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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공기업엔 사실상 의무사항”

    노동계 “공기업엔 사실상 의무사항”

    통상 1년인 임금협약의 체결 단위를 정부가 다년(多年)간 계약으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상당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당장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경영계는 두 손 들어 환영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전체 노사간 힘겨루기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노동계는 28일 노사 자율의 임금과 자치규칙 결정이라는 절대원칙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려 든다고 비난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앞세운 현 정부의 사측 중심 노동정책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런 반발을 의식해 다년 임금협약을 각 사업장에 강제하는 것은 아니고 노사 합의에 따라 자율적으로 따르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간기업은 몰라도 공기업들은 사실상 ‘의무이행’에 가까운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가 공기업에 행정지도 및 가이드라인으로 다년 임금협상 체결을 권고하더라도 공기업은 이를 거부할 수 없어 노사간 큰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다년 임금협상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임금은 물가상승률, 동종업계 임금수준 등 미리 정해진 수치만 갖고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생산성 및 물량 변화, 작업환경 변화 등 조건은 사업장마다 모두 다르다.”면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만 나오는 게 임협 결과인데 지나치게 기계적인 대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건수 및 근로손실일수(파업근로자수와 파업일수를 곱한 것)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에서 이런 방침을 마련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노동계는 주장한다. 파업건수는 2004년 462건에서 지난해 130건으로 줄었고 근로손실일수도 같은 기간 119만 8779일에서 80만 9402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재계는 정부 방침을 환영하며 임협과 단협을 ‘2년에 한번’ 열도록 한 노사관계법 조항을 ‘2년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금전손실뿐 아니라 거래선에 대한 부정적 영향, 기업 신뢰도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임협 지속기간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노사가 합의할 때에만 다년 계약을 하도록 할 게 아니라 이를 강제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정부가 개발 중인 ‘다년 임금협상 체결 모델’과 유사한 COLA(Costs of Living Adjustments)를 노사가 자율적으로 단체협약에 넣은 후 이 모델에 따라 생계비 조정을 해 임금인상률을 정하고 있다. 일본, 호주 등은 최소 3년에 한번씩 열도록 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타임지 “‘박쥐’,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

    美타임지 “‘박쥐’,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

    제 6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15일(현지시간) 공식 상영회를 가진 가운데, 극찬을 담은 세계 언론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박쥐: 뱀파이어가 된 신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쥐’와 감독 박찬욱, 주연배우 송강호, 김옥빈 등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잡지는 “‘박쥐’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박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풍성하고 광적이면서, 가장 원숙함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영화는 칸에 모인 평론가들이 자리를 뜰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주연배우 송강호에 대해서는 “그는 이미 한국의 ‘르네상스’로 자리 잡았다.”면서 “무신경한 캐릭터가 트레이드마크인 송강호는 무표정한 얼굴의 희극과 강력한 마초 역할을 매우 잘 소화해냈다.”고 평가했다. ‘22세의 사랑스러운 그녀’라고 칭한 김옥빈에게는 “채털리 부인과 맥베스 부인을 섞은 듯한 화려한 연기를 선보였다.”면서 “그녀는 뜻밖의 놀라운 발견”이라고 극찬했다. 미국 유명영화전문사이트 ‘퍼스트쇼잉닷넷’(Firstshowing.net)은 “우리는 ‘박쥐’안에서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열중할 만한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어떤 뱀파이어 영화의 네러티브에도 의존하지 않은 새로운 영화”라고 평했다. 또 다른 영화정보 사이트 ‘인디와이어’도 “피를 갈구하는 ‘태주’역의 김옥빈은 마치 에덴의 동산에서 과일을 따 먹기 직전의 ‘이브’를 연상케 한다.”면서 “박찬욱의 영화는 뱀파이어 장르의 새로운 발견이자 일탈”이라고 전했다. 공식상영이 끝난 뒤 기립박수를 받은 ‘박쥐’는 타임지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로부터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후보로 뽑히는 등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아 미국 1집, 日오리콘 1위·美아마존 6위…“환상적” 호평

    보아 미국 1집, 日오리콘 1위·美아마존 6위…“환상적” 호평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메인스트림에 진출한 보아(BoA)의 미국 정규 1집 ‘BoA’가 발매되자마자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앨범은 일본의 경우, 미국 정규 1집 앨범과 일본 히트곡들로 구성한 베스트 앨범이 결합된 ‘BEST & USA’ 형태로 발매돼 출시 당일인 지난 18일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현재 보아가 미국 활동에 주력하느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지 못했음을 감안한다면 보아의 높은 인기와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과다. 또 이번 앨범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발표하는 실시간 앨범판매 집계 차트인 핫 뉴 릴리즈(Hot New Release) 차트 6위(현지시간 18일 0시 기준)를 차지했음은 물론, 베스트셀러스(Bestsellers) 차트에서도 8위를 기록해 미국에서도 발매 첫 날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미국 현지 네티즌들은 아마존닷컴 리뷰를 통해 ‘환상적이다. 최고다! 이번 앨범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AJ), ‘이번 앨범은 계속 들을 수 밖에 없다’(J. Legault), ‘모든 곡들이 일렉트로닉 댄스 비트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저절로 흥이 난다. 차별성이 느껴진다’(B. Nickel), ‘중독성이 있다. 미국에서의 보아의 활약을 기대하겠다’(Tony) 등 호평을 남기며 보아의 정규 1집에 높은 기대와 호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소비자 별점 리뷰에서도 별 5개 만점 기준에 4.5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본격적인 미국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정규 1집 ‘BoA’는 중국,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서 오프라인으로 발매되며 아시아 지역은 물론 북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국가까지 순차적으로 전세계 30개국 300여 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 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동차플러스]

    ●이달 렉서스 사면 혜택이 ‘빵빵’ 한국도요타자동차가 이달 중 도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통해 렉서스 IS250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차값의 5%에 해당하는 등록세와 공채매입비용을 지원한다. 현금 구입 고객도 마찬가지다. IS250 스타일에디션의 경우 차값이 4690만원인데 이번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262만 426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수입차 시승행사 잇달아 프랑스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오는 25일까지 새봄맞이 온라인 시승 이벤트를 개최한다. 시승 모델은 쿠페-카브리올레 모델 207㏄를 포함한 푸조 207 전 라인과 308SW HDi 등 푸조 전 HDi 모델이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모델과 지역을 선택한 뒤 신청하면 된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2일까지 전국 16개 전시장에서 전 차종을 시승하는 행사인 ‘해피 바이러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GM코리아도 다음달 12일까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DTS, STS, CTS, BLS와 사브 9-3 스포츠세단, 9-3 컨버터블, 9-5 세단 등을 시승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다음달 3일까지 전국 16개 공식 전시장에서 E 클래스 7개 모델의 시승행사를 실시한다.
  • ‘유령사진’ 일까?…진위 판정 사이트 등장

