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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엘니뇨 가능성 높아”

    [제네바 연합] 서로 다른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유발하는 이상기후 현상인 엘 니뇨가 97∼98년에 이어 올해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징후가 점차 짙어지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27일 전망했다. WM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동태평양 열대지역과 에콰도르,페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해수면 온도 상승은 엘 니뇨의 전형적 유형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외국농산물 차별정책 여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부시 행정부의 우려로 한미간 경제 쟁점은 당분간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26일 ‘한미경제관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자동차와 유전자 변형식품(GMO) 문제를,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의 수입철강 제한조치를 거론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자동차,반도체,철강,농산물,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여전히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미국은 한국 시장에서 수입 자동차의 점유비율이0.37%인 점을 강조한다.그 이유로는 ▲한국인들 사이의 국산 애용 정서 ▲정부 고위관리들의 보호주의적 발언 ▲높은 관세와 자동차세 ▲복잡한 표준 규격 ▲수입 자동차 구입시 세무조사에 대한 한국인의 우려 등이다. 때문에 미국은 수입 자동차를 사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한국 정부가 명확히 하고 추가적인 관세인하와 수입장벽제거를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한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의인기가 떨어지면서 당국자들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입차 장려정책을 망설이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대우차를 인수하더라도 자동차 판매가 나아질지는 불분명하다. [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한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하이닉스가 D-램을 저가로 수출했고 결국 2001년 D-램의 국제가격이 폭락했다고 주장했다.마이크론은반덤핑 제소로 위협했고 부시 행정부도 한국과 협상에 나서는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절차에 들어가는 방안을 고려했다.하이닉스에 대한 8조 6000억원의 지원으로한국의 재벌개혁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었다.그러나 지난해12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전략적 제휴 협상을 시작하고이달 중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분쟁은 수그러들었다.그러나 협상이 실패하면 국제분쟁으로 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미국이 지난 6일 수입산 철강에 최고 30%의 관세를부과한 데 이어 향후 120일 이내에 관세 면제품목에 대한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당시 통상법 201조에 적용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 부분적으로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수입산 쇠고기와 한우를 분리해 유통·판매토록한 점은 인정하지만 외국산 농산물에 대한 차별정책은 여전하다.특히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혈통 표시나 별도의상표를 붙이는 데 강력히 반발한다.검역 절차의 복잡함과수입인증 절차에 대한 개선도 미국은 요구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의약부문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아직도 미흡하다.특히 수입 의약품에 대한 까다롭고 비과학적인 실험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시아인에 대한 기준이 아닌 한국인을 위한 의약테스트는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mip@
  • 김대통령 ‘장문의 친서’…김위원장에 전달예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다음달 3일쯤 특사로 평양에 파견되는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를 통해 미국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권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문의 친서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6일 “임 특보는 북한 방문중 김 위원장을 면담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핵심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 북·미간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2003년 한반도에 안보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한반도의 긴장조성을 예방하기 위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력히 대화를 권유할 것으로전해졌다. 한편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강연을 통해 “미국은 임 특보의 방북을 환영·지지하고 있으며,남북관계에 진전이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남북뿐만 아니라 미·북간 대화의 창도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은 김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희망해 왔다.”면서 “미국은 2차 남북정상회담개최도 항상 기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남북특사 교환 합의까지/ 평양·베이징 오가며 2개월동안 막후접촉

