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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매파적 일시정지’…하반기 0.50%P 인상 시사

    美 금리 ‘매파적 일시정지’…하반기 0.50%P 인상 시사

    한미 격차 최대 2.25%P 가능성통화정책 혼란 변동성 커질 듯세차례 묶은 한은 고심 깊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이어 온 기준금리 인상에 ‘쉼표’를 찍었다. 그럼에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고심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5.00~5.25%로 동결했다. 15개월간 10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에 이은 첫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인상 전망)에서는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5.6%로 3월 전망치인 5.1%보다 올랐다. 연말까지 0.50% 포인트가 더 오른다는 의미로 연내 2번의 베이비스텝(금리 0.25% 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연준은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월 전망(3.33)보다 내린 3.2%로 제시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식료품 제외) 전망치는 3월 3.6%에서 3.9%로 높였다. 파월 의장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물가에 큰 진전이 없다”며 ‘물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연준의 메시지는 더욱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다. 이달 초 104선이었던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3을 밑돌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0.73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2차례 베이비스텝’을 시사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뒤 내년 1월까지 동결할 확률을 52%로 보는 등 시장은 연준을 믿지 않는 모양새다.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간극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시장의 반응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화되는 통화정책 스탠스(태도)와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하면서 국내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4월 기준금리(3.50%)를 밑돌았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3.56%로 0.12% 포인트 상승 전환했다. 연준이 점도표에 따라 기준금리를 연내 0.50% 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25% 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게 돼 한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로 내려왔지만 향후 과도한 금리 격차에 따라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금리 두 번 올린다”는 연준, 믿지 않는 시장 … 한은 고심 커진다

    “금리 두 번 올린다”는 연준, 믿지 않는 시장 … 한은 고심 커진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에 ‘쉼표’를 찍었다. 그럼에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은 통화정책에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동결했지만 메시지는 더 ‘매파’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5.00~5.25%에서 동결했다. 15개월간 10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에 이은 첫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면서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인상 전망)에는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5.6%로 3월 전망치인 5.1%보다 올랐다. 연말까지 0.5%포인트가 더 오른다는 의미로 연내 2번의 베이비 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은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 탓이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5.3%에 달했다. 특히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6~4.7%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월 전망(3.33)보다 내린 3.2%로 제시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식료품 제외) 전망치는 3월 3.6%에서 3.9%로 높였다. 파월 의장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물가에 큰 진전이 없다”면서 ‘물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은 “중앙은행 스탠스와 시장 기대 간극에 변동성 커질 것” 연준의 메시지는 더욱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다. 이달 초 104선이었던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3을 밑돌고 ‘공포 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0.73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두 차례 베이비스텝’을 시사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내년 1월까지 동결할 확률을 52%로 보는 등 시장은 연준을 믿지 않는 모양새다.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간극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의 반응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화되는 통화정책 스탠스(태도)와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하면서 국내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4월 기준금리(3.50%)를 밑돌았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3.56%로 0.12%포인트 상승 전환했다. 한미 금리 격차 최대 2.25%p까지 벌어질수도 연준이 점도표에 따라 기준금리를 연내 0.50%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게 돼 한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 격차(1.75%포인트)는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로 내려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향후 과도한 금리 격차에 따라 원화가치 하락 압력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달 3.9%였던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폭이 더딘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된다는 점도 한은이 긴축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원물가 상승률과 한미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 인하는 커녕 오히려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대 초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경기 하방 압력 탓에 하반기 한은의 통화정책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 기업 채권 몸값 넘은 단기 국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 단기 국채의 이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회사채 이율보다 높은 이례적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공전하면서 다음달 1일 역대 첫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국채를 우량기업 회사채보다도 불안하게 평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채권시장 정보업체(솔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8월 8일이 만기인 MS 회사채 이율은 4%를 살짝 웃돌았지만, 오는 8월 6일 만기인 국채 이율은 5.2%를 웃돈다”고 전했다. 미 국채는 통상 부도 위험이 ‘제로’(0)에 가깝기 때문에 회사채 금리보다 낮게 거래되지만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미 국채 금리가 최근 회사채 금리보다 높아진 건 그만큼 안정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특히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바로 충격을 받을 다음달 6일 만기인 1년 이하의 초단기 국채(T-bill) 이율은 장중 6%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인 5~5.25%보다도 월등히 높다. 이는 미 연방 정부가 채권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역사적으로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한 적이 없고, 디폴트만은 막겠다는 정치권의 의지 등을 고려할 때 디폴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시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07포인트(0.69%) 하락한 3만 3055.5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2%, 1.26% 급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보다 7.67%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세 번째 협상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를 인용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디폴트 데드라인으로 언급한 다음달 1일까지 합의가 없을 경우 이튿날인 2일부터 13일 사이에 위험이 고조될 것으로 봤다. 또 골드만삭스는 다음달 7∼9일에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고, JP모건도 다음달 7일까지 재무부의 가용자원이 바닥날 것으로 봤다. 공화당 소속 칩 로이 하원의원은 옐런 재무장관의 디폴트 경고는 공화당의 양보를 끌어내려 만들어진 위기라며 “우리는 돈이 있다. 디폴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美국채보다 몸값 높은 MS 회사채…디폴트 우려에 증시도 하락

