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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금실 법무장관 밀착취재 이틀 “장관 독주없다… 오해·불안감 곧 사라질 것”

    부장검사 기수의 40대 여성 장관으로서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강금실(康錦實) 법무부장관의 업무 방침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3일 아침 일찍 과천 정부청사 장관실로 출근한 그는 취임 6일째를 맞아 법무,검찰의 개혁안을 구상하면서 회의를 주재하고 업무보고를 받느라 생의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강 장관을 지난 2일 오후부터 3일까지 밀착취재했다. 강 장관은 3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이춘성 공보관의 보고를 받은 뒤 차관 인사에 대해 언급했다.정상명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됐지만 파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요지였다.윗기수의 사표도 독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강 장관은 젊은 여성 장관이 부임함에 따른 내부의 동요를 걱정하고 있는 듯했다.용퇴니 뭐니 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강 장관은 신문 가판 구독을 중단시켰다.언론 대응방안도 새로운 각도에서 연구하라고 이 공보관에게 지시했다. 여성 법무장관이 아직 익숙지 않은 듯 이날 강 장관과 법무부 간부들이 통화할 때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했다.장관의 휴대전화를 바로 받지 못한 장윤석 검찰국장은 전화에 찍힌 (장관)번호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다 “누구십니까.”라고 물었다가 “저,장관입니다.”라고 말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이 공보관도 한 여기자와 통화한 뒤 바로 이어 강 장관의 전화를 받고 또 뭐가 궁금해서 전화했느냐고 반말조로 얘기를 했다가 상대방이 “강금실인데요.”라고 대답해 ‘혼비백산’했다. 앞서 일요일인 지난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빌라 자택에서 강 장관을 만났다.거실에서 마주 앉은 기자에게 강 장관은 보통의 어머니요,아줌마처럼 보였다.화장기 없는 얼굴에 편안한 옷차림이 인상적인 강 장관의 모습은 행정에서도 격식을 따지지 않을 것처럼 섣부른 생각마저 들게 했다.그러나 소박한 외모와는 다르게 강단이 있어 보였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총장이나 차관,청와대 인사의 전화가 계속 걸려와 말을 잇기가 곤란했다.강 장관의 대답은 파격적인 인사만큼 파격적일 것으로 여겼던 예상을 빗나간 것이었다.강 장관은 “검찰 인사권과 지휘·감독권은 장관의 고유 권한으로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일부에서 제기된 장관의 수사 지휘권 폐지와 인사권 이양 주장을 단호하게 일축한 것이다.강 장관은 “개혁은 법에 있는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며 또 다른 정치권력을 휘두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장관 독주의 개혁 드라이브가 검찰 조직을 흔들 것이라는 오해와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강 장관은 “장관이 검찰의 소신있는 수사를 보장하는 만큼 의심과 불안감을 버리고 본인을 이해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강 장관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신임 차관이 내정되지 않았나. 청와대로부터 차관 내정자를 통보받았다.‘개혁장관 안정차관’의 구도다.당초 대통령께 차관 인사는 순환보직 차원에서 검사장 인사와 같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건의했다.청와대가 종전과 달리 차관 인사를 직접 했다.개혁과 안정이라는 인사 구도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검사가 임명됐다. -검찰 인사방향은 기수파괴형인가. 검사장급 인사에 관심이 너무 쏠려 있다.그래서 인사 시기를 먼저 알리고,인사 방향과 원칙에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현재로선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다.검사장급 인사는 10일 전후 이뤄진다.장관이 직접하는 인사다.검토할 사항이 많아 10일 이전은 힘들다.검사장 인사에 고심을 많이 하고 있고 여러 의견에 귀기울이고 있다. -법무·검찰 이원화와 관련해 총장의 인사권 행사 주장도 제기됐는데. 현행 정부조직법과 검찰청법의 대원칙을 바꿀 수 없다.법무부는 법무·행정을 위한 기관으로,검찰은 독립적인 수사기관으로 이원화하자는 것이다.장관의 인사권 행사는 검찰의 지휘감독 기관으로 당연하다.다만 인사평가제와 자문 역할에 머물고 있는 인사위원회에 심의 기능을 부여,장관의 인사권을 견제하도록 할 방침이다.이것으로도 장관의 인사를 충분히 감시할 수 있다.그러나 인사위원회의 의결기구화는 법에 맞지 않다고 본다.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닌가.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해 갖고 있는 지휘권은 유효하다.총장에 대한 소극적 견제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장관이 지휘감독자의 역할을 당연히 해야 한다.단 지휘감독권은 행사하되 검찰수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축소를 지시하거나 왜곡하는 등의 권력 남용은 없애겠다는 것이다. -판사 출신으로 검찰 내부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새로 임명되는 차관이 검찰 내부의 의사소통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검찰의 건의사항 등 각종 내부 의견을 차관이 맡아 전달한다.충분히 귀를 기울이겠다. -개혁의 방향과 원칙은 무엇인가. 법무부 문민화는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큰 프로세스이다.개혁도 법에 있는 원칙대로 하자는 것이다.장관이 기존의 다른 방향과 방식으로 가게 되면 검찰이 소신껏 수사를 할 수가 없다.장관이 또 다른 정치권력을 휘두르겠다는 것이 아니다.오해와 의심,불안감이 있겠지만 곧 사라질 것이며 이해하게 될 것이다. -외부인사 영입은 어떻게 추진되나. 현재의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해 당장은 힘들다.정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국가 고용변호사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외부인사를 개혁 마인드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영입하는 것은 곤란하다.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판사로 13년을 보낸 강 장관은 개인변호사로 활동하다 후배 변호사들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법무법인 지평 대표를 맡았다고 한다.지평 양영태 변호사는 “강 대표는 젊은 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며 쾌히 승락했다.”고 말했다.2000년 4월 설립된 지평은 고속 성장중이다.변호사는 32명으로 늘었고 진행중인 소송사건도 400여건에 이른다.강 장관도 최근까지 5400억원짜리 소송을 비롯해 10여건을 맡아 왔다.강 장관은 지평에서 토론과 합의를 통해 주요사안을 결정했다.토론 후에는 대표를 포함한 변호사 18명이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지평 관계자는 “강 대표는 소탈하고 당당했다.”면서 “격식이나 권위적인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글이면 글,노래면 노래,말이면 말,못하는 게 없다고 한다.노래실력은 판사 시절부터 유명했다.가곡과 클래식도 멋들어지게 부른다.특히 ‘비목’을 잘 부른다고 한다.법원에서 행사가 열리면 대표로 노래 솜씨를 뽐내곤했다.한국춤에도 ‘일가견’이 있어 요청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춤사위를 펼쳐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고 지인들은 말한다.주량도 상당하다.맥주·소주는 물론 한때는 폭탄주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선·후배들과 어울려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강 장관은 즉석 연설을 즐길 만큼 달변이다.취임식에서 준비된 원고없이 10여분간 거침없이 연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목소리는 작지만 내용은 논리정연하다.지평 양 변호사는 “겸손하지만 당당하기에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몇년전 출판사를 운영하던 남편과 헤어져 독신이다.지금 살고 있는 삼성동의 G빌라는 언니 집이다.언니 식구들과 함께 산다.이혼한 이유는 남편의 출판사가 부도가 났기 때문이라고 한다.한때 남편이 진 빚을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그러나 아직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강 장관은 책도 열심히 읽는다.요즘은 ‘대한민국사’와 ‘야생초편지’를 손에 쥐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반도체 DS총괄 황미정부장 삼성전자 공채출신 첫 여성부장 탄생

