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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신비로운 천왕성의 오로라 포착(feat.고리)

    [우주를 보다] 신비로운 천왕성의 오로라 포착(feat.고리)

    지금으로부터 31년 전인 1986년 1월 24일 ‘인류의 척후병’ 보이저 2호가 ‘하늘의 신’ 천왕성(Uranus)을 스쳐 지나갔다. 단 5시간 반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 1500km 거리에서 그간 ‘얼굴’도 제대로 몰랐던 천왕성의 모습을 인류에게 전송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보이저 2호와 허블우주망원경이 '합작'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바로 31년 전 보이저 2호가 남긴 사진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을 합성한 것.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것은 신비로운 오로라다. 사진에서 천왕성 내에 밝게 빛나는 부분이 오로라, 행성 위에는 신비로운 고리가 보인다. 사진에서는 고리가 천왕성 위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토성처럼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의 자기장에 이끌려 극지방으로 진입하면서 대기 입자와 반응해 발생하는 빛을 말한다. 흥미롭게도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과 토성, 그리고 천왕성에도 오로라는 존재한다. 이중 천왕성의 오로라는 좀처럼 인류에게 그 자태를 허락하지 않는다. 역대 관측된 천왕성의 오로라는 지난 2011년, 2012년, 2014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했으며 그만큼 축적된 연구성과는 적다. 태양계 저멀리 태양을 공전하는데만 무려 84년이 걸리는 천왕성은 행성 내부의 열이 없어 −224.2 °C(단단한 표면이 없는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상부 가스 기준)라는 극한의 환경을 갖고 있는 가장 '쿨'한 행성이다. 천왕성은 토성처럼 웅장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신비로운 고리를 무려 13개나 가지고 있으며 27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사진=ESA/Hubble & NASA, L. Lamy / Observatoire de Pari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英 로열패밀리가 절대 쓰지 않는 단어 9가지

    英 로열패밀리가 절대 쓰지 않는 단어 9가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영국 로열패밀리가 대중 앞에서 절대 쓰지 않는 단어가 있다? 영국의 인류 사회학자인 케이트 폭스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 및 이들 대변인의 언어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폭스 박사에 따르면 영국의 로열패밀리는 상류층으로서 지켜야 할 격식과 품위 및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건전한 언어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를 위해서 절대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멈, 대드(Mum, Dad)-‘멈’(Mum)은 영국에서 엄마를 뜻하는 ‘머미’(Mummy)와 같은 뜻으로 비격식 표현이다. ‘대드’(Dad)는 아빠를 뜻하는 ‘대디’(Daddy)에서 온 말인데, 로열패밀리는 ‘Mum’과 ‘Dad’ 대신 ‘Mummy’와 ‘Daddy’를 쓴다. 실제로 찰스 윈저 왕자는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 공식 연설에서 그녀를 ‘Mummy’라고 칭했다. ◆토일렛(Toilet)-화장실을 뜻하는 ‘Toilet’은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천박한 말투’로 인식되는 경향이 짙다. 때문에 로열패밀리는 ‘Toilet’ 대신 유사 단어인 ‘루’(Loo) 또는 ‘래버토리’(Lavatory)를 쓴다. ◆파든(Pardon)-영국 여왕 앞에서는 점잖게 되물을 때 쓰는 ‘Pardon’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F’로 시작하는 상스러운 비속어만큼이나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 이 단어가 로열패밀리 안에서는 악담 혹은 저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대신 ‘홧’(What?) 혹은 ‘소리’(Sorry)로 바꿔 써야 한다. ◆포션(Portions)-음식의 일부분이나 분량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인 ‘Portion’은 상류층과는 격식이 맞지 않는 ‘저급한’ 단어로 인식되기 때문에, 로열패밀리 등 상류층에서는 이를 ‘Helping’(헬핑·식사 때 한 사람 몫으로 덜어주는 음식의 양 혹은 그릇)으로 바꿔 쓴다. ◆퍼퓸(Perfume)-향수나 향 등을 뜻하는 ‘Perfume’ 혹은 ‘프래그런스’(Fragrance)는 고급 단어로 인식되는 ‘센트’(Scent)로 바꿔 쓴다. ◆라운지(Lounge)-로열패밀리는 거실을 표현할 때 ‘Lounge’를 쓰지 않는다. 대신 오래 전부터 상류층이 주로 사용해 온 ‘드로잉룸’(Drawing room), ‘시팅룸’(Sitting room), ‘리빙룸’(Living room) 등을 사용한다. ◆디너, 티(Dinner, Tea)-일반적으로 ‘Dinner’는 정식으로 차린 저녁 식사를, ‘서퍼’(Supper)는 일몰 즈음 먹는 간단한 저녁 식사를 의미한다. 예컨대 상류층 사람들은 오후 4시 정도에 차(Tea)를 마시고 저녁(Dinner)을 8시 정도에 먹었는데, 노동자 계급은 4시 정도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 차는 마시지 않고 곧바로 배부르게 식사를 해야 했다. 상류층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시간이 노동자 계급에게는 저녁을 먹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Tea=Dinner’라는 공식이 생겼고, 이후 상류층은 ‘Tea’, ‘Dinner’ 대신 ‘Supper’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50억 년 뒤 태양과 지구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아하! 우주] 50억 년 뒤 태양과 지구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래 살지만, 별 역시 수명이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짧은 수명 동안 별의 일생을 관측하기 위해서 다양한 과정에 있는 별을 관측한다. 태양 같은 별이 아기별에서 성숙한 주계열성이 된 후 적색 거성으로 마지막을 맞이해 백색 왜성이 되기까지는 100억 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하나의 별에서 이 과정을 연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아기별, 주계열성, 적색 거성, 백색 왜성을 따로 관측하는 수밖에 없다. 지구에서 208광년 떨어진 L2 Puppis는 태양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올 적색 거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안성맞춤인 관측 대상이다. 태양은 현재 수소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고 있지만, 50억 년 정도 후에는 중심부에 수소와 헬륨이 고갈되면서 핵융합 반응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 핵융합 반응을 정지하고 최후를 맞이하기 전 별은 수백 배로 커지면서 적색 거성 단계에 이른다. 그런데 이 시점에 지구 같은 주변 행성은 어떻게 될까? 수성과 금성은 부풀어 오른 태양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50억 년 후 지구의 운명은 다소 애매하다. 지구까지 흡수될지 아니면 흡수되지 않고 살아남아 백색 왜성이 된 태양 주변을 우주가 끝날 때까지 공전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국제 천문학자 팀은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이용해서 L2 Puppis를 정밀 관측했다. 이 죽어가는 별 옆에 지구 같은 행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행성은 지구-태양 거리의 두 배인 3억km 지점에서 모항성을 공전하고 있다. 그런데 적색 거성 단계에 이르면 별은 커지지만, 표면 중력이 약해지면서 상당량의 가스를 잃게 된다. 연구팀은 이 별이 가스의 1/3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별의 중력이 약해지면서 지구 같은 주변 행성의 공전 궤도도 멀어진다. 따라서 이 외계 행성은 사실 지구의 미래를 암시하는 셈이다. 다만, 아직 이 별이 삼켜지지 않고 공전을 해도 마지막 순간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 행성이 결국 삼켜질 것인지 아니면 백색 왜성 단계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알아낼 것이다. 물론 어느 쪽이라도 우리가 그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우리의 몸을 이뤘던 원자들이 죽어가는 태양으로 흡수되어 백색 왜성 일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절대 영도에 가까운 차가운 지구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CNRS / U. de Chile / Observatoire de Paris / LESIA / ESO / ALMA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탄산음료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위험 2배

