에 협정문을 타결할 생각인데다 1월에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등을 마무리해야만 최대 현안인 농산물과 섬유분야의 협상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민감품목인 쌀과 관련해 김 대표는 “앞으로도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틀러 대표는 “쌀도 어느 시점에서는 협의가 개시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측은 쌀은 10년간 관세화를 유예받았기에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지만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 한국의 양보를 요구할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이다. 섬유 부문도 갈 길이 멀다.5차 협상에서 차관보급으로 대표급을 격상했지만, 우리측의 관세철폐 요구 등에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한 세이프 가드를 앞세워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뼛조각 논란에서도 한·미 양측은 5차 협상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일정 기간 뒤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던 품목 가운데 미국은 TV카메라와 피아노 등 206개 품목을, 한국은 플라스틱 제품류 등 204개 품목을 즉시 철폐대상으로 돌렸다. 서비스 분야와 지적 재산권 분야에서도 일부 진전을 봤다. 하지만 미국측은 뼛조각 문제로 FTA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검역절차를 다시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도 미국측이 공식 요청하면 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략적 차원에서 농림부가 유연한 협상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美의회, 베트남과의 무역정상화 승인

    미국과 베트남이 10여년의 전쟁 상처를 극복,‘미래를 향하는 관계’로 거듭나게 됐다. 미 하원은 9일 오전 베트남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안건을 상정해 찬성 212표, 반대 184표로 통과시켰다. 뒤이어 상원도 찬성 79표, 반대 9표로 승인했다. 종전 22년 만인 지난 1995년 정식 수교한 양국이 바야흐로 정치·경제 분야에서 모든 제약을 풀고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PNTR는 미국이 교역국들에 낮은 관세로 미국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최혜국 대우’를 영구적으로 허용하는 것.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에 세계 1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베트남은 이번 PNTR 승인으로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8%대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의회의 통과가 결정되자마자 “이번 의회의 베트남에 대한 PNTR 승인은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회의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 베트남은 레중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앞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끌어 올리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이제 미국과 베트남은 미래를 향해 보다 다른 차원에서의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있는 미국 상공인들의 모임(암참)등 기업인들은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미국 기업들에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베트남에 참전했던 미 공화당의 랍 시몬스 하원 의원은 “이번 법안 통과는 경제적인 차원을 넘어서 양국이 전쟁 상처를 함께 치유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日에 밑진 ‘장사’ 中서 대부분 만회

    日에 밑진 ‘장사’ 中서 대부분 만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3∼2005년 한국은 해외 투자액의 40% 가량을 중국에 쏟아부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전인 2000년 한국의 중국 투자는 해외 총투자의 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상업적 기회’가 풍부하고 기업 진출이 많았다는 방증”이라며 “WTO 가입이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장사’에서도 이윤을 남겼다. 지난해 234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교역에서 거둔 108억달러 흑자의 2배를 웃돈다. 일본에서 밑진 243억달러 가운데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충한 것이다. 오는 11일 WTO가입 5주년을 맞는 중국과 한국간의 셈법은 이렇다. 주중 한국대사관 김두현 재경관은 “중국의 시장 개방은 한국 경제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8일 분석했다. ●대중 의존도 심화 반면 중국은 이 기간 경제성장률과 경쟁력을 반대급부로 챙겼다. 시장과 경쟁력을 맞교환한 것이다. 한국의 고민은 여기서 비롯된다. 개방 결과, 중국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각축장이 된 데다 그간 기술습득을 위해 제공했던 각종 우대정책이 사라진 데 따른 후폭풍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WTO 가입으로 지난 5년간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심화돼 향후 중국의 정책적 변화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따라 대중국 투자·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정책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이뤄진 올 1∼10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11.7% 증가하는데 데 그쳤다. 전년도 24.4%의 절반도 안 된다. 중국 상무부 통계 기준으로 따지면 대중국 투자도 3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실시된 가공무역 금지조치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즉각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56%가 중국내 가공무역을 위해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82%가 중간재로 집계된다. ●높아지는 ‘만리장성’ 중국은 지난 5년간 시장개방을 위한 각종 경제제도를 갖추면서, 진입장벽을 높이는 조치들을 마련했다. 소매금융을 개방하면서 100만위안(1억 2500만원) 이상의 정기예금만 받도록 하는 식이다. 은행업을 개방하면서도 합자은행의 외국측 지분을 투자자 1인당 20%로 제한하거나 외국투자자의 소유지분 총합이 2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극도로 제한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은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 때문에 중국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투덜거렸다. 중국이 법률개정, 관세삭감 등 많은 분야에서 목표치를 초과해가며 WTO 양허안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개방 효과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외국의 상표 도용 등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하고, 제도의 운영과정에서 여전히 자의적인 해석과 적용이 이루어지는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IEP는 제조업에서 중국의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유통, 물류, 금융, 법률, 회계 및 세무 등 제조 관련 서비스업의 동반진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jj@seoul.co.kr
  • 美 “한국 WTO 제소할 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백문일기자|마이크 요한스 미국 농무장관은 7일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문제를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요한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쇠고기 수입 문제를 WTO로 가져가는 방안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면서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의회에서 비준받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요한스 장관은 또 한국 정부의 쇠고기 통관 금지조치에 대한 공식 성명에서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발표한 이후 3차분의 쇠고기를 모두 통관 거부한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관 금지는 한국 관리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거부하려는 명분을 찾으려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미 무역대표부(USTR)와의 협력 아래 한국 쇠고기 시장을 정당하게 열기 위한 모든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당초 합의된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를 검역하는 것은 한국민들의 식품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면서 “국회와 시민단체들도 검역의 강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위생조건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재협상을 하자는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협상을 요구하면 대화로써 풀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FTA 5차 협상이 끝나면 미국이 수입위생조건의 협의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같은 조항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7일 오찬 간담회에서 “수입위생조건에서 규정한 뼈없는(deboned) 살코기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일단은 룰대로 가야 한다.”면서 “다만 미국이 협상을 요청하면 (농림부는)유연성있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은 오는 11일부터 한국을 방문, 양국간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방한 기간중 양국 FTA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이 되는 분야의 협상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FTA 협상을 끝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장접근이 필요하며 한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낮은 반면, 미국의 자동차와 농산물 등은 높은 관세와 다른 장벽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한국군 참전 삭제할 만큼 ‘우호적’ 금융시장 개방… ‘기회의 땅’ 부상

