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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자랑스런 선수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지옥에서 막 탈출한 듯했다. 1일 북한전에서 1-0, 승리를 챙긴 허정무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땀을 흘렸고 연신 물을 들이켰다. 허 감독의 얼굴에선 승리의 기쁨과 함께 아쉬움이 배어 나왔다. 허 감독은 “본선진출의 중요한 고비였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서둘지 않았던 게 승리의 요인이다.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반 수비에 막혀 어려웠는데. -북한 수비가 워낙 밀집해 잘 나오지 않아서 끈질기게 해서 골을 노리자고 했다. 공을 가지고 지체하는 시간이 길어 불만족스러웠지만 대체적으로 잘 풀어 갔다. →이근호 대신 김치우를 넣었는데, 공격수를 안 넣고 김치우를 넣은 까닭은. -김치우를 넣으며 박지성 앞으로 전진시켰다. 지난 4번의 경기에서 장신 선수를 넣어 효과를 못봤다. 세트피스나 밀집수비 속에서는 기술이 있는 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김치우를 택했다. →북한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려운 1골차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북한은 처음 경기할 때보다 점점 좋아진다고 느꼈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전반 활발하지 못 했는데. -북한은 전체가 수비를 하다가 뺏어서 바로 정대세에게 연결하는 공격루트를 쓴다. 정대세를 비롯, 2선에서 빠져 들어가서 찬스를 노리는 게 상대의 주 공격방법인데 거기에 말려 들어서는 곤란하다. 그런 전술은 어느 팀이든지 까다롭다. 초반에 골이 안 터질 경우에는 위험부담이 상당히 많아진다. →최근 경기 경험이 없는 이근호를 선발로 내보냈는데. -상당히 능력 있는 선수다. 골은 못 넣었지만 위치선정이나 공간을 파고 드는 게 뛰어나다. 오늘도 완전한 찬스를 2~3차례 만들었다. 스트라이커로 우리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본선 진출에 어느 정도 다가섰나. -한 경기 덜한 상태에서 1위로 올랐다. 6월6일 UAE와 원정경기에서 결판나지 않을까 본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예선]북한과 비길 경우 조 3위 추락할수도

    ’허정무호’가 비기거나 지면 조 3위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가운데 이근호(24)와 박주영(24·AS모나코)을 앞세워 북한의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전의 투톱으로 이근호와 박주영을 배치하는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좌우 미드필더로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1·서울)이 나서고 중원에서는 조원희(26·위건)가 기성용(20·서울)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영표(32·도르트문트)와 오범석(25·사마라)이 좌우 윙백을 맡고, 강민수(23·제주)와 황재원(27·포항)이 중앙 수비를 책임진다.골문은 이운재(36 수원)가 지킨다. 한편 북한은 정대세(25·가와사키) 홍영조(27·러시아 FK로스토프) 문인국(31·4.25체육단 )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3-4-3 포메이션을 선보였다.김영준(26·중국 청두)과 박남철(24·4.25체육단)이 중원을 책임지고 지윤남(24·4.25체육단)과 차정혁(24·압록강)이 좌우 측면을 맡는다. 스리백으로는 리광천(24·4.25체육단)과 리준일(22·소백수), 박철진(24·압록강)이 호흡을 맞추고 골키퍼로는 리명국(23·평양시)이 나선다. 이날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5차전(북한은 6차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북한(3승1무1패·승점 10점)에 이어 2위(2승2무·승점 8점)여서 승리할 경우 선두를 탈환한다.현재 B조에는 남북을 비롯,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해있다. 그러나 비기거나 지고 사우디아라비아(2승1무2패·승점 7점)가 2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최약체 UAE(1무4패·승점 1점)를 제압할 경우 한국은 3위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한국이 한 경기 더 남아있어 여유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3위로 만약 최종예선을 마치면 월드컵 본선 7회 직행을 위한 여정은 더욱 험난해진다.우선 A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뒤,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위(뉴질랜드 유력)와 본선행을 놓고 최종전을 가져야 한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한 골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팀 주장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리의 본선 진출이 확정된 다음에 북한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선발 ▲ GK 이운재 ▲ DF 이영표 강민수 황재원 오범석 ▲ MF 이청용 기성용 조원희 박지성 ▲ FW 박주영 이근호 ●북한 선발 ▲GK 리명국 ▲DF 박철진 리준일 리광천 ▲MF 차정혁 김영준 박남철 지윤남 ▲FW 문인국 정대세 홍영조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질수없는 격렬한 경기될 듯

