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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전기차 기업 대전에 둥지트나

    미국 전기차 기업 대전에 둥지트나

    미국을 방문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현지 시각)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바이튼(BYTON)에 대전 투자유치를 전격 제안했다. 바이튼은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기업인 테슬라의 킬러로 불리는 새로운 전기차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허 시장은 이날 바이튼사를 방문해 “대전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거점지구)에 외국인 투자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니 바이튼이 들어와 공장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를 연구하는 LG화학연구소 등이 있는 뛰어난 입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의 공동 생산 모색, 지방세 감면 및 특별지원금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제프정 바이튼 부사장은 “테슬라가 전기차 1세대라면 2세대는 바이튼이 주도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에서 제3의 공장을 고려하면 FTA(자유무역협정) 조건이 좋은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바이튼은 현재 중국 난징에 공장을 두고 있으나 부품의 70~80%를 한국산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SUV인 ‘M-byte’를 첫 전기차로 출시한다. 바이튼은 2020년 아시아 시장 판매에 나서고, 같은해 2월부터 대전 둔곡지구 입주가 시작된다.바이튼 투자유치 제안은 대전시가 4차산업혁명특별시 건설에 본격 나선다는 신호탄이다.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오는 7월 4차산업혁명특별시 시즌2를 앞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대전은 지난 1월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선언했다. 2026년까지 국비 등 2조 7371억원을 투입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언식에 참석해 “과학기술의 현재이자 미래인 대전에서 4차산업혁명을 출발하겠다”고 천명했다. 허 시장은 대전을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 롤모델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동부인 뉴욕과 보스톤에서 스타트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비법을 공부한 허 시장이 서부 실리콘밸리로 옮겨 4차산업혁명 건설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허 시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랜드연구소를 방문해 4차산업혁명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자문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은 대기업, 독일은 중소기업이 중심인데 독일이 더 혁신적”이라면서 “지방정부가 할 일은 기업이 모여 서로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실리콘밸리 같은 장소를 제공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랜드연구소는 미국의 5대 연구소 중 하나로 행정 등 분야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다.허 시장은 또 이날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이 나아갈 방향 정책간담회’를 열고 실리콘밸리 연구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홍래 구글 연구원, 편재호 산호세주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은 한국 최고의 과학연구기관과 인재들이 있으나 이 연구성과를 산업화하는 부분이 약하다. 여러분과 협력관계를 계속해 이 부분을 풀어가고 싶다”고 했다. 대전지역 집단 홍역 발생으로 미 방문 일행보다 이틀 늦게 합류한 허 시장은 주말 등을 활용해 뉴욕 센트럴파크, 샌프란시스코 트램, 미 프로야구 보스톤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을 방문했다. 시설을 둘러보며 공약인 대전 센트럴파크,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한화의 새 홈구장으로 쓰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 방안을 고민했다. 허 시장과 일행은 24일 귀국한다. 글 사진 실리콘밸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라이드온] 민첩한 코너링… 운전 재미 쏠쏠한 프랑스 감성 SUV

    [라이드온] 민첩한 코너링… 운전 재미 쏠쏠한 프랑스 감성 SUV

    1499㏄의 소형 SUV… 엔트리카로 제격디젤차 특유의 소음은 스포츠카 느낌 줘 “프랑스 파리 시내를 활보하던 차가 여기 와 있네!” 시트로엥의 ‘뉴 C4 칵투스 SUV’를 처음 마주한 순간 첫 마디가 이랬다. 작고 아담하면서도 운전하기가 쉬워 ‘엔트리카’로 활용하기 제격인 것 같았다. 차량 내부 디자인에서도 이국적인 감성이 묻어났다. 흔히 말하는 ‘유러피언 감성’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직물 시트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또 오래 운전해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을 것 같았다.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를 잡았을 때에는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기능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이 공존했다. 좌석 조정은 전자식이 아니어서 미세 조정하기는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최적의 승차감을 줬다.디지털로 된 계기판은 다른 차량보다 훨씬 작아 신기하다는 느낌부터 들었다. 스마트폰을 눕혀 놓은 정도의 높이였다. “운전하는 동안에는 전방주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계기판 크기를 줄여 시야를 확보하는 편이 낫다”는 의도로 디자인한 것이라면 정말 탁월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굉음까지는 아니었다. 듣기 거북하다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았다. 차체의 아담한 크기와 수려한 외부 디자인이 엔진 소리마저 긍정적으로 바꿔 놓은 듯했다. 특히 6단 자동변속기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1㎏·m의 BlueHDi 엔진이 제공하는 강력한 힘이 더해지면서 엔진 소음은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재미를 줬다. 운전대는 묵직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썩 가볍지도 않았다. 시트로엥 특유의 코너링은 확실히 부드럽고 민첩했다. 레그룸이 깊지 않아 페달을 밟지 않는 왼다리를 많이 굽힌 채 운전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뒷좌석의 시트 포지션은 앞좌석보다 높은 편이었지만 일반 성인 기준으로는 머리가 차 천장에 닿진 않았다. 다만 소형 SUV의 특성상 앞좌석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때 뒷좌석 공간이 다소 좁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깊었다. 그래서 뒷좌석 승객의 승차감을 위해 휠베이스를 조금 늘이고 트렁크 용량을 조금 줄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첨단운전조보조시스템(ADAS)은 겉으로 보기에는 많지 않아 보였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니 생각보다 풍성했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주차 공간을 찾아 자동으로 운전대를 움직여주는 ‘파크 어시스트’, 경사로에서 밀림을 방지하는 ‘힐 스타트 어시스트’ 등도 눈길을 끌었다. 뉴 C4 칵투스의 복합연비는 15.5㎞/ℓ로 매우 우수한 편이었다. 가격은 7가지 주행 보조 장치와 16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필’(Feel) 트림 2980만원, 12가지 주행 보조 장치와 17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샤인’(Shine) 트림 3290만원이다. 프랑스 감성의 수입 소형 SUV를 2000만~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었다. 하지만 운전 경험이 어느 정도 있고, 조금 더 넓은 SUV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뉴 C5 에어크로스’를 고려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젖병 문 아기와 마리화나 가득 싣고 달리던 美 모녀 적발

    젖병 문 아기와 마리화나 가득 싣고 달리던 美 모녀 적발

    카시트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는 아기 옆으로 마리화나를 가득 싣고 다니던 모녀가 적발됐다. 미국 세관-국경 경비대(CBP,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마리화나 소지 및 유통 모의 혐의로 여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CBP는 12일 마리화나를 가득 채운 수상한 흰색 포드 SUV 차량이 있다는 익명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비대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한 골프장에서 모녀 사이인 칼라 미셸 레센디즈(47)와 애슐리 르네 레센디즈(22)를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마약단속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 골프장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마약 불법 밀수 통로로 애용되는 곳이라고 전했다.이들의 차 안에서는 125㎏ 가량의 마리화나 5개 묶음이 발견됐으며, 마리화나 옆에는 카시트에 앉은 남자아기가 젖병을 물고 있었다. 경비대 측은 두 여성 중 딸인 애슐리는 운전을 맡은 운반책이었으며, 어머니인 칼라의 휴대전화에서 마약 거래 장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차 안에 있던 아기의 부모가 누구이며 몇 살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경비대 측은 아기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체포 즉시 수감된 두 여성 중 어머니인 칼라는 지난 18일 딸과의 그 어떤 접촉도 없이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혼자 풀려났으며 딸인 애슐리는 재판 전까지 계속 구금될 예정이다. 차 안에서 발견된 아기는 레센디즈 모녀의 친척들이 보호하고 있다. 사진=미국 세관-국경 경비대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800만대’ 기아차, 美진출 28년 만에 금자탑

