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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北核억지 정책위 설치

    한국과 미국은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 열린 제42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불안정 사태’라는 문구가 명기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또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확장억지 정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동맹국들간에 확장억지 관련 협력기구를 설치한 것은 안보협력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에 국가 차원으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와 함께 오는 2015년으로 연기된 전시작전권 전환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이행문서인 ‘전략동맹 2015’와 포괄적인 전략동맹 구현을 위한 중장기적 국방협력지침에도 합의했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8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부터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갖고 북한의 위협 및 전략상황 변화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작전계획(일명 작계 5015)의 발전을 위한 ‘전략기획지침’에 합의 서명하고 양국 합참의장 협의체인 군사위원회(MC)에 이를 하달했다. 이날 하달된 전략기획지침은 비대칭 위협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 변화와 국지도발, 전면전 등 광범위한 위협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행 작계 5027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작계 5015’ 등을 통합한 단일 전략지침이다. 신설되는 확장억지 정책위원회는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전략,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지 공약의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핵우산 제공 관련 내용을 중점 의제로 논의하되, 필요할 경우 확장억지와 관련된 재래식 전력 제공도 논의하게 된다. 두 장관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대북감시정찰 및 조기경보, 생화학테러 대비 등 지원·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란 102개단체 제재 금융거래 사전허가제

    정부는 앞으로 이란과의 합법적인 금융거래라 하더라도 4만유로 이상은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고 1만유로 이상은 사전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이란에 대한 석유·가스 부문 신규 투자, 기술·금융 서비스 제공, 건설 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서는 한시적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통상부·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무역·운송·에너지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이란 제재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29호에 따라 이미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단체(40개) 및 개인(1명) 이외에 이란혁명수비대(IRGG)·이란국영해운회사(IRISL)·멜라트은행을 포함한 102개 단체 및 24명의 개인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면서 “한국은행의 허가 없이는 이들 기관과의 외국환 지급·영수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의혹을 받고 있는 멜라트은행의 서울지점을 조사한 결과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사항이 발견됐다면서 해당 지점에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직 최종적인 제재 수위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2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안보리 결의에 따른 금지품목 적재가 의심되는 이란 행(行)·발(發)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합법적 거래 보호 차원에서 이란 중앙은행에 개설된 원화계좌를 국내 시중은행에 개설해 대체 결제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이란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이란에서 7월1일 이후 계약이 이뤄진 5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석유 관련 투자 및 수주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건설업계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한 대상은 ▲2010년 7월1일 이후의 계약 행위 ▲직접적이며 중요한 정도로 이란의 석유자원 개발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투자 행위(재화·용역·기술 판매를 위한 계약의 체결·수행·자금조달 포함) ▲개별 또는 500만달러 이상 투자해 연간 합계가 2000만달러 이상인 경우 등이다. 김상연·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제재] ‘통치자금’ 옥죄기 실효성은 미지수

    미국이 30일(현지시간) 기존의 대북제재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정조준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효함으로써 당분간 북한에 대한 제재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을 제재대상 명단에 새롭게 올린 것은 그 자체만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북한 지도부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줄을 옥죔으로써 핵심 엘리트층의 이탈을 유도하는 한편 긍극적으로는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 행정부는 새 행정명령을 통해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 사치품 수입, 불법활동을 특정해서 제재할 수 있는 국내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정조준하는 것은 물론 북한이 슈퍼노트(위조달러)와 가짜 담배, 마약 제조·유통 등 불법활동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공표, 북한의 불법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참여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등으로 제재 명단에 올랐던 기관과 개인이 모두 28곳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한꺼번에 12개의 기관과 개인을 추가해 제재 대상을 대폭 늘린 것도 눈에 띈다. 미국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재래식 무기 거래에 대한 제재의 고삐도 더욱 죄었다. 북한과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는 모든 기관과 개인을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재수출·재수입도 제재 대상이다. 무기류를 제작하거나 보수하는데 있어서 훈련이나 조언, 금융거래 같은 도움을 주는 경우도 제재대상에 넣었다. 무기류 거래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워싱턴과 한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조치가 정치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수단으로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북한의 가장 막강한 후원자인 중국 변수 때문이다. 이번 제재가 실효를 거두려면 중국이 자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제재명단에 오른 기관 및 개인과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양국 간 우호협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중국의 협조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층 강화된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 이행 약속을 지키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만들겠다는 미국의 압박에 북한이 굴복할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특히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이 대북 추가제재를 지지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효과는 담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온다. 수위가 높아진 제재에 대한 북한의 대응 여하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한국이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주도를”

