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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고향서 이변” 구미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 당선

    “박정희 고향서 이변” 구미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 당선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TK(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한국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을 위협하며 선전했지만 장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장 후보의 당선은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 요인이 겹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한반도 평화 흐름과 한국당에 대한 실망 등 외부 요인에 내부적으로 진보 후보인 장 당선인에 맞설 보수 후보 3명이 난립한 게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구미는 낮은 투표율과 박정희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 층의 투표율과 보수 후보의 표 분산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특히 선거 쟁점의 하나로 부각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에 장 당선인은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한국당 이양호 후보는 당론 때문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어중간한 태도를 보인 것도 당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구미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전 시장이 각각 3선 연임을 한 곳이다. 박정희 향수에 젖은 표심은 항상 보수 성향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은 25∼3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으나 장 당선인은 40%를 넘는 지지를 얻었다. 선거기간 2건의 여론조사에서도 장 당선인은 1·2위를 차지해 당선 가능성이 50%로 점쳐지기도 했다. 40대 이상 유권자는 보수 성향의 한국당·미래당·무소속 후보를, 40대 이하는 진보 성향의 장 당선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마음을 하늘 같이 받들겠다”며 “선거기간에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가족, 선후배, 선거운동원, 시민의 열정과 노고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바람 뚫은 원희룡, 보수 진영 대안 급부상

    민주 바람 뚫은 원희룡, 보수 진영 대안 급부상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당선자가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거센 더불어민주당 바람을 뚫고 재선에 성공해 향후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원 당선자는 선거 초반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문대림 민주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뒤졌으나 문 후보의 부동산 투기와 공짜 골프 논란 등을 집중 이슈화해 막판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또 학력고사 전국 수석, 사법시험 수석 등 인물론을 내세워 50대 이상의 보수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발언,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흔들기도 하는 등 고도의 선거 전략을 구사했다. 국회의원 3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네 번 연속 석권한 제주에서 무소속으로 승리한 것은 거대 정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제주 특유의 ‘당’(혈연, 지연, 학연) 선거 문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주에서는 민선 4·5기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무소속 후보가 제주지사에 당선된 바 있다. 민선에서 7번의 도지사 선거 가운데 무려 4번을 무소속이 이겼다. 높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민주당의 당세에 눌려 보수 진영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살아남은 원 당선자는 3선 국회의원 경력에 재선 광역단체장이라는 날개를 달아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로 비상할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정치권에서 평가하고 있다. 원 당선자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보수 진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도지사 재임 시절 중앙정치만 곁눈질한다는 비판을 받던 원 당선자는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당선될 경우 도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4년간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원 당선자는 자의든 타의든 향후 야권 보수 진영의 정계 개편에 주인공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날 당선소감에서 “도민들과 약속했듯이 도민들의 부름과 명령이 있기 전에는 중앙정치를 바라보지 않고 제주가 커지는 꿈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며 일단 선거 이후 야권의 정개 개편 등 중앙 정치권과는 선을 그었다. 원 당선자는 “도민들의 삶의 밥상을 차리는 일, 일자리와 복지에서 제주의 특별함을 만들어 성장의 열매가 도민들께 돌아가도록 하고 정당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인재를 널리 포용해 제주의 드림팀을 만들어 도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는 제 삶과 지난 정치의 과정을 뼈저리게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시간이었다”며 “권력에 의지하지 않고 도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더 청렴한, 더 진심을 다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권영진, 與風에도 ‘보수의 심장’ 지켜

    권영진, 與風에도 ‘보수의 심장’ 지켜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유례없이 불어닥친 ‘파란 바람’으로 막판 역전을 시도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실시한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민주당 임대윤 후보에게 1.9% 포인트밖에 앞서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대구 보수의 벽은 높았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권 당선자는 이날 출구조사에서 52.2%로 41.4%인 임 후보를 10.8% 포인트 차이로 앞선 뒤 개표가 진행되면서도 이 차이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같이 뛰었던 임대윤, 김형기 두 후보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두 후보의 좋은 정책과 공약들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대구 발전을 위해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여당의 바람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그래도 TK(대구·경북)만은 지켜주신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일을 해 달라는 시민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대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힘을 다해 뛰었다. 이제 재선 시장으로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항 후적지 동촌스마트시티 개발은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 경제의 체질을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 친환경 첨단산업 도시로 바꾸고,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동서남북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 청년이 희망을 되찾는 대구, 시민 누구나 행복하고 따뜻한 대구공동체를 복원하는 데도 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뿌려 놓은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 결실을 맺기까지 보듬고 지켜 줄 따뜻한 손길이 되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文복심’ 최재성, 송파에 깃발… 윤준호, 부산서 ‘洪측근’ 꺾어

