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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아니지만… 학생들 배려 부족”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아니지만… 학생들 배려 부족”

    “일부 교사 부적절 발언, 지속·강압 없어…사회 현안 교육 관련 규범·규칙 만들 것”서울시교육청은 ‘정치편향 교육’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서울 인헌고에 대해 “정치편향 교육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특별감사를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교사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보고, 사회 현안 교육에 필요한 규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특별장학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22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 2명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전체 학생 441명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와 교원에 대한 심층 면담조사 등 한 달간 특별장학을 벌였다. 지난달 18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은 성명서를 내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교내 단축마라톤 행사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운동을 강요하고 수업 시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혐의는 모두 가짜 뉴스다’, ‘너 일베냐’ 등의 발언을 하며 학생들에게 특정 사상을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특별장학 결과 “교사들이 지속적·반복적·강압적인 정치사상 주입이나 정치편향 교육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 21명은 마라톤 행사 과정에서 선언문 띠를 제작할 때, 구호를 제창할 때 강제성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조국 뉴스는 가짜다’(29명), ‘너 일베냐’(28명) 등의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그러나 교육청은 “마라톤 행사에서의 ‘NO 아베’ 같은 반일구호 작성과 제창은 대부분의 학생이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참여했다”며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교사가 사과하는 등 해결하려는 노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청은 학교와 교사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를 수 있는 점과 반일구호를 따라 외치는 문화에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교사는 보다 높은 감수성을 갖고 사회적 통념과 다른 의견을 갖는 학생에게 어떻게 교육할지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인헌고에 적절한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다양한 교원단체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회 현안 교육에 대한 규범과 규칙을 만들겠다”면서 “독일의 ‘보이텔스바흐협약’(강압에 의한 교화와 주입을 금지하고 학생들이 논쟁을 통해 시민적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시민교육 원칙)을 참고해 ‘한국형 보이텔스바흐협약’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BTS, 결국 군대 간다 병역특례제 ‘반쪽 개선’

    BTS, 결국 군대 간다 병역특례제 ‘반쪽 개선’

    예술·체육 요원 ‘특례’ 폐지하려다 유지… 이익집단 눈치보기 급급정부가 21일 그동안 폐지 논란이 일었던 예술·체육 요원 대체복무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변화된 시대 상황과 형평성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병역 대체복무제도 개선 방안’을 심의·확정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관계 부처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1개월간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며 “도출된 과제들은 관계 부처들이 정해진 일정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병역 혜택 논란을 촉발한 체육 요원에 대해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에게 혜택을 주는 기존 방안을 그대로 유지한 것을 넘어 오히려 혜택 폭을 더 넓혔다. 앞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야구대표팀이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대표팀에 포함시켜 병역 혜택을 위한 선수 선발이란 비판을 받았음에도 그 제도를 손보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날 “이들이 해당 분야에서의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 사기를 진작하고 국가 품격을 제고할 뿐 아니라 국민의 예술·체육 활동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고려할 때 제도의 지속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제도 유지 사유를 밝혔다. 오히려 혜택을 늘린 점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단체종목이라도 경기를 실제로 참여해 메달을 따야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단체종목에 명단만 올리고 실제로는 경기를 뛰지 않아도 병역 혜택이 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헌신해 메달을 함께 받는 스포츠 정신의 취지”라고 했다.예술 요원의 경우 기존 음악·무용 분야의 48개 대회 중 7개 대회를 제외했다. 하지만 여기엔 정부의 ‘꼼수’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7개 대회 중 6개 대회는 최근 4년간 병역 특례 해당자가 1명도 없었던 대회”라며 “특례 대상 대회 수가 축소된다고 해서 예술 요원이 감축되지 않는다. 국민 눈을 속인 꼼수 축소”라고 비판했다. 예술·체육 요원의 병역 특례는 유지하면서도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 연예인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을 두고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전히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차별하는 기류가 깔려 있다는 비판이다.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정부가 그동안 크게 불합리를 개선할 것처럼 해왔지만 막상 발표안을 보면 과거와 달라진 게 크게 없다”며 “여전히 과거 군사정부 시절 국위 선양을 앞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병역 혜택을 유지하는 것은 아직까지 군에 다녀온 젊은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한 처사다. 폐지로 가는 게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각계 이익집단의 압력 내지 ‘로비’에 굴복해 뒷걸음질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병역 자원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등을 2022년부터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현행 배정 인원 1500명인 석사 전문연구요원은 1200명으로 300명을 감축한다. 전체 인원은 줄어들지만 시급성이 요구되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되는 인원은 확대한다. 또 산업기능요원은 현재 4000명에서 3200명으로 800명이 줄어든다. 다만 신체검사 1~3급의 현역 대상자 중에서 인원을 줄이고 신체검사 4급의 보충역 대상자 중에서 배정하는 연간 7000명 수준의 산업기능요원은 계속 배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요원 감축으로 발생할 구인난 등 산업계의 의견을 고려한 조치”라고 했다. 전시 국가전략 물자 수송 등의 역할을 위해 배정하는 승선 예비역은 현행 1000명에서 800명으로 200명 줄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휴먼코스메틱㈜, 휴먼피부과와 바이오 신소재 활용 화장품 개발 위해 MOU 체결

