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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 민선 7기 후반기 구정 비전 선포

    서울 송파구는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구정 운영방향을 담아 ‘서울을 이끄는 송파 BEST+’ 시대를 선포한다고 1일 밝혔다. 송파구는 민선 7기 후반기 구정 운영 방향으로 ▲일자리 넘치는 미래산업도시(Business City) ▲미래 인재가 자라는 평생교육도시(Education City) ▲안전하고 삶의 질이 높은 명품주거도시(Safe City)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관광도시(Travel City)에 ▲구민 모두가 참여하는 소통 플러스 도시(+communication City) 등 5대 목표를 세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혁신한다며… 전단 살포 단체 만난 통합당

    혁신한다며… 전단 살포 단체 만난 통합당

    미래통합당이 1일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주도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탈북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통합당은 대북전단과 관련해 줄곧 북한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외연 확장을 표방하는 가운데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된 보수 단체에 힘을 실어 주는 행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상학 대표와 박영학 큰샘 대표 등 북한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탈북민 출신 태영호·지성호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면담은 통합당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따라 북한 인권의 참상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하는 북한 전단 살포가 최근 여러 가지 위협을 받고 법에 의하지 않은 단속과 처벌을 받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15년 동안 북한 주민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대북전단 보내기를 해 왔는데 갑자기 북한의 김여정이 공갈·협박을 치더니, 우리 대한민국 청와대라든가 통일부가 북한에 예속돼 있는지 김여정, 김정은 하명법에 의해 행정부 경찰이 난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학·박영학 대표는 최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사회적 논란을 빚으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남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지난달 22일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큰샘도 지난달 21일 북한으로 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잠정 보류했다. 앞서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간 긴장 관계를 고조시킨다는 판단하에 지난달 10일 박상학·박영학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 대북전단·물자 살포 태스크포스에서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노오력 세대 도피처 ‘밈’… “그냥 즐겨”

    노오력 세대 도피처 ‘밈’… “그냥 즐겨”

    3040의 현실 부정 욕구, B급 문화로 발현 패러디·공유로 끝없이 재생산하며 진화행복했던 과거 향수 자극 ‘옛것’ 소환도기성 미디어 등 주류 편입 땐 열기 식어 바야흐로 밈(meme·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 전성시대다. 가수 비의 ‘1일 1깡’ 열풍에 이어 십여 년간 인터넷에서 놀이의 하나로 맥을 이어 온 농심 캘로그의 ‘파맛 첵스’가 시장의 중심부로 소환됐다. 짤과 밈, 댓글로 가공된 콘텐츠를 방송과 마케팅이 확대·재생산하면서 일종의 ‘B급 문화’였던 밈 현상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전문가들은 밈 문화, 루저 문화, 병맛 문화, B급 감성 등 심각하지 않고 뛰어나지 않은 ‘비주류 문화’가 화제를 모으는 현상 속에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께 출생한 젊은이)의 ‘불운’한 시대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배우고 자란 밀레니얼 세대는 최신 스마트 기기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고 자존감도 높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와 일자리 질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은 세대다.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부모의 영향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회 분위기를 체득했다. 부모가 마련해 준 생활수준을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유지하기 어려운 세대이기도 하다. 이경민 마인드루트리더십 대표는 “이 세대는 부조리를 겪을 때 연대해 투쟁하기보다 스펙 쌓기 등 개인의 ‘노력’으로 뛰어넘으려는 특징이 있는데, 문제는 사회구조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영상을 보는 순간만이라도 현실을 잊고 싶다는 욕구가 밈 현상, 병맛 문화 등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어린 시절 열광했던 가수들이 방송가에 소환되고 있는 현상에도 버겁고 힘든 현실을 부정하고 도피하려는 심리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30~40대에 접어든 80년대생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대중문화 시장에도 그때 그 시절을 돌아보려는 ‘레트로’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문화계의 분석이다.밈 문화에는 ‘성취와 투쟁’이 배제돼 있다. 심각하지도 훌륭하지도 않고, 웃긴다. 지루한 텍스트나 긴 영상을 참지 못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단순히 콘텐츠를 복제하고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미를 더해 밈을 확장해 나간다. 풍자의 대상을 공유하면서 느끼는 쾌감도 있다. 일본에서는 ‘펀쿨섹좌(座)’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을 둘러싼 밈이 유행한다. “기후 변화에는 펀(fun), 쿨(cool),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 “하겠습니다. 그것이 약속이니까요” 등 고이즈미 환경상의 모호한 유체이탈 화법을 패러디한 ‘고이즈미 신지로처럼 말하는 법’이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 주류 미디어가 다루기 시작하면 현상이 사그라지는 것도 밈의 특징이다. 경쟁을 유발하는 ‘기성사회 질서’에 편입되는 순간 생명력을 잃는다. 실제 정통 미디어가 깡을 분석하고 본격적으로 현상을 소비하기 시작하자 인터넷상의 밈 현상은 소멸 수순을 밟았다. 최항섭 국민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기성 공동체로의 편입을 거부하는 동시에 사회적 고립감에서 벗어나려고 일시적 공감대를 찾는 ‘부족주의’, 특정 취향이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유목주의’ 등이 결합된 문화 현상”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개인주의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이상적 공동체의 조건은 단단한 결속이 아닌 느슨한 연대”라면서 “자신들이 만들어 낸 밈이 기성 미디어에 편입되는 순간 주저없이 연대를 해체하고 다음 ‘정착지’를 찾아 떠나는 유목민적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밈은 그리스어로 모방을 뜻하는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 영국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썼으며, 최근에는 패러디 등을 통해 유행하는 인터넷 문화 현상을 지칭한다. 드라마나 예능, 광고 등의 웃긴 장면이나 대사를 짤이나 댓글에 사용하는 행위 등이 밈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최근 한 여고생이 2017년 발매된 가수 비의 표제곡 ‘깡’의 춤을 따라 춘 커버 영상이 대유행하면서 밈의 개념이 대중에 각인됐다. 비는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과 함께 ‘깡 오피셜 리믹스’를 발매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밖에도 배우 김영철의 ‘4딸라’(드라마 ‘야인시대’ 대사), 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영화 ‘타짜’ 대사) 등이 숱한 패러디를 낳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조기숙 “보수, 노무현 정책 수용하면 정권재창출 기회”

