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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TR 대표 5월 방한…韓美 ‘협상 중간 점검’ 주목

    USTR 대표 5월 방한…韓美 ‘협상 중간 점검’ 주목

    한미 양국이 본격적으로 관세를 비롯한 통상 현안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의 통상교섭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 협의 후 브리핑에서 그리어 USTR 대표가 5월 중순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세·비관세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가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그리어 대표의 방한을 통해 고위급 중간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5월 3~16일 제주도에서 제2차 APEC 고위관리회의(SOM2)가 개최된다. 이 기간 5월 15~16일 APEC 통상장관회의도 진행한다. 주최국인 한국 정부는 APEC의 성공 개최를 위한 SOM2와 통상장관회의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급망, 에너지, 기후,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 다양한 통상 이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통상장관회의에 주요국 장관의 참석은 중요한 전제이기 때문이다. 한미가 7월 8일을 협상 시한으로 정하고 ‘7월 포괄 합의’(줄라이 패키지) 타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약 20일 뒤 그리어 대표의 방한이 확정되면서 이를 계기로 그간의 협상 결과에 대한 중간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중 간 통상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 정부는 5월 통상장관회의에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의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냈다. 아직 중국 측의 참석 확답은 없지만, 5월 회의에는 왕 상무부장이 직접 참석하거나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장관급)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미중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5월 제주에서 미중 통상장관이 만나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관세폐지 ‘7월 패키지’ 합의… 방위비·FTA 언급 전무

    한미 양국이 24일(현지시간) 재무·통상 장관 2+2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 마련에 합의했다. 무역 균형과 조선 중심의 한미 산업 협력을 강조해 미국 측에서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다”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양국의 85분 간 협의에서 미국 측이 협상 압박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우려됐던 방위비 분담 관련해선 언급이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논의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 환율 정책은 한국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가진 ‘2+2 통상협의’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협의 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7월 패키지 논의 핵심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다. 그는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일정상 협상 타결은 차기 정부의 몫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7월 8일 협상 데드라인을 놓고 앞으로의 논의 안건을 정리하는 ‘테이블 세팅’ 성격이 강했고, 최종 협상은 6월 3일 대선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에서 매듭짓는 것이다. 이슈별 협의는 7월 전에도 이뤄질 수 있으나 전체 패키지가 합의되어야 협상이 마무리된다. 양국은 조만간 산업부와 USTR 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국의 제안 중에 조선 협력에 대해 미국은 특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 장관은 “저희가 이번에 설명한 내용 중에 특히 조선산업 협력 비전에 대해 상당히 공감대를 나타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인력·기술 협력이 미국 행정부에서 목말라하는 조선산업 역량 강화에 잘 맞아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는 추가 논의 여지를 뒀다. 현지 실사 결과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장관은 “LNG 논의는 우리만으로는 사업 타당성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LNG 주요 수요 국가들과 협의체를 만들어봐야하지 않겠나 정도의 논의는 있었다”고 했다. 미국이 이번 협의에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주한 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 방위비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한미 FTA 재협상 논의나 중국에 대한 언급도 전무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테이블에 마주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이날 오전 8시 시작해 오전 9시 25분 종료됐다. 일본 대표단 협의에서 깜짝 등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의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측은 기념주화를 선물로 주고받았다. 우리 측이 미국에 건넨 선물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 기념주화’로 조선업을 상징하는 LNG운반선과 거북선 문양이 새겨진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교역 상대국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기본관세에 대허 국가별로 10~50% 관세를 차등해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지난 2일 서명했다. 한국은 10% 기본관세에 15%를 더한 총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상호관세는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됐으나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이미 발효된 상태다.
  • 한미, 관세 폐지 위한 ‘7월 패키지’ 만든다