    남북한이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에 합의하고,25일 이를 동시에 발표하기까지 양측 ‘밀사’들간 비밀접촉이 북한과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수차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북이 특사파견에 합의하기까지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린데다,시급히 해결해야 할과제들이 많아 일부 현안에 대해선 이미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아리랑’축전과 월드컵 행사와 관련,남북 고위인사의 교차방문 합의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간 비밀접촉설이 처음 나돈 것은 지난해 11월 제6차남북장관급회담이 무산된 직후.게다가 지난 1월말 부시 미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북·미관계 등 한반도정세가 급냉하자,이의 타개책으로 정부가 대북특사 파견을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북한의 대남사업창구인 조국통일평화위원회(조평통)측과의 공개·비공개 채널을 가동하며 특사파견을 본격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비슷한 시기 남북 당국자들이 베이징에서 여러 차례 비밀접촉했다는 설,국가정보원과 통일부 고위 인사들의 방북설 등이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임 특보는 “공식·비공식 채널에 반드시 장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며 즉답을 피했다. 임 특보는 일찌감치 ‘특사’ 임무를 맡아 북한 김용순(金容淳) 비서를 상대로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막후협상을진두지휘했다.이 과정에서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 라인이 가동됐고,남북 당국간회담에서 연락관 역할을해온 서 훈 국장 등이 북측과 접촉했다는 후문이다.북측이남측의 특사파견 제의를 최종 수락하는 회신을 보내온 것은 24일 저녁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이날 “남북은 ‘4월 첫째주 특사파견’에만합의했으며 앞으로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남북이 특사교환에 합의했다는것은 이미 의제들을 심도깊게 협의했고,논의의 기본 틀을어느 정도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또 “대량살상무기(WMD)문제의 해결없이는 한반도 안정을 논할 수 없다.”고 밝혀 한반도 안보관련의제들에 대한 사전조율도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북측도 이날 ‘민족 앞에 닥친 엄중한 사태’라는 표현으로 안보문제가 제1의제임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세계 기상의 날에

    오늘은 세계 기상의 날이다.어린이 날이 어린이의 소중함을 강조하듯 세계 기상의 날은 기상의 중요성을,정확하게말하면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를 예측하여 인류의 생명과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기상청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곳에서 일하는 기상인들의 노고를 기억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기상에는 국경이 없다.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는 지상에서 인간이 마음대로 그어놓은 국경에 상관없이 넘나든다.최근 자국의 환경 오염 문제를 남의 나라 공장 탓으로 돌려 간섭하려 들고,세계 평화를 위해 만들었다는 UN의 활동도 핵·경제·테러·식량 문제 등 각 나라의 이해득실에따라 첨예하게 대립된다.하지만 기상 분야에 있어서 협력은 국가를 초월한다.일본에서 발생한 폭우의 원인을 한국때문이라며 시비걸지는 않는다.종교,사상,민족간의 갈등으로 수많은 피의 전쟁을 치렀던 역사적 사실과 달리 기상분야의 협력은 매우 신사적이다.오래 전부터 이념이 다른국가간에도 기상정보 및 기술은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누어왔다. 이러한 가운데에는 세계기상기구(WMO)라는 국제기구가 있고 1950년 3월23일 ‘WMO 협약’이 발효되었다.이 날을 세계 기상의 날로 정했고 185개 회원국은 더우면 더운 대로,추우면 추운 대로,비나 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자국의 기상자료를 숨김없이 공개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인력과 돈을들여 개발한 예보기술,기상위성자료도 국가간에 서로 교환해 왔다.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기상 기술의 수준을 좁히면 좁힐수록 최근 전 지구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기상이변에 대한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WMO는 올 세계 기상의 날 주제를 ‘기상·기후 이변에 대한대처 능력 강화’로 정하였다. 자기네 영토에서 발생한 집중호우,가뭄,폭설,한파 등 기상현상에 대해서 다른 국제적 이슈와 달리 감출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다.시·공간을 초월하고 우열을 가리지 않는 기상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기상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현상일 뿐이다. 우리나라도 1956년 WMO에 가입한 이후 선진국의 협조와기상인의 노력으로 이만큼 기상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의 수치예보 기술만 해도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와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선진국으로부터 기술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해진 것이다.후진국의 예보관에게 한국의 예보기술을 전수하는 교육과정을 열고 있는 우리도 이제 명실상부한 ‘주는 협력’을 하게 되었다.기상은 전 세계가 하나이다. 안명환 기상청장
  • 대량살상무기 위협의 실상은?

