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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통쾌한 TKO승’… 최현미, 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 성공

    [서울포토] ‘통쾌한 TKO승’… 최현미, 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 성공

    ‘세계 최장수 챔피언’ 최현미가 18일 동두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전에서 브라질의 시모네 다 실바를 9회 TKO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최현미는 통산 19승 1무승부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페더급 7차 방어에 이어 슈퍼페더급 9차 방어 성공으로 13년째 최장수 챔피언 타이틀도 이어가게 됐다. AFP 연합뉴스
  • 내년 ‘대선 링’ 앞두고… 링 위에 선 전설의 주먹은 울었다

    내년 ‘대선 링’ 앞두고… 링 위에 선 전설의 주먹은 울었다

    ‘복싱 8체급 석권 전설’ 매니 파키아오(43·필리핀)가 어쩌면 은퇴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쓴맛을 봤다. 파키아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슈퍼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서 요르데니스 우가스(35·쿠바)에게 심판 전원 일치 0-3 판정패했다. 1995년 프로 데뷔한 파키아오는 통산 62승(39KO) 2무 8패를 기록했다. 우가스는 27승(12KO) 4패. 경기는 챔피언 우가스가 도전하는 모양새였다. 파키아오는 2019년 7월 키스 서먼(33·미국)을 물리치고 WBA 웰터급 슈퍼 챔피언에 올라 최고령 웰터급 챔피언 기록을 썼지만 이후 경기를 치르지 않아 올해 1월 자격을 박탈당했고 일반 챔피언이던 우가스가 벨트를 넘겨 받았다. 원래 파키아오는 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챔피언 에롤 스펜서 주니어와 복귀전을 치르려 했으나 스펜서 주니어의 망막 부상으로 11일 전 대전 상대가 우가스로 교체됐다. 이날 파키아오는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우가스는 기다리며 잽으로 견제하고 받아치는 냉정한 경기를 했다. 전성기의 빠르기와 힘에 미치지 못했던 파키아오는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키가 9㎝ 큰 우가스보다 두 배 이상인 815번의 주먹을 날렸으나 정타는 130번(16%)에 그쳤다. 우가스는 405번 중 151회(37%)이 정타였다. 9라운드를 기점으로 정타 수에서도 뒤지기 시작한 파키아오는 마지막 12라운드에서는 공격으로 전환한 우가스에게 묵직한 펀치를 거푸 허용하며 휘청거렸다. 가드를 올려 막아냈지만 눈가에 상처가 날 정도였다. 2010년 정계에 입문해 현재 필리핀 상원의원이기도 한 파키아오는 공백기 동안 집권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 도전의 꿈도 꾸는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파키아오는 경기 뒤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일단 휴식을 취한 뒤 계속 싸워나갈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 이탈 동병상련 태영호 “최현미 15일 맨체스터 대결에 관심을”

    북한 이탈 동병상련 태영호 “최현미 15일 맨체스터 대결에 관심을”

    ‘기자 여러분, 목숨 걸고 선택한 태극기를 날리고 싶어 하는 탈북민 출신 최현미(31) 선수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북한을 이탈한 동병상련 탓일까,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가까이 지내던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3일에야 전달받았다. 태 의원은 “어제(4월 27일) 자정이 다 되어오는 늦은 시간에 평소 알고 지내던 최현미 선수의 아버지 최영춘 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오는 15일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인 최현미 선수가 WBA-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페더급 통합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영국 맨체스터에서 갖는다는 것이었다”면서 “국내 언론이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국민들 대다수가 몰라 안타깝다는 내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상대는 영국 출신 테리 하퍼(25)로 11승 6KO 1무를 기록 중인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이다. 최현미는 18승 1무로 둘 다 무패 복서다. 프로복싱 전적 매체 ‘복스렉’에 따르면 최현미는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13위, 하퍼는 3위다. 프로 데뷔 1년 1개월 만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최현미는 이번이 두 번째 해외 경기다. 그만큼 국내 울타리를 벗어나 본 경험이 적다. 11년의 프로 경력에도 세계 랭킹이 낮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태 의원은 1월 초에도 최현미 선수가 미국에서 큰 승리를 거뒀는데 우리 국민들이 모르고 있어 최영춘 씨가 전화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 알려 달라고 부탁했는데 깜빡하고 말았다며 같은 처지의 국회의원이 외면해 최 선수가 많이 섭섭했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태 의원은 스스로나 최현미 선수나 그의 아버지에게 대한민국과 태극기는 목숨을 걸고 선택한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선수로 기량을 키워 국제무대에서 인공기를 날리면 ‘체육 영웅’으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도 있었는데 목숨을 걸고 선택한 태극기와 대한민국의 복싱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며 홀로 땀방울을 쏟고 있을 최 선수에게 자그마한 관심을 기울여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들급 ‘마블러스’ 마빈 헤글러, 복싱계 별이 지다

    미들급 ‘마블러스’ 마빈 헤글러, 복싱계 별이 지다

    1980년대 세계 프로복싱 중량급 4대장 중 한 명인 ‘마블러스’ 마빈 헤글러가 14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났다. 67세. AP통신 등은 이날 헤글러의 부인 케이 G 헤글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케이 G 헤글러는 “오늘 불행히도 사랑하는 남편이 뉴햄프셔에 있는 집에서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54년 5월 태어난 헤글러는 1980년 9월 앨런 민터(영국)를 꺾고 WBA·WBC 통합 미들급 챔피언에 올라 약 8년 동안 12차 방어에 성공하는 등 세계 미들급을 주름잡았던 복서다. 경기 대부분을 KO로 장식한 강펀치에 다운을 거의 당한 적이 없는 맷집, 테크닉을 겸비한 그는 ‘경이롭다’는 뜻의 ‘마블러스’(Marvelous)라는 별명이 붙었다. 1983년 5월 IBF 미들급 챔피언 윌포드 스키피온(미국)을 4회 KO로 눕히고 3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된 헤글러는 일곱 달 뒤 중량급 5체급 정복에 나선 ‘돌주먹’ 로베르토 두란(파나마)을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1985년 4월에는 웰터급을 평정하고 체급을 올려 도전장을 던진 ‘암살자’ 토머스 헌스(미국)를 3라운드 KO로 물리쳤다. 헤글러는 1987년 4월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한 슈퍼스타 ‘슈거’ 레이 레너드(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는데 철저하게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레너드에게 판정패하며 끝내 은퇴했다. 통산 67전 62승(52KO) 2무 3패의 기록을 남겼다. 1993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헌스, 레너드와 겨루던 미들급 챔피언 마빈 해글러 갑자기 사망