    ‘文복심’ 최재성, 송파에 깃발… 윤준호, 부산서 ‘洪측근’ 꺾어

    최, 한국당 텃밭 송파을서 파란 MBC 앵커 출신 배현진 고배 김성환, 노원병서 이준석 눌러 민주당 14년 만에 지역구 탈환이변은 없었다. 전국 12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관심을 모은 20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못한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을 석권했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송파을에선 ‘문재인의 복심’을 슬로건으로 내건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MBC 앵커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4선 고지에 올랐다.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할 때 사무총장을 맡는 등 ‘복심’으로 꼽혔던 그는 3선을 했던 경기 남양주를 떠나 서울에서 4선 등정에 성공했다.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원병에서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를 누른 김성환 민주당 후보는 1995년 노원구 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서울시의원과 민선 5, 6기 노원구청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정책조정비서관으로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곳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전 지역구로 민주당으로선 2004년 임채정 의원 이후 14년 만의 탈환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 해운대을은 서병수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가 내리 4선을 했고 2008년, 2012년 총선에선 민주당이 후보도 내지 못했던 ‘30년 보수 텃밭’이다. 하지만 ‘문재인 변호사’와 30년 민주화운동 동지인 윤준호 민주당 후보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측근 김대식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지역이 워낙 척박한 ‘밭’이란 점을 감안해 오랫동안 이 지역에 공을 들인 윤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김해을에서도 김정호 후보가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속한 곳인 만큼 여권에선 ‘1석’을 방어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참여정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시작으로 기록관리비서관까지 지낸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박남춘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남동갑에서는 맹성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맹 후보는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현 정부의 국토교통부 2차관을 역임했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의 출마로 선거가 치러진 충남 천안병은 문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윤일규 민주당 후보가 심대평 전 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이창수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충남 천안갑은 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KBS 사장 출신 길환영 한국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을 비롯한 대형사업장이 집중된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민주당 후보가 박대동 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송갑석 민주당 후보,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삼석 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민주당은 두 곳의 승리로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과 함께 호남 의석을 3곳으로 늘렸다. 이철우 한국당 경북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서는 송언석 한국당 후보와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 한국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인 만큼 이 같은 상황 자체가 이변이다. 출구조사에선 송 후보가 10% 포인트 앞섰다. 보수 성향이 짙은 충북 제천·단양에선 개표 초반 이후삼 민주당 후보와 엄태영 한국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지만, 오후 11시 20분 현재 이 후보가 3000여표 앞선 것으로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탄핵에도 반성 없이 딴지만 걸다가… 구태 야당, 호되게 맞았다

    탄핵에도 반성 없이 딴지만 걸다가… 구태 야당, 호되게 맞았다

    文 높은 지지율에 평화 무드 더해 민주당, 12년 전 패배 딛고 압승‘샤이 보수’(숨은 보수층)는 없었다. 그것은 신기루였다.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민심’이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었던 부산·경남(PK)으로 타들어 갔고 대구·경북(TK)에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제7회 지방선거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압승을 거둔 표면적 이유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한반도 평화무드, 즉 ‘기울어진 운동장’이 거론된다. 그러나 그 근저에는 낡은 정치 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탄핵 이후에도 반성하지 않고 냉전주의적 사고방식과 망국적 지역주의로 연명하려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 발현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와 겹쳐 있어 관심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투표율이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60%를 넘긴 것이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 심리를 대변한다. 유력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이처럼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 준 적은 없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16곳의 광역단체장 중 당시 야당이자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2곳을 휩쓸며 압승한 게 그나마 가장 유사한 사례다. 민주당은 비록 TK에서 졌지만 과거와 달리 표 차이를 좁힌 데다 사상 처음으로 PK에서도 압승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게 됐다. 반면 112석의 제1야당인 한국당은 사실상 TK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이명박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과 급진전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의 영향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선거 전까지도 70%대 중후반을 꾸준히 유지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민주당의 지지율도 50%대를 계속 달렸다. 반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좀처럼 1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는 등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경기 북부, 인천 백령도 등 북한에 민감한 보수적인 지역의 민심도 민주당을 향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면서 인물론이나 정책 등의 이슈 자체가 차단돼 버렸고 민주당은 더욱 승세를 굳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탄핵 이후에도 지리멸렬한 야당의 모습이 민심을 민주당에 쏠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특유의 거친 발언으로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지만 지지층마저 품격 없는 언행의 야당 대표에게 거부감을 보였다. 특히 부산, 대구, 경남 등 한국당의 텃밭 같은 지역에서는 홍 대표의 지원 유세를 꺼리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당이 탄핵 이후 반성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잘못된 기존 행보를 계속 보이는 게 문제”라며 “한국당이 한반도 평화 이슈에 지나치게 냉소적이고 수구적인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 모습이 시대에 뒤떨어져 보였고 이는 유권자의 민심과 너무 괴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보수 유권자들이 한국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을 선택하려 해도 바른미래당이 보수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고 차별화되는 노선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안으로 생각할 유인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기반인 진보·평화세력 우위 구도가 2년 후 21대 총선과 그 이후 대선까지 연결될까. 임기 말로 갈수록 정권의 인기가 떨어지던 과거의 추세가 되풀이된다면 이번 압승이 민주당에 마냥 달가운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압승이 유권자의 견제 심리를 자극하면서 향후 선거에서 되레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마저 구시대적 패러다임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유권자들은 고리타분한 정치 지형을 혁명적으로 바꾸기를 원하며 이번 선거가 그 혁명의 시발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야당에 내려진 유권자들의 무시무시한 심판이 일회성 승패로 보기엔 예사롭지 않다는 얘기다. 만일 야당이 대안을 보여 주지 못하고 냉전적, 지역주의적 패러다임을 떨치지 못한다면, 즉 합리적 보수로 재탄생하지 못한다면 이 기울어진 운동장은 예상보다 오래 기울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PK 광역 3곳 첫 석권… 31년 만에 ‘민주대연합’ 복원

