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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 “북한이 핵기술 판 증거있다”

    “북한이 핵기술 등 대량살상무기(WMD) 기술을 해외에 팔았다는 증거가 있다. 북한의 핵보유는 한국뿐아니라 전세계적인 위협이다.” 한·호 외무장관 회담과 APEC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온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14일 북한핵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국제사회는 핵 등 WMD 확산에 보다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언론재단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다우너 장관은 “북한과 이란 등이 핵 등 WMD 기술을 외부로 이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현안”이라며 “호주, 미국 등이 실행해온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호주는 북한의 핵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 호주주재 북한대사의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등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달 말 베이징주재 호주대사의 방북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우너 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호주 등 국제사회 주요 구성원들은 북한에 대한 각종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우너 장관은 호주는 “주요 교역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완료하거나 상당히 진전시킨 상황이지만 한국과는 잘 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희망했다. 자유당의원, 재무장관 등을 지낸 다우너는 ‘북핵 문제의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북한과 외교관계를 재개한 지난 2000년 11월과 2004년 8월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찰라비 부통령 방미… 건재 과시

    아마드 찰라비 이라크 부통령의 미국 방문을 놓고 미국과 이라크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8일부터 1주일 동안 워싱턴을 방문하는 찰라비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존 스노 재무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며 딕 체니 부통령과의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한때 찰라비는 미국 정부가 가장 선호하던 이라크 차기 지도자였다. 하지만 그가 제공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가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나자 미국은 찰라비에게 등을 돌렸다. 그렇지만 그는 미국의 도움없이 이라크 정부의 부통령 및 석유장관이라는 요직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이라크 정치권은 찰라비의 영향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찰라비는 지난주 시아파 연합에서 탈퇴, 다음달 15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란·미국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통킹만 2차공격 없었다”

    미국 정보당국이 1964년 베트남전 개전에 결정적 계기가 된 이른바 ‘통킹만 사건’의 정보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면서도 이라크 정보 왜곡과 맞물려 비판이 가중될 것을 우려,5년 가까이 고의적으로 은폐해왔다고 뉴욕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통킹만 사건’은 1964년 8월2일과 4일 북베트남측이 통킹만에 주둔 중이던 미군 구축함을 2차례에 걸쳐 공격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가 같은 달 7일 전면전이 필요하다는 당시 린든 존슨 미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인 베트남전에 돌입하게 된다. 미 국가안보국(NSA) 산하 ‘암호해독술 역사센터’의 로버트 한요크 박사는 통킹만 사건에서 8월4일의 2차 공격은 아예 없었으며, 이는 당시 미군이 입수한 북베트남측의 암호를 잘못 해석한 결과라는 점을 지난 2001년 초 밝혀내 비밀 내부 문건을 통해 상부에 보고했다. 한요크 박사는 역사학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한 뒤 2002년부터 이 내용을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그러나 행정부 고위관료들은 2003년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 왜곡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베트남전 정보 왜곡 사실까지 공개될 경우 비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 지금까지 이를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고위층에서 처음에는 이 문건 공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이라크전 정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쟁을 확대하기 위해 통킹만 사건을 유도·조작했다는 점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지만, 북베트남이 2차 공격을 하지 않았고 미 정보당국이 일부러 이를 숨겼다는 게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통킹만 사건이 아니었더라도 존슨 대통령은 베트남전을 벌였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국방장관으로 핵심적 위치에 있었던 로버트 맥나마라는 “(통킹만 사건에 대한) 정보보고서가 전쟁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로브, 특검 칼날 피해가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한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 수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개월 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온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루이스 리비를 대배심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리비와 함께 주요 수사 대상이었던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날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로브에 대한 위증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고 피츠제럴드 검사는 밝혔다.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로브 부실장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이날로 임기가 만료된 대배심의 임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소된 리비 비서실장은 법정 싸움에 대비해 형사 사건에 정통한 변호사들을 추가로 기용했다. 