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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래퍼2’ 표절 논란..오르내림 “고딕, 시퀀스 증명 못 하면 법적대응”

    ‘고등래퍼2’ 표절 논란..오르내림 “고딕, 시퀀스 증명 못 하면 법적대응”

    가수 오르내림 측이 ‘고등래퍼2’의 표절논란에 법적대응을 예고했다.27일 오르내림의 소속사 스톤쉽은 “지난 24일 공개된 Mnet ‘고등래퍼2’ 김하온, 박준호 팀의 ‘어린왕자’를 만든 프로듀서 고딕(Godic)이 소속 아티스트 오르내림(OLNL)의 ‘SWEET(Feat. 서사무엘)’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한 스톤쉽의 입장을 전해 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톤쉽은 “‘어린왕자’ 프로듀서 고딕이 방송 전, 오르내림 앨범 발매 이전부터 ‘어린왕자’를 만들었다면 시퀀스 프로젝트(프로듀서가 트랙을 만든 과정, 시간이 기록된 작업물)를 공개해 당당히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입증되지 않는다면 ‘어린왕자’는 ‘SWEET’의 표절 곡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법적으로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등래퍼2’에서 공개된 프로듀서 고딕의 ‘어린왕자’는 오르내림의 ‘SWEET’과 비트와 코드 등이 흡사하다며 표절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고딕은 “본 곡은 방송촬영 이전부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표절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레퍼런스로 오르내림 님의 을 참고한 적이 없다”며 “코드진행의 분위기로 표절로 몰아가는 것은 ‘음악’에 대한 폄훼다. 추가적 이슈메이킹과 의도적 흠집을 내는 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린다. 이후에도 의도적 흠집내기가 계속된다면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고등래퍼2’ 표절 관련 논란에 대한 스톤쉽의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오르내림의 소속사 스톤쉽입니다. 지난 24일 공개된 Mnet ‘고등래퍼2’ 김하온, 박준호 팀의 ‘어린왕자’를 만든 프로듀서 Godic이 소속 아티스트 오르내림(OLNL)의 ‘SWEET(Feat. 서사무엘)’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한 스톤쉽의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먼저 우선 이러한 이슈가 생겨난 점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어린왕자 프로듀서 Godic 이 방송 전, 오르내림 앨범 발매 이전부터 ‘어린왕자’를 만들었다면 시퀀스 프로젝트(프로듀서가 트랙을 만든 과정, 시간이 기록된 작업물)를 공개해 당당히 증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어린왕자’는 ‘SWEET’의 표절 곡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이에 스톤쉽은 법적으로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친상’ 李총리, 검은 넥타이 매고 개헌안 의결

    ‘모친상’ 李총리, 검은 넥타이 매고 개헌안 의결

    “현행 헌법은 1987년 6월 항쟁의 산물입니다. 그런 현행 헌법이 시행된 지 30년 이상 흘렀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현행 헌법에 담기지 못한 변화와 현행 헌법으로 구현되기 어려운 수요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여러 해 전부터 현행 헌법 개정이 논의됐습니다. 주요 정당 후보들이 모두 개헌을 국민께 공약한 것도 ‘개헌이 시대의 요구’라는 공통된 인식 때문이었을 것입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국무위원들에게 “왜 지금 개헌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개헌안이 상정됐고 원안대로 처리됐다. 국무위원의 반대는 없었던 만큼, 상정에서부터 의결까지 걸린 시간은 40분에 불과했다. 이 총리는 이날 모친상 중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으로 인한 부재와 ‘대통령 개헌안’이라는 중대 안건이 걸려 있는 만큼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총리는 검은 양복을 입고 검은색 넥타이를 맸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왜 지금 개헌인지 ▲왜 대통령 발의인지 ▲어떤 개헌안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총리는 “헌법은 개헌안 발의권을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와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국회는 개헌에 관해 아무런 진척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께서는 시대의 요구를 구현하고 여야 공통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헌안을 발의하기 위해 국무회의 심의에 부쳤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김외숙 법제처장이 먼저 제안설명을 했다. 개헌안 내용 중 대법원장 권한 변화와 헌법재판관 자격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법무부·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헌안에 대한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 발언자가 더 없자 이 총리는 오전 10시 48분쯤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며 의결했다. 한편 이 총리의 어머니 진소임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15분 별세했다. 이 총리는 7남매 가운데 장남으로 자녀들은 2006년 모친의 팔순을 맞아 어머니에 관한 추억을 되새긴 수필을 엮어 ‘어머니의 추억’이라는 책도 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8일이다. 조화와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권익위 ‘국민신문고’ 튀니지에 최초 수출