    한국이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8회 국제안보학술회의에서 발표한 ‘글로벌코리아와 중견국가로서의 안보역할’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특정 강대국이 다자안보협력을 주도하기보다는 한국 같은 중견국가가 성실한 매개자로서 주도하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동북아 지역은 유럽과 달리 국가 간 갈등을 다자적으로 해결하는 경험이 부족하고 이를 위한 협력체제의 진전도 미흡하다.”면서 “강대국들 간 패권 경쟁과 아시아의 잠재적 영토분쟁, 민족주의적 대결의식, 문화적 다양성은 이 지역에서 다자안보협력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북한 핵문제의 핵심 당사국으로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주재국이라는 입장을 활용한다면 중견 국가로서의 위상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부설연구소 머션 센터의 리처드 허먼 박사는 ‘미국의 세계 리더십 변화’라는 발제문을 통해 “앞으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의 수출을 못하게 하는 접근법을 택할 것이고 이런 접근법은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리더십 성격은 미국의 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우선적인 고려 요인이 될 것이며 한국과 일본의 정치 리더십의 성격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소수 강대국의 군사력에만 의존했던 기존의 국제질서는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초국가적, 비군사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안보협력체계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대북 추가제재 내주 발표”

    미국은 다음 주 중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북제재 발표 시점과 관련해 “다음 주 중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시점이 주초가 될지 아니면 조금 미뤄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라 불법활동 등과 관련된 북한 관련 기업이나 개인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리거나 이미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관련돼 제재대상에 오른 기관이나 개인을 중복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해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행보와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발표는 별개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中회사 통해 WMD물자 반입”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첨단 계측기계를 중국 내에 설립한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밀반입한 사실을 우리 정보 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이달 초 미국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측기계는 미사일 발사에 활용되는 전자장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가 대북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물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이란 - 한국 정상적 무역거래 양해”

    이란에 포괄적인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한국 정부에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와 연관성이 없는 정상적인 무역거래 및 원유 수입에 대해서는 사실상 양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밝힌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 방한 이전에 벌써 한국 기업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제약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독자적인 이란 제재방안을 수립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미국에서 포괄적 이란 제재법이 발효된 이후 외교통상부가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재무부에 WMD와 관련되지 않은 이란과의 무역거래와 원유 수입이 가능한지를 공식 질의했다. 이에 미 재무부는 ‘양해한다.(excuse)’라고 명시적으로 답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괜찮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 정부의 반응은 외교전문 형식으로 주미 대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전달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독자제재안을 추진하더라도 원유공급과 정상적인 무역거래는 정부의 승인을 거쳐 허용하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다만 이 같은 국제적 조치의 범주 밖에 있는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우리 기업의 활동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 중인 독자 제재방안은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기업을 비롯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40개 조직과 개인의 자산을 동결하고 일반적인 수출행위는 일정기준 하에 허용토록 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임일영기자 carlos@seoul.co.kr
  • 美 “불법활동 北기업 등 수주내 발표”

    美 “불법활동 北기업 등 수주내 발표”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은 2일 대북 추가 제재와 관련, “미국은 곧 (행정명령 제정을 통해) 재래식 무기거래와 사치품 구입, 북한 당국자들이 관여하는 기타 불법활동에 연루된 북한 주체를 겨냥하는 특정국 대상조치를 새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서울 남영동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IR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행위에는 미국 화폐와 상품 위조, 국제금융 및 은행 시스템상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행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조치를 통해 우리는 이런 불법활동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지정해 북한의 재산이나 자산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주 내에 불법활동에 연루된 북한 기관·기업·개인의 리스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WMD)를 규제하는 기존 미 정부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르면 22개 기업과 1개 개인이 제재대상에 올라 있다. 따라서 새로운 행정명령에 이보다 많은 수의 북한 기업이 오를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최고권력층의 2세들로 구성된 북한판 태자당 ‘봉화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8호실과 39호실 등이 제재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아인혼 조정관은 “조선광업개발무역, 조선령봉총기업, 단천상업은행 등의 회사들은 실명이나 가명, 자회사, 유령회사를 통해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불법행위로 수억달러를 벌어들여 자국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사치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 행정명령이 제정되기까지) 수주 및 수개월간 기존의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의 행정명령에 따라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에 개인 및 기업을 추가로 지정할 것이며, 그런 기업과 개인에 중국 금융기관들이 재원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은 계속해서 강력한 대북제재 이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북한이 제3국에서 불법행동을 한 혐의가 포착될 경우 그 국가에 북한의 활동을 주시하라고 말하고, 멈추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은 아주 다른 경우”라면서 각각의 경우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 제재보다 약한것 아니다… 제3국과 北압박 협력”