    삼성전자에 공채 출신의 첫 여성 부장이 탄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DS)총괄 기획팀의 황미정(사진·41)부장이 주인공.지난 85년 여성공채를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줄곧 반도체 관련 기획·조사업무를 맡아왔다. 황 부장은 2일 “그동안 가정에 소홀히 한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면서 “이제 직장내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거의 사라진 만큼 절반의 성공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함께 입사했던 50여명의 여자 동기들은 결혼한 뒤 대부분 퇴사했다. 황 부장은 93년 과장직급에 오른 뒤 기획팀내에서 중국 사업을 담당했으며 96년부터 3년간 중국 상하이 법인에서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한 ‘중국통’.앞으로 그룹장을 맡아 직원 4명과 함께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의 효율적인 공략 방안을 마련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 박홍환기자 stonger@
  • ‘이용호 특검팀’ 윤대진검사 사표내고 청와대 행정관으로

    수원지검 특수부 윤대진(尹大鎭·39·사시 35회) 검사가 지난달 28일 사표를 내고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전직했다.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에서 파견검사로 활동했던 윤 검사는 양인석(梁仁錫)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지휘를 받는 행정관으로 일하게 됐다.법무부 관계자는 “파견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청와대 근무를 위해 사임한 것이며 에 검사를 파견하는 제도는 지난해 폐지돼 김학재 당시 민정수석 등이 검찰로 복귀한 바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검사가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검사로 복귀하기 위해 재임용을 신청하더라도 막을 근거가 없어 검사를 청와대에 파견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윤 검사가 파견 형식이 아닌 만큼 검찰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반응이며 본인도 검찰로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前 인수위 행정관 이범재씨 구속

