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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아르바이트 하려다…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가담

    택배 아르바이트 하려다…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가담

     #대학생 A씨는 생활정보지에서 배송사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를 얻었다. 서류만 전달하면 건당 1만 5000원을 준다는 조건이었다. 업체는 A씨에게 몇 차례 서류 전달 업무를 맡긴 뒤 “넌 일을 성실히 하니 현금 배달도 맡기겠다”며 다른 업무를 줬다. A씨의 계좌로 돈이 입금되면 이를 인출해 배달하는 업무였다. 수당은 건당 3만 5000원. 서류를 나를 때보다 2배이상 높았다. 하지만 실제 회사가 시킨데로 돈을 인출해 전달하자 경찰이 찾아왔고,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몰렸다.  방학 아르바이트 꺼리를 찾다 본인도 모르게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되는 피해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겨울방학을 맞은 대학생이나 구직자들을 속여 검은 돈의 인출책으로 써먹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월 이후 금융당국에는 모두 134건의 취업 사기 관련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피해사례 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가담자가 됐다는 하소연들이 많았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택배 회사나 인터넷 쇼핑몰, 경매대행사 아르바이트 등을 사칭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뒤, 현금 배달업무를 시킨다. 구직자 계좌에 들어온 돈을 뽑아 제3의 인물에게 전달하는 간단한 일이지만 실은 보이스피싱 피해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징검다리 인출책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후에는 영문도 모르고 신규 은행 계좌 개설·대출은 물론 인터넷뱅킹까지 불가능해지는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김범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사기를 치려는 의도가 없었다 해도 본인 계좌에서 보이스피싱 자금을 대신 인출해 주면 민·형사상 책임이 따를 수 있다”면서 “인터넷 구직사이트, 생활정보지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찾는 경우 정상업체가 맞는지 직접 방문해보는 등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절세’ 연금저축 깨지 말고 납입 유예제 활용하세요

    금융감독원은 연금저축 상품을 중도 해지해 손실을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부득이한 해지 시 납입유예제 등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19일 금감원이 발표한 ‘금융 꿀팁’ 자료에 따르면 연말정산 혜택이 큰 연금저축은 중도 해지하면 ‘세제 혜택을 받은 납입금액+운용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를 내야 한다. 특히 2013년 3월 이전에 가입자가 5년 이내 해지한다면 별도의 해지가산세(세제 혜택을 받은 납입 금액의 2.2%)까지 토해 내야 한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연금저축 납부가 곤란한 때는 당장 해지하기보다는 납입 중지나 납입 유예제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선 연금저축 상품 중 신탁·펀드는 자유납이어서 언제든 납입을 중단했다가 상황이 좋아질 때 다시 부어도 된다. 단 연금저축보험은 제한적으로만 납입 유예가 가능하다. 2014년 4월 이후 체결했다면 1회당 최대 12개월, 최대 3회까지 납입 유예를 할 수 있다. 단 세법이 인정하는 사유(가입자나 그 부양가족의 3개월 이상 요양, 가입자의 파산, 해외이주 등)에 해당되면 비교적 낮은 세금(세율 3.3~5.5%)만 내고도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업 임원 보수내역 공시 강화

    앞으로 기업들은 자사 임원들이 받는 보수 내역을 좀더 자세하게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개정한 ‘기업공시서식 작성 기준’을 오는 26일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새 작성 기준에 따라 공시 의무가 있는 모든 기업은 앞으로 임원 보수를 근로소득, 퇴직소득, 기타소득으로 크게 나누고 근로소득을 다시 급여와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기타 근로소득으로 세분화해 공시해야 한다. 이에 대한 산정 기준과 방법 역시표를 만들어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모 기업이 A전무에게 연봉 6억원을 지급한 경우 지금은 사업보고서에 ‘A전무에게 연간 급여 총액 6억원의 12분의1인 5000만원을 매월 지급했다’는 내용만 공시한다. 하지만 앞으론 ‘전무급, 근속 기간,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반영한 기본급 총 4억 8000만원을 매월 4000만원씩 지급했고, 총 1억 2000만원의 직책 수당도 같은 방법으로 균등 지급했다’고 적어야 한다. 기업의 우발채무가 될 수 있는 ‘소송 관련 정보’와 편법 증여나 상속에 자주 악용되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증권 관련 사채’와 관련한 규정도 더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016 경제정책 그 후] 금융논리로 ‘조선·해운 부실’ 정리… 산업 미래 불투명

