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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②다낭, 호치민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②다낭, 호치민

    ●무지개 매력을 품은 휴양지 다낭Da Nang 베트남 대표 럭셔리 휴양지, 다낭. 그러나 해안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더 다채로운 매력의 여행지들이 얼굴을 내민다. 옛 항구 도시와 산 정상의 테마파크, 신비로운 대리석 산까지. 베트남의 한강을 산책하다 깨끗하고 깔끔한 다낭 시내는 강변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재밌게도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강 이름이 한강이다. 서울보다는 덜 복잡하고 한적해 운치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강 변에 접해 있는 한 마켓Han River Market은 현지인과 여행자가 함께 찾는 즐거운 장소다. 1층에는 식료품과 주전부리들이, 2층에는 의류와 신발 가게들이 주를 이룬다. 요즘 유명 브랜드의 OEM이 베트남에서 이뤄질 정도로 이곳 의류는 질이 꽤 좋다. 시장에서 흥정은 덤으로 주어지는 즐거움이다. 저렴한 가격에 득템하는 기쁨을 누려 보는 건 어떨까. 점포 뒤편에서 부지런히 미싱을 돌리며 옷을 짓고 있는 광경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장 맞은편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예쁜 카페도 있다. 달콤한 베트남식 커피가 쇼핑에서 얻은 즐거움을 두 배 더 배가시켜 준다. 먼 옛날 참파 왕조Cham Pa의 유적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참 박물관Cham Museum도 한 번 들러 볼 만하다. 옛 사람들이 정교하게 조각한 석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랜 세월에 조각품들이 많이 무뎌지긴 했지만 도구도 변변치 않았을 시절에 어떻게 이런 조각품들을 만들었을지 놀랍기만 하다. 도시는 밤이 되면 더욱 흥미로워진다. 저녁 무렵 한강을 가로지르는 용 다리의 야경을 감상하며 유유히 뱃놀이를 즐겨 보자. 다낭의 핫 플레이스로 소문난 노보텔 호텔의 루프톱 클럽에서 신나게 몸을 흔들어 보는 건 또 어떤지. 반짝반짝 빛나는 다낭 시내를 내려다보며 화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최적의 코스다. 음양오행의 철학이 깃든 산 다낭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오행산五行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이 산은 신기하게도 각각의 봉우리가 음양오행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형상화하고 있다. 산길 입구부터 꽤나 가파른 계단길이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체력이 걱정된다면 중턱까지 수직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방법도 있다. 반면 계단길 중간에 세워진 절이 아름다워 일부러 걸어 올라가는 이들도 많다. 걷기 시작할 땐 온갖 푸념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절에 도착하니 그 모든 불평들이 쏙 들어가 버렸다. 하얗게 빛나는 부처님과 제자들, 사슴 한 마리가 보리수 아래 둘러앉은 조각상이 마음에 평화로움을 가져다준다. 오행산은 산 전체가 대리석이어서 더 신비롭다. 어딘가 깎여 나간 곳이나 동굴 벽면들을 만져 보면 반질반질한 촉감이 여느 산과는 다른 느낌이다. 잠깐 동안의 산행에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 오래된 항구의 정취 다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호이안Hoi An은 16~17세기경 동남아 최고의 무역항으로 손꼽혔던 곳이다. 투본Thu Bon강 하구에 형성된 항구 도시 곳곳에서 번성했던 그때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19세기 말부터 다낭을 비롯해 다른 지역 항구들이 부상함에 따라 호이안의 역할은 점차 퇴색되었지만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분에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가 되었다. 지금은 무역상 대신 전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여행자들로 호이안은 제2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코스다. 전통적인 목조 가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길을 누비다 보면 순식간에 몇 세기를 훌쩍 넘어온 듯한 착각마저 인다. 예전 번성했던 무역도시답게 다른 나라의 건축 양식이 혼재된 건축물들도 눈에 띈다. 구시가지 끝자락에는 당시 일본인들이 놓았다는 목조 지붕을 얹은 독특한 양식의 내원교가 남아 있다. 재밌게도 다리를 가운데 두고 왼쪽은 일본인들이, 오른쪽은 중국인들이 거주했다고 한다. 구시가지는 차 없는 거리로 여행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다. 거리를 따라 기념품 숍과 갤러리, 카페, 각종 노점들이 즐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다.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거리지만 구석구석 재미난 것들이 많아 하루 종일 이곳에만 있어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호이안을 여행할 때는 최대한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다니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호이안의 매력은 밤에 더욱 빛난다. 오색찬란한 빛깔로 물든 밤거리는 오히려 낮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호젓하던 낮의 거리와 달리 흥겹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여행자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한다. 노천 마사지숍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어도 좋고, 환하게 불을 밝힌 노점상 사이를 오가며 못 다한 쇼핑 삼매경에 빠져도 좋다. 별빛 총총한 노천 바에 앉아 맥주 한 잔 들이키며 호이안의 밤을 맘껏 즐겨 보는 것 또한 여행자만의 특권이다. 베트남의 옛 모습을 엿보다 비나 하우스Vina House는 베트남 전통 생활 문화를 재현한 박물관이다.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Ao Dai에 논Non을 쓰고 나타난 여인이 환한 미소와 함께 전시물들을 설명해 준다. 그녀의 손에 이끌려 이곳저곳 관람하는 동안 소박하고 손재주 많은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했다. 따뜻한 차와 다과까지 준비한 그녀의 배려 깊은 환대에 마음이 환히 열렸다. 비나 하우스Vina House Km 950, Highway 1A, Dien Ban Dist Quang Nam Prov, Vietnam +84 510 3717 888, 3717 999(102) www.vinahousespace.com 산 정상의 신기한 테마파크 다낭 북서쪽에는 높이가 1,487m에 달하는 바나Ba Na산이 우뚝 서 있다. 작년 4월, 이곳에 테마파크 ‘바나 힐스 마운틴 리조트Ba Na Hills Mountain Resort’가 개장하면서 다낭에서 가 봐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늘었다. 바나 힐스로 향하는 길은 마치 산꼭대기에 꼭꼭 숨겨 놓은 비밀의 성을 찾아가는 것 같다. 산줄기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케이블카만이 바나 힐스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다. 바나 힐스 케이블카는 전 세계 10대 케이블카 안에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로프웨이5,801m, 17분를 자랑하며 산 중턱에 세워진 역간의 고도 차이가 1,368m에 달한다. 케이블에 줄줄이 매달린 캐빈 수만 210대, 시간당 3,0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에 절로 혀가 내둘러진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날 것 같은 케이블카는 막상 탑승하니 외의로 편안하다. 유럽의 안전 기준에 맞춰 시공됐다는 케이블카는 흔들림은커녕 안정감 있는 운행에 깜짝 놀랄 정도다. 운무를 헤치며 거침없이 쭉쭉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바나 힐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희뿌연 안개 너머로 바나 힐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산 정상에 이런 공간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뾰족하게 솟은 성과 고풍스런 교회, 우체국, 노천에 펼쳐진 파라솔 테이블 등 프랑스식으로 꾸며진 작은 마을이 하늘 아래 펼쳐져 있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자신들의 휴양지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던 곳을 이후 베트남 기업인 썬그룹에서 테마파크로 단장해 세계적인 휴양지로 선보인 것이다. 그야말로 놀랍다. 바나 힐스 안에는 탑승 기구들이 가득한 놀이동산과 유명 인사들의 밀랍인형이 전시된 왁스 뮤지엄, 사계절 꽃향기로 채워지는 리 자딘 디아모르Le Jardin d’Amour 화원과 디베이Debey 와인 저장고 등 흥미로운 시설들이 많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고속 튜브 썰매Alpine Coaster와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는 기차도 인기 있는 코스들이다. 심한 안개 탓에 고속 튜브 썰매는 타 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즐긴 놀이동산에서 한바탕 신나게 웃고 떠들 수 있었다. 왁스 뮤지엄에서 만난 비와 싸이도 어찌나 반갑던지 함께 춤이라도 추고 싶은 마음이었다. 와인 한 잔 홀짝이며 꽃향기에 취해 있다 보니 잊고 지내던 원초적 즐거움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바나 힐스에는 고성 호텔도 있다. ‘머큐리 바나 힐스 프렌치 빌리지 호텔’은 19세기 프랑스풍으로 꾸며진 멋진 잠자리와 수준 높은 식사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간다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의 객실과 로비, 레스토랑이 바나 힐스에서의 추억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시설을 확장 중인 바나 힐스. 다음에 찾아올 땐 어떤 즐거움이 더해질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바나 힐스 마운틴 리조트BA NA Hills Mountain Resort An So’n-Hoa Ninh, Hoa Vang Prefecture, Danang City, Vietnam +84 511 3791 999 www.banahills.com.vn/en ●사이공의 오늘호치민Ho Chi Min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 베트남에서 가장 번화한 대도시 호치민이다. 허락된 시간은 고작 반나절. 당연히 아쉬움이 컸다. 작은 파리 속을 달리는 오토바이 호치민의 옛 이름은 사이공Saigon이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은 이 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영국에서 초연된 뮤지컬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사이공이란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 이전인 1976년 베트남 남북이 통일되면서 이미 사이공은 호치민으로 개칭되었다. 호치민시의 또 다른 별칭은 ‘오토바이 도시’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풍경이 오토바이로 가득한 거리일 정도로 이곳의 오토바이 교통량은 어마어마하다. 소음과 매연이 심한 것은 당연지사. 호치민을 여행할 땐 마스크는 필수 품목이다. 오죽하면 이곳 주민들조차 외출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닐까.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오토바이 탑승자 모두 헬멧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헬멧 착용이 여전히 일상화되지 않는 국내와 비교해 볼 때 꽤나 신선한 풍경이다. 헬멧 미착용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고 하는데 실제 거리에서 벌어진 엄한 단속 활동을 접하고 나니 이 같은 풍경이 절로 이해가 된다. 호치민은 작은 파리로 불릴 만큼 곳곳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쳐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립된 옛 건물들과 세련된 현대식 건축물이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케미가 전 세계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식민지의 부산물들을 모두 없애기보단 오히려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 현재에 맞게 재활용한 베트남인들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호치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노트르담 성당과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의 걸작물인 중앙 우체국, 호치민시의 랜드마크인 인민위원회 청사 등이 서로 지척에 있어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에 좋다. 주변에 여행자 거리와 쇼핑센터, 오페라하우스, 공원 등이 자리해 구경거리도 많다.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도 잠깐 들렀으나 점포들이 빽빽이 밀집한 시장 안이 너무 더워 오래 있지는 못했다. 발품을 판 만큼 수확을 얻는 곳이라지만 이번엔 분위기만 살짝 엿보고 돌아설 수밖에. 호치민에서 보낸 시간이 고작 반나절에 불과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여행자에게 진리처럼 내려오는 ‘아쉬워야 다시 찾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다음 베트남행은 호치민에서부터 시작해 볼 요량이다. 아아, 이렇게 베트남 첫 방문에 덜컥 발목을 잡혀 버렸다. ▶travel info AIRLINE베트남 최초의 민간 저비용 항공사인 비엣젯 항공은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구간을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구간별 편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국, 출국 도시를 다르게 하면 더욱 효율적인 여행 코스를 짤 수 있다. 비엣젯 항공은 국제선뿐 아니라 다낭을 비롯해 베트남 주요 도시들도 국내선으로 연결한다. 비엣젯 항공 스카이보스Skyboss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하면 한결 편리하고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보스 프리미엄 좌석 구매시 전용 카운터를 통해 체크인할 수 있고 탑승시에도 우선권이 부여되며 인천(아시아나 항공 라운지)과 베트남 국내 공항에서 비즈니스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치민에서 귀국하는 경우 비행기 출발이 새벽 시간대이기 때문에 라운지 이용 혜택은 무척 유용하다. 이 밖에 기내식이 무료로 제공되며 위탁수하물(무게 20kg 미만) 체크인 및 일정 변경시 발생되는 수수료도 면제된다. VISA베트남을 15일 이내 여정으로 여행하는 경우 귀국 항공권이나 제3국행 항공권을 지참하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단 베트남 출국 후 30일 이내에 재방문할 때에는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 베트남 입국시에는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2010년부터 입국 신고서 제도가 폐지되어 입국 수속시 여권만 준비하면 된다. TIME베트남은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베트남 도착 직후 시계를 현지 시간으로 맞추어 놓는 것이 편하다. 잠깐 미뤄둔 사이 박물관이나 공연 입장 시간 등을 착각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실례로 시계 맞추는 것을 깜빡한 기자는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갔다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 시계가 7시30분인 것을 확인하고 느긋하게 내려갔으나 현지 시간은 5시30분이었던 것. 이미 체크아웃까지 한 상태여서 문조차 열지 않은 레스토랑 앞에서 홀로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RESORT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슐라 리조트Intercontinental Da Nang Sun Peninsula Resort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에 세워진 리조트는 휴식 그 자체이다. 전용 해변과 야외 풀장, 스파, 수준급 레스토랑 등 럭셔리한 부대시설과 더불어 4개 카테고리로 나뉘는 고급 객실은 쉼에도 남다른 품격을 부여한다. 직접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고르는 필로우 테스팅은 이곳만의 섬세한 서비스를 느끼게 한다. 다낭 시내와 호이안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이곳에 머물며 편하게 다낭 여행을 즐길 수 있다. SHOPPING다낭 롯데마트 식품 코너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특화된 쇼핑 스폿이다. 반신반의하며 따라간 곳엔 이미 수많은 한국 여행자들로 가득했다.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바구니가 달린 카트를 끌고 다니며 선반에 진열된 물품들을 거의 쓸어 담다시피 쇼핑을 즐긴다. 늦은 오후에 가면 품절되어 살 수 없다는 인기 품목은 역시 커피다. 귀여운 다람쥐가 그려진 커피봉지는 베트남 여행자라면 하나씩 손에 들고 오는 대표 기념품. 커피 외에 유명한 차 브랜드도 불티나게 팔린다. 가격은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글·사진 Travie writer 정은주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비엣젯항공 www.vietjet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발칙한 애완동물 ‘마이펫의 이중생활’ 8월 3일 개봉

