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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자산 피난처 없다

    투자 자산 피난처 없다

    주식과 채권부터 원유, 구리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투자자산 가치가 올해 역대 최악 수준의 동반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이 짙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는 ‘피난처’가 없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WSJ은 도이체방크가 투자하는 70개 자산군(群) 가운데 90%가 올해 들어 11월 중순까지 미 달러화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마이너스 수익률의 비중은 1901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에는 이들 자산군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비중은 1%에 불과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증시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그동안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최근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액티브투자 대표는 “글로벌 증시와 채권이 모두 올해 수익률 ‘마이너스 영역’으로 가고 있다”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최소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가격과 금값은 올 가을 미 증시와 주요 상품가격이 흔들리면서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가치가 하락한 상태이다. 미 기술주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던 펀드들은 최근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팡’(FAANG) 주식이 급락,약세장에 진입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 WSJ은 골드만삭스를 인용, 26개의 펀드가 3분기에 페이스북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고 전했다. 신흥국 통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급등한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최근 5000 달러 밑으로 폭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도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기존 ‘공급 과잉’ 부담에 최근 폭락세를 거듭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베어 마켓)에 진입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올해 초 장담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피에러 앤두런드의 ‘앤두런드 상품 펀드’는 지난 10월 월간 기준 최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 로 프라이스의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 책임자는 “돌이켜보면 꽤 비참한 해였다”면서 “2019년에도 더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믿는 투자자들은 별로 없다고 WSJ은 전했다. 글렌메드 트러스트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증시는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미 증시의 강세장 지속을 전망하는 인사들도 방어적 투자 등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최근 고액자산 고객들에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투자 유지를 권고하면서도 위험분산을 위해 가격이 내리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인 ‘풋옵션’ 같은 투자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에 좀 더 보수적이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헤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글로벌 유가 어디까지 떨어질까

    글로벌 유가 어디까지 떨어질까

    “유가가 내려가고 있다. 훌륭하다! 미국과 세계를 위한 대규모 감세와 비슷하다. 즐겨라! 54달러다. 전에는 82달러였다. 고마워요 사우디아라비아. 그렇지만 더 내립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렇게 유가 하락을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 유가 하락에 결정적이라며 홍보한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에는 그보다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 단순한 공급 증가 뿐만 아니라 경기 하락 우려로 인한 수요 감도도 크다. 수급 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최근 낙폭이 가파르기도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월 3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41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 23일에는 53.28달러에 거래됐다. 두달 동안 고점 대비 30% 이상 추락한 것이다. 파생상품 등 금융 요인이 유가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란 제재로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더 많이 생산을 늘리면서 불안 심리가 해소됐고 글로벌 경기 둔화우려로 수요 전망이 낮아졌다”면서 “유가가 떨어지면서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해지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유가를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졌고 자동매매 프로그램도 낙폭을 키웠다”고 봤다. 그렇다면 앞으로 유가는 어디까지 떨어질까. 최근 유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많다. 2012년에도 이란 제재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하면서 유가가 27% 급락했다가 두 달 뒤 유가가 29% 반등했다. 2012년과 다른 점은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다. 경기가 둔화되어 수요가 줄어들면 유가는 크게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도 ‘저유가’를 부채질할 전망이다. 유가가 낮아지면 물가가 덜 오르고, 기준금리 인상의 당위성도 낮아져서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 선거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의 감산에 반대를 표출하고 저유가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가솔린 균형가격이 갤런당 2달러 초중반인데 올해 들어 3달러까지 육박해 소비가 부진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안정을 찾아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도 읽힌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욕증시, 올해 상승분 다 까먹어

