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SR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30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02
  • 정운천 “GATT 20조로 수입중단 가능”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7일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며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를 근거로 실행이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쇠고기협상 청문회에 참석,“수입 중단조치가 정치적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에 이를 반영해 고시해야 한다.”는 통합민주당 김우남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GATT 20조 B항은 ‘인간 및 동식물의 생명·건강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정 적용의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또 이번 쇠고기 협상이 “대미 퍼주기 협상이었다.”는 민주당 한광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일방적으로 퍼주지 않았다.”며 “결국 국익을 위한 협상이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는 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질의에 “저도 축산농가를 생각할 때 이렇게 꼭 해야 하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 즉답을 피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청문회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0일 정운천 농림수산부 장관의 결재로 작성한 ‘미국산 쇠고기 관련 협상 추진계획(안)’ 대외비 문건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이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9월 우리측 전문가들과 검역당국이 30개월 미만 고수,7개의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모두 제거, 내장 전체 수입금지, 사골·골반뼈 제거 등 주요 협상 쟁점에 대해 협상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포기했다.”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정부 여당과 야권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과 재협상 문제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김우남·우윤근 의원 등은 “이번 쇠고기 협상이 ‘퍼주기식’ 졸속협상이었다.”고 비판하면서 책임자들을 즉각 문책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 홍문표·김형오 의원 등은 “노무현 정부가 추진해온 협상을 마무리한 결과물”이라며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靑, 美쇠고기 ‘블로그 청문회’

    청와대가 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블로그 청문회 만문만답’을 개설했다. 국회에서 쇠고기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네티즌과 청와대 간의 ‘끝장 청문회’가 진행된 것. 블로그 청문회는 다음, 네이버, 야후, 엠파스, 파란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블로그 ‘푸른팔작지붕아래’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다. 네티즌들이 댓글로 질문을 올리면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홍보기획비서관실 직원이 이에 댓글로 실시간 답변을 해주는 방식. 블로그 운영자는 이날 안내문을 통해 “(블로그에) 예상했던 대로 (광우병 논란에 대한) 질문도 많고 염려도 많았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 많은 질문에 모두 답해줄 수 있을까 밤새 고민했다. 그래서 ‘모두 답해버리자’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청문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미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밝힌 내용은 청와대 직원이 답변하되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질문이 나오는 경우 정부 관계자나 전문가에게 의뢰해 추후 답변을 올리기로 했다. 오후 6시까지 현재 다음 블로그에는 3000여건의 댓글이 달려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동물성 사료를 안먹이고 SRM 부위마저 제거하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0%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는 등 대체로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청와대를 향해 감정적인 불만을 퍼붓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명쾌한 답을 기대했는데 답변자가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30개월이상 쇠고기 수입 민간업자들이 결정할 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광우병 논란과 관련,“월령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하느냐 마느냐는 민간 수입업자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수입업자들 차원에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쇠고기 수입은 민간업자들의 몫으로, 이들이 수입을 안하면 그만”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지금과 같은 여론 속에서 (민간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민간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월령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아예 수입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행 국제수역사무국(OIE) 권고에 따르면 미국과 같은 ‘광우병 위험통제국’ 쇠고기 교역에서 광우병 위험물질(SRM)의 경우 30개월령 이상이면 7가지 SRM을 모두 빼야 하지만 30개월 미만일 경우 편도와 회장원위부(소장 끝부분), 뇌, 두개골, 척수, 눈, 척주(등뼈) 등을 제거할 의무가 없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월령표시 추적은 시스템 없어 ‘불가능’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월령표시 추적은 시스템 없어 ‘불가능’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반대 여론이 거세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재협상은 물론,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하는 등으로 대책 마련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광우병 위험이 높아졌을 때에만 협상에 착수하는 등 사후약방문 대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월령 표시 역시 미국이 이력추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실현 가능성도 낮다. ●식당·급식소등 원산지 표시 대상 확대 이번 대책의 골자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높아졌을 때 미국과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도 확대해 모든 식당과 학교와 직장, 군대 등 집단급식소까지 넓히기로 했다. 현재 대상은 300㎡(90여평) 이상의 대형 식당이다. 