    휴먼코스메틱㈜, 휴먼피부과와 바이오 신소재 활용 화장품 개발 위해 MOU 체결

    메디컬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에이스킨’을 포함해 국내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휴먼코스메틱㈜이 휴먼피부과와 ‘H-peptide’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H-peptide’는 갈색거저리 추출물의 활성물질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신소재 특허 성분이다. 휴먼코스메틱㈜은 갈색거저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피부 미백용 화장료 조성물(등록번호 1020235710000)을 개발했다. 본 조성물은 티로시나아제, MITF, TRP-1 및 TRP-2의 발현을 저해하는 기작을 통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면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지 않는 기능성 화장품 소재다. 휴먼코스메틱㈜ 관계자는 “휴먼코스메틱㈜의 신소재 개발 사업을 비롯해 휴먼피부과와 함께 피부유형별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휴먼피부과 전문의들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산화 및 항염증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도 매진할 것”이라며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층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반발…21일, 22일 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반발…21일, 22일 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가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대폭 축소한 것에 맞서 재단 소속 교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교직원은 21일과 22일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재단 운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포항과 광양지역 교직원이 참석해 출연금 삭감과 각급 학교 운영비 축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 소속 교직원 200여명은 지난 18일 자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 등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포스코교육재단에 2019년 180억원, 2020년 120억원, 2021년 7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출연금은 2012년 385억원에서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 출연금은 240억원이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 광양, 인천에 유치원, 초·중·고교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어들자 재정 자립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학교통합,부지매각, 특별수당 감축, 운동부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 산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이나 일반고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재단 산하 각급 학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영어나 컴퓨터 등 특색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교육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단 교직원은 포스코의 재단 출연금 감축이나 학교 운영비 축소 등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포스코 출연금 감소가 연간 400만원 가량인 자사고 공납금 인상과 교육청 지원금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단 소속 교직원은 포항에 400여명, 광양에 200여명이 있다. 앞서 재단 운영과 관련된 TF팀은 지난 7월 18일 출연금을 줄이기 위해 ▲교사 특별수당 백지화 ▲야구부·체조부 등 운동부 폐지 및 조정 ▲교육 과정 변화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담은 보고서를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제출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흑인 랩퍼 윌.아이.엠 vs 호주 콴타스 항공 ‘인종차별’ 논란

    [여기는 호주] 흑인 랩퍼 윌.아이.엠 vs 호주 콴타스 항공 ‘인종차별’ 논란

    미국 유명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래퍼이자 가수인 윌.아이.엠(will.i.am)과 호주 콴타스 항공 사이에 불붙은 인종차별 논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논쟁의 시작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윌.아이.엠의 트위터로부터 시작됐다. 윌.아이.엠은 당시 호주 투어 중으로 콴타스 항공 국내선을 이용해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이동했다. 그는 트위터에 “나는 지금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가고 있다. 콴타스 항공사 여승무원을 굳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그녀는 유색인종에게 유독 심하게 행동하는 듯하다”고 적었다. 이어진 트위터에는 호주 경찰의 사진과 함께 “지금 시드니에 도착했는데 5명의 호주 경찰이 나를 맞이하고 있다. 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호주 경찰이 날 공항에서 조사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인종차별주의자승무원(#RacistFlightattendant)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1200만의 팔로워를 가진 윌.아이.엠의 트위터 내용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갔고 호주 전 매체에도 보도되면서 큰 뉴스가 되었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비행기가 시드니 공항에 도착할 무렵 기내 방송이 나갔다. 시드니 도착을 알리며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안전벨트를 매라는 전형적인 도착 방송이었다. 윌.아이.엠은 당시 ‘소음차단’ 헤드폰을 끼고 자신의 노트북을 가지고 음악작업을 하고 있어서 해당 도착 방송을 듣지 못했다. 이에 승무원은 윌.아이.엠에게 노트북을 끄고 도착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윌.아이.엠은 “정중하게 그녀가 요구한대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하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객관적인 증거는 없다. 콴타스 승무원은 윌.아이.엠이 비행기 안전수칙을 위반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시드니 공항에 내린 그를 조사했지만 바로 공항 밖으로 내보냈다. 경찰의 조사를 받은 윌.아이.엠은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승무원의 실명을 공개하는 또 다른 트위터를 발행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같은 비행기에 있던 한 호주인은 “콴타스의 승무원이 지나쳤다며 호주인으로서 윌.아이.엠에게 사과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다른 트위터는 “윌.아이.엠처럼 유명하면 도착 방송도 안듣고 안전수칙을 안지켜도 되느냐”며 비난하는 트윗을 보냈다. 윌.아이.엠이 해당 승무원의 실명를 공개한 후에는 “그 승무원은 그녀의 일을 한 것 뿐인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태그와 함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콴타스 항공은 “윌.아이.엠과 승무원사이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그의 주장처럼 ‘인종차별’이 이 사건의 원인은 아니며, 그가 계속해서 ‘인종차별‘을 주장한다면 우리는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발표해 법정으로까지 논란이 옮겨갈지도 모를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BTS, 병역면제 못 받지만 해외공연 더 한다