    조기숙 “보수, 노무현 정책 수용하면 정권재창출 기회”

    “보수, 총선에서 표 더 얻으며 성공적 재편성”“민주 지지자는 충성도 낮아…정책 성과 관건”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 정책의 성패에 따라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1일 언론에 공개한 ‘한국 정당재편성의 역사와 기제’ 논문에서 “문재인 정부는 탈물질주의를 추구했던 노무현 정부와 달리 좌파이념을 추구하고 있다”며 “경제적 좌파 의제가 쟁점화하면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정부 이후 한국 정당 역사에서 총 3차례에 걸친 ‘정당재편성’이 있었다며, 현재는 그 세 번째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와 진보, 성장과 분배 이념이 충돌하는 가운데 현재 팽팽한 세력균형을 이루는 상황이라고 봤다. 조 교수는 이 구도에 대해 “현재는 정부 성과에 따라 우위 정당이 어느 쪽으로도 넘어갈 수 있는 티핑포인트(전환적 순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보수당(미래통합당)보다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충성도가 높지 않고 평가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가 최근 “문 대통령이 지지도가 떨어지더라도 정책적으로 성공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았으면 한다”는 비판을 한 것은 이런 시각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여당이 압승한 4·15 총선에 대해 “보수당은 34%의 비례대표 득표율에 2016년보다 150만표를 더 얻으며 성공적으로 재편성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반면 진보의 재편성은 순탄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하더라도, 보수가 노무현 정부가 추구했던 탈물질주의를 수용한다면 오히려 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대 남성의 40%가 보수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은 보수당이 조금만 변화해도 젊은 층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항명 논란에 “때로는 무력감 느낀다”

    추미애, 윤석열 항명 논란에 “때로는 무력감 느낀다”

    “문 대통령 개입해야 하나” 질문엔“조사 끝나면 책임지고 다시 지휘”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수사 지휘권 발동 논란과 관련해 “때로는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 지휘권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고 판단하냐”고 묻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한명숙 사건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지시했지만, 윤 총장은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휘해 항명 논란이 일었다. 이에 추 장관은 윤 총장을 겨냥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부 충돌이 벌어진 데 대해 “누가 힘이 센지 완력 자랑하는 경쟁 대회도 아니고 목소리 자랑도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대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과 관련해 대검 형사부장을 건너뛰며 ‘패싱 논란’이 벌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최고 통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할 상황까지 갔다고 보느냐”라는 질의에는 “현재 조사 중으로 신속히 조사가 끝나면 제가 책임지고 또 지휘 감독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로 여성 할례 증가…“할례 위험 410만 명”

    코로나로 여성 할례 증가…“할례 위험 410만 명”

    극단적인 남아 선호 관습으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사라진 여아가 전 세계 1억 4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인공유산, 혹은 방임으로 죽음을 맞은 숫자다. 여성의 성기를 절제하는 할례의 위험에 처한 이들은 410만 명으로 확인된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30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에서 “여아를 상대로 한 유해한 행위는 심각하고 지속적인 트라우마를 야기한다. 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니카 페로 유엔인구기금 제네바 국장은 이날 “이 해로운 관행은 여성·소녀의 권리와 행복이 남성·소년의 권리와 행복보다 가치가 없다는 확신으로 인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엔인구기금은 보고서에 여아 차별 문제를 고치기 위해 경제 구조와 법안을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페로 국장은 “이는 여아를 남성의 성적 대상, 경제적·법적 통제 아래 두게 만든다”며 “이는 인권 탄압이다”고 강조했다.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 사무총장은 “법 개정만으로는 이러한 관행을 끝낼 수 없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원인, 즉 양성 차별에 기반한 규범의 수정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카넴 총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여아 보호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개월 이상 프로그램이 중단된다면 2020~2030년 사이 1300건의 여아 조혼, 200만명 이상의 여성 할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 주호영 ‘세월호’ 비유에 “일관된 막말 참담”