    탄산음료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위험 2배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요세핀 뢰프벤보리 박사 연구팀이 성인 28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설탕이 들었든, 인공감미료가 함유됐든 200㎖의 청량음료를 최소한 하루 두 번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배, 1.5형 당뇨병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 탄산음료를 하루 5번 마시는 사람은 2형 당뇨병 위험이 10.5배, 1.5형 당뇨병 위험이 3.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1.5형 당뇨병이란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인 당뇨병인 2형과 소아 당뇨병인 1형이 복합된 형태로 성인형 잠복성 자가면역 당뇨병(LADA: latent autoimmune diabetes of adults)이라고 불린다. 뢰프벤보리 박사는 특히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이른바 다이어트 탄산음료도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식욕을 자극, 특히 설탕이 들어있는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돼 결국 당뇨병의 위험요인인 과체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인공감미료가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무너뜨려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도당 내성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뢰프벤보리 박사는 설명했다. 그런데 자가면역반응 검사에서는 탄산음료와 자가면역반응 사이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5형 당뇨병 위험 증가가 1형 당뇨병의 원인인 자가면역반응이 원인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뢰프벤보리 박사는 설명했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1136명은 2형 당뇨병 환자, 357명은 1.5형 당뇨병 환자, 1137명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청량음료 섭취량을 조사했고 특히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당뇨병 진단을 받기 최장 1년 전까지 하루 탄산음료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를 물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에게는 인슐린 저항,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자가면역반응을 측정했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고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그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 인슐린에 대한 체내조직의 민감도가 저하되는 질환이다. 1.5형 당뇨병은 1형과 2형 당뇨병의 특징을 함께 지닌 혼합형 당뇨병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여자친구와 포옹하는 그리즈만

    [포토] 여자친구와 포옹하는 그리즈만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Antoine Griezmann)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독일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여자친구 에리카 초페레나(Erika Choperena)와 포옹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넣은 그리즈만의 활약을 앞세워 독일에 2-0으로 승리한 프랑스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언스+] 심해아귀, 실잠자리…지난 1년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사이언스+] 심해아귀, 실잠자리…지난 1년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지난 1년 간 새롭게 '족보'에 이름을 올린 신종 동식물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미국 국제종탐사연구소(IISE)는 지난 12개월 간 발견된 새로운 종 가운데 '톱 10'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IISE는 매년 이맘 때 새롭게 발견된 신기한 생물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이는 처음으로 생물의 종(種)과 속(屬)을 정의한 스웨덴 식물학자 칸 폰 린네(1707~1778)의 생일(5월 23일)을 기념한 것이다. IISE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에서 대략 1만 8000종의 신종 생물이 발견됐으며 아직도 지구 상에 미확인된 생물이 1000만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ISE가 선정한 2016 신종 생물 톱 10을 소개한다.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donfaustoi) 지난해 에콰도르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신종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무게가 225㎏에 달하는 이 거북은 현재 약 250∼300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초 기존 자이언트 거북종과 같은 종으로 오인 받아왔다.  이 거북의 이름은 갈라파고스에서 생태보호에 헌신한 파우스토 예레나 산체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켈로노이디스 돈파우스토이'(Chelonoidis donfaustoi)로 명명됐다. ■자이언트 끈끈이주걱(Drosera magnifica) 거대한 끈끈이주걱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줄기가 무려 1.2m에 달해 가장 큰 종으로 기록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신종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브라질 산중에서 발견된 자이언트 끈끈이주걱은 식충식물로 해발 1500m 이상 산악지역에 살아 그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호모 날레디(Homo naledi) 인류의 진화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에 싸여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팀은 새로운 고대 인류의 화석인 호모 날레디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발굴된 호모 날레디는 마른 외형으로 손과 팔목, 발은 현대인류와 유사하지만 뇌 크기는 작다. 서있을 때의 키는 약 1.5m, 무게는 45kg 정도. 발견된 동굴의 이름을 딴 호모 날레디는 대략 30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등각류(Iuiuniscus iuiuensis)      등각류(Isopods)에 속하는 이 생물은 바다와 육지에서 어류나 바다 생물들의 시체와 부패물들을 먹으며 산다. 지난해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혀가 꼬였다는 뜻의 학명(Iuiuniscus iuiuensis)이 붙었다. 길이가 9mm로 매우 작으며 앞을 보지 못하며 많은 다리를 가졌다. 브라질의 동굴에서만 발견됐으며 진흙 속에 집을 짓는 유일한 종이다. ■심해 아귀(Lasiognathus dinema) 앵글러피시(Anglerfish)라고 부르는 아귀의 친척뻘인 신종이다.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잡힌 이 물고기는 머리에 긴 '낚싯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가 진화한 이 낚싯대로 다른 물고기를 유혹해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 바로 낚시꾼(Angler)으로 지난 1년 간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추한 종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딱정벌레(Phytotelmatrichis osopaddington)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패딩턴 베어를 닮아 이같은 별칭이 붙은 이 딱정벌레는 1mm의 매우 작은 크기로 페루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임상(林床·산림 아래 쪽에 사는 관목·초본·이끼)에서 발견된다.   ■유인원 라이아(Pliobates cataloniae) 스페인 바르셀로나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발굴됐으며 유인원의 가장 오래된 조상으로 추정된다. 라이아(Laia)라는 별칭을 가진 이 유인원은 약 116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큰 유인원과 작은 유인원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된 70개 파편을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한 결과 화석은 현재의 긴팔원숭이와 비슷한 크기로 몸무게 4∼5㎏의 다 큰 암컷으로 추정됐다. 두개골과 일부 후두개골 역시 긴팔원숭이와 흡사했다. ■현화(顯花)식물(Sirdavidia solannona) 가봉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꽃을 피워 씨로 번식하는 고등식물인 현화(顯花)식물로 키는 6m, 지름은 10cm 정도다.    ■실잠자리(Umma gumma) 가봉에서 발견된 신종 실잠자리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1969년 앨범(Ummagumma)의 이름을 따 이같은 이름이 지어졌다. 다른 실잠자리와는 달리 유난히 화려한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심해아귀, 등각류…최근 1년 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와우! 과학] 심해아귀, 등각류…최근 1년 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지난 1년 간 새롭게 '족보'에 이름을 올린 신종 동식물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미국 국제종탐사연구소(IISE)는 지난 12개월 간 발견된 새로운 종 가운데 '톱 10'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IISE는 매년 이맘 때 새롭게 발견된 신기한 생물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이는 처음으로 생물의 종(種)과 속(屬)을 정의한 스웨덴 식물학자 칸 폰 린네(1707~1778)의 생일(5월 23일)을 기념한 것이다. IISE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에서 대략 1만 8000종의 신종 생물이 발견됐으며 아직도 지구 상에 미확인된 생물이 1000만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ISE가 선정한 2016 신종 생물 톱 10을 소개한다.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donfaustoi) 지난해 에콰도르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신종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무게가 225㎏에 달하는 이 거북은 현재 약 250∼300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초 기존 자이언트 거북종과 같은 종으로 오인 받아왔다.  이 거북의 이름은 갈라파고스에서 생태보호에 헌신한 파우스토 예레나 산체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켈로노이디스 돈파우스토이'(Chelonoidis donfaustoi)로 명명됐다. ■자이언트 끈끈이주걱(Drosera magnifica) 거대한 끈끈이주걱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줄기가 무려 1.2m에 달해 가장 큰 종으로 기록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신종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브라질 산중에서 발견된 자이언트 끈끈이주걱은 식충식물로 해발 1500m 이상 산악지역에 살아 그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호모 날레디(Homo naledi) 인류의 진화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에 싸여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팀은 새로운 고대 인류의 화석인 호모 날레디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발굴된 호모 날레디는 마른 외형으로 손과 팔목, 발은 현대인류와 유사하지만 뇌 크기는 작다. 서있을 때의 키는 약 1.5m, 무게는 45kg 정도. 발견된 동굴의 이름을 딴 호모 날레디는 대략 30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등각류(Iuiuniscus iuiuensis)      등각류(Isopods)에 속하는 이 생물은 바다와 육지에서 어류나 바다 생물들의 시체와 부패물들을 먹으며 산다. 지난해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혀가 꼬였다는 뜻의 학명(Iuiuniscus iuiuensis)이 붙었다. 길이가 9mm로 매우 작으며 앞을 보지 못하며 많은 다리를 가졌다. 브라질의 동굴에서만 발견됐으며 진흙 속에 집을 짓는 유일한 종이다. ■심해 아귀(Lasiognathus dinema) 앵글러피시(Anglerfish)라고 부르는 아귀의 친척뻘인 신종이다.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잡힌 이 물고기는 머리에 긴 '낚싯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가 진화한 이 낚싯대로 다른 물고기를 유혹해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 바로 낚시꾼(Angler)으로 지난 1년 간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추한 종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딱정벌레(Phytotelmatrichis osopaddington)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패딩턴 베어를 닮아 이같은 별칭이 붙은 이 딱정벌레는 1mm의 매우 작은 크기로 페루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임상(林床·산림 아래 쪽에 사는 관목·초본·이끼)에서 발견된다.   ■유인원 라이아(Pliobates cataloniae) 스페인 바르셀로나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발굴됐으며 유인원의 가장 오래된 조상으로 추정된다. 라이아(Laia)라는 별칭을 가진 이 유인원은 약 116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큰 유인원과 작은 유인원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된 70개 파편을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한 결과 화석은 현재의 긴팔원숭이와 비슷한 크기로 몸무게 4∼5㎏의 다 큰 암컷으로 추정됐다. 두개골과 일부 후두개골 역시 긴팔원숭이와 흡사했다. ■현화(顯花)식물(Sirdavidia solannona) 가봉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꽃을 피워 씨로 번식하는 고등식물인 현화(顯花)식물로 키는 6m, 지름은 10cm 정도다.    ■실잠자리(Umma gumma) 가봉에서 발견된 신종 실잠자리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1969년 앨범(Ummagumma)의 이름을 따 이같은 이름이 지어졌다. 다른 실잠자리와는 달리 유난히 화려한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1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나는 代母 고양이다’