    BTS, 병역면제 못 받지만 해외공연 더 한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앞으로 해외 공연을 더 할 수 있게 됐다. 당장 불투명했던 내년 해외 활동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런 내용은 국방부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동으로 꾸린 병역특례 태스크포스(TF) 이번 달 발표하는 제도 개선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BTS와 같은 예술인의 해외 공연 기간을 늘리겠다”며 “현재 27세 이하는 1회 6개월 해외 여행이 가능한데, 해외 공연 사유가 인정되면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5세 이상 군 미필자는 1년인 여권 유효 기간도 문체부 장관 추천을 받아 25∼27세는 3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예술인은 정부 지정 국제 콩쿠르 등에서 1~2등에 입상하거나 국악 등 국내대회 1위를 해야 병역을 면제받는다. 하지만, 예술 분야 대상자를 ‘순수 예술인’으로 한정한 것은 시대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 BTS와 같은 한류 연예인에게도 병역을 면제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BTS 맏이인 진(본명 김석진)은 오는 12월로 만 27세가 돼 의무 군 복무 나이 제한에 다다른다. 현행법대로라면 30세까지 군 복무를 연장할 수 있지만, 해외 여행 금지를 포함한 각종 처벌 탓에 활동에 제약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박 장관 말대로라면, 여권 유효기간이 늘어나고 해외 공연 기간도 3개월 늘어나면서 30세까지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체육인 특례 수혜자의 봉사활동과 관련한 서류 조작 혐의가 드러난 뒤 관계 부처들로 TF를 구성해 제도를 손질해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류 주역인 BTS 병역 특례로 문제가 확산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지난달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TS와 같은 케이팝 스타들의 병역 특례 적용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예술분야도 순수 예술분야만 해야 하는지, 시대상황을 반영해야 하는지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례 가능성이 나왔다. 그러나 TF 측은 이와 관련 “BTS 병역 면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TF가 BTS의 병역 면제 대신 제약을 없애고 30세 전에 입대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통 사각 없애라… 마을버스 신설 두 팔 걷어붙인 송파

    서울 송파구가 마을버스 신설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위례신도시, 문정법조단지, 오금보금자리주택 등 잇따른 택지개발사업과 수서고속철도(SRT)역,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등 교통 여건의 변화로 버스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구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마을버스 노선이 없는 곳은 중구와 송파구뿐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에 의뢰한 ‘송파구 마을버스 노선 신설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마을버스 노선 대안 7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서역과 삼전역을 오가는 삼전동01번, 수서역과 위례동을 오가는 문정법조01번 등이다. 북위례노선에 대한 대책으로 거여역과 장지역, 거여역과 위례포레자이, 북위례와 장지역을 각각 이동하는 위례 01·02·03번 노선도 구상했다. 구는 마을버스 노선 신설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주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용역 결과를 보완한 뒤 내년 초에 노선 승인권자인 서울시와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차고지 확보, 사업자 유치 등 승인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역의 제반환경이 달라진 만큼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보완해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응답하라… 시립 서북병원 어떻게 할 것인가?”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응답하라… 시립 서북병원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14일 제290회 정례회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사 등 인력 부족과 그 밖의 여러 가지 문제로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시립 서북병원의 운영 정상화를 위하여 조속히 개선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병도 의원은 “서북병원은 현재 병실가동률이 67.9%에 그치고, 의사 또한 정원 32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결원된 22명인데다 이직이 잦아 악화일로의 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이 같은 서북병원의 문제에 대해 지난해부터 계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지만, 서울시는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북병원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논의 중에 있다”면서, “일단 서북병원의 기능을 정립한 후 그에 따라 인력 충원 등 현실적인 부분을 따져서 총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병도 의원은 “기능 정립도 중요하지만, 서북병원 문제의 핵심은 인력 충원이 어렵다는 것이다. 의사 등 인력이 부족하니 병상가동률이 떨어지고, 결국 환자들이 찾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기능이 정립된다 해도 인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인력 등 운영체계에 대한 논의가 같이 돼야만 현실성 있는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서 모든 국민, 모든 시민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지역의료를 강화하는 것이 공공의료기관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는 만큼 서북병원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도 이러한 방향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지역의 입장 또한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병도 의원은 “서북병원이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TF팀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자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함께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문화로 삶이 아름다운 송파/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문화로 삶이 아름다운 송파/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인류의 미래는 여가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이다. 반세기 전 세상을 떠난 학자의 예견이 참 놀랍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의 일상이 여가를 중심으로 변했다. 퇴근 후에는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나 공연을 관람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야외활동에 나선다. 젊은이들은 도심의 크고 작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중장년층은 동네 복지관이나 센터를 찾아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이어 간다. 이제 문화예술은 특권층만을 위한 ‘유희’가 아닌 모든 이에게 열린 ‘일상’이 됐다. 시대적 흐름에 맞게 행정도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1년 전 민선7기 취임 당시 송파에는 문화재단 하나 없었다.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한성백제 역사유적지와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가 공존하는 도시로서는 의외였다. 20년 가까이 논의만 되던 송파문화재단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태스크포스(TF) 설치와 타당성 용역 실시, 서울시 협의, 관련 조례 개정 등 제반 행정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8일 송파문화재단이 정식 출범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20번째로 다소 늦은 편이지만, 어느 곳보다 훌륭한 문화재단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 송파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의 구심점이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콘텐츠 창작소인 셈이다. 특히 문화가 공공재로서 더 많은 구민에게 제공되는 데 주력할 것이다. 그동안 개인이 문화를 누리기 위해 들여야 했던 시간과 비용, 노력을 대신할 것이다. 이 밖에도 석촌호수 동호에는 아트갤러리를 건립해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명소로 꾸미고, 석촌호수 서호의 두 상업시설도 구민들에게 문화예술공간으로 돌려주려 한다. 문화저변 확대를 위한 송파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준비 중이다. 내년 가을에는 한성백제문화제 20주년을 맞아 백제문화권 도시들과 협력해 ‘대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예술은 선택사항이 아닌 미래를 선도할 도시의 필수 요건이다. 구민의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곳. 문화로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도시.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또 다른 모습이다.
  • ‘고졸 특채’ 공약사업 이름아래 마비되는 시설직렬 업무