    혹시 유령사진이 있다면 영국 에딘버러(Edinburgh) 과학 축제의 심리학자에게 사진을 보내보라. 그러면 그의 웹페이지를 통해 유령인지 아닌지 진위 판정을 받을 수 있으며 네티즌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다. 리처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은 에딘버러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12년 동안 하트포드셔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교수이자 전문 마술사다. 그는 한달에 한번 꼴로 사진 속 모습이 유령인지 아닌지 진위를 판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고 한다. 이에 이번 에딘버러 과학 축제를 맞이하여 그는 ‘이 사진을 설명할수 있는가?’라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유령사진의 진위 판정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그에게 보내진 사진은 웹페이지에 올려져 네티즌들의 진위 여부 투표와 의견을 들을 수 있고 그 결과는 과학 축제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그의 웹페이지에 올려진 유령사진 중 화제가 된 것은 거실에서의 가족 사진. 사진 속 가족들의 다리 사이에 아이가 마치 고개를 내밀고 같이 사진을 찍는 듯한 모습이 담겨져 있다. 유령에 존재에 회의적인 와이즈먼 교수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믿기 힘들겠지만 이 아이의 모습은 빛이 만들어낸 형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빛의 착란은 항상 설명하기 힘든 사진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어둠 속에서 사람 얼굴 같은 것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구름에서 어떤 형상을 보는 경우와 같은 경우로 우리 뇌의 한 작용” 이라며 “그러나 누군가 정말 이상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교수에게 네티즌들이 보낸 유령사진은 그의 웹사이트 (http://scienceofghosts.wordpress.com)에서 볼 수 있으며 그에게 유령사진을 보낼 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동차플러스]

    ●현대차 7년 이상 타면 새차 50만원 ↓ 현대자동차는 7년 이상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자사 차를 출고할 때 구입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최초 등록일이 2002년 3월31일 이전인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할인 대상이다. 중고차이거나 현대차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현대차 주식 10주 이상 보유한 고객들에게도 차량 구입시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 SM5 ‘SE 블랙’트림 추가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5의 ‘SE 플러스’트림에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대폭 추가한 SM5 ‘SE 블랙’트림을 출시했다. 기존 SM5 SE플러스에 최고급 블랙 가죽시트 및 블랙 인테리어, 새로운 디자인의 16인치 알루미늄 휠, 운전석 파워시트, 전자식 룸미러 (ECM) 등 고급 편의사양 등이 대폭 적용된 SM5 SE 블랙의 판매 가격은 2248만원.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와 맞대결 한국닛산은 내달 12일까지 전국 5개 전시장에서 6주 동안 매주 주말을 이용해 시승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알티마 2.5 및 3.5 모델을 경쟁모델인 혼다 어코드 모델과 한 자리에서 직접 비교 할 수 있도록 비교시승도 함께 실시한다. ●벤츠, 200만원 다이아 목걸이 경품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16개 공식 전시장에서 E클래스 전국 시승행사를 실시한다. 참가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을 통해 총 15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유명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증정한다. 시승행사는 E클래스 7개 모델이다. ●GM코리아, 취득·등록세 지원 GM코리아는 이달 한달간 캐딜락 CT S 3.6, STS 3.6 모델과 사브 9-3 벡터 및 9-3 TiD 모델 등 인기 차종들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모델별로 취득·등록세를 지원해 주고 첨단 내비게이션을 무상 장착해 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 빨간 양동이·핫 핑크 샌들… 낯익은듯 낯선 사물