    권익위 ‘국민신문고’ 튀니지에 최초 수출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있는 셰러턴호텔에서 튀니지 국민신문고 개통식이 열렸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헤디 메크니 국무조정실장, 파이자 리맘 중앙민원국 총국장, 권태성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등 8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국민신문고가 다른 나라에 전수돼 실제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비밀 준수서약 안 하고 부패 신고 받은 권익위

    부패방지 업무를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일부 직원들이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비밀준수 서약서’를 써야 함에도 이런 의무를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24일까지 부패방지국 소속 12개 과·센터 직원을 감사해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하반기 자체 종합감사 결과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25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이들이 추진한 업무 전반과 회계 내용이 감사 대상이다. ‘부패행위 신고사무 운영지침’ 40조에 따르면 부패행위 신고의 접수·심사·확인과 보호 보상 관련 업무를 하는 권익위 직원은 신고자 등의 신분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비밀준수 서약서’를 작성, 관리해야 한다. 서약서에는 “업무 수행 중 알게 된 부패행위 신고자 및 수사·감사·조사에 조력한 자의 인적사항, 신고내용 및 수집한 자료·정보 등을 일체 타인에게 누설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신고사무 처리지침’ 제22조 역시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비밀준수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약서 작성·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2015년 10월부터 약 2년간 관련 지침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패방지국 심사기획과는 신규 채용 및 직원 파견 시 공무상 비밀누설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보안서약서’를 받고 있는 만큼 준법 서약서를 중복 작성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해명했다. 지침 개정 시 해당 조항을 삭제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나 권익위는 “보안서약서와 비밀준수 서약서는 관련 법령과 서약 내용, 대상자 등이 다르기에 현 규정에 따라 비밀준수 서약서를 작성, 관리해야 타당하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부서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8시간 동안 자장가를…숙면 위한 연주회

    8시간 동안 자장가를…숙면 위한 연주회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찾은 연주회, 하지만 밀린 졸음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그럼 이건 어떨까.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클래식 작곡가 중 한 명인 막스 리히터가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북미 최대의 음악축제 ‘2018 SXSW 뮤직 페스티벌’에서 독특한 시간을 가졌다. 그는 2015년 발매한 자장가 앨범 ‘포럼 슬립’(Form Sleep)으로 유명한데, 무려 8시간 동안 이 연주를 하고 나선 것이다. 관객석에는 150개의 침대가 놓였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관객들은 차츰차츰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공연장은 금세 코 고는 소리로 가득해졌다는 후문이다. 사진·영상=NPR Music/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황찬현 전 감사원장 10억 5094만원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27억원 황찬현 전 감사원장의 재산 신고액은 지난해보다 약 3528만원이 증가해 10억 509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 전 원장의 전년도 재산 신고액은 10억 1565억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2일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3명을 포함해 재산공개자(1급 이상) 112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17명과 승진자 24명, 퇴직자 59명, 기타 12명 등이다. 황 전 원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본인 소유 건물이었다. 황 전 원장은 서울 강동구 길동에 151.14㎡ 규모의 단독주택을 갖고 있는데, 현재가액은 5억 2200만원이다. 전년 종전가액(4억 9300만원)보다 2900만원 증가했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증가한 덕이다. 예금 신고액은 4억 9682만원으로 급여저축 등의 이유로 전년(4억 8858만원)보다 824만원 늘었다. 황 전 원장은 2012년식 그랜저(2359㏄)를 1399만원에, 넷웍스 2만 1792주 등 비상장주식 1812만원도 신고했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27억 835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예금이 18억 6636만원, 본인과 배우자 소유로 신고한 서울 성동구 금호동 1가 벽산아파트(114.57㎡)가 4억 2400만원이었다. 또 배우자 이름으로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있는 땅 635.6㎡를 3억 5493만원에 신고했다.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21억 853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예금이 14억 5955만원,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주상복합 건물(508.46㎡)이 5억 8200만원이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5억 823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자 ‘대한민국 명장’ 자격 부여

    우수한 숙련 기술이 산업현장에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자에게도 ‘대한민국 명장’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숙련기술 장려 기본계획’(2018~2022년)을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심의·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 인원을 연간 50명 수준에서 1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빅데이터·AI·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자에게도 대한민국 명장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명장은 15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재직한 자로 연간 약 10명이 선정된다. 명장에 선정되면 일시 지원금은 2000만원이며 은퇴 시까지 연간 장려금 215만~405만원이 지원된다. 선진국 산업시찰 기회도 주어진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PD수첩 기소 거부’ 임수빈 변호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내정