    민주, 주호영 ‘세월호’ 비유에 “일관된 막말 참담”

    박성준 “통합당, 세월호 선장 모습”정의 “발언 철회하고 사죄해야”더불어민주당은 1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세월호만큼 엉성한 폭주열차”로 표현한 것에 대해 “국민의 슬픔을 정쟁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교통사고에 비유해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니, 또다시 지금의 국회 상황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고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당의 일관된 막말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국정을 책임졌던 여당으로서 반성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오히려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통합당의 모습이 승객의 안전은 제쳐놓고 홀로 살고자 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중첩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국회에 조속히 복귀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과 세월호 유족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당시) 납득할 수 없는 ‘소신’으로 유가족은 물론 아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더니, 이번에도 세월호를 거론하며 국회 원 구성을 저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세월호를 정쟁의 도구로, 상대 정파를 부당하게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할 것이냐”며 “통합당의 (국회) 보이콧은 의회주의를 거부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주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비판에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며 “주 대표는 세월호 유족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이번 발언을 철회하고, 유족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검언유착’ 발단 檢 충돌에 “국민 불편 증폭…사과”

    추미애, ‘검언유착’ 발단 檢 충돌에 “국민 불편 증폭…사과”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충돌…우려”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 충돌이 벌어진 데 대해 “우려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1일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국민의 불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20일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대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대검에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검은 “법리상 범죄 성립과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면 자문단에 참여해 합리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순리”라고 거부하는 등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추 장관은 “취임하면서 법무와 행정의 우선순위가 국민이 편안한 나라라고 말했는데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법사위는 단독 원구성에 반발한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만 참석한 채 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약없이 미뤄지는 문대통령 개원연설 “8번 썼다 지웠다”

    기약없이 미뤄지는 문대통령 개원연설 “8번 썼다 지웠다”

    “30분 이상에 해당하는 긴 연설문 준비”“코로나 극복, 한국판 뉴딜 구상 등 담아”강기정 “개원연설 물을 때마다 한숨 쉰다” 여야의 대치로 21대 국회 개원식이 열리지 못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연설도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청와대는 “정성껏 준비한 연설문이 구문이 됐다”며 우회적으로 국회 개원을 촉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개원연설을 할 수 있으리라 보고 긴 연설문을 준비했다”며 “그러나 개원식 지체 탓에 구문이 됐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도 반납하고 연설문 작성에 몰두했음에도 개원식은 또 무산됐다”며 “이제까지 세 차례 전면 개작을 했고, 크고 작은 수정작업을 포함하면 여덟 차례나 연설문을 고쳐 썼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연설문에는 코로나 국난극복 의지, 한국판 뉴딜 구상 등이 담겼다”며 “국무회의나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 분량을 뛰어넘는, 30분 이상에 해당하는 긴 연설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연설문 내용대로 국민의 삶을 보듬는 데 주력하겠으나, 다만 심혈을 기울인 연설문은 사장될 위기”라며 “대통령이 개원을 축하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강기정 정무수석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증유의 위기 속에 국민의 여망을 하루라도 빨리 전하면 좋으련만, 개원식이 한달 째 열릴 기미가 없다”며 “사람들이 개원연설에 관해 물을 때마다 한숨을 쉰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역대 가장 많이 지연된 개원연설은 18대 국회(7월 11일) 때였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다주택자 참모, 당연히 집 팔아야”…12명이 다주택자

    靑 “다주택자 참모, 당연히 집 팔아야”…12명이 다주택자

    “어쩔 수 없는 사정 있으면 6개월 지날 수도 있어”청와대가 ‘수도권에 2채 이상의 집을 가진 참모들은 6개월 안에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한 지난해 12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권고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권고할 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팔아야 한다)’이라고 말했는데, 그 권고대로 당연히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개월이 지난 현재 그 권고가 유지되는가’라는 물음에 “유지된다”며 “그 권고에 따라 집을 파신 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시 노 실장의 언급이 권고사항이었던 만큼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집을 팔려는 의지가 없다면 사실상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뜻을 함께 비쳤다. 이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집을 팔지 못한 채) 6개월이 지날 수 있다”며 “법적인 시한을 제시한 다음 그 안에 반드시 팔고 신고하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들을 교체하라고 촉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특별히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대답했다. 현재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 가운데 다주택자는 12명이다. 권고를 한 당사자인 노 실장을 비롯해 수석급에서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등이 포함돼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종인 “100조 넘게 써도 ‘저출생’…부동산·교육이 문제”

    김종인 “100조 넘게 써도 ‘저출생’…부동산·교육이 문제”