    |호찌민 이창구특파원|호찌민시 전쟁기념관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만행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한국군 참전에 대해서는 간단한 주둔 위치만 표시돼 있을 뿐, 다른 행적은 찾아볼 수 없다.KOTRA 호찌민무역관 이성훈 관장은 “전쟁기념관에서 한국군의 기록까지 삭제할 정도로 베트남은 한국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미 베트남의 가전제품 시장을 석권했고,GS건설 등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착수했다. 거리의 자동차 가운데 70%가량이 현대자동차의 중고차들이다. 베트남 관료들은 한국의 ‘공업혁명’을 배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성훈 관장은 “선진국이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아 한국 업체가 베트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베트남의 WTO 가입에 맞춰 미국과 일본이 베트남 투자를 대폭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GS건설의 베트남SPC 이상기 이사도 “WTO 가입으로 외국업체의 진입이 쉬워지고, 시장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베트남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에 관한 제도와 법규가 완비되지 않아 사업 인·허가가 나오기까지 3년 이상 걸린다는 점은 한국기업이 넘어야 할 과제다.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 추세에 있는 중국보다 베트남이 훨씬 개방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더욱이 금융시장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어 베트남은 국내 금융회사에 ‘기회의 땅’이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금융거래 가운데 한국의 은행이 담당하는 부분은 40%에 불과하다.”면서 “베트남이 동남아의 금융허브(중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은행이 미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window2@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호찌민 르포] 젊은 노동·시장주의 무서운 ‘베트남의 힘’

    [이창구기자의 호찌민 르포] 젊은 노동·시장주의 무서운 ‘베트남의 힘’