    민주, PK 광역 3곳 첫 석권… 31년 만에 ‘민주대연합’ 복원

    민주 진영 1987년 단일화 실패 PK 기반 YS·호남의 DJ로 분화 3당 합당 이후 지역구도 고착 민주, 이번 선거로 PK에서 약진 “특정 지역만의 정권 끝내겠다” 文대통령 오랜 꿈 실현 가능성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을 포함한 부산·경남(PK) 지역을 사상 처음으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히 PK 광역단체장 3곳을 얻는 차원을 넘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31년 만에 영호남 민주대연합을 복원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민주진영은 1987년 김대중(DJ)·김영삼(YS) 대선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YS를 중심으로 한 PK 기반의 통일민주당, DJ를 중심으로 한 호남 기반의 평화민주당으로 분화했다. 이후 1990년 3당 합당으로 YS가 보수진영에 편입되면서 영남 기반의 거대 보수야당에 호남 기반의 민주당이 포위되는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껏 망국적 영호남 지역감정이 이어져 왔다. 실제 1995년 광역단체장 선거가 도입된 이후 23년간 민주당은 ‘부·울·경’에서 한 번도 광역단체장을 내지 못했다. 이번 민주당의 PK 약진으로 지역감정이 본격적으로 허물어지면서 지역 구도가 아닌 이념·노선 구도로 정치 지형이 변화할지 주목된다. 민주대연합은 노무현(왼쪽 얼굴) 전 대통령과 김근태(가운데)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꿈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 정신을 파괴하고 할 수만 있다면 (민주대연합을) 복원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 민주계가 과거의 과오를 씻고 우리 정치를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하는 도리”라며 민주대연합을 강렬하게 희망했었다. 노 전 대통령의 말처럼 1987년 후보 단일화 실패의 후유증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분열의 씨앗이 됐다. YS가 이끈 통일민주당 세력은 1990년 1월 당시 집권당이던 민주정의당과 야당이던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출범시킨 민주자유당으로 재탄생해 PK의 맹주이자 여권 주류가 됐다. 지역 구도에 발목 잡혀 있던 PK가 변화의 조짐을 보인 건 2016년 20대 총선부터다. 민주당은 PK에서 8명(부산 5명·경남 3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지난해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는 부산과 울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TK)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 석권으로 민주당은 사실상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특정 지역의 정권 시대를 끝내겠다’는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의 구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이젠 TK도 지역 구도에서 벗어나 이념 구도로 재편되는 날이 언제 올지가 관심이다. 이번에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한때 한국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추월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TK로 쪼그라든 제1야당… 한국당 내부서도 “홍준표 물러나라”

    TK로 쪼그라든 제1야당… 한국당 내부서도 “홍준표 물러나라”

    조기 전대 불가피… 차기 하마평 정우택·김무성·이완구 등 거론 洪 재도전·측근 대리 출마설도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경북(TK)에 국한된 지역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6곳 수성 약속을 지키지 못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여러 차례 공언했던 ‘조건부 사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에 ‘THE BUCKS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퇴를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표현은 33대 미국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 적은 문구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이어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 더해 충남·경기 중 한 곳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북·미 정상회담의 벽에 막힌 것이다. 일부 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기준 의원과 구본철 전 국회의원 등 전 의원·당협위원장들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출구조사 발표 이후 선거상황실에서 ‘재건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정우택 의원도 지난달 말 홍 대표의 선거 전략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지난 12일엔 당 대표 선거 출마까지 시사했다. 그는 충북도청에서 “전당대회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한다 안 한다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중앙에서 한국당을 이끄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사퇴한다면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혼란이 예상된다. 차기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당권 경쟁 후보로는 정 의원과 함께 ‘우당 모임’을 꾸려온 유기준·나경원·정진석 의원과 6선의 김무성 의원,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이 언급된다. 다만 홍 대표가 일단 사퇴를 하더라도 다시 전면에 등장하려 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원이 아닌 홍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재출마하거나 주변 인사의 출마를 통해 당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샤이보수·중도 보수가 (홍 대표의) 막무가내식 발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며 “한국당의 새 지도부는 거부감을 주는 지나친 이념 지향성은 피하고 바른미래당 중 일부까지 아우를 수 있는 관리형 인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선택 6·13] 푸른 민심, 촛불혁명을 완성하다

