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TED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EXO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0
  • 金 대통령,말聯 등 3국 정상과 연쇄회담

    ◎亞 경제위기 공동 대처/개도국 동시 內需 진작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제 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콸라룸푸르를 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를 비롯한 3개국 정상들과의 연쇄 개별회담에서 미·일·중 등 APEC내 경제강국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개도국 그룹이 시장개방을 확대하는 등 동시적인 내수진작 및 경기확장 정책을 통해 아시아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마하티르총리 외에 뉴질랜드 시플리총리,싱가포르 고촉동(吳作棟)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위한 공동대처 방안과 교역 및 투자 확대방안을 논의,이같이 위기극복 처방을 제안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APEC 역내 선진 및 개도국 그룹이 이같은 회복방안을 동시에 추진,단기간내에 경기부양을 도모하는 ‘동시적 아시아 경제회복 프로그램(Concerted Asia Recovery Program)을 18일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구체적으로 명기토록 제안할 예정이다.金대통령은 이 제안에서 재정확대·금리인하·금융지원을 내수진작을 위한 3대 방안으로 설정하고,회원국 정상들이 선언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의지를 밝히도록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는 또 마하티르총리와의 회담에서 단기투기자본에 대한 정보교환 및 단기자본 이동에 피해를 본 국가들에 대한 긴급구제 등을 담당할 국제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클린턴 24년만에 맞은 부메랑

    ◎“안에서 신뢰잃은 대통령 밖에서 무슨일 하겠나”/72년 워터게이트사건 연루 닉슨 구소방문 비판/탄핵 위기속 “새달 옐친과 회담” 너무나 닮은꼴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4년 전 뱉은 침을 지금 자신의 얼굴에 맞고 있다.지난 74년 닉슨 대통령의 잘못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말이 지금 자신에게 해당되고 있기 때문이다.당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에 몰린 닉슨 대통령은 소련을 방문,공산당서기장 브레즈네프와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화젯거리를 만들어내려 했다. 이때 28세로 상원의원을 꿈꾸던 아칸소주립대 법과 교수 클린턴은 “안에서 신뢰를 잃은 대통령이 밖에 나가 무슨 일을 하겠는가.소련 방문은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성추문과 위증이 밝혀져 탄핵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일 러시아를 방문하려 하고 있다.매스컴들은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정상회담 의제를 보면 닉슨때는 전략무기감축회담을 시작하자는 것이었고,이번에는 전략무기감축조약의 비준이 포함돼 있다.24년 전과 닮은 게 하나 둘이 아니다.아이러니도 보통이 아닌 셈. 아칸소주에서는 요즘 제목이 ‘I started a joke’라는 옛 노래가 유행.노랫말은 세상을 웃기려고 한 말이 바로 자기에게 해당되는 것을 뒤늦게 알고 후회한다는 내용으로,유명한 비지스가 부른 노래다.
  • 국군포로 송환(정직한 역사 되찾기)

    ◎‘실종 45년’ 2,000명 생존 추정 올해는 6·25전쟁 발발 48주년,종전 45주년이다.반세기 동안 죽은줄로만 알고 있던 국군포로들이 버젓이 살아서 돌아오는 현실은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이는 그동안 무대책으로 일관해온 우리의 국군포로 송환 문제 인식에 일대 각성의 전기를 가져왔다.18일은 이승만 정부의 반공포로 석방 45주년이기도 하다 최근 梁珣容 일병의 귀환은 94년 趙昌浩 소위의 귀환과 함께 생존 국군포로의 존재를 명확히 했다.100여명의 생존자 명단까지 확인되고 있다.북한에 억류돼 강제노역 등 어려운 삶을 연명해온 이들은 대부분 70세 전후.더이상 기다릴 여유도 없다.이들의 송환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것야말로 민족상흔 치유의 첫걸음이 된다.그 현실과 대책을 살펴본다. ◎정부의 해결방안/송환문제는 남북관계 진전 봐가며 추진/정착돕게 연금지급 근거법 등 제도 정비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정부는 두갈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차적으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북한은 6·25전쟁 포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때문에 전쟁포로의 존재 유무를 놓고 소모적 공방을 벌이기 보다는 우선 생사확인부터 해보자는 취지다.송환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추진키로 했다. 또 지난해 탈북자보호법을 만든데 이어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귀환자지원법’을 제정키로 했다.국군포로나 강제납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이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북한 주민의 귀순과 다르다. 지원내용도 달라야한다.정부는 지난해말 귀환한 梁珣容씨 같은 국군포로에게 정당한 수준의 연금을 지급할 근거규정도 마련키로 했다. 인도적 차원에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 송환 추진이 당연하다.제네바 포로협약을 근거로한 송환 공식요구,유엔 총회 및 안보리에서 문제제기 등을 생각할 수 있다.남북경협과 포로송환을 연계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를 쟁점화함으로써 지금도 어려운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가능성을 정부는 염려한다. 曺龍男 통일원 인도지원1과장은 “북한은 현재 국군포로가 없으며 강제납치한 경우도 없다고주장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의 확실한 진전 없이는 국군포로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밝혔다.유가족들이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개인 차원에서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것이다. 국군포로 및 강제납북자 유가족과 민간단체들은 정부의 태도가 불만이다.李哲承 건국50주년기념사업준비위 회장은 “국군포로와 함께 6·25 당시,그리고 그 이후 강제납북된 민간인들을 송환하기 위해 유엔과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우리의 주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념사업준비위는 국군포로 송환 촉구 100만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2만2,562명 전사/6·25 희생국군 분류/1만7,020명 실종처리/민간 7,000여명 남북 국방부는 6·25전쟁에서 실종된 국군숫자가 4만1,954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중 2만2,562명이 추후에 전사처리 되었다. 나머지 1만7,020명을 실종으로 처리했고 2,372명을 미확인으로 분류했다. 국방부의 실종자 분류는 정확한게 아니다.주로 유가족 증언을 토대로 한탓이다.유가족이 신고해오면 전사로 처리하고 제보가 없는 경우 실종으로 분류했다. 현재 생존 국군포로는 2,000명 안팎일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6·25전쟁 기간동안 납북된 민간인을 뜻하는 실향사민(私民)은 7,000여명이다.동진호 선원 등 전쟁후 납북억류자는 450명이다. ◎기고/지만원 군사평론가/‘戰士일생 관리’시스템 갖춰라 ○희생자 보상 형편없어 군이 무기를 구매할 때는 무기의 일생을 관리하기 위한 ‘종합군수지원’(ILS;Integrated Logistic Support)시스템을 운영한다.그러나 정작 전사(戰士)들의 일생을 관리하는 ILS시스템은 만들어져 있지 않다.군이 스스로의 일생을 관리하는데 게을리해온 것이다. 94년 10월 趙昌浩 소위가 64세의 나이로 귀환했다.그에게는 밀린 봉급,퇴직금,연금조로 1억6,000만원이 지급됐다.조국을 위해 아까운 일생을 송두리채 희생당하고 탈출해온 노전사에게 주어지는 돈 치고는 너무나 초라했다. 98년 4월 梁珣容씨가 72세의 나이로 귀환,기자회견을 가졌다.그에게는 45년간 밀린 사병봉급 200만원이지급됐지만 그는 이 돈을 군에 반납했다.그에 대한 국가의 대접이 겨우 이런 식이냐는데 대한 섭섭함과 항의의 뜻이었을 것이다.결국 그에게는 탈북자지원법에 따라 6,400만원 지급이 결정되긴 했지만,이 또한 국가의 도리가 아니었다. ○희생의 대가 충분히 정부는 ‘국군포로(귀환자)특별법’을 연내로 제정하고 적십자 기구나 유엔 등의 협력을 얻어 북한에 남아 있을 포로의 귀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포로송환 문제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주관 주체도 아직은 만들지 않고있는 듯하다.전사들의 일생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은 것은 바로 군 자신들의 수치요,직무유기다.그러나 더 부끄러운 것은 전우애의 실종이다. 200만원을 돈이라고 지급하는 군수뇌의 식견에도 문제가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군전체가 72세의 나이로 적진을 탈출해온 기막힌 영웅들을 열열이 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현역 장병들과 향우회에서는 실직자들에게는 봉급의 10%를 떼어주면서도 그 기막힌 고통을 치르고 돌아온 전우를 위해 단 한푼의 성금도 갹출하지않았다.눈만 뜨면 외치는 전우애는 과연 무엇이며 이들이 목숨바쳐 따랐던 상관이란 과연 무슨 존재들이란 말인가. 전쟁이 나면 70만 현역은 누구나 다 포로가 될 수 있다.그들도 포로가 되면 두사람의 노병들처럼 북에서는 아오지탄광에서 혹사 당하고,남에서는 불청객에 가까운 대우를 받게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희생당하는 자만 억울하다.그러면 다음 전쟁에는 누가 나가 싸우려 할 것인가.국가는 위기에 처했을때 국민에게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달라고 당당히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지금의 우리 국가는 그런 입장에 서있지 못하다. ○보병전 개념 수정해야 이번 기회를 통해 군은 두가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하나는 전사의 일생관리를 책임지는 곳은 군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집행은 다른 행정부처에서 하더라도 마스터플랜과 시스템은 군이 만들어야 한다.아울러 월남전에 참가했던 병사가 고엽제 질환과 유사한 질환을 앓으면 무조건 보상해주어야 한다. 또다른 하나는 실속없이 사상자와 포로를 대량으로 양산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보병전 개념을 수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지금의 전쟁은 전자전과 화력전이다.군은 이에 대한 충분한 장비를 구비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군은 현대적 장비를 가지고도 19세기식 보병전에 집착하고 있다.세상이 모두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한국군만 변화의 사각지대가 아닌지 생각해주기 바란다. ◎작년 탈북 국군포로 梁珣容씨 인터뷰/“편지왕래 물꼬라도 텄으면”/북에 남겨진 전우 생각하면 가슴 찢어져/정확한 숫자 조사·국제여론 유도 아쉬워 지난해말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梁珣容씨(72)는 경남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고향집에서 살고 있다. 실명한 왼쪽 눈,몇 개만 남은치아,절룩이는 다리….45년간 긴긴 억류의 흔적은 아직도 그를 괴롭힌다. 그러나 북녘에 남겨진 동료들을 생각하면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귀환후 첫 6·25를 맞는 느낌은. ▲지금도 미귀환 포로로 북한 공산체제 아래서 온갖 고난을 당하고 있을 동료들이 생각납니다.제네바협정을 지키지 않는 북한당국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응이 너무 미약한 것 같습니다. ­정부에 바라는 사항은. ▲미국은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골까지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는데 우리는 포로는 물론 전사자 조사 조차 제대로 안돼 있어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이는 역대 대통령들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백발노인이 자식의 생사를 알기 위해 찾아와 눈시울을 붉히는 것을 봤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북한을 상대하려면 처음부터 너무 크게 시작하면 안됩니다.우선 편지왕래라도 하여 살아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도 국력이 신장됐으니 국제여론을 환기시켜 북한이 전쟁포로들의 생사여부라도 확인해주도록 해야 합니다. ­지원금 수령을 계속 거부할 것인지요. ▲지난 4월 귀환 기자회견을 마치고 동생(병용·64)이 연금수령을 거절하며 국방부관계자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여기가 조국이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했지요.북한에 억류됐던 세월동안 조국이 그리웠고,나이가 들면서 고향 선산에 묻히겠다는 일념 밖에 없었습니다.돈이 탐나서 돌아온게 아닙니다.하지만 46년전에 일등병이었는데 지금도 일등병 연금을 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정부가 관련법을 고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바뀐 법에 의해 책정된 연금은 받아야지요.
  •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 이경광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7)