    ‘21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나는 代母 고양이다’

    무려 21년의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입양되지 못한 노령의 유기묘를 계속해서 돌보아 온 한 유기묘 보호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웬즈베리 고양이 구호소'(Wednesbury Cat Sanctuary)에서 일생 대부분을 보낸 24세 노령 고양이 틸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삼색얼룩고양이(tortoiseshell cat) 틸리는 지난 1995년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돼 현재의 보호소로 옮겨졌다. 보호소장인 조이스 클라크(62)는 “당시 틸리는 새끼를 낳고 있었고,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것으로 보였다”고 말한다. 이후로 틸리는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보호소에 기거하며 자신을 데려갈 주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양이 입양을 문의하러 보호소를 찾은 사람들 중 틸리를 원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무려 약 3만 명의 손님이 틸러 외의 다른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틸리의 성격이었다. 조이스는 “아무도 틸리를 원하지 않았다. 다들 가까이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원했지만 틸리는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틸리는 가끔 까다롭게 굴거나 인간을 앞발로 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인간에게는 살갑게 굴지 않지만 조이스에 따르면 틸리는 온화할 뿐만 아니라 매우 자애로운 고양이다. 틸리는 보호소를 찾아온 고양이들 중 몸을 다친 개체들을 일일이 돌보는 보호자 역할을 자처해 왔다. 조이스는 “간혹 신체 일부가 마비된 고양이, 혹은 눈이 먼 고양이들이 보호소에 오면 틸리는 그런 고양이들을 돌봐줬다”며 “틸리의 보호를 받는 고양이들이 틸리 옆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자상한 고양이지만 틸리가 누군가의 가정에 입양되는 일은 이제 영영 일어날 수 없게 됐다. 바로 틸리 자신의 건강 때문이다. 조이스는 “보호소를 운영해 온 오랜 시절 동안, 틸리보다 늙은 고양이가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긴 세월 끝에 결국 틸리는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틸리의 앞날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조이스는 “틸리는 늙었지만 건강하다. 그녀를 지금까지 보호할 수 있었던 것도 늘 건강했던 덕분이다”며 “보호소는 건강한 고양이를 절대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므로 틸리를 끝까지 아무도 원치 않는다면, 보호소 측에서 틸리를 돌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미러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1년 동안 ‘3만 번’ 외면당한 고령 고양이 사연

