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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화나’ 美 최대 경제작물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마초 정책 연구가인 존 게트먼의 보고서를 통해 대마초의 시장 가치가 한해 358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체 3분의 1인 138억달러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옥수수의 경제적 가치는 233억달러, 밀은 75억달러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가 지난 30년 동안 대대적으로 대마초 단속을 벌였지만 생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마초는 연방정부에 의해 헤로인, 환각제인 LSD와 함께 ‘1급 마약’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롭 캠피아 대마초정책 프로젝트 소장은 “현재의 대마초 법률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형사 처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술과 담배처럼 합법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버드대 제프리 미론 방문교수도 지난해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단속 등으로 인한 법률 비용 77억달러 절감 효과와 62억달러의 징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타계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등 당시 500명 이상의 경제전문가들이 이 방안을 지지했었다. 대통령 직속 마약통제정책실은 이에 대해 “아무리 경제성 있는 작물이라고 해도 대마초는 마약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내의 모든 대마초 재배자들이 국제 마약조직과 연계된 범죄자들이라고 덧붙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마리화나’ 美 최대 경제작물

    마리화나(대마초)가 옥수수와 밀 등 전통 작물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경제 작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2개주에서 1위,30개주에서 상위 세번째 작물로 재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대마초 재배 합법화’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마초 정책 연구가인 존 게트먼의 보고서를 통해 대마초의 시장 가치가 한해 358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체 3분의 1인 138억달러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옥수수의 경제적 가치는 233억달러, 밀은 75억달러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가 지난 30년 동안 대대적으로 대마초 단속을 벌였지만 생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마초는 연방정부에 의해 헤로인, 환각제인 LSD와 함께 ‘1급 마약’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롭 캠피아 대마초정책 프로젝트 소장은 “현재의 대마초 법률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형사 처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술과 담배처럼 합법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버드대 제프리 미론 방문교수도 지난해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단속 등으로 인한 법률 비용 77억달러 절감 효과와 62억달러의 징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타계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등 당시 500명 이상의 경제전문가들이 이 방안을 지지했었다. 대통령 직속 마약통제정책실은 이에 대해 “아무리 경제성 있는 작물이라고 해도 대마초는 마약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내의 모든 대마초 재배자들이 국제 마약조직과 연계된 범죄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이민자 200만명은 인도 자산?

    美 이민자 200만명은 인도 자산?

    세계경제의 미래로 불리는 브릭스(BRICs) 선두주자,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앞세운 정보기술(IT)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가 미국인 200만명을 스카우트한다면…?. 이들을 충성스러운 ‘인디언(Indian)’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 불가능해 보이는 인도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올해부터 ‘이중국적’ 정책을 허용하면서 나타난 기대 효과다. 인도 출신 미국 이민자 200만명 중 상당수가 인도 ‘국적 회복’을 관망 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수드히르 파리크(59) 박사. 그는 32년전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1세대다. 지난 1986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그는 올해 다시 인도인이 됐다. 그의 부인과 두 자녀도 미국과 인도 두 나라 국적을 갖게 됐다. 국적 회복 절차는 어렵지 않다. 인도 정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서류를 작성하고 비용으로 275달러를 지불했다. 파리크 박사는 인도 국적 회복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고속성장하는 인도 경제에 자유롭게 투자할수 있고 내국인과 똑같이 보호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그는 고국에 대형 의과대학을 세울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인도가 세계적인 추세인 ‘이중국적’을 허용, 국가의 경제 자산으로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중국적 허용 국가는 꾸준히 늘고 있다.1996년 남미 17개 국가 중 7개국만 이중국적을 인정했지만 2003년에는 15개국으로 늘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유럽연합(EU) 여권을 갖고 있는 미국인은 EU의 25개 회원국 어느 나라에서든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다. 이 신문은 중국과 한국, 쿠바를 제외한 미국 이민자가 있는 국가들이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가 노리는 정치·경제적 효과는 높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인도인은 200만명. 해외 거주 인도인은 총 2000만명이나 된다. 이민자들이 인도로 송금한 액수는 220억달러(2004년 기준)로 세계 1위 규모다. 이뿐만 아니다. 직접 투자가 확대되는 경제적 효과도 누린다. 1950년 이후 인도 국적을 가진 모든 이민자와 자녀, 그리고 손자까지도 인도 국적을 회복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안이다. 해외 거주 인도인들은 국적을 회복하면서 농지를 제외한 인도내 건물과 토지를 구입할 수 있다. 동등한 경제적 지위와 이중과세로부터 보호되며 무제한 거주가 가능하다. 물론 선거권이 없고, 대통령 등 헌법 직위엔 임명될 순 없다는 제약도 있다. 전문가들은 200만명의 미국 거주 인도인이 국적 회복에 모두 적극적이진 않아도 점차 ‘미국·인도 이중국적자’가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의대 2학년에 재학중인 파리크 박사의 딸 퍼비(24)는 “난 미국인이자 동시에 인도인으로 두 나라 국민이 됐다.”면서 “심리적 만족감이겠지만 (두 나라에) 모두 소속된다는 느낌은 좋다.”고 말했다. 인도계 미국인들의 고국 진출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김정일 올해의 ‘아시아 붐&버스트’ 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아시아에서 성공과 좌절 등 가장 큰 부침을 겪은 인물로 선정됐다.김 국방위원장이 미국 뉴욕 월가의 유명 경제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이 선정한 ‘붐 앤드 버스트(boom and burst)’ 수상자가 됐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이 19일 보도했다. 아시아 경제전문가로 최근 김 국방위원장과 사치품 금수 조치를 조롱하는 칼럼을 쓴 페섹의 수상자 선정은 ‘정치적 유머’에 가깝다. 페섹은 김 위원장에 대해 “핵실험을 벌여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지만 이런 스타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그의 능력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고 미국의 사치품 금수라는 보복조치까지 받게 됐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페섹이 선정한 우스꽝스러운 수상자와 수상국가.●‘노바디 홈’상 제 정신이 아니라는 뜻의 미국 속어에서 유래된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소니 전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스티링어 회장. 소니는 배터리 리콜과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기의 출시 지연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스네이크 아이’상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유로 카지노와 섹스산업을 허용한 싱가포르가 ‘뱀의 눈’처럼 검은 의도가 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행복한 망명상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수상자. 탁신은 실각 이후 베이징, 홍콩, 발리 등 전 세계를 돌며 쇼핑을 즐기고 있다.●경제상 인텔이 1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빌 게이츠까지 방문해 아웃소싱 가능성을 극구 칭찬한 베트남이 선정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한인2세 리얼리티쇼 ‘서바이버’ 우승