    ◎2001년 모유같은 우유 나온다/인체 락토페린­젖소 베타카제인 유전자 융합/젖소 수정란의 핵에 넣어 ‘락토페린 젖소’ 개발/92년 연구 착수… 의약품원료로도 큰 부가가치 창출 서해안 태안반도의 두산개발 안면목장에는 17억원짜리 세계 최고가의 ‘황금젖소’가 자라고 있다.그러나 이 젖소는 생김새가 비슷한 1천200여마리의 무리에 섞여 사는지라 보통 사람의 눈으로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제 14개월을 갓 넘긴 이 젖소의 이름은 ‘보람’(Bovine with Lactorferrin Assisted Milk)이다. 보람이는 인간의 모유에 들어 있는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블린,라이소자임이 풍부한 우유를 만들어 내는 형질전환 젖소.엄마젖과 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젖소의 원조인 셈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복제 송아지인 ‘조지와 찰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한국에 보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락토페린은 항균·항바이러스 등의 면역증강작용과 세포증식·철분흡수 작용이 뛰어난 인체 생리활성 단백질.모유 1ℓ에는 같은 분량의 우유보다 14배남짓 많은 1.4g이 들어 있다.‘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은 락토페린을 두고 하는 얘기다. ○90년엔 ‘슈퍼생쥐’ 첫 개발 보람이의 경제적 가치가 17억원이나 되는 것은 ‘모유같은 우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보람이의 출현은 모유가 모자라거나 직장생활하는 산모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49·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수정란 동결법으로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형질전환 젖소인 보람이를 세계 처음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보람이는 96년 11월 세상에 나왔다.공교롭게도 소띠(49년생)인 이박사와 생일(11월22일)이 같다.그리고 이박사는 소의 해인 97년에 보람이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박사와 소는 이래저래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경북 예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시절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며 자랐지요.소꼴을 먹이느라 소와 온종일 살다시피했던 것이 동물발생학을 전공한 계기가 됐습니다” 청년이경광은 가난에 찌든 농촌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건국대 축산대에 들어갔다.석사과정까지 6년간을 줄곧 장학생으로 다닌 그는 일본문부성의 초청으로 북해도대학에서 가축번식학 박사학위를 받고 84년 귀국,동물발생학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86년부터 89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인공적으로 쌍둥이를 만들 수 있는 일란성 쌍자동물 △수정세포의 핵을 대치하는 핵치환 복제동물 △우성·열성 형질이 동시에 나타나는 키메라 동물을 잇따라 개발했다.90년에는 동물발생학에 유전공학적 기법을 과감히 접목,2배 이상 크게 자라는 슈퍼생쥐를 국내 처음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박사는 이어 92년 11월 두산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G7프로젝트인 ‘인체유용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의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축산업을 살리려면 가축을 단순 축산물만이 아닌 고가 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는 먼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포함한 유용 생리활성물질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발현을 돕는 소의 베타카제인유전자를 분리·추출,베타카제인/인체락토페린 융합유전자를 만들었다. 94년에는 이 융합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본 결과 인체 락토페린 유즙이 성공적으로 분비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젖소 수정란의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젖소 대리모에 이식,송아지를 낳게 했다.이렇게 태어난 35마리의 송아지 가운데 1마리가 락토페린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바로 보람이었다. ○특허 8건에 논문도 70편 이박사는 보람이와 관련된 8건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만 해도 70편에 이른다. 수컷인 보람이는 앞으로 씨내리 역할을 하는 종우로서 인공수정을 통해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암젖소를 태어나게 하는데 이용된다. 이박사는 넉넉잡아 2001년 중반이면 형질전환 젖소에서 1ℓ당 1g 이상의 인체 락토페린이 든 우유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체 락토페린 첨가물질의 95년 세계 시장 규모는 1백70억달러. 2000년에는 2백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람이는 유아용 특수조제 분유,기능성식품,의약품 원료 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박사는 동물발생학에 대한 주위의 무지로 연구과정에서 남달리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연구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이해시키고 설득하 는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84년 해외유치과학자로 생명공학연구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일란성 쌍둥이 개발에 관한 프로젝트를 본 연구부장이 ‘당신을 쪼개 둘로 만들면 좋겠느냐.잘 자라게 하지는 못할 망정 멀쩡한 것을 뭐하러 동강내느냐’며 역정을 내더군요” 80년대 말 슈퍼마우스를 개발중일 때에는 “사람의 유전자를 쥐에 집어 넣었다가 인간의 지능을 가진 쥐가 태어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도 들었고 국민의 혈세를 개인 취미생활에 쓰는 넋 나간 사람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토대삼아 앞으로 형질전환수정란 은행을 세우는 한편 산양·토끼 따위의 동물에서 혈전치료제나 항암제를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소 농사’에서는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박사지만 그에게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다.6년째 한달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 일벌레 아빠를 지켜 본 세 자녀가 “과학자는 절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큰 아들은 “대를 이어 과학자가 되어 달라”는 그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문과를 택해 대학에 들어갔다. ◎형질전환 동물이란/유전자 특정동물 염색체 인공이식/원하는 형질일부를 변형시킨 동물 형질전환동물이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실험동물이나 가축에 이식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동물 형질전환기술은 지난 80년 미국의 생명공학자 고든이 처음 개발한 이래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실험동물은 물론 면양·돼지·소 따위의 가축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예컨대 슈퍼마우스와 같은 성장동물 개발분야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분야.동물생체반응기 개발부문은 경제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바꿔 우유와 함께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형질이 유전되기 때문에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보람’이도 여성의 젖샘조직에서 모유에만 있는 락토페린 유전자를 뽑아 이를 젖소의 염색체에 이식,모유와 같은 우유를 만들어 내도록 만든 동물.도축장의 젖소에서 채취한 미성숙 난자로 체외수정란을 만든 뒤 수정란 핵에 락토페린 재조합유전자를 집어 넣어 착상 직전의 단계까지 1주일 남짓 체외배양시킨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했다.이 과정에서 락토페린 젖소가 태어날확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으로 특정 개체의 체세포를 이용해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약력 △49.11 경북 예천 출생 △77.2 건국대 축산대학 낙농학과 졸업 △84.3 일본 북해도대학 농학박사(가축번식학,학위논문­집토끼 중복임신에 관한 연구) △84.5∼90.2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85.9∼85.12 일본 북해도대학 수의학부 객원연구원 △86∼89년 일란성 쌍자동물,키메라동물,핵치환 복제동물 생산 △90.3∼91.2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공학과 겸임교수 △90∼96년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90년 슈퍼생쥐 국내 첫 개발 △91.9∼현재 충남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96.2∼현재 생명공학연구소 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 △97.12 형질전환 젖소 ‘보람’ 개발 △한국축산학회 정회원,한국가축번식학회 이사,일본축산학회 정회원
  • 자연보호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미국의 대통령 문화:9)

