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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웃은 9월 자동차 산업…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자동차 산업이 지난달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나타났다. 수출은 지난 4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성장 가도를 달리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년 전보다 14.8% 증가한 19만 3081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지난 4월(-44.6%)부터 부진하기 시작해 5월(-57.5%), 6월(-40.1%), 7월(-9.2%), 8월(-19.5%)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산업부는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 회복과 SUV?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북미 지역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0%나 늘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수출 비중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 많은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 비중은 71.5%로 12.3%포인트(p) 늘었고, 전기차는 6.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9월 내수는 16만 2076대로 전년 동기보다 22.2% 늘었다. 국산차 판매 급증, 신차 효과, 영업일수 증가(+3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2만 4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나 늘었고, 수출은 2만 6536대로 9.1% 증가했다.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늘어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 동반 성장에 힘입어 23.2% 늘어난 34만 2489대로 집계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라이드온] 영화 ‘테넷’처럼… 막다른 길서 왔던 곳 스스로 후진

    [라이드온] 영화 ‘테넷’처럼… 막다른 길서 왔던 곳 스스로 후진

    더욱 커진 12.3인치 고해상 내비 탑재‘보조장치’ 터치하면 알아서 되돌아가전면 그릴 달라지고 차체 27㎜ 길어져가속페달 반응 빨라 밟는 대로 ‘쭉쭉’세단·SUV 장점 딴 6시리즈 GT 공개 독일의 자동차 명가 BMW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신형 5시리즈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열었다. 세계 유명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이런 행사를 연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코로나19로 부산 모터쇼가 취소됐음에도 BMW는 월드 프리미어 약속을 지켰다. BMW가 이렇게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했다. 5시리즈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 바로 한국 시장이었던 것이다. 2017년 출시된 7세대 5시리즈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7만 7000대가 팔렸다.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연 1만대를 팔기가 쉽지 않아 ‘1만대 클럽’ 가입이 큰 성과로 여겨질 정도인데 5시리즈는 단일 모델로만 연 2만대 가까이 팔아 치운 셈이다. 누군가가 “BMW 뽑았다”고 하면 십중팔구 5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높다. 덕분에 수입 준대형 세단의 정석이라는 별명도 갖게 됐다. 동급 경쟁 차종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제네시스 G80, 볼보 S90, 아우디 A6 등이 있다.BMW가 월드 프리미어 행사 5개월 만에 ‘더 뉴 5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했다. BMW 측은 “완전변경에 가까운 부분변경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많은 변화를 줬단 뜻이다. BMW는 지난 5일 경기 광주시의 한 카페에서 신형 5시리즈 발표회에 이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BMW에 따르면 5시리즈는 전면 그릴과 헤드·테일램프 모양 등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달라졌다. 차체 길이는 27㎜ 길어졌다. 실내 인테리어도 한층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기존 10.25인치에서 더 커진 12.3인치 고해상도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품목으로 탑재됐다. 첨단 운전자보조 기능 중에는 주변 차량 운행 상황을 계기판 영상을 통해 한눈에 알 수 있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가 새로 추가됐다.막다른 골목에 진입해 차량 방향 전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진입한 동선을 따라 최대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하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차량 시승 전 이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체험했다. 540i xDrive M 스포츠패키지 모델을 타고 구불구불한 좁은 길로 30m가량 진입하고 나서 멈췄다. 이어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기어를 R(후진)에 놓은 뒤 디스플레이의 ‘후진 보조장치’ 버튼을 터치했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니 차량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조작한 지점과 시점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재현하며 왔던 길을 알아서 되돌아갔다. 마치 영화 ‘테넷’의 한 장면처럼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되돌아가는 움직임 같았다. 곧바로 시승에 나섰다. 광주에서 출발해 여주 세종대왕릉까지 편도 54.7㎞를 주행했다. 운전대는 가늘지 않고 도톰한 편이었다. 또 BMW 특유의 묵직함과 탄력이 배어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행 성능은 탁월했다. 특히 가속페달의 반응이 매우 빠른 편이었다. 차량은 밟으면 밟는 대로 쭉쭉 달려 나갔다. 차체가 낮은 세단답게 곡선 구간에서도 쏠림 현상 없이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이나 바람 소리(풍절음) 유입은 거의 없었다. 변속 충격도 덜해 속력을 높이면 그야말로 미끄러지듯 순항하는 느낌이 들었다. 540i xDrive M 스포츠패키지 모델에는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 45.9㎏·m, 복합연비는 9.9㎞/ℓ다. 더 뉴 5시리즈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6360만~1억 1640만원이다. BMW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장점을 한데 모은 ‘더 뉴 6시리즈 GT(그란 투리스모)’도 함께 출시했다. 넓은 적재 공간을 원하면서 SUV는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 제격인 모델이다. 시승 모델인 ‘630i xDrive GT M스포츠패키지’는 5시리즈와 같은 엔진을 쓴다. 실내 공간은 확실히 5시리즈보다 더 넓었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m로 수치상 주행 성능은 5시리즈보다 못했지만, 실제 주행 체감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630i xDrive GT 가격은 8920만~922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폭스바겐 7세대 신형 제타