    미국 한인 2세가 인기 프로그램인 CBS 리얼리티쇼 ‘서바이버(Survivor)’에서 우승했다. 상금은 100만달러(약 9억 2000만원)다. 주인공은 권율(31)씨.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권씨는 17일(현지시간) 방영된 13차 챔피언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뉴욕에서 태어난 권씨는 6살 때 스탠퍼드대 컴퓨터 사이언스과와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뒤 현재 세계적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DC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복싱을 통해 체력을 단련했다. 친한 친구가 백혈병으로 숨진 데 영향을 받아 골수 기증 활동을 펼치는 단체를 설립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CBS는 본선 진출자 20명을 백인, 흑인, 라틴, 아시아계 등 4개 그룹으로 5명씩 나눠 서바이벌전을 펼치도록 했다.5만명의 지원자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20명 가운데 권씨와 함께 워싱턴DC에 거주하는 교포 변호사 이설희(28·여·영어명 베키)씨도 포함됐었다. 경쟁자들은 뉴질랜드 쿡 아일랜드에 옷 2벌과 신발 하나만 가지고 들어가 생존 게임을 펼친다. 진 팀이 자체투표를 거쳐 1명을 퇴출시키는 방식으로 최종 1명의 ‘생존자’가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서 유행한 올해 숫자

    올해 미국 사회에서 유행했던 숫자는 무엇일까?1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006년 미국 사회에서 회자된 숫자를 발표했다. 2040년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빙하가 모두 녹아버릴 것으로 예측된 해다. 370억달러 세계적인 투자자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자선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서약한 주식 규모다. 3278명 2001년 이라크 침공 이후 올해 12월15일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전사자수. 5020억달러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쓴 돈이다. 2043년,그리고 3억 미국 인구가 지난 10월 3억명을 돌파했다.2043년이면 4억명을 돌파한다. 750만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21년 동안 생산한 토러스 승용차 숫자다. 지난 10월27일 이 모델 생산은 중단됐다. 50년 국제 해양학자들이 현재의 수산물 남획과 서식지 파괴 속도로 추정한 해양생물종 멸종까지 남은 시기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北 명품족들 단둥에 몰려든다

    北 명품족들 단둥에 몰려든다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에 ‘북한 쇼퍼(shopper)’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미국, 일본 등 잇단 사치품 금수조치 등 지도층을 겨냥한 경제제재도 북한 상류층의 ‘단둥 러시’를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18일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달고 단둥 시내를 활보하는 북한 상류층의 ‘통큰 쇼핑’ 실태를 소개했다. 고급 세단과 천연 모피에서부터 보석·향수, 비아그라까지 북한 명품족의 ‘사치품 쇼핑’이 단둥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고 있다. 단둥 세관 인근에 있는 도요타 대리점. 직원은 북한 남성들이 종종 고급 세단을 보러 온다고 말한다. 주로 평양에서 온 사람들이다. 최근 한 북한인은 그 자리에서 현금 5만달러를 내고 고급 세단을 구매했다고 한다. 부동산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단둥의 한 고급 아파트 중개인은 북한인이 10만달러를 호가하는 방 3개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확인했다. 값비싼 모피옷을 걸친 북한 귀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시내에 위치한 신이바이 백화점. 북 지도층 부인들이 심심찮게 목격된다는 곳이다. 보석 판매직원 왕샤오주는 “한 북한 여성은 매일 금목걸이와 보석을 사가고 있다.”고 말한다. 압록강이 내려다 보이는 백화점 내부의 고급 스파도 인기다. 큰 손은 북한 여성들이다. 우유 목욕과 마사지를 끝낸 뒤 이들은 수입용품을 잔뜩 사들인다. 로레알 화장품을 판매하는 직원은 “북한 여성들이 날씬하게 보이도록 하는 보디 크림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층 출신의 탈북자 박용호씨는 인터뷰에서 “고위 당간부와 군부, 무역업자들이 누리는 북한에서의 삶은 편안하다.”고 비판했다. 강도높은 경제제재에도 현재 평양의 당간부 자녀들은 인라인 스케이팅을 타고 미국산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990년대 중반에 북한에서 100만명 이상이 굶어 죽었을 때도 노동당 고위 간부의 집에는 냉장고 3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상당수 북한인과 탈북자들이 사치품 금수조치가 북한 특권층의 삶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려면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대북 사치품 판매를 눈감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장위 (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반적인 교역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중국 단둥이 북한 상류층의 욕구를 해소하는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독일 올해의 단어 ‘팬마일레’