    ‘고졸 특채’ 공약사업 이름아래 마비되는 시설직렬 업무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고졸 전성시대’ 라는 이름으로 기술 직렬에 공채대비 50%로 고졸 특별채용을 하고 있다. 2011년 처음 채용할 당시 공채 대비 30%였던 고졸 특채는 2015년부터 50%채용으로 늘어 3명 채용시 2명 꼴로 고졸 특채로 채워지고 있다.취지는 아름다우나 문제는 직렬이다. 시설직렬은 학교 현장에서 현장 소장을 관리해야 하고, 학교의 행정을 꽉 잡고 있는 행정실장과 교장을 상대해야 한다. 학부모들의 민원도 청취해야 한다. 따라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시설직렬의 일반공채 공무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이 첫 번째 문제이며, 학생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업무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공정성의 문제도 제기된다. 만 18, 19세의 고졸 특채가 교육청에 9급으로 들어오면 다음해에 9급, 군대를 다녀온 2년 후에는 자연스럽게 7급이 된다. 이에 비해 공채 직원들은 다양한 경험과 자격증을 갖추고 들어갔음에도 진급길이 사실상 막히게 된다.서울시교육청은 시설직렬 업무의 과부하와 해당 공무원들의 고통 호소, 전출자 속출, 2명의 자살시도 등 해당 직렬의 여러 문제들이 표면으로 드러나자 대안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했으나 교육감 공약사업임을 이유로 △ 시설직 행정과장 협의회 구축 △ 고졸 특채 대상 연수 강화 등의 허울뿐인 대안 마련에 그쳤다. 이에 여 명 의원은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무의미한 것이 바로 협의체 구성이다. 무슨무슨 협의체가 구성되면 서로 다른 입장차만 확인하다가 끝나고 만다. 또한 (교육청)본청 과장이면 서기관이다. 지금 고통 호소하는 공무원들은 7급 이하의 청년들이다. 나는 특성화고 출신 특채 공무원들을 폄하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일이 되게 하는 대안은 나도 알고 답변하는 행정국장도 알고 (출석한) 부교육감도 사실 알고 있다. △ 특채 비율을 20%이하로 줄이는 것 △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처럼 고졸 특채하되 군 제대 후 4년까지 인턴쉽의 기간을 갖게 하는 것 등이다. 이 과정은 특성화고 출신 특채 공무원들의 자존감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우리는 노동을 통해 보람을 얻고 자아실현을 하며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사회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보다 적확한 대안 마련을 촉구한다.” 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LA 근처 고교 총격으로 둘 사망 셋 부상, 아시아계 용의자 체포

    美 LA 근처 고교 총격으로 둘 사망 셋 부상, 아시아계 용의자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인 샌타클라리타의 소거스 고등학교 교정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둘이 사망하고 셋이 다쳤다. 16세 아시아계로 알려진 남학생 용의자가 오전 7시 30분쯤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다른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다. 샌타클라리타는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신흥 도시로 한인 거주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주택단지 중 한 곳이다. 치안도 비교적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학생 수 2480명으로 이 지역 교육구 관내에서 가장 큰 학교로 알려졌다. LA카운티 경찰국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용의자가 다른 학생 다섯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총을 겨눠 발사해 다쳤다”고 말했다. 처음엔 검정색 바지를 입은 용의자가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심각한 상태라고 경찰은 말했다. 영국 BBC는 경찰의 말을 빌어 용의자가 이날 생일이었다고 전했다. 헨리메이요 뉴홀 병원은 부상자 중 16세 여학생 한 명이 사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망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부상자 가운데 중태였던 14세 남학생 한 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말했다. 사망자는 이날 정오까지 두 명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앞서 다른 부상자 중 남학생 둘이 중태이며, 한 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처음에는 여섯 명으로 알려졌으나 셋으로 정정됐다. 죽거나 다친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 시작 전 운동장에 있다가 총탄에 맞았으며, 한 학생은 합창단 교실에서 총탄에 맞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LA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총격 발생 직후 트위터에 “샌타클라리타 소거스 고교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과 특수기동대(SWAT),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류단속국(ATF) 요원 등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경찰차와 응급차 수십 대가 출동했다. 소거스 고교를 비롯해 윌리엄 S.하트 교육구 내 모든 학교 캠퍼스가 한동안 봉쇄됐다가 정오에 소거스 고교를 제외한 학교의 봉쇄는 해제됐다. 현지 TV 화면에는 소거스 고교에서 학생들이 경찰의 인도를 받아 일렬로 대피하는 모습이 잡혔다. 학생 일부는 교실 등에 대피한 뒤 웅크린 채로 공포에 떨다가 경찰의 인도를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2월 17명이 사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미 전역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소거스 고교 학생들이 지역 지도자들과 총기 규제에 관한 타운홀 미팅도 열었고 강화된 안전계획을 세울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학부모 한나 드 코신은 CNN에 “이 지역은 안전 구역으로 알았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다. 학교에서 오늘 등교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격 발생 직후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과 학생들에게 사법기관과 응급 출동요원들의 권고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이후 미국의 젊은이 23만명 이상이 학교 총격 사건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2017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0%는 총기를 소유하거나 집에 총기를 소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BBC는 전했다. 많은 미국 학교들이 총기 사건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훈련을 실시했는데 아래 동영상을 보면 학생들이 훈련을 잘 받은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LA 총영사관은 “현지 교민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인 학생들의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놀이 같은 테니스…내일은 나도 정현

