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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에 누나 부부에 흉기 휘둘러…‘매형’ 살해 60대 검거

    추석 연휴에 누나 부부에 흉기 휘둘러…‘매형’ 살해 60대 검거

    추석 연휴에 누나 부부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둘러 매형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30일 낮 12시 17분쯤 아산시 인주면의 한 아파트에서 매형(63)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누나는 대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 사는 A씨 누나 부부는 추석을 앞두고 이날 A씨를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다투는 소리 등을 들은 아파트 주민이 119에 신고했으며, 119 구급대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A씨 매형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 총리 “난 좋은 세균…코로나 확실히 누를 수 있다”

    정 총리 “난 좋은 세균…코로나 확실히 누를 수 있다”

    “불효자는 오고 효자는 오지 않는다” 이동 자제 당부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걱정이 많지만 결국 안정될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수해복구 현장 점검을 위해 경남 합천으로 이동하던 중 TBS 라디오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추석에 ‘불효자는 오고 효자는 안 온다’는 말이 있다”며 “자녀들이 전화로 다정한 인사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 총리는 자신의 이름이 ‘세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난 좋은 세균이다”라며 “코로나를 확실히 누를 수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로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으로 바쁘다. 당장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만 답했다. 정 총리는 이후 합천군 낙민마을을 찾아 김경수 경남지사, 문주희 합천군수 등과 함께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피해를 본 국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없다더니…5일 만에 1362명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없다더니…5일 만에 1362명

    전날 873명에 비해 489명이나 늘어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1362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전날 발표한 873명에 비해 489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의 백신 관리 전반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현재 상온 노출 여부를 조사 중인 정부조달 (백신) 물량을 접종한 건수는 28일 기준으로 1천362건(명)”이라고 밝혔다. 접종자가 발생한 지역은 전국 15개 시도다. 질병청이 전날 발표한 14개 시도, 873명에 비해 489명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 326건, 경기 225건, 인천 213건, 경북 148건, 부산 109건, 충남 74건, 서울 70건, 세종 51건, 대구 46건, 광주 40건, 전남 31건, 대전·경남 각 10건, 제주 8건, 충북 1건 등이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고 밝혔지만 25일 이후부터 105명, 224명, 324명, 407명, 873명, 1362명 등으로 매일 접종 확인 인원이 급증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인천 요양병원서 ‘조사 대상’ 백신 122명에 접종”

    [속보] “인천 요양병원서 ‘조사 대상’ 백신 122명에 접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제기구 직원들, 콩고 여성 수십명 취직 빌미로 성착취...WHO 조사 나서

    국제기구 직원들, 콩고 여성 수십명 취직 빌미로 성착취...WHO 조사 나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주요 국제 비정부기구(NGO) 직원들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구호 활동 과정에서 현지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콩고 여성 51명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을 국제기구 직원으로 밝힌 남성들로부터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고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2000명 이상 사망한 콩고에서 국제 구호 활동가 일부가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피해 여성 대다수는 남성들이 일자리를 대가로 약속하면서 성관계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거나 사무실과 병원 등에서 습격당했다고 증언했다. 이들 중 최소 2명은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44세 여성은 자신이 취직하기 위해 WHO 직원이라고 말한 남성과 잠자리를 가졌다며 “많은 여성들이 이런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동부 도시 베니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이와 유사한 증언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제기구 직원들이 현지 여성을 성착취하는 관행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요리사나 청소부 등 단기계약직 종사자로, 매달 5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았다. 이는 현지 평균 임금의 두 배 수준이다. WHO 측은 이같은 일련의 성 학대 혐의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고 “직원들이 저지른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조사될 것”이라며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는 즉시 해고 등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기구 직원들의 성착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무관용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의 현지 성착취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공개된 유엔난민기구(UNHCR)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서아프리카 난민캠프에서 유엔기구와 유명 NGO의 일부 직원들이 난민 아동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엔에서도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평화유지활동 중 40건의 성추행·성착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국방부 “北 ‘공무원 피격’ 첩보에 ‘사살·사격’은 없었다”

