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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화, 한국선수 첫 ‘명예의 전당’ 입성

    현정화, 한국선수 첫 ‘명예의 전당’ 입성

    한국 여자 탁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국제탁구연맹(ITTF)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 탁구친선대회 ‘피스 앤드 스포츠 컵’에 참가한 현 전무는 23일 아담 샤라라 ITTF 회장에게 ‘명예의 전당’ 가입 기념패를 받았다. ITTF는 1993년부터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선수 등 탁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뽑아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있다. 현재 헌액된 60여명 가운데 한국인은 현 전무가 최초다. 선수 출신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려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소 5개의 금메달을 따야 되는데 현 전무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과 1999년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1991년 여자 단체전, 1993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아시아에서는 덩야핑(1994년), 왕난, 왕타오(2003년), 류궈량, 왕리친(2005년) 등 중국 선수들과 에구치 후지에(1997년), 노부코 하세가와(2001년) 등 일본 선수들만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었다. ITTF는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심사를 거쳐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을 부여하는데 현 전무는 2005년 이후 5년 만인 지난해에 공링후이, 왕하오, 마린 등 10명과 함께 새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ITTF가 지난 8월 중국오픈이 열린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 출신 입회자 8명 위주로 입회 행사를 한 데다 대한탁구협회도 이를 모르고 지나쳤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명예의 전당에 대해 따로 통보받거나 공식적인 발표를 들은 적이 없어서 오늘 ITTF로부터 기념패를 받아 가라는 연락을 받고서야 현 전무가 포함된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기념패를 받은 현 전무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담도 된다. 탁구를 해서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호텔에서 5개국 예술작품 만나보세요”

    “호텔에서 5개국 예술작품 만나보세요”

    ‘도어스 아트 페어(Doors Art Fair) 2011’ 행사가 오는 25~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다. 미술시장의 다원화 차원에서 유망 신진작가의 작품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호텔 페어라는 점에서 기존의 아트페어와 다르다.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벤트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독일 5개국의 35개 갤러리가 12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40여개 객실이 전시공간으로 변모해 색다른 미술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은 “객실 내 가구와 집기 등을 그대로 활용해 향후 작품이 집이나 사무실 등 생활 공간에 걸릴 때의 느낌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작가의 이름만 보는 투기성 컬렉션이 만연한 한국 미술시장에 대안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 전시 외에 평론가 윤진섭의 ‘국제상상대학 특별전’, 아트인컬처의 ‘동방의 요괴들-On the Doors’, 쌤소나이트의 기업참여특별전, 어린이와 함께 하는 워크숍 ‘포춘쿠키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1만원(만 18세 이하 5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doorsartfair.com)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는 070-8836-8718.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남도 연합고사 부활 찬·반 논란 팽팽

    ”중학교 교육 내실화와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고입선발시험이 부활돼야 한다.”(경남도교육청) “고입선발시험 부활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과는 무관하다.”(시민사회단체) 경남도교육청이 고입전형 선발시험 부활을 추진하고 나서자 전교조 경남지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부활 시도 폐기를 요구하며 선발시험 반대 여론 확산에 나서는 등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시험방식·명칭 내년 2월 확정 경남도교육청은 22일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현행 고입전형 방식을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5학년도 부터 내신성적과 선발시험을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으로 지난 10일 공청회를 연 데 이어 권역별(21일 창원·23일 김해·25일 진주)로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새로운 선발시험방식과 시험명칭 등은 빠르면 올해안에,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확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새 고입전형안은 적용 대상인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확정해 교육과정 운영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경남지역 2002학년도 고입전형부터 연합고사가 폐지된 뒤 고등학교 교장 등으로 부터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져 연합고사를 부활해야 한다는 건의가 많아 지난해 12월 대학연구기관에 고입 전형방법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도내 86개교의 학부모와 학생, 교사 5233명 중 68.2%가 연합고사 부활에 찬성해 도교육청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입전형방법 개선 연구 TF팀을 구성해 2015학년도 선발시험 실시를 내용으로 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전국 9개 도 단위 지자체 중 고입 선발시험은 경남 한 곳만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자 전교조 경남지부와 경남지역 시민단체, 정당 등으로 구성된 ‘경남연합고사 부활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부활시도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 “부활하면 교육과정 파행” 대책위는 수능성적 지역별 표준 점수 비교·분석 자료 등에 따르면 연합고사 부활과 학생들의 성적 향상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시험과목 위주의 수업이 진행돼 기타 과목 수업은 부실해지는 등 학교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책위는 연합고사 도입 시나리오를 폐기하고 평준화지역 전형방법을 포함한 고교입시 개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연합고사 부활 반대 여론 확산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고입연학고사 반대 논평 시리즈’를 내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연합고사 부활을 반박하고 교육 정상화 대안을 제시하는 논평을 2~3일에 한 차례씩 모두 12번에 걸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하프타임]

