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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다다쉐프 떠난 이틀 뒤 복서 산틸리안, 경기 중 뇌출혈로 사망

    [동영상] 다다쉐프 떠난 이틀 뒤 복서 산틸리안, 경기 중 뇌출혈로 사망

    아르헨티나 복싱 선수 우고 산틸리안(23·아르헨티나)이 경기 도중 부상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막심 다다쉐프(28·러시아)가 링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진 이틀 뒤였다. 슈퍼페더급 남미 챔피언 출신인 산틸리안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럽 아틀레티코에서 진행된 에두아르두 하비에르 아브루(우루과이)와의 세계복싱위원회(WBC) 라티노 실버 라이트급 경기를 마친 뒤 링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해 25일 0시 35분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복싱계는 다다쉐프가 세상을 떠난 뒤 이틀 만에 들려온 비보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다다쉐프는 10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판정 결과를 기다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트레이너는 승리를 자신한 듯 그의 팔을 잡아 치켜올렸지만 그는 벌써 의식이 없어 보였다. 가디언은 그가 4라운드를 마쳤을 때 이미 코피를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 끝까지 경기를 마쳐 뇌 속에 피가 응고돼 있었다고 전했다. 뇌출혈 증세를 보여 산소 마스크를 쓴 채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두 차례나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 수술을 받았지만 그 뒤 닷새 동안 코마 상태에 빠졌다. 판정 결과는 무승부였으니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WBC는 성명을 내 “영원한 안식을, 우고 산틸리안”이라고 밝혔다. 복싱 프로모터 칼레 사우어랜드는 이날 트위터에 “복싱계에 슬픈, 슬픈 한 주”라고 적었다. 다다쉐프는 지난 19일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MGM 내셔널 하버 극장에서 진행된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수브리엘 마티아스(27·푸에르토리코)와의 도전자 지명전에서 11라운드를 마친 뒤 TKO 패를 당한 뒤 실신했다. 혼자서 링을 떠날 수도 없어 부축을 받아야 했고 라커룸에 도착하기도 전에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의식도 없었다. 그는 병원에서 경질막밑 혈종(subdural hematomas)으로 진단 받고 다음날 아침 2시간 가량 뇌수술을 받았는데 당초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지만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라디오스타’ 손정은, 배우 변신..김성령과 ‘미저리’ 연극 “소름”

    ‘라디오스타’ 손정은, 배우 변신..김성령과 ‘미저리’ 연극 “소름”

    ‘라디오스타’에 완전히 달라진 변신의 귀재들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은 물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까지 아낌없이 발산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이들은 이번 방송을 통해 예능까지 섭렵하며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특집으로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출연해 포복절도 빅재미를 선사했다. 김성령은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허당끼를 뽐내며 예능감을 발휘했다. “밤에 꿈을 많이 꿔서 자고 일어난 것도 일어난 것 같지 않다”라는 말실수로 웃음을 선사한 김성령은 “처음 출연하는 손정은 아나운서에게 조언을 했다고?”라는 MC의 물음에 “편하게 하라고 했다. 4MC들이 잘해 줄 거니까”라고 전하며 예능 선배로서 위엄을 드러냈다. ‘라디오스타’ 뿐 아니라 ‘복면가왕’ ‘정글의 법칙’ 등 의외로 여러 예능에 출연했던 김성령은 이 같은 다작의 이유에 대해 “아는 분이 하면 거절을 못 한다”라면서 모든 것이 주변 지인들의 요청 때문임을 알렸다. “‘라디오스타’도 안 나오고 싶었는데 연극홍보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기도. 김성령은 연극 ‘미저리’에서 집착녀로 파격 변신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알렸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손정은 아나운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성령은 손정은에 대해 방송과 실체가 다르다고 말하면서 “붙임성도 좋고, 연기 도전한 것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좋다”고 전했다. TV 비평 프로그램 ‘탐나는 TV’의 MC로 활약 중인 손정은은 “‘라디오스타’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많이 말했었다. 그러나 올해 안영미가 MC가 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안영미가 들어온 건 ‘신의 한 수’”라며 “‘라디오스타’ 상승세다”라고 말해 MC들을 설레게 했다. 손정은은 지난 ‘라디오스타’에 나와 오열했던 오상진을 보며 함께 눈물을 쏟았다고 털어놓았다. “본방으로 봤는데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고 지난 6년이 떠오르면서 같이 펑펑 울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손정은은 “6년간 방송을 못 하면서 사회공헌실에 1년 반 정도 있었다. 거기 가서도 너무 열심히 일했다.”며 “어느 날은 ‘무한도전’ 장학금 전달식을 준비하게 됐다. 사회는 못 보는 현실에 밤새도록 울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영역을 확장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정은은 스튜디오에서 연기 열정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손정은의 진지한 연기는 오히려 빅재미를 선사했고, 이에 남창희는 “소름 돋았다. 그냥 민망해서”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올해 1월 은퇴를 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김병현은 공식 은퇴식을 거절한 것에 대해 “공식 은퇴식을 할 만한 업적이 없어서 그랬다. 2~30년 동안 하던 게 사라진 후 몰입할 만한 걸 찾고 있다”라며 야구 해설위원, 요식업 대표, 예능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근황을 털어놓았다. ‘법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병헌은 손가락 욕 사건을 설명하며 “전광판에 나가고 있는지 몰랐다. 옆에 동료가 손을 내려줬다”고 설명했고, 공항에서 손가락 욕을 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소속을 안 밝히고 무턱대고 와서 찍으시더라. 나갈 때 감정이 격해져서 ‘에라이’ 하고 했다. 손가락 욕이 미국에서는 친한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병헌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현진 선수가 너무 잘한다”고 칭찬한 김병현은 야구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전하다 류현진 선수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현은 여권을 잃어버리면서 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일화를 밝히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분실해 기증을 포기했던 사연까지 전했다. 김병현은 “우승 반지 2개를 모두 잃어버렸다가 차 트렁크에서 찾았다. 그러다 넉 달 전에 이사를 갔는데 하나는 찾고 하나는 잃어버렸다”며 ‘분실의 아이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순수하고 해맑은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한 김병헌은 ‘달라진 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노래’에서 ‘못다 핀 꽃 한송이’를 열창, 기대 이상의 가창력을 자랑하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남창희는 최근 조세호와 함께 ‘조남지대’로 활동하고 있음을 전했다. 조남지대의 타이틀곡은 ‘거기 지금 어디야’를 줄여서 ‘거지야’라고. 남창희는 제목과는 달리 예상 밖의 애절함과 반전의 가창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퍼졌고 김구라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독설을 날려 웃음을 선사했다. 남창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바 있다. 남창희는 이 같은 공을 배우 이동욱에게 돌리며 “이동욱이 내가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이동욱이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이 일본 팬미팅 때 오신다고 하니 너도 오라고 하면서 인사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께 어필했더니 살을 빼 오라고 하셨다”며 “3개월간 16 kg를 빼서 감독님에게 갔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너도 약속 지켰으니 나도 지키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역할을 받았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남창희는 선배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남창희는 “첫 번째가 부르면 바로 간다. 두 번째가 가는 애들 중에서 급이 그나마 높다. 마지막은 대박은 못하더라도 평타는 친다. 이 삼박자가 들어맞으니 선배들이 좋아하는 게 아닌가 제 나름대로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우울해서 좋다. 느낌이.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후배”라면서 짓궂게 애정을 드러내면서 남창희의 편안한 매력을 강조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2부 모두 6.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7.0%(23:54-55, 23:58)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5%, 2부가 3.4%를 기록해 1-2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휩쓸었다. 그런가 하면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이 출연하는 ‘주말 도둑’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안영미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KBO 최초’ 비선수 출신 LG 한선태, 1군 오른다