    “이란 제재보다 약한것 아니다… 제3국과 北압박 협력”

    미국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추가 대북제재는 전혀 새로운 분야를 제재 대상으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각종 미국 국내법 등에서 규제하고 있는 제재 대상을 한데 모아 일목요연하게 정리, 적시하겠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수주일 내에 북한만을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을 제정,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북한의 기업과 개인들을 관보에 게재한다. 불법 행위란, 재래식 무기·사치품·위조지폐·위조담배·마약 등의 거래를 말한다. 대량살상무기(WMD)는 이미 기존의 행정명령 13382호에서 규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행정명령 제정으로 북한과 관련한 모든 불법 행위가 미 정부의 행정명령 범위 안에 들어오는 셈이다. 지금은 북한만을 겨냥한 별도의 행정명령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사건이 포착될 때마다 산발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당연히 제재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행정명령 제정으로 관보에 ‘블랙리스트’가 오르면 미국 기업과 은행 등은 자발적으로 거래를 끊거나 멀리하면 된다. 행정명령은 의회 법안이 아니라서 준수하지 않을 경우 명시적인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이나 은행이 거의 없을뿐더러, 설령 있다 하더라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거래할 리도 없다. 따라서 이 블랙리스트는 미국 국내용이라기보다는 ‘제3국용’이라 할 수 있다. 미 정부는 이 블랙리스트 기업들을 추적하다가 어떤 특정 국가에서 거래가 확인될 경우 그 나라에 불량 기업이라는 점을 통보하고 거래를 끊도록 권고하게 된다. 물론 여기에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외교적인 권유다. 하지만 아무리 강제성이 없다 하더라도 제3국 입장에서 미 정부와 척을 지면서까지 굳이 불량 기업과 거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정부는 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북한이 “피가 얼어붙는 고통”이라고 표현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치도 사실 강제성이 있는 제재는 아니었다. 당시 BDA의 북한 계좌 동결을 주도했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도 2일 기자회견에서 “BDA는 제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융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지,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제재가 아니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BDA 조치’는 미 재무부가 애국법 311조에 따라 마카오 소재 BDA를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 충격파는 엄청났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BDA와 거래를 중단했고, 이에 미 금융기관과 거래에 불필요한 장애를 우려한 전 세계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BDA와 거래를 기피하자 마카오 당국이 나서서 북한 자금을 동결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나아가 전 세계 금융기관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고자 스스로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차단하고 나섰다. 미 재무부의 ‘돈세탁 우려 대상 지정’이라는 조치 하나로 국제 금융시스템과 시장경제원리를 활용해 북한의 자금 유통 경로를 완벽하게 차단한 셈이다. 글레이저는 “(세계 금융기관들이) 우리가 주는 정보를 생각해 보게 될 것이며 적절한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북한이 전 세계에서 행하는 금융활동에 대해 아직까지 중요한 역할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인혼 대북제재조정관 訪韓… 美 의중은 뭘까

