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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 앞 피서지… 우장산 워터파크 간다

    내 집 앞 피서지… 우장산 워터파크 간다

    “우아, 물에 들어가자.” 지난 19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강서구 우장근린공원 축구장에 ‘어린이 물놀이장’이 문을 열었다. 오전부터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숨을 헉헉대며 기다리던 아이들은 개장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물로 뛰어들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구 최초의 어린이 전용 무료 물놀이장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동참,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노 구청장은 “어릴 적 여름이면 냇가에서 친구들과 물놀이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무더운 여름 친구들과 마음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이들만의 공간이 마련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여섯 살 딸과 함께 온 이민정(36)씨는 “집 근처에 아이들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이 생겨 너무 좋다”며 “이 정도 규모면 값비싼 워터파크를 따로 찾아갈 필요도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한 물놀이장은 한 방향으로 물을 흘러가게 한 타원형 유수풀, 영유아풀, 어린이풀로 이뤄져 있다. 수심은 30~90㎝로, 아이들 연령대에 맞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m 높이의 워터슬라이드, 에어슬라이드, 워터버켓 등 다양한 물놀이 기구도 마련돼 있다. 무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그늘막과 탈의실, 샤워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응급처치를 위해 안전관리요원과 간호요원도 상시 배치된다. 구 관계자는 “물놀이장에 이용되는 물은 100% 수돗물”이라며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통해 수질 관리를 꼼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물 청소와 점검을 위해 문을 닫는다. 태풍이 오거나 비가 올 땐 안전을 위해 휴장한다. 매시간 45분간 운영 후 15분간 쉰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진 점심시간으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다. 구 관계자는 “공원 내 주차장과 한국폴리텍대 강서캠퍼스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주차 공간이 협소한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에는 서울식물원 호수원 물놀이터, 공원 바닥분수대 등 무더위를 식혀 줄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구비돼 있다. 노 구청장은 “내년엔 봉제산근린공원 태양광장에도 물놀이장을 조성할 것”이라며 “여러 물놀이 시설을 확충, 구민들이 멀리 피서를 가지 않더라도 동네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개도국들 “한국의 온실가스 정책 배우자”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저감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국의 온실가스 정책을 배우려는 개발도상국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2일부터 4주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하는 ‘제9차 국제 온실가스 전문가 교육과정’에는 33개국에서 33명의 온실가스 통계 담당자가 참가했다. 한국이 축적한 온실가스 통계 산정 지식과 온실가스 정보 관리 방법 등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교육에는 총 84개국에서 348명이 지원해 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 교육과정은 2011년 센터가 개설했는데 개도국의 성공적인 파리협정 이행 지원을 위해 2017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교육 신청자가 급증하자 센터와 사무국은 지역·성별·학력·경력·정보통신 기술 활용 능력 등을 고려해 각 대륙에서 국가별로 1명씩 선발했다. 교육과정은 국가 온실가스 통계 구축을 위한 부문별 산정 및 검증,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지침 활용방법, 파리협정에 따른 국가 보고·검토, 배출량 전망 등에 대한 강의 및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같은 현장 체험도 진행한다. 또 강사진으로 UNFCCC와 오스트리아 환경청, 국제기후변화컨설턴트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상대적으로 역량이 낮은 개도국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해 역량 배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리소장이 女화장실 문 벌컥…입주자는 새벽까지 민원 전화