또한 광우병 발생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집단 급식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수입산 쇠고기를 쓴 가공품에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국내 생산자도 법적으로 처벌한다.‘작은 식당과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대거 사용되면서 서민과 학생 등만 선택의 여지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아울러 미국 내 수출용 쇠고기 사육·도축 작업장에 수시로 특별검역단을 파견해 위생·검역 상황을 실사하는 동시에 모든 부위의 SRM에 월령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전량 반송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SRM의 월령 표시가 안 되면서 유통이 금지돼 있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머리뼈, 척주(등뼈) 등이 30개월 미만으로 둔갑, 대거 유통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책”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우려를 상당 부분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실현 가능성에 고개를 젓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미국 쇠고기 재협상은 현지에서 광우병 발병 우려가 높아졌을 때 검토하겠다는 선으로 제한됐다. 미국 측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지도 의문이다.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준 자체가 불명확한 데다 자국의 문제를 쉽사리 인정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다. 실제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협상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문제가 있는 쇠고기는 국내에 이미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광우병 등의 위험이 가시화되면 이미 대규모 감염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고, 그때는 이미 액션을 취하기 늦은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광우병 불거져야 협상착수´ 뒷북 우려 특별 검역에 대한 실효성도 마찬가지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연합 우석훈 정책실장(성공회대 외래교수)은 “이미 정부가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특별검역단이 ‘현장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동물성사료 사용 문제 역시 단순한 목장 점검이 아닌 사료로 사용되는 돼지나 조류 등의 이용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지 않는 한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RM 월령 표시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 미국에서는 이력추적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월령을 표시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한 비공개 의견서를 통해 “미국의 이력추적제가 완전하지 않아 2005년과 2006년에 잇따라 광우병 소가 발생했지만 어느 농장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빨로 소의 월령을 구분하지만 이는 소 장사들이 하는 방식이지 과학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일본처럼 2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 허용을 골자로 재협상을 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지만 국내 검역관의 미국 상주, 미국에서의 이력추적제 실시 등이라도 실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與, 광우병 위험땐 재협상 검토

    與, 광우병 위험땐 재협상 검토

    정부와 한나라당은 6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다고 판단되는 등 향후 ‘상황 변화’가 생기면 미국측에 재협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2차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현 시점에서는 재협상이 불가능하지만 향후 ‘조건부 재협상’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한승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각 부처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다른 나라 협상내용도 고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협의회 직후 “상황 변화란 미국에 광우병 소가 발생하거나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다고 판단될 때를 포함해 앞으로 미국이 우리와 했던 것에 비해 관대한 협상을 다른 나라와 했을 때, 우리가 수입을 허용한 소가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을 때 등을 망라한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당분간은 협상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만 상황이 바뀌면 그에 맞는 추가 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미국도 현재의 협상내용을 제대로 지켜야 하고 앞으로 추가 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해서 포괄적으로 가능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앞으로 상황이 바뀌면 미국측과 추가 논의를 통해 협상안을 일부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지, 합의된 협상안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다시 협상하거나 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공품 원산지 미표시땐 처벌 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은 협상 내용의 개정을 포함한 포괄적 재협상을 요구한 것”이라며 “재협상이든, 개정이든 중요한 것은 광우병 우려가 없는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이날 광우병 발생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집단 급식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수입산 쇠고기를 쓴 가공품에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국내 생산자를 법적으로 처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쇠고기 원산지 표시의무 대상 음식점을 현재 300㎡(약 90평) 이상 규모 식당에서 학교·직장·군대 등 집단급식소를 포함한 모든 식당으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7가지 부위 중 등뼈만 월령 표시를 의무화한 수입 조건을 개정, 모든 부위의 SRM에 반드시 월령을 표시토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전량 반송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黨 수입쇠고기 전수조사 요구 한나라당은 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수 조사 ▲우리측 특별검역단의 미국 현지 소 사육장 및 도축장 실사 ▲광우병 발생 의심시 수입 전면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 한나라당은 미국내 소 사료 규제 강화 조치의 공표와 시행 시기의 차이(11개월)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과 미국에서 100일 이상 사육된 캐나다 수입소의 ‘미국소 둔갑 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요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이한구 “월령 속이면 반송”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이한구 “월령 속이면 반송”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5일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 논란과 관련,“앞으로 타이완과 일본 등의 대미 협상 과정을 보며 우리나라가 재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이 협상 결과를 무효로 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국제 관례와 안 맞다.”