    ◎도약의 20세기 연 ‘공익의 조정자’/트러스트 해체 등 대기업 부당행위에 철퇴/포츠머스 조약 중재… 미 최초의 노벨상 수상/역사·자연·여행·정책관련 등 저서 38권 남겨 【메도라(미 노스다코타주)=나윤도 특파원】 ‘컬러드(colored canyon) 캐년’.미중부 대평원 북단 노스다코타주의 서쪽끝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이 거대한 골짜기는 이름 그대로 형형색색의 띠를 두른 바위산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신비의 조화를 이룬다. 남북 다코타주의 남북을 가로질러 흐르는 미주리강의 지류인 리틀미주리강을 따라 색동 바위의 군무를 연상케 하는 비경이 루즈벨트 컨트리가 된 내역은 이 공원의 입구에 해당하는 인구 100명의 소읍 메도라에 들어서면 이내 알 수 있다. 루즈벨트가 3년간 머무르던 ‘말티즈크로스’통나무집 앞에 세워진 그의 기념관에는 자연보호 대통령인 그의 생활에 관한 자료들과 함께 미국의 자연보호역사가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다코타의 황량한 벌판을 달려온 여행객들에 컬러드 캐년의장관과 함께 위대한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는 기쁨을 선사해 주고 있다. 미 26대 태통령으로 미 역사상 도약의 시대인 20세기를 연 그는 저술가,언론인,등산가,카우보이,전쟁영웅,노벨 첫 수상자 등 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타이들을 보존하고 있을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그같은 루즈벨트의 업적에 대한 설명이 다코타에서 시작하는 것은 젊은 시절 이곳에서의 경험이 그의 정치철학이던 ‘공익정신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 출신인 루즈벨트는 1884년 2월14일 발렌타인데이에 23세의 젊은 부인 앨리스와 부친을 한날 병으로 잃은 슬픔을 이기기 위해 컬러드 캐년으로 훌쩍 떠나 왔다.이곳 목장에서 카우보이 생활을 하며 갖게 된 자연의 애착과 그것들이 방치된 채 손상돼가는 안타까움이 후에 그가 대통령이 된 후 국립공원 시스템을 창안하게 했다는 것이다.이는 오늘날 미국이 많은 자연을 원형대로 보존할 수 있었고 또 엄청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큰 업적으로 꼽힌다. 그의 공익정신이 유명해진 원인은 취임후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대기업 조정정책 때문이었다.남북전쟁이후 급격한 산업발전은 미국의 경제를 과거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팽창시켰고 문명기기의 발달로 국민생활을 몰라보게 바꿔놓았지만 그 발전의 뒤안길에 만연돼 가는 각종 병폐는 미국 사회를 엄청난 불평등의 사회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특히 당시 가장 크게 대두된 문제는 대기업들의 횡포였다.철도 철강 석유 등 분야에서 통합과 독점을 통해 경제권을 장악한 기업인들은 정치인들과 언론까지 돈의 힘으로 매수,자신들에 유리하게 이끄는 등 국민 전체의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민주주의를 심각한 위협에 빠지게 했던 것이다. 따라서 19세기말 20세기초 미국내에는 사회 도처에 만연된 부정부패 일소와 진정한 민주사회로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지고 있었다.루즈벨트의 공익정신은 이같은 시대적 요구와 맞아 떨어진 것이었다.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 당시 부통령으로 있다가 1901년 9월14일 대통령의 암살로 예기치 않게 대통령이 된 그는 “연방정부는 어떤 특별한 세력의 대변자가 아니다.바로 공익의 조정자가 돼야만 한다.또한 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조정자의 중심인물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대기업 병폐의 치유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할 것을 천명했다. 루즈벨트의 정책 핵심은 대기업들의 부당행위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힘을 정부가 갖도록 하는 것으로,우선 악명높은 몇몇 기업의 통합을 해체시키는데 주력했다. 그 첫대상은 철도에 대한 독점권을 행사하고 있던 북부증권회사였다.당시 미 최대의 금융가 J.P 모건과 철도업자 제임스 힐이 공동으로 만든 막강한 파워를 가진 이 회사에 대해 손을 댄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과감하게 법무부에 이 회사에 대한 셔먼 트러스트 금지법위반 여부 조사를 명령했다.모건과 힐이 이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루즈벨트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결국 2년후 대법원의 판결로 해산명령이 내려지게 됐다.그는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트러스트 해체에 나섰으며 반발하는 기업인들에게 “만일 대기업들이 정부가 불법이라고 간주한 무엇인가를 행해 왔다면나는 그것을 끝까지 척결해 버릴 것이다”,“부패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부패기업들에도 칼이 필요하다”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노동문제에 있어서도 그동안 노사분규시 일방적으로 고용주 편을 드는 것으로 돼 있던 정부의 입장을 노동자의 입장도 동동하게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이같은 그의 온건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는 과격한 변화를 반대하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을 만족시켰으며 1904년 압도적 지지로 재선 대통령이 되었다. 루즈벨트는 대외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제고,국제사회의 지도국으로 부상케 했다.파나마를 콜롬비아에서 분리독립시키고 파나마 운하를 완성시킨 것은 중요한 그의 업적의 하나로 지적되며 1905년에는 러·일 전쟁 당시 양국 대표를 뉴햄프셔의 포츠머스로 불러 평화조약을 중재하기도 했다.이같은 그의 국제평화 노력은 이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미국에 첫 노벨상 수여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1858년 뉴욕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하버드에서 수학한 루즈벨트는 24세때 뉴욕주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뉴욕경찰국장,해군부 차관보를 역임했다.또 1898년 미·스페인 전쟁 발발시에는 의용기병대 대장으로 참전,산 후안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전쟁영웅의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후 뉴욕주지사에 당선됐으며 1900년 선거에서 매킨리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부통령이 된 후 8개월 만에 42세의 나이로 미국 사상 최연소 대통령에 취임했다.그는 21세때 첫 저서인 ‘1812년 해전’을 발간한 이래 역사,자연,여행,정책관련책 등 38권을 펴내 미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저서를 남겼다.또 대통령 퇴임후 10년간 ‘The Out look’이라는 잡지의 편집자 등 언론인 생활도 하고 아프리카 사냥여행,브라질,정글 탐험을 했으며 새로운 정당을 결성,정치적 재기를 꿈꾸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도을 하다가 1919년 60세의 나이로 롱 아일랜드의 자택에서 생을 마쳤다. 라이딩스의 대통령 랭킹에 따르면 는 종합순위 5위를 나타내 2위를 기록한 제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12촌간)와 함께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수잔 사르나 루즈벨트박물관 큐레이터/백악관 역사상 첫 흑인 초청/애칭 딴 ‘테디 베어’ 곰인형 인기/미국 이상적 남편·아버지의 전형 【오이스터베이(미 뉴욕주)=나윤도 특파원】 루즈벨트 대통령의 사적지인 사가모어 힐은 뉴욕 롱아일랜드 오이스터베이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사저와 박물관,당시 농장건물 등이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다.이곳 박물의 수잔 사르나 큐레이터는 “아직까지 그가 대통령같다”며 설명에 들어갔다. ­루즈벨트가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남북전쟁 이후 19세기말 30여년 대통령들이 지나치게 무능했고 기업들에 매수되다시피해 땅에 떨어졌던 대통령직의 권위를 되살렸기 때문이다.그리고 부통령에서 승계한 대통령의 경우 그때까지는 대부분 잔여임기만 때우는 식이었는데 그는 그같은 관행을 종식시켰다. ­그가 애칭으로 많이 불리는 이유. ▲미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었고 또 최초의 현대적 대통령으로 친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래서 TR이라는 이니셜도 처음으로 사용됐다.또 애칭 테디(Teddy)가 광범위하게 불렸으며 그를 딴‘테디 베어’라는 곰인형은 지금까지도 어린이들에게 유명하다. ­루즈벨트의 가족관계는. ▲첫 부인 앨리스와 1녀,소꿉친구로 두번째 부인이 된 에디트와 4남 1녀를 두었다.무척 자상한 성격으로 미국의 이상적 남편,이상적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특히 전투기 조종사이던 막내아들이 1918년 프랑스 공중전에서 전사해 슬픔을 안겨 주었으며 그후 큰 아들이 노르만디 상륙작전에서 전사,1,2차 대전에 아들 하나씩을 잃은 아버지가 됐다. ­그의 성품은 어떠했는가. ▲상당히 개방적이고 진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통령 취임직후 백악관 첫 손님으로 흑인 지도자였던 부커 워싱턴을 초청했던 것은 유명하다.백악관 역사상 첫 흑인 초청을 놓고 남부 정치가들로부터 반감을 사 고전하기도 했다.그는 사냥 등산 등 야외생활을 좋아하면서도 틈만 있으면 책을 읽었으며 6천여권의 장서를 남겼다.
  • 결합재무제표/“5공때도 있었다”