    뉴욕증시, 올해 상승분 다 까먹어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으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 증시를 이끌던 정보기술(IT) 종목들이 큰폭으로 하락했고 유통주들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1.80포인트(2.21%) 하락한 24465.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84포인트(1.82%) 내린 264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65포인트(1.70%) 떨어진 6908.82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5000선이, 나스닥 지수는 7000선이 모두 무너졌다. 전날에 이어 이틀간 다우지수는 3.7%, S&P 500 지수는 3.4%, 나스닥 지수는 4.6%나 미끄러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올해 첫 개장일인 지난 1월 2일 기록했던 24824.01, 2695.81, 7006.90 밑으로 미끄러진 것이다.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5개 종목은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 소비특수인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가운데 소매유통업체인 타깃이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11.28%나 급락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기준금리 인상도 부담이다. 주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부추겼고 이는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6%(3.77달러) 급락한 5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제 유가 20% 떨어졌는데… 국내 더 내리나

    휘발유 평균 ℓ당 1585.6원… 6.2% 하락 유류세 인하·유가 급락세 뒤늦게 반영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정부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낮춘 가운데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고점 대비 20%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 인하에 대한 체감 효과를 키울지 주목된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85.66원이다. 지난 4일 1690.31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남짓 동안 6.2% 하락한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정부가 서민 부담 경감 차원에서 지난 6일부터 6개월 동안 유류세를 15% 인하한 영향이다. 그러나 국내 유가가 하락한 데는 유류세 인하는 물론 국제 유가 급락세가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원유를 정제한 뒤 국내에 판매되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린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초 고점을 찍은 뒤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3일 배럴당 76.41달러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유(WTI) 원유는 지난 9일에 21.2% 하락한 60.19달러까지 내려앉았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고점 대비 17.9%, 18.7% 떨어졌다. 이란 제재에 대한 우려에 다른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렸고, 세계 경기 둔화 신호도 나오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경기 둔화 우려에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공급을 늘리면서 한 주 동안 4.7% 떨어졌다”며 “다만 지난 1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공급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해 국제 유가가 추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에 압박받던 사우디, 원유 감축 카드 꺼냈다

    유가 급등땐 美 이란 제재 비난 받을 듯 美 “카슈끄지 사건 관련자 책임 묻겠다” 미국의 압박으로 원유 생산을 늘렸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1일(현지시간) 돌연 감축으로 돌아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산유국의 장관급 공동점검위원회(JMMC)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 광물부(옛 석유부) 장관은 “다음달부터 하루에 5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이달부터 원유 생산을 일일 100만 배럴 늘리겠다고 약속했던 OPEC의 맹주 사우디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정반대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사우디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 기준 1070만 배럴 정도로 미국, 러시아에 이어 3위 수준이다. 미국은 그동안 대이란 제재 발효일(5일)과 중간선거(6일)를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우디의 원유 증산을 압박했다. 이란산 원유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지만 정작 이란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제재 적용을 면제 받게 되면서 유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사우디가 불협화음을 내면서 미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유가가 치솟게 되면 가뜩이나 이란 제재에 불만이 많은 유럽 등 전 세계 각국이 미국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 미국은 모든 관련자가 책임을 지게끔 할 것”이라고 압박에 나섰다. 사우디와 함께 산유국 회의를 주도하는 러시아도 반발하고 있다. FT는 러시아 석유회사들은 일일 30만 배럴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락세였던 국제유가는 이날 산유국들의 공급 조절 전망과 함께 반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2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 오른 61.09달러에 거래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삼성화재, 반려견 보험 ‘애니펫’ 출시삼성화재가 내놓은 ‘애니펫’은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 보장해 준다. 보험 기간(1년 또는 3년)도 선택할 수 있다. 6개 플랜과 3개 선택형 특약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 플랜 안심형의 경우 입·통원 의료비 1500만원, 수술비 300만원(연2회), 슬관절 수술 100만원(연 1회) 등 연간 의료비 보상 한도가 최대 1900만원이다. 생후 60일부터 만 6세 11개월까지의 반려견이 가입할 수 있고,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12세 11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월보험료는 플랜에 따라 1만~3만원대다. ●국민은행, 연금상품 가입자에 상품권 증정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연금저축펀드, 개인형IRP 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으로 수확행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상은 이벤트 참여 자산운용사의 펀드 상품을 2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한 뒤 2년 이상 자동이체 약정을 하거나 100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이다. 가입 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또 연금저축펀드를 매수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CJ통합상품권, 신세계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하나은행 ‘멤버스 앱’에 외화 환전·보관 서비스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 멤버십 프로그램인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외화를 환전·보관할 수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를 시작했다. 달러화,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 외국 통화 12종을 환전할 수 있다. 실물은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환전해 매입한 외화를 보관했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다시 원화로 환전하면 차익도 볼 수 있다.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내년 2월 말까지 달러화로 환전하면 최대 9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하나금투, 리자드 ELS 등 파생상품 4종 공모 하나금융투자가 더블찬스 리자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4종을 모집한다. ‘하나금융투자 ELS 9119회’와 ‘ELS 9118회’는 홍콩지수(HSCEI), 유럽지수(유로스톡스50), 일본지수(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각각 연 5.01%, 5.51%의 수익을 추구하고 녹인은 없다. ‘파생결합증권(DLS) 3038회’는 원유(WTI·BRENT)와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연 4.30% 수익을 추구하고 녹인은 50%다. ELS 9117회·9118회는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까지, ELS 9119회와 DLS 3038회는 9일 오후 1시 30분까지 공모한다.
  • 고유가에 정유주 고공행진…유가 상승 언제까지

