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VR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OCA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WSJ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10
  • ‘공간기반 멀티플레이’ VR 게임방, 호주·미국 이어 세계 세 번째 오픈

    ‘공간기반 멀티플레이’ VR 게임방, 호주·미국 이어 세계 세 번째 오픈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VR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주관 사업자 ㈜쓰리디팩토리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지원을 받아 대구 동성로 영스퀘어 1개 층에 260여 평 규모의 “Camp VR” 1호 매장을 2017년 1월 오픈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멀티플레이 VR 게임방은 지난해 8월 호주 멜버른에서 개장된 제로레이턴시(Zero Latency)이다. 제로레이턴시는 동시에 6명이 함께 게임을 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들이 공간 제약을 벗어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VR 게임과 차별화된다. 백팩 형식의 컴퓨터와 연결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팀 동료들과 함께 공간을 이동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호주 멜버른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플로리다 등에 체인점이 생겼다. 쓰리디팩토리 역시 제로레이턴시와 같은 공간기반 멀티플레이 VR 게임을 지향한다. 천장에 부착된 초정밀 센싱 카메라로 공간 내에 있는 사용자들의 위치를 추적한 뒤 VR 게임 영상을 무선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동시에 내보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쓰리디팩토리의 안상현 상무는 27일 “자체 개발한 VR FPS(1인칭 슈팅) 게임, VR 레이싱 게임, VR 공포 게임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통하여 제공받는 다양한 VR 시뮬레이션 게임기기(플라이트, 바이브레이터, 워머신, 9DVR, 어뮤즈큐브, 스페이스워커, 트레이드밀, 레이싱시뮬레이터 등)를 설치해 대구시 영스퀘어를 새로운 놀이문화와 첨단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끔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쓰리디팩토리가 시범 사업을 완료하면 우리나라는 호주의 제로레이턴시와 미국 더보이드(The Void)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품질의 공간기반 멀티플레이 VR 게임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올 한 해 산업 분야에서는 전진도 있었지만 오래된 악습이 발목을 잡았다. 여전한 정경유착이 드러났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 경제는 백척간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초로 단종사태를 맞았다. 그나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강원 속초에서 가능했던 증강현실(AR) ‘포켓몬고’가 흥겨운 소식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주요 그룹이 연관돼 있고 경기침체 또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 상황은 암울하다. 올 한 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최순실 게이트 여파 재계 총수 9명 28년 만의 청문회… 전경련은 존폐 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조사를 위해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출석했다. 1988년 12월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에 재벌 총수가 대거 출석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6명은 1998년 출석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아들이다. 2세대에 걸친 정경유착의 모습이다. 9명의 총수는 모두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등을 출국금지 대상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투자 위축 등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두 재단에 774억원을 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해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밝히는 등 창립 55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② 인공지능 돌풍… 가상·증강현실 게임 본격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는 ‘인공지능(AI) 쇼크’에 휩싸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인공지능 연구와 상용화가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산업계는 알파고를 계기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게임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국내 산업계에 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비록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이 속초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이 본격화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③ ‘이재용의 삼성’ 개막…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삼성 3세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호의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해외 기술기업 7곳을 인수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내용의 ‘스타트업 문화 혁신’을 선언하는 등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방산·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전용기를 없애고, 수행원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 등이 실용주의 행보의 사례로 꼽힌다. 2017년은 삼성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이 부회장 앞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속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 수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④ ‘갤노트7’ 출시 2개월 만에 단종… 손실 7조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사상 처음 단종됐다. 홍채인식, 고속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면서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으로 세상에 등장했지만 잇따른 발화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2일 10개국에 판매된 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I가 공급한 일부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빠른 수습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10월 1일 새로운 노트7이 발화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항공사는 기내에 노트7을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무려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⑤ 롯데그룹 수사… 정책본부 등 17곳 압수수색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1967년 롯데 창립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검찰 소환을 당했다. 지난 8월 26일엔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주춤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9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검찰수사가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⑥ 한진해운 사태 초유의 물류대란… 청산 눈앞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돌입 이후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내건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 조정, 선박금융 유예 등의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선박이 가압류됐고, 밀린 대금을 요구하는 하역업체의 작업 거부로 입출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은 법정관리 개시 3개월 만인 11월에야 끝났다. 때문에 정부가 금융 논리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물류대란의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⑦ 현대·기아차 사상 첫 2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 현대·기아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706만 8013대를 판매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한 달간 1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지만 역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적발돼 32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지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0%가 급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눈덩이… 사망자 1088명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학참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2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수는 사망 1088명을 포함해 5240명에 이른다.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그때까지 원인 미상 폐 손상으로 알려졌던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지만, 검찰은 올해 1월에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7월엔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사건 이후 화학제품을 기피하는 ‘케미포비아’가 만연할 정도로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⑨ 아파트값 폭등… 3.3㎡ 분양가 4457만원 최고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이 더 높은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4457만원에 책정돼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시세가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급등했다. 구현대 1·2차 196㎡도 평균 32억 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⑩ 서울 대기업 면세점 3곳 추가… 총 13개로 늘어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추가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선정된 대기업 3곳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였다.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7월 이뤄진 1차 ‘면세점 대전(大戰)’과 11월 ‘2차전’ 이후 1년 만에 실시됐다. ‘1차전’에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가져갔고,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빼앗긴 2차전에서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이들 대신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면세사업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 새로운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면세사업 거품 논란도 일었다. 이번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13개로 늘어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놀라운 발견 중력파… 뜨거운 인기 포켓몬고