    ‘KBO 최초’ 비선수 출신 LG 한선태, 1군 오른다

    LG 트윈스 한선태(25)가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오른다. 24일 LG에 따르면 한선태는 최근 1군 콜업을 받았다. 정식 계약을 맺고 엔트리에 합류하게 되면 KBO리그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구단의 지명을 받고 1군까지 도약하는 선수가 된다. 한선태는 중·고교 야구부에도 소속된 적이 없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본 게 처음이었을 정도로 야구에 문외한이었다. 부천공고에 진학한 후 뒤늦게 야구 선수로 인생 항로를 돌려 보려 했던 한선태는 야구부가 있는 부천고를 찾았지만 “너무 늦었다”는 답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고양 원더스의 비선수 출신 모집 테스트에서도 탈락한 그는 고교 졸업 후 사회인 야구 리그 투수로 공을 던졌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기량을 키웠다. 언더핸드였던 투구 자세를 사이드암으로 바꾸면서 110㎞ 수준이던 구속을 140㎞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서는 최고 구속을 146㎞까지 만들었다. 한선태는 지난해 9월 2019 신인 드래프트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 ‘듣보잡’으로 최고 구속 145㎞를 기록하며 현장 스카우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비선수 출신 처음으로 신인 지명을 받았다. 양상문 당시 LG 단장은 “우리가 한 번 키워 보자는 생각으로 지명했다”면서 “경험은 없지만 폼이 예쁘고 구종도 다양해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한선태는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36으로 맹활약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1군에 동행하며 최일언 1군 투수코치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았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 “단 한 번만이라도 좋다”며 1군 무대를 그렸던 한선태의 꿈이 이뤄지기 직전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범호 은퇴, 20년 선수생활 마무리 “후배와 팀의 미래 위해”

    이범호 은퇴, 20년 선수생활 마무리 “후배와 팀의 미래 위해”

    KIA 타이거즈 베테랑 이범호(38)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범호가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최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은 이범호의 뜻을 받아 들여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내야수 이범호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범호는 오는 7월 13일 광주에서 친정 한화와의 경기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지난 2000년 고졸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년 만이다. 한화 이글스 10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1년, KIA 9년동안 뛰었다. KIA 구단은 이범호와 향후 진로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범호는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면서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범호는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0년 한화 2차 1번으로 입단했다. 3년 차인 2002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리그의 대표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로 도약했다. 2006년과 2009년에는 WBC 대표팀에 출전했다. 200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하자 2010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이후 1년 만에 KIA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입단과 동시에 해결사로 활약하며 ‘꽃범호’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꾸준히 KIA의 중심선수로 뛰었고 지난 2016년 타율 3할1푼, 33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할-30홈런-100타점’에 가입하며 야구 인생의 절정기에 올랐다. 2017년에는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끌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당한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매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또 다시 허벅지 부상을 일으켜 중도 귀국했다. 개막 초반 1군에 복귀했으나 수비가 여의치 않았고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잔류군에서 생활하면서 더 이상 선수생활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고 은퇴를 결정했다. 통산 1995경기, 329홈런, 1125타점을 기록했다. 유난히 만루찬스에서 강해 최다 만루홈런(17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7월 중 1군에 복귀해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고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는 은퇴 이후 일본에서 단기 연수를 거쳐 미국에서도 공부할 계획이다. 선수로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지도자로 입문해 후배들을 지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알바생에서 월드챔피언까지···’, 전 세계 커피업계 접수한 전주연 바리스타