    고유가에 정유주 고공행진…유가 상승 언제까지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정유 관련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데가가 이란을 제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원유 증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다. 그러나 내년부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유가가 다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추석 연휴 동안 국제 유가가 1.12% 오르자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SK이노베이션은 11.2% 올랐고, GS와 S-Oil도 각각 6.7%와 5.4% 상승했다. 이날도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72%) 오른 22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유 관련주가가 오른 데는 국제 유가 상승이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1일 70.78달러에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한때 73.59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브렌트유도 약 5.6% 올랐다. 올해 초에 비해 WTI는 약 20% 오른 상태다. 오피넷에 따르면 1일 휘발유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가 오르면서 3분기에 정유기업들의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S-Oil은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유진투자증권도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24만 5000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오는 11월 5일에 예정대로 이란을 제재해 이란산 원유 수입이 어려워져도, 국제유가에 미치는 충격은 단기간에 그치고 내년부터는 다시 유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 정유주는 고유가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반짝 실적을 내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제재가 가장 심했던 2013년 하순에도 이란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230만 배럴 내외였다”면서 “원유선물 11월물을 중심으로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세계 1위 산유국으로 오른 미국이 증산하고 있어 4분기 국제 원유 가격은 65~75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전보다 미국의 종급 증가 속도가 예전보다 가파르지 않지만, 내년부터 미국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내년에는 60달러 후반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내 정유사, 이란산 원유 수입선 다변화

    SK·현대 “미국산 대체 큰 문제 없을 것” 거래 중단땐 향후 관계 개선 시 어려움 中·인도 수입 늘리면 경쟁력 저하 우려 대(對)이란 제재를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부터 원유 거래 금지를 밝히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체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란산 대신 미국산 원유로 바꾸는 등 원유 도입 다변화를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체는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두 곳이다. 두 회사는 이미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했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또 나프타를 생산하기 위해 이란으로부터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수입하는 석유화학업체로는 한화토탈, SK인천석유화학, 현대케미칼 등이 있다. 이란과 거래를 지속해 왔던 한 정유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가중에 따라 미국산 원유를 중심으로 원유 다변화를 추진해 왔고 콘덴세이트의 경우 북유럽(노르웨이), 서아프리카(리비아) 쪽으로 도입선을 늘리며 콘덴세이트를 대체할 일부 경질원유, 납사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한 정유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란은 단 한 번도 거래가 끊겨 본 적이 없는 주요 거래처다. 이번 제재로 거래가 중단되면 지금까지 관계는 물론 향후 거래 재개 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번 제재에도 중국과 인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외려 늘릴 것으로 보여 국내 정유·화학 전반의 경쟁력 저하가 문제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란산 원유를 10% 미만 정도로 수입하고 있는 한 정유사도 “기존 이란산 물량은 중동의 카타르, 아프리카, 유럽, 미주 등으로 대체할 것이라 원유 수급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 이란산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산 원유가 공급 물량에서 제외된 만큼 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정유회사 관계자도 “장기적으로 보면 국제 유가가 올라 정유사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23% 상승한 배럴당 69.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22% 오른 배럴당 74.65달러를 기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양대 항공사 오너리스크까지 덮쳐 ‘휘청’