    한미, 관세 폐지 위한 ‘7월 패키지’ 만든다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한다고 밝힌 25%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를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미 정부가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이 지난 9일 90일 유예한 상호관세 부과가 재개되는 7월 9일 전까지 ‘관세 폐지’ 합의에 도달하겠단 의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한미 2+2 통상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7월 패키지’를 마련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보다 구체적으로 조만간 산업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 간 실무협의를 개최한다”면서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정책과 관련해선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양국이 합의했다”면서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세부적인 협의에 속도를 내기보다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협의의 출발점인 오늘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를 좁히고 논의 일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 즉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 통상협의에 이어 진행된 그리어 대표와 별도 면담에서 우리와의 상호관세과 일체의 관세를 면제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패키지 도출을 목표로 다음 주 중으로 양국 간 실무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차분하면서 진지한 태도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상목 “한미, 관세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최상목 “한미, 관세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과의 첫 ‘2+2 통상협의’에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미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2+2 통상협의’ 이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신속한 협의가 성사된 데 대해 양측 모두 환영하면서 차분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은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무역과 투자 조선, 에너지 등과 관련한 우리의 협력 의지와 비전을 소개했다”면서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가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기 위해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만간 산업부와 USTR 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개최하고, 5월 15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USTR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율정책의 경우 기재부와 미 재무부 간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양국이 합의했으며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우리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간 관세 폐지, 산업협력 등을 둘러싼 포괄적 합의는 6·3 대선 이후 출범할 한국의 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 한미 2+2 통상협의 ‘70분 탐색전’… 25% 상호관세 폐지 논의

    한미 2+2 통상협의 ‘70분 탐색전’… 25% 상호관세 폐지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를 놓고 한미 장관급 4명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한국 정부는 오는 7월 9일까지 유예된 한국산 25% 상호관세를 폐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협의에 나섰다. 한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2+2 장관급 통상협의’를 열었다. 한국 측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협의는 오전 8시 8분부터 9시 18분까지 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시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한미 양측의 입장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탐색전 성격이 강했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 협상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은 없었다. 앞서 정부는 ‘무역 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LNG)’가 핵심 의제라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을 위해 줄 수 있는 카드들이다. 한국은 역대 최대 흑자, 미국은 만성 적자를 기록하는 비대칭적 교역 상황을 완화하고 미 군함 정비를 지원해 미 해군 군사력 강화에 협력하는 한편 미국산 LNG 수입을 확대하고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검토한다는 제안이다. 이를 통해 상호관세(25%)와 자동차(25%)·철강(25%)·반도체(미정)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폐지 혹은 최소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양국은 이날 협의에서 사전에 합의한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 증액을 요구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의에서 안보 문제를 포함한 비관세 현안까지 한꺼번에 논의하는 ‘원스톱 쇼핑(협상)’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한미는 지난해 10월 2026년부터 적용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8.3% 인상한 1조 5192억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는 내용의 협정을 이미 타결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재협상을 하더라도 6월 4일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논의해야 할 안건으로 보고 있다. 소고기 수입 제한, 유전자변형생물체(GMO) 농산물 수입, 부가가치세 완화 등 민감한 비관세장벽에 대한 논의도 마찬가지다. 협의를 마치고 나온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방위비 문제가 언급이 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추후 브리핑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2+2 협의 이후 양국 통상 대표인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따로 만나 관세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부는 이날 통상협의를 위해 8개 부처 5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대표단을 꾸렸다. 이날 양국이 교환한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미 2+2 통상협의 종료…25% 관세-방위비 연계 주목

    한미 2+2 통상협의 종료…25% 관세-방위비 연계 주목

    한미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트럼프발(發) 관세’를 둘러싼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개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부터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와 1시간 10분여 협의를 진행했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한국 정부는 조만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대적으로 부과한 관세를 둘러싸고 진행된 이번 협의는 길지 않았던 회담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양측의 기본 입장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지난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5일부터는 10%의 기본 관세(보편관세)도 발효했다. 이들 관세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무역상대국에 부과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선 한국에 대해 책정된 25%의 상호관세를 90일의 유예기간 동안 미국과 협상해서 폐지하거나 최대한 낮추는 것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1차 목표였다. 따라서 이날 최 부총리 등은 상호관세 철폐 내지 대폭 축소의 조건으로 미국이 희망하는 바를 청취하고, 미측이 희망하는 ‘대(對)한국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몇몇 ‘비관세 장벽’의 철폐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미국산 LNG 도입,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중 한국의 부담액)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를 의미하는 ‘원스톱 쇼핑’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상황에서 그와 관련한 미국의 구체적 제안이 나왔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특히 이미 2026년 이후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작년에 한미간에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위한 재협상을 요구하며 방위비 분담금과 관세 문제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제안을 미측이 했다면 한미간 협의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베선트 장관은 전날 강연에서 “글로벌 경제관계는 안보 파트너십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의 방어에 대한 더 강한 헌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미측과 최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3 대선을 거쳐 출범할 새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탐색전’ 성격이 있는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간 후속 협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표단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및 정상회담, 행정명령 서명 행사 등 몇 건의 일정이 예정돼 있어 ‘깜짝 회동’이 이뤄질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 ‘미중 갈등 수혜’ 조선 빅3, 1분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