    [선택 6·13] 푸른 민심, 촛불혁명을 완성하다

    민주당, 광역 14곳 ‘압승’… 부·울·경 사상 첫 석권 재보선 11곳·강남구 포함 서울 구청장 24곳 앞서 한국당, TK 지역당 전락… 홍준표 “거취 밝히겠다” 야3당 참패 정계개편 ‘태풍’… 잠정 투표율 60.2%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 경북, 제주를 뺀 14곳에서 승리하는 등 사상 초유의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또 이날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해 의석을 130석으로 늘리면서 제1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민주당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도 전체 25곳 중 최소 24곳에서 앞섰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전국 17곳 중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진보 성향이 최소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112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배하면서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보수·반공·영남을 기반으로 한 한국당 계열 정당이 이처럼 왜소화되기는 가깝게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멀게는 헌정 수립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선거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야당 후보를 20~30%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해 5월 촛불혁명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데 이어 지방 권력마저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게 됐다. 민주당은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경남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석권했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2010년 범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됐을 때조차도 무소속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1987년 대선에서 부산·경남(PK) 출신 김영삼(YS) 후보와 호남 출신 김대중(DJ) 후보가 분열해 이루지 못했던 ‘민주대연합’이 31년 만에 복원된 의미도 있어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가 유의미한 국면으로 진입했는지 주목된다. 진보와 평화를 기반으로 한 민주당의 압승은 2016년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서 냉전적·지역주의적 정치 지형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지방선거 잠정 투표율은 60.2%를 기록해 북·미 정상회담 등 대형이슈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심판 의지가 분출됐다는 평가다. 민주평화당을 포함해 야 3당은 선거 참패로 지도부 사퇴는 물론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선거 전 목표를 광역단체장 ‘6+α’로 내세웠던 홍준표 대표는 패색이 짙어지자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혀 대표직 사퇴를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이르면 14일 대표직 사퇴를 포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론조사 왜곡” 주장하던 홍준표·자유한국당 ‘머쓱’

    “여론조사 왜곡” 주장하던 홍준표·자유한국당 ‘머쓱’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왜곡론’을 내세운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가 머쓱해지게 됐다. 그간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70%대를 오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물론 민주당의 50%대 지지율과 지방선거·재보선 여론조사 결과가 편향된 조사방식 때문에 왜곡됐다고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그간 더불어민주당에 한참 뒤처지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평가절하하면서 ‘바닥 민심은 다르다’는 주장을 펴 왔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선거 직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기간 중 ‘샤이 보수층’의 투표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막상 개표함을 열어보니 선거 전 실시된 유력 여론조사 결과가 대부분 들어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출구조사해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결과에서도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과 12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6일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800~1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제주를 뺀 14곳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 일치한다. 다만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태호 후보가 오후 10시 30분 현재 앞서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방송사들이 난리”라면서 “곧 신문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지사 여론조사를 대대적으로 할 텐데 우리의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심은 자유한국당의 바람과 다르게 민주당 압승, 한국당 참패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표는 방송사 출구조사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적었다. 이르면 14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혁명’ 민주, 국정 주도… 한국, 조기 전대 불가피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 재편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최근 여론조사 그대로 나타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 볼 수 있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안팎의 승리라는 민주당의 예상이 현실화된 경우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에다 북·미 정상회담이 불러온 한반도 평화무드도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로 해석되고 있다. ●北·美회담에 한반도 평화무드… 與 유리 만일 부산·울산·경남(PK)은 물론 자유한국당의 마지막 보루인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극적인 정치 지형의 변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남=한국당 아성’ 지역구도의 종말이자 ‘새로운 보수’의 탄생을 요구하는 유권자의 명령으로 해석될 수 있다. 크게 보면 2016년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 있는 ‘선거혁명’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이념이 비슷한 민주평화당 흡수론으로 여소야대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민주당이 계속 야권의 극우적 행태를 버팀목 삼아 높은 지지율을 즐기는 것은 촛불 개혁 정신에 맞지 않다”며 “당위적으로 볼 때 민주당은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을 향해) 통합 노력을 할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 지도부는 거센 책임론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광역단체장 6개를 사수할 수 없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선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박(친박근혜)계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말 “당 지도부는 침체일로를 걷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최 교수는 “(영남에서도 패배한다면) 한국당은 공중분열할 수도 있다”며 “당내 개혁 보수들의 자성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安 압도적 2등땐 야권 재편 핵심 될 수도 바른미래당도 거센 후폭풍을 피해 가기 힘들 전망이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설령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1위와 큰 차이 없는 2위를 한다면 보수통합의 구심점임을 주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바람 앞 등불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국당의 충격이 크고 반면 안 후보가 선거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2등을 한다면 야권 재편의 키는 안 후보가 쥘수 있고 한국당 일부도 바른미래당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대의 경우) 독자 생존이 어려운 바른미래당의 일부가 한국당 신주류와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한국당이 경기·충남 등에선 패배하지만 영남 5곳은 사수하며 지역정당의 위상을 유지하는 경우다. 역시 한국당 지도부의 책임론은 불가피하다. 홍 대표가 약속한 ‘6곳 사수’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는 있다. 이에 홍 대표 본인이나 직계 정치인이 전당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내 영남 인사가 아닌 수도권 기반 의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박 평론가는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해도 개혁보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명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이른바 ‘샤이(숨은) 보수’의 발현으로 한국당이 광역자치단체장 6곳을 사수하는 경우다. 이 경우 지도부 책임론은 피하면서 대여 강경론을 유지하는 한편 바른미래당에 대한 흡수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패배한 바른미래당 중 일부가 한국당에 흡수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 이후 여당을 견제하고 보수를 재편해야 한다는 요구에 야권이 강하게 뭉칠수록 범여권도 결합을 하는 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광역단체장 민주 ‘14’ vs 한국 ‘6+α’… 자정까지 “한표라도 더”