    美국채보다 몸값 높은 MS 회사채…디폴트 우려에 증시도 하락

    6월 6일 만기 국채수익률 6% 이상 ‘역대 최고’ 디폴트 현실화 때, 미 정부 이자 지급 힘들수도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 단기 국채의 이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회사채 이율보다 높은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공전하면서 다음 달 1일 역대 첫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국채를 우량기업 회사채보다 불안하게 평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채권시장 정보업체(솔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8월 8일이 만기인 MS 회사채 이율은 4%를 살짝 웃돌았지만, 오는 8월 6일 만기인 국채 이율은 5.2%를 웃돈다”고 전했다. 특히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바로 충격을 받을 다음 달 6일 만기 국채 이율은 6%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인 5~5.25%보다도 크게 높다. 디폴트가 실제 발생하면 연방 정부는 채권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역사적으로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한 적이 없고, 디폴트만은 막겠다는 정치권의 의지 등을 고려할 때 디폴트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시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07포인트(0.69%) 하락한 3만 3055.51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2%, 1.26% 내렸다. 소위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보다 7.67%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세 번째 협상에서도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했다. 막판까지 양보 없는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를 인용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디폴트 데드라인으로 언급한 다음 달 1일까지 합의가 없을 경우 이튿날인 2일부터 13일 사이에 위험이 고조될 것으로 봤다. 또 골드만삭스는 다음 달 7∼9일에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고, JP모건은 다음 달 7일까지 재무부의 가용자원이 바닥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칩 로이 하원의원은 옐런 재무장관의 디폴트 경고는 공화당의 양보를 끌어내려 만들어진 위기라며 “우리는 돈이 있다. 디폴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포천이 전했다.
  • 美, 파산 도미노 멈췄지만… 중소은행들 주가 폭락 ‘곳곳이 지뢰밭’

    美, 파산 도미노 멈췄지만… 중소은행들 주가 폭락 ‘곳곳이 지뢰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금 전액 보호’를 실시하며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의 ‘파산 도미노’를 멈춰 세웠지만 위기설에 휩싸인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의지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6%대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둘러싼 연준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SVB 파산으로 인한 충격이 제한적이었지만 SVB처럼 스타트업 기업 고객이 많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8%나 폭락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47.1%), 팩웨스트뱅코프(-21.1%), 증권사 찰스 슈와브(-11.6%) 등 다른 중소 금융기관도 급락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6.52로 지난해 10월 27일(27.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SVB가 폐쇄된 지난 10일 이후 이틀간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신흥국 금융지수에 속한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가운데 4650억 달러(약 609조 6000억원)가 사라졌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도 금융계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그레그 베커 SVB 최고경영자(CEO)는 도드 프랭크법을 약화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던 많은 (금융기관) 경영진 중 한 명이었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 규제를 위해 2010년 탄생한 도드 프랭크법은 2018년 개정됐다. 엄격한 감독이 필요한 은행의 자산 기준이 500억 달러(65조원)에서 2500억 달러(325조원)로 상향됐고, 많은 중소은행이 규제 의무를 벗어났다. SVB 경영진도 예치액을 분산 투자하는 대신 미 국채에 집중 투자해 손실을 키웠다. 또 CNN은 SVB가 당국의 규제보다 훨씬 많은 자본을 갖고 있어 22억 5000만 달러의 자본조달 계획을 갑자기 발표할 필요가 없었고, 18억 달러의 손실을 동시에 공개해 뱅크런을 초래할 이유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 직원은 CNN에 경영진이 “완전히 바보 같았다”고 했다. 베커의 지난해 임금은 무려 990만 달러(129억원)였다. 연준은 이날부터 5월 1일까지 SVB의 감독·규제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SVB에 대한 감독이 적절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인 6.4%보다 소폭 하락했고 2021년 9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지만 시장 전망치(6.1%)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 美 PTP 세금폭탄 온다