    [2016 경제정책 그 후] 금융논리로 ‘조선·해운 부실’ 정리… 산업 미래 불투명

    해운과 조선업계는 2016년 내내 구조조정이라는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지냈다. 국내 1위인 한진해운은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게 됐고 이른바 ‘조선업 빅3’에서만 6000여명의 노동자가 일터를 잃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이 수술은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조선과 해운업은 우리 경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거대 변수이고 도려내야 할 환부가 많은 탓이다. 초기 “강도가 약하고 속도도 느리다”는 지적을 받던 기업구조조정은 해운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긴박하게 돌아갔다. 그 결과 세계 13위 업체인 현대상선은 회생 절차를, 세계 7위인 한진해운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사실 지난 4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한진해운이 청산되리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국내 2위(현대상선)가 자율협약에 들어간 만큼 1위 업체(한진해운)도 무난하게 회생의 길을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후인 8월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대상선 2M 동의해야 대형선박 발주 판이 커지면서 부작용이 속출했다. 43개국 항만에서 하역 거부와 선박 가압류 등이 줄을 이었지만 수개월 전부터 준비했다는 ‘컨틴전시 플랜’(비상운송계획)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뒷북 대응만 하는 정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구조조정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물류대란은 3개월이 지나서야 정리됐지만 그사이 한진해운의 인적·물적 자산은 뿔뿔이 흩어졌다. 문제는 홀로 남은 현대상선의 미래 역시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정식 가입마저 실패했다. 수개월간 협상을 벌였지만 3년간은 2M의 ‘준회원’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빅3 체제’를 유지하되 인력과 설비 감축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기로 결론을 낸 조선업도 첩첩산중이다. 한때 전 세계 선박의 70%를 건조했던 우리 조선업은 지난해 빅3로 불리는 조선 3사만 총 8조 5000억원이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선박 수주가 끊긴 상황에 경영 부실과 해양플랜트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 특히 유동성 문제가 가장 큰 대우조선해양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 8000억원의 자본 확충을 받는 처지다. 당장 상장폐지 위기는 벗어나겠지만 언제까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KDI “조선 생산·수출 내년 역성장”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역시 자산 매각과 도크 축소, 인력 30% 감축 등의 자구계획을 발표했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중소 조선사는 암담할 정도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 신청 후 매각 절차를 밟고 있고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 등도 일감을 확보하지 못해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모든 수치가 바닥이지만 내년 전망은 더 어렵다. 산업연구원은 ‘2017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3%(353억→307억 달러), 생산 규모는 12%(1220만→107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생산능력 조정이 없다면 가동률이 50%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구조조정에 대해 학계와 업계의 평가는 박하다. 해운의 경우 금융논리만이 우선돼 부실정리에만 초점이 맞춰졌고,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은 경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살릴 수 있던 회사를 죽였다는 이야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교수는 “우리 구조조정의 가장 핵심인 대우조선해양의 처리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운업을 건드리다 보니 오히려 해운 분야 처리에서는 지나치게 서두른 감이 있다”면서 “결국 현재의 구조조정은 다음 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짐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 정부 과제” vs “경과 지켜봐야”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이런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서둘러 처리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한진해운은 실사보고서에도 나타나 있듯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2배 이상 높은 기업일 뿐”이라면서 “명분보다는 실리를 따진 결정으로 다시 곱씹어 봐도 옳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면 대우조선해양 등은 청산 시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과 회사 보유 기술력과 경쟁력,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장 등에서 한진해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면서 “외과 수술을 한 환자가 다음날 당장 뛰어다닐 수는 없는 것처럼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수술 직후인 만큼 시간을 두고 경과를 지켜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미세먼지 10㎍/㎥ 늘때 기관지염 환자 23% ‘껑충’

    미세먼지 10㎍/㎥ 늘때 기관지염 환자 23% ‘껑충’