    ◎당시 기획원 요구로 주요 그룹서 작성 2000년부터 도입될 결합재무제표와 유사한 재무제표를 5공때인 80년대초부터 주요그룹들이 정부의 요구로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때문에 주요 그룹들에게는 결합재무제표가 생소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5공 때인 83년경부터 당시 경제기획원에서 대기업 정책의 일환으로 결합재무제표와 유사한 재무제표를 주요 그룹들의 주거래은행을 통해 받았으며 청와대까지 보고됐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당시에는 ‘○○그룹’이라는 이름을 붙여 제출한 것이 아니라 재벌 소유주의 이름을 따 ‘○○○계열’이라는 이름으로 재벌총수의 지배관계에 있는 전 계열사를 묶은 재무제표를 작성,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의 재무제표가 내부거래와 중복매출부분을 제외한 것으로 결합재무제표와 거의 같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같은 재무제표를 작성케 함으로써 오히려 재벌을 만들어 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그룹들은 이같이 오래전부터 비공식적으로 시행해 왔다는 결합재무제표가 국제적인 사례가 없고 국제회계기준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전경련은 결합재무제표라는 표현을 피하고 있으며 최종현 전경련회장도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것은 연결재무제표(Consolidated Financial Sheets)이지 결합재무제표가 아닐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다른 재계관계자들도 결합재무제표가 국내에만 존재하는 개념이라고 말한다.한 관계자는 “연결재무제표와 결합재무제표를 분리한 예는 국제적으로 없다”고 말했다.또한 상호지급보증의 해소를 통해 사실상 계열관계가 단절됐음에도 모든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재무제표는 너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 재계,결합재무제표 조기 도입 비상

    ◎IMF 요구 ‘연결제표’보다 경비 등 큰 부담/“이론상의 새 회계 기준 채택 신중해야” 지적도 재계에 ‘결합재무제표 비상’이 걸렸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과 4대 그룹총수들의 13일 조찬 회동에서 합의된 5개항 가운데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조기 도입키로 한 ‘결합재무제표’가 ‘연결재무제표’와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결합재무제표’는 우리의 회계기준에 없는 이론상의 기준으로,제정및 시행과정에서 자칫 국제기준보다 강화될 우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독립되어 있으나 단일기업처럼 경영되는 상태를 보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 포함 범위는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투명성 이상의 기준을 갖추게 될 경우 대부분의 계열사를 포함시켜야 해 작성과정에서 지나친 경비와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최종현 SK그룹 회장도 이날 회동에서 “재무제표의 투명성과 관련,외국은 연결재무제표를 요구하고 있고 새정부는 결합재무제표를 요구하고 있어 외국관행과 차이가 있다”면서 “규격에 맞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이같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계 실무자들은 외국이 요구하는 ‘연결재무제표’와 ‘결합재무제표’가 상당한 차이가 있어 앞으로 회계기준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IMF가 요구하는 투명한 회계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가 정한 ‘국제회계기준(IAS)’으로 컨솔리데이트 밸런스시트(consolidated B/S)로 이것이 바로 ‘연결재무제표’라는 것.형식적으로나 사실상 지배관계에 있는 회사가 포함되며 계열사 전체의 가치증감이 바로 드러나게 된다. 우리 회계기준상의 ‘연결재무제표기준‘도 계열사간에 50% 이상 주식을 소유하거나 30% 초과 소유한 기업 가운데 최대주주인 경우에 대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 결합재무제표가 될 경우 특정개인과 특수 관계인에 따라 상호 연결관계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IMF의 요구는 그림에서처럼 A B C(연결재무제표대상)3사와 D E사와 3개의 연결재무제표가 필요하나 ‘결합재무제표’를 이론상의 원칙대로 따를 경우 A B C D E(결합재무제표대상)를 모두 포함하게 돼 회계처리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특히 계열사가 수십개인 국내 재벌에겐 엄청난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컴퓨터 바이러스’ 막아라/기존 40개외 신종 10여종 가세

    ◎안철수연구소 98캘린더 무료 배포/내일 ‘카지노’ 2월13일 ‘예루살렘’ 주의 철 따라 유행하는 전염병이 있듯 컴퓨터 바이러스도 한해중 특정한 시기에 발동하는 것들이 많다.1월과 2월에 주의해야 할 컴퓨터 바이러스는 무엇일까. 1월에 조심해야 할 바이러스는 크게 5가지 정도.한국산 파일 바이러스인 NRLG.946,NRLG.953바이러스와 외국산 바이러스인 조쉬바이러스,바로테스바이러스,카지노 바이러스 등이다. 이 가운데 카지노바이러스는 COMMAND.COM파일을 감염시키고 1,4,8월15일 화면에 ‘MALTEDE JACKPOT’라는 문자열이 출력된다. 2월에는 빈대바이러스,12일의 목요일 바이러스,스웨덴소년 바이러스, 예루살렘 바이러스 등 6가지 바이러스가 활동한다. 예루살렘 바이러스는 잘 알려진대로 일명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2월13일이 금요일이라 이날 조심해야 한다. 감염돼 있으면 이날 실행되는 파일이 삭제되며 그외의 날은 감염 30분뒤부터 컴퓨터의 속도가 떨어진다. 빈대바이러스는 한국산 파일바이러스.COM파일이 감염되지만 읽기전용 파일과 V3.COM파일은 감염되지 않는다. 그밖의 달에 활동하는 것으로는 한국산 파일바이러스인 월드컵 바이러스가 특이하다.이것은 실행 실행파일을 감염시키는데,매년 5월16일과 10월27일 화면에 ‘2002 World Cup Korea¡¡’라는 메시지를 출력한다. 또 작은공산당바이러스는 매년 9월9일과 12월26일에 실행되는데 스피커를 통해 중국 음악이 연주된다.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인사바이러스는 12월24일과 26일 사이에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연주되면서 EXE파일을 감염시킨다. 파일 내부에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라는 메시지가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올해 활동하는 컴퓨터바이러스를 달마다 표시해 놓은 ‘98년 컴퓨터바이러스 캘린더’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이 캘린더는 특정일,매주,매월 주기로 활동하는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해 활동일 및 원산지,증상 및 특성 등의 정보를 요약해 놓고 있다. 지난 96년 이후 올해로 세번째. 캘린더에는 특정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을 노란색으로 표시해서 컴퓨터사용자들이 미리컴퓨터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캘린더에는 시스템의 날짜 또는 시간을 체크해 해를 끼치는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를 총망라한 것이 특징. 미켈란젤로,예루살렘,푸른얼음바이러스 등 40여종의 기존 바이러스를 비롯해 지난해 새로 발견된 한국변형 Cri­Cri 5595바이러스,외국산 바이러스인 12일의 목요일바이러스,Kaczor.444바이러스 등 10여종의 새로운 바이러스 정보가 실려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연구소를 방문하는 일반사용자들에게 바이러스 캘린더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연구소의 인터넷홈페이지(http://www.ahnlab.com)를 통해서도 캘린더를 얻을 수 있다.(02)525-2141
  • 미 연방의 해체/존 도나휴 교수(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연방 권한 주정부에 이양 주장/갈수록 심화되는 고비용·저효율 최선 해결책/주정부의 우월성 등 8개 단원으로 나눠 설명 미 연방의 권한은 축소되고 개별적인 주정부의 권한은 증대돼야 한다.미 하버드대학 케네디 행정대학원의 교수인 존 도나휴 박사는 최신 저서 ‘미연방의 해체’(Disunited States)에서 미연방정부는 고비용,저효율의 대표적인 사례로,해를 거듭할수록 그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선의 해결책은 과다하게 집중된 연방의 권한들을 최대한 주정부에 이양(devolution)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행정부 초기 2년동안 노동부 차관보와 장관 자문역을 역임한 도나휴 교수는 공공정책분야 연구에 조예가 깊으며 ‘결정의 사유화-공공분야의 종식’‘뉴 딜즈-크라이슬러의 재생과 미국의 시스템’등의 책을 저술했다. 도나휴 교수는 ‘미연방의 해체’에서 미연방정부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공공분야를 최소한의 핵심부분만으로 축소해야 한다’,또 ‘연방차원에서 재구성·재창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그러나 가장 적합한 처방으로는 공공분야의 힘의중심을 워싱턴으로부터 개별 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본연의 미연방주의로 회귀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또 국민을 정부로부터 소외시키는 경직성·낭비적 요소·오만함 등을 치유 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방권한의 양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래서 50개 주정부들이 작지만 융통성 있고,국민에 가깝고,경쟁력을 바탕에 둔 조직이 되게함으로써 잡동사니를 쌓아 놓은 듯한 거대한 연방 행정조직을 능가하는 효율성과 민첩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같은 권한이양만이 만능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광범위한 호소력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을 시들게하고 주들이 주도권을 갖게하는 것은 개혁을 위한 모호한 전략이라는 문제를 제기한다.그것은 미국의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기본적 가치를 왜곡하며,사적인 분야의 경쟁과 분산화의 가치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악의 경우,집중된 세계 안에서 분산화시키려는 미국의의지가 역사안에서 기념비적인 어리석음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리고 그 이양이라는 것은 기껏해야 미국 개혁의 길에 있어 우회로의 역할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같은 문제들의 규명을 위해 ‘주정부들의 우월성’‘미국의 끊임없는 논쟁’‘통합과 자치’‘국가적 공동가치’‘역설적 산업정책’‘수도의 품위’‘기술의 관리’‘끝없는 논쟁의 다음 단계’등 8개 단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는 특히 ‘주정부의 우월성’ 단원에서 미국의 공공분야가 어려움을 겪으면 겪을수록 주정부들이 힘을 얻게 된다고 설명하고 미국정치에서는 공공분야의 무게중심이 워싱턴에서 각각의 주로 옮겨가는 조화의 근사치가 종종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도나휴 교수는 근검절약,국가적 개혁,공공분야 재조정을 강조하는 이양을 제시하고 있다.이 가운데 이양은 종종 연방개혁에 대한 우월한 대체개념으로 사용되며 그를 위한 정부권력의 측정요소로는 권위,자원,합법성의 세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결론부분이기도한 ‘끝없는 논쟁의 다음 단계’에서는 미국이 세기말에 접어들면서 직면하는 세개의 도전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첫째는 한세대동안 우리의 정치를 악화시켜온 냉소주의,둘째는 시민들이 정부로부터 기대하는 이익들과 징세를 감내할 그들 의지 사이의 간극,세째는 경제적 불평등및 중산층에 대한 침해 등이 그것이다.이들 사항을 저자는 정부의 불신,정부의 비효율성,불평등의 증대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나휴 교수는 새로운 균형회복을 위한 여섯가지 제언으로 이책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첫째 경쟁력 효율성 제고를 위해,과감한 이양으로 많은 책임을 주에 부여하는 것이다.둘째는 빈곤타개정책에 연방적 우선권을 회복하며 셋째는 교육 관리인으로서 주의 한계를 감안해 교육부문은 연방이 맡도록 하는 것이다. 네째는 미국의 우선권을 국가목표가 아닌 주 우선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주의 자체 세수 의존을 감소하라는 것으로 정부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세금경쟁을 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연방정부를 수리하라는 것으로 다양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원제 Disunited States.베이직 북스.270쪽.25달러.
  • 막고야­제3지구의 카인/인류 새삶터에서의 ‘반란·진압’