    ‘미중 갈등 수혜’ 조선 빅3, 1분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

    미중 갈등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국내 조선업계가 1분기 실적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국산 선박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과 더불어 환율 상승에 따른 간접적 이익까지 실적에 반영되면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합계 매출액 전망치는 12조 36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사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24.2%, 93.4%, 200.7%로 2배 가까이 불었다.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수주가 늘어난 점이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 LNG 생산업체인 벤처 글로벌은 최근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조선소를 시찰했다. 벤처 글로벌은 국내 조선소에 LNG 운반선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계약 규모는 최대 12척으로 총수주액은 약 4조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은 “LPG 글로벌 물동량에서 미국 비중이 2028년 60%까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LPG 운반선 점유율 1위인 한국 조선소의 과점 프리미엄이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된 점도 국내 조선업계에는 호재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2028년부터 LNG 수출량의 1%를 미국산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하면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해운이 LNG 운반선을 미국에서 건조할 가능성도 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국 생산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달러로 수주 대금을 받는 조선소는 고환율이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HD현대중공업은 환율이 3% 오르면 연간 당기순이익이 675억원가량 늘어난다. 지난 3월 3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66.5원을 기록했다.
  • “中 관세 낮아질 것” “파월 해임 계획 없다”… 시장 달래는 트럼프

    “中 관세 낮아질 것” “파월 해임 계획 없다”… 시장 달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시작하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유화적 신호를 발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임기 만료 전 해임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강하게 저항하며 협상에 나서지 않는 데다 미 증시와 채권 등 금융시장 혼란만 이어지자 오는 30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앞두고 성과를 내고자 태세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이후 중국산 제품의 최종 관세율은 지금의 145%에서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복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잘 대해 줄 것”이라며 “관세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다. 하지만 제로(0%)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만약 (중국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숫자(관세율)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최대한 빨리 협상장으로 불러들이려는 속내다. 최근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발언에 대해서도 “그를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더 적극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JP모건 주최 투자자 행사에서 “현재 수준의 관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아주 가까운 장래에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베선트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트럼프 스피드’로 일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만 34개국과 회담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상협의 공동 수석대표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에 도착해 “미국 측 관심 사항을 경청하고 한국 입장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4일로 예정된 ‘한미 2+2 통상협의’를 위해 방미했다. 협의에는 한국에서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안 장관도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25% 품목별 관세가 부과돼 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2 협의의 목표로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과 한미 조선·에너지 산업 협력을 꼽았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돌발 의제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 둔 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 ①트럼프 등판 ②방위비 ③환율… ‘관세 D데이’ 앞둔 한국 3대 변수’

    ①트럼프 등판 ②방위비 ③환율… ‘관세 D데이’ 앞둔 한국 3대 변수’

    무역 균형·LNG·조선 협력 초점정부 “美 관심 사항 파악에 집중” 한미 ‘2+2 통상협의’를 하루 앞둔 23일 50여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정부 합동대표단이 미국에 도착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과 일본의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의제에 없던 방위비 문제를 꺼낸 데서 보듯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능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의 공동 수석대표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2+2 협의에 나선다. 정부는 ▲무역 균형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조선 협력 등 3대 의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돌발 행동과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 없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최대 위험 요소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의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일 협상처럼 직접 나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가능성을 열어 둔 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일 협상장에 주일미군 주둔 비용을 담당하는 방위성 간부를 보내지 않았다가 낭패를 봤다. 한국도 국방부와 외교부의 방위비 관련 담당자를 파견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측에서 방위비 이슈를 꺼낼 여지가 있다. 의제에 담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공식 의제에 없어도 언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만약 얘기가 나오면 미측 입장을 관계 부처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환율 문제까지 끌어들일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환율 조작’을 세계 각국이 미국에 취한 ‘비관세 부정행위’ 중 첫 번째로 거론했다. 외화 보유액이 4000억 달러를 넘는 데다 최근 정치 불안으로 원화 가치가 낮은 한국이 환율 압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큰 틀의 합의보다는 미측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세 태풍’에 대미 수출 -14.3% 직격탄