    아인혼 대북제재조정관 訪韓… 美 의중은 뭘까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와 관련한 언론 보도의 진폭이 너무 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30일 미국이 대북제재와 관련, 의회 입법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제재 수위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 데 대한 반론이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이 검토해온 대북제재의 수위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2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대북 추가 제재 방침을 전격 발표한 이후 과도한 해석들이 한껏 보태졌다가 미국의 실제 제재 방향이 나오자 이번엔 지나치게 평가절하하는 분석이 대두했다는 얘기다. ●정부당국자 “출구전략 등 단정짓지 말라” 당국자는 “북한은 이란과 달리 벌써 2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추가로 다른 나라에 부담을 주면서 강하게 끌고 가기가 미국 입장에서는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따라서 법적인 접근보다는 정치·외교적으로 제3국에 권고하는 식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 입법이 아닌 행정명령으로도 사안에 따라서는 의도한 제재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국면이라느니, 출구전략 차원이라느니, 중국이 반대해서 못한다느니 이렇게 단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오류”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의 말을 종합하면, 미국으로서는 의회 입법을 통한 제재로 가기엔 여러모로 품이 많이 드는 만큼 그보다는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효과는 비슷하게 거둘 수 있는 행정명령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는 북한에 맞는 ‘칼’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실제 1일 밤 방한한 로버트 아인혼 미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은 지난 29일 하원 청문회에서 “이란과 북한은 차이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인혼이 2일 우리 국민에게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행정명령은 제재전환 유연성 있어 미국으로서는 초강도의 제재안을 이번에 꺼내들었다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는 등 추가 도발을 하면 동원할 지렛대가 마땅치 않은 점도 고려했을 법하다. 행정명령은 의회 입법안과 달리 언제든 대통령이 폐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중에 혹시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때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당국자는 “기존의 미 행정명령 13382호는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것으로 북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에 미국이 발령하려는 행정명령은 북한만 특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 위조지폐·마약 등의 불법거래는 물론 기존 안보리 결의안 1874호 등을 촘촘히 강화하는 방향으로 행정명령이 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해외비자금 미리 빼돌렸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추가 금융제재가 예고된 가운데 북한이 지난해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1874호가 채택되기 전 해외 은행 계좌에 은닉한 비자금 등 대부분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 등 북한 계좌가 일부 남아 있는 국가들이 미국과 얼마나 협조해 북한을 제재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1일 “북한이 지난해 2차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 1874호가 나오기 전 이미 해외 20여개국에 있는 계좌를 대부분 정리하고 은닉 자금을 거의 빼간 것으로 안다.”며 “당시 유엔 안보리의 추가 결의안 채택이 예상되면서 해외 계좌 동결 등을 우려한 북한이 발빠르게 상당수 은닉 자금을 정리한 뒤 거둬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에는 ‘대량살상무기(WMD), 미사일 프로그램·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금융·자산·재원 동결을 포함한 금융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경제 제재가 포함돼 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비자금의 주요 은닉처로 알려진 스위스 계좌를 대부분 정리했으며, 이어 룩셈부르크로 옮긴 비자금도 많이 빼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1874호에 따라 대부분 국가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했으나 중국·러시아에는 북한 계좌가 남아 있어 이들 국가의 정보 교환 및 협조가 대북 추가 금융제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보 당국 및 유엔 제재위원회 등에 따르면 북한은 압록강조선통일발전은행 등의 이름으로 러시아 2개 은행에 4개 계좌를, 중국 3개 은행에 17개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개인 및 차명계좌를 통해 상당수의 ‘비밀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룩셈부르크 정부에 이어 스위스 정부도 자국 은행에 예치된 북한의 불법자금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확보되면 조사할 방침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대북제재 윤곽… 이란보다 수위 낮을 듯

