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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몽골사막 나무 심기

    대한항공 몽골사막 나무 심기

    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의 바가노르구 인근 사막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신입사원과 한진그룹 산하 학원재단의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한진은 지구를 푸르게 가꾸는 사회 공헌 활동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몽골 사막에 9년째 ‘대한항공숲’을 조성하고 있다. 울란바토르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건강하세요”

    “건강하세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정원노인요양원에서 JW중외제약 여직원 모임인 ‘아람회’ 회원들이 무의탁 치매 노인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판소리는 묻혀선 안될 아름다운 소리…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 드리고 싶어요”

    “판소리는 묻혀선 안될 아름다운 소리…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 드리고 싶어요”

    다섯 살 때 앙증맞은 목소리로 ‘내 이름 예솔아’를 부르던 아이가 기억 난다. 그 아이가 어느 날 국악고 재학 중에 판소리 ‘심청가’를 완창했고, 2년 뒤 8시간에 걸쳐 ‘춘향가’까지 불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007년에는 창작 판소리 ‘사천가’를, 2011년엔 ‘억척가’(2011)를 내놓으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뮤지컬 ‘서편제’를 본 사람들은 그를 ‘송화’의 분신이라고도 부른다. 예인(藝人)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나름 질곡이 있었겠지만, 참 잘 자랐다 싶다. 바로 소리꾼 이자람(33)이다. ●2시간 20분 동안 1인 15역 오는 11~13일과 16~17일에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억척가’를 올리는 이자람을 지난 4일 만났다. 매회 한을 토해 내며 관객을 울리던 ‘서편제’를 막 끝낸 터라 많이 지쳐 있을 줄 알았는데 생기가 넘친다. 공연 후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쉬었다고 했다. “소리를 하면서 처음 맞은 위기였다.”는 그는 “목 관리를 따로 안 할 정도로 튼튼하다고 자부했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고 목에 염증이 생겨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억척가’ 연습도 이틀 전에야 시작해 마음이 조급하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데 많은 공을 들여야 하거든요. 이 공연을 왜 하는지, 무엇을 관객과 나눌지, 철학적으로 물리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관객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도 그럴 것이 무대에 악사 세 명이 함께 오르지만, 혼자 1인 15역을 하면서 2시간 20분을 이끌어 간다. 대본, 작창을 한 그가 연기까지 해낸다. 무대에 객석을 설치해 그의 코앞에서 관객들이 그를 응시한다. 아무것도 못한 일주일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는 “송화를 벗고, 완전히 ‘억척가’로 주파수를 맞췄다.”고 의미를 찾았다. ●獨작가 작품을 한나라 배경으로 각색 ‘억척가’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이 원작이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처럼 중국 한나라를 배경으로 각색했다. 한나라까지 흘러들어 간 전남 출신 김순종이 세 아이를 먹여 살리려고 장사꾼이 되고, 전쟁 속에서 비정한 어미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남인우 연출과 한혜정 드라마터지가 함께 작업했다. 판소리 공연으로는 드물게 매회 매진 기록을 낳는 데에는 350여명만 들어가는 소박한 객석도 이유겠지만, 꼭 봐야 하는 공연으로 인식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관객 호응은 이토록 뜨겁지만, 이자람의 바람은 소박하다. 판소리를 대중화시켜야 한다는 대단한 목표 의식이나 책임감 대신 다른 의미를 둔다. “내가 아는 판소리는 많은 사람에게 선택받지 못할, 그렇게 묻힐 것이 아니거든요. 어떤 사람 취향에는 안 맞을 수 있지만, 경험 한 번 못한 채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죠. 적어도 판소리를 맛보고 인생의 즐거움을 하나 더 가져갈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튤립밭 추억한장 찰칵

    튤립밭 추억한장 찰칵

    2일 경기 광명시 철산동 안양천변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튤립이 활짝 핀 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구 주최로 2일 열린 ‘유기 동물 가족 만들기’ 행사에서 시민들이 새롭게 가족으로 맞이한 유기 동물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반려 동물 예절 교실, 무료 건강검진과 광견병 예방접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무서워도 신나요”

    “무서워도 신나요”

    1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광우병과 무관” 한우 무료시식 행사

    “광우병과 무관” 한우 무료시식 행사

    서울 청계천에서 29일 열린 한우 무료 시식행사에서 강성기(왼쪽에서 두 번째)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한우 불고기를 입에 넣어주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seoul.co.kr
  • 中·日 관광객 “황금연휴는 한국에서”