    ♠미국의 아킬레스건(리차드 A.폴켄라스 외 지음/홍익출판사 펴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뒤엔 미국의 ‘아킬레스 건’이 있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이후 ‘테러 잠재국’으로 자체분석한 국가들을 상대로 연이어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쏟아내고 있어 그 배경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러한 행위가 과연 ‘국제정치의 심판관으로서의 힘의 과시’인지,아니면 절박한 속사정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미국의 군사 및 무기 전문가 3인이 함께 지은 ‘미국의아킬레스건’(리차드 A.폴켄라스 외 지음,박수철 옮김/홍익출판사)은 다분히 ‘미국적 시각’이긴 하지만 이러한논란을 보다 논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분석을 담았다.각국의 대량살상무기 생산과 공격목표,그리고 가공할 파괴력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에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고발하면서 그 대응책을 제시한다. 지은이들은 이 책에서 경제,군사적으로 ‘눈에 보이는 어떠한 공격’도 물리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는 미국이지만 대량살상무기(WMD)를 앞세운 비밀공격엔 치명적으로노출돼 있음을 호머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아킬레스건’에 비유해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거론되는 대량살상무기,즉 핵무기와 생물학무기등은 드나듦이 자유로운 사회에선 ‘군인들간의 전쟁’이아닌 ‘민간을 향한 공격’을 통해 미국같이 막강한 국가도 단기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문제는 ‘보잘것 없는’ 국가뿐만 아니라 몇몇 테러조직까지도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관련기술에 접근하기가 쉬워졌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럼에도 많은 관료와 전문가들이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미국의 국방정책은 여전히 요격미사일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리고이들에게 위험요소 확인 부문과 이에 대비한 작업,핵분열물질 보안 부문에 자금과 인력을 집중 투자하라고 권고한다.1만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北, 한미정상회담 반응/ 北 ‘대미공세’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TV는 21일 북한의대량파괴무기(WMD) 개발 문제에 대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면서,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TV는 ‘시사해설’ 코너에서 “미국에 대한 비판이 세계 각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조차 비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계속 조선반도 정세를 지금 전쟁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핵무기고에 무려 2만여개의 핵무기를 쌓아놓고 우리에게 핵참화를들씌울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TV는 부시 대통령이 전날 도라산역을 방문해‘전쟁 의사 없음’을 밝힌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20일 밤 김일성방송대학 특강 프로그램에서는 2000년말로 예정됐다가 취소된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의 방북때 북ㆍ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보장체계 구축 및양국간 관계개선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었다고 공개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부시방한과 한반도’ 대담/ “”北,南엔 손짓…美엔 당분간 관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0일한·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일단 진정돼 가는 듯하다.전문가들은 ‘공’을 받아 든 북한이 남북관계에 전향적 자세를,북·미대화에는 상당기간 관망 자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봤다.북한문제 전문가인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와 군축전문가인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교수,김의곤 인하대 교수를 긴급 초청해 정상회담 평가와과제,한반도 정세와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서항 교수] 이번 회담의 성과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WMD)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에 합의한것,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확대한 것,부시 대통령이 경의선 남측 최북단도라산역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 등에 관심을 보이며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 등이다. [고유환 교수]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간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회담을 계기로 많이 해소됐다.부시 대통령이햇볕정책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북한 핵 문제 등을 대화로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게 최대 성과다. [이 교수] 물론 각론에서 한·미간 시각 차이가 여전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사실 ‘위험한 정권이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자유세계를 위협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한·미간혼돈이라기보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다음 단계가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예측이 힘든 것뿐이다.북한이 호응해야 평화정착이 가능하다. [김의곤 교수] 기본적으로 이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부시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에는 한·미간 대북정책에 혼돈이있었는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가닥이 잡혔다.한국과 미국이 서로 대북정책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확인하고,인정했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가 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햇볕정책을이산가족 상봉이 전부인 것처럼 이해하는 측면은 조금 염려된다.미 행정부는 햇볕정책이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방안일 뿐 아니라 평화통일로 가는 큰 설계의 하나라는 점을깨달아야 한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한국이 처한 상황에대해 많은 이해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이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고 교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듯 한·미양국간 의견조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미흡하다는 느낌을받았다. 두 정상이 짧은 시간 만나 큰 틀의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이번에 ‘악의 축’ 발언을 완화시킨 것은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북한문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위한 공조와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막았다는 것이 큰성과이지만 아쉬운 것은 북한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 일정(Road Map)에 대한 미국의 안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그랬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더 밝은 측면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김 교수] 이번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3개국 순방을 통해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한·미·일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점이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고 교수] 북한의 대응을 전망해 보려면 먼저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29일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 발언을 했고 이후 대북강경입장을 견지해 왔다.이번 기회에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주민과 정권을 분리,북한 정권에 자유를 보장하고 근본적인변화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매시지를 북한 정권이 곧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오히려 남한 국민을 겨냥한 발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부시 행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 대북정책의 추진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 북한이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내부결속 강화,대미 비난,남한내 반미감정 선동 등에 치중하고 제한된 방향에서만 남한과 대화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약속했지만 북·미 대화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한다는것은 대북 강경책을 계속 쓴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 미사일 기술 개발을 중지하면 대가를 준다고 했는데,북한이 이를 중지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북한이 외교력을 발휘,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고 교수] 북·미 대화는 여러 일정상 조만간 시작돼야 한다.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미 행정부의 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의지는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임이 확실해졌다.특히 2003년을 기점으로 경수로,미사일 유예 만료,핵사찰 등 3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지금부터 회담이 시작돼야 내년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부시 행정부는 이제 핵·미사일·재래식무기등 3대 의제 가운데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북·미 대화에서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빠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교수] 9·11 사태 이후 ‘악’이라는 수사가 나왔고,미국의 관심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 쪽으로 바뀌었다.