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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BTS 만든다”…빅히트, 美 유니버설뮤직과 글로벌 오디션

    “제2의 BTS 만든다”…빅히트, 美 유니버설뮤직과 글로벌 오디션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 빅히트는 18일 오전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업 계획을 공동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선발방식은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의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하는 합작 레이블을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멤버를 선발하며, 2022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발굴과 트레이닝, 팬 콘텐츠 제작,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제작과 글로벌 유통, 미국내 미디어 파트너사와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등을 맡는다. 미국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새 보이그룹은 K팝 시스템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K팝 업계는 그동안 해외 현지기반 그룹 제작을 다양하게 시도해왔으나 중국, 일본 등 주로 아시아권에 집중됐다. K팝 시스템이 적용된 그룹을 미국 기반 오디션을 통해 제작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다. 윤 CEO는 “전례없는 그룹의 탄생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빅히트가 지난 16년간 정립해온 성공 방정식을 글로벌 시장, 특히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K팝은 음악, 퍼포먼스, 패션, 뮤직비디오, 팬과의 소통이 결합된 풀 프로덕션”이라며 “유니버설뮤직그룹에서도 빅히트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그 결과는 두 기업간의 협력, 산업의 결합을 넘어 문화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이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합류한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됐다. 현재까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알렉산더 23 등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열었고 향후 영블러드 등 더 많은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합류하게 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로 산하에 게펜 레코드, 인터스코프 레코드 등 레이블을 두고 있다. 게펜은 엘튼 존, 건즈 앤 로지스, 너바나, 아비치, 그리고 최근 폭발적으로 부상한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을 배출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 회장 겸 CEO는 “K팝이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서 더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합작법인의 출범 등 양사가 협업하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빅히트 방시혁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는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모두 음악 산업의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음악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다”며 “글로벌 음악사에 새 시대를 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 자민 사무총장 “여성 의원도 중진회의 참석해야지, 단 입은 다물고”

    日 자민 사무총장 “여성 의원도 중진회의 참석해야지, 단 입은 다물고”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여성들을 회의에 참석시키면 시간만 길어진다는 어처구니 없는 여성 혐오 발언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이번에는 집권 자민당의 사무총장이 사고를 쳤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꼬집었다. 자민당은 남성 의원들만 참석하는 중진회의에 5명의 여성 의원을 참관하도록 허용했다. 니카이 도시히로(82) 자민당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진회의에 여성들의 시각을 반영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955년 이후 한 번도 정권을 내놓은 적이 없는 자민당 중진회의는 12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는 여성 의원이 둘 뿐이어서 5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단 여성 의원들은 회의를 지켜만 볼 뿐 발언하면 안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나중에 의견을 문서로 사무국에 제출할 수 있게는 허용했다. 니카이 총장은 자민당의 남성 지배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당의 여성 의원들이 “어떻게 정책이 결정되는지 과정을 잘 보고 어떤 식으로 토론이 진행되는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보는 것이 (허용된 일의) 전부”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일본 여성은 정치, 경제적 참여가 아주 제한돼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지난해 글로벌 젠더갭 지수에 따르면 일본은 153개 국가 가운데 121위에 그쳤다. 중의원 465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46명에 불과해 10% 밖에 안되는데 세계 평균 25%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BBC 뉴스의 마리코 오이 기자는 “수십년 일본에서 살았는데 불행히도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일본 여성 경시다. 기업 회의나 차 모임, 가족 모임에서도 늘상 벌어지는 일이다. 그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우리 다수는 그저 웃으며 못 들은 척하거나 딴 주제로 넘어가버린다. 해서 모리 위원장의 발언을 들었을 때 전혀 놀라지 않았다. 집권당의 결정도 익숙한 전술일 뿐이다. 아베 신조 정부 때도 여성 지도자의 수를 지난해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미달할 것처럼 보이자 슬그머니 10년 뒤로 늦춰버렸다. 교육부터 고용 관행까지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4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

    [강남순의 낮꿈꾸기] 4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자크 데리다는 “함께 잘 살아감”(living-well-together)이라고 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데 이 당연한 듯한 말이 구체적인 우리의 현실 세계에 들어오면 복잡하고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함께 잘 살아감’이란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 생태 등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전히 남과 북으로 분리된 한반도에서 이 ‘함께 살아감’은 더욱더 커다란 도전을 받게 된다. ●코로나 시국, 모두의 삶이 연결되어 있더라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지구 온난화와 같은 생태위기의 문제가 더이상 정치가들이나 환경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당연한 듯한 일상이 돌연히 중지됐다. 내 아이들, 친척들과 이웃 등 내가 아는 사람만이 아니라 알지 못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모두 나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경험하게 됐다. 나의 안전은 언제나 너의 안전과 분리불가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잘 살아감’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함께 살아감’의 과제는 낭만적인 구호가 아니다. 이 ‘함께’에 우리는 누구를 포함하고 배제할 것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 ‘함께의 원’은 얼마나 작거나 또는 큰가. 또한 ‘잘 살아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남북한 국적 모두 가질 수 있는 날이 올까 ‘만약 가능하다면, 언젠가 남한과 북한의 국적을 모두 가지기 원한다.’ 만약 어느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사람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번에 ‘종북’, ‘빨갱이’라는 주홍글씨가 붙고, 보수정치인들과 기독교인들은 광화문에 모여 탄핵을 외치며 성토대회를 할지도 모른다. 언젠가 북한과 남한의 국적을 모두 가지고 싶다고 표현하는 교육자, 작가, 종교지도자, 언론인 또는 예술가가 있다면 단번에 학교에서는 직위 정지되고, 출판계약은 파기되고, 예정됐던 공연은 취소되면서 온갖 사회적 지탄과 공적 활동이 지극히 제한될지도 모른다. 이렇듯 가장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폭력과 살상이 벌어지고 있는 두 나라, 그 두 나라의 국적을 모두 가지는 꿈을 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위험하고 불가능할 것 같은 질문을 현실로 옮긴 사람이 있다. 2020년 8월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UAE) 간 평화협정이 맺어지지 직전까지도 남한과 북한 이상의 적대관계를 가지고 테러와 폭력을 가해 오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 ‘원수’ 관계에 있는 두 나라의 국적을 세계 최초로 동시에 획득한 사람이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명예 시민권을 포함해 모두 네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유대인인 그는 많은 유대인이 여전히 ‘원수’로 생각하는 나라인 독일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1999년 유대인인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 학자이며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 영문학 교수였던 에드워드 사이드는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그리고 스페인 배경을 가진 청년들을 단원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함께 창단했다. 사이드는 학자로서만이 아니라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악 평론가이기도 하며 스스로 콘서트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사람이다.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괴테의 시에 등장하는 구절을 따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로 명명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2012년 제9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기도 했고, 2016년 유엔은 이 오케스트라를 ‘평화와 일치’를 추구하는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 이상으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의 청년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어떠한 역할을 한 것일까. 바렌보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오케스트라는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평화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것은 무지에 대항하는 프로젝트로서 태동했습니다.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서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칼을 빼 들 필요는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1년 7월 7일 베를린 국립오페라단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순회공연 중이던 바렌보임이 바그너의 음악을 연주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에서는 반유대주의자로 알려진 바그너의 음악이 연주되지 않았다. 그는 앙코르곡으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일부를 연주하겠다고 하면서, 연주에 앞서서 청중에게 혹시 이 음악이 불편한 이들은 연주회장을 떠나도 좋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 청중은 연주회장을 떠났다. 이 사건 이후 바렌보임은 이스라엘의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서 강력한 비난을 받았고, 지휘자로서의 바렌보임을 보이콧하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바렌보임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이스라엘에서 자란 유대인이며, 자신을 이스라엘인이라고 생각했다. 히틀러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알려진 바그너의 음악이 거의 금기시돼 온 이스라엘에서, 자신도 유대인인 바렌보임이 왜 바그너의 곡을 연주했을까. 바렌보임과 함께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던 에드워드 사이드는 “바렌보임과 바그너 타부”라는 글에서 이 세계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한 종류의 사람은 기존의 관습적 구조에 묻혀서 그대로 따라가는 다수의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견해나 행동방식, 사유방식을 가진 사람을 참지 못한다. 한국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종북몰이’는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견해를 악마화하는 이 ‘다수의 횡포’의 예증이다. 그런데 또 다른 종류의 사람이 있다. 그들은 소수이지만, 다수의 입장이라 해도 그것이 평화로운 삶, 함께 사는 삶에 옳지 않다고 생각될 때 그 다수의 물결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문을 여는 이들이다. 바렌보임은 이들 소수에 속한다고 사이드는 평가한다. ●진정한 일치란 긴장관계 속 포용·포괄돼야 이러한 소수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상이한 입장을 지닌 이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이들이다. ‘일치’란 모두가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는 ‘동질성의 늪’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일치’란 서로가 지닌 상이한 입장을 인내심 있게 듣고, 토론하고, 차이를 좁혀 나가는 지난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그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포용과 포괄의 원을 확장하는 ‘목적’에 동조하는 ‘일치’다. 이들 소수야말로 한 사회가 보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데 동력을 제공하는 이들이다. 진영 논리에 따른 상대방 죽이기에만 몰두하는 정치가 판을 치는 한국 사회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존재들이 바로 바렌보임과 같은 창의적이고 용기 있는 소수들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사회에 모든 분야가 이전과 전적으로 다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세계적인 장에서는 국가 간 지리적 영토를 넘어서는 북반구와 남반구 나라들 사이의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전 지구적 정의,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환경 정의, 젠더 정의, 성적 지향에 근거한 차별을 넘어서고자 하는 성적 정의, 인종적 정의 문제 등 국제적으로 또는 국내적으로 산재해 있다. 2021년 한국의 정황에서 보자면 남북한의 긴장과 갈등 관계를 넘어서서 진정한 ‘함께 잘 살아감’의 긴급한 과제가 또한 있다. 인류의 역사는 ‘불가능한 질문’과 씨름하던 소수에 의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대척 관계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청년들이 함께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라는 ‘불가능한’ 질문을 가능한 현실로 바꾸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던 소수에 의해 우리의 현실세계는 ‘함께 잘 살아감’의 의미를 확장하게 됐다. ‘불가능한 상상’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어 간 것이다. 함께 잘 살아감의 세계를 위해 만들어진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처럼, 우리도 ‘남북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언젠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남한과 북한이 식량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 백신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불가능한 낮꿈을 꾸는 소수의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강남순의 낮꿈꾸기] 4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