    빨간 양동이·핫 핑크 샌들… 낯익은듯 낯선 사물

    물이 담긴 유리잔을 선반에 올려 놓고 작품이름을 ‘참나무’라고 짓던 작가가 이제 주황 물이 담겨있는 산뜻한 빨간 양동이나, 초록 밑창이 상큼한 핫 핑크 샌들, 토키석 블루의 이탈리아의 커피메이커를 그려 놓고는 ‘무제’라고 부르고 있다. 1970년대 영국의 개념미술의 1세대 대표 작가인 마이클 클레이그 마틴(68)의 작업은 지난 30~40년 사이 이렇게 변화했다. 1970년대 그의 작품은 흑백 작업이 위주였는데, 1990년대 초반 우연한 기회에 컬러를 쓰기 시작해 이제는 아주 만족스럽게 컬러 작업을 하고 있다. 컬러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럽단다. 15년 정도 됐다. 한 물체의 물성을 색깔로 끌어 낸 뒤 가장 적합한 환경의 색깔과 배치해 ‘색깔군(Family of Color)’으로 표현해 낸 그의 작품은 소재가 일상적인 것들, 전구, 신발, 의자, 커피메이커, 샌들 등이다. 언뜻 마오쩌둥이나 마릴린 먼로 등을 화려한 색깔의 판화로 찍어 낸 앤디 워홀의 작업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마틴의 현재의 작업은 물 한 잔을 ‘참나무’라고 부르던 때와 마찬가지로 개념미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5일 서울 청담동 PKM갤러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팝아트는 광고나 만화 등 기존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이고, 나의 관심은 물체 그 자체이다. 물체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체의 이미지를 인간의 인지적 능력으로 찾아 가는 것이다. 앤디 워홀을 예로 들어 보자. 마릴린 먼로나 코카콜라가 생각날 거다. 물론 나도 학생시절인 1960년대 팝아트를 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팝아트의 장점에 흥미를 느꼈다. 하지만 나는 코카콜라나 먼로보다 더 유명한 의자, 신발, 테이블 등을 아주 단순하고 보편적인 선으로 그려 내고, 전세계인들이 의자의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 사실 의자가 아닌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 말 장난 같지만, 그의 말을 꼭꼭 씹어서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지 않다. 그는 의자를 표현하기 위해 최적의 형태와 최적의 색깔과 배경색을 찾아 낸다. 그러나 그런 색깔과 환경 속의 물체가 과연 당신이 의자라고 느끼는 의자일까?라고 다시 관객에게 질문하고 있는 셈이다. 보라색 전구나, 주황색 의자가 존재하는가 말이다. 작업은 컴퓨터의 출현으로 수월해졌다. 완벽한 드로잉과 색깔 구성이 나올 때까지 컴퓨터와 일한다.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 같지만, 작업은 작은 롤러로 색칠하는 등 완전 수공업적이다. 물체의 검은 색 테두리는 밑바탕이다. 그 위에 테이프를 붙이고 색깔을 칠한 뒤 테이프를 제거한다. 때문에 색깔의 경계에는 3㎜의 요철이 있다. 이런 과정으로 나온 그의 작업은 아마존 강에서나 존재할 법한 색채의 구성으로 관객을 몹시 즐겁게 한다. 늘 접하던 물건이 새삼스러워 되돌아 보게 되니 말이다. 마틴은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한 ‘yBa(young British artists)’그룹 작가를 길러낸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데미안 허스트는 현대미술의 악동 아닌가. 그는 “‘프리즈(Freeze)’전이 열렸던 1980년대 후반부터 허스트가 신작을 모아 경매에 올렸던 지난해 9월까지를 미술사의 한 시기로 규정지을 수 있다.”면서 “ 한 작가가 한 시대를 대표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PKM트리니티갤러리와 전속작가 계약을 맺은 마틴은 국내에서 처음 개인전을 갖는다. 3월31일까지. (02)515-9496.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송일수(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발송부 차장)씨 빙모상 7일 원주 연세대기독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33)741-1996 ●최석태(KBS부산총국 국장)석황(사업)홍창(동원증권 과장)씨 부친상 해원(메리놀병원 안과의사)배정(동아대 정신과 의사)씨 조부상 김필성(사업)임기호(MTI 대표)씨 빙부상 7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1)256-7011 ●박형채(미주제강·성원파이프 STS 사업본부장 전무)씨 모친상 7일 순천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61)751-0538 ●김홍완(동해기계항공 부장)홍인(현대그룹 홍보실 부장)홍칠(삼성전자 책임연구원)홍배(천안공주낙농농협)씨 조모상 박정진(인천시청 국제협력관실 사무관)씨 외조모상 8일 충북 보은군 청록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43)544-0612 ●김계호(삼성물산 중동본부 부사장)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410-6914 ●김지완(MBC 심의평가부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31 ●박일순(대전중구의회 의원)씨 별세 근옥(충청미디어텔레콤 부장)근석(한국산업기술평가원)근호(충청미디어텔레콤)씨 부친상 7일 충남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42)257-6944 ●송기호(전북도청 도로과장)씨 빙모상 7일 경기 안산시 선부동 한도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011-9648-1344 ●유제남(삼안 전무이사)씨 부친상 권혜자(증산중 교사)씨 시부상 안재만(국제약품 상무이사)씨 빙부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27-7587 ●김성수(SK증권 감사)상수(청아건설 대표)씨 부친상 정순영(경상대 교수)씨 빙부상 7일 진주제일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5)750-7297 ●임창규(전 상명사대 부속고 교장)씨 별세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후 1시 (02)2227-7569
  • “봉사할수록 행복해지는 건 오히려 나였죠”

    “봉사할수록 행복해지는 건 오히려 나였죠”

    “그저 제 힘이 필요한 사람과 어울렸을 뿐인데 오히려 행복해지는 건 제 자신이었습니다.” 멀리 남미 페루에서 대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다 일시 귀국한 채태일(50)씨는 8일 2년 남짓 해외자원봉사활동의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대학 강의 끝나면 달동네로 달려가 그는 지난 2006년 한국국제협력단(KO ICA)의 해외봉사단에 선발돼 그해 10월부터 쿠스코 국립종합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유압공학, 재료역학, 생산계획·관리 등에 대해 주 18시간 강의와 실험·실습을 하며 현지 학생들과 땀을 흘렸다. 강의가 끝나면 학교 주변의 달동네로 달려가 빈민촌 아이들과 어울렸다. “어려운 사람들 도와 주는 것을 좋아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돼서 좋고 그것을 통해서 더 많은 걸 느끼고 깨닫게 됐으니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의 ´나눔과 베품 바이러스´는 현지 TV·신문 등을 통해 모두 6차례 소개됐다. →해외자원봉사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직장을 그만둔 지난 2005년 우연히 TV에서 해외자원봉사자 활동을 소개하는 걸 보고 정체성·존재의 의미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가족들에게 해외자원봉사 계획을 밝히니 하나뿐인 아들은 찬성했지만 아내는 반대하다 뒤늦게 마음을 바꿨다. 평소 남편의 인생항로를 확 열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진 듯하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가정 풍토가 있었고 가족들과 봉사활동을 해왔다. →가정을 책임져야 할 40대 중반의 나이에 그런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철강회사를 20년 동안 다니면서 집 한채를 장만했고 아내는 고교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페루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KOICA 해외자원봉사단에 응모해 합격한 뒤 4~5개월 정도 교육을 받았다. 기계분야 근무지로는 페루와 에티오피아가 있었다. 평소 잉카 문명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 페루를 선택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와 일본어를 익힌 것이 많은 힘이 됐다. 페루에서 처음에는 영어로 강의를 했지만 현재는 스페인어로 가능하다. 나름대로 언어에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 ●1년 더 봉사 후 유엔 활동 모색 →앞으로 계획은. -페루 현지에 멕시코 성당 소속의 루카스라는 한국인 신부가 있다.학식과 덕망이 있는 분이지만 낮은 자세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그 분을 보면서 저런 삶을 본받아야 한다고 마음 먹고 봉사활동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아내가 만류했지만 내가 안 가면 나눠줄 수 없다고 설득했다. 아내도 함께 가길 희망했지만 KOI CA 규정상 부부가 동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그래서 앞으론 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유엔에서 활동하는 것을 모색하려 한다. →쿠스코는 어떤 곳인가. -리마가 스페인 정복자가 세운 수도라면 쿠스코는 잉카 문명의 중심지로 잉카 제국의 수도라 할 수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마추피추도 쿠스코에 있고 문화의 도시로 연중 국제행사가 열린다. →해외자원봉사자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외국은 대부분 다문화 사회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는 조약돌이라고 생각한다. 시냇물에 씻겨 내려가고 마지막에 남는 것이 조약돌이다. 남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고 남은 조약돌은 아름답고 향기가 난다. 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stslim@seoul.co.kr
  • ‘길섶에서’ 바라본 무자년 한해 세상살이