    中·日 관광객 “황금연휴는 한국에서”

    황금연휴 기간인 중국 노동절(29일~5월 1일)과 일본 골든위크(28일~5월 6일)를 맞아 중·일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5만명 이상의 중·일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27일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STX 저소득가정 돕기 자선바자

    STX 저소득가정 돕기 자선바자

    27일 서울 중구 STX 남산타워에서 열린 ‘STX 저소득 가정 돕기 자선바자회’에서 강덕수(왼쪽부터) STX 그룹 회장과 이희범 STX 중공업·건설 회장,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STX 가족봉사단이 마련한 바자회에서는 STX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품과 가족봉사단이 기획한 제품 400여점, 기부도서 1000여권이 판매됐다. 바자회에서 얻은 판매수익금은 중구 지역의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봄비에 물든 女心

    봄비에 물든 女心

    봄비가 내린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에서 우산을 쓴 한 여학생이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 군락 앞을 지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눈빛, 현역보다 매섭네

    눈빛, 현역보다 매섭네

    25일 경기도 부천 특전사 9공수여단에서 열린 특전예비군 첫 입영훈련에서 한 특전사 출신이 즉각조치 사격훈련 중 매서운 눈으로 표적을 응시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여름같은 봄

    여름같은 봄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때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온 24일 서울 청계천 일대가 점심을 먹고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책의 날… 책 드려요”

    “책의 날… 책 드려요”

    세계 책의 날인 23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책 드림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최광식(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민들에게 책을 나눠주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한 달 만에 1만 8000부 판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전민식

    [저자와 차 한 잔] 한 달 만에 1만 8000부 판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전민식

    소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은행나무 펴냄)가 서점에 깔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1만 8000부를 팔아치우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1억원 문학상(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판매는 그 이상의 호조란다. 전민식에게 마흔일곱의 ‘소설가’ 데뷔는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해 주는 인생사적 대사건이다. 수상 소식을 들은 게 설 연휴 마지막 날(1월 24일)이었다니 3개월쯤 됐다. 소설가로 변신한 그 3개월, 참 바쁘게 지냈을 법하다. “이틀 걸러 한 곳씩 인터뷰를 하러 다니며 술도 자주 마셨다.”는 그는 아직도 방송 출연 같은 인터뷰 의뢰가 적잖이 들어온다고 한다. ‘전민식’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대필’이 꼭 따라다닌다. 그의 인터뷰 내용의 절반도 대필 이력에 관한 것이다. 대중의 관심은 조폭 두목의 자서전까지 써줬다는 이색 경험에 쏠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표현대로 “작가들 열명 중에 아홉은 숨길” 대필은 사실 그의 궁핍한 생을 버티게 해준 어엿한 직업이었다. 그래서 작가 된 그에게 “대필인생 60%, 사는 거 40%를 물어봐도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는 전민식이다. →문학상 수상 전과 후 뭐가 달라졌나. -피부로 느끼는 건 대필 담당자의 180도 달라진 태도다. 과거에는 ‘대필이나 하는 주제에’란 눈길, 말투, 요구가 있었다. 수상 후에는 ‘선생님’ 대접을 해주고, 메일을 하나 보내 와도 다르다. 엄마 아빠가 글쓰는 일 하는 걸 아는 여섯살 난 아들이 동네(경기도 파주)에서 “우리 아빠 상 받았다.”고 자랑도 한다. 다만 상금 1억원 받아 빚 청산하고 얼마 남지 않아 지금의 임대아파트에서 전세로 이사갈 생각은 꿈도 못 꾼다. →부친상 때 발인날에 노트북을 켜서 대필 마감을 했다는 인터뷰가 나와 가족들이 불평을 했다던데. -대필도 먹고살아가기 위한 노동인데, 하위개념의 싸구려 노동으로 인식하는 게 잘못이다. 대필로 얻은 간접경험, 공부는 내 소설 곳곳에 녹아 있다. →대필을 계속할 건가. -수상 전 계약한 3개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그게 끝나면 최종심에서 떨어진 9개 작품을 끄집어내서 다듬고 하려면 그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후속작이 더 중요하다. →어떤 작품들인가. -출판사에서 계약하자는 게 있다. 3권 정도 있는데 당장 1권을 달라고 한다. 국가와 기업들이 개인을 감시하는 세계에 대한 얘기다. 소설은 25년 전쯤 국가가 새로운 자연생태계 논리에 따라 우수한 종자만 살려 남기는 실험을 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수많은 개인들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그때부터 만들어졌다는 전제인데 현대사회가 그런 시스템으로 굴러가고 있다고 본다. →데뷔작과 다른 테마인데. -하나의 색깔만 갖고 가기엔 현대가 너무 다양하다. 하나의 색깔만 고집하면, 결국에는 독자가 외면하더라. 내가 써놓은 소설에는 탄광촌 얘기도 있고, 종 만드는 사람 얘기도 있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시간나면 블로그 들어가서 서평을 보는데 ‘책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 그런 식의 글귀가 많더라. 책에는 대비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살기 어려워서 자살을 선택하는 은주가 있고, 피차일반 힘들지만 주인공 도랑은 살아내기를 선택한다. 살아낸다는 건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라고 본다. 존엄을 지키는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바탕이 된다고 본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더 이상은 안된다”… 軍 자살예방세미나 개최