    [강남순의 낮꿈꾸기] 4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자크 데리다는 “함께 잘 살아감”(living-well-together)이라고 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데 이 당연한 듯한 말이 구체적인 우리의 현실 세계에 들어오면 복잡하고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함께 잘 살아감’이란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 생태 등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전히 남과 북으로 분리된 한반도에서 이 ‘함께 살아감’은 더욱더 커다란 도전을 받게 된다. ●코로나 시국, 모두의 삶이 연결되어 있더라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지구 온난화와 같은 생태위기의 문제가 더이상 정치가들이나 환경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당연한 듯한 일상이 돌연히 중지됐다. 내 아이들, 친척들과 이웃 등 내가 아는 사람만이 아니라 알지 못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모두 나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경험하게 됐다. 나의 안전은 언제나 너의 안전과 분리불가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잘 살아감’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함께 살아감’의 과제는 낭만적인 구호가 아니다. 이 ‘함께’에 우리는 누구를 포함하고 배제할 것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 ‘함께의 원’은 얼마나 작거나 또는 큰가. 또한 ‘잘 살아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남북한 국적 모두 가질 수 있는 날이 올까 ‘만약 가능하다면, 언젠가 남한과 북한의 국적을 모두 가지기 원한다.’ 만약 어느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사람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번에 ‘종북’, ‘빨갱이’라는 주홍글씨가 붙고, 보수정치인들과 기독교인들은 광화문에 모여 탄핵을 외치며 성토대회를 할지도 모른다. 언젠가 북한과 남한의 국적을 모두 가지고 싶다고 표현하는 교육자, 작가, 종교지도자, 언론인 또는 예술가가 있다면 단번에 학교에서는 직위 정지되고, 출판계약은 파기되고, 예정됐던 공연은 취소되면서 온갖 사회적 지탄과 공적 활동이 지극히 제한될지도 모른다. 이렇듯 가장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폭력과 살상이 벌어지고 있는 두 나라, 그 두 나라의 국적을 모두 가지는 꿈을 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위험하고 불가능할 것 같은 질문을 현실로 옮긴 사람이 있다. 2020년 8월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UAE) 간 평화협정이 맺어지지 직전까지도 남한과 북한 이상의 적대관계를 가지고 테러와 폭력을 가해 오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 ‘원수’ 관계에 있는 두 나라의 국적을 세계 최초로 동시에 획득한 사람이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명예 시민권을 포함해 모두 네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유대인인 그는 많은 유대인이 여전히 ‘원수’로 생각하는 나라인 독일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1999년 유대인인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 학자이며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 영문학 교수였던 에드워드 사이드는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그리고 스페인 배경을 가진 청년들을 단원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함께 창단했다. 사이드는 학자로서만이 아니라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악 평론가이기도 하며 스스로 콘서트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사람이다.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괴테의 시에 등장하는 구절을 따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로 명명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2012년 제9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기도 했고, 2016년 유엔은 이 오케스트라를 ‘평화와 일치’를 추구하는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 이상으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의 청년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어떠한 역할을 한 것일까. 바렌보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오케스트라는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평화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것은 무지에 대항하는 프로젝트로서 태동했습니다.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서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칼을 빼 들 필요는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1년 7월 7일 베를린 국립오페라단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순회공연 중이던 바렌보임이 바그너의 음악을 연주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에서는 반유대주의자로 알려진 바그너의 음악이 연주되지 않았다. 그는 앙코르곡으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일부를 연주하겠다고 하면서, 연주에 앞서서 청중에게 혹시 이 음악이 불편한 이들은 연주회장을 떠나도 좋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 청중은 연주회장을 떠났다. 이 사건 이후 바렌보임은 이스라엘의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서 강력한 비난을 받았고, 지휘자로서의 바렌보임을 보이콧하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바렌보임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이스라엘에서 자란 유대인이며, 자신을 이스라엘인이라고 생각했다. 히틀러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알려진 바그너의 음악이 거의 금기시돼 온 이스라엘에서, 자신도 유대인인 바렌보임이 왜 바그너의 곡을 연주했을까. 바렌보임과 함께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던 에드워드 사이드는 “바렌보임과 바그너 타부”라는 글에서 이 세계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한 종류의 사람은 기존의 관습적 구조에 묻혀서 그대로 따라가는 다수의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견해나 행동방식, 사유방식을 가진 사람을 참지 못한다. 한국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종북몰이’는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견해를 악마화하는 이 ‘다수의 횡포’의 예증이다. 그런데 또 다른 종류의 사람이 있다. 그들은 소수이지만, 다수의 입장이라 해도 그것이 평화로운 삶, 함께 사는 삶에 옳지 않다고 생각될 때 그 다수의 물결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문을 여는 이들이다. 바렌보임은 이들 소수에 속한다고 사이드는 평가한다. ●진정한 일치란 긴장관계 속 포용·포괄돼야 이러한 소수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상이한 입장을 지닌 이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이들이다. ‘일치’란 모두가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는 ‘동질성의 늪’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일치’란 서로가 지닌 상이한 입장을 인내심 있게 듣고, 토론하고, 차이를 좁혀 나가는 지난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그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포용과 포괄의 원을 확장하는 ‘목적’에 동조하는 ‘일치’다. 이들 소수야말로 한 사회가 보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데 동력을 제공하는 이들이다. 진영 논리에 따른 상대방 죽이기에만 몰두하는 정치가 판을 치는 한국 사회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존재들이 바로 바렌보임과 같은 창의적이고 용기 있는 소수들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사회에 모든 분야가 이전과 전적으로 다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세계적인 장에서는 국가 간 지리적 영토를 넘어서는 북반구와 남반구 나라들 사이의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전 지구적 정의,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환경 정의, 젠더 정의, 성적 지향에 근거한 차별을 넘어서고자 하는 성적 정의, 인종적 정의 문제 등 국제적으로 또는 국내적으로 산재해 있다. 2021년 한국의 정황에서 보자면 남북한의 긴장과 갈등 관계를 넘어서서 진정한 ‘함께 잘 살아감’의 긴급한 과제가 또한 있다. 인류의 역사는 ‘불가능한 질문’과 씨름하던 소수에 의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대척 관계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청년들이 함께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라는 ‘불가능한’ 질문을 가능한 현실로 바꾸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던 소수에 의해 우리의 현실세계는 ‘함께 잘 살아감’의 의미를 확장하게 됐다. ‘불가능한 상상’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어 간 것이다. 함께 잘 살아감의 세계를 위해 만들어진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처럼, 우리도 ‘남북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언젠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남한과 북한이 식량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 백신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불가능한 낮꿈을 꾸는 소수의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AI로 마스크, 갈치, 분유 온라인물가를 파악한다고? 어떻게 가능할까