    헌스, 레너드와 겨루던 미들급 챔피언 마빈 해글러 갑자기 사망

    복싱 레전드 마빈 해글러(미국)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66세란 비교적 젊은 나이다. 아내 케이 해글러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불행히도 사랑하는 남편 마블러스(그의 별명) 마빈이 뉴햄프셔주 자택에서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별명은 67경기를 치르며 대부분을 KO로 이기고 한 번도 KO로 져본 적이 없어서다. 케이가 백인이란 점은 굳이 밝힐 필요는 없겠지만 특이한 점이기도 하다. 고인이 처음 미들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것은 1979년이었는데 1987년 4월 슈거레이 레너드에게 많은 논란을 빚으며 패배할 때까지 이어졌다. 프로 복싱 14년 경력에 62승(52KO) 2무 3패를 기록했다. WBA와 WBC, IBF 등 세 연맹 통합 세계 챔피언이기도 했는데 1983년 11월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 특설 링에서 로베르토 듀란을 물리치면서다. 12번이나 타이틀을 방어했고, 1985년 4월 15일 토머스 ‘히트맨(살인 청부업자)’ 헌스를 3회 KO로 이긴 경기는 지금도 ‘전쟁’으로 불리는 역대 최고의 프로복싱 경기로 꼽힌다. 유명 프로모터 프랭크 워런은 “복싱계는 오늘 역대 가장 위대한 복서를 잃었다”고 애석해 했다. 전 페더급 세계챔피언 배리 맥귀건(아일랜드)은 “믿기지 않는 부고를 듣고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그와 한때나마 대단한 시간을 보낸 것이 영광이었다. 미망인 케이와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영원한 안식을 챔프”라고 밝혔다. 영국 헤비급 복서 출신 데릭 치소라는 고인이야말로 “위대한 복서 중 한 명”이라고 돌아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무하마드 알리 무릎 꿇린 헤비급 챔피언 레온 스핑크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무하마드 알리 무릎 꿇린 헤비급 챔피언 레온 스핑크스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무하마드 알리가 프로 복서로 활약하며 당한 5패 가운데 1패를 안긴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레온 스핑크스가 6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매니지먼트 회사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그는 마지막까지 일생의 도전을 통해 그가 가져 온 똑같은 기술과 영예로움, 재간으로 싸웠다”면서 미군 해병 출신인 고인이 이날 저녁 네바다주 헨더슨 자택에서 아내 브렌다 글루 스핑크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성명은 이어 “레온은 수많은 질병을 이겨내면서도 트레이드마크인 미소를 잃지 않았다. 스핑크스의 진짜 결단력을 보여주며 그는 결코 타올을 던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말년에 건강이 좋지 않아 힘겨워했는데 2019년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전됐고 여러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역시나 그의 복싱 경력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프로 복서 여덟 경기 만에 알리에게 거둔 승리였다. 세인트루이스 출생에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18개월이 채 안돼 알리에게 생애 세 번째 패배를 안기면서 이름을 드날렸다. 알리는 WBC와 WBA 통합 타이틀을 그에게 내줬다. 복싱 역사상 최고로 예측을 뒤엎은 명승부였다. 유명 도박 사이트에서 스핑크스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과 알리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의 비율은 1-10이었다. 하지만 15라운드를 마치고 난 뒤 판정 결과는 2-1(145-140, 144-141, 142-143)로 스핑크스가 이겼다. 하지만 스핑크스의 왕좌는 7개월 밖에 가지 않았다. 1978년 9월 알리가 복수의 칼날을 벼려 더 날카롭고 몸도 잘 만들어 돌아와 이번엔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알리는 사상 초유의 헤비급 세 타이틀 보유란 금자탑을 세웠다. 스핑크스는 1981년 6월 헤비급 챔피언의 영예를 누릴 기회를 잡았는데 상대는 래리 홈즈였다. 3라운드 끝에 주심이 경기를 뜯어 말렸다. 그 뒤 그는 크루저급으로 강등됐고 1986년 WBA 챔피언 드와이트 무함마드 콰위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그는 복서로서 9년을 더 뛰어 26승17패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는 앞니가 벌어진 틈으로 유명했던 그는 링 위에서 치열하게 싸운 결과로 말년에 건강이 좋지 않았다. 2012년 뇌가 함몰돼 있는 것이 발견됐고, 몇년 뒤에는 암 진단을 받기에 이르렀다. 아들 코리(42)도 웰터급에서는 상대가 없었던 챔피언 출신으로 라이트미들급 세계 타이틀도 딸 정도로 부전자전이란 소리를 들었다. 남동생 마이클(64)도 1980년대 라이트급에서 겨룰 자가 없는 챔피언이었으며 나중에 헤비급으로 전향해 나중에 IBF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형 레온이 홈즈에게 당한 패배를 갚아준 것이라고 떠벌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할머니가 30년 전 손뜨개 선물한 점퍼 보여줬더니 어머니가요…”

    “할머니가 30년 전 손뜨개 선물한 점퍼 보여줬더니 어머니가요…”