    서울 월평균 미세먼지 51㎍/㎥ WHO 연간 권고 기준의 2.5배 올겨울 중국발 미세먼지 공습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 급성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형숙 서울여자간호대 교수가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한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호흡기계 및 심혈관계의 외래 방문 및 입원과 진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때마다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협심증 등의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2006~2014년 서울지역 미세먼지 ‘PM10’(입경 10㎛ 이하 입자) 농도와 환자 증가 관계를 분석했다. 이 기간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1㎍/㎥이었다. 최소 22㎍/㎥, 최대 106㎍/㎥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81~150㎍/㎥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연간 권고 기준은 20㎍/㎥ 이하다. 분석 결과 서울지역 미세먼지 10㎍/㎥이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질환 입원 환자의 경우 급성기관지염 23.1%, 천식이 10.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를 보면 만성폐쇄성폐질환 10.4%, 천식 6.7%, 만성부비동염이 5.9% 늘었다. 입원 환자 가운데 심혈관질환인 협심증 환자는 2.2%,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는 2.1% 증가했다. 월평균 진료비도 천식 1억 7072만원, 급성 편도염 1억 2364만원, 만성부비동염이 7857만원씩 늘었다. 대한내과학회지 등에 발표된 학계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기도 상피세포와 폐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호흡기·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장기적으로는 폐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명준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대기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알려진 자동차, 화력발전소 연료 대체와 제조업체 미세먼지 발생 저감 등에 대한 범정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해외 미세먼지 유입 문제는 우리나라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5년 만에 19% 줄었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5년 만에 20% 가까이 감소했다. 18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2010년 한국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785㎎이었지만 지난해엔 3871㎎으로 19.1% 줄었다. 나트륨 섭취량 감소는 식품업계의 공이 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2010~2013년 나트륨 섭취량 감소분의 83%는 김치, 장류, 라면 등 가공식품 속 나트륨 함량 감소와 관련됐다. 나머지 17%는 국민의 식품 섭취량 변화에 따른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2000㎎ 미만)에 비하면 여전히 2배 가까이 더 섭취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나트륨 1일 섭취량 2000㎎ 이하 인구 비율을 2008년 12.8%에서 2020년 30.8%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험금 깎아야 인센티브? ‘나쁜 관행’ 손본다는데…

    고객에게 줄 보험금을 잘 깎는 직원일수록 고과를 잘 받는 보험업계의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직원의 성과평가기준(KPI)에서 보험금 항목을 삭제하도록 최근 보험사에 주문했다. 14일 금융 당국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말 각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보상담당 책임자를 모아 “새해부터는 각사 내부 KPI에서 보험금과 관련한 대목은 모두 빼라”고 요청했다. 표면적으로는 요청이지만 사실상 ‘지시’라는 게 보험 업계의 반응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애초 약속한 보험금을 부당하게 깎은 보험사에 과징금이나 기관제재 등을 내리는 방법을 취해 왔다. 또 보험사 스스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미뤘을 경우 그 이유와 건수를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단속이나 자율공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보험금을 적게 지급한 직원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는 KPI가 존재하는 한 업계의 풍토가 바뀔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보험사들은 보상업무 직원 평가 시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 등을 점수로 환산해 평가에 반영해 왔다. 몇몇 보험사는 최근 몇 년간 보험금 관련 평가 비중을 더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을 깎거나 아예 안 주면 (KPI) 가중치가 올라가다 보니 보험사 직원은 어떻게든 보험금을 안 주려 할 수밖에 없다”면서 “보험금액이 아니라 공정한 평가를 했는지 등을 따지는 방향으로 KPI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나쁜 관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을 너무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볼멘소리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매출이 평가 기준인 영업 조직과 달리 보상업무 등은 특성상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점수로 환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보험금에 따른 성과보수가 없다면 어떤 보상 직원이 굳이 밤낮으로 싸워 가면서 가짜 환자를 가려내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불만은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업계에서 더 많이 나온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KPI의 보험금 관련 비중을 일부 낮추는 것은 검토해 볼만 하지만 당장 없애는 것은 무리”라면서 “주지 말아야 할 보험금을 계속 지급하게 되면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보험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은행권에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요하는 금융 당국이 보험사에는 성과평가의 기본 잣대조차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중 행태라는 비판도 나온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 ‘주담대 가산금리’ 맘대로 못 올린다