    21년 동안 ‘3만 번’ 외면당한 고령 고양이 사연

    무려 21년의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입양되지 못한 노령의 유기묘를 계속해서 돌보아 온 한 유기묘 보호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웬즈베리 고양이 구호소'(Wednesbury Cat Sanctuary)에서 일생 대부분을 보낸 24세 노령 고양이 틸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삼색얼룩고양이(tortoiseshell cat) 틸리는 지난 1995년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돼 현재의 보호소로 옮겨졌다. 보호소장인 조이스 클라크(62)는 “당시 틸리는 새끼를 낳고 있었고,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것으로 보였다”고 말한다. 이후로 틸리는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보호소에 기거하며 자신을 데려갈 주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양이 입양을 문의하러 보호소를 찾은 사람들 중 틸리를 원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무려 약 3만 명의 손님이 틸러 외의 다른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틸리의 성격이었다. 조이스는 “아무도 틸리를 원하지 않았다. 다들 가까이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원했지만 틸리는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틸리는 가끔 까다롭게 굴거나 인간을 앞발로 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인간에게는 살갑게 굴지 않지만 조이스에 따르면 틸리는 온화할 뿐만 아니라 매우 자애로운 고양이다. 틸리는 보호소를 찾아온 고양이들 중 몸을 다친 개체들을 일일이 돌보는 보호자 역할을 자처해 왔다. 조이스는 “간혹 신체 일부가 마비된 고양이, 혹은 눈이 먼 고양이들이 보호소에 오면 틸리는 그런 고양이들을 돌봐줬다”며 “틸리의 보호를 받는 고양이들이 틸리 옆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자상한 고양이지만 틸리가 누군가의 가정에 입양되는 일은 이제 영영 일어날 수 없게 됐다. 바로 틸리 자신의 건강 때문이다. 조이스는 “보호소를 운영해 온 오랜 시절 동안, 틸리보다 늙은 고양이가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긴 세월 끝에 결국 틸리는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틸리의 앞날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조이스는 “틸리는 늙었지만 건강하다. 그녀를 지금까지 보호할 수 있었던 것도 늘 건강했던 덕분이다”며 “보호소는 건강한 고양이를 절대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므로 틸리를 끝까지 아무도 원치 않는다면, 보호소 측에서 틸리를 돌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미러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지구촌 아동학대의 역사, 끔찍하고 끈질겼다

    지구촌 아동학대의 역사, 끔찍하고 끈질겼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 되나’ 싶은 사건사고는 언제나 있었다. 잔인하고 끔찍하며 안타까운 각종 사건들 가운데서도 최근 대한민국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다름 아닌 아동학대 사건이다. 장기무단결석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그림자마저 사라져버린 아이들을 뒤늦게나마 찾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아이들은 하나 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있다. 보고도 믿지 못할 이러한 참극은 무릇 대한민국 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간과 국적을 초월해, 힘없는 어린아이들을 괴롭혀 온 부끄러운 어른들의 역사가 세계 곳곳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역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잔혹한 갑질,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인류 역사와 궤를 함께 해 온 아동학대 아동학대는 어제 오늘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해 왔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화된 사회적 현상 또는 문제였다. 그 유형 역시 영아 살해부터 성학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동학대의 오래된 역사는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연구진은 2013년 이집트 서부에 있는 2000년 된 묘지와 유골을 조사하던 중, 2~3살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의 팔과 쇄골에서 눈에 띄는 골절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골절이 누군가가 강한 힘으로 아이의 팔을 잡고 격렬하게 흔들어 골격에 극단적인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론했다. 중세 로마시대의 일부 사람들은 애초에 아이들이 약하게 태어난다고 믿어 신생아를 나무 널빤지에 고정하거나 찬물로 목욕시키는 체벌을 했다. 공공건물이나 다리가 세워지면 봉헌을 목적으로 영아를 바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로마시대 아버지들은 ‘파트리아 포테스타스’(patria potestas)라 부른 가부장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에서 모든 아동에 대한 권한을 손에 쥐었다. 강력한 부권(父權) 행사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사는 그 누구도 아닌 친부로부터 결정됐다. 아동이기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무시된 것이다. 국적을 막론하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알고 있는 아동학대 이야기도 있다. ‘신데렐라’가 그것이다. 신데렐라는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것을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1697년 그의 동화집 ‘옛날 이야기’(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é)에 수록하면서 처음 출판됐다. 극중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갖은 구박과 학대를 받는다. ‘신데렐라’의 한국판 격인 ‘콩쥐팥쥐’에도 어린 소녀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학대를 일삼는 계모가 등장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 역시 아동학대를 연상케 한다. 그 유명한 사도세자와 아버지 영조(1694~1776)의 이야기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아버지, 그 아버지로부터 받은 정신적(영조의 지나친 교육열), 육체적(좁은 뒤주에 감금) 압박은 학대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세계가 아동학대에 대처하는 자세 일일이 글로 설명하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은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선진국은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고 동시에 아동학대와 관련한 처벌 수위를 높여 아이들을 보호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동학대와 관련법은 크게 일반적인 아동학대와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을 겨냥한 것으로 나눠진다. 일반적인 아동학대와 관련해, 미국은 불과 2년 전인 2013년 1월 아동보호법(Protect Our Kids Act)을 제정했다.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발생하면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 의사와 검시관 ,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꾸려진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된 장기무단결석이 발생할 경우, 미국 학교들은 법적 효력을 갖는 ‘학부모 소환제’ 제도를 이용한다. 이 소환에 불응하는 부모는 형사 고발되고 벌금형이 내려지며, 이후에도 자녀의 무단결석이 이어질 경우 곧장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일명 ‘신데렐라법’이 제정됐다. 부모가 아동에게 학대를 가했을 경우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이다. 영국 신데렐라법의 가장 큰 특징은 학대의 범위가 단순한 육체적 학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동을 향한 폭언 등 언어적 폭력부터 훈육과 교육을 명목으로 한 체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처럼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은 유교적 관념이 짙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교육을 넘어선 학대로 인식되면서 법적제재로 이어졌다. 최초로 가정 내 체벌을 금지한 국가는 스웨덴(1975년)이다. 체벌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을 당시 국민 70%가 이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30여년이 지난 2011년 조사에서는 90%가 넘는 국민이 체벌반대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아동체벌 근절 국제 이니셔티브’(endcorporalpunishment.org)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과 핀란드(1983)와 노르웨이(1987), 아이슬란드(2003) 등지의 유럽 국가와 콩고, 케냐, 튀니지(2010), 남수단(2011)등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48개국이 가정 내 체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아동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난세는 약자의 지옥…그중 언제나 빠지지 않는 약자는 여자와 아이” 권력자의 횡포와 약탈, 학대가 끊이지 않던 고려 말을 다룬 한 드라마에 등장한 대사다. 각박한 현실을 견뎌야 하는 어른들에게 어쩌면 현재는 여전히 난세이며, 여자 그리고 아이는 여전히 약자 중 약자일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어느 날 학교에서 보이지 않거나, 몸이 상처로 가득하거나, 표정이 어두울 때, 그저 ‘잘 지내고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국적을 넘어 온 세상이 결국 궁극적으로 이뤄야 할 목표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향한 처절한 응징이 아니다. 체벌이 더 이상 올바른 교육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 부모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인성, 나이에 관계없이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하는 자세 등을 세상 모든 어른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나오지 않는 그런 세상을 우리의 아이들은 바라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난세의 약자’ 아이, 그리고 아동학대의 역사