    국방부 “北 ‘공무원 피격’ 첩보에 ‘사살·사격’은 없었다”

    국방부는 30일 북한군에 의해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북측이) 총격했을 정황, 불태운 정황들은 단편적인 여러 조각첩보들을 종합 분석해 얻은 결과이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후에 재구성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첩보 처리 과정의 이해 없이 군이 마치 폐쇄회로(CC)TV를 보듯이 실시간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도했다”며 일부 언론 매체에 유감을 표했다. 또 “군의 민감한 첩보사항들의 무분별한 공개나 임의 가공 등은 우리 군의 임무 수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청와대 관계자도 전날 “당시 군에서 마치 휴대전화 통화하듯 생생하게 ‘북한 측의 사살 명령을 듣고 있었다’는 보도는 전적으로 오보”라며 “감청 자료에는 완결된 문장이 아니라 수많은 공백이 있었고, 조각난 단편들이 첩보 수준으로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방역 성공하고 경제 지켜 국민께 꼭 보답할 것”

    문 대통령 “방역 성공하고 경제 지켜 국민께 꼭 보답할 것”

    “많은 분들이 만남 뒤로 미루게 됐지만…”“내일은 나으리라는 마음으로 추석 보내시길”김정숙 여사 “다음 명절엔 기쁨 두 배 될 것”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어려운 시절에 추석을 맞았다”며 “예년만 못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마음으로 행복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명절 인사 영상메시지에서 “우리는 만나야 흥이 나는 민족이다. 좋은 일은 만나서 두 배가 되고, 슬픈 일은 만나서 절반으로 나누는 민족”이라며 “많은 분들이 만남을 뒤로 미루게 됐지만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이 우리 곁에 꼭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불편을 참아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 모두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의료진과 방역 요원, 경찰, 소방대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역에 성공하고 경제를 지켜 어려움을 견뎌주신 국민들께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한 사람의 꿈을 귀중히 여기며 상생 번영을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고향집 마당에도 아파트 앞 주차장에도 또 우리 마음에도 보름달이 뜰 것”이라며 “다음 명절에는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상메시지는 국민들이 문 대통령 부부와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직접 하는 것처럼 구성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석 연휴 앞두고 신규 확진자 113명…도봉구 다나병원 등 급증

    추석 연휴 앞두고 신규 확진자 113명…도봉구 다나병원 등 급증

    수도권 등 산발적 감염 잇따라추캉스 행렬 이어지면 확산 위험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0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5일(114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날 38명을 기록하며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행렬이 시작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2만 38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명)과 비교해 확진자 수가 무려 75명 많아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8~29일 각각 40명, 23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50명 아래를 유지했지만 이날 큰 폭으로 증가하며 1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70명이나 많은 것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으로 수도권에만 76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7명)의 약 4.5배 수준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 등이다. 전날 정오 기준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누적 10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2명) 등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다나병원에서는 이후 28명이 추가 확진돼 방역당국이 병원 전체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또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13명), 경북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12명),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16명) 관련 등 기존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더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충남(4명), 대전·경북(각 2명), 대구·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4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총 109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검사 건수는 9955건으로, 직전일(1만 1741건)보다 1786건 적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경 “노는 친구들 멋있어 보여 부끄러운 행동”…‘학교폭력’ 사과

    박경 “노는 친구들 멋있어 보여 부끄러운 행동”…‘학교폭력’ 사과

    “박경, 일진과 돈 뺐었다” 피해자 폭로에“철없는 사춘기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보이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박경이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에 가담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피해자 폭로에 대해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박경과 서울의 한 중학교에 같이 다녔다는 인물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는 박경의 학교 폭력 피해자”라며 “(박경이)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이 일었다. 그러자 박경은 29일 자신의 SNS에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박경은 자신이 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며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피해를 받은 이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SNS에 일부 가수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가요계 음원 사재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가수들에게 고소당한 그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돼 최근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무책임한 세력들 엄중 책임…사과 없으면 합당한 조치”