    남북 탁구 20년만에 단일팀 만든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뤘던 남북한 탁구가 이벤트성 대회이지만 20년 만에 다시 한 팀으로 뭉쳐 복식 경기를 펼친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21~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전 ‘피스 앤드 스포츠컵’의 복식조를 공식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모두 10개국이 참가한다. 中 역도 간판 랴오후이 도핑 적발 올림픽 챔피언으로 세계 기록까지 경신한 중국의 역도 간판스타 랴오후이(24)가 도핑 적발로 4년간 출전이 금지됐다. 20일 국제역도연맹(IWF)에 따르면 남자 69㎏급의 랴오후이가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받은 금지약물 양성반응 판정이 최근 확정돼 2014년 9월 30일까지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 뉴타운사업 접점 찾나

    뉴타운사업 접점 찾나

    한나라당이 뉴타운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존 뉴타운 정책에 부정적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주거안정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정진섭 의원은 20일 “뉴타운은 급한 곳부터 지원해 정비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재생사업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이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국토해양위는 뉴타운 지원금으로 정부가 제출한 650억원을 크게 웃도는 2000억원을 책정했고, 뉴타운과 같은 전면 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에도 1000억원을 새로 반영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에 넘겼다. 당은 21일부터 가동되는 예결특위 산하 계수조정소위에서 국토위가 제안한 예산 중 최소한 절반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뉴타운 20곳에 50억원씩 투입해 기반시설 설치비용의 10~50%를 보전해 주고, 30개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 의원은 “부동산시장 둔화로 뉴타운 사업이 위축된 만큼 도시재생 쪽으로 유도할 생각”이라면서 “이를 위해 관련법 정비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정비 통합법안인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재생법’은 지난 17일 정부 입법으로 발의된 상황이다. ‘도시재생법’(가칭)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시 입장에서는 뉴타운 문제가 그야말로 ‘발등의 불’이다. 정비예정구역 673곳 중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전체의 52.9%인 35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317곳 중 168곳(53.0%)은 아예 추진위조차 구성되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박 시장은 10·26 보궐선거 과정에서 뉴타운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을 예고하기도 했다. 공공지원 확대와 세입자 보호조치 강화 등을 내걸었다. 이 과정에서 뉴타운 사업 자체가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큰 틀에서 공공투자 확대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무엇보다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지 기본 방향을 알아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의 입장은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옥석을 가리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일 뿐 그동안 뉴타운 정책과 부딪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한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쪼개지는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보호 기능을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으로 떼어 내고, 기능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조만간 조직 진단을 거쳐 은행·증권·보험 등 현재의 권역별 조직에서 기획총괄·감독·검사 등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위설치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안을 보고했다. 두 법안에 따르면 금감원 내 준독립기구 성격의 금소원이 만들어진다. 금소원은 민원처리, 금융교육, 연구·조사로 국한되며 별도의 검사권과 제재권은 갖지 않는다. 금소원은 다만 금융회사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금감원에 대한 금융회사 검사 요구,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 건의 등을 할 수 있다. 금소원이 500만원 이하 소액사건에 대한 분쟁조정 절차를 시작하면 완료될 때까지 소송을 제기할 수 없게 된다.소송 중에 분쟁조정 절차가 시작될 경우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소송이 중지될 수도 있다. 임기 3년의 금소원장은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금감원장의 제청을 거쳐 금융위가 임명한다. 금소원 부원장 이하 임직원은 금소원장이 금감원장과 협의해 임명한다. 금소원의 예산은 금감원과 협의를 거쳐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이 밖에 금융상품자문업을 신설하고 설명의무, 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구속성 계약 체결금지, 광고규제 등 각 금융업권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판매행위 규제를 정했다. 금융위는 이들 두 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 진단은 지난 9월 국무총리실 주도로 만들어진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금감원을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하도록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 LED 액면분할… 사업재편 돌입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LED의 액면분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재편 작업에 나섰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칩 등을 생산하는 삼성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과의 흡수합병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LED 분야 치킨게임 대비용인 듯 삼성LED는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분할을 위한 정관을 변경해 액면금액 5000원짜리 주식 1주를 액면금액 500원의 주식 10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상장사인 삼성LED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각각 50%(200만주)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번 분할에 따라 기존 5000원권 주식 400만주는 500원권 4000만주로 바뀌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 합병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 거래를 활성화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되지만, 최근에는 주로 상장이나 인수·합병(M&A)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삼성LED의 공동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오래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LED 간 통합을 염두에 둔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운영해 왔다. 이번 액면분할은 삼성LED의 정확한 기업 가치를 파악해 삼성전자가 인수해야 할 삼성전기 지분 50%의 평가금액을 계산하기 위한 절차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LED 사업을 합병하려는 것은 LED 분야가 삼성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생산 방식이 비슷한 데다 LED TV 등 주력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사업이어서 삼성전자의 유통망을 활용할 경우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LED 사업이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임에도 현재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LED 시장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처럼 ‘종결자’(최후의 승자)로 남겠다는 포석이다. ●‘OLED 거액 투자’ 삼성만 가능 여기에 삼성전자와 SMD 흡수합병설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삼성전자(LCD사업부)는 중·대형 LCD 패널을, SMD는 소형 LCD 패널을 맡고 있다. 특히 SMD는 ‘아몰레드’로 잘 알려진 OLED 패널도 만들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이용한 TV 패널도 양산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매년 5조원 이상의 막대한 투자비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이만한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SMD의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분을 50%에서 64.4%까지 끌어올린 점도 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12년도 삼성의 인사 및 사업계획은 주로 5대 신수종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최근 행보 또한 그러한 과정의 첫 단추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KT, 하이닉스 인수 막전막후… “반도체, 가장 안 좋을때 인수해 키워보자”