    발칙한 애완동물 ‘마이펫의 이중생활’ 8월 3일 개봉

    “하루 종일 당신만 기다리며 보낼 것 같죠?” ‘미니언즈’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오는 8월 3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이 작품은 주인이 집을 나간 뒤 벌어지는 동물들의 기상천외하면서도 깜찍한 ‘사생활’을 담았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동물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주인 바라기 ‘맥스’가 어느 날 갑자기 굴러들어온 ‘듀크’와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모험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지난해 ‘미니언즈’로 역대 애니메이션 전세계 흥행수익 2위를 달성한 일루미네이션의 야심찬 신작이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에 대한 해외 반응은 뜨겁다. “익숙한 공식을 신선하게 바꾼 캐릭터의 힘”(Variety), “유쾌하고 따스한 시선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Time Out) 등 웃음과 감동, 볼거리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처럼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반짝반짝 상상력이 더해진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오는 8월 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전체 관람가.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미술, 이태원으로 가다! 삼성미술관 리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미술, 이태원으로 가다! 삼성미술관 리움

    "예술은 밋밋한 이 세계에 양념과 같은 것이다.“ 세계적 설치미술가이자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 작가가 바라보는 ‘예술(藝術)’에 대한 그의 철학이다. 바로 ‘밋밋한’ 일상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 도심에 ‘양념’처럼 도시를 맛내는 공간이 있다. 이태원의 꼼데가르송 건물 앞 골목길을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독특하지만 매혹적인 건물이 등장한다. 바로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이다. 2004년 10월 13일에 개관한 리움은 국보와 보물을 비롯하여 한국과 세계의 미술품 1만5000 점을 소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 미술관이다. 뮤지엄1, 뮤지엄2,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등 3개 건축물로 구성되어 건축비만 8년 동안 1200억원이 든 단연 최고수준의 미술관이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국보만 36개, 보물은 96개에 이른다. 또한 우리나라의 훌륭한 고미술품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도 접하기조차 힘든 유명 작가의 최첨단 작품들이 연중 기획 전시되는 곳이기도 하다. ‘리움’은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주목하는 미술관이고,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보니 작품들이 지니는 클래스가 대단히 높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한 마디로 가성비 최강의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늘 도심 안, 생활의 주변 가까이 있다 보니 ‘리움’이 지니는 격조높은 클래스를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 시대교감(Beyond Time) / 미술, 과거로 가다 - 뮤지엄 1(Museum 1) ‘리움’의 ‘뮤지엄 1’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가 교과서에서나 접해볼 만한 선조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단지 규격화된 미술관의 전시 형태가 아니라 시대별로, 주제별로 잘 나뉘어진 전시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미술관 기행의 의미가 한껏 살아난다. 도자기, 서화, 금속공예, 불교미술부터 목가구, 민화, 민속품, 전적류 뿐만 아니라 모든 전통 미술을 다 만날 수 있어서 ‘리움’만의 거대한 힘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의 도자기류는 국보급이 지니는 우아한 품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책에서나 보던 겸재 정선(鄭敾·1676~1759), 단원 김홍도(金弘道·1745~1806?)의 작품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접한다. 그리고 일반인이 실제 접하기 힘든 청동기 시대나 삼국 시대의 금속 공예품도 볼 수 있다. 한국적인 것이 곧 세계적이다라는 명제를 이 곳에서는 세계적인 것들도 한국적이다로 해석할 수 있을 만큼 소장품들의 수준이 어마어마하다. 이 곳에서 예술이 기업과 손을 잡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방향도 확인이 된다. 이 곳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고려청자 <청자철화 조충문 매병>, <청자 연지문 합>이 있다. 분청사기로는 <백자철화 매죽문 호(보물 1425호)>, <분청사기조화 절지문 편병(보물 1229호)>이 있다. 또한 고서화로는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국보 217호)>와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국보 139호)>가 있으며, 김홍도의 자화상으로 알려진 <포의풍류도>, 산수화의 대가인 이인목의 <송하관폭도>도 주목할 만다. 그리고 <신라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국보 196호)>, <아미타삼존내영도(국보218호)> 등의 불교작품들도 흥미를 끈다. ● 동서교감(Beyond Space) / 미술, 미래로 가다 - 뮤지엄 2(Museum 2) ‘리움’의 ‘뮤지엄 2’는 현대미술의 상설 전시장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유명 작가들의 근현대 미술 소장품 80여점이 지하 1층, 1층, 2층으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의 경우 ‘뮤지엄 2’가 훨씬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뮤지엄 2’는 개관 초기부터 동양과 서양간 예술적 교감을 ‘동서교감(東西交感)’이라는 주제 아래 여러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혼재하여 전시되고 있다. '뮤지엄 2’의 작품들은 대단히 모던하면서도 경쾌하기까지 해서 ‘뮤지엄 1’에서의 국보급의 전통 도자기가 지니는 엄숙함을 잘 중화시켜 준다. 또한 1910년대 이후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과 1945년 이후 외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품들을 만든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고전의 품격 높은 작품과의 조우가 가능한 공간이어서 현대미술의 흐름을 몸으로 읽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뮤지엄 2’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의 작품으로는, 이중섭 (1916~1956)의 ‘황소’, 마크 로스코 (1903~1970)의 ‘무제(붉은 바탕 위에 검정과 오렌지색)’ 게르하르트 리히터 (1932~ )의 ‘696 백조’, 백남준 (1932~2006)의 ‘나의 파우스트-자서전’, 김환기(1913~1974)의 ‘작품 19-VII-72 #229’,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거대한 여인III’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이인성, 박수근, 장욱진, 이불, 서도호, 정연두, 양혜규 등의 한국 작가와 프랜시스 베이컨, 요셉 보이스,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리움’을 만나고 난 뒤의 이태원 거리가 지니는 디자인 감각이나 이국적 느낌들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경험이 된다. 요사이 한참 뜨고 있다는 경리단 길이나 우사단 길, 그리고 헤밀턴 호텔 인근의 골목골목 퍼져 있는 감성의 공간들의 모체가 어디서 확인해야 되는지 우리는 알게 된다. '리움’은 이태원이라는 거리가 지니는 이미지의 행간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공간이자 서울이라는 국제적인 도시에서 접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글로벌한 예술 체험 공간임은 분명하다. <‘리움’에 대한 여행 1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미술관인가요? -이태원을 방문한다면 꼭! 이라고 추천한다. 컬렉션이 예상을 뛰어넘을만큼 럭셔리하다. 혹시 해외배낭여행, 특히 유럽여행을 앞 둔 사람이라면 ‘리움(Leeum)’에서 미술을 바라보는 기본 안목을 키워서 해외로 나가길 바란다. 진심으로. 2. 교통편은 어때요?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55길 60-16 (TEL) 02-2014-6901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100m 이동 후, 오른쪽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에 있다. 3.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입구와 지하 3층에 주차시설이 있지만 협소한 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술관 내부에는 리움샵, 카페, 물품보관소, 소파, 아기침대, 수유실 등이 있으며 디지털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미술 관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입소문날만큼 뛰어난 미술관이다. 될 수 있는 한 상업적인 홍보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5. 미술관 방문시 꼭 해 봐야 하는 것은? -꼭!꼭!꼭! 도슨트 투어를 받기를. 도슨트 투어를 통해 일반인이라면 예술에 대한 관념자체가 바뀔 만큼 뛰어난 해설이다. 물론 오디오 가이드도 훌륭하지만 ‘리움’ 방문의 꽃은 도슨트투어다. 로비 입구에서 예약없이도 참여가 가능하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www.leeum.org 에 접속하여 미리 소장 작품들을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여러 관람정보도 얻을 수 있다.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이태원이다. 굳이 특정 식당을 추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 8. 관람시간은 어느정도 소요되나요? -시간의 블랙홀이다. 제대로 보기로 마음 먹는다면 6시간 이상은 걸린다. 그것도 주요 작품만 봐도! 소장품이 생각보다 훨씬 많고 다채롭다. 시간 넉넉히 잡고 관람하기를. 9. 이 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전시나 강좌는? -Museum 1의 고미술품들. 다른 공간에서 접하기 힘든 것들이다. 특히 청동기 시대나 삼국시대의 작품들. -매시기마다 알찬 문화 강좌들이 열리고 있어 일반인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많다. 10. 총평 -다른 해외의 많은 미술관들은 알게 모르게 예술을 앞에 둔 수익행위가 목적이라는 것이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리움’에서는 작품들을 통하여 수익을 뽑아내겠다는 의도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단지 글로벌 기업 가문의 소장품 콜렉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고마운 공간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이현청 교육산책] 누가 일등인가?