    ◎주인공 ‘라인’­적장 ‘카인’의 결투/마을·숲 등 7백여장 방대한 그림 볼만 ‘제3지구의 카인’은 지난달 문화체육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RPG(롤플레잉게임). 국산게임개발업체 (주)막고야(02­575­1485)에서 만들었다.이달말쯤 출시될 예정. 배경시나리오는 단순하다.계속되는 식량난,환경오염으로 인류는 더이상 지구에 살수 없게 된다.결국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다른 행성을 찾아 탐사선을 보낸다.조건이 맞는 행성인 ‘제3지구’를 찾아내지만 이곳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주민들이 구난신호를 보내자 탐사선에 탔던 주인공이 행성을 구한다는 이야기다. 주인공 캐릭터는 이 탐사선을 타고 제3지구에 불시착하는 라인.그는 여러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제3지구의 우두머리 카인과 맞서 싸운다.여성이지만 완력이 강한 세이라,여자마법사 에린,남자 마법사 레이먼,방어용 전투로봇 페닉등이다. 계속 이어지는 스토리에 따라 전개되는 전형적인 RPG로 난이도는 낮은 편.이런 장르의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즐길수 있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는 멀티시나리오가 아니라 단일시나리오를 채택해 스토리성은 강하다.다만 흥미도가 떨어질수 있다는 것이 단점. 그러나 마을,동굴,숲,계곡,호수,사막,바다등 700여장의 방대한 그림이이런 단점을 메우고 있다. 게임의 전반적인 배경은 2D로 표현됐지만 애니메이티드 타일(Animated Tile)을 많이 적용,사실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집이 있고 지붕위에 깃발이 걸려있다면 깃발에는 애니메이티드 타일을 써서,게이머가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아도 깃발이 저절로 펄럭이게 만들었다.풍향계,집안의 벽난로등에도 애니메이티드 타일을 사용했다. 그냥 2D로 사용해도 게임전개에는 큰 무리는 없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잔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게임을 쉽게 하는 방법은 마을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대화를 나눠 많은 힌트를 얻는 것.그냥 지나가도 되지만 가능한 많은 사건을 일으켜야 다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된다.윈도 95전용.
  • 주가폭락속 파생금융상품(눈높이 경제교실)

    ◎주가지수 선물계약 약 3개월새 2배 증가 주식시장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주가지수선물시장 및 옵션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주가선물과 옵션거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파생금융상품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3일 개장 이후 올 7월까지 하루 평균 1만 계약 미만의 거래를 보이던 주가지수선물시장은 8월들어 1만 계약을 넘어섰다.이어 9월엔 1만4천계약으로 30% 이상 늘더니 10월 들어서는 하루 2만계약이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7일엔 3만6천계약이 거래됐고 거래대금도 1조원을 넘겼다.이에 따라 현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에 대한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거래대금 비율인 현선물배율도 2배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도입된 옵션시장도 개장 초기 하루 거래량이 1천계약에도 못미쳤으나 지난 23일 5만 계약을 넘는 등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선물과 옵션 거래가 이렇듯 급증하는 이유로는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국면이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기목적으로 선물시장에 대거 참여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즉 현물시장은주가가 급변할 때 거래를 자제하고 관망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선물 옵션시장은 반대로 초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가 많은 탓이다.주가가 폭락하면 현물주식시장은 아무래도 수익을 얻기 힘들고 거래량도 줄지만 선물 옵션은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폭락장세에서도 이득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또 일일이 기업 내용을 보고 투자를 선택해야 하는 주식투자에 비해 앞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이냐,내려갈 것이냐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투기성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적당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거래 내용면에서는 아직 미성숙한 모습이 많다.22일 현재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 중 65.3%를 증권사가,28.2%를 개인이 차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개인 참여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하다.반면 은행과 종금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1%도 채 안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자산관리차원에서 일종의 ‘보험’역할을 하는 선물 옵션시장에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순녀 기자> □무엇인가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금융시장의 주요 가격변수인 환율 금리 주가는 시장수급과 경제여건에 따라 수시로 오르내린다.그 결과 금융거래자는 예상밖의 이익이나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다.최근 대외거래의 자유화 폭이 넓어지면서 외국돈을 보유할 기회가 늘어난 일반인도 이런 경우에 자주 부딪친다.특히 외국과의 교역이 많은 기업은 환율 금리 등의 가격변동위험(risk)을 훨씬 많이 갖게 된다. ○채권·외환·주식 등에 대한 예야거래 예컨대 수출계약 시점에서는 환율이 달러당 900원이었는데 수출물품을 선적하고 수출대금을 받는 시점에서는 환율이 910원으로 올라갔다면 달러당 10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반대로 환율이 890원으로 내려갔다면 달러당 10원의 손실을 본다. 채권 형태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금리가 올라갈 경우 보유하고 있는 채권가격이 떨어져 그만큼 자산가치가 낮아지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이처럼 환율 금리 등의 변동에 따라 갖고 있는 금융자산 및 부채의 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 바로 파생금융상품(financial derivatives)이다.장래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개인 기업 은행 등 각각의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또는 부채의 미래가격을 현 시점에서 미리 결정하는 계약,즉 금융상품에 대한 일종의 예약거래를 파생금융상품이라고 한다. 여기서 ‘파생’이란 용어가 사용된 것은 파생금융상품의 가치가 통화 채권 주식 등 기초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파생(derivated)돼 결정되기 때문이다. □발달과정 파생금융상품거래는 19세기 중반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농산물을 대상으로 거래가 시작된 상품선물거래를 금융상품에 응용한 것이다.70년대 들어 변동환율제도의 도입으로 환율변동이 커진데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금리의 변동성이 증대됨에 따라 72년 5월 시카고상품거래소가 통화선물을 상장한데 이어 75년 10월 시카고거래소가 채권선물을 상장하여 거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70년대 시카고 채권거래로 본격화 우리나라에서도 파생금융상품이 예전의 효시를 찾을수 있는데,입도선매(벼를 수확하기 전에 미리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와 양파 마늘 등 특수작물의 수확전 밭떼기 계약 등이 그것이다.우리나라에서 지금과 같이 파생금융상품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87년 10월 외국환관리규정을 통해 외국환은행에게 외환과 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선도거래 및 옵션류의 파생금융상품거래를 허용한 때부터다.최초로 국내거래소에서 파생금융상품이 거래된 것은 한국증권거래소에 주가지수선물이 상장된 지난해 5월부터이며 올해 7월부터는 주가지수옵션이 추가로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거래방식 파생금융상품은 거래형태에 따라 선도거래(forward)와 옵션(option)거래로 나눌수 있다.선도거래는 금융상품을 현재 약정한 가격으로 장래의 일정일에 사고 팔기로 하는 거래로,장래 일정일에 특정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로 사거나 팔 것을 약정한 후 만기일에 사전에 결정한 환율로 매매하는 선물환거래가 대표적이다.또 증권거래소와 같이 공인된 장소에서 통화(통화선물) 채권(금리선물) 주가지수(주가지수선물) 등을 대상상품으로 이들의 미래가격을 약정,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만기이전에 반대거래를 하여 미리 약정한 가격과 그 시점 가격의 차액을 정산하는 금융선물거래 등도 있다.선도거래의 대표적 예인 선물환거래를 살펴보자.6개월후에 수입대금을 미국 달러화로 지급해야 하는 수입업자와 수출대금을 미 달러화로 받게 될 수출업자가 있다고 하자.이 경우 수입업자는 환율상승을,수출업자는 환율하락을 각각 우려하게 된다.하지만 현 시점에서 수입업자는 6개월 후에 만기가 되는 미 달러화 선물환매입계약을,수출업자는 선물환매각계약을 맺어두면 수입업자는 환율상승에 관계없이,그리고 수출업자는 환율하락에 관계없이 현시점에서 6개월 후에 비용과 수익을 확정시킬수 있게 돼 수출입업자 모두 환율변동위험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된다. ○선도거래는 ‘선물환’ ‘금융선물’ 나눠 옵션거래는 금융상품을 미래의 특정시점에 특정가격으로 매입(콜옵션)하거나,매각(풋옵션)할 수 있는 권리 그 자체를 사고 파는 계약이다.옵션매입자는 미래의특정시점에서 금융상품의 시장가격과 약정가격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유리할 경우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옵션매도자는 매입자의 계약이행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옵션매입자는 권리만을 누리는 반면,옵션매도자는 의무만을 부담하기 때문에 옵션매입자는 옵션매도자에게 일정한 대가(premium)를 지급해야 한다.이러한 성격때문에 옵션은 보험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예를 들어 A라는 투자자가 갑회사 주식을 5천원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매입하였다고 하자.갑회사주식이 옵션행사기간중 5천500원이 되었다면 A는 귄리를 행사할 수 있다.즉 A는 갑회사 주식 5천5백원짜리를 5천원에서 사서 5백원의 이득을 본다.시장가격이 5천원 이하로 하락하면 A는 권리행사는 포기하고 먼저 옵션 매입시에 지급한 옵션프리미엄만큼 손실만 보면 된다. ○‘옵션’때 시장가격과 비교 권한행사 한편 파생금융상품은 거래장소에 따라 장외거래와 장내거래로 나눌수 있다.장외거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격뿐 아니라 계약금액,결제시기 등 모든 계약조건을 금융기관과 전화나 텔렉스 등으로 직접 협의하여 결정하는 주문형 상품거래로 맞춤복 시장에 비유될 수 있다. 반면 장내거래는 거래조건이 표준화된 파생금융상품을 일정 거래소에 상장해놓고 불특정 다수인들이 모여 이를 매매하는 규격화된 거래방식이다.이런 측면에서 장내거래는 기성복시장이라 할 수 있다.장내거래에서 매매대금의 결제는 거래소와는 별도로 청산소라는 기구가 수행하는데 청산소는 거래이행을 보증하기 위하여 투자자에게 소정의 증거금을 적립하도록 요구한다. □얼마나 위험한가 파생금융상품은 가격결정 메커니즘이 복잡하고 투자의 레버리지(지렛대))효과가 크기 때문에 환율 금리 등 가격변수가 투자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뀔 경우 그만큼 거래에 따라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선물거래의 증거금율이 10%일 경우 3천만원의 증거금만 납입하면 증거금의 10배에 해당하는 3억원어치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주가하락시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예측 빗나가면 기업·금융사 파산 초래 또한 파생금융상품은감독 소홀을 틈타 일선 딜러들이 고의 또는 과실로 자신의 거래한도를 넘는 거래를 실시할 경우 투자의 래버리지효과가 크다는 점 때문에 소속기관에 거액의 손실을 입힐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적절한 위험관리 시스템이나 내부통제제도를 적절히 갖추지 못해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파산하거나 거액손실을 입기도 한다.이러한 예로 영국 베어링 증권회사의 도산 미국 오렌지카운티의 파산신청,우리나라 모 금융기관의 거액 외환거래손실 등을 들 수 있다. □우리 현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 파생금융상품의 거래잔액은 34조 1천7백66억달러로 10년전에 비해 약 32배가 늘어났다.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완화와 금융의 범세계화로 금리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금융기관간 경쟁격화로 기존 금융상품의 수익성이 하락하자 금융기관이 중개수수료를 겨냥해 경쟁적으로 파생금융상품을 개발,업무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작년말 잔액 470억불 “걸음마” 우리나라도 최근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대외거래 외화증권발행 등 외화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위험회피,즉 헷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파생금융상품 거래도 느는 추세에 있다.그러나 주요 선진국시장에 비교할 때 거래규모는 매우 작다.지난해 말 현재 일반은행의 파생금융상품거래 잔액은 약 4백70억달러에 불과하며 총자산에 대한 비율도 10%를 넘지 못한다.
  • 방화 ‘현상수배’ 호주 첫 직배 빅히트