    [車·車·車] 폭스바겐 7세대 신형 제타

    폭스바겐이 소형 세단인 ‘7세대 신형 제타’를 2000만원대에 출시한다. ‘수입차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최대 700만원까지 내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캠핑인더시티에서 열린 ‘폭스바겐 미디어데이’에서 신형 제타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나섰다. 신형 제타는 기존 6세대 모델보다 공간이 더 넓어지고 첨단 기능을 대거 장착한 완전변경 모델로 400만~7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1.4 가솔린(TSI) 엔진이 장착됐다. 프리미엄 모델은 2714만 9000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2951만 6000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2월에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 GT를, 내년 초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록’을, 2021년 하반기에 8세대 신형 골프를, 2022년에 대형 SUV 테라몬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운전 시비로 60대 무차별 폭행…버젓이 폭행 영상까지 올려

    운전 시비로 60대 무차별 폭행…버젓이 폭행 영상까지 올려

    운전 중 시비로 60대 운전자를 마구 때리고 스스로 폭행 영상을 버젓이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상해 등의 혐의로 A(30)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42분쯤 평택시 팽성읍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60대 남성 B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쏘 SUV 차량을 운전하던 A씨는 반대 차로에서 주행하던 B씨가 유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당신 때문에 사고가 날 뻔했다”며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 그는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폭행 영상을 유튜브에 버젓이 올려놓고 ‘남의 차 때린 주제에 시비 걸고 위협하다 불구가 되는 영상’이라며 조롱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B씨를 상대로 주먹을 마구 휘두르고, B씨가 쓰러진 뒤에도 머리 등을 발로 마구 짓밟다가 지나가던 사람이 제지하고 나서야 폭행을 멈춘다.영상이 올라간 뒤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A씨는 “먼저 위협하고 욕하니 맞은 것”이라면서 “맞을 짓을 골라서 했다”고 항변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자신의 주거지인 평택이 아닌 천안으로 달아났다가 하루 만인 지난 10일 오후 6시 55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 B씨는 심한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도 당시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영상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이드온] 바윗길도 평지처럼 달린다… 야성미 넘치는 오프로드 왕

    [라이드온] 바윗길도 평지처럼 달린다… 야성미 넘치는 오프로드 왕

    전 세계에서 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SUV가 세단 판매량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SUV는 차고가 높아 시야 확보가 잘돼 운전이 쉽고 적재 공간도 세단보다 넓다는 장점이 있다. SUV의 모태는 사륜구동 군용차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미국 육군이 내 놓은 지프(Jeep)가 현재 SUV의 원조로 인정받고 있다. 전쟁 직후 영국군은 ‘로버자동차’에 지프를 능가하는 군용차를 주문했고, 1948년 ‘시리즈 1’이 탄생했다. 정통 SUV의 전설이라 불리는 랜드로버 ‘디펜더’의 72년 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비포장 전쟁터를 누볐던 정통 SUV는 1980년대 들어 부드러운 주행, 높은 연료 효율성, 넓은 적재 공간을 장점으로 내세운 도심·레저용 SUV에 밀리며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하지만 디펜더는 ‘오프로더’(비포장도로용 차량)의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SUV로 변신을 시도해 왔다. 랜드로버 디펜더가 34년 만에 3세대 ‘올 뉴 디펜더’로 재탄생하며 지난 9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이로써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로 이어지는 랜드로버 ‘SUV 삼각편대’도 완성됐다. 올 뉴 디펜더는 2.0ℓ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된 중형 SUV다. 최고출력은 240마력, 최대토크는 43.9㎏·m다. 알루미늄 재질의 저마찰 엔진 설계로 엔진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고압 연료 분사 기술을 적용해 배기가스 배출량도 줄였다. 올 뉴 디펜더에는 경량 알루미늄을 적용한 ‘D7x’라는 플랫폼이 적용됐다. 랜드로버 측은 “D7x는 기존 보디 프레임 방식의 차체 설계보다 3배 더 견고하다”고 설명했다.●최대 3500㎏ 견인·300㎏ 적재 ‘괴력의 SUV’ 올 뉴 디펜더는 괴력의 SUV다. 최대 3500㎏을 견인할 수 있고, 정차 시 차량 지붕에는 최대 300㎏까지 적재할 수 있다. 텐트를 치고 일반 성인 3~4명이 올라가 자도 끄떡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하다. 앞차의 움직임에 따라 알아서 멈추고 출발하는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을 이탈하면 자동으로 핸들을 움직여 차량을 차선 안쪽으로 보내주는 ‘차선 유지 어시스트 시스템’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대거 탑재됐다. 차량에 6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 4개의 레이더가 장착돼 사각지대 충돌 사고도 미리 방지한다.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순정 티맵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 출시된 올 뉴 디펜더 110 모델의 가격은 D240 S 8590만원, D240 SE 9560만원, D240 런치 에디션 9180만원이다. ●車하부 카메라로 모니터링… 20도 경사도 돌파 랜드로버코리아가 지난달 21일 경기 가평 유명산 일대에서 개최한 시승행사에서 올 뉴 디펜더의 돌파력을 직접 체험했다. 올 뉴 디펜더를 타고 해발 862m 유명산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였다. 험로에 진입하기 전 센터페시아에 있는 차고 조절 버튼을 눌렀더니 차체가 쑥 높아졌다.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지상고는 145㎜나 됐다.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디펜더는 바위길과 진흙길을 마치 평지처럼 달려나갔다. 울퉁불퉁한 바위가 곳곳에 널려 있는 산길에 진입해도 차체가 높다 보니 차량이 위아래로 요동쳐도 바닥에 바위가 닿지 않았다. 50㎝ 깊이의 진흙 웅덩이도 아무렇지 않게 빠져나갔다. 차량 하부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모니터 영상을 통해 노면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는 것도 가능했다. 도강 능력은 개천이 없어 직접 체험해 보진 못했지만 최대 90㎝에 달한다고 한다. 유명산 정상 초입에 도착해 20도에 달하는 경사 구간을 주행했다. 진입했을 때 길이 아닌 하늘만 보일 정도도 가팔랐지만 디펜더는 거침없이 돌파했다. 일반 SUV라면 차량 하부 손상 없이 오르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코스였다. ●일반도로선 묵직… 온·오프로드 ‘멀티 플레이어’ 일반 포장도로에서는 고성능 SUV의 면모를 과시했다. 공차중량이 2505㎏에 달하는데도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생각보다 반응이 민첩했고, 전반적으로 묵직하면서 정숙한 주행능력을 보여 줬다. 올 뉴 디펜더가 온로드와 오프로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멀티 플레이어’라고 불리는 이유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볼보 XC60, 중고도 젤 잘나가