    [이현청 교육산책] 누가 일등인가?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적 바둑 대결에 인류의 이목이 쏠렸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세기적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9단이 패했지만 우리는 알파고가 바둑 세계 챔피언이고 이세돌이 그렇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교육에서도 일등을 추구하는 학부모들과 일등을 향해 내달리는 학생들이 현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나 한 학급에서, 한 학교에서, 나아가 한 국가에서 일등이라고 온 사회가 야단법석이거나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는 게 우리 교육 현장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으로 우리나라에는 학부모는 있지만 부모는 없다는 말도 있다. 학부모로서 역할은 열심히 하지만 부모의 역할은 하지 않는 게 우리 교육의 현주소인 까닭이다. 그러나 이제는 진정 누가 일등인가를 생각할 때도 되었다. 학업 성적이 일등이라고 해서 그 학생이 인생의 일등이 될 수도 없고, 다른 모든 부분에서 일등이라는 말도 성립할 수 없다. 그리고 인생에는 결코 일등이 있을 수가 없다. ‘누가 일등인가?’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기보다 ‘어떤 일등인가?’를 생각할 때다. 핀란드의 교육이 한 사람이 일등이 아니라 모두가 일등 하는 교육을 시키듯이, 이스라엘 어머니가 일등을 시키는 교육이 아니라 남과 다름을 가르치듯이 우리의 일등도 달라져야 한다. 이제 시대의 요구처럼 교육 철학과 과정, 문화를 통째로 바꿀 때가 됐다. 알파고 충격이 말하듯 21세기는 소위 3S로 지칭되는 스피드(Speed), 스마트(Smart), 소프트(Soft)를 기본 특성으로 하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다.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성적과 암기 위주의 1등은 21세기에 진정한 일등이 될 수도 없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없다. 전통적 교육에서는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교과과정을 소화하고, 잘 암기하고, 사지선다형 시험에 우수한 학생이 일등이었지만 21세기는 변화를 읽고, 창의적 사고를 하고, 세계에 도전하는 학생이 일등인 시대다. 알파고는 감성도, 창의성도 없다. 그러나 뛰어난 암기 및 계산 능력을 갖춘, 반복적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이다. 종래 우리 교육이 알파고의 뛰어남을 추구하는 것처럼 암기와 계산 능력과 경직된 교과내용을 소화하는 교육에 불과하다고 본다면 21세기에는 창조와 지식의 응용과 유용한 지식을 네트워킹하는 능력을 우선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누가 일등인가라고 하는 생각이 바뀌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직업세계도, 교육환경도, 세계적인 교육의 패러다임도 엄청나게 바뀌고 있다. 교육중심에서 학습중심으로, 캠퍼스 중심에서 탈 캠퍼스 중심으로, 암기 위주에서 문제해결 중심으로의 대변화가 예견된다. 그러므로 종래의 교육처럼 미래 인재를 준비하는 교육의 틀은 이제 바뀌어야 된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위 적시성 교육(Just-in-time)이 우선되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반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 한국 사회처럼 특정 대학에 몰입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변화되지 않는 한 우리는 21세기에 앞서가는 교육 체제를 가질 수는 결코 없다. 교육 선진국이 모두가 일등인 교육을 하는 데 반해 우리는 한 사람만 일등인 교육을 하고 있고, 교육 선진국이 창의적 교육과 세계적 인재 교육을 하는 데 반해 우리는 일류 대학, 사회에 인기 있는 학과에 편중하는 교육에 몰입하고 있다. 조금 지나친 예측인지 모르지만 매우 가까운 장래에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일부 전공영역은 졸업 후에 취업이 어렵게 될 것이고,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 직업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게 될 날이 매우 가까워 오고 있다. 우리에게 일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할 때가 되었다. 인생에 일등이 없듯이, 삶에 모범답안이 없듯이, 학교성적만의 일등은 결코 일등이 아닌 것이다. 이제는 모두 일등이 되는 잠재 가능성을 개발하는 교육이 이루어질 때 모두가 일등 되는, 진정한 일등의 삶과 교육이 될 게다. 무엇보다 학위가 학력이 아니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누가 일등인가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일등인가, 무엇이 일등인가를 신중히 생각할 때가 되었다.
  • 유성은, 김태우 ‘시간’ 듀엣..뮤지션들의 뮤즈 “멋진 목소리 고마워”

    유성은, 김태우 ‘시간’ 듀엣..뮤지션들의 뮤즈 “멋진 목소리 고마워”

    R&B 여신 유성은이 실력파 뮤지션들의 뮤즈로 자리 잡았다. 유성은은 오늘(24일) 0시에 발매 된 김태우의 신곡 ‘시간’에 듀엣으로 함께 참여해 풍부한 감성과 가창력 그리고 김태우와 멋진 하모니를 선보이며 현재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유성은은 ‘김태우 선배님과 불후의 명곡에서 처음 만났는데 좋은 음악으로 듀엣까지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우는 본인의 SNS를 통해 ‘성은아 멋진 목소리 고마워 진짜 노래 잘하는 우리 후배 잘 어울리죠?’라고 고마움을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우와 유성은이 듀엣 한 ‘시간(Time)’은 70년 대 전 세계를 풍미했던 모타운 발라드를 재현한 곡으로 사랑으로 큰 상처를 입은 두 남녀의 마음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면서 서로가 더욱 그리워진다는 스토리에 담긴 가사가 감성을 자극한다. 한편 유성은은 보이스, 가창력 등 빠지는 것 하나 없는 노래실력에 대해 인정받으며 R&B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 실력파 뮤지션들에게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뮤지션들의 뮤즈로 자리매김 했고 그동안 ‘브라운아이드소울-그만.그만’, ‘이승환-STAR WARS’, ‘김진표-어렸나 봐’, ‘루이(긱스)-날개’ 등에 참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태우 신곡 ‘시간’ 발표 “놓지 않을 my love” 애절함 뚝뚝

    김태우 신곡 ‘시간’ 발표 “놓지 않을 my love” 애절함 뚝뚝

    김태우가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24일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T-with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음원 ‘시간’(Time)을 발표했다. 김태우의 신곡은 공개되자마자 각종 차트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태우 '시간(Time)’은 떠오르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유성은이 함께 한 남녀 듀엣곡으로 70년 대 전 세계를 풍미했던 모타운 발라드를 재현해 냈다. 특히 사랑으로 큰 상처를 입은 두 남녀의 마음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면서 서로가 더욱 그리워진다는 스토리에 담긴 가사가 감성을 자극한다. 한편, 김태우는 ‘시간’을 시작으로 개성 강한 뮤지션들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日 “근무장소·시간 원하는 대로 골라라”

    도요타가 8월부터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에 나오면 되는 파격적인 재택 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한 외국기업 일본 법인이 근무 시간과 장소를 사원이 선택하는 제도를 새달부터 시행한다. 소비재 제조업체 유니레버 재팬은 하루 7시간 35분 근무를 기준으로 해서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사원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제도를 새달 1일부터 도입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공개했다. 근무 장소도 자택, 카페, 도서관 등 직원이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택할 수 있도록 하는 ‘WAA’(Work from Anywhere and Anytime) 제도다. 공장 근무자 등 일부 사원을 제외한 약 400명의 사원이 적용 대상이다. 유니레버 재팬은 새 근무 제도에 따른 사원의 하루 스케줄 ‘예시’도 홈페이지에 올렸다. 예시에 따르면, 보육원에 다니는 아이를 돌봐야하는 사원은 오전 6∼7시 회의를 준비하고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아이를 등교시킨 뒤 오전 8시 30분∼오전 11시 자택에서 근무를 하고 전화 회의를 한다.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3시 30분까지 재택 근무를 한 다음 오후 3시 30분∼오후 8시 보육원에서 아이를 데려온 뒤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한다. 이어 오후 8시부터 30분간 메일을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 총 7시간 30분의 노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유니레버 재팬은 이 제도의 도입 배경에 대해 “다양성은 우리의 경영 전략 중 하나”라며 “모든 직원이 자신답게 일하면서 한 팀으로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사업 성장의 기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시·서울산업진흥원, 중소벤처 ‘BS 지원사업’ 확대