며 반대했다. 그는 “검역 단계마다 안전망을 보강하며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중,3중의 방어막을 치겠다고 했다. 어떤 방안이 있는가.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30개월 이상 소는 특정위험물질(SRM) 7개가 모두 수입되지 않고,30개월 미만 소는 SRM 2개가 수입되지 않는다. 여기서 30개월 이상 소의 연령을 속일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는데,30개월 미만 소라는 연령 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반송하도록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안전망을 보강하겠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소가 나타나면 수입금지를 하도록 한 조항이 없어서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그렇게 협상을 한 나라는 없다. 광우병은 일시적인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SRM이 검출됐을 때 특별팀이 미국으로 가 사료를 함께 먹은 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도축됐다면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 ▶샘플 조사로는 광우병 발병 소를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광우병)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샘플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 수입된 소라든지, 특정 사료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은 소를 조사한다면 전수조사를 한 것과 같이 효율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이다. 전수조사는 비용 등의 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완화된 조건으로 미국과 협상해 비판이 많다. -타이완과 일본, 중국보다 우리가 현재 완화된 조건으로 미 쇠고기 수입 협상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들도 현재 미국과 협상 중이다. 우리가 먼저 타결을 했을 뿐이다. 만일 이들 국가가 우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한다면, 우리도 재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이 언급됐다고 들었다. ▶정부의 쇠고기 협상 타결에 앞서 국내 내부 논의가 충분했다고 보는가. -사전에 논의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정부가 따라오라는 식으로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당·정이 미리 협의를 하려고 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日 ‘등뼈’ 확인뒤 검역 더 강화

    [美 쇠고기 논란 확산] 日 ‘등뼈’ 확인뒤 검역 더 강화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있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은 우리와 ‘동병상련’의 처지다. 과거에는 우리와 비슷하게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했지만 광우병 발병으로 수입 조건을 엄격하게 제한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이들 나라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월령 제한을 사실상 철폐한 우리나라와 달리 여전히 20∼30개월 미만으로 못박고 있다. 미국은 우리의 사례를 근거로 이들 국가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2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수입이 금지되는 특정위험물질(SRM)은 머리, 등뼈, 회장원위부(작은 창자 끝부분), 배근신경절 등이다. 미국은 우리와 같은 조건의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일본 정부와 현재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은 수입 조건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3일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인 등뼈가 확인되자 미국 내 해당 작업장으로부터의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산 쇠고기 검역 표본조사율을 현재 1%에서 10%로 높이는 등 오히려 검역을 강화했다. 타이완과 중국은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만 허용하고 있다. 타이완은 지난해 7월,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과 수입조건 개정을 협상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중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랴오샤오치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4일 “육류 공급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국내 생산을 늘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중국은 현재 미국산 30개월 이하 살코기를 매우 제한적으로 수입하고 있고, 수입량도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내 검역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과 쇠고기 수입 협상을 진행할 때 일본 등 관계자들과 자주 통화하면서 보조를 맞춰왔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대폭 장벽을 낮춘 한국의 예를 들며 주변국들을 압박하고 있어 앞으로는 공동 대응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당혹해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작업장에 검역관 상주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것과 동시에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내 수출작업장에 특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수입 쇠고기의 1%만 개봉해 검사하던 것을 3%로 늘리고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의 월령 확인이 안 되면 검역 불합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 수출작업장에 국내 검역관을 상주시키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긴급 처방책으로 국내에서 확산되는 광우병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광우병이 발생하거나 미 수출작업장이 중대한 위반을 저질러도 우리 정부가 취할 조치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한마디로 ‘검역주권’을 미국에 넘겨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는 5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기준과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현장검사·역학조사·관능검사(눈으로 보는 검사)·정밀검사 등으로 나눠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봉 검사의 비율을 1%에서 3% 늘리고 내장 등의 부산물을 정밀검사하겠다는 것과 SRM의 월령표시 강화를 제외하곤 새로운 조치가 없다. 