    독일에서 올해의 단어로 ‘팬마일레(Fanmeile)’가 선정됐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16일 보도했다. 매년 그 해의 가장 의미있는 단어를 선정하는 독일어협회는 월드컵 거리 응원장을 지칭하는 ‘팬마일레’가 올해 독일 국민의 언어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는 12개 개최도시마다 대규모 야외 응원장을 마련,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활용했다. 독일어협회는 1972년부터 매년 말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 왔으며, 연초에는 그 전년의 ‘최악의 단어’를 발표한다. 지난해에는 독일 첫 여성총리가 된 앙겔라 메르켈을 기념한 ‘연방여성총리’가,2003년엔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독일과 프랑스 등을 지칭하며 사용한 ‘늙은 유럽’이 선정됐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You’ 타임 ‘올해의 인물’

    ‘You’ 타임 ‘올해의 인물’

    미디어 혁명, 디지털 혁명의 주역이 된 평범한 인터넷 사용자, 우리 모두가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 월드와이드웹(WWW)으로 대표되는 인터넷,1인 미디어 혁명을 낳은 블로그 그리고 사용자들이 생산한 동영상 콘텐츠의 대명사 ‘유튜브’까지 현 시대의 사회·문화적 변혁의 주인공들은 바로 우리들,‘보통 사람들’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고 세상이 변화하는 방식마저도 바꿔 놓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혁명가는 ‘보통 사람들’인 셈이다.AP통신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전자 민주주의’와 디지털 민주화 등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창조해 온 평범한 개인들 모두(everyone of us)인 당신이 ‘올해의 인물’이 됐다고 전했다. 타임은 1927년 이후 매년 12월 한 해 동안 가장 영향력을 끼친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뽑고 있다. 타임 리처드 스텐겔 편집장은 “우리 모두를 의미하는 당신이 선정된 것은 인류가 정보화 시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을 평가한 것”이라면서 “이 현상은 한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 평론가 레브 그로스먼은 “전 세계 언론의 통제권을 누르고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의 기초와 틀을 세웠고 놀이에 관한 한 전문가들을 압도하며 아무런 대가 없이 일한 당신이야말로 ‘올해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이 편집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도 미디어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보여준 인터넷 혁명의 사례였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올해의 인물 후보에는 핵실험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신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이라크연구그룹(IGS)을 주도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오발 사고로 화제에 오른 딕 체니 미국 부통령 등이 올랐다. 타임은 18일 발매되는 최신호 표지의 컴퓨터 모니터 부분에 거울과 같은 반사 소재를 넣어 ‘올해의 인물’이 표지에 비친 당신 자신이라는 의미를 전달했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특정개인이 아닌 존재를 선정한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1975년 미국 여성이,1982년 컴퓨터가 뽑혔다. 또 1988년에는 환경 오염과 온실 가스로 위협받는 지구가 선정됐었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은 빌 게이츠 부부와 록그룹 U2 리더 보노가,2004년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뽑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첫 ‘퍼스트 레이디 주화’