    SKT, 하이닉스 인수 막전막후… “반도체, 가장 안 좋을때 인수해 키워보자”

    2009년 1월.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룹 구성원과의 대화 중 한 참석자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구상하는 사업이 있느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외환위기 후 국내 기업 현실에서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는 더 이상 없다. SK도 현실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언젠가 죽을 수 있다.”며 “에너지·화학과 통신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제3의 동력을 찾아야 하지만 해외에 기반을 둔 기술력을 갖춘 사업을 찾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당시 최 회장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구성원과의 대화 후 그룹 및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발굴 태스크포스(TF)가 본격 가동됐다. 2010년 7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강도 높은 스터디가 이미 진행되던 상황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메모리 반도체 불황은 최고조에 달했다. 최 회장의 책상에 올라온 인수 TF의 보고도 부정적이었다. 최 회장은 “가장 안 좋을 때 인수를 해 반도체를 키워보자.”며 보고서를 물렸다.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 하이닉스 인수 막전막후에는 불도저 역할을 자임한 최 회장이 있었다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16일 “하이닉스의 조기 정상화에는 초기 투자가 중요하다고 보고 향후 3~4년간의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와 자금 조달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연간 3조원 투자보다 큰 4조원 안팎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앞으로 시스템반도체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SKT는 지난 14일 하이닉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1대 주주가 됐다. 채권단 지분 6.4%(구주)와 신주 14.7%(1억 185만주)를 3조 4267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인수 절차는 내년 1월이면 끝난다. 최 회장이 반도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009년 11월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가 불발이 된 직후라는 설명이다. 이후 최 회장은 반도체를 주제로 임원 토론을 하고 전문가를 초빙해 스터디를 하는 등 인수 의지를 다졌다. 지난 9월 예비실사 종료를 앞두고 진행된 내부 인수 시뮬레이션 결과인 “일정 기간 적자가 나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내용의 보고가 최 회장에게 전해졌다. 그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통해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으로 키우자.”고 당부하며 인수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檢수사도 못 막은 인수 의지 본입찰(10일)을 이틀 앞두고 심장부인 그룹 본사가 검찰의 압수수색 도마에 올랐지만 하이닉스 인수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게 그룹 측 얘기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 경영 환경은 항상 위험 속에 노출돼 있고 어려울 때 과감하게 리스크를 취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며 “단독 입찰에도 채권단이 산정한 최저매각 기준가보다 1354억원을 더 써낸 건 위기를 정면돌파하려는 최 회장의 인수 의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고체형태로 폐기관지 침착