     서울신문 오피니언란에 ‘길섶에서’란 코너가 있습니다.소소한 일상에서 느꼈던 감회를 편안한 필체로 옮겨놓는 곳인데 의외로 즐겨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유난히 심란하고 안타까웠던 일들이 많았던 2008년 한해를 돌아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200자 원고지 2.7매밖에 안 되는 짧은 공간이어서 독자를 흡인력있게 끌어당기기 위해 필자들이 겪었을 고뇌와 번민이 오롯이 드러나는 곳이기도 합니다.물론 필자들의 재주를 비교 감상(?)하는 재주는 덤입니다.올 한해 이 란을 수놓은 기사들 가운데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한 10편을 골랐습니다.오프라인에서는 얼마나 많은 독자가 어떤 글을 읽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부득이하게 온라인 클릭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덕망있는 논설위원님들이 많은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공간인데 클릭 수만으로 재단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기도 하고 무람한 짓인 것 같기도 합니다.해서 순위를 일부러 엉크려 날짜 순으로 배열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많은 클릭 수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만 말씀드립니다.  아무쪼록 2009년 기축년에도 이 란을 채워가는 여러분들이나 이 란에서 삶의 여유와 희망을 느꼈던 독자 여러분 모두 행운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아울러 절망보다는 희망의 노래가 가득 울려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상심의 계절(2월5일)  깊은 밤이다. 메피스토 왈츠가 춤춘다.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자 리스트의 곡이다.‘선술집에서의 춤’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겨울 밤 그림자가 창가를 맴돈다. 리스트의 연주는 현란했다. 평론가들은 “피아노가 없어지고, 소리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천재적 연주만큼이나 쇼맨십이 뛰어났다고 전한다. 여성팬을 몰고 다녔다. 그는 관객을 향해 초록색 장갑을 던졌다. 오빠부대 동원의 원조라고 할까. 질투와 비난이 쏟아졌다.  화가 엘그레코가 없었다면, 스페인의 고도 톨레도가 지금처럼 화사한 빛을 더할 수 있었을까. 그는 성당 벽화 등에 ‘암호’를 남겼다. 중심 인물은 둘째, 셋째 손가락을 벌리고 있다. 자신의 그림이라는 표시다. 성화엔 사인을 할 수 없어서였다. 사람들은 속물 근성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지금은 리스트, 엘그레코의 ‘돌출’을 인간적인 측면으로 이해하는 목소리가 높다.‘트로트의 황제’ 나훈아의 바지지퍼가 여전히 화제다. 꿈을 잃었다고 했다. 견디기 힘든 고통속에서 돌출된 인간적인 몸짓으로 이해한다면, 지나친 옹호일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성장통(2월6일)  요즘 이유 없이 몸이 피곤하다. 뼈마디가 쑤시고 잠자리도 편치 않다. 저항력이 떨어졌는지 알레르기도 심해졌다. 자고 일어나도 몸이 찌뿌듯하고 얼굴은 푸석푸석하다. 컨디션이 이 지경이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쉽게 울적해지고, 쉽게 노여움을 탄다.  이런 증세를 얘기했더니 한 동료가 ‘성장통’이라고 진단했다. 나이가 드느라고 아프다는 것이다. 오십견, 갱년기 장애라는 것도 모두 성장통의 한 유형이라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동료는 “성장이 멈춘 지가 언젠데 성장통이 웬 말이냐?”며 ‘사추기’라고 했다. 인생의 가을을 맞아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오는 병이라고 했다. 좌우에서 날아온 강펀치를 맞고 얼얼해 있는데 또 다른 동료가 어퍼컷을 날린다.  “성장통은 무슨, 그건 나이가 들어 근육이 쪼그라들면서 나타나는 ‘수축통’이다.”라고. 억장이 무너진다.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넘게 살았다. 나머지 생을 잘 살려면 몸과 마음을 제대로 재정비해야겠다. 몸은 건강하게, 마음은 넉넉하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아름다운 시절(3월27일)  며칠 전 작가 이봉구의 ‘명동백작’서평을 봤다. 어둡지만 낭만이 샘물처럼 넘쳤던 1950·60년대 풍류객들 이야기다. 박인환 시인에 대한 회고담이 나온다. 그는 서른 나이에 술과 함께 세상을 떴다.‘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박인환은 어느 술집서 단숨에 ‘세월이 가면’을 썼단다. 저자는 박인환이 활개쳤던 명동이, 가장 아름다웠던 명동이라고 추억했다. 사랑노래가 잡힐 듯하다.  어느 문인의 황망했던 여고시절 추억담이 떠오른다. 새 학기였다. 담임 선생님이 액자를 들고 왔다. 마른기침 끝에 “반훈(班訓)을 만들어 왔다.”고 했다. 액자가 올라갔다. 칠판위 하얀 벽으로 눈동자가 옮겨졌다.‘첫 사랑을 잊지 말자’ 학생들이 까무러쳤다. 포복절도에 교실이 떠내려갔다. 첫 사랑을 그토록 상찬한 선생님은 어떤 이였을까. 박인환류의 사랑 당부였을까. 꿈 많던 시절의 추억을 잊지 말라는 주문이었을까. 사랑없는 사랑이 넘친다. 명동백작이 그리운 시대다.‘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새삼 아프게 다가온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자유로운 새(5월20일)  숙제처럼 쌓아 두었던 ‘카르티에 소장품전’과 ‘티파니 보석전’을 토요일 오후 반나절에 모두 다녀왔다. 일본에서 온 손님 덕분이었는데 아름답고 진귀한 보석 구경에 내 눈은 잠시나마 엄청난 호사를 누렸다.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143.23캐럿의 에메랄드가 박힌 카르티에 목걸이,128.54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로 된 티파니의 브로치 등 엄청난 보석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수백점의 보석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카르티에 전시회에 소개된 자그마한 브로치였다.  디자이너 장 투생의 1944년 작품으로 ‘자유로운 새’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브로치다. 새 한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형상이다. 그런데 그 새는 새장 속이 아니라 밖에 앉아 있다. 독일의 점령에서 해방돼 자유를 되찾은 프랑스를 표현한 것이란다. 얼굴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고 가슴은 붉은 산호, 날개는 남색 청금석으로 만들었다. 파랑, 빨강, 흰색의 세가지 색깔은 프랑스를 상징한다. 새장 밖의 새…. 생각만해도 자유롭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배호가요제(5월24일)  ‘안개 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요절가수 배호(본명 배신웅·1942∼1971년)를 기리는 ‘배호가요제’가 어제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동네 골목에 붙은 홍보 포스터를 보고 알았다.  올해로 벌써 열두번째란다. 팬클럽인 배호사랑회가 주최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불멸의 히트송 ‘안개 낀 장충단공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뽑은 한국인의 열창 성인가요 20위에 올랐다. 배호는 37년전 세상을 떠났지만 팬들은 그를 보내지 않는 것이다. 가수의 이름을 붙인 가요제가 명멸하고 있지만 배호가요제가 롱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990년대 노래방이 등장해 노래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기 전에는 숟가락을 마이크 삼거나 젓가락 장단으로 노래를 불렀다. 참 많이도 불렀다. 오죽하면 ‘노래를 못하면 장가(시집)를 못간다. 엽전 열닷냥∼’하는 노래 촉구송도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노래방이 가장 많은 나라이고 심지어 노래는 한국인의 힘이라는 분석도 있다. 팬들이 꾸려가는 배호가요제는 노래를 향한 한국인의 목마름인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사람의 향기(7월23일)  인사동을 지나다 우연히 백단향 한통을 구입했다. 제사 때 피우는 일주향(一炷香)밖에 모르던 문외한이 향을 알게 된 것이다. 가족들이 타박했지만 향의 세계에 빠져버렸다. 여름철엔 시골 뒷마당에서 태우던 짚불처럼 모기, 파리를 쫓아주니 ‘아로마 테라피’가 따로 없다.  용연향(龍涎香), 사향(麝香), 침향(沈香)을 3대 향으로 꼽는다. 팥꽃나뭇과의 상록교목을 벌채해 땅 속에 묻어서 썩인 다음 흘러나온 수지(樹脂)를 수집하여 만드는 침향이나 사향노루 수놈의 샘에서 분비되는 사향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즐겨먹는 대왕오징어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토해낸 소화분비물. 용연이란 말 그대로 ‘용이 흘린 침’. 귀하고 비싸다.  주위에 번지르르한 얼굴과 말로 우리를 현혹시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도종환시인이 빗댔다. 