광우병을 유발시키는 SRM이 발견되거나 연령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해당 물량을 불합격시킨다고 했지만 지난해 10월처럼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키는 조치는 취할 수가 없다. 30개월 미만은 편도와 회장원위부만,30개월 이상은 뇌·머리뼈·등뼈·눈·척수 등 5가지를 더해 7가지를 금지했다. 검역을 강화하라는 여론을 받아들여 정부가 뇌나 등뼈 등 월령을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는 월령을 표시하도록 했으나 미국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미국 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승인권이 미국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2006년 제정된 수입위생조건은 현지점검 등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수출작업장만 우리 정부가 승인토록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생조건이 발효된 지 90일 이후부터는 미국이 독단적으로 결정한다. 수출작업장에서 중대한 위반이 발생해도 우리 정부는 미국 식품안전검사청(FSIS)의 통제와 개선 조치 결과를 통보받을 뿐이다. 현지 점검을 실시하더라도 미국이 정한 ‘대표성 있는 표본’으로만 한정,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수입위생조건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현지에서의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OIE가 미국의 광우병 통제등급을 낮추지 않는 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에는 처음부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30개월 미만도 증명없으면 반송”

    “30개월 미만도 증명없으면 반송”

    광우병 대책을 둘러싼 고위당정협의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권은 5일 분주히 움직였다.6일 당정회의에서 뭔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흔들리는 민심을 다독일 기회마저 잃는다는 절박감이 묻어났다. 그러나 이미 미국과의 협상을 완료한 처지에 야당이 요구하는 전면 재협상 수준의 대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청와대와 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청와대는 재협상 불가라는 기본 원칙 아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후속 보완대책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여권은 일단 당정회의를 앞두고 가진 정책 조율을 통해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라 하더라도 이를 증명할 표시가 없다면 무조건 전량 반송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광우병 발생 확률이 없어 수입이 허용된 30개월 미만 쇠고기의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라도 ‘30개월 미만’임을 증명할 표시가 없다면 전량 반송조치하기로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재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SRM 7가지 전체를 수입할 수 없지만,30개월 미만은 SRM 2가지(편도·소장끝)에 대해서만 수입이 금지돼 있다. 한·미간 합의된 쇠고기 수입조건은 SRM 가운데 등뼈에 대해서만 연령 표시를 의무화한 만큼 당정의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모든 SRM에 연령 표시를 하도록 협상조건을 개정하자는 것이어서 향후 미국측과 논란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정은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이나 특별법 제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미국과 일본간 쇠고기 협상을 지켜본 뒤 보완책을 강구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며 “광우병에 걸린 소가 수입될 가능성을 ‘제로’로 줄이기 위해 검역과 관련된 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 특히 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 일부에서는 재협상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향후 조율이 주목된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정의화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재협상이 안 된다는 식의 정부 태도는 옳지 않다. 양국 국민 사이에 문제제기가 되면 국가 간에 의논하고 조율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친박측 한 중진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두른 감이 있다.”며 “일단 재협상을 해서 국민에게 제대로 설득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美 ‘광우병 논란’ 잠재우기 나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미국 농무부는 4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리처드 레이먼드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일요일인 4일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정부의 광우병 관련 통제시스템은 효과적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내 반발을 잠재우려 애썼다.그는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99% 줄일 수 있다.”면서 “미 농무부는 도살한 고기에서 모든 SRM 제거를 의무화해 식품 공급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검역주권 포기’ 주장에 대해 “협정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인됐을 때 미국의 시설을 감사할 수 있고, 미국 농무부와 협력할 수 있는 한국의 주권에 관계된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레이먼드 차관은 이 같은 감사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미국의 검역체계에 대한 한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미국 뉴욕과 LA한인단체들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해 홍보에 가세했다. 배종하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실장은 “협상 과정을 통해 미국이 쇠고기에 대해 앞으로 취할 조치들이 안전성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떠도는 얘기보다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가라는 국제기구의 판단을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미국의 검역과 도축체계가 엄격하게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를테면 소의 이빨로 나이를 판정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며 도축시설에서 광우병 유발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고 전수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광우병 의심소를 완전히 걸러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미국 도축장에서 공공연히 광우병 검사를 하지 않고 소를 도축하고 있으며,0.05%만 하고 있는 광우병 검사를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전수조사하겠다는 것도 정부가 막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시민단체들마저 미국 검역시스템이 객관적으로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미국이 말하는 과학은 기업의 이익만 대변하는 좁은 의미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kmkim@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前정부 협상방침서 대폭 후퇴”