    추미애 “무책임한 세력들 엄중 책임…사과 없으면 합당한 조치”

    “제보자 일방적 주장을 정쟁 도구로 삼아”“합당한 사과 없으면 후속조치 취할 것”“검찰개혁·공수처 설치 완수할 것” 강조아들의 군 휴가 연장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입장문을 내고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확인도 없이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낸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정치공세 성격이 짙은 무리한 고소·고발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공권력)을 소모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사실과 진실을 짚는 대신 허위의 주장을 그대로 싣고, 더 나아가 허위를 사실인 양 보도한 다수 언론은 국민께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국민들께서는 알고 있다. 왜 유독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들을 타겟으로 보수 야당과 보수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지”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추 장관은 서울동부지검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지난 28일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고 무분별한 정치공세였다”며 “불필요한 정쟁에서 벗어나 검찰 개혁과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수사 결과, 의혹이 제기된 ‘병가 등 휴가 신청 및 사용’ 과정에서 위계나 외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추 장관의 전 국회 보좌관 A씨와 당시 서씨 소속 부대 지역대장 B씨 등 4명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대 미복귀는 휴가 승인에 따른 것이므로 군무이탈의 범의(범죄를 행하려는 의사)가 인정되기 어렵다”고 무혐의로 결론낸 이유를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따뜻한 세상] 길 잃고 터널 헤매는 할아버지 도운 운전자

    [따뜻한 세상] 길 잃고 터널 헤매는 할아버지 도운 운전자

    길을 잃고 위태롭게 터널을 걷고 있던 노인을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려 급히 달리는 한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정태웅(29)씨입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차를 몰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법화터널을 지나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터널 안, 차도 바로 옆을 걷는 노인 모습이 몹시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차량 흐름에 맞춰 할아버지를 지나쳤던 그는 터널을 나온 뒤 즉시 차를 돌렸습니다.정씨는 “처음에는 할아버지를 지나쳤는데, 가다 보니 계속 신경이 쓰였다”며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유턴할 구간이 있어서 차를 돌려 다시 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가 걸어가는 방향으로 재진입한 정씨. 그는 터널 내 비상주차구역에 차를 세웠습니다. 간헐적으로 균형을 잃은 듯한 할아버지의 걸음걸이를 본 정씨는 다급한 마음에 할아버지 곁으로 빠르게 달려갔습니다. “할아버지께 여기 왜 계시냐고 여쭤보니 시장에 가셨다가 길을 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위험하니 제 차로 모시겠다고 말씀드리고, 차로 이동하려는 순간 경찰 분들이 오셨어요. 그분들에게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할아버지를 인계해 드렸어요. 그게 다예요.”주목받는 것이 부끄럽다는 정씨. 그는 “할아버지를 크게 도와드린 것도 없고, 칭찬받을 일을 한 게 없다”며 “할아버지께서 별일 없이 경찰차를 타고 가셨을 때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씨는 이전까지 낯선 누군가를 돕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여겼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뭐든 처음이 어려운 거지, 만약 같은 상황이오면 또 같은 행동을 할 것 같다. 한 번도 안 해봤기에 고민했던 것이지, 해보니까 또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정씨의 웃음이 한가위를 앞둔 오늘, ‘낯선’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추석 고속도로 교통상황…서울→부산 7시간 소요 ‘정체 시작’

    추석 고속도로 교통상황…서울→부산 7시간 소요 ‘정체 시작’