그러나 리비 비서실장은 금명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로브 부실장도 법률뿐만 아니라 민주당으로부터의 정치적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홍보전략팀을 구성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리비 실장은 지난 2003년 6월 플레임의 신분을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처음 듣고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들은 것처럼 대배심에서 거짓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비에 대한 기소는 부시 행정부내 매파를 대표하는 체니 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네오콘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리비 실장은 체니 부통령을 도와 미국의 이라크전을 추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리비의 기소와 로브에 대한 계속되는 수사는 백악관 전체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브 부실장은 지난해 11월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정치뿐만 아니라 국내외 중요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아왔다. 로브 부실장이 기소돼 사임하지 않더라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법적·정치적 투쟁에 몰두할 경우 그가 해온 백악관 내에서의 역할은 상당부분 허공에 뜨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리크게이트 수사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사실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정보를 왜곡하며 침공을 감행한 사실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dawn@seoul.co.kr
  • 美핵독트린 ‘핵선제공격’ 제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현재 작성 중인 ‘합동 핵 작전 독트린’에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한 적성국가나 테러집단에 핵 선제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문구를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안보 전문 매체인 글로벌 시큐리티 뉴스와이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미 정부가 핵 선제 공격이라는 선택권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며 그 가능성을 독트린이 아닌 다른 문서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글로벌 시큐리티는 국방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큐리티는 미 정부가 핵무기가 아닌 화학 및 생물학 무기에 대해서는 핵 선제 공격 가능성을 더욱 낮춰 가급적 재래식 무기 사용을 통해 균형과 억지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美, 北 8개社 자산동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해성무역 등 북한의 8개 회사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지원한 혐의가 있다며 자산동결 명령을 내렸다.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발견되는 8개 회사의 모든 은행계좌나 금융자산은 전면 동결되며, 미국 국내외 기업들도 이들 회사와 거래할 경우 같은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미 재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산동결 대상 북한 기업은 해성무역, 조선종합설비수입, 조선국제화학합작, 조선광성무역, 조선부강무역, 조선영광무역, 조선연화기계합작, 토성기술무역 등이다.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재무정보 담당 차관은 이들 8개사가 북한 밖으로의 WMD 확산에 연루됐다면서 “이같은 위험한 활동을 하는 회사들을 지속적으로 밝혀내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월 말 발효된 대통령령을 통해 WMD 확산에 직접 관여했거나 연루된 회사들을 지정,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6월29일 북한의 조선룡봉총회사와 조선광업무역회사, 단천은행 3개사가 WMD 지원 혐의 기업으로 지정됐다.이날 WMD 지원 기업으로 추가 지정된 해성무역과 토성기술무역은 조선광업무역회사의 자회사이며, 나머지 6개사는 조선룡봉총회사의 자회사라고 재무부는 밝혔다.dawn@seoul.co.kr
  • “이라크침공 잘못” 대처도 비판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이라크전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자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대처 전 총리는 6개월 전 로드 팰럼보 전 영국 의회 예술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전이 사담 후세인의 무기에 대한 그릇된 정보에 기초했다.”고 비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처음 나온 것으로 자신의 80회 생일인 1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생일 파티에 토니 블레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발언 내용이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공개돼 주변을 당황케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수당의 수장이었던 그는 원래 이라크전 개전 당시 노동당 소속인 블레어 총리의 참전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참전 명분이었던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WMD) 은폐가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대처 전 총리는 ‘만약 당신이라면 이라크를 침공했겠느냐.’는 팰럼보의 질문에 “나는 정치인이기 전에 과학자”라면서 “과학자로서 어떤 사실과 증거가 필요한지 알고 점검 또 점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어떤 사실도, 증거도 없었다.”면서 “정치인으로서 가장 심각한 결정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전장에 병사를 내보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처 전 총리는 그러나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당시 축출됐어야 했다고 믿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핵 선제공격 美정부 입장 아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적성국이나 테러집단을 핵무기로 선제 공격한다는 미국의 ‘합동 핵작전 독트린’과 관련, 주미대사관의 권행근 국방무관은 “현재 미 합참의 최종안(final draft)을 여러 부처에서 회람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권 무관은 미국의 핵선제공격 독트린과 대북 핵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6자회담 공동성명이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의 질의에 대해 “핵 독트린은 전투사령관들의 핵 운용에 관한 교범을 만들기 위한 교리에 해당한다.”면서 “그것이 미 정부의 국가별 정책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위성락 정무공사는 핵 독트린이 “미국측과 접촉해 본 결과 미국의 어느 부처나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미측 실무자의 초안 단계이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위 공사는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주둔 연장과 관련한 미국측의 공식 또는 비공식 요청이 없었으나 “연장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한·북·미·중·일·러 6개국 득실은