    美 PTP 세금폭탄 온다

    미국 정부가 내년부터 원자재·에너지 상장지수상품(ETP) 등 공개 거래 파트너십(PTP) 대상 종목을 매도하는 외국인투자자(미국 비거주자)에 대해 매도 금액의 10% 세금(원천징수)을 부과한다. 관련 종목을 보유한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내 PTP 종목을 정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PTP 종목을 보유한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매도 금액의 10% 세금을 매긴다. PTP 종목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금융자산으로 주로 원유·가스 등 천연자원이나 부동산·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포함된다. 가격 변동성이 큰 원자재 관련 상품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소위 ‘단타’(짧은 시간 내 매도)를 막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문제는 차익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을 봤더라도 매도 금액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PTP로 지정된 종목은 200여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PTP 200여개 종목 중 국내 투자자가 투자한 상품은 100여개로 1억 6000만 달러(약 2100억원)에 달한다.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내추럴 가스’,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숏텀퓨처스’ 등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종목들도 PTP에 주요 상품으로 포함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해외주식투자자들은 PTP 종목에 포함된 종목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해외주식투자자들은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하락할 때 두 배로 수익을 내는 ‘프로셰어즈 상장지수펀드(ETF)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를 2236만 달러(약 29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PTP 종목을 연말 전에 팔아 과세를 피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PTP 종목을 보유한 경우 과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까지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13~15%를 웃도는 수익률을 낼 수 없다면 보수적 대응을 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PTP 대상 종목 리스트는 앞으로 수시로 추가되거나 빠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이에 증권업계는 당분간 가급적 천연자원 등과 관련한 미국 종목은 투자를 피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국내 일부 증권사에선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당분간 PTP 종목 매수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 뉴욕증시, 폭등 후 상승세 지속…나스닥 1.88%↑ 마감

    뉴욕증시, 폭등 후 상승세 지속…나스닥 1.88%↑ 마감

    뉴욕증시는 전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최대 7%까지 폭등한 후 추가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10%) 상승한 33,74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56포인트(0.92%) 오른 3,992.93으로,나스닥지수는 209.18포인트(1.88%) 상승한 11,32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는 전날 5.5%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7.4%가량 올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4.15% 올랐고, S&P500지수는 5.9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8.10% 올랐다. S&P500지수의 이날 종가는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10월 CPI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7%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상황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도 CPI 상승률 둔화를 환영한다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며 긴축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며, “이것이 전환점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는 미시간대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8%가량 하락한 138.72엔까지 밀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5% 이상 오른 1.03550달러에서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1.5%가량 추가 하락해 106.376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전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8% 수준까지 하락해 기술주 반등에 힘을 보탰다. 물가 상승 압력이 잦아들면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4.7로 전월 59.9에서 하락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5.1%로 전월 5.0%에서 약간 올랐고,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2.9%보다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1포인트(4.29%) 하락한 22.52를 기록했다.
  • 파월, 이번엔 비둘기파… ‘자이언트스텝’ 선 긋자 美 증시 뛰었다