    국가정보원은 28일 반국가단체에 가입한 혐의로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관 이범재(41)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짐심사에서 “문재인 (민정)수석이 지난 12일 알려줘서야 구국전위 사건으로 기소중지 상태인 줄 알게 됐으며,인수위도 내가 기소중지된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영장심사에서 “구국전위 사건이 터진 94년 이후 1년여간 도피생활을 했으나 95년부터 실명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해외여행도 세차례나 다녀오는 등 정상인으로 생활해 기소중지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지난 12일 문 수석이 알려줘 다음날 바로 국정원에 자진출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인수위에 참여한 경위에 대해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하다 단체에서 마련한 ‘장애체험’ 행사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가한 인연으로 민주당 선거캠프에 들어갔으며,이후 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행정관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법부 재산변동 내역/대법관 6명 1억이상 늘어

    부동산 투자가 고위 법관들의 재테크 수단이었다. 27일 법원행정처가 공개한 고등법원 부장급 이상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119명 중 89명인 74.8%의 고위 법관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지난해 79.3%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1억원 이상 증가자는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난 16명으로,이중 10명은 토지 및 아파트 매매에 따른 시세차익이 재산 증가의 원인이 됐다.지난해 봉급저축 등이 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투자가 고위 법관들의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다.이번 재산공개에서 신임 고현철 대법관 등 6명의 대법관이 1억원 이상 상위 증가자 16명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재산증가 1위는 전수한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아파트 실매도가와 기준시가의 차액인 2억 4600만원를 포함,모두 3억 23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강철구 광주고법원장은 장녀의 결혼비용 지출 등으로 2억 9700여만원이 줄어 재산 감소 1위를 차지했다.헌법재판소는 재판관 9명을 포함,공개대상자 15명 가운데 증가자는 10명으로 지난해 13명보다 줄었다.재산 증가 1위는 하경철 재판관으로,본인 및 배우자의 토지와 임대료 저축액을 합쳐 모두 6억 6500만원이 늘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예금액으로 5600여만원짜리 제주 휴양콘도미니엄 회원권을 취득했고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은 4170여만원이 늘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전두환씨·검찰 법정 대결/재산명시 신청에 “재산없다” 이의신청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검찰이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제출한 재산명시 신청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나서 검찰과의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25일 전씨가 자신의 변호인인 이양우(李亮雨) 변호사를 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다음달 24일 이에 대한 첫 심리 공판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본안소송격인 재산명시 신청건은 이의신청에 대한 심리가 종결돼 기각될 경우 진행된다. 전씨는 A4용지 2장 분량의 이의신청서를 통해 재산명시 신청의 위법성을 제기하면서 추징금 납부에 성실하게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의신청서에서 “민사집행법상 채무자의 재산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인정될 때는 법원이 기각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채권자인 국가는 지난 95년 자신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고 자신은 공직자 재산등록까지 한 만큼 재산 현황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데도 재산명시를 신청한 것은 위법”이라고 반박했다.전씨는 이어 “추징금 납부에 성실하게 응했으며 확정된 추징금 2205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선거비용으로 이미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전씨측은 첫 공판에서 이에 대한 소명자료를 낼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은닉재산 추적을 위한 재산명시 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는 이의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전씨가 항고,재항고를 통해 법적 공방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재산명시 결정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산명시 결정에 전씨가 불응할 경우 내리는 감치 처분도 법원의 판단이 필요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한변협 박재승 신임회장 “법적용 형평성 훼손 철저 감시”

    “최고권력자가 법을 자의적으로 집행해 법적용의 형평성을 훼손하는 것을 철저히 감시할 것입니다.” 제42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재승(朴在承·사진·64·사시 13회) 신임회장은 24일 법적용의 형평성을 통한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했다.박 신임회장이 지적하고 있는 법치주의 현실은 위기감마저 느끼게 한다.박 회장은 “대다수 국민들은 법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하게 된 것은 법적용의 형평성이 결여돼 있는 탓”이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새 정부가 개혁 드라이브로 치달을 공산이 큰 만큼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세력간들의 첨예한 논쟁이나 저항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회 내부의 인사·조직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함께 사회적으로도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악법과 불합리한 법의 개폐에 대한 변협의 수동적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 강진 출생으로 1973년부터 9년동안 판사를 역임하고 81년 변호사 개업을 했던 박 회장은 2000년부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새봄 집안단장 멋지고 값싸게