    |베이징 김상연특파원| 우리 정부는 그동안 천명해 온 ‘북핵해결의 주도적·중재적 역할’을 맡아 당사자 해결 원칙을 구현해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도 무난히 이뤄냈다. 남북관계 역시 발빠르게 진전될 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대북 송전 비용은 물론 경수로 제공문제는 앞으로 부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나, 이번 공동성명의 내용으로 미뤄볼 때 우리 정부가 가장 많은 비용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평화적 핵이용 권리에 대한 참가국들의 ‘존중’을 이끌어냈다.‘적당한 시점에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에너지난 해결이라는 ‘실익’도 얻었다. 북·미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6자회담 참가국간 경제적 협력 등 ‘부수 이익’도 많다. 체제 안보에 대한 불안 역시 해소했다. 반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게 지불해야 할 대가다.5만㎾급 흑연감속로형 원자로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에 어떤 핵프로그램도 불허한다는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대신 대량살상무기(WMD)의 비확산 정책을 계속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의 핵문제 해결에도 탄력을 받아 외교적 주도권을 유지하게 됐다. 무엇보다 포괄적인 주고받기식 합의를 통해 ‘일방주의 외교’라는 비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중국은 4차 6자회담 1단계 회의 과정에서 각국의 입장을 종합해 4차례에 걸쳐 6개항의 공동성명 초안 및 수정초안을 마련했다.2단계 회의에서도 북한의 반발을 고려한 4차 초안 재수정안을 만들어 미국을 설득해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일본은 북·일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러시아는 동북아에서 ‘중요 행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carlos@seoul.co.kr
  • [사설] 美 ‘핵 선제공격권’ 세계평화 위협한다

    미국 국방부가 ‘예방적 핵 선제공격권’을 담은 핵무기 사용 독트린 개정안을 마련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한 적성국가나 테러집단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미국이 자의적 판단으로 핵무기를 선제 사용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본다. 아무리 명분이 있더라도 핵사용 엄포가 나오는 것 자체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미국은 알아야 한다. 미국이 핵 선제공격권 확보를 명문화할 때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과 함께 북한, 이란이 우선 대상으로 꼽힌다. 한반도가 미국의 핵공격 장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기존 지하벙커 파괴 폭탄보다 10배나 강력한 차세대 벙커버스터 개발실험을 하려다 의회의 제지를 받은 바 있다. 핵 선제사용권 명시와 동시에 이같은 벙커버스터를 개발한다면 북한, 이란을 겨냥해 이를 사용하려는 미 강경파들의 욕망이 커질 우려가 있다. 오늘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북핵 6자회담이 속개된다. 미국이 핵공격을 할 근거규정을 만든다면 북한을 자극하게 될 것이고,6자회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내세워 이라크를 점령했지만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라크인의 저항으로 희생자가 늘어날 뿐이다. 재래식 무기로 이라크를 점령해도 후유증이 이런데, 핵무기를 사용했다면 후폭풍이 엄청났을 것이다. 핵과 생화학무기를 포함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힘으로 이를 달성하려 해서는 안 된다. 대화와 협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국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현재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에만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핵보유 억제를 넘어 이들 5개국이 핵무기 감축에 나서야 하고, 미국이 이를 선도해야 한다. 가공할 살상력을 가진 핵무기는 기본적으로 사용하지 않음이 원칙이며, 핵 선제공격권을 담은 독트린 개정안 추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 美 “예방적 핵 선제공격”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방부는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한 국가나 테러집단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 예방적 선제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핵 전략의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또 적국의 핵과 화학·생물학 무기를 파괴하기 위해 핵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까지 효력을 갖고 있는 미국의 핵 전략은 지난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완성된 것으로 예방적 선제공격이나 WMD의 위협에 대한 핵 공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실에서 지난 3월15일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초안은 ‘합동 핵 작전 독트린(Doctrine for Joint Nuclear Operations)’으로 명명됐으며 아직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합참의 새로운 핵 사용 독트린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12월 발표한 예방적 선제공격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핵 사용 전략이 확정될 경우 핵 전쟁의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선제 핵 공격 전략은 핵 무기 보유를 주장해온 북한과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는 이란 등 부시 대통령이 지목했던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을 가상의 적으로 삼을 수도 있어 한반도 안보상황에도 크고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핵 전략 개정안 초안은 ▲미국이나 다국적군, 우방군,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적의 WMD 사용이나 사용 ‘의도’에 대한 선제공격과 함께 ▲위험성이 큰 재래식 무기에 대한 대응 ▲조속한 전쟁 종식 등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전투 사령관들이 대통령에게 핵 사용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dawn@seoul.co.kr
  • 美외교위원장 리비아 방문