    왼쪽 사진은 영국 런던에 사는 한나 조지(33)가 세 살 때 할머니가 손수 뜨개질해 성탄절에 선물한 닌자거북이 점퍼를 걸친 모습이다. 추억을 샘솟게 하는 물건을 보여주는 일을 ‘드로백(throwback)’이라고 하는데 한나가 성탄절을 앞두고 이 사진을 어머니에게 보여주며 그때가 그립다고 했다. 그랬더니 지금도 고향인 와이트 섬에 사는 어머니가 발품을 팔아 30년을 훌쩍 자란 딸의 덩치에 걸맞은 점퍼를 어렵사리 구해 오른쪽 사진처럼 다시 입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할머니는 1980년대 TV 시리즈로 방영됐고, 마침 그해 영화로 처음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을 때 손녀에게 선물하려고 뜨개질한 것이었는데 어머니는 온 가게를 다 뒤져 점퍼를 구한 것이다. 한나는 2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5에 “그(선물 받은) 뒤에 내내 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두 사진을 나란히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사연을 털어놓았더니 1만 800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영화 및 텔레비전 작가인 그녀는 3개월 전에 점퍼 얘기를 꺼냈을 때만 해도 어머니가 이렇게 딱 맞는 옷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감격했다. 이어 “세상 최고의 엄마다. 그렇게 사려 깊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친절한 분”이라면서 코로나19로 봉쇄된 가운데 창의적인 뭔가를 하는 것을 즐겼다며 “내가 얼마나 좋아할지 알고 계셨다. 진짜 원래 것과 똑같다. 내가 조금 자랐기 때문에 분명히 약간 더 커졌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1984년 원작자인 피터 레어드와 케빈 이스터만이 만화로 그린 이 작품은 1987년부터 미국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됐다. 1990년 실사 영화가 개봉해 모두 여섯 작품이 제작됐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미국과 한국이 공동 제작했다. 2007년 3월 23일에는 미국에서 3D 애니메이션인 닌자 거북이 TMNT를 개봉했다. 2009년 말부터 닌자 거북이 판권은 니켈로디언이 소유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4세 여성 복서, 61세 남편 때려 숨지게 해

    34세 여성 복서, 61세 남편 때려 숨지게 해

    여성 복서가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 페더급 챔피언 출신의 비비안 오베노프(34)가 호텔경영자인 남편 토마스(61)를 숨지게 한 혐의로 전날 체포됐다. 남편은 지난 10월 19일 자신이 운영하는 스위스 인터라켄 식당 위층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이 피해자가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편이 사망하기 약 3주 전부터 별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월 27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현지 매체는 오베노프의 지인들을 인용해 “그녀가 질투심이 강하고 다혈질이어서 링 안팎을 불문하고 싸움을 잘한다. 우발적인 폭행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오베노프는 2004년 복싱을 시작해 2014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8년 WBA 인터내셔널 여자 슈퍼 페더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7년 IBO(국제복싱기구) 여자 경량급 타이틀, 2018년 IBF(국제복싱연맹) 여자 슈퍼 페더급 타이틀, 2019년 IBO 여자 슈퍼 페더급 타이틀 등에도 도전했다. 2011년 전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고, 2014년부터 아들과 함께 스위스에서 살며 인터라켄에서 여성을 위한 체력과 호신술 강사로 일했다. 그는 2017년 런던에서 생일파티 도중 자신을 성추행한 남성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다. 당시에는 400파운드(약 58만원)의 벌금과 반성문을 내고 풀려났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엄마가 딸 대리모 자청하자 딸도 임신…모녀 나란히 자매 출산

    엄마가 딸 대리모 자청하자 딸도 임신…모녀 나란히 자매 출산

    어머니가 대리모를 자청하자마자 불임으로 고생하던 딸까지 임신에 성공, 자매를 차례로 출산한 기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WBAL-TV는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불임 부부가 생각지 못한 임신으로 딸 둘을 한꺼번에 얻었다고 보도했다. 캘시 피어스(31)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간절히 아기를 원했지만 결혼 후 3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았다. 2년 동안 불임 시술도 받았지만 번번이 임신에 실패했다. 올해 초에는 자궁 내막이 너무 얇아 임신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피어스는 “좌절하긴 했지만 그간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기에 임신이 어렵다는 걸 인정했다”고 말했다.의사는 부부에게 대리모를 권했다. 문제는 10만 달러(약 1억1100만 원)에 달하는 대리모 비용이었다. 체외수정(IVF)과 배아이식을 반복하며 이미 빚까지 진 부부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좌절한 이들에게 손을 내민 건 피어스의 어머니였다. 딸의 소식을 접한 어머니 리사 루더포드(53)는 미시간주에서부터 먼 길을 날아와 대리모를 자청했다. 고령이라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의사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여성도 딸 대리모로 출산에 성공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러 조건을 충족한 어머니는 딸의 난자와 사위의 정자로 체외수정시켜 만든 배아를 이식받고 지난 2월 15일 임신에 성공했다. 어머니 임신에 딸 부부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그간 제집처럼 드나들던 병원 진료를 중단하고 불임약도 끊었다. 부모 준비에만 몰두했다.뜻밖의 소식이 전해진 건 그로부터 두 달 뒤였다. 3월 말 피어스는 생각지 못한 임신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매달 습관적으로 임신 테스트를 했다. 그날도 별 기대 없이 테스트를 했다. 보통 때처럼 테스트기를 그냥 버리려는 찰나, 선명한 두 줄이 눈에 들어왔다. 임신이었다.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나란히 임신한 모녀는 관련 요령을 주고받으며 태교에 전념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1일 혈압 문제가 있었던 어머니가 먼저 제왕절개로 여자아기를 출산했다. 어머니 덕에 첫째 딸 에벌리를 얻은 피어스는 11월 23일 둘째 딸 아바를 낳았다.불임으로 고생하다 어머니가 대리모를 자청하자마자 임신에 성공, 한꺼번에 딸 둘을 얻은 피어스는 감격스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 아기 둘을 키우는 게 쉽지는 않지만, 힘들 때마다 얼마나 어렵게 얻은 아이들인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년 만의 임신이었다는 피어스의 어머니는 “21살, 23살 때 임신하고 처음이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제대로 먹지도 않고, 운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딸과 아기를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경험이었다. 정말 잘된 일”이라고 기뻐했다.할머니 배에서 태어난 아기 에벌리는 합병증으로 출생 직후 신생아집중치료실 신세를 졌으나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어머니 배에서 태어난 아기 아바는 건강에 별 문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손흥민 4경기째 침묵… 시험대 오른 ‘KS 케미’