    관리소장이 女화장실 문 벌컥…입주자는 새벽까지 민원 전화

    하루 20시간 격무에 최저임금 못 받아 폭언·성희롱 피해 알렸더니 사직 종용 원청 건물주는 용역업체에 책임 돌려 고령 노동자 많아 증거 수집도 어려워 괴롭힘 방지법 사각… “우린 을 중의 을” “지하실로 끌고 가서 패 버리겠다.” 서울의 한 빌딩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들은 폭언이다. 관리자는 A씨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가르쳐 주지 않은 채 “먼저 해 보라”고 무작정 작업 지시를 하기 일쑤였다. 그러고는 A씨의 업무가 성에 차지 않으면 “패 버리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A씨는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치욕적”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사의 갑질 등을 막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됐지만 건물에서 전기·청소 등 시설관리 업무를 하는 고령 노동자들은 여전히 갑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2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관리소장과 입주민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 2년 새 9개월간 서울 소재 한 건물의 관리 업무를 맡았던 B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했다. 입실자들의 민원 전화로 새벽 2시 전에는 잠잘 수 없었다. B씨는 “일하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월급으로 고작 200만원만 줬다.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B씨는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말해 봤지만 업주는 “(위로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B씨는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이 밖에도 시설관리 노동자가 성희롱이나 불법지시 등에 시달리는 건 예사였다. “샤워를 정해진 시간보다 5분 일찍 했다고 경위서를 썼다”거나 “관리소장이 여자 화장실 문을 허락 없이 열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노동자는 “청소를 하던 중 용역업체 팀장으로부터 기습 추행을 당해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회사에서 오히려 사직을 종용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를 당해도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은 건 더 큰 문제다. 건물주가 직접 소수 인원을 고용해 건물을 관리하는 4인 이하 사업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되지 않을뿐더러 용역 파견을 받는 건물주는 책임을 용역회사로 돌린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탓에 폭언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녹음을 하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드물어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네이버밴드에 시설관리 노동자의 갑질 피해 제보를 받는 ‘시설관리 119’(band.us/@siseol119)를 열었다. 온라인 업종별 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시설관리 노동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들에게 이중으로 갑질을 당하는 ‘을 가운데 을’”이라면서 “시설관리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은행·카드사가 빌린 일본돈 17조원…100% 회수 대비책 세웠다

    금융권 17조 회수 땐 외국서 대출 가능 제조·도소매업에 들어간 12조는 위험 금융TF, 대출·보증 긴급 공급 계획 국내 은행과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가 일본에서 빌린 자금의 규모가 148억 2000만달러(약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금융 분야로까지 확대됐을 때를 대응하기 위해 자금의 만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제조업과 도소매 업체가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으로 대출받은 11조 5000억원에 대해서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2일 금융 당국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일본계 자금의 규모는 최대 52조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 약 13조원, 채권 1조 6000억원, 국제투자대조표 기타투자 중 일본의 투자액 13조 6000억원,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총여신(대출) 24조 700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국제투자대조표상 일본의 투자 금액과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여신이 겹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최소 39조 3000억원으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금융 당국이 눈여겨보고 있는 ‘위험 자금’은 국내 은행과 여전사들이 빌린 17조원이다. 일본의 보복 조치가 확대되면 일본계 은행들이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 당국은 국내 금융사들의 신용등급이 높아 일본 외에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여신 중 제조업과 도소매 업체에 대출해 준 11조 5000억원도 예의 주시 대상이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에 따르면 8조 7000억원이 국내 제조업으로, 2조 8000억원이 도소매 업체로 흘러 들어갔다. 일본계 은행들이 직접 대출해 준 이 자금을 회수하면 일정 부분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일본계 자금이 100% 회수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하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일본계 자금의 규모와 만기 현황을 파악하고, 일본의 보복 조치가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공급 예정인 정책금융 자금을 활용해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보증 등의 형태로 긴급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황교안·나경원, 이언주에 ‘공개 러브콜’…“함께 해달라”