    파월, 이번엔 비둘기파… ‘자이언트스텝’ 선 긋자 美 증시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4일(현지시간)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다음달부터 양적긴축(유동성 회수) 개시도 선언했지만, 미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향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단행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가계와 기업의 재정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노동시장이 매우 강력해 (긴축적 통화정책에도) 경기 침체에 가까워질 것 같지 않다.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다”고 진단했다. 또 자이언트스텝은 “적극적인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향후 두 달 정도 빅스텝을 이어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99% 상승해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81%, 나스닥 지수는 3.19% 올랐다. 비트코인도 전날보다 4.65% 급등했다. 오전 한때 3% 선을 재돌파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파월 의장의 회견 후 진정세로 돌아서 2.95% 이하로 떨어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동시에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0.85% 하락한 102.59를 기록해 지난달 26일 이후 8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흔히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도 전날보다 13.09% 급락했다.반면 파월 의장이 물가 급등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래리 쿠드로 전 백악관 경제고문은 폭스뉴스에서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에 비해 파월의 발언은 비둘기적이었다. 연준의 (긴축) 정책이 천천히 진행되면 인플레이션 위기는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것으로 오판했던 전례와 함께 비둘기파와 매파를 오가는 언급 등이 연준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러시아와 서방의 에너지 전쟁과 중국발 공급망 혼란 등으로 물가가 추가로 급등할 여지도 있다. 연준도 지난 3월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목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단기적’이라는 표현을 빼는 대신 “코로나19 관련 중국의 봉쇄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공급망 차질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부분을 새로 넣었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높인다. 러시아는 달러 표시 국채 2건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가까스로 상환해 이날로 예견됐던 디폴트는 면했지만 또 다른 외환 표시 국채의 상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각국도 연이어 금리를 높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5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 포인트 인상해 2009년 2월(1.0%) 이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75%로 1.0% 포인트 올렸는데, 이는 10차례 연속 인상이다.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환율제)를 쓰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렸다.
  • 美 3월 소비자물가 8.5% 폭등… ‘인플레 쇼크’에 슈퍼긴축 온다

    美 3월 소비자물가 8.5% 폭등… ‘인플레 쇼크’에 슈퍼긴축 온다

    백악관 “이례적 상승” 경고 현실로러시아 침공·공급망 대란 등 영향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은 더 커져中 셧다운 겹쳐 글로벌 증시 충격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5% 급등하면서 40여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인플레이션이 임계치 수준에 도달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강력한 금융 긴축 조치를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전월 상승 폭(7.9%)마저 깼다. 전월 대비로도 1.2% 올라 2005년 이후 최고 상승률로 기록됐다. 발표 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3월 CPI가 이례적으로 매우 높을 것이라고 경고한 게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3월 CPI의 기록적인 급등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치솟은 휘발유 가격이 미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범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택 임차료도 상승하면서 미 소비자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금융시장은 지난달 연준이 예고했던 조치보다 훨씬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이르면 다음달에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과 빠른 속도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가능성을 이미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82.1%로 1주일 전(74.9%)보다 크게 높아졌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예고해 온 급격한 금리 인상조차도 가속화되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인식을 드러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그만큼 3월 CPI의 충격이 크다는 점이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행진으로 경기 둔화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경제 위축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 증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월 CPI 발표를 앞둔 11일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79%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돌파했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가 1.19%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69% 떨어졌다. 나스닥은 2.18%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17% 오른 24.37을 기록해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높았다.
  • 살해협박에 사무소 파손… 美·유럽 극에 달한 ‘백신갈등’

    살해협박에 사무소 파손… 美·유럽 극에 달한 ‘백신갈등’

    미국과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정부와 ‘백신 반대론자’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강도 높은 ‘백신패스’의 입법을 추진하는 의원들이 살해 협박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중도우파 정당인 아지르(Agir)의 아녜스 피르맹 르 보도 의원은 지난 2일 트위터에 자신이 받은 살해 협박 메일을 공개하며 “우리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약사이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업무도 하고 있는 보도 의원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럼에도 백신패스 도입을 지지하는 것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의원들 상당수도 이와 비슷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 바바라 베소 발로 의원도 트위터에 협박 메일을 공개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공공장소에 방문하거나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완치 및 음성 확인서를 요구해 왔으나, 음성 확인서는 더이상 인정하지 않는 법안을 이번 주중 의회 표결에 부쳐 이달 중순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4일 프랑스24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에서 극심해진 정부의 백신패스 법안에 관련한 논의를 잠정 유예키로 결정했다. 프랑스는 성인의 91%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자유를 침해한다’는 백신 반대론자들의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독일에서는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이 협박 이메일은 물론 지역구 사무소의 창문이 파손되고 ‘살인자’ 등의 낙서로 뒤덮이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백신 불신론’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주장과 허위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차례 올리다 트위터로부터 계정 영구 정지를, 페이스북으로부터 게시물 삭제 조치를 받았다. 거세지는 백신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각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일 화이자 부스터샷(추가접종) 허용 연령을 현행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추가접종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의 국책 의료연구기관인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는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이는 46개의 돌연변이와 37개의 유전자 결핍을 가졌으며, 12명에게서 발견됐다고 IHU는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medRvix)에 보고됐으며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 “청소년도 부스터샷” vs “백신으로부터 자유를”... 미·유럽 백신 갈등 정점으로

