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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19)생태 통일을 향하여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19)생태 통일을 향하여

    비무장지대(DMZ)는 남극대륙 어딘가의 오지와 같은 처지다.뭍으로 엄연히 실재하되 주인 없는 땅이니 그렇다.남과 북이 서로 영유권 행사를 하지 않은 채,DMZ는 그렇게 51년을 흘러왔다. 그러면서도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안락과 고통의 희비극을 연출했다.참화는 그쳤으나 민족은 갈라섰다.생물들에게 안전지대를 만들어준 한정된 공간은 동시에 그들을 가두는 우리여서 종(種)의 다양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불안한 평화,평화로운 불안이 드리운 역설의 공간이 DMZ인 것이다.그러기에 DMZ가 지금의 상태로 지속돼야 할 어떤 당위도,실리도 찾아질 순 없을 것이다.사람과 자연이 모두 기꺼워할 미래의 DMZ 모습을 그려야 할 때다. ●DMZ를 둘러싼 무성한 논의 DMZ의 미래를 설계하는 상상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오래 전부터 발동돼 왔다.크게 나누면 개발 혹은 보전으로 요약된다.평화시를 조성(1991년 한국정부)하거나,평화통일 축구장(1996년 경기도) 혹은 남북교류협력단지를 건설(1994년 한국정부)하자는 제안은 개발론 쪽이다.북한 이주민 수용시설을 짓자(1997년 한국토지공사)는 주장까지 나왔다. 환경부를 필두로 한 정부 일각과 시민단체 등은 보전론을 펴며 이곳을 생태계보전지역이나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거나,세계유산(자연·문화·복합)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해오고 있다.생태공원(UNEP·유엔환경계획),생태탐방로(경기도 접경지역종합계획) 그리고 사파리공원 조성(강원도 접경지역종합계획) 같은 절충형도 이미 제기된 상태다. 갖가지 밑그림은 저마다 그럴 듯한 설득력을 지닌다.하나같이 놓칠 수 없는 여러 가치가 DMZ에 혼재하여 녹아 있기 때문이다.대개는 경제적 관점에서 출발하는 ‘남북간 교류협력’ 주장은 개발의 형태를 지지하고,군사적 필요로 제한되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후생적 이용론은 개발 혹은 절충론에 기대고 있다.세계적으로 드물고 희귀한 이곳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생명존중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치를 내걸고,공명의 진폭을 갈수록 높여가는 중이다. ●남북한의 생태적 통일을 위해 하지만 인류가 걸어온 대개의 역사가 그렇듯,발빠른 움직임으로 무성하고도 오랜 논의를 현실화한 쪽은 개발론이다.51년 동안 그리도 굳건하게 금단의 지대를 지켜온 장벽을 허문 것이 바로 동해선·경의선 공사였다.금강산 육로관광과 개성공단 건설을 위한 수단으로서,도로로 이름지어진 개발의 첨병이 DMZ에 맨 먼저 등장한 것이다.환경친화적이며 DMZ의 생태계를 고려한 노력도 수반됐지만 사람과 물자의 잦은 왕래는 필연적으로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반해 보전론은 꾸준히 제기되긴 했지만 발걸음이 더디다.정부는 DMZ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과의 합의를 전제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2001년 환경부·통일부 등 정부와 민간단체 인사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발족되고,각종 국제기구를 통한 남북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행력을 갖추지 못한 당사자 사이의 단순한 의견교환 수준에 머물러 있다.최근 DMZ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다시 고조되면서 문화관광부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북한과 실무접촉에 들어가고,통일부도 궁예도성이 자리한 철원 일대에 대한 남북간 공동조사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당장의 성과가 없다고 탓하는 것도,이러한 노력이 폄훼돼서도 안 되겠지만 이같은 방안은 공허하기까지 한 측면이 있다.세계유산이니,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니 시일을 기약할 수 없는 장밋빛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남북 당국간의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적 행보가 필요한데 실상은 딴판인 것이다.DMZ에 대한 자연환경조사가 지금껏 한번도 실시되지 않은 현실이 이를 웅변한다.그런 탓에 한반도 서해안과 철원일대를 주된 번식지로 삼은,멸종위기종이자 세계적 희귀종인 저어새나 두루미의 서식행태에 대한 공동의 기초적인 조사자료조차 없는 상태다. 경제적 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간 정성과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이제 남북한의 생태·환경문제에 그 노력의 일부나마 쏟을 때가 됐다.남북 장관급회담을 정치·경제·군사적 이슈로 묶어둘 게 아니라 생태와 환경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지혜가 필요하다.독일은 1990년 통일 이후 3년간 환경복구 비용으로 190조여원을 지불했다고 한다.환경·생태는 곧 경제이기도 한 것이다.‘지속가능한 한반도’의 구상은 어디에서 시작돼야 하나.우선은 한반도 허리 생태축인 DMZ에서 생태적 협력의 닻을 올리는 게 절실하다.저어새가 한반도의 서해안을 어떻게 오르내리는지,산양가족이 철책 안에 얼마나 살고 있는지….지금까지 미뤄왔던,작지만 의미있는 일들이 실행에 옮겨지기를 DMZ는 고대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전문가 칼럼] DMZ를 한반도의 ‘허파’로 비무장지대에 대한 생태조사는 오랫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져 왔다.하지만 결과는 매 한가지였다.꼼꼼히 따져보면 남방한계선 너머 펼쳐진 비무장지대에 대한 조사가 아니라 이보다 아래의 민간인통제 지역에 대한 조사였을 뿐이다.그나마 군부대에서 만들어 놓은 작은 창을 통해 들여다보고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실상을 감안하면 숱한 조사의 결과가 크게 다를 바 없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비무장지대 조사는 철책에 매달려 들여다보고 짐작한 것들일 뿐이다.이제는 창을 벗어나,창을 통해 보여졌던 것들 속으로 실제로 들어가야 하고 그 속에서 야생동물과 같은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봐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태조사의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한 어떤 대책도 마련할 수 없다. 한반도 남쪽의 생태계는 수많은 도로로 갈라져 섬처럼 떠 있다.크게는 남방한계선이 대륙으로 이어졌던 생태 축을 잘라 남한 모두가 커다란 생태 섬이 되고 말았다.백두대간을 따라 지리산까지 이어지던 생태통로도 크고 작은 도로와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끊어지고 만 상태다.큰 생태 섬이 또 작은 생태 섬으로 갈라지면서 야생동물은 어디에서도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지경에 처해 있다.이 땅이 야생동물의 삶을 보장할 수 없는 곳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마음을 열 때가 되었다.남북이 마음을 모아 남방·북방한계선의 일부를 터 야생동물들이 넘나들 수 있도록 해주고 백두대간의 생태통로를 이어준다면 생태계의 복원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야생동물의 통일을 이루어줌으로써 우리들의 통일도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비무장지대와 민통지역은 우리들의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겨지게 되면 우리들의 삶을 건강하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부디 이 지역이 사람과 동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허파와 같은 곳으로 남겨지기를 바란다.누구도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우리들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터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잃지 않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으길 고대한다. 향로봉에 서서 무산을 지나 북쪽으로 굽이쳐 흐르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가슴 뭉클했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내 사랑하는 땅이여…,사랑하는 생명들이여….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17) 장벽을 넘어서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17) 장벽을 넘어서