    “더 이상은 안된다”… 軍 자살예방세미나 개최

    지난해 군 장병 자살자가 97명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군 장병들이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자살예방’ 세미나에 참석해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제52주년 4·19혁명 기념식

    제52주년 4·19혁명 기념식

    김황식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2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4·19 혁명은 우리 사회에서 부정과 불의를 몰아내고 원칙과 법치의 가치를 세운 위대한 민주시민혁명”이라며 “이 덕분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빨리 자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뒤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그라피티, 벽 너머 세상과 소통하다

    [포토 다큐 줌인] 그라피티, 벽 너머 세상과 소통하다

    서울 시내 한 고가다리 밑. 한 무리의 청년들이 가방 안에서 스프레이 페인트를 꺼내 들었다. “치익! 치익!” 색색의 스프레이 페인트가 벽면에 뿌려지자 거칠고 투박하기만 하던 회색빛 벽이 독특한 조형미를 갖춘 글씨와 캐릭터가 그려진 커다란 캔버스로 점차 변해 간다. “이런 걸 스프레이로만 그리는 거냐?”, “다리 밑이 어둡고 삭막했는데 그림이 그려지니 분위기가 밝아져서 좋다.”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을 보인다. 어느덧 회색빛 벽이 화려한 색을 입고 길을 지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도심 속 무료 갤러리로 변신한다. 회색빛 벽은 커다란 캔버스…도심 속 무료 갤러리로 청년들이 벽에 그린 글씨와 캐릭터는 그라피티(Graffiti)라는 스트리트 아트(거리예술)의 한 종류다. 1960년대 미국 뉴욕의 흑인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고자 적은 낙서, 갱들이 영역 표시를 하려고 벽에 그리던 태그(tag·자신만의 표지 또는 가명)에서 출발했다. ‘Taki 183’이라는 자신의 태그를 뉴욕 도심 곳곳에 남긴 데미트리우스라는 그리스 출신 청년의 이야기가 1971년 뉴욕타임스에 실리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그라피티는 회색빛 도시에 화려함을 더하는 스트리트 아트로 발전해 키스 해링, 장 미셸 바스키아 같은 유명 작가들을 배출하게 된다. 다 큰 녀석들의 낙서라고?…당당한 거리예술이죠!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중반 미국의 힙합 문화가 들어오면서 전파됐지만 그라피티는 오랫동안 ‘다 큰 녀석들이 하는 낙서’ 정도로 오해받았다. 벽을 이용하는 탓에 공공 장소나 타인 소유의 건 물 등에 허가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으로는 예술행위가 아닌 반달리즘(문화·공공시설 파괴행위)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가게 벽면의 인테리어로, 또는 여러 문화행사의 한 프로그램으로 그라피티를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점차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에 반한 젊은 층뿐만 아니라 강렬하고 화려한 색상에 매료된 중장년층까지 팬층이 넓어지고 있다. 그라피티 라이터인 에라원은 “얼마 전 굴다리에 그라피티를 그린 일로 관할 도로교통사업소에 불려 갔다. 우려와는 달리 관계자분이 음침하던 다리 밑 분위기가 밝아져서 주민들도 좋아하고, 환경 미화의 효과도 있으니 계속 그려도 된다고 허가해 주셨다.”며 긍정적인 변화상을 보여 주는 일화를 들려줬다. 팝아트와 눈 맞다…마니아 아닌 대중과 입맞추다 힙합을 좋아하는 이들의 마니아 문화로 홀대받던 그라피티는 예술이라는 외투를 걸치고 문화적으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그라피티 라이터 25명이 모여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공사장 가림막에 플래시몹 형식으로 그라피티를 그려 넣으며 예술가로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 그라피티는 거리를 넘어 주류 미술계의 주무대인 갤러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15년 이상 그라피티를 그려 온 반달, 산타, 후디니, 제이앤제이, 찰스 장 등 1세대 라이터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영향을 받은 레고, 홍삼, 에라원 등 2세대 라이터들과 함께 그라피티를 팝아트와 결합시켜서 예술화·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만 예닐곱 곳의 갤러리에서 벽이 아닌 캔버스에 그린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그라피티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18년 동안 거리에서 그림을 그렸다. 나는 지금 캔버스에서 그림을 그리고 갤러리에서 전시를 한다. 대중과 함께 소통하려는 시간인 것이다.” 만화 같은 캐릭터를 주로 그리는 후디니는 한 전시장에 붙인 작가의 변에서 거리 예술인 그라피티가 갤러리로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가로서 그라피티 라이터들의 행보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언젠가 이들 중에서 한국의 키스 해링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⑤·끝 ‘中경제 전망과 국내 파장’ 대담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⑤·끝 ‘中경제 전망과 국내 파장’ 대담