    광역단체장 민주 ‘14’ vs 한국 ‘6+α’… 자정까지 “한표라도 더”

    민주, 재·보선은 9곳 승리 기대 추미애, ‘경부선 유세’로 세몰이 한국, TK·울산·경남 ‘우세’ 자신 홍준표 ‘경기지사 판세’ 역전 기대 바른미래 “안철수·영남권 선전” 평화, 호남 기초단체장 8곳 목표 정의 “정당투표서 존재감 부각”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각 당 지도부는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하고 최대 1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자리를 사수하고 50%대에 이르는 당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광역단체장 ‘9+α(알파)’를 전망했다. 그러나 4·27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보수층이 흔들리면서 민주당이 약세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전략위 핵심 관계자는 “대구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는 여배우 스캔들이 변수가 됐지만 20%대 지지율 격차를 벌렸던 판세 자체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보선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과 경합인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을 제외한 9곳에서 승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추 대표는 부산에서 “한국당은 지역주의에 편승해 공짜 표를 얻어 권력을 누려 놓고는 민생은 돌보지 않았다”며 “자기 본모습을 성찰하지 못하는 세력을 이번에는 제대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 기준을 ‘6+α’로 잡았다. 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대구·경북·울산·경남을 우세 지역으로, 부산과 경기·충남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봤다. 때문에 홍준표 대표는 부산과 충남을 여러 번 찾으며 공을 들였다. 또 한국당은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욕설 파일과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으로 경기지역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위선과 거짓 인생의 종착역이 보인다. 경기도민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며 “경기지사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도덕성 판단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서울과 영남권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측은 지난해 대선 당시 득표율(22.72%)보다 높은 지지를 얻어 향후 야권 정계개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부터 호남 기초단체장 선거에 전력을 다했던 민주평화당은 호남 기초단체장 최소한 8곳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배숙 대표는 “권력을 분산해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민주평화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1야당 교체를 주장한 정의당은 현실적으로 당선 여부보다는 유의미한 득표를 목표로 삼았다. 광역단체장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 집중해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들은 이날 밤 12시까지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박원순 민주당 후보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이제 동북아 평화중심도시 서울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라며 “평화를 품고 대륙을 꿈꾸는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서울 기초단체장 승부처인 중랑구와 강남·서초·송파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영등포에서 시작해 덕수궁 대한문 거리 유세로 선거운동을 마쳤다. 그는 “시민단체의 허수아비가 된 시장, 파산 상태, 빚덩이 후보에게 서울 살림을 더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구에서 유세를 시작해 동대문 평화시장 등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를 뽑으면 민주당은 정신 차리고, 한국당은 쇄신의 길을 시작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 민주·한국 표심 잡기에 ‘올인’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 민주·한국 표심 잡기에 ‘올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제 마지막 주말이 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9일 영남권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대구·경북(TK)을 공략할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캠프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추 대표는 민주당의 험지인 TK에서 선전을 보이고 있는 후보들을 격려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텃밭인 부산을 찾아서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재래시장 3곳을 연달아 방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를 지원한다. 홍 대표는 지난 4일 이번 선거를 ‘인물론’으로 끌고 가겠다며 현장 유세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상황이 달라졌고, 마지막 힘을 결집해야 할 곳이 있다”며 지원 유세를 재개했다. 바른미래당은 수도권 선거에 몰두한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경기 포천, 동두천, 파주, 고양에 이어 서울을 돌고, 박주선 공동대표는 경기 군포와 안양, 부천, 인천 등을 돌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강원과 충북 선거를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배숙 대표는 전북 남원, 순창, 진안, 익산에서, 장병완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각각 유권자들과 만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인천 송도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하고, 서울 건국대와 강남역 등에서 청년들과 ‘하이파이브 유세’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6·13 지방선거 ‘정초 선거’ 되나?

    [김형준의 정치비평] 6·13 지방선거 ‘정초 선거’ 되나?