    지난 3일 밤 베트남 호찌민 국제공항. 현지 공항 직원들과 한국 관광객들이 TV 앞에 모였다. 한국과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한국 관광객들은 “어떻게 베트남에 쩔쩔 맬 수 있냐.”며 분통을 떠뜨렸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길 수 있는 경기인데 아쉽게 졌다.”는 반응이었다. 베트남의 프로축구 구단이 30여개에 이르고,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베트남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더 이상 베트남 축구를 ‘동네 축구’로 평가절하하기는 어렵다. ●젊은 베트남의 힘 괄목상대할 변화는 축구뿐이 아니다. 이른 새벽부터 쉴 새 없이 어디론가 달려가는 호찌민 시내의 오토바이 행렬은 베트남의 역동성을 웅변한다. 지난 2일 아침 호찌민의 레전드호텔 지배인에게 “젊은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대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일터로 가거나, 공부하러 간다.”는 것이었다. 베트남은 1인당 국민소득(2003년 기준)이 620달러에 불과한 빈국이다. 그러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의 1인당 소득은 2500달러에 이르고, 국민 8000만명의 평균 연령이 24.5세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다. 우리나라보다 11살이나 젊다. 앞선 세대의 젊은이들이 독립과 통일을 위해 싸웠다면, 지금은 ‘잘 살기 위해’ 싸우고 있다. 베트남 현지인 1만 3500명을 고용해 나이키 운동화를 생산하는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인 태광비나의 공장에서 만난 생산직 노동자들은 60∼70년대 서울 구로공단의 노동자들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희망이 가득찼다. 태광비나 유재성 사장은 “직원 가운데는 대학생이 많다.”면서 “학비 마련과 대학원 진학을 위해 월 80달러를 받고 기꺼이 땀을 흘릴 줄 아는 이들을 보면 베트남이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지원 KOTRA 호찌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1986년 대외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쇄신) 정책 이후 연 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1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무역관의 이성훈 관장은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에서 어설픈 자유민주주의 국가보다 시장원리가 더 확실하게 작동한다.”면서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제대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호찌민지점 한용성 지점장도 “공직부패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인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호찌민의 유언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2000년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부패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인을 대거 숙청해 자본주의의 적은 ‘부패’라는 사실을 국민과 관료들에게 각인시켰다. 외세의 침입과 분단을 겪은 베트남에는 경제 개발이 늦기는 했지만 한국이 부러워할 만한 점이 많다. 남북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갈렸지만 동족상잔의 비극은 겪지 않았다.15인의 정치국원 중에서 당서기장과 대통령, 총리 등 권력의 ‘빅 3’가 나오기 때문에 예측가능한 정치를 한다. 한용성 지점장은 “수많은 전쟁을 치른 베트남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 무관심은 혐오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신뢰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window2@seoul.co.kr
  • “내년 北붕괴 대비해야”

    “내년 北붕괴 대비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7년 북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면 한국군과 미군이 신속하게 북한으로 진주할 것이다. 중국군도 북한으로 들어가 (한국군·미군과의) 완충지대를 구축하려 들 것이다.” 영국 시사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4일 발행된 ‘2007년의 세계’ 특집판을 통해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변국들이 이에 대비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이 북한 재건사업에서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견했다. ●붕괴때 韓·美외 中도 北진주할것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대북 금융 제재가 계속되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군 통솔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지난 여름 홍수 여파로 일반 주민은 물론 군인들까지도 식량부족으로 고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고픔 때문에 중국 국경을 넘는 탈북자 행렬에 군인이 가담하는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김 위원장의 통치력은 급속히 힘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변국의 압박이 계속되는 데다 김 위원장이 내부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건강마저 좋지 않은 탓에 갈수록 예측불가의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다. 미사일 발사나 핵 전쟁을 위협수단으로 내세울 수 있고, 특수부대를 전쟁 준비상태로 내몰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 잡지의 결론이다. 그렇게 되면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북한군은 김정일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같은 상황이 오면 북한을 안정시키는 것이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엔 후원 아래 한국군과 미군이 북한으로 들어가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통제불능 상태에 이른 북한군으로부터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중국도 북한 국경 너머로 인민군을 보내 ‘완충 지대’를 설치하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북한이 안정상태에 들어가면 북한을 재건하는 거대 사업을 한국이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잡지는 이 시나리오는 가장 낙관적인 것이며, 더 우울한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 성장률 3.9%… 노대통령 영향력 상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240달러로 2만달러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은 3.9%, 인플레이션은 3%를 기록하고 국내총생산은 99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신용카드 부채 문제로 인한 가계 수지가 개선될 것이며,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경우 한국 기업들이 북한 재건을 위한 각종 계약에서 이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말을 맞아 권위를 상실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은 대선 국면으로 내년 미국의 경제는 볼황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2007년은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업적을 남기려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라운드를 타결하거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中 경제 국수주의 회귀하나

    중국에서 최근 ‘경제 국수주의’ 물결이 일면서 중국이 시장 개방정책을 재검토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6개월간 중국에서 이뤄진 외국투자에 대한 당국의 결정내용과 지난 9월 시행에 들어간 ‘외국투자자 중국기업 M&A에 관한 규정’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씨티그룹은 한 중간 규모의 중국은행 주식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따냈지만 당국의 거부로 거래가 무산됐다. 칼라일그룹도 중국 최대 중장비 회사를 인수하려 했으나 같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9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블룸버그나 로이터의 금융뉴스 직접 서비스를 금지하고 자사를 통해서만 뉴스를 공급토록 했다. 또 중국 당국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사에 당국의 검열을 받도록 했다.대형 할인업체인 월마트에 대해서는 노조를 허용토록 강제했다. 뉴스위크는 중국 내에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대가로 약속했던 시장개방을 충족시킴에 따라 중국이 더 이상 시장을 자유화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대외경제정책의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행크 레빈 전 미 상무부 아시아담당 부차관보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일부 외국투자 영역에 규제를 강화해 왔다.”면서 “개혁과 개방정책에 반대하는 많은 중국 학자와 관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러, 美와 WTO가입 양자협정 체결