    손흥민 4경기째 침묵… 시험대 오른 ‘KS 케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0~21시즌 초반을 후끈 달궜던 손흥민-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의 합작포가 잦아들고 있다. 토트넘의 전매특허 득점 방식이 되며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데다 강행군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이 커 보인다. 손흥민과 케인의 ‘케미’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토트넘은 지난 8일 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약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에 1-0으로 이겼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포(손흥민 7골·케인 2골)는 지난달 27일 번리와의 6라운드 이후 4경기째(유로파리그 포함) 침묵을 지켰다. 번리전까지만 해도 둘은 9골을 합작하며 불을 뿜었다. 토트넘이 WBA전까지 기록한 19골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각자 기록한 골(손흥민 1골·케인 5골)을 합하면 이들의 득점 비중은 15골까지 뛰어오른다. 상대팀이 1순위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로테이션으로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시간이 부족했던 유로파 경기를 차치한다 하더라도 지난 2일 브라이턴전과 WBA전을 보면 집중 견제와 체력 부담을 극복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대체로 몸은 무거워 보였고 케인이 전방으로 뿌려 주고 손흥민이 질주해 공을 따내는 장면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패스 전달을 막기 위한 상대팀의 압박이 강해졌고 수비도 한층 거칠어졌다. 또 의식적으로 수비 라인을 물리며 뒤쪽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는 모습도 있었다. 최근 들어 조제 모리뉴 감독이 공격수들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더 요구하고 있는 것도 체력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개러스 베일이 WBA전에서 토트넘 복귀 뒤 첫 EPL 선발로 나오며 ‘KBS 라인’이 본격 가동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베일은 브라이턴전에서는 조커로 나와 복귀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일이 살아나면 손흥민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WBA전에서는 손흥민과 베일이 동시에 스프린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은 WBA전 뒤 “상대가 수비에서 잘 준비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첫 선발 가동된 ‘KBS 라인’에 대해서는 “각자 좋아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4경기째 침묵… 시험대 오른 ‘KS 케미’

    손흥민 4경기째 침묵… 시험대 오른 ‘KS 케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0~21시즌 초반을 후끈 달궜던 손흥민-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의 합작포가 잦아들고 있다. 토트넘의 전매특허 득점 방식이 되며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데다 강행군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이 커 보인다. 손흥민과 케인의 ‘케미’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토트넘은 지난 8일 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약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에 1-0으로 이겼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포(손흥민 7골·케인 2골)는 지난달 27일 번리와의 6라운드 이후 4경기째(유로파리그 포함) 침묵을 지켰다. 번리전까지만 해도 둘은 9골을 합작하며 불을 뿜었다. 토트넘이 WBA전까지 기록한 19골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각자 기록한 골(손흥민 1골·케인 5골)을 합하면 이들의 득점 비중은 15골까지 뛰어오른다. 상대팀이 1순위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로테이션으로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시간이 부족했던 유로파 경기를 차치한다 하더라도 지난 2일 브라이턴전과 WBA전을 보면 집중 견제와 체력 부담을 극복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대체로 몸은 무거워 보였고 케인이 전방으로 뿌려 주고 손흥민이 질주해 공을 따내는 장면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패스 전달을 막기 위한 상대팀의 압박이 강해졌고 수비도 한층 거칠어졌다. 또 의식적으로 수비 라인을 물리며 뒤쪽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는 모습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 개러스 베일이 WBA전에서 토트넘 복귀 뒤 첫 EPL 선발로 나오며 ‘KBS 라인’이 본격 가동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베일은 브라이턴전에서는 조커로 나와 복귀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일이 살아나면 손흥민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WBA전에서는 손흥민과 베일이 동시에 스프린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은 WBA전 뒤 “상대가 수비에서 잘 준비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첫 선발 가동된 ‘KBS 라인’에 대해서는 “각자 좋아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최다 실점+7경기 무승 WBA 상대 커리어 첫 골 도전

    손흥민, 최다 실점+7경기 무승 WBA 상대 커리어 첫 골 도전

    잠시 멈춘 손흥민(28·토트넘)의 득점 행진 재개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1위(8골)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이 8일 밤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 허손스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EPL 8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과의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경기 연속골, EPL만 따지면 3경기 연속골로 불을 뿜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경기에 이어 EPL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득점포가 불발되며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게 득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간 다소 지쳐보이던 손흥민은 그러나, 지난 6일 새벽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돼 가벼운 몸놀림으로 17초 만에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바 있다. 만 사흘도 안되는 회복 시간을 갖는 셈이지만 3시즌 만에 EPL로 승격한 WBA가 워낙 약체라 손흥민의 득점포 재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WBA는 현재 7경기를 치르며 6골을 넣었지만 16골을 내줬다. 16골은 EPL 20개 구단 중 최다 실점이다. WBA는 또 3무 4패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다.그런데 WBA는 손흥민과 상성이 좋은 팀은 아니다. 손흥민이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한 EPL 팀 가운데 하나다.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부터 WBA가 강등하기 전까지 3시즌 6경기에 나섰으나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EPL은 이 경기 이후 약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손흥민은 벤투호에 합류해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전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복싱계 탑골스타 ‘핵주먹’ 타이슨을 만든 사람들