    ‘PD수첩 기소 거부’ 임수빈 변호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내정

    이명박 정부 당시 MBC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하라는 상부 지시에 불복하고 검찰을 떠났던 임수빈(57·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가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업무 담당 부위원장으로 내정됐다.22일 권익위에 따르면 임 변호사는 박경호 부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됐다. 박 부위원장은 2016년 8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검찰 출신 인사로 지난주에 사표를 냈다. 차관급인 권익위 부위원장은 고충민원 담당, 부패방지업무 담당, 중앙행정심판위원장 등 3명이며 임기는 3년이다. ‘PD수첩 검사’로 알려진 임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PD수첩 사건’을 맡았다. 당시 임 내정자는 광우병 논란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조직 상부와 마찰을 빚었고 이듬해 1월 결국 검찰을 떠났다. 그는 ‘PD수첩 보도에 허위로 볼 만한 내용이 일부 담겼다고 해도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자유 등의 가치에 비춰 봤을 때 정부 정책 결정권자의 언론 상대 명예훼손 처벌에는 검찰권을 신중히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09년 6월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2011년 9월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이 삶 터전인 中동포 교통사고 출국명령 잘못”

    한국이 삶의 터전이 된 조선족 동포에게 교통사고를 냈다고 출국명령을 내린 것은 잘못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교통 사망사고를 내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중국 교포 A씨에게 내려진 출국명령을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8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휴대전화를 보며 건널목을 건너던 B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법원은 A씨가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유족과 합의해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으며, 휴대전화를 보면서 교차로를 횡단한 피해자에게도 적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보고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A씨가 대한민국 국민을 사망에 이르게 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출국명령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가족이 모두 오래전부터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중국에는 삶의 터전이 없으며, 자신이 출국하면 가족의 생계가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중앙행심위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가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고, 2007년 한국에 입국한 이후 다른 범죄 사실이 없으며, 가족이 모두 한국에 있어 중국에 생활 터전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A씨 불이익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피해자에게도 교통사고 발생에 과실이 있는 점도 근거 중 하나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무원 전관예우 금지 위헌 논란 해소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에 ‘전관예우 금지’에 대한 근거 조항이 담겼다. 정부는 전관예우 금지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면, 하위 법령의 전관예우 금지가 직업 선택의 자유 금지 등 위헌 소지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 것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1일 개헌안을 일부 공개하면서 “공무원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 후에도 공무원의 직무상 공정성과 청렴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官)의 통제와 지배가 군림하는 문화가 21세기 대한민국에 여전했던 게 우리의 현실이었다”며 “관(官) 주도의 ‘부패융성’이 아닌 민(民) 주도의 ‘문화융성’의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헌법 조항에 전관예우 금지 근거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기존에 제기됐던 위헌 문제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형연 법무비서관은 “이 규정을 두기 전과 둔 후의 차이점을 말씀드린다면 지금까지는 전직 공무원에 대해서 경제적 규제를 하게 되면 개인의 직업의 자유, 재산권 침해 문제로 위헌 결정을 받기 쉬웠다”며 “(근거 조항 신설로) 그전에 비해 상당 부분 위헌성을 피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조항이 신설된 것을 대체로 반기고 있다. 헌법에는 공복으로서의 공직자 자세에 대한 내용만 있는데 공직자가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근거까지 헌법에 추가했다는 것이다.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관예우 방지라는 용어 대신, 직무상 공정성과 청렴성을 넣은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에서 헌법 개정이 용이하지 않을 것까지 생각한다면, 이 조항의 신설은 전관예우 금지에 대한 대국민성 메시지가 강해 보인다”며 “여전히 전관예우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현 정부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며, 만약 이 조항이 통과된다면 전관예우 금지에 대한 폭과 깊이도 더욱 깊어지고 정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무원 중징계 3분의2 찬성해야 감경… 임기제 공무원 ‘육아휴직 제한’ 폐지