    ‘알바생에서 월드챔피언까지···’, 전 세계 커피업계 접수한 전주연 바리스타

    2007년 4평짜리 테이크아웃 커피숍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일하며 커피와의 ‘첫 만남’을 가졌던 한 여학생, 이후 바리스타를 평생의 업으로 선택하고 피나는 연습과 악바리 근성으로 10년 만에 커피 세계를 평정했다. 그녀의 이름 앞엔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게 되는 명예까지 거머쥐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난 4월 11~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이하 WBC)에서 우승한 바리스타 전주연(32)씨. 호주인 폴 바셋(Paul Bassett)도 2003년 이 대회 우승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회를 맞이한 올해 대회엔 총 55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했다. 전씨는 캐나다, 독일, 그리스, 인도네시아, 스위스 5개국 대표들과 함께 여섯 명이 겨루는 최종전에 진출해 경쟁자들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각국 예선에 참가한 3000여 명의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역대급 경쟁’을 제친 쾌거다. 자다 깨어나 보니 스타가 돼 있었다. 많은 인터뷰 요청 등 대중매체의 관심이 많아져 속칭 ‘바쁜 몸’도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커피 이벤트 우승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적 명성도 뒤따랐다. 얼마 전에는 “이젠 네 얼굴이 크레딧 카드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명성에 따른 부담감도 없진 않다. 과거 유명 바리스타를 롤모델로 삼고 꿈을 향해 도전했던 그녀가 이젠 바리스타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됐기 때문이다. 그녀로서는 자신이 이 순간에만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꿈을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야만 하는 기분 좋은 ‘명분’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8일 부산 모모스 커피 이사로 재직 중이기도 한 그녀를 찾아 WBC 대회 관련 얘기들과 우승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사연들, 앞으로의 희망과 꿈에 대해서 들어봤다.(Q) 55개 참가국 대표선수들과 경쟁에서 우승했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우선 너무 기쁘다. 솔직히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쁜 건 내 이름과 South Korea가 같이 적혀 있었다는 것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Q) 어떻게 도전하게 됐는지2009년에 바리스타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바리스타란 직업이 그렇게 존중받는 직업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냥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다. 2009년에 우연히 WBC 대회 영상을 보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바리스타 한 명에게 집중하고, 바리스타란 직업의 가치를 모두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분위기에 매료됐다. 그 대회 영상을 보면서 나도 바리스타이기 때문에 저 자리에 꼭 서고 싶다, 저 자리에 꼭 서야지만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이 당시 내가 커피인으로서 처음 세운 목표이기도 하다. (Q) WBC 대회 참가 두 번째 만에 우승이다. 자신 스스로가 놀랍지 않은지사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오래 걸린 편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어야만 세계무대에 설 수 있다 보니깐 10년이란 세월은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오래 걸린 셈이다. 그래서 결코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회 우승하기까지 오래 시간이 걸렸지만 오랜 기간 동안의 많은 경험들이 빛을 발한 게 아닌가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Q)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있는지많은 분들이 엄청난 상금을 받는 걸로 생각하는데 금전적으로 들어오는 건 전혀 없다. 대신 커피 산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라든가 큰 대회 스폰서들로부터 커피 관련 기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홍보대사 같은 활동 등이 있을 뿐, 그다지 큰 혜택은 없다. 커피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벤트이다 보니 커피와 관련된 명예를 얻게 되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Q) WBC 대회는 무엇을 어떻게 심사하는지한 선수 당 약 15분의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주어진다. 그 15분 안에 세 카테고리 음료를 만들어내야 되는데 에스프레소 4잔, 밀크음료 4잔, 창작음료 4잔 총 12잔을 네 명의 심사위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또한 만든 음료와 함께 바리스타가 가지고 있는 철학, 주제 등도 전달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바리스타가 생각하고 있는 주제와 철학이 제공된 음료들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커피를 바리스타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하게 된다.(Q) 창작음료 부문에서 좋은 평가받았다. 어떤 부분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은 건지저는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단맛과 질감에 중점을 두고 커피를 즐기는 편인데 이 단맛을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잘 담아낼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찰나에 커피가 가지고 있는 성분 중 탄수화물을 좀 더 연결시켜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탄수화물이란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선수들도 여러 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든 창작음료는 지금까지 추출해내지 못한, 커피가 가지고 있는 다당류를 추출해 내고 그것을 저의 창작음료 재료로 사용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시너지라든가 창작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거 같다. (Q) 영어발표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내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산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프레젠테이션에서 한 문장이라도 까먹게 되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통으로 날아가 버리는 꼴이 되니깐 굉장히 긴장하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자기 전에도, 차에서 이동할 때도 내가 녹음했던 걸 수도 없이 듣고 연습했다. (Q) 준비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제가 커피를 처음 시작할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 바리스타란 직업 인식 때문에 그랬던 거 같다. 집에서 뿐 아니라 학교에서 취업계를 낼 때 교수님들이 많이 반대하셨다. 친구들도 만나지 않았고 가족들과 만나는 횟수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들이 다 좋아졌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체력적인 부분이었다. 작년엔 10년 만에 얻은 기회로 WBC 대회라는 무대에 처음 섰던 거다. 때문에 많은 한국 분들이 기대를 걸어줬던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너무나 컸다. 근데 이상하게도 올해엔 힘든 일이 하나도 없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너무 재밌었다. 부담감과 욕심을 내려놓고 어떤 성적에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다 보니깐 하루하루가 재밌었던 거 같다.(Q) ‘커피 주량’은 어떤지사실 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커피를 많이 못 마시는 편이다. 커피를 한 잔 즐길 때는 한 잔 가득 다 마시지만 커피를 테스트할 경우엔 커피를 마시고 뱉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세네 잔 정도밖에 안 되는 거 같다. (Q) 장래 희망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바리스타를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건 전혀 아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커피 만드는 게 정말 재밌다’ 정도였던 거 같다. 유치원 선생님, 사회복지사로도 일했는데 상대적으로 커피 관련 일을 하는 것에서 보다 큰 에너지를 얻었고, 굉장히 재밌게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깨달았다.(Q) 본인이 생각하는 ‘커피’란저는 ‘커피란 에너지다’라고 늘 얘기한다. 사실 커피가 맛있을 수도 있고, 맛없을 수도 있는데 더 맛있게 만들어 주기 위해선 하나의 에너지가 필요한 거 같다. 제가 커피 한 잔을 내리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는 편이다. 커피 내려주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때 무엇보다 친근함으로 손님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보면 결국에는 커피를 마시고 가시는 손님들께서 ‘맛있게 먹고 갑니다’라는 말보다는 ‘좋은 기운,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갑니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저도 새로 만나는 분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Q) 좋은 커피 원두를 고르는 비결이 있다면바리스타 입장에선 ‘좋은’이라는 기준이 있지만 커피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좋은’은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대중매체에서 신맛 나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 말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분들께서 신맛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건 결코 좋은 커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커피를 마시는 입장에서 좋은 커피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께서 원두를 고르실 때는 원두를 한 움큼 잡고 펼친 상태에서 컬러가 얼마나 동일한지를 확인하고 또한 언제 로스팅을 했는지도 잘 살펴보면 좋은 원두를 고를 수 있다. (Q) 바리스타를 꿈꾸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힘든 직업이었다.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주변의 시선들이 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 직업에 도전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있다면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중도에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떤 직업이든 다 힘들거라 생각하고 스스로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나가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꿈WBC 우승을 발판 삼아 부산을 커피 도시로 만들고 싶고 대중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고 싶다. 스페셜티 커피의 가치를 많이 알고 그 가치를 존중해줘야지만 바리스타란 직업의 가치 또한 같이 성장하게 되는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결국에는 커피를 생산하는 산지에까지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기술이 매우 발달돼 있다고 한다. 농업에 대해 관심 갖고 공부해서 커피를 생산하는 농가에 반영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커피를 소비하는 소비국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커피 생산국에서의 활동도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 “야구 팬심 먼저 돌려야죠”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 “야구 팬심 먼저 돌려야죠”