    리처드 루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對) 리비아 관계정상화 조치의 일환으로 19일 리비아를 방문했다. 그동안 리비아를 방문한 미 관리들 중에 최고위급으로, 두 나라 관계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리비아가 테러리즘을 부인하고 대량살상무기(WMD)와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가 위원장은 20일까지 머물면서 리비아 당국자를 만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WMD의 제거를 독려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의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국방검토보고서(QDR)에서 리비아와 시리아, 북한, 이란, 이라크를 ‘불량국가’로 분류했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英 로빈 쿡 전외무 사망

    |파리 함혜리특파원|로빈 쿡(59) 전 영국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오후 스코틀랜드의 벤 스택 야산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노동당 소속의 현역 하원의원(스코틀랜드 리빙스턴)인 쿡 전 장관은 이라크 전쟁을 결사 반대하며 2003년 블레어 정부와 결별을 선언했고 최근까지도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을 비판해 왔다. 지난 2월 영국 BBC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을 비난했고 3월에도 BBC 다큐멘터리팀과의 회견에서 “블레어 총리는 자신이 부시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이고 영국이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국민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조사 결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진실을 왜곡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영국과 미국 정부를 압박했다.lotus@seoul.co.kr
  • 이란 “美와 국교정상화 연연않을 것”

    마무드 아마디네자드(48)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3일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아마디네자드 체제’를 출범시켰다. 테헤란 시장을 역임한 강경 보수성향의 아마디네자드 당선자는 지난 6월 치러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그의 당선으로 이란은 최고권력기구인 종교회의를 비롯, 의회와 함께 행정부도 보수파가 장악하게 됐다. 그는 이날 “세계는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세계의 대량살상무기(WMD)금지를 호소했다. 또 “박탈당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정책의 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등·분배에 더 중점을 둔 경제정책과 반미·반서방정책이 강화된 대외정책의 출현이 예상된다. 그는 서방진영에 이란의 핵 활동 재개를 위협하면서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외국인 투자 위축의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경제난 타개와 국제사회 복귀를 실현할지가 관심거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이란이 만약 원자로용 연료 생산의 첫 단계인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다면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8년간 이란의 개혁개방 실험을 이끌어왔던 모하마드 하타미(62) 전 대통령은 2일 두번째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1997년과 2001년 두차례 대통령선거에서 지지율 70%와 77%의 득표율로 압승, 대통령에 연임됐었다. 젊은층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 속에 집권했지만 결국 그는 종교국가란 벽을 넘지는 못했다.‘아야톨라’ 칭호를 갖는 최고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시아파 성직자들의 종교회의가 핵심권력을 여전히 휘두르면서 ‘뼈저린 한계’를 느껴야만 했다. 혁명을 주도한 보수 성직자들이 의회를 장악, 그의 개혁정책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타미는 적대관계에 있던 미국과의 화해도 모색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2002년 “악의 축”으로 지목되는 수모를 당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 ‘실패한 개혁가’란 폄하 속에서도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그가 핵 협상에서 탁월한 영도력을 발휘했다고 보도했다.BBC방송도 3일 그로 인해 이란은 이슬람국가 가운데 가장 자유스럽고 활기찬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北WMD 정보 제공 탈북자 美, 특별비자 발급법안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탈북자와 그 가족에게 특별비자를 발급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의 의회 소식통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19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 인권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한 프리덤하우스와 북한 인권 관련 단체 및 인사들이 의회에 공식 요청한 제안을 받아들여 여야 의원들이 이같은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프리덤하우스 등은 국제회의 후속 작업으로 지난달 25일 발표한 제안서를 통해 “의회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S-2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샘 브라운백(공화)-에반 베이(민주) 및 존 매케인(공화)-에드워드 케네디(민주) 상원의원이 각각 제안한 이민법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프리덤하우스 등은 상원의 여야 의원들과 접촉, 구체적인 입법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미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탈북자의 선별적 수용 방침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 탈북자 인권 등 문제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제안한 S-2비자는 “미국의 연방 정부나 법원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가 보상을 받을만 하며, 그로 인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여된다. 또 그 직계 가족에게는 S-3비자가 발급될 수 있다. 소식통은 “WMD 확산 방지라는 미국의 중요한 정책목표와 일치하는 제안이기 때문에 입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리덤하우스와 함께 제안서에 서명한 인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북한인권법 입법 청원을 주도했던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한반도 전문가, 미국 종교 및 인권 단체, 재미 한인 기독교 단체 인사 등 90여명이다.dawn@seoul.co.kr