북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미국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부정적인 대북관에 대해 우리 사회 일각의우려가 큰데 보수적인 시각일지 모르겠지만 동맹국인 미국보다 북한을 걱정하는 것이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용어를구사하는 것은 오히려 이라크를 염두에 둔 것이다.군사행동의 우선 대상은 이라크다.미국이 두 군데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는,이른바 ‘윈윈전략’을 포기한 지 오래다.북한은 미국에 대해 ‘무대응’으로 김을 뺀 뒤 올해말,또는내년초쯤이나 움직일 것 같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이 도라산역에서 북한에 국제적 규칙의 수용을 강조했다.즉 반테러를 약속하는 각종 국제협약의 가입 및 준수가 북·미 대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북한은 화학무기협약(CWC)에는 가입하지않았다. 생물무기협약(BWC)에는 가입했지만 BWC는 검증체제가 없다.미국은 새로운 검증체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북한은 93년에 핵확산금지협약(NPT)을 탈퇴한다고 했지만법률적으로는 아직 회원이다.그런데 북의 태도가 이중적이다. 97년에는 참석하고 2000년에는 참석치 않았다. 그러나북한은 제네바 합의문에 의한 경수로 핵심부품이 북한에들어갈 때 과거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으로서 사찰을 받아야 한다.재래식 무기에 대한 미국의 후방 배치 요구는 전제가 아니라 그 후의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 교수]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대해 이미 클린턴 정부때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북·미간 94년 제네바협약(경수로 제공 등)과 99년 베를린협약(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체결이 그것이다.그런데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서 2000년의 북·미 커뮤니케가 이행되지 못하고 부시 행정부가 원점부터 시작하자고 해 일이 꼬였다.문제는 부시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선이고 너희는 악’이라는 식의대북관으로는 협상이 안된다.이번에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한반도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화해가 중요하다.이 점에서 한국의 햇볕정책에 대해 미국이 지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특히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한반도에 상당한정도의 평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교수]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햇볕정책에 대해 회의를보이면서도 김 대통령을 ‘빛을 확산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인정했다.부시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정권과 주민을 분리한 것도 사실은 햇볕론적 인식이다.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교육’을받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한·미 정상회담/ 외교부 표정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외교부 당국자들은 안도의 숨을쉬었다.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무력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했기 때문이다.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골몰해온 미국과의 외교전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하는모습이었다.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함으로써 초래된 북·미 갈등,이에 따른 한반도 긴장 속에서 우리 당국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문제는 미국의 ‘무력사용’ 여부.우리 정부는 대미 외교채널을 총동원,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우려를확실하게 불식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주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에 변함이 없지만,대화해결 원칙을 확인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힌것은 우리 정부와 국민 정서를 충분히 인식한 결과”라고평가했다. 사실 지난 1월11일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 계획을 첫 발표했을 당시에는 남북 및 북·미 대화 개선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장밋빛 기대가 높았으나 ‘악의 축’ 발언 이후사태가 급변했다.당국자들은 이후에도 한동안 ‘문제 없다.’고 장담했으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미당국자들의 대북 강경발언이 잇따르자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특히 이달초 급작스레 교체된 외교안보팀은회담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며 노심초사했다.게다가 대북정책과 관련,한·미간 갈등 조짐마저 보이자 지난 5일 김 대통령이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기도 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결과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다.”며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외교부는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지난 7일 급거 귀임시키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조마조마한 심정이다.끝까지 최선을 다할뿐이다.” 외교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공개석상에서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다.지난해 3월 정상회담 때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에 회의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회담 성과가퇴색되는 경험을 한 외교당국자들은 어젯밤 미 외교팀 숙소를 방문,우리측 우려를 재차 전달하고 미측으로부터 “잘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언급을 받은 뒤에야 헤어졌다는 후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전쟁 불원, 대화로 해결” 옳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방한중인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 틈새를 보이는 듯했던 대북한 한미공조체제를 복원하고,북한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전쟁의사가 없다.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할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은 그의 ‘악의 축’ 발언 이후급격히 고조된 한반도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또 한미동맹관계의 강화,대테러전 협력,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햇볕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양국간 경제통상관계의 확대 발전 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두 정상이 50여년동안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해온 양국 관계의기본틀인 한미동맹관계를 정치 외교 경제등 모든 분야의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21세기 글로벌 파트너십’의 구축선언이라고 하여도 좋을것이다.부시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남북이산가족 문제에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가면서 관심을 표명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지원을계속할 것임을 약속하고 그들이 자유와 인간적 존엄성을갖고 살기를 희망했다.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김 대통령이 ‘희망의 길’이 열려야 한다고 호소한 데대해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조만간 통일되는 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화답했다.그의 언급이 우리의 화해 교류 협력 방안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해 통일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 결과는 총체적으로 보아 한국은 미국이 희망해 온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협력하는 한편 미국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한국민들의 열망을 수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서는 양국간에 시각과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잊어서는 안된다.기실 부시 대통령은 이날도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정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햇볕정책의 성과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앞으로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혼선을 초래하지않도록 긴밀하게 협의,분명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또 민족화해와 통일을 향한 한국민의 염원과 테러를 종식시키겠다는 미국민의 의지에 대한 현실적 인식을 바탕으로양국 공조의 폭과 강도를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해 평화와 자유 그리고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는 대결과 응징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물꼬를 돌리기 시작했지만,이제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그리고 성실한 자세로 임해주어야 할 것이다.지금부터 남북대화는재래식 무기와 대량살상무기까지 협상 대상으로 삼게 된다.무기와 군사 분야의 협상은 상호신뢰 구축을 전제로 길고 어려운 협상을 거쳐야 되는 분야다.따라서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한·미 양국은 지금까지의 원론적 대화 제의를구체화시켜 북한에 제안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어떤 문제를 어떻게,어떤 순서로 다뤄나갈 것인지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하여 정리된 제안을 내놓을 것을 권고한다.