    “기술위원 구성… 새달 말까지 감독 선임 KBO·감독 사이에 발 빠른 조력자 역할” AG 대표 선발 논란 등 추락한 신뢰 회복“팬심을 돌리는 것이 우선일 것 같네요.”30일 새롭게 선임된 김시진(60) KBO 기술위원장이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털어놓은 최우선 과제는 ‘팬심 회복’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해 선동열(55) 전 감독이 사퇴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KBO는 전임감독제가 생기면서 없어진 기술위원장 직위를 부활시켜 대표팀의 시스템을 재확립하길 바라고 있다. 기술위원장은 신임 감독 선임과 대표팀 선수 선발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달 초 새로 출범한 한국야구미래협회의 위원으로도 선임된 김 위원장은 한국야구가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김 위원장은 “어제(29일) 저녁에 연락을 받고 수락하게 됐다. 막상 결정하고 나니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면서 “앞으로 발품을 팔고 주위 선배님들 말씀도 경청할 계획이다. 몸소 뛰어다니면서 우리 야구가 팬들이 원하는 쪽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기술위원회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당장 기술위원(총 7명)을 선정해야 한다. 1월 중순쯤까지는 기술위원 구성을 마쳐야 할 것 같다”며 “1월 말까지 감독을 선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 신임 사령탑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내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일찍부터 뛰어다니고 있다. 우리도 빠르게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며 “KBO와 대표팀 감독 사이에서 발 빠른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 팬들도 납득할 수 있는 그런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83년 삼성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KBO 최초로 100승을 돌파하고 통산 124승(평균자책점 3.12)을 거뒀다. 은퇴 이후에는 현대, 히어로즈, 롯데에서 감독을 지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코치로, 2015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전력분석 팀장으로 참가하는 등 국가대표팀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BO, 김시진 신임 기술위원장 낙점…“어려운 시기에 맡게 돼 부담”

    KBO, 김시진 신임 기술위원장 낙점…“어려운 시기에 맡게 돼 부담”