    ●김정훈 북한 감독 승점 3점을 따느냐가 앞으로 최종예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안영학은 우리에게 귀중한 선수다. 경고가 쌓여 뛰지 못하지만 대신할 선수가 있다. 전술적으로 잘 맞춰 경기를 치르겠다. 두 팀 모두 방어적인 경기를 하겠지만 격렬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팀과 맞붙어도 당당하게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다. 지금 분단돼 있지만 같은 민족이고 월드컵에 같이 나간다면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는 허 감독의 생각과 같다. 선수들이 UAE전 승리로 자신감이 높다. 내일 경기를 잘 지켜보라. 우리의 정식 국가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북한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정확하게 표현해달라.
  • [남아공월드컵] 대세 묶고 주영 쏜다

    “후방에서 대세를 묶고, 전방에선 주영이 쏜다.”반년 만의 ‘한반도 더비’(새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북쪽의 공격자원이 다양해졌지만, 그 가운데서도 핵탄두라 할 정대세(25·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움직임은 매우 큰 위협이다. 또 득점 기회를 얻으려면 북한의 ‘벌떼 수비’를 뚫어야 한다. 여기에는 개인기가 좋은 공격수를 내세워 이리저리 흩트려 놓는 게 효과적이다.북한과의 이번 한판은 7연속 본선행을 사실상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재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선두인 북한(승점10·3승1무1패)에 이어 2위인 한국(승점8·2승2무)은 만약 진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북한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 골을 터뜨릴 최전방 공격수로는 박주영(24·AS모나코)이 꼽힌다. 지난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한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리그 소속 팀에서 시즌 3호골을 낚아 허정무 감독의 눈에 들었다.삼세판이라고 했다. 박주영과 정대세가 국제무대에서 만나기는 이번이 세번째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더불어 A매치에서 가장 많은 10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2005년 8월14일 서울에서 열린 통일축구 1골을 낚아 3-0대승을 이끌며 남북전에 데뷔했다. 정대세는 지난해 2월20일 중국 충칭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 후반 28분 골로 극적인 동점을 일궜다. 그러나 2경기 모두 상대방은 출전하지 않은 채였다. 월드컵 예선에선 박주영이 3골을 기록했다. 정대세는 북한의 유일한 패배(2008년 10월15일 이란 원정전 1-2) 때 골을 터트린 이후 밀착경계 1호로 꼽히며 득점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러나 뛰어난 탄력에다 파워를 앞세워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평양의 루니’로 불린다.남북전에 이어 UAE(승점1·1무4패)와의 원정전, 사우디아라비아(승점7·2승1무2패) 및 이란(승점6·1승3무1패)과의 홈 경기를 앞둔 한국이 이란 및 사우디 원정경기를 남긴 북한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거둘지는 정대세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北 월드컵대표팀 조1위로… 서울 도착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의 상승세가 무섭다. 북한은 28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박남철(24)과 문인국(31·이상 4.25체육단)의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의 북한은 3승1무1패(승점 10)로 한국(2승2무)을 승점 2차로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새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한국은 승점 3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북한대표팀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홈팀 이란을 2-1로 잡았다. 사우디(2승1무2패·승점 7)는 이란(1승3무1패·승점 6)를 제치고 한국에 승점 1차로 3위에 올랐다. 3-4-3전형을 즐겨 쓰는 북한은 5-4-1 변형 포메이션으로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미드필드를 넘자마자 예상을 깨는 ‘번개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의 넋을 빼놓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북한월드컵축구대표 29일 오후 입국