    황교안·나경원, 이언주에 ‘공개 러브콜’…“함께 해달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 외에도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참석했고 국회의원만 15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를 맡은 박종진 전 앵커는 “출판 기념회가 아니라 대선 출정식 같다”고 말했다. 로비에 마련된 ‘포토월’에는 이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100명 가까이 줄지어 선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이 의원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이 의원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에서 2년간 교육받을 때 제가 연수원 교수였다. 연수생 600명 중 눈에 띄는 게 두어명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이 행동하는 자유 우파의 모델이 돼 주셔서 대단히 기쁘고 제가 사람을 잘 본 것 같다”며 “저와 한국당은 이 정부 폭정을 막고 국민이 정말 갈망하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 의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 성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잇는 정당, 자유한국당과 같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 의원이 책을 2권, 3권 써서 보수 중도까지 포용할 수 있는 보수 큰 그릇이 되면 큰 싸움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의원과도 큰 틀 아래서 함께 싸울 그 날이 금방 올 거라 생각한다”며 “다 같이 내년 총선과 2년 후 정권을 다시 찾아옴으로써 자유대한민국을 지켜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황 대표나 국회의원이 많이 온 까닭은 이 의원이 한국당에 들어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막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말이니 걱정 말고 들어오시라는 취지로 본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 대표는 우리공화당 입당 러브콜을 보냈다. 홍 대표는 “이 의원을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한다”며 “우리공화당의 지도자가 이언주 대표로 되면 당이 보수 우파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찌질하다’도 했고, 이후 징계를 받은 뒤 탈당해 무소속이다. 이날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준석 최고위원이 홀로 참석했다. 사회자 박 전 앵커는 “다 과거에 함께한 전우들이다”라며 “이렇게 합당하시라”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가 홍 대표 축사 시작과 함께 자리를 뜨면서 홍 대표가 섭섭함을 표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 대표는 “황 대표님 제 말씀 듣고 가시지, 안 듣고 가신다”라고 말했지만 황 대표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반응 없이 퇴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가전·전자·조선 日 차례로 극복…할 수 있다”

    문 대통령 “가전·전자·조선 日 차례로 극복…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전자·반도체·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왔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분업 체계에서 평등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며 ‘극일’(克日)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기술 패권이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신기술의 혁신 창업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부품·소재 분야 혁신 산업과 기존 부품·소재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더욱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과 강소 기업들이 출현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도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강화해 달라”며 “지금까지 중소기업이 국산화 기술을 갖추거나 제품 개발에 성공해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우리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비상한 지원 협력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혁신벤처투자와 창업이 빠르게 증가해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수년간 1조원 정도였다가 작년 1조 6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16.3% 증가한 1조 9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벤처투자 중에 창업기에 해당하는 7년 이내의 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 전체 투자의 74%를 차지한 것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 시장에서 모험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 수도 1년 만에 3개나 증가했고, 유니콘 기업 수로만 보면 세계 6위로 매우 빠른 성장 속도”라며 “단시일에 성과를 낸 것은 벤처기업인들의 신기술·신산업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만든 결과이며 정부가 제2벤처붐 조성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한 것도 크게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직후 추가경정예산으로 모태펀드 재원을 8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창업지원·규제완화·세제혜택 등으로 벤처투자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세계경제 무대에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인 역동성을 최대한 살려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제2벤처붐이 현실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정부는 ‘주마가편’(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 자세로 초일류 창업 국가를 통한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규제혁신·혁신금융·인재육성 등 창업에 도전할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이미 발표한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조성, 5조원 규모의 신규벤처투자 달성 등 제2벤처붐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우리 경제에 대해 국민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성장동력에서 수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관광객 수는 3000만명에 가까웠지만, 방한 관광객 수는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관광을 즐기는 국민 수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국내에도 한류 붐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등 좋은 관광상품이 많기에 이를 잘 활용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도록 하고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한다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지자체가 협력해 휴가철 국내 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관리소장이 화장실 벌컥 열고 구타 위협…‘갑질 사각지대‘의 시설관리노동자