    서울시·서울산업진흥원, 중소벤처 ‘BS 지원사업’ 확대

    2016년 강한 창업기업 성장을 위한 BS지원사업 다양화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주형철)이 일자리 창출과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위해 ‘BS’(Business Service)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일 SBA에 따르면 BS지원사업이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 활동과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시장조사, 광고, 컨설팅, 법률, 회계, 디자인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서울시와 SBA는 맞춤형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을 통해 BS산업과 도심 제조업 등 서울 유망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실시했다. ‘성과 확산 프로젝트’와 ‘생태계 창출 프로젝트’의 투 트랙으로 진행된 지원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99명, 지식재산권 34건, 투자유치 14억원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도시제조 등 서울 유망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된 성과확산 프로젝트에서는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개발 지원 ▲지역재생마케팅 개발 지원 ▲서울 디지털 광고마케팅 공모전 ▲제품-서비스 융합 등의 세부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20개 기업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 55명, 투자유치 14억원, 지식재산권 34건(특허등록 6건, 특허출원 24건, 저작권등록 3건, 상표등록 1건)을 비롯해 과제 관련 계약체결 587건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경쟁력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생태계 창출 프로젝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성장견인 리서치앤컨설팅 ▲BS인력양성 ▲BS바우처 ▲BS네트워크 활성화 등의 세부사업을 통해 총 71개 기업을 지원했다. 일자리창출(인력양성 교육) 44명을 포함해 네트워크 활성화 6회(184명 교류), 우수사례 총 10건을 담은 BS Insight 총 4회 발간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설립된 지 1년 3개월여에 불과한 스타트업 기업 누벤트는 SBA의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동문파트너스로부터 4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누벤트는 소상공인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한 지불정보 기반 O2O플랫폼 ‘쉐어앳’ 개발을 통해 3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문화공간, 예술경영, 도시문화전략 전문기업인 메타기획컨설팅도 성장견인 리서치앤컨설팅 지원사업의 혜택을 누렸다. 도심 산업 생태계의 점진적 변화를 통한 도심상권 활성화 촉진, 세운상가군의 기초자료 확보 및 산업경제적 비전 수립∙전략 도출 등의 리서치앤컨설팅 지원을 받아 세운상가군 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위치추적을 위한 RTLS(Real Time Locating System) 기반의 단말기(외장형 무선인식 단말기) 개발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SNS 플랫폼 융합으로 매출 100%를 이뤄낸 이투커뮤니케이션즈, 텔레케어 장비·서비스 운영 어플리케이션과 장애인·보조자, 활동보조인을 위한 스마트폰 앱을 융합한 하이디어솔루션즈, ‘보드맵 투어, 약령’ 토탈 패키지 관광 상품을 개발한 에스에이치네스크도 BS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성공사례로 꼽힌다. 올해 서울시와 SBA는 스타트업에 대한 원스톱 비즈니스 서비스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비즈니스 모델 진단 ▲시제품 개발 지원 ▲리서치 지원 ▲홍보전략 컨설팅 지원 ▲홍보영상 제작 지원 ▲법률서비스 지원 등 총 6가지의 BS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SBA 관계자는 “올해는 강한 창업기업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일자리 창출에 BS 지원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원스톱서비스 제공기업, 보육기업, 비즈니스 서비스 수요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장검증서비스, 법률서비스, 홍보마케팅 서비스 등을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요구에 맞춘 사업 최적화 및 집중을 통해 지난해 대비 일자리 창출 100% 증대, 지원기업 수 275%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K-9 자주포 전성시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K-9 자주포 전성시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방산비리 잡음 때문에 이제는 자주 쓰이지 않지만, 한때 국산 무기들을 홍보할 때 언제나 따라다녔던 수식어가 있다. 바로 ‘명품’이다. 관계 당국과 제작사 측은 한국형 무기체계가 등장할 때마다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국민에게 홍보했지만, 총기류부터 항공기,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결함과 비리, 그리고 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 때문에 이제는 쉽사리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첨단 무기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인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열악한 개발 환경과 부족한 예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일명 ‘공돌이를 갈아 넣는’ 방법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들에 완벽한 무결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개발되었음에도 ‘대박’을 친 무기가 있었다. 바로 우리 육군의 주력 자주포이자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K-9 자주포이다. 성능은 No.2, 경쟁력은 No.1 K-9 자주포는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던 남북 간의 포병전력 격차를 만회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1980년대 후반 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우리 군이 6.25 전쟁 때 사용하던 구식 견인포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과 달리 북한은 자주포와 방사포를 대규모로 보유한 포병 강국이었다. 북한의 포병은 전면전 상황에서도 대단히 위협적이었지만, 수도 서울이 휴전선에서 불과 50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북한이 가진 대규모 장사정포 전력은 공포 그 자체일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박영수 북측 대표의 ‘서울 불바다’ 한 마디에 우리 국민은 패닉에 빠졌고 극심한 전쟁 공포로 인해 생필품 사재기 광풍에 휩싸이기도 했다. K-9 자주포는 바로 이러한 포병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기획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의 구식 M-114 견인포를 기반으로 KH-179 견인포를 개발했던 것과 미국의 M109A2를 K-55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 생산했던 경험만 있었을 뿐, 독자적인 자주포 개발 경험과 기술은 전무(全無)에 가까웠다. 그런 우리 기술진에게 육군이 던진 요구사항은 그야말로 가혹했다. 첫째, 15초 이내에 3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어야 했고, 둘째 주행 중 정지해 30초 이내에 포탄을 발사하고 곧바로 기동해 적의 대포병 사격을 피할 수 있어야 했으며, 셋째 사정거리가 40km 이상에 달할 것 등이었다. 1980년대 중반 기준으로 이러한 성능을 가진 자주포는 세계 그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테크윈(現 한화테크윈)은 불과 7년 만에 시제품을 만들어냈고, 10년 만에 양산을 시작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었다. K-9 자주포는 소요제기 당시 군이 요구했던 대부분의 요구 성능을 충족했다. 당시 일반적인 155mm 곡사포 사거리의 1.5배가 넘는 40km의 사정거리를 달성했으며,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와 장전장치를 통해 대단히 빠른 발사 속도와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다. 기존의 자주포들은 이동 중에 사격명령을 접수하면 평평한 지면을 찾아 정차하고, 정확한 사격제원 산출을 위해 지도를 보고 자신의 좌표를 확인한 뒤 스페이드나 말뚝 등을 통해 화포를 지면에 단단히 고정하고 화포의 방향을 표적 방향으로 돌리는 방열 작업이 필요했다. 사격지휘소에서 사격제원을 전달해주면 승무원들은 수동으로 레버를 돌려 포의 편각과 사각을 맞추고 포탄과 장약을 있는 힘껏 밀어 넣어 장전해야만 사격할 수 있는데, 아무리 숙련된 인원들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작업은 5~10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9은 이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30초 이내에 사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동 중에 BTCS(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를 통해 사격명령이 내려오면 곧바로 정차, 포탑 내의 전시기 화면을 조작해 사격제원과 포탄 종류를 입력하면 포탑은 자동으로 표적 방향으로 돌아가고 포탄과 장약 역시 자동으로 장전되기 때문에 K-9 포수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러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K-9의 발사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데, 특히 발사 각도를 다르게 해서 15초 이내에 3발을 연속 발사해 3발의 포탄이 표적 상공에 동시에 떨어지게 하는 1문 TOT(Time On Target) 성능은 1문의 K-9으로 3문의 자주포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독보적인 성능이다. K-9은 K-9 그 자체로도 대단히 우수하지만, K-9 자주포의 차체를 이용해 개발한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결합해 운용될 경우 그 위력은 배가된다. 기존의 자주포들은 내부에 탑재한 포탄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트럭을 통해 추가 포탄을 보급받았고, 이 과정은 모두 인력에 의해 수동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40kg이 넘는 포탄을 들고 트럭에서 자주포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보급 속도나 병사들의 생존 가능성 측면에서 대단히 불리했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K-10 탄약보급장갑차이다. K-10 장갑차는 104발의 포탄과 504개의 장약유닛을 적재할 수 있는데, 평상시 K-9 자주포를 따라다니다가 포탄 공급 요청이 있으면 K-9 자주포 뒤에 가서 이송기를 결합한 뒤 버튼만 누르면 분당 12발의 속도로 포탄과 장약이 자동 보급된다. 우수한 자주포와 독창적인 완전 자동화 탄약보급장갑차의 패키지 운용 개념은 기존의 포병 전술 교리를 완전히 바꾸어놓기 충분했고, 이에 힘입어 K-9은 세계 최고의 명품 자주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각지에서 쏟아지는 러브콜 K-9 자주포의 성능에 만족한 우리 군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1,000문에 가까운 K-9을 일선 부대에 배치해 주력 자주포로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통해 첫 실전 경험을 쌓았다. 당시 해병대의 K-9 자주포는 별다른 관측자산이 없었음에도 카탈로그 데이터보다 우수한 포격 정밀도를 보이며 세계 각국 포병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이전까지 세계 무기 시장에 출시된 자주포 가운데 가장 주목받던 제품은 독일의 PzH-2000이었다. 독일육군의 차세대 자주포로 개발된 이 자주포는 개발된 지 20여 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현존하는 모든 자주포의 성능을 압도하는 막강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자주포는 40km라는 긴 사거리를 가진 것은 물론, 1분에 12발이라는 경이적인 발사속도와 우수한 정밀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우수성 때문에 세계 각국이 이 자주포의 도입을 희망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2010년 호주 육군의 차기 자주포 도입 사업에 제시된 PzH-2000 자주포의 가격은 1문에 180억 원. 당시 입찰했던 K-9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1세트 가격이 6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식을 뛰어넘는 엄청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신형 자주포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가 중국제나 러시아제를 배제한다면 고려할 수 있는 자주포는 독일의 PzH-2000이나 영국의 AS90, 프랑스의 시저(Caesar), 미국의 M109A6 등이 있는데, PzH-2000과 AS90은 100억 원이 넘는 가격이 문제이고, 시저는 본격적인 자주포가 아닌 트럭에 곡사포를 올려놓은 간이 자주포이며, M109A6는 경쟁 모델들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자주포인 PzH-2000에 준하는 성능을 가졌으면서 가격은 PzH-2000의 1/4에 불과한 K-9 자주포는 대단히 매력적인 대안이었다. K-9 자주포는 PzH-2000보다 포탄 발사 속도가 약간 뒤질 뿐 대부분 성능에서 대등 또는 우월하며, K-10과 패키지로 운용될 경우 PzH-2000을 능가하는 작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각국은 경쟁적으로 K-9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첫 번째 고객은 터키였다. 무기 직도입보다 기술도입을 통한 자체 모델 개발을 선호하는 터키는 10억 달러를 지급하고 K-9의 기술과 부품을 구매해 T-155 자주포를 개발했다. 이 자주포는 터키 육군의 주력 자주포일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중동 일부에 수출되기도 했다. 터키 이후에도 구매 문의는 이어졌다. 우선 호주가 PzH-2000과 K-9을 비교 검토한 결과 K-9의 호주형인 AS-9 오지 썬더(Aussie Thunder) 도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호주 국방예산 삭감에 따라 번복되어 호주는 자주포 구매를 포기하고 K-9보다 훨씬 더 저렴한 M777 견인포를 도입했다. 비록 수출에는 실패했지만 PzH-2000과 맞붙은 경쟁에서 K-9이 이김으로써 해외 무대에서 그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다. 호주에 이어 폴란드가 K-9 수입 의사를 타진했다. 폴란드는 자체 개발한 크랩(Krab)이라는 자주포가 있었지만, 포탄을 쏘고 나면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K-9 자주포의 차체를 수입해 크랩 자주포의 포탑을 이식하는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했다. 터키와 호주, 폴란드에 이어 K-9 자주포 구매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국가는 5개국이 더 있다. 인도가 K-9 VAJRA-T라는 이름으로 100대 도입을 확정 지었으며, UAE는 K-9 도입을 위해 현지 시험 평가를 요청했다. 최근 핀란드가 중고 K-9 40대 판매를 요청했으며, 덴마크와 노르웨이 역시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에서 K-9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는 등 K-9은 이제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에 상륙,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시험평가 영상에서 K-9은 일부 경쟁 모델보다 2배 이상 빠른 초탄 발사속도를 보이며 각국 군 관계자들과 군사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무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16‘에 출품된 K-9이 또 한 번의 대박 조짐을 보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7개국이 K-9 구매 의사를 밝히거나 계약 절차를 밟고 있으며, 특히 일부 국가는 별도의 성능 평가 없이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빠른 도입을 위해 중고 제품 구매를 문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K-9 자주포 전성시대‘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건강을 부탁해] 잠을 두 번에 나눠서 자면 달라지는 점

    [건강을 부탁해] 잠을 두 번에 나눠서 자면 달라지는 점

    많은 사람이 밤에 깨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인다. 이 경우는 체내 시계가 한 번에 길게 수면하는 것보다 두 번에 걸쳐 짧게 나눠 자는 것이 더 잘 맞기 때문일 수 있다고 호주 연구팀은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면 전문가인 심리학자 멜린다 잭슨 박사(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와 쇼반 뱅크스 박사(남호주대 수면연구소)는 이런 ‘분할 수면’은 원래 일반적인 것이었으며, 8시간 동안 계속 자는 것은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의학 기록부터 재판 기록까지 역사를 통틀어, 분할 수면에 관한 언급이 있었으며 이런 수면은 오늘날 낮잠 자는 일부 문화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수면은 당일 주의력을 높일 수 있으며, 사람들이 일하거나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데 더 유연성 있게 접근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두 박사는 분할 수면에 관한 역사와 왜 이런 수면이 한 번에 자는 ‘통합 수면’보다 더 좋을 수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불면증은 분할 수면이 사라지며 나타난 병이다 약 3분의 1의 사람이 밤 동안 수면을 유지하기 어려운 증상을 갖는 등 수면 문제를 지니고 있다. 밤에 깨는 것은 대부분 환자에게 고통이 되지만, 분할 수면 사이에 발생하는 각성 시간이 일반적이었음을 제시하는 몇 가지 증거가 있다. 의료 기록과 법원 기록은 물론 심지어 아프리카인이나 남미인 부족에서도 역사적으로 분할 수면에 관한 공통적인 언급이 있었다.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바나비 러지’(Barnaby Rudge·1841)에서도 분할 수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또 인류학자들은 산업혁명 이전의 유럽인은 분할 수면을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잠이 드는 것은 취침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에 의해 결정됐다. 역사학자 A. 로저 에키르크의 저서 ‘밤의 문화사’(At day‘s close: night in times past)는 당시 가정에서는 해가 진 뒤 2시간 동안 잠자리에 들고 1~2시간 동안 깬 뒤 이후 새벽까지 두 번째 잠을 자는 방법을 묘사했다. 이 깨어있는 시간 동안에 사람들은 긴장을 풀거나 자신의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혹은 부부관계를 가졌으며, 일부는 달이나 기름 램프의 빛에 의존해 책을 읽거나 나무를 베고 혹은 바느질하는 등 활동에 참여했다. 에키르크는 첫 번째(first)와 두 번째(second) 수면이라는 말로 언급된 분할 수면이 17세기 후기 동안 사라지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유럽 북부의 상류층을 시작으로 이후 200년간 서구 사회 나머지로 확산한 것으로 여겨진다. 흥미롭게도, 19세기 후기 문학에서 불면증에 대한 언급은 분할 수면이 사라지기 시작한 기간과 일치한다. 따라서, 현대 사회는 사람들이 매일 밤 연속된 통합 수면의 밤을 받아들이게 만들어 불필요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수면과 그 문제를 지속해 불안감을 더한다. 2. 오후의 달콤한 낮잠은 몸이 원하는 분할 수면 ‘바이페이직 수면’(biphasic sleep)으로도 불리는 분할 수면은 오늘날 사회에서 남아 있는데 바로 오후에 낮잠을 자는 문화가 있는 곳이다. 우리의 체내 시계는 이른바 ‘점심 후 노곤함’(post-lunch dip)으로 불리는 이른 오후에 주의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 분할 수면이 일반적인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1990년대 초, 정신과 전문의 토마스 웨어 박사는 한 달 동안 실험실에서 매일 14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지낸 집단과 8시간 보낸 집단을 비교하는 시험을 시행했다. 참가자들이 수면을 조정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4주차부터 뚜렷하게 2단계 수면 패턴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은 처음 4시간 동안 수면하고 1~3시간 동안 깨어 있었으며 그다음 4시간 동안 두 번째 수면에 들어갔다. 이 결과는 바이페이직 수면이 생물학적 특성에 기인한 자연적인 과정임을 제시한다. 3. 분할 수면은 시간 활용에 유연성을 준다 오늘날 사회는 수면 시간에 있어 종종 유연성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지금도 잠이 들고 깨는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흔히 7~9시간 동안 깨지 않고 지속하는 수면은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 최고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일정이 활동 일주기 이른바 체내 시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만큼 겉으로 낮과 밤의 활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분할 수면 일정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려면 잠자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 때나 빠르게 잠들어 수면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리듬이 낮아지는 시기 동안에 수면에 드는 것이다. 분할 수면 일정의 주된 장점은 직장과 가정에서 시간을 유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일부 사람은 실제로 분할 수면을 채택한다. 이를 통해 주의력을 높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기억과 학습에서도 중요한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일부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인체의 자연적인 환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분할 수면의 일정은 일부 사람에게 더 자연스러운 신체 리듬이 될 수 있다. 4. 분할 수면은 교대 근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24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분할 근무의 일정은 수면과 작업 능력, 안전성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수많은 연구는 하루 동안 총수면 시간이 (약 7~8시간으로) 유지되면, 이를 둘로 나눈 분할 수면이 한 번에 길게 자는 수면보다 작업 능력에 있어 비교할 만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이 기상 시간과 작업 시작 시간이 아침의 이른 시간이라면 작업 능력과 안전성은 여전히​​ 손해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분할 수면 일정이 건강에 어떤 혜택을 주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야간 교대 근무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는 없지만, 분할 근무 일정의 일부 장점은 모든 근로자가 적어도 밤에 잠을 잘 어떤 기회를 얻으며 6~8시간보다 더 오래 주의력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한 번에 오래 수면을 하길 바라지만, 이는 모든 사람의 신체 시계나 작업 일정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수면은 산업 혁명 이전 사람들에게서 나온 분할 수면에서 오늘날 산업 환경에 적응하도록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는 원래 하루 두 번 잤다…‘분할 수면’의 장점은?