    AI로 마스크, 갈치, 분유 온라인물가를 파악한다고? 어떻게 가능할까

    통계청, AI활용 온라인가격 수집 연구용역온라인쇼핑 발달로 체감과 물가지수 괴리성AI 통해 온라인 빅데이터를 정제해 물가 제공아직은 초기 연구…“추가적인 심화연구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으로 대면 소비가 줄어들면서 온라인쇼핑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급증했다. 이에 따라 물가도 마트나 시장 등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파악하는 비중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온라인 물가를 빠르고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업에 첫발을 떼고 있다.11일 통계청이 최근 연구용역을 맡긴 ‘AI활용 온라인가격 수집·정제방법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기존의 오프리안 시장 중심 소비자물가지수의 현실성은 상대적으로 저하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기존 소비자물가지수가 월별로 작성되고, 대표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 패턴에 따른 많은 상품의 가격변화를 반영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 등 152개 품목을 대표상품으로 지정해 조사하지만, 정작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마스크는 물가 조사 대상에 포함이 돼 있지 않았다. 마스크 가격동향은 물가조사와는 별도로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행태가 옮겨지고, 전 세계적 전염병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물가지수가 주목을 받는다. 웹페이지의 HTML을 수집하는 기술인 ‘웹 스크랩핑’(web scraping)을 이용하면 온라인 쇼핑 웹사이트에 제시된 모든 상품의 가격을 수집해 작성할 수 있다. 문제는 온라인을 통해 수집하는 정보는 대용량인데다 정제돼 있지 않아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같은 마스크라도 KF94나 KF80 등 국민이 필요한 마스크가 있고, 개 마스크나 마스크 걸이, 의료용 코 마스크 등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마스크가 있을 수 있다. ‘마스크’라는 키워드만으로 정보를 수집하면 불필요한 정보가 섞이거나, 정작 필요한 정보는 제외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인공지능, AI가 등장한다. 보고서에서 실제로 프로토타입을 설계해 활용한 결과에 따르면 우선 ‘마스크’ 검색어를 통해 관련 온라인 쇼핑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이후 AI가 텍스트를 제외하고 상품명에 포함된 불필요한 단어나 특수기기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친다. 예를 들어 온라인쇼핑몰에 ‘KF94 마스크 1매 특가+ 세정제 1개!’와 같은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면 ‘+’나 ‘!’ 같은 특수기호는 물론이고 ‘KF94 마스크’라는 정보를 제외한 불필요한 단어도 제거해 정형화하는 것이다. 또한 개수, 용량, 무게, 봉 등 물가지수 산출을 위한 숫자도 산출하고, 묶음상품인지 여부도 확인한다. 이렇게 KF94와 KF80 마스크에 해당하는 물가 정보만 정확히 추출해 제공될 수 있다. 농축수산물 등 다른 품목도 같은 원리로 추출이 가능하다.그러나 보고서는 실제 구현까지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작업별 적용에 집중했던 만큼 통합적 측면에서 적용하는 아이디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계청 측도 “일부 품목에 대해 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가격 수집·정제 방법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나, 이번 연구에 AI를 활용한 온라인물가지수 작성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온라인물가지수)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관련 논의가 첫발을 내디딘 만큼 수년 내에 온라인물가지수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물가동향을 받아보길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랍 소녀의 꿈, 붉은 행성에 인류의 ‘희망’ 쏘아올리다 [김정화의 WWW]