    김시진(50) 전 롯데 감독이 KBO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낙점됐다. KBO는 30일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김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KBO는 “전력분석 측면에서 국가대표를 치밀하게 지원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한 점과 신중한 소통 능력, 야구계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경륜 등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 기술위원장은 1983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 후 KBO 리그 최초로 100승을 돌파했으며 통산 124승(평균자책점 3.12)을 기록하고 롯데에서 은퇴했다. 이후 태평양 투수 코치 등을 거쳐 현대, 히어로즈, 롯데 감독을 역임했다. 김 기술위원장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코치로 참가해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2017 WBC 전력분석 팀장으로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KBO 경기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 김 기술위원장은 조만간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기술위원회는 김 기술위원장 포함 7명으로 구성되며 비 경기인 출신으로 야구에 깊은 관심과 이해도를 가진 위원이 한 명 포함된다. 김 기술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일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크다”며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족하지만 한국야구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KT 제외 9개 구단 외국인 영입 마무리

    2019년 KBO리그 무대에서 활약할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두산은 지난 26일 쿠바 출신 아이티 국적의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 등 최대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미국)와의 재계약을 추진 중인 KT를 제외하고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쿼터(투수 2명, 야수 1명)를 채웠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외국인 선수 교체 바람이 강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몸값이 높아진 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 몸값을 100만달러(약 11억 2000만원)를 넘길 수 없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3명의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한 팀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KIA와 NC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으며 한화, 삼성, LG, 롯데, KT 등 5개 팀이 2명의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선수는 올해 두산에서 원투펀치로 33승을 합작한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우승팀 SK에서 활약한 투수 앙헬 산체스, 제이미 로맥 등 10명이다. 외국인 선수 국적 비율은 여전히 미국이 초강세다. 계약이 확정된 29명의 선수 가운데 미국 국적은 72.4%(21명)에 달했다.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 각각 2명, 파나마, 베네수엘라, 호주가 1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사상 첫 아이티 국적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쿠바 태생인 페르난데스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로 활약했으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2015년 아이티로 망명해 새 국적을 취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돌주먹’ 알바레스 3체급째 제패 기염

    ‘돌주먹’ 알바레스 3체급째 제패 기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3라운드까지 챔피언 로키 필딩(31·영국)을 네 차례나 캔버스에 누이며 통렬한 KO 승을 거뒀다.알바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한 차례씩 다운시킨 뒤 3라운드에만 두 차례 캔버스에 눕혔다. 리키 곤살레스 레퍼리가 3라운드 2분38초 만에 카운트조차 하지 않고 KO를 선언했다. 슈퍼웰터급 챔피언을 지냈고 지난 9월 겐나디 골로프킨과의 WBA·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2-0 판정승을 거둔 알바레스는 3개월 만에 WBA 슈퍼미들급마저 제패했다. 알바레스는 “그가 싸움을 걸어오는 실수를 했다. 내 계획은 몸통을 가격한 뒤 재빨리 움직이는 것이었다. 경기가 잘 풀렸고 난 강했다. 카넬로란 이름과 멕시코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MSG에 와 이곳에 선 많은 이들 가운데 내가 최고란 사실을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바레스는 세 체급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로 행세할 수 있지만, ‘정규’ 챔피언 타이틀은 칼럼 스미스(영국)가 보유하게 된다. 여러 단체, 적지 않은 체급에서 ‘정규’와 ‘비정규’ 챔피언이 함께 존재하곤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알바레스 네 차례나 필딩 다운시키며 3R KO승, 등에 새긴 문구는

    알바레스 네 차례나 필딩 다운시키며 3R KO승, 등에 새긴 문구는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멕시코)가 3라운드까지 챔피언 로키 필딩(영국)을 네 차례나 캔버스에 눕히며 통쾌한 KO 승을 거뒀다. 알바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한 차례씩 다운시킨 뒤 3라운드에만 두 차례 캔버스에 뉘었다. 마지막 다운은 오른 주먹으로 필딩의 턱을 명중시켜 몸을 앞으로 숙이게 만든 뒤 왼손으로 허리 쪽을 강타해 주저앉혔다. 리키 곤살레스 레퍼리가 카운트조차 하지 않고 KO를 선언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체급을 한 단계 올려 도전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일방적인 경기 끝에 세 체급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9월 겐나디 골로프킨과의 WBA·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2-0 판정승으로 상대에 생애 첫 패배를 안기며 두 체급 왕좌에 오른 뒤 3개월 만에 WBA 슈퍼미들급마저 제패했다. 다만 이 체급 ‘정규’ 챔피언은 칼럼 스미스(영국)가 여전히 갖게 되며 알바레즈는 세 체급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로 행세하게 된다. 현장에서 문자 생중계를 하던 영국 BBC는 링 위에서 9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알바레스가 가한 보디 공격이 무려 35개나 됐다며 한마디로 “무자비한 고문이었다”고 전했다. 공식 기록은 3라운드 2분 38초 만의 KO 승이었다. 알바레스는 “다행히도 그가 공격을 걸어오는 실수를 했다. 내 계획은 몸통을 가격한 뒤 재빨리 움직이는 것이었다. 경기가 잘 풀렸고 난 강했다. 카넬로란 이름과 멕시코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난 늘 대중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MSG에 와 이곳에 선 많은 선수들 가운데 내가 최고란 사실을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 테니스 레전드 존 매켄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 등이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궁찾사’ 이정렬 “검찰, 이재명 목줄 쥐었다”고 판단한 근거