    “청소년도 부스터샷” vs “백신으로부터 자유를”... 미·유럽 백신 갈등 정점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정부와 ‘백신 반대론자’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강도 높은 ‘백신패스’의 입법을 추진하는 의원들이 살해 협박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중도우파 정당인 아지르(Agir)의 아녜스 피르맹 르 보도 의원은 지난 2일 트위터에 자신이 받은 살해 협박 메일을 공개하며 “우리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약사이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업무도 하고 있는 보도 의원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럼에도 백신패스 도입을 지지하는 것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의원들 상당수도 이와 비슷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 바바라 베소 발로 의원도 트위터에 협박 메일을 공개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공공장소에 방문하거나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완치 및 음성 확인서를 요구해 왔으나, 음성 확인서는 더이상 인정하지 않는 법안을 이번 주중 의회 표결에 부쳐 이달 중순 실시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성인의 91%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자유를 침해한다’는 백신 반대론자들의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독일에서는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이 협박 이메일은 물론 지역구 사무소의 창문이 파손되고 ‘살인자’ 등의 낙서로 뒤덮이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백신 불신론’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주장과 허위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차례 올리다 트위터로부터 계정 영구 정지를, 페이스북으로부터 게시물 삭제 조치를 받았다. 거세지는 백신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각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일 화이자 부스터샷(추가접종) 허용 연령을 현행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추가접종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의 국책 의료연구기관인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는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이는 46개의 돌연변이와 37개의 유전자 결핍을 가졌으며, 12명에게서 발견됐다고 IHU는 설명했다. IHU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medRvix)에 보고했으며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 빨라진 긴축에 커지는 불안감…美월가 ‘공포지수’ 치솟았다

    빨라진 긴축에 커지는 불안감…美월가 ‘공포지수’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전 세계에 풀었던 막대한 달러를 다시 회수하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속도를 내고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권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67% 올라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큰 충격이 이어졌던 지난 3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식시장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9% 하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9%, 0.91%씩 떨어졌다. 코스피도 14일 5거래일 만에 3000선 아래로 하락 마감했으며, 비트코인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6% 하락한 5770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6200만원대에서 5.52% 떨어진 후에도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는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첫 사망자가 나온 데다 14·15일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기존 예정인 내년 6월이 아니라 3월에 끝마친 뒤, 5월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6·9·11월로 예측했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5·7·11월로 앞당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4%로 봤다. 앞서 지난 3∼8일 진행한 블룸버그의 설문에서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 49명은 이번 FOMC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일 경우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의 자본 유출 가속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대화은행(UOB)의 헝쿤 하우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CNBC에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은 (미국발 긴축에) 잘 준비돼 있다”며 “외환보유액이 기록적으로 많고 연준이 돈줄을 죈다는 예측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고 반박했다.
  • 연준 “2023년까지 美제로금리 유지”…다우, 3만3천 돌파 마감