    아랍 소녀의 꿈, 붉은 행성에 인류의 ‘희망’ 쏘아올리다 [김정화의 WWW]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가 쏘아올린 화성 탐사선 ‘알 아말’이 붉은 행성에 도달했다. 지난해 7월 20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약 7개월간 4억 9350만㎞를 비행한 결과다. ‘희망’이라는 뜻의 아말은 아랍권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화성 탐사선이다. 전 세계에서도 궤도 진입까지 성공한 건 미국과 구소련, 유럽우주국(ESA),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서울 시민보다도 적은 인구(약 963만명)의 소국이 중동 역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거리에 닿은 것이다. 수십년간 주요 강대국이 독점하다시피 한 우주 개발 분야에서 이들이 이룬 쾌거에 모두가 주목했다. 사라 알 아미리(34)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런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낸 핵심 인물이다. 불과 서른살의 나이에 장관으로 발탁됐고, 5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지구인의 우주 개발사에 한 획을 그었다.“우주는 내 운명” 어린 시절 꿈 이룬 30대 여성 장관 이란에서 태어나 UAE로 이주한 뒤 수도 아부다비에서 자란 아미리는 어릴 때부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웠다. 12살 무렵, 우리 은하와 가장 가까운 안드로메다 은하의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된 게 계기였다. 그는 “수치로 이해할 수 없는 별, 태양계, 행성, 거기 존재하는 것에 매료됐다”고 돌아봤다.아미리는 샤르자 아메리칸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컴퓨터가 작동하는 방식과 설계에 흥미를 느꼈다. 그렇다고 우주 탐사의 꿈을 잃은 건 아니었다. 그는 “당시엔 우주 개발 프로그램이 없었다. 늘 꿈꿨지만, 실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2009년, 현재는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로 통합된 아랍에미리트 고등과학기술연구원(EIAST)에서 엔지니어 직종의 면접을 보면서 우주가 자신의 운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미리는 “우주는 당신의 두뇌에 도전한다. 이 세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행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개인과 여러 종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에 도달하게 한다”며 “이런 질문에 답하는 유일한 방법은 과학”이라고 말했다.이번 화성 탐사선 프로젝트(Emirates Mars Mission, EMM)는 올해 건국 50주년을 맞은 UAE의 숙원 사업이다. UAE는 석유가 고갈된 이후의 미래를 고민하며 줄곧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2014년부터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총리 주도로 본격적인 우주 개발이 시작됐고, 아미리도 그 중 하나로 참여했다. 그가 EISAT에서 맡은 첫 번째 프로젝트가 2009년 한국 위성 벤처기업 쎄트렉아이와 함께한 소형 지구 관측 위성 ‘두바이샛 1’ 개발이었다. 2013년엔 ‘두바이샛 2’를 만드는 등 인공위성, 무인항공기 개발 업무를 하다가 2016년에 에미리트 과학위원회의 책임자로 임명됐고, 2017년 장관직까지 올랐다.‘롤러코스터’ 업무 성공엔 젊고 유능한 인재 있었다 물론 화성 탐사선 개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우주 개발 기술이 부족한 MBRSC 연구원들은 지난 6년간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의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와 애리조나주립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등과 협력했다. 팀원들은 이번 프로젝트에 ‘롤러코스터’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한다. 중요한 고비가 이어지고, 계속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아미리도 “경쟁에 늦게 합류한 나라인 우리를 보고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럼에도 ‘희망’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EMM은 하늘과, 미래를 바라보도록 했다”며 “우리는 화성에 대한 전 세계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은 건 아미리가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 과학자라는 점 때문이다. 이는 국민 평균 연령이 30대일 정도로 ‘어린’ 국가 덕이다.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높다. 아미리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 연사로 초청받았을 때 20대 후반이었지만 “팀 내에서 내 나이는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작업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15~29세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반적으로 아랍권 국가에서 여성의 취업이나 사회 참여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도 깼다. UAE는 첨단과학부 내 연구진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참여율이 높다. EMM 개발팀에서도 여성 비율이 34%였다. 과학자뿐 아니라 의사, 회계사, 교사, 은행원 등 여성은 직종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미리는 ‘중동에서 여성으로 일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대학 과학 분야의 졸업생 대부분이 여성이며, 우주 프로그램에서도 직원 절반이 여자다. 전세계적인 성차별과 불평등은 이곳에서 볼 수 없다”며 “아이러니하게도 국제 단체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내가 유일한 여자인 경우가 많더라”고 꼬집었다.최초로 화성 기후 측정…“과학엔 한계 없다”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에도 탐사선 개발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영국 BBC가 뽑은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바이러스는 우리가 개인으로 성찰하고 성장하는 세계를 절대적인 고요함에 빠져들게 했다”며 “연약한 세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글로벌 지식 컨퍼런스 TED 강연에서 에미리트인 최초로 연설했다. 아미리는 “나는 도전을 선택했다”며 “시도해본 적 없지만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에겐 실패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화성에 도달한 아말은 앞으로 지구인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임무를 맡았다. 이때까지 화성 탐사선이 주로 지질학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최초로 화성의 연간(Martian year) 날씨와 기후를 파악할 계획이다. 화성 시각으로 1년(687일)간 55일마다 한 번씩 화성을 돌며 3가지 장비로 상·하층부 대기와 표면 등을 관측한다. 첫 번째 탐사 데이터는 오는 9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이용하도록 공개된다. EMM 팀은 12월경 상세 분석 결과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안 블래치포드 영국 과학박물관장은 “아말은 화성 기후와 관련해 가장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그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아미리에게 과학은 국제 협력을 이루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그는 “UAE의 프로젝트가 과학, 공학, 수학 분야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며 “과학은 한계도 없고 국경도 없다. 인류 모두의 이익을 위한 개인의 열정만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사라 알 아미리는 누구 · Sarah bint Yousef Al Amiri 1987년 이란 출생, 이후 UAE로 이주2008년 두바이 샤르자 아메리칸대 컴퓨터공학 학사2009년 에미리트 첨단과학기술연구원(EIAST) 근무2011년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근무2014년 샤르자 아메리칸대 컴퓨터공학 석사2017년~ 첨단과학기술부 장관2020년 화성 탐사선 ‘아말’ 개발 및 발사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
  • “앞니 4개도 벌어져”…‘스파링 학폭’ 청원에 청와대 답했다(종합)

    “앞니 4개도 벌어져”…‘스파링 학폭’ 청원에 청와대 답했다(종합)

    靑, “소년범 형사처벌 강화 검토” 청와대가 스파링을 가장한 학교폭력 사태를 엄중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소년범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0일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해당 청원은 37만5026명이 동의했다. 강 센터장은 “이번 사건처럼 가해자들의 가해행위와 피해가 중대한 경우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사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황이며, 정부는 입법 논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센터장은 “보호처분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청소년 보호관찰을 내실화하겠다. 다만 소년의 경우 엄벌만이 능사가 아니다. 소년 교화와 사회 복귀를 위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격투기 ‘스파링’을 가장한 폭력을 피해를 당한 고등학생 부모는 지난해 12월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피해 학생은 현재 의식을 찾았으나 간단한 의사소통만 가능한 상태며, 가해 학생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청원인은 “처음 아들을 보았을 때 축 늘어져 숨을 고르게 내쉬지 못하고 동공이 빛에도 반응하지 않았던 상태였다”면서 “우리 아들은 얼마나 맞았는지 앞니 4개도 제 위치에 있지 않고 벌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절했다고 인지한 가해 학생들은 119를 부르지도 않고 기절해 있는 아들을 그냥 두고 장난치고 놀고 한참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자 물을 뿌리고 이리저리 차가운 바닥에 끌고 다녔다고 한다.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사안처리 특별 대책반’ 구성…치유 담당할 ‘위(Wee)센터’ 신설 교육청 차원에서는 피해학생 종합 지원 및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사안처리 특별 대책반’이 구성됐고, 해당 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특별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교육안전공제회를 통해 피해학생의 치료비를 계속 지원하는 한편, 해당 지역에 피해학생 치유 기능을 담당할 별도의 ‘위(Wee)센터’ 신설을 추진 중이다. 또 보호처분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보호관찰도 내실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지시와 통제 위주 보호관찰에서 탈피, 상담전문가를 활용한 상담·치유형 면담을 활성화하고,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야간 귀가 지도를 대폭 강화한다. 소년범죄 발생 후 조기 개입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소년법 개정안’의 논의가 국회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 센터장은 “소년의 경우 엄벌만이 능사가 아니며, 보호와 관심을 통한 개선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소년 교화와 사회 복귀를 위한 의견들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센터장은 “먼저 끔찍한 폭력을 당한 피해학생과 힘든 시간을 함께하고 계시는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하루빨리 학생의 몸과 마음이 회복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낙동강생태공원은 ‘새들의 천국’...조류 146종 2만7천여 개체 확인