    복싱계 탑골스타 ‘핵주먹’ 타이슨을 만든 사람들

    올해 만 53세의 타이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을 제패했던 전설의 ‘핵주먹’ 인데요. 영화 못지 않은, 인생의 숱한 굴곡을 겪은 주인공으로도 유명하죠. 오늘 지구인 극장에서는 최근 복귀를 선언해 팬들을 설레게 한 복싱계의 탑골스타 마이크 타이슨에 대해 알아볼게요! 196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타이슨은 두 살 때 아버지가 집을 떠난 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여자아이에게까지 맞고 다니던 소심한 아이였던 타이슨은 10살 때 갱단에 들어갔고, 3년간 무려 51회의 체포 기록을 세울 정도로 폭력적인 청소년기를 보냈죠. 소년원까지 들어간 타이슨을 훗날 ‘핵주먹’으로 만든 인물은 커스 다마토라는 남성인데요. 당시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던 커스 다마토는 타이슨의 초인적인 운동능력을 본 뒤 “내 인생을 걸어야겠다” 라고 결심한 후 그의 킹메이커를 자청합니다. 타이슨을 본격적으로 훈련시키고, 타이슨만의 피커부 스타일을 만들게 한 킹메이커 커스 다마토. 훌륭한 스승의 조력과 천부적인 자질이 만나자 놀랄만한 기록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아마추어 첫 경기에서 시작 8초 만에 KO승을 거둔 타이슨. 만 18세에 프로 데뷔에 성공하고요. 프로 첫 경기에서는 불과 2분만에 역시 KO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세웁니다. 프로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 성적을 기록하며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한 타이슨! 하지만 그에게 일생일대의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고 마는데요 1985년, 타이슨의 정신적 지주이자 양아버지이던 커스 다마토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타이슨이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기 직전이었죠. 스승이 하늘로 떠난 뒤 1년 뒤인 1986년, 스무살의 나이로 WBC 헤비급 챔피언이 됐습니다. 커스 다마토와의 약속을 지켜 낸거죠. 타이슨은 챔피온 벨트를 움켜진 채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요. "커스 보고 있습니까? 저승에서 복싱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저 녀석이 내가 키우고 가르친 타이슨이라고요. " 타이슨을 자신의 모든 것이자,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던 커스 다마토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전설의 핵주먹’ 타이슨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전설의 핵주먹을 만든 인물은 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타이슨과 30년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끈끈한 사이입니다. 트럼프는 1988년 당시 무패 철권을 자랑하던 마이클 스핑크스와 타이슨의 경기를 기획했고, 이 두 사람의 경기에 1100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대박을 터뜨렸죠. 타이슨이 온갖 사건사고를 치고 다닐때도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했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벌일 때에도 공개적인 지지로 표심을 얻는데 도움을 줬다고 하죠. 알고보니 절친이었네요 두 사람! 이밖에도 세계 최대 프로모터이자 타이슨을 돈방석에 앉힌 돈 킹 역시 타이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로 꼽힙니다. 돈 킹은 누구보다 일찍 타이슨의 스타성을 발견했고 마침내 타이슨을 WBC, WBA, IBC 챔피온 자리에 앉히면서 세계 최초 통합 해비급 챔피온 스타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타이슨의 커리어에 독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핵주먹 타이슨에게 병주고 약주고 ‘핵이빨’ 타이틀까지 쥐게 만든 돈 킹과의 인연과, 사건사고로 물들었던 타이슨의 인생극장 후반기는 바로! 다음 시간에 들려드릴게요! 좋아요, 구독 잊지 마시고, 또 만나요!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이상오
  • ‘핵이빨 사건’ 두 남자, 쉰 넘어 리턴매치하나

    ‘핵이빨 사건’ 두 남자, 쉰 넘어 리턴매치하나

    54세 타이슨, 복싱 훈련 동영상 올려 “내가 돌아왔다”… 링 복귀 의사 밝혀나이 무색할 만큼 스피드·파워 과시 귀 물어뜯겼던 58세 홀리필드 큰소리 “내가 네 살 많지만 충분히 해 볼만해” 240억원 제시… ‘파이트머니’ 치솟아 두 사람 모두 파산상태… 거액 ‘군침’1996년 11월 첫 대결은 11라운드 TKO, 7개월 뒤인 1997년 6월 두 번째 대결에선 3라운드 실격 승부. 나이 50을 훌쩍 넘긴 두 ‘복싱 전설’의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한때 복싱계를 풍미했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링 위의 신사’ 에반더 홀리필드(58)의 얘기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두 남자의 재대결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전 세계 복싱팬들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타이슨이 인스타그램에 두 번째 복싱 훈련 동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25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타이슨은 5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년의 스피드와 파워를 과시한 뒤 “내가 돌아왔다(I´m back)”고 외쳤다. 타이슨이 지난 2일 첫 번째 동영상을 올리면서 “자선경기 ‘유나이트 포 아워 파이트’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설마’하던 복싱계는 그의 스피드를 목도하자 ‘장난이 아니다’는 기색이다. 홀리필드도 7일 트위터에 “준비됐나? 나는 링으로 돌아갈 것이다”는 글을 올렸고 10일엔 미국 연예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슨보다) 내 나이가 4살 더 많긴 하지만 관리를 잘했으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 남자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프로복싱 역대 최초, 최고의 빅매치다. 이미 은퇴해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든 전설적 복서들이 리턴매치를 펼치는 그림은 실현 불가능한 복싱팬들의 몽상으로 치부됐었기 때문이다. 꿈같은 ‘세기의 대결’ 가능성에 ‘파이트 머니’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8일 “미국 격투기 단체 ‘맨손격투 챔피언십(BKFC)’이 타이슨에게 2000만달러(약 240억원)의 대전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판’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홀리필드도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다.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은퇴 이후 비슷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현역 시절 미인대회 참가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3년을 감옥에서 보낸 타이슨은 2005년 11월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기권패를 당한 뒤 이듬해 은퇴했다. 하지만 앞서 아내를 폭행해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물어주는 등의 이유로 이미 파산을 선고받은 뒤였고, 이후에도 수 차례나 음주 운전과 마약 소지 혐의에 휘말렸다. 현재는 의료용 대마 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년 간 프로복서 생활을 하면서 2억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진 홀리필드도 현재는 파산상태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CNBC쇼에 출연해 “방 두칸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3번의 이혼으로 11명의 자녀를 둔 홀리필드에게도 궁핍한 삶을 털기 위해선 ‘통 큰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지난 두 차례 경기는 ‘선과 악’의 대결로 팬들의 머리 속에 남아 있다. 특히 두 번째 대결이었던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 매치 3라운드에서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귀를 두 차례나 물어뜯어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발단은 홀리필드의 지능적인 ‘헤드버팅(이마받기)’이었지만 타이슨은 이 경기에서 실격패 한 이후 ‘핵주먹’ 대신 ‘핵이빨’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으며 은퇴나 다름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둘은 12년이 흐른 2009년 미국 CBS의 ‘오프라 윈프리쇼’에 함께 출연해 묵은 악연을 풀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4세 타이슨 vs 58세 홀리필드, 현실이 될까