    ◎시드니 대형극장 개봉 4일째 예매로 매진/‘콘 에어’ ‘맨 인 블랙’ 등 할리우드작과 한판승부/주연 박중훈 팬사인회·호 출연진 기자회견 등 전야제 성황 ‘한국의 별’ 박중훈이 머나먼 이국땅 호주 시드니의 밤하늘에도 찬란하게 떴다. 그가 주연한 코믹 액션영화 ‘현상수배’(영어제목 Wanted)가 시드니의 번화가 조지 스트리트에 자리한 ‘빌리지 로드쇼’극장에서 첫 선 보인 10일 밤.좌석 647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갱보스와 똑같이 생긴 탓에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보며 한국인이건 호주인이건 가릴것 없이 끊임없이 폭소를 터뜨렸다.객석은 200석쯤을 호주사람들이,나머지는 교민과 유학생 등 한국사함들이 채웠다. 대사가 영어로 진행되고 한국 자막이 붙은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너무 재미있다”는 한결같은 것이었다. 미디어를 전공한다는 여대생 젬마 클레(23)는 “유머가 풍부해 모처럼 실컷 웃었다”며 박중훈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뒤 “아주 매력있고 섹시한 남자”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한국인 남편과 함께 온 페기 조(34)도 “한국인 유학생과 호주 여형사의 사랑을 보니 옛날 남편과 데이트하던 시절이 생각나 기분 좋았다”면서 남편나라의 영화가 호주에서 자주 상영되기를 희망했다. 이같은 반응을 지켜본 정흥순 감독은 “한국과 호주,양쪽 관객을 모두 겨냥하느라 코믹한 요소가 뒤죽박죽 된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흐뭇하다”고 말했다.관객반응은 초조히 기다리던 제작자 유연택씨(씨네2000 대표)도 “‘현상수배’가 계기가 돼 앞으로 한국영화가 많이 수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상영에 앞서 극장앞에서는 ‘박중훈의 팬 사인회’‘출연배우들의 기자회견’ 등 다양한 전야제 행사가 열렸다.사인회는 교민 및 유학온 청소년 500여명이 몰려들어 극장앞에 100여m 줄을 잇기도 했다.또 기자회견에서 박중훈의 연기학원 동료로 출연한 여배우 시몬느 매키년은 “박중훈은 정말 뛰어난 배우다.그가 리드하는대로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다”고 고마워 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빌리지 로드쇼’는바로 이웃한 ‘호이츠’‘그레이터 유니온’과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3대 극장체인사이다.따라서 호주 최대의 도시 시드니에서도 큰 극장이 나란히 붙은 조지 스트리트는 ‘호주의 영화1번지’로 불린다.한국영화를 호주에 처음 직배하면서 ‘영화 1번지’의 한켠을 차지한 것은 영화계의 크나큰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호주에서 봄방학이 시작되는 9월 둘째주는 극장가의 가장 큰 대목으로 ‘현상수배’는 할리우드 대작인 ‘맨 인 블랙’‘볼케이노’‘컨스피러시’‘콘 에어’‘스피드2’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현상수배’가 정식 개봉한 11일에는 관객 2천여명이 들었으며 오는 14일 일요일까지 하오4시 이후 상영분은 예매만으로 매진될 전망이다.
  • 대만 공업기술연구원(G7으로 가는 길:81)