    기아자동차가 1992년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진출한 이래 28년 만에 판매량 800만대를 돌파했다.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 쏘울, K5 순이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5만 5814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이 802만 8869대가 됐다. 기아차는 1992년 10월 미국 판매법인(KMA)을 설립하고 판매망을 정비한 뒤 1994년 2월 세피아, 11월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했다. 약 10년이 지난 2003년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조지아 현지 공장이 완공된 2010년에는 300만대를 넘겼다. 미국에서 최다 판매된 기아차 모델은 조지아 공장의 첫 번째 현지 생산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로, 지금까지 131만 9974대가 팔렸다. 2위는 다목적 승용 모델(CUV) 쏘울로, 총 119만 46대가 판매됐다. 귀엽고 개성 있는 디자인과 실용성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형 세단인 K5는 지금까지 106만 9298대가 판매돼 쏘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기아차 관계자는 “특히 지난달에는 텔루라이드가 5080대 팔리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텔루라이드는 2011년 모하비 판매 중단 이후 처음 나온 기아차의 대형 SUV(미국에선 미드 사이즈로 분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車·車·車] BMW ‘뉴 X5’ 몸집 커지고 성능 향상

    [車·車·車] BMW ‘뉴 X5’ 몸집 커지고 성능 향상

    BMW의 ‘4세대 뉴 X5’는 1999년 첫 등장 이후 20년 동안 전 세계에 220만대 이상 팔린 BMW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몸집은 커졌고 성능은 향상됐다. ‘뉴 X5 xDrive30d M 스포츠패키지 퍼스트 에디션’에 탑재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m의 성능을 갖췄다. 퍼포먼스 모델인 ‘뉴 X5 M50d’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m라는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또 모든 라인업에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막다른 길목에서 왔던 길을 기억해 최대 50m까지 그대로 후진하는 ‘리버싱 어시스턴트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xDrive30d xLine’은 9790만원, ‘xDrive30d M 스포츠패키지’는 1억 590만원, ‘M50d’는 1억 386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볼보 ‘XC90’ SUV 잔존가치 1위

    [車·車·車] 볼보 ‘XC90’ SUV 잔존가치 1위

    최근 이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바람을 타고 볼보의 ‘XC90’도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XC90은 최근 중고차 플랫폼인 SK엔카닷컴의 대형 SUV 잔존가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XC90 DS 모델의 잔가율은 73.1%로 수입·국산차 통틀어 유일하게 70%를 넘었다. 이는 신차를 구매해 일정 기간 탄 뒤 중고차 시장에 내놨을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이 대형 SUV 가운데 가장 높다는 뜻으로, 차량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도 확 떨어지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는 얘기다. 그 비결로는 우아한 내·외부 디자인과 각종 안전·편의사양의 대거 탑재 등이 꼽힌다. 더구나 XC90의 국내 시장 가격은 유럽 시장보다 최대 2000만원 저렴하다. XC90 DS ‘모멘텀’ 모델 동일 옵션 기준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8030만원이지만 유럽에서는 현재 1억 188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 VC터보엔진

    [車·車·車]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 VC터보엔진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은 시중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는 다른 심장을 가졌다. ‘두 얼굴의 SUV’라고도 불린다.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가변압축비 2.0 VC터보엔진’이 장착됐기 때문이다. 이 엔진은 멀티링크 시스템을 통해 주행 상황에 따라 압축비를 8대1에서 14대1까지 제어한다. 속력을 높일 때에는 8대1의 낮은 압축비로 전환돼 가솔린 차량 본연의 강한 힘을 내고 정속으로 주행할 때에는 ‘디젤’ 차량처럼 14대1의 높은 압축비 상태로 바뀌어 고효율 운행을 한다. ‘단거리 스프린터’와 ‘장거리 마라토너’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셈이다.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38.7㎏·m다. 트림별 가격은 ‘에센셜’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쌍용차 ‘코란도’ 패밀리카의 진수

    [車·車·車] 쌍용차 ‘코란도’ 패밀리카의 진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가 된 지금 국내 SUV 명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는 ‘패밀리카’의 진수를 보여 준다. 기존 코란도C보다 축간거리가 25㎜ 길어져 뒷좌석 공간이 한층 넓어졌다. 또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동승자의 안전을 배려했다. 다른 차량에 비해 반응성이 좋은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도 코란도만의 장점이다. 트렁크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유모차 2개와 보스턴백 4개, 혹은 골프가방 4개와 보스턴백 4개, 아니면 6인용 텐트와 접이식 의자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또 19㎝ 깊이의 비밀 공간인 ‘럭키 스페이스’에는 각종 소품을 추가로 분리 수납할 수 있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코란도는 주행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동급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벤츠의 수소차 개발 ‘벌써 25년’

    벤츠의 수소차 개발 ‘벌써 25년’

    ‘네카’, ‘네버스’에 이어 ‘A·B클래스 F-CELL’‘GLC F-CELL’은 수소차·전기차 결합 형태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벤츠는 1994년 4월 13일 유럽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인 ‘네카’(NECAR)를 공개했다. 네카는 ‘새로운 전기차’(New Electric Car)라는 의미를 압축해 담은 명칭이다. 이후 다른 후속 차량과 구분하고자 ‘네카1’로 최종 명명됐다. ‘MB 100 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네카1에는 50㎾의 출력을 발휘하는 캐나다 발라드 파워 시스템사의 연료전지 12개와 150ℓ 압축가스 주입이 가능한 연료탱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네카1은 최대 30㎾, 약 41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최대 주행거리는 130㎞, 최고 속력은 시속 90㎞에 달했다. 네카1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에너지 전환 효율성이 높았고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벤츠는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갔다. 1996년에는 V클래스 기반의 세계 최초 연료전지 승용차인 ‘네카2’를, 2000년에는 ‘네카5’를 선보였다. 또 1997년에는 연료전지 버스인 ‘네버스’(NEBUS)가 시속 250㎞ 주행에 성공했다.연구를 거듭할수록 연료전지 시스템은 점점 경량화됐다. 2002년에는 A클래스에 한층 작아진 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연구용 차량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 차량은 ‘F-CELL’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A클래스 F-CELL’은 2004년 말부터 독일·미국·일본·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도로 주행 시험도 거쳤다.벤츠는 2009년 8월 첫 번째 양산 수소연료전지차인 ‘B클래스 F-CELL’을 선보였고 소량 생산에 돌입했다. ‘B클래스 F-CELL’은 최고 출력 136마력에 최대 토크 29.8㎏·m의 성능을 갖췄다. 또 수소를 3분만 충전하면 최대 400㎞까지 주행할 수 있었고, 영하 25도의 추위도 견뎌냈다. 일반 승용차와 같은 환경에서 총 800㎞ 이상을 달려 연료전지 기술의 실용성도 입증했다. 벤츠는 현재까지 300대 이상의 연료전지차량(연구용 포함)을 만들었다. 이들 차량은 총 1800만㎞를 주행했다. 벤츠는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더욱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벤츠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소연료전지차와 순수전기차 기술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LC F-CELL’ 모델을 공개하며 미래 자동차의 지향점을 알렸다. 쉽게 말해 수소차와 전기차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다. ‘GLC F-CELL’에 장착된 수소연료와 전기배터리 시스템은 엔진룸 안에 모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았다. 수소차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백금의 사용량도 90%까지 줄였다. 4.4㎏의 탱크에 수소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했다. 최대 주행 거리는 약 430㎞에 달했다.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로는 최대 51㎞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벤츠는 2022년까지 130종의 전기 구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현재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모델에 100억 유로(12조 8300억원) 이상을, 배터리 생산에 10억 유로(1조 2,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후진 차량에 치일 뻔한 치와와 구한 보더콜리 (영상)