    대구 6시간, 대전 3시간 20분, 강릉 4시간 30분 귀성 방향 오전 11~낮 12시 절정 전망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전국 고속도로는 오전부터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동탄분기점~남사 부근, 망향 휴게소 부근~옥산분기점 부근, 청주~남이분기점 부근 등 총 46㎞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향 화성휴게소 부근, 서평택분기점~서해대교 등 합계 길이 15㎞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미만으로 달리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마장분기점~남이천 IC 부근, 대소분기점~진천부근, 서청주부근~남이분기점 부근 등 24㎞ 길이 구간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이날 오전 9시에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하면 전국 주요 도시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 광주 5시간 40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대전 3시간 20분, 강릉 4시간 30분이다. 귀성방향 정체는 오전 11~낮 12시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7~8시쯤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중 오늘 귀성방향 혼잡이 가장 심하며 정체 또한 극심할 것”이라며 “저녁 무렵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예상 교통량은 457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31만대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방향은 오전 11~낮 12시에 가장 막히겠고 오후 5~6시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朴정부 때 월북자 사살?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진중권 “朴정부 때 월북자 사살?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월북은 반 국가 중대 범죄로, 월경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막고 그래도 감행할 경우는 사살하기도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무슨 맹구 같은 소리냐”라며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 의원이 군대를 안 다녀와서 잘 모르는 모양”이라며 “지금 우리가 어디 북한군이 북한의 월남자를 사살했다고 항의하고 있느냐. 도대체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軍, 북에서 남으로 오는 귀순자 사살 안해” 그는 “원래 전방에서는 정지 명령을 거부하고 월북을 기도하는 이들을 사살하게 돼 있다. 그런 이들은 이른바 ‘대북용의자’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도 그것을 비인도적 처사라 비난하지 않는다. 경계근무의 규정에 따른 군사적 조치라고 한다”고도 했다. 다만 “하지만 그렇게 엄격한 군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귀순자를 사살하지는 않는다”며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오는 북한 사람을 남한군이 사살했다면 그것은 반인도적인 처사로, 지금 북한에서 한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 의원 발언에 대해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죠? 오직 인구 40% 콘크리트층만 이해하는 사회방언”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신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월북은 반 국가 중대 범죄로 월경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막고, 그래도 감행할 경우는 사살하기도 한다.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었다.그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에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월경을 해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넘어서면 달리 손쓸 방도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상식”이라며 “함정을 파견했어야 한다느니, 전투기가 출동했어야 한다느니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신동근 “월북은 반 국가 범죄…사살하기도” 주장 신 최고위원은 이씨를 ‘북측으로 넘어간 자진 월북자’라고 표현하며 “(이씨를) 잡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무력 충돌을 감수했어야 한다는 무모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보수 야당 내에서 이런 발언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이건 안보를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팽개치자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폼페이오, 다음달 7~8일 한국 방문…일본도 순방

    폼페이오, 다음달 7~8일 한국 방문…일본도 순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7~8일 이틀 간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4~8일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을 방문해 호주, 인도, 일본과 함께해온 두 번째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일본 카운터파트와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도 개최한다. 이어 7일 몽골을 방문하고 7~8일에는 한국을 찾아 고위 당국자와 회담한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날 때 동행했으며 2018년 10월 4차 방북 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김정은 ‘공무원 피격사망’ 언급 없어…정치국 회의 주재(종합)