    연준 “2023년까지 美제로금리 유지”…다우, 3만3천 돌파 마감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망에 사상 처음으로 33,000선을 넘어 마감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42포인트(0.58%) 상승한 33,015.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S&P, 사상 최고치 경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1포인트(0.29%) 오른 3,974.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64포인트(0.4%) 상승한 13,525.2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33,000선을 넘어 종가를 형성했다.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들은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 초반에는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 연준이 기대보다 덜 완화적일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연준 “경제 개선 때까지 금리 기조 유지” 그러나 연준이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2023년까지 제로(0) 부근 금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변화가 없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내년 이후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지난 12월 전망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평균 금리 중간값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0.1%로 동일했다. 다수의 위원이 이 기간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최근 경제 지표 개선과 1조 9000억 달러 부양책 등을 고려하면 점도표 상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기존 전망 4.2%에서 대폭 상향 조정했지만, 점도표가 유지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도 지금은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긴축 논란에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전망치가 아닌 실제 지표를 보고 싶다”면서 “전망에 근거해 선제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표로 확인할 때까지는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은행의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연장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설명은 내놓지는 않았다. 장 초반 1.67% 위로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FOMC 이후에는 1.6%대 초반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상승 전환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증시 마감 무렵에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5% 부근으로 다시 반등하는 등 금리 상승 흐름 자체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는 양상이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은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 신규 확진이 재차 증가하면서 ‘3차 유행’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다.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등 백신 보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美경제지표는 부진…주택착공 실적 감소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0.3% 급감한 142만 1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5% 감소한 154만채에 못 미쳤다. 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0.8% 감소한 168만 2000채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7.0% 감소한 175만채도 하회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12%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는 0.11% 내렸지만, 커뮤니케이션은 0.22% 상승했다. 전문가들 “FOMC, 시장에 최선 결과 내놔”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시장에 최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론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에게는 최선의 시나리오로 보인다”면서 “시장도 매우 긍정적인 전망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 자산 가격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매우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83% 하락한 19.23을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에비드넷, Evix-Health™ 출시…헬스케어 표준화 데이터 기술 선봬

    에비드넷, Evix-Health™ 출시…헬스케어 표준화 데이터 기술 선봬

    헬스케어 빅데이터·AI 전문 기업 에비드넷이 헬스케어 표준화 데이터 기술 Evix-Health™을 선보였다. 이곳은 2017년 창립 이래 국내 40여개의 대형 종합병원 데이터를 표준화한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약 처방기록으로만 따지면 30억건의 데이터가 표준화되어 바로 분석이 가능하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던 연구를 단 몇 일만에 해결할 수 있으며, 플랫폼이 구축된 이후 6000건 이상 연구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정부는 적극행정을 통해 에비드넷이 구축한 플랫폼을 통한 각종 통계성 데이터는 데이터심의위원회 등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낸 바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물꼬가 터졌다는 평이다. 사업 초기부터 병원과 협력해 데이터는 병원의 방화벽 안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분산형 네트워크 구조를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민간병원의 데이터 표준화를 넘어, 공공영역에 쌓인 헬스케어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사업자로도 선정되었다. 작년 말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CDM(공통데이터모델)으로 구축하는 사업자에 선정되었고, 올 상반기에 사업완료 예정이다. 바야흐로, 민간과 공공의 헬스케어 빅데이터가 표준화되어 환자 중심으로 흘러갈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2월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개인의 모바일에 의료기록을 모두 보관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건강의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일명 ‘마이헬스웨이’이다. 여기에 에비드넷이 구축한 표준화 데이터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비드넷 관계자는 “이번에 헬스케어 표준화 데이터 기술을 Evix-Health™ 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출시하게 됐다.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을 기획하는 회사에 이를 제공하여 확장성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혈 흔했나”…4만8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치아화석서 현생인류 흔적

    “혼혈 흔했나”…4만8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치아화석서 현생인류 흔적

    영국령 저지섬 동굴에서 110년 전쯤 발굴됐던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 십여점을 다시 분석한 결과,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의 특징도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두 종의 혼혈이 생각보다 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1910년과 1911년 저지섬 생브렐라드에 있는 동굴 안에서 한 작은 화강암 바위 윗부분에서 발굴된 치아 화석 13점은 처음에 네안데르탈인 1명에게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지만 영국 연구진에 의한 새로운 분석 연구에서 적어도 2명의 개인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게다가 두 사람의 치아는 모두 현대 인간의 고유 특징을 공유하고 있어 이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 사이의 혼혈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치아의 목 부분으로 치관과 치근 사이 잘록한 부분인 치경부(cervix)가 인간의 것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라코트 드생브렐라드(La Cotte de St Brélade)라는 이름의 이 동굴 유적지에서는 1920년대까지 계속된 초기 발굴 조사에서 네안데르탈인과 관계가 있는 중기구석기 양식의 석기 2만여 점이 추가로 나왔었다. 이 동굴 퇴적층에 관한 최근 분석에서는 이들 치아 화석의 연대가 4만8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기 8000년 전으로 이들 화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최근의 네안데르탈인의 유골 중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생물인류학자 크리스 스트링어 박사는 “현대 인류는 4만5000년 전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활동시기가 겹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생브렐라드 동굴에 살았던 사람들의 특징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공통 조상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혼혈 집단에 관한 이론은 현재 조사 중인 치아 화석들에서 고대 DNA를 추출함으로써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지섬 동굴에서 발굴한 모든 화석 표본은 연구진에 의해 3차원 X선이나 미세단층촬영 기술로 스캔돼 휴먼 포슬 레코드(Human Fossil Record)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영국 켄트대의 고인류학자 매트 스키너 박사는 “우리는 저지 헤리티지(저지섬 문화유산)와의 협력으로 누구나 이들 화석을 가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은 교육이나 소장용으로 고해상도 사본이나 3D 모델을 내려받아 인쇄할 수 있다”면서 “이는 실물 화석 다음으로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류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개미들 봉기!… ‘게임스톱’ 20배 폭등에 ‘공매도 스톱’