    놀라운 발견 중력파… 뜨거운 인기 포켓몬고

    올 한 해 과학계도 다사다난하기 그지없다. 새해 벽두부터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파가 검출되면서 전 세계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이어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벌인 대결은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해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2016년 과학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① 국제 연구진 중력파 발견 미국과 한국, 독일 등 13개국 1000여명의 연구자로 구성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라이고) 연구단은 올 1월 중력파 탐지 결과를 발표했다. 1916년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중력의 정체를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봤고, 중력장에 따른 파동인 중력파도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9월 지구에서 13억 광년 거리에서 태양 질량의 29배, 36배인 블랙홀 2개가 합쳐지면서 만들어낸 중력파를 관측했다.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꼬박 100년 후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② 이세돌 vs ‘딥러닝’ 알파고 3월 초 서울에선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국이다. 알파고는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로 바둑을 익혔다. 알파고가 4대1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 대국은 ‘인공지능 발전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③ 사상 최악의 폭염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올해는 연초부터 매달 관측 이래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여름 미국 48개주에선 평균 기온이 32도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고, 동남아시아는 44.6도를 넘는 기록적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다. 우리나라도 7~8월 전국이 폭염과 열대야로 들끓었다. ④ 파리기후변화 협약 협정 발효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197개국이 참여해 ‘지구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고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21세기 말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지난 11월 초에 발효됐다. ⑤ 4대강 사업지역 녹조 발생 올여름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4대 강 사업 지역인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 유역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녹조가 발생했다.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녹조가 봄과 가을에도 나타나면서 오염이 특히 심각한 4급수에서나 사는 실지렁이나 큰빗이끼벌레 등이 출현하기도 했다. 낙동강, 한강 등 식수원 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⑥ 포켓몬고…VR·AR 주목 지난 7월 나온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를 강타했다. 출시 5개월이 지난 12월 초 포켓몬고를 하는 이들이 걸은 거리는 지구 20만 바퀴에 달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⑦ 한국인 유전체 지도 완성 지난 10월 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와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 11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 박종화 교수팀이 가장 정밀한 한국인 맞춤형 표준 유전체(게놈) 지도를 처음 만들었다. 한국인의 유전질환이나 각종 질병에 대한 연구와 신약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⑧ 혈액기반 치매조기진단 기술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은 혈액 몇 방울만으로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현재는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 등으로 진단을 하는데 정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⑨ 외계행성 ‘프록시마b’ 발견 지난 8월 영국 퀸메리대 길렘 앙글라다, 에스쿠데 교수팀은 지구에서 4.2광년(약 40조㎞) 떨어진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을 11.2일 간격으로 공전하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를 발견했다. 질량과 구성 성분이 지구 환경과 가장 유사한 행성으로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⑩ KIST 설립 50주년 KIST는 선진 기술을 빨리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드는 ‘빠른 추격자’ 전략을 도입해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선도형 과학혁신 체계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율주행·AI·AR·VR… 미래차 ‘CES 레이스’

    현대차 아이오닉 도심서 자율주행 시연 혼다 ‘감정 엔진’ 탑재한 콘셉트카 출품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가 올해는 미래 자동차 경연의 장이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도요타, 폭스바겐, 닛산, BMW, 현대모비스, 보쉬, 콘티넨탈, 패러데이퓨처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CES 2017’에 참가한다. 무선통신으로 연결된 커넥티드 카 기술과 자율주행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간 접점이 생기면서 자동차가 가전업계의 각축장인 CES의 최대 볼거리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의 도심에서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시연에 나서는 차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1대씩이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 도심 4㎞ 구간 내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 속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장에도 전시관을 만들고 커넥티비티(연결성), 자율주행,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 친환경차 등을 주제로 하는 각종 전시물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인 현대모비스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출전한다. 27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있는 스마트카와 친환경 부품 기술을 자랑할 수 있는 그린카 등을 선보인다. 일본의 혼다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 브이의 콘셉트 카를 출품한다. 이 차는 인공지능 기반의 ‘감정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차에 감정을 부여한다는 게 혼다의 설명이다. 패러데이퓨처는 이번 CES 무대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전기차 콘셉트 카를 공개한다. 스위스의 린스피드는 자율주행차 오아시스를 선보인다. 오아시스는 2인승으로 지붕에 달린 태양전지판으로 동력을 만들어 차를 구동한다. 차량 전면 유리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기술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자사의 첫 번째 콤팩트 전기차인 아이·디를 최초로 선보인다. BMW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타이어 업체인 콘티넨탈 AG는 지문 등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해 차에 시동을 거는 시스템을 공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사업 오명 털기… 문화창조융합본부 내년 3월까지 폐지

    K-컬처밸리 등 민간 이양… 콘진원장 후보자 공개 검증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문화창조융합본부를 내년 3월까지 폐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지원 정책 전면 개편’ 방안을 21일 발표했다. 문화창조융합본부는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씨가 초대 본부장을 맡았던 곳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소속 사업들도 일제히 명칭을 바꾼다. 융합벨트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콘텐츠기업 창업 지원 사업인 ‘콘텐츠코리아 랩’ 사업으로 통합해 ‘콘텐츠코리아 랩 기업지원센터’로 새 출발을 한다. 정부가 주도해 온 ‘문화창조융합센터’와 ‘K컬처밸리’, ‘K익스피리언스’ 사업은 민간 기업에 맡겨 향후 추진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2018년 초까지 ‘콘텐츠코리아 랩’을 ‘(구)벤처단지’ 사업과 통합해 ‘콘텐츠 팩토리’(가칭)를 구축할 계획이다. 일단 현재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한 42개 기업은 내년 말까지는 현행 지원을 받게 된다. 인력 육성 정책인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콘텐츠인재캠퍼스’(가칭)로 개편한다. ‘콘텐츠인재캠퍼스’는 서울 홍릉 산업연구원 건물에 조성 중인 교육 시설로 내년 3월까지 이전한다. 최씨와 차씨 등 비선 채널을 통해 임명된 것으로 드러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선임 과정에서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콘텐츠진흥원장을 선임할 때는 문체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의 재량을 최소화한 뒤 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하고 후보자 공개 검증도 하기로 했다. 콘텐츠진흥원의 사업 공모 절차도 개선한다. 사업 공모 시 1200여개의 국내 대표 콘텐츠기업이 동의하는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심사평 등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문체부가 이 같은 개편안을 내놓은 것은 최씨 인맥이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주무른 정황이 드러난 뒤 비판 여론이 집중되고, 부처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관련 사업을 모두 폐지하거나 중단할 경우 콘텐츠산업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콘텐츠산업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 분야에 대한 지원이 적기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털 건 털되 사업은 살려 나가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도 반영됐다.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는 62만명에 달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6 결산] 목성 오로라와 보석 별…올해의 우주사진 톱8