    [송혜민의 월드why] ‘난세의 약자’ 아이, 그리고 아동학대의 역사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 되나’ 싶은 사건사고는 언제나 있었다. 잔인하고 끔찍하며 안타까운 각종 사건들 가운데서도 최근 대한민국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다름 아닌 아동학대 사건이다. 장기무단결석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그림자마저 사라져버린 아이들을 뒤늦게나마 찾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아이들은 하나 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있다. 보고도 믿지 못할 이러한 참극은 무릇 대한민국 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간과 국적을 초월해, 힘없는 어린아이들을 괴롭혀 온 부끄러운 어른들의 역사가 세계 곳곳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역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잔혹한 갑질,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인류 역사와 궤를 함께 해 온 아동학대 아동학대는 어제 오늘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해 왔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화된 사회적 현상 또는 문제였다. 그 유형 역시 영아 살해부터 성학대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동학대의 오래된 역사는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연구진은 2013년 이집트 서부에 있는 2000년 된 묘지와 유골을 조사하던 중, 2~3살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의 팔과 쇄골에서 눈에 띄는 골절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골절이 누군가가 강한 힘으로 아이의 팔을 잡고 격렬하게 흔들어 골격에 극단적인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론했다. 중세 로마시대의 일부 사람들은 애초에 아이들이 약하게 태어난다고 믿어 신생아를 나무 널빤지에 고정하거나 찬물로 목욕시키는 체벌을 했다. 공공건물이나 다리가 세워지면 봉헌을 목적으로 영아를 바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로마시대 아버지들은 ‘파트리아 포테스타스’(patria potestas)라 부른 가부장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에서 모든 아동에 대한 권한을 손에 쥐었다. 강력한 부권(父權) 행사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사는 그 누구도 아닌 친부로부터 결정됐다. 아동이기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무시된 것이다. 국적을 막론하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알고 있는 아동학대 이야기도 있다. ‘신데렐라’가 그것이다. 신데렐라는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것을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1697년 그의 동화집 ‘옛날 이야기’(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é)에 수록하면서 처음 출판됐다. 극중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갖은 구박과 학대를 받는다. ‘신데렐라’의 한국판 격인 ‘콩쥐팥쥐’에도 어린 소녀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학대를 일삼는 계모가 등장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 역시 아동학대를 연상케 한다. 그 유명한 사도세자와 아버지 영조(1694~1776)의 이야기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아버지, 그 아버지로부터 받은 정신적(영조의 지나친 교육열), 육체적(좁은 뒤주에 감금) 압박은 학대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세계가 아동학대에 대처하는 자세 일일이 글로 설명하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은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선진국은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고 동시에 아동학대와 관련한 처벌 수위를 높여 아이들을 보호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동학대와 관련법은 크게 일반적인 아동학대와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을 겨냥한 것으로 나눠진다. 일반적인 아동학대와 관련해, 미국은 불과 2년 전인 2013년 1월 아동보호법(Protect Our Kids Act)을 제정했다.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발생하면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 의사와 검시관 ,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꾸려진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된 장기무단결석이 발생할 경우, 미국 학교들은 법적 효력을 갖는 ‘학부모 소환제’ 제도를 이용한다. 이 소환에 불응하는 부모는 형사 고발되고 벌금형이 내려지며, 이후에도 자녀의 무단결석이 이어질 경우 곧장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일명 ‘신데렐라법’이 제정됐다. 부모가 아동에게 학대를 가했을 경우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이다. 영국 신데렐라법의 가장 큰 특징은 학대의 범위가 단순한 육체적 학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동을 향한 폭언 등 언어적 폭력부터 훈육과 교육을 명목으로 한 체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처럼 직계존속에 의한 가정 내 체벌은 유교적 관념이 짙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교육을 넘어선 학대로 인식되면서 법적제재로 이어졌다. 최초로 가정 내 체벌을 금지한 국가는 스웨덴(1975년)이다. 체벌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을 당시 국민 70%가 이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30여년이 지난 2011년 조사에서는 90%가 넘는 국민이 체벌반대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아동체벌 근절 국제 이니셔티브’(endcorporalpunishment.org)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과 핀란드(1983)와 노르웨이(1987), 아이슬란드(2003) 등지의 유럽 국가와 콩고, 케냐, 튀니지(2010), 남수단(2011)등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48개국이 가정 내 체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아동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난세는 약자의 지옥…그중 언제나 빠지지 않는 약자는 여자와 아이” 권력자의 횡포와 약탈, 학대가 끊이지 않던 고려 말을 다룬 한 드라마에 등장한 대사다. 각박한 현실을 견뎌야 하는 어른들에게 어쩌면 현재는 여전히 난세이며, 여자 그리고 아이는 여전히 약자 중 약자일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어느 날 학교에서 보이지 않거나, 몸이 상처로 가득하거나, 표정이 어두울 때, 그저 ‘잘 지내고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국적을 넘어 온 세상이 결국 궁극적으로 이뤄야 할 목표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향한 처절한 응징이 아니다. 체벌이 더 이상 올바른 교육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 부모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인성, 나이에 관계없이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하는 자세 등을 세상 모든 어른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나오지 않는 그런 세상을 우리의 아이들은 바라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앨런 릭먼의 재능기부 유작 ‘딸기 먹는 거북이’ 영상

    앨런 릭먼의 재능기부 유작 ‘딸기 먹는 거북이’ 영상

    “당신과 함께 거북이가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암투병 끝에 향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영화 배우 앨런 릭먼의 목소리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로 더욱 잘 알려진 그는 숨지기 얼마 전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과 ‘난민위원회’(Refugee Council)가 제작한 후원 독려 홍보 영상에서 목소리로 찬조 출연했다. 그리고 이 영상은 그의 유작이 됐다. 지난달 13일 ‘이 거북이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This Tortoise Could Save a Life)라는 제목으로 ‘원클릭기빙’(OneClickGiving)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거북이 한 마리가 딸기를 야금야금 먹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릭먼은 “우리는 난민을 돕기 위한 바이럴 영상을 만들고 있다”면서 “거북이가 딸기를 먹는 동안 영상의 조회 수가 천천히 늘어나고 있다. 수익금은 세이브더칠드런과 난민위원회에 전달된다. 많이 봐주시고 공유해달라”고 부탁한다. 광고 시청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은 수익금을 주는 유튜브의 정책에 따라 광고를 조금 더 오래 시청해줄 것을 독려하는 광고인 것이다. 영상은 “당신과 함께 거북이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릭먼의 음성과 함께 끝을 맺는다. 한편 앨런 릭먼은 영화 해리포터에서 스네이프 교수, 영화 ‘다이하드’에서 악당 한스를 연기해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외에도 ‘로빈 후드: 도둑들의 왕자’,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 ‘러브 액츄얼리’ 등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했다. 사진·영상=OneClickGivin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사육사 애정으로 건강 되찾은 183세 최장수 거북이