    비무장지대(DMZ)의 산과 바다,들과 강 그리고 거기에서 노니는 뭇 생명들에 대한 접근은 비단 당대의 관점에서만 다룰 문제는 아닐 것이다.민족이 남긴 소중한 환경유산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향유할 권리가 미래 세대에도 있다는 사실이 부정되지 않는다면,DMZ는 우리가 미래 세대에 진 빚으로 이해되어야 하며,DMZ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부과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시리즈 마지막인 3부에서는 DMZ의 바람직한 보전·이용 방안을 4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2002년 9월18일,남북은 경의·동해선의 철도와 도로연결 착공식을 갖고 51년을 이어온 철의 장벽을 허무는 첫 삽을 떴다.그로부터 2년 뒤,취재팀은 남북간 소통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동해선 공사현장을 찾았다.민족의 혈맥을 잇는 도로·철도가 뼈대를 갖추면서 산이며,습지며,호수며 이곳의 자연도 제 모습을 한창 바꿔가는 중이었다. ●통일을 꿈꾸는 동해선 공사 지난 6월30일 취재팀은 남방한계선 통문을 열고 DMZ 안으로 발을 디뎠다.반세기 동안 남과 북을 단절시켰던 철조망이 걷히고 통일의 전령사 역할을 할 토목공사가 한창이다.북쪽에서도 내년말 개통을 앞두고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었다.중장비가 부족한 탓에 북한 군인들이 동원된 모습이 남측과 다를 뿐이다.포장이 끝난 도로는 건축자재를 실은 남북물자수송용 대형 트럭과 금강산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로 붐볐다.해안선을 따라 서로 평행하다,교차하기를 반복하고 있는 철길과 도로는 눈앞에 우뚝 서있는 금강산을 향해 쭉쭉 뻗어 있었다.내년말쯤 완공되면 경의선과 함께 통일을 앞당기는 탯줄 역할을 할 것이다. 철길과 도로 옆으론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습지와 초지가 원형의 모습을 간직한 채 펼쳐져 있다.갈대와 달뿌리풀,억새 등 무성하게 자란 초본류가 자연미를 선사하며 한눈에 들어온다.죽어서도 이산가족으로 남아 있는 주인 잃은 무덤들과 잦은 산불 탓에 숯검댕을 달고 군데군데 서 있는 나무들이 생경스럽다.남방한계선 통문을 열고 DMZ 안 도로를 따라 700여m쯤 북으로 걸었을까.녹슬고 꺾인 채 서 있는 ‘38선’ 철제간판이 더 이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군사분계선에 이른 것이다.한 발만 넘어서면 북쪽 땅.그러나 장벽은 걷혀져 있었다.완전무장한 우리측 안내장병들이 막지 않았다면 이곳이 군사분계선인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지척에 있는 팔각정 모양의 북쪽 초소에서는 각진 모자를 쓴 북한군 초병들이 망원경으로 취재진을 관찰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친 환경’ 공사로 생태계 보전 공사는 마지막 남은 한반도 생태계의 보고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철저하게 환경성 검토를 받고 있다.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환경생태공동조사단’이 구성돼 정기적으로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열띤 토론을 통해 환경훼손 여부를 가리고 있다.이들 공동조사단의 영향으로 수차례 설계가 변경되고 친환경공사를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이 증액되기도 했다.그만큼 DMZ를 통하는 동해선 공사는 환경적 가치를 최대한 반영해서 이뤄지고 있다.생태환경을 가꾸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습지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대체 습지’가 조성되고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는 ‘생태통로’가 곳곳에 만들어진 것도 이같은 취지일 것이다.대체습지는 국내 처음으로 경의선 공사때 조성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어 동해선에도 철조망 가까이 두어 곳에 조성되고 있다.이곳에 먹이사슬의 중간역할을 하는 개구리·뱀 등 양서류를 풀어 놓고 수초지대를 만들면 생태계를 잇는 교량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통일전망대 근처,인공호수인 안호 가까이에 건설되고 있는 도로 양쪽에는 생태통로가 만들어졌다.도로와 철길 곳곳에는 길을 잘못 든 작은 포유류와 양서류 등을 위해 생태탈출로도 만들어 놓았다.도로는 잘 발달된 습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습지를 가로지르는 대신 빙 둘러가며 놓여 있다.쭉 뻗은 도로를 ‘포기’한 것은 DMZ 생물과 생태계를 위한 배려인 것이다. 군사분계선 바로 아래,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모래언덕엔 국내 최대의 해당화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기도 했다.기존의 해당화 군락지도 잘 보호하고,도로변을 따라 인공의 해당화 군락지도 별도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남북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환경생태공동조사단장인 김귀곤 서울대 교수는 “군 작전지역이어서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도 많지만 동해선 도로와 철도건설은 앞으로 DMZ를 통하게 될 모든 토목공사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공사의 교과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득 북한 사정은 어떨까 궁금했다.금강산 끝자락의 수려한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감호(鑑湖) 주변도 이같은 환경성 검토를 하면서 공사가 진척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언젠가 버스에서 스치듯 바라본 감호는 습지뿐만 아니라 논밭으로 둘러싸인 채 일부만 물을 간직해 호수로서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듯했다.동해선은 단순히 남북의 길을 잇는 데 그칠 수는 없다.북쪽 금강산 낙타봉 바위동굴 속에 서식하면서 밤이면 남쪽 DMZ내 초지에서 먹잇감을 찾아나선다는 ‘금강산 관코박쥐’의 개체 수나 서식행태 등을 확인하는 남북의 생태계 공동조사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문가 칼럼] 야생동물 이동통로 만들자 DMZ는 한반도 생태녹지축의 허리를 이루고 있다.동서로도 그렇고 남북으로도 그렇다.생태녹지축은 공간적으로 연속된 서식처를 말한다.우리나라의 전통 산맥체계를 보면 백두대간과 한남정맥을 DMZ가 가로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반도 전체의 생태적 완전성과 건전성 유지에 있어 DMZ의 역할과 기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그러나 남북한간에 설치된 겹겹의 DMZ 철책은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고 있다.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향에서 DMZ를 관리해야 할 도덕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따라서 DMZ의 관리는 지리학적 측면에서의 공간적 접근과 생태학적 측면에서의 기능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DMZ는 지구상에서 한 민족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에 바탕을 둔 서식처 지도나 생태지도가 만들어져 있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마지막 처녀대륙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남극대륙’에도 연구소가 설치되어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이제는 값비싼 생태관광지가 되었는데도 DMZ에는 제대로 된 연구소 하나 없다.무엇보다 DMZ 생태자원에 대한 남북공동조사와 관리가 국제기구의 협력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한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의 지정이나 유엔개발계획(UNDP)/지구환경보호기금(GEF) 습지사업의 확대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고 생태관광을 진흥토록 해야 한다. 이의 구현을 위해 UN 등 국제기구와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소를 설립,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나아가,유라시아 생태축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DMZ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협력도 필요하다. 최소한 동물의 이동을 보장하는 야생동물 이동통로 협정만이라도 남북간에 맺어지기를 기대해본다.이와 같은 협정에는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주변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인 서식처 혹은 생태적 연속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생태계 관리체제가 정치적으로 그어진 경계를 초월해서 잘 구축될 경우 남북은 국제사회로부터 큰 찬사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귀곤 서울대 환경생태계획학 교수
  • [국제플러스] 유네스코, 세계유산 13곳 추가지정