    “천정부지 치솟는 아파트 값…교육불평등 강화”“저출생 해결하려면 경제·사회적 관점 접근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기존의 현금성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산하 저출생대책특위(위원장 김미애 비대위원) 첫 회의에서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저출생 문제의 배경에는 주거와 교육 등 근원적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전 지원 중심의 출산 장려 정책과 관련해 “단순하게 애를 낳으면 얼마를 준다는 식으로 많이 해봤지만 별 의미가 없다”며 “안이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인구는 결국 부동산, 고용 등 경제상황과 직결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천정부지로 솟는 아파트 가격 등으로 신혼부부들은 주택 마련이 어렵다. 교육의 불평등도 강화하는 모습이 되면서 ‘내 자식도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아이를 낳지 말자’라는 게 사회 풍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치권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 보니까 그동안 출산율 장려에 100조원이 넘는 돈을 썼음에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교육·보육 문제를 포함해 폭넓은 경제·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역 폭행男’ 알고보니 ‘상습범’…피해자 6명 더 있다

    ‘서울역 폭행男’ 알고보니 ‘상습범’…피해자 6명 더 있다

    이웃여성 등 폭행 6건 더 있어2월엔 횡단보도에서 여성에게 침 뱉어경찰에서 혐의 대부분 인정…영장은 기각‘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문제가 됐던 사건 외에도 6건의 묻지마식 폭행 범죄를 더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5월 서울역 2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의 얼굴을 때려 큰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상해)로 철도경찰에 체포됐던 이모(32)씨의 여죄를 수사해 상습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2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에게 욕설하면서 침을 뱉었고, 5월에는 이웃 여성을 폭행하는 등 6건의 폭행 혐의가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드러난 폭행 범죄의 피해자 가운데 4명이 여성이었고 2명은 남성이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여성 혐오 범죄’ 논란도 일었다. 철도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2번이나 신청했지만, 법원은 긴급체포 자체의 위법성과 도주·증거인멸 우려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이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이씨는 현재 지방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여관서 수표 다발 훔쳐 달아난 여인에게 얽힌 ‘웃픈’ 이야기

    [선 넘는 일요일] 여관서 수표 다발 훔쳐 달아난 여인에게 얽힌 ‘웃픈’ 이야기

    1968년 서울신문이 발간한 ‘선데이서울’은 대한민국 최초의 성인용 주간 오락 잡지다. 당시 ‘선데이서울’은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과 광고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사연과 기상천외한 사건으로 이루어진 ‘쇼킹 話題(화제)’ 면도 연예인들의 컬러사진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선데이서울’ 속 수많은 기상천외한 사건 중 제531호(1979년 1월 28일자)에 실린 ‘카바레서 만난 남자 주머니서 7백만 원 훔쳤다가 붙잡힌 여성’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1978년 12월 2일 우 모 여인(34·가명)은 송년 기분에 들떠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자 카바레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40대 남자 김 모 씨를 만났고, 둘은 무언의 일치와 함께 부근의 여관으로 직행했다. 먼저 샤워를 마치고 나온 우 씨는 뒤이어 욕실에 들어간 김 씨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빠져나온 수표 다발을 발견했다. 수표 뭉치는 자그마치 7백만 원. 우 씨는 뒤돌아볼 것 없이 수표 다발을 거머쥐고 여관에서 재빨리 도망쳤다. 처음 만나 이름도 모르는 여자에게 돈만 잃은 김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우선 그녀가 사용한 수표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예상대로 사건 발생 다음 날부터 하나둘씩 수표가 나타났고, 경찰은 영등포와 시흥 일대에서 수표를 취득했다는 정보를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다. 수표의 사용처는 대부분 전자제품 대리점이었다. 대리점의 거래 대장, 월부 판매 대장 등을 통해 거래자 중 주로 30대 여자 수십 명을 용의자로 뽑아냈고, 한 사람씩 수사해 범위를 압축해갔다. 마침내 장부에 기록되어 있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우 씨의 존재를 확인한 경찰은 우 씨의 주소지로 찾아갔다. 하지만 우 씨는 주소지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이미 팔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 상태였다. 다행히 아파트를 판 잔금 일부가 건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에게 부탁해 “오늘 잔금이 마련되었으니 속히 가져가라”는 방법으로 우 씨를 복덕방으로 끌어들여 체포했다. 결국 우 씨는 절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속됐다. 하지만 형사들은 “신원조회 결과 초범이고, 진술하는 태도로 보아 우발적이었던 것 같다”며 “알고 보니 죄는 밉지만 가엾은 여자”라며 우 씨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우 씨의 사연을 들어보니 그녀는 현재 시어머니와 8살 된 딸과 함께 살고 있는데, 남편은 3년 전 다른 여자를 만나 집을 나간 상태였다. 또한 우 씨는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법적으로는 미혼이지만 시어머니와 딸을 먹여 살리느라 적은 밑천으로 옷 장사, 전자제품 중개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유치장에 구속되어 있던 우 씨는 “그래도 나를 버리고 간 남편이 신문이라도 보고 나를 찾아와 재회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관서 낯선 남성의 수표 다발을 훔쳐 달아난 우 씨의 소식은 그녀가 처한 어려운 환경이 알려지면서 ‘웃픈(웃기지만 슬픈)’ 사연으로 우리에게 씁쓸함을 남겼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즐겨라, 그게 밈(meme)이다 [아무이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즐겨라, 그게 밈(meme)이다 [아무이슈]