    가습기 살균제 고체형태로 폐기관지 침착

    가습기 살균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초음파 가습기에 넣고 가동한 결과, 공중에 분무한 입자의 7~12%가 나노미터(㎚·10억분의1m) 단위의 미세한 고체 형태로 폐의 말단인 세(細)기관지에 침착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PHMG)과 ‘염화 에톡시에틸 구아니딘’(PGH) 등 폐손상 원인 성분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분무형 곰팡이 제거제 등 같은 살균제 성분을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문제의 ‘옥시싹싹’ ‘세퓨 가습기살균제’ 등 3종을 20~200배 희석해 초음파 가습기에 넣고 밀폐된 장소에서 분사한 뒤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필터에 묻은 입자 에어로졸(공기 중에 뿜어진 미세한 화학물질)의 크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필터에 묻은 입자의 크기는 30~80㎚로 조사됐다. 입자의 수분이 증발한 뒤 살균제의 화학물질만 남아 달라붙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분사된 입자의 30~60%가 호흡기로 흡입되고 이 중 20~40%가 폐세포에 달라붙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폐조직의 말단부인 세기관지에는 7~12%의 입자가 들러붙는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호흡기 내 침착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아산병원에서 폐손상으로 치료를 받은 28명의 환자 중 18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들은 표준 용량(하루 10㎖)의 1.5∼2배, 많게는 1주일에 1병(820㎖)이나 되는 살균제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살균제를 넣어 가습기를 사용한 평균 기간은 3.4년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되면 생활용품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문위원 절반 이상이 40대 실무형…박원순 ‘젊은 시정’ 정책에 담는다

    자문위원 절반 이상이 40대 실무형…박원순 ‘젊은 시정’ 정책에 담는다

    ‘박원순호’의 시정 철학과 비전을 제시할 서울시 정책자문위원회가 전체 자문위원 중 절반 이상이 40대로 구성돼 ‘젊은 시정’이 기대된다. 자문위원 54명(5명 나이 비공개) 중 53.7%인 29명이 각 분야에서 실무형·소장파 40대다. 특히 분과위원장 7명 중 김수현(49)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 40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과 정책 철학을 주요 시정에 담아낼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회’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으로는 김수현(총괄 분과위원장 겸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자문위원회는 시정 운영의 중장기 계획이 발표되는 내년 1월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선거 조직인 ‘희망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서울대 도시공학과와 환경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어 환경부 차관과 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장을 역임한 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과 국민경제비서관을 거쳤다. 희망서울 정책자문위는 정책전문가 33명, 시민사회 대표 14명, 시정연 연구위원 7명 등 총 54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은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전문가 외에도 학계·연구소, 시민·사회 대표, 기업인, 법조인 등을 망라했다. 자문위는 ▲총괄 ▲복지·여성 ▲경제·일자리 ▲도시·주택 ▲안전·교통 ▲문화·환경 ▲행정·재정 총 7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총괄간사에는 희망캠프에서 정책단장을 맡았던 서왕진 서울시 정책특보 내정자가 임명돼 위원회 운영과 분과위 활동을 종합·조정하는 실무를 담당한다. 서 정책특보 내정자는 서울대 사회과학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시립대 도시환경정책학과 석사, 미국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박사 과정을 밟았다. 복지·여성(9명) 위원장엔 기초생활보장제도 도입, 복지예산 확충 등 숱한 복지운동 현장의 한복판에 있었던 이태수 꽃동네대학 교수가, 경제·일자리(8명) 분과위원장에는 김재현 건국대 교수, 도시·주택분과위원장에는 변창흠 세종대 교수, 안전·교통분과위원장에는 손의영 서울시립대 교수, 문화·환경분과위원장에는 박인배 극단 현장 예술감독, 행정·재정분과위원장에는 강현수 중부대 교수가 각각 위촉됐다. 분과위원회는 TF팀 형태로 운영되며 수시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경제·일자리 분과위원장인 김 교수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서울대 농과대를 나와 일본에서 유학했으며 지난해 지식경제부 커뮤니티비즈니스시범사업단장을 맡은 바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폐 손상 가습기 살균제 6종 수거명령…‘문제 성분’ 든 샴푸·물티슈는?

    폐 손상 가습기 살균제 6종 수거명령…‘문제 성분’ 든 샴푸·물티슈는?