    우리는 원래 하루 두 번 잤다…‘분할 수면’의 장점은?

    많은 사람이 밤에 깨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인다. 이 경우는 체내 시계가 한 번에 길게 수면하는 것보다 두 번에 걸쳐 짧게 나눠 자는 것이 더 잘 맞기 때문일 수 있다고 호주 연구팀은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면 전문가인 심리학자 멜린다 잭슨 박사(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와 쇼반 뱅크스 박사(남호주대 수면연구소)는 이런 ‘분할 수면’은 원래 일반적인 것이었으며, 8시간 동안 계속 자는 것은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의학 기록부터 재판 기록까지 역사를 통틀어, 분할 수면에 관한 언급이 있었으며 이런 수면은 오늘날 낮잠 자는 일부 문화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수면은 당일 주의력을 높일 수 있으며, 사람들이 일하거나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데 더 유연성 있게 접근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두 박사는 분할 수면에 관한 역사와 왜 이런 수면이 한 번에 자는 ‘통합 수면’보다 더 좋을 수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불면증은 분할 수면이 사라지며 나타난 병이다 약 3분의 1의 사람이 밤 동안 수면을 유지하기 어려운 증상을 갖는 등 수면 문제를 지니고 있다. 밤에 깨는 것은 대부분 환자에게 고통이 되지만, 분할 수면 사이에 발생하는 각성 시간이 일반적이었음을 제시하는 몇 가지 증거가 있다. 의료 기록과 법원 기록은 물론 심지어 아프리카인이나 남미인 부족에서도 역사적으로 분할 수면에 관한 공통적인 언급이 있었다.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바나비 러지’(Barnaby Rudge·1841)에서도 분할 수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또 인류학자들은 산업혁명 이전의 유럽인은 분할 수면을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잠이 드는 것은 취침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에 의해 결정됐다. 역사학자 A. 로저 에키르크의 저서 ‘밤의 문화사’(At day‘s close: night in times past)는 당시 가정에서는 해가 진 뒤 2시간 동안 잠자리에 들고 1~2시간 동안 깬 뒤 이후 새벽까지 두 번째 잠을 자는 방법을 묘사했다. 이 깨어있는 시간 동안에 사람들은 긴장을 풀거나 자신의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혹은 부부관계를 가졌으며, 일부는 달이나 기름 램프의 빛에 의존해 책을 읽거나 나무를 베고 혹은 바느질하는 등 활동에 참여했다. 에키르크는 첫 번째(first)와 두 번째(second) 수면이라는 말로 언급된 분할 수면이 17세기 후기 동안 사라지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유럽 북부의 상류층을 시작으로 이후 200년간 서구 사회 나머지로 확산한 것으로 여겨진다. 흥미롭게도, 19세기 후기 문학에서 불면증에 대한 언급은 분할 수면이 사라지기 시작한 기간과 일치한다. 따라서, 현대 사회는 사람들이 매일 밤 연속된 통합 수면의 밤을 받아들이게 만들어 불필요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수면과 그 문제를 지속해 불안감을 더한다. 2. 오후의 달콤한 낮잠은 몸이 원하는 분할 수면 ‘바이페이직 수면’(biphasic sleep)으로도 불리는 분할 수면은 오늘날 사회에서 남아 있는데 바로 오후에 낮잠을 자는 문화가 있는 곳이다. 우리의 체내 시계는 이른바 ‘점심 후 노곤함’(post-lunch dip)으로 불리는 이른 오후에 주의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 분할 수면이 일반적인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1990년대 초, 정신과 전문의 토마스 웨어 박사는 한 달 동안 실험실에서 매일 14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지낸 집단과 8시간 보낸 집단을 비교하는 시험을 시행했다. 참가자들이 수면을 조정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4주차부터 뚜렷하게 2단계 수면 패턴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은 처음 4시간 동안 수면하고 1~3시간 동안 깨어 있었으며 그다음 4시간 동안 두 번째 수면에 들어갔다. 이 결과는 바이페이직 수면이 생물학적 특성에 기인한 자연적인 과정임을 제시한다. 3. 분할 수면은 시간 활용에 유연성을 준다 오늘날 사회는 수면 시간에 있어 종종 유연성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지금도 잠이 들고 깨는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흔히 7~9시간 동안 깨지 않고 지속하는 수면은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 최고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일정이 활동 일주기 이른바 체내 시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만큼 겉으로 낮과 밤의 활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분할 수면 일정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려면 잠자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 때나 빠르게 잠들어 수면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리듬이 낮아지는 시기 동안에 수면에 드는 것이다. 분할 수면 일정의 주된 장점은 직장과 가정에서 시간을 유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일부 사람은 실제로 분할 수면을 채택한다. 이를 통해 주의력을 높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기억과 학습에서도 중요한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일부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인체의 자연적인 환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분할 수면의 일정은 일부 사람에게 더 자연스러운 신체 리듬이 될 수 있다. 4. 분할 수면은 교대 근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24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분할 근무의 일정은 수면과 작업 능력, 안전성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수많은 연구는 하루 동안 총수면 시간이 (약 7~8시간으로) 유지되면, 이를 둘로 나눈 분할 수면이 한 번에 길게 자는 수면보다 작업 능력에 있어 비교할 만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이 기상 시간과 작업 시작 시간이 아침의 이른 시간이라면 작업 능력과 안전성은 여전히​​ 손해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분할 수면 일정이 건강에 어떤 혜택을 주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야간 교대 근무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는 없지만, 분할 근무 일정의 일부 장점은 모든 근로자가 적어도 밤에 잠을 잘 어떤 기회를 얻으며 6~8시간보다 더 오래 주의력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한 번에 오래 수면을 하길 바라지만, 이는 모든 사람의 신체 시계나 작업 일정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수면은 산업 혁명 이전 사람들에게서 나온 분할 수면에서 오늘날 산업 환경에 적응하도록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제는 정말 가야할 때” 군 입대 가까워진 男연예인 14인

    “이제는 정말 가야할 때” 군 입대 가까워진 男연예인 14인

    대한민국 남자라면 꼭 한번은 가야하는 군대. 스타들도 마찬가지다. 만 30세가 코앞으로 다가와 우리 곁을 잠시 떠나야하는 스타들이 있다. 그들을 근 2년간 작품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아쉽지만, 제대 후 늠름한 ‘진짜 사나이’가 되어 나타날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다려보자. 군 복무를 위해 곧 우리 곁을 떠나야 하는 남자연예인 14인을 소개한다.1. 유아인 1986.10.06 지난해 영화 ‘베테랑’부터 시작해 영화 ‘사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연이은 흥행에 성공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유아인. 올해 만 30세인 그는 더 이상 입대를 미룰 수 없다. 늦은 나이에 군 복무를 하게 된 유아인은 “초라할 때 가는 것보단 지금처럼 주목받을 때 입대하는 게 나은 것 같다”며 “서른이 돼서야 국방의 의무를 지는 게 부끄럽다. 불법은 아니지만 연기 활동 때문에 입대를 미뤘던 게 떳떳하지는 않다. 지금은 합법적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2. 김준수 1987.01.01 그룹 JYJ의 김준수도 군 입대를 준비해야 할 나이다. JYJ 멤버 김재중과 박유천은 지난 2015년 차례로 입대해 군복무 중에 있다. 김준수의 정확한 입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준수는 지난 1월 네이버 V앱을 통해 “금방 국방의 의무로 홀연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물론 국방의 의무를 다 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가진 않을 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3. 이민호 1987.06.22 이민호는 최근 진행된 국방부 신체검사에서 현역 복무가 아닌 공익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민호는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다리에 교정용 철심을 박았던 병력 때문에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그의 군 입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4. 지창욱 1987.07.05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한류스타’ 지창욱. 그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입대는 2016년 초나 중순쯤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5. 장근석 1987.08.04 장근석은 현재 출연 중인 SBS 드라마 ‘대박’을 끝으로 입대할 것으로 전망된다.6. 정일우 1987.09.09 정일우는 공익 판정을 받았다. 정일우는 2006년 이민호와 함께 여행을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손목과 골반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입대 시기 등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7. 빈지노1987. 9. 12 최근 정규앨범 ‘12’를 발표한 빈지노는 신곡을 통해 군입대를 언급했다. 빈지노는 ‘Flexin’라는 곡에서 “이젠 유명해져서 군대도 절대 뺄 수 없어 난”이라고 말했고, ‘Imagine Time’라는 곡에서는 “그냥 그만해도 돼, 어차피 얼마 뒤엔 군대를 가야 할 테고 또 그땐, 멈춰지는 거지 모든 게”라고 언급했다.8. 주원 1987.09.30 주원은 최근 발표된 제340차 의무경찰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원이 지원한 서울경찰홍보단 ‘호루라기 연극단’은 서울지방경찰청 및 서울시내 경찰서 의경의 위문 공연과 청소년 단막극 그리고 아동 범죄 예방공연 등으로 서울 경찰의 이미지를 고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배우 조승우, 류수영, 이제훈, 최효종, 허영생 등이 이곳을 거쳐 갔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 버전 주인공에 발탁된 주원은 이 작품을 끝으로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배우들을 소개한다. 9. 서인국 1987.10.23 10. TOP 1987.11.04 11. 규현 1988.02.03 12. 김수현 1988.02.16 13. 지드래곤 1988.08.18 14. 임시완 1988.12.01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윈터플레이 프린스 ‘퍼플 레인’ 리메이크 영상 미국 ‘NY1’ 대대적 보도