    [반려독 반려캣] 후진 차량에 치일 뻔한 치와와 구한 보더콜리 (영상)

    목양견으로 유명한 보더콜리가 위기에 처한 치와와를 구하는 놀라운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후진하는 SUV 차량에 치일 뻔한 치와와를 순식간에 구한 보더콜리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캐나다 퀘벡주 가스페 시의 CCTV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보더콜리의 놀라운 구조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견주는 외출을 위해 파란색 SUV 차량에 올라타 후진하던 중 큰 사고를 낼 뻔 했다. 차량 뒤에서 놀고있는 작은 치와와를 발견하지 못하고 후진 한 것. 이같은 아찔한 위기 상황에 나선 것은 역시 견주가 키우는 보더콜리였다. '친구'의 위기를 인지한 보더콜리는 순식간에 치와와의 목덜미를 물고는 다가오는 차량을 피한다. 견주는 "차량 백미러에 무엇인가 보이기는 했지만 치와와인 줄은 몰랐다"면서 "처음에는 내가 강아지를 차량으로 친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언론은 "보더콜리의 순간적인 판단력이 놀라울 따름으로 목양견 다운 정말 똑똑한 개"라고 보도했다. 영국 원산인 보더콜리는 양치기 견으로 유명하며 목양견(牧羊犬)으로 사육된 습성 때문에 판단력이 뛰어나고 행동이 민첩하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에 따르면, 보더콜리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견종 중 가장 지능이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대차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 출시

    현대차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 출시

    현대자동차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전략 모델인 신형 싼타페 ‘셩다’(勝達)를 출시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셩다에는 지문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현대차는 13~14일 중국 하이난다오의 산야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제4세대 셩다’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지문을 등록한 운전자에 따라 좌석과 사이드미러의 위치를 자동으로 맞춰 준다. ‘음성 인식’, ‘뒷좌석 승객 알림’ 기능 등도 중국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 특히 웅장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축간거리(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거리)를 국내 모델보다 100㎜ 더 늘여 내부 공간을 넓혔다. 엔진은 2.0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국내 모델과 같다. 현대차 관계자는 “셩다의 내부 공간이 중국 SUV 시장 판매 상위권인 도요타 하이랜더, 혼다 아반시어, 포드 에지보다 더 넓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면서 “중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고 ‘톱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셩다를 앞세워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차에 깔릴 뻔한 치와와 구해주는 보더콜리 (영상)

    차에 깔릴 뻔한 치와와 구해주는 보더콜리 (영상)

    후진하는 자동차에 치일 위기에 처한 치와와를 발견한 보더콜리가 순식간에 뛰쳐나와 치와와를 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12일 미국 스트리밍 동영상 기업 주킨 미디어가 공개한 영상에는 보더콜리의 똑똑하고 영웅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에는 보더콜리와 치와와 등 여러 개들이 주인과 함께 눈 덮인 차도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잠시 후 주인이 외출을 위해 파란색 SUV에 올라타 후진하기 시작한다. 그때 치와와 한 마리가 주인이 후진하는 길목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작은 크기의 치와와는 차에 탄 주인에게 보이지 않는 상황. 자칫하면 주인이 운전하는 차에 깔릴 수 있는 순간, 갑자기 보더콜리가 뛰어오더니 치와와의 목덜미를 낚아채 후진 차량을 간신히 피한다. 그대로 외출하려던 주인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짐작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주인은 “거울을 통해 뭔가를 봤고, 처음에 나는 내 개를 차로 친 줄 알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차에서 내린 주인은 무사한 치와와를 안아 들고 보더콜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칭찬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보더콜리 정말 똑똑하다”, “치와와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거네”, “천재다 천재” 등의 댓글을 남기며 보더콜리의 영웅적인 행동을 칭찬했다. 사진·영상=RM Video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입양아 여섯 등 일가족 SUV 추락 사건 살해-자살극 밝혀져

    입양아 여섯 등 일가족 SUV 추락 사건 살해-자살극 밝혀져

    지난해 3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일가족 여덟 명을 태운 SUV 승용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 도로를 달리다 추락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특히 두 여성이 여섯 아이를 모두 입양해 길렀고, 2014년 경찰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백인 경찰을 껴안아 흑백 포옹 사진으로 눈길을 끌어 2년 뒤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밴쿠버 유세 때 온 가족이 초청받게 했던 데본테(15)가 실종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데 제니퍼와 새라 하트 두 동성 부부가 여섯 아이들을 약물로 정신을 잃게 한 뒤 일부러 차를 벼랑 끝으로 몰아 자살을 시도한 살해-자살극으로 보인다고 멘도치노 카운티 보안관 검시 사무실이 5일 밝혔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부모들은 추락 직전 온라인을 검색해 자살 방법을 찾아봤고, 12세에서 19세까지의 아이들 몸에서 약물들이 검출돼 이미 아이들은 추락하기 전 차 안에서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부모들이 가정폭력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정신적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토머스 올먼 검시의는 이날 14명의 배심원들이 두 여성이 고의적으로 차를 몰아 3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게 만들어 살해하고 자살했다는 결론을 만장일치로 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에 살던 부모들은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해안 도로를 달리며 자살 직전 몇시간 동안 자살 방법을 검색했고, 새라와 아이들 몇몇의 몸에서 베나드릴 약물이 검출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추락 당시 제니퍼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는데 알코올 허용치를 넘긴 상태였다고 고속도로 순찰대 수사관은 밝혔다. 당시 사고 순간을 목격한 증인은 새벽 3시에 자동차 엔진이 급가속을 해 날카로운 마찰음을 들었다고 했다. 자동차 컴퓨터를 검사했는데 아무런 기기 이상이 없었고, 도로에 브레이크 자국도 남지 않은 것을 봐도 의도적인 사고로 보였다. 마키스(19)를 시작으로 한나(16), 제레미아, 애비게일(이상 14), 시에라(12) 등의 주검이 해변에 뒤집힌 채로 추락한 차 안이나 근처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데본테의 주검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함부로 다룬 혐의로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었고, 데본테가 사건 며칠 전 이웃집의 문을 두들겨 부모들이 음식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던 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시점이었다. 2010년 새라는 애비게일을 때린 사실을 인정하고 가정폭력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모터쇼 보면 ‘미래차 전략’ 보인다