    새달 1일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북한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6시25분 입국한다. 북한은 28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을 벌인 뒤 중국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북한은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와 홍영조(로스토프), 미드필더 안영학(수원)을 축으로 한 선수단 25명도 발표했다.
  • [남아공월드컵]근호·재원… 허정무호 승선

    ‘떠돌이’ 골게터 이근호(24)가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인 공격수 배기종(26)과 공격형 미드필더 이상호(22·이상 수원), 중앙수비수 황재원(28·포항)도 부름을 받았다. 축구협회는 이라크와의 평가전(28일 오후 7시·수원월드컵경기장),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4월1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뛸 대표팀 22명 가운데 앞서 뽑은 해외파 7명을 제외한 국내파 15명을 23일 발표했다. 이근호는 새 팀과 계약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공격력을 인정받아 발탁됐다. 이근호는 지난시즌 대구FC에서 뛴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네덜란드 빌레Ⅱ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덴마크 오덴세 BK과 입단협상을 했지만 잇달아 무산돼 새 둥지를 계속 찾고 있다. 지난달 11일 이란과의 원정전에 뛴 뒤 실전 감각이 떨어져 걱정이지만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터트리는 등 대표팀 최다인 6골을 넣었다.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의 이라크전 활약을 지켜본 뒤 북한전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근호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대표는 “프랑스 1부리그 팀과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다만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장외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오미야를 포함해 일본 J-리그 3개 팀과 3개월 단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배기종은 활동폭이 넓고 수비수를 등지거나 침투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호는 지난해 울산에서 뛴 뒤 수원으로 옮겨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황재원은 지난해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 때 대표로 발탁됐으나 사생활 문제로 중도에 귀국했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 북한 대표팀의 골잡이 정대세(가와사키)를 잘 막았던 게 인상을 남겨 다시 발탁됐다. 이어 “북한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도 중요한 고비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면서 “선수들이 90여분 동안 끈질기게 뛰면서 풀어나간다면 반드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북한축구 “서울 가겠다”

    남북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지만 북한은 서울에서 열리는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에 예정대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이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위해 서울에 오겠다는 뜻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최근 알려왔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A매치로는 두 번째로 서울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북한은 지난해 6월22일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서울 경기 때, 쇠고기 재협상 요구 촛불시위 등 대규모 집회로 선수단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제3국이나 제주도’ 개최를 요구하다 결국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아공월드컵 예선 두 경기는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에 부담을 느낀 북한의 반대로 중국 상하이로 옮겨 개최했다. 북한은 오는 28일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 참가한 뒤 항공기를 이용, 29일이나 30일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 북한(2승1무1패·승점 7)을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상황에 따라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시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4년 공들인 T-50 수출 결국 물거품