    [車·車·車] 볼보 XC60, 중고도 젤 잘나가

    볼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60’은 볼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2969대로 볼보 총판매량에서 가장 많은 28.1%를 차지하며 볼보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올해 1~8월 판매 실적에서도 1703대(21.5%)를 팔아치워 볼보 라인업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다. XC60은 수입 중고 SUV 시장에서도 잔존가치 1위를 달리고 있다. XC60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이 조사한 2019년식 중대형 SUV 가운데 잔존가치 89.1%를 기록하며 포드 익스플로러(87.0%), 지프 랭글러(83.8%), 랜드로버 디스커버리(72.2%)를 따돌렸다. 잔존가치란 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 비율로 중고차 가치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중고차를 내놨을 때 가격을 가장 높게 쳐 주는 모델이라는 뜻이다. XC60의 형님 격인 XC90도 수입 대형 중고 SUV 부문에서 지난해 2년 연속 잔존가치 1위를 달성했다. XC60의 인기 비결로는 강렬한 외관 디자인과 천연 소재를 사용한 깔끔한 내부 디자인, 각종 첨단 안전 시스템 등이 꼽힌다.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 오레스포의 크리스털이 적용된 기어봉도 이목을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 담고 있고 아이츠자동차(AIWAYS)와 웨이마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 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웨이라이, 6년 만에 ‘전기차 유니콘’ 떠올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텐센트)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달아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리샹, 올 상반기 판매량 9000대 넘어서 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에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리샹원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 총재가 설립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자동차와 웨이마자동차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비야디, 테슬라 추격… 전기버스·트럭 출시 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 주자인 비야디(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 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것은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과 광둥성 선전, 상하이, 톈진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라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따뜻한 세상] 전도된 차량 속 운전자 구조한 대구 시민들

    [따뜻한 세상] 전도된 차량 속 운전자 구조한 대구 시민들

    전도된 차를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운전자를 구조한 대구 시민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7시 10분쯤 차를 몰고 출근하던 정재응(45, 대구 달성군 유가읍)씨는 집 근처 초곡터널 입구에서 SUV 한 대가 전도된 사고현장을 목격했다. 정씨는 즉시 차를 세우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때, 또 다른 시민이 정씨의 뒤를 따랐다. 사고 차에는 여성 운전자가 갇혀 있었다.두 사람은 추가 사고에 대비해 운전자를 조심스럽게 사고 차에서 끌어낸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그 사이 도로관리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고, 운전자를 구조한 시민들은 직원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현장을 떠났다. 정씨는 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차 안을 확인해보니 동승자는 없었다”며 “다행히 운전자에게 큰 부상이 보이지 않았고, 경미한 사고다 싶어서 도로관리 직원들에게 인계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씨는 “출근 후 관할 소방서에 전화해보니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씨는 “(사고 차) 안에 사람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차를 세우게 됐다”며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휙~ 옆 차서 담배꽁초 ‘조마조마’ 헉! 내 차로 무단탑승 ‘깜짝깜짝’