  • “북한 핵실험 임박 5월 美정보 오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지난 5월 북한의 핵 실험이 임박했다며 동맹국에 전달한 정보는 정확한 것이 아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북한의 핵 실험 임박설을 ‘특종’ 보도했던 이 신문은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우방들에 이같은 경고를 발령한 것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 4월26일 중앙정보국(CIA)은 의회에 대한 비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할 것같지는 않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뉴욕타임스는 특히 북한의 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된 관측대 건설에 관한 정보는 일부 분석가들과 행정부 관리들에 의해 나왔지만 이는 결정적이지 않거나 불완전한 자료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기반을 둔 것이 분명하며 정부 밖으로 회람되지 말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이 신문은 CIA가 의회에 보고한 견해는 “정보기관 전체”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었지만 북한의 핵 실험이 임박했다고 보는 에너지부와 국방부 분석가들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반면에 우방들에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미국 정보기관 전체의 의견은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핵 실험과 관련된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영영 파악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를 둘러싼 올 봄의 엇갈리는 견해는 북한 핵 문제를 평가하는 과정이 정치와 부정확한 정보에 의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이는 또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기관 및 정책 담당자 사이에서 빚어졌던 것과 같은 긴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dawn@seoul.co.kr
  • 불청객 日…대표인사서 납치·미사일 언급

    |베이징 김수정특파원|일본이 우리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불구,26일 6자회담 개막식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 한·러 등 관련국들로부터 강한 지적을 받았다. 고농축우라늄(HEU)핵 프로그램이나, 군축회담 등 민감한 문제를 우회하면서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는 미국, 북한과 대조를 보이면서 회담장의 ‘불청객’대접까지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일본 정부로선 국내 정치적상황과 인권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는 하지만, 너무 집요하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인사말에서 “일·북 평양선언에 따른 관계정상화 실현 방침에는 변함없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미사일과 납치 등 현안을 전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 이외 인권문제나 미사일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이슈를 거론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한술 더 뜬다는 빈축을 받고 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북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에 회담 초점이 집중돼야 한다.”면서 “어느 항구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항해사에게는 아무리 순풍이 불어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 있다.”는 세네카의 말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러시아의 알렉세예프 차관도 “전체회의뿐 아니라 양자회의에서도 의제는 비핵화 문제여야 한다.”면서 쐐기를 박았다. crystal@seoul.co.kr
  • 美 ‘통큰 보상’… 北 ‘저울질’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북한과 미국이 25일 오후 베이징 모처에서 공식 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3년 8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된 6자 회담에서 양자가 사전 접촉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체면이나 형식보다 실질을 따져 성과를 내겠다는 미측의 의지가 감지되는 부분이다. ●美 “성과 내기 위해 왔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미 협의가 끝난 뒤 북·미가 만날 것이라고 밝히는 자리에서 “협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알기 위한 자리로, 각자가 갖고 온 노트를 비교, 회담 진전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에 대해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으로 호칭했다. 이어 “성과를 내기 위해 왔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극비 회동 이후 2주 만에 만난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양측의 ‘의지’ 확인에 주력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폐기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하고 나왔는지, 북한은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및 에너지 지원 의사가 있는지 집중 탐색했다. 진정성을 확인하면 핵폐기와 대북 안전보장 및 경제지원이라는 큰 그림, 즉 ‘출구’를 만들자는 게 서로의 복안이다. 미측은 북측이 전날 남북 양자협의에서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군축회담 주장의 강도, 그리고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에 대한 입장이 여전한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이 북핵 폐기 때 제시할 수 있는 ‘대가’의 내용이다. 특히 미국은 대북 안전보장과 관련, 상당히 진일보한 안을 갖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핵프로그램 포기 조치를 확실히 하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10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이 핵 폐기를 할 경우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 핵담당 특사가 의회에 출석,“핵폐기를 할 경우 영구적 안전보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다자안전보장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인권·미사일은 核다음 이야기” 정부 관계자는 “인권 문제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마약·위조지폐 등 불법행위 등 문제가 해결돼야 관계정상화를 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런 문제는 북핵 다음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rystal@seoul.co.kr
  • 北·美 “이번회담서 성과 내자”