    |베이징 AFP 연합|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위원회(WHO) 회의에서 13곳의 유적지가 세계유산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유네스코가 2일 발표했다.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지정을 각각 신청한 고구려 고분군 및 도시들이 나란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또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독립소국인 안도라가 지정을 신청한 마드리우-클라로-페라피타 계곡도 세계유산목록에 포함시켰다.
  • 華城 세계유산 트리플 도전

    경기도 수원시는 화성(華城)에 이어 화성 관련 기록과 무형유산 등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화성은 지난 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추가 등록을 추진중인 유산은 화성 축성 당시인 1794∼1796년의 모든 기록을 적어놓은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10권)와 뒤주에서 숨진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수원행궁에서 치른 8일간의 행적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10권) 등 2건의 기록이다.이들 기록은 사용된 물품·비용,노동자 이름과 복무일수,회갑연의 반찬과 조리방법까지 상세히 작성해 놓은 데다 그림까지 삽입해 놓아 세계기록유산으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 책은 모두 한글로 번역돼 발간됐으며,유네스코에 등록하기 위한 영어번역 절차를 앞두고 있다. 또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과 정조대왕의 화성 능행차 역시 조선시대의 큰 행사로,현재 기록에 따라 재현하고 있어 세계무형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화재위원이면서 한림대 석좌교수로 재직중인 한영우(전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박사는 “현재 재현하고 있는 정조대왕의 능행차 등을 기록과 똑같이 말 800필이 동원되는 등 장엄한 행사로 치른다면 세계유산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 화성사업소 김준혁 학예연구사는 “화성 관련 기록과 무형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된다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3개 유형이 전부 등록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면서 “앞으로 서울대 규장각과 공동으로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한 후 유네스코에 접수하고,심사를 거쳐 2007년 정식으로 등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제고시’ JPO가 뜬다