    ‘궁찾사’ 이정렬 “검찰, 이재명 목줄 쥐었다”고 판단한 근거

    시쳇말로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 ‘@08__hkkim’ 의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고발했던 이정렬 변호사가 12일 “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주장했다. ‘궁찾사(혜경궁김씨를 찾는 사람들)’ 법률 대리인인 이정렬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NewBC’에서 검찰이 지난 11일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과 ‘죄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유튜브에서 “검찰이 정치적인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목줄을 쥐는구나’ 했다”며 “검찰은 (사건 기록을) 쥐고 있다가 언제든지 다시 꺼낼 것이다. 이 지사 측도 알면서 잡혀준 거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이 변호사는 “검찰의 불기소 결정 이유가 명확하다면 이해가 되거나, 화를 내거나, 수긍을 하겠지만 (검찰의 불기소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이 변호사는 또 유튜버에서 “왜 경찰 쪽에서 다음 아이디 ‘khk631000’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 자택이라고 흘렸겠냐”며 “신기한 게 접속지 70%가 이 지사 집무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즉, 해당 계정을 이 지사도 함께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이정렬 변호사는 해당 트위터 계정을 다수의 인물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성명불상자’도 고발대상에 포함했다. 이 변호사는 “성명불상자는 사실은 이 지사”라며 “양보해도 지사 집무실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은 다르게 판단했다. 검찰은 해당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공유돼 다른 사람들이 사용했다는 김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전해철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부분은 사실의 적시가 아닌 의견 표현 정도로 볼 수 있어 아예 죄가 되지 않는다고도 판단했다.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는 죄 자체는 인정되지만 김 씨가 이 계정의 소유주 또는 사용자라고 단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다만, 죄는 인정됨에 따라 검찰은 김 씨가 아닌 성명불상의 이 계정 소유주가 드러날 때까지 ‘기소중지’ 처분하기로 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불명 등의 이유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을 경우 내리는 처분으로,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가 파악되면 다시 수사를 시작할 수 있다. 즉 검찰은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한편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바른미래당 후보는 12일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을 냈다.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무려 216㎝ 세계 최장신 프로야구 투수, 하이킹 중 중상

    무려 216㎝ 세계 최장신 프로야구 투수, 하이킹 중 중상

    무려 216㎝으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프로야구선수로 유명한 네덜란드 출신의 루크 판 밀(34)이 하이킹 중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밴디츠 소속 밀이 지난 주말 캔버라 교외에서 하이킹 중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은 하이킹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졌으며 이 과정에서 골절상은 물론 뇌출혈까지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밴디츠 구단주인 마크 레디는 "밀이 의식을 잃고 숲 속에 쓰러진 후 24시간이 지나서야 등산객에게 발견됐다"면서 "병원 후송 당시에는 매우 위독한 상태였으나 다행히 지금은 의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웬만한 농구선수보다 큰 키로 유명한 밀은 네덜란드 대표 출신의 투수로 지난 2005년 미네소타에 입단한 뒤 여러 마이너리그 팀을 전전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바 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일본 라쿠텐과 육성 선수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WBC 와일더 vs 퓨리 재대결 “즉각 해도 된다” 내년 5월 개최 유력

    WBC 와일더 vs 퓨리 재대결 “즉각 해도 된다” 내년 5월 개최 유력

    세계복싱평의회(WBC)가 돈 되고 얘기 되는 타이슨 퓨리(30·영국)와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의 재대결이 즉각 이뤄질 수 있게 걸림돌을 치웠다. WBC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7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둘은 오랜 기간 최고의 헤비급 타이틀매치로 꼽힐 만한 명승부를 벌여 재대결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어마어마한 열망을 이끌어냈다”며 “즉각 재대결이 이뤄지도록 승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2라운드 무승부 판정을 받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와일더는 의무적으로 맞붙어야 했던 도미니크 브레지알레와 격돌하지 않고도 퓨리와 재대결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둘다 재대결을 원한다고 밝혔는데 특히 퓨리는 영국에서 재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는 9회와 12회 두 차례 다운을 당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퓨리의 승리가 선언됐어야 마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세 부심은 각각 115-111 와일더 우세, 114-112 퓨리 우세, 113-113 무승부라고 채점했다. 퓨리의 프로모터 프랭크 워렌은 영국 복싱컨트롤위원회와 함께 재대결을 원하면서 멕시코 부심 알레한드로 로친이 12라운드 가운데 일곱 라운드를 와일더가 우세한 것으로 채점한 것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퓨리는 “내 생애 이런 최악의 판정은 본 적이 없다”며 적수에게 “선물”을 안긴 것이나 진배 없다고 공격했다. 와일더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은 퓨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봤지만 아직 와일더가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난 여전히 해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주심 잭 라이스가 퓨리가 12라운드에 다운됐을 때 눈에 띄게 카운트를 느리게 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는데 라이스는 즉각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스티브 분스 BBC 라디오5 해설위원은 “어디에서 재대결이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지만 퓨리의 의사가 받아들여진다면 5월 우리 나라(영국)에서 이뤄질 것이란 점은 100% 확실하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치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 얼마나 많은 영국인들이 건너가 응원하겠는가? 하지만 5월에 라스베이거스를 가게 되더라도 놀라지는 말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정, SK와 6년에 106억원 계약 “또한번 잔류 선택”

    최정, SK와 6년에 106억원 계약 “또한번 잔류 선택”