    [2016 결산] 목성 오로라와 보석 별…올해의 우주사진 톱8

    올 한해에도 인간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신비로운 우주 사진들이 공개됐다. 아름다운 목성의 오로라와 보석처럼 빛나는 별, 푸른 거품 속에 찬란한 별, 광활한 은하 지도, 태양 앞을 지나가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환상적인 모습까지... 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 등 해외언론들은 2016년을 결산하는 '올해의 우주사진'(The Best Space Photos of 2016)을 선정해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촬영한 작품들이 망라된 사진들 중 일부와 국내에서 인기있었던 사진을 가감해 소개한다. - 보석처럼 빛나는 별들의 고향 마치 우주에 보석을 뿌려놓은듯 빛나는 이곳은 겨울철 남쪽 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인 용골자리(Carina)에 위치한 '트럼플러 14'(Trumpler 14)로 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져 있다. 사진에서처럼 트럼플러 14가 유독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것은 약 50만 년 나이를 가진 젊은 별들이 빽빽히 밀집해 빛을 내기 때문이다. 청백색으로 빛나는 이 별들은 주요 성분인 수소를 불태우며 화려하게 빛나다가 결국 수백 만 년 안에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초신성 폭발과 함께 사라진다. 1월 21일 허블우주망원경 촬영. 출처=J. Maíz Apellániz-Institute of Astrophysics of Andalusia, Spain/ESA/NASA   - 푸른 거품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별 거품처럼 파랗게 부풀어 오른 우주 구름 중심에서 십(十)자 모양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별 ‘WR 31a'. 지구에서 용골자리 방향으로 3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WR 31a는 울프-레이에(Wolf-Rayet) 별이다. 프랑스 천문학자 샤를 울프의 이름을 딴 이 별은 태양 질량의 20배 이상 되는 극대거성으로 자체 ‘연료’를 빠르게 소모하는 탓에 결국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찬란한 최후를 맞는다. 수명이 수십 만년 밖에 되지 않아 우주의 시간에서는 그야말로 굵고 짧게 생을 마감하는 셈. 2월 22일 허블우주망원경 촬영. 출처=ESA/Hubble Space Telescope/NASA  - 우리의 이웃 화성 지구와 묘하게 닮은듯 닮지 않은 화성. 11년 만에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웠던 지난 5월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했다. 화성의 얼음층과 구름의 변화가 엿보이는 역동적인 화성의 계절이 담겨 있다. 출처=NASA/ESA/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J. Bell (ASU)/M. Wolff (Space Science Institute)   - 목성의 오로라 올해 우주사진 중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것이다. 강력한 자기장과 고에너지 입자가 충돌해 발생하는 목성의 오로라는 지구보다도 큰 규모. 6월 NASA 공개. 출처=NASA/ESA - 태양면 통과하는 수성 그리고 ISS 지난 6월 미국과 서유럽 등 일부 국가의 천문학자와 동호회원들은 망원경을 앞에 두고 10년 만에 일어난 태양과 수성의 ‘우주쇼’를 즐겼다. 바로 2006년 이후 처음 벌어진 수성의 태양면 통과(Transit of Mercury) 현상이다. 이 천문현상은 수성이 태양을 가리는 식(蝕)의 일종으로 100년에 단 13번 일어날 정도의 보기 드문 우주쇼다. 이는 태양과 수성,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관측되는 것으로 수성의 경우 공전궤도면이 지구 궤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환상적인 이 사진은 수성이 태양 품에 안기던 이날, ISS가 태양 앞을 지나치는 순간이 담겨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태양을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것은 ISS이며 중앙 하단에 작은 검은색 둥근 점이 바로 수성이다. 환상적인 이 사진은 프랑스 출신의 천체 사진작가 티에리 르고가 촬영한 것이다. 출처=Thierry Legault   - 달의 숨막히는 뒤태 지난 7월 NASA의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이 촬영한 달의 숨막히는 뒤태. 달은 자전과 공전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달의 앞면 밖에 볼 수 없다. 그러나 지구와 달 너머에 위치한 DSCOVR 덕에 지구 앞으로 스윽 지나가는 '우주적 포토밤’(photobomb)을 포착할 수 있었다. 출처=NASA  - 은하 3차원 지도 지난 9월 공개된 11억 개가 넘는 별이 담긴 인류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은하 3차원(3D) 지도. ESA는 은하 관찰 위성 ‘가이아’를 이용해 은하에 있는 11억 5000만 개 별의 3D 지도를 만들었다. 무려 11억 개를 관찰했지만 우리 은하에 있는 전체 별의 1% 수준. 최종적으로 완성된 은하 지도는 내년 말 공개된다. 출처=ESA/Gaia/DPAC  - 달에서 본 지구돋이와 지구넘이 일본의 탐사위성 카구야(Kaguya)가 달을 돌며 촬영한 이 자료들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9년 6월까지의 사진과 영상본이다. 과거에도 이 자료들은 일부 공개된 바 있으나 지난 10월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촬영본도 '창고 대방출' 됐다. 공개된 자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달에서 본 지구돋이(Earth-rise)와 지구넘이(Earth-set)다. 화질이 월등히 뛰어난 HDTV 카메라로 촬영한 덕에 푸른색 지구와 황량한 달표면이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로운 대조를 이룬다. 출처=JAXA/NHK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천서 만나는 VR… 내일 구청서 홀로렌즈 등 무료 체험

    금천서 만나는 VR… 내일 구청서 홀로렌즈 등 무료 체험

    “증강현실, 가상현실에 대해 모르시면 서울 금천구청으로 오세요.”(차성수 금천구청장)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우리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 등 정보 취약계층은 이런 사회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서울 금천구가 지역의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금천구는 22일 구청 1층 로비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즐길 수 있는 ‘바이브’와 ‘홀로렌즈’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내 무한상상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구청을 이용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대만 휴대전화 제조사인 HTC가 출시한 바이브는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게임이나 각종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치다. 콘텐츠를 이용해 활을 쏘고, 농구공을 골대에 넣는다거나 바이브 스틱이 칼로 변해 과일을 자르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한 홀로렌즈는 현실과 가상 세계가 겹쳐 보이도록 한다. 증강현실은 현실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쉬운 예가 후방카메라다. 후진 시 켜지는 후방카메라는 현실의 화면이 그대로 나오고 주차라인이 나오는 것이 증강현실의 한 예다. 한편 지난해 12월 문을 연 금천구 무한상상스페이스는 일반 주민들이 3D프린터나 레이저커터 등 디지털 장비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가 있는 금천구 무한상상스페이스가 전국 처음으로 가상현실 체험실을 만들었다”며 “22일 체험행사에 많은 주민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내년 공공 장애인 의무고용 3.2%로 상향