    중국 경제가 변곡점에 서 있다는 조짐은 지난 14일 폐막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도 확인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경제정책의 초점을 성장에서 분배로 전환할 것임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그가 제시한 중국 경제의 과제는 불골평 분배와 소득격차, 지도층의 부패문제 등이다. 여기다 중국의 권력투쟁 양상은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을 높여주고 있다. 서울신문은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과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대담을 통해 중국 경제 전망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짚어보면서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시리즈를 마친다. “앞으로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전략에서 중국기업과 협력·수출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는 물론 궁극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자체를 공략하는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로 전환해야 합니다.”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과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대담에서 강조한 발상의 전환이다.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기면 우리나라 돼지 가격이 뛰고, 중국인이 회를 즐기면 한국 생선 가격이 폭등해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중국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어 단장 중국의 물가상승은 노동비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빈부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사회보장 확대, 노동비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물가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중국 이외 인도, 칠레, 브라질,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으로 수입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신흥개발국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시장가격 비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한·중 FTA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춰 물가 완화에 기여할 것이다. -엄 연구원 단기적 측면에서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4.5%였고 2월에는 3.2%로 둔화됐다. 원인은 중국 정부의 금융긴축의지였다. 올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의 핵심은 ‘안정 속 빠른 성장’인데 이는 물가 안정 속에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물가가 6.5%까지 올랐던 기저효과도 있고 중국 정부의 의지도 강해 올해 물가는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눈 뜨면 뒤따라온 중국이 보인다면서 중국의 빠른 발전에 긴장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전략은 무엇이 있나. -어 단장 이전처럼 제조업 기지로 중국을 대하지 않고 중국 기업과 동반 성장을 하는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클럽 메드(리조트 기업)는 중국의 푸싱 기업에 지분의 10%를 파는 전략적 제휴를 했다. 헤이룽장의 하얼빈(哈爾濱)에 스키리조트를 냈는데 개장 1주일 만에 2개월간 입장권이 매진됐다. 결국 중국을 생산기지로 여기던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로 가야 한다. 나가서는 현지화 전략인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를 해야 한다. -엄 연구원 동반성장에 동의한다. 그간 제조업에서 한국은 디자인과 기술을 대고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했다. 이 같은 구조는 첨단산업에서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중국이 전기자동차에 집중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2차 전지는 우리나라가 강하다. 태양광 발전의 부품 중에 모듈은 중국이 강하지만 업스트림 분야는 우리나라 제품이 뛰어나다. →기업 이외에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중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조언해 줄 부분이 있는지. -어 단장 개인의 부동산 투자나 기업 경영이나 단기적으로 하면 낭패를 본다. 중국 정부는 정책 방향을 미리 정하고 장기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가 가능하다. 단기 투자는 금물이다. -엄 연구원 중국에서는 원저우 상인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제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저우 상인을 따라서 투자하는 것이 중국에서 기본이다. 하지만 지난해 사금융으로 원저우 상인들이 손해를 크게 보자 당분간 어디에 투자해도 힘들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세계 은행은 ‘차이나2030’ 보고서에서 연착륙을 전제로 2030년 5%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엄 연구원 루니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013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측하면서 경착륙을 언급했다. 하지만 단기적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 정부가 자원을 소유하고 정부가 투자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주도형 성장 모델은 투자의 효과가 정체되는 시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처럼 중국 경제도 한계에 부딪히기 전에 개혁을 하지 않으면 경착륙으로 갈 수 있다.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고 민간 부문의 역할을 키워야 서비스업이 발전하고 내수가 커지는 선순환을 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나 물가 상승을 꼭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니다. 중국 노동력의 임금이 오르는 것은 구매력이 올라간다는 의미기도 하다. 비싼 우리나라 제품을 못 샀던 중국인들에게 소비 능력이 생기는 기회도 된다. 타이완 기업 중에는 라면, 음료 등 분야에서 중국 내 매출 1위인 기업이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조해 중국에 팔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로 잡히지 않는다. 숫자가 아닌 실속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의 해외투자 진출전략이 10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투자 현황은. -어 단장 중국의 해외투자 의지는 확실하다. 2000년 10억 달러에서 2010년 688.1억 달러로 해외투자액이 10년간 68배나 늘었다. 하지만 이중 한국 투자는 지난해 688.1억 달러 중 0.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 투자 유치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다. 결과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제주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G2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패권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지. -어 단장 미국과 중국이 경제패권을 잡기 위해 각자 경제블록을 형성하면서 보호무역이 대두될 것이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의 FTA 사이에 갈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중국은 타이완 등 10개국과 FTA를 체결했고 미국의 TPP도 참여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미국은 올해 TPP를 완료하려 하는데 비회원국인 중국은 무역에서 차별적인 조치를 받게 된다. 물론 중국도 TPP 참여국 중 7개국과 FTA를 맺은 바 있어 TPP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TPP의 무역개방도는 중국의 FTA보다 높아 중국이 가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 경제적으로만 볼 때 중국 시장을 두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한·중 FTA가 필요하다. 이미 2010년 중국과 타이완은 ECFA를 체결해 FTA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고 일본은 이를 이용해 타이완 기업과 합작해서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급속한 초고령화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위협이 되지만 실버, 의료 산업에 분야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어 단장 양로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요양과 문화가 연결된 산업이어서 중국과 문화가 비슷한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다. 중국은 고혈압 환자가 2억명, 당뇨병 환자가 9200만명이나 된다. 전자혈압계나 혈당기 등 의료산업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실버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아직 상업화 단계는 아니다. →중국이 성장에서 분배로 경제정책의 중심을 옮기는 데 대해 성공 여부가 궁금하다. -어 단장 중국은 1978년 개방 후 이미 경제성장을 했던 경험도 있고 중국 정부의 리더십도 굳건하다. 지금까지 고도성장에서 발생한 오류를 고치는 전환점에 선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에서 분배로 중심을 옮기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 이번 전인대를 보면 성장방식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개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5세대 지도부가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야 할 과제이지만 기존의 기득권 세력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추진하는데 장애물도 있고 시간도 꽤 걸릴 것으로 본다. 사회 오일만·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영화프리뷰] ‘크로니클’