    한국우주항공(KAI)이 개발한 고등 훈련기 T-50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식경제부는 26일 “UAE 측에서 차세대 훈련기로 이탈리아의 M-346을 도입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고 밝혔다. UAE는 2007년 11월 25억∼3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사업에 T-50과 M-346을 후보로 선정했다. 결국 2005년부터 공을 들인 T-50의 첫 수출은 물거품이 됐다.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 공군참모총장 등은 UAE를 방문할 때마다 UAE 정부에 T-50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UAE 정부 관계자들은 방한 때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2006년 6월에는 UAE의 군 부총사령관인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T-50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뒤 T-50의 성능을 호평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7년 11월 T-50이 다른 기종들을 제치고 이탈리아 아에르마치사의 M-346과 함께 최종후보로 낙점되면서 계약성공의 꿈은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첫 수출의 길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치밀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대처가 비판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프가니스탄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UAE에 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UAE 군 고위층을 공략했다. 광범위한 산업협력 방안은 물론 관광객 증대를 위해 사막에 자동차경기인 포뮬러 원(F-1) 경기장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제안, 관광 수입 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던 UAE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UAE측이 고등훈련기 선정 때 기종의 성능은 물론 해당 국가와의 산업협력 프로젝트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따지겠다고 밝혔지만 UAE의 이목을 끌 만한 산업협력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실무차원에서만 ‘30개 프로젝트’라는 각종 협력 사업들을 제안했지만 UAE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UAE 정부가 요청한 인천∼아부다비 직항로 개설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 1월 UAE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9개월 동안 기다렸는데 (한국 정부는) 산업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정부의 무성의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후 모하메드 왕세자가 2월 UAE에서 열리는 국제국방전시회 전까지 관계장관이 새 제안을 갖고 오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곧바로 당국자를 파견하지 않고 다음달 8일에나 담당 차관을 보낼 계획이었다. 정보 부재로 최종계약자 발표를 4월로 알고 느긋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싱가포르와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고등훈련기 수출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수원 납품비리’ 美에 사법공조 요청

    한국수력원자력의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황인규)는 지난 19일 미국 밸브회사 CCI가 한수원 직원들에게 건넨 청탁 자금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사법공조를 요청하는 문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 문서를 조만간 미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 법무부는 CCI 공장영업 책임 임원인 마리오 코비노가 2003년 3월부터 2007년 8월까지 해외 영업활동을 위해 한수원을 포함 브라질,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UAE 등 6개국 12개사 임직원 등에게 100만달러 규모의 뇌물성 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CCI의 재무당담 이사였던 리처드 몰록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4개국 6개사에 62만 8000달러의 뇌물을 공여했다는 내용도 함께 밝혔다. 검찰은 미국 검찰의 수사자료 등을 넘겨 받아 CCI의 전체 뇌물성 자금 규모와 이중 한수원을 포함해 한국 기업에 전달된 자금 규모와 흐름을 좇을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역성장 탈출’ 수출 총력전

    ‘역성장 탈출’ 수출 총력전

    ’농산물도, 무기도 모두 내다 판다.’ 정부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수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1970년대식의 ‘수출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자동차·반도체·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 위주로 현황과 추진정책을 점검하던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전 정부 총력체제’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산물 수출을 담당하는 농림수산식품부나 무기산업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청 등도 무역투자진흥회의에 고위 책임자들이 고정 출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위산업은 지난해 수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을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로 고등훈련기 T-50 수출, 터키로 전차 수출 등 굵직한 수출상담이 많이 예정돼 있어 연내 수출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쯤 있을 UAE의 국제방위전시회(IDEX)를 전후해 이윤호 장관이나 차관급 등 고위 당국자들이 직접 현지를 찾아 ‘해외세일즈’도 펼칠 계획이다. 또 다음달쯤 열릴 예정인 무역투자진흥회의도 비상체제로 바뀐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의 모든 경제체제가 비상체제로 전환된 만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가칭 ‘비상수출대책회의’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비상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수출금융 지원체제도 사실상 ‘무제한 지원’에 가까운 체제로 운영하며 수출업체를 전폭지원한다. 지경부와 수출보험공사는 수출계약서만 있어도 수출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제공할 수출신용보증 규모를 1조 5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를 위해 추경 편성시 보증재원 1000억원을 정부가 추가 출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은 지난달에 전년동기보다 무려 32.8%나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여전히 ‘수출 4500억달러 달성’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올해 수출전망을 이보다 1000억달러나 적은 357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는 등 감소세가 불가피한 상태여서 정부의 수출총력체제 구축이 어떤 결실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우조선·KAI 등 해외매각 추진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 I)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나 공기업 등의 지분 일부 및 경영권을 해외에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올해 안에 125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3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12개 부처와 16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과천청사에서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이런 방안을 담은 2009년 외국인 투자촉진시책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달 안에 연내 매각이 가능한 투자유치 프로젝트 선정과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매각 가능 프로젝트 선정 대상에는 대우조선해양이나 하이닉스반도체, KAI와 같은 공적자금 투입기업이나 지난해 발표된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경영권이나 지분 일부 매각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난방공사, 한전KPS와 같은 공기업들이 들어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우는 T-50 고등훈련기 판매와 연계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北 넘어라