    美 개미들 봉기!… ‘게임스톱’ 20배 폭등에 ‘공매도 스톱’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뭉친 미국 개미들이 일으킨 파동이 백악관과 당국의 주목을 끄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게임기와 관련 소프트웨어,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이상 주가 급등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비롯한 조 바이든의 경제팀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몇 주 전만 해도 6달러대였다. 행동주의 투자자가 이사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이달 중순쯤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이 주식을 노렸다. 파동은 이때부터였다. 헤지펀드와 기관들이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대량 공매도를 한 뒤 주가 하락을 기다리자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방에 모인 개미들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주식 매집에 나섰다.주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8일 17.69달러였던 주가는 12거래일간 19배 넘게 상승, 이날 347.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반대로 공매도 세력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이 수십억 달러를 손해 보고 공매도 물량을 모두 메우고 이날 물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이들이 주식을 되갚는 과정에서 해당 주식을 사들이면서 게임스톱 주가는 또 상승했다. 개미들이 헤지펀드들에 승리했다는 환호가 채 가시기 전에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이미 판 게임스톱 주식을 갚아야 하는 ‘쇼트 스퀴즈’에 몰려 다른 보유 주식을 팔면서 증시 전체의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개미들의 투기적 행태에 우려가 제기됐고 월가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30선을 넘겼지만 미 영화관 체인 AMC 등을 대상으로 비슷한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이 전쟁이 공매도 제한이 약한 유럽연합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하루 만에 미국 증시 또 폭락…다우 6.3% 떨어지며 2만 붕괴

    하루 만에 미국 증시 또 폭락…다우 6.3% 떨어지며 2만 붕괴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 글로벌 증시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반짝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도 장중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다시 발동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세가 되풀이되는 흐름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에 장을 마쳤다. 장중 23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로써 ‘트럼프 랠리’의 출발점으로 상징되는 2만 고지는 힘없이 무너졌고,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600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18년 1월 2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웃돈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점심 무렵엔 S&P500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열흘 동안 벌써 네 번째다.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대 낙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05% 하락한 5080.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94% 빠진 3754.8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6% 내린 8441.71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388.66으로 5.61% 내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전방위적인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원유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더욱더 가팔라진 흐름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미끄러진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 국채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우세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0.26%포인트 급등한 1.26%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원유뿐만 아니라 미 국채까지 동시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10%가량 상승한 85선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3년 만의 귀환… 드라큘라의 애절한 사랑 만나 보세요