    [영화프리뷰] ‘크로니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스파이더맨’(2002)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의 삼촌이 숨을 거두며 한 말이다. 원해서 초능력을 갖게 된 건 아니더라도, 힘을 가진 이상 책임을 느끼고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역설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자에게 초능력이 주어질 때 치명적인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드 ‘히어로즈’의 사일러 같은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세계평화나 정의실현 따위에는 관심 없는 사일러처럼 상처받고 비뚤어진 영혼에 초능력을 주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다. 고교생 앤드루는 사촌 맷을 빼면 마땅히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다. 투병 중인 어머니와 툭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주정꾼 아버지가 가족의 전부. 어느 날 외딴 농장에서 열린 파티에 간 앤드루와 맷, 스티브는 함몰된 땅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발광물체를 발견한다. 그날 이후 작은 변화가 생긴다. 손짓으로 원하는 대로 물건을 움직이고, 포크로 손등을 힘껏 찔러도 다치지 않는다. 초능력을 얻은 소년들은 처음에는 낄낄대며 장난친다. 별생각 없이 친 장난으로 다른 사람을 죽일 뻔한 이유로 소년들은 당황한다. 하지만 한번 선을 넘기가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문제도 아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초능력을 익힌 앤드루가 공격적인 본능을 드러내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다면. 슈퍼맨 같은 슈퍼히어로처럼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게다. 하지만 10대라면 다르지 않을까. 평소 괴롭히던 동네 건달이나 학교 일진을 두들겨 패주거나 구름 위에서 축구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자연스럽다. 소년들의 판타지를 28세의 신예 조시 트랭크 감독은 고교 동창 맥스 랜디스(각본)와 함께 ‘크로니클’(15일개봉)로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달려든 20세기폭스 사에 트랭크는 “나를 감독으로 채용해야 대본을 살 수 있다.”는 당찬 조건을 내걸었다. 형식적으로 ‘크로니클’은 ‘블레어위치’(1999) ‘파라노멀액티비티’(2007)처럼 실재 기록이 담긴 테이프를 누군가가 발견해 다시 관객에게 보여주는 척하는 이른바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방식을 취했다. 캠코더를 분신처럼 지니던 앤드루가 염력으로 카메라를 허공에 띄워놓고 조작할 수 있다는 설정으로 나름대로 리얼리티를 얻었다. 카메라를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는 앤드루의 모습은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세대 관객들과 통하는 지점이다. 트랭크 감독은 “별다른 설명이나 묘사가 필요없는 이런 영화가 나타날 때가 됐고, 누군가가 찍은 장면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관객은 영화가 재미있다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12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짜릿한 시각적 쾌감을 구현한 이 영화는 북미에서는 지난달 3일 개봉했다. 유튜브에 예고편이 공개되자 8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더니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흥행수익은 이미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동일본 대지진 취재일기 ‘일본의 눈물’ 김대홍