    러시아가 오랜 숙원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바짝 다가섰다. 러시아와 미국이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러시아의 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정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코스타리카,스리랑카에 이어 미국과 협정을 마무리지음으로써 러시아는 그루지야,몰도바 2개국과 양자협정을 체결하면 WTO 가입조건을 충족시키게 된다.두 나라 모두 친미성향 국가라는 점에서 무난한 타결이 예상된다. 양자협정이 모두 완료되면 WTO 가입작업반이 가입조건이 담긴 결정초안을 확정해 WTO 각료회의에 제출하고,각료회의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가입을 확정짓게 된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협정을 체결한 뒤 “내년 7월까지는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면서도 “이후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최종적인 확정시기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럽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협정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미국산 농산품과 공산품에 대한 관세율도 3%대로 인하하기로 했다.금융·보험 등 서비스 시장도 개방하는 한편 저작권 침해와 위조상품 유통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러, 美와 WTO가입 양자협정 체결

    러시아가 오랜 숙원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바짝 다가섰다. 러시아와 미국이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러시아의 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정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스리랑카에 이어 미국과 협정을 마무리지음으로써 러시아는 그루지야, 몰도바 2개국과 양자협정을 체결하면 WTO 가입조건을 충족시키게 된다. 두 나라 모두 친미성향 국가라는 점에서 무난한 타결이 예상된다.양자협정이 모두 완료되면 WTO 가입작업반이 가입조건이 담긴 결정초안을 확정해 WTO 각료회의에 제출하고, 각료회의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가입을 확정짓게 된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협정을 체결한 뒤 “내년 7월까지는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면서도 “이후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최종적인 확정시기는 예측하기 어럽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협정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미국산 농산품과 공산품에 대한 관세율도 3%대로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보험 등 서비스 시장도 개방하는 한편 저작권 침해와 위조상품 유통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진화하는 일본농업] ‘日농업 부흥 선두주자’ 니가타市 르포