    미국의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방식은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2400만달러를 동결했던 방식이나 이란 제재와는 다른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1874호를 근거로 한 행정명령을 통해 사치품과 무기, 위폐·가짜담배·마약 등 불법활동과 관련된 북한 금융계좌를 차단하는 것이다. 미국 금융기관과 제3국 금융기관 간 거래중단 권고라는 강력한 조치까지는 취하지 않고 대신 중국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안보리 대북 결의의 강력한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를 앞둔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와 이미 시행 중인 이란제재는 미국의 행정명령에 근거해 제재대상이 지정된다는 점이 비슷하다. 대북제재 대상은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관련된 단체와 개인이 정해진다. 앞으로는 여기에다 사치품 수입과 위폐·마약·가짜담배 등에 연루된 북한의 단체와 개인이 추가 제재대상에 포함된다. 이란 제재 대상은 테러와 관련된 기존의 행정명령 13224호에 따른다. 제재대상으로 지정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가 모두 중단된다. 불법활동이나 WMD, 테러행위와 관련된 북한·이란 제재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자발적으로 조치토록 요구하는 것까지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반면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와 이란 제재의 가장 큰 차이는 제재 근거다. 이란 제재 방식은 미 의회가 제정한 이란제재법이라는 미 국내법에 바탕을 둔 데 비해 대북제재 방식은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이란 제재 방식이 훨씬 더 포괄적이다. 둘째, 제3국 금융기관에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란제재법은 혁명수비대 등 행정명령에 따라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단체나 기업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관계하는 미국 금융기관에 제3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북제재의 경우 현재로서는 이란제재법과 같은 강력한 미 국내법이 만들어질 조짐은 없다. 때문에 행정명령만으로는 북한의 불법활동과 관련된 금융계좌를 보유한 제3국 금융기관이 자발적인 제재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제3국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미국 금융기관에 거래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대신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모법으로 이행을 강력하게 촉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실질적인 효과를 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북한계좌가 가장 많이 개설된 중국 등이 협조하지 않을 때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미국 금융기관들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계좌를 가진 중국 금융기관들에 간접적으로 압박을 가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2주내 北돈줄 차단조치”

    미 국무부는 이달 말이나 8월 초 북한에 대한 일련의 추가 제재조치들을 발표, 단행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발표 직후 대북제재 조정관을 겸하고 있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8월 초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돈줄 차단에 나선다. 미 정부가 밝힌 추가 대북제재 범주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관련 북한 기관·개인 추가 제재대상 지정 및 자산동결 ▲해외 불법활동 북한 무역회사 운영 중단 및 금융거래 차단 ▲해외여행 금지 대상자 확대 ▲외교관 특권을 이용한 마약밀매 등 불법거래 감시 강화 ▲사치품 등 판매금지 품목 및 재래식 무기 등 구매 금지품목에 대한 국제적 협력 강화 등 5가지다. 윤곽을 드러낸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조치 핵심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해 왔던 지금까지와는 궤를 조금 달리해 북한 정권의 돈줄인 불법활동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국무장관이 서울에서 공개한 대북제재 내용을 설명한 뒤 “지금까지는 북한의 핵 비확산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무기프로그램에 자금을 공급하는 불법활동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행정명령을 보완·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행정명령 도입 등 내부적으로 법적 마무리 절차를 거쳐 2주일 안에 제재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불법행위로 위폐 제작, 가짜담배 제조·유통, 외교관 특권을 악용한 사치품 밀수 등을 꼽았다. 미국은 먼저 국무부와 재무부가 내부 검토를 마친 추가 자산동결 대상을 연방관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특히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들에 대해서는 미국 금융기관들과의 금융거래를 중단시켜 은행의 대외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방법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고속성장’ 리비아… 이란·北 롤모델 되나