    낙동강생태공원은 ‘새들의 천국’...조류 146종 2만7천여 개체 확인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이 새들의 천국임이 확인됐다. 12일 부산시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낙동강하구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조류 조사를 한 결과, 146종 2만 7606개체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보인 종은 청둥오리(19.9%)이며, 다음은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큰기러기(12.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흰꼬리수리·새매 등 천연기념물 13종,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매·저어새 등 1급 4종,알락꼬리마도요·큰고니·큰기러기 등 2급 15종이 발견됐다. 올겨울 큰고니는 전국적으로 7479여 개체가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3384개체( 45%)인가 낙동강하구를 찾아왔다. 특히 1089개체는 생태공원에서 서식해 낙동강하구 전역이 큰고니의 주요 월동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센터는 낙동강하구의 을숙도철새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등 6개 생태공원으로 나눠 조류 조사를 했다. 에코센터는 이번조사가 낙동강하구 유역의 생태계 서비스 및 자원량을 파악하고 향후 변화를 정밀 예측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낙동강 생태공원 조류 조사는 2007년 을숙도를 시작으로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www.busan.go.kr/wetla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애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은 “겨울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이자 월동지인 낙동강하구 보전과 관리를 위해 생태공원 내 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나선형 공원·아마존 헬릭스… 코로나는 도시를 어떻게 바꿀까

    나선형 공원·아마존 헬릭스… 코로나는 도시를 어떻게 바꿀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국제도시인 뉴욕은 이전에도 전염병에 취약했다. 18세기 황열병으로 도시 인구의 10% 이상이 희생됐고, 19세기 코레라 피해도 막심했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도시에선 대탈출(엑소더스)이 일어났지만, 전염병 기세가 꺾이면 사람들은 다시 도시로 향했다. 그러나 전염병 이후 도시는 바뀌었는데, 뉴욕에서도 욕실에 카페트 대신 타일을 깔아 위생을 개선하거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의 대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변화들이 생겼다.코로나19 역시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 대규모 파티나 도심으로의 이동에 제한이 가해졌고, 대중교통의 북적임은 ‘불편’을 넘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지역 거점을 이루는 대형마트에 가는 일은 준수해 오던 방역수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이 됐다. 그래서 도심은 한산해졌고,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과 모임을 피하게 됐다. 생필품 소비는 온라인 등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변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질까.코로나19가 한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그리고 그 이후까지 벌어질 도시의 변화에 관한 선제적 대응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또 다시 대중교통이 붐비고, 사무실 출근 습관이 복원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래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재택근무가 조금은 늘고, 위생과 환경에 관한 관심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작게나마 커질 것이라고 관측하는 쪽에서다. 건축가들은 코로나19의 핵심규칙인 거리두기가 가능한 도시 디자인을 모색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시프트 아키텍처 어바니즘은 ‘하이퍼로컬 마이크로 마켓’이라는 일종의 공설시장 모델을 설계했다. 16개 바둑판 모양으로 사람들의 동선 분리를 유도하고 하나의 마이크로마켓에는 매장 3곳만 둔다. 입구는 하나, 출구는 두 곳으로 통제하는 이 방식은 한국의 아파트에서 특정 요일에 비상설적으로 열리는 작은 전통시장을 모듈화시킨 느낌이다. 도심으로의 인구유입이 줄면서 이용차량이 줄어든 도심 주차장을 공원으로 재단장시킨 디자인도 있다. 오스트리아의 스튜디오 프레히트가 설계한 나선형 공원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도심 사무실에 사람들이 덜 모인다면 2000년대 이후의 업무공간 축소지향이 전환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개방감을 키우고, 자연친화적이며, 일률적인 공간배치를 배제하는 방식의 사무용 건물이 도심 건축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기를 건축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이후 건물 친환경 정도를 인증하는 WELL 인증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 건물로 모양 때문에 절인 오이를 뜻하는 ‘거킨’이란 별칭을 지닌 30 세인트 메리 엑스, 2025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나선(헬릭스) 모양으로 세워질 아마존의 두 번째 본사 건물 등이 도심 건물의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에선 자전거와 전동 오토바이, 그리고 걷기 같은 1인용 모빌리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안 이달고 시장은 ‘15분 도시’를 내세우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자전거로 15분 안에 서점, 학교, 문화시설, 의료시설,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분산형·직주근접 도시가 15분 도시의 핵심 내용이다. 코로나19로 낮에는 도심에, 밤에는 근교에 사람이 집중되는 삶이 전염병에 취약한 방식이란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파리와 같은 도시설계에 런던, 미국 디트로이트 등이 합세하고 있다. 이 개념은 또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도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600㎞ 떨어져 있지만… “We want democracy”

    3600㎞ 떨어져 있지만… “We want democracy”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9일 서울 성동구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영어로 된 구호가 터져 나왔다. 대학생, 직장인들로 구성된 20여명의 미얀마인은 미얀마 무관들이 근무하는 건물 앞에서 “군사정부를 반대한다”며 “즉각 민간 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를 선언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인사들을 구금하자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로부터 약 3600㎞ 떨어진 한국 서울에 거주 중인 미얀마인들도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시위 현장에서 만난 미얀마인의 절반은 20대 대학생들이었다. 숭실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술라뻬이아웅(25)은 한국의 군사정권 붕괴에 대학생들이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젊은 세대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부가 들어서면 해외 기업의 투자도 줄일 것이다. 이는 젊은층의 미래와도 직결되기에 시위에 참여했다”며 “같은 경험을 가진 한국인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한국인들도 적극적인 지지에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큰 미얀마 커뮤니티 ‘미야비즈’를 운영하는 정범래(55)씨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국내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불을 댕겼다.“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이 미얀마의 아픔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정씨의 호소 이후 한국인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시위용 피켓을 만들고, 현장에서 시위 참여자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등 힘을 보탰다. 정씨는 “우리도 두 번의 쿠데타를 겪으며 군부 통치를 경험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같은 경험을 했던 우리가 아니면 누가 그들의 목소리에 공감할 수 있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엘턴 존 “브렉시트가 英 젊은 음악가 망쳤다”

    엘턴 존 “브렉시트가 英 젊은 음악가 망쳤다”

    “1966년 함부르크에서 우리는 아무도 보러 오지 않는 이들을 위해 밤마다 연주했다. 파리에선 한 관객이 핫도그를 던졌다. 하지만 여전히 좋았다. 연주를 너무 많이 해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적인 뮤지션 엘턴 존이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로 많은 음악인이 유럽 공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협상 재개를 요구했다. 존은 7일(현지시간) 가디언의 기고문에서 “브렉시트가 영국의 젊은 음악가와 더 넓은 음악 산업을 망쳤다(screwed up)”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과거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자유롭게 연주하던 때를 회상하며 자신이 지금 막 시작한 가수나 밴드라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없을 거라고 했다. 그는 “브렉시트의 결과로 앞으로 유럽에서 연주하고 싶은 영국 예술가는 각 나라마다 비자, 취업 허가서와 장비에 대한 카르네(통관 증서)를 따로 받아야 한다”며 “이 ‘행정적인 악몽’은 유럽 투어 공연에 대한 막대한 비용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은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의 문화와 다른 문화의,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군중에게 음악을 전달하는 과정은 더 나은 뮤지션이 되게 한다”며 “유럽을 여행하는 것은 다른 영향을 흡수하고, 새로운 음악가를 만날 수 있게 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로 사라진 영국 예술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은 2019년 총 58억 파운드의 수익을 창출할 정도로 영국에서 큰 문화 수출품인데 이들에 대한 도움은 없다”며 “음악 산업을 위한 독립적인 지원 기구를 만들고, 인프라 없는 아티스트가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존은 지난 몇 년간 계속 브렉시트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여 왔다. 2019년 콘서트에서 “나는 유럽인이다. 멍청하고 식민지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영국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고, 지난달에는 예술인 100여명과 함께 일간 더타임스에 서한을 게재해 음악인의 무비자 여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서한에는 가수 에드 시런, 스팅, 록그룹 라디오헤드, 베를린필의 음악감독을 지낸 사이먼 래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50년 전 달 여행한 우주씨앗 어디 심었나…NASA, ‘달 나무’ 지도 공개