    양대 항공사 오너리스크까지 덮쳐 ‘휘청’

    대한항공 시가총액 25% 날아가 조양호 회장은 탈세 혐의로 수사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도 논란 두 항공사 직원 집단행동 본격화항공업계가 잇단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고와 더불어 양대 항공사 모두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3만 6300원이었던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2일 2만 66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3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25% 가까이 줄어 2조 6319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월 4일 최고가인 5470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4일 52주 최저가인 3950원으로 떨어졌다. 양대 항공사의 주가 하락은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1년간 50% 넘게 상승하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1분기까지 달러당 1060~107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최근 1120원까지 뛰어올랐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항공업계에 유류비 부담과 여행 수요 감소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양사의 ‘오너 리스크’도 항공업계를 흔들고 있다. 대한항공 오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세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 4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자회견을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부터 기내식 공급이 정상화돼 비행기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는 ‘노 밀’(No meal)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은 단거리 노선에서는 브리토나 핫도그 등 간편식으로 기존 기내식을 대체하고 있어 ‘꼼수’라고 지적한다. 박 회장이 “대한항공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협조를 못 받았다”고 주장하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에 먼저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반박하면서 양사 간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대 항공사 직원들의 집단행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4일 새로운 노동조합인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새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단체로 출범해 조 회장 일가 퇴진운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역시 6일과 8일 열리는 집회를 시작으로 경영진 교체 운동을 본격화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경우 기업에 대한 여론 악화가 매출과 실적 악화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면서도 “항공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트럼프, 사우디에 원유 증산 요청…동맹국 달래기? 지지층 이탈 막기?

    트럼프, 사우디에 원유 증산 요청…동맹국 달래기? 지지층 이탈 막기?

    美언론 “이란 제재 재개와 관련” 일각 “선거 앞두고 국내 정치용” 이란 “사우디 OPEC 탈퇴 지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증산을 이례적으로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방금 얘기를 나눴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의 혼란과 장애 탓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그에게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까지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며 “(원유) 가격이 높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살만 국왕이 동의했다!”는 내용까지 공개했다.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려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라는 미국의 ‘지시’로 해석하며 강력 반발했다. 호세인 카젬푸르 아르데빌리 OPEC 주재 이란 대표는 1일 “사우디는 그 정도 양을 일시에 증산할 능력이 없을뿐더러 미국이 사실상 사우디에 OPEC을 탈퇴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이란 관영 샤나통신이 전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유 증산 요청은 이란 제재를 재개한 미국 정부가 유럽·아시아·중동 지역의 동맹국들과 중국, 인도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한 조치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주요 수출국인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줄면서 벌써부터 국제 유가는 요동치고 있다. 29일 국제 기준 유가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0.95% 오른 배럴당 74.15달러에 마감돼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올 상반기 들어서만 23% 이상 급등했다. 브렌트유 8월물도 79.44달러에 거래를 마쳐 1년 새 65.7%나 치솟았다. OPEC과 러시아 등 10대 산유국은 앞서 1일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은 하루 380만 배럴을 생산하는 이란산 원유 수출 길이 막히면 100만 배럴 증산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가 제대로 원유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이란으로부터 하루 65만 5000배럴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한 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정치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원유 공급 부족과 여름철 수요 증가로 유가가 급등하면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공산이 크다. 앤트완 해프 미 컬럼비아대 연구원은 “트럼프 지지층은 휘발유 가격 인상에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원유 증산 요청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200만 배럴 증산이 실현되면 당장은 유가를 배럴당 2∼3달러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딘 포먼 미국석유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시장은 하루 200만 배럴의 추가 생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향후 2년간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증산 요청이 공급과잉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중단…동맹국 동참 요구… 정부 “예외 인정 협의”