    ‘고속성장’ 리비아… 이란·北 롤모델 되나

    #1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바브 트리폴리 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인 이곳에는 아파트 2018호와 사무실이 들어설 건물 115개 동, 대형 쇼핑몰, 영화관,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쇼핑몰에는 22개 레인이 갖춰진 볼링장과 아이스링크가 마련된다. #2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정부 예산 480만달러가 투입된 ‘주택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를 맡은 미국과 한국 기업이 이곳에 따로 시멘트 공장을 지었을 정도로 대규모다. 현재 절반가량 진행된 공사가 마무리되면 모래만 날리던 이곳이 아파트 1만 5000호와 주택 5000채로 채워진 주택단지로 탈바꿈된다. 7년 전 미국과의 전격적인 핵 폐기 합의로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한 인구 620만명의 아프리카 소국 리비아가 확 달라졌다. ‘사막의 나라’에서 벗어나 ‘모던함’을 자랑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1차 경제제재가 풀린 1999년 당시 166억 6700만디나르(약 359억 3600만달러)였던 리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1139억 5300만디나르(약 899억 900만달러)로 7배 가까이 늘었다. 2008년 경제위기 탓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리비아가 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립 수준을 뛰어넘어 매력적인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1999년 주 리비아 영국 대사를 지낸 리처드 댈튼은 “(제재가 풀렸던 당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였고, 이후 느리지만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00년 15억달러에서 2007년에는 23억달러로 50% 이상 증가했다. 금고가 두둑해지자, 리비아 정부는 인프라에 눈을 돌렸다. 잇따라 해외 기업과 주택, 철도 건설 계약을 맺는 등 10년여 제재를 거치는 동안 멈춰버린 ’개발의 시계’를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리비아는 GDP의 70%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은 15억배럴이다. 제재 이전 하루 30억배럴을 수출하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허용한 최대치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향후 45년간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CSM은 제재 해제 후 리비아의 이 같은 비약적인 발전상은 현재 국제 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북한에 ‘롤 모델’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이미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두 나라를 압박하는 데 있어서 리비아의 사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진 크레츠 주 리비아 미국 대사는 “리비아는 핵을 포기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보여주는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식 핵 해법 리비아는 11년 전인 1999년까지만 해도 국제 제재의 대표적인 표적이었다. 이슬람 사회주의와 반미(反美)를 표방한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파사건 용의자 2명을 영국에 인도하라는 요구를 거부했고, 1992년부터 미국과 영국 정부는 무역 봉쇄 등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가했다. 이후 1999년 리비아가 용의자 인도에 동의하면서 제재가 일부 완화됐으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 제재는 그 뒤로도 이어졌다. 이후 극도의 경제난을 견디다 못한 카다피 정부는 미·영 두 나라와 비밀리에 핵 폐기 협상을 벌였고,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 수용 등을 발표하면서 전격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착수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北기업·고위직 금융제재 확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별도 성명이나 백악관, 국무부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응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2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발표시기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 중국 방문을 마치는 이번 주중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자적인 제재 방안으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기업, 단체들이나 북한 정부 내 고위 인사를 특정해 금융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는 조치가 심도 있게 거론되고 있다. 또 북한과 핵·미사일 등 WMD 및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는 다른 국가나 해외 기업, 개인에 대해 미국이 제재함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미얀마, 시리아, 이란 등이 거론될 수 있다. 게다가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위조지폐 제작·유통, 마약거래, 돈세탁 등 불법행동을 차단하는 법적 수단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kmkim@seoul.co.kr
  •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천안함 사태를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24~25일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라는 예정된 의제가 놓여있으나 관심의 초점은 천안함의 향후 대응방안이다. 이미 한·미 동맹 차원의 대응을 천명한 미 행정부와 ‘냉정하고 절제된 대응’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가 다자 대응의 공통분모를 도출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한랭전선에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하는 배경 설명과 함께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전망이다. 20일 발표될 한국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결의안 내지 의장성명 채택 필요성을 설명하고 중국의 협조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다자 차원의 대응 이외에 독자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도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현재 취하고 있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천안함 사태 자체보다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무기를 밀수출하다 적발된 사례들에 대한 유엔 전문가회의의 최종결정을 신중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은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가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방어막을 이미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안정에 방점을 찍으면서 연일 냉정과 자제를 주문하고 있는 것에서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15일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지난 12일 성우회 회장단과 면담한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읽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정학적 특성상 무력충돌 등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원치 않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대(對) 한반도 외교노선이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발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함 사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다 해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금으로선 중국이 대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트위터로 건강 챙기세요

    대형병원들이 트위터를 이용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정신)은 이달부터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AsanMedicalNews)을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 내 건강정보와 병원 소식, 건강강좌 등을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 이 병원의 트위터 팔로워는 모두 197명선. 병원 측은 트위터를 활용함으로써 병원의 긍정적 인지도 확대는 물론 직원 간 소통과 고객의 요구 파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도 최근 트위터(http://twitter.com/khnmc) 계정을 개설했다. 트위터를 통해 건강강좌는 물론 국내·외 의학정보, 병원소식 등을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은 앞으로 트위터로 접속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진들의 트위터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동서신의학병원의 경우 비뇨기과 이형래(drkuims)·호흡기내과 최천웅(ccwmd)·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damin1997)·정형외과 조남수(DoctorShoulder)·안면마비센터 백용현(DrRyanBaek)·한방비만체형클리닉 송미연(DrObesity) 교수 등이 트위터에 참여하고 있다. 이 병원 임종성 홍보마케팅실장은 “고객의 필요(needs)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트위터로 건강상담을 하고 싶은 고객들은 인터넷으로 병원 트위터에 접속하거나 트위터 사이트에서 의료진의 아이디를 직접 검색하면 된다.”고 소개했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일종인 트위터는 소위 ‘트윗(tweets)’으로 불리는 140자 이내의 단문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올리거나 주고받는 소통 방식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모닝브리핑] 北외무성 “핵보유국으로 핵군축 노력 참가”