    미국에서 대통령 부인인 ‘퍼스트 레이디 주화’가 처음으로 발행된다. 물론 미국에서 여성의 얼굴이 주화에 등장한 것은 첫 번째가 아니다. AP통신은 16일 미 조폐국이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부인 마서 워싱턴과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의 부인 애비게일 애덤스의 얼굴을 새긴 ‘1달러(Golden dollar) 기념 주화’를 내년 5월부터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미 조폐국은 대통령 부인들을 소재로 한 기념주화 발행은 남성인 대통령보다 역사적으로 덜 알려지거나 비중이 낮았던 부인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인 목적이라고 밝혔다. 여성 얼굴이 등장한 첫 주화는 1979년 여성 인권운동가인 수잔 앤서니의 얼굴을 새긴 1달러 주화였다. 그러나 국민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통용에 실패하고 발행도 중단됐다. 2000년에도 서부시대 미국 탐험가를 안내했던 실존 인물인 15세 인디언 소녀 사카자웨어의 얼굴을 새긴 1달러 주화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으면서 주화 대부분이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가 통용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조폐국은 매년 역대 대통령 부인들을 소재로 한 기념주화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AP통신은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부인은 남편 제퍼슨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숨져 기념주화에는 ‘자유의 여신상’을 대신 새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무게 14g 정도인 ‘퍼스트 레이디 금화’는 개당 300달러, 동(銅)화는 3∼4달러에 판매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블레어 정치자금 수수 경찰조사 ‘불명예’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집권 말기에 현직 총리로는 첫 경찰 조사를 받는 최악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사상 최연소 총리, 총선 3연속 승리 등 화려한 정치 행보의 이력을 지닌 그가 집권 노동당의 비밀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 수사의 핵심 당사자로 전락하는 처지가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경찰 수사가 정부의 핵심인 ‘다우닝가(총리 관저)의 심장’ 깊숙이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다우닝가 10번지의 집무실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다. 총리실은 변호사가 대동하지 않은 참고인 신분의 간단한 조사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총선에서 블레어 총리가 거액의 정치자금에 대한 수수 대가로 후원자들에게 귀족 작위를 수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블레어 총리는 후원자 12명으로부터 1400만파운드(약 253억원)의 정치자금을 지원받았다. 총선이 노동당의 승리로 끝난 후 이들 후원자들은 귀족 작위를 받고 종신 명예직인 상원의원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야당은 ‘매관매직’ 의혹을 제기했고 런던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블레어 총리의 개인 정치자금 모금자인 로드 레비 등 3명이 체포됐다. 돈을 받고 귀족 작위를 팔았다는 의혹도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그동안 “불법적인 정치자금이 아니라 빌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조사가 끝난 뒤 곧바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떠났다. 런던 경찰청은 다음달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997년 ‘제3의 길’을 내세우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블레어 총리는 그동안 신좌파에서 친미 우향우 노선 등 갈지자(之) 행보로 ‘부시의 푸들’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국민 여론과 당내외 압박으로 그는 집권 10년을 맞는 2007년 퇴임할 예정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英윌리엄왕자 육군사관학교졸업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오른쪽 첫번째·24) 왕자가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윌리엄 왕자는 15일 소위로 임관,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식을 마쳤다. BBC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윌리엄 왕자가 앞서 샌드허스트 사관학교를 졸업한 동생 해리 왕자처럼 근위기병대 소속 블루스 앤드 로열스에서 복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자와 함께 생활한 동료 생도들은 그가 ‘평범한 남자(normal guy)’였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졸업식에는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 윌리엄 왕자의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도 참석했다.윌리엄 왕자는 졸업 후 분쟁 지대의 전투에 참여하고 싶다는 개인 의사를 밝혔으나 왕위계승 서열 2위라는 위치상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미국인 한해 TV 시청시간 64일

    미국 통계국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의 평균적인 삶과 사랑, 결혼 등 각종 눈길을 사로잡는 통계 수치를 발표했다. 또 ‘2007년판 미국 통계 요약’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미국 공항에서 7억 3860만명으로부터 940만개의 라이터가 항공 보안을 위해 수거됐다는 내용 등 재미있는 통계도 곁들였다.●사랑과 결혼 매년 220만명이 미국에서 결혼을 하고 있으며 매일 이혼 건수는 6000건에 달한다.2005년 기준으로 여성 초혼은 25.3세, 남성 초혼은 27.1세이다. 20대 여성 100명당 같은 연령의 미혼 남성은 119명으로 미국 사회에서도 ‘남초(男超)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역에서 인터넷 데이트 서비스를 포함,904개의 데이트와 결혼 정보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4억 89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전체 인구와 이민 올해 3억명을 돌파한 미국 인구는 2050년이면 4억 2000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이민자는 2004년 기준으로 멕시코 출신이 17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7만명, 필리핀 5만 800명의 순이었다. 영주권을 얻은 정치적 난민은 쿠바 출신 3만 2555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만 3298명 등이었다.●‘TV피플’ 미국인 2007년 한해 동안 1555시간(64.79일)을 TV 보는 데 시간을 보낸다. 라디오 청취 974시간, 인터넷 사용 195시간, 신문을 보는 데 175시간을 소비한다.9700만명이 올해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했다.●밸런타인 데이 2005년 미국인 1명당 11.7㎏의 사탕을 먹었다.2004년 기준으로 미 전체 1241개의 공장에서 4만 3322명이 초콜릿·코코아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출하된 선적량은 139억달러어치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돈 잡아먹는’ 美 전투보병