    핵 합의 당사국 독일·EU 반발 한국, 원유 13.2% 이란서 수입 국제유가 3.6% 올라 70弗 돌파 미국이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의 전면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 수입의 13.2%를 차지하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차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날 “동맹국들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제로’(0) 수준으로 줄이도록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에 대해 면제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경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이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와 함께 제재 복원을 선언한 미국이 “이란으로의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 강경하다”고 평가했다. 이 국무부 관리는 또 대(對)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미국 대표단이 다음주 중동 산유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에 대한 원유 증산 요구를 염두에 둔 언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이란 핵 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2015년 7월 협정 타결 이후 해제됐던 경제 제재의 복원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여객기 공급 등 3개월의 유예기간이 설정된 제재의 경우 오는 8월 6일부터 복원되며, 석유 부문을 비롯한 나머지 부문에 대한 제재는 180일 뒤인 11월 5일쯤부터 복원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 핵 합의의 주요 당사국인 독일 및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반대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과 제재 예외국 인정을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협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이를 대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업계의 기초 소재인 나프타의 원료로 쓰이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수입량의 54%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어 부분적 타격은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여파로 원유가 상승 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6%(2.45달러) 오른 배럴당 70.53달러를 기록, 한 달 만에 70달러를 돌파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3고·신흥국 6월 위기설… ‘셀코리아’ 우려 커진다

    3고·신흥국 6월 위기설… ‘셀코리아’ 우려 커진다

    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최고 외국인 최근 2주간 1.7조 매도 한·미 금리 격차 커진것도 ‘악재’ 최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3고’(강달러·고금리·고유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신흥국 ‘6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데다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출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 7000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이 올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지난 14일 4766억원, 15일 5493억원을 내다 파는 등 매도 규모가 심상찮다. 올 들어 총 3조 364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셀 코리아’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2357.22에 거래를 마쳐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12일 종가 2468.83과 비교하면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1112.8원에 마감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하게 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간 금리 차이가 0.5% 포인트로 벌어진 것도 악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연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늘리면서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 시대가 끝난 충격이 오고 있고 오는 9월 미국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국내 금융시장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강달러, 고금리와 더불어 고유가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을 위협하는 변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22일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센터는 “증산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시장 반응이 작용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6% 급등한 6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제 통상환경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이 함께 작용해 우리 기업들의 장기적 수익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악재들이 얽혀 있어서 우선 7월 초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불안감 확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올해 초 얘기했던 2800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 2500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과는 건전성이 다르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정도가 고점”이라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악재에 포위된 한국 경제 탈출구 없나

    성장률 둔화와 대란 수준의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글로벌 악재’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제조업 수출로 성장세를 겨우 이어 왔지만, 이마저도 하반기에는 주춤해질 것이라는 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다. 이런 판에 미·중 무역전쟁의 확대와 고금리, 고유가까지 겹쳐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첨단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보복을 예고하자 추가로 2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1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전면전 양상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세계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어제 코스피는 36.1포인트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109.10원으로 마감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환율 상승은 수출에 호재이긴 하나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게 우리의 처지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어들면 우리의 중국 수출이 31조원이나 감소하는 교역구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 차례 인상한 이후 1.50%로 버티고 있는 기준금리도 미국이 연내 추가로 정책금리를 올릴 경우 인상이 불가피하다. 15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폭탄을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도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 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85달러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 물가는 0.57% 오른다는 국회 예산처 보고서에서 보듯이 유가 상승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더 팍팍하게 한다. 정부로서도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동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나 경쟁력 있는 첨단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 등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와 산업계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정치권도 예외일 수 없다. 개원 협상을 서둘러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완화 관련법을 처리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월드 Zoom in] 사우디·러시아 ‘석유 밀월’… 고유가 행보가 불안한 美