    오후 햇살이 제법 봄기운을 낸다.두꺼운 옷가지와 이불은 장롱 속으로 보내고 집안을 하나씩하나씩 봄 분위기로 바꾸기 시작할 때다. 할인점,인터넷 쇼핑몰 등은 봄을 앞두고 침구류와 청소용품,미니화분 등 다양한 집단장용품들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올해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꾸밀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상품들이 많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유통업체들이 제시하는 각종 집단장용품으로 손 쉽게 집안을 연출해보면 어떨까. ●커튼,침구류를 저렴하게 홈플러스는 28일까지 집단장용품전을 열고 다양한 스타일의 커튼을 소개한다.특히 옆으로 묶는 전통적인 모양보다 3∼4단으로 접어 올리는 ‘로만쉐이드’가 인기다.가격은 2만 9000∼5만 2000원. ‘새봄맞이 침구전’에서는 차렵이불(솜포함) 1만 5800원,매트요 1만 8800원,베개 4800원 등 실속있는 침구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매트·이불·베개커버 세트는 9만 3000∼12만 8000원에 살수 있다.별도로 꾸민 DIY코너에서는 시트,띠벽지,페인트 등 다양한 DIY상품을 선보인다. 뉴코아 킴스클럽은27일부터 3월12일까지 ‘새봄·새단장 파격가 상품전’을 열어 집단장용품을 시중가의 20∼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개성있는 공간연출에 꼭 필요한 얇은 레이스커튼이나 화사한 색상의 꽃무늬커튼 등 봄 커튼 신상품 20여 품목을 마련했다.가람 스위티커튼은 2만 9000∼3만 5000원,우성 하비커튼은 3만원,젊은층이 선호하는 블라인드는 2만 7000∼3만 9000원이다. 현대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Hmall(www.Hmall.com)은 28일까지 ‘침대 초특가 기획전’을 연다.침대류는 50%까지 싸게,DIY가구·수납가구를 최고 15% 할인판매한다. ●실내를 확 바꿔볼까 대대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큰맘먹고 인테리어를 바꿔보자.LG화학에서 운영하는 인테리어LG(www.interiorlg.com)는 창호·문·바닥재벽지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자재 정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한다. 한샘(www.hanssem.com)은 부엌장·붙박이장 등 필요한 가구를 선택하면 견적을 뽑아주는 맞춤 견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까사리빙(www.casa.co.kr)은 인테리어,DIY,집안관리,홈데코레이션,수납 아이디어 정보와함께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컴퓨터 서체업체인 윤디자인연구소가 운영하는 스토아 정글(store.jungle.co.kr)은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공동구매를 통하면 시중가보다 싸게 살 수도 있다. 나만의 가구로 실내를 꾸미고 싶다면 서울 홍익대 앞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홍대 정문을 등지고 오른쪽 길로 걷다보면 DIY거리가 펼쳐진다.MDF(Medium Density Fiber·중밀도 섬유판)를 소재로 한 다양한 가구를 만들어주는 가게에서 원하는 크기,모양,디자인의 가구를 살 수 있다.책상 12만∼15만원,책장 15만∼22만원,서랍장 20만∼40만원선을 부르지만 흥정도 가능하다. 최여경기자 kid@
  • 홍경영 前검사 영장실질심사 이현승 부장판사가 재판담당