    은행마다 제각각 운용 중인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산정 기준이 마련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불합리한 금리 관행을 손질하기 위해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등과 함께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틈타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높이는 방법으로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부터 대출금리 산정 체계가 적정한지 점검해 왔다. 가산금리 구성 항목 중 목표수익률(대출채권에서 얼마나 이익을 낼지 정한 수치) 산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금융 당국은 보고 있다. 금감원 점검 결과 일부 은행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3∼0.4%인 상황에서 목표이익률은 2%대로 산정했다. 자기자본 1000원을 투입하면 3~4원을 벌 수 있는 상황이지만 목표이익률은 20원까지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이야기다. 목표수익률을 올리면 자연스레 가산금리가 올라간다. 단, 금리가 다른 은행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지점장 금리재량권(지점장 전결금리) 등을 이용해 금리를 조정했다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금감원 측은 “2012년에 만든 금리 산정 기준을 좀더 투명하고 자세히 만들 방침”이라면서 “은행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불법 주정차로 年 2200억 피해”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사고가 해마다 20%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자사 빅데이터를 분석한 ‘불법 주정차 사고규모 추정 및 감소방안 연구’에 따르면 한 해 불법 주정차와 연관된 사고로 숨진 사람은 192명, 손실금액은 연 2200억원에 달했다. 2011년 이후 불법 주정차 관련 연평균 사고 건수는 22.8%, 지급보험금은 27.7% 증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픈 주사 대신…무통 ‘미세 바늘 패치’ 개발

    아픈 주사 대신…무통 ‘미세 바늘 패치’ 개발

    따끔하고 아픈 주사 대신 미세 바늘이 부착된 패치로 통증 없이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주입받는 시대가 머지않은 듯하다. 이른바 ‘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 패치로 불리는 이 방식은 수십 개의 미세 바늘이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피부 상층까지만 침투해 약물 등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는 어찌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딱딱한 미세 바늘과 부드러운 패치 소재를 적절하게 결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개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스웨덴 왕립공과대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드러운 폴리머 소재 기반에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미세 바늘을 결합한 패치를 개발하고 시험에 성공한 보고서를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패치는 미세 바늘이 피부에 확실하게 침투하면서도 부드럽게 피부에 부착된다. 이때 미세 바늘들은 피부 밑 신경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약물을 전달할 수준까지 침투한다. 또한 이 패치는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 포도당과 산도(pH) 수치, 그리고 기타 진단 마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액은 물론 피트니스 모니터링 장치에 사용할 수 있는 생리 신호를 추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의 피부 치료나 생체전기 치료 분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프랭크 니클라우스 교수는 “우리가 아는 한 이만큼 날카롭고 딱딱한 미세 바늘 배열을 가진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패치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를 이끈 니클라스 록세드 연구원은 “이 패치만 상용화되면 앞으로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매일 주사를 맞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패치는 위생상의 이점도 제공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세계에서 약 130만 명이 주삿바늘의 반복사용 등 부적절한 취급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하지만 이 패치는 혈류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감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적다고 록세드 연구원은 설명했다. 사진=스웨덴 왕립공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800억 시장’ 온라인 車보험 더케이 등 중소 손보사도 ‘군침’

    ‘7800억 시장’ 온라인 車보험 더케이 등 중소 손보사도 ‘군침’