    [2010 남아공월드컵] 北 넘어라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위한 여정의 반환점을 막 돌았다. 이란과의 4차전을 1-1로 끝내 승점 8(2승2무)로 B조 1위. 그러나 B조에서는 1위 한국과 4위 사우디가 승점 4차이에 불과해 본선행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아시아에 4.5장 배당된 본선에 직행하려면 적어도 2위를 해야 하고, 3위에 그치면 A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오세아니아와 와일드카드를 다툰다. 태극전사들은 4월1일 북한을 서울로 불러들여 5차전을 치른다. 앞서 3월28일엔 북한(2승1무1패·승점 7)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은 이란(1승3무·승점 6)과 4위 사우디(1승1무2패·승점 4)의 경기, 그리고 북한과 5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1무3패·승점 1)이 맞붙는다. 한국은 북한과 지난해에만 네 차례 대결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남북대결을 치른 뒤에는 6·7차전이 기다린다. 6월6일 맞붙을 UAE와는 8승5무2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벼랑에 선 UAE가 텃세를 앞세운 안방에서 젖먹던 힘까지 다할 태세여서 섣불리 승부를 점칠 수 없다. 이후 나흘 뒤인 10일 사우디와 서울에서 7차전을 벌인다. 안방에서 치를 6월17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잔치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한, UAE를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는 숙제가 걸렸다. 앞으로 4경기 중 3승을 챙겨야 자력 본선행이 가능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 FIFA랭킹 46위

    국제축구연맹(FIFA)이 11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4계단이나 미끄러져 46위로 내려앉았다. 이란은 지난달 46위에서 44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일본은 3단계 떨어져 37위에 랭크됐다. 1~5위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브라질 등 상위 11위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사우디 55위, UAE는 114위. 최근 우리나라와의 평가전에서 비긴 바레인과 시리아는 각각 15계단과 9계단 올라 74위와 96위로, 119위의 북한보다 높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역시 캡틴! 뛰어난 노련미·집중력 돋보여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자존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캡틴’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 냈다. 0-1로 리드를 잡힌 뒤 패색이 짙던 후반 36분. 이란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기성용(20·FC서울)이 얻어낸 프리킥을 과연 누가 찰 것인지에 눈길이 쏠렸다. 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왼발의 달인’ 염기훈(26·울산)이 잔뜩 왼발에 힘을 주고 있던 터. 그러나 속임수였다. 놓여진 공을 살짝 비켜가며 이란의 수비벽을 흔든 뒤 불을 뿜어낸 기성용의 오른발. 빨랫줄처럼 뻗어나간 공은 이란의 오른쪽 골망을 흔드는 듯했지만 골키퍼 메디 라마티의 펀칭으로 허공에 뜨고 말았다. 탄식이 터져나오는 순간 이란 수비수들의 틈에서 옴짝달싹 못하던 박지성이 어느 틈엔가 몸을 돌린 뒤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머리에 맞은 공은 다시 라마티의 손을 스치는 듯싶더니 기성용이 노렸던 바로 그 위치에 박힌 뒤 데굴데굴 굴러 떨어졌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터진 천금 같은 동점골. 지난해 10월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홈경기 4-1 완승 당시 결승골을 터뜨린 뒤 4개월여 만의 득점포이자 75경기 만에 터뜨린 A매치 통산 10호골이었다. 박지성은 3분 뒤 박주영(24·AS모나코)과 교체되기 전까지 72분간 중앙과 최전방, 좌우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중원에서의 정면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건 물론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파울을 유도하는 노련미도 돋보였다. “10만 관중이 응원하는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에 지옥이 될 것”이라는 말을 “지옥과 천당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고 맞받아친 박지성. 결국 그는 동점골로 자신의 말을 입증하며 ‘캡틴’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 “이번에는” 다에이 “이번에도”