    새로 생긴 서울지법 형사합의25부의 첫 부장으로 부임한 이현승(李炫昇) 전 영장전담판사와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으로 구속됐던 홍경영 전 검사와의 악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부장판사와 홍 전 검사의 첫 악연은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로 되돌아간다.현직 검사로 대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 전 검사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판사가 다름아닌 이 부장판사.이 부장판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에 대해 홍 전 검사측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여론몰이식의 구속이라며 강력히 항의했었다. 이번에 형사합의부가 증설되면서 당초 형사합의23부에 배당됐던 홍 전 검사의 사건이 형사합의25부에 재배당돼 두 사람은 전담판사와 피고인 신분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노무현 정권 ‘마케팅 정치’반대파 포용 대신 지지세력 중심 국정운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그의 정국운영 방식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기존의 정치적 시각으로 풀이하려고 했기 때문이다.경제의 논리로 해석하면 보다 명쾌해진다.특히 마케팅의 논리로 노 당선자를 해석하면 상당부분 분석과 예측이 가능하다.노 당선자는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집중연구해 건의하는 조언그룹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의 명확화 마케팅은 리서치를 통해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욕구를 분석한 뒤 타깃(target)-목표(objective)-전략(strategy)-전술(tactics)을 수립하는 기본 구조를 갖는다. 노 당선자에게는 세 부류의 선택 가능한 타깃이 있다.첫째는 지지층,둘째는 중립층,세번째는 반대층이다.정치적 논리대로라면 반대 계층을 끌어들여 지지층을 확대해야 한다.그러나 그런 정치적 논리는 이미 실패를 경험했다.지난해 대통령후보가 된 노 당선자는 지지 계층을 넓히기 위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았지만 오히려 지지층마저 잃는 우를 범했다. 마케팅의 논리는 다르다.“현재의 고객이 최고의 고객”이란 것이다.노 당선자는 새로 출범하는 청와대를 개혁적 인사들로 가득 채웠다.그것은 노 당선자가 그를 지지하는 세력과 계층이 원하는 대로,그들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목표와 전략·전술 노 당선자에게는 명확하고 공개된 1차 목표가 있다.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누르고 원내 1당에 오르는 것이다.내년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 당선자는 현재의 열성적인 지지층(loyal customers)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쓸 것이다.지지층을 활용하는 핵심 개념이 바로 ‘참여’다.청와대에 참여수석을 둔 것도 노 당선자가 참여의 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에게는 노사모를 비롯한 열성적인 지지자가 있다.지난해 국민경선이나 대선 때처럼 이들의 참여가 대세로 인식된다면 중립 계층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소비자는 남들이 좋다는 제품을 따라 사는 경향이 있다.노 당선자측에서 쓸 수 있는 전술은 다양한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한 지지자들의 조직,시민단체와 연대한 낙선운동이주요 수단이 될 것 같다.총선은 전국 200여개 선거구에서 동시에 진행된다.선거구 하나 하나를 중앙에서 통제하기 어렵다.그럴 때 지역마다 조직된 자발적 지지층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된다. ●두가지 전제 조건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첫째는 제품의 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고,둘째는 홍보, 특히 TV광고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먼저 두번째 조건을 살펴보자.노 당선자가 청와대에 홍보수석을 신설하고 방송전문가들로 수석실을 채운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다.노 당선자로서는 마케팅 전략 성공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에 신경을 썼다고 보여진다. 노 당선자가 갖고 있는 제품의 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노 당선자가 취임후에 펼칠 정책과 정치의 질이다.경제와 대북·대미 정책,여야 관계가 핵심일 것이다.이 또한 타깃을 명확히 한다는 사실을 바탕에 깔면 큰 방향은 정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 당선자의 마케팅 계획은 성공할 것인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노무현 정권은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지만,경쟁 상대인 한나라당은 아직 전략의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아파트 소유권 승계자도 하자보수 요구 권리있다”대법, 원고패소 원심 파기

    대법원 3부(주심 尹載植 대법관)는 21일 김모씨 등 경남 창원시의 D아파트 입주자 440명이 시공사인 D주택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 분양자뿐만 아니라 아파트의 소유권을 승계한 입주자도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하자담보 의무를 규정한 집합건물법 제9조는 부실 건물의 피해로부터 소유주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의 소유주에게 하자보수를 요구할 권리가 이전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구 지하철 참사/先 보상합의 後 손배소 유리

    사상자가 200여명을 넘어선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사건과 관련,지하철공사의 배상책임보험 보상한도가 1인당 500만원 미만에 불과해 유족들과 피해자들이 대규모 집단소송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소송가액만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사상의 손해배상 소송 제기는 가능하나 법원이 합의금 이상의 손해배상액을 인정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견해가 많다. 사건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용의자 김대한(57)씨의 우발적인 범법행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배상책임의 주체는 불법행위자인 김씨가 된다.그러나 문제는 김씨에 대한 거액의 배상청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결국 유족 등 피해자들이 대구시와 지하철공사의 과실을 얼마나 입증하느냐에 따라 배상액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불이 난 역구내로 뒤늦게 진입해 많은 사상자를 낸 2번째 차량의 경우 공사의 판단착오나 운행상의 미숙한 조치가 있었다면 과실 입증은 좀 더 쉬워진다. 최재천 변호사는 “소송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보상 합의과정에서 충분한 위자료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김건모 26일 8집 ‘Hestory’로 컴백