    예산성과금 1인 6000만원으로 최순실 특검 경비 39억원 가결 정부는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현재 3.0%에서 내년 3.2%로, 2019년부터는 3.4%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인 공공부문과 민간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만으로 고용한 사업주에게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물리도록 하는 것이다. 법 개정으로 현재 2.7%인 민간기업 의무고용률은 내년 2.9%로, 2019년 3.1%로 조정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자율주행과 가상현실(VR) 등 신산업 분야와 관련한 공공데이터 개방을 대폭 늘리는 ‘제2차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 계획’(2017~2019)을 확정했다. 데이터 기반의 산업생태계 확산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데이터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삼았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차 기본계획으로 국가 중점개방 데이터 33종이 개방돼 이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1039건이 개발됐다. 행정환경 변화 등에 따라 기능이 줄어든 분야의 일반직 공무원 정원 959명을 경제 활성화, 국민 안전과 건강 등 국가적 현안과제 분야로 재배치하는 내용의 43개 부처 직제 개정안도 나란히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올해 증원한 검사 80명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고등검찰청과 지검의 수사 및 공판 참여에 필요한 인력 76명(6급 22명, 7급 26명, 8급 15명, 9급 13명)을 증원한다. 지진 대응인력 32명,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전담인력 11명, 해경 헬기 운용인력 10명 등 모두 154명이 늘어난다. 자연공원 내 금지된 구역에서 주차·취사 행위를 한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과 예산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늘리는 데 기여한 공무원이나 국민에게 지급하는 예산성과금을 현재 1명당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예산성과금 규정 개정안도 통과됐다. 정부는 ‘최순실 특검’ 수사·운영 경비로 39억 6700만원을 지출하도록 하는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도 가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 내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갤S8·AI·VR·전장’ 초점

    삼성 내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갤S8·AI·VR·전장’ 초점

    임원 등 500여명 사업전략 논의이재용 부회장은 참석 안할 듯 삼성전자가 19일 예정대로 3일간의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주요 경영진 및 임원, 해외 지·법인장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로 연례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회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사장단·임원 인사, 조직 개편 시기가 미뤄지고 있지만, 내년 사업 전략을 논하는 회의만큼은 차질 없이 진행해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점검부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電裝·전자장치) 등 신규 사업까지 챙겨야 할 안건들이 쌓여 있어 더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총괄 대표는 이날 수원사업장에 모인 해외 법인장들과 함께 주요 현안 및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 전략 방향을 짰다. IM부문 전략회의에서는 갤노트7 단종 수습책과 차기작인 갤럭시S8의 판매 전략 등도 논의됐다. 지난 10월 인수한 미국 인공지능(AI)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와의 시너지 강화 및 가상현실(VR) 기술 확산 방안 등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총괄 대표 주재로 영상디스플레이 및 생활가전 관련 전략회의가 열린다. 최근 대만 훙하이그룹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중단 통보로 비상이 걸린 CE부문은 대응책 마련에 시간을 쏟을 전망이다. 3대 가전쇼 중 하나인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1월 5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와 관련 진행 상황 등도 점검한다. 내년 사물인터넷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을 이끄는 권오현 부회장이 기흥사업장에서 내년 반도체 사업 등에 대한 사업 보고를 받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이클 산업인 반도체 산업은 내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DS부문은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권 부회장은 내년 1분기 평택 공장 가동 등 설비 투자 진행 상황도 챙긴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는 ‘4세대(64단) V낸드’로 내년에도 초격차 전략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21일에는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주재로 전사부문 전략 회의도 열린다. 전사부문은 지난달 미국 전장 기업 하만 인수를 추진한 부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략회의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삼성전자는 “통상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KT “5G·기가인터넷 최고 성과” 담당 TF에 ‘올해 1등 KT인상’

    KT가 5세대(5G) 이동통신과 ‘기가인터넷’을 올해 최고의 성과로 꼽았다. KT는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황창규 회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1등 KT인상’ 시상식을 열고, ‘5G 태스크포스(TF)’와 ‘기가 인터넷 250만 돌파 TF’에 ‘올해 1등 KT인상’ 대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5G TF’는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5G 퍼스트 콜(첫 데이터 전송)을 성공한 데 이어 가상현실(VR)과 홀로그램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KT는 지난 6월‘평창 5G 규격’을 만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 첫 ‘5G 올림픽’으로 개최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달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 ‘평창 5G 센터’를 열었다. ‘기가 인터넷 250만 돌파 TF’는 기가 인터넷 출시 1년 11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 10월 KT가 전국 최초로 상용화한 기가 인터넷은 기존 인터넷 대비 10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기업 면세점 3차대전… 피 튀기는 PT, 운명의 25분

    대기업 면세점 3차대전… 피 튀기는 PT, 운명의 25분

    현대百 “500억 사회환원” HDC신라 “IT 접목 꿈의 매장” 신세계 “1만㎡ 관광허브로” SK “2000억 복합관광단지” 롯데 “전통문화 최첨병”… 후보는 다섯, 승자는 셋 ‘3차 면세대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7일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4곳(대기업 3곳, 중소기업 1곳)을 비롯해 전국 총 7곳의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심사가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실시된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대기업들에게 배정된 서울시내 면세점 3곳.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신세계디에프, HDC신라 등 5대 유통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PT 무대에 올라 3장의 면세점 운영권 티켓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인다. PT 심사는 현대백화점, HDC신라,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순으로 25분씩 진행된다. 대표들의 PT 발표 시간은 5분. 이후 신규 면세점 심사위원회의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20분간 이어진다. CEO들의 PT 역량이 그룹의 면세점 사업 기회를 가르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와 전봉식 면세점 담당 임원이 발표자로 나서 면세사업에 대한 그룹의 열의를 피력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일대의 입지적 강점과 강남권 후보기업 중 최대 면적, 강남지역 인프라 개발, 500억원 사회환원 등 강점을 강조한다. 5개 후보 중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은 이번이 면세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전의를 다져 왔다. HDC신라 면세점은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쇼핑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을 앞세워 젊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와 역량을 강조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편집매장을 설치하는 등 첨단 IT 면세점을 만든다는 포부다. 신세계디에프는 성영목 대표가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다.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1만 3350㎡ 규모로 면세점을 마련하고, 앞으로 5년간 3500억원을 들여 서초·강남 일대를 ‘관광 허브’로 키우는 비전을 강조한다. 예술의전당, 반포대로, 세빛섬을 잇는 4.6㎞ 보행로를 만들어 ‘예술의 거리’를 조성하고 서초동 ‘악기마을’ 골목길 보행로 개선 등도 약속한다. SK는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가 나선다. 앞서 박상규 워커힐호텔 총괄과 신좌섭 상무가 지난 14일 예행연습 격인 PT 시연회에 참석해 현장 사전 답사를 마쳤다. 20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리조트 스파 조성 계획과 24년간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 그리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의지를 강조한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는 롯데면세점은 장선욱 대표가 내년 4월에 문을 여는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면세점과 함께 주변 지역을 ‘관광의 메카’로 키운다는 전략을 강조한다. 월드타워점 내에 330㎡ 규모의 한국전통문화관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도 함께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최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로비 의혹, 공정성 시비 등이 논란이 되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관세청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평가 점수도 최초로 공개해 투명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러나 특검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선정 이후 사업 자격 박탈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16 CG 전문인력 잡 페어’ 27일 코엑스서 개최