    바야흐로 밈(meme· 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 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 전성시대다. 가수 비의 ‘1일 1깡’ 열풍에 이어 십여 년간 인터넷에서 하나의 놀이로 맥을 이어 온 농심 캘로그의 ‘파맛 첵스’가 시장에 소환됐다. 짤과 밈, 댓글로 가공된 콘텐츠를 방송과 마케팅이 확대·재생산 하면서 일종의 ‘B급 문화’였던 밈 현상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밈 문화, 루저문화, 병맛 문화, B급 감성 등 심각하지 않고 뛰어나지 않은 ‘비주류 문화’가 화제를 모으는 현상 속에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1980년대 중반에서 2000년께 출생한 젊은이)의 ‘불운’한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밈&밀레니얼…‘노오력’ 세대의 현실도피처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배우고 자란 밀레니얼 세대는 최신 스마트 기기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고 자존감도 높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와 일자리 질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은 세대다. 1998년 외환위기(IMF)를 겪은 부모의 영향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회 분위기를 체득하기도 했다. 부모가 마련해준 생활수준을 스스로 힘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세대기도 하다. 이경민 마인드루트리더십 대표는 “이 세대는 부조리를 겪을 때 연대해 투쟁하기보다 스펙 쌓기 등 개인의 ‘노력’으로 뛰어넘으려는 특징이 있는데 문제는 사회구조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영상을 보는 순간만큼은 다른 것을 모두 잊고 마냥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들의 욕구가 밈 현상, 병맛 문화 등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가 어린 시절 열광했던 가수들이 방송가에 소환되고 있는 현상도 버겁고 힘든 현실에서 도피해 현실을 부정하려는 해당 세대의 심리가 깔렸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이후 대중가요를 비롯해 영화, 예능 등 대중문화의 폭발적인 성장을 함께한 세대다. 이 대표는 “30~40대에 접어든 80년대생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대중문화 시장에도 그때 그 시절이라는 ‘레트로’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좌절 투성인 현실에서 도피해 행복했던 10대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인기”라고 말했다.개인(me)&연대(we)…주류가 되는 순간 사라진다 밈 문화에는 ‘성취와 투쟁’이 배제돼 있다. 심각하지도 않고, 훌륭하지도 않고, 일단 웃기다. 지루한 텍스트나 긴 영상을 참지 못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단순히 콘텐츠를 복제하고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미를 더해 밈을 확장해 나간다. 풍자의 대상을 공유하면서 느끼는 쾌감도 있다. ‘펀쿨섹좌(座)’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을 둘러싼 밈이 대표적이다. “기후 문제는 펀(fun), 쿨(잘난척), 섹시(sexy)해야 한다”, “하겠습니다. 그것이 약속이니까요” 등 고이즈미 환경상의 모호한 유체이탈 화법을 패러디 한 ‘고이즈미 신지로처럼 말하는 법’이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 ‘올릴 일상이 없어도 일상은 펀 쿨 섹시해야 합니다’, ‘그것이 약속이니까 (끄덕)’ 등 그의 화법을 따라하는 식이다. 주류 미디어가 다루기 시작하면 현상이 사그라지는 것도 밈의 특징이다. 경쟁을 유발하는 팍팍한 현실의 거울인 ‘기성 사회 질서’에 편입되는 순간 생명력을 잃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정통 미디어가 깡을 분석하고 본격적으로 현상을 소비하기 시작하자 인터넷 상의 밈 현상은 소멸 수순을 밟았다. 최항섭 국민대 정보사회학 교수는 “나를 구속하는 기성 공동체의 강한 소속감을 거부하는 동시에 사회적 고독을 벗어나고자 모방을 통해 일시적으로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느끼고 싶어하는 ‘부족주의’, 그리고 특정한 취향이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유목주의’ 등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적인 특성이 결합한 문화 현상이 밈”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개인주의가 발달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이상적인 공동체의 조건은 단단한 결속이 아닌 외로움을 달래줄 느슨한 연대”라면서 “자신들이 만들어낸 밈이 기성 미디어에 편입되는 순간 주저 없이 연대를 해체하고 다음 ‘정착지’를 찾아 떠나는 유목민적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복제&공유…끊임없이 재생산하며 진화 밈은 그리스어로 모방을 뜻하는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1976년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한 학술 용어다. 문화 전달의 단위, 모방의 단위를 가리키는데, 지금은 인터넷상에서 패러디 등을 통해 유행으로 퍼지는 인터넷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드라마나 예능, 광고 등에 나오는 웃긴 장면이나 대사를 짤이나 댓글에 사용하는 행위, 가수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 처럼 각종 챌린지도 밈으로 분류된다. 대중에게 ‘밈’이라는 단어가 확실히 각인된 것은 최근 한 여고생이 2017년 발매한 가수 비의 표제곡 ‘깡’의 춤을 따라 춘 커버 영상이 터지면서다. 비는 과자 ‘새우깡’ 모델로 발탁되는가하며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과 함께 ‘깡 오피셜 리믹스’를 발매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밖에도 배우 김영철의 ‘4딸라’(드라마 ‘야인시대’ 대사), 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영화 ‘타짜’ 대사) 등이 숱한 패러디를 낳았다.■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NYT “미정보당국, 러시아가 ‘미군 살해 대가’ 탈레반에 송금 확인”