    13년 만의 귀환… 드라큘라의 애절한 사랑 만나 보세요

    초연 주역 신성우 또 흡혈귀 연기 오케스트라 연주에 군무도 파워풀1897년 나온 브람 스토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13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1998년 한국 초연 당시 주역 ‘드라큘라’를 맡았던 신성우(52)가 또 한번 운명을 거부한 흡혈귀를 연기한다. 지난 5일 개막해 12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 ‘드라큘라’의 음악은 오페라 형식의 매력을 담고 있다. 체코에서만 140만, 전 세계 500만 관객이 박수를 보낸 작품이다.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달리 동유럽의 무겁고 고전적 감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드라큘라와 그의 아내 아드리아나의 사랑을 애절하게 담았고, 11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는 십자군과 피의 천사 앙상블의 파워풀한 군무에 힘을 불어넣는다. 제작진은 13년 만의 한국 공연을 위해 음악과 무대 연출을 관객이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특히 1462년 대주교와 십자군들의 대립으로 피로 물든 트란실바니에에서 1862년 파리로 뛰어넘는 서사와 시대상을 촘촘한 무대 디자인과 연출로 살려 냈다. 또 아드리아나와 드라큘라의 숙적 반헬싱 등 일부 캐릭터에도 변화를 줬다. 신성우는 초연 공연을 비롯해 2000년과 2006년 공연에도 주역으로 참여했다. 올해 공연에는 임태경과 엄기준, 켄(VIXX)이 저마다 다른 매력의 드라큘라를 연기한다. 아드리아나 역에는 권민제(선우)와 김금나가 캐스팅됐고, 반헬싱 역에는 김법래·이건명·문종원이 합류했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티켓링크 등에서 할 수 있다. 헌혈증 소지자에게는 30% 할인된 가격에 좌석을 제공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EXO·BTS·트와이스·워너원”...2018 MBC 가요대제전, 화려한 라인업

    “EXO·BTS·트와이스·워너원”...2018 MBC 가요대제전, 화려한 라인업

    2018 MBC 가요대제전이 31일 오후 8시 40분부터 방송된다. ‘2018 MBC 가요대제전 : The Live’의 MC로는 4년 연속 가요대제전 MC를 맡은 윤아를 비롯해 ‘쇼! 음악중심’ MC 중 가장 에너지가 넘쳤던 노홍철과 최장기간 MC 자리를 지켰던 민호 그리고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선보인 바 있는 차은우가 확정돼 특급 MC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8 MBC 가요대제전 : The Live’에서는 2018년을 화려하게 빛낸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총출동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특급 콜라보와 생생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 가요계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EXO, BTS, 레드벨벳(Red Velvet), TWICE, Wanna One(워너원)이 총출동 하는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Apink, BTOB, GOT7, iKON, MONSTA X, NCT DREAM, Stray Kids(스트레이 키즈), THE BOYZ, WINNER(위너), 골든차일드, 구구단, 러블리즈(Lovelyz), 마마무, 모모랜드(MOMOLAND), 빅스(VIXX), 선미, 세븐틴(SEVENTEEN), (여자)아이들, 여자친구, 오마이걸, 우주소녀(WJSN)와 스페셜 라인업으로 비지(Bizzy), 바이브, 벤, 볼빨간사춘기, 윤미래, 홍진영 등이 출연해 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역대급 라인업으로 2018년의 마지막과 2019년의 시작을 장식할 2018 MBC ‘가요대제전 : The Live’는 12월 31일 오후 8시 4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장 핫하고 섹시한 할로윈 의상 5가지

    가장 핫하고 섹시한 할로윈 의상 5가지

    해외에서는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여성들을 위한 섹시 할로윈 의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매년 10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윈데이를 맞아 섹시 컨셉트의 할로윈 의상 5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뿔 악마’(Horny Devil) 의상. 이른바 붉은 악마 의상으로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복장이다. 정열적인 빨간색 코르셋, 스타킹, 뿔과 꼬리, 포크로 구성돼 있다.두 번째는 ‘플레이보이 판타지’(Playboy Fantasy). 플레이보이 스타일의 벨벳 버니 바디슈트로 그물스타킹과 함께 긴 다리를 뽐낼 수 있다. 세 번째는 ‘킹키 키튼’(Kinky Kitten)으로 귀엽고도 섹시한 새끼 고양이 의상이다. 가터벨트 스타일의 표범 무늬가 섹시함을 더한다. 네 번째는 ‘사악한 마녀’ (Wicked Witch)의상. 검정 드레스와 마녀 모자, 장갑과 가죽벨트로 구성돼 있다.마지막으론 ‘뱀파이어 빅슨’(Vampire Vixen). 레이스 디자인의 시스루로 미니 망토와 가슴 부위가 드러나는 크리스 크로스 패널로 이뤄져 있다.특별한 날의 섹시 할로윈 의상 가격은 35파운드(한화 5만 1000원)의 ‘사악한 마녀’ 제외하면 모두 20파운드(한화 2만 9000원) 선이다. 사진= Lovehoney, Ann Summers, Sparking Strawberry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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