    [진화하는 일본농업] ‘日농업 부흥 선두주자’ 니가타市 르포

    |니가타 이춘규특파원|일본 농업이 진화하고 있다. 농민, 행정기관, 학계가 협력해 농업을 첨단화시키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도 쌀, 채소 등을 이용한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을 개발하며 첨단화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긴 강을 끼고, 가장 넓은 평야를 거느린 혼슈 북쪽 니가타시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 정부와 농민, 관련기업 등이 함께 추진하는 식량, 바이오에너지 개발 등 농업진화의 현장을 가봤다. 일본 농업이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정부지원 축소로 더욱 위기에 몰리고 있다. 고령화로 후계자 부족도 심각하다. 휴경지도 늘고 있다. 이곳 농민과 농협, 관계당국 등은 ‘고부가가치 쌀의 개발’‘새 농업 비즈니스 창출’ 등으로 농업 진화를 앞당기고 있다. 니가타 농업의 진화는 농민과 우리 농협과 유사한 JA가 앞장서고 있다. 니가타시 시로네 지역은 농업 진화를 상징하는 곳이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이 곳 농민과 농협이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섰다. ‘JA 시로네’가 운영하는 기업 조직인 ‘과일·꽃 시로네’는 당도와 크기가 압권인 ‘니다카’라는 배를 개발,8년 전부터 일본보다 3∼4배나 비싸게 한 개에 700∼900엔(약 7300원)을 받고 연간 10t을 타이완에 수출하고 있다. 부유층이 상대다. 타이완에 올해부터 복숭아도 항공편으로 수출했다. 러시아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역시 3∼4배 바싸게 배를 수출하기 시작했지만 인기가 좋다. 최근 선박편으로도 러시아 수출을 개시, 경쟁력이 높아져 판매 확대를 기대한다. JA시로네의 나가사와 요시히로 계장에 따르면 타이완으로 배 수출을 시작하던 첫 2∼3년간은 시장조사 비용 등으로 정부보조가 있었다. 최근 현지 TV홍보비도 지원받았다. 배의 등급을 매기고 품질 관리를 맡아서 하는 ‘품질관리 전담공장’을 설립할 때 중앙 및 현 정부의 보조도 있었다. 과일·꽃 시로네측은 먹는 국화 ‘가키노모토’를 가을부터 봄까지 생산, 전국에 판매한다. 당초 ‘일왕가의 상징꽃’이란 거부감 때문에 판매에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각종 성인병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시로네지역에서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보라색국화를 생산, 도쿄 등 전국에 판매한다.”고 나가사와 계장이 밝혔다. 가키노모토는 쓴맛을 없애, 특유의 맛을 내는 기술을 통해 백김치와 유사하게 만들어지며, 맛도 좋았다. 식용꽃으로도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니가타시는 산학공동연구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2005년말 니가타바이오리서치파크(주)를 설립, 인접한 니가타약과대학과 연계해 ‘니가타시 바이오리서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니가타시의 바이오비즈니스 첨단기지이다. 이 바이오리서치센터에는 1층에 식품안전센터,2층에 관련기업 실험실,3층에 기능성음식 실험실 등이 마련됐다. 주목을 못받던 ‘쌀겨’에서 화학공업원료를 생산, 첨단의약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이케가와 노부오 소장의 설명이다. 대량생산은 못하고, 실험생산하는 단계라고 한다. 센터에서는 케일의 변종인 푸티 베리를 이용, 항암작용이 있는 식물성 물질개발에도 전념하고 있었다. 혈당치나 인슐린분비를 억제하는 식품기능 연구도 진행중이며, 먹어도 혈당치가 올라가지 않는 쌀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니시다 히로시 리서치센터 전임은 “전체 연구는 막 시작한 단계다. 생산성 높은 원료 식물의 지속적 생산이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생산 농민과의 협력도 연구 성공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포도주 추출물, 치즈폐기물 등을 이용한 천연 화장품과 방부제도 개발중이다. 특히 센터는 화장품 회사와 협력, 음식의 맛이나 품질을 해치지 않는 천연방부제도 집중 개발중이다. 천연물질 미용액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농업 진화를 위한 전반적인 정책수립과 여론수렴은 시 농업진흥과가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13개 시·정·촌이 합병되면서 농촌지역이 급격히 늘어,‘대농업도시’로 변하며 논 면적이 기초단체중에는 전국 1위인 점에 주목했다. 쌀을 각종 파생상품으로 진화시키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쌀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시도중이고, 일본과자나 청주의 주원료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물론 일본의 주식이다. 다카하시 유키오 농업진흥과장은 “쌀과 튤립 등 27개 농산물이 일본 1위 생산량을 자랑한다.”면서 “니가타시 농업의 과제는 ‘일본 농업’ 전체의 과제다. 경영규모가 작아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후계자도 부족해 일본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카하시 과장은 “따라서 쌀과 각종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도전 가능한(경쟁력있는) 농업이 되도록 농지 정비에 정부와 현, 시가 일정정도 보조해 농민의 부담은 10∼30%에 그치도록 하고, 생산조정을 통해 쌀의 과잉생산을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진행에 따라 니가타 농업, 일본 농업은 한차례 더 홍역을 치를 수도 있다. 지금은 정부와 현, 시가 여러가지 면에서 농업과 농민을 지원하고 있지만,WTO협상 진행 여하에 따라서는 지원이 불가능해지는 상황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협상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당뇨·신장병 치료용 ‘꿈의 밥’ 생산 |니가타 이춘규특파원|니가타시의 기업들도 쌀의 진화를 후원하고 있다.‘꿈의 밥’을 만들어 당뇨병과 신장병 치료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가메다 제과사’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가메다제과 와타나베 도시유키 쌀과학연구실장은 “신장이 나쁜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당뇨병·혈압 등의 성인병을 치료하기 위한 ‘첨단쌀’ 등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목표에 따라 쌀과학연구소는 단백질의 양을 크게 줄인 첨단쌀을 개발,‘꿈의 밥’을 만들어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식이요법용 식품을 개발했다. 일본 환자 42만명의 10%가 이 회사의 꿈의 밥을 먹으면서 치료중이다.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꿈의 밥은 합병증으로 신장병이 걸리기 쉬운 일본내 740만명의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권장되고 있다. 첨단쌀은 특수과정을 거쳐 보통 쌀보다 5분의1,10분의1,25분의1까지 단백질 양을 줄인 것이다.(회사측은 단백질을 줄이는 방법은 공개안함.) 이 회사는 아울러 환자들의 다양한 입맛과 치아건강 상태 등을 고려, 특수한 쌀죽과 볶음밥도 생산한다. 외출 환자를 위해 빵형태로 된 꿈의 밥도 만든다. 도쿄농업대학과 공동으로 식물성 유산균(김치가 몸에 좋은 유산균을 포함하는 원리도 참고)을 이용한 항암요구르트도 생산, 주목을 받고 있다. taein@seoul.co.kr ■ “日농업 국제경쟁력 뒤져 대개혁 피할수 없는 과제” |니가타 이춘규특파원|시노다 아키라 니가타 시장은 “4∼5년 뒤에는 세계의 식량사정이 크게 변해,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면서 “일본 농업의 대개혁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니가타시 농업의 특징은. -전원과 도시가 공존한다. 쌀 생산이 가장 중요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쌀인 ‘고시히카리’의 평판은 절대적이다. 여러 꽃 생산도 전국 1위이고, 야채·과일도 다채롭게 생산한다. 근교 농업이 성하다. ▶쌀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은. -10년전까지 바이오에탄올 생산 조직이 있었다. 그다지 경제성이 좋지 않아 생산을 중단했다. 그런데 최근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혼다 자동차가 바이오차를 개발하며 다시 바이오 에탄올(휘발유 대용)이 주목받고 있다. 수확량이 매우 많은 쌀을 심고, 생산하는 방법을 다시 연구하는 단계다. 아직 시범단계이지만 내년도에는 큰 진전을 기대한다. ▶니가타 쌀을 북한에 지원하나. -니가타 시민 가운데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가 있다. 시 차원에서는 안하지만 민간 차원의 쌀 지원을 하고 있다. ▶일본 농업의 문제점은. -일본 농업은 국제경쟁력에서, 특히 가격면에서 못이긴다. 이게 큰 문제다. 일본의 식량자급률이 40%다. 일본의 안보면에서도 문제다. 중국도 식량수입국으로 변하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싸고 맛있는 쌀과 바이오 에탄올을 대량으로 만드는 시대가 와야 한다. ▶농업보조금 지급 상황은. -내년도부터 정부가 농업을 크게 개혁할 것이다. 국가의 농업 지원이 크게 줄어든다. 현장에서 책임진 사람으로서 그게 머리 아프다. ▶농업분야의 외국인 노동자 상황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니가타시에는 쌀로 케이크와 빵을 만드는 공장에 브라질인 등 외국인 노동자가 일한다. ▶쌀 과잉생산 문제로 인한 휴경지는. -논 중에서 3분의 1정도가 보리, 과일 등으로 전작하거나 휴경한다.(니가타를 시찰할 때 휴경지가 많이 보였다.)경제성이 떨어지고, 노동력이 부족해서 휴경하는 곳이 많아 문제다. taein@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美 수입쇠고기 검역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美 수입쇠고기 검역 논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3년만에 재개됐지만 ‘뼛조각’이 든 쇠고기 통관 여부를 놓고 한·미 양국이 마찰을 빚고 있다. 정부는 광우병 우려가 있는 뼛조각을 가려내기 위해 ‘식육이물검출기(X-레이)’를 도입, 전수검사(全數檢査)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은 뼛조각은 광우병 우려가 없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국민들은 X-레이 검사가 도리어 살코기에 방사능을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고 걱정한다. ●“수입위생조건 ‘뼛조각 포함’ 개정 전까지 전수검사” 농림부는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처음 반입된 9t 물량을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당분간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당초 네번째 수입 건까지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축산 농가의 반발과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검역 수위를 높인 것이다. 특히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수입위생조건이 ‘뼛조각을 포함한’ 경우로 바뀌기 전까지는 무기한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입위생조건은 내년 상반기 이후 개정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것이 정부 안팎의 전망이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축산물 교역 기준을 설정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영향력을 행사해 ‘미국산 쇠고기의 뼛조각은 광우병 우려가 없다.’는 새로운 국제 가이드라인을 내년 초쯤에는 얻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X-레이 투시검사 안전성 공방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수검사는 상자 겉포장을 뜯고 변질이나 이물질 포함 여부를 육안으로 살피는 ‘관능검사’와 X-레이를 쪼여 이물질을 찾아내는 ‘식육이물검출기’ 검사로 크게 나뉜다. 특히 식육이물검출기 검사는 미국산 쇠고기에 처음 적용되는 것이다. 농림부는 내년 초까지 식육이물검출기를 전국 69개 검역시행장에 1대 이상씩 설치하기로 했다. 식육이물검출기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X-레이 사진과 같이 밀도차이를 이용해 육류에 뼈나 납탄 등 이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한다. 그러나 식육이물검출기의 방사선 위험을 둘러싼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식품위생법과 축산물가공처리법에는 식육에 대해 X-레이 등 방사선 검사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없으며, 방사선 양도 많아 인체에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농림부는 “쇠고기에 쪼이는 방사선 양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정도의 미미한 수준으로 식약청 규정의 100만분의1 이하”라고 설명한다. X-레이 검사로 척수 등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되면 수입이 전면 중단된다. 뼛조각 등 단순 이물질이 나오면 해당 작업장만 수입 중단 조치가 취해진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검역 결과는 이번 주중 나올 예정이며,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시중에 풀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쇠고기 뼈도 수입 허용” 요구