    北 김정은 ‘공무원 피격사망’ 언급 없어…정치국 회의 주재(종합)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했지만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8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악성 비루스(코로나19)의 전파 위협을 막기 위한 사업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부족점들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부족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어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보다 강도 높이 시행할 데 대한 해당 문제들이 심도 있게 연구 토의됐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방역 부문에서의 자만과 방심, 무책임성과 완만성을 철저히 경계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식대로, 우리 지혜로 방역대책을 더욱 철저히 강구하며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더욱 고조시켜 강철같은 방역체계와 질서를 확고히 견지할 데 대하여 강조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통일전선부 명의로 청와대에 보냈다. 통지문은 김 위원장이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코로나19)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하여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데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통지문을 보냈다는 사실을 북한 내부에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날 정치국회의에서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 문제가 비공개적으로도 논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거듭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연 것은 남측 공무원에 대한 총격이 방역 조치 과정에 일어난 사건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날 회의에서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당 창건 75주년 관련 사업들과 수해·태풍피해 복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통신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당 창건 75돐을 맞으며 진행한 당 및 국가적 사업들과 재해복구 정형에 대하여 점검했다”면서 “이 사업들의 성공적 보장을 위한 해당한 조직적 대책들을 제기하고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회의에는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당 중앙위 부장 및 국가방역 부문 성원 등은 방청으로 참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허세/문소영 논설실장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보좌관의 국정운영 방식을 보여 준 ‘웨스트윙’과 같은 정치드라마를 즐겨 봤다. 미국 국무부 외교정책의 일면을 보여 주는 ‘마담 세크리터리´나 CIA의 중동공작 방식을 보여 주는 ‘홈랜드’도 좋아했다. 최근 덴마크 드라마 ‘여총리 비르기트´(Borgen)를 발굴했다. 덴마크 160년 민주주의에서 온건파의 당수가 최초의 여성 총리로 등극한다. 비르기트의 남편은 시장경제학 전공 교수로, 아내가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릴 때 조언을 한다. “남성은 보이는 능력의 50%가 허세다. 반면 여성은 너무나 솔직해 본인 능력의 50%를 깎아먹고 시작한다. 그래서 여자는 포커를 못친다”고. 즉 남녀가 똑같이 100%의 능력을 가졌다면, 남자는 허세 포함 150%로, 여성은 허세는커녕 원능력의 50%로 경쟁하는 탓에 여성이 공개경쟁에서 밀린다는 의미이다. 남녀가 거울을 보면, 남자는 추남조차도 ‘잘생겼다’는 나르시시즘에 빠지고, 여자는 초미녀조차도 ‘못생겼다’고 근심한다지 않는가. 그러나 비르기트 총리는 이렇게 반박한다. “여자는 인생 전체가 허세다.” 남성 지배적인 사회에서 ‘순진한’ 여성이 마침내 성공하려면, 복어가 위기에서 몸을 부풀리듯이 매순간 허세의 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고백 아닌 고백이다. 그런가! symun@seoul.co.kr
  • 80세까지 80번 풀코스 완주 도전… 난 결코 걷지 않는다