    오는 26일 출시되는 김건모(37)의 8집 ‘Hestory’가 발매 전부터 화제다.‘대한민국 대표가수’로 불리는 그의 컴백이 과연 불황인 음반시장을 살릴 것인지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정작 본인은 관심없는 눈치다.“‘네가 출중하니까 시장을 살려놓아라’는 주문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한다.신보 발매를 앞두고 17일 자신이 소유한 양재동 건음빌딩 작업실에서 열린 노래 품평회에서 김건모는 “그냥 하던 대로 할 뿐”이라며 담담한 웃음을 지었다. “이미 노래도 다 불렀고,‘연탄’이란 앨범 재킷의 주제까지 정했으니 음반이 얼마나 팔리느냐는 제 손을 떠난 문제죠.시대에 맞춰 변하려 애쓰고,앞으로도 그저 ‘열심히’ 노래할 뿐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음반 발매와 동시에 홍보활동에 들어갈 계획을 일찌감치 세워놓았다.연예인 짝짓기 프로그램에도 “불러주는 대로 모두 나가겠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는다. “노래만 하는 가수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입니다.베일에 싸인 가수는 제 무덤을 파는 것과같죠.대중음악을 살리겠다고 콘서트를 하는 것도 앞뒤가 뒤바뀐 거예요.콘서트를 하다보니 대중음악이 살아났다는 게 순리에 맞지 않겠어요? 단 오랜기간 준비한 가수가 무대에 서는 풍토는 조성되어야 하겠죠.” 연륜 때문일까? 시종 느긋함을 잃지 않는 여유가 느껴진다. “원래는 불같은 성격이에요.기자들 사이에 ‘인터뷰하기 싫은 연예인 1호’로 꼽히던 시절도 있었죠.지금도 그렇지만 전에는 연예인들의 이미지 관리가 철저했어요.밤새 술마시고도(기자 만나면) 음악 얘기를 해야하고….그런게 우스워서 거침없이 행동했던 것 같아요.그런데 6집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유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제가 보기엔 바보같은데 사람들은 눈빛이 선해졌다고들 해요.” 어쩌다 특유의 독기가 가셨는지 물었다. “이제는 김건모를 알아주는 작사가,작곡가 등 스태프들이 뒷받침하고 있잖아요.그분들이 성질을 부리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영역을 만들어준 덕택이겠죠.” 새 앨범에는 지난 7집때 곡을 줬던 최준영 사단이 다시 합류했다.지난번 받은 도움이 커서 8∼10집까지 함께하기로 했다고 한다.총 10곡 가운데 8곡이 최준영과 임기훈의 작품이다.SBS 드라마 ‘정’의 삽입곡에 가사를 붙인 ‘불효’만이 자신이 만든 유일한 노래다. 타이틀곡은 애절한 발라드의 ‘청첩장’.이른바 ‘뽕짝’을 신나게 편곡한 ‘제비’와,가수 싸이의 랩과 재미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딸기’가 댄스 타이틀이란다.보사노바를 현대리듬에 믹스한 ‘냄새’,70∼80년대 발라드를 연상케 하는 ‘사랑합니다’ 등도 모두 금세 친숙해질 수 있는 쉬운 곡이다. 그런가 하면 어린시절 상반됐던 부모님의 소망과 본인의 꿈을 표현한 ‘my son’에는 그만의 익살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클럽용으로 리메이크한 윤수일의 ‘아파트’도 흥을 돋운다. “결혼은 안 할지도 몰라요.행복한 데 감정을 잡고 노래부르기가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결혼 뒤에도 그런 노래를 부르려면 저나 아내 모두 고생이겠죠.” 주현진기자 jhj@
  • “”총장인선에 평검사 참여해야”” 사상 첫 평검사회의 파격적 개혁안 쏟아져