    MG손보도 4월 진출… 경쟁 가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형 손해보험사까지 예외 없이 온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내년 2분기 이후엔 국내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 전체가 이른바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시장에서 한판 가격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온라인 전용상품 판매를 하지 않았던 더케이손보와 MG손보가 각각 내년 3월과 4월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두 회사의 온라인 시장 진출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11개 손보사는 모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 시장은 텔레마케팅 위주로 영업을 해 왔지만 날이 갈수록 온라인 시장이 확대돼 더는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존 최저가 상품보다 최고 4% 이상 저렴한 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성장세는 꾸준하다. 업계와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말 9.8%(4126억원)에서 2015년 말 11.4%(5701억원), 올해 6월 말에는 15.2%(7799억원)까지 늘어났다. 불과 2년 후인 2018년 말이면 전체 점유율 20%를 넘길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보험사마다 온라인을 앞세운 전면전에 돌입할 모양새다. 상반기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자동차보험을 검색하면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의 실제 보험료 조회 기능과 연결돼 검색부터 가입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채널이 열린다. 다음도 연계서비스를 검토 중이어서 온라인 속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서 보험료 조회가 가능해지면 온라인 가입 수요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며 “각 사의 차 보험료가 고스란히 드러나면 결국 할인이나 특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 고정금리·분할상환 비중 상향”…금리인상 대비 나선 임종룡

    “내년 고정금리·분할상환 비중 상향”…금리인상 대비 나선 임종룡

    ‘워크아웃+법정관리’ 플랜 준비기업구조조정 ‘새 틀 짜기’ 시작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에 대비해 내년도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과 분할상환 목표치를 각각 45%와 55%로 올려 잡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금융당국 합동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목표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비율은 각각 41.4%와 43.4% 수준이다. 임 위원장은 “올해 목표수준(고정 40%·분할 45%)을 거의 달성해 내년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정금리 비중은 42.5%에서 45%로, 분할상환 목표치는 50%에서 55%로 각각 올려 잡았다. 임 위원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 정부의 정책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국 변화까지 발생했다”면서 “가계대출 리스크는 점검 대상기관을 확대하고 점검 기간도 연장하는 등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구조조정의 새 틀을 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민간 구조조정 전문회사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내년 3월 예정된 회생법원 설립을 계기로 프리패키지드 플랜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리패키지드 플랜은 기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것이다. 채권자 주도로 신규자금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기업 회생안을 수립하면 법원 인가를 거쳐 기업을 정상화하는 구조다. 임 위원장은 “혼란을 틈타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는 일벌백계하겠다”면서 “테마주 등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한 집중관리체계 등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 이야기] ‘헌혈 휴가’ 공기관 확대 검토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 이야기] ‘헌혈 휴가’ 공기관 확대 검토

    여름과 겨울철 대한적십자사는 혈액 부족으로 비상에 걸린다. 전체 헌혈자의 77%를 차지하는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 헌혈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헌혈자는 2011년 261만 7000명에서 지난해 308만 3000명으로 17.8% 증가했지만, 10~20대 학생들의 헌혈에 의존하는 편중된 구조로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출산율 저하로 최근 5년간(2012~2016년) 10대 헌혈 가능 인구가 매년 평균 6만 8000명씩 감소해 이대로 가다간 혈액 보유량이 만성적으로 부족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중장년층의 헌혈을 유도해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2일 황의수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에게 혈액 수급 대책에 대해 들었다. 우리나라의 헌혈률은 지난해 기준 6.1%로 다른 나라보다 낮은 편은 아닙니다. 일본(4.0%), 미국(5.1%), 프랑스(4.4%), 영국(3.4%)보다 높고 독일(8.9%)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헌혈률이 5%는 돼야 자급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국민의 자발적 헌혈로 혈액 자급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학생과 군인에게 혈액 수급의 상당량을 의존하고 있어 혈액 부족 사태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혈액 재고량이 지역별 하루 평균 소요 혈액량을 기준으로 3일치 미만으로 떨어져 ‘주의’ 단계로 들어선 날이 올해 들어 11월까지 모두 52일이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전체 헌혈률은 낮지만 10~20대가 24%, 30~40대가 50%, 50~60대가 26%로 중장년층의 헌혈률이 높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헌혈자 중 10~20대가 77%, 30~40대가 20%, 50~60대가 3%를 차지합니다. 학생과 군인이 헌혈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요. 저출산으로 젊은 인구가 이대로 계속 감소한다면 안정적 혈액 수급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복지부는 30대와 40대 청장년층과 50대 이후 중년층의 헌혈을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중앙정부가 혈액 수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지만, 이제는 지방자치단체도 나서 권역 내 혈액 수급을 책임지도록 민·관·군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17개 시·도에 각각 헌혈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고, 시·도별로 시도지사를 협의회장으로 하는 협의체가 꾸려지고 있습니다. 헌혈을 하고선 하루 또는 반나절이라도 휴가를 내서 쉴 수 있도록 ‘헌혈 휴가’ 제도를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공공기관에 안착하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직장인이 퇴근 후 헌혈할 수 있도록 국고를 지원하는 한마음 혈액원 17곳과 적십자 헌혈의 집 80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고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헌혈한 혈액은 혈액제제 제조와 검사 과정을 거쳐 수혈용은 병원으로, 의약품 제조를 위한 분획용 혈장은 제약업체에 공급합니다. 부족한 혈장은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혈용 혈액은 감염 우려 때문에 수입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혈액을 통한 국가 간 질병 전염을 방지하고자 자발적인 무상 헌혈을 통한 국내 혈액의 자급자족을 권고합니다. 중장년층이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해야 매년 발생하는 혈액 부족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금까지의 학자 유일호는 버려라”