    거포 3루수 자유계약선수(FA) 최정(31)이 SK 와이번스와 6년 최대 106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K는 5일 “최정과 계약금 32억원, 6년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SK 구단은 “최정이 팀 간판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팀의 4차례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구단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했고 최정도 이런 취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최정은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2014년 11월, SK와 4년 86억원에 계약한 최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SK 잔류를 택했다. 10년 동안 최대 192억원을 받는 대형 계약도 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그는 14년 동안 통산 타율 0.290, 1천493안타, 306홈런, 985타점, 926득점, 135도루를 올렸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2011∼2013년, 2016∼2017년, 총 5차례 골든글러브(3루수)를 수상하고,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정은 “신인선수로 SK에 입단해 같이 생활해온 SK 선수들이 가족 같이 느껴진다.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내 집처럼 편안하고 소중하다”며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SK가 ‘제2왕조’ 시대를 맞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SK 감독은 “최정은 팀에도, 팬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FA 계약을 통해 다시 우리 팀에 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정의 잔류는 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고 후배를 이끄는 역할도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승부 못 가른 美·英 주먹다짐

    승부 못 가른 美·英 주먹다짐

    키 203㎝의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가 자신보다 3㎝가 더 큰 타이슨 퓨리(30·영국)와 무승부를 거둬 타이틀을 방어했다.와일더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퓨리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 12라운드 9회와 12회 두 차례 다운을 빼앗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조울증과 싸우고 도핑 징계로 2년 6개월 링을 떠났다가 복귀한 뒤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퓨리는 초중반까지 아웃복싱으로 앞섰으나, 두 차례 다운을 당했다. 둘의 대결은 헤비급 복싱 역사에 다시 없을 명승부로 남게 됐다. 둘 다 서로 이겼다며 재대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젊은 포먼’으로 통하는 와일더는 40승(39KO) 행진을 끝내며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고 퓨리 역시 27승 무패 끝에 첫 무승부를 커리어에 새겼다. 이 경기에는 미국과 영국 두 나라 복싱의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2003년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비탈리 클리츠코(우크라이나)를 같은 경기장에서 제압한 뒤 15년 만에 재현된 헤비급 빅 이벤트란 점에서도 흥미를 더했다. 경기에 앞서 조지 포먼, 마이크 타이슨, 루이스 등 역대 헤비급 챔피언과 전문가들은 판정으로 가면 퓨리가 이기고, KO로 승부가 갈리면 와일더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세기의 대결’ 와일더 vs 퓨리, 두 차례 다운에도 무승부

    [포토] ‘세기의 대결’ 와일더 vs 퓨리, 두 차례 다운에도 무승부

    디온테이 와일더(왼쪽)와 타이슨 퓨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와일더는 퓨리에 두 차례나 다운을 빼앗고도 무승부에 그쳤으나 타이틀 방에는 성공했다. AP 연합뉴스
  • 2m 거인들의 전투 퓨리 vs 와일더 나란히 커리어 첫 무승부

    2m 거인들의 전투 퓨리 vs 와일더 나란히 커리어 첫 무승부

     키 203㎝의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가 자신보다 3㎝가 더 큰 타이슨 퓨리(30·영국)와 무승부를 거둬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와일더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퓨리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 12라운드 9회와 12회 두 차례나 다운을 빼앗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조울증과 싸우고 도핑 징계로 2년 6개월 동안 링을 떠났다가 복귀한 지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퓨리는 초중반까지 아웃 복싱으로 채점에서 앞서다가 후반 두 차례 다운을 빼앗긴 것이 무승부로 이어졌다. 사실 12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기고 두 번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경기를 끝낸 것이 다행이었다. 링사이드에선 ‘도대체 퓨리가 어떻게 다시 일어선 거지’란 대화가 들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세 부심 가운데 알레한드로 로친 부심이 115-111로 와일더의 손을 들어준 반면, 로버트 태퍼 부심은 퓨리가 114-112로 앞섰다고 채점했고, 필 에드워즈 부심은 113-113 동점을 매겼다. 경기 종료 벨이 울린 뒤 10분 정도 경과돼 판정이 발표될 정도로 신중을 기했는데도 태퍼 부심의 채점이 114-110으로 잘못 집계되는 혼란이 일었다.  이로써 두 나라 복싱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2003년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비탈리 클리츠코(우크라이나)를 같은 경기장에서 제압한 뒤 15년 만에 재연된 헤비급 빅 이벤트란 점에서 흥미를 더했는데 이날 둘의 대결은 헤비급 복싱 역사에 다시 없을 명승부로 남게 됐다. 판정 결과가 나오자마자 재대결 가능성이 100%란 얘기가 링 안팎에 돌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젊은 포먼’으로 통하던 와일더는 40승(39KO) 행진을 끝내며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고 퓨리 역시 27승 끝에 첫 무승부를 커리어에 새겼다. 이날 링사이드에는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를 비롯해 플로이드 메이웨더, 에반더 홀리필드, 루이스 등 복싱 챔피언들이 눈에 띄었다. 경기에 앞서 조지 포먼, 마크 타이슨, 루이스 등 역대 헤비급 챔피언들과 대다수 전문가들이 판정으로 가면 퓨리가 이기고, KO로 승부가 갈리면 와일더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무승부 판정으로 끝났다. 포먼은 “퓨리가 12라운드까지 끌고 갈 것 같긴 하다. 키도 크고 리치도 길기 때문”이라면서도 “와일더가 근소한 차 판정으로 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퓨리의 윙스팬은 무려 211㎝다.전 세계 미들급 챔피언 빌리 조 샌더스는 퓨리가 이기는 데 7만 파운드를 걸었다고 밝히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두 차례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마크 타이슨은 “와일더의 주먹이 세지만 퓨리가 링 안팎에서 보여준 정신적 강인함에 비길 바가 아니다. 근소한 판정으로 갈릴텐데 난 퓨리가 진짜 파이팅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41승3패의 전적으로 1992~94년, 1997~2001년, 2001년부터 은퇴했던 200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찼던 루이스는 “접근전이 아니라면 퓨리가 이긴다”며 “화끈한 접근전이 된다면 와일더의 승리가 점쳐진다. 가장 예측하기 힘든 승부다. 기다리기가 힘들다”고 설렘과 흥분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와일더에게 분한 패배를 당했던 루이스 오티스(쿠바)는 “와일더가 이긴다. 퓨리가 링 중앙으로 나와 맞붙으려 하면 조금 더 빨리 끝날 것이다. 와일더가 쫓아다닐 것이다. 내 예측, 와일더가 KO로 끝낸다”고 말했다. 1992~95년 헤비급 벨트를 둘렀던 리딕 보 역시 와일더가 손쉽게 KO로 이긴다고 예상했다. 미국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게리 쿠니는 퓨리에 대해 “엉뚱한 나무에 짖어대는” 격이라며 와일더는 “다른 종의 야수”이며 “4~5라운드 안에 끝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먼·루이스·타이슨 역대 챔프들 와일더 vs 퓨리 승부 예상