    54세 타이슨 vs 58세 홀리필드, 현실이 될까

    1996년 11월 첫 대결은 11라운드 TKO, 7개월 뒤인 1997년 6월 두 번째 대결에선 3라운드 실격 승부. 나이 50을 훌쩍 넘긴 두 ‘복싱 전설’의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마이크 타이슨(54)과 에반더 홀리필드(58) 얘기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타이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번째 복싱 훈련 동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25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타이슨은 5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년의 스피드와 파워를 과시한 뒤 마지막에 “내가 돌아왔다(I‘m back)”고 외쳤다. 타이슨은 지난 2일 첫 번째 동영상을 올리면서 “자선경기 ‘유나이트 포 아워 파이트’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면서 링 복귀 의사를 밝혔다. 당시 영국의 토크스포츠는 “타이슨이 전성기 못지 않은 폭발력과 스피드를 과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의 럭비대표팀 출신 헤비급 챔피언 소니 빌 윌리엄스(34) 등이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홀리필드에 진뜩 무게를 싣고 있다.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프로복싱 역대 최초, 최고의 빅매치다. 홀리필드는 지난 10일 미국 연예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더 많긴 하지만 관리를 잘했으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한때 전설적인 복서들이었지만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은퇴 이후 모양만 달랐을 뿐 비슷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현역 시절 미인대회 참가자를 강간한 혐의로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3년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던 타이슨은 2005년 11월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기권패를 당한 뒤 이듬해 공식 은퇴했다. 하지만 앞서 아내를 폭행해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물어주는 등의 이유로 이미 파산을 선고받은 뒤였고, 이후에도 수 차례나 음주 운전과 마약 소지 혐의에 휘말렸다. 현재는 의료용 대마 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년 프로복서 생활을 하면서 총 2억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진 홀리필드도 현재는 파산상태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CNBC쇼에 출연해 “방 두칸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8년 전만 해도 애틀랜타 인근에 2000만달러짜리 대저택에서 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3번의 이혼으로 11명의 자녀를 둔 홀리필드에게도 궁핍한 삶을 털기 위해선 ‘통 큰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2년 전부터 모락모락 연기를 피워오던 타이슨의 링 복귀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파이트 머니’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지난 8일 “미국 격투기 단체 ‘맨손격투 챔피언십(BKFC)’이 타이슨에게 2000만달러(약 240억원)의 대전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판’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홀리필드도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다.타이슨과 홀리필드가 펼쳤던 지난 두 차례의 대결은 ‘선과 악’의 대결로 복싱팬들의 머리 속에 남아 있다. 두 번째 대결이었던 1997년 6월 2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A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 3000만달러 지급을 약속받고 링에 오른 타이슨은 12라운드 경기 가운데 3라운드에서 홀리필드의 귀를 두 차례나 물어뜯어 실격패했다. 발단은 홀리필드의 지능적인 ‘헤드버팅(이마받기)’ 때문이었지만 타이슨은 이 경기 이후 ‘핵주먹’ 대신 ‘핵이빨’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한 개 더 얻으며 은퇴나 다름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둘은 12년이 흐른 2009년 10월 미국 CBS의 토크 프로그램인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란히 출연해 묵은 악연을 풀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0년 의리?…트럼프, 핵주먹 타이슨 복귀 응원하는 이유

    30년 의리?…트럼프, 핵주먹 타이슨 복귀 응원하는 이유

    무려 15년 만에 링 복귀를 선언한 마이크 타이슨(53)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펀치를 날려라. 마이크'(Keep punching Mike!)라는 글과 함께 타이슨이 훈련 중인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것은 타이슨이 링 복귀를 위해 훈련 중인 영상으로, 놀랍게도 그는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빠른 몸동작과 핵주먹을 과시한다. 앞서 타이슨은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자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링 복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전설적인 복서인 조지 포먼은 "타이슨은 복싱계에서 이미 충분한 업적을 이뤘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당에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프로복싱이 종합격투기 UFC 등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 최고의 흥행카드였던 타이슨의 복귀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왜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슨의 복귀를 환영했을까? 두 사람은 교집합이 없어보이지만 사실 인연은 오래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개인적, 사업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1988년 21살의 젊은 타이슨은 당시 무패의 철권을 자랑하던 마이클 스핑크스를 단 1라운드 1분 31초 만에 KO시켰다. 지금도 회자되는 세기적인 이 경기를 기획한 것이 트럼프로, 당시 그는 둘 간의 대결을 위해 1100만 달러를 써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트럼프는 타이슨의 재정관리자로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타이슨이 성폭행으로 법적, 사회적으로 추락할 때에도 트럼프는 그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았다. 반대로 2016년 타이슨은 당시 대통령에 출마한 트럼프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로 표 확보에 도움을 주기도했다. 이 때문에 재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가 다시 타이슨 덕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타이슨은 약관의 나이에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무시무시한 핵주먹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그러나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전 도중 상대인 홀리필드의 오른쪽 귀를 물어뜯어 ‘핵주먹'에서 '핵이빨'이 됐다. 통산 전적은 58전 50승 2무 6패이며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패한 뒤 더 이상 링에 오르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스크 쓰고 눈싸움, 선수 몸에 소독제 분사···알리도 상상못했을 코로나19 시대 복싱