    관리소장이 화장실 벌컥 열고 구타 위협…‘갑질 사각지대‘의 시설관리노동자

    ’직장갑질 119, 시설관리 노동자 갑질 사례 공개최저임금 못받고 격무…성희롱·불법지시도 많아갑질과 비리 제보할 ‘시설관리 119’ 밴드 개설“지하실로 끌고 가서 패 버리겠다.” 서울의 한 빌딩에서 관리 업무하는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들은 폭언이다. 관리자는 A씨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가르쳐주지 않은 채 “먼저 해 보라”고 무작정 작업 지시하기 일쑤였다. 그리고는 A씨의 업무가 성에 차지 않으면 “패 버리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A씨는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치욕적”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사의 갑질 등을 막을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됐지만 건물에서 전기·청소 등 시설 관리 업무를 하는 고령 노동자들은 여전히 갑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22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관리소장과 입주민들에게 시달리며서도 정당한 대가를 못받는 사례가 많았다. 한 건물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B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을 했다. 새벽에도 입실자들의 민원 전화로 새벽 2시 전에는 잠잘 수 없었다. B씨는 “9개월간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주는 월급으로 고작 200만원만 줬다. B씨는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말해봤지만 업주는 “(위로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B씨는 “그동안 미지급 임금을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이 밖에도 노동자들은 성희롱이나 불법지시 등 갑질에 수시로 시달린다. “샤워를 정해진 시간보다 5분 일찍 했다고 경위서를 썼다”거나 “관리소장이 여자 화장실 문을 허락 없이 열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노동자는 “아침 청소를 하던 중 용역업체 팀장으로부터 기습 추행을 당해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회사에서 오히려 사직을 종용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를 당해도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은 건 더 큰 문제다. 건물주는 이 책임을 시설 관리 노동자를 알선해준 용역회사로 돌린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탓에 폭언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녹음을 하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드물어 문제제기하기 쉽지 않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네이버밴드에 시설 관리 노동자의 갑질과 비리 제보를 받는 ‘시설관리 119’ (band.us/@siseol119)를 문 열었다. 온라인 업종별 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시설관리 노동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들에게 이중으로 갑질 당하는 ‘을 가운데 을’”이라면서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없으면 우리가 일하는 건물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만큼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당정 “반도체 소재 국산화 촉진…R&D 세액공제 대폭 확대”

    당정 “반도체 소재 국산화 촉진…R&D 세액공제 대폭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세법 개정안 당정협의’에서 향후 도입할 세법 개정안에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세액공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많이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정협의에서 “R&D 비용에 대해 과감한 세액공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스스로 부품·소재 국산화에 나설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 과감한 세제 지원이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추가 규제를 공언하는 만큼 당장 공격하는 에칭가스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만 (세제 지원이) 그치면 안 된다”며 “일본 독점에 가까운 부품·소재가 국산화되도록 폭넓게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대외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예를 들면 불화수소 제조기술 등에 대한 R&D 비용 세액공제 적용 확대 등 세제지원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우리 산업의 대일 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에 대해 신성장 R&D 비용 세액공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세제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설비투자에도 세제 지원을 대폭 늘려달라”며 “기업이 유휴 자금을 자본투자에서 다시 설비투자로 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침략이 한층 강화되거나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져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에서 추경 처리는 반드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를 마친 뒤 조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금년 세법개정안은 경제활력 회복 및 혁신성장 지원, 경제와 사회의 포용성 강화, 조세제도 합리화 및 세입기반 확충이라는 3대 기본 방향 아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정은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한시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대상 확대 및 일몰 연장, 가속상각 6개월 한시 확대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민간투자 촉진세제 3종 세트’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주세 개편, 가업상속 지원세제 실효성 제고,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 상향, 승용차 구입시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 확대, 외국인 관광객 성형·숙박요금 부가가치세 환급특례 연장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성장기술·원천기술 R&D 비용 세액공제(20∼40%) 대상기술 및 이월기간 확대, 창업자금 증여세 과세특례 적용대상 등 확대, 벤처기업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확대 등 이미 발표한 혁신성장 세제지원 방안도 이번 세법개정안에 담았다. 정규직 전환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전환인원 1인당 중소 1000만원·중견 700만원) 적용기한 연장,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 투자세액공제율 확대, 중소기업 청년 등 취업자 소득세 감면대상 서비스업종 확대 등 일자리 관련 세제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내의 맛’ 송가인-윤명선, 제주도서 은밀 회동 “특급 보양식”

    ‘아내의 맛’ 송가인-윤명선, 제주도서 은밀 회동 “특급 보양식”