    ‘관세 태풍’에 대미 수출 -14.3% 직격탄

    반도체 홀로 선방… 9개 품목 부진韓대행 “24일 한미 2+2 통상협의”中 “대미협상 국가에 대등한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태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10% 기본관세’만으로도 4월 1~20일 대미 수출액은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할 만큼 휘청거렸다.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상황에서 오는 2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공동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미국과 ‘2+2 통상 협의’에 나선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9억 달러(약 4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8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10대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만 10.7% 증가했고 승용차(-6.5%), 철강 제품(-8.7%), 석유 제품(-22.0%), 선박(-9.1%) 등은 일제히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만 증가한 것은 반도체는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14.3%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에 대한 25%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10% 기본관세를 우선 부과했다. 이는 0%대(0.79%) 실효세율을 유지하도록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에 해당한다. 미국으로부터 145%의 관세를 두들겨 맞은 중국에 대한 수출도 3.4%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중국 1330억 달러, 미국 1278억 달러였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관세전쟁은 대미 수출에만 타격을 주는 게 아니라 대중 중간재 수출에도 치명타를 입힐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전체 수입액은 11.8%(45억 7000만 달러) 감소한 340억 달러로 집계됐다. 교역 전반이 위축된 결과다. 한국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대미 수입액은 10.1% 줄었다. 대중 수입액은 7.6%, 대유럽연합(EU) 수입액은 17.3%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억 달러(14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한 한미 ‘2+2 협의’는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오전 8시)에 시작된다. 미국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선다. 통상협의에 이어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 개별 협의도 진행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한국이 미국에 해 줄 수 있는 ‘무역 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LNG)’ 3대 분야를 지렛대로 25% 상호관세와 철강(25%)·자동차(25%)·반도체(미정)에 대한 품목별 관세 인하를 얻어내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6월 4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만큼 속도전에 휘말리지 않고 신중한 태도로 임할 계획이다. ‘협상’이란 표현을 ‘협의’로 바꾼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 상대국에 대중 거래를 줄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단기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을 훼손함으로써 이른바 ‘면제’를 받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는’ 무모한 일로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 거래한다면 대등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관세 협상을 해 주는 대가로 중국의 제조 역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특정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2차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거래를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한국에도 같은 요구를 한다면 미중 관세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을 줄이란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원론적인 호응만 하고 모호성을 유지하는 전략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판 커진 한미 ‘2+2’ 협상… 美 국채 매입 압박 땐 정부 부담 커져

    판 커진 한미 ‘2+2’ 협상… 美 국채 매입 압박 땐 정부 부담 커져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참여하는 ‘2+2’ 협의가 열린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4∼25일이 유력하다. 우리 쪽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선다. 통상 의제에 재정·환율 문제까지 엮어 패키지로 협상이 이뤄진다는 의미로 정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기재부와 산업부는 20일 “미 워싱턴에서 미국과 2+2 ‘통상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일정 및 의제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 협의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회담에서 미국은 ‘강달러 해소’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책사’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미란 보고서’에서 강달러가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무역적자 확대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약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대 국가가 불공정하게 환율을 조작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는 원화 약세를 의도하지 않았다는 걸 미국에 강조하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국채 매입을 압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널뛰는 관세 행보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 국채가 지닌 안전자산 위상이 흔들린다는 의미다. 상호관세 부과 전까지 3.9%를 밑돌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1일 4.5%까지 올랐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새로 발행할 때 미국 정부는 더 높은 이자를 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재정 적자 해소에도 문제가 생긴다. 다만 국채 매입을 압박한다면 역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은 “미국 국채는 달러로 사야 하므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5곳과 맺고 있는 상설 통화스와프를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받을 가능성은 작지만 허를 찌르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도 풀어야 할 숙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방위비 인상을 관세와 같이 처리하겠다고 밝혀 왔다. 안 장관은 KBS 일요진단에서 “만일 (미국이) 얘기하게 되면 최대한 듣고 관계 당국에 전달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한미, 이번주 美 워싱턴서 재무·통상장관 ‘2+2 통상협의’