    마스크 쓰고 눈싸움, 선수 몸에 소독제 분사···알리도 상상못했을 코로나19 시대 복싱

    지난 25일 밤 니카라과에서 마스크 철통 무장 복싱 이벤트 열려선수, 세컨드, 심판, 라운드걸, 링 아나운서 관중 등 모두 마스크계체량에서부터 대기실까지 마스크 끼던 선수는 링에 올라 벗어링 오른 뒤에는 맨 몸에 소독제 분사···경기 뒤 다시 마스크 착용주최 측 “코로나19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는 메시지 주고 싶어”복싱에서 계체량은 공식적으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수들이 체급에 맞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이지만 서로 으르렁 대거나 눈싸움을 벌이는 등 기선 제압에 나서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몸에 걸치는 게 달랑 팬츠 밖에 없는 게 보통인데 최근 니카라과에서 열린 계체량에서는 복서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로를 노려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다행히(?) 사각의 링 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격돌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은 복싱 경기의 새로운 풍경이다.코로나19 대유행에도 전세계에서 축구하는 몇 안되는 나라에 속한 중앙 아메리카 니카라과에서 지난 주말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풍경의 복싱 경기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는 25일 밤(현지 시간)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 알렉시스 아르게요 스포츠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에서부터 세컨드, 주심, 부심, 링 아나운서, 라운드걸, 기자, 의료진, 관중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복싱 대회가 열렸다고 27일 보도했다. 선수들은 전날 계체량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이마와 코가 거의 닿을락 말락 서로를 노려본 데 이어 이날 탈의실에서 글러브에 테이프를 감으며 몸을 풀고, 또 링으로 이동할 때까지는 줄곧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링에 오르며 마스크를 벗었다. 또 공이 울리기에 앞서 선수들의 온 몸에는 소독제가 뿌려졌다. 링에 함께 올라간 주심은 마스크를 낀 채 이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에 선수들은 다시 마스크를 쓴 채 인터뷰를 했다.관중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발열 체크와 손과 신발을 소독한 뒤 체육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링 사이드에 매우 가까웠던 관중석도 이날은 4~5m 정도 거리를 두고 설치됐다. 또 관중들은 두 자리씩 자리를 띄우고 앉아 8000석 규모의 체육관은 10% 정도만 채워졌다. 니카라과의 복싱 영웅으로 경랑급 5체급 석권에 빛나는 현 세계권투협회(WBA)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로만 곤잘레스도 이날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그도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등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모두 8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부 선수들은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메인 이벤트에서 로빈 자모라는 라이트급 라이벌전에서 라미로 블랑코를 물리쳤다. 경기는 무료로 열렸다. 주최 측은 “‘스포츠는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세계 챔피언 출신 프로모터 로젠도 알바레스는 “복서들도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면서 “집에만 갇혀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실시하거나 스포츠 이벤트 등을 금지하지는 않은 상태다. 때문에 축구 리그도 중단되지 않고 계속 열려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야구 경기도 열리고 있다. 니카라과에서는 27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명,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 청년에게 3000만원보다 기본소득 도입을/금민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 이사·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

    [시론] 청년에게 3000만원보다 기본소득 도입을/금민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 이사·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

    정의당이 ‘청년기초자산제’를 4·15 총선 공약 1호로 내놓았다. 만 20세 청년 모두에게 3000만원,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한 청년에게는 5000만원을 일회적으로 지급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일정 금액 이상의 상속증여를 받은 청년에게는 클로백(Clawback) 제도를 통해 조세로 환수한다는 것과 학자금, 취업준비금, 주거비용, 창업비용의 네 종류로 용도를 제한해 청년기초자산을 담보로 잡거나 차압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완책으로 덧붙이고 있다. 원칙적으로 상속세를 재원으로 하며 부족분은 부동산 관련 조세로 충당한다고 한다. 주요 내용은 기초자산제도의 본령을 표현하는 반면에 보완책은 기초자산제도에 대해 그간 제기된 비판을 담아내려는 시도로 보인다.용처의 제한, 양도 및 담보대출의 금지는 현대적인 기초자산제도 옹호자들과 달리 정의당 공약의 특색이라고 볼 수 있다. 기초자산제에 대한 비판이 ‘의지의 박약함’에 의한 탕진 가능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미시적 보완책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클로백 제도는 부자에게도 기본소득을 주어야 하는가라는 해묵은 비판을 답습하고 있는 듯하다. 클로백 제도로 인해 무조건성과 보편성을 충족하지 못해 무조건적, 보편적, 개별적 기초자산 배당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된다. 차라리 상속증여세와 개인소득세에 대한 과세를 제대로 하고 필요하다면 기초자산배당금을 포함한 상속액 전체를 과세소득화하는 것이 옳다. 사실 정의당의 ‘청년기초자산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아이디어이며 21세기에도 여러 차례 정책화됐던 것으로 그 자체로서는 새롭지 않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18세기 말 토머스 페인은 상속세를 재원으로 21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일회적으로 15파운드를 지급하자는 계획을 내놓았었다. 현대에도 이 아이디어는 애커먼과 앨스톳에 의해 ‘사회적 지분급여’라는 명칭으로 다시 등장했고, 영국의 노동당 정부는 ‘자녀신탁기금’을 실시한 적이 있다. 페인의 주장은 토지를 개간한 사람이 토지 그 자체를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도 토지 그 자체에 대해 일정한 몫을 주장할 수 있다는 발상에 근거한다. 토지나 자연환경과 같은 자연적 공통부(富·common wealth) 또는 지식이나 빅데이터와 같은 인공적 공통부의 수익 일부는 모든 사람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발상은 기초자산제나 기본소득제로 이어진다. 이처럼 두 제도는 동일한 정당성의 기초를 가지며 무조건적, 보편적, 개별적 배당이라는 특성을 공통적으로 가진다. 다만 일회적인가 아니면 정기적인가가 두 제도의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일회적인 종잣돈을 보장하는 제도와 평생에 걸쳐 꾸준히 소득최저선을 보장해 주는 제도는 효과에 있어서 큰 차이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두 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이러한 차이를 둘러싼 논쟁이다. 불평등의 완화와 출발상황의 공정 문제와 관련해 기초자산제도가 현격한 시정 효과를 낳을 것인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자산불평등과 세습자본주의에 대해 천착해 온 피케티는 기초자산제를 해법으로 말하지만, 그가 참여한 ‘세계불평등보고서 2018’은 공공 소유의 감소와 개인 소유의 증대가 자산불평등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자연적 공유자산이나 지식과 같은 인공적 공유자산에 대한 인클로저(사유화)가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뜻이다. 상속할 자산이 한 푼도 없는 청년에게 약간이나마 종잣돈을 마련해 주는 것은 개인 소유 안에서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완화하려는 시도이다. 하지만 불평등 원인의 제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에 기본소득은 모든 소득에는 물려받은 지식과 같은 인공적 공통부의 기여가 들어 있다는 관점을 전제한다. 조세형 기본소득은 사유재산을 허물어뜨리지 않지만 GDP의 일정 부분은 공통부의 기여에 의한 것이라는 관점 위에 서 있다. 또한 기초자산제와 달리 기본소득은 출발상황의 공정만이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친 안정성을 제공한다. 기본소득이 도입되지 않은 사회에서 기초자산을 논한다는 것은 정작 다루어야 할 문제를 회피한 것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초자산제가 과연 청년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일회적 지급은 일자리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라는 기본소득에 대한 익숙한 반론을 피해 가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지급연령 이외의 20대에게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난점이 된다.
  • 22억년 전 소행성 충돌구, 빙하기 끝내는 것 도왔을 수도