    포먼·루이스·타이슨 역대 챔프들 와일더 vs 퓨리 승부 예상

    두 차례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조지 포먼이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와일더는 2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특별 링에 올라 타이슨 퓨리(30·영국)와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전을 벌인다. 영국과 미국의 자존심 대결로도 눈길을 끌며 2003년 레녹스 루이스가 비탈리 클리츠코를 같은 경기장에서 제압한 뒤 15년 만에 미국에서 펼쳐지는 헤비급 빅 이벤트란 점에서도 흥미를 더한다. 와일더는 40승(39KO)무패를 자랑하며 ‘젊은 포먼’이라 불리고 있다. 역대 헤비급 복서 가운데 최고의 핵주먹으로 평가받는다. 포먼이 포먼 손을 들어준 셈이다. 퓨리 역시 27승 전승을 자랑한다. 퓨리는 조울증과 투병하고 2년 6개월 동안 도핑 징계를 당해 링을 떠났다가 복귀한 지 세 번째 경기인 점이 불안한 요소로 지적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판정으로 가면 퓨리가 이기고, KO로 승부가 갈리면 와일더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포먼은 “퓨리가 12라운드까지 끌고 갈 것 같긴 하다. 키도 크고 리치도 길기 때문”이라면서도 “와일더가 근소한 차 판정으로 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퓨리의 윙스팬은 무려 211㎝다. 전 세계 미들급 챔피언 빌리 조 샌더스는 퓨리가 이기는 데 7만 파운드를 걸었다고 밝히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두 차례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마크 타이슨은 “와일더의 주먹이 세지만 퓨리가 링 안팎에서 보여준 정신적 강인함에 비길 바가 아니다. 근소한 판정으로 갈릴텐데 난 퓨리가 진짜 파이팅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41승3패의 전적으로 1992~94년, 1997~2001년, 2001년부터 은퇴했던 200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찼던 루이스는 “접근전이 아니라면 퓨리가 이긴다”며 “화끈한 접근전이 된다면 와일더의 승리가 점쳐진다. 가장 예측하기 힘든 승부다. 기다리기가 힘들다”고 설렘과 흥분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와일더에게 분한 패배를 당했던 루이스 오티스(쿠바)는 “와일더가 이긴다. 퓨리가 링 중앙으로 나와 맞붙으려 하면 조금 더 빨리 끝날 것이다. 와일더가 쫓아다닐 것이다. 내 예측, 와일더가 KO로 끝낸다”고 말했다. 1992~95년 헤비급 벨트를 둘렀던 리딕 보 역시 와일더가 손쉽게 KO로 이긴다고 예상했다. 미국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게리 쿠니는 퓨리에 대해 “엉뚱한 나무에 짖어대는” 격이라며 와일더는 “다른 종의 야수”이며 “4~5라운드 안에 끝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정태 ‘정치색 짙어 감독 안된다’는 말에 “차라리 안 해”

    박정태 ‘정치색 짙어 감독 안된다’는 말에 “차라리 안 해”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박정태 레인보우희망재단 이사장이 스포츠인의 정치 행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재단은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야구교실을 여는 등으로 지원한다. 박정태는 23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김어준에게서 ‘정치색이 짙어 감독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게 지지선언 때문이냐. 이건 왜 제약이 되야 하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나’라고 묻자 “그렇다. 스포츠인도 국민의 한사람이다. 선거운동을 도운건 사실이지만 야구인 박정태가 아닌 시민 박정태가 도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정태 이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정치색이 짙어 감독이 안 된다는 소문에 대해 “그럴거면 차라리 감독을 안하는 게 낫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태는 이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말했다. 박정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계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도와달라 이야기를 하기 전에 도왔다. 이분이 하시면 잘 할 것 같아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다.김어준은 “과거 연예인들이 정치색을 띄며 방송 출연이 중단된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스포츠쪽에서 이런일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실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고, 박정태는 “실력도 없다. 준비도 많이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박정태는 선수시절 방망이를 흔들흔들 하던 타격 자세로 유명세를 탔다. 박정태는 롯데 소속으로 KBO리그 통산 1167경기에 나서 3857타수 1141안타 85홈런 타율 0.296을 기록했다. 박정태는 롯데 코치를 거쳐 2012년에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코치직을 지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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