    서울모터쇼 보면 ‘미래차 전략’ 보인다

    현대차, 날렵한 디자인·고성능 엔진 장착 기아차, 전통 계승… 다양한 미래차 모델 르노삼성, 세단·SUV 결합한 CUV 승부수 BMW·벤츠, 전기 콘셉트카 ‘비장의 카드’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2019 서울모터쇼’가 오는 7일 막을 내린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콘셉트카와 신차를 뽐내며 막바지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터쇼는 자동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이다. 특히 모터쇼에 출품된 차량의 진용에는 해당 자동차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미래 전략이 담겨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독자들이 어떤 브랜드의 지향점이 자신과 가장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출품 차량 면면을 살펴보고 각 사의 전략과 신차 개발 전망을 분석해 본다.●쌍용차, 코란도 등 SUV로 라인업 구성 현대자동차는 중형 세단인 신형 쏘나타의 새로운 버전 ‘1.6 터보’와 ‘하이브리드’를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G70·G80·G90 등 이미 출시한 세단만 출품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세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날렵한 디자인에 고성능 엔진을 탑재한 퍼포먼스카가 세단의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는 듯하다. 반대로 기아자동차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모델을 내놨다. 정통 디젤 SUV 모하비의 새로운 모델인 ‘모하비 마스터피스’, 전기차 ‘니로 EV’와 ‘쏘울 EV’, 그리고 ‘이매진 바이 기아’라는 이름의 미래형 콘셉트카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전해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차인 ‘XM3 인스파이어’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XM3 인스파이어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어 놓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분류된다. 현대·기아차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조 속에서 ‘조금 다른 특별함’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렉스턴, 티볼리 등 100% SUV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SUV 전문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가 오롯이 엿보인다.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미국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대형 SUV인 트래버스, 타호를 선보였다. 지난해 군산공장을 매각한 이후 당분간 신차 개발에 주력하기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검증받은 모델을 그대로 들여와 승부를 벌여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렉서스·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품 수입차들의 미래 전략도 다채롭다. BMW는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인 ‘아이비전(i Vision) 다이내믹스’를 가장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와 함께 기존 BMW 세단과 SUV를 미래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 EQ 실버 애로’를 비장의 카드로 꺼내 들었다. 여기에 가솔린 세단과 SUV에서부터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그야말로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벤츠와 BMW의 전기 콘셉트카는 상상 속에만 머무르는 차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구현될 수 있는 차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두 업체는 선보인 라인업을 통해 “이것이 바로 자동차의 미래다”라고 외치는 듯하다.렉서스와 도요타는 작심하고 ‘친환경차’ 콘셉트로 이번 모터쇼에 뛰어들었다. 렉서스는 SUV인 ‘RX 450h’, ‘UX 250h’, ‘NX 300h’와 세단인 ‘LS 500h’, ‘ES 300h’, ‘CT 200h’, ‘LC 500h’까지 모두 하이브리드(HEV) 모델만 출품했다. 도요타도 ‘라브4’, ‘캠리’, ‘아발론’, ‘프리우스’ 등 주요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대거 내놓으며 미래차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을 시도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최선의 선택지임을 호소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반대로 PSA그룹의 푸조와 시트로앵, DS는 디젤차만 선보였다. 또 ‘뉴 푸조 508’을 제외하면 출품한 8종 모두 SUV다. 국내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SUV로 단거리 레이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당장 실생활에 필요하고 눈길을 끄는 디자인의 차가 구매율이 가장 높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대표 중형 세단인 ‘올 뉴 알티마’와 세계 1위 전기차인 ‘올 뉴 리프’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브랜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혼다는 ‘시빅 스포츠’, ‘어코드 터보’ 등 고성능 모델로 다변화를 시도했다. 재규어는 디젤 세단·가솔린 SUV·전기 SUV를, 랜드로버는 정통 가솔린·디젤 SUV를 나란히 소개했다. 무엇보다 브랜드의 뚜렷한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 미니는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과 ‘60주년 에디션’, 그리고 ‘클래식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며 미니가 말하는 ‘스타일리시함’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각인시키는 데 집중했다. 포르셰는 기존 라인업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하이브리드 모델로 변주를 줬다. 마세라티는 막강한 고성능 엔진을 내세워 확고한 독자노선을 구축한 모습이다. 테슬라에서는 ‘주특기’인 전기차로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풍겼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가장 아름다운 차’ 폭스바겐 아테온, 세단 생존법 제시

    ‘가장 아름다운 차’ 폭스바겐 아테온, 세단 생존법 제시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중형 세단 아테온을 출시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소개했다. 차량 디자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묻어 있는 표현이었다. 아테온은 출시되자마자 각종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디자인상을 휩쓸며 기대에 부응했다. 현존하는 가장 예쁜 차가 맞느냐는 세간의 의심도 싹 정리됐다. 그만큼 아테온이 빼어난 디자인을 갖춘 중형 세단이라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아테온의 외모가 부각된 것은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세단의 생존법과도 무관하지 않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세단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며 확실한 ‘패밀리카’로 자리매김하면서, 세단에게는 디자인 영역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아테온의 디자인이 세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로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만족감과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날렵한 스포츠카의 모습이 세단의 미래라는 것이다. 아테온은 차체 높이가 1450㎜, 길이가 4860㎜로 낮고 긴 쿠페 스타일을 갖췄다. 아테온 스타일은 다른 세단에도 많은 영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는 아테온보다 5㎜ 더 낮고 140㎜ 더 길어진 모습으로 출시됐다. 쏘나타의 대표 모델 색상인 ‘글로잉 옐로’는 아테온의 ‘커쿠마 옐로 메탈릭’을 흉내 낸 모습이다. 차량 성능에서는 아테온이 단연 우위에 있다. 2.0 TDI(디젤) 엔진을 장착한 아테온은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40.8㎏·m, 복합연비 15.0㎞/ℓ의 성능을 갖췄다. 스마트스트림 2.0(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는 최고출력 160마력에 최대토크 20.0㎏·m, 복합연비 13.3㎞/ℓ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진짜 SUV’ 뉴 지프 레니게이드의 진화