    정부가 한국인들이 인간 광우병(vCJD)에 감수성이 높은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한국인의 광우병 위험이 높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최근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7일 국회 쇠고기 청문회에 앞서 정부로부터 입수한 관련문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5일 공개했다. 정부가 강 의원에게 제출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의 대비 전문가 회의’ 자료 및 결과보고 문건에 따르면 “한국민의 인간 광우병 감수성이 높은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고, 현행 수입 위생조건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로 규정한 7개 부위를 국제무역기구(OIE) 기준과 관계없이 모두 SRM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모든 SRM을 제거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 내용은 지난해 9월11∼12일 정부가 전문가 11인과 함께 대책회의를 개최한 뒤 ‘미국산 쇠고기 관련 대응방안 검토(안)’라는 문건에 담겨 있다. 문건에는 심지어 일부 전문가 주장을 들어 “현행처럼 살코기만 수입허용시 30개월 미만 조건을 유지하고 갈비뼈 등을 허용할 경우에는 24개월 조건을 주장해야 한다.”는 건의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9월21일 미국측과의 협상시 대응논리를 검토한 3차 전문가회의 결과자료에는 “골수의 위험성과 뼈를 고아 먹는 우리의 식문화와 인간 광우병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우리 민족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할 때 사골, 골반뼈, 꼬리뼈 등 살코기를 제외한 상태의 뼈 수입금지를 검토할 것”이라는 주장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가 미국에 30개월령 미만 뼈 없는 살코기라는 기준을 방어하던 입장이었고, 이를 위한 과학적인 근거로 한국인의 유전자형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는 2003년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했지만 국내에서 인간 광우병 발병 사례가 없어 한국인의 유전형질 연구의 과학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라며 불과 6개월여만에 뒤바뀐 입장을 내놓았다. 강 의원은 “이번 쇠고기 협상은 지난해 10월11일 미국과의 마지막 공식협상을 하기 전에 우리 정부가 전문가들과 마련한 협상방침에 비해 대폭 후퇴한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의 인간 광우병 위험도가 높지 않다는 최근 정부 발표도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野 “수입제한 특별법 추진” 與 “재협상 운운 정치공세”

    野 “수입제한 특별법 추진” 與 “재협상 운운 정치공세”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을 넘기면서 해당부처 장관 해임과 특별법 제정, 재협상 논란까지 치달으면서 극한 대치를 보이고 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5일 연쇄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협상의 무효를 주장하며 즉각적인 재협상을 주장했다. ●靑·與 추가 논의 가능성 배제안해 반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재협상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 다만 다른 나라의 협상 결과와 불리한 조항의 추가 논의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한·미 쇠고기협상 무효화 추진위’ 1차회의에서 “7일 청문회에서 정부가 재협상과 보완대책 마련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쇠고기 수입 제한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검토 중인 특별법은 쇠고기 수입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즉각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광우병 발생국에 대해 국제기구가 광우병 안전 조치를 확인할 경우에만 수입 재개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孫 “정상회담전 서둘러 합의” 손 대표는 특히 지난달 23일 농림부 관계자들과의 면담 때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이 “협상을 더 하고 싶었는데 4월18일이라는 날짜를 맞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협상 결과가 19일 한·미정상회담의 ‘선물’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민 정책관은 “그렇게 발언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국인 광우병취약 정부 알아”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9월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수입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을 고수하고 한국민의 인간 광우병 감수성이 높은 유전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연령에서 7개의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각에서 ‘어게인 2002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실정”이라며 “효순·미선양 사건처럼 논리적인 담론 구조를 벗어나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대치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야당 공세를 비판했다. 한나라당도 재협상 공방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수입 쇠고기의 안전과 검역과정을 거듭 설명하는 한편, 보완책 마련에 주력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수입 중단·재개 美서 결정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수입 중단·재개 美서 결정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놓고 정치권 및 학계·시민단체 등에서 연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5일 당시 협상문과 그에 따른 합의 여록을 전격 공개했다. 지금까지 ‘문구 수정중’이라는 이유로 한·미 쇠고기 협상문 등을 비공개로 부쳐왔지만 ‘졸속 협상’이라는 여론의 비난에 밀려 영한 합의문을 내놨다. 협상문을 바탕으로 논란이 돼 왔던 대목을 짚어본다. 협상문 수입위생조건 일반요건 5조는 “미국에 광우병(BSE)이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 미국 정부는 즉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한국 정부에 알리고 협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광우병 발병 때 마치 한·미 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사문에 가깝다.“추가 발생 사례로 인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 BSE 지위 분류에 부정적인 변경을 인정할 경우 한국 정부는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다.”는 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OIE가 ‘미국이 더 이상 광우병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수입해야 한다. 6조 역시 검역권과 관련돼 있다.