    6·13 지방선거가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선거로 중간 평가 성격을 띤다. 하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여권의 압승으로 귀결될 조짐이 크다. 광역단체장 방송 3사 여론조사(6월 2~5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과 제주 3곳을 뺀 14곳에서 상당히 큰 격차로 야당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투표 바로 전날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보수 야당의 분열,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례적인 높은 지지도 등 여권의 호재가 널려 있었기 때문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했는데 이번에 역대 최대 승리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일 년 정도 지나면 유권자는 정부가 경제를 잘 이끌었는지를 기준으로 ‘회고적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판문점 선언 등 굵직한 대형 이슈로 민생 경제 이슈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지만 세 가지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첫째, 누가 투표에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5월 16~17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이 70.8%로 나타나 지난 4년 전보다 15.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적극 투표 의사층’이 55.8%였는데, 실제 투표율은 56.8%였다. 이런 추세가 재연된다면 이번 선거 투표율은 70%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표율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세대가 투표장으로 갈지 여부다. 30대 적극 투표층이 42.5%에서 75.7%로 30.5% 포인트 상승한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74.7→77.7%). 실제 투표에서 현 여권에 우호적인 30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을 지지했던 60대 이상 연령층이 소극적으로 참여하면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로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그런데 세대별 투표율 분석은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가늠해 보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유권자들은 야권의 ‘민생 파탄 정부 심판론’보다 여권의 ‘적폐 심판론’에 더 동조하는 것 같다. 둘째, 부동층의 향배다. 폭망 위험에 처해 있는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은 숨은 보수표가 많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막판에 결집하면 “실제 결과는 다를 것이다”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른바 ‘샤이 보수 부동층’을 바라보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의 평균 부동층은 32.6%였다. 혼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장과 경북지사의 경우 그 규모가 각각 41.1%와 43.7%로 가장 높았다. 통상 부동층은 세 종류다. 누구를 찍을지 이미 결정했는데 이를 숨기는 ‘은폐형 부동층’(40%)과 정말 누구를 찍을지 모르는 ‘순수 부동층’(30%), 투표를 포기할 ‘기권형 부동층’(30%)이다. 은폐형 부동층의 다수가 보수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여당 독주 상황에서 이들이 과연 투표장으로 갈지는 의문이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관건이다. 만약 회담이 북한 비핵화 이행에 대한 구체적 방식과 시기에 대한 언급 없이 정치적 선언으로 끝나면 선거 당일 보수가 결집할 수도 있다. 셋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에 선거 이후 야권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우위를 차지할지, 광역 의회 비례대표 득표에서 어느 정당이 앞설지, TK 지역에서 바른미래당의 성적표가 어떻게 될지 등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보수가 이렇게 초라하게 몰락한 이유는 시대정신과 전략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참회는 없고 대안 없이 극한 투쟁만 했기 때문이다. 만약 2016년 총선(여소야대)과 2017년 대선(정권교체)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진보 세력이 압승하면 이번 선거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 정치 지형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정초(定礎)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선거는 심판이다. 이제 한국 보수는 “국민은 왜 보수를 신뢰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심상찮은 TK 민심… 샤이진보 움직이나, 샤이보수 움츠렸나

    대구·경북(TK)의 표심이 6·13 지방선거의 마지막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철옹성이었던 이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약진하면서 한국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좀처럼 아성을 내주지 않았던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는 초유의 현상이 빚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해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서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28.2%, 임대윤 민주당 후보는 2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북지사도 이철우(29.4%) 한국당 후보를 오중기(21.8%)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점차 늘어 온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한다. 실제 2016년 20대 총선에선 대구 지역 20명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명(홍의락 북구을 의원, 김부겸 수성구갑 의원)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은 “기존 대구시장으로서 시정 지지도가 항상 높은 편이었던 권영진 후보가 고전하는 것을 보면 인물에 대한 평가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과거 ‘샤이(숨은) 진보’가 이제야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당 지지가 절대적인 TK에서 반대 정당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는 꺼리던 ‘샤이 진보’가 시나브로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부실에 대한 실망감과 지역 발전에 대한 불만족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완고한 지역감정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실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의 정당 지지율은 20~40대에서 민주당이, 50~60대에서 한국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 센터장은 “(한국당이) 새로운 변화, 혁신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 주지 못하니 이전의 부정적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지지층 결집에도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이지만 적극적 지지를 표출할 의사가 없는 유권자들이 ‘모름·무응답’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른 바 ‘샤이 보수’론이다. 예년과 달리 높은 TK 지역 여론조사 부동층이 주목을 받는 까닭이다.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41.1%에 달했고, 경북지사 조사에서도 43.7%나 됐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소수 집단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는 ‘침묵의 나선이론’ 현상이 경북·영남권을 지배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지역 한국당 후보들의 경우 지지율보다 당선 가능성 비율이 10~20% 높게 나온다”며 “샤이 보수가 강하게 작동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오는 13일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배 본부장은 “영남권 숨은 표 부동층은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보면 진보 성향보다는 보수 성향이 더 강하다”며 “대구·경북은 한국당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본부장은 “선거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선거 막판 지지층을 어떻게 결집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반면 윤 센터장은 “과거 김두관 열린우리당 후보가 경남지사에 당선됐을 때처럼 대구·경북의 전통적인 정서와는 다른 선택을 하려는 유권자가 여전히 표심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이 선거 당일 대거 투표장에 나와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은) 마지막 한 고비를 넘느냐 못 넘느냐의 문제”라며 “보수에 대한 실망과 진보의 결집이 모두 다 겹쳐야 선전을 넘어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한국당 철옹성 TK도 흔들… ‘사상 초유 사태’ 벌어지나