향유고래나 사향노루, 팥꽃나무 모두 향기나는 음식을 먹어서 향을 내는 것은 아니며 그들은 그저 바닷물과 풀과 햇빛을 먹었을 뿐이라고. 사람의 향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실패의 교훈(7월25일)  “이제야 인생을 알게 됐다.”선거에 출마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한 선배의 변이다. 정무직인 장·차관만 빼놓고 여러 고위급 보직을 섭렵하는 등 순탄하기만 한 공직생활을 한 그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퍽 달라져 보였다. 항상 진지하고 모범생 분위기만 풍기던 그가 이젠 실없는 농담도 곧잘 던졌다. 일생일대의 좌절을 맛보았는데도 종전보다 더 낙천적으로 바뀐 그를 보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문은 금방 풀렸다. 그 스스로 “선거에 진후 한때 절망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실패한다고 해서 사람이 아주 죽으란 법은 없다는 요지였다. 선거의 패인도 자신의 오만에서 찾는다고 했을 때 그 말의 진정성도 느껴졌다.  그렇다.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절망의 심연에서도 희망의 샘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법이다.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조차도 “강을 거슬러 좌절을 경험한 사람만이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선생의 편지(8월2일)  한창 소설에 빠져있던 고3 여름 무렵이었다. 인생엔 책밖에 없다며 입시 공부는 저만치 제쳐 놓았던 시기다. 집에서 가라던 공대를 포기하고 문학계열로 진학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방을 책으로 채워갔다. 책꽂이에 늘어가는 책만으로도 작가가 된 것처럼 의기양양하던 어느날, 불안감이 엄습했다.  습작이랍시고 해보는 글들이 제 눈에도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대 위기였다. 그래서 편지를 낸 것이 이청준 선생이었다.“제게 글쟁이 자질이 있나요.”가 골자인 편지였다. 대작가가 답장 따위 보내 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스스로를 질책하는 편지였으니.    2주쯤 지나서일까, 선생이 답장을 보내왔다. 파란색 만년필의 달필이었다.“지금은 아무 생각 말고 공부하시오. 대학에서 경험과 노력을 쌓을 기회는 많으니 말이오.”라는 요지였다. 비록 길을 틀어 신문쟁이로 늙어왔지만 한낱 고등학생에게 5장이나 답신해준 선생의 따뜻한 격려는 아직도 마음속에 살아 있다.  황성기 편집국 부국장 marry04@seoul.co.kr   ● 버킷 리스트(10월13일)  영화 ‘버킷 리스트’를 DVD로 빌려 봤다. 잭 니컬슨, 모건 프리먼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출연하고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말한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66살 동갑내기 갑부와 자동차 정비사가 병실에서 만나 의기투합, 목록을 작성하고 실행에 옮겨본다는 내용이다.  의미있는 죽음에 대한 고찰과 죽음으로써 완성되는 삶의 미학을 관조하는 영화다. 스카이다이빙하기,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장엄한 광경 보기 같은 난제도 있지만 문신하기,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기처럼 손쉬운 목표도 세웠다.  난 무얼 꼽을까. 얼핏얼핏 생각은 했지만 아직 절실하지 않은 탓인지 정리하지 못했다. 특정시기의 목표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몇가지 정해 보기는 했지만 인생을 망라한 것은 아니었다. 단순명료화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차일피일 미룰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나의 버킷 리스트엔 무엇을 올릴 것인가. 숙제가 생겼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   ● 노팬티 아이들(10월24일)  이따금 경북 상주 과수원에 가서 자원봉사하고 돌아오는 아줌마가 들려준 이야기다. 인근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5학년 자매들이 과수원으로 와 낡은 그네를 타고 놀았다. 별다른 놀 것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우연히 못볼 것을 보고 말았다. 아이들이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주위를 통해 알아보니 자매들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른바 ‘조손’(祖孫)가정이었다. 조손가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 정도일까 싶었다.  서울로 와 아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와주자고 했다. 옷, 학용품 등을 챙겨 지난 추석 과수원을 찾았다. 물론 아이들의 속옷도 준비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소용이 없었다. 옷이 갑갑하다며 다시 벗어 던졌다.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밀림에 사는 소년 이야기가 떠오르더란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에 절대빈곤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조차 못받는 극빈층도 적지않다. 가난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모양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다문화사회 이해 높이도록 온힘”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 기쁘다.아직 구체적 업무파악은 되지 않았으나 국제결혼,이주노동자 등의 유입으로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바뀌고 있는 만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교원 직무연수 등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23일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의 제3대 원장으로 임명된 이승환(55) 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획실장의 말이다.임기는 4년. 국제이해교육원은 대한민국 정부와 유네스코 본부간에 협정을 맺어 2000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산하기관이다.아·태 지역내 다른 문화 이해교육, 평화·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기능을 한다.또 교사,전문가와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국제이해교육을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이 원장은 향후 포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한국을 이해시키는 일과 회원국간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하고 이해를 높이는데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원장은 나아가 “한·중·일 협력사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중·일간 상호이해를 높이는 데도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세계화로 국제사회간 갈등이 많고 이런 점에서 유네스코의 설립취지는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아·태 지역 평화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원장은 1978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입사한 이래 사업본부장, 문화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유네스코 관련 국내외 정책수립, 국제협력 확대, 효율적 재정 관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 기여해 왔다.또 아·태 지역 국제교육 및 가치교육 네트워크(APNIEVE) 부회장,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국제이해교육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2000년 아·태국제이해교육원 설립 당시 실무부서장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국제이해교육 분야의 활동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유네스코 협동학교 우수 조정관’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이외에도 과학기술과 사회 프로그램(STS Programme) 및 지구 환경보고서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였으며, 이반 일리치의 저서 ‘젠더’ 등을 번역 출판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배트맨 “이름 함부로 짓지 마,후손들이 애 먹어”