    정부는 임신부를 비롯, 산모와 유아 등의 목숨을 잇따라 앗아갔던 원인 불명의 폐 손상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폐 손상을 유발한 것으로 확인된 가습기 살균제 6종에 대해 강제 수거명령을 내리고 나머지 제품도 사용 금지토록 조치했다. 또 모든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를 공산품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지정,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문제의 살균제 성분이 샴푸·세제·물티슈·곰팡이제거제 등 다른 생활화학가정용품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부처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질병관리본부의 동물 흡입 독성 실험과 전문가의 검토 결과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실험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된 2종, 문제의 제품과 같은 성분이 함유된 3종, 유사 성분이 든 1종 등 6종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1개월 안에 수거하도록 해당 업체에 명령했다. 수거 대상은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한빛화학) ▲세퓨 가습기 살균제(버터플라이이펙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용마산업사)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용마산업사) ▲아토오가닉 가습기 살균제(아토오가닉) ▲가습기 클린업(글로엔엠) 등이다. ‘와이즐렉’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자사브랜드(PB) 상품이다.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의 의뢰에 따라 실험용 쥐에 해당 살균제를 한달간 흡입하도록 한 결과 ‘옥시싹싹’과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쥐에서 폐 손상으로 숨진 피해자의 증상과 ‘뚜렷하게’ 부합하는 소견이 나왔다. 염증 반응도 나타났다. 또 두 제품은 각각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PHMG)과 염화 에톡시에틸 구아니딘(PGH)이 주성분이다. 나머지 4개 제품은 두 제품과 같은 성분이거나 유사한 성분으로 제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나머지 14개 가습기 살균제의 실험결과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생활화학가정용품의 안전성 검증과 관련, “다양한 제품과 각각의 성분에 대해 어떤 위해성이 있는지 계속 파악하겠다.”며 유해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또 “전국 시·군·구 보건소에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의심 사례 신고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공산품으로 분류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며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복지부를 찾아 “정부가 피해자 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뉴타운 출구전략 급물살 탄다