    휙~ 옆 차서 담배꽁초 ‘조마조마’ 헉! 내 차로 무단탑승 ‘깜짝깜짝’

    차 창문에 ‘담배’ 끼운 채 걸쳐진 손버린 꽁초 혹시 내 차 올라탈까 불쾌 ‘운전 중 휴대폰 금지’ 떠올라 신고 못해‘도로빵’에 화재·대형사고 도사려 불안 해외에선 ‘차량 내 흡연금지법’ 시행사생활 자유·행복추구권 논란 불가피 지난 5일 오전 8시 경기 성남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출근길 도로 체증이 답답해서 창문을 내렸더니 옆 차선 차량의 열린 창문에 담배를 끼운 채 걸쳐진 손이 눈에 띄었다. 흡연자의 차량이 차체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여서 퍼져 나오는 담배 연기도 싫었지만 담뱃재가 내 차 안으로 날아들지나 않을지, 버린 꽁초가 내 차에 올라타진 않을지 내내 불쾌했다. ‘어디 버리기만 해봐라. 반드시 신고하리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흡연 장면을 찍다가 ‘운전 중 휴대전화 금지’라는 도로교통법(49조)이 떠올라 머쓱해졌다. 무리하게 차선을 바꿔 블랙박스의 앵글를 맞추는 일도 번거로웠다. 결국 신고는 못하고 우물쭈물 창문만 다시 올렸다. 2015년 강력한 금연 정책이 시행됐으나 도로빵(운전 중 흡연), 길빵(보행 흡연) 등 금연구역 외 흡연 행위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비흡연자가 아무리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해도 금연구역 외 흡연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 중 흡연은 꽁초 투기로 이어져 화재·교통사고로 번지기도 한다. 도로의 흡연자들 때문에 불쾌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커진다. 운전자의 흡연 자체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우리 도로교통법(68조)은 도로 위 꽁초 투기에 대해 범칙금 5만원, 벌점 10점을 부과한다. 뒤따르던 차량의 운전자가 놀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적재함에 날아든 담배꽁초로 1t 트럭이 전소하는 대형 화재가 있었다. 꽁초 투기를 포착하면 도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쓰레기 불법 투기로 추가 민원을 넣을 수 있다. 포상금(범칙금의 10%로 5000~1만원·지자체별 상이)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달리는 도로 위에선 투기 장면을 확보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운전 중 흡연을 아예 금지시키자는 법도 꾸준히 등장한다. 흡연 시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자는 등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의원 입법으로 등장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흡연자들은 사적 공간인 차량 내 흡연까지 법의 제재를 받는 것은 개인의 자유 침해라고 반발한다. 안전성을 이유로 운전 중 흡연을 막는다면 운전 중 내비게이션이나 냉난방기 조작 등의 행위도 같이 제재해야 한다는 반박도 있다. 담뱃값으로 충분한 세금을 내고 있는 흡연자들에게 가혹한 발상이라는 불만도 크다. 외국에서는 차량 내 흡연 금지법이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2009년부터 차내 흡연을 금지했다. 영국, 캐나다, 미국·호주 일부 주 등에서는 어린이 동승 차량에 한해 흡연을 금지한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운전 중 흡연으로 5차례 이상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하지만 운전 중 흡연 금지에는 여전히 사생활의 자유, 행복추구권 논란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흡연자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시스템의 개선을 주문한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흡연 구역이 줄어들면서 화장실, 차량 등 외부 시선이 차단된 공간에서의 흡연은 더 늘 수밖에 없다”면서 “흡연자의 양심과 도덕성에 호소하기보다는 흡연 공간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옆 차에서 담배꽁초 휙!… 신고하려 폰 들었다가 좌절했습니다 [아무이슈]

    옆 차에서 담배꽁초 휙!… 신고하려 폰 들었다가 좌절했습니다 [아무이슈]