    허정무(54)냐, 다에이(40)냐. 11일 오후 8시30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이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의 지략 싸움으로 눈길이 모여진다. 허 감독으로서는 35년 전 테헤란 아시안게임 때 이란과 맞붙어 0-2로 무릎을 꿇은 뒤 예선 탈락한 쓰라림을 되갚을 기회다. 이란은 당시 우승까지 꿰찼다. 허 감독은 2004년 6월17일 이후 ‘테헤란 불패(26승4무)’라는 신화를 쓴 이란을 꺾어 새 징크스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1974~86년 국가대표로 91차례 A매치에서 30골을 올린 허 감독은 유럽리거들을 앞세워 이란 공격수들을 막겠다고 벼른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붙박이 수비수 이영표(32·도르트문트)와 중원을 누비는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는 틈을 타 이근호(24·대구FC·A매치 16경기 7득점)에게 골을 노리도록 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2-0 승)에서 이영표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0차례 이상)에 가입하며 문전을 틀어 막았고, 박지성 역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뽐냈다. 박지성은 물론 여차하면 문전으로 쇄도, 이번으로 75번째인 A매치에서 10호 골을 뽑을 태세다. 이에 견줘 1993~2006년 A매치를 149차례 뛰며 109골을 낚은 이란의 알리 다에이 감독은 96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안컵 8강전(6-2 승)을 떠올리며 또 한번의 대승을 꿈꾼다. 한국 수비망을 단숨에 허물 카드로 이란 클럽팀의 미드필더 카림 바게리(35·페르세폴리스)을 내세웠다. 박지성이 공·수 양면에서 부지런한 플레이로 득점 루트를 차단한다면, 그는 허를 찌르는 중·장거리 슛으로 상대방을 놀라게 한다. 게다가 두 발을 자유자재로 쓴다. 이를 증명하듯 바게리는 A매치(85경기 50골)에서 ‘산소 탱크’ 박지성을 앞선다. 다에이 감독은 바게리가 한 타임 빠른 슈팅으로 중원을 흔드는 사이에 분데스리가의 공격수 바히드 하셰미안(33·보쿰·A매치 42경기 13득점)을 앞세워 골 사냥을 벌일 속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도 급감

    해외건설 수주도 올해 들어 급감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6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42억 6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8억 7326만달러)보다 26억 6676만달러(38.8%) 감소했다. 지난해 476억 3972만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한 것은 유가하락과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중동과 동남아 등지의 발주국들이 공사 발주를 늦추거나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0억달러 상당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신규공장 입찰은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로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자인 에마르가 추진 중이던 270억달러 상당의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경제도시(KAEC) 프로젝트도 금융위기로 인해 사업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76억달러가량 줄어든 400억달러 안팎으로 낮춰 잡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5일 만에 ‘7대륙, 7번 마라톤’ 성공한 남

    5일간 7대륙을 돌아다니며 7번 마라톤을 뛴 ‘강철왕’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아일랜드 출신 마라톤 선수 리처드 도노반(42·Richard Donovan)이 ‘7일간 7대륙을 거쳐 7번 마라톤 하기’에 도전해 당초 목표보다 빠른 5일 만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도노반은 수단의 다푸르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남극을 출발한 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칠레 산티아고를 거쳐 지난 4일 최종목적지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도착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각 도시에서 29.2마일(약 42km)을 뛰고 비행기로 이동하며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잠을 해결하는 강행군이었다. 그가 도전을 끝마치는데 걸린 시간은 7일이라는 목표를 크게 앞당긴 5일 9시간 8분. 도노반은 “남극에서 출발할 때 기온이 마이너스 20도였는데 케이프타운에 도착하니 28도였다.”며 “온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상상을 초월한 도전을 끝마친 지금도 “몸 상태는 괜찮다. 다리도 별로 아프지 않다.”며 “실제로 마라톤을 완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002년에도 도노반은 세계 최초로 남극과 북극 마라톤 완주에 도전해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4일 허정무호 바레인과 평가전 “주전들 70분 이상 뛸 것”