    한미, 이번주 美 워싱턴서 재무·통상장관 ‘2+2 통상협의’

    우리나라와 미국이 이번주 양국 재무·통상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통해 주요 통상 현안 협상에 나선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공동으로 발표한 언론공지를 통해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2+2 통상협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협의는 24∼25일쯤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측에서는 경제 사령탑 역할을 맡고 있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다. 미국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미국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제임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의에 나선다. 이번 고위급 협의는 미국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현재 구체적인 일정과 논의 의제 등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 美, 中 선박에 입항 수수료 부과 현실화…K조선 반사이익 파란불

    美, 中 선박에 입항 수수료 부과 현실화…K조선 반사이익 파란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항구에 들어오는 중국산 선박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계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수수료는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되며 매년 인상된다. 이번 조치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실시한 중국의 산업 관행에 대한 조사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USTR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나흘 전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중국이 세계 조선·해운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각종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해 왔다”고 밝혔다. USTR의 수수료가 예정대로 부과되면 한국 조선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운사 입장에선 중국 선박 대신 한국 선박 발주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빅5’ 선사 대부분이 중국산 선박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미국이 수수료 부과를 예고하자 올해 1분기 중국 조선업체들이 받은 벌크선 주문량은 13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43건) 대비 90.9% 줄었는데, 1993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적었다. 벌크선은 철강, 석탄 등을 운송하는 선박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점유율이 60%를 넘길 정도로 중국 조선업계의 주력 상품이었으나 미국의 수수료 압박에 수주량이 급감한 것이다. 특히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와 에탄 운반선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LPG 글로벌 물동량에서 미국 비중이 2028년 60%까지 증가하는 상황에서 LPG 운반선 점유율 1위인 한국 조선소의 과점 프리미엄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 해운사도 반사이익을 볼 거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컨테이너화물을 기준으로 미 입항 1위 선사는 중국 국영선사인 코스코(COSCO)다. 중국 선사에 수수료가 부과되거나, 중국 선사가 미주노선에서 철수하면 공급이 줄어 운임이 상승할 수 있다. 특히 중국산 선박 비중이 2% 내외인 HMM은 국내에서 미국 해운 물동량을 가장 많이 소화하고 있어 반사이익 기대감이 크다.
  • 美, 中해운사·중국산 선박에 美 입항 수수료 부과 결정

    美, 中해운사·중국산 선박에 美 입항 수수료 부과 결정

    미국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수료는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된다. USTR은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미국 건조를 장려하기 위해 3년 뒤부터 LNG 수출 물량의 일부를 미국산 LNG 운반선으로 운송하도록 했다.
  • 트럼프 “日 관세협상 직접 참여”…방위비분담금도 테이블 올렸다

    SNS에 재무·상무장관과 참석 예고다음주 한미협상 관여할지도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과 일본의 고위급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과 맞물린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 의제로 거론했다. 다음주 본격적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며 직접 개입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나는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과 미국에 좋은 (위대한!) 무언가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일 관세 담당 장관들은 이날 미국에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 측에서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각각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 참석 가능성은 앞서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관세에 고율의 맞불 관세, 희토류 수출 제한 등 반격을 가한 중국에 대응해 미국이 주요 우방국인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빠른 성과를 내려 한다는 분석이다. 일본이 협상 의제로 피하고 싶어 했던 방위비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의제로 언급하면서 관세와 방위비 등을 묶는 ‘패키지 딜’(통합 거래)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 역시 다음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방미 협상이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협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통화한 뒤에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 최상목도 베선트 만난다… 통상담판 다급했나, 美가 먼저 러브콜