    50년 전 달 여행한 우주씨앗 어디 심었나…NASA, ‘달 나무’ 지도 공개

    50년 전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 궤도에 다녀온 씨앗 500개를 미국 등지에 심어 자란 나무를 달 나무라고 하는데 이들 나무의 위치를 보여주는 최초의 지도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NASA 발표에 따르면, 이들 달 나무는 현재 미국에 83그루, 브라질에 2그루 그리고 스위스에 1그루가 심겨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달 나무에는 미국소나무의 일종인 테다소나무(Loblolly Pine)와 플라타너스(Sycamore), 미국풍나무(Sweetgum), 미국삼나무(Redwood) 그리고 더글러스전나무(Douglas Fir)라는 5종의 나무가 있고 1970년대 총 450그루가 심어졌지만 현재 3분의 2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달 나무는 아폴로 14호와 미국 산림청(USFS)의 공동 임무로, USFS의 공수소방대원 출신으로 공군에 입대한 스튜어트 루사가 우주 비행사로 선정되고 나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당시 달착륙선 안타레스호가 달의 프라 마우로 크레이터에 착륙했을 때 사령선 키티호크호의 조종사인 루사는 임무차 가져온 씨앗들과 함께 달 주위를 34회가량 공전했다. 그때 돌아온 씨앗들은 분류·정리돼 지구상에 보관돼 있던 대조군 씨앗들과 함께 연구될 예정이었지만, 지구 귀환 뒤 오염 제거 절차 도중 캐니스터가 갑자기 열리면서 발아할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그후 발아 실험에서 거의 모든 씨앗이 성공적으로 발아해 미 산림청은 몇 년 뒤 420~450그루의 묘목을 갖게 됐다.이중 일부는 지구의 대조군 묘목과 함께 심어졌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눈에 띄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1975년과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 행사 때 여러 기관에 기증됐다. 이들 나무는 남부와 서부 지역 종이었기에 모든 주가 나무를 받은 것은 아니다. 백악관에 테다소나무가 심어졌고 브라질과 스위스 등지에도 나무가 심어졌다. 필라델피아 워싱턴스퀘어와 밸리포지, 국제우호의숲 그리고 다양한 대학교와 NASA 센터에도 나무들이 심어졌다. 하지만 이후 NASA는 달 나무에 대해 까맣게 잊고 지내가 지난 1996년 인디애나주 캐널튼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문의를 받고 달 나무 추적에 나서게 됐던 것이다.NASA는 그때부터 당시 신문 스크랩 등을 조사해 달 나무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담당기관은 처음에 22그루의 달 나무 위치를 파악했고 이후 조사를 통해 80그루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중 21그루가 이미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3그루가 추가돼 총 83그루가 됐지만 그중 3분의 1이 이미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달 나무 지도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의 미셸 토비어스 박사가 달 나무에 관심을 가진 뒤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디지털로 다시 태어난 세계 최강 전투기 ‘F-15EX’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디지털로 다시 태어난 세계 최강 전투기 ‘F-15EX’

    F-15EX는 보잉사가 미 공군을 위해 만든 차세대 F-15 전투기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보잉 공장에서 F-15EX 1호기가 이륙해 총 90여 분간의 초도비행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7월 13일 보잉사는 미 공군과 1차 발주 물량인 8대의 F-15EX 전투기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미 공군은 초도 물량을 포함해 향후 최대 144대의 F-15EX 전투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예산은 약 228억 달러 즉 한화로 27조 5천 6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2018년부터 미 공군과 보잉사는 운용중인 F-15C/D 제공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신형 F-15 전투기 도입협상을 진행해왔다. 낡은 F-15C/D 전투기의 과도한 운용유지비용으로 미 공군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스텔스 전투기 즉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전투기 대신 일반 전투기를 미 공군이 구매한다는 불만 섞인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 공군은 F-15EX 전투기 도입을 추진했다. F-15EX 전투기는 F-22나 F-35 전투기에 비해 스텔스 성능은 떨어지지만 무장탑재능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텔스 전투기의 경우 레이더에 탐지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 기체 내부무장창에 각종 무장을 장착한다. 이 때문에 일반 전투기에 비해 무장탑재량이 제한되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F-15EX는 최대 12발의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며, 5천 파운드 즉 약 2.3톤 크기의 GBU-28 벙커버스터도 탑재할 수 있다.또한 향후에는 F-15EX 전투기에 미 공군이 개발 중인 AGM-183 ARRW(Air launched Rapid Response Weapon) 극초음속 비행체 유도무기를 탑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극초음속 비행체 유도무기는 마하 5이상이 속도로 날아가 지상의 목표물을 파괴한다. 여기에 더해 F-15EX 전투기는 디지털 백본(Digital Backbone) 즉 디지털 기반의 전투기로 만들어졌다. 이전의 F-15 전투기들은 아날로그적 요소가 기체에 남아있었지만, F-15EX는 설계 그리고 탑재되는 항공전자장비를 비롯하여 조종계통까지 완벽하게 디지털화 되었다.F-15EX 전투기는 280km 이상 거리에서 적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는 AN/APG-82(V)1 에이사(AESA) 레이더와 최첨단 전자전장비인 이파스(EPAWSS)를 장비했다. 여기에 더해 스텔스 전투기를 찾아낼 수 있는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인 IRST도 장착한다. 또한 조종석도 대면적 다기능 시현기를 채용해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상황을 조종사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세계 최고의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미션컴퓨터 ADCP-II도 사용되었다. 우리 공군도 향후 F-15EX와 비슷한 사양으로 F-15K 전투기를 성능 개량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설에 또 부부싸움 했다면 ‘이것’ 확인해야...