    NYT “미정보당국, 러시아가 ‘미군 살해 대가’ 탈레반에 송금 확인”

    그렇잖아도 재선이 힘들 것 같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앞길에 악재가 층층이 쌓이고 있다. 러시아군 정보기관의 은행 계좌에서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 측으로 거액이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조직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보로 보인다. NYT는 복수의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당국이 러시아와 탈레반의 자금 이체에 관한 전산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체된 자금이 미군 살해의 대가로 지급된 현상금(bounty)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러시아 측과 연계된 상당수 아프가니스탄 인사들의 실명을 이미 파악했으며, 이 중에는 러시아의 자금을 분배하는 중개 역할을 한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송금은 이슬람 문화권의 전통적인 송금 시스템인 ‘하왈라’(Hawala)를 통해 진행됐으며, 몇몇 사업가들이 러시아와 탈레반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업가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및 수도 카불에서 진행된 대규모 공습 과정에 체포됐다고 NYT는 덧붙였다. 한 자택에서는 50만 달러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몇몇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 브리핑에서는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설’을 뒷받침하는 첩보와 정반대 되는 정보들이 함께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NYT에 “‘미군 살해 사주설’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브리핑”이라며 “러시아 측의 자금 이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전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1일에는 상원 정보위원들을 비공개로 만나기 위해 의회를 찾을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앞서 NYT는 러시아군 정보기관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던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잘 읽지 않는 서면 보고가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정보당국은 러시아에 외교적 항의를 비롯한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실제로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사주로 미군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면서도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 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를 편드는 듯한 태도로 비판받아 왔다. 물론 그는 해당 첩보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내 취준생 지적에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 ‘야스쿠니’ 예문 수정

    국내 취준생 지적에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 ‘야스쿠니’ 예문 수정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이 예문에서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신성한 장소로 묘사했다가 국내 취업준비생의 지적을 받고 해당 예문을 수정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영 한국대사관은 케임브리지 사전 출판사에서 영어 단어 ‘enshrine’의 예문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enshrine’은 ‘소중히 간직하다, 모시다’는 의미로, 케임브리지 사전은 이 단어에 대한 예문으로 ‘250만명에 가까운 전사자가 야스쿠니에 안치됐다(Almost two and a half million war dead are enshrined at Yasukuni.)’고 수록했다. 이를 발견한 국내의 한 취업준비생이 지난 4월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enshrine’은 ‘신성한 장소에 간직하다’라는 의미인데, 일본 전범들이 함께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를 신성한 장소로 칭하며 예문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민원을 접수한 주영 한국대사관은 바로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에 수정을 요청했고, 출판사는 이 지적을 검토한 끝에 문제의 예문을 바꿨다. 현재 예문은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무덤에 제단을 만들어 그녀가 7월의 그날 입은 옷과 신발을 안치할 계획이다(Her father plans to build an altar at her grave, enshrining the dress and shoes she wore that July day.)’로 교체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ocus人] 군 과학수사의 달인들,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를 가다