    ‘진짜 SUV’ 뉴 지프 레니게이드의 진화

    가솔린 2.4ℓ ‘멀티에어2 타이거샤크’ 엔진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m디젤 모델에는 2.0ℓ 터보 엔진 장착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m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원조 업체인 지프가 4일 소형 SUV ‘뉴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뉴 지프 레니게이드는 가솔린 전륜구동 모델인 ‘론지튜드 2.4 FWD’와 ‘리미티드 2.4 FWD’, 가솔린 사륜구동 모델인 ‘리미티드 2.4 AWD’, 디젤 사륜구동 모델인 ‘리미티드 하이 2.0 AWD’ 등 모두 4개의 트림이 차례로 출시된다. ‘론지튜드 2.4 FWD’와 ‘리미티드 2.4 FWD’가 가장 먼저 출격한다. ‘리미티드 하이 2.0 AWD’는 6월에 ‘리미티드 2.4 AWD’는 8월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가솔린 모델에는 2.4ℓ ‘멀티에어2 타이거샤크’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출력 175마력에 최대토크 23.5㎏·m의 성능을 갖췄다. 디젤 모델에는 2.0ℓ 터보 엔진이 장착됐고, 최고출력 170마력에 최대토크 35.7㎏·m의 힘을 자랑한다.변속기는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디젤 사륜구동 모델인 ‘리미티트 하이 2.0 AWD’는 지프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가 추가돼 고속주행 시 차체 흔들림이 적다. 또 ‘지프 셀렉 터레인’ 지형설정 시스템은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 시스템과 연동돼 어떠한 도로 상황이나 어떠한 기후 조건에서도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차량 전면에는 7개 슬롯으로 된 지프 고유의 그릴이 적용됐다. 앞뒤 램프는 모두 LED로 대거 교체돼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판매 가격은 론지튜드 2.4 FWD 3390만원, 리미티드 2.4 FWD 3690만원, 리미티드 2.4 AWD 3990만원, 리미티드 하이 2.0 터보 디젤 모델 4340만원 등이다. 지프는 이날부터 16일까지 레니게이드를 계약하는 모든 고객에게 4%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단의 몰락… 판매비중 첫 50% 아래로

    세단의 몰락… 판매비중 첫 50% 아래로

    모델 노후화된 르노·기아 부진 영향 美시장도 세단 수요 30% ‘역대 최저’국산 승용차 가운데 ‘세단’의 내수 판매 비중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하면 세단이었던 공식이 이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대전환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승용차는 모두 11만 4383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세단은 5만 6924대(49.8%)로 집계됐다. 세단의 판매 비중이 월별, 연별 통틀어 50% 이하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1월 51.4%, 2월 50.8%를 기록하다 지난 3월 결국엔 50% 선이 무너졌다. 반면 SU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가 늘어난 5만 1608대(45.1%)가 팔렸다. SUV의 판매 비중이 45%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 카니발로 대표되는 밴 형태의 다목적차량(CDV) 5851대(5.1%)를 더하면 비세단형 차량의 판매 비중은 처음으로 50.2%에 달했다. 세단 판매가 침체된 직접적인 원인은 모델이 노후화된 르노삼성차와 기아차의 판매량 부진에 있었다. 르노삼성차(SM5·SM6·SM7)의 세단 판매량은 지난해 3월보다 38.0%, 기아차(K5·K3)는 12.6% 급감했다. SUV의 성장세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코나와 쌍용차 코란도가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전월보다 10.5%, 코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씩 증가했다. 쌍용차의 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1% 늘었다. 세단 시대가 저무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세단 수요는 2014년 4800만대를 정점으로 지난해 4260만대로 540만대가 줄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세단의 수요가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는 점뿐만 아니라 차량 공유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SUV 수요를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체들도 고민에 빠졌다. 앞으로 세단 신차 출시를 축소할지, 세단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을 SUV 개발비로 전환할지 등을 놓고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뉴 지프 체로키’ 디젤 모델 국내 출시

    ‘뉴 지프 체로키’ 디젤 모델 국내 출시

    디젤 모델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출시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45.9㎏·m복합연비 11.1㎞/ℓ…가솔린보다 20%↑ 지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지프 체로키’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2개의 디젤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에 따라 뉴 체로키는 가솔린 모델인 ‘론지튜드’, ‘론지튜드 하이’와 디젤 모델인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등 모두 4가지 트림으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뉴 체로키는 2014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친 모델로 지난해 1월 북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체로키는 지프의 5개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며 지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뉴 체로키 리미티트와 오버랜드 모델에 장착된 2.2ℓ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45.9㎏·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11.1㎞/ℓ로 가솔린 모델보다 약 20% 향상됐다.이번에 새로 출시된 디젤 모델에는 가솔린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오프로드 기능을 제공하는 ‘액티브 드라이브 II 4WD 시스템’과 ‘지프 셀렉 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이 장착됐다. 고급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경량 복합소재를 사용한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는 발로 차는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1549ℓ로 더욱 넉넉해졌다. 햇빛을 막아주는 파워 선셰이드가 장착된 ‘커맨드뷰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와 ‘푸시푸시 주유구’는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7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와 주변 환경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하이빔 전조등 제어 시스템’, 운전자 맞춤 설정이 가능한 ‘라디오·운전석·사이드미러 메모리 기능’, 그리고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 등도 눈길을 끈다. 최상위 트림인 오버랜드 모델에는 19인치 휠과 가죽 시트와 가죽 인스트루먼트 패널,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의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됐다. ‘차선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 고 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풍부하게 적용됐다. 뉴 체로키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리미티드 모델이 5690만원, 오버랜드 디젤 모델이 5890만원이다.한편 이날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뉴 체로키 디젤 모델 출시 소식을 ‘라이브 웹캐스트’ 방식으로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XM3 인스파이어는 한국인 감성에 맞춘 CUV”

    “XM3 인스파이어는 한국인 감성에 맞춘 CUV”