    ‘돈 잡아먹는’ 美 전투보병

    ‘끝없이 돈 먹는 하마.’ 미 육군에 대한 볼멘소리가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사상자는 날로 늘고 있고 ‘실패한 전쟁’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2006년 육군 예산은 1680억달러.2000년에 견줘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군비 인플레이션 주범… 눈총받는 육군 첨단 전투보병을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미군 1인당 개인화기 및 장비 비용이 수직 상승하고 인건비도 크게 늘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T)은 14일자 아시아판에서 미 보병 1인당 개인화기 및 장비 비용이 1999년 기준 7000달러에서 올해 2만 4280달러로 3배 이상 상승하는 등 ‘군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인 1인당 평균 인건비도 2001년 7만 5000달러에서 12만달러로 60%가 늘었다. 올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미국 전체 국방 예산이 1조 9000억달러. 그중 육군 예산만 3100억달러로 16%를 차지한다. 인건비와 개인 장비에 지출된 비용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인 펜타곤 관리뿐 아니라 전선에 있는 군사령관들까지 의회를 상대로 로비라도 해야 할 판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강 군대의 비밀은 ‘복무 보너스’ 예산 부족뿐 아니라 입대자 감소로 병력 충원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올해 입대자는 8만여명에 불과하다. 육군은 기존 복무자들에게 제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연간 총 7억 3500만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있다.2003년 8500만달러에서 대폭 늘어났다. 지원자의 자질도 떨어지고 있다. 범죄와 마약 경력 으로 입대가 거부된 사람은 1996년 2260명에서 올해 8500명으로 늘었다. 이라크연구그룹(ISG)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지상군 전력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존 아비자이드 이라크 주둔 미군 총사령관은 “단기적으로 이라크에 증원하려는 병력 2만명을 유지할 능력이 현재 미국에는 없다.”고 고백했다. ●미군들 “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나” “우리가 효율적인 군대라고 자부할 수는 있지만 이곳에서 의미없는 살육전으로 왜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마스틴 그린 병장) 미군의 심리적 동요 현상도 엿볼 수 있다. 폭탄테러와 도심 곳곳에서 사실상 게릴라전이 지속되면서 전선 자체가 흐트러졌고 전투는 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문제는 이 무시무시한 전쟁 속에서 군복을 입은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스테판 스피크스 소령) 젊은 신병들의 기초 군사훈련은 대폭 줄었다. 지난해 6월 전체 신병의 18% 정도가 정규 군사훈련을 완전히 마치고 배치됐지만 현재는 6%에 불과하다. 전투 능력이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느는 건 당연한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첨단 병기에 쏟는 시간보다도 이라크의 문화와 언어, 전통을 배우고 존중하는 게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英 매춘여성들 연쇄피살 공포