    조직 장악·시장 견인할 수장 필요 우유부단한 리더십만으로 불가능‘나를 믿고 따르라’ 시그널 줘야구조조정 마무리해 환부 도려내야 우리 경제를 책임질 컨트롤타워에 결국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유임됐다. 이 소식을 접한 시장과 관료사회에서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보이지 않는 수장’으로 불리던 유 부총리의 리더십으로는 ‘백척간두 경제’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직 장관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우유부단한 학자 유일호 모습으로는 안 된다. ‘나를 믿고 따르라’는 강한 리더십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뼈 있는 주문을 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현재는 이헌재나 윤증현 같은 리더십을 갖춘 경제부총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직(관료)을 장악하고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경제 사령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부총리가 그동안 보여 줬던 학자풍 리더십은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도 “그동안의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컨트롤타워로서의 유 부총리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특히 탄핵 국면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관료사회가 더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만큼 이럴 때일수록 유 부총리가 ‘모든 걸 책임질 테니 믿고 따라오라’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권 때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진념 전 장관은 “유 부총리가 결기를 보여 줘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진 전 장관은 “유 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우리 경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현 지본시장연구원장은 “유일호 경제팀은 과도기 내각”이라고 전제한 뒤 “새로운 정책 시도를 하기보다는 미국 금리 인상, 환율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 산적한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권오규 전 장관은 “경기 안정을 위해 새해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장관은 또 “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마무리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는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급격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내년 초 특단의 내수 진작 대책과 재정 조기 집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탄핵 국면이라는 이유로 대외 경제에 손을 놓을 수 없는 만큼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액션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부총리 후보자에서 41일 만에 금융위원장 신분으로 ‘원위치’된 임종룡 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책 연속성 면에서 차라리 잘된 일”이라는 반응이 많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신종 감염병·질병 감시·관리… 국가 방역 ‘최첨병’

    [2016 공직열전] 신종 감염병·질병 감시·관리… 국가 방역 ‘최첨병’