“중대한 위반이 발생한 경우, 미국 식품안전검사청(FSIS) 직원은 위반 제품을 즉시 통제한다. 개선 조치가 적절하다고 FSIS가 결정하는 경우에만 생산 재개가 허용된다.”는 게 요지다. 먹는 사람은 우리 국민이지만 광우병 등이 발병했을 때 수입을 중단하고 재개하는 권한은 우리가 아닌 미국 검역당국에 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발견됐을 때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23조와 24조에 집중돼 있다.23조는 “SRM이 발견됐을 때 한국 정부는 해당 육류작업장에서 수입되는 쇠고기 검사 비율을 높인다. 동일 제품 5개 로트(수입검역증 한장에 들어가는 총 물량)에 대한 검사에서 식품안전 위해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 한국 정부는 정상 검사절차·비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구나 SRM이 발견돼도 해당 작업장의 쇠고기는 그대로 들어온다.“(처음) SRM이 발견된 육류작업장 제품은 여전히 수입검역검사를 받을 수 있고,(두번째 발견된) 작업장에서 중단일 이전에 인증된 쇠고기도 수입검역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양국이 합의했다. 또한 10조에는 “쇠고기는 도축 전 최소한 100일 이상 미국 내에서 사육된 소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로써 10여차례 광우병이 발병된 캐나다 소 역시 미국에서 100일만 키우면 ‘Made in USA’ 라벨을 붙이고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재협상의 여지는 협상문에 남아 있다. 양국은 25조를 통해 “한·미 정부는 위생조건의 해석이나 적용에 관한 어떠한 문제에 관하여 상대방과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 협의는 7일 이내에 개최돼야 한다.”고 합의했다. 정부는 ‘사실상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위생조건 개정과 관련 없는 내용의 합의인 합의요록 역시 새로운 내용들이 적지 않다. 먼저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전에 도축되고 부산과 미국 창고에 남아 있는 미국산 뼈없는 쇠고기에 대해 새로운 위생조건에 따라 수입 검역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이들 물량은 지난해까지 SRM으로 분류돼 있던 척추뼈 30㎏ 정도가 발견됐던 물량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등뼈 검출 쇠고기 들어온다

    지난해 10월 광우병위험물질(SRM)이 검출되면서 선적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물량이 다시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상 때 우리 정부가 별도 합의 형식으로 비밀리에 미국측의 요구를 들어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재고품 쇠고기 반입을 불허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방침과 배치되는 데다 해당 쇠고기 물량의 안전성 역시 확보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최근 쇠고기 협상 때 우리 측과 미국 측 협상 대표는 지난해 10월5일 수입검역 및 선적중단 조치로 미국 내 창고에서 선적 대기 중인 뼈없는 쇠고기에 한해 검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별도 합의 대상에는 미국에 보관 중인 창고 물량(5000∼1만t)외에 부산항 등의 창고에 쌓여 있던 미국산 쇠고기 5300t도 포함된다. 그동안 정부는 ‘창고 비용 부담 등에 대한 수입업자들의 민원 때문에 부산 창고 물량은 유통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미국 창고에 보관 중인 물량을 ‘구제´해 주기로 했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었다. 국내 민원을 핑계로 미국 업자의 민원 역시 해결해 준 셈이다. 문제는 해당 물량들의 안전성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미국 대형 육류생산업체 스위프트사 제품인 이들 쇠고기는 지난 10월 검역 과정에서 30.3㎏가량의 상자 1곳에서 등뼈(SRM)가 검출됐던 물량이다. 등뼈는 수입 기준이 대폭 완화된 이번 협상에서는 SRM 목록에서 빠졌지만 과거에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분류됐다. 또한 새로운 위생조건에 따라 통과된 쇠고기도 아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물량들은 지난해 8∼9월에 도축된 뒤 냉동 창고에 보관돼 있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도축·가공된 쇠고기는 수입을 아예 금지한다는 정부 입장의 예외인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광우병 감염 우려 근거없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에 대한 괴소문이 급속히 확산되자 정부가 긴급 해명에 나섰지만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긴급 설명회를 갖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광우병 감염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담화문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합의가 국제적 기준과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이뤄졌음에도 일부에서 확실한 근거 없이 제기하는 안전성 문제가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우 동물성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된 1997년 이후 태어난 소에서는 광우병이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으며 미국 도축장에 연방정부 수의사가 상주하며 임상 검사를 실시하고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제거 여부를 감독할 것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문답자료’에서는 한국인의 뼈를 고아 먹는 식습관과 관련,“도축·가공 과정에서 국제기준에 따라 SRM을 제거하기 때문에 생산·수출되는 쇠고기는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국에서도 뼈를 우려낸 육수(Beef Stock)를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특히 인간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정부측은 “김용선 교수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사람이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나, 안전성이 확보된 미국산 쇠고기를 통해 인간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반박했다. 또 “사람과 소 사이에는 ‘종간장벽’이 존재하므로 광우병이 사람에게 감염되려면 경로도 다르고 소보다 많은 양의 SRM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커지는 광우병 논란] 도축장 승인권 美로,왜?