    본격 이란 제재 땐 입김 더 세져 “감세 효과 없어… 美경제 악재” ‘석유’를 연결고리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밀월이 깊어진다. 무슬람 수니파 맹주이자 손꼽히는 산유국인 사우디가 최근 ‘고유가’라는 목적 아래 미국의 적성국 러시아와 관계를 다지고 있다.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안보, 경제 등 다방면에서 친미 정책을 추구해 와 미국이 오랜 우방으로 여겼지만, 이런 ‘양다리’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사우디가 세계 1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감산에 합의한 건 2016년이다. 당시 배럴당 30달러까지 폭락했던 유가는 양국 합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에는 지속적으로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지난 3월 26일 “우리는 1년 단위 감산 합의를 10~20년간 합의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큰 그림에서는 합의했지만,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초장기 합의는 전례가 없다. 양국의 초장기 합의 기조에,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등 국제 이슈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6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37%(0.26달러) 오른 배럴당 70.96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가 공모해 국제유가를 조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와 러시아는 세부사항에서 양국이 원유 공급 통제권을 틀어쥐고 국제유가를 좌지우지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오는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2019년까지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영국의 정치 전문가이자 중동 전문가인 나사르 알 타미미는 중동 전문 매체 뉴아랍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3대 산유국 중 2개국의 초장기 합의는 OPEC 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협력은 비단 석유에 한정되지 않는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지난해 10월 러시아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30억 달러(약 3조 25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S400 방공 미사일 구매까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는 러시아와 밀착해 경제적 이득을 보면서도, 막강한 오일 머니를 미끼로 미국을 적당히 관리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월 19일 3주 일정으로 방미했다. 왕세자로 책봉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6억 7000만 달러(약 7215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가 매우 거대하고 진정으로 깊다”면서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하면 그 규모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석유, 무기에만 집중했던 경제협력을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 등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 거물을 만나 투자를 제안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입김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 이란의 원유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고유가 국면은 미국에 불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포린폴리시는 고유가가 정유업계를 제외한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미국 한 가정당 석유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비용이 2년 전보다 평균 400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추산했다.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만한 액수”라면서 “저소득층에게 가는 혜택을 완전히 무산시킬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처음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양국의 관계는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 조지타운대의 유라시아·러시아·동유럽 연구센터의 센터장인 앤절라 스텐트 교수는 “사우디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숙적 이란의 핵개발, 예멘 내전 등에서 러시아가 사우디에 조금이나마 유리한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지정학적인 측면을 고려해 러시아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 이란산 원유수입 제재 예외국 인정 추진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및 경제 제재 복원과 관련해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외국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우리 금융기관들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또는 제삼자 제재) 대상이 돼 국제 금융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대책반 첫 회의를 열어 미 재무부와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제재 때도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아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했다. 지난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1억 4787만 배럴로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2%를 차지했다.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원유 수입과 이에 따른 원화 결제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란과의 교역대금 결제를 위해 이란중앙은행 명의 계좌를 운영하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란발 원유 공급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도 우려된다.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적게는 배럴당 75~80달러, 많게는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리아 공습 후폭풍] ‘중동 리스크’ 커져 국제유가 비상

    [시리아 공습 후폭풍] ‘중동 리스크’ 커져 국제유가 비상

    美·中 무역전쟁 재점화 가능성 일회성 공습 땐 영향은 제한적‘시리아 리스크’로 촉발된 국제 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석유화학 회사와 정유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수 있지만, 금융 시장 전체에 미칠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화학 관련주가 뚜렷하게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오는 2분기에 정유업체가 높은 정제 마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번 공습이 지난해 4월처럼 ‘일회성 공격’으로 끝나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향후 각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 공습은 미국의 ‘중국과 중동에 대한 경고’로 해석돼, 국내 증시에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된 중국이 중동에 원유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중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뜻이다. 대신 미국이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북핵 리스크 부담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보아오포럼에서 수용했지만, 미국이 다시 중국을 압박하면서 국내 수출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작은 종목이 출렁이고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 배럴당 80달러에 달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의 유가 전망을 속속 높였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공습으로 석유화학이나 정유 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내 수출주가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예고하자 국제 유가는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13일(현지시간) 3년 5개월 만에 배럴당 67.3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두바이유도 배럴당 67.80달러까지 올랐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72.58달러로 8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영국·프랑스와 러시아·이란·시리아의 대결 구도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시리아가 세계 산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에 불과하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이란 등과 인접해 있어 시리아가 설비에 타격을 입으면 주변국의 원유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을 제재할 수 있다”면서 “올해 여름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60.75달러에서 70달러로, WTI는 58달러에서 65달러로 높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날개 단 유가… 원유·러시아·브라질 펀드 ‘훨훨’