    “이란의 장신 킬러들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이 4일 밤 11시20분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인 이란을 넘기 위한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9위로 42위인 우리나라에 비해 낮지만 일본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승1패를 기록한, 결코 녹록잖은 실력을 지녔다. 지난해 12월엔 사우디아라비아를 1-0, 지난 1월엔 이라크를 3-1로 눌렀다. 한국은 평가전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제시 존(181㎝)과 이스마엘 압둘라티프(187㎝)를 대상으로 이란 공격수에 대한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존은 프로리그 62경기에서 33골, A매치 15경기에서 8골을 넣은 ‘주포’다. 국가대표만 17년째로 A매치 85경기에서 50득점을 한 이란의 베테랑 카림 바게리(185㎝), 96경기 23골을 터뜨린 자바드 네쿠남(186㎝)을 막기 위한 맞춤 훈련으로 삼을 수 있다. 시리아와의 평가전이 선수들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다면 이번엔 이란전 필승 전략을 찾을 마지막 기회다. 허 감독도 “바레인전에선 이란전에 뛸 주전들을 70분 이상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전에서 허벅지를 다친 미드필더 기성용(서울)은 3일 오후 두바이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단순한 근육 긴장으로 판정됐다. 이란전 출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재활이 필요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뛰기 힘들다. 그러나 허 감독은 이청용(서울)의 경우 가능하면 뛰게 할 생각이다. 현재 최종예선 A조 4위(1무2패)로 처진 바레인은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최상의 전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체코 출신의 밀란 마찰라 바레인 감독은 ‘한국 킬러’로 잘 알려졌다. 그는 오만 대표팀을 이끌던 2003년 9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우리나라를 3-1로 꺾으며 당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을 경질시키는 빌미를 제공했고, 2007년 7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도 바레인을 지휘해 핌 베어벡 감독의 한국을 2-1로 꺾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성·주영·영표 오면 달라질까

    허정무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의 기분이 좋지 않다. 말 그대로 평가전인 데다 100% 전력이 아니라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했다. 하지만 해외파만으로 경기를 치를 수는 없는 터라 걱정은 작지 않다. 오는 1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엔 주전인 유럽파들이 소속 팀 경기 뒤 곧장 합류하는 탓에 더하다.한국 대표팀은 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그것도 상대방 자책 골에 힘입은 결과였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해 2월6일 투르크메니스탄전 4-0승리 이후 A매치 16경기 무패(8승8무) 기록을 이어갔다.이번 평가전의 목적은 공수 라인의 최적 조합을 찾은 데 있었다. 시리아가 신체조건과 플레이 스타일 등 이란과 비슷한 팀이고, 공격의 핵인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4·AS모나코), 수비 핵인 이영표(32·도르트문트), 오범석(25·사마라) 등 지친 유럽리거들의 조기합류가 여의치 않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실험이었다.허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면서 “4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을 마치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선수 교체를 했고 포지션에도 변화를 줬다.”면서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후반전 들어 측면 돌파가 살아나는 등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력노출을 피한 평가전이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은 특별한 전술·전략도 없이 줄곧 답답한 경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5분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서던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골을 내줘 승리마저 놓쳤다. 그나마 전반 17분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빠진 기성용(20·서울) 대신 나선 하대성(24·전북)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점은 기대할 만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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