    공무원 중징계 3분의2 찬성해야 감경… 임기제 공무원 ‘육아휴직 제한’ 폐지

    잔혹 포획 멸종위기종 수입금지 국무회의 법률안 등 21건 의결 앞으로 공무원 중징계 처분에 대한 감경이 까다로워지고, 위법한 상관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정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존에는 소청심사에서 출석위원 과반수 합의에 따라 징계처분의 취소·변경이 가능했다. 개정안에서는 파면·해임 등 중징계 처분은 출석위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만 취소·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중징계에 해당하는 성비위 등의 중대 비위에 대해 보다 엄정한 심사가 이뤄지게 된다. 아울러 엄정한 징계 심사를 위해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된 보통징계위원회에서 의결한 처분에 대한 재심사는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가 관할하도록 했다. 위법한 상관의 명령 이행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상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더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련된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공직 내 다양성 확대 등을 위해 공무원 임용 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지 못하도록 했고, 임기제 공무원의 육아휴직 제한도 폐지했다.잔인하게 포획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의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잔인한 포획이란 작살이나 덫처럼 고통이 일정 시간 지속되는 도구를 이용하거나 시각·청각 등의 신경을 자극하는 포획, 떼몰이식 포획 등이다. 이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에 포함된 살아 있는 생물을 수입할 때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된 개체는 수입 및 반입이 제한된다. 개체군의 규모가 불명확하거나 감소 중인 지역에서 포획된 살아 있는 생물도 국제적 멸종위기종 수입 제한 사유에 추가해 동물 종의 지역 개체군 절멸을 방지하기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환경부는 개정안이 이달 말 시행됨에 따라 동물 복지뿐 아니라 돌고래의 수입과 폐사 등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 운영과 성폭력 실태 조사에 필요한 경비로 2018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9억 7200만원을 지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100일간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의약품 영업대행사 우회 병원 편법 리베이트 제동

    정부가 제약사가 의약품 영업대행사 등 제3자를 끌어들여 수수료 일부를 병원에 사례금으로 지급하는 등 편법 리베이트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제약사가 의약품 영업대행사를 통해 병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할 경우 해당 제약사도 처벌 대상임을 고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 분야 리베이트 관행 개선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간 일부 제약사는 의약품 판매를 위해 영업대행사 등 제3자에 의약품 판매 금액의 30∼4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그 일부를 병원에 사례금으로 제공하게 해왔다. 실제로 한 제약사는 2014년부터 3년간 영업대행사를 통해 의약품 처방 사례비 명목으로 병원에 12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는 영업대행사 등 제3자가 약사법상 의약품 공급자에 해당하지 않아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에 권익위는 영업대행사 등 제3자를 통한 불법 리베이트 제공 시 해당 제약사도 처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회 등에 관련 내용을 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존 의약품공급자(제약사·수입사·도매상)로 한정된 ‘경제적 이익 등의 제공 명세에 관한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를 영업대행사에도 부과하도록 권고했다. 이 밖에도 권익위는 환자에게 부담되는 특정업체 의료보조기기를 의료인이 부당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거나 권유하지 않도록 의료인단체 홈페이지 등에 이를 공지하도록 했다. 또 제약사나 의료기기업체의 지원금으로 각종 학회 등이 실시하는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지원금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집행 내용을 사후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중앙부처 공무원 10명 중 6명 “유연근무 해봤다”

    중앙부처 공무원 10명 중 6명 “유연근무 해봤다”

    시차 출퇴근형 이용 60% 최다 이용률 통계청·금융위·국세청順 당일 신청 가능해지면서 급증 지난해 정부부처 공무원 10명 중 6명이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제를 당일 신청할 수 있게끔 하는 등 복무제도를 개선한 덕에 이용자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20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47개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1년에 12회 이상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공무원은 11만 61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앙부처 공무원(17만 4949명)의 66.4%다. 아울러 전년도 이용자 3만 7301명(이용률 22.0%)보다 2배(7만 883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유연근무제란 근무형태를 개인·업무·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획일화된 근무 대신, 주 40시간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제도다. 2011년 도입된 이 제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차 출퇴근형 이용자가 6만 9744명(60.1%)으로 가장 많았고, 근무시간 선택형(4만 2470명), 스마트워크형(1591명), 시간제 근무(1503명), 집약근무형(616명), 재택근무형(204명), 재량근무형(3명) 순으로 많았다. 신청 사유를 보면 효율적 업무수행이 38.5%로 가장 많았고, 출퇴근 편의가 19.1%, 임신·육아는 6.7% 순이었다. 부처별 이용률은 통계청이 93.6%로 가장 높았다. 금융위원회(90.8%), 국세청(89.6%), 기상청(87.4%), 기획재정부(87.3%), 해양경찰청(84.1%), 국방부(83.7%), 인사혁신처(83.1%), 식품의약품안전처(80.6%)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부터 유연근무 이용이 활성화된 데는 유연근무를 당일에도 신청할 수 있게끔 한 덕이 크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이전에는 유연근무를 하려면 전날까지 신청해야 했지만, 지난해 4월 20일부터는 당일 신청해도 유연근무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2016년 12월 21일부터는 점심시간 전후 1시간을 붙여 최대 2시간 안의 범위에서 유연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박제국 인사처 차장은 “대국민 행정업무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근무형태를 정해 부서장에게 신청, 승인을 받으면 유연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 복직 후 징계 재논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 복직 후 징계 재논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파면 불복 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향후 퇴직수당·급여의 전액 수령이 가능해졌다. 공무원의 경우 파면을 당하거나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등으로 해임됐을 때에만 퇴직수당·급여의 삭감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19일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었지만 법무부 국가 송무 상소심의위원회가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며 상고 불허 방침을 알려 왔다. 2심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국가·행정소송에서 관행적으로 상소(항소·상고)하는 것을 막고자 지난해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상소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나 전 국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 기한이 지난 17일까지였는데,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 판단하고 상고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2심 결과가 최종 판결로 확정됐다. 법원은 “나 전 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나 전 기획관의 복직 절차가 2~3주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부는 파면 취소 요청서를 인사혁신처에 보내고, 대통령 재가를 받으면 나 전 기획관의 파면은 취소된다. 물론 바로 정책기획관으로 복직되는 건 아니고, 대기발령 상태가 된다. 향후 징계절차도 다시 밟는다. 교육부는 징계 수위를 논의한 다음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를 결정해 인사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재징계 의결을 할 계획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중징계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인사처 관계자는 “파면 불복 소송에서 정부가 졌기 때문에 파면보다 수위가 낮은 징계부터 요구할 수 있다”며 “징계 수위가 가장 높아도 해임이며, 징계 의결 요구가 들어오면 우선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철밥통 깨질까봐, 튀면 안 되니까… “나도 뒷짐 졌다”