    영양실조 등으로 한 때 위독했던 영국의 183세 거북이가 사육사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세기에 태어나 21세기인 현재까지 영국령 식민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세이셸 코끼리 거북(Seychelles tortoise) ‘조나단’의 근황을 소개했다. 조나단은 지난 2005년 갈라파고스 육지거북 ‘해리엇’이 1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래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의 영예를 이어나가고 있다. 조나단과 같은 코끼리거북(뭍에 사는 대형 거북의 총칭)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150년 정도다. 따라서 조나단은 코끼리거북 중에서도 유독 늙은 셈이다. 이토록 많은 나이 때문인지 조나단은 백내장으로 시력을 거의 모두 잃고 후각을 상실하는 등 자연스러운 건강 악화를 겪어 왔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됐던 것은 조나단의 식사 습관이었다. 한 때 뾰족했던 주둥이가 점차 닳아 뭉툭해지자 원하는 식물을 뜯어먹기 힘들었던 조나단은 영양가 없는 잔가지와 나뭇잎만을 주워 먹었고, 결국 영양실조 및 체중감소가 찾아왔던 것. 이런 조나단의 문제를 진단해 낸 수의사 조 홀린스는 이후 조나단의 식단을 완전히 개편해 그의 건강을 되찾아 줄 수 있었다. 홀린스는 “사과, 당근, 상추, 구아바, 바나나 등 칼로리가 높은 야채 및 과일을 먹여준 이후 조나단의 삶은 완전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조나단의 몸무게는 회복됐으며 이전보다 활동량도 늘었다. 무엇보다 주둥이가 다시 단단하게 자라남에 따라 원하는 풀을 마음껏 물어뜯을 수 있게 됐다. 콜린스는 “최근 조나단은 피하 지방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겨울을 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나이가 많지만 조나단이 앞으로 더 오래 생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원래 영국령 세이셸 군도에 살던 조나단은 1882년에 세인트헬레나 섬 총독에게 선물된 이래 지금까지 섬을 지키고 있으며 그 동안 섬을 다스렸던 총독은 총 28명이다. 조나단의 생존기간에 걸쳐 영국 왕좌에 앉았던 왕은 조지 4세부터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까지 총 8명이며, 그 기간 선출됐던 영국총리는 51명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바다’ 위에 둥둥 뜬 풍력 발전소...영국, 세계 최대규모 추진

    ‘바다’ 위에 둥둥 뜬 풍력 발전소...영국, 세계 최대규모 추진

    풍력 발전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해상 풍력 발전은 일반적으로 육상 풍력발전보다 효율이 높다. 산처럼 바람을 가로막는 지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상 풍력 발전이 가능한 지역은 한정되어 있다. 현재의 해상 풍력 발전은 거대한 기둥을 바다 바닥에 세운 후 여기에 거대한 풍차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수심이 얕은 바다만 가능하다. 육지보다 바다가 훨씬 넓지만, 해상 풍력 발전이 가능한 지역은 극히 한정된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가 증가하는 지금 이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다. 수심이 깊은 바다에 풍력 발전기를 경제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 위에 뜨는 부유식 풍력 터빈(Floating wind turbine)을 건설하는 것이다. 물론 간단한 일은 아니다. 거대한 탑 모양의 풍차가 바다에서 쓰러지지 않도록 잘 지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도되는 방식은 물이나 무거운 물체를 채운 거대한 기둥을 물에 띄우고 이를 다시 바다 바닥에 와이어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건설 방식은 다소 복잡하지만,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을 훨씬 확장할 수 있다. 최근 스코틀랜드 정부와 영국 정부는 노르웨이의 스타토일(Statoil)이 개발한 하이윈드(Hywind) 부유식 풍력 터빈을 스코틀랜드 피터헤드(Peterhead) 해안 25km 떨어진 바다에 건설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바람은 강하게 불지만, 수심이 100m 이상이라 고정식 풍력 발전기를 건설하기는 어렵다. 하이윈드 풍력 터빈은 속이 비어 있는 거대한 기둥 위에 풍력 터빈이 설치되어 있다. (첫번째 사진) 기둥은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고 무거워지는 구조이며 높이는 200m이다. 이 기둥은 세 개의 와이어로 바다 밑에 고정된다. 거대한 풍차가 내는 출력은 6MW급이며 모두 5개를 시험적으로 설치하게 된다. 30MW의 발전량은 많지는 않지만, 이런 대형 부유식 풍력 발전단지로는 세계 최대급이다. 아직 기술 수준이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해 영국 정부는 안전성 및 신뢰성, 경제성을 검증한 후 더 대규모의 부유식 풍력 발전소 건설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보다 작은 크기의 부유식 풍력 발전기는 이미 북해의 거친 바다에서 신뢰성을 검증했다. 이번에 건설될 최대 규모의 부유식 풍력 발전기가 성공적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미 포화단계에 이른 연안 해상 풍력 발전기가 더 먼 바다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해안선에서 멀기 때문에 시각 공해나 소음 공해에서 자유로운 것은 덤이다. 참고로 영국 정부는 MWh 당 100파운드(약 17만 원) 미만의 발전 단가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85~95파운드 정도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풍력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상 풍력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유식 풍력 발전의 성공 여부와 경제성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소변량 체크해 건강관리 해주는 ‘스마트 변기’ 등장

    소변량 체크해 건강관리 해주는 ‘스마트 변기’ 등장

    소변을 보면 그 자리에서 소변량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똑똑한 변기가 일본에서 공개됐다. 최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서 열린 엑스포 ‘ME-BYO’ 에서는 노인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이 전시됐다. 그중 한 품목인 ‘Flowsky Toilet’은 일본의 유명 욕실용품 전문업체가 개발한 것으로, 사용자가 소변을 보면 소변이 변기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와 속도의 변화를 통해 소변량과 소변 배출 속도 등을 체크한다. 업체 관계자는 일본 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 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이 소변량과 속도를 자가 체크함으로서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스마트 욕실용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공개된 또 다른 스마트 프로그램 중 하나는 목소리를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분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성대의 떨림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정신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의사가 원거리에서 전화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업체는 “우리는 병원이 없는 외진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스마트폰과 이 기술을 이용해 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 27개 바이오산업체가 참가한 이번 엑스포와 관련해 주최 측인 가나가와현 정부 측은 “노인들이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며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며, 동시에 노령화 인구 및 고비용의 의료비 지출로 인한 문제가 줄어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모 치료 신약 개발...쥐 ‘털’ 3주만에 자라 (美 연구)