    ‘2016 CG 전문인력 잡 페어’ 27일 코엑스서 개최

    컴퓨터그래픽 전문 인력을 위한 채용 박람회인 ‘2016 CG 전문인력 잡 페어(Job Fair)’가 27일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CG 전문인력 잡페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해당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구직자를 위해 열린다. CG/VFX, 애니메이션, 게임, VR/AR 등 다양한 기업이 참가하는 가운데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기업홍보관, 이벤트 존, 채용지원관, 공모전 시상 등이 준비되고 있다. 이번 코엑스 취업 박람회에는 30여 개의 CG 분야 기업이 참가한다. 이들은 기업홍보관을 개설해 기업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채용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한다. 이벤트 존에서는 현직 선배들에게 듣는 ‘전문가 특강’이 진행되는 등 CG 취업을 위한 모든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채용지원관에서는 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점검 등 구직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VR/AR 체험존도 마련돼 최신 기술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코엑스 채용 박람회에서는 CG 대학생 공모전 시상식도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해외 CG 스튜디오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잡페어 관계자는 “CG 전문인력 잡 페어는 구인을 원하는 CG 관련 기업과 구직을 원하는 취업 준비자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행사”라며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G 잡페어는 사전 면접 등록자에게 원하는 기업의 면접 일정을 공유해 사전 면접 우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군주의 성덕 뻗는 길, 광화문… ‘광장 민주주의’ 새 성지로 타올라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군주의 성덕 뻗는 길, 광화문… ‘광장 민주주의’ 새 성지로 타올라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하는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 자산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고 서울 시민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이 이입된 대상 모두가 선정 후보가 될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 선정 사업은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을 지금부터 보존하고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다. 미래유산 발굴 및 제안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나 페이스북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서울시 마을 만들기 사업 등 지역 공동체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가독성 향상을 위한 디자인 개편 외에도 9000여건에 이르는 미래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스토리 텔링형 체험 코스 안내, 360도 미래유산 가상현실(VR) 촬영 등 콘텐츠 분야를 대폭 보강했다. 미래유산 검색 서비스는 내 주변의 미래유산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연계를 통한 관광명소, 음식점, 숙박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 11월 26일 대한민국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 집회에는 150만명이 모였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역사탐방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리면서 우연히 대학로, 종각, 세종대로 등 역사의 한복판에서 이어지고 있다. 열아홉 번째 역사탐방은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의 해설로 뜨거운 촛불의 광장이자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종대로는 조선시대 육조거리다. 육조거리는 육조가 있던 거리로 현재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조선의 행정·정치 중심지였다. 지금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청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국대사관 등 공관들이 들어서 있어 역사적 명맥을 잇고 있다. 전 해설사는 “역성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태조 이성계가 개경을 등지고 한양으로 들어온 날은 1394년 10월 28일인데 서울시는 정도 600주년인 1994년부터 이날을 ‘서울 시민의 날’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육조거리는 한양 천도 이듬해 경복궁이 준공되던 해인 1395년에 조성됐다.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세워진 육조터 표지석에는 당시 관아 위치를 그려 놓아 이해를 돕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광화문통, 조선총독부 앞이라서 총독부 광장이라 불렸고 미군정기에는 군정청광장으로도 불렸다. 해방 직후 세종로로 개칭하고 너비 100m(16차선), 길이 600m로 한국에서 가장 넓은 도로로 조성됐다. 2010년 세종로와 태평로를 합쳐서 세종대로라 이름 지었다. 세종대로 사이에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종로~광화문 삼거리에 이르는 구간 6개 차로를 공원화한 것으로 2009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광장은 길이 555m, 너비 34m로 조성됐다. 이날 답사가 시작된 오전 10시 무렵 광화문광장에는 촛불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시민들이 서서히 모여들고 있었다. 답사팀이 모이기로 한 세종문화회관 계단도 밤샘 집회를 한 시민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 해설사는 “이번 답사는 바로 옆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도로원표, 광화문 지하보도,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등 서울미래유산이 밀집해 있는 코스”라며 “특히 6·10 민주항쟁에서 지금 벌어지는 촛불 집회까지 광장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새 성지”라고 소개했다. 전 해설사는 이어 “1978년 완공된 세종문화회관은 건축가 엄덕문이 설계한 건물로, 검정 기와나 붉은색 기둥 없이 서까래, 공포, 배흘림기둥과 문살무늬 디자인 등 한옥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변용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000명이 들어가는 평양만수대극장보다 크게 만들라고 주문했으나, 엄 건축가는 “4200석 이상 되면 3류가 된다”고 설득했다는 일화가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는 세종로공원이 조성돼 있다. 바로 곁에는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 한글을 지켜 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 집터 등 ‘한글’ 주제가 관통하는 길도 있다. 한글가온길이라 명명된 이 길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세종대왕 동상부터 시작해 세종문화회관, 세종 예술의 정원 등 세종대로와 새문안길로 이어지는 총길이 2.5㎞의 길을 일컫는다. 이번 답사로와도 비슷하게 겹치면서 한글역사문화, 서울미래유산을 한데 엮는 테마길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광화문 왼쪽 앞에 파수꾼처럼 서 있는 덩치 큰 건물은 정부서울청사 본관이다. 정부 기능이 커지면서 청사가 부족해지자 1967년 착공해 1970년 완공했다. 과거에는 정부중앙청사, 정부종합청사 등으로 불렸다. 당시 고궁 앞에 사각의 권위적인 건물을 세운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답사팀이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을 지날 즈음 금세 비나 눈이 올 것처럼 날씨가 흐리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답사 뒤풀이에서 전 해설사가 “추위 탓에 입이 얼어 정확한 발음을 내는 데 애먹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전 해설사는 “광화문은 서경 ‘요전’ 편에 나오는 말로, ‘광피사표(光被四表) 화급만방(化及萬方)’에서 온 것”이라며 “광(光·군주의 덕)은 사방으로 덮이고 화(化·바른 정치)는 만방에 미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군주의 부덕과 삿된 정치 탓에 촛불 민심이 속속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하고 있는 상황인 탓에 해설이 귀에 더욱 들어왔다. 광화문 앞 세종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층으로 올라갔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현대사 박물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2012년 개관했다. 전 해설사는 “박물관 전시 자료가 뉴라이트 쪽 사관으로 채워진 경향이 있어서 사학계 내부 반발이 있었다”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정 교과서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사관 뒤편으로는 허름한 종로구청이 보인다. 현 종로구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수송초등학교 용도로 지어졌다. 종로구청에서 1975년부터 사용했고 수송초등학교는 1977년 폐교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종로구청 모두 서울미래유산이다. 광화문 사거리 교보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사적 제171호 고종황제칭경비가 있다. 고종 즉위 40년을 기려 1902년 세운 기념비다. 돌거북 위에 세워진 비석의 앞면에는 ‘대한제국 대황제 보령 망육순 어극사십년 칭경기념송’이라는 황태자 순종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돌거북 옆에는 사각형 돌에 주요 18개 도시 간 거리를 표시해 놓은 일본식 도로원표(서울미래유산)가 있다. 원래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장군 터에 있던 것을 도로를 정비하면서 옮겼다. 한국식 도로원표는 원래 위치에서 남쪽으로 151m 떨어진 세종로 광화문파출소 앞 미관광장에 있다. 이날 답사가 두 번째라는 김민선(26·여)씨는 “그간 고종황제칭경비만 봤지 도로원표는 궁금해하지도 않았는데 작은 돌이지만 기준점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전 해설사가 답사팀을 광화문 지하보도로 이끌 무렵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기 시작했다. 세종로 지하도는 14대 서울시장을 지낸 ‘불도저 시장’ 김현옥(1926~1997)의 작품이다. 김 시장은 개통 때 “우리는 동양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지하보도를 만들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약한 기술력에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날림공사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광복 이후 우리 기술로 건설된 첫 지하도란 의미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지하보도를 빠져나오자 이순신 장군 동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뒤편 멀리서는 세종대왕 동상이 이순신 장군을 부르는 듯 오른손을 들고 앉아 있다. 세종대왕 동상의 거대함과 이순신 장군 동상의 고압적 높이는 우리의 권위적 동상 문화를 여실히 보여 준다. 전 해설사는 “벨기에 오줌싸개 소년이나 덴마크 인어공주 상은 그리 크지 않지만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세종대왕과 마치 경호실장 같은 이순신 장군이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색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세종로를 벗어나 새문안로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걸었다. 1973년 문을 연 국내 최초 슈퍼마켓 ‘고려쇼핑’이 있었다는 표지 자리에는 골목상권을 헤집고 들어온 대기업 슈퍼가 대신 자리잡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자 종교교회라는 감리교단 교회가 나왔다. 1910년 종교(宗橋)가 있는 자리에 지어져 종교교회라 이름 붙었다. 두 번째 예배당(1958~1999)은 정으로 깬 화강암으로 지었고 현재 예배당(2002~)은 매끈한 대리석으로 신축했다. 건물 외벽 일부를 남겨 변천 역사를 알게 하는 센스 있는 건물이다. 서울미래유산인 사직터널과 대한민국 사적 제121호 사직단을 지나 1920년 세워진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종로도서관(구 경성도서관)에 이르자 눈발이 제법 거세졌다. 경성도서관은 한성부윤, 국회의원을 지낸 이범승(1887~1976)이 운영하다가 경영난을 못 이겨 관에 이관된 뒤 오늘에 이른다. 후대는 이곳을 민족 계몽 활동의 장으로 이용했다고는 하나, 이범승은 2008년 공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명단 관료 부문에 포함되는 등 친일파로 분류돼 있다. 전 해설사는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앞에서 “이곳은 종교교회를 세운 미국 남감리교의 여성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이 개교한 캐롤라이나 학당을 개칭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캠벨기념관은 그를 기념하기 위해 1926년 신축된 뒤 1944년 일본군 통신부대가 점유, 한국전쟁 때 반파됐고, 이후 개축, 중수공사 등 우여곡절을 거쳐 현재 교무실 등 본관 건물로 사용 중인 서울미래유산이다. 마지막 답사지인 배화여고 건물 뒤편에 자리잡은 백사 이항복의 집터 필운대(시 문화재자료 제9호)를 오를 때엔 눈발이 시야를 가릴 정도였다. 배화여대에서 바라본 백악산과 그 밑에 있는 청와대가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발 속에 가물거렸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멈춘 기업의 혁신… ‘스타트업’ 융합으로 다시 뛴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멈춘 기업의 혁신… ‘스타트업’ 융합으로 다시 뛴다