    서울시가 뉴타운사업 전수조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서대문구 등 구청장협의회로 구성된 ‘뉴타운 사업개선 TF팀’이 뉴타운 출구 전략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지난달 1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고 곧 국회 통과를 앞둔 국토해양부의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주법) 제정안에 대한 개선안이어서 뉴타운 출구전략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일 서대문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서대문·용산·종로·강북·동대문·노원·마포·동작·성북·은평·영등포·관악·중랑구 등 13개 구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뉴타운사업 출구전략을 논의했다. 주요 토의 안건은 ▲과도한 정비구역 지정으로 인한 출구전략의 필요성 ▲조합 해산에 따른 청산 분담금 보조방안 ▲주민들의 참여권 박탈에 대한 보완 ▲주민의 알 권리 보장 및 조합 운영의 투명성 ▲세입자 보호 대책 등이었다. 또 개선안에는 조합 설립 동의를 75%에서 80%로 강화하는 내용 등 구의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어 국회에서 반영될지 주목된다. 사회를 맡은 권정순 변호사는 “조합 설립 동의를 얻을 경우 토지등 소유자별 토지·건축물의 평가액, 분양예정인 대지·건축물 추산액, 분양 예정가 등을 자세하게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이 이미 이뤄진 곳의 법 시행일을 승인(인가)일로 보도록 개정해 기존 사업장도 일몰제를 적용, 정비사업 지연으로 인한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취소 때 기반시설뿐 아니라 공공에서 매입하거나 마을 만들기 등 후속대책을 입안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모두 28명 사망” 피해사례 33건 추가 공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1일 2차 피해사례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로 접수된 33건 가운데 사망이 10건 포함됐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가 요인으로 추정되는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지금껏 영유아(12개월 미만) 17명, 소아(12~36개월) 4명, 산모 3명, 태아 1명과 성인 3명 등 모두 2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측에 따르면 이모(28)씨는 출산 뒤 20일 만에 폐가 딱딱하게 굳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했으며, 이씨의 두 살 난 딸도 최근 폐렴으로 입원했다. 또 임신 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산모 백모(31)씨는 폐 섬유화가 진행돼 폐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출산한 딸은 올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숨졌다. 백씨의 큰딸(5)도 폐와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센터 측은 2~3년 전부터 겨울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지난해 간질성 폐질환으로 숨진 최모(35·여)씨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성인 사망 사례 3건도 공개했다. 피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는 전체 사망자의 61%(17명)로, 폐질환을 갖게 되면 사망률이 47%에 달했다. 센터 측은 시판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 20종류의 목록을 공개하고 판매금지와 함께 상품 회수 등의 조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무총리실 태스크포스(TF)팀 구성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백도명 서울대보건대학원 원장은 정부의 폐쇄적 의사결정에 대해 비판한 뒤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지금까지 연구해왔던 전문가와 시민단체들도 참여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증권펀드’ 다양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해 시중금리에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타겟리턴’이란 사전에 목표수익과 변동성 수준을 정해 놓고 관리한다는 뜻이다. 기대수익률을 달성하고자 전 세계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자산을 한 펀드에 담아 변동성은 줄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지만 위험 성향이 낮은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SK증권 ‘우리SK그룹 우량주플러스 펀드’ 미래 유망산업과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SK그룹 주식에 전체 주식 비중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상대적으로 에너지 및 통신 비중이 높은 SK그룹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포스코 등 국내 업종 대표 우량주에도 투자한다. 또한 경기 국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펀드매니저의 인위적인 자산 배분을 지양하고 주식편입비율 90%를 기준으로 상하 10% 포인트 범위에서 주식 비중을 조절한다. SK증권 전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현대카드 ‘제로’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전달 일정금액 이상 카드 결제를 해야 했던 기존 신용카드와 달리 할인 조건을 모두 없앴다. 전달 이용실적, 할인 한도, 할인 횟수, 가맹점 등에 상관 없이 이용금액의 0.7%를 깎아 준다. 일반음식점과 대형할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시 0.5%를 추가로 할인해 준다. 청구 금액에서 차감되는 방식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이 5000원, 국내외 겸용(비자)이 1만원이다. 오는 14일부터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 [끝모를 FTA 충돌] 색깔론까지… 날선 공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싸고 여야는 8일에도 첨예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격의 전면에 내세웠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서 ISD를 도입한 장본인이 노 전 대통령이라며 야권을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가 ISD의 유리한 통계만을 내세워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거듭 한·미 FTA 비준 저지 결의를 다졌다. 여기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7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 저지를 ‘철저하게 문을 걸어 닫은 김일성의 선택’이라고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방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與 “ISD 고리로 반미 선동하나” 한나라당은 ISD 조항이 한·미 FTA를 체결한 ‘노무현 전 정부의 작품’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ISD를 잘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당시 ‘ISD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연구케 할 정도로 치밀히 검토했었다.”고 맞받아쳤다. 2007년 4월 체결된 한·미 FTA는 ISD TF가 냈던 결론을 바탕으로 맺어진 협정이라는 것이다. 이 의장은 “국민들이 요즈음 여러 번 놀란다.”면서 “당시 국정을 책임지던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자칭 ‘까막눈이었다’고 말하는 데 놀라고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무책임한 말을 다시 하는 뻔뻔스러움에 할 말을 잊었다.”고 했다. 야당이 FTA 반대 이유로 자동차 분야의 과도한 양보를 문제 삼다가 갑자기 ISD를 들고 나온 ‘의도’도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승패가 엇갈릴 수 있는 (ISD 쟁송) 사례들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결국 ISD를 고리로 반미 선동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서한에 대해 포화를 퍼부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FTA 반대 세력을 반미·친북주의자로 몰아붙이며 전형적인 매카시즘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보수 언론의 극우 칼럼을 읽는 듯한 이 서한은 청와대가 극우 보수를 위한 곳이라는 비난을 부르고 있다.”며 “서한에 색깔론을 입혀 김일성, 박정희를 등장시킨 것은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野 “유리한 통계로 진실 호도” 민주당은 투자보호 범위를 ‘설립 후 투자’로 규정한 양자투자협정(BIT)보다 ‘설립 전 투자’인 FTA에서의 ISD가 제소 가능성이 더 많은데도 한나라당이 진실을 감추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법무부가 지난해 ISD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점을 들어 정부를 몰아세웠다. 박 정책위의장은 “법무부가 당시 주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와의 분쟁 및 제소를 사전에 예방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는데, 청와대가 강경모드를 취하니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는 지난 4년간 끊임없이 대화했고, 미 의회의 요구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재협상을 해줬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이재연 기자 hjlee@seoul.co.kr
  • 전세계 장남감 구로에 다 모인다