    22억년 전 소행성 충돌구, 빙하기 끝내는 것 도왔을 수도

    지구에서 가장 오래 된 소행성 충돌구(크레이터)가 호주 남서부에서 확인됐다. 지구 나이를 45억년쯤으로 추정하는데 그 절반에 가까운 22억년쯤 된 것으로 추정된다. 어쩌면 빙하기를 끝내는 데 이 소행성의 충돌이 도움을 줬을지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호주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야라부바(Yarrabubba) 충돌구다. 퍼스로부터 북동쪽으로 600㎞ 떨어진 지점이다. 워낙 오랜 시간 침식이 진행돼 사람 눈으로는 충돌구인지 알 수가 없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쉽게 눈으로 판별할 수가 없다. 호주 커틴 대학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발견된 바위나 돌에서 소행성 충돌 때 열로 재결정화된 광물인 지르콘, 모나자이트 등을 분석한 결과, 22억 2900만년 전쯤에 지구에 충돌했을 것으로 본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 결과는 22일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삭막하게 건조한 아웃백 지역에서 처음 크레이터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은 1979년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이 충돌구의 나이를 측정해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자기장을 측정한 결과 이 충돌구의 직경이 70㎞에 이르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을 이끈 크리스 커클랜드 교수는 “너무 오래 돼 지형이 너무 평평해졌지만 그곳의 바위들은 확연히 구분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남아프리카 브레드포트 돔이 가장 오래 된 소행성 충돌구로 알려졌는데 이를 거의 2억년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커클랜드 교수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지질이 워낙 오래 돼 이 지역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 충돌구가 이렇게 오래 됐을 것이라고는 미처 짐작하지 못했다”면서 “그곳에는 발견되길 기다리는 더 오래 된 충돌구가 있을 가능성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껍질(crust)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침식해 결과적으로 지구의 초기 역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하나 주목할 점은 충돌 순간이 지구가 빠르게 따듯해지기 시작한 시간과 겹친다는 것이다. 이 전의 지구는 얼음이 얇은 막으로 에워싼 눈송이(SNOWBALL EARTH) 같았는데 어느 순간 얼음이 녹고 지구는 갑자기 따듯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소행성의 충돌이 우리 행성의 기후 변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모델링 작업을 통해 몇 ㎞ 두께의 얼음을 소행성이 뚫고 지나간 뒤 물이 엄청나게 퉁기며 온실가스를 만들어 대기로 바뀌었다고 봤다. 원생대(原生代, Proterozoic era)인데 산소가 이제 막 대기 중에 출현하고 복잡한 생명체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던 때다. 아직 모델링 작업에 필요한 여러 정보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아직 포괄적인 이론으로 정립하기엔 모자람이 있다. 하지만 “돌들은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음을 얘기해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봤다. 지구가 더워지기 시작했다는 다른 가설은 화산 분출이 대기 중에 탄소 이산화물을 배출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지구서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 22억 2900만년 전 형성

    [핵잼 사이언스] 지구서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 22억 2900만년 전 형성

    지구상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운석이나 소행성 등이 떨어져 생긴 큰 구멍)의 ‘진짜 나이’가 밝혀졌다. 호주 퍼스의 커틴대학 연구진은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크레이터인 ‘야라부바’(Yarrabubba)가 약 22억 29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가장 오래된 크레이터에 비해 2억 년 이상 오래된 것이다. 연구진은 야라부바 크레이터에서 수집한 광물인 지르콘과 모자나이트 등을 분석해 충돌 시기를 추정한 결과, 생성 시기는 22억 2900만 년(오차범위 ±500만 년)전으로 나타났다. 야라부바 크레이터가 충돌의 충격으로 형성된 지형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침식과 지각 변동을 겪은 크레이터의 경우 원형을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 생성 시기를 추정하기 힘들었다. 또 호주나 아프리카 대륙과 운석 또는 소행성이 충돌할 당시 튕겨져나간 물질이 20억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 적은 있지만, 원래 충돌구의 형성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야라부바 크레이터를 만든 소행성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호주 대륙과 충돌하면서 지름 70㎞에 달하는 거대한 충돌구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충돌 이후에는 충돌로 발생한 약 87조~5000조㎏에 달하는 수증기가 대기를 뒤덮으면서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를 유발하기도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야라부바 충돌구가 정확히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 초기가 끝나던 시점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덩이 지구이론은 과거 6~8억년전 선캄브리아 시기가 끝나갈 즈음에 지구 전체가 눈과 얼음으로 완전히 얼어붙었던 극심한 빙하 시기가 수차례 발생했었다는 가설이다. 또 “충돌 이후 발생한 대규모 수증기가 온실가스 역할을 했으며, 이는 대형 소행성의 충돌이 지구의 빙하시대를 끝내기에 충분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라부바 크레이터는 지구 역사의 절반을 함께 했으며, 우리는 지구의 기후변화 역사를 알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의 중요성을 모른 채 20년 가까이 보냈다”면서 “소행성 충돌의 정확한 시점을 확인하는 것은 지구의 지난 역사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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