    탈모 치료 신약 개발...쥐 ‘털’ 3주만에 자라 (美 연구)

    쥐의 털을 단 3주만에 자라나게 하는 신약을 미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약은 우리 인간의 모낭에도 작용하는 효과를 보여 앞으로 탈모 치료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약물은 털이 자라지 않는 휴면기로 들어가도록 하는 모낭 속 특정 효소 군을 억제해 털을 효과적으로 다시 자라도록 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컬럼비아 대학병원 교수인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박사는 쥐와 인간 모낭을 배양한 표본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야누스 키나아제’(JAK, janus kinase)라는 효소 군을 억제하는 이 약물을 피부에 사용했을 때 모발을 빠르고 풍성하게 성장하도록 촉진하는 것을 발견해냈다. 크리스티아노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이 약물이 아직 인간의 탈모증을 치료하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를 두피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만들어 인간의 모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휴지기에 들어간 모낭에 사용했을 때 남성형 탈모 등 탈모증의 모발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에 쓰인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 2종은 미국 식품의약청에 승인된 것이다. 한 종은 혈액 질환(룩솔리티닙), 다른 종은 류머티스성 관절염(토파시티닙)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두 종 모두 탈모의 원인이 되는 판상형 건선증(plaque psoriasis)과 원형 탈모증(alopecia areata), 자가면역질환 (autoimmune disease)의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으로 테스트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모낭에 자가면역 공격으로 발생하는 탈모증인 원형 탈모에 관한 연구 도중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모낭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크리스티아노 박사는 이 약물을 쥐의 몸에 투여했을 때보다 피부에 적용했을 때 털이 더 잘 자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면역 공격을 중지시킬 뿐만 아니라 모낭에 직접 작용하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정상 쥐의 모낭을 더 자세히 관찰했을 때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쉬고 있는 모낭을 더 빠르게 깨우는 것을 발견했다. 모낭에서는 머리카락이 꾸준히 생산되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활성과 휴식 상태가 있다. 연구진은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모낭이 정상적으로 각성하도록 하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두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 가운데 한 종을 각각 5일씩 적용한 쥐에 모발 성장을 촉진해 10일 안에 새로운 털이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모든 쥐가 같은 양의 약물을 사용해서 같은 시간 안에 모발 성장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아노 박사는 “약물을 많이 적용한다고 모낭에 활성 주기가 빨리 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부는 10일 안에 강력한 효과를 보였지만 또 다른 이들은 몇 주 지나서야 여기저기 머리가닥이 나오는 곳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인간 모낭을 배양해 쥐에 이식한 피부에서도 긴 머리카락을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이 약물이 쥐에서와 같이 인간 모낭에서 같은 경로로 작용해 새로운 모발 성장을 유도하고 인간에 존재하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현재 연구진은 탈모 질환에 의해 영향받고 있는 모낭을 치료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온라인판 최신호(10월 23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컬럼비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일만에 쥐 모낭서 발모…탈모 치료 길 열렸다 - 美 연구

    10일만에 쥐 모낭서 발모…탈모 치료 길 열렸다 - 美 연구

    쥐의 털을 단 3주만에 자라나게 하는 신약을 미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약은 우리 인간의 모낭에도 작용하는 효과를 보여 앞으로 탈모 치료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약물은 털이 자라지 않는 휴면기로 들어가도록 하는 모낭 속 특정 효소 군을 억제해 털을 효과적으로 다시 자라도록 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컬럼비아 대학병원 교수인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박사는 쥐와 인간 모낭을 배양한 표본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야누스 키나아제’(JAK, janus kinase)라는 효소 군을 억제하는 이 약물을 피부에 사용했을 때 모발을 빠르고 풍성하게 성장하도록 촉진하는 것을 발견해냈다. 크리스티아노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이 약물이 아직 인간의 탈모증을 치료하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를 두피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만들어 인간의 모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휴지기에 들어간 모낭에 사용했을 때 남성형 탈모 등 탈모증의 모발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에 쓰인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 2종은 미국 식품의약청에 승인된 것이다. 한 종은 혈액 질환(룩솔리티닙), 다른 종은 류머티스성 관절염(토파시티닙)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두 종 모두 탈모의 원인이 되는 판상형 건선증(plaque psoriasis)과 원형 탈모증(alopecia areata), 자가면역질환 (autoimmune disease)의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으로 테스트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모낭에 자가면역 공격으로 발생하는 탈모증인 원형 탈모에 관한 연구 도중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모낭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크리스티아노 박사는 이 약물을 쥐의 몸에 투여했을 때보다 피부에 적용했을 때 털이 더 잘 자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면역 공격을 중지시킬 뿐만 아니라 모낭에 직접 작용하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정상 쥐의 모낭을 더 자세히 관찰했을 때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쉬고 있는 모낭을 더 빠르게 깨우는 것을 발견했다. 모낭에서는 머리카락이 꾸준히 생산되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활성과 휴식 상태가 있다. 연구진은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가 모낭이 정상적으로 각성하도록 하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두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 가운데 한 종을 각각 5일씩 적용한 쥐에 모발 성장을 촉진해 10일 안에 새로운 털이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모든 쥐가 같은 양의 약물을 사용해서 같은 시간 안에 모발 성장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아노 박사는 “약물을 많이 적용한다고 모낭에 활성 주기가 빨리 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부는 10일 안에 강력한 효과를 보였지만 또 다른 이들은 몇 주 지나서야 여기저기 머리가닥이 나오는 곳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인간 모낭을 배양해 쥐에 이식한 피부에서도 긴 머리카락을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이 약물이 쥐에서와 같이 인간 모낭에서 같은 경로로 작용해 새로운 모발 성장을 유도하고 인간에 존재하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현재 연구진은 탈모 질환에 의해 영향받고 있는 모낭을 치료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온라인판 최신호(10월 23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컬럼비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한국 비데 사용한 영국 남성의 반응은?

    [포토] 한국 비데 사용한 영국 남성의 반응은?