    미국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질병관리본부(KCDC)가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을 감시하고 만성질환을 비롯한 모든 질병을 관리, 예방하는 국민 건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이후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되면서 인사권과 예산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국가 방역전담 기관으로 거듭났다. 행정고시 출신이 포진한 다른 부처와 달리 질병관리본부는 의학이나 생물학을 전공하고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한 특채 출신 전문가들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9명의 본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단 1명만 행정고시 출신이다.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로 직원 12명이 징계를 받는 등 큰 상처를 입었지만, 차관급 질병관리본부장 취임 이후 조직을 추스르며 내상을 극복하고 있다. 지난 2월 임명된 정기석(58·정무직) 질병관리본부장은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한림대 부속 성심병원장을 지냈다. 병원장으로서 보여 준 조직관리 능력과 호흡기 내과 분야의 권위자란 강점이 선임 배경이 됐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기존의 공무원 마인드로만 조직을 세팅하는 게 아니라 민간의 관점을 공직사회에 접목해 조직을 이끌며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이 임명됐을 당시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이때 “방역 컨트롤타워로서의 자부심을 갖자”며 사기를 북돋고 다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사람이 정 본부장이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직설적이며 열린 사고를 한다. 정은경(51·연구관 특채) 긴급상황센터장은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신종 감염병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24시간 감시하고 대응하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신종플루가 퍼졌을 때는 보건복지부 신종플루 대책본부 총괄팀장을 맡았고 메르스 때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을 맡아 방역 현장과 정부 청사를 오가며 최일선에서 대응했다. 당시 자신에게서도 메르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자 직접 검체를 뽑아 검사한 일화가 유명하다. 다행히 메르스가 아닌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밝혀져 사흘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온 힘을 다해 일하는 스타일로 차분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가 돋보인다. 곽숙영(51·행시 36회)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질병관리본부 고위공무원 중 유일한 행시 출신이다. 감염병 관리를 총괄 기획하는 자리여서 전체를 바라보고 판단하는 넓은 시야와 상황 관리력, 정무적 판단력이 필요한데 이런 자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부에서 복지행정지원관, 한의약 정책관 등을 지냈다. 감염병관리센터는 80여종의 감염병을 일상적으로 감시·관리한다. 고운영(51·연구관 특채) 질병예방센터장은 에이즈와 결핵, 만성질환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예방의학 전문의로 늦게까지 업무 자료를 파고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스타일이다. 2009년 신종플루 때는 예방접종관리과장을 맡아 부족한 신종플루 백신을 구해 오기도 했다. 에이즈·결핵관리과장으로 오래 일해 이 분야의 전문성이 상당하다. 장기이식관리센터장도 겸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내에는 국립보건연구원(NIH)이란 또 하나의 조직이 있다. 감염병 바이러스 검사를 담당하고 진단, 실험, 만성병 발생 원인을 연구하는 말 그대로 연구자 집단이다. 정 본부장이 직접 지휘하는 KCDC의 업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박도준(56·개방형 임용)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서울대의대 분자유전체의학 교수,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장을 지냈으며 지난 4월 NIH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오랜 연구자 생활을 한 연구통으로, 직원들에게 항상 전문성을 쌓을 것을 강조한다. NIH의 성원근(56·연구사 특채) 감염병센터장은 감염병 관리를 위한 실험, 진단, 검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20년 이상 감염병만 연구해 온 전문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독성평가연구부장으로도 일한 적이 있어 관련 부처 전반의 사정에 밝다. 폐쇄적인 연구자 집단에서 다른 기관의 사례를 참고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 기획자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지영미(54·개방형 임용) 면역병리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에서 7년간 근무한 NIH의 ‘국제통’이다. 국제기구에서 오래 근무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연구 동향, 백신과 치료제 개발 동향 정보를 파악하고 제공하는 등 면역병리센터장의 임무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허영주(54·5급 특채) 생명의과학센터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정 센터장이 메르스 현장점검반장을 맡기 전 메르스 초기 대응을 담당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감염병관리센터장을 지냈고 복지부 본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오가며 다양한 직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한복기(58·연구관 특채) 유전체센터장은 2009년 3월부터 7년간 유전체센터에서 집중적으로 근무했다. 정밀의료, 맞춤형 의료 등에 필요한 유전자 분석 업무를 맡고 있다.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과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를 설립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드 유탄 맞은 ING생명 매각 잠정 중단·상장 추진