    놀이 같은 테니스…내일은 나도 정현

    이것은 놀이인가, 테니스인가. 바닥이 평평한 곳이면 할 수 있다. 적당한 높이로 양쪽 기둥에 줄을 매 놓으면 그게 네트다. 고무판 등으로 바닥에 라인을 늘어놓으면 코트다. 운동장이 아니라도 좋다. 강당이나 공터, 심지어 빈 주차장도 문제없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라켓을 들 수 있는 운동, 바로 ‘매직 테니스’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린 지난 13일 경기 의정부 민락동 한 신축 건물 안에 자리잡은 실내 테니스 아카데미인 ‘ITA존’. 강습일은 아니지만 학교와 유치원을 마치고 이곳을 찾은 네 명의 어린아이들이 자신들의 키보다 살짝 작은 라켓을 들고 테니스를 하고 있었다. 임민채(7)양은 바닥에 그려진 기차길 모양의 라인을 따라 깡총깡총 뛰었다. 아이들이 들고 있는 라켓뿐 아니라 공도 예사롭지 않다. 각기 다른 세 종류의 공은 크기도 크기이지만 물렁거리는 게 1970년대 아이들이 갖고 놀던 속칭 ‘찜뽕공’과 흡사하다. 화랑초등학교 4학년생인 윤준서(11)군은 “아빠가 이 공을 보더니 동네 친구들과 어릴 때 갖고 놀던 찜뽕공 같다고 했어요”라고 웃었다. ●수도권에 ITA존 등 100여개 교습소 준서는 “열심히 테니스를 배워 언젠가 이 공을 졸업하고 정현, 로저 페더러 같은 훌륭한 테니스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동갑내기 동네 친구인 이승현(화랑초 4), 전승범(송산초 4)군은 준서가 테니스를 친다는 얘기에 솔깃해 구경 삼아 찾았다가 부모님을 졸라 ‘테니스 놀이’에 합세했다. “테니스는 어른들만 하는 운동인 줄 알았다”는 게 둘의 고백 아닌 고백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고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든 운동은 불가피하게 부상을 동반한다. 이 가운데 테니스는 가장 고질적으로 부상을 달고 사는 운동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 세계 남자프로테니스(ATP)를 삼등분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도 빠짐없이 부상으로 인한 부침을 겪었다.●일반 공보다 크고 공기 덜 들어간 감압구 사용 지난해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 신화’를 일궈 내면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반열에 올랐던 정현(23)도 몇 개월 뒤 발목 부상으로 거의 1년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최근에야 정상적인 몸 상태로 복귀했다. 프로 선수든 아마추어든 테니스 라켓을 갑자기 놓았다면 십중팔구는 부상 때문인 것이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007년 테니스의 가장 큰 약점인 부상으로 인한 ‘종목 기피’를 해소하고 테니스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테니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른바 테니스 선진국으로 불리는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가 주축이 돼 만든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PLAY+STAY’다. 이 프로그램은 이듬해인 2008년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명칭이 쉽게 와닿지 않자 대한테니스협회는 한국 실정에 맞는 이름을 공모해 ‘매직 테니스’로 바꿔 부른 게 이 종목의 시작이다. 매직 테니스가 추구하는 목표는 딱 한 가지다. 보다 쉽게 테니스를 습득하도록 돕는 것이다. 나이가 적든 많든 하루 만에 기본 기술을 익혀 재미있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지헌(47) 삼육대 교수는 매직 테니스의 장점으로 ▲테니스 입문이 빨라진 점 ▲별도의 스윙 연습 없이도 게임이 가능한 점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점 ▲개인 실력 차와 관계없이 함께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점 ▲많은 인원이 동시에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부상 위험 감소로 남녀노소 즐겨 일반 테니스와 매직 테니스의 구별 포인트는 공과 라켓의 차이다. 공은 레드볼과 오렌지볼, 그린볼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모두 일반 테니스공보다 크고 등급에 따라 공기가 덜 들어간 감압구, 속칭 ‘물렁공’을 사용한다. 일반공보다 공기가 덜 들어가다 보니 타구의 속도가 느리다. 이에 따라 초보자도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춰 공을 선택할 수 있다. 공의 종류에 따라 코트의 크기도 달라진다. 감압구는 타구의 속도가 느리고, 그에 따라 지면 반발계수도 대폭 떨어져 공의 바운스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일반 테니스공보다 공기가 75% 덜 들어간 레드볼의 경우 정규코트의 4분의1 크기인 가로 11m×세로 5~6m짜리 미니코트를 쓰게 되고 50% 덜 들어간 오렌지볼은 정규코트의 절반인 가로 18m×세로 6.5~8.3m의 중간급 코트에서, 25% 감압한 그린볼 사용자는 정규코트와 거의 같은 크기인 가로 23.8m×세로 8.23m의 코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네트의 높이도 사용하는 공에 따라 80~91.4㎝ 사이에서 조정된다. 라켓의 크기 역시 최소 19인치에서 성인 플레이어와 같은 27인치까지 다섯 종류를 사용자의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타구 속도 줄어 초짜들 쉽게… 재밌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매직 테니스를 가르치고 있는 아카데미는 ‘ITA존’을 비롯해 어림잡아 100개 안팎이다. 그러나 ‘ITA존’의 이상훈(29) 코치는 “매직 테니스를 가르치는 아카데미만 있는 게 아니라 각 지자체와 주민센터 등 지역단체에서 고령자들을 위한 무료 강습도 열린다”고 귀띔했다. ●라켓 크기·코트 규모·네트 높이도 조절 실제로 임 교수가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남양주시 한 아파트 단지의 교습생 15명의 평균 나이는 72.5세로 상상 못할 정도로 높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91세나 된다. 임 교수는 “매직 테니스가 보급되면서 테니스는 이제 하기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임을 이곳 어르신들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해영·양정철 비공개회의서 ‘모병제’ 충돌