    英 매춘여성들 연쇄피살 공포

    한국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영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신사의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살인무대인 인구 12만명의 작은 항구도시인 영국 서퍽주의 입스위치는 공포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1888년 런던의 밤거리를 공포로 몰아 넣은 전설적인 살인마 ‘잭 더 리퍼’가 부활했다는 소문까지 일고 있다. 리퍼는 당시 런던에서 최소 6명의 매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 영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됐지만 붙잡히지는 않았다. 경찰 당국은 12일(현지시간) 실종 신고가 접수된 2명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불과 열흘 사이에 5명이 살해됐다. 용의자에 대한 작은 단서조차도 없어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더 선,BBC 등 언론들은 일제히 ‘얼마나 더(How many more?)’라며 사건을 ‘대중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다. 희생자들의 공통점은 거리에 나와 성매매를 하던 미모의 젊은 여성이라는 점. 또 모두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지만 성폭력 흔적은 없었다. 서퍽주 경찰국 스튜어트 걸 경무관은 “1명 혹은 그 이상의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젬마 애덤스를 시작으로 입스위치 A14번 도로를 따라 연이어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다.10일 발견된 세번째 희생자는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번째 희생자인 폴라 클레넬은 지난 5일 TV에 출연,“위험해도 (생계를 위해) 거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인터뷰를 했지만 끝내 살해됐다. 심리학자인 윌슨 박사는 “범인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기분으로 살인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정황으로 볼 때 붙잡히기 전까지는 결코 살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마이크 베리 교수는 “범인이 희생자들의 옷을 벗긴 것은 DNA 검사를 걱정했거나, 혹은 살인을 축하한 의식으로 보인다.”면서 “희생자들의 반지와 귀고리를 기념품처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 당국은 여성들에게 홀로 외출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영국에서는 1970년대에도 13명의 성매매 여성이 잇달아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고 당시 주범은 검거됐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50) 철학이란 무엇인가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50)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고교생 시절에 읽은 대학의 은사 열암 박종홍(洌巖 朴鍾鴻) 선생님의 글을 지금 떠올린다. 그 분이 철학을 공부하고픈 학도들에게 보내는 글이라고 기억한다. 다른 모든 학문들(경제학/정치학/생물학/수학 등)은 학문의 대상이 각 학문의 이름에 새겨져 있는데, 철학은 학문의 대상이 명기되지 않은 유일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철학의 본질을 아주 적확하게 지적한 것이라 생각된다. 철학은 어떤 특정한 연구대상이 없다. 그것은 모든 것이 곧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그렇지만 철학은 여타의 학문처럼 대상학일 수 없다. 철학은 대상학이 아니고, 사유학이다. 그러면 철학은 논리학과 같은 것인가? 아니다. 논리학이 사유의 학문처럼 보이지만, 논리학은 논리라는 대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므로 논리학도 역시 하나의 대상학이다. 더구나 논리학은 비논리적인 것을 배척하지만, 철학은 비논리도 배척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철학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고 생각하는 방법과 사유하는 길을 탐구한다. 그래서 보는 방법과 사유하는 길이 다르면, 결국 철학이 달라진다. 이 세상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사람들만큼 다양한 철학이 존재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의문이 떠오른다. 사실상 대학에 들어가서 철학 공부를 하면서 느낀 첫 의문은 ‘과연 철학적으로 진리가 가능한가’ 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철학사에 등장하는 각종의 철학들은 천차만별이어서 철학사가 무수히 죽은 철학자들의 묘지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회의 속에서도 나는 다른 학문보다 철학이 더 재미있었으므로 철학공부를 떠나지 못했다. 늦게서야 나는 세상의 철학이 그렇게 복잡다단하지 않고, 대체로 두 가지의 사유방식이 동서고금의 철학사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구성적 사유와 해체적 사유 그 두 가지 사유방식은 구성적(constructive) 사유와 해체적(deconstructive) 사유를 말한다. 전자는 세상의 진리를 인간이 구성한다고 여기는 철학을 말하고, 후자는 인간이 세상의 진리를 구성한다는 생각을 해체시킴과 함께 이미 자연 그대로 놓여 있는 진리와 한몸이 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말한다. 구성적 진리를 흔히 인간주의라 부르고, 해체적 진리를 흔히 자연주의라 명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간주의는 인간중심주의라는 말로 번안되지만, 자연주의는 자연중심주의라는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자연의 세계에서 중심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자연은 인간처럼 제왕의 입장에서 군림하기를 욕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각 구성주의와 해체주의라고 요약해서 말하기도 한다. 구성주의가 인간중심주의이고, 해체주의가 자연주의라면, 신중심주의는 어디에 귀속할까? 신중심주의는 인간중심주의와 같은 계열에 속한다. 신중심이나 인간중심이나 다 중심주의 사상이고, 다만 중심의 주체가 신이냐 인간이냐 하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구성주의는 신이나 인간이 세상의 진리를 창조하거나 제조한다는 사상을 담고 있고, 신과 인간이 진리를 가능케 하는 원인이고 결과로서의 자연과 역사는 언제나 신과 인간에게 종속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신과 인간의 원인행위는 언제나 타동사적이고 비가역적(irreversible) 인과율의 의미를 지닌다. 신과 인간이 세상에 진선미를 던진다. 자연과 역사는 이 진선미의 적용대상이고, 신과 인간은 진선미의 주체가 된다. 주체는 주인이고 객체는 종이다. 타동사적이고 비가역적 인과율은 주종(主從) 관계를 지우지 못한다. 신이 주인이면 인간과 자연과 역사는 신의 종과 부가물이고, 인간이 주인이면 자연과 역사는 인간에게 종속된다. 해체적인 사유에서 그런 주인과 종의 이분법은 성립하지 않는다. 자연으로 인간을 해체시켰으니, 누가 자연의 주인과 종이겠는가? 일체자연의 세계에서 원인과 결과가 위계질서로 구별되지 않고, 자연의 자기 원인은 본체가 되고, 그 결과는 원인의 현상에 해당한다. 그리고 원인의 본체와 결과의 현상은 서로 돌고 돌기 때문에, 그런 인과율을 가역적(reversible)이라고 말한다. 바닷물과 하늘의 구름은 원인과 결과의 상관성을 지니지만, 원인의 바다가 결과의 구름이 되고, 또 결과의 구름이 원인의 바다로 변하기도 하므로 거기에 일체가 돌고 도는 가역성이 자동사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구성주의와 해체주의는 각각 타동사와 자동사(또는 재귀동사)의 세계관을 필연적으로 안고 있다. 구성주의는 신과 인간이 스스로 설계한 세계를 장악하는 것을 진리라 여기므로 이런 진리를 철학적으로 소유론적 진리라 부를 수 있고, 해체주의는 자연이 자동사적(재귀동사적)으로 나타내는 일체존재의 진면목을 인식하려고 하므로 존재론적 진리라고 불려진다. 소유론적 진리에는 지성(이성)과 의지가 가장 중요한 진리창조의 근간이 되고, 존재론적 진리에는 자연과 함께 살게끔 되어 있는 자연성(본성/불성)이 곧 진리의 본질로 등장한다. 구성철학은 세상을 새롭게 만들려는 행동이 가장 중요한 진리의 척도일 때에 환영받지만, 해체철학은 행동으로 세상을 만든다는 생각이 헛된 망상이고, 인간이 세상을 관조하는 것이 더 세상의 복이 된다고 여기는 시절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배를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시절에, 말을 타고 서부를 개척하기 위하여 치달릴 때에, 해체적 관조의 철학이 요구될 리 없다. 거기에는 오직 신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면서, 행동하는 의지와 지성(이성)의 판단이 살 길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거칠기도 한 행동의 시대가 가고, 고요히 사색하고 관조하면서 마음을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지금과 같은 21세기 시대에 해체적 사색의 요구가 더 절실히 와닿는다. 구성적 진리에는 철학적으로 그동안 서양의 전통적 주류철학과 신학, 그리고 동양의 정주자학적 도덕주의가 다 귀속한다. 해체적 진리에는 동양의 불교사상과 노장사상, 그리고 유가의 육왕학적 자연주의와, 서양철학에서 그동안 비주류로 푸대접을 받아오던 해체주의가 같은 그룹의 계열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서고금의 철학이 결국 구성주의와 해체주의라는 두 가지의 사고방식으로 대별된다고 하겠다. ●무수한 묘지명과 같은 다양한 철학사 이렇게 보면 철학사를 통하여 우리가 접하던 그 무수한 묘지명과 같은 학설들도 다 세상을 구성적 또는 해체적으로 읽었다는 세상보기의 이중성과 다름이 없겠다. 이 이중성은 세상을 무위적(無爲的)으로 놓아 두느냐, 또는 능위적(能爲的)으로 간섭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와 결부된다. 철학적 진리의 이중성은 세상의 이중성과 상관적이겠다. 언어학에서도 음운론이 이중적인 구조로 설명된다. 언어학자 야콥슨의 생각에 따르면, 지구상의 모든 언어의 음운은 반드시 두개의 대립된 구조를 한쌍으로 해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즉 ‘무거운/예리한’ ‘유성(有聲)의/무성(無聲)의’ ‘비음(鼻音)의/비비음(非鼻音)의’ 등등을 말한다. 이것은 수사학의 법칙이 ‘공시적이고 계열체적 은유법(synchronic paradigmatic metaphor)/통시적이고 결합체적 환유법(diachronic syntagmatic metonymy’으로 이중적 대대법의 구조를 띠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늘 철학사적으로 이상주의(맹자)는 현실주의(순자)와 대대적 구조를 띠고서 나타나고, 수학적 관념성의 진리(플라톤)는 경험적 즉물성의 진리(아리스토텔레스)와 대칭성을 띠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쾌락학파(Epicureanism)는 금욕학파(Stoicism)를 반드시 낳는다. 같은 유학 안에서도 엄숙주의적 정주학(程朱學)은 자연주의적 육왕학(陸王學)의 반작용을 초래하고, 같은 서양 중세기의 이성철학에서도 지성주의적 토미즘(Thomism)은 욕구주의적 스코티즘(Scotism)을 역설적으로 탄생시킨다. 더구나 상호 횡적 연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자학과 토미즘이 아주 유사한 것은 양명학과 스코티즘이 서로 닮은 것과 함께 철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특기할 만하다. 즉 동서고금의 철학이 그렇게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주 기본이 되는 몇 개의 철학소들(philosphemes)로 유형화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언어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 유한한 몇개의 음소들(phonemes)로 제한되어 있듯이, 그리고 무한한 물질도 결국 유한한 원소들의 유사한 집합으로 계열화되어 있듯이, 다양한 철학들도 유한한 몇개의 철학소들의 집합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몇개의 철학소로 이루어진 사유 동서고금의 철학들이 서로 상호 회통했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유사한 사유의 구조적 틀들을 함축하여 유형화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철학적 사유가 몇개의 유한한 철학소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겠다. 그러면서 서로 대대법적인 대칭으로 철학사가 나누어진다. 이 점은 불교철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종이 선종과 대대법적으로 얽혀 있고, 교종 가운데서 성기설(性起說=우주현상은 다 至善인 법성의 표현)을 주장하는 화엄종과 성구설(性具說=불성에도 선악의 종자가 깃들어 있음)을 말하는 천태종이 쌍벽을 이루고 있고, 선종에서도 화두선과 묵조선이 대대법적인 상관성을 띠고 분류된다. 이 모든 것은 마치 컴퓨터의 언어가 ‘0/1’로 나눠지는 양가성과 상통한 것 같다. 이런 사실을 프랑스의 베르그송은 그의 저서 ‘도덕과 종교의 두가지 원천’에서 이중성의 법칙(the law of dichotomy)이라고 명명했다. 그것은 인간의 사유는 시계의 추처럼 양극단 사이에서 왕복한다는 사실을 철학사적으로 진단한 것이다. 동서고금의 철학사를 가장 압축적인 철학소로서 요약하자면, 아마도 그것은 ‘구성/해체’의 이중성이겠다. 근대사 400여년(17~20세기)은 행동과 소유가 지배적인 구성주의 시대였다. 지리상의 대발견과 과학기술문명과 서양종교의 세계지배, 땅과 바다를 넓히기 위한 팽창적 정력 등이 그간의 역사였다. 하이데거는 그의 저서 ‘무엇이 사유라 불리어지는가?’에서 말했다.“지금까지의 인간은 몇 세기 동안 이미 너무 많이 행동했고, 너무 적게 사유했다.” 나는 인간이 이제 물질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자기 것을 바깥으로 확장시키는 절대주의의 열광적 심취보다, 깊이 사유하고 고요히 숙고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터득하기를 배워야 할 때라고 본다. 인간은 이제 지난 시대와 같은 절대진리의 설교보다 고요히 본성에로 귀향하는 사유를 익혀야 할 때이리라. 지금은 철학적으로 절대진리를 해체시키는 시절에 이르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루아얄 18세때 ‘홈스테이’하며 고학