    윈터플레이 프린스 ‘퍼플 레인’ 리메이크 영상 미국 ‘NY1’ 대대적 보도

    팝 재즈 그룹 윈터플레이(Winterplay)가 공개한 팝의 전설 프린스(Prince)의 ‘퍼플 레인(Purple Rain)’ 리메이크 라이브 영상이 미국 NY1을 통해 미국 현지에 소개된 가운데 오늘(9일) 정오 음원으로도 발표한다. 윈터플레이는 이미 지난 7일 여러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고인이 된 후 첫 생일을 맞은 프린스의 퍼플 레인 리메이크 라이브 커버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 영상은 현재 SNS와 유튜브 등에서 노출수 30만 이상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과 함께 음원 발표 요청 글이 이어져 음원 공개까지 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7일(미국 시간) 미국 타임 워너 케이블(Time Warner Cable)의 24시간 뉴스, 사건, 이슈 등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채널인 NY1에 영상이 소개되며 아시아 뮤지션의 프린스 추모로 미국 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가수들의 뉴욕 공연시 취재를 통해 K-pop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NY1의 메인 앵커 루이스 다들리(Lewis Dodley, 사진 위)는 “아시아의 재즈 밴드가 노래로 프린스의 생일을 축하했다. 한국의 팝 재즈 밴드 윈터플레이가 1984년 프린스의 히트곡 퍼플 레인을 발표했다. 이 밴드는 아시아에선 프린스의 추모 물결이 일어나지 않자 퍼플 레인 커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는 소개와 함께 “프린스는 지난 4월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고 오늘은 그의 58번째 생일이었다. 윈터플레이의 커버곡 퍼플 레인은 프린스의 생일을 맞아 바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윈터플레이의 이 영상은 NY1을 통해 수차례 뉴스로 보도되고 라이브 풀 영상은 홈페이지 NY1.com을 통해 모두가 볼 수 있게 업데이트 됐다. 지난 5월 상암의 한 녹음실에서 라이브로 진행된 윈터플레이의 퍼플 레인 라이브 영상은 스튜디오에서 즉흥 연주한 이주한의 트럼펫 오프닝이 인상적으로 시작되며 담백한 어쿠스틱 팝 사운드를 통해 프린스를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을 영상에 담았으며 오늘 정오 공개되는 음원에도 라이브 감성을 살려 넣었다. 윈터플레이의 리메이크 헌정곡 ‘퍼플 레인(Purple Rain)’의 주인공 프린스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와 함께 팝의 전설이자 마이클 잭슨의 유일한 라이벌로 불리며 전세계의 뮤지션과 음악 팬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지난 4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후 해외에서는 마룬 5의 애덤 리바인, 스티비 원더, 마돈나, 그레고리 포터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퍼플 레인을 커버하며 천재 뮤지션 프린스에게 애도를 표했다. 사진=미국 NY1 뉴스채널 캡쳐 (주)라우드피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엑소 6월 9일 컴백, 연기-예능 접수 이어 완전체 컴백 ‘가요계 돌풍 예고’

    엑소 6월 9일 컴백, 연기-예능 접수 이어 완전체 컴백 ‘가요계 돌풍 예고’

    그룹 엑소가 6월 9일 컴백을 확정했다. 엑소는 오는 6월 9일 정규 3집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음악과 무대로 컴백해 또 한번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컴백 앨범은 작년 12월 발매된 겨울 스페셜 앨범 ‘SING FOR YOU’(싱포유)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엑소의 새 음반으로, 앨범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6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엑소의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어 음악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엑소는 2013년 정규 1집 및 2015년 정규 2집으로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 음반, 음악방송 차트를 휩쓸며 각종 음악차트 1위 석권, 3년 연속 연말 음악시상식 ‘대상’ 수상 등 명실상부 최고 대세다운 활약을 보여준 만큼, 6월 9일 새 앨범으로 컴백하는 엑소에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엑소 멤버들은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활발한 개별 활동을 통해 연기,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현X수지 ‘DREAM’, 디오X유영진 'Tell Me (What Is Love)’, 첸X펀치 ‘Everytime’, 시우민X지민 ‘야 하고 싶어’, 바이브X첸X헤이즈 ‘썸타’, 백현X케이윌 ‘The Day’ 등 콜라보레이션 곡으로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는 등 막강 파워를 입증한 바 있어 이번 컴백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엑소 정규 3집은 6월 9일 발매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외여행 | 타이완-당신이 타이동에 가면 좋겠다