    서울 구로구가 한국장난감도서관협회와 공동으로 2014년 제13회 국제장난감도서관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각국 장난감도서관협회의 유대강화와 장난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국제장난감도서관협회가 3년마다 여는 세계 대회다. 지난달 열린 12회 브라질 상파울루 대회에는 25개국 27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5일 동안 총회, 지역회의, 워크숍, 현장방문 등의 행사로 구성된다. 구는 한국장난감도서관협회와 함께 유치단을 상파울루에 파견해 투표위원 15명의 만장일치 찬성을 이끌어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구가 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우리나라 장난감도서관의 효시라는 영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1982년 한국 최초의 장난감도서관인 ‘레코텍 코리아’가 구로에 문을 열었다. 레코텍 코리아는 영국인 김후리다(79·여) 박사가 스웨덴 놀이도서관 레코텍을 본떠 항동 성베드로 교육센터에 소개했던 장난감도서관이다. 또 다른 장난감도서관인 ‘구로 꿈나무장난감나라’는 이성 구로구청장이 부구청장 시절인 2004년 아이디어를 내 만든 전국 자치구 첫 장난감도서관이다. 이 구청장은 “국내 처음으로 장난감도서관을 세운 상징성과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를 내세우는 구정목표가 실제 대회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의 노력과 브랜드 가치 상승, 아이들에게 다양한 장난감 체험 기회 제공, 장난감 판로 제공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구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각 도시의 장난감도서관에 대한 벤치마킹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해적박사’ 김석균 해경 “동남아 해적 피해 70% 우리 선박…초기대처 중요”

    ‘해적박사’ 김석균 해경 “동남아 해적 피해 70% 우리 선박…초기대처 중요”

    “동남아 해역에서 발생하는 해적 사건의 70% 정도는 우리 선박이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김석균(46·치안감)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은 ‘해적 박사’로 통한다. 행정고시 37회로 해경 고시 특채 1호인 그는 2005년 국내 처음으로 해적에 관한 연구로 한양대에서 박사박위를 받았다. 그는 최근 해양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ODIL’에 해적 관련 논문인 ‘동아시아 해양 보완 조치-평가와 과제’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해외에서 한국인 선원들이 해적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김 조정관의 정책적 조언이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의 핵심은. -미국 9·11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해양 안보가 중시되고 있다. 해양 교역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에서의 해적, 해양 테러, 항만·선박 보안 등 해양 보안 조치 실행 실태를 동북아와 동남아로 나눠 분석했다. →소말리아 해적 수사에서 어려웠던 점은. -해적을 국내로 압송한 첫 사례인 데다 인권 등 국제법상의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해적에 관한 정보는 극히 제한돼 있다.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초기 단계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인 선원들도 흉포해지고 있는데. -해경의 단속에 대한 중국 선원들의 대응이 갈수록 집단화, 흉포화되고 있어 올해 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단속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도 움직이는 선박에서의 총기 사용은 오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 중국과의 외교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신 고압 분사기, 전자충격기 등을 적극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제주지방해경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어도(수중암초)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제주 남방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수출입 화물의 99%를 차지하는 국제 해상 교통로 보호를 위해서도 제주청 신설이 필요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Weekend inside] 저축銀 사태 어설픈 봉합