    [달콤한 사이언스] 설에 또 부부싸움 했다면 ‘이것’ 확인해야...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연휴는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에 비해 귀성객이 많이 줄었다. 명절 연휴를 전후해 항상 부부, 부모, 형제간 다툼이 생기고 서로 간 연을 끊었다는 잦다는 보도를 흔히 볼 수 있다. 과연 이들 보도처럼 다툼과 헤어짐의 원인이 단순히 명절 때문일 수 있을까. 실험심리학자와 수리언어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인간관계의 파국은 특정 요인 하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인간 관계가 깨지기 몇 달 전부터 일상 대화에서 사용되는 사소한 단어들과 문장들에서 이미 조짐을 파악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최근 1년간 이별을 경험한 미국인 6803명을 선정해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일종인 ‘레딧’에 올린 102만 7541개의 포스트를 수집해 단어별, 문장별로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석에 사용된 포스트는 단순히 인간관계에 관한 게시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을 다룬 게시물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대략 2년 동안의 레딧 기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 결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기 3개월 전부터 사용하는 언어들이 변하게 되며 헤어진 뒤 6개월 정도가 지난 뒤에야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확인됐다. 헤어지기 3개월 전부터 더 개인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분석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인 문장과 단어들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이름 대신 ‘나’(I) 또는 ‘우리’(We)라는 대명사 사용이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도 타인을 배제하고 자기 중심적 문장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글이나 단어사용 경향성은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 이외일 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이혼이나 오랜 동안 친했던 사람과 파국을 맞은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단어와 문장의 사용은 인간관계 파탄 당일에 최고조로 나타났으며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사람들은 관계가 끝난 뒤 1년이 지난 뒤에도 비슷한 언어사용 패턴을 보이는데 이들은 대부분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우울증 환자들의 언어도 1인칭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일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페니베이커 교수(사회·언어심리학)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평소 말하거나 글을 쓸 때 대명사, 전치사, 관사를 몇 번 사용하는지 의식하지 않지만 이런 단어들의 사용은 무의식적으로 사람의 감정적, 심리적 상태를 드러낸다”라며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평소 사용하는 언어를 꼼꼼하게 점검해본다면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으며 관계가 끝나도록 놔둬야 할지 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의 사회화합, 놀라운 본보기”… 다보스 포럼의 ‘뉴노멀’ 안내서

    “한국의 사회화합, 놀라운 본보기”… 다보스 포럼의 ‘뉴노멀’ 안내서

    ‘제4차 산업혁명’을 주창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회장이 코로나19로 시작된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정부·기업·개인을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슈밥 회장이 경제학자 티에리 말르레와 함께 쓴 ‘클라우드 슈밥의 위대한 리셋’(메가스터디북스)은 올해 세계경제포럼 주제인 ‘위대한 리셋’을 다룬다. 그는 팬데믹으로 세계화가 부분적으로 후퇴하고, 미중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민자 문제, 새로운 통화정책, 급진적 복지와 과세조치 등 전방위적 변화가 전 세계를 휩쓸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공동체에 대한 집단 감수성, 개인 및 사회적 연대, 관대함과 이타주의의 규범을 보여 줬다고 설명하면서도 반대로 공포와 수치심, 인지적 맹점으로 인한 흑백사고가 만들어 낸 음모이론과 가짜뉴스, 악의적 아이디어가 전파되는 상황을 연출한다고 지적했다. 애국심과 민족주의 정서가 깊어지고 종교적, 인종적 배타의식이 강화되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를 가리켜 “코로나19 사태는 인류가 공동선이 무얼 의미하는지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사회·경제 등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전 세계의 신속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책 서두에 나오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격려가 눈길을 끈다. 그는 “한국은 우리 모두에게 놀랍고 고무적인 본보기”라며 “정부의 결정적 조치와 적절한 정책, 자원의 대량 동원 그리고 강력한 사회적 협력과 정보 공유 덕분에 다른 나라들보다 더 빠르고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 한국은 공동의 노력과 사회 화합을 통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웰팜코리아, 독일 브랜드 ‘사나투라’ 신제품 출시

    ㈜웰팜코리아, 독일 브랜드 ‘사나투라’ 신제품 출시

    ㈜웰팜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독일 유산균’으로 알려진 ‘사나투라(SANATURA)’가 장과 피부 건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이너뷰티 제품 ‘사나투라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및 ‘사나투라 콜라겐큐브’를 독일과 한국에 동시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사나투라는 하노버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기업 Naturawerk사의 다양한 식품 중 독일 소비자들로부터 검증된 장 건강 제품으로 구성된 브랜드다. 사나투라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은 듀폰 다니스코사의 특허유산균 2종(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HN001 및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과 함께 독일 연구소에서 개발한 ‘히알루론산비타민포뮬러’를 배합해 장 건강과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진피층의 젤리 상태의 물질로 수분을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실제로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1000배에 이상 수분을 저장하는데,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1g당 6L의 물을 끌어당긴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의 히알루론산 생산능력이 저하되며 피부 윤기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미용크림을 바르거나 필러 주사를 피부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으나, 고비용 또는 시술에 따른 일반적인 부작용을 고려할 때 영양제 형태로 꾸준히 섭취해 피부에 부족한 히알루론산을 보충하는 방법이 추천되기도 한다는 게 웰팜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사나투라 콜라겐큐브는 체내 흡수율이 높은 피쉬콜라겐과 풍부한 식이섬유 및 고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독일 Naturawerk사의 독자적인 레시피로 만들어진 과일큐브 제품이다. 무화과 식이섬유 및 천연 베리 맛과 향을 고르게 배합해 피쉬콜라겐 특유의 비린 맛을 개선했다. 콜라겐은 피부 진피의 약 80%를 차지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뼈, 손·발톱, 머리카락 등 체내 전체 단백질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콜라겐은 25세 이후로 매년 1%씩 감소하는데 특히 폐경 여성은 폐경 후 5년 안에 콜라겐 30%가 손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지속적인 섭취를 통해 체내 단백질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나투라 유산균 제품은 신선한 제품만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하여 독일 현지에서 소량생산 및 항공운송을 통해 국내 유통되고 있다. 또한 생산관리인증(FSSC22000)을 득한 안전한 시설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독일의 대표적 드럭스토어인 레폼하우스에 독점 공급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데자뷔/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데자뷔/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2020도쿄올림픽의 어젠다는 여럿이다. 일본의 통산 네 번째이자 두 번째 하계올림픽에 대한 도전은 물론 10년 전 3월 11일 열도의 허리를 강타했던 동일본 대지진의 생채기를 온전하게 봉합하고 재건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온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가 깔렸었다. 리우데자네이루 폐회식에서 ‘아베 마리오’를 자처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야망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대회 개막일인 2020년 7월 24일은 재앙처럼 ‘팬데믹의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속에 도쿄올림픽의 연기설이 솔솔 흘러나온 건 지난해 2월 중순부터다. 그러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며 연기설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장관은 올림픽 성화 봉송 리허설이 끝난 직후인 3월 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IOC와의 계약 문구를 해석하면 연기는 가능하다”고 복선을 깔더니 마침내 3월 24일 IOC와 일본 정부는 1년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그런데 연기 발표 6일 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참의원 재정위원회에서 “1940년 삿포로에서 열려야 했던 동계올림픽이 (중일 전쟁 때문에) 취소됐고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도 서방 국가의 보이콧으로 반쪽이 날아갔다. 40년 뒤인 올해 도쿄대회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저주받은 올림픽”이라며 40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데자뷔’를 한탄했다. 데자뷔는 처음인데도 예전에 한 차례 이상 겪어 본 상황이나 경험인 것처럼 느껴지는 기시감(旣視感)을 말한다. 현대 의학에서는 과거에 매우 보고 싶어 했던 것, 경험했던 상황 등이 잠재돼 있다가 한순간에 현실과 겹쳐지는 ‘기억의 착오 현상’으로 파악한다. 개막일 기준 364일이 미뤄져 오는 7월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이번엔 ‘1년짜리 데자뷔’에 휘말리는 모양새다. 11개월 전 온갖 ‘설’과 추측, 억측 끝에 결국 1년 연기 결정을 내렸던 일련의 상황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런던타임스가 ‘일본이 올림픽에서 도망칠 길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비밀리에 도쿄올림픽 취소를 결정하고 대신 2032년 대회 개최를 IOC와 물밑 교섭 중이라는 게 요지다. 매체는 일본 연립여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년 연기된 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이미 절망적이다. 지금의 유일한 목표는 가능성을 남기는 형태로 체면을 세울 수 있는 취소 발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반응의 속도와 세기도 지난해와 흡사하다. 바흐 위원장은 곧바로 “7월에 대회가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는 없다. 따라서 플랜B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29일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서 “코로나19를 상대로 한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서 도쿄올림픽 실현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망가진 일본의 복구와 부흥이라는 도쿄올림픽의 어젠다를 ‘세계 단결’로 한층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모리 요시로 대회조직위원장도 “무관중 대회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가세했다. 고비는 이달 열리는 바흐 위원장과 모리 위원장, 하시모토 장관,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간의 4자 회담이다. 3월 IOC 총회에서 도쿄올림픽의 생사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앞서 이 4자 회담에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두 해 연속 지켜보는 이들에겐 데자뷔이겠지만 이 네 사람에게는 ‘자메뷔’(미시감·익숙하지만 처음 경험한 느낌)일지도 모를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美공항에 여행객 위한 코로나 검사키트 자판기 등장