    김해영·양정철 비공개회의서 ‘모병제’ 충돌

    김 “사전 논의했어야”… 양 “개인 의견” 일각 “양 원장 광폭 행보 우려 반영된 것” 민주 총선기획단, 17일까지 검증위 설치 혐오 발언·젠더 폭력 검증 TF 별도 꾸려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차원에서 나온 모병제와 청년신도시 등 민감한 대형 정책 공약 검토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이의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김해영 최고위원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모병제같이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사전 논의 없이 그렇게 나가느냐”는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양 원장은 “연구원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원래 이런 식으로 논의의 장을 이어 가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 후 공개발언에서 “정치권 일각의 모병제 전환 주장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며 “모병제 전환 논의는 대단히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고 현재 상황에서 모병제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얼마 전 고위전략회의에서도 공약이 충분히 숙성되기 전 공개되는 등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다만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기에 크게 비판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총선을 앞두고 이슈를 선점해 정책 선거를 이끌겠다는 양 원장의 광폭 행보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은 원래 킬러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던지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과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에서 만든 공공일자리 정책이나 신한반도 평화 구상 등도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총선 출마 후보들의 기본 자질, 도덕성 검증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를 17일까지 설치하는 내용을 포함한 총선 관련기구 구성 계획을 확정했다. 검증위는 외내부 인사를 절반씩으로 해 구성하고 혐오·젠더폭력 검증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꾸려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획단 대변인 강훈식 의원은 “TF는 20·30청년 50%와 여성 50%로 구성해 젊은층과 여성의 시선으로 젠더 폭력이나 혐오 발언(전력)이 있는지 검증한 뒤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0일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여성, 청년, 현장 전문성을 상징하는 스토리 있는 인물로 인재 영입 발표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세대교체와 여성, 현장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스토리가 있는 신진·신예들을 발굴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번 인재 영입 콘셉트도 이런 방식으로 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진상규명”… ‘北 선원 북송’ 국정조사 추진

    한국당 “진상규명”… ‘北 선원 북송’ 국정조사 추진

    자유한국당이 동료 살해 후 귀순 의사를 전해 온 북한 주민 2명을 정부가 강제추방한 데 대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며 국가정보원, 통일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을 불렀지만 전원 불참해 무산됐다.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선원 강제북송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북한 정권 눈치 보기로 북한 주민 인권은 외면하는 게 이 정부의 모습”이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진실을 파악하자고 했는데 어려운 한계에 봉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통해 어떤 식으로 송환이 결정됐는지 확인하고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한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시는 무도하게 인권을 짓밟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국정조사 실무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료 선원 16명을 살인한 혐의가 있는 북한 주민 2명을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강제추방했다. 하지만 추방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통일부, 외교부, 청와대, 경찰청 등 관계부처의 고위 관계자를 불러 보고를 받고자 했지만 전원 불참한다는 입장을 알려 왔다. TF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진상 파악을 위해 정부 부처에 공문으로 참석을 요청했는데 서로 연락을 주고받더니 전부 불참하기로 결의한 모양”이라며 “정부 관계자들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진상 파악 회의에 다 갔다고 하는데 한국당의 진상 규명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는 데는 뭔가 곡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들에게 미래전망 자세히 설명하라” 당부