    80세까지 80번 풀코스 완주 도전… 난 결코 걷지 않는다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 일본 심장부인 도쿄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한 번도 걷지 않고 고개를 들고 뛰었습니다. 마치 독립투사가 된 듯한 착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고동현(70)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3월 3일 도쿄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완주한 직후 평소 친분이 있는 서길수 영남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다. 고 이사장은 이 메시지에서 “하루 내내 비가 내려 저체온증으로 고생했지만 도쿄 시민들에게 보란 듯이 달렸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에게 도쿄마라톤대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이 대회 완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보스턴(2004년·3시간46분12초)을 시작으로 베를린(2010년·4시간4분29초), 시카고(2011년·4시간10분8초), 뉴욕(2014년·4시간18분2초), 런던(2016년·4시간34분24초)에 이어 도쿄까지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를 완주했다. 아마추어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내 50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의 나이 69세였다.고 이사장이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51세인 2001년 2월이었다. 동창 모임에서 마라톤을 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한 다음날이었다. 당시 그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앓고 있었다. “부모님이 모두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50세를 넘어서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죠.” 첫걸음은 쉽지 않았다. “첫날 회사 근처 구민운동장을 3바퀴 뛰니 머리가 핑 돌았습니다. 그래도 참고 매일 달렸더니 6개월 뒤에 운동장 100바퀴를 뛸 수 있게 되더라고요.” 늦은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8개월도 안 돼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다. 마라톤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재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모두 59차례 기록했다. 하프코스 등까지 합치면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달렸다.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가장 큰 건 건강이다. 시작 당시 키 168㎝에 몸무게 77㎏, 허리 37인치였다. 지금은 몸무게 64㎏, 허리 33인치로 줄었고 근육도 탄탄해졌다. 그를 괴롭히던 성인병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라톤으로 체력을 다진 고 이사장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대 섬유공학과를 나온 그는 섬유공학과와 의류학과를 통합한 영남대 섬유패션학부 동창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창회 장학회 기반을 다져 봄가을로 재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준다. 중소기업중앙회 윤리위원회 위원, 대구섬유제품관협동조합 이사장, 대구달성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달성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르며 비용을 절약해 동문장학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특히 2013년부터 3년간 서대구산업단지 이사장을 맡았다가 지난해 3월 또다시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2500여개에 달하는 입주업체 대표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산업단지 재생사업과 서대구역사 건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 고 이사장의 능력을 높이 산 것이다. 이사장 재선임은 50년 서대구산업단지 역사상 처음이다. 또 고 이사장은 2015년부터 대한제면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조합 설립 53년 만에 처음 나온 지방 출신 이사장이다. 그는 2002년부터 4년간 대한제면조합 감사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대한제면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전통제조업위원회 공동 이사장, 대구서구청 교육위원회 위원, 영남대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이화제면을 1983년 창립해 기능성 침구류를 생산, 판매 중이다.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고 이사장은 엄청난 기록도 갖고 있다. 55세였던 2005년 4월 3일 전주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9분44초로 골인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겐 꿈의 기록인 3시간을 깨며 ‘마라톤 명인’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를 ‘서브 스리’라고 한다. 서브 스리 달성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3㎏ 이상 줄였다. 체중 1㎏을 감량하면 마라톤 풀코스 기록을 3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당시 그는 아침엔 삶은 계란 흰자 3개, 점심으로는 삶은 닭 반 마리, 저녁에는 소고기 샤부샤부 150g과 소금기 없는 채소를 먹었다. 이 대회 직전에 참가한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3시간8분54초로 아깝게 서브 스리 달성에 실패했다. 따라서 전주마라톤대회에서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그의 생각은 더욱 간절했다. 그는 “전주 마라톤 전날엔 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5㎞ 지점에서는 몸의 균형에 신경을 썼습니다. 15㎞ 지점 기록만 보면 서브 스리 기록보다 1분 정도 빨랐어요. 이때 조금 방심했습니다. 이로 인해 반환점 지점을 1시간30분30초에 통과했어요. 나머지 절반을 1시간29분대에 들어가야 합니다. 몸 상태가 좋아 초조하지는 않았죠. 38㎞ 지점부터 치고 나갈 작전이었죠. 이때 ㎞당 4분 속도로 달렸습니다. 경북기계공고에서 동료와 훈련한 것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운동장 입구에 들어섰을 때 20초의 여유가 있었죠. 37등으로 골인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는 서브 스리 후유증으로 2005년 아킬레스건이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3번이나 하고 2년을 쉬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심한 부상도 마라톤에 대한 그의 열정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재활에 성공, 2008년부터 다시 뛰기 시작해 연간 평균 5차례 정도 풀코스를 완주했다. “수술 후 모두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재활 끝에 결국 재기했습니다. 2㎏의 모래주머니를 온종일 양쪽 발목에 차고 생활했습니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서 20만원이 넘는 고가 마라톤화 밑창이 너무 빨리 닳는 게 싫어 자동차 타이어를 운동화 뒤꿈치에 붙였다”며 “이게 부상의 지름길이었다.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다”고 자책했다. 마라톤에 대한 열정으로 고 이사장은 2005년 대구계성고등학교 마라톤 동호회 창단을 주도했다. 가장 보람된 마라톤 관련 활동으로 그는 2001년 6월 ‘대구달리네 부부 마라톤 동호회’를 만든 것을 꼽았다. ‘달리네’는 그가 작명한 것으로 ‘달리는 가족’이란 의미를 담았다. 처음에 대학 동기 등 지인 7쌍(14명)이 모여 창단했다. 지금은 17쌍으로 늘어났다. 평균 나이 67세로, 전국 최고령 부부 마라톤 동호회로 발전했다. 매주 토요일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1박 2일 하계수련회, 봄가을 국내 대회 참가, 2년에 한 번 해외 대회 참가 등을 통해 건강과 함께 형제애 같은 우정까지 다져 오고 있다. 경북 문경 출신인 고 이사장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상 3회, 대구시장상 2회, 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으며 제1호 자랑스러운 달성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인 이민숙씨와의 사이에 3녀 1남을 두고 있다. 고 이사장의 좌우명은 ‘달리면 영혼이 맑아진다’였다. 그런데 이 좌우명을 ‘Age Runner’로 바꿨다. 골프의 ‘Age Shooter’에서 가져온 말이다. 자기 나이만큼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뜻한다. 고 이사장은 80세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80번 이상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는 자신의 묘비명에 이런 글을 남기겠다고 했다. ‘나는 결코 걷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독] 통신3사 年 7869억 감면 부담하는데 혈세 4083억 부어 생색낸 중복 지원