  • 한·미 정상회담/ 무엇을 남겼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정상회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 및 대북정책 공조등을 재확인,지난달 29일 ‘악의 축’ 발언으로 불거진 한반도 정세의 난기류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핵심의제인 북·미 및 남북대화 재개 문제,북한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에 대한 협의 성과 및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부시대통령의 북한인식을 집중 분석한다. ■변치않는 부시의 북한관. 부시 미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후 모두 발언과 기자회견,도라산역 방문을 통해 북한 정권에 대한 인식이 철저함을 간명한 어법으로 재확인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보편적 가치인 ‘자유’의 중요성을 10여 차례나 언급하며 김정일(金正日) 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을 거듭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 연설에서 “어떤 국가도 그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전제,북한 정권의 성격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과거처럼 ‘신뢰할 수없는 인물이다’는 식으로 직접 묘사를 하진않았다.대신“주민들의 굶주림을 방치하고 대량살상무기(WMD)를 만들고 있다.”면서 북한의 지도자로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을가질 것을 주문했다.특히 회담후 전방 미군부대를 방문한자리에서는 “북한이 악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악의 축’ 발언과 관련,“주민들의 굶주림을방치하는,외부와 단절된 정권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개념을 설명했다.특히 ‘악의 축'은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WMD를 개발하는 북한 정권을 겨냥했음을 분명히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대화를 하든,하지 않든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정권과 주민에 대한 ‘이분법적 접근’ 방침을 천명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군사적인 대북공격 가능성은 배제했으나 정권과 인민을 분리해 ‘자유’를 거듭 언급한것은 북한정권에 대해 체제고수냐,개방이냐를 선택하라는강력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대량살상·재래무기 문제. ‘대량살상무기 문제는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 20일 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부시 대통령은“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은 평화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대화해결 원칙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배제하는 것으로 ‘악의 축’ 발언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한반도 정세가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대테러전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며 대테러 전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재래식 무기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재래식 무기에 대해선 한·미간 의견조율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때문일 것”이라며 “차세대전투기(F-X)사업과 관련,F-15구매 문제는 프랑스 등 경쟁국들과의 관계도 있어 실무 차원에서 비공식적인 ‘협조 당부’정도의 언급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남·북·미 대화 전망.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해서 양국간 당장 가시적인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으로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아직 햇볕정책을 수용하지 않고있다는 점에 실망했으며,이산가족 상봉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전에는 그에 대한 생각을 바꿀 생각이 없다. ”고 잘라 말했다. 서동만(徐東晩·북한정치) 상지대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협상에 나설 명분을 제공했지만,북한의체면을 살려주는 표현은 없었다.”면서 “이는 미국이 북한보다 이라크를 대테러 전쟁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에우선 순위로 놓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김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다시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은 북·미관계 개선 여부를 놓고 또다시 ‘장고(長考)’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영우기자.