    TV CHOSUN ‘아내의 맛’ 송가인이 ‘트롯계 미다스손’ 작곡가 윤명선과 은밀한 제주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55회에서 송가인은 대학 동기들과 한강공원으로 바캉스를 떠나 간만의 여유를 즐겼다. 이들은 음식을 시켜놓은 뒤 그간의 밀린 수다를 떨고, 입을 모아 노래를 부르며 여름밤 한강의 정취를 만끽했다. 구수한 입담으로 송가인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송가인의 아버지는 진돗개 송백구를 데리고 마을 정자를 찾아 잔치를 즐기며 유창한 노래와 춤 실력을 뽐내 부전여전임을 입증해 웃음을 안겼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아내의 맛’ 56회에서는 신곡 발표를 앞둔 송가인의 제주도 방문기가 전격 공개된다. 송가인은 바쁜 스케줄과 제주도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제주도를 방문, 한 수제 만두 전골집을 찾았다. 이 맛 집의 한 구석에서는 장윤정 ‘어머나’, 이승철 ‘서쪽하늘’, 그리고 ‘무명배우’를 탄생시킨 히트 작곡가 윤명선이 송가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트로트 퀸 송가인과 국보급 작곡가 윤명선이 만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미스트롯’ 이후 이뤄진 탑 거물들의 은밀한 회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윤명선 작곡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송가인을 위해 스페셜한 제주도 보양식 한상차림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진하게 우러난 사골 국물에 싱싱한 전복과 각종 버섯이 듬뿍 들어간 특급 보양식이 차려진 것. 송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의 원기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윤명선 작곡가의 참스승 면모가 감동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송가인과 윤명선 작곡가는 ‘미스트롯’을 통해 공개된 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레전드 무대, ‘무명배우’를 만들어낸 뒷이야기를 전한다. 두 사람은 “욕심 안 부리고 딱 50만 명만 울리자!”는 소박한 포부를 갖고 의기투합해 단 1시간 만에 뚝딱 곡을 완성시킨 트롯천재다운 행보를 밝혀 또 한 번 모두의 감탄을 터트리게 했다. 제작진은 “믿고 듣는 송가인-윤명선 조합의 회동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라며 “트롯천재 두 사람이 ‘무명배우’에 이어 제2의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킬 수 있을 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이 먼저 답 가져와라” 아베에 靑 “최소한의 선 지켜라”

    “한국이 먼저 답 가져와라” 아베에 靑 “최소한의 선 지켜라”

    청와대는 22일 일본 참의원 선거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화하는 한일관계와 관련해 ‘한국이 먼저 답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최소한의 선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언급에 대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며 “한일 양국 간 미래 협력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선을 지키며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게 양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대북 밀반출 주장에 대해서도 유엔 제재위원회 검토를 받자고 일본 측에 설명해왔다”며 “‘한일관계는 과거와 미래라는 투트랙으로 가자’는 우리의 입장을 누차 말해왔고 그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외교적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물론 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일본 측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안보 문제라고 했다가 역사 문제라고 했다가 다시 안보 문제라 했다가 오늘 또다시 역사 이슈를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직후 아사히TV 개표방송에 출연해 ‘한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민당 등 집권 연립정부가 과반을 차지한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 선거에 대해 우리 정부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 청와대 회의에서도 언론을 모니터링하는 차원의 공유 정도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역할론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 회동 때 ‘특사를 보내는 것만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피해자 단체 측이 미쓰비시중공업 등에 대한 국내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의 동의, 국민적 수용성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文정부 대응은 ‘구한말 쇄국정책’…대책 제시해야”

    황교안 “文정부 대응은 ‘구한말 쇄국정책’…대책 제시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이 정권의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간 구한말의 쇄국정책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외교적 해법도 없고, 맞서 싸워 이길 전략도 없다. 큰소리만 치고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라면 외교적으로 풀든, 결사항전하든 사태를 해결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하면서도 어떻게 싸워 이길 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이나 국민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일본이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잘못된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친일·반일 편 가르기를 하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나”라며 “기업들은 당장의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인데 쫄지 말라는 말만 하면 기업들 경쟁력이 살아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니 문재인 정권이 사태를 해결할 생각은 없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미 동맹이 튼튼하고 확고한 국제적 지지를 받는다면 일본의 아베 정권이 이렇게 폭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내부의 경쟁력과 외부의 외교력을 모두 망가뜨려 놓고 아직도 야당 탓, 기업 탓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율곡 선생이 일본 침략에 맞서 10만 양병을 주장했듯이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를 지킬 10만 우량기업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력을 키워 일본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한일 관계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이 추구하는 대안이 무엇인지 밝혀달라”며 “야당과 국민에 협력을 구하는 게 집권 세력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하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포토] 악수하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19. 07.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日 강경대응’ 문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최고…한국당 하락