    [커버스토리] 철밥통 깨질까봐, 튀면 안 되니까… “나도 뒷짐 졌다”

    “죄송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공직사회 미투 설문조사에) 답할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민감한 문제라서요.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난 9일 한 중앙부처 남성 공무원에게 ‘공직사회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설문조사’를 부탁하자 돌아온 대답이다. 익명 조사이며 어떤 신상도 드러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는 부담스럽다며 끝내 거절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공무원 549명(완성된 응답 468개)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동안 이런 모습은 자주 눈에 띄었다. 설문에 응한 한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은 18일 “주변에 설문을 도와달라 그래도 실제 해 주는 사람은 다섯 명 중 한 사람 정도일 것”이라며 “성추문과 관련돼 있다면 설문조사조차 해 줄 수 없다는 보수적인 분위기라 미투 운동에서 벗어나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29% “권력형 아니다”… 18% “폐쇄적 문화 탓” 실제로 남녀 공무원(461명 응답)을 대상으로 공직사회가 미투 캠페인에 조용한 까닭을 물었더니, 190명(41.2%)이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이 강해 쉬쉬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권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드물기 때문에’라고 답한 응답자가 133명(28.9%), ‘입직 경로가 좁은 폐쇄적 조직 문화 때문’이 85명(18.4%), ‘직장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 31명(6.7%)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타 의견으로 “철저히 계급에 기반한 조직문화” 때문이라고 적은 응답자도 있었고, “비밀 유지가 어렵고, 피해자를 원인 제공자로 몰아가는 것이 가능한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이도 있었다. 중앙부처 3년차 사무관 B씨는 “공직사회 특유의 경직성 때문에 피해를 당한 여성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면서 “공직사회는 문제가 발생하면 소위 말하는 ‘철밥통이 깨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피해 사실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문제 제기를 하더라도 본인이 부서 이동을 하는 상황이 되면 게시판에 발령 소식이 게재돼 주변으로 다 퍼지기 때문에 익명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물론 정부도 지난 12일부터 공직사회 환경을 고려해 성희롱·성폭력 방지조치 특별점검을 시작했다. 국가기관(61개), 지방자치단체(277개), 공공기관(1684개)에 대해 예방교육 운영실태와 사건 조치결과, 재발방지대책 수립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박찬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 성평등위원장은 “검사 항목 중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했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동영상 시청 등 때우기식 예방교육을 걸러낼 수 있는지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행 신고도 받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총 118건이 접수됐다. 현장 전문가와 노무사, 변호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사건판정처리추진단에서 수사기관에 의뢰할 것인지 여부 등을 판단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버벅대는 것은 마찬가지다. 14일 기준 수사기관에 의뢰된 사건은 0건이고 사건 분류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특별신고센터가 급하게 만들어지다 보니 사건 처리와 관련한 매뉴얼이 신속하게 작동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 상임대표는 “각 부처가 성희롱과 성폭력 사안에 대해 엄중히 처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각성이 필요한데 지금 의지를 내비친 것은 사건이 잇따라 불거진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교육부 정도”라면서 “지금 이 사안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여가부는 사실상 다른 부처와의 힘 싸움에서 비대칭 관계에 있는 부서이기 때문에 가령 기획재정부처럼 힘 있는 부서가 여가부의 권고나 컨설팅을 제대로 이행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여성이 많아 다른 부처보다 좀더 여성 친화적인 업무, 회식 문화가 빨리 장착됐었다”면서도 “고은 시인이나 이윤택 연출가 등 문화계에서 미투 불길이 유독 거셌던 까닭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 “1차 회식도 조심” 분위기… 펜스 룰 언급 직원도 미투 이후 공직사회 내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조심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미투 캠페인 이후 공직사회에 달라진 점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53.5%가 ‘주위 동료와 상사들이 과거보다 조심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달라진 것 없다’고 답한 응답도 34.2%였고, ‘펜스 룰’(여성 배제) 등 남성끼리 뭉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6.3%였다. 한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자체 신고센터를 마련하는 등 부처 내에서는 성폭력을 줄이고자 많이 노력했는데, 문화계에서 이런 일이 터지니 담당부서로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느꼈다”면서 “업무, 회식은 물론 전반적으로 부서 전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또 “원래 회식은 1차만 하고 가는 형태였는데, 요새는 ‘1차도 조심하자’는 분위기”라며 “남자 직원들 가운데는 대놓고 ‘펜스 룰’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신중하게 행동하자’는 인식이 더 많아서 전반적으로 볼 때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女공무원 10명 중 5명 “성추행당했다”… 그런데 왜 조용하지?