    한국당 철옹성 TK도 흔들… ‘사상 초유 사태’ 벌어지나

    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 지지율 민주와 오차 범위까지 좁혀져 재·보선 김천도 무소속에 밀려 민주 “젊은층·샤이 진보 움직여” 한국 “바닥 정서 여론조사와 달라”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철옹성이었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상이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은 TK와 제주를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구시장 지지율 조사에서 권영진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28.3%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26.4%)보다 앞섰지만 오차 범위인 1.9% 포인트에 불과했다. 경북지사 조사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는 29.4%,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21.8%로 오차 범위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격차는 두 자릿수였지만 한 자릿수를 넘어 오차 범위 안으로까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대구에서 민주당은 26%의 지지율로 한국당(24.6%)을 앞섰다. 경북에서는 한국당 30.2%, 민주당 27%로 오차 범위 안까지 추격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론조사가 거품이 아닐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표여서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한국당은 전패의 위기에 몰려 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11곳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승리를 자신했던 김천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지지율 29.1%로 송언석 한국당 후보(22.8%)보다 앞서 1위를 기록하자 한국당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TK에서의 선전은 ‘샤이 보수’(숨겨진 보수층)가 아닌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K에서 유세를 지원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TK에서 젊은층 반응이 좋다”며 “과거에는 민주당을 지지해도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라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한국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데다 남북 관계가 좋아진 게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TK가 잠시 흔들릴 뿐 실제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은 “바닥 정서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바닥에서는 보수 지방정권까지는 내줄 수 없다는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인지도 높은 의원을 중심으로 중앙스타 유세단을 조직해 ‘거점별 집중유세’로 분위기를 전환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철옹성이었던 TK도 ‘흔들’-사상초유의 선거결과 나오나

    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철옹성이었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상이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은 TK와 제주를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구시장 지지율 조사에서 권영진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28.3%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26.4%)보다 앞섰지만 오차 범위인 1.9% 포인트에 불과했다. 경북지사 조사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는 29.4%,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21.8%로 오차 범위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격차는 두 자릿수였지만 한 자릿수를 넘어 오차 범위 안으로까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대구에서 민주당은 26%의 지지율로 한국당( 24.6%)을 앞섰다. 경북에서는 한국당 30.2%, 민주당 27%로 오차 범위 안까지 추격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론조사가 거품이 아닐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표여서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한국당은 전패의 위기에 몰려 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11곳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승리를 자신했던 김천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지지율 29.1%로 송언석 한국당 후보(22.8%)보다 앞서 1위를 기록하자 한국당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TK에서의 선전은 ‘샤이 보수’(숨겨진 보수층)가 아닌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K에서 유세를 지원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TK에서 젊은층 반응이 좋다”며 “과거에는 민주당을 지지해도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라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한국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데다 남북 관계가 좋아진 게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TK가 잠시 흔들릴 뿐 실제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은 “바닥 정서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바닥에서는 보수 지방정권까지는 내줄 수 없다는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인지도 높은 의원을 중심으로 중앙스타 유세단을 조직해 ‘거점별 집중유세’로 분위기를 전환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준표 “‘북한 CVID 합의’ 안되면 북미 회담 파기해야” 주장

    홍준표 “‘북한 CVID 합의’ 안되면 북미 회담 파기해야” 주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파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다시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면서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CVID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중단·파기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핵탄두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내 조기 반출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이번 미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 종전선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된 이후가 가장 좋고, 체제 보장 차원에서 불가피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 역시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고, 6월 13일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6곳만 유지할 수 있으면 지방선거는 승리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대구·경북(TK)과 제주를 뺀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이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2~5일 각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1008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3.5%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김부겸은 안희정의 대체재가 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부겸은 안희정의 대체재가 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좀 섣부른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이 막 넘은 지금으로선. 하지만 역대 정권은 늘 정권 이후를 생각했다. 9년 넘게 보수정권을 겪은 진보 세력은 최소 10년 집권을 기대하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압승을 예상하는 보도가 연일 나온다. 여권은 2020년 21대 총선은 물론 2022년 20대 대선까지 이런 기세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일 게다. 현 정권은 문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두 시기로 나눠 국정 운영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초기는 과거 보수정권 때 쌓여 온 적폐를 청산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정권 중반기부터는 보수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정치를 펴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세력이 참패한 이후에 이뤄질 정치 지형 재편 과정에서 중도보수 세력을 견인할 적임자가 절실하다. 그런 인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손꼽혔다. 충청도의 대표 주자로 보수와의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며 협치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봤다. 하지만 안 전 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포스트 문’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일부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세력 내에서는 안희정을 대체할 인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론한다. 진보 세력의 취약 지대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데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최대 장점이다. 김 장관의 심성을 볼 때 문 대통령 이후에도 ‘배신의 정치’를 하지 않을 인물로 여겨 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정부 부처 각료 임명 시 그에게 행정안전부를 맡긴 것도 이런 시각들로 분석되기도 한다. 김 장관은 8월에 있을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KTX 진상 손님을 제지한 일화는 ‘김부겸 대망론’에 플러스 요인이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대표 출마 선언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장관 측은 “지금 장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당권 관련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장관직 수행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모범 답안만 되풀이했다. 김 장관의 역할론에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김 장관은 1997년 조순ㆍ이회창이 연대한 한나라당에 합류해 2003년 7월까지 함께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당시 ‘독수리 5형제’라며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적을 바꿨으나 ‘불쏘시개’로 활용됐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뒤를 밟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김 장관은 자서전 ‘나는 민주당이다’에서 “한나라당 입당은 권위주의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합리적, 상식적 지도자를 배출해 제도적 민주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해명한다. 자서전 곳곳에 민주화 투쟁에 전념하고 민주당 정체성에 맞게 살았다는 그의 고백이 배어 있다. 둘째, 민주당에 건너온 이후 역할이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 이외에는 치적이 없다는 얘기다. 당대표나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아 본 게 없다는 약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끝내 고사한 점도 감점 요인에 속한다. 셋째, 김 장관이 지역주의 타파 이외에 통합, 협치를 위한 어떤 노력과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장관은 상생의 정치와 공존의 공화국이라는 만델라의 리더십이 있다”면서 “민주당의 확장성과 역동성, 민주진보 세력의 통합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출마하면 이해찬 의원은 물론 전해철, 송영길, 김영춘, 이종걸, 이인영, 박영선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과 경쟁해야 한다. 친문 세력이 그를 밀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지방선거 이후에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도전할 때 대망론도 꿈꿀 수 있다. jrlee@seoul.co.kr
  • 민주당, 광역·재보선 압도적 우세… 한국당, 텃밭서도 ‘휘청’