    검찰사상 처음으로 15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평검사 회의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검찰총장 지명 반대와 평검사들의 검찰총장 인선 참여 및 총장의 인사권 독립,정치적 사건에 대한 한시적 상설특검제 수용 등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개혁방안이 대거 제시됐다.서울지검 24개 부서의 평검사들이 채택한 ‘검찰개혁’ 건의문은 17일 심상명 법무부장관과 김각영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게 공식 전달된다. ●주요 검찰개혁 방안 평검사들은 검찰개혁의 최대과제로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제시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장이 교체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평검사들은 청와대와 정치권의 외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 임기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를 위해 검찰총장 임명시 평검사가 참여한 ‘검찰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복수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뒤 지명된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동의를 받는 방안을 건의키로 했다. 또 현행 법무부장관이 행사하는 검찰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이양하고 장관의 구체적 사건지휘권을 폐지해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아울러 평검사가 참여하는 ‘검사인사위원회’의 설치를 요구,인사제도의 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특검제와 관련,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적 사안에 대한 특검제 실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한시적 상설특검제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경의견 무엇이 나왔나 기존 검찰의 틀을 바꾸는 획기적인 주장도 제기됐다.일부 평검사들은 기소 과정에서 학계와 시민단체,일반국민 등의 참여를 보장하는 기소배심제를 도입해 현행 기소독점주의를 보완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또 사건 피해자 등의 기소를 허용하는 사인소추제 실시 의견도 내놓았으나 장기 연구과제로 본격적인 논의는 미뤄졌다.수사검사들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부장·차장·검사장에 이르는 내부결재제도 폐지와 법원과 같이 공소장 등 결정문에 검사의 소수 의견을 기재하는 이색적인 방안도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 등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검찰개혁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평검사들은검찰이 개혁 추진의 자생력을 갖춘 조직인 만큼 마치 전체 검사들을 일방적 개혁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뿌리부터 검찰조직을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검찰 안팎 반응 유창종 서울지검장은 “평검사들의 총장인사위 참여 등 파격적인 의견도 상부에 건의,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대검 관계자는 “평검사들 의견이 100%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뇌부도 이번 토론을 긍정적으로 보고 최대한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법조계의 반응은 검찰 내 하의상달식 의견 통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논의된 개혁방안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변협 관계자는 “수뇌부의 정치적 성향이 바뀌지 않는 한 개혁이 쉽지 않고 이번에 제한된 내용이 얼마나 실현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70대 할머니 성형 9차례

    나이까지 속여 가며 6개월 동안 9차례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을 일으킨 70대 할머니가 나홀로 소송 끝에 병원으로부터 위자료를 받아냈다. 25년전 실리콘을 삽입하는 턱수술을 받았던 K(75·여)씨의 가장 큰 고민은 나이가 들수록 뭉툭해져 볼품없는 턱.K씨는 고민 끝에 성형외과를 찾았고,70대의 고령으로는 수술이 힘들다는 말에 60대로 나이까지 속였다. 결국 2001년 1월 입술 안쪽을 절개해 인조피부를 삽입하는 첫번째 턱증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만족을 느끼지 못한 K씨는 두차례에 걸쳐 턱을 갸름하게 만들었다가 늘리는 수술을 받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수술를 받았다.또 코·입술·보조개까지 성형수술을 했다. 결과는 비극적이었다.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성형수술을 한 후유증으로 입술이 붙지 않고 피부가 딱딱해진 데다 흉터도 생긴 것.K씨는 병원을 상대로 3억 1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趙承坤)는 14일 “감염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수술은 6개월 후에 하는 의료관행을 무시한 병원의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이어 “수술을 해달라고 지나치게 요구한 원고의 과실도 인정되는 만큼 병원은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윤리시험 집단커닝 불구 변호사 등록 모두 수리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14일 변호사윤리시험 부정행위 논란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예비변호사들의 변호사등록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특히 신청자들 가운데 상당수 응시생들의 답안에 대해서는 채점 작업도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변호사 윤리시험이 결국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변협은 올해에는 예전과 달리 윤리시험을 실시한 뒤 적정점수를 넘지 못하면 변호사 등록 신청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관련 법령에 윤리시험과 변호사 등록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변협은 어쩔 수 없이 등록신청을 모두 접수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
  • “급발진 사고 차량결함 아니다”고법, 원심 뒤집어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이 ‘시프트록(Shift Lock)’ 미장착에 따른 기계설계상의 결함에 있다고 인정한 지난해 1월의 원심 판결이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뒤집어졌다. 이에 따라 99∼2001년 모두 1100여건의 사고가 발생,4년여 동안 관련 소송만 130여건이 진행중인 급발진 사고의 최종 책임 소재는 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됐다.법원은 지난해 판결 이후 급발진 사고에 대해 소비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민사합의22부(부장 金二洙)는 14일 박모씨 등 10명이 “차량 급발진 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대우자동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또 1심의 패소판결에 불복,항소한 9명에 대해서는 청구를 기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판사들 ‘검찰자백 증거 인정’ 위헌 제청 움직임“형소법이 강압수사 부른다”