    날개 단 유가… 원유·러시아·브라질 펀드 ‘훨훨’

    원유펀드 대부분 원유선물 ETF 연초 대비 6%대 수익률 기록 최근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배럴당 52달러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23일 64.47달러를 찍었다. 글로벌 경기 호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의 석유 감산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올리자, 수요 상승 기대감에 브렌트유는 70달러를 돌파했다.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 펀드와 러시아·브라질 펀드도 방긋 웃고 있다. 원유 현물은 주식과 달리 일반 투자자가 쉽게 사고팔 수 없지만,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시들하던 원유 펀드도 오름세다. 원유 펀드는 주로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주식처럼 상장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원유 펀드는 연초 대비 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코덱스WTI원유선물ETF는 연초 이후 6.8%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ETF도 6.8%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6개월 수익률은 삼성코덱스WTI원유선물ETF(32.6%)와 삼성WTI원유펀드(32.4%)가 높았다. 원유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만 연초 이후 -6%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유 펀드 외에 원유 등 원자재 수출 국가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경기 개선 효과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강현구 KB증권 연구원은 “원유 가격 상승세에 따라 인도 등 원자재 수입국보다는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 경제가 더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와 브라질 관련 펀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러시아 관련 펀드는 연초 이후 8.74%의 수익률을 올렸다. 여러 지역·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평균 수익률이 상위권이다. 브라질 관련 펀드는 같은 기간 7.9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신흥아시아(4.94%)나 중국(8.1%), 베트남(6.7%)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성적표다. 러시아 개별 해외 주식형 펀드들을 살펴보면, 연초 이후 22일까지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1.3%), 미래에셋인덱스로서리아증권자투자신탁(10.5%) 등은 10% 이상 수익률을 보였다. 브라질 해외 주식형 펀드도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9.1%),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8%), JP모간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7.9%) 등은 올해 8~9% 수익을 냈다. 주식· 펀드 등 수익률은 원자재 수출국이라도 원자재 가격보다는 주식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인 데다가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일 펀드 등은 향후 유가 전망이 중요하지만 초보 투자자가 이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 유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셰일가스 공급 증가가 유가 오름세에 비해 주춤한다지만, 유가가 과거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은 낮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강세 전망은 유효하지만, 1분기에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규 투자 때에는 분산 투자 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윤석민 신한 PWM 해운대센터장은 “유가가 고점이어서 신규 진입은 주의해야 하지만, 인버스에 투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체 자산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만 안배하고 덜 오른 자산 시장을 담아 균형을 맞추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제 유가 3년 만에 고공행진

    올 들어 국제 유가가 매섭게 오르며 ‘고유가 시대’가 올지 주목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2일 배럴당 64달러를 돌파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유가 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69.87달러로 70달러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원유 재고가 줄어들고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에서 잠재적인 원유 공급량이 남아 있는 한 ‘고유가 시대’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연초 들어 공급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터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이 이어졌다. 가동 중단됐던 북해의 포티스 송유관이 재가동되고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도 유가가 오르자 ‘고유가 시대’가 온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의 벤치마크 원유인 WTI는 지난주에만 4.7% 뛰며 상승세가 가파르다. 셰일오일 업체들이 가격 상승에도 원유 공급에 소극적으로 변하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과거와 달리 끊임없이 증산하기보다 주주 수익 극대화를 위해 배당 확대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WTI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도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5일까지 미국 원유 시추기는 오히려 9개 줄었다. 미국 원유 재고도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유가 시대’가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한다. 1월부터 비수기에 진입하면 원유 재고는 증가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오르자 미국 원유 시추기가 5주 만에 늘어났다”며 “아직 고유가로의 회귀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원화ㆍ유가 동반 상승… 서민 경제ㆍ수출 中企 ‘한숨’