    해외여행 | 타이완-당신이 타이동에 가면 좋겠다

    화려하지 않은 것들에게도 눈길을 주고, 아름다운 것을 잘 발견해 내는 사람. 그런 당신이라면 타이동을 쉽게 사랑하게 될 테니. 타이동은 타이베이 송산 공항에서 비행기로 50분,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4시간 40분 소요된다. 평일의 경우 당일 예매가 가능하지만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타이동까지 가는 동안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보고 싶다면 항공은 오른쪽 창가에, 기차는 왼쪽 창가에 앉는 것이 좋다. 누가 타이동台東에 가야 할까?당신이면 좋겠다. 낮은 담 꽃길 사이로 걷는 오후의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 어린 고양이 앞에서 발걸음을 오래 멈추는 그대. 핸드폰으로도 예쁘게 사진을 찍고, 가이드북의 형식적 추천보다 골목의 우연한 발견을 더 사랑하는 사람. 야시장의 생기로움과 한 잔의 맥주에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 늦은 아침의 자전거 여행을 사랑하고 두렵도록 푸른 바다 앞에 서면 어느 순간 가슴까지 함께 일렁이는 그대. 걸음을 멈추고 문득 누군가를 그리워할 줄 아는 사람. 물들어 가는 노을과 바람에 눈과 귀 기울이고, 흔들리는 수천 개 등불에 마음 빼앗기는 사람. 풍경은 쉽게 잊어도 사람은 오래 기억하는 그대. 그런 당신이 타이동에 가면 좋겠다. 그렇다면 당신도 나처럼 타이동을 쉽게 사랑하게 될 테니까.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만나기 전부터 사랑할 것 같은 느낌 기내식을 주식처럼 먹을 정도까지 자주는 아니어도, 여행 좀 다녀 봤다고 자부하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감이 있다. 풍경에 대한 감각이다. 이곳을 내가 사랑하게 될 것인가 아닌가 하는 직관적 느낌. 공항 문을 열고 낯선 곳의 첫 공기를 들이마셨을 때, 택시 기사의 웃음과 마주쳤을 때, 햇살을 가리려고 경례하듯 손 그늘 만들며 도심 멀리 바라볼 때, 현지인의 그릇과 소품들에 마음 빼앗길 때, 그 느낌은 그냥 온다. 여행의 감이 오는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감이 있다. 나의 경우 화려하고 높은 빌딩과 쇼윈도 속 명품 가방을 보고 감이 온 적은 없다. 호텔 앞 24시간 편의점을 보고 감이 온 적도 없다. 뉴요커와 파리지엥도 크게 나를 현혹시키진 못했다. 나의 감은 오히려 소박하고 사소한 것들에게서 왔다. 벽에 그려진 그림들. 아이들의 웃음소리들. 이름을 알 수 없는 꽃잎들. 작지만 예쁜 카페의 불빛들. 조금 쓴 커피와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들. 그런 것들에게서 나는 여행의 감을 얻었다. 하지만 타이동은 조금 특이한 경우다.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프로펠러가 달린 조그만 비행기를 타고 타이베이 공항을 출발했을 때, 오른쪽 창가에 앉은 내가 볼 수 있었던 건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눈부신 해변이었다. 크기를 짐작할 수도 없는 태평양이었다. 아름다웠다. 파도의 흰 거품이 맥주처럼 해안에 밀려와 넘치는데, 목마른 모래톱이 그걸 다 받아 마시고 있었다. 멀리 생각보다 웅장한 타이완의 산맥과 그 중턱의 마을들. 한 뼘 위의 구름들.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면서 나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내가 곧 타이동을 사랑하게 될 것임을. 하늘로 오르는 등불 짐을 내리고 숙소를 나와 타이동의 길을 처음 걸을 때, 먼저 나를 반겨 준 것은 수천 개의 등불이었다. 멀리 하나씩 보이던 등불이, 광장 쪽으로 걸어 나오자 곧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고, 다시 골목을 하나 더 돌아 티에화춘鐵花村에 들어서니, 그곳은 이미 등불의 군락이었다. 열기구 모양의 등불은 각각의 무늬와 색깔 속에서, 마치 티에화춘 전체를 공중으로 몇 미터쯤 들어 올린듯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폐허였던 기차역과 주변을 완벽하게 문화의 중심지로 변화시킨 곳. 금요일마다 예술가들의 수공예품 마켓이 열리고 또 어떤 요일엔 달콤한 음악 공연이 열리는 곳. 오후의 햇살이 길게 비출 때 선로 위를 가만히 걸어 보거나 오래된 역사의 나무의자에 앉아 오지 않을 기차를 조금 기다려 보는 일. 어느 담벼락의 무늬를 배경으로 찰칵 사진을 담아 보는 일. 티에화춘의 낮 시간은 그렇게 사소한 일들로 한적하게 흐르고, 드디어 밤이 오면 온통 등불과 사람들로 반짝인다. 당신이 언젠가 티에화춘에 간다면, 그저 그 등불 아래에서 마음이 쉽게 흔들릴 수 있도록 경계의 벨트를 가만히 풀어 두면 된다. 섬세하게 만든 은반지와 고양이 모양 조각 비누를 하나쯤 사고, 예쁜 엽서와 노트를 구경하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를 배경음으로 다시 수천 개의 등불 아래 앉으면 그뿐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당신의 안쪽에서 등불처럼 빛나는 어떤 얼굴 하나를 떠올려 봐도 좋다. 그것은 그리움일까 연민일까 고민하다가 남아 있는 미련을 조금 덜어 내 등불과 함께 날려 보내면 어떨까. 늦은 밤 그 시간이 되면 어차피 등불이 티에화춘을 날아 오르게 할 테니까. 당신의 마음도 함께 날아가고 있을 테니까. 티에화춘鐵花村옛 철도 역사와 인근 부지를 예술촌으로 만들어 보존했다. 옛 역사와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철로를 걸어 볼 수도 있다. 매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주말에는 예술 수공예품 마켓도 열린다. 밤에는 수천 개의 등불이 아름답게 불을 밝힌다. No. 26, Lane 135, Xinsheng Rd, Taitung City, Taitung County 비에 젖은 꽃잎, 맑은 웃음, 좁고 예쁜 골목 택시를 타고 갈 때 볼 수 없었던 풍경을, 걸으면서 다 보았다. 속도의 눈속임 속에 숨겨져 있던 타이동의 모습들이었다. 사람 손길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양이들은 구두 수선집 낮은 지붕 위에 자리를 잡았고, 과일 가게 옆에는 귀 접힌 어린 강아지가 졸고 있었다. 작은 카페들이 조화를 이루며 골목을 채웠다. 어디와 비슷하다고 말하면 좋을까. 북적이기 전의 서촌과 비슷하고 합정역 어느 골목과 닮았을까. 줄무늬 천막으로 비를 겨우 가린 노점의 작은 식당이 있고, 옆으로 간판이 예쁜 베이커리가 있는데 둘 다 각자의 모습 그대로 그곳에서 어울렸다. 오후의 소나기와 만나라고 화분을 밖으로 내어 놓은 상점들과 손으로 우산을 든 채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타이동의 풍경이었고, 길을 물으면 친절히 알려 주는 웃음들이 또한 그대로 타이동이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라면 타이동과 어울릴 것이라고. 화려하지 않은 것들에게도 눈길을 주고, 아름다운 것을 잘 발견해 내는 사람. 공산품보다 수공예품을 더 좋아하며 일상에 아무리 바빠도 한나절의 여유로움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주말이면 가방에 책 한 권쯤 담고 떠나는 사람. 그저 사람들 몰려가는 곳보다, 내가 좋아하는 곳을 오래 지켜 가는 사람. 경주와 군산, 통영의 골목을 천천히 걷다 돌아와도 참 좋은 여행이었다고 추억하는 사람. 그날 오후에 걸었던 타이동의 거리는 내게도 충분히 그런 곳이었다. 무심코 찾아 들어간 카페에서 나눈 간단한 대화는 정겨웠고, 커피는 향긋했으며, 망고 케이크는 입에서 모음처럼 부드럽게 녹았다. 그날 짠맛 아이스바를 물고 투명한 햇살 아래서 걸을 때, 타이동이 내게 다시 한 번 알려 줬는지도 모른다. 바빠지려고 여행을 온 게 아니라, 바쁘게 살았기 때문에 여행을 온 것이라고. 그러니까 여행에선 바쁘지 않아야 하는 법이라고. 진팡빙청津芳冰城40년 역사를 자랑하는 타이완 전통 빙수집. 팥빙수를 닮은 다양한 빙수와 짠맛이 가미된 아이스바를 맛볼 수 있다. 타이동 야시장 입구 근처에 있다. No. 358, Zhengqi Rd, Taitung City, Taitung County +886 8 932 8023 아이스바 TWD35(한화 약 1,300원) 나무 그늘 아래 쌀국수 한 그릇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후에 그냥 걷는 것. 두 번째 날의 전체 일정이었다. 타이동은 그렇게 느긋한 계획에 어울리는 여행지다. 좌표를 찍듯 어딘가를 찾아 가서 인증하고 높이와 면적을 자랑하는 건물에 줄 서서 들어가는 일은, 적어도 타이동에서는 필요 없는 일이었다. 멀리 시외로 나서면 계곡이 있고, 바람이 높게 불어 여름마다 열기구 축제가 열리는 언덕도 있다 했지만, 시내는 그저 낮고 한가로울 뿐이었다. 쌀이 좋기로 유명하다는 설명이 있었고 여행자라면 한 번쯤 들러 간다는 쌀국수집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보리수나무 아래 쌀국수집’. 우리말로 풀어 쓰면 그 정도 이름인 곳. 수십년 전 어느 나무 아래 노점의 작은 국수집으로 시작하여, 이제 번듯한 식당이 된 곳이다. 한적한 골목 사이로 걷고 도로를 두 개쯤 건너 식당에 도착했을 때, 조금 놀랐다. 오전 11시가 막 지났을 뿐인데, 이미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 쪽으로 주방의 풍경이 그대로 눈에 보였다. 바쁜 손놀림이었다. 성성한 흰쌀면을 다발처럼 담아 국물로 적신 후 싱싱한 가츠오부시를 가득 얹어 끝없이 식탁으로 날랐다. 쌀이 좋고, 가츠오부시가 좋아서 더 맛있는 쌀국수가 된다는 설명이다. 생각보다 국물이 시원했다. 식탁 위의 고추소스를 조금 덜어 국물에 풀자 매콤함이 면에 부드럽게 스몄다. 짧고 쉽게 부서지는 면은 숟가락으로 떠서 마시듯 먹기 좋았다. 한국인의 속도로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이마의 땀을 닦고, 그제야 식당을 살펴보니, 현지인들은 한 손에 신문을 들고 천천히, 아이와 눈 맞추며 천천히, 친구와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것이 타이동의 속도였다. 나는 그 속도로 천천히 오후의 골목을 걷기로 했다. 타이동에서는 타이동의 속도를 지키는 것이 도리이므로.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롱슈시아 쌀국수榕樹下米苔目· Rong Shu Xia Rice Noodles타이동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 중 하나. 맑은 국물과 가쓰오부시 속 희고 투박한 쌀국수면이 특징이다. 건면과 탕면이 있다. 탕면을 먹을 경우 식탁 위에 있는 고추소스와 식초를 적당히 넣으면 매콤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No. 176, Datong Rd, Taitung City, Taitung County, 950 +886 963 148 519 09:30~15:00, 17:00~20:00 (15:00~17:00 Break Time) 탕면 기준 TWD40(한화 약 1,500원) 가난하지만 풍부한 사람들 얼마 전까지 타이동 아이들의 소원은 맥도날드를 먹어 보는 것이었다. 매일 바닷가재만 먹는 가난한 생활이 싫어 부모님께 투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타이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문명의 상점은 멀고 바다에서 오는 풍성한 선물은 가득하다. 물론 지금은 맥도날드와 나이키, 5층짜리 백화점도 들어와 있지만.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수백만년 동안 서로를 밀어내면서 저절로 깊은 계곡과 산맥이 형성된 곳. 울창한 삼림 아래로 모래 해변이 끝도 없이 이어지다가 어느 곳에서는 바위로 절경을 보여 주는 곳. 태평양과 가장 가깝게 닿은 기차역이 있고 빈랑槟榔 열매를 오래 씹어 이가 모두 붉게 물든 노인들이 많은 곳. 해안의 기괴한 바위들과 산호초들이 명품이며, 인근해의 난류 속에 어자원이 풍성하여 마치 줍듯이 물고기를 잡을 수 있고, 산에서 무너져 내려온 암석들에서 쉽게 옥과 보석이 발견되는 곳. 코로 피리를 연주하고, 꽃무늬 전통 의상을 입은 소수민족들이 고산지역에서 옛 풍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으며 낙농업이 발달하여 전국의 우유를 책임지는 곳이 타이동이다. 타이완 일주여행의 마지막 코스. 휴가 때 정말 쉬려고 현지인들이 찾아오는 현지인의 여행지. 진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의 땅. 부처의 머리 모양을 닮은 과일 석가로 유명하고 야자수 나무들이 인가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고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많고 태평양을 손으로 만질 수 있으며, 야시장에서 현지인들과 앉아 과일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잊을 수 있는 곳이 타이동이다. 그리고 타이동은 자전거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도로들과 길고 먼 삼림과 호수, 멀리 바다로 고기잡이 떠난 남자를 기다리다 반쪽의 꽃이 됐다는 처녀의 전설이 있으며 그 꽃 뒤로 먼 수평선이 끝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내가 만난 타이동, 내가 들은 타이동은 그렇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방식으로 타이동을 만나게 될 터. 타이동에서 당신의 골목과 당신의 사람은 당신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변하지 않는 것 하나는 당신도 쉽게 타이동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 일종의 확신으로 말하는 것이다. 자전거 하나로 행복한 길 숙소에서 전기 자전거를 빌려 시내를 한 바퀴 돌아 보니, 좋았다. 어디선가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 보기로 결심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에게 물으니 츠샹池上을 권했다. 기차와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는 곳. 유명한 쌀 생산지로, 타이완 사람들이 쌀의 고향이라 부른다 했다. 아침을 먹은 후 출발하여 몇 시간쯤 자전거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치샹에 닿으니 역 앞으로 몇몇 자전거 대여점이 보였다. 3시간쯤 달릴 수 있다는 전기자전거를 택했다. 도시락도 구입했다. 그 지역 최고 품질의 쌀로 만든 도시락, ‘츠샹판바오’를 앞 바구니에 실었다. 달리다 느끼는 허기를 채워 줄 것이다. 목적지는 완안萬安 지역의 바이랑따다오伯朗大道로 정했다. 푸른 논 사이로 곧게 뻗은 도로가 아름답고, 영화배우 금성무가 광고를 찍은 덕으로, 타이완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지역이었다. 조금은 낯선 전기 자전거의 작동 방법을 시험해 본 후 지도를 보고 출발했다. 몇 미터쯤 비틀거렸다. 그러나 이내 나는 라이더가 되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한참 달리니 온통 들판이었다. 푸른 논 사이사이로 잘 닦여진 도로가 곡선과 직선으로 길게 펼쳐졌다. 이제는 익숙해진 핸들로 그 사이를 달렸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가니, 그저 풍경과 자유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많은 타이완 여행객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지만, 그곳에는 나와 내가 탄 자전거 하나만 있는 듯 느껴졌다. 그건 무엇이었을까. 현실에서 멀리 떠나와 낯선 곳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 여행이라는 자유와 자전거라는 자유가 함께 만나, 모든 것을 잠깐 잊게 해주는 것. 때마침 비도 내렸다. 비가 왜 두려우랴. 비닐 우비를 꺼내 입고 즐겁게 소리 지르며 달렸다. 자전거로 달렸다. 누군가가 그때 내게 물었다면 나는 대답했을 것이다. 최고의 순간이라고. 여행이 최고이며, 자전거가 최고라고. 만약 도시락을 먹고 있을 때 물었다면 답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들이 그곳에서 최고였다. 츠샹池上 자전거 도로 끝없이 펼쳐진 논 사이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츠샹역에 내려 바이랑따다오伯朗大道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계절에 따라 푸른 녹색과 황금들녘, 만발한 유채꽃이 펼쳐진다. 곧게 뻗은 일직선 도로와 ‘금성무 나무’로 불리는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타이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타이동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으며 반나절 코스로 선택하면 좋다. 도시락과 비닐 우비까지 챙겨 가면 완벽. No. 259, Zhongxiao Rd, Chishang Township,Taitung County 노랑 고양이의 하품, 옥빛 조약돌의 ‘샤르륵’ 뜻밖의 장소에서 기대하지 않던 최고의 순간을 만날 때도 있다. 그것이 여행이다. 가고 싶은 곳만 갔을 때엔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일. 타이동 여행에서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내키지 않은 채 출발했던 ‘샤오예류小野柳’와 ‘산시엔타이三仙台’에서 뜻밖의 선물을 만난 것. 모래 암석들이 경관을 이룬 샤오예류는 수만년의 시간이 응축된 곳이었다. 해안에 가득한 기묘한 바위들은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감탄을 주진 않았다. 어느 나라에선가 더 큰 바위를 만났던 적도 있었고, 그런 풍경도 쉽게 잊힌다는 걸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날 내가 그곳에서 받은 선물은 오후의 고양이었다. 지질학 체험관 뒤에서 늘어지게 한숨 자고 있던 타이동의 노란 고양이. 손으로 가만히 등을 쓸어 주니 친근한 태도로 내 손등에 머리를 비볐다. 온전한 기대와 신뢰의 표현이었다. 어느 날 당신 앞으로 그 고양이가 걸어와 손등에 머리를 기댈지도 모른다. 저 멀리 암석들과 열대의 나무들과 태평양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고양이와 나누는 잠깐 동안의 공감. 여행에 있어 그것이 전부일 수도 있다. 산시엔타이는 오래된 전설이 드리운 곳이다.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가면 먼 태평양과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 꼭 가보라 했다. 의미가 풍경을 형성하고, 전설이 더해질 때 더 아름다워지는 곳이라고. 하지만 그래서 내게는 오히려 와 닿지 않았다. 전설의 의미를 잘 알 수 없었고, 공감이 생기지 않았다. 실망하여 되돌아가려는데 어디선가 ‘샤르륵샤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아름다운 소리였다. 해안에 수많은 옥빛 조약돌들을 태평양의 파도가 밀어서 적시고, 다시 되돌아갈 때 물과 돌이 서로 부딪히며 나는 소리였다. 파도가 한번 밀려오면 조약돌이 옥빛으로 물들고, 파도가 건너가면 일제히 ‘샤르륵’ 소리를 내는 것. 물속에서 수십만 개의 조약돌이 내는 합창, 아니 물과의 협연. 가만히 해안에 앉아 오래도록 그 소리를 들었다. 타이동에 오길 잘했다.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느긋한 속도와 연한 간지러움 같은 기분들. 순박한 사람들. 초록의 잎과 붉은 꽃들. 물렁한 과일들. 풍성한 해산물과 정겨운 골목들. 지붕들. 타이동에 오길 잘했다. 나의 감이 적중한 것이다. 이제 당신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글·사진 Travie writer 최성규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타이완관광청 tourtaiwan.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열린세상] ‘대마’면 안 죽나?/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열린세상] ‘대마’면 안 죽나?/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대마불사(大馬不死) 논리는 힘이 세다. 조선 3사(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인수·합병 이야기가 쑥 들어갔다. 모두 살리기로 한 거다. 시절 좋을 때는 재벌과 노조가 사이좋게 이익을 나누었다. 연봉 1억원 소득자가 넘쳐났던 조선업계다. 죽으려 하니 ‘배 째라’ 전략으로 나온다. 배 째라는 이제 국제용어다. 미국 유력지가 비제이알(BJR · ‘배 째라’ 영문표기 머리글자)을 ‘한국식 생떼’로 소개했다. 아 참! 그전에 재벌은 재산을 좀 내놔야 한다. 면피용이다. 그나마 하면 다행이다. 슬그머니 주식을 팔아 치운 ‘먹튀’ 재벌도 있다. 한 달 새 40% 폭락을 면했다. 미공개 내부정보를 알뜰하게 활용한 덕이다. 배째라 전략은 덩치가 커야 잘 먹힌다. 조선·해운업은 국내총생산(GDP) 15% 규모다. 부채총액 78조원, 종사자 20만명이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5만명의 실직이 걸려 있다. 나라 경제의 멱살을 잡았으니 해볼 만한 게임이다. 조선·해운업 설거지가 국민 몫이 된 사연이다. 조선·해운업 살리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정부는 ‘더이상 대마불사는 없다’고 공언해 왔다. 여기서 질문 하나. “이참에 대마사(大馬死)를 결행해 그동안의 관행을 끊으면 어떤가.” 얄미워도 이게 선택지는 아니다. 부작용이 뻔한 데 밀어붙일 수만은 없지 않은가. 여건이 바뀌면 어제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된다. 개인이 그랬다간 신용 없는 인간으로 찍힌다. 정책은 다르다. 경제학은 이런 상황을 ‘정책결정 비(非)일관성 이론‘(time inconsistency problem)으로 설명한다. 어쩔 수 없이 살린다 치자. 매번 곪아 터진 다음 뒤치다꺼리하는 게 숙명인가. 조선·해운·철강·건설·석유화학 중 하나라도 부도나면 나라 경제 시스템이 흔들린다. 그러니 자신들을 망하도록 놔두지 못한다는 걸 안다. 조선·해운은 대마불사 꿀맛을 여러 번 봤다. 대우조선에만 국민 세금 6조 5000억원이 네 차례 투입됐다. 철강·건설·석유화학은 조선·해운보다 형편이 나을까.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하다. 대마불사 후보군이 줄줄이 대기하는 모양새다. 대비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금융산업도 대마불사 단골 고객이다. 2008년 9월 금융위기 때 미국 금융감독당국은 거덜 난 AIG보험을 살려냈다. 그 후 반성이 뒤따랐다. 대마불사의 싹은 선제적으로 꺾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대마불사 은행)에 대해 예전에 없던 규제가 추가된 계기다. 비슷한 억제방안을 국내기업·은행에 적용하면 어떨까. 우선 기업이 생전에 ‘유언장’(living wills)을 써 놓도록 의무화하는 거다. 망하더라도 남에게 폐를 안 끼치겠다는 선언서다. 손실을 자체 흡수해 국민 세금을 축내지 않는다는 약속이 골자다. 유언장의 신빙성·적정성은 주채권은행이 수시로 점검한다. 부족하면 보완을 요구한다. 노동조합도 유언장 작성에 참여해야 한다. 때마침 근로자이사회(노동이사회) 역할이 주목을 받는다.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 결정에 참여해 경영진과 대등한 책임을 지는 게 핵심이다. 노사가 합의한 정리계획안은 그 자체가 강력한 대마불사 억제수단이다. 잘나갈 때 번 수익은 일부 떼 내어 거래은행에 적립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국민 부담을 줄일 돈이다. 위기가 터진 후 재벌에게 재산출연을 압박하는 것보다 낫다. 자구노력으로 포장된 재산출연은 화난 민심을 다독거리는 분풀이용일 뿐이다. 더 내라고 몰아붙이면 십중팔구 ‘주식회사 유한책임’ 운운하며 버티게 된다. 대마기업 상대 은행은 기초 체력(자본금)을 더 튼튼히 해야 한다. 정책금융기관인 국책은행(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그렇다. 짊어질 리스크가 다른 은행보다 크다. 미리미리 싸 두었다면 정부와 한국은행의 자본확충 고민을 덜어줄 수 있었을 거다. 리스크 관리에 둔감했던 국책은행이다. 손실은 정부가 보전해 주니까. 본연의 역할을 하다 보니 불가피한 것 아니냐며 당당해할 건 아니다. 기업의 대마불사 인센티브 키우기에 느슨한 대출 관행도 한몫했다. 이렇게 혼이 나고도 그냥 넘어가면 그게 재앙이다. 이번 위기가 보약이 돼야 한다. ‘대마(大馬)는 영원히 산다’가 교훈일 순 없다.
  • 광주 배경 웹드라마 제작된다