    배트맨 “이름 함부로 짓지 마,후손들이 애 먹어”

     아이들의 이름을 잘못 지어 후회하는 이들을 가끔 만난다.나도 그런 축일까.하나밖에 없는 딸아이 이름을 ‘은별’이라 지었더니 “그럼 첫째는 금별이겠네요?”라고 묻는 이들이 적지 않다.  딴에는 ‘(그리운) 임은 별(같은 존재)’란 식으로 ‘문학적으로 지었다.’고 우기지만 그딴 설명이 통할 리 없다.  그래도 다음 사람들에 견주면 난,꽤 성의있게 이름을 지은 축에 들지 않을까.1일 야후 닷컴에 그레이엄 우드란 블로거가 올린 글 ‘아이 이름으로 지어선 안 될 6가지 이름’에 소개된 사례들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다.    아이 이름으로 ‘애플’이나 ‘파일럿’을 떠올리는 건 애교로 보아 넘겨야 한다.정말로 아이가 자랄 때 어려움을 겪기 원한다면 다음 6개 리스트에서 골라 내기만 하면 된다.    1.배트맨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민족 중 하나다.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 정부는 슈퍼맨이나 배트맨으로 아이들 이름을 짓는 이들이 하도 늘어 100가지의 스페인식 이름(예를 들어 후아티나나 미구엘 같은)을 권장하기까지 했다.그랬더니 왠걸,호치민(베트남 공산당 창건자)과 아이젠하워(미국 대통령)를 아기 이름으로 붙이는 이들이 부쩍 늘었단다.물론 히틀러란 독창적인(?) 이름을 갖고 있는 베네수엘라인은 적어도 60명이나 된다.    2.이클립스 글래시스  2001년 6월 아프리카 남부에서 완전 개기일식이 있었다.짐바브웨와 잠비아 정부는 주민들에게 태양을 맨눈으로 쳐다보지 말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 캠페인이 참 잘도 먹혔던 것 같다.이때 출생부를 들여다 보면 이클립스 글래시스 반다,토털리티 주,애뉼라 맥홈보 같은 이름들이 수두룩하다.    3.NAAKTGEBOREN(벌거숭이)  나폴레옹이 1810년 네덜란드를 점령했을 때 현지인들은 이름 하나 만으로 살고 있었다.즉 라스트 네임이 없었다.프랑스인들 역시 수십년 전에는 이랬었다.해서 나폴레옹은 모든 네덜란드인들은 성을 갖도록 명령했고 네덜란드인들은 저항 정신을 드러낸답시고 기발한 성을 갖다붙였다.이렇게 해서 NAAKTGEBOREN(벌거숭이),SPRING INT VELD(들판에 점프),PIESTS(오줌발)란 성이 탄생했다.후손들에겐 매우 불행한 일이었지만 나폴레옹의 정책은 꽤 오래 버텼고 때문에 이들 성은 오늘날 네덜란드인에게 여전히 남아 있다.    4.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아이슬랜드 사람들은 이름을 매우 신중하게 짓기로 유명하다.절대 남의 나라 사람들의 성을 따와선 안 되기 때문이다.러시아의 거장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가 아이슬랜드에 귀화를 신청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정부는 고민 끝에 예외를 인정했고 이 이름은 아이슬랜드에서 공인된 몇 안 되는 이름에 오르게 됐다.    5.YAZID  이맘 후세인 이븐 알리는 시아파 무슬림 신도들의 추앙을 받는 인물 중 하나.7세기쯤 그는 수니파 칼리프인 야지드에 의해 참수를 당했다.그리고 이슬람 역사 최대의 음모극이 된 이 사건 이후 야지드는 수니파에게선 흔한 이름으로,시아파 사이에선 경멸스러운 이름으로 각인됐다.말하자면 스탈린이나 히틀러를 아들의 이름으로 붙이는 것과 같은 것 말이다.    6.아돌프  죽음의 수용소와 파시즘으로 상징되는 아돌프란 이름 역시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름으로 금기시하던 것이었다.그러나 1949년에 한 불행한 젊은이가 그 이름을 얻었다.히틀러의 조카 윌리엄 패트릭 히틀러의 아들이었다.윌리엄 패트릭 히틀러는 1930년대 히틀러와 맞서 싸우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한 인물인데 왜 그가 개명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지금 57세인 알렉산더 아돌프 히틀러를 포함한 아들 넷은 ‘총통’의 가계도를 끝내 버리기 위해 자손을 갖지 않기로 서로 약속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박병우씨 별세 형채(미주제강·성원파이프 STS사업본부장 전무)씨 형님상 25일 순천의료원,발인 27일 오전 8시 (061)752-7699 ●류동준(세무사)씨 별세 정엽(학생)승연(재미 유학)씨 부친상 이규중(재미 유학)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36 ●채정욱(포항시 남구보건소장)씨 부친상 25일 포항 e-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11-521-4439 ●김정득(건축업)정진(전 대구은행)정제(영진전문대 기획실 홍보2팀장)씨 모친상 25일 대구전문장례식장,발인 27일 오전 7시 011-533-2127 ●장일(전남도의원)씨 모친상 24일 전남 진도장례식장,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61)544-4744 ●이우억(KB투자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이사)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5 ●이대범씨 모친상 강경인(현대차 홍보실 대리)추필성(롯데호텔)씨 빙모상 24일 원자력병원,발인 26일 낮 12시30분 (02)970-1546  ●박윤규(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비뇨기과 교수)정규(전 한전 부장)경규(사업)씨 부친상 장정순(대구가톨릭대 음악학부장)씨 시부상 25일 경북대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 (053)420-6141 ●고재호(한국수출입은행 기업금융부 부부장)재명(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차장)씨 부친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2227-7563 ●김준(한국산업기술평가원 선임연구원)씨 별세 이선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원)씨 상배 25일 여의도 성모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2)3779-2195 ●이주한(길텍스타일 대표)씨 부친상 신종환(삼우글로벌 상무)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 ●황병호(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씨 빙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2227-7587 ●이종규(아림엔지니어링)영규(현대기아차 홍보팀장)명희(초등학교 교사)명규(경인교대 교수)근화(제네시스 차장)씨 모친상 정응진(정우코퍼레이션 대표)이명진(운수업)최성우(숭실대 교수)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02)3010-2000
  • [교육&NIE] 이런 캠프 어때요