    ING생명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국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매각 불발에 대비해 상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을 쓰겠다는 전략이다. ING생명은 9일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각각 국내외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는 한편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 계획을 알렸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계 태평생명, 푸싱그룹, 안방보험 등 중국 자본과 매각 협상을 벌여 왔다. 지난 8월 이후에는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경매 호가 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했다. 하지만 적정가격에 대한 견해차가 여전한 가운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쉽게 인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상장 추진은 매각 불발에 대비한 일종의 출구전략”이라면서 “한편으론 목표가 이하로 팔 바에는 차라리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중국 투자자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당국 비상대책 마련… 시장 불안 차단에 총력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은 연쇄 점검회의를 여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양한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시장 불안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경제의 초대형 변수로 인식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점에도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1급 간부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잇따라 소집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10일에는 경제5단체장과 양대 노총 위원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경제 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11일에는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건전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저녁 임종룡 위원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주식·채권·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시장 파급 효과와 대처 방안을 검토해 권역별로 마련한 컨틴전시플랜을 다음주 월요일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될 경우에 적용할 시장 안정 시나리오를 이미 만들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진웅섭 원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 정국 불안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금융대책반의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변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해외 평가 등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또 정부와 협의해 앞으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에 맞춘 위기대응 계획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한은은 10일 오전 총재 주재 간부회의를 다시 열어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해외투자자 시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11일에는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은 물론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등이 함께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가 열린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前국회의원 아들 특혜 드러났는데… 입사 취소 안 밝힌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전직 국회의원의 아들 A씨를 변호사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일태 금감원 감사는 8일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10월 말부터 내부 감찰을 벌인 결과 특혜채용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임직원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인사 실무자인 이상구(현 업무총괄 부원장보) 총무국장은 변호사 채용 과정의 첫 단계인 서류전형에서 서류 심사기준인 평가항목과 배점을 여러 차례 변경했다. 변호사 채용을 할 때 2년의 경력 요건을 두다가 2013년 1년으로 낮췄고, 2014년엔 경력 요건을 아예 없앴다. 이는 최수현 전 금감원장과 행정고시 25회 동기인 전직 국회의원의 아들 A씨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로스쿨을 갓 졸업한 A씨는 실무수습 경험조차 없이 합격했다. A씨의 경력적합성 등급도 임의로 상향조정됐다. 정상적으로 서류전형을 진행했다면 A씨는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 부원장보는 A씨의 등급을 올려준 이유에 대해 별다른 소명을 하지 않았다. 김 감사는 “논술 및 면접 과정에서는 부당행위로 볼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채용 과정의 첫 단계인 서류전형에서 당시 총무국장이 서류심사 기준인 평가항목과 배점을 수차례 변경하게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당시 인사 라인에 있던 김수일(현 부원장) 부원장보, 이상구 총무국장, 인사팀장과 직원들에 대한 문책을 검토 중이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 부원장보에 대해선 검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최수현 금감원장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개인보다는 채용 과정의 문제’라며 A씨의 입사 취소 등은 건의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부부 연소득 7000만원 넘으면 보금자리론 못 받아

    2주택, 1년내 안 팔면 가산금리 서민용 주택대출인 보금자리론과 디딤돌 대출 문턱이 내년부터 더 높아진다. 연소득 7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다. 집값이 6억원을 넘어도 안 된다. 정부는 8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정책모기지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보금자리론은 소득 제한 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가구만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가격 기준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된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한정된 재원으로 중산층과 서민 실수요자에게 좀더 혜택이 집중되도록 하려는 조치”라면서 “소득 7000만원 이하면 전체 가구의 약 80%, 6억원 이하 주택은 서울 아파트의 65%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이 투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인 2주택 허용 조건도 강화된다. 그동안은 3년 안에 집을 처분하면 2주택자도 별다른 제악 없이 보금자리론을 이용했지만 앞으로는 1년 안에 집을 팔지 않으면 가산금리를 물어야 한다.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디딤돌대출 요건도 강화됐다. 연 6000만원(생애 최초는 7000만원)인 소득 기준과 대출한도 2억원은 그대로지만, 주택가격 요건이 6억원에서 5억원으로 엄격해졌다. 보금자리론 강화로 쏠림 현상이 예상되는 적격대출은 고정금리형 상품 위주로 늘리기로 했다. 전체 정책모기지 규모는 올해 41조원에서 내년 44조원으로 늘어난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향후 정책모기지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택금융공사의 자본 확충이나 추가 재원 확보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주혁 현대라이프 대표 연임 석달만에 돌연 사임

    이주혁 현대라이프 대표 연임 석달만에 돌연 사임

    이주혁(58) 현대라이프생명 대표가 연임 석 달 만에 돌연 사임했다. 7일 현대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오는 31일까지만 대표 업무를 수행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임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2014년 10월 대표에 오른 그는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한 지 석 달 만에 갑작스레 물러나는 데 해 내부에서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내년부터는 현대캐피탈 상임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1984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등을 지냈다. 후임 대표는 다음주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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