  • 부시 “北침공 의사 없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미국은 북한을 침공(invading)할 의사가 없고,한국도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전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비무장지대 건너편에 우리에 대한 위협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어하는자세에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한국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고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 성사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을돕기 위한 대북 식량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안을 수용하고 전세계를 상대로북한 주민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고 표현하기 전에는 그에 대한 의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대북관에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의 안보에대해 굳건한 공약을 가지고 있으며,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한반도 문제는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북한이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박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은 오전 9시20분부터 10시55분까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대테러 협력,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양국 경제통상 관계,동북아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정세 등에 대해 심도있고 폭넓은 의견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회담에서 차세대전투기(F-X)사업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북한의 재래식 무기문제는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오전 2박3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오풍연 김수정 홍원상기자poongynn@
  • 韓·美동맹 강화-확대 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관계의 강화 및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한 뒤 접근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북공조 복원 방안을 협의한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재래식무기문제,대북 햇볕정책,반테러 공동 대응 등 국제적인 현안에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한다. 두 정상은 아울러 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대북 메시지를 발표한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정부는 굳건한 한·미공조를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고히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며 “김 대통령은 이같은 뜻을 부시 대통령에게전한 뒤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WMD와 재래식무기문제를 양국간의 긴밀한 공조 아래 대처한다는 기본인식을공유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한다는 데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 대북메시지를 통해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을 상기시키며 남북,북·미 대화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북 및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부시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막후접촉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대북문제 시각차를 최종 조율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전방 미군부대 방문 등을 통해 김 위원장과 북한을 자극하는 돌출발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풍연 김수정 기자 poongynn@
  • 부시 방한/ 미리본 韓·美정상회담

    20일 열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부시 대통령의 대북메시지는 어떤 내용일지,돌출발언은 있을 것인지,또대화스타일은 어떠할 것인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햇볕정책 지지 및 한·미 동맹 강화] 김 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이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은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이번 회담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부시 대통령은 이미 도쿄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한 3개국에 대해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김 대통령은 WMD의 중대성 인식,조속한 해결의필요성,대화를 통한 해결 등 3원칙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북측에 대화를 통해 WMD 해결에나서도록 직접 촉구할 것임을 미국측에 설명하고,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북측에 대해 재래식 무기를 후방으로 배치할 것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경우 회담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재래식 무기에 대한정부의 기본 입장은 남북문제라는 시각이나 주한미군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만큼 미국의 관여를 어느 정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양 정상의 스타일 비교]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첫 대면한 이후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회담을 가진 만큼 이번 회담은 세번째 대면이다.따라서두 정상이 서로의 성격과 회담 진행스타일을 익히 알고 있는 상태이다. 천주교 신자인 김 대통령과 감리교 신자인 부시 대통령은독실한 종교인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으나 성격이나회담진행 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먼저 김 대통령은 모든 현안에 대해 철저한 연구와 대비를통해 신중하고 끈기있게대처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누구든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차분히 경청한뒤 자신의 의견을 직설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완곡하고 우회적인 표현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보도록 유도하는 ‘인내’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부시 대통령은 솔직 담백하고 거침없는 ‘카우보이’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실제로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3월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의 의미와 효과 등을 설명하자 “풀 서포트(full support) 하겠다. ”고 말하는 등 외교적 용어가 아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北무기·햇볕정책 집중논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경의선 남측 종단역인 도라산역을 방문하기 위해 19일 오후 우리나라에 온다. 