    [저자와 차 한 잔] 동일본 대지진 취재일기 ‘일본의 눈물’ 김대홍

    우리는 지진을 어떻게 생각할까. 어쩌면 남의 나라 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닥칠 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웃 나라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11일이면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된다. 쓰나미와 원전 폭발로 생활터전을 잃은 수만명의 이재민들은 하루하루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동북지역에서 방사능을 피해 외지로 대피한 주민은 3만여명이고, 5만 가구의 쓰나미 피해 주민들이 임시 주택에서 생활하면서 기약 없이 또 다른 세월을 맞고 있다. 하루하루 눈물겨운 삶인 것이다. 말 그대로 ‘일본의 눈물’을 여전히 흘리고 있는 셈이다. 동일본 대지진 1년을 맞아 ‘일본의 눈물’(김대홍 지음, 올림 펴냄)이 최근 책으로 나왔다. 저자가 직접 대지진 현장을 취재했던 방송 기자여서 눈길을 끈다. 지진 당시 심각했던 상황도 그림을 보듯 생생하다. 책머리 부분에 나오는 인용글을 보자. ‘복도를 나서는 순간, 갑자기 꽝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냥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30m쯤 되는 긴 복도가 마치 동물의 내장처럼 이리저리 뒤틀리는 것 같았다. 복도 밖으로 NHK 직원들이 뛰쳐나왔다. 50대 중년 여성은 복도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공포에 질린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NHK 동관 7층 복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도쿄 특파원 시절,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지난해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취재 현장이었습니다. 규모 9.0의 대지진보다 무서운 것은 20m가 넘는 초대형 쓰나미였고 그 쓰나미보다 무서운 것은 방사능 공포였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방사능이라는 3가지 대재앙이 한꺼번에 일본 열도에 불어닥친 것을 상상해 보세요. 사망자만 1만 5000여명, 실종자가 3000여명에 달합니다.” 저자 김대홍씨는 3년 동안 KBS도쿄 특파원으로 지내면서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동북부지역에 직접 달려가 몸소 그 현장을 취재하면서 국내에 시시각각 알렸다. 이번에 발간된 ‘일본의 눈물’은 저자의 목숨 건 취재일기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를 추적한 현장 보고서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3·11대지진은 경제대국 일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지요.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보다 더 큰 문제는 일본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공동체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서방 언론들은 대재앙 속에서도 침착한 일본인들이라고 했지만 현장에서 목격한 일본인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늘을 원망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정부를 비판했지요.” 저자는 또 일본 기자들의 말을 빌리면서 ‘진실을 알리는 것보다 국가 질서를 지키면서 국민들이 놀라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지적한다. 일본 언론들도 많은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현재 일본의 사회상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일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에게도 유용한 해답을 던져 주고 있다. 글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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