    야구경기 세계 최초 VR 생중계 등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신시장 창출 통신 3사·인터넷 업계, 투자·인수 바람 벤처캐피털 재원도 6조서 15조원 ‘쑥’ 우버 등 전세계 산업계 혁신도 이끌어 애플·구글 등 IT업계 스타트업 모시기 지난 3월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의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360도 가상현실(VR)로 촬영돼 관중들에게 생중계됐다. 1루와 3루, 포수석에 설치된 총 3대의 VR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실시간으로 조합돼 관중들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것이다. KT는 이를 위해 VR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무버와 손잡았다. 2011년 설립된 무버는 4시간에 가까운 야구 경기를 세계 최초로 VR 생중계에 성공하며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냈다. “갓 창업했을 때는 VR 스타트업이라는 설명에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모두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만난 김윤정 무버 대표는 “고화질의 VR 영상을 만들어도 이를 전송할 네트워크가 없어 영상을 압축하는 게 늘 고민거리였다”면서 “창업 후 2년간은 좌충우돌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나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며 상황은 반전됐다. 통신3사가 5G 네트워크 선점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차세대 콘텐츠를 발굴하던 KT의 눈에 띈 것이다. 김 대표는 “빠른 네트워크를 찾던 우리의 수요와 5G 네트워크에 적합한 대용량 콘텐츠를 찾던 KT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KT의 지원을 받기 시작한 무버는 VR 야구 중계를 시작으로 아이돌 그룹 쇼케이스 VR 중계와 프로야구 올스타전 VR 중계 등 KT의 VR 콘텐츠 사업 핵심 파트너가 됐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 각국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투자자들이 판교에 있는 사옥을 찾아오고 있다. 김 대표는 “위성 네트워크를 통한 VR 촬영 등과 같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세계적인 이벤트에서 VR 생중계의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성장의 늪은 스타트업에 ‘날개’를 달아 주기도 한다. 성장이 정체된 산업계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으로부터 수혈받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는 2011년 874억 달러에서 지난해 2438억 달러로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벤처캐피털 총재원이 2007년 6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 4000억원으로 1.5배 느는 등 국내외의 자본은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몰리고 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타트업은 기존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특히 신산업 형성 초기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스타트업은 기존 기업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신시장 창출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T 업계는 스타트업 모시기에 한창이다. 전 세계에 ‘AI 인공지능 쇼크’를 던진 구글 딥마인드는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애플은 기계학습과 음성인식, 사진인식 등 AI 분야의 스타트업을 문어발식으로 인수하며 구글에 맞서고 있다. 산업계 혁신의 진원지도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에 차량공유산업 붐을 일으킨 데 이어 자율주행차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우버, 숙박공유라는 개념을 도입해 전 세계 여행산업의 변혁을 가져온 에어비앤비 등은 모두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이른바 ‘데카콘’이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문화가 산업계에 뿌리내린 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사도 짧고 저변도 미약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과 금융, 건설 등 전통적인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융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산업계도 혁신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있다. 통신 3사는 5G와 사물인터넷(IoT), VR 등 차세대 먹거리에서 스타트업과의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오픈랩을 세우기도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업계는 스타트업 인수와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O2O(온·오프라인 연계)와 콘텐츠, 위치기반 서비스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핀테크와 O2O, IoT 등 스타트업의 기술은 금융과 유통, 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를 운영하며 5G와 IoT, VR 등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는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 즉 내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력할 때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규제 개선 등 시장 성장 토양 만들어야”