    [Weekend inside] 저축銀 사태 어설픈 봉합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에이스, 파랑새, 토마토)의 후순위채 불완전판매를 지난달 4일부터 한달째 조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태스크포스(TF)는 노령층 고객에게 안전한 정기예금을 위험한 후순위채로 갈아타도록 유도하는 수법이 여러 곳에서 적발됐다고 4일 밝혔다. 7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피해자도 일부 구제받을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달 28일 부산저축은행 후순위채의 불완전판매 1118건에 대해 평균 42%를 보상하라고 조정했다. 부산저축은행도 저금리 기조에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니 금리가 8.5% 안팎인 후순위채로 갈아타라고 유도했었다. 노인들은 자기 명의뿐 아니라 자식 명의로도 후순위채를 샀다. 자식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 없다면서 돈을 넣은 이들도 있었다. 불완전판매 1118건 중에 60세 이상이 피해를 본 경우는 46.4%(519건)이다.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 올해 영업정지 저축은행 중 후순위채를 팔았던 13곳을 대상으로 제기된 불완전판매 민원은 지난달까지 4310건(1535억원)이다. 최근 하루 20~30건에 불과했던 민원은 부산저축은행 분쟁조정 이후 하루 200건까지 늘기도 했다. 금감원은 정상운영 중인 저축은행에도 후순위채 불완전판매에 대해 내부 점검을 지시했다. 현재 91개 저축은행 중 24개가 8000억여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저축은행들은 후순위채를 판매할 때 고객에게 서명을 받고 내부에 보관하는 위험고지서류 등이 없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금감원에 불완전판매 건수를 보고할 계획이지만 후순위채 구매자 모두를 대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순위채를 포함한 피해자 구제에 대한 정치권의 대책은 오히려 포퓰리즘 논란에 빠졌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008년 9월부터 올해까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 예금한 이들도 예금을 보전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 포퓰리즘 논란에 부딪혔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마무리되면 재추진할 계획이다. 재원은 저축은행에 비과세 예금을 3년간 허용하고 이중 일부를 저축은행이 출연하는 방식이다. 기획재정부는 조세감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반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비과세는 수신을 늘리는 것인데 대출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이자 지급도 힘들 수 있다.”면서 “외형확장을 줄이고 내실을 키워야 하는데 비과세 예금은 이를 방해한다.”고 반박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4.68%로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난 9월(5.0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할 수 없게 되자 많은 수신이 필요없게 된 셈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4.5%인 1년만기 정기예금 이자보다 2년 만기 정기예금의 이자가 4.4%로 오히려 돈을 오래 맡길수록 이자를 적게 준다.”면서 “법인이나 부동산 대출을 해야 하는데 시장이 안 좋아 수신을 늘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고 선언했지만 저축은행들의 우려는 그대로인 셈이다. 최근 상호저축은행법이 개정되면서 점포 개설을 늘리고 할부금융업을 열어주기로 했지만 근본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민 금융으로 돌아가 외형을 줄이고 내실을 키우라는 정부의 권고에 대해서는 우량 저축은행일수록 연체율이 높은 서민금융을 배제하기 때문에 모순적인 지침이라고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부 저축은행의 부실이 또 드러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면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저축은행 검찰수사는 끝났지만 저축은행의 진짜 생존경쟁은 지금부터다.”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강북구, 생활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강북구, 생활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구청장 되고 한 가지 병이 생겼어요. 산에 가든, 동네를 돌든 가는 곳마다 쓰레기만 보이는 거예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린 청결강북 발대식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대해 2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수유초교 학부모회장이 학교 쓰레기를 제발 없애 달라고 간청하기에 둘러보니까 학교 둘레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유초교를 청결학교로 지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간 동네를 돌며 청소했다. 구청장이 솔선수범하자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무단투기가 사라졌다. 북한산 둘레길을 오가는 등산객과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솔밭공원도 다르지 않았다. 토·일요일만 되면 30~40포대나 되는 생활쓰레기가 쌓였다. 그는 과감히 손을 댔다. 공원 내 쓰레기통을 모두 없애고 꾸준히 계도한 덕분에 악취 풍기던 공원이 거닐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면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각동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는 선포까지 하게 됐다.”고 선포식 취지를 설명했다. 버리면 쓰레기, 치우면 자원이라는 인식 전환의 길을 닦았다. 그는 “나부터 아침에 쓰레기를 치우고 출근하겠다.”며 참석자 700여명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구는 지난 9월 전담 태스크포스(TF)인 도시청결추진반을 구성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구민운동 전개,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무단투기 제로 달성, 부서별 청결강북사업 추진 등 4대 분야 13개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무단투기 안 하기 범구민 서명운동과 대청소의 날(매월 15일, 매월 넷째주 수요일), 청결 강북 봉사단을 운영한다. 청소봉사단은 동별 10~20명씩, 모두 180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동별 통장을 중심으로 담당자를 지정, 매주 화·금요일 오전 7~8시 빗자루 들고 쓰레기를 치울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토부 “군산·서천 공동조업수역 재검토”

    국토해양부가 전북과 충남 앞바다를 공동조업수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재검토할 움직임이어서 전북도가 반발하고 있다. 최근 확정 고시된 ‘제2차 연안통합관리계획’에 따르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12년 말까지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지역 어업권 분쟁 중재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TF는 중앙부처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국토부는 양측 어업세력과 어업활동을 고려해 공존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올 2월 서해어업조정위원회가 부결시킨 공동조업수역 지정에 대한 사안을 국토부가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군산시도 “법정 다툼을 통해 이미 현 조업수역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현재 북위 36~37도선에 걸쳐 있는 전북과 충남의 해상도계를 북위 36도선까지 낮추고 이를 기준으로 군산과 서천 연안을 공동조업수역으로 지정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서천군 앞바다는 대부분 군산시 관할로 돼 있어 전북과 충남 어민들 간에 잦은 마찰을 빚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상경계를 넘어 조업하던 어선들이 전북 측에 단속돼 불만을 사고 있다. 그러나 충남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서천군 마량항 앞바다에 설정된 전북해역은 군산항 코앞까지 내려오고, 개야도와 어청도 등 군산지역 3개 섬은 충남도 관할로 바뀌게 돼 양 자치단체 간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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