    미국이 한국에 대해 ‘뼛조각 수입 압력’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척 램버트 농무부 차관보를 대표로 한 미국 협상단은 17일 오후 농림부를 방문해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 등 한국 실무자들과 면담했다. 램버트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월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자국내 광우병(BSE) 위험등급 평가 신청을 낸 취지를 설명하며 우리 정부에 쇠고기 수입기준 완화를 요구했다. 램버트 차관보는 “현재 3단계로 돼있는 BSE 위험도 수준 가운데 중간 단계인 ‘Controlled(BSE 방지 조치가 시행되는 지역)’로 평가해줄 것을 신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두 단계는 각각 ‘Negligible(위험 없는 지역)’,‘Undetermined(위험도 결정이 안된 지역)’으로, 미국은 아직 어느 단계인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이 OIE로부터 원하는 결정을 얻어낸다면 국제 기준상 뼛조각이 ‘광우병 위험물질’에서 제외될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미국의 뼛조각 수입 허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OIE의 최종 결과는 이르면 내년 2월쯤 나올 예정이다. 세계 167개국이 가입한 OIE의 축산물 교역기준은 세계무역 기구(WTO) 기준으로 준용되기 때문에 합리적 근거없이 규약을 어기면 WTO에 제소될 수도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증권사 베트남 진출 러시