    프랑스 사회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세골렌 루아얄(53) 의원이 18세 때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영어를 배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입주 여학생으로 침식만 제공받고 가사를 돕는 방식이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2일 더블린 오웰 로드의 로시가(家)의 딸인 그래질러 셔스터(43)의 인터뷰를 통해 루아얄의 여학생 시절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로시가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서 머물렀던 프랑스 소녀가 루아얄인 것을 최근 알게 됐다. 셔스터는 루아얄이 마음씨가 따뜻하고 재미있던 여학생이라고 회고했다. 셔스터는 “다른 여학생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루아얄은 함께 놀아줬다. 남동생이 나비를 좋아해 그녀와 함께 나비를 쫓아 다녔다.”고 말했다. 루아얄과 아일랜드의 또 다른 인연도 소개됐다. 현재 더블린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쉬너 빌은 1969년 프랑스 노르망디 빌레 쉬르 메르의 한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이웃집 딸인 루아얄과 친하게 지냈다. 당시 16세였던 빌은 동갑내기인 루아얄과 어울렸으며 “수영과 테니스, 남자 아이들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로 수다를 떨었다.”고 말했다. 루아얄은 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였다는 회상이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들의 젊은 시절도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는 1970년대 초 파리에서 웨이터로 일한 적이 있다. 블레어 총리는 “다른 웨이터들이 팁을 공동의 통에 넣어 나중에 나눠 갖자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통에 팁을 넣은 사람은 자신밖에 없음을 알았다.”면서 그것이 첫 번째 사회주의 경험이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1세 때 미국에 가 영어를 배웠고, 보스턴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팔기도 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학창 시절 철물점에서 점원으로 일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마리 앙트와네트 향수 200년만에 판매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왕비로 대혁명 당시 참수된 마리 앙트와네트(1755∼1793)가 사용했던 향수가 판매된다. 정밀 고증을 통해 200여년 만에 부활한 앙트와네트의 향수가 수많은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12일 ‘M A 시야주드라렌(왕비의 여운)’이라는 이름의 앙트와네트 향수 25㎖가 350유로(약 42만원)에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향수 전문가인 프란시스 커크지앙이 18세 전통방식으로 개발한 이 향수는 한정품으로 주문 제작되며 일반 상점에서는 살 수 없다. 이 향수는 장미와 아이리스, 자스민 등 100% 식물 원료가 사용됐고 왕비의 향수 제작자인 장 루이 파게옹의 제조비법이 발견되면서 복원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수단 대통령등 10대 독재자 평균 11년이상 24억명 통치