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20일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재래식무기 대처 문제,대북 햇볕정책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대북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이와 관련,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관계와 국제테러 척결을 재확인하고,대북 햇볕정책,WMD 등 모든 문제는 대화를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도라산역을 함께 방문,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행 등 대화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8일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원하는 시간에,원하는 장소에서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하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며 “한·미 간에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막후 조율이모두 끝났으며,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연설은 평화에 대한메시지가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측이 정상회담에서 한국측의 차세대전투기 사업(FX)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FX는 공식의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면서도 “어느 나라대통령이든 ‘세일즈 외교’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방한기간에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북 돌출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전문가 ‘부시방한 진단’/ 군사현안 큰 시각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18일 외교·통일·국방문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우리의 햇볕정책에대한 지지,동맹관계 재다짐 등의 성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그러나 “대량살상무기(WMD),재래식 무기 등 군사적인 현안에 대해선 어느 선까지 이견을 좁힐지 불투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의견을 밝혀준 분들은 김태우(金泰宇) 한국국방연구원 박사,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교수,이헌경(李憲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차영구(車榮九·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보좌관,홍용표(洪容杓) 한양대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다. ◆대량살상무기=김태우 박사는 “미국측은 한국이 반테러질서 구축에 소극적인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 우선 불만을 토로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공동대응을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박사는 이어 “우리 정부는 테러확산에 대해선 공동의 우려를 표명하지만 이를 북한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이헌경 연구위원도 “부시 행정부의대북관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윤덕민 교수는 “WMD는 회담의핵심 의제인 만큼 우리도 미국에 동조하는 해결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래식 무기=김 박사는 “우리는 남북대화를 통해 재래식무기 문제를 해결할테니 우리에게 맡기라고 주문할 수있지만 미국이 말을 들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홍용표 교수는 “미측의 우려에 대해 우리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이 정면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게 돼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반면 차 보좌관은 “남북간 신뢰구축조치(CBM)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풀어야 할 실천과제”라며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물리라고 요구하면,이는 바로 북측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로 이어진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햇볕정책 지지=이 연구위원은 “미국이 우리 정부에 안길 빅 카드”라며 “WMD 확산 저지를 조건으로 지지의사를 확실히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박사는 “우리측이 외교적 문건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예상했다.그러나 홍 교수는 “미국측의 지지표명은 실익이 없다.”면서 그 근거로 “미국은 햇볕정책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악의 축’ 발언 등으로 우리의 대북정책과 다른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관계 및 북·미 회담 전망=이 연구위원은 “한·미 동맹관계를 재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독특한 관계를 확인하면서 WMD는 미국이 이끌고,재래식무기 문제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북한과 협상하는 토대를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홍 교수는 “북·미 대화는서로 먼저 변하라고 싸우는 입장이라 상당기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교수는 “미국이 북한 문제를 군사력으로 해결하려는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북한의 반발이 누그러지면 올 하반기 북·미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타 의제 및 종합적인 전망=김 박사는 “미국은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중성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할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핵사찰 문제 등에 대해 우리측의 분명한 태도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교수도 “회담에서 우리의 입지가 매우 좁다.”면서 “미국의 자극적 발언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노력을 하는 데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 “테러전력 독재국 불용”

    [도쿄 황성기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북한·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묶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들을 다루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강경 방침을 재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이 성공할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정상회담 뒤 일본총리 관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부시 대통령은 북한·이란·이라크 등과의 대화 의지를 배제하지 않았으나 “투명하지 않고 테러리즘의 전력이 있는 나라들,자국민들을 굶기면서 독재정치를 펴는 나라들을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 나라들로부터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강경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등 ‘악의 축’으로 지목된 국가에대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택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이 문제를 검토,논의하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의 축’ 발언에 대해 한국·일본 등 동맹국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들(동맹국)은 이해하고 있다.”고 이를 일축했다.부시 대통령은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를 “위대한 개혁자로 일본을 지도할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평가,고이즈미 정권이 추진하는 구조개혁에 지지를 표명했다. 경제 분야에서 부시 대통령은 “일본 경제의 강인함이 전세계에 중요하다.”며 일본 경제의 조기 회생 필요성과 ‘고이즈미의 개혁’에 대한 전면 지지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실 채권 처리의 가속화와 금융 조치를 포함한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도쿄의 메이지(明治) 신궁을 참배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외국의 국가원수와 함께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헌법상의 정·교 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동반 참배를 단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을 수행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7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테러와 연계를 가져온 나라로 과거 한국의 각료들을암살하기 위한 양곤사태(아웅산 테러사건)를 일으킨 적도 있다.”고지적,북한의 테러 연계 문제를 정식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어 “북한이 악의 축 국가로 분류된 것은 알 카에다 조직과의 연계성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전제적 억압체제이고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 나라이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7일 NBC방송 ‘언론과 만남’ 프로에 출연,“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너무 늦기전에 과거를 돌이켜보고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과거의 정책과 결별해 ‘큰 기회’를 포착하라고 촉구했다. marry01@