    증권가의 베트남 진출 열기가 뜨겁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세계적 투자은행(IB)보다 앞서 진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를 지난 14일부터 판매중이다. 상장주식과 상장이 승인된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소액으로도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는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거치식 펀드를 운영중이다. 브릿지증권은 다음달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베트남 투자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릿지증권의 모회사인 골든브리지는 지난 4년간 베트남에 많은 공을 들여 재무부 산하 DATC(한국의 자산관리공사)와 부실채권 처리협약, 국영기업집단인 인터서코 그룹과 투자·자문계약 등을 체결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20일 호치민에 사무소를 연다.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력을 통해 주식 외에도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1일에는 SK증권이 바오비엣증권사와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8월 하노이에 사무소를 열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베트남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베트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반면 아직 강자가 없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하노이 증권거래소의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5000억원이었으나 지난 10월말에는 3조 5000억원으로 7배 늘어났다.상장 대기중인 기업이 60여개에 이르고 있어 올 연말 시가총액은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지난 7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외국자본이 급속히 들어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한국 車시장 압박 거세질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이 의회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미 자동차 업계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미 자동차 업계의 본향인 디트로이트가 위치한 미시간주의 민주당 출신 상·하원 의원들이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요직에 내정되면서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목소리도 커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도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GM의 리처드 왜고너 2세,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토머스 라소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면담했다. 왜고너 회장 등은 1시간 동안 한국 자동차 시장의 폐쇄성과 일본의 엔화 저평가, 의료보험 비용 증가 등 미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부시 행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과 회동후 “우리들은 많은 부문에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요구는 “우리가 당신(다른 나라)들을 대접하듯이 우리들을 대접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동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출발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18일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 자동차 업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서도 한국 자동차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원은 곧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 주관으로 무역 및 통화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3대 자동차 업체의 후원자인 미시간 주 출신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의 활동이 주목된다. 레빈 의원은 만일 자동차를 비롯한 미국 제조업체들의 우려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과의 FTA 반대도 불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또 미 자동차 업계가 아시아에서 무역 장벽에 부딪칠 경우 미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레빈 의원은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내정돼 있다.dawn@seoul.co.kr
  • ‘제2 중국’ 꿈꾸는 베트남