    민주당, 광역·재보선 압도적 우세… 한국당, 텃밭서도 ‘휘청’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일 여야는 선거운동 상황을 점검하며 판세 점검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전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2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자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광역단체장과 재·보선은 우리가 갖고 있는 분석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며 “우리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기초단체장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226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적어도 100곳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100곳 이상의 목표를 밝힌 것을 보면 절반은 확보 가능하다고 예측한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또 민주당이 약세였던 서울 강남·서초·송파·중랑구청장을 포함해 25곳의 서울 구청장 석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의 전략지였던 부산·경남(PK)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것으로 봤다. 다만 제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 뒤처지고 있어 전날 지도부가 처음으로 제주에 내려가 유세를 돕기도 했다. 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 재·보선에서조차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한국당은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5곳을 확보하고 대전·강원·충북·충남에서 추가 승리를 예상했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또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TK)도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까지 좁혀지자 위기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여론조사가 한국당에 불리하게 나오자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왜곡된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유력 정당 대표로서 이례적으로 선거 유세를 접은 홍 대표는 “북풍에, 여론조작, 어용 방송, 어용 신문, 포털까지 가세한 역대 최악의 조건이지만 우리 후보들은 민심을 믿고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인물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채택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숨겨진 보수층(샤이 보수)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샤이 보수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 심판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자신이 찍었을 때 해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런 두 가지 효과가 약해 보인다”며 샤이 보수의 존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다. 좀처럼 뜨지 않는 지지율로 지방선거 이후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답답한 표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당력을 쏟고 있다. 평화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은 호남에 살다시피 하며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충북을 찾아 구애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제천중앙시장에서 “한국당에 한 표도 주지 말자. 다시는 문재인 정부 발목 잡고 국민 발목 잡지 못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같은 장소에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며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대전·제천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서울 중랑, 천안, 광주·대구, 호남, 인천…전략지 먼저 갔다

    서울 중랑, 천안, 광주·대구, 호남, 인천…전략지 먼저 갔다

    민주당 “文정부 성공 도와달라” 한국당 등 야당은 “여당 견제를” 與 ‘광역 9석+α’ vs 野 ‘뒤집기’‘여당 광역단체장 9석+α(알파) 대세 굳힐까, 야당 막판 뒤집기 노릴까.’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되면서 여야 모두 국회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세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인 지지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여당 견제를 강조했다.●중랑구 16년간 민주당 후보 구청장 없어 각 정당의 첫날 선거운동 장소를 보면 이번 선거의 전략지가 어느 곳인지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첫 선거운동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중랑구였다. 중랑구는 지난 16년 동안 단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적이 없어 민주당이 총력을 다하는 지역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러 나선 추미애 대표는 “중랑구를 제일 먼저 찾은 이유는 이번에는 반드시 민주당이 중랑구청장을 한번 해야 되겠다는 결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9년간 켜켜이 적폐를 쌓아온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일 잘하는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줘서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한국당 홍준표 등 ‘경부선 유세’ 시작 한국당의 첫날 선택은 충남 천안이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과 부산, 울산, 경북 구미 등을 돌아보고 다시 수원과 서울을 찾는 ‘경부선 유세’를 시작했다. 한국당으로서는 텃밭인 PK(부산·경남)를 사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2곳의 지역구 중 천안갑과 천안병을 가져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한국당은 충남을 PK, TK(대구·경북)와 함께 이길 수 있는 지역으로 삼았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은 허황된 지지율에 취해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주의 끝은 대한민국의 몰락”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에 견제할 힘을 줘야만 이 정권의 망국적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당 광주·대구 시장 후보 지원 유세 바른미래당은 영호남 세력이 혼재된 당 상황을 반영하듯 지도부가 갈라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광주를 찾아 전덕영 광주시장 후보 등을 지원했지만 유승민 공동대표는 전날부터 이날 저녁까지 1박 2일간 대구에 머물며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유 대표는 “한국당은 대구 시민에게 너무 큰 실망만 줘서 많은 분이 2번(한국당)을 대구의 대표, 보수의 대표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며 한국당을 견제했다. ●평화당 광주, 전남·북에서 민심 호소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은 지도부가 광주, 전남·북에 흩어져 민심에 호소했다. 평화당은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북지사와 전남지사 단 두 곳밖에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호남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경진 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지방에서는 독주 여당을 견제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인천 남동구서 선거대책위 출정 정의당은 인천에 집중했다. 이정미 대표 등 지도부는 인천 남동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의당은 수도권 최초로 진보정당의 구청장을 낸 지역이 인천 남동구였기 때문에 이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삼았다. 이정미 대표는 “한국당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이 바로 정의당”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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