    [커버스토리] 女공무원 10명 중 5명 “성추행당했다”… 그런데 왜 조용하지?

    본지 ‘늘공’ 549명 대상 설문조사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듯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갑자기 돌출된 것이 아니라 계속돼 온 여성인권운동의 일부라는 것이다. 실제 미투의 원조격인 고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성노예제 실상을 폭로했다. 1993년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反)성폭력운동이 있었고, 최근엔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성폭력 필리버스터 등이 이어졌다. 지금은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미투는 문화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확산했다. 미투가 우리 사회 이슈의 블랙홀이 됐지만 어제도 오늘도 무풍지대가 있다. 바로 공직사회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의 성폭행 폭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그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어서 정치인에 더 가깝다. ‘늘공’(늘 공무원·직업 관료를 빗댄 말) 세계에서 여전히 미투는 다른 나라의 혁명과도 같다.공직사회가 청렴해서 폭로될 만한 성폭행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신문이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폭행은 분명 존재했다. 여성 공무원 10명 중 6명은 언어적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고, 10명 중 5명은 신체적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답했다. 성폭행은 만연했지만, 미투는 언감생심이었다. 공직사회 특유의 폐쇄성과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낙담에 그들은 침묵하고 있다. 여성 공무원에게 공직 입직 후 상급자나 주위 동료로부터 언어적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1~5회 당했다는 응답이 44.1%였다. 6~10회가 6.6%, 11~20회가 7.2%였다. 수시로 당하고 있다는 응답도 4.8%나 됐다. 응답자의 62.8%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것이다. ‘신체적 성추행’을 당했다는 응답은 46.5%였다. 1~5회가 36.6%, 6~10회가 5.9%, 11~20회가 3.8%였다. 수시로 당하고 있다는 응답도 0.3%였다. ‘신체적 성폭행’(강간 또는 강간미수)을 당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4.9%가 그렇다고 답했다. 1~5회가 4.5%, 6~10회가 0.4%였다.# 84.3% “성폭력 당해도 알리거나 신고 안 해” 한 중앙부처 10년차 여성 공무원 A씨는 “몇년 전 친근감의 표시로 부하 여직원들을 공개적으로 포옹하는 고위직 간부가 있었다”며 “문제는 포옹 도중 그 부분이 느껴졌다는 건데,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없고,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5년차 여성 공무원 B씨는 “공직사회는 다른 민간 기업보다는 성추행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회식 자리나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간부들이 성추행을 했다는 얘기는 너무 많이 들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희롱 등 성폭력을 당했을 때 주위에 알리지 않고, 신고하지도 않은 이들은 84.3%였다. 대부분 혼자서 참으며 조용히 넘어간 셈이다. 주위에 알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이 34.3%로 가장 많았다. ‘튀면 안 되는 공직사회 특유의 폐쇄적 분위기 때문에’가 21.7%, ‘조직 내 왕따, 인사상 불이익 등 2차 피해가 두려워서’가 15.4%, ‘피해 사실 입증이 어려워서’가 12.6%로 뒤를 이었다.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C씨는 “예전에는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장난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여서 말로 제재하는 정도로 마무리지었다”며 “주변 사람들은 그 정도는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최고 보수집단 사회에서 누가 공론화하겠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위 동료로부터 성폭력 피해 사실을 들었다’고 답한 사람은 26.8%에 그쳤다. 동료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도 많지 않았다. ‘피해 여성 곁에서 문제를 공론화하고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응답은 11.0%였다. ‘피해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었을 뿐 그 동료와 얘기를 나눈 적 없다’는 46.6%, ‘이야기만 나누고, 공론화하는 데 참여하지 않았다’는 28.8%였다.