    [Focus人] 군 과학수사의 달인들,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를 가다

    “2018년 기동헬기가 추락해서 해병대원 다섯 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 조종사가 음주를 했다는 여러 가지 이상한 소문들이 나돌았습니다. 이틀에 걸쳐서 검안과 부검을 하면서 혈액을 체취해서 조종사가 음주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켰죠.”(과학수사연구소 법의과 이상한 과장) 30여 명의 전문 감정관으로 해당분야의 전문 지식과 실력을 겸비한 우수한 인원들로 구성된 군대의 CSI,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대형 사건과 지휘부의 지시 또는 각 군에서 자체적으로 수사해서 해결할 수 없는 사항에 대해 과학적인 사고원인 규명이 필요한 경우에 증거물을 채집해서 감정을 하는 기관이다.과학수사연구소는 1953년 헌병총사령부 예하에 ‘육군 제1범죄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후, 1989년 국방부 소속으로 변경됐다. 이후 2006년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국방부조사본부로 바뀌면서 조사본부 6개 산하 기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지난 19일 만난 과학수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곽상훈 대령은 “‘진실을 추구하고 인권을 보호한다’는 부대훈은 사건과 관련해서 진실을 발견해 군 법질서를 확립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통해 관련된 장병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여 신뢰받는 조사본부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분야는 총 6개 분야로 유전자과·법의과·총기폭발물과·약독물화학과·범죄심리과·영상문서지문과로 구성돼 있으며 융합 감정체계를 도입해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평균 약 40건의 감정사건 접수를 통해 감정사건당 월 평균 600건의 시험분석을 수행하고 있다.총기 사건에 관한 한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총기폭발물과에선 탄환, 탄피 감정을 통해 어떤 총기에서 발사됐는지 확인하는 감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고와 관련된 인원의 손이나 의복에서 잔류화약을 채취해서 발사자를 식별하는 감정임무도 진행하고 있다. 건물 지하에 있는 총기발사실은 폭 3.9m, 거리 25m 규모의 시설로 총기발사자가 직접 타깃을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곳에선 총기사고에서 수거된 총기로 시험 발사를 할 수 있고, 탄두의 비행 모습, 총기 발사 거리, 물체에 충격받을 때 파편의 비산 형태 등 다양한 총기관련 연구 수행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유전자과에선 군 범죄사건 현장에서 채집한 증거물에서 혈흔, 타액, 정액 등 인체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정을 통해 개인 식별을 하여 각종 군 범죄 사건의 과학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탈북자나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가 국군포로 2세임을 주장하는 경우, 국내에 있는 가족들과 유전자 비교 감정을 통해서 가족관계를 확인해 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약독물화학과에선 교통사고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음주 상태였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감정업무도 하고 있으며 영상문서지문과에선 CCTV, 인물 동일성 등 디지털 증거와 영상분석, 전통적 감정분야 중 사건현장의 개인식별에 필수적인 지문 및 족적 감정, 그리고 필적감정 및 잉크분석, 위변조 등 문서감정 업무를 한다. 그 외에도 군내외 자살사고나 타살사고, 사고사나 돌연사가 발생한 경우에 검안이나 부검 등 의학적인 방법을 도입해서 사망 원인을 의학적으로 규명하는 법의과와 사건 관계인의 진술이 진실인지 허위인지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검사, 뇌파검사, 행동분석 등은 범죄심리과에서 담당하고 있다.곽소장은 “감정관 자신의 양심과 전문 지식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감정임무를 하고 있지만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과학수사 감정 활동을 통해서 진실을 발견하고 사건 해결에 감정관들 본인이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라스(KOLAS:한국인정기구) 국제 공인을 받아서 국제적인 공신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현재 위치에서 안주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감정역량을 더욱 확보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과 장병들의 눈높이에서 적극적으로 감정 서비스를 제공해서 안전한 국방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인턴) sungho@seoul.co.kr
  • 한전, 4조짜리 인니 석탄발전소 계획대로 짓는다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 자바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전은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바 9, 10호기 화력발전소 투자 안건을 단독으로 상정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의결을 보류한 지 나흘 만에 이사회를 재소집해 가결했다. 이 사업은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2000메가와트(㎿)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만 34억 6000만 달러(약 4조 1000억원)에 달한다. 한전과 인도네시아 파워(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 인도 발전·석유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공동 추진한다. 한전은 지분(15%) 투자 방식으로 5100만 달러(약 620억원)를 투입한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 사업 수주분은 1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에선 사업성 부족 평가를 받았지만 한전이 예타를 재신청해 지난 9일 재심의를 통과했다. 환경단체는 줄곧 환경 오염을 이유로 반대해 왔고 한전은 “인건비와 금융비용 같은 부가가치 유발도 고려해야 하고, 한국이 빠지면 다른 국가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건국대, 등록금 8.3% 감면… 최대 43만원 돌려준다

    건국대가 코로나19에 따른 대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다음 학기 등록금을 8.3%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학생 한 명당 적게는 29만원에서 많게는 43만여원이 돌아간다. 건국대는 다음 학기 전액 장학생이나 졸업생 등 사각지대를 생길 것을 우려해 일단 1학기 재학생 1만 5000여명(서울 캠퍼스 학부생 기준) 모두에게 10만원을 현금으로 우선 지급한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대학 등록금을 반환하는 첫 사례다. 30일 건국대에 따르면, 건국대와 총학생회는 이날 제11차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고 2학기 등록금의 8.3%를 반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인문계열 학생은 29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은 36만원, 수의학계열은 39만원 상당을 학교로부터 받게 된다. 1학기 재학생이 다음 학기를 등록할 때 학교가 일정 금액을 감면해 주는 환불성 고지 감면 장학금 방식이다. 학교 측은 전액 장학생 등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우선 1학기 재학생 모두에게 10만원을 현급으로 지급한다. 학교 추산에 따르면, 5000여명의 학생이 35만~40만원을 지원받고 외국인 유학생 등 148명은 최대 42만 7000원을 받는다. 1학기 등록금을 전액 감면받았던 3334명에게는 10만원의 생활비성 장학금을 일괄지원한다. 앞서 학교 측은 36억원 상당을 환불 총액으로 제시했으나 “피해 보상으로는 부족하다”는 학생회의 반발을 받아들여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 확대된 재원은 44억원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양질의 일자리 부족 가장 큰 원인… 직무능력 따라 임금 받아야”