    [커지는 광우병 논란] 도축장 승인권 美로,왜?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 국민은 물론 수많은 미국 여행객들도 먹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전형이 광우병 위험이 높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2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지만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다음은 광우병 의혹에 대한 정부의 해명과 반론이다.( )는 정부의 설명. ▲곰탕이나 설렁탕은 안전한가 (미국에서 누구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고, 미국에서도 뼈로 우려낸 육수를 수프나 소스 등으로 활용하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광우병의 잠복 기간은 10∼30년이고,2003년 12월 광우병이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2010년 이후에야 광우병의 위험이 검증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도축 안전한가 (미국 도축장에 연방정부 수의사가 상주하며 임상 검사를 실시하고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제거 여부를 감독할 것이다.) 하지만 박 국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도축장 승인권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 측으로 오히려 넘어갔다.”면서 “우리 현지 실사단이 안전하다고 판정한 도축장에서 지난해 뼛조각이나 등뼈 등 SRM이 나왔는데 무엇이 안전하다고 강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물성사료를 먹지 않은 소는 괜찮은가 (미국에서 동물성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된 1997년 이후 태어난 소에서는 광우병이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다.) 그러나 동물성사료 금지 조치는 여전히 미국 안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다. 이번 협상에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조건이 미 연방정부가 동물성사료 금지를 법제화한다는 공고를 내보내는 것이었다. 이마저도 미 축산업계는 막대한 자금 소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지 않은가 (한국인의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형 ‘MM형’을 갖고 있다는 한림대 김용선 교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한국인에게서 광우병 위험이 더 높다는 결론을 연구자가 내리지 않았고,MM형 유전자가 광우병 감염설의 절대적 요인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부의 해명은 ‘과학적으로 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 역시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뜻이다. ▲혈액, 살코기 등에서도 광우병 전달물질인 프리온이 발견될 수 있는가 (아직까지 프리온이 발견되지 않았다.) ‘프리온이 없다’는 확답은 아니다. 수입을 강행하는 정부조차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100% 신뢰할 만한 근거를 갖지 못한다는 말이다. ▲젤리, 화장품 등 소 성분이 미량 들어있는 식품 섭취는 안전한가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으로부터 만든다. 국제수역사무국은 소가죽은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이는 지금까지 소가죽에서 광우병 병원체인 ‘프리온’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2005년 이전까지는 화장품이나 젤라틴도 유발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동물사료 중 뇌와 척수만 금지했다. 정부는 이로써 90%의 위험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10%의 위험은 남아있지 않은가 (미국은 1억마리중 2마리꼴로 광우병이 발생했다. 이는 1989년 이전에 영국·유럽으로부터 수입된 육골분 사료 때문에 발생했을 수 있다.1997년 반추동물로 만든 사료를 반추동물에게 금지한 사료조치 이후에 태어난 소에서는 광우병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상황으로는 광우병 발병 위험이 정상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 ▲20년 전에 비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사망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일부는 인간광우병이라는 설도 있는데 (인간광우병과 알츠하이머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알츠하이머는 평균 발병연령이 60세 이상이라면 인간광우병은 평균 발병연령이 29세이다. 증상도 알츠하이머가 신경과적 증상이 많다면 인간광우병은 정신과적 증상이 많다. 두 가지가 혼동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도축 1년 넘은 美쇠고기도 통관

    정부가 광우병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압력에 밀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졸속’으로 체결했다는 비난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새 수입위생 조건에 또 다른 ‘허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이달 미국 현지 수출 재개 시 선적될 물량에 대한 ‘유효 생산 시점’을 설정해 놓지 않아 오래된 재고나 내수용 제품이 국내로 반입될 가능성이 높아 국민 안전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2일 입안 예고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는 위생조건 발효 뒤 미국 수출업자가 배나 항공기에 선적 가능한 제품에 대한 명확한 ‘가공(도축) 시점’이 명기돼 있지 않다. 때문에 오래 전에 도축·가공해 놓은 물량을 위생조건 발효 뒤에 선적해도 우리 검역 당국이 수입을 거부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만일 ‘위생조건 발효 후 도축·가공된 물량만 해당한다.’는 내용의 조건이 붙었다면 미국은 비교적 ‘신선한’ 쇠고기들만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수개월에서 심지어는 1년 이상 냉동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 물량도 위생조건 시행일 이후 선적·수출할 수 있다. 과거 한·미간 수입위생조건에 위배돼 수입이 불가능했던 등뼈·소머리 등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 M) 등 ‘30개월 이상, 뼈 붙은 쇠고기’까지 소급해 수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계속 수입이 전면 개방돼 왔다면 문제 없지만, 상당 기간 수입이 중단돼 왔고 수입조건도 지금보다 제한됐었기 때문에 ‘위생조건 발효후 도축된 쇠고기’라는 문구를 새로 넣었어야 한다.”면서 “미국 수출업자가 선적일 기준을 고집해 우리측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여 난감하게 됐다.”고 협상단의 실수를 인정했다. 다른 관계자도 “과거 문제가 됐던 ‘내수용의 수출용 둔갑’ 사태 등 예방 차원에서라도 ‘가공일 기준’을 미국측에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농식품부에는 미국측과 계약을 앞둔 국내 수입업자들로부터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당국자들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한·미 쇠고기 협상 합의문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협상 타결 직후 정운천 장관에게 수입위생조건 개정 합의문 영문·한글본을 공개하라고 청구했으나 농식품부는 문구 수정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민변은 정 장관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소했다. 민변은 “아직 미국산 쇠고기 검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 국민의 걱정과 여론을 수렴해 전면적으로 다시 협상해야 한다.”면서 “최종 합의문이 작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법예고를 하고 이에 대해 의견 제시를 요구하는 것은 입법예고 절차의 본래 목적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영표 김정은기자 tomcat@seoul.co.kr
  • [커지는 광우병 논란] 변형 ‘프리온’이 원인 걸리면 치사율 100%