    [단독] 통신3사 年 7869억 감면 부담하는데 혈세 4083억 부어 생색낸 중복 지원

    통신사 취약층 500만명 요금 할인공적재원 투입 없어 민간 전액부담 與 ‘맞춤 정책’이 과다 지원된 셈국민의힘 “국감서 과잉행정 볼 것”코로나19 피해 긴급재난지원 명목으로 ‘일회성 통신비 2만원’ 지원에 4083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된 가운데 이미 이동통신 3사가 매년 저소득층 등 500만명에게 수천억원에 달하는 통신비 감면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여당이 2차 재난지원금은 ‘맞춤형 지원’ 원칙을 강조했지만, 이를 어긴 정치적 결정으로 인해 결국 ‘과잉·중복 지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통신요금 복지 감면 규모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해에만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총 500만명에게 7869억원의 요금을 감면해 줬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월 2만 6000원의 기본 감면에 추가 통화료 50% 감면 등 월 최대 3만 3500원의 감면 혜택을 받는다. 차상위계층은 월 최대 2만 1500원, 65세 이상 노인도 월 최대 1만 1000원 감면 대상이다. 이에 따라 SKT는 지난해 장애인,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등 241만명에게 총 3601억원의 통신비를 깎아 줬다. KT는 140만명에게 총 2256억원, LGU+는 119만명에게 총 2012억원 등을 할인해 줬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전기나 수도와 달리 통신비는 통신사가 전액 할인액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통신 3사는 2017년 4196억원, 2018년 5835억원 등 매년 요금 감면 대상과 금액을 늘려 왔다. 기존 통신사의 감면 혜택으로 월 통신비가 2만원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비정부지원안내센터에 따르면 통신비가 2만원 이하일 경우 해당 요금만큼 지원을 먼저 받고 잔액은 다음달로 이월된다. 정부·여당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시 ‘더 필요한 곳에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통신비는 필요 이상의 과다 지원이 된 셈이다. 허 의원은 “통신사들이 매년 취약계층에 대한 통신비를 이미 지원하고 있는데, 추석 민심을 달래 보려는 통신비 이벤트가 오히려 세대 갈등과 정부 불신만 초래했고, 이는 실패한 선심성 정책 사례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며 “국정감사에서 중복 및 과잉 행정 측면에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는 만 16~34세, 64세 이상에게 통신비 2만원을 일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한 4차 추경안을 처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힘 진상조사 TF, 합참 방문조사 결과 브리핑

    국민의힘 진상조사 TF, 합참 방문조사 결과 브리핑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참모본부 방문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태용, 김석기, 한기호, 정점식, 하태경, 태영호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국민의힘 진상조사 TF, 합참 방문조사 결과 브리핑

    국민의힘 진상조사 TF, 합참 방문조사 결과 브리핑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참모본부 방문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태용, 김석기, 한기호, 정점식, 하태경, 태영호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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