    빛고을 광주를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가 제작된다. 이번 작품은 다음 달 23~26일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와 연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작으로 만들어진다.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택환)는 광주·전남지역의 주요 문화·관광지 등을 무대로 한 웹드라마 ‘Once upon a time in 광주‘가 25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 제작은 ‘빅프로그’가 맡는다. 스토리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시공을 뛰넘는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욱씨남정기’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황보라와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김동환이 호흡을 맞춘다.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CJ E&M의 DIA TV, 트래저헌터, 샌드박스, 비디오 빌리지 등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협회 소속 국내외 크리에이터 등 모두 30여개 팀이 참여한다. 특히 ‘크리에이터계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대도서관’, ‘데이브’, ‘도티’, ‘양띵’ 등이 이번 축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자리에 모인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도티와 ‘크리에이터계의 롤모델’로 꼽히는 양띵은 맛깔스러운 진행 경험을 살려 개막식 사회자로 무대에 선다. ‘인터넷 게임방송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대도서관과 페이스북 스타 ‘미국남자’ 데이브는 릴레이 토크와 멘토링, 팬사인회 등을 펼친다. 기타리스트 정선호와 싱어송라이터 감성주의(류지혜), 힙합레이블 나쁜녀석들, 피아노치는 남자 이정환 등은 뮤직스테이지에서 축제의 흥을 돋운다. 이밖에 뽀로로를 만든 아이코닉스, 유튜브, EBS 미디어, 북팔 등 국내외 웹콘텐츠 업체들도 축제에 참여, 콘텐츠·신작 영상물들을 상영할 계획이다. 축제 기간 웹드라마·웹소설·애니메이션 등의 전시와 ‘모바일 시대, 웹콘텐츠 진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 등이 펼쳐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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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일 연휴 KEB하나은행 금융거래 중단현충일 연휴 기간인 다음달 4일 자정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KEB하나은행의 금융 거래가 대부분 중단된다.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전산 통합 작업 떄문이다. 신용카드와 일부 콜센터 업무를 제외한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자동화기기(ATM) 사용 등이 일시 중단된다. ●대신증권 10년 전 가격에 주식 매입 이벤트대신증권 크레온은 온라인 가입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크게 오른 주식 7개 종목을 10년 전 가격에 살 수 있는 ‘크레온 골든타임’ 행사를 오는 7월 1일까지 진행한다. 홈페이지(www.creontime.com)를 통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한 번이라도 주식 거래를 하면 115명을 추첨해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을 10년 전 주가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BC카드, 여름 휴가철 대비 ‘얼리버드 이벤트’ BC카드가 다음달 말까지 여름 휴가 준비 고객을 위한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텔스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등 3대 호텔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서 BC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00% 캐시백 혜택을 준다. 아고다에서 BC카드로 미화 100달러 이상 등을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도 준다. ●신한카드, 2030 겨냥 ‘욜로 i’ 출시신한카드가 2030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YOLO’(욜로)를 내놓았다. 욜로는 ‘한 번뿐인 당신의 인생’(You Only Live Once)이란 뜻이다. 홈페이지,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만 발급한다. 택시, 영화, 커피 등 6개 업종에서 최대 20%까지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다. ●최대 31% 할인 ‘메리츠화재 마일리지 특약’메리츠화재는 다음달부터 최대 31%까지 할인해주는 ‘마일리지특약’을 선보인다. 자동차 주행거리 3000㎞ 이하는 23.2~31.0%, 5000㎞ 이하는 20.5~27.0%, 1만㎞ 이하는 20.0%, 1.2만㎞ 이하는 15.1~17.0%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최인수 조각가 초대전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최인수 조각가 초대전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은 24일 조각가 최인수 기획초대전 ‘Time of the Beginning’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다음 달 2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번 초대전은 인당뮤지엄 개관 9년 만에 처음 열리는 조각 작품전이다. 인당뮤지엄은 재학생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조각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최인수(70) 서울대 명예교수 작품전을 마련했다. 최 교수가 대구에서 전시회를 갖는 것도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4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최 교수의 작품과 신작들을 엮어서 5개의 전시실에 설치 및 조각 35점과 드로잉 20점을 선보인다. 최 교수는 어떤 목적을 갖지 않고 작품을 시작했고, 자연의 흐름과 몸의 형편을 따라 놀이하듯 어떤 경계에 매이지 않고 자발적이고 유연하게 일해 왔다. 최 교수는 인간의 정서적 생존에 관해 사유해왔다. 그는 “전의식(前意識), 전논리(前論理), 전이지(前理知)의 상태에서 삶은 춤추고 생생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원천의 감성적 시각을 소중히 여기며 작업함에 따라 그 결과들은 대체로 단순하며 질박한 모습이다. 미술가 김정락(51) 방송통신대 교수는 “최인수 작가의 작품은 사소하고 비본질적으로 보이던 것들이 측량하기 어려운 깊이와 무게를 지닌 것으로 전환되고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실재에 이르고 있다”고 평했다. 인당뮤지엄 석은조(45·여·유아교육과 교수) 관장은 “최인수 교수의 철, 브론즈, 석고, 철사로 제작한 작품과 다양한 드로잉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는 흔치 않다”며 “관람객 편의를 위해서 서포터즈 학생들의 작품 해설도 마련한 만큼 만족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자는 가족보다 친구와 더 오랜 시간 보내(연구)

    부자는 가족보다 친구와 더 오랜 시간 보내(연구)

    돈이 많은 재력가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더 많은 반면, 가족·이웃과는 더 적은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은 2012년 미국 내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의 종합사회조사(GSS·General Social Survey)와 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American Times Use Survey)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연령, 성별, 1주간 근로시간, 가족구성원 수 등 개인의 사회생활에 변화를 주는 요인들의 영향은 제외한 반면, ‘가정 규모’(저소득층은 경제적 필요에 따라 여러 가족이 함께 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와 ‘거주 도시 규모’(농촌지역 인구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점을 고려) 등의 요소들은 반영했다. 연구진은 연간 가계 소득을 두고 저소득층의 기준은 1만2340달러(약 1400만원)로, 부유층의 기준은 10만5086달러(약 1억2300만원)로 책정하고 분석한 결과, 돈이 많은 사람들은 저소득층에 비해 하루 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10분,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22분 더 긴 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26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유층은 저소득층에 비해 저녁시간을 타인과 보내는 횟수가 1년에 6.4회 더 적었다. 이번 연구는 부유한 사람들일수록 이타심과 배려가 적거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다는 인식을 넘어, 현실에서 경제력이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재력이 큰 사람들은 사회 공동체에 참여하는 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맥에 의지해 해결할 법한 일들을 돈을 이용해 해결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웃집에 아이를 봐 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보모를 고용하는 식이다. 반면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감정적·물질적 어려움을 사회 공동체적 도움을 통해 해결하는 경향이 짙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고장난 상황이라면 돈을 들이기보다는 이웃의 자동차를 빌리거나 얻어 타는 등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부자들은 이웃 공동체에는 덜 관여하는 반면, 자신이 취사선택한 공동체, 이를테면 사립학교 혹은 정치조직 등의 집단에는 더 많이 관여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면서 “가족과 이웃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시간을 자신이 선택한 사회적 그룹과 보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부유층은 저소득층과는 다른 사회생활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영위하기 힘든 일종의 ‘사치’와도 같다. 특히 재력가들은 원치 않은 사람들과는 인맥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비해 더 자유롭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명 사회학 분야 학술지인 ‘세이지 저널’(Journal SAG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스틸컷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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