    문 대통령 “국민들에게 미래전망 자세히 설명하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1시간 동안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고 국민들에게 현 경제 상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자세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신성장 동력 산업의 하나인 바이오 분야를 키우기 위해 ‘K뷰티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 부총리로부터 최근 경제 상황 대응, 2020년 경제정책 방향 추진계획, 혁신성장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정례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주문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홍 부총리는 올 연말까지 예산 이·불용 최소화와 공공기관 투자 집행강화, 민간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으로 경제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지자체의 반복적 이·불용 발생 사업 등에 대해서는 내년에 원점에서 존폐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고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본격화로 성장동력 확충 및 지속가능 성장의 확고한 토대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창업 활성화, 공공기관 혁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대비 및 제도 정비, 획기적 규제 혁파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적 요구가 높은 공정·상생·포용의 3대 가치가 한국 경제의 기본 토대가 되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성장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제2 벤처 붐 가시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품목 조기공급 안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혁신 인재 양성,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에 대한 성과를 보고했다.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전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DNA’(Data·Network(5G)·AI)와 핵심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개발과 기업 투자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경우 한국 경제의 제2 반도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와 창업, 규제혁신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축인 만큼 K뷰티 산업 육성을 바이오산업 혁신방안 마련 시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경제에 대한 리더십을 지속해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현 경제 상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자세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규제, 혁신성장 등과 관련해 부처 간 협업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부처 장관 중심으로 원팀으로서의 협력 시스템이 지속·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무공해 교통수단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경기도, 무공해 교통수단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경기도가 다양한 형태의 교통수단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물과 신도시에 전용 주차장을 조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14일 교통 체증과 미세먼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의 ‘경기도형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전기를 이용한 무공해 교통수단인 스마트 모빌리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교통혼잡과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란 전기자전거, 전통킥보드, 전동휠 등 첨단기술과 전기동력이 융합된 1∼2인승 소형 개인 이동수단을 말한다. 이를 위해 도는 3대 추진전략과 7개 세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3대 추진전략은 모빌리티 활성화 체계적 기반 구축, 도민 생활 속 체감형 모빌리티 이용환경 조성, 전철역 등 공공건물 모빌리티 선도적 도입 등이다. 세부 실행과제를 보면 먼저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2월부터 스마트 모빌리티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 용역을 통해 안전주행 및 도로 조건 등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경기도형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장 표준디자인 개발, 시범지구 선정 등 변화하는 교통 패러다임에 맞춰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 3기 신도시로 추진되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에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한다. 도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2020년 성남 판교, 광교 원천, 동탄 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경기행복주택 3개 단지에는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장을 시범 설치한다. 화성 동탄 2신도시와 시흥 시화산단 일대에서는 공유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전철역과 거점 버스 정류소, 공공청사, 박물관, 미술관 등 도내 주요 공공건물에 충전기, CCTV, 와이파이시설 등을 갖춘 스마트 모빌리티 전용 주차장이 설치되도록 노력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도내 150개 학교의 체육관 설계계획에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도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기존 자동차, 보행자 위주의 법과 제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의 조속한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2016년 6만대에서 2020년에는 20만대로 스마트 모빌리티 판매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는 이러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檢, 정경심 차명 주식 거래 때 쓴 IP 확보

    檢, 정경심 차명 주식 거래 때 쓴 IP 확보

    조 前 장관 이번주 내 소환 일정 조율 서울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차명 주식 거래를 할 때 사용한 컴퓨터 인터넷주소(IP)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정 교수를 구속 기소한 검찰은 이 같은 증거 등을 토대로 공소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가 2017년 7월 4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차명 주식 거래를 하면서 접속한 IP와 관련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IP 등이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 단골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페이스북 지인 등 3명 명의의 계좌 6개를 통해 이뤄진 790차례의 거래를 실질적으로 정 교수가 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물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남편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공직자 백지신탁 의무와 직접투자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해 타인 계좌를 동원해 주식과 선물옵션·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차명 투자했다고 보고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동생은 물론 다른 차명 계좌 주인들도 조 전 장관과 아는 사이라고 여길 만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 부인이 차명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조 전 장관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조 전 장관을 소환키로 하고 변호인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정 교수의 차명 주식 거래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또 거래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정 교수 추가 기소 사건을 경제사건 전담부인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에 배당했다. 정 교수는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위조·은닉 등 14개 혐의가 적용돼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이 사건을 적시 처리가 필요한 중요 사건으로 분류하고 관련 형사합의부 재판장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재판부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9월 6일 기소돼 같은 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에서 심리 중이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 사건도 형사합의25부로 병합돼 심리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 전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예비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당시 “(조 전 장관이 박사 논문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갤리건 교수 논문의 다수 문장을 베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부 北선원 송환 발표 못 믿어”… TF 만든 한국당

    “정부 北선원 송환 발표 못 믿어”… TF 만든 한국당

    정부가 ‘동료 살해 혐의’가 있는 북한 선원 2명을 지난 7일 북한으로 추방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이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개회를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합동 신문에서는 이들이 귀순 의사를 줄기차게 밝혔다고 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상임위를 조속히 여는 것은 물론 TF를 구성하겠다”며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죽더라도 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이 정권이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중진의원들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4선 정진석 의원은 “세 사람이 16명을 차례로 살해했다는데 무슨 무협지 소설처럼 들리지 않느냐”며 “장풍을 쓴 것도 아니고, 철사장을 쓴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4선 유기준 의원도 “페스카마호 사건 때 문재인 변호사가 주범으로 알려진 사람을 변호했는데, 변론 요지는 자발적 충동에 의한 살인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때 문 변호사와 지금의 문 대통령이 같은 사람인가. 국정조사 등 진상조사가 시급하다”고 했다. 한국당은 14일 외교통일위, 국방위, 정보위 등 해당 상임위를 개최해 부처 보고를 청취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간담회로 대체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취약고령층 주택연금 최대 7% 인상… 공실은 전·월세 허용