    영국 사람이 촬영한 한국 비데 사용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 4월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나의 아저씨 대 한국 화장실’(My Uncle vs Korean toilets)이란 40초짜리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국의 비데를 이용하는 영국 남성 레리씨가 촬영한 모습이 담겨 있다.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한 영상에는 한국 비데의 다양한 버튼을 보여주며 각각의 버튼 기능을 설명한다. 잠시 뒤, 레리씨가 여러 기능 중 ‘엉덩이 세척’ 버튼을 선택한다. 비데가 작동을 시작하자 그가 비명을 지르며 물줄기에 깜짝 놀란다. 이어 그는 “당신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한국 비데를 사용하지 마십시오!”란 말을 남긴다. 사진·영상= Jonny Conques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그리스 도기에 보이는 드라콘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그리스 도기에 보이는 드라콘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희랍어 드라콘(Drakon·용)을 영어로 풀어서 설명하기를 ‘거대한 뱀’(Gigantic Serpent)이라 한다. 모든 조형언어가 그렇듯이, 드라콘은 현실에 없는 것이며 뱀은 현실에서 흔히 보는 것이기에 드라콘을 설명하려면 비슷한 모양의 뱀을 빗대야 하므로 온갖 오류가 생기는 것이다. 뱀이라 부르는 까닭은 그리스의 드라콘에는 날개나 다리가 없기 때문이다. 드라콘은 그래도 ‘거대한 뱀’ 혹은 ‘위대한 뱀’이라 부르고 있는데 일반적인 작은 뱀과 구별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스에는 신화의 영웅담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드라콘 이름이 생겨난다. 그래서 필자는 될 수 있는 대로 그리스의 신화에서 용의 원래 상징을 추구하고자 한다. 영어로 드래건(Dragon)이라 부르는 용어에는 후대로 갈수록 악마의 이미지가 강해져서 고대의 원래 상징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드라콘이라 부르기로 한다. 이스메니오스 드라콘(Drakon Ismenios)은 그리스 중부의 도시 테베 근처에 있는 이스메니오스의 ‘성스러운 샘물을 보호하는 드라콘’이었다. 성수(聖水)를 보호하는 드라콘이니 성스러운 존재라 할 것이다. 그래서 희랍어에는 ‘성스러운 드라콘’(sacri dracontes)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페니키아의 왕자 카드모스는 테베를 건설하기 위해 끊임없이 돌을 던져 무시무시한 드라콘을 죽였다. 아테나 여신은 그에게 드라콘의 치아를 땅에 묻으면 씨 뿌려진 사람들(Spartoi)이라 불리는 완전히 성숙한 병사 다섯이 묻은 치아에서 생겨날 것이고, 그들이 테베의 시조 왕들이 될 것이라 알려준다. 드라콘의 아버지인 아레스는 훗날 카드모스와 그의 부인을 드라콘으로 변신시켜 아들의 죽음을 복수한다. 이 신화를 읽어보면 드라콘의 치아들은 테베(Thebes)의 왕들로 변신하는 근원이 되니, ‘성스러운 샘물-치아-테베의 조상 왕들’ 등의 관계로 보아 매우 긍정적인 존재, 신성한 존재의 용을 통해서 ‘테베 영웅들의 탄생’, ‘테베라는 그리스 도시의 탄생’이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므로 성스러운 샘물과 동일시되는 드라콘은 그 치아에서 테베의 조상 왕들이 화생(化生)한 것이다. 그리고 성스러운 샘물을 지키는 성스러운 존재이므로 물과 드라콘은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무시무시한 드라콘을 왜 창칼로 죽이지 않고 산같이 쌓이도록 돌을 던져서 죽이려 했을까. ① 돌을 던져서 무시무시한 드라콘이 죽을 수 있을까? 아마도 샘물을 막지 말고 비키라고 돌을 던졌을 것이고 돌을 하도 많이 맞은 나머지 실신한 상태에서 치아를 빼앗긴 것인지도 모른다. 다른 그리스 도기를 보면 드라콘에서 영기문이 피어오르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오른다. ② 드라콘의 모습을 그려보니 바로 그리스인들이 창조한 조형이 흥미롭다. 한편, 드라콘 콜키코스(Drakon Kholkikos) 이야기가 있다. 이 드라콘은 항상 깨어 있는 상태로 날카롭게 주변을 살펴보면서 콜키코스 아레스의 ‘성스러운 숲’에 있는 금 양털을 지키고 있었다. 무대는 코린토스다.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는 그 양털을 뺏으러 와서 드라콘을 죽였거나 마법사 메디아는 마법으로 용을 잠들게 하였다고 한다. 메디아는 이아손을 사랑하여 떡갈나무에 걸려 있는 황금양털을 차지하도록 도와준다. 여기에서는 드라콘이 ‘성스러운 숲’과 관련되어 있다. 숲 또한 만물생성의 근원이다. 신전은 우주목의 숲이다. 그리스 도기에는 용의 입에서 나오는 영웅 이아손이 보인다. 그런데 두 신화에서는 죽이거나 메디아의 마법으로 잠들게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리스 도기에는 죽이는 장면이 전혀 없으므로 성스러운 드라콘을 죽였다는 것은 후세의 이야기일 것이다. ③ 왜냐하면 시대가 지나면서 드라콘은 점점 괴물(monster)이라고 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엄청나게 큰 드라콘의 크게 벌린 입에서 이아손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그림을 보면 드라콘이 무엇인가 잡아 삼키거나 뱉어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아손은 황금양털을 이미 획득했으므로 ‘영웅의 탄생’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로마시대 석관에 새겨진 드라콘 콜키코스에서도 드라콘을 죽이지 않고 마법사 메디아는 마법을 일으키는 둥근 무엇인가를 들고 있을 뿐이다. ④ 그래서 성스러운 드라콘을 수호신 정령(guardian genii)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그토록 도기 그림에서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 수호신(守護神)의 성격을 지닌 드라콘을 도저히 악마의 성격을 지닌 드라콘으로 볼 수 없다. 다만 날개와 다리가 없을 뿐, 동양의 용의 속성을 지닌 성스러운 존재라 할 것이다. 상징사전을 보면 용은 ‘생명의 근원’과 ‘악마’라는 양극성을 지닌다. 그러면 후에 왜 드라콘이 커다란 날개를 위압적으로 휘저으며 점점 악마의 성격을 지니게 되어 영웅들이 긴 창으로 무참하게 찔러 죽이는 끔찍한 장면이 많아지는 것일까.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한국 비데 사용한 영국 남성의 반응은?

    한국 비데 사용한 영국 남성의 반응은?

    영국 사람이 촬영한 한국 비데 사용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나의 아저씨 대 한국 화장실’(My Uncle vs Korean toilets)이란 40초짜리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국의 비데를 이용하는 영국 남성 레리씨가 촬영한 모습이 담겨 있다.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한 영상에는 한국 비데의 다양한 버튼을 보여주며 각각의 버튼 기능을 설명한다. 잠시 뒤, 레리씨가 여러 기능 중 ‘엉덩이 세척’ 버튼을 선택한다. 비데가 작동을 시작하자 그가 비명을 지르며 물줄기에 깜짝 놀란다. 이어 그는 “당신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한국 비데를 사용하지 마십시오!”란 말을 남긴다. 한편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게재된 레리씨의 영상은 현재 60민 9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Jonny Conques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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