    세계 10대 독재자들은 평균 11년 이상 권좌를 유지하면서 무려 24억명을 통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영국 시사주간지 뉴스테이츠먼이 소개한 내용이다. 매년 휴먼라이츠 워치 등이 발표하는 독재자들은 공통점이 많다. 장기 집권은 기본이고 국민을 억압하고 권력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최악의 독재자로 평가받는 이는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1989년 6월 군사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후 ‘다르푸르 인종청소’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인구 450만명의 중앙아시아 소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사마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은 ‘기이한 독재자’다. 장발·금니·오페라 금지령에 이어 병원과 도서관 폐쇄를 지시하는 등 황당한 명령으로 유명하다.1992년 집권한 후 13년째 권좌에 있으면서 로마 황제처럼 자신과 생모의 이름을 딴 달력을 만들고 직접 쓴 윤리지침서는 운전면허 취득에 필수 과목이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내년이면 집권 27년째를 기록한다. 반대 세력에 대한 고문·납치 등으로 악명이 높다. 그가 통치하는 짐바브웨 국민의 평균수명은 33세로 세계 최저다.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적도 기니 대통령은 집권 26년차의 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1969년 최고 권력자가 된 후 37년동안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권좌 유지를 위해 반미에서 친미로 돌아섰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매년 상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최악의 독재자. 북한 주민 25만명이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고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독재자의 말로는 어떨까. 잔혹한 학살로 유명한 라이베이라 전 독재자 찰스 테일러는 유엔전범재판소 회부 여부를 놓고 논란만 거세다.10일 숨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함께 남미 대륙의 독재자로 악명을 떨친 전 파라과이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도 위독한 상태. 브라질로 망명한 후 비교적 편안한 노후를 보냈다. 그가 집권한 35년은 암흑기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32년동안 인도네시아를 철권 통치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도 단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최근 장출혈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블레어 영국총리 부인 20대때 누드모델 했다”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20대에 누드 모델을 했다고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인권변호사로도 유명한 셰리 여사는 지난 2000년 숨진 화가 유앤 어글로의 누드 모델을 했다는 것. 그녀의 나이 20대 중반이었다.셰리 여사는 어글로의 런던 남부 스튜디오에서 1시간씩 누드 자세를 취한 후 모델료로 시간당 5파운드를 받았다.미술품 딜러이자 어글로의 친구인 윌 다비는 인터뷰에서 “블레어 부부가 공직 생활을 시작하자 어글로는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셰리 여사의 누드화는 현재 ‘말버러 화인 아트 트러스트’가 소장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실은 논평을 거부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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