    |베이징 김수정·오일만 특파원|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북한과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격 회동했다. 북·미 양자간 사전 회담은 6자회담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이날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측 대표단은 1시간20여분간 만나 북한 핵폐기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 당국자는 “내용적으로 좁혀야 할 의견차가 있지만,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꼭 성과를 내고 진일보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미측은 북측의 핵폐기 의지, 특히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에 대한 북측 입장 및 핵 군축회담 제기에 대한 진정성 파악에 주력했으며, 북측 또한 미국이 무엇을 내놓을 수 있을지를 집중 탐색하며 북측의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며 군축회담을 하자고 했느냐는 질문에 “했느냐 안 했느냐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공개회의에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수순(전체회의 기조연설)이 남아 있어, 그걸 봐야 어디에서 출발하려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해 이 문제를 제기했음을 시사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군축회담을 열 것을 고집할 경우 우리는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나머지 참가국 5개국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 목표점과 관련,1차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다자안전보장, 에너지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먼저 만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핵 동결과 보상 조치 내용과 순서를 추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인권문제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북한의 마약 위조지폐 등 불법행위 등 북·미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나왔던 사항들은 일단 핵해결 이후로 미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미·일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북한이 핵폐기 준비를 마친 경우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도 있다는 등의 새로운 대북 관계 개선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seoul.co.kr
  • “로브, CIA요원 신분누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부(CIA) 비밀 요원의 신원이 언론에 공개된 이른바 ‘리크게이트’의 누설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정치보좌관임이 사실상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정치적 보복을 위해 국가안보 관련법을 위반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까지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타임의 매튜 쿠퍼 기자에게 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에 관해 이야기해준 취재원이 로브라는 사실을 그의 변호인인 로버트 러스킨 변호사가 시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브 부비서실장은 리크게이트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패트릭 핏제럴드 특별검사와 쿠퍼측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쿠퍼 기자가 법정에서 자신에 관해 증언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뉴스위크는 러스킨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리크게이트는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주재 미국 대리대사가 이라크의 핵 물질 구입 시도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후 몇몇 언론에 윌슨 전 대사의 부인 플레임이 대량살상무기(WMD) 업무를 담당하는 CIA 비밀요원이라는 점을 지적한 보도가 잇따라 법적으로 보호받도록 돼 있는 비밀요원의 신분이 누설된 사건이다. 로브 부실장은 ‘리크게이트’가 확대된 뒤 “플레임과 윌슨에 관해 어떤 기자와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말해왔다. 뉴스위크는 쿠퍼 기자가 로브 부실장으로부터 플레임에 관해 이야기를 들은 뒤 이를 담당 데스크에게 보고한 이메일도 입수해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메일에서 쿠퍼 기자는 “로브 부실장과 초특급 비밀의 백그라운드에 관해 이야기했다.”면서 “이 내용을 보도할 때는 로브는 물론 백악관도 인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또다른 기자가 CIA에 관련 내용을 확인토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쿠퍼 기자의 이메일은 이어 “로브는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윌슨의 니제르 현지조사는 조지 테닛 CIA 국장이나 딕 체니 부통령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며 이를 승인한 사람은 CIA에서 WMD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 분명한 윌슨의 아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쿠퍼 기자의 메일에는 로브 부실장이 플레임의 이름을 들먹였거나 그녀가 비밀요원임을 알고 있었다는 암시는 없지만 ‘리크게이트’의 기폭제가 된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의 보도를 통해 플레임의 신분이 처음으로 공개되기 전에 로브가 쿠퍼 기자에게 이에 관해 이야기한 사실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로브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그러나 “쿠퍼 기자의 메일을 읽어보면 로브가 전달한 정보는 플레임의 신원을 누설하기 위한 조직적 노력의 일환이 아니라 타임이 그릇된 것으로 밝혀진 내용을 보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한편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0일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온 플레임 및 남편 윌슨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는 플레임은 워싱턴의 고급 주택가에 있는 집에서 “나는 아이들의 저녁을 준비하는 엄마일 뿐”이라며 “남편과 말하는 게 좋겠다”고 기자를 피했다고 전했다. 날씬하고 매력적인 금발머리의 플레임은 실제로 부엌에서 5세 쌍둥이 자녀들을 위해 스테이크를 요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남편 윌슨은 워싱턴기념비가 내려다 보이는 집에서 친구들에게 술을 따르고 있었으며 외관상으로는 시끄러운 리크게이트와 아무 상관없는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한 가정의 모습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플레임은 지난 1년간의 무보수 휴가를 끝내고 최근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에 복귀했다. 그녀는 이제 비밀요원이 아니지만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가는 여전히 비밀로 분류돼 있다. 윌슨은 리크게이트로 구속된 뉴욕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와 아내 플레임이 자신을 겨냥한 ‘더러운 음모’의 피해자라며 아내의 신원을 폭로한 로브 부실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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