    르노삼성차 ‘XM3 인스파이어’가 쌍둥이차?모스크바 모터쇼 콘셉트카 ‘아르카나’ 빼닮아반 덴 애커 “디테일 달라…XM3가 더욱 섬세”“XM3 인스파이어, 한국인 감성 맞춤형 CUV”세단 + SUV = CUV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한국인 디자이너 피드백 반영해 업그레이드”“XM3 인스파이어는 아르카나와 디테일이 전혀 다른 차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28일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첫선을 보인 ‘XM3 인스파이어’를 디자인한 로렌스 반 덴 애커(사진)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XM3 인스파이어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분이 추가된 한국인 맞춤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라며 이렇게 말했다. XM3 인스파이어가 르노삼성차의 모회사인 르노가 2018년 러시아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쿠페형 SUV 콘셉트카인 ‘아르카나’와 쏙 빼닮았다는 시선에 대한 답변이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한국의 디자이너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한국인에게 적합한 세부사항들을 많이 반영했기 때문에 아르카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전면부, 헤드라이트, 앞뒤 범퍼, 휠, 도어의 하단 부분을 더 세련되게 마감했다. 또 더욱 정제된 라인, 정확한 비율, 세련된 첨단 사양 등에서 차별화를 꾀했다”고 강조했다. XM3 인스파이어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제조되며 2020년 1분기에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다음은 반 덴 애커 부회장과의 일문일답.-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 달라.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반 덴 애커 부회장이다. 르노 브랜드 외에 그룹 내 세 가지 브랜드 다치아(Dacia), 르노삼성차(RSM), 알핀(Alpine)의 스타일링 개발도 이끌고 있다. 현재 르노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디자인 스튜디오 6곳을 운영하고 있고, 근무 중인 디자인 인력은 약 450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직원은 40~45명 정도다. 그리고 모든 프로젝트에 한국 디자이너들이 관여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한국 방문은 늘 흥미롭고 자극적이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XM3 인스파이어의 정확한 국내 출시 일정은 어떻게 되나. “출시일은 2020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아르카나’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모델과 기본 콘셉트는 유사점은 있지만 디테일을 구현하는 방식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대단히 많은 세부사항들이 XM3 인스파이어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디자인팀과 많은 시간 머리를 맞대 연구했고 그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릴이나 전·후방 범퍼, 헤드라이트, 도어 하단 부분, 휠, 차체의 공간감을 살리는 요소들, 더욱 정제된 라인, 정확한 비율, 첨단사양 등이 훨씬 더 세련되면서도 풍부해졌다. 램프뿐만 아니라 보디 컬러도 화이트 마감 처리를 더 세련되게 했다. 또 아주 가볍지만 오렌지색으로 세련된 포인트 컬러를 줬다. 이런 것들이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피드백을 통해 차별화됐다. 정말 차별화된 부분은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인데, 지금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국인 디자이너에게 피드백을 받아 특별히 한국화시킨 부분이라면. “가장 먼저 색상을 들 수 있다. 색상의 마감은 ‘메탈릭 화이트 피니시’ 같은 부분을 피드백을 통해 완성했다. 특히 소재를 마감처리하는 부분에서 오렌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차량 외관의 컬러가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디테일과 관련된 부분이다. 최근 자동차의 디테일에 힘을 주는 건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저희도 굉장히 세밀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디테일에 집중했다. 그 예로 전면 그릴을 ‘더블 트리플’ 방식으로 마감했다. 마감 장식을 서로 다르게 2번, 3번 적용해 더 세련된 그릴을 완성했다. 또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적용해 한국인들의 스타일리시한 감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팅 기술도 (아르카나보다) 조금 더 개선됐다.”-XM3 인스파이어에 적용된 새로운 라이팅 기술은 무엇인가. “라이팅 신기술은 일반적으로 프리미엄급 차량에 먼저 적용하는 것이 트렌드다. 왜냐하면 상위 세그먼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아무래도 신기술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노나 르노삼성차는 이런 신기술을 일반 라인업에까지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 특히 C자 형태의 라이팅은 전체 라인업에 확장해 적용했다. 최신 라이팅 기술과 디자인을 전체 라인업으로 확장시킨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다. 그래서 앞으로 라이팅 신기술을 전 라인업에 확장해 적용할 계획이다. 최신 라이팅 기술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금 더 들여다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인텔리전트 라이팅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밤에 라이팅만 보더라도 르노삼성차 모델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더욱 안전한 라이팅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쇼카에서 보여주지 못한 실내 디자인 가운데 먼저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나. “실내 인테리어는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주 많은 요소의 통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연결성이다. 그리고 스크린을 실내 디자인에 어떻게 가장 잘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자율주행보조시스템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무엇보다 탑승했을 때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부 소재와 조명, 컬러의 조합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탑승자가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내부 환경을 만들고자 지난 5~6년 동안 많은 디자이너가 노력했고 그 노력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공개된 쇼카에서 양산 모델까지 어떤 변화의 과정이 더 남았나. “개인적으로는 쇼카와 양산 모델 사이에 큰 차이가 없기를 바란다. 하지만 쇼카의 특성상 특정 요소들이 약간 과장되게 표현된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휠 사이즈나 타이어 사이즈, 룸미러 등이 쇼카의 특성에 맞게 다소 크게 만들어졌다. 그런 디테일한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확신하건대 여러분이 양산 모델을 직접 봤을 때 XM3 인스파이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쇼카와 양산 모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사실 양산 모델은 이미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이 디자인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한국인 디자이너들로부터 아주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디자이너로서 XM3 인스파이어는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젝트였다.”-XM3 인스파이어는 한국 전용 모델인가, 수출을 염두에 둔 모델인가. “그릴에 태풍 로고를 반영했다는 것은 한국 시장을 특별히 겨냥해 만든 모델이라는 의미다. 현재로서는 특정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 정해져 있진 않다. 하지만 차량을 디자인할 때 특정 시장이나 지역만을 고려하진 않는다. 다양한 시장과 지역에 투입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자동차를 디자인한다. 그런 면에서 XM3 인스파이어는 굉장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크로스오버 SUV라는 차량의 콘셉트부터 새롭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세그먼트를 제안하는 만큼 충분히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내년에 출시되면 미디어나 일반 소비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또한 부산공장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생산지가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 시장의 반응을 잘 살펴보고 차근차근 나아가겠다.” -XM3 인스파이어 출시국을 한국으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항상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가능하면 전 세계 르노그룹 스튜디오에서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에도 한국뿐만 아니라 인도의 첸나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브라질 상파울루, 프랑스 파리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또 러시아 자동차 회사인 아브토바즈가 그룹에 같이 있어 러시아 디자이너들과도 의견을 교환했다. 그 결과 XM3 인스파이어는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두고 봤을 때 굉장히 흥미로운 콘셉트를 가진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러시아와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콘셉트를 처음부터 보여주면서 의견을 구했다. 지금까지 XM3 인스파이어와 같은 크로스오버 디자인은 주로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소개해왔다. 하지만 르노는 새로운 콘셉트를 다수 고객을 위해 일반적인 콘셉트로 대중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새로운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제안해왔다고 말할 순 없어도 새로운 콘셉트가 나왔을 때 그것을 보다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XM3 인스파이어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XM3 인스파이어가 CUV로 평가받길 원하나,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SUV 범주 안에서 인정받길 원하나. “개인적으로 고객들이 그런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XM3 인스파이어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XM3 인스파이어야말로 ‘조금 다른 특별함’이라는 르노삼성차의 가치에 가장 진정성 있게 부합하는 차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일반적이지 않은 차다. 우리가 남들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됐을 때 항상 성공했듯이 XM3 인스파이어는 또 하나의 좋은 성공 사례가 될 것 같다. 특정한 카테고리 안에 집어넣기 힘든 차임은 분명하다. 그것을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객이 XM3 인스파이어를 CUV라서 구매해도 좋고 SUV라서 마음에 든다며 구매해도 만족할 것이다.” -CUV 세그먼트가 갖춰야 할 특별한 요소를 XM3 인스파이어에 적용한 것은 무엇인가. “우선 XM3 인스파이어가 크로스오버 쿠페로서 유연한 실루엣을 가진 것이 CUV 세그먼트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극도로 유연한 선과 우아하면서 스포티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이런 것들이 커다란 휠이나 터프한 외관과 어우러지면서 마법과 같은 조화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우아함이 있으면서 동시에 강건하고 터프한 외관과 잘 어우러진 것이다. 사실 이렇게 유연한 실루엣을 확보하려면 아무래도 공간을 줄일 수밖에 없어 트렁크가 작아지기 마련이다. 이 지점에서 크로스오버로 조화를 시도한 것이 정말 주효했다. 그렇게 차체 높이를 높여 실용성을 더욱 강화했다.” -한국에서 SM6, QM6 대신 주력 모델이 될 수 있을까. XM3 인스파이어의 디자인 요소가 SM6, QM6에 반영될 가능성은. “주력 모델 혹은 라인업의 대표 모델이라 하면 가장 상위 세그먼트나 프리미엄 모델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XM3 인스파이어는 그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 르노삼성차의 대표 주력 모델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크로스오버 SUV라는 점에서 분명히 프리미엄 모델과 조합을 이룰 수는 있을 것이다. 또 디자인 측면에서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차량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창출하는 스타일리시한 크로스오버 SUV로 자리 잡으면 감성적인 측면에서 주력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머리로 느끼는 것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조금 다를 것 같다. 