    법조계 일각에서 검찰에서 한 자백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형사소송법 규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논란이 일고 있다.일부 판사들은 관련 규정이 위헌성이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을 제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형사소송법 규정 논란 형사소송법 제312조 1항은 검사가 피의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는 증거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피의자가 경찰에서 한 자백은 증거로 인정하지 않지만 검찰에서 한 자백은 재판에서 뚜렷한 반증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증거능력을 인정한 것이다.때문에 검찰에서 강압이나 가혹행위를 받고 자백을 했다면 법원에서 뒤집지 못할 경우 증거로 채택돼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판사들은 최근 심리 과정에서 증인신문 등을 통해 자백을 증거로 인정한 원심을 뒤집는 판결이 잇따라 나옴에 따라 규정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광주지법 이모 판사는 최근 법원 내부사이트에 이 조항의 위헌 의견을 제시하며 논쟁에 불을 댕겼다.이 판사는 형사소송법 검찰 자백 관련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어 위헌제청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판사는 강압에 의해 피고인이 허위자백을 했더라도 법정에서 입증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또 강압·가혹행위 등을 통해 자백을 얻어내는 수사관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이 그 예라고 주장했다. 판사들은 위헌은 아니더라도 형사소송법 관련 규정과 검찰 조서에 지나친 비중을 두는 폐해는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재판을 통해 모든 증거를 조사하는 미국식 공판주의로 가지 않는 이상 위헌 인정은 어렵다.”면서도 “검찰자백의 증거능력 성립 요건을 강화하고 검찰자백과 법정진술의 증명력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법 개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대 하태훈 교수는 “피고인이 구타나 협박에 의해 검찰조서가 작성됐다고 법정에서 부인해도 검사 앞에서 서명,날인했기 때문에 법정에서는 증거 성립의 진정성이 인정된다.”면서 “형사소송법 제312조를 개정해 인권침해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동걸린 자백 수사 지난달 28일 서울고법은 강원도 속초에서 강도살인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은 황모씨 등 3명에게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이들의 범행 정황에 의문이 많은데도 자백을 받아 기소했고 원심은 유죄를 선고했다.고법은 증인 신문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자백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군복무 중 총기를 탈취한 혐의로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던 정모(28)씨는 지난해 7월 서울고법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정씨는 군검찰 수사관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이기지 못해 허위자백했고,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했지만 대법원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았다. ●검찰,‘위험한 발상’ 판사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형사소송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상”이라면서 “자백만 있는 사건도 증거채택을 제한,유·무죄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한 보완장치가 있다.”고 반박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반성문 한장에 강간범 누명 20代 뒤늦게 진범 잡혀 ‘구사일생’

    수사기관의 회유로 강도·강간 범행을 저질렀다는 반성문을 썼다가 1심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20대가 뒤늦게 진범이 잡혀 항소심에서 누명을 벗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朴海成)는 12일 지난해 5월 여성 2명을 강도·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10여일간의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모(24)씨에 대해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가 강도강간범으로 몰린 것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과 수사기관의 회유 때문.이씨는 피해 여성들이 자신을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지목해 하지도 않은 범행을 자백하기 위해 경찰서에 소환됐다.더구나 경찰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이씨에게 ‘반성문만 쓰면 보내주겠다.지폐에 당신 지문이 나왔다.’는 거짓말로 회유,범행을 자백토록 했다.수사를 지휘한 검찰도 이씨의 반성문에 대해 사실상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간주,구속기소했다.그러나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진범인 강모씨가 붙잡히면서 상황은 반전됐다.특수강도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강씨의 가방 속에서 피해자 한 명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되고이어 강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이씨의 억울한 혐의가 풀어진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지점장 강권에 CP투자 98억 손해 “은행서 39억 배상” 판결

    은행원의 강권으로 위험이 많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렸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기업어음(CP) 등 은행이 취급하는 신탁상품에 대해 고객보호의 책임을 부과,배상책임을 물은 첫 판결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은행권은 13조원 가량을 신탁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소송 도미노현상도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郭宗勳판사)는 10일 D전자통신 대표이사 이모씨 등이 “은행 지점장이 강권한 한 CP 신탁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렸다.”며 외환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투자금액은 무려 98억 3000여만원이고 배상금액도 39억 3000여만원이나 된다.신탁상품은 원래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지점장의 강권’이 배상판결의 잣대로 작용한 것이다.이씨 등은 2001년 6월 투자적격기업인 신용등급 AAA-인 I정유의 무보증 자유금리 CP에 투자했으나 보름만에 I정유의 회사채 등급이 BB인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같은 해 8월에는 1차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원금을 모두 날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기초로 하는 신탁상품에서 은행이 지나친 위험이 따르는 거래를 적극적으로 권유해선 안되며 충분한 주의의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부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지점장이 ‘중동의 석유회사가 출자해 절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권유,원고의 올바른 투자인식 형성을 방해하는 등 고객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박정현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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