    지난 5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 분당수서간 도시 고속화도로 초입. 연휴가 끝나 체증 심한 출근길에 답답해서 창문을 내렸더니 옆 차선 차량의 열린 창문으로 담배를 끼운 채 걸쳐진 손이 눈에 띄었다. 흡연자의 차량이 크고 높은 스포츠유틸리티(SUV)여서 털린 재가 내 차 안으로 날아들진 않을지, 버린 꽁초가 차에 올라타진 않을지 내내 불쾌했다.  ‘어디 버리기만 해봐라. 반드시 신고하리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흡연 장면을 찍다가 ‘운전 중 휴대전화 금지’라는 도로교통법(49조)이 떠올라 머쓱해졌다. 그렇다고 블랙박스까지 꺼내자니 귀찮았다. 투기 장면을 잡겠다고 무리하게 차선을 바꿔 운전석 각도에 블랙박스를 맞추는 일도 번거로웠다. 결국 신고는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창문만 내렸다. ●금연구역 외 흡연, 간접흡연 호소 많지만… 2015년 강력한 금연 정책으로 한국도 흡연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도로빵(운전 중 흡연), 길빵(보행 흡연) 등 금연 구역 외 흡연 행위는 여전히 논란을 빚는다. 비흡연자가 제아무리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금연 구역 외 흡연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 중 흡연은 꽁초 투기로 이어져 화재·교통 사고로 번지기도 한다. 운전 중 흡연 ‘비매너’,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운전 중 꽁초 투기 포상금? 신고도 어렵네 운전자의 흡연 자체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우리 도로교통 법(68조)은 도로 위 꽁초 투기에 대해서는 범칙금 5만원, 벌점 10점을 부과한다. 날아든 꽁초에 주변 차량의 시야가 가려지거나 뒤따르던 후속 차량 운전자가 놀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 위험도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적재함에 날아든 담배꽁초로 1t 트럭이 전소하기도 했다. 꽁초 투기를 포착하면 도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쓰레기 불법 투기로 추가 민원을 넣을 수 있다. 포상금(범칙금의 10%로 5000~1만원·지자체별 상이)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자 경험처럼 달리는 도로 위에선 투기 장면을 담아 내기조차 쉽지 않다. 우연히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블랙박스 SD카드를 꺼내 해당 영상 구간을 확인하고 편집하는 등 번거로운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운전 중 흡연 금지법?… “과도한 자유 침해” 반발도 운전 중에 아예 흡연을 금지하자는 법도 꾸준히 등장한다.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운전 중 흡연 시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자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무산됐다. 2018년 박맹우 자유한국당 전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불발됐다. 흡연자들은 금연 구역의 취지까지는 알겠지만 사적 공간인 차량 내 흡연까지 제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흡연자들은 차가 나란히 섰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또 안전한 운전을 위해 운전 중 흡연 금지가 필요하다고 옹호한다. 여기에는 안전성을 이유로 운전 중 흡연을 막는다면 운전 중 대화나 내비게이션 조작, 냉난방기 조작 등 모든 행위의 개연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흡연자들의 반박이 따른다. 이미 담뱃값으로 충분히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해외에선 어떻게? 외국에서는 차량 내 흡연 금지법이 존재한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차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또 영국과 캐나다, 미국·호주 일부 주 등에서는 어린이 동승차량에 한해 흡연을 금지한다. 3차 간접흡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담배 독성 물질인 니코틴 등은 실내 표면에 들러붙어 1급 발암 물질을 내뿜는데, 차 공간이 다소 좁고, 밀폐돼 있다 보니 직접적인 담배 연기 외에 담배 독성 물질로 인한 제3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운전 중 흡연이 5차례 이상 적발되면 면허 취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5분에 1대씩 팔린 그랜저… 4년 연속 판매왕 예약

    5분에 1대씩 팔린 그랜저… 4년 연속 판매왕 예약

    ‘국민차’ 반열에 올라선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지난 8월 올해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9월 올해 목표치인 11만대도 넘어섰다. 4년 연속 판매왕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 됐다. 그랜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연 판매 1위 자리를 2017년부터 줄곧 이어오고 있다.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9월 그랜저는 1만 1590대가 팔리면서 누적 11만 3810대를 기록했다. 월평균 1만 2645대, 하루 평균 421대로, 5분에 1대씩 팔린 셈이다. 그랜저는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볼보 S90 등 동급 수입차와 비교해 가격은 절반 수준이지만 첨단 기능과 내부 꾸밈은 이들 수입차 못지않고, 내부 공간과 효율성은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의 9월 판매 실적은 업체별로 온도 차가 났다. 한국지엠은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89.5% 늘어난 4만 544대를 팔았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수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기아차는 26만 23대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 카니발과 쏘렌토, K5, 셀토스 등 신차가 큰 인기를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차는 36만 762대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내수 판매는 신차 효과로 33.8% 늘었지만, 아직 해외 판매망이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적이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잇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7386대를 파는 데 그치면서 전년 대비 51.4% 급감했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쌍용차는 9834대로 전월 대비 22.5% 늘었지만, 전년 대비로는 4.4% 줄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신차가 쏟아진다… 추석 직후 최대 대목에 달아오른 판촉전