주력 모델을 머리로는 가장 큰 대형차를 생각하겠지만 마음이나 이미지로 보면 XM3 인스파이어가 분명히 주력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QM6나 SM6의 후속 모델에 대해서는 이미 구상은 하고 있으나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르노삼성 엠블럼을 떼고 르노 엠블럼을 붙이는 고객도 있는데 브랜드를 통일할 계획이 있나. “르노와 르노삼성차가 같은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서로 차이가 있다면 좁혀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엠블럼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한국 고객들에게 친밀감을 주는 측면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 르노삼성차의 엠블럼은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르노 엠블럼으로 바꿔 다는 것은 소비자가 ‘유럽 차량이다’는 느낌을 주려고, 수입차라는 느낌을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클리오는 르노 엠블럼을 그대로 사용했다. 고객 입장을 고려해 유럽에서 만들어져 수입된 차량은 한국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엠블럼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전략적이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80%가 ‘수동 변속기’ 운전자여서 컵홀더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컵홀더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컵홀더에 관해서는 분명 문화적인 속성에 차이가 있다. 유럽은 아시아나 미국보다 컵홀더를 즐겨 사용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차량을 디자인할 때 컵홀더 부분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덜 했던 건 사실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우리는 세계 곳곳의 로컬 스튜디오를 통해 문화적 차이를 익히고 지역적 특성을 배우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앞으로 차량 디자인에 반드시 반영할 예정이다.”-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르노그룹이 디자인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은. “자율주행에 대해 얘기할 때 자율주행의 각기 다른 단계를 생각해 봐야 한다. 운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하는데 운전을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운전을 하게 된다면 운전자가 일부 구간만 주행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줄 수 있다. 운전자가 완전히 운전을 하지 않을 때 등장하는 개념이 로봇이다. 페달도 없고, 운전 행위도 없어 자동차에 대한 소유의 개념이 사라진다. 여기서 모빌리티(이동성) 개념이 등장한다. 한 사용자가 앱을 이용해 원하는 구간만 이용하고 반납하면 또 다른 사용자가 그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운전 선택권이 주어지면, 운전을 하지 않는 동안 해야 할 행위가 있어야 한다. 엔터테인먼트, 사회 활동, 업무를 보는 행위 등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이 우선으로 원하는 건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차량 내부에서 쉬려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말로 예측하기는 쉽지만 구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커넥티비티’(connectivity)의 개념이다. 엔터테인먼트와 업무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르노그룹은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고자 2018년에 세 가지 콘셉트를 내 놓았다. ‘이동성 서비스’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4~6명 정도의 사람들이 10~15분간 이동 시간을 확보해야 할 때 이지고(EZ-GO) 서비스를 제공하고, 로봇 차량 이지프로(EZ-PRO)는 유틸리티 기반으로 딜리버리를 제공하고, 누구나 이지얼티모(EZ-ULTIMO)를 통해 합리적인 고급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0년 6가지 키워드에 따른 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했는데, 앞으로 10년 또는 20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청사진이라면. “‘라이프 플라워’라는 개념은 우리가 차량을 왜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훌륭한 답이 됐다고 생각한다. 르노는 인간 중심의 기업이다. 사랑·일·놀이 등 사람들의 모든 생애 과정에 르노가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 가치는 무한한 주기를 보인다. 삶에는 주기가 있고, 그 주기가 끝나고 또 다른 삶이 시작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출시한 콘셉트카는 이 의미에 딱 들어맞는다. 오늘 공개한 이지프로(EZ-PRO) 또한 아주 잘 들어맞다. 하지만 세상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기술, 생태학, 인구 구성도 지속적으로 바뀐다. 특히 사람들은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삶을 영위한다. 이 때문에 기업은 근본 가치는 유지하되 고객 삶의 패턴 변화에 맞춰 꾸준히 변화해야 한다. 르노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전기차 등을 통해 미래를 향한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는 앞으로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전기차와 전기 파워트레인이 디자인의 대세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르노에게는 기회다. 디자이너에게는 더 활용할 공간이 많아진다. 운전할 자유와 하지 않을 자유라는 개념에서 먼저 얘기해보자. 엔진의 사이즈가 작아지면 디자이너는 차량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 더 많은 기회를 얻게된다. 하지만 공기역학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외관은 콤팩트해지는데 실내 공간은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이걸 공기역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디자이너의 관점이다. 전기차가 더 많이 등장할수록 이런 점을 상당 부분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르노의 디자인은 10년 동안 어떻게 변했나. 르노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지난 10년 동안 모든 것이 변했지만, 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5년 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운전자가 없는 차를 설계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젊은 자동차디자이너들은 주로 ‘페라리’ 같은 빠른 차를 디자인하는 것을 꿈꿨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도 빠른 차가 아닌 자율주행차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니 놀랍다. 이런 면에서는 모든 것이 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매혹적이어야 한다는 자동차 디자인의 근본은 변하지 않았다. 만약 자동차 디자인이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한다면 자동차는 팔리지 않을 것이다. 디자이너가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르노 디자인의 핵심 가치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삶을 위한 열정’(Passion for Life)이다. 열정이야말로 살면서 꼭 가져야 하는 필수 요소다. 소비자들은 최고의 매혹적인 솔루션을 얻었을 때 그들이 원하는 삶을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비리 의혹이 르노와 닛산의 디자인 협력에 영향을 미쳤나. “곤 전 회장으로 인한 닛산과의 비즈니스 관계에 대해서는 내가 답할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르노와 닛산의 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협업에 대한 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르노와 닛산의 관계는 건재하다. 얼라이언스의 관계가 단 한 사람 탓에 와해될 정도라면 그것이야말로 큰 문제다. 우리는 서로 여전히 매달 미팅하고 1년에 2회 정도 서로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하고, 디자인 우수 사례와 과제를 끊임없이 공유한다. 즉, 업무적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최근 더 강화됐다.”  -프랑스에 패션에서는 럭셔리 브랜드가 많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대중 브랜드가 많다. 반대로 독일은 패션에서는 대체로 검소하지만 유독 자동차 분야에서는 럭셔리 브랜드가 많다. 르노의 디자인 수장으로서 답변한다면. “맞다. 자동차에서 만큼은 독일과 영국 브랜드가 럭셔리 시장을 장악했다. 또 다른 국가의 브랜드가 있다고 해도 극소수다. 프랑스가 럭셔리카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물론 일본의 렉서스와 한국의 제네시스는 예외다. 제품 자체로 또 기술적으로 프리미엄 차량을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고객에게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시각이 이미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고객의 선호도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고객이 부를 많이 축적할수록 브랜드에 대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진다. 이 때문에 단시간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전통과 품질, 각종 사항에 대한 일관성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특히 프랑스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혁명의 역사를 지닌 나라다. 변혁의 역사가 있고 생각의 변화가 많은 나라라는 점이 장시간에 걸쳐 다듬어내야 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는 성격상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로렌스 반 덴 애커(Laurens van den Acker)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누구. 반 덴 애커 부회장은 1965년 출생으로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 1990년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디자인 시스템 SRL’에서 디자이너의 길로 접어들었다. 1993년부터 자동차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때 일한 자동차 회사는 아우디와 포드, 마쓰다 등이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근무하며 익힌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선진국인 독일과 미국, 일본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마쓰다 수석디자이너였던 2009년 프랑스 르노그룹의 디자인 부서 총괄을 맡으면서 유럽으로 복귀했다. 르노그룹에서의 첫 번째 목표는 매력적이고 강력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르노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 실적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런 비전을 르노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여섯 가지 콘셉트카 디자인에 담아냈다.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새롭게 디자인해 출시한 신차들은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그린 콘셉트카에는 미래형 자동차의 기초까지 담겨 있어 주목받았다. 디자인 부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계획돼 있던 신차 디자인 전체를 새로 검토한 뒤 30가지에 이르는 신모델에 글로벌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통합 적용했다. 그 결과 2016년 르노는 디자인에서 강점을 지닌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서게 됐다. 그해 르노의 D세그먼트 세단 ‘탈리스만’은 인터내셔널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일반인이 뽑은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에 선정됐다. 이후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트레저’도 유럽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세 개의 상을 받았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GQ 프랑스’와 ‘오토카’ 등 유명 매거진으로부터 ‘2016년 디자이너상’ 수상자로 뽑혔다. 현재 르노그룹 디자인 부서는 반 덴 애커 부회장의 아래 29개의 서로 다른 국적을 지닌 545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에 걸쳐 여섯 개의 생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첨단 설계 및 디지털 시각화 기술도 사용한다. 그는 르노 브랜드 외에 그룹 내 세 가지 브랜드 ‘다치아’(Dacia)와 ‘르노삼성자동차’(RSM), ‘알핀’(Alpine)의 디자인과 스타일링 개발을 이끌었다. 2009년 10월부터는 르노그룹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르노 경영위원회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 자동차 고정관념 깨고 미래를 달린다