    ◎신기술 개발 기업들에 신속공급/직원 6,000여명… 석사이상 학위자 51%/전자·항공우주 등 10개분야별 연구소/1년예산 5억불… 프로젝트 수입으로 충당 대만 경제부 산하에 있는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 73년에 정부출연 비영리 연구개발(R&D) 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초기단계인 하이테크 산업의 개발을 지원하므로써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연구원은 대만 하이테크 기업들의 모태가 되고 있다. 직원수 6천명에 연간 예산이 5억달러(한화 약 4천5백억원)인 초대형 연구개발 기관이다.전체 직원의 51.6%인 3천77명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소지자이며,박사학위 소지자만도 7백46명이나 된다.주력분야는 전자와 정보산업.1년 예산의 절반인 2억5천만달러(2천2백50억원)가 매년 이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투자된다. ○73년 경제부산하 설립 전자·광전자·컴퓨터통신·계측표준화·종합화학·에너지자원·기계·소재·산업안전·항공우주 등 10개 분야별 연구소와 행정지원부서,공업기술투자회사로 구성돼 있다.공업기술투자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창업하지 못하는 예비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모험자본(벤처 캐피탈)이다.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은 각종 프로젝트의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지난 95년의 경우 총수입은 5억3백만달러.이 가운데 정부 프로젝트가 57%인 2억8천7백만달러,민간기업 프로젝트가 43%인 2억1천6백만달러였다. 대만의 하이테크 기업 성장과정에서 ITRI의 역할은 지대하다.ITRI는 경쟁력의 원천이 될만한 신기술을 개발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전파는 신속하게 이뤄진다.ITRI가 수행하는 프로젝트들은 기업의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실제로 기업들로부터 직접 수주받는 경우가 전체의 43%나 되며,정부 프로젝트인 경우라도 그 내용은 기업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것 들이 대부분이다. 파생기업(신기술을 개발해낸 연구자들이 연구원에서 떨어져 나와 창업한 기업)의 창업은 기술전파의 대표적인 유형이다.특히 반도체 산업쪽은 이같은 박사기업인들이 수두룩하다.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와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는 ITRI 파생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반도체 조립회사인 TSMC의 장충모 회장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대만신화를 창조해낸 장본인.그는 지난 88∼93년까지 ITRI의 이사장을 지낸뒤 TSMC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 나섰다.TSMC는 그의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며 미국과 일본,한국이 3분해온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만의 존재를 알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3백94억원(약 1조3천7백9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약 7천억원)이었다.매출액의 절반을 이익으로 남겼다. TSMC는 지난 87년 ITRI의 박사들이 창업한 회사다.최고경영자에서 평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150명의 ITRI 출신 박사와 연구원들이 현재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ITRI의 분신이나 다름 없다. ○반도체회사도 설립 S­램 반도체 생산 전문업체인 UMC는 회장과 사장이 모두 ITRI에서 배출된 박사들이다.조흥성 회장은 ITRI에서 부소장을 지냈고,선명지 사장은 ITRI이사 출신이다.이들 이외에 11명의 ITRI 박사들이 이 회사의 임원진에 포진하고 있다.이 회사도 지난 해 2백27억원(약 7천9백45억원)어치를 팔아 그 42%인 95억원(3천3백25억원)의 이익을 남긴 초우량 기업이다. 라달현 ITRI 기획처장은 기업들과의 인적교류가 왕성한 것에 대해 “모든 연구실을 기업들에게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ITRI는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즉 어느 기업이든 소정의 사용료만 내면 희망하는 연구실을 임대해쓸수 있다.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을 경우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까지도 지원받을수 있다. ○모든 연구소 기업 개방 규모가 작은 대만기업들이 한꺼번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연구소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이같은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기업과 연구소 인력들간에 접촉이 자유롭게 이뤄진다.신기술이나 신제품이 개발된 다음에는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소의박사들이 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연구인력 1만여명 배출 라 처장은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인력을 공급하는 것을 ITRI의 주요 기능중 하나로 꼽는다.그는 “가장 확실한 기술전파 방법은 그 기술을 개발한 사람을 기업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ITRI는 현재까지 모두 1만1천20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배출했다.이중 76%인 8천500여명이 민간기업으로 옮겼다.반면 연구원에서 대학으로 간 사람은 1천4백여명으로 민간기업 진출자의 6분의 1에 불과했다.공공 연구기관의 우수인력들이 민간기업 진출을 기피하는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터뷰/나달현 공업기술연 기획처장/“중기 제휴 핵심기술 공동개발 작년 노트북PC 수출 세계1위” ­대만기업들이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원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교가 뛰어나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 해외시장에서 호평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대만기업들 상호간의 협력도 요인중 하나이다.대만기업들은 내가 1백개밖에 생산할 수 없는데 5백개의 주문을 받았을 때 공장증설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그 대신 주변 다른 기업들에게 주문을 나눠준다.따라서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창업된다.업체수가 늘면 값은 자연히 떨어지는 것 아닌가.내수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간의 왕성한 경쟁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연구개발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기업의 필요를 1차적으로 고려한다.일반이론보다는 특정 산업에 관계돼야 한다는 점(Specific,특정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밖에 고려하는 사항은.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실용적인 내용이어야 하며(Practical,실용성),기업의 수요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Dynamic,동태성) 몰론 경제적 효용가치가 있어야 한다(Economical,경제성)는 점도 함께 고려된다. ­파생기업 창업 이외의 기술전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용역계약 또는 합작개발이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다.유관분야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노트북 PC산업이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지난 90년에 46개 기업이 1사당 1백25만원(한화 약 4천2백만원)씩 6천만원(약 21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노트북 PC를 공동개발 했다. ­대만은 지난해 노트북 PC 수출에서 세계1위를 기록하지 않았나. ▲그렇다.관련기업들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노트북 PC 공동개발이 밑거름이 됐다.작년에 모두 56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도 세계 1위 수출국인 미국을 앞질렀다. ­노트북 PC의 수출방식은. ▲전체의 70%가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이고 나머지 30%는 자사 브랜드이다.앞으로 자사 브랜드의 비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과제이다.
  • 미 망명 북 대사 장승길/CIA 고용설 사실 아니다

    ◎WP기자 “내기사 CIA서 접근했다는 뜻”/안기부·외무부 미 확인소동… 싱거운 결말 지난 29일 국내 각 언론이 미 워싱턴포스트를 인용·보도한 ‘장승길 주이집트 북한대사,미 CIA에 고용’ 기사를 둘러싼 파문이 커지자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 국무부가 기사의 진의를 해석,주미 한국대사관에 비공식적으로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워싱턴포스트 제프리 스미스기자의 기사가 보도된뒤 즉각 미 국무부와 스미스기자에게 사태의 진상을 문의했다.당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와 관련,“장대사가 CIA에 고용됐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미 국무부는 이와함께 기사 가운데 문제가 된 “The two had been recruited by the CIA”와 “He had been recruited by the CIA over a longer period”라는 구절의 의미를 스미스 기자에게 문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공관과 미 국무부의 질문을 받은 스미스 기자측은 “이번 기사는 ‘CIA 요원설’과는 전혀 관계없으며 CIA가 장대사에게 접촉,망명을 요청했다는 뜻”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즉 스미스 기자는 단어 ‘Recruit’를 ‘고용·채용’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쓰기보다는 ‘접근·접촉의 대상으로 삼다’는 뜻으로 사용했다는 것. 이에 따라 이 문장은 “CIA가 장대사형제에게 접근했다(approached):장대사형제의 망명은 CIA의 접촉(contact)과 관련있다”고 해석해야 맞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안기부 외무부 등 여러 기관에서 다각도로 알아본 결과로도 장대사의 CIA 요원·포섭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 “장 대사 형제 CIA에 협력”/WP지

    ◎미 국무,망명가능성 미리 알아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길 카이로주재 북한대사 형제는 오래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을 위해 일해왔다(recruited by CIA)고 몇몇 미관리들이 27일 밝힌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지가 28일 전했다.〈관련기사 3면〉 이 신문은 장대사 형제의 망명을 둘러싸고 몇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고 전제하고 일부 미관리들은 장대사 형제가 지난주에 처음으로 미국으로의 망명을 모색했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다른 몇몇 관리들은 이들 형제가 망명을 위해 오래전부터 CIA를 위해 일했었다고 말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은 상이한 발언도 이같은 의문점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장대사 형제의 망명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잠재적인 외교분쟁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들 형제의 망명을 지지했다고 말했었다. 한편 장대사 형제는 미 동부 해안가의 한 장소에서 CIA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 미 국무부 ‘망명’정정 해프닝/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북한 장승길 대사의 미국망명 사실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미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이 27일 브리핑에서 “북한을 탈출한 장승길 이집트 대사 일행이 아직 미국정부로 부터 공식 망명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전날의 발표에서 한걸음 후퇴한 내용으로 정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해 말썽을 빚고 있다. 루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발표때 사용한 ‘망명’(asylum)이라는 용어는 일시적 ‘보호’(protected) 또는 ‘임시입국허가’(parole)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정정을 요구하면서 “망명허가 문제는 법무부 산하 이민귀화국(INS) 소관업무 사항으로 미국 관련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같은 용어문제는 어디까지나 절차상의 문제에 불과하지 망명을 허용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루빈 대변인의 입장에서는 잘못 사용된 용어를 정정했고 시차가 있을뿐이지 그같은 방향으로 일이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해주었으므로 자신의 임무는 끝난 것으로 생각할런지도 모른다.또 모든 일은 CIA에서 하고 있고 발표만 맡아서 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말이 잘못 나왔을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정가와 서울에서는 이 용어 정정이 북한측의 미사일회담 취소에 따른 미국측의 입장변화가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일으켜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더우기 지난해 가을 북한의 잠수함침투사건이 터졌을때 윌리엄 페리 당시 국방장관이 내뱉은 “‘쌍방’(both side)의 자제를 촉구한다”는 한마디가 한국민들을 얼마나 분노케 했고 힘빠지게 했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미국은 아직 국제정치의 중심이고 한 국가의 운명이 미 국무부 대변인의 입을 통해 좌우되는 일들을 목격해오고 있기 때문에 대변인의 말을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또 그 행간을 읽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국무부 출입기자의 입장에서 이같은 실수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이번 일은 해명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강대국은 강대국다운 금도와 함께 세심한 배려도 할 수 있어야,‘오래 가는’ 강대국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 PCS 이동전화,한판 붙자!/한통 프리텔 등 3사

    ◎한국이통·신세기에 정식 도전장/상호로밍·기지국 공용 등 합의… 연합전선 구축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양분하던 국내 이동전화시장이 바야흐로 군웅할거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식별번호를 부여받은 한국통신프리텔·한솔PCS·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3사는 이달들어 두차례 연속 실무협의를 가진 뒤 기존 휴대폰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PCS3사는 기존 휴대폰보다 절대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모두 망할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따라서 PCS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각개전투」 보다 공동전선을 통한 이미지메이킹 작업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3사가 똘똘 뭉쳐 기존 셀룰러폰에 대한 PCS의 비교 우위론을 집중 홍보함으로써 기존 「011」(한국이동통신)과 「017」(신세기통신)의 기를 꺽고 겠다는 것이 1차적인 이미지메이킹 전략. 3사는 우선 10억원씩 기금을 모아 4월부터 신문매체를 통해 「PCS우위론」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요금은 휴대폰의 절반,품질은 천양지차라는 것이 주내용.PCS가 휴대폰보다 싸면서도 고품질의 이동통신이라는 점을 확고히 각인할 계힉이다. 그뿐만 아니라 3사는 ▲상호로밍 ▲기지국 고용화 ▲전파교란기지국 공용화 ▲기술표준화 ▲요금제도 개선등 8개항에 대해서도 합의했다.통신망 구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교환기·중계기·단말기 등 통신장비를 원활히 수급하기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이다. 한달 보름 가량의 공동 이미지메이킹 작업이 끝나면 3사는 곧바로 개별 홍보작전에 나설 예정이다. 식별번호 016인 한국통신프리텔은 3 I-PCS,즉 Integrated(유무선통합)·Intelligent(지능망)·Interactive(상호커뮤니케이션)의 이미지를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PCS경쟁 이전에 맏형기업으로서 가장 앞선 번호를 선택한 점을 들어 「앞선 번호,앞선 기술,앞선 기업」의 연결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018 한솔PCS도 사업 초기에 깊은 인식을 주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중이다.018을 「나의 18번지」와 연결하는 대대적인 광고를 낼 예정이며 「낙랑 18세 컨테스트」와 「018디자인 공모전」등의 이벤트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식별번호 019홍보를 위한 슬로건을 개발중이다.「19」라는 번호의 특성상 「무에서 유를(일군다)」이라는 슬로건과 비둘기(구구)를 상징물로 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또 019를 119구조전화와 연상시켜 급할때 반드시 필요한 전화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 롱다리 강조 골반바지 단순·섹시미/올 봄 진캐주얼 경향