    취약고령층 주택연금 최대 7% 인상… 공실은 전·월세 허용

    사망 후에도 배우자 자동승계 가능 10년 넘으면 소득세율 10%P 감면내년부터 집값이 1억 5000만원 이하면서 기초연금을 받는 취약 고령층은 현재보다 주택연금을 최대 7% 더 받게 된다. 주택연금에 담보를 잡힌 집도 놀리는 방이 있다면 집 전체나 일부를 전·월세로 놓아 세를 받을 수 있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10년 넘게 받으면 소득세율이 10% 포인트 낮아지고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으면 수수료도 싸지는 수수료 체계가 도입된다. 정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주택·퇴직·개인연금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데도 연금소득은 너무 낮은 만큼 사적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국내 연금의 소득대체율(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연금소득 비율)은 2017년 3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70~80%의 절반 수준이다. 취약 고령층 주택연금 지급액은 최대 7% 인상된다. 집값이 1억 1000만원이고 우대형 가입자라면 월 연금액이 65세는 30만 5000원, 75세는 48만원, 85세는 84만 6000원으로 각각 1만 5000원(5.2%), 2만 5000원(5.5%), 5만원(7.0%) 오른다. 주택연금 담보 주택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임대할 수 있다. 고령층은 연금에 전·월세까지 받아 소득이 늘고 청년층은 시세의 80% 수준으로 집을 구할 수 있다. 연금 가입자가 사망해도 살아있을 때 배우자를 수익자로 지정했다면 연금이 배우자에게 자동 승계되는 제도도 도입한다. 자녀의 반대로 배우자가 연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다. 퇴직연금 세금 감면도 늘어난다. 연금을 받는 기간이 10년을 넘으면 연금소득세율이 현행 퇴직소득세의 70%에서 60%로 낮아진다. 적립금 규모에 연동된 퇴직연금 수수료 계산식은 수익률에 따라 정하는 방법으로 바뀐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2017년 1.88%에서 지난해 1.01%로 떨어졌는데 수수료율은 같은 기간 0.45%에서 0.47%로 올라 가입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정부는 개인종합재산관리(ISA) 계좌의 만기(5년)가 오면 계좌금액 안에서 개인연금에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추가로 넣은 돈의 10%(300만원 한도)는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사적연금 보장성을 강화한 것을 두고 앞으로 진행할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연금 개혁은 인구TF만큼 중요한 사안이어서 별도 트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적연금의 비중을 늘리기 전에 연금 수익률을 높이고 그 혜택이 가입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정책은 금융기관의 배만 불릴 수 있다”며 “형편이 어려운 노동자도 연금 혜택을 받도록 정부가 연금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독일식 리스터연금’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스마트공장 일자리·고령자 주택 확대… ‘노인 위한 나라’ 만든다

    스마트공장 일자리·고령자 주택 확대… ‘노인 위한 나라’ 만든다

    스마트공장 3만개로 늘려 10만명 채용 신약의료기기·로봇 등 신제품 개발 지원 ‘좀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산업환경 조성 복지주택 건설 확대… 예산 두배로 증액 도시설계시 콤팩트시티 방식 적용할 듯 장기요양보험료 올려 재정 안정성 강화13일 정부가 내놓은 ‘고령인구 증가 대응 방안’은 급증하는 노인 부양 비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고령자가 ‘좀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만들고 도시 환경도 노인들에게 맞춰 재구성한다는 복안이다. 보험료율 조정을 통해 장기요양보험의 재정 안정성도 강화한다. 이날 정부는 경제활력대책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 세 번째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정년연장 등 생산연령인구 확충, 국방개혁 등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대책 등을 내놨다. 정부는 고령층의 노동력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년의 창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고령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을 3만개로 늘리고 스마트 산업단지도 10개 이상 만들기로 했다. 스마트 공장에서 일할 인력도 10만명 육성한다. 이와 함께 고령인구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신약·의료기기와 서비스로봇, 자율주행차 등 신제품 개발 산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고령층이 근로에 참여하지 않으면 복지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부양하는 노인은 올해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난다. 주택 공급 방향도 바꾼다.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해 고령자 주택과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중장기 주택 수급 계획을 다시 짠다. 또 주거와 복지 서비스가 결합된 복지주택 건설 확대를 위해 올해 54억 6000만원인 관련 예산을 내년에 122억 85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린다. 도시 구조도 노인들이 병원이나 복지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도심을 중심으로 콤팩트시티(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 방식으로 개발되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 복지 관련 사업은 ▲소득 보장 및 노후생활 지원 ▲노인 일자리 ▲의료 보장 ▲돌봄 및 보호 ▲주거서비스 ▲사회참여 ▲교통안전 등 7개 분야로 세분화한다. 급속한 고령화로 악화되고 있는 장기요양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장기요양 수가 가산제도 정비와 부당청구에 대한 관리 강화, 본인부담 경감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불필요한 지출요인을 줄일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보험료율 인상 등 추가재원 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재정 분야에서는 세입 감소와 지출 증가에 대비해 장기재정전망 수립을 조기 착수하고 이를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한국 상황에 맞는 재정준칙도 만든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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