    최상목도 베선트 만난다… 통상담판 다급했나, 美가 먼저 러브콜

    안덕근 이어 ‘워싱턴行’… 일정 조율美 강드라이브에 韓은 속도조절론崔 “최종 결정은 새 정부가 할 것”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카운터파트와 관세 협상을 벌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거래를 처음 성사하는 사람이 가장 좋은 조건을 얻는다”며 재촉하는 상황과 맞물려서다. 하지만 미국 정책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속도전에 휘말린다면 ‘패’만 내보이는 패착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트럼프 1기 철강 협상 때 서둘렀다가 ‘낭패’를 본 전례를 교훈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16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최 부총리는 관세협상의 키를 쥔 베선트 장관을 만나 금융과 외환을 비롯해 통상 이슈를 다룰 계획이다. 만남은 미국이 제안했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 5개국’을 협상 최우선국으로 지정해 속도를 내려 한다.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고 미중 전면전에 대한 협조를 구하려는 의도다. 안 장관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 등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이 함께 나서는 ‘2+2’ 협상도 거론된다. 그러나 미국이 드라이브를 걸수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자칫 ‘퍼주기’가 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다. 권한대행 체제가 장기적 국익이 걸려 있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를 결정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측면도 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1기 때 한국은 연 263만t으로 철강 수출 총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성급히 받아들였다”며 “나중에 협상한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수출량 제한이 없는 저율관세할당(TQR) 조건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성급한 협상은 위험하다. 미국이 제안한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유리해 보이지만 만약 단가를 후려쳐 합의하면 손해”라며 “미국의 애를 태우면서 최종 결정은 다음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아주 파이널한 (최종) 결정은 새 정부에서 하면 된다”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 美 입항 수수료 압박에 中벌크선 주문 90% 급감

    美 입항 수수료 압박에 中벌크선 주문 90% 급감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최대 15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자 중국산 선박 수주량이 크게 줄었다. 15일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조선업체들이 받은 벌크선 주문량은 13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43건) 대비 90.9% 줄었는데, 1993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적었다. 벌크선은 철강, 석탄 등을 운송하는 선박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점유율이 60%를 넘길 정도로 중국 조선업계의 주력 상품이었으나 미국의 수수료 압박에 수주량이 급감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의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항구에 중국산 선박이 입항할 때 최대 15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게 내용이다. 이에 한국 조선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일본이 중국보다 많은 23척의 벌크선을 수주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중국 수주량을 앞질렀다.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 물량 중 55%를 가져와 중국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독일 해운사 하파크로이트는 12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중국 조선소 대신 한화오션에 발주하는 계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덕수 “LNG 개발 곧 한미 화상회의… 트럼프와 직접 소통할 것”

    한덕수 “LNG 개발 곧 한미 화상회의… 트럼프와 직접 소통할 것”

    韓 “하루이틀 사이 회의 진행 예정트럼프, 韓·日·印과 즉각 협상 지시”산업장관 이르면 다음주 방미 전망 미중 관세 이어 자원전쟁으로 확전희토류 통제 장기화 땐 한국도 타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에 따른 대미 협상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서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4차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구성하고, 이른 시일 내에 방미를 추진해 본격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르면 다음주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관세 조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인도 3개국과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를 한 것 같다”면서 “하루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 한미 화상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통화 이후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하고 스마트폰·컴퓨터를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한 뒤 “서로 윈윈하는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에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중 간 관세 전쟁은 확전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145%의 ‘폭탄 관세’에 맞서 전략물자인 중희토류 6종(가돌리늄·테르븀·디스프로슘·루테튬·스칸듐·이트륨)과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했다. 중희토류는 전기차·드론·로봇·미사일 등에 쓰이는 전기 모터를 구성하는 요소다. 미국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미국 군수·반도체·로봇·드론 기업 등에 중희토류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만큼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희토류 공급이 중단되고 비축량이 고갈되면 국내 전기차·반도체·방위산업 등 핵심 수출 산업이 생산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산업부가 우리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한 결과 공공 비축량과 민간 재고 등에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공공 비축량은 6개월분 수준이다. 전기차·배터리 기업은 자체적으로 3~6개월분 재고를 확보했다. 한편 산업부는 “미국이 한국산 구리에 관세를 부과하면 궁극적으로 미국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커져 미국 안보와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미국 측에 우호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 美 “中 145% 관세” vs 中 “희토류 수출 통제”