    신차가 쏟아진다… 추석 직후 최대 대목에 달아오른 판촉전

    추석이 끝나고 자동차 구매 대목이 시작됐다. 연중 자동차가 제일 많이 팔리는 시기가 바로 추석 직후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달 들어 야심작을 내놓으며 신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4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 비중은 27.1%로 1분기 23.5%, 2분기 25.8%, 3분기 23.6%보다 2~3% 포인트가량 높았다. 2018년도 1분기 25.4%, 2분기 18.8%, 3분기 26.2%, 4분기 29.6%로 4분기가 성수기였다. 월별 판매량에서는 명절 직후인 3월과 10월, 11월이 매년 최상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마다 친척들이 모이면 자동차를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의 꽃을 피우다 보니 연휴 이후 자동차 구매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 업체들도 판매 성수기를 맞아 신차를 대거 쏟아내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신형 투싼으로 10월 판매량 견인에 나선다. 이달 출시할 제네시스 G70의 첫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G70과 연말쯤 내 놓을 제네시스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으로 4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랜저는 지난 8월 10만대를 돌파하며 일찌감치 올해 ‘판매왕’ 자리를 예약했다. 기아차 실적은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K5, 셀토스가 이끌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형 스팅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말에는 신형 스포티지로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XM3의 유럽 수출 결정에 힘입어 공격적인 판매 경쟁에 나섰다. 유럽 수출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XM3 하이브리드’가 국내에도 조만간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쌍용차는 7일 적재 공간이 넓은 티볼리 에어를 방송 채널인 CJ오쇼핑을 통해 재출시하고 경영 위기 극복에 나선다. 한국지엠은 국토교통부의 ‘2020 신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1등급을 받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실적 향상을 노린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투톱’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숙명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각사 대표 모델로 흥미로운 맞대결을 펼친다. 벤츠는 국내 수입차 1위 E클래스의 새 모델 ‘더 뉴 E클래스’를 13일 선보인다. BMW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더 뉴 5시리즈’를 5일부터 본격 판매한다. BMW는 2016년부터 4년간 수입차 시장 독주체제를 이어온 벤츠를 지난 8월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뉴욕 한복판서 BLM 자전거 시위대 뺑소니 친 SUV 차량 (영상)

    뉴욕 한복판서 BLM 자전거 시위대 뺑소니 친 SUV 차량 (영상)

    한 SUV 차량 한대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을 펼치는 자전거 시위대를 뒤에서 추돌하고 도망치는 아찔한 영상이 공개됐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뉴욕 맨해튼 메디슨 스퀘어파크 인근 도로에서 한 차량이 자전거 탄 시민들을 뺑소니치고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벌어진 것은 3일 저녁 7시 경. 이날 '저스티스 라이드'(Justice Ride)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탄 시위대는 도로를 달리며 BLM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이때 검은색 SUV 차량 한 대가 시위대 뒤로 달려와 이들 중 일부를 그대로 추돌하고 현장에서 사라졌다.이 사고로 여러 시위 대원들이 도로에 넘어져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2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특히 SUV 차량의 추돌 모습은 뒤를 따르던 한 자전거 시위대원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당시 상황을 보면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SUV 차량이 그대로 자전거 시위대를 덮치는 것이 확인된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수사 중에 있으며 아직 뺑소니를 친 운전자를 체포하지는 못했다"면서 "BLM 운동에 반대하는 누군가 고의로 사고를 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여정, 두달만에 공개 행보…김정은 수해복구 현지지도 수행

    김여정, 두달만에 공개 행보…김정은 수해복구 현지지도 수행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진두지휘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두달여 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월 집중호우에 이어 지난달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격탄까지 맞았던 김화군을 둘러보며 살림집(주택)과 농경지, 교통운수, 국토환경, 도시경영, 전력, 체신 등 부문별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하는 점에 미뤄 추석 당일인 전날 현지지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여정 부부장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사진은 북한의 주민 모두가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려 건재함을 드러냈다. 김여정 부부장이 공개 행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말 전국노병대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에 오니 지난 8월 중순 900㎜ 이상의 재해성 폭우에 의해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헬기)를 동원하여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고 1천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무너진 주택 신축 공사에 기뻐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정말 기쁘다”며 “설계와 시공에 이르는 건설 전 공정이 인민대중제일주의, 인민존중의 관점과 원칙에 의해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깨알 지시’도 잊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피해복구 공사에 동원된 군도 치하했다. 그는 “우리 당을 위함이라면, 우리 인민을 위함이라면, 우리 조국의 번영을 위함이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화를 복으로 전변시키는 인민군대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이 땅의 모든 기적을 창조하는 근본 비결”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밖에 해당 지역의 자연생태환경 개선, 공장의 현대적 개건(리모델링), 주민들의 물질생활 수준 향상도 차근차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 강원도 지역의 농사 작황도 둘러봤다. 그는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당시에는 내다볼 수 없었던 좋은 작황이 펼쳐졌다”며 “올해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해이지만 투쟁하는 보람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수해를 입은 함경도에서 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여는가 하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는 흙투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직접 몰고 가는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을 부각해왔다. 앞서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수해 복구 기한으로 제시한 만큼 이를 독려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시찰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수해복구 지도보다 더 관심 끈 김여정 두달 만의 ‘외출’