    美공항에 여행객 위한 코로나 검사키트 자판기 등장

    미국의 한 공항에 코로나19 검사키트 자동판매기가 설치됐다. 가격은 개당 149달러(약 16만원)이다. 미국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국제공항 측은 코로나19 검사키트 자판기를 공항 곳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키트를 자판기로 판매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공중보건기기 전문기업 웰니스 포 휴메니티(Wellness 4 Humanity)가 개발한 이 검사키트는 혼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키트 구매 뒤 자판기 옆 검사실에 들어가 타액(침) 검체를 키트에 동봉된 용기에 넣고 정보를 기입한 뒤 택배로 보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그러면 검사 결과가 24~48시간 안에 나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새로 깐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항 대변인은 “이 검사키트는 오클랜드를 경유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여행 중 감염됐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자택으로 돌아갈 때 이 키트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판기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키트 배포는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홍콩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자판기는 역사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곳에 배치됐고 검사비는 무료다. 최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검사키트 무료 자판기가 등장했는데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코캠퍼스의 학생과 교직원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오클랜드 국제공항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나는 공매도가 싫어요” 서울엔 버스, 뉴욕엔 전광판

    [단독]“나는 공매도가 싫어요” 서울엔 버스, 뉴욕엔 전광판

    한투연, 내일부터 ‘공매도 폐지’ 홍보버스 운영국회·금감원·금융위·청와대 왕복 운행 예정정부, 기관·전문가 우려 속 ‘3개월 연장’ 만지작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엔 ‘게임스톱 지지 광고’공매도에 맞서려는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점점 조직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여부를 두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재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광고비를 모아 여론전에 나선다. 또 공매도를 한 헤지펀드(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고수익을 노리는 펀드)에 반발해 ‘게임스톱 반란’을 벌이는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뉴욕과 오클라호마시티 등 주요 도시 전광판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문구를 내보내며 위세를 뽐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단체 “완벽 정비 없이 재개하면 개인이 피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내일(2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홍보용 버스에 ‘공매도 폐지’와 ‘금융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부착해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를 오가며 운행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 버스는 여의도의 국회의사당과 금융감독원, 주요 증권사를 지나 서울 종로구의 금융위원회와 청와대까지 왕복한다. 공휴일을 빼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한투연은 “문제가 많은 공매도 제도의 재개를 반대하는 입장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려고 회원의 회비로 버스광고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탓에 코스피가 급락하던 지난해 3월 16일부터 6개월간 금지된 공매도 제도는 애초 지난해 9월 재개 예정이었으나 한차례 더 연기돼 오는 3월 16일 재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 속에 여당에서도 “공매도 재개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3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오는 3월 공매도를 재개하면 공매도 물량이 시장에 일시에 투하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막심한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완벽히 정비되지 않은 불법 공매도 적발시스템이 개인 피해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기에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차원에서 버스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매도에 반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20만명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동의 인원이 20만명을 넘기면 정부는 청원 내용에 대한 입장을 답해야 한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28일 우리 정부와의 연례협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금융시장이 많이 안정됐고, 경제도 회복 중이라 공매도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학계에서도 공매도가 주가 낀 거품을 일찌감치 제거해 변동성을 줄여주는 장점 등이 있다며 제도 를 예정대로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로 내고 있다. ●미국엔 ‘우리는 게임스톱 안 떠나’ 전광판 등장 미국에서는 ‘게임스톱 사태’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임스톱은 미국 전역에 있는 비디오 게임 소매점 체인이다. 이 회사가 헤지펀드의 공매도 타깃이 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 이용자를 중심으로 “공매도 세력에 맞서자”는 목소리가 나오며 주식을 대거 사들였고, 주가가 급등했다. 그 사이 하락에 배팅했던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손실을 봤다.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9일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GME GO BRRR’라는 광고를 내보내며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독려했다. GME는 게임스톱의 티커(주식시장에 등록된 약자)이고, ‘BRRR’은 돈 찍는 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인터넷 밈(모방을 통해 번지는 콘텐츠)으로 자주 사용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광고는 레딧 이용자인 디지털 광고 제작자 마테이 프사타(29)가 걸었다. 그는 “광고판을 회사로부터 1시간만 구입했기에 18달러 밖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전광판에도 ‘We‘re Not Leaving! GME’(우리는 떠나지 않을거야! GME)라는 문구가 등장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에는 게임스톱 주식 매수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지속적으로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게임스톱 사태로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0.74포인트(2.03%) 떨어진 2만 9982.62에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만 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한 달 반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3.14포인트(1.93%) 내린 3,714.24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6.46포인트(2.00%) 내린 13,070.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게임스톱 주식 등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다른 보유 주식들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는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김경근 경기도의원, 학생상담 활성화 지원 조례 공청회

    김경근 경기도의원, 학생상담 활성화 지원 조례 공청회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경근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6)은 29일 의정부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도교육청 학생상담 활성화 및 학교상담실 지원 조례’ 제정을 앞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 거리두기 관계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도교육청 교육과정국 학생생활인권과 담당 공무원과 상담교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간담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경근 의원은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경기도 학교상담 운영실태 파악 및 지원체계 구축방안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 준비하게 된 조례로 전국 최초로 학교 상담실을 지원하는 조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공청회를 통해 교육현장의 상담교사들의 의견을 조례에 반영하고자 조례안을 놓고 축조심사를 하는 형식으로 공청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공청회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현재 학교상담실 운영에 관한 상위법령이 없는 상태여서 학교 상담실에 대한 체계적 지원과 행정적·재정적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초중고에 운영 중인 위기학생지원을 위한 Wee클래스 1762개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723개, 중학교 611개, 고등학교 426개가 운영 중에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상담실 구축율은 96%, 92%인데 비해 초등학교의 상담실 구축율은 약 60%에 불과하다. 전문상담인력 배치율도 중학교 87%, 고등학교 83%인데 비해 초등학교는 34%에 불과해 향후 초등학교 상담실 구축과 상담인력 배치에 더 많은 정책적 관심이 요청된다고 김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조례 제정을 통해 경기도내 학교 상담과 상담실 지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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