    외무고시보다 어렵다는 국제기구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JPO) 시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국제고시’라 불릴 정도로 합격이 쉽지 않지만 국제기구로 진출하는 지름길로 통하기 때문이다.정부 지원까지 받으며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어 국제기구 진출 희망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꼽힌다. ●정규 직원과 동일한 특전 보장 해외취업 열기가 높아지면서 국제기구 역시 우수 인력들의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는 공석 발생시 수시채용 또는 지리적 배분원칙을 적용한 유엔국별 경쟁채용시험 등을 통해 인력을 충원한다.하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진입 문턱은 높기만 하다.때문에 JPO제도가 현실적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JPO는 유엔 회원국들이 자국민의 국제기구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선발,관련 기구에 수습 직원으로 파견하는 제도다.파견에 들어가는 비용은 일체 자국 부담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지난해까지 모두 36명의 JPO들을 배출했다.JPO로 선발되면 정부 지원 아래 국제기구로 파견돼 일정 기간 동안 정규 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실무를 맡게 된다.파견 기간 동안 기본급은 연 4만 5000달러(약 5200만원) 정도이고 그외 특전도 정규 직원과 동일하게 제공된다.이같은 대우도 대우지만 JPO제도의 장점은 기회 제공에 있다. 2002년 JPO로 선발돼 현재 유네스코(UNESCO) 네팔 사무소에 파견 중인 이소해(24·여)씨는 “세계의 인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무리 낮은 등급의 자리여도 자국의 외교력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널로는 국제기구에 채용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한국 내의 국한된 경쟁시험을 통해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파견기간이 종료된 후에 정규 직원으로 채용되는 비율도 높다.현재 36명의 JPO 중 7명이 파견 중이고,파견기간이 만료된 JPO 22명 가운데 15명은 UN 본부 등에 정식 채용돼 활동중이다.70%에 이르는 진출률로 JPO라는 경력이 국제기구 진출에 그만큼 득이 된다는 얘기다.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능력 필요 때문에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채용정보 게시판과 JPO 출신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는 JPO제도에 대한 문의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가 해마다 선발하는 JPO는 7명,파견기간은 최대 2년이다.지난 2002년까지 4∼5명을 뽑다가 지난해부터 7명으로 늘렸다. JPO 선발일정은 매년 2월부터 시작된다.해마다 일정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2월에 원서접수,3월에 1차 시험,4∼5월 중에 2차 시험이 실시된다.자격 요건은 만 30세 미만의 학사 학위 이상이면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가능하다. 1차 시험은 텝스(TEPS)로 치러지며 합격선은 900점을 웃돈다.올해 합격선은 894점이었다.2차 시험은 국문면접,영어면접,영어작문 등으로 진행된다.경쟁률은 30대1 정도.현재 전형절차가 진행 중인 올해의 경우 222명이 지원,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하지만 지원자들이 느끼는 실질 경쟁률은 그 몇 배에 달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합격자 대부분이 석사 이상이고 영어는 특히 원어민처럼 구사한다.”면서 “워낙 쟁쟁한 실력자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보다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01년 JPO로 파견됐다가 최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정규 직원으로 채용된 임형준(32)씨는 “다른 자격시험처럼 단기간의 공부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뛰어난 어학실력과 국제현안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국제기구 근무자로서의 소양도 요구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임씨는 또 “영어 등 외국어 공부도 필요하지만 국제기구에서 중시하는 것은 경험인 만큼 해외봉사활동 등을 통한 현장공부도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진로 불안이 고민” 하지만 JPO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선발인원도 적고 파견기간도 짧다.파견기간 만료를 눈앞에 둔 JPO들은 “파견기간 2년이 지난 후에는 진로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JPO 기간이 끝난 후에 국제기구에 정식 채용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또 파견기간이 길수록 국제기구에 공석이 생겼을 때 지원하기가 유리한데 우리의 경우 외국에 비해 파견기간이 너무 짧다는 불만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네덜란드 등에서는 매년 40∼50명씩의 JPO들을 파견하고 길게는 5년까지 지원한다.”면서 “우리의 경우 예산부족으로 선발인원이 적지만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유네스코 ‘直指賞’ 제정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기록문화 유산 보호를 권장하기 위해 ‘직지상’(直指賞)을 제정했다. 유네스코는 28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세계 기록유산보호를 권장하고 기록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유네스코 직지세계기록유산상’(UNESCO/Jikji Memory of the World Prize)을 제정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경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기록유산 분야에서 문화 한국의 이미지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지상은 2년에 한번씩 기록문화 보호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되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상금은 3만달러이며 시상식은 청주시가 지정하는 ‘직지의 날’에 청주나 파리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국 정부와 청주시는 직지심경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 기록유산보호에 공헌하기 위해 그간 유네스코 직지상 제정을 추진해 왔다.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심경은 2001년 9월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도는 97년 출범한 세계유산보호 분야의 주요사업 중 하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IAC)가 등재 대상 유산을 선정한다. lotus@
  • 北, 고구려 고분硏 설립 추진 日에 기금 30만弗 지원 요청

    |도쿄 연합|북한이 고구려 고분 벽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등에 대비해 고분과 벽화의 보전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다룰 ‘고구려 고분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친선대사인 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 일본 도쿄예대 학장은 17일 도쿄 아사히홀에서 열린 ‘기마민족의 뿌리를 찾아서,고구려와 동아시아’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히라야마 학장은 북한이 자신 앞으로 서한을 보내,고구려 고분연구소 설립을 위한 자금 80만달러 중 30만달러를 일본측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고구려사 방위軍’ 떴다/네티즌·관련단체 총공세