    김정은 수해복구 지도보다 더 관심 끈 김여정 두달 만의 ‘외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는데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수행해 오히려 더 관심을 끌었다. 김 부부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 7월 말 전국노병대회 이후 두달여 만이다. 연합뉴스는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사진을 23장 소개했는데 김 부부장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단 한 장, 위 사진 뿐이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검은 바지를 입고 가방을 둘러멘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지근 거리에서 수행하는 사진은 북한의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려 건재함을 드러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월 집중호우에 이어 지난달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격탄까지 맞았던 김화군을 둘러보며 살림집(주택)과 농경지, 교통운수, 국토환경, 도시경영, 전력, 체신 등 부문별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하는 점에 미뤄 추석 당일에 현지지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 오니 지난 8월 중순 900㎜ 이상의 재해성 폭우에 의해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헬기)를 동원하여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고 1천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무너진 주택 신축 공사에 기뻐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정말 기쁘다”며 “설계와 시공에 이르는 건설 전 공정이 인민대중제일주의, 인민존중의 관점과 원칙에 의해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지역의 농사 작황도 둘러봤다. 그는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당시에는 내다볼 수 없었던 좋은 작황이 펼쳐졌다”며 “올해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해이지만 투쟁하는 보람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수해를 입은 함경도에서 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여는가 하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는 흙투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직접 몰고 가는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을 부각해왔다. 앞서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수해 복구 기한으로 제시한 만큼 이를 독려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시찰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보~ 우리도 전기차 살까?”

    “여보~ 우리도 전기차 살까?”

    테슬라 ‘모델 3’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1위현대차 내년 전용 플랫폼 ‘아이오닉 5’ 출시기아차 CV 출시… 전기차 회사로 체질 개선수입차 브랜드도 신형 전기차 앞다퉈 출시 전기차(EV)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일제히 전기차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새로운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머지않아 전기차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조짐이다. 연중 자동차 구매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기점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상승할지 주목된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1위 모델은 테슬라 ‘모델 3’다. 올해 8월까지 총 8136대가 팔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6008대와 기아차 니로 EV 2376대를 더한 판매량과 맞먹는다. 테슬라는 최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3년 안에 반값 배터리를 개발하고 전기차 가격도 2만 5000달러(3000만원)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모델 3는 보급형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모델 3의 출시가는 5369만~7369만원,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 Y의 가격은 3만 9000~6만 1000달러(4500만~7100만원)다. 고급형인 모델 S는 출시가가 1억 799만~1억 3299만원, 모델 X는 1억 1599만~1억 3599만원이다. 모델 3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트림에 따라 최저 352㎞에서 최대 446㎞까지다.국산 순수 전기차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쏘울 EV가 판매 중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판매 6위, 니로 EV는 14위를 달리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출시가는 4690만~4890만원, 니로 EV 출시가는 4780민~4980만원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최대 주행거리는 406㎞, 니로 EV의 최대 주행거리는 385㎞다. 이들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차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현대차는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45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22년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와 2024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내년 아이오닉 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특히 기아차는 앞으로 전기차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할 방침이다. 2027년까지 전용 플랫폼 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2029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의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 대전환한다. 2030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충전기 1500기 이상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르노삼성차는 전기차 세계 판매 2위 모델인 ‘르노 조에’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수입차인 셈이다. 소형 해치백 모델로 출시가는 3995만~4395만원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초중반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 주행거리는 309㎞이지만 회생 제동으로 전력을 충전하며 달리면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더 길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하는 순수 전기차 ‘e-모션’을 출시한다. e-모션은 일찌감치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이미 충족한 친환경 차량으로 등록됐다. 주행거리는 40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는 4000만원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수입차 브랜드도 최근 앞다퉈 전기차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프랑스 국민차 푸조는 최근 ‘뉴 e-208’을 국내에 출시했다. 푸조가 국내에 100%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 건 처음이다. 뉴 e-208은 ‘2020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m, 최대 주행거리 244㎞(유럽 WLTP 기준 340㎞)로 도심용 전기차로 제격이다. 출시가는 알뤼르 4100만원, GT 라인 4590만원이고,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푸조는 SUV 전기차 ‘뉴 e-2008’도 출시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e-208과 같고, 최대 주행거리는 237㎞이다. 출시가는 알뤼르 4590만원, GT 라인이 4890만원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QC’, 아우디 ‘e-트론’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도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벤츠 EQC는 SUV 형태의 전기차로 가격은 9550만~1억 140만원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309㎞다. 아우디 e-트론도 SUV 형태로, 가격은 1억 1492만원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307㎞로 EQC와 거의 비슷하다.포르쉐 첫 전기차 타이칸은 스포츠 세단 형태의 전기차다. 다음달 공식 출시에 앞서 개최한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0’에서 실물과 함께 성능이 공개됐다. 터보 S 모델의 최고출력은 761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 시간은 고작 2.8초에 불과하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타이칸 4S의 최대 주행거리는 407㎞, 가격은 1억 4560만원이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타이칸 터보의 최대 주행거리는 450㎞에 달한다. 가격은 1억 955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타이칸 터보 S의 최대 주행거리는 412㎞, 가격은 2억 336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제네시스, 위장 필름으로 감싼 GV70 첫 공개