  • 정상회담 의제와 전망/ 재래무기 한·미갈등 우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한·중·일 3개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오는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서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최우선 의제로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휴전선 인근 재래식무기의 재배치 문제를 집중 거론,자칫 한·미간 새로운 갈등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대량살상무기]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확산 우려에 대해 한·미간에 솔직히 대화해야 한다.”고말해 이번에 우리 정부에 공동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것임을 예고했다.김 대통령은 이에 우리 정부도 심각히 우려하고 있음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할것으로 예상된다. [재래식 무기]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핵·미사일과 거의 같은수위로 언급했다. 특히 “누군가 머리에 장전한 무기를 겨누고 있다면 평화는 불가능하다.”면서 “대화를 하게 되면휴전선에서 한국을 겨냥한 무기를 치우라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남북 당사국간 신뢰구축조치(CBM)가 마련된 뒤 논의할 문제라는 입장이다.따라서 미국측이주 의제로 고집할 경우 한·미간 마찰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북한이 이와 관련,엄격한 상호주의를 요구하게 되면 미군뿐아니라 한국군의 군사력 조정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동맹관계] 양국 정상은 원칙적이며 원론적인 차원에서 확고한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데 있어 이견이없을 것이다.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대테러 협력 등을 강화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다만 미국이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내세워 F-15전투기 구매를 요청할지는 주목되는 대목이다. [햇볕정책 지지] 부시 대통령은 일단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그렇지만부시 대통령의 부정적인 대북관이 여전해 이번 방한에서 북한에 대해 어떤 태도와 자세를 취할지 불투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부시 'DMZ 돌출발언' 촉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서울 방문기간 중 또다시 예상을뛰어넘는 강경 ‘돌출 발언’을 할 것인가. 정부당국자들은 17일 “부시 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문제를 완곡하게 표현하려 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며 내심 안도하는 모습이다.사실 정부 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예기치 못한 한마디’가 한·미 정상회담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국 외교당국간 실무채널을 통해 우리의 우려를 전달해왔다. 이는 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때 부시 대통령의 ‘대북회의감(skepticism)’이라는 표현 하나로 정상회담의 성과가 퇴색해버린 경험을 갖고 있는 당국자들로서는 가장 공을들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부시 대통령이 국내외 기자들의 기습적인 질문이나 비무장지대(DMZ) 등 군사시설을 방문하는 동안 강한 어조의 돌출 발언을 한다면,그 한마디가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부시방한과 북한의 선택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방문길에 올랐다. 서울에는 19일 도착,21일 떠날 예정으로,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4차례 만나대북한 정책 등을 집중 협의하게 된다. 한·미간에는 통상문제와 차기전투기 선정 등 쌍무문제도 적지 않지만 부시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전체로서 파악할 때 최대의 이슈는 역시 대북한 정책 조율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 전략을 대테러 정책으로 집중시키고 있다.때문에 미국이 유럽 중국 일본 등과 쌍무차원에서 안고 있는 갈등 요소들은 잠복하게 됐지만 한반도에서는 오히려 한·미간,북·미간 의견차와 갈등이 증폭돼 왔다.이런 상황은 미국은 물론 북한과 한국 모두에 커다란 부담이 돼 왔다. 이와 관련,부시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가진 한·중·일 언론 회견과 알래스카에서 밝힌 출국 연설을 통해한반도 상황에 관한 인식과 정책 방향의 대강을 내놓았다. 그는 햇볕정책 지지 의사와 함께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하면 경제교류 혜택을 제공해 국제사회에 진입하는것을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재래식 무기를 후방 배치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없다는 경고와 피폐한 주민생활을 돌보지 않은 채 과도한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을 되풀이해밝혔다.북한 인권 문제 등 당국간 대화에서는 거의 거론되지 않던 사안까지 모두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햇볕정책을지지한다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체적인 사안에 있어 한·미간에 시각차가 적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의 일방적 요구가 과연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낼 것인지 의문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여하튼 우리 정부로서는 그의방한을 맞아 양국간 시각차를 조정하고 유연한 대응전략을마련해야 할 부담을 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남북이 민족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면서 숱하게 겪어야 할 갈등의시작일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정치적 수사 차원의 햇볕정책 지지 발언에 만족하기보다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수 있는 실효적이고 신중한 대응책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상황 타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선택이다.북한의 선택에 따라 한반도 기류는 크게 요동칠 수도있고,대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미국이 바라는 대화의 우선 순위와 의제의 폭은 좀더 명확해져야 하겠지만 ‘당근을 전제로 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는여러차례 천명되고 있다.북한이 대화의 기회를 조건없이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것만이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이끌어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韓·美정상 대북 대화촉구 메시지

    오는 19∼21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분단의상징적 장소인 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대북 메시지를 발표한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에서 각각 10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북한측에 남북 및 미·북관계 진전을 위해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성의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 뒤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지지와 협력의사를 피력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도라산역 행사에는 실향민 등 일반인들도 참석할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양 정상의 의지를 밝히는 자리가될 것”이라며 “두 분이 현장행사를 통해 실제적인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측도 도라산역방문에 대해 ‘남북간에 아직 이뤄지지 못한 희망의 장소를 방문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 방문에 앞서 오전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관계,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저녁 김 대통령 주최로 7∼8명만이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만찬을 비롯,모두 7차례의 만남과 3차례의 회담을 갖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강영훈(姜英勳)전 총리,서영훈(徐英勳) 적십자사 총재,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확고한 한·미동맹 ▲테러에 대한 반대 ▲대량살상무기 문제 해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번 회담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6·15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으며,우리는 북·미 대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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