    광우병(狂牛病·Mad Cow Disease)은 말 그대로 방향감각을 잃고 미친 듯이 움직이는 증상을 보이는 소 질병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뇌조직이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녹아버린다. 이에 따라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주저앉기 일쑤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다 오래지 않아 죽는다. 정식 의학 명칭은 우(牛)해면양 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다. 광우병은 사람 등 모든 동물에게 정상적으로 발견되는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변형돼 발병한다. 프리온은 단백질(Protein)과 비리온(Virion:바이러스 입자)의 합성어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나 골수, 내장 등을 먹으면 변형된 프리온이 인체에 침투한다. 프리온은 뇌조직에 작은 구멍들을 만들면서 뇌기능을 마비시킨다. 이게 ‘인체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과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곧 ‘인간광우병’이다. 인간광우병에 걸리면 치매처럼 방향감 상실, 근육마비 증상을 보인다. 일부는 정신착란, 시력장애, 중풍 등이 오기도 한다. 말기에는 뇌 신경세포가 죽게 돼 소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잠복기가 10년에서 30년이나 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변형 프리온은 300∼400도의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전염성도 강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증식 과정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 방법이 없다. 일단 걸리면 100% 치사율을 기록한다. 1730년 영국의 양떼에서 처음 발견된 광우병은 사육업자들이 소에게 양고기를 사료로 먹이면서 소에게로 전파됐다. 자연에서 방목하는 것보다 빨리 살을 찌우려고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여 일어난 것이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둘러싸고 소뼈 등을 돼지·닭에게 먹인 뒤 이들의 뼈를 소 사료로 다시 사용하는 ‘교차오염’ 문제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자연의 섭리를 뒤바꾼 인간의 욕심이 빚은 ‘소의 복수’인 셈이다. 변형 프리온이 많이 몰려 있는 소의 내장과 척수 등이 광우병위험물질(SRM)이다.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따르면 30개월령 미만은 편도와 회장원위부(소장 끝부분), 이상은 뇌와 눈, 머리뼈, 척수, 척주, 편도, 회장원위부 등 7개 부위가 SRM으로 분류되면서 유통이 금지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광우병 위험, 과장도 경시도 하지 말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논란이 도를 넘고 있다. 어느 방송사의 위험 부풀리기에, 수입반대 진영의 정치논리에, 일부 네티즌의 인터넷 괴담에, 반미(反美) 기류까지 뒤섞여 온나라가 시끌시끌하다. 더구나 인터넷에서는 미국 쇠고기의 수입 책임을 묻는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1000만명 탄핵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성을 잃은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광우병 문제가 소문과 괴담을 근거로 목소리만 높인다고 해결될 일인가. 어제 정부가 나서 광우병의 실체를 소상하게 설명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광우병 논란이 잦아들지 않아 걱정이다. 실제로 많은 국민은 광우병 공포를 느끼고 있다.1990년대 영국 등 유럽에서 수십명이 광우병으로 사망하고, 미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광우병에 전염돼서 사망할 확률은 극히 낮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은 작은 데서 비롯된다. 소비자들은 ‘생쥐깡’ 한 봉지를 보고 새우깡은 물론이고 다른 과자조차 기피한다. 이런 분위기를 이해한다면 광우병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미국 쇠고기의 경우,2년 전 수입재개 이후 광우병위험물질(SRM)인 뼈가 수차례 나왔다. 미국의 허술한 검역체계 탓에 국민의 불신이 커진 것이다. 국민의 건강권과 농민보호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미 쇠고기 협상시 정부의 저자세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해 광우병 위험을 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반미정서나 정치적 의도에 편승하면 더욱 안 된다. 또한 광우병을 경시하거나, 미국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도 삼가길 바란다. 미국 쇠고기의 수입이 불가피해진 만큼, 완벽한 검역과 원산지 관리로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게 논란을 잠재우는 길이다.
  • 빚더미 가계 “날개가 없다”

    빚더미 가계 “날개가 없다”

    가계의 빚이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1일 한국은행이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48배로 2006년 말 1.43배보다 높아졌다. 미국의 1.39배, 일본의 1.17배보다도 높다. 이는 가계가 벌어들인 돈에서 제세공과금과 최저생계비를 뺀 가용소득을 가지고 금융회사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 비율은 2004년 말 1.27배,2005년 말 1.35배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금융부채가 가처분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의 이자지급부담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비율도 2004년 말 6.3%에서 2005년 말 7.8%,2006년 말 9.3%에 이어 지난해 말 9.5%로 높아졌다. 미국 7.5%, 일본 4.7%보다도 높다. 가계의 저축성향을 나타내는 개인의 순저축률이 계속 낮아져 가계의 미래지급능력이 나아질 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는 소득의 20%를 대출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주택담보대출실적이 많은 국민·우리·신한·하나·SC제일은행과 농협 등 6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들의 원리금상환부담률(DSR)을 계산해 본 결과 2005년 말 15.3%에서 2006년 말 19.3%, 지난해 말 20.2%로 높아졌다. DSR란 원금상환액과 이자지급액의 합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수치다.DSR가 20.2%라면, 한해 가처분소득 2000만원의 경우 404만원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쓴다는 의미다. 소득이 적은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2000만∼5000만원(저소득) 가계의 DSR는 22.3%다. 연소득 8000만∼1억원(고소득) 가계는 15.7%다. 한은 관계자는 “저소득 가계일수록 소득 대비 차입잔액 비율이 높고 신용등급은 낮아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됐기 때문”이라면서 “집값이 떨어지거나 경기침체 등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될 경우 저소득 과다차입가계를 중심으로 가계부문이 빠르게 부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한은이 처음 공개한 금융안정지도에서도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은행 건전성,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기업의 채무부담능력, 금융시장, 국내 경제, 세계 경제 등 6개 부문별 안정성을 평가, 지난해 4∼9월과 시각적으로 비교한 금융안정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가계의 채무부담능력이 5분위에서 6분위로 악화됐다. 은행 건전성과 기업의 채무부담능력은 각각 4분위와 5분위로 앞선 기간과 동일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