    “정부·민간 역할 분담… 선순환 구조 필요” “저희 같은 스타트업들은 신기술과 새로운 플랫폼에 뛰어드는 도전만이 살길입니다. 국내 대기업의 투자나 인수는 별로 기대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시장을 만들어 놓으면 뒤늦게 뛰어들 뿐이죠.”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만난 한 게임 스타트업 대표는 자사의 부스로 몰려드는 관람객들을 보며 흥분하면서도 긴장된 표정이었다.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게임을 미리 공개한 이 스타트업의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투자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소 격앙된 듯 들리는 이 스타트업 대표의 말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을 드러낸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힘입어 양적 성장이라는 ‘씨앗’은 뿌렸지만 대기업으로의 인수합병(M&A) 같은 질적 성장은 요원한 것이 현주소다. 스타트업이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민간에서의 생태계가 미약해 스타트업들은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된 민관 협력 단체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6’ 보고서에는 이처럼 녹록지 않은 스타트업의 현주소가 드러나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창업자 177명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창업 1년 미만의 창업자들이 매긴 평균 점수는 62.1점이었다. 그러나 창업 후 시기가 지날수록 평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창업 1~3년차의 창업자들은 55점, 3년차 이상의 창업자들은 50.6점을 매겼다. 희망을 안고 창업에 뛰어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미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의 부족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주식시장 상장(IPO)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스타트업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올해 들어 스타트업의 상장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카카오가 지난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개발한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한 뒤 이를 넘어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빅딜’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금은 늘고 있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서경훈 한국엔젤투자협회 팀장은 “엔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때 정부에서 내건 조건이 너무 많다”면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벤처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엔젤 투자자가 소득공제를 받는 비율은 30%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예비 창업가와 초기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과 자금을 제공하며 창업 열기를 일으켰지만, 이 같은 초기 창업 단계에 머물다 사라지는 ‘좀비 스타트업’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을 강조한다. 스타트업에 직접 돈을 쥐여 주는 일은 엔젤 투자자 등 민간에 맡기고, 정부는 스타트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정부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문→미래기술’ 삼성 사장단 강연의 변화

    ‘인문→미래기술’ 삼성 사장단 강연의 변화

    변화에 대한 삼성의 고민 엿보여 정책 발표 전에는 관련 주제 선정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 ‘미존’(未存)이라 합니다.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개념도 미존이 아닙니다.” 지난달 30일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강사로 나선 이광형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지난해와 올해 KAIST 여름 학기 때 개설해 선풍적 인기를 끈 ‘미존’ 수업을 삼성 사장단에 소개한 그는 “엉뚱한 아이디어에도 질문을 계속 던지다 보면 어느새 생각이 현실에서 상상의 세계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상상력은 ‘비판’이 아닌 ‘질문’에서 나온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올해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강연의 키워드는 단연 ‘미래’다. 총 43회 강연 중 미래 기술, 미래 사회, 미래 산업과 관련한 강의가 유독 많았다. 당장 내년 트렌드를 알기 위해 지난달 23일 김난도(‘트렌드 코리아 2017’ 저자) 서울대 교수를 부르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변화에 목마른 삼성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요 사장단회의는 2010년 3월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거의 매주 진행됐다.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식으로 주제가 인문, 과학·기술, 경제·경영, 정치·사회 등 전 분야를 넘나든다. 초반에는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주제가 많았지만 점차 과학·기술, 경제·경영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무인기(드론), 딥러닝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사는 빠뜨리지 않고 해당 전문가를 섭외했다. 삼성이 주요 정책을 발표하기 전 관련 강의를 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6월 말 삼성전자가 인사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기 3주 전, 삼성은 ‘변화에 저항하는 기업문화 어떻게 바꿀까’라는 주제로 오세진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로부터 선행 학습을 했다. 지난 10월 초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주주친화 정책을 요구하기 일주일 전에는 정형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대표로부터 글로벌 헤지펀드의 동향을 전해 듣기도 했다. 수요 사장단회의는 이병철 창업주 시절 ‘수요회’가 모태다. 당시 수요회는 주요 의사결정 기구에 해당됐지만 점점 느슨한 형태의 모임으로 위상이 하락했다.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사장단협의회’라는 조직으로 탈바꿈한 뒤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도 했지만 2010년 수요 사장단회의로 개편된 이후 별도 조직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와 함께 수요 사장단회의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수요 사장단회의 강사 섭외는 미전실 기획팀에서 전담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교수의 시간당 강의료가 100만원(사립학교 교원 기준)으로 제한돼 강사 섭외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 300회 넘게 진행되면서 ‘강사 풀’이 점차 바닥났다는 점 등도 변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 관계자는 “미전실 해체와 수요 사장단회의는 별개”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53년 전 이미 등장했던 ‘세계 최초의 VR’?

    53년 전 이미 등장했던 ‘세계 최초의 VR’?