    시민 100만명이 고구려사를 지키기 위한 ‘을지문덕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온·오프라인에서는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관련 국제회의를 앞두고 총공세에 나섰다. ●‘을지문덕 프로젝트' 발진 네티즌 100만명은 15일 낮 12시부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유네스코(UNESCO)에 ‘고구려사가 한국 역사의 일부’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일제히 보내는 ‘을지문덕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했다.이들 100만명 네티즌은 ‘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와 ‘국학원'이 지난달 22일부터 펼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저지와 민족의 주체성 확립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이다. ‘을지문덕 프로젝트’ 홈페이지(203.236.44.65/index.asp)에 접속,준비된 이메일 원문을 다운받은 뒤 네티즌이 서명을 하고 이메일을 전송하는 방식이다.이메일의 내용은 ‘중국측이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 것은 단순한 문화재 보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에 따른 것이다.추후 심각한 영토분쟁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남북한과 중국의 공동연구 등 연구가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중국 당국은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보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D-데이’를 15일로 결정한 것은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ICOMOS 회의에 맞추기 위해서다.이 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이 신청한 40여개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에 선정할지를 평가한다.북한이 신청한 평양 고구려 고분과 중국이 신청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 일대 고구려 유적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회의 결과는 오는 6월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총회의 최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북작가 금강산 대책회의 갖자” 오프라인에서도 ‘고구려사 지키기’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한국소설가협회 회원 100여명은 14일 서울 명동 옛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고구려와 발해가 자국의 영토 안에 있었기 때문에 중국사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논리는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조선작가동맹측에 보내는 촉구문을 통해 “금강산에서 남북작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또 ‘고구려 지킴이’는 15일부터 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고구려 사진 전시회’를 연다. ●세계문화유산 지정 ‘제2의 나당전쟁’ 고구려사를 둘러싼 한·중간 갈등은 지난해 1월 중국이 지린성 일대의 고구려 유적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맞서 북한은 2002년 1월 평양 고구려 고분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했지만 결정이 보류됐다.학계에서는 ICOMOS의 의뢰로 북한을 현지 조사한 중국인 교수가 부정적 의견을 낸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그 때문에 6월 WHC에서 중국과 북한이 신청한 문화유산 가운데 어느 쪽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택동 채수범기자 taecks@
  • 고시플러스

    ●경기 광주시교육청(kenkj.go.kr) 기능직 10급 지방공무원 11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사무 7명,조무 3명,운전 1명 등이다.주민등록 주소지가 광주·하남시로 되어 있어야 응시가능하다. 원서는 25일까지 경기도 광주시교육청 관리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31)760-4012. ●전북 군산시(gunsan.go.kr) 9급 지방공무원 7명을 모집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사서·전기·환경·지적·의료기술 각 1명씩이며,건축 2명 등이다.응시자격은 관련분야 자격증 소지자이다.원서는 25일까지 군산시청 총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63)450-4233,6122. ●전북 진안군(jinan.jeonbuk.kr) 지방공무원 10명을 선발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수의(7급) 1명,행정 5명,환경 1명,지적 1명,토목(이상 9급) 1명,통신(기능 10급) 1명 등이다. 원서는 25∼26일 진안군청 자치행정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63)430-2234. ●부산지방국토관리청(moct.go.kr) 10급 기능직 공무원 5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기계 2명,운전 3명 등이다. 원서는 29일까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총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51)660-1012. ●서울산업대(snut.ac.kr) 기능직 공무원 3명을 모집한다.해당분야는 기계(9급)·난방·전기(이상 10급)이며,1명씩 선발한다. 원서는 28일까지 서울산업대 총무과 총무팀에서 접수한다.문의는 (02)970-6047. ●유네스코 한국위원회(unesco.or.kr) 신입 직원 ○명을 선발한다.응시자격은 73년 이후 출생자로 대졸 이상의 학위 소지자로 토익 950점 또는 토플 633점(CBT 267점),텝스 908점 이상이어야 한다. 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총무팀에서 접수한다.문의는 (02)755-1105(교환 142).
  • 판소리 세계무형걸작 선정/종묘제례악 이어 두번째 유네스코 선정위 선포식

    |파리 함혜리특파원|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가 유네스코(UNESCO)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에 선정됐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는 7일(현지시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심사위원회를 열어 한국의 판소리를 포함한 28개 무형유산을 걸작으로 선정,이날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2차 걸작 선포식을 거행했다. 이번 세계무형유산 걸작 심사에는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비롯해 각국에서 70여개의 후보를 신청했으며,18명의 세계적 권위자들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위원장 후안 고이티솔로)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심사해 최종 심사대상에 오른 56개 중 28개를 걸작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는 소멸위기에 처한 인류 무형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지난 2001년 5월18일 처음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구전 및 무형유산을 인류걸작으로 선정해 선포했으며,당시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와 제1호인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19개 걸작의 하나로 지정된 바 있다.앞으로 제32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무형문화재 보호협약이 발효하게 되면 세계걸작으로 지정된 무형유산은 이 협약이 규정한 세계무형유산 목록에 자동으로 등재된다. 한편 이번 걸작에 선정된 무형유산 중 바누아투의 ‘모래그림’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피그미춤은 우리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아리랑상’을 수상했다. lotus@
  • 기러기 아빠들의 쓸쓸한 한가위/“의자4개 식탁에 달랑 수저 한벌”