    ‘日 강경대응’ 문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최고…한국당 하락

    일본 경제보복에 정부와 여당이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해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0% 포인트 오른 51.8%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셋째 주(52.0%)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5∼17일 주중 집계 기준으로 긍정 평가는 2.9% 포인트 오른 50.7%였다. 주중 집계보다 조사 대상이 많은 주간 집계에서 상승률이 더 확대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상승세가 보다 강해졌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4.2%포인트 내린 43.1%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7% 포인트로 벌어졌다. 세부 계층별로 긍정 평가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늘어난 반면 보수층에서는 줄었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 확산, 정부의 대일 대응 기조, 조선·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16∼18일, 전국 유권자 1002명 조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3% 포인트 오른 48%를 기록했다. 부정률은 1% 포인트 내린 44%였다.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6% 포인트 오른 42.2%, 자유한국당은 3.2% 포인트 내린 27.1%였다. 두 정당 격차는 15.1% 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19일 일간 집계에서 25.9%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18일(25.5%)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였다. 정의당은 1.3% 포인트 오른 8.7%, 바른미래당은 0.2% 포인트 내린 5.0%,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은 0.6% 포인트 오른 2.4%, 민주평화당은 0.3% 포인트 내린 1.6% 등이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반일 여론의 확산, 정부의 단호한 대응 기조가 맞물리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해 다시 40%선을 넘어섰다”며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자가) 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지용 아들 승재, ‘슈돌’ 하차 후 근황 포착 ‘훌쩍 큰 모습’

    고지용 아들 승재, ‘슈돌’ 하차 후 근황 포착 ‘훌쩍 큰 모습’

    고지용 아들 승재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1일 고지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unting #dragonfly”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고지용이 아들 승재와 잠자리를 잡으러 나선 모습이 담겼다. 훌쩍 큰 승재의 훈훈한 근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은 아들 승재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될까? ··· 내년 4월 발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될까? ··· 내년 4월 발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현장평가를 23일 부터 사흘간 진행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현장평가에는 중국의 장 젼핑, 네덜란드의 마가렛 로엘프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위원 2명이 참여한다.평가위원들은 25일까지 경기도 포천과 연천, 강원도 철원 일대 주요 지질 역사·문화 명소들을 둘러보며 평가를 실시한다. 23일에는 평화전망대·노동당사·소이산전망대를, 24일에는 비둘기낭폭포·아우라지베게용암 등을, 25일에는 은대리 물거미서식지·전곡리 유적·백의리층 등을 찾을 예정이다. 한탄강은 주상절리·베개용암·백의리층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경관이 아름답다. 이같은 가치를 잘 알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는 2016년 3월 상생협력을 체결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7년 12월에는 경기 연천군(273.37㎢)·포천시(493.31㎢)와 강원 철원군(398.06㎢) 일대 여의도 면적의 약 400배에 달하는 1164㎢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통합·지정하고, 지난 해 11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는 앞서 실시한 서류평가와 이번 현장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4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영택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지질공원 정비 지원을 통해 경기 북부지역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으로, 세계유산·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전남 무등산(2018년) 등 3개소가 지정돼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포토] ‘KBS는 해체하라’… 구호 외치는 황교안-나경원

    [서울포토] ‘KBS는 해체하라’… 구호 외치는 황교안-나경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BS’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반도체 주가, 일본 내리고 한국 올랐다

    반도체 주가, 일본 내리고 한국 올랐다

    국산화 기대에 한국 소재기업은 급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4조 늘어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지난 3주간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한국 관련주들은 타격이 없거나 오히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 소재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지난 3주 동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발표 직전인 지난달 28일과 지난 19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불화수소를 만드는 스텔라케미파의 주가는 6.23% 떨어졌다.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JSR과 스미토모화학은 각각 3.06%, 2.60% 하락했다. 신에쓰화학도 0.47% 뒷걸음질쳤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다른 공급처를 찾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에 램테크놀러지(60.00%), 동진쎄미켐(57.21%), 후성(57.58%), 솔브레인(39.68%) 등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0.5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5%가량 떨어졌다가 다시 규제 발표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3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4조 1205억원 늘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내 기업들도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베 신조 정부가 다른 수요처를 찾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면서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내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맨발로 걷는 강서 황톳길 스트레스 날리는 힐링길