    캠프나라에 따르면 방학 때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캠프 가운데 하나가 스키캠프와 함께 과학캠프다.어려운 과학이론을 놀이와 실습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학캠프를 소개한다. ●NASA 우주비행사 캠프 이소연 우주비행사 탄생을 계기로 우주 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주비행사 활동을 생생하게 몸으로 느낄 수 있다.스페이스 스쿨 주최로 오는 12월26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9차례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백봉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참가비 19만원 5000원.02)3477-0933. ●STS 과학 영재 캠프 성균관대에서 개최한다.이번 겨울 방학의 주제는 ‘미생물’과 ‘발효’이다. 김치와 청국장의 미생물들이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세균과 미생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직접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고 배양해 보는 이색적인 과학캠프다.초중등생 대상으로 참가비는 17만 5000원.02)744-0944. ●별새꽃돌 과학스키캠프 충북 제천 위치한 별새꽃돌 자연탐사과학관에서는 오는 12월26일부터 열린다.주제는 ‘별과 새와 꽃과 돌’이다.망원경 만들기,천체 관측,현미경 식물 관찰 등의 과학 활동과 함께 겨울 숲 생태 관찰, 솟대 장승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눈썰매 타기,토끼몰이 등 다양한 겨울 활동과 농촌 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초등학교 2학년부터 참가가 가능하며 1인 참가비는 20만원.043)653-6534.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원로 007’ 로저 무어 “요즘 본드는 너무 폭력적”

    ‘원로 007’ 로저 무어 “요즘 본드는 너무 폭력적”

    ‘원로 007’ 로저 무어(81)가 ‘현역’ 다니엘 크레이그의 캐릭터에 애정 어린 비판을 전했다. 3대 제임스 본드인 무어는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11일 인터뷰에서 007시리즈의 최근작들이 예전과 달리 과도하게 폭력적인 본드를 그리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본드를 연기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그는 “그러나 본드가 폭력적인 캐릭터로 변해간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007 시리즈는 시대를 따라갔다. 영화 팬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줬고, 박스오피스 성적을 유지해왔다.”며 ‘폭력성’은 관객의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007시리즈의 본드가 폭력성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을 자신의 시리즈 마지막 출연작인 ‘007-뷰 투 어 킬’(A View To A Kill, 1985)로 지적하면서 “당시 그 캐릭터는 본드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무어는 ‘007-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1973), ‘007-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 1974), ‘007-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1978), ‘007-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 1981), ‘007-문레이커’(Moonraker, 1981), ‘007-옥토퍼시’(Octopussy, 1984), ‘007-뷰 투 어 킬’ 등 총 7편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다. 이 영화들에서 무어는 여성을 유혹해 정보를 얻어내는 매력적인 본드 캐릭터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본드를 연기한 배우로서의 자서전 ‘My Word is My Bond’를 쓰기도 했다. 한편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007시리즈 신작 ‘퀀텀 오브 솔러스’는 지난달 31일 북미와 영국에서 개봉한 뒤 세계 각국에서 흥행가도를 달리며 현재까지 1억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사진=텔레그래프 인터넷 (UNITED ARTISTS)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대 ‘제네시스’ 캐나다서 최우수 차량 선정