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D씨는 “포옹이나 농담처럼 건네는 말 자체를 성폭력이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수집단의 최고봉에 있는 공직사회에서 누가 공론화하겠느냐”며 “가까운 직원이 아닌 이상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고, 가해자가 상사인 만큼 더 힘들어질 게 뻔하니까 없던 일처럼 넘기게 됐다”고 회고했다. 공직사회 내에 미투 운동이 일어나면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51.0%였다.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E씨는 “심각한 성추행이 아니더라도 한 번 당하고 나면 수치심이 너무 심해 기억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내 피해를 공론화해야 마음의 부담이 줄어들 것 같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반해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지자체 여성 공무원 F씨는 “아무리 피해를 당해도, 인사상 불이익, 주변의 부정적 인식, 소문 등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며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설문 자체를 거부하는 男공무원도 다수 남성 공무원들은 미투를 어떻게 바라볼까. 응답자의 91.2%가 미투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매우 공감’이 46.9%, ‘대체로 공감’이 44.3%였다.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다’ 7.5%, ‘매우 공감하지 않는다’ 1.3%였다. 다만, 남성 공무원은 설문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감 이유로는 ‘단 한 사람이라도 피해자가 나와선 안 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8.0%로 가장 많았다. 또 ‘공직사회 내 권위적 문화를 청산해야 하기 때문’이 44.6%였다. 다만 ‘권위에 의한 성폭력이 공직사회 내에 만연하기 때문’이 5.9%, ‘성폭력 피해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 1.0%였다. 공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미투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가 30.0%, ‘공직사회 내엔 권위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가 25%, ‘성폭력 피해를 당한 동료 여성을 본 적 없어서’가 20.0%, ‘여성의 피해 호소가 과장돼 있어서’가 10.0%였다. #男공무원 7.6% “상사에게 나도 당했다” 남성 공무원의 7.6%도 권위에 의한 성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1~5회가 6.3%, 6~10회가 0.9%, 11~20회가 0.5%였다. 이 가운데 11.8%만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렸고, 나머지는 알리지 않았다.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유별나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3.3%, ‘공직사회 특유의 폐쇄적 분위기 때문’이 26.7%였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남성 공무원 G씨는 “성추행을 저지른 직장 상사와 사이가 나빠질까봐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성 공무원의 96.4%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될까 하는 불안은 느끼지 않았다. 불안하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추행을 저질렀을까봐’(중복응답)가 75.0%로 가장 높았고, ‘과거 실수했던 상황들이 떠올라서’와 ‘사내 정치에 악용될까봐’가 각각 12.5%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설문조사 어떻게 서울신문은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공무원 549명을 대상으로 ‘공직사회 미투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서비스 업체 ‘서베이몽키’를 통해 온라인 설문을 했다. 설문은 공통 질문과 성별 질문으로 구성됐다. 모든 질문에 답한 공무원은 468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236명(43.5%), 여성 307명(56.5%)이었고, 응답자 평균 나이는 41.5세였다. 기관별로는 중앙부처 392명(72.6%), 지자체 148명(27.4%)이다. 직급별로 보면 7급이 201명(37.0%)으로 가장 많았고, 8급 101명(18.7%), 6급 93명(17.2%), 5급 65명(12.0%), 9급 28명(5.2%), 4급 20명(3.7%), 3급 5명(0.9%) 순이었다. 무기계약직과 임기제는 28명(5.2%)이었다.
  • 공무원도 성비위 몸살… 징계 5년 새 3배 늘었다