    서울 강서구는 1억원을 투입해 꿩고개근린공원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총연장 150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공원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기존 등산로 샛길을 활용해 황톳길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황톳길을 맨발로 걷고 난 뒤 편하게 씻을 수 있도록 산책로 주변에 세족장도 2곳 마련했다. 가족 단위 이용자들을 위해 아이들이 학습과 놀이를 병행할 수 있는 천연 황토학습장도 조성했다.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소화기능 개선과 두통 해소,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산책로 주변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된 황톳길과 앞서 만든 우장산근린공원 황톳길에 대한 구민 만족도가 높으면 관내 다른 공원에도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황톳길이 일상 속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새로운 힐링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구민들이 건강도 챙기고 여가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내 공원에 다양한 시설들을 구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국내 철강산업을 이끄는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가 폭락과 영업이익 감소, 대내적으로는 잇따르는 사망 사고와 노조 와해 논란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노동자들은 직업병 보상 투쟁을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취임 1주년(27일)을 맞는 최정우 회장이 이런 ‘사면초가’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27일 최 회장 취임 이후 주가 내리막길 포스코 주가는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8월 1일 시가총액은 29조 1639억 9600만원, 종가는 3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 24일 시가총액 19조 9657억 8500만원, 종가 22만 90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9개월여 만에 31.5% 급락한 것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영 실적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최 회장이 취임한 시점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311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1조 2715억원으로 17.0% 하락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29억원으로 다시 5.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1% 하락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7.6% 감소한 1조 111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경기 침체로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값싼 철강 제품이 국내로 들어와 전반적인 철강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영업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둔화까지 겹쳐 철강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철강의 질이 향상되면서 포스코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철강’의 차별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도 철강 기업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 회장은 지난해 ‘2차 전지’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래 신성장을 견인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 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최 회장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재무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밝힌 공격적 투자 계획에 따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투자 계획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잇단 사망 사고… 경영 실적보단 ‘사람이 먼저’ 최근 잇따른 사망 사고로 최 회장의 ‘안전경영’ 천명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안전다짐대회를 열고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3실(實) 기반’의 안전 관리 해법을 제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은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전사고 방지 예산을 3년간 기존의 2배 수준인 1조 10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안전 관련 분야 예산 3820억원 가운데 1571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회사 측이 사고가 났다 하면 내부 직원 입단속에만 치중하고 ‘안전 캠페인’은 보여 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측이 거액의 안전 예산을 투입해도 실제로 작업장이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노동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작업표준서를 근거 삼아 ‘작업자가 이런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늘 사고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시도를 해 왔다”면서 “포스코는 법 위에 서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지회는 또 직업병 보상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폐암, 심근경색, 백혈병, 진폐증, 피부질환 등 직업병 의심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을 본보기로 삼아 포스코를 상대로 업무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장기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에서 2년 사이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며 “회사는 안전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 회장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연이은 사고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외 안전전문기관과 합동팀을 구성해 제철소의 모든 공장을 점검하고 발견되는 위험요소를 즉시 개선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죽음의 외주화’ 끊지 못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서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10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산재 확정기준 사망 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에서도 포스코건설은 1위에 올랐다. 산업재해 발생이 아닌 확정 시점이 기준이어서 숨진 10명에는 2015년 사망자까지 포함됐고, 이들 모두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 관계자는 “김용균법의 통과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개정된 법률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에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만연하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불법 하도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조 “군대식 조직 문화 속 ‘노조 와해’ 시도 여전” 주장 포스코가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9월 “포스코 사측이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권익과 무관한 활동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문건에는 사측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직원을 선동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를 비방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기만 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협박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와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 노조파괴 중대범죄자 직위 해임과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 오고 있다. 조합원들은 포스코 제선부 소결공장 공장장과 부공장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노조를 용납하지 않는 포스코의 조직 문화는 ‘군대식’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박태준 초대 회장의 경영 철학에 50년에 걸친 ‘무노조 경영’ 과정이 더해지면서 군대식 기업 문화가 뿌리내리게 됐고, 그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에는 군대처럼 내부 전산망을 통해 통제하는 노무관리 시스템이 발달했다”면서 “사측은 근속연수가 오래되지 않고 직급이 낮은 직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암암리에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이 취임 100일째인 지난해 11월 공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직원은 “최 회장이 무노조 시절 때를 떠올리는 것 같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 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언도 빈말에 불과한 것 같다”고 했다. 사측은 이런 노조의 입장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피해자인데 왜 밝아?”… 그 말에 갇힐 순 없었다