    자동차 고정관념 깨고 미래를 달린다

    신개념 신차 36종 등 총 154종 전시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첫 공개현대 쏘나타,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패널기아는 ‘모하비 마스터피스’ 최초 공개BMW, ‘차량 화재’ 사과…“한국과 협력”벤츠, 전기 콘셉트카와 신차 대거 공개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9 서울모터쇼’가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8일 프레스데이를 열고 완성차 21개 브랜드(국산차 6개, 수입차 15개)의 신차 36종을 포함한 154종의 전시 차량을 소개했다.국산차 가운데 완전히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인스파이어’였다. XM3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간 형태의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기존 QM3보다는 몸집이 크고 QM6보다는 작았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XM3는 기존 라인업인 SM·QM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모델”이라면서 “2020년 상반기에 ‘메이드 인 부산’(부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XM3를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르노삼성차는 모회사인 르노의 자율주행 상용차 ‘이지 프로’(EZ-PRO)와 르노 최초의 전륜구동 상용밴인 ‘에스타페트’도 함께 전시한다.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1.6 터보엔진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인 ‘솔라 루프’가 국내 양산차 최초로 탑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년 동안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약 13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비는 20㎞/ℓ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 터보 모델은 앞서 출시된 2.0 가솔린 모델에서 범퍼와 그릴 모양이 바뀌었다. ‘하이브리드’는 오는 6월, ‘1.6 터보’는 7월에 각각 출시된다.기아자동차는 대형 SUV 모하비의 콘셉트카인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유일의 후륜구동 기반이며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다. 이와 함께 소형 SUV 콘셉트카인 ‘SP 시그니처’와 전기 콘셉트카인 ‘이매진 바이 기아’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한국지엠 쉐보레는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인 ‘콜도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소개했다. 두 모델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된다. 아울러 쉐보레는 2020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인 초대형 SUV ‘타호’도 함께 전시한다. 쌍용자동차는 이날 “코란도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자율주행차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코란도가 전기차로 출시되면 국내 준중형 SUV 가운데 첫 전기차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수입차 중에는 지난해 차량 화재로 곤욕을 치른 BMW가 우리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며 재기의 날갯짓을 했다. 피터 노타 BMW그룹 보드멤버는 “지난해 (차량 화재) 이슈로 우려와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며, 한국 고객의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BMW의 전기차는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MW는 BMW그룹 소속 임승모 자동차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전기차 ‘아이비전(i Vision) 다이내믹스’를 비롯해 ‘뉴 3시리즈’, ‘뉴 Z4’, ‘뉴 X7’, ‘M2 컴페티션’, ‘M4 GT4’, ‘콘셉트 M8 그란 쿠페’ 등 8종을 선보였다. 미니는 ‘60주년 에디션’을 국내 처음으로,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과 순수전기 콘셉트카인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 브랜드의 신차 2종을 비롯해 모두 12종을 선보였다.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 EQ 실버 애로우’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으며, 올해 출시 예정인 순수전기차 ‘더 뉴 EQC’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국내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E300e) 등 3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밖에 ‘더 뉴 A클래스’, ‘더 뉴 CLA’, ‘더 뉴 GLE’, ‘더 뉴 G클래스’ 등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신차도 함께 전시된다.재규어랜드로버는 콤팩트 중형 세단인 재규어 ‘뉴 XE’와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아시아 최초로, ‘레인지로버 벨라 SV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내믹’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3’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모델S’와 ‘모델X’도 함께 전시한다.닛산은 중형 세단인 ‘올 뉴 알티마’를, 렉서스는 소형 SUV ‘UX’를, 도요타는 준중형 SUV ‘뉴 제너레이션 라브4’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혼다는 준중형 세단 ‘시빅’의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시빅 스포츠’를 한국 전용 모델로 내놨다.포르쉐는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8세대 ‘신형 911’, 고성능 중형 SUV ‘신형 마칸’과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 등 3종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마세라티는 최고출력 590마력의 슈퍼 SUV ‘르반떼 트로페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격은 2억 2700만원이며, 국내에선 단 10대만 판매된다. 시트로엥은 ‘뉴 C5 에어크로스 SUV’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29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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