    전 세계 IT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가상현실(VR). VR은 특수 안경과 장갑을 이용해 인간의 시각, 청각 등 감각을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내부에서 현실인 것처럼 체험하는 기술을 뜻한다. 그런데 무려 53년 전, 이미 세계 최초의 VR이 탄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속 남성은 휴고 건즈백(1884~1967)이라는 이름의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SF작가다. 그는 생전 발명가로도 활동했는데, 사진 속에서 얼굴에 쓰고 있는 물체가 바로 그가 발명한 발명품 중 하나다. 건즈백이 78세 때인 1963년 개발한 이것의 이름은 ‘텔레 아이글래스’(teleyeglasses). 두 개의 렌즈가 있고 각각의 렌즈에는 작은 스크린이 장착돼 있다. 윗면에는 곤충의 더듬이를 연상케 하는 긴 안테나 두 개가 달려 있고, 전면에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물리 버튼 및 조작 버튼이 장착됐다. 무게는 140g이며, 작은 배터리를 넣어 작동시킬 수 있다. 텔레아이글래스의 정체는 다름 아닌 휴대용 텔레비전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내장된 스크린으로 영상을 체험하는 현대의 VR과 상당히 유사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보도에 따르면 건즈백이 텔레아이글래스의 콘셉트를 처음 떠올린 것은 무려 80년 전인 1936년이다. 당시에는 지나치게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여겨 직접적인 제작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아이디어를 들은 일부 사람들이 제품 생산을 주문했고, 32년 후에야 최초의 프로토타입이 탄생했다. 이 제품은 판매를 위한 정식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다. 프로토타입 한 대만 존재했던 텔레아이글래스는 현재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건즈백은 형광등과 플라스틱, 테이프 리코더 등 현대 기술과 관련한 정확한 ‘예언’으로도 유명하며, 그의 이름을 딴 휴고상은 SF계 최고의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60도 VR 영상] 대한민국 심장이 강타당한 날…서울의 모습은?

    [360도 VR 영상] 대한민국 심장이 강타당한 날…서울의 모습은?

    2016년 10월 19일 오후 2시, 규모 6.8의 강진이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을 강타했다. 고층빌딩이 모래성처럼 무너졌고, 버스와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계속된 여진으로 아파트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시민들은 아비규환이 돼 대피한다. 다행히 이곳은 가상의 서울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 3단지 일대에서 가상 시나리오에 맞춰 지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급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총지휘 하에 건물 붕괴와 화재, 가스·방사능 누출 등의 상황에 대비했다. 공무원과 소방·군·경찰 등 47개 기관과 시민 1200명이 참여했다. 사상 최악의 강진이 덮친 그날 가상의 서울, 현장을 박 시장의 동선을 따라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에 담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VR영상 보는 법(크롬, 익스플로러 최신 버전 또는 유튜브 앱으로 봐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음) 방법1 : 머리에 쓰는 안경 형태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착용하고 감상하면 높은 몰입감으로 지진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방법2 : HMD가 없다면 스마트폰 또는 개인용컴퓨터(PC) 화면을 손가락이나 마우스로 터치해 돌리면 전후좌우는 물론 하늘에 떠있는 헬기와 땅에 누워있는 구급 환자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 미래 먹거리 VR에도 최순실게이트 불똥

    미래 먹거리 VR에도 최순실게이트 불똥

    崔 ‘황제계’ 연루된 이영복 아들, 과학창의재단委 선임위원 위촉 운영 회사는 朴정부 사업에 선정고든미디어 대표, 차은택과 연루 업계 인사 국정농단 연루 의혹에 VR산업 지원 내년 예산 ‘반토막’ 국정 농단 파문의 불똥이 가상현실(VR) 산업으로 튀고 있다. 국내 VR 업계에서 이름을 알려 온 업체 대표들이 잇달아 최순실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VR 업계 전체가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VR 관련 스타트업들은 투자 위축과 VR 산업의 침체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씨의 ‘황제계’와 연루된 이영복 엘시티 회장의 아들인 이창환 전 FX기어 대표가 현 정권 들어 다양한 사업에 선정된 것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FX기어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VR 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기업이다. 지난 10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FX기어의 부스를 방문하고 사진 촬영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013년 11월 한국과학창의재단 위원회 선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FX기어가 2015년 론칭한 가상피팅 솔루션 ‘에프엑스 미러’는 미래창조과학부 등 각종 정부 주관 행사에 초청되고 대형 백화점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미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2013년에 발표한 제품과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FX기어 측은 “론칭이 2015년일 뿐 매직미러라는 제품으로 2009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며 “정부 사업 선정 등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기술력과 경쟁력의 결과물이지 특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VR 업계는 마해왕 고든미디어 대표가 국정 농단 사태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한 차례 움츠러들었다. 한국VR콘텐츠협회장을 맡고 있는 마 대표는 최씨와 차은택씨가 지분을 절반씩 소유한 ‘존앤룩C&C’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촬영을 담당한 것을 시작으로 현 정부 들어 VR 분야 선두 기업으로 떠올랐다. 지난 3월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VR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마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캠프 관계자의 요청으로 빌려준 명의가 존앤룩C&C 설립에 사용됐다”면서 “각종 사업 선정에서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VR 업계 관계자들이 국정 농단 파문에 줄줄이 연루되면서 정부의 VR 산업 지원 정책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VR 산업을 9대 성장동력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하고 5년간 40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VR 관련 예산은 ‘최순실 예산’이라는 오명과 함께 내년도 예산안에서 절반에 가까운 81억원이 삭감됐다. 한 VR 스타트업 관계자는 “그동안 VR과 스타트업 관련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회사를 알려 왔는데, 이제는 ‘창조경제’나 정부와 관련한 어떤 일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다”면서 “벤처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일궈온 VR 산업이 한순간에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회장 아들도 ‘최순실 라인’? 창조경제 사업 관여

    엘시티 정관계 로비 의혹의 장본인인 이영복 회장의 아들 이창환씨(44)가 정부의 창조경제 사업에서 추진 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인맥을 이용해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큰 만큼 이창환씨의 창조경제 활동에도 최 씨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가상현실(VR) 기기 업체인 에프엑스기어의 전 대표였던 이 씨는 2013년 11월 미래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창조경제문화운동’ 추진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됐다. 해당 추진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홍보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2013∼2014년 두 번 회의를 연 후 운영 실적이 없다. 당시 추진위원으로는 학자·연구원·기업가·창업 교육 전문가 등이 선발됐다. 창의재단 관계자는 “창조경제 문화를 확산하고자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인사를 추진위원으로 뽑았다”며 “미래부와 협의해서 선발 과정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도 “창업에 성공했고 창조경제에 기여할 사람을 인터넷 검색이나 주변 추천을 통해 무작위로 뽑았다”며 “당시 30∼40대 후보군 중 이창환씨가 있었고 객관적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봤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창의재단은 과거에도 최순실씨 파문에 휘말린 적이 있다. 최씨의 조카 사돈인 김모씨가 기업 파견직으로 창의재단에서 일했다. 또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재학할 당시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숙 이대 교수의 남편이 최근 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창환씨는 서울대 이공계 박사 출신으로 2004년 에프엑스기어를 창업해 대표를 맡다가 지난 10월 퇴사해 부친 이영복 회장의 회사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복 회장은 부산 해운대의 최고급 주거·상업단지인 엘시티의 건설 시행사 실소유주다. 현재 뇌물수수·알선수재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그는 ‘황제 친목계’를 함께 했던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토대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