    ‘제2 중국’ 꿈꾸는 베트남

    “예전엔 ‘베트남 사람들 멀었어.’라고 말했는데 이젠 ‘됐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60년대 반전시위에도 참여했던 미국인 기업 컨설턴트 앤서니 샐츠먼은 18일부터 이틀 동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를 처음 찾았던 90년대 초를 떠올린다. 거리엔 자전거들이 북적였고, 팩스는 경찰에 등록해야 쓸 수 있었지만 호텔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엄청난 돈벌이가 있으니 투자하라고 외국인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공산당 정부가 통제의 끈을 죄자 외국인들은 떠났고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은 8.2%에서 2년 만에 4.8%로 곤두박질쳤다. 샐츠먼은 “붕괴된 정도가 아니라 쫄딱 망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랬던 하노이에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을 딛는다. ●부시 대통령, 현역으로는 37년 만에 방문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리처드 닉슨 이후 미국의 현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다.2001년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시 문을 열어젖힌 베트남의 눈부신 성장사에 깜짝 놀랄지 모른다. 시사주간 타임(20일자)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 중국 다음으로 인도와 어깨를 겨룬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출 실적은 24%나 뛰어올랐고 호찌민 주식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빼어난 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8400만명 인구의 53%가 30세 이하인 데다 임금 수준은 중국의 해안 도시들보다 훨씬 낮아 고속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 GDP 규모가 530억달러(약 50조원)로 필리핀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이 같은 평가가 부풀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다국적기업들이 연이어 이 나라에 러브콜을 보내는 점을 보면 이런 의구심은 사라진다. 캐논은 하노이 북서쪽의 박 닌 지역에 세계 최대 잉크젯 프린터 공장을 열 계획이고, 나이키는 베트남에서 연간 5400만켤레 생산하던 것을 7000만켤레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제작 규모다. 올해 10개월 동안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65억달러로 지난 한해의 61억달러를 넘어섰다. ●형편없는 간접시설·낮은 저축률 걸림돌 이 같은 성장은 지난 7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성사라는 값진 열매로 돌아왔지만 이 역시 대가가 따르게 될 것이다. 무역 장벽을 낮추기로 했고 많은 보조금을 없애는 한편, 몇개 부문에서 외국 기업과 날선 경쟁을 해야 한다. 내년 4월에는 외국 은행들의 지점 개설이 허용된다. 현재 은행 계좌를 갖고 있거나 보험에 가입한 국민은 5% 미만이어서 은행과 보험시장 개방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부문에도 해외업체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국영업체나 소상공인들의 위기감을 사고 있다. 정부는 이제야 법률 제도를 정비하고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매년 15%씩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못 대고 있으며 컨테이너선이 정박할 항만이 절대 부족해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들은 싱가포르에 들렀다 이들 지역으로 떠난다. 덧붙여 만연된 부패, 비밀주의, 정부 개입 관행들을 불식시켜야 진정한 ‘아시아의 용’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베트남 축제의 장’ APEC/김의기 주 베트남 대사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오는 18·19일 개최되는 제1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느라 무척 분주한 모습이다. 정상회의를 위해 하노이시 서쪽 외곽 신도시 인접 지역에 웅장한 내셔널 컨벤션센터가 새로 건립됐다. 도로 곳곳에는 현수막과 꽃 조형물들이 장식되어, 아태지역 정상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베트남은 21개 APEC 회원국 중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적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해마다 꾸준히 7% 이상의 경제성장을 해온 신흥시장이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입 결정과 함께 이번 APEC 개최는 베트남의 국가 위상을 한단계 올리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20년전 도이머이(쇄신)정책을 도입해 개혁과 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APEC엔 1998년 가입했다. 이후 베트남은 회원국간 교역이 전체 교역규모의 80%, 외국인투자는 전체의 75%, 공적개발지원(ODA)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한 역동적인 공동체를 향하여’로 정해진 것은 저개발국의 이미지를 벗고 2020년까지는 근대화되고 산업화된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베트남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올해 의장국인 베트남은 부산로드맵 이행을 위한 실행계획, 일명 ‘하노이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APEC 실무팀을 하노이에 보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고 요인 경호와 관련된 물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사관은 베트남 APEC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지난 9월 ‘난타’ 공연,11월초 국립극장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주관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이런 물심양면의 지원에 대해 감동하고 고마워하고 있으며, 이런 지원들이 베트남 APEC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 미·일·중·러 등의 정상들은 이번 AP EC에서 별도의 양자회담 등을 통해 북핵문제를 비롯해 상호 관심사를 협의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외교적 위상을 확인하고, 선진 통상국가로서 국가브랜드를 홍보하는 한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다. 또한 베트남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이래 14년간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속도로 발전되어온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할 것이다. 양국관계 중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인 분야는 역시 경제 분야로서, 교역은 수교당시에 비해 9배, 투자는 50배 이상 늘어,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6대 교역국과 4대 투자국의 위상을 점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2004년 정상간 합의했던 베트남 중부지역 병원 건립사업 약정서에 서명하게 된다. 이는 무상원조 사업으로는 최대인 3500만달러 규모인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베트남 중부지역에 우리나라가 지원하여 종합병원이 건립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주최국인 베트남을 비롯해 모든 참가국들이 이번 APEC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거두는 성과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의기 주 베트남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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