    초중고생의 해외유학이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얼마 전 ‘기러기 아빠’ 대열에 오른 회사원 전모(47)씨는 9일 오후 회사업무가 끝나자마자 지리산행 고속버스에 올랐다.추석 명절 동안 혼자 2박3일 일정으로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서다.등산을 취미로 삼기 위해 30㎏이 넘는 등산 장비도 미리 마련했다. 캐나다 밴쿠버로 딸과 아내를 떠나보낸 전씨는 지리산을 타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작정이다.전씨는 “이러다 가족들에게 날아가고 싶어도 더이상 날 수 없는 ‘펭귄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들의 추석 명절 나기가 눈물겹다.한국의 기러기 아빠는 이미 미국 주간지에서도 다뤄질 만큼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기러기 아빠 3년째인 회사원 김모(42)씨는 이번 추석 명절에도 썰렁한 집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두려워진다고 말했다.김씨는 며칠 전 구입한 컴퓨터 화상채팅 프로그램을 이용,연휴 기간 내내 호주에 있는 아내(40)와 딸(12)·아들(10)의 모습을 화면으로나마 만나기로 했다.월급 대부분을 호주로 보내고 있는 김씨는 “남들은 추석때 모두 모여 차례도 지내고 가족간의 사랑도 확인하지만 기러기 아빠는 노숙자나 다름없는 신세”라고 한탄했다. 인터넷 다음 카페 ‘벤쿠버 기러기 아빠와 가족들의 모임’ 회원 10여명은 추석 명절기간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함께 현지로 떠나기로 했다.회사원 박모(45)씨는 “자녀들의 엄청난 교육비용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온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 기간만은 ‘의자 4개에 수저 한벌’ 신세를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3개월 전 부인과 자녀 2명을 캐나다로 보낸 증권사 직원 김모(40)씨도 “힘이 들지만 외국에서 유학하지 않으면 행세할 수 없는 한국의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고향에서 차례를 올린 뒤 등산이나 가야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를 미국으로 보낸 은행원 박모(46)씨는 “이번 추석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귀국하지 못한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대전의 고향 친구들을 찾기로 했다. 해외연수를 마치고 2년 전 귀국하면서 부인과 자녀 2명을미국에 두고 온 공무원 김모(48)씨는 “저녁 때면 외로움을 이기려 일부러 모임을 만들고 있다.”면서 “추석때 고향에 잠깐 다녀와 컴퓨터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인 김모(47)씨는 기러기 아빠가 이처럼 늘어나는 데 대해 “교수나 해외주재원 등을 지낸 사람 중에 기러기 아빠가 많다.”면서 “국내의 교육여건을 고치는 데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녀들을 먼저 해외로 보내고 있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뉴스위크지 최근호는 ‘새끼를 키우는 데 헌신적인 것으로 유명한 기러기에 비유한 한국의 기러기 아빠’를 소개하면서 한국에는 점점 더 많은 가정이 이런 희생을 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국내 모 대학 정치학과 정모(45) 교수의 사례를 전하고 있다.정 교수는 3년 전 아내와 두 딸을 미국 뉴저지에 보낸 뒤 혼자 원룸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연봉 4만달러(약 4700만원)의 80% 정도를 가족에게 부친다고 했다.그는 이번 추석에도 방에서 혼자지낼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 지난 7월 아내와 자녀를 캐나다로 유학 보낸 36세 남자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핀 것을 알고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고 전했다.뉴스위크지에 실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집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11만여명이던 한국인 해외유학생 수는 지난해 17만 4000여명으로 늘어났고,이 가운데 10%인 1만 7000여명이 고교생 이하의 어린 학생들로 주로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이와 관련,지난해 유학 연수 등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46억달러에 이른다고 최근 밝혔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같은 성씨 英文 제각각인 것 보고 ‘로마자 표기법’ 연구하게 되었죠/200쪽 논문완성 홍승목 참사관