    제네시스, 위장 필름으로 감싼 GV70 첫 공개

    제네시스가 29일 공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의 티저 이미지.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형태인 ‘지매트릭스’ 패턴의 위장 필름을 붙여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GV70은 올해 1월 출시된 GV80보다 한 체급 작은 모델로, 후륜구동 기반의 두 번째 SUV다. 제네시스 제공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기사회생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기사회생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理想)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蔚來·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담고 있고 아이츠(愛馳)자동차(AIWAYS)와 웨이마(威馬)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의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각각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騰訊)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과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 인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쯔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첫 SUV 모델인 리샹원(理想ONE)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 연구 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인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瑞幸)커피의 대규모 회계부정 문제가 불거진 뒤 미 상원은 3년 연속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외국 기업은 상장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何小鵬) 총재가 설립했다. 그런 만큼 알리바바 역시 설립 단계에서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허 창업자에 이은 2대주주(14.4%)이기도 하다. 샤오미도 샤오펑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愛馳)자동차(AIWAYS)와 웨이마(威馬)자동차(WM Motors)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로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付强)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1년이 채 되지 않는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 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커촹반은 ‘중국판 상하이 나스닥’으로 중국 정부가 기술기업 상장을 유도하고 있는 주식시장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내세운 자국 증시 육성책의 일환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上海)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불이고 있다.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비야디(比亞迪·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의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廣東)성과 광둥성 선전(深?), 상하이, 톈진(天津)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재·코로나에도 사치품 수입은 포기 못하는 北

    제재·코로나에도 사치품 수입은 포기 못하는 北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하에서도 최고 권력층을 위한 사치품 수입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간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에 국경과 무역로의 봉쇄로 인해 북한이 사치품을 수입할 기회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패널은 “전기제품을 포함한 비필수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북한 당국의 결정으로 인해 기업체가 소매용 사치품을 들여오는 것이 막혔다”라면서도 “북한 최고 권력층이 소비할 사치품을 위해 특별 허가를 통해 수입할 창구는 남겨뒀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의 사치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주로 수입한 사치품은 고급 차와 술이다. 전문가패널이 대북 제재 위반 사례로 지목한 수입 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제품이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12월 마식령 스키장에 아우디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7이 주차된 사진이 포함됐다. 이 차에는 평양 번호판이 달려있으며, 전문가패널은 “VIP를 위해 준비된 차”라고 평가했다. 아우디는 전문가패널에 “사진에 찍힌 Q7은 2012년과 2015년 사이 제작된 것이며 이 차가 흘러간 경로를 추적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북한에 상당히 많은 아우디 차가 존재한다고 전문가패널은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두 대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이 북한에 수입된 경로가 이번 보고서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이 같은 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사용한 마이바흐 S600 두 대는 사치품 수입을 금지한 대북 제재를 위반한 사례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마이바흐 S600 두 대가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서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딜러인 MB 로마가 2018년 2월 9일 마이바흐 두 대를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에 넘겼고, 유로피언 카스는 홍콩 업체 LS 로지스티카에 재판매했다고 밝혔다. 마이바흐 두 대는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로 옮겨졌으며, LS 로지스티카는 이 차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중국 다롄으로 운송했고 수신인을 몇 차례 바꾼 끝에 최종적으로 북한에 넘겼다. 유로피언 카스는 LS 로지스티카에 김 위원장 차와 같은 브랜드의 차를 다량 판매했다고 전문가패널에 밝혔다. LS 로지스티카는 전문가패널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전문가패널은 김 위원장이 도요타의 렉서스 LS460L과 LX570, 김 위원장의 이동 집무실인 코스터 버스를 이용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렉서스 LX570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태풍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시찰할 때 직접 운전한 차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북한에서 목격되는 LS 모델은 2009년 10월부터 2012년 6월 사이에 제작된 것”이라면서도 “LS 모델 방탄차는 제조하지 않았으며, LS 모델을 방탄차로 주문 제작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수입한 술은 위스키부터 코냑, 브랜디, 보드카, 와인, 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올해 초에는 국경 봉쇄 등으로 불규칙적으로 수입했다고 전문가패널은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우디는 안 팔았다는데…왜 북한에서 찍혔을까요?”

    “아우디는 안 팔았다는데…왜 북한에서 찍혔을까요?”

    북한 마식령 스키장서 찍힌 아우디 Q7유엔 대북제재위 중간보고서…평양 번호판 북한이 꾸준하게 고급 외제 차량을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사치품 수입이 금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패널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선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의 차량이 감시망에 포착됐다. 작년 12월에 마식령 스키장에서 찍힌 아우디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Q7의 사진을 제시했다. 평양 번호판을 달고 있는 아우디 Q7이 “상당히 중요한 인사를 위해 준비된 차량”이라고 전했다. 고급 차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으로의 수출이 금지돼 있다. 아우디 측에 따르면 사진 속 차량은 2012년에서 2015년 사이에 제작된 차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우디 측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북한에 어떠한 자동차도 판매하지 않는다”며 북한 내에서 Q7이 목격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 유엔의 대북 제재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용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을 북한으로 판매한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는 “홍콩 업체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았을 뿐 북한에 파는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유엔에 해명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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