    북한 외무성은 21일 비망록을 발표, “우리는 필요한 만큼 핵무기를 생산할 것이지만 핵군비경쟁에 참가하거나 핵무기를 필요 이상으로 과잉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핵보유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군축 노력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 “우리는 다른 핵보유국들과 평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전파 방지와 핵물질의 안전관리 노력에 합세할 용의가 있다.”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든 말든 관계없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를 위하여 시종일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은 핵보유국과 야합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이나 공격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한 비핵국가들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는 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 게리 세이모어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은 21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미국의 정책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北, 미사일시스템도 중동 등 수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군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해외 이전 가능성을 증언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미 정부 정보보고서가 의회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지난 한해동안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WMD 관련 기술 이전 현황을 파악,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개별 장비와 물자·기술뿐 아니라 이를 한데 아우르는 미사일 시스템을 통째로 외국에 수출한 것으로 25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을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면서 “북한은 수년간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부품, 물자, 전문 기술뿐 아니라 이를 모두 포함한 미사일 시스템을 중동,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 수출해 왔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영화리뷰] ‘그린존’

    [영화리뷰] ‘그린존’

    한때 서부 영화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미개한 원시인으로 그렸다. 베트남 전쟁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한 베트콩도 크게 다를 게 없던 시절이 있었다. 서부 개척 시대를, 베트남 전쟁을 한쪽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던 할리우드 영화는 언제부터 등장했을까.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의 불편한 진실을 소재로 활용한 영화가 나왔다. 마이클 무어가 연출하는 다큐멘터리류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웬걸 액션 스릴러로 오락 영화다. 부시 정부에서 오바마 정부로 바뀌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정부가 저지른 잘못을 조롱하며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할리우드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25일 개봉한 ‘그린존’이 그렇다. 부시 정부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겠다고 전쟁을 일으켰다. 결국 WMD는 발견되지 않았다. WMD가 존재한다고 믿을만한 상당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부시 정부는 미국 국민을, 아니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한 셈이다. ‘그린존’은 존재하지 않았던 WMD에서 출발한다. 미 육군 로이 밀러(맷 데이먼) 준위는 WMD를 제거하라는 특명을 받고 수색팀을 지휘해 이라크 곳곳을 들쑤시고 다니지만 매번 허탕을 친다.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일급 정보의 신빙성을 의심하게 된 밀러는 직접 단서를 찾아나서고 이라크 전쟁 발발 원인을 제공한 WMD 존재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려는 쪽과 감추려는 쪽의 밀고 밀리는 다툼이 이어진다. 할리우드에서 대표적인 지성파 배우로 꼽히는 맷 데이먼을 액션 스타로 등극시킨 첩보 스릴러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데이먼이 주연이고, 본 시리즈 2~3편을 연출했던 폴 그린그래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최고 이야기꾼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헬겔랜드가 시나리오를 담당하며 가세한 점이 작품성을 어느 정도 보장한다. 핸드헬드 카메라로 실감나는 전투 장면을 담은 ‘그린존’은 평균 이상의 재미를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는다. 영화 속에서의 정의가 영화 밖의 현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느끼는 괴리감도 만만치 않다. 이라크의 운명은 그냥 이라크인에게 맡겨 놓으라는 프레디(칼리드 압달라)의 외마디가 다소 공허하게 들리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답이 너무 뻔해서일까. 부시 정부가 도대체 왜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성찰은 없다. 영화 제목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바그다드 궁을 개조한 미군의 특별경계구역으로 미군 사령부 및 정부청사가 자리한 안전지대를 뜻한다. 고급 수영장과 호화식당, 마사지 시설, 나이트 클럽뿐만 아니라 대형 헬스 클럽과 댄스교습소가 존재했고 이슬람 국가에서는 금지된 술이 허용됐다. 담장 너머 유혈 사태와는 동떨어진 별천지였던 셈이다.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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