    “피해자인데 왜 밝아?”… 그 말에 갇힐 순 없었다

    “피해자는 난데 왜 내가 힘들어하며 울어야 하나요?” 스물넷의 ‘미투’ 폭로자가 “너는 왜 피해 본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느냐”고 묻는 한국 사회에 반문했다.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씨다. 그는 지난 1월 실명으로 고교 시절 유도부 코치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세상에 알렸다. 여섯 달이 흐른 지난 18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부장 해덕진)는 가해자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서울 서초구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신씨는 “가해자 처벌 없이 내 사건이 묻힐까 봐 불안했던 때도 있었다”면서 “재판부에 감사하지만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으니 (더 높은 형이 나올 수 있도록) 검찰이 항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떠올리기조차 끔찍한 일은 전북 영선고 유도부 소속이던 2011년 시작됐다. 코치 손모씨는 그해 자신의 숙소에서 고1이던 신씨를 성폭행했다. 이후 끔찍한 일이 수차례 반복됐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릴 수 없었다. 유도밖에 모르던 학생에게 코치는 절대적 존재였다. 대신 신씨는 2012년 유도를 그만두는 선택을 했다. 신씨는 7년 만인 지난해 3월 경찰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담은 고소장을 냈다. 손씨는 아내가 자신의 주변 관계를 의심하자 신씨에게 연락해 “50만원을 줄 테니 아내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신씨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코치는 일말의 반성조차 안 하는구나’라고 깨달았다. 지지부진하던 사건 처리가 급반전한 건 올해 1월 14일부터였다. 신씨는 이날 언론을 통해 성폭행 피해 사실과 자신의 이름,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피해 고발을 보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공개 고발 이후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내 이름을 검색하는 걸 보고 덜컥 겁이나 모자를 눌러쓴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폭로 이후 코치는 법정에 섰다. 신씨는 꿋꿋하게 증인 신문을 받았고 공개 재판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마음 상하는 일도 많았다. 코치 측 증인으로 나선 옛 유도부 동료들은 신씨가 없는 법정에서 “우리보다 유용이가 더 많이 맞은 건 그만큼 더 관리를 받은 셈이니 고마워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신씨는 “어이없고 화가 났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코치에게 더 맞은 게 사실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추슬렀다”고 했다. 가족들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 특히 어머니는 딸의 고통을 너무 늦게 알았다며 자책했다. 어머니는 탄원서에 “(피해 사실도 모른 채) 코치 결혼식에 참석해 ‘우리 딸 잘 보살펴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때 코치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신씨는 더 단단해졌다. 스트레스로 류머티스성 관절염까지 앓았지만 ‘힘들수록 더 굳세져야 한다’고 수백번 다짐했다. 그사이 ‘지원군’도 많아졌다. 법률 대리를 맡아 온 이은의 변호사는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젊은 피해자의 마음을 다독여 주려고 노력했다. 신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재판을 직접 찾아와 응원하기도 했다. 다만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마음을 다치게 한다. 신씨는 “‘쟤는 피해자가 왜 이렇게 밝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우울하고 힘들어 보여야 한다’는 시각은 틀렸다”면서 “폭로 이후 뒤로 숨기보다는 친구들을 만나 위로받는 등 일상생활을 지속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학생인 신씨는 또 다른 꿈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다. 기분 좋은 영향력을 주변과 사회에 주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다. 그는 “고발을 망설이는 피해자가 있다면 나를 보고 용기와 긍정 에너지를 얻었으면 한다”면서 “자신을 믿고 끝까지 당당히 싸우면 결국 이긴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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