    “양질의 일자리 부족 가장 큰 원인… 직무능력 따라 임금 받아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은 뜻하지 않게 을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취업준비생들은 과정의 공정성을 외치며 분노하고, 자신의 노력이 부정당했다며 울분을 터뜨린다. ‘을들의 전쟁’에 해법은 없을까. 정이환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 교수,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에게 ‘인국공 사태’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과 대안을 물었다. -다양한 갈등이 표출된 이번 사태의 핵심은 무엇인가. 정이환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뤄서 민간부문으로 확산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였지만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공공부문의 일자리가 일종의 특권이 됐다. 문제는 오히려 이후다. 기존의 정규직과 전환자들의 대우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공공부문에서 서로 다른 직종 간 대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 나가야 하는데 이에 대해 불확실하니 취업준비생들의 반발과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 같은 회사의 같은 정규직이더라도 직종·직무가 다르면 연봉이 다르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김성희 “미시적으로는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노조가 허점을 파고들어 청년들의 분노를 유발한 것이다. 넓게 보면 신분차별적이고 비정상적인 노동 구조가 있었다. 충분한 일자리 창출이 되면서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되고 민간부문에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결국 일부만 시혜를 받는 것으로 비춰졌다. 사실 이전 정부에서도 일부 비정규직 전환 정책을 펼쳤다. 공항 안전 인력을 인소싱하는 일은 세계적 추세이다.” 김유빈 “하나를 말하기 어렵다. 처음에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됐다고 하지만 해소된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청년들이 아직 안전 업무의 정규직화의 필요성이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노동경제학적 문제라기보다 사회적 문제에 가깝다. 이번 정부 들어 공정에 대한 이슈가 워낙 많다 보니 문제의 핵심은 정규직화인데 증폭되는 양상은 달랐다. 물론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바로 임금이나 복지 수준이 확 오르지는 않지만, 복수 노조를 형성하면 오를 여지는 있다. 전환 시험 수준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출보다 고용 안정에 집중했던 정책의 문제가 드러난 것인가. 정이환 “사실 ‘공공부문만이라도 정규직화되는 게 좋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은 많은 사람이 수용한다. 청년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점은 고용 안정과는 다르다. 자회사 정규직화가 본사 정규직화와 다르지만 쉬운 해고는 어렵기 때문에 고용 안정은 어느 정도 된다. 밖에서 보기에는 대우도 좋아진다. 그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특혜라고 비판을 하는 것이다.” 김성희 “공공부문 고용은 이전 정부보다 3만명 정도 늘어났다지만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변화다. 대규모로 공공 일자리를 창출하면 재정적 문제 때문에 저항이 커서 (더 늘이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 당시 민간부문에 대한 고용형태 공시제(고용 공시제)를 도입했지만 숫자 나열에 그치고 말았다. 민간 기업이 비정규직을 얼마나 고용하고 있고, 얼마나 고용할지 명확하게 사회에 공시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새롭게 논의가 필요하다.” 김유빈 “청년들의 박탈감이 컸던 것은 일자리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이번 전환은 2017년에 미리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정책이 민간부문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화는 미미했다. 민간에서 비정규직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이환 “민간부문에도 정규직 전환을 도입하는 법안이 제시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 반대가 심해 도입되지 못했다. 일단 2년 동안 비정규직을 고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사용 사유가 아니라 기간에 제약을 두게 된 이유다. 그러나 기업은 당연히 2년 뒤에도 사람을 자르고 돌려 쓴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정규직을 금지하는 나라가 줄어들고 있어 쉽지 않다. 일자리가 늘어날지도 의문이다.” 김성희 “공공부문 모델에서 시비와 잡음이 생겼기에 민간부문으로의 확산은 불가능하다. 원래부터 강력한 의지는 별로 없어 보이기도 한다. 청년 고용을 창출하는 민간 기업에 강력한 가점을 주는 방식을 도입해야만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다만 이미 차별이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사용제한법’ 등은 효과가 떨어지고 촉진하는 제도를 써야 한다. 민간에서도 고용 공시제로 고용 창출에 대한 유인과 비정규직 활용에 대한 제재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유빈 “장려금 외에 뚜렷한 대책은 없다. 제재는 맞는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민간 기업의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장려금 정책이 운영된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이나 내일채움공제 등 보조금이 있다. 공공기업은 청년 할당제도 운영한다. 문제는 경기가 악화하면서 기업에서 청년 임금을 올려주기 힘든 상황이다. 정규직의 고용 안정성도 높지만 중소기업은 임금 자체가 열악하다.” -청년들이 민간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성역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이환 “맞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생애 소득도, 당장의 소득도 높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권이 됐다. 이렇게 되면, 공공부문은 임금이라도 민간부문 평균보다 낮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직무라는 조건하에서 고용 안정성은 높으니 생애 소득은 비슷해야 한다. 임금은 직무능력으로 결정되어야지, 공공부문이라는 이유만으로 높게 받아서는 안 된다. 단지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임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 김성희 “우리 사회는 (임금 등 격차 외에) 신분적 차별까지 횡행한다. 위를 크게 올리지 않고 밑을 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세우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김유빈 “공기업이나 공무원 선호는 예전부터 계속 이어진 문제다. 코로나19 때문에 민간에서 고용 안정성이 더 떨어지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고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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