    원화ㆍ유가 동반 상승… 서민 경제ㆍ수출 中企 ‘한숨’

    국제 유가와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동반 상승하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자칫 물가와 금리까지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어 서민 경제의 주름살을 키울 수 있다. 양대 복병을 넘지 못하면 경제 회복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지난해 초 12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인 1060원대까지 떨어졌다. 새해 들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라 1050원대 진입 가능성도 있다.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대기업보다는 환율 변동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도 환차손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만간 무역보증기금이나 수출입은행 등과 연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9일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역량이 되니 헤지(위험분산)를 할 수 있는데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환율 변동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은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럴당 50달러 중반대였던 국제 유가는 지난해 10월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두바이유, 12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등의 차례로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원유 수요는 느는 반면 주요 산유국은 원유 생산을 줄여서다. 여기에 이란의 반정부 시위나 정세 불안 등 고질적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쳤다. 국제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원유 수요 증가세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유가 급등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름값이 오르면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기업의 원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수입 물가가 올라 가계에도 부담을 준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는 지갑을 닫고, 이는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과장은 “국제 유가와 환율은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그리 가파르지 않아 유가가 과거처럼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환율의 경우 환변동보험 등으로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국제 유가 상승을 원화 강세 현상이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 오름세가 수입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각종 서비스 가격이 들썩이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 더욱이 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을 웃돌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 “금융통화위원들이 물가를 많이 우려했기 때문에 신중히 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 인상의 전제로 ‘물가 인상률’을 제시한 상황에서 물가가 자칫 한은의 목표치(상승률 2%)를 넘어서면 기준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처럼 유가와 환율의 급변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대비책은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 미국이 셰일가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배럴당 최대 70달러 선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더 오르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환율 조작국 문제가 있어서 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개별 기업 차원에서 환변동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 CEO 새해 설문조사] 10명 중 9명 “코스피 2000 중후반까지 상승”, 하반기 中업체 메모리 양산… 반도체 변곡점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약 60%는 올해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린다고 전망했다. 수급이 개선된 2018년 코스피 지수가 2500 이상에서 후반대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이 90%에 달했다. 코스피가 2700대를 넘는다는 전망도 22%였고, 3000 고지를 찍는다는 기대도 4%였다. 산업별 전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의 활황을 꼽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IT 기업의 실적 호조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아직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인텔 ‘멜트다운’ 버그가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차세대 저장장치(SSD) 수요가 더 뛴다는 기대감이 높다. 하반기부터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양산이 가시화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이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독식 체제에서 반도체 경쟁 시대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화학 업종도 활황이 기대된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유가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도 팽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배럴당 유가가 60~80달러로 오른다는 전망이 50%로 가장 많았지만, 40~60달러 선으로 떨어진다는 전망도 46%로 많았다. WTI 유가는 61달러 선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반면 조선이나 자동차와 철강의 부진을 예상한 답변이 많았다. 글로벌 경기가 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장기 불황의 여파가 남은 데다 무역 장벽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조선·해운 업계는 수급이 조절돼 벌크선 시장을 중심으로 운임이 회복되고 있으나, 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종은 신흥 시장에서 성장세를 타더라도,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입지도 좁아진 상황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부담 요소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차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한·미 양국은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개선하려는 미국 측은 자동차나 철강 산업의 비관세 장벽 철폐, 원산지 기준 강화, 반독점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로 다주택자의 돈줄을 죄는 가운데 부동산 등 주택이나 은행 등 금융업은 지난해보다 부진하거나 업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적체 가능성도 제기됐다. 2018년 공급 물량은 45만호인데 입주 수요는 25만호 정도로 예상돼 초과 공급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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