    ◎몸매강조 블랙스판진도 인기 가속 진(Jean)처럼 세대나 시간을 뛰어넘어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옷도 없다.다른 옷처럼 철따라 크게 유행을 타는 것도 아니다.그렇지만 유행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올봄 진캐주얼의 유행은 단순함속에 섹시미다.봄기운과 함께 매장에 나올 골반바지(Low Waisted Pants)가 유행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블랙스판진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외 유명 진 전문 브랜드들이 준비하고 있는 골반바지는 기존의 바지보다 허리선을 한단 낮춰 디자인한 바지이다.검정·베이지·체크무늬·모자이크 모양의 프린트 등의 칼라와 데님 이외에 사이버룩의 번쩍거리는 소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골반바지는 바지 폭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고 길이는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오고 양옆을 살짝 벌어지게 처리해 기존의 반바지보다 다리가 날씬하고 길어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디자이너들은 말한다.길이에 따라 반바지와 일반바지가있다. 진바지와 함께 청자켓이나 속에 받쳐입는 셔츠,니트류의 경우 예년에 비해 몸에 꼭 끼는 디자인이 주류를 이룬다.몸매에 자신이 있거나 자신을 드러내놓고 싶어하는 신세대의 시선을 끌기에 적합하다.여기에 올봄 유행색인 광택있는 소재의 연두색 또는 하늘색 바지를 입고 시내 곳곳을 누비는 젊은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같다. 블랙진 스판바지에 7부 소매의 꽉 끼는 셔츠,에어로빅복을 연상시키는 몸의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의,소매없는 드레스와 골반바지는 특히 올해 패션의 화두인 복고주의·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아 히피풍과 펑키룩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유행과 함께 지난해 외국 브랜드를 제치고 초강세를 보였던 국내 브랜드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젊은이들이 가장 입고 싶은 진바지로 꼽힌 닉스의 뒤를 이을 「제2의 닉스」는 과연 누구일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닉스」를 출시,외국 진 브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린 태승트레이딩의 또 다른 야심작 「스톰」을 눈여겨 보는 이들이 많다. 「292513=스톰」의 올해 목표는 7백억원.96년 3백40억원에서 두배가 늘어난 규모다.10대 패션을 주도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292513=STORM」은 95년 8월 영업에 들어가 한달만에 22개의 매장을 열 정도로 성장세가 놀랍다. 올봄 「292513=스톰」의 테마는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와 「인터렉티브 사이버(Interactive Cyber)」.과거와 미래를 모두 표방하고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복고풍으로 70년대 유행했던 체크패턴과 힙합라인(골반바지)의 판타롱이 특징이다.헐렁하기보다 몸에 딱 맞는 스타일의 자켓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디자인도 7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보다 훨씬 정교하다.반면 「인터렉티브 사이버」는 우주,즉 미래를 상징하는 사이버룩을 소재로 깔끔한 마무리와 라인이 특징이다.「닉스」와는 달리 중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 Little Explorers(활용 인터넷/아동교육 사이트:7)

    ◎알파벳 익히기서 관련지식까지 꿩먹고 알먹는 아동학습교재의 「보물창고」 단순한 영어 알파벳 학습에서부터 인터넷의 링크 기능을 활용하여 관련된 단어와 연계된 분야의 지식까지 총체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학습방법이 아닐까? 게다가 지루할 때쯤이면 곳곳에 복병처럼 숨어있는 게임을 마주치게 돼 흥미를 잃지 않고 몰두할 수 있는 Little Explorers(http://www.EnchantedLearning.com/Dictionary.html)사이트는 아동학습교재의 보물창고라고 일컬어도 흠잡을 수 없는 곳이다. 프레임 기능을 이용하여 제작된 홈페이지는 두개의 창으로 나뉘어 있는데 A에서 Z까지의 알파벳 글자가 나열되어있는 윗 창에서 아무 글자나 골라 클릭하면 그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들이 그림과 함께 아래 창에 나타난다. A의 경우 에어플레인,미국 악어,앰블런스,동물,개미,사과 등이 보이는데 일종의 그림사전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사이트가 알파벳을 공부하는 다른 영어교육사이트들과 큰 차이를 느끼게 만드는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단어들과 관련된 또 다른 사이트와 링크되어 있어 깊이있는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림사전의 Airplane을 누르면 시대별로 제작된 비행기 사진과 함께 비행기가 처음 만들어져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비행기 갤러리를 방문하게 된다.A로 시작되는 단어에 Airplane이 있다는 알파벳 학습과 함께 비행기가 개발된 역사까지 한꺼번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치원 어린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라면 대부분 여러 종류의 자동차 장난감을 수집하거나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Ambulance를 클릭하면 3개의 파트로 나뉘어진 앰블런스 그림이 나오는데 마우스로 그 한부분을 클릭할 때마다 그 부분이 다른 모습의 차량으로 바뀌어 청소차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조합해 볼 수 있다.싫증내기 쉬운 아이들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게임으로 즐겁게 만들어 이 사이트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Ant를 누르면 개미에 관한 사진과 정보가 실린 사이트로 옮겨가 붉은 개미,약탈 개미 등 여러 종류의 개미의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나아가 다른 곤충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우스를 한번 누르기만 하면 모든 곤충들의 이름과 사진이 실린 곤충 박물관으로 갈수있게 연결해 준다. 이런 식으로 A에서 Z까지 알파벳을 기반으로 어린이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흥미로운 게임식 교육자료들이 400여가지나 들어있다.
  • 영화… 스타… 그리고 패션

    □1930년대 ·「날마다 휴일」 큰 반향 ·타이트스커트 유행 □1940년대 ·심플한 점퍼스커트의 잉그리드 버그만 주도 □1950년대 ·오드리헵번·먼로 등 독특한 스타일 선보여 □1980년대 ·모피·티셔츠·면원피스 일상패션 높게 평가 영화와 패션은 불가분의 관계인가.최근 영화 「에비타」에서의 에비타 룩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영화와 패션과의 함수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영화에 등장한 여배우의 패션과 헤어스타일·메이크업이 대중들에게 유행하고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은 30년대부터다.경제대공황과 파시즘의 대두로 전 세계가 암울했던 당시 현실을 도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화속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1930년대의 대표적인 패션흐름은 「The Painted I’eil」(34)에 출연한 그레타가르보와 「날마다 휴일」(38)에서의 메이 웨스트가 만들어냈다.이 영화에서 이들이 선보인 긴 스커트에 부드러운 드레이프 등을 노출하는 스타일과 히프 모양이 드러나도록 타이트하게 디자인된 스커트는 당시 최고의 유행스타일로 떠올랐다.또한 옆이나 가운데 가리마를 하고 어깨위로 웨이브컬을 많이 넣거나 우아한 모양의 웨이브에 머리핀을 꽂는 스타일과 터번스타일도 유행했다. 40년대에는 「카사블랑카」(42)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43)의 히로인 잉그리드 버그먼과 「길다」(46)의 리타 헤이워드가 유행을 이끌었다.「카사블랑카」에서 흰 모자,장가브 장갑,스트라이프 블라우스에 심플한 점퍼스커트를 입은 청초한 모습의 잉그리드 버그먼은 그 당시 청춘남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리타 헤이워드가 「길다」에서 입고나온 섹시하고 엘레강스한 검은 이브닝드레스와 긴 장갑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50년대의 패션리더로는 단연 「로마의 휴일」(53)의 오드리헵번,「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의 마릴린 먼로,「젊은이의 양지」(51)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꼽힌다.이들은 각각 영화를 통해 헵번 커트와 얼굴의 애교점,흰색의 칵테일드레스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유행시켰다. 60년대에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서 페이 더너웨이의 의상과 캐롤 베이커가 「협잡 은행가」에서입고 나온 모피가 인기를 끌었다.또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티셔츠·진·면 원피스·데님바지 등이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음에 따라 영화에 응용된 일상 패션이 높게 평가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캐주얼형태와 50년대 패션의 리바이벌이 붐을 이룬 70년대에 이어 80년대에는 「문스트럭」에 출연한 여배우 셰어의 특이한 헤어스타일과 기괴한 분장이 일대 선풍을 일으키는 등 그야말로 개성의 표출이 최고의 미덕이 된 시기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