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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흩어진 한민족의 얼과 글, 문학의 길을 함께 걷다

    흩어진 한민족의 얼과 글, 문학의 길을 함께 걷다

    문학평론가 김종회(왼쪽·60) 경희대 국문과 교수가 문학과 문화에 대한 사유를 담은 문학평론집과 산문집을 동시에 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가운데·문학과지성사)과 ‘글에서 삶을 배우다’(오른쪽·비채)이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은 해외동포 문학과 북한 문학 등 디아스포라 문학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평론집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외부 강압에 의해 자신의 삶터에서 흩어진 유대인 집단거주지나 그렇게 이산된 상황을 의미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고 36년간 식민 지배의 참혹한 시기를 보내며 타국으로 이주하거나 전쟁 후 억지로 분리돼 살게 된 한민족의 역사에 대입했다. 그는 “역사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 및 세계 곳곳으로의 유랑은 한민족의 상황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한민족 문학에 디아스포라라는 어휘를 연계하는 일은 논리적·심정적 양 차원에서 매우 용이한 발생론적 구조를 갖고 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연구는 동서양 각지에서 꽃핀 한민족 문학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문학을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출발점으로, 중국 조선족문학과 중앙아시아 고려인문학, 일본 조선인문학, 미주 한인문학을 모국어 생산지에서 방사된 각론의 지점으로 봤다. 김 교수는 “이 여섯 개 지역은 한민족 문화권의 ‘2+4 시스템’”이라며 “여섯 개 지역의 문학이 모두 다 자기 몫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소통이 어렵기로 금세기 으뜸인 남북한문학의 접점과 교류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한민족 디아스포라라는 좀더 큰 틀의 무대와 자리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글에서 삶을 배우다’는 문학에서 시작해 문화, 사회 전반으로 사색의 지평을 넓힌 산문집이다. 황순원, 박완서 등 그동안 문학의 길에서 만난 문인들의 숨은 이야기, 우리 시대 문화의 현주소를 논한 인문학적 사색, 삶 속에서 발견한 지혜, 우리가 진정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 사회의 일원이자 나라의 국민으로서 해야 할 사고와 행동, 글로벌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말과 글 그리고 의식의 경계 등 김 교수의 목소리가 오롯이 담긴 60편의 글이 실렸다. 잘못된 사회 시스템을 비판할 땐 예리하게 날을 세우지만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 척박한 땅에 문화의 꽃을 피우려는 사람들을 이야기할 땐 더없이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김 교수는 “문학은 사람을 배움으로 이끄는 가장 감동적인 방법이고 문화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를 알기 위한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샤워하며 노래·깊게 호흡…바쁜사람 위한 ‘일상 칼로리 소모법’

    샤워하며 노래·깊게 호흡…바쁜사람 위한 ‘일상 칼로리 소모법’

    미용 및 건강을 위한 체중감량은 많은 현대인의 숙제다. 그러나 바쁜 생활 중 시간을 쪼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체력적·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일. 영국 일간 미러는 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 운동 대신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칼로리 소모 습관’들을 소개했다. 운동 및 당뇨병 전문가 셰리 콜버그 박사는 “운동이 어렵다면 ‘자발적 신체 활동’(Spontaneous Physical Activity, 이하 SPA)을 계속적으로 취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SPA는 계단 오르기, 서서 일하기 등 사소하지만 나름의 운동 효과를 가지고 있는 일상적 활동들을 이르는 말이다. 스포츠의학자 마이크 루스무어 또한 “작은 움직임도 도움이 된다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가만히 서 있거나 몇 발자국을 더 걷는 등의 사소한 행동이 전부 의미가 있다”며 SPA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러한 SPA의 몇 가지 예시들이다. 1. 샤워하며 노래하기노래는 횡격막부터 후두까지 다양한 신체부위를 활용하는 활동으로, 칼로리를 적잖이 소모한다. 기존 연구결과 20분 동안 노래를 부를 경우 약 42㎉가 소모된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2. 오프라인 쇼핑하기기회가 된다면 온라인 쇼핑보다는 오프라인 쇼핑을 시도하는 편이 좋다. 여성의 경우 쇼핑에 한 번 나설 때 평균 7300걸음을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하루 평균 권장 걸음수인 1만 걸음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운동량이다. 3. 꿈지럭거리기사무실에 앉아 일하거나 버스를 기다릴 때, 다리를 떨고 손을 주무르는 등 다양한 ‘꿈지럭거리기’를 시도한다면 하루 최대 250㎉를 더 소모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거 연구에서 밝혀졌다. 4. 광고시간에 일어나기TV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 시간을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 움직이는 기회로 삼자. 광고가 없는 방송을 시청 중이라면 타이머를 설정해 일정 간격마다 일어나 주도록 한다. 5. 계단 자주 이용하기화장실은 되도록 같은 층이 아닌 다른 층으로 찾아가도록 한다. 한 층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4㎉ 정도가 소모된다. 승강기를 이용할 때는 한두 층 먼저 내린 뒤에 남은 높이는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대중교통으로 통근하기기존 연구결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근할 경우 승강장을 향해 걸어가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등의 활동으로 인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렇게 대중교통 통근으로 쓰이는 에너지는 하루 평균 324㎉ 정도인데 이는 20~30분 동안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이용한 것에 맞먹는 양이다. 7. 양치하며 한 발로 서있기양치를 하는 동안 한 발로 서 있는 습관을 들이자. 양치시간을 반으로 나눠 양쪽 발을 모두 사용해 서도록 한다. 칼로리 소모 효과뿐만 아니라 균형감각 발달, 등 근육 강화 등의 부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8. 통화할 때 걷기집이나 사무실에서 통화를 하는 동안 가능하다면 걷는 것이 좋다. 이 때 수화기를 들지 않은 손을 앞뒤로 흔들어주고 다리를 길게 뻗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방법으로 많게는 하루 300㎉까지 소모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길을 가면서 통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9. 제대로 숨쉬기제대로 호흡하는 습관 또한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것보다 얕게 호흡하는 경향이 있는데, 충분히 깊게 숨 쉴 경우 두뇌와 근육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며, 칼로리 소모 또한 증가한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늦