    공무원도 성비위 몸살… 징계 5년 새 3배 늘었다

    최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성 관련 비위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들이 5년 사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2∼2016년 성 관련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국가공무원은 586명이다. 2012년 64명이었지만 2013년 81명, 2014년 74명을 기록하다가 2015년 177명으로 급증했다. 2016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190명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인사처는 성 관련 비위행위를 크게 성폭력과 성희롱, 성매매 등 세 가지로 나눈다. 성폭력은 공중 밀집 장소에서 추행,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이나 미수 등을 말한다. 성폭력 적발 건수는 2012년 37건에서 2013년 46건, 2014년 36건, 2015년 89건, 2016년 78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성희롱은 성적 언어표현 등으로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2012년 17건에서 2016년 82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성매매는 같은 기간 10건에서 30건으로 증가했다. 인사처는 성 관련 비위로 징계받은 사람이 많이 늘어난 데에 경찰과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기관 내 처벌이 강화됐고, 성희롱 방지교육으로 인식이 변하면서 피해 신고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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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뮤직 페스티벌에서 가수 티나셰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탄처럼 SNS 입소문 타고… 세계 3대 음악마켓에 선 KARD

    방탄처럼 SNS 입소문 타고… 세계 3대 음악마켓에 선 KARD

    60개국 음악관계자 2만명 참가 가장 기대되는 16개 팀에 뽑혀유튜브 조회수 4000만건 넘어 “방탄소년단만큼 사랑받고파”“이렇게 큰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운이면서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네요. 케이팝에 흥미롭고 매력 있는 노래가 많다는 걸 알리고 올 게요.”(제이셉) 케이팝 그룹 ‘카드’(KARD)가 16일 미국 텍사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페스티벌 참가를 앞두고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SXSW는 ‘뮤직 매터스’, ‘미뎀’과 함께 세계 3대 음악 마켓으로 꼽히며, 60개국에서 2만여명의 음악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다. 미국의 음악 전문 매체인 FUSE TV는 이번 SXSW에서 가장 기대되는 16개 팀 가운데 하나로 카드를 뽑았다. 지난해 7월 데뷔한 카드는 해외에서 먼저 주목했다. 카드 역시 방탄소년단처럼 대형 기획사의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 없이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해외에서 자생적으로 팬덤이 형성됐다. 정식 데뷔 전 유튜브에 올린 싱글 앨범 ‘OH NA NA’가 히트를 쳤고, 이어서 발표한 ‘Don’t recall’은 전 세계적으로 조회 수 4000만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카드의 유튜브 구독자는 155만여명,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팔로어는 180만명에 이른다. 4인조 혼성그룹이라는 점이 카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멤버 전지우는 “혼성 그룹이기에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훨씬 많고 그만큼 다양한 보이스와 색다른 그림을 많이 보여 줄 수 있어 곡의 표현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소민은 “요즘은 혼성그룹이 잘 없기 때문에 우리 세대에는 신선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조금 윗세대에는 혼성그룹이 많이 활동하던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은 카드의 퍼포먼스에도 잘 드러난다. 현재 아이돌 칼군무 중심의 보이그룹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어필하는 걸그룹들과는 달리 이들은 남녀가 함께 춤을 추며 다소 도발적인 장면도 연출한다. 카드는 지난 1월부터 ‘2018 와일드 카드 투어’를 시작해 싱가포르, 대만 타이베이, 홍콩, 필리핀 마닐라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마쳤다. 다음달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의 공연을 마친 뒤 상반기 중 국내 컴백을 예고했다. 리더 비엠(BM)은 “방탄소년단은 존경하는 그룹으로 그렇게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목표는 역시 방탄소년단만큼 사랑받는 그룹이 되는 것”이라며 “일단 올해는 국내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公기관 임대사업 전자입찰 의무화

    公기관 임대사업 전자입찰 의무화

    공공기관 소유 시설물 임대수익사업에 대한 부정청탁 등을 차단하기 위해 상가 등을 임차할 때 반드시 전자방식 입·낙찰 과정을 거쳐야 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앞으로 도로·철도·항만·공항 분야 공공기관 소유 상가나 사무실 등을 임차하려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 시스템 등을 이용한 전자입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권익위는 이런 내용의 ‘공직 유관단체의 임대수익사업 운영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 13개 공공기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기존에는 공공기관이 임대사업자 등을 선정할 때 입찰과정이나 시설물 현황 등이 외부에 쉽게 공개되지 않아 부정청탁 등 부패가 발생할 소지가 많았다. 또 전자입찰 방식을 이용해 입찰 과정을 진행해야 하지만, 일부 공공기관은 비전자입찰 방식으로 입주업체를 모집·선정하면서 금품·향응 등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권익위는 온비드 시스템 등 전자입찰 방식을 통해 입찰공고, 개찰, 낙찰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자체 입찰시스템을 운용하는 경우에는 온비드 시스템과 입찰정보를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공공기관 재산관리심의위원회에 객관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외부위원을 과반수로 위촉하고 임대사업자 결정 등 중요 사안은 이 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설물 임대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감독기관이 정기적으로 불법 전대 여부를 점검하는 규정도 마련하도록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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