    ‘Gan bom gurimae modun goshi uro shirum-iroda’(간 봄 그리매 모든 것이 울어 시름이로다.) 대법원에 파견돼 국제 협력 업무를 맡고 있는 홍승목(50) 외교부 참사관은 25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로 찾아간 기자에게 신라 향가 중 승려 득오의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를 영어로 옮긴 글을 읽어보라고 권했다.한 구절 한 구절 쉽게 읽을 수 있었다.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연구했다.1차 완성한 연구 논문은 A4 용지로 200쪽을 넘어선다.우리나라의 지명과 성(姓),이름,한시 등 모든 분야의 표기법 원칙을 집대성했다. ●현재 표기법은 발음 어려워 외교관이 왜 복잡한 표기법 연구에 나섰을까.외교부의 한 동료는 홍 참사관에 대해 “인문 사회 모든 분야에 탐구심이 많고,공무원답지 않게 맛이 있는 사람”이라며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국제법 분야를 주로 다뤄온 경력,근원을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지적 호기심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지난 1990년 필리핀에서 영사로 근무할 당시 겪은 일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하루는 필리핀 이민국에서 연락이 왔는데,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성(姓)이 모두 다른데 한 가족이라고 우긴다며 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이씨 성 형제들이었는데,제각각 Lee,Yee로 여권에 기재돼 있었던 거지요.” 홍 참사관은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다른 부처 소관이었지만 여권을 담당하고 있는 외교부로서도 나몰라라 하고 있을 문제가 아니다 싶어 성씨 표기법부터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본부 국제법규과 조약과장으로 있을 때는 손을 놓고 있었다.그 뒤 1998년부터 4년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UNESCO·유엔문화교육기구)에서 근무하게 됐다.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매달렸다고 한다. “현재 표기법은 외국인에게 우리식으로 발음하라고 강요하는 것으로,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하지 말라는 식입니다.” 홍 참사관은 외교관 생활을 하며 만나본 많은 외국인들로부터 “한국인들이 건네준 명함을 받아들면 상대방이 먼저 발음하는 것을 듣고 따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우리말표기가 외국인들에겐 겁을 줄 만큼 어렵다는 설명이다.우리의 우수한 한글을 외국 사람들에게 알리기는커녕,두려운 글자로 만들고 있다는 것. 그는 이름 성씨 ‘권’을 예로 들었다.보통 ‘Kwon’으로 표기하는데,외국인들은 자음 K다음에 또 자음 w가 있으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Kuon’이 맞고,문화의 경우도 보통 ‘munhwa’보다는 ‘munhua’가 맞다는 주장이다. 괜한 오해를 자초하는 경우도 꼽았다.이름 ‘갑식’의 경우 보통 ‘gapsik’이라고 표기한다.받침을 K로 끝내면 외국인들이 이름을 부를 때 힘을 주게 되고 군대의 부하에게 명령하듯 들리는 경우가 많다.gabsig으로 표기하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불려진다는 말이다. 서울(Seoul)이 외국인들에겐 계속 ‘세울’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했다.영어에선 eo보다는 ou가 친한 모음 조합이어서 Se(세)와 oul을 분리한다는 것이다.그는 애초에 ‘Sowul’이라고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은 연구지만 정책입안 보탬됐으면 홍 참사관은 엄연히 이 문제를 연구하는 부처가 따로있는데 주제넘게 월권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했다.그러면서도 우리의 향가·시조 등 문학작품을 로마자로 표기,유네스코의 각국 출신 직원들에게 발음하게 한 뒤 만든 실증적 연구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여권의 영문 표기 이름만이라도 통일했으면 한다는 그는 “제 연구가 쓰레기인지,가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은퇴 뒤 발표도 하고 책을 내 정책입안자들이 참고하도록 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제측정연합 TC-3 의장에 표준과학硏 강대임박사 선임

    국제측정연합(IMEKO)의 힘·질량토크기술위원회(TC-3) 의장에 강대임(46)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리표준부장이 선임됐다. 표준연은 6일 강 박사가 지난달 26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17차 국제측정연합 총회에서 아시아인으론 최초로 임기 3년의 TC-3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국제측정연합은 비정부연합으로 35개국 측정기술관련 기관이 참가하고 있고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자문기구이다. TC-3은 20개 기술위원회중 하나로 그동안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의장을 독식해왔다. 강 박사는 90년 이후 2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국제프로그램위원,학술회의 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국제활동을 펼쳤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한라산등 제주지역 8만ha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환경부는 16일 제주도지역의 한라산국립공원과 서귀포 앞바다 등 8만 3000㏊가 유엔이 정하는 유네스코(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설악산(1982년)과 백두산(1989년)에 이어 세번째이고 세계적으로는 95개국 425개소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한라산 국립공원을 포함,해발 200m 이상의 중산간 지역,그리고 영천과 효돈천,서귀포 시립해양공원 등으로 핵심보전지역,완충지역,전이지역으로 세분돼 체계적인 보호체계가 마련된다. 제주도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제주도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유진상기자 jsr@
  • 베토벤9번교향곡 유엔 세계유산 지정

    (베를린 AFP 연합) 독일이 낳은 천재 작곡가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원본 악보가 유엔의 세계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베를린 주립 도서관이 19일 밝혔다. 베를린 주립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200쪽 분량의 이 악보는 유네스코(UNESCO)의 공식 보호를 받는 첫 음악 악보가 된다.베토벤(1770∼1827)은 런던 로열필하모닉협회로부터 교향곡 작곡을 의뢰받은 뒤 1818년경 작품을 쓰기 시작해 1823년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일명 ‘합창’으로 불리는 교향곡 9번은 182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됐으며 당시 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연주 후 우레와 같은 청중들의 박수 갈채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 숭실대 총장에 이중씨

    숭실대(이사장 郭善熙)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10대 총장에 연변과학기술대 이중(李中·66) 부총장을 선출했다. 이신임총장은 숭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연변과기대 부총장과 UNESCO 한국위원회 홍보위원 등을 맡고 있다.
  • 경주 양동민속마을 ‘유명세’