    美 “中 145% 관세” vs 中 “희토류 수출 통제”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덩샤오핑 중국 최고지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폭탄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전략 물자’ 희토류 수출 통제로 맞불을 놓았다. 희토류의 대미 공급망을 끊어 미국 첨단 산업에 타격을 주겠단 의도다. 희토류는 반도체·전기차·스마트폰·로봇·드론·의료기기·디스플레이·미사일·우주선 등의 필수 소재로 전 세계 채굴량의 70%, 정제·가공품의 90% 이상을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전선이 달러 패권에 이어 전략 자원 공급망으로 넓어지면서 미국뿐 아니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타격 사정권에 진입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전 세계 공급량의 99%가 정제되는 중희토류 6종(가돌리늄·테르븀·디스프로슘·루테튬·스칸듐·이트륨)과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했다. 전기차·드론·로봇·미사일 등에 쓰이는 전기 모터를 구성하는 요소다. 제트 엔진·레이저 장비·인공지능(AI) 서버·스마트폰 전원 공급장치의 핵심 재료이기도 하다. 미국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미국 군수·반도체·로봇·드론 기업 등에 중희토류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여서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중국이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미국 기업 대부분 원자재 비축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재고를 전혀 비축하지 않거나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의 ‘주요 광물 자문위원회’ 대니얼 피커드 위원장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미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희토류 공급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를 무기화한 중국에 맞서 태평양 심해 광물 채굴을 추진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만큼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희토류 공급이 중단되고 비축량이 고갈되면 국내 전기차·반도체·방위산업 등 핵심 수출 산업이 생산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수출이 급감하고 제품 원가가 뛰어 물가가 오르게 된다. 해외 수주 경쟁력도 잃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한 결과 공공 비축량과 민간 재고 등에는 아직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공공 비축량은 6개월분 수준이다. 전기차·배터리 기업은 자체적으로 3~6개월분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공공 비축분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희토류 대체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호주·베트남 등과 희토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인도 3개국과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미국 측에 어떻게 협상을 진행할지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만족해했다”면서 “필요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고 해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미 화상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과 관세 협상을 둘러싼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측과 관세 조정 협상에 나선다.
  • “미국산 LNG 702만t 수입하면 상호관세율 1.4%p 하락”

    “미국산 LNG 702만t 수입하면 상호관세율 1.4%p 하락”

    한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702만t 추가 수입할 경우 현행 25%인 상호관세율을 1.4% 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1일 ‘트럼프 2기 상호관세 조치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 LNG 수입 장기 계약 물량의 미국산 대체를 통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 비율을 낮춤으로써 상호관세율을 낮추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미국산 LNG를 대량으로 수입하면 상호관세율을 최대 1.4% 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까지 종료 예정인 카타르산 LNG 수입 계약 물량 총 702만t을 미국산으로 대체하면 2024년 기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적자 비율은 -47.1%로 하락해 상호관세율은 23.6%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상호관세 계산을 위해 사용한 기준시점인 2024년은 한국의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난 시기라 불리한 만큼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KIEP는 냈다. 미국은 세계에 상호관세율을 적용하면서 근거를 대미무역 적자액으로 판단했다. KIEP 분석 결과 2020∼2024년 무역수지 평균을 적용하면 4.9% 포인트 인하된 20.1%, 2022∼2024년 평균을 적용하면 2.9% 포인트 내린 22.1%의 상호관세가 각각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미국산 LNG 도입 확대를 카드로 쥐고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만나 관련 에너지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KIEP는 이밖에 상호관세 품목 범위 조정,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대미 수출 감축 등으로 상호 관세율을 20%까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IEP는 ”이같은 여러 고려 사항을 최대한 패키지화해 미국 측에 요구해야 한다“며 ”이외에 상호관세 수정 관련 규정인 행정명령을 근거로 미국 경제안보와 관련한 의제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공급망 교란 조치에 대응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와 연대한 공동 산업 정책에 대한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들은 관세 부과 범위를 좁히기 위해 미국산 부품이나 원자재 수입 이력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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