    현대 ‘제네시스’ 캐나다서 최우수 차량 선정

    최근 캐나다에서 현대 제네시스가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캐나다에 서 출시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네시스는 캐나다자동차 기자협회(Automotive Journalists Association of Canada, AJAC)가 주관하는 ‘올해의 자동차 상’ 럭서리 카(Luxury Car) 부문에서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됐다. 제네시스가 5만 달러 이하 럭서리 카 부문에서 아큐라 TL, 아우디 A3, 인피니티 G37, 사브 9-3 등 세계적인 자동차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최우수 차량에 등극한 것. 캐나다자동차기자협회 주관으로 해당 연도 신 모델 중 부문별 최우수 차종을 선발하는 ‘올해의 자동차 상’(The Canadian Car of the Year)은 캐나다 자동차 관련 상 중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마다 10월말 신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신 모델 56개 차종 14개 세그먼트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약 70명의 전문기자단이 외관(디자인), 성능(제동성, 코너링, 가속성), 안전 장치 및 편의 사양 등 전반적인 차량 평가 후 무기명으로 투표를 실시해 선정했다. 현대자동차는 1997년 티뷰론, 2004년 투싼, 2006년 소나타/아제라, 2008년 앙투라지 등도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한 바 있어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6억원과 특별교부금/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6억원과 특별교부금/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현재 불어와 독일어권에서 한국문학을 현지어로 번역할 수 있는 수준급의 전문가는 2∼4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스페인어권은 단 1명이어서 그가 그만두고 나면 한국문학을 스페인어 문화권 국가에 소개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만다. 우리는 노벨상의 계절이 되면 문학상을 염원하지만 이런 기대가 번번이 물거품이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국번역원은 지난해 외국인 전문 번역가를 양성하는 번역아카데미설립을 위한 예산 30억원을 요청했다. 번역아카데미설립 예산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예산소위 등을 힘겹게 통과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6억원으로 삭감됐다. 이 때문에 7개 언어권에서 30명에게 엘리트 번역교육을 시키려던 당초의 계획은 영어, 불어, 독일어 등 9명과 한국인 번역가 9명 등으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어렵고 못살던 시절에는 학교가 가난했다. 집에 피아노가 있었지만 학교에는 풍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돈 씀씀이를 보면 정부가 넉넉하고 민간이 가난하다. 지방을 다니다 보면 외진 곳에 멋지게 지은 대형공연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연 저런 곳에 공연장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치르는 붕어빵식의 지역축제는 얼마나 많은가. 그뿐이 아니다. 도로를 중복건설해서 수천억원의 예산을 허비하고, 민자사업 수요예측을 잘못해서 건설업자에게 부족분 100억∼200억원을 메워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한쪽에서는 흥청망청 예산이 낭비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여전히 예산타령이다. 전문번역가 양성은 물론 어려운 계층에게 끼니를 제공하는 도시락지원사업 등 문화와 복지부문은 늘 예산이 부족해 일을 못한다고 아우성이다. 흔히들 정부돈은 눈먼 돈이라고 한다.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다. 국회의원, 공무원, 업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특별교부금은 국회 교육위원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에 과다하게 배정된 것이 최근 서울신문 보도로 밝혀졌다. 교육과학부 장관과 고위간부들 역시 스승의 날 학교방문시 모교 지원금으로 쓰다 망신을 샀다. 예산운영방식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예산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행분에 대한 사후점검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예산을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등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낭비적인 요인은 없었는지 등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공무원의 책임을 묻는 것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예산회계제도의 개혁으로 성과주의와 복식부기가 도입됐지만 아직 미흡하다. 성과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공개도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명분으로 SOC부문과 R&D부문에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각각 21조 1000억원,12조 3000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이 부문은 도로중복건설 등에서 보듯 눈먼 돈의 창고이다. 사회간접시설의 필요성, 연구성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예산의 건전성 때문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경제난이 안팎으로 가중되는 이때 방만한 예산집행으로 국가 재정마저 어려워진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지고 만다. 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stslim@seoul.co.kr
  • [씨줄날줄] 상서(尙書)/임태순 논설위원

    사서삼경(四書三經)은 알려진 대로 유가의 경전이다. 대학 중용 맹자 논어가 사서이고, 시경 서경 주역이 삼경이다. 사서삼경 가운데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학문의 기본을 세우는 ‘대학(大學)’이다. 대학만 배우면 정신이 산만해져 ‘중용(中庸)’으로 마음을 집중하고, 마음에만 품고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맹자(孟子)’를 통해 표현력을 익힌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 뒷받침되도록 하기 위해 ‘논어(論語)’를 배운다. 인간의 기본정서인 흥을 돋우기 위해 ‘시경(詩經)’을 배우고, 흥에 빠져 나랏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기에 정치를 바르게 하는 ‘서경(書經)’을 배운다. 사람이 멀리 내다보고 슬기롭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역경(易經)’을 배워 최종적으로 학문을 완성한다. ‘주공왈(周公曰) 오호(嗚呼) 군자(君子) 소기무일(所其無逸)’ 서경의 주공편에 나오는 말이다. 주공이 말하기를 군주의 도리는 무일 즉 안일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위정자가 편안함에 빠져 정치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서경은 요임금부터 주나라까지 2제(堯·舜)3왕(禹王·湯王·文王 또는 武王)들이 신하들과 주고받은 정법상(政法上) 발언과 행위를 기록한 정치철학서다. 한대 이전에는 ‘서’(書)라고 했지만, 유교를 숭상하는 한대에는 소중한 경전이라는 뜻을 지닌 ‘상서’(尙書)로, 송대에는 ‘서경’이라고 불렀다. 상서 또는 서경은 3000편이 있었다고 하지만 전해지는 것은 고문(古文) 25편, 금문(今文) 33편 등 58편에 불과하다.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로 원본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고문은 공자의 옛 집을 허물다 벽에서 발견한 고본(古本)으로 춘추시대의 문자체로 씌어있고, 금문은 구전된 것을 한나라 때의 글자체로 정리한 것이다. 사정이 이런 만큼 진위여부에 대해 논란도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론을 달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칭화(淸華)대 졸업생이 상서 100편이 기록된 죽간(竹簡)을 학교측에 기증했다고 한다. 우선 진위여부가 주목되지만 상서가 오랜 세월 동양정치의 전범이었다는 점에서 어떤 내용인지도 궁금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길섶에서] 노팬티 아이들/임태순 논설위원

    이따금 경북 상주 과수원에 가서 자원봉사하고 돌아오는 아줌마가 들려준 이야기다. 인근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5학년 자매들이 과수원으로 와 낡은 그네를 타고 놀았다. 별다른 놀 것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우연히 못볼 것을 보고 말았다. 아이들이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주위를 통해 알아보니 자매들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른바 ‘조손’(祖孫)가정이었다. 조손가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 정도일까 싶었다. 서울로 와 아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와주자고 했다. 옷, 학용품 등을 챙겨 지난 추석 과수원을 찾았다. 물론 아이들의 속옷도 준비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소용이 없었다. 옷이 갑갑하다며 다시 벗어 던졌다.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밀림에 사는 소년 이야기가 떠오르더란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에 절대빈곤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조차 못받는 극빈층도 적지않다. 가난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모양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길섶에서] 압구정과 반구정/임태순 논설위원

    한강변은 예부터 권세가들이 정자를 지어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조선초 세조∼성종 때의 세도가 한명회도 동호대교 옆 현대아파트 이웃 경치 좋은 곳에 압구정이라는 정자를 세웠다. 압구(狎鷗)라는 말처럼 오리와 갈매기가 강가에서 평화롭게 노닐어 중국 사신들도 구경하고 싶어할 정도였다. 지난여름 임진강변에 있는 반구정(伴鷗亭)을 찾았다.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 갈매기를 벗삼아 여생을 즐기기 위해 만든 정자다. 사라진 압구정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반구정에서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바라보는 맛도 놓치기 아까웠다. 반백의 문화해설사는 “절경에 지은 압구정은 없어졌지만 수수한 자태의 반구정이 남아 있는 것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인 신경림선생도 ‘나무’라는 시에서 “나무를 길러본 사람은 잘나거나 큰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오히려 못나고 볼품없는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고, 우쭐대고 웃자란 나무가 햇빛을 독차지해 뽑히거나 베어지는 것을 안다.”고 했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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