    유네스코(UNESCO)의 세계 유산 잠정 목록에 신규 제출된 경북 경주시 양동 민속마을이 관광객들의 급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양동마을이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에 의해 세계 유산 목록에 제출된 이후 연일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1000여명,평일에도 수백여명이 몰려 들고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이 몰고 온 수십∼수백여대의 차량들로인해 마을 진출·입로는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며 극심한 주차난까지 빚어 지고 있다. 이 마을 입구에는 현재 1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뿐이고 버스 등 대형 차량의 주차장이 없는 실정이다. 또 숙박시설과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해관광객들의 불편은 물론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도 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집 입구 등에 마구 차를 세우거나 쓰레기 등을 함부로 버려 마을이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며 “관광객들이 예고없이 집안으로 들어와 기웃거리기일쑤”라고 말했다. 한편 300∼500년된 기와집과 초가집이 음양오행에 따라 배치된 양동마을은 높은 지대에 양반가옥이 위치하고 있으며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집이 양반가옥을 들러싼 구조를 하고 있다. 또 통감속편(국보 제283호),무첨당(보물 제411호),관가정(보물 제422호) 등 각종 문화재 20여점이 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제주도 기생화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추진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을 비롯해 기생화산,동굴,섬 등이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등재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현재 UNESCO 세계유산잠정목록에 등재된 한라산 국립공원 외에 한라산 주변 360여개의 기생화산(Lateral Volcano·오름)과 만장굴,당처물동굴,돈내코 계곡,범섬·문섬·섶섬 등을 포함시켜 ‘제주도 자연유산 지구’라는 명칭으로 UNESCO에 등록 신청할계획이다. 서귀포해안 현무암 주상절리대와 패류화석층 지대,천지연 및 천제연 난대림지대 등도 함께 포함된다.이들 지역은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앞으로 UNESCO의 현지 조사를 거쳐 세계 자연유산으로 확정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불법분묘 수천여基…세계문화유산 위기 경주 남산은 암매장 터?

    세계의 문화유산인 경북 경주시 남산 일대가 수천여 기(基)의 불법 개인분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남산 일대가 천하 명당(名堂)자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나날이 불법 묘지를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아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적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17일 경주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시내 탑정·월성동과 내남면 등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남산은 지난 71년11월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와 85년 사적 제 311호로 지정돼 관련 법에 따라 발굴 등 각종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라시대의 각종 유물과 건물터가 들어선 남산의 등산로 주변과 계곡 등에는 불법으로 조성된 개인분묘 수천여 기가 마구잡이로 들어서 있다. 이들 불법 분묘 대부분은 조성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알수 없도록 야간에 은밀히 이뤄지고 봉분 등을 전혀 마련하지 않다가 수년이 지난 뒤에야 봉분을 올리는 등으로 단속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관리주체인 경주시가 국립공원 지정 당시 이미 조성된 개인분묘를 제대로 파악해 두지 않음으로써 이후 불법 매장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선방골 선방사에서 삼릉을 거쳐 삼불사로 이어지는산길 등 40여곳의 계곡과 수십개의 등산로 주변에는 수백여 기의 개인 불법분묘가 몰려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박원(朴元·58) 소장은“정부 등이 국립공원 지정 후 지금까지 체계적인 정비 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조상묘를 잘 쓰면 후손들이 번창한다는 상당수 상주들의 잘못된 인식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풍수지리 관계자들은 “남산은 전체적으로는 신라 천년의불국정토를 이끈 성지이며 명당 터임은 틀림없다”며 “그러나 남산지역 모두가 명당 터는 아닌 데도 일반적으로 명당으로 잘못 알려져 이같은 불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는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남산 면적은 3,000만여㎡로 방대하지만 순찰인력은 4명에 불과해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단속을 실시해 불법 분묘에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이장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말했다. 경주 남산은 110여개의 절터와 석불 53개, 석탑 64개 등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한 ‘문화의 보고(寶庫)’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로부터 지난해 12월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세계무용축제’ 새달 7일부터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4회 ‘세계무용축제’가 오는 10월7일부터 11월5일까지 한달여동안예술의전당,호암아트홀,국립국악원,세종문화회관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대 무용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이 무용제의 올해 행사는 해외 9개,국내 26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예술성이 높으면서도 대중성을 살린 작품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무용단중 트렌스젠더 무용수인 중국의 진싱(金星·34)이 안무한 상하이 진싱현대무용단의 ‘상하이 탱고’(10월7∼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와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중국에서의 일상을 담은 프랑스 장-클로드 갈로타 무용단의 ‘마르코 폴로의 눈물’(10월12일 토월극장)은 놓칠수 없는 흥미있는 작품들로 꼽힌다. 이스라엘 인발 핀토 무용단의 ‘오이스터’(10월19일 토월극장)는 서커스와 연극을 넘나드는 독특한 무용극으로,네덜란드 인트로단스 무용단 산하단체인 청소년 앙상블의 ‘토이 스토리’(10월1-22일.토월극장)는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어린이·청소년 무용으로 각각 관심을 모은다. 스위스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11월3∼5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오래전부터 무용팬들이 기다려온 무대. 금세기 최고의 현대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모리스 베자르(74)가 자신의 무용단인 ‘베자르 발레 로잔’을 이끌고 요절한젊은 예술가들을 추모하는 ‘Ballet for Life’(97년작)를선보인다. 92년 베자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다 에이즈로 사망한 호르헤 돈(조르주 동),그보다 1년 전 역시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영국 록그룹 ‘퀸’의 싱어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을 계기로 구상한 작품이다. 한국 공연으로는 큰 무당 김금화가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김금화의 대동굿’(10월7일 예술의전당 돌의 광장) ▲신무용을 정리한 ‘다시 보는 신무용’(10월12∼13일 국립국악원) ▲35세 미만의 젊은 안무가가 꾸미는 ‘젊은 무용가의 밤’(10월14∼15일,17∼1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애순·권금향·박경숙의 ‘우리춤 빛깔찾기’(10월16∼17일 토월극장) ▲20대 후반 신세대 무용수들의 ‘별난 춤,별난 춤꾼’(10월20∼21일 자유소극장)▲안은미 안무의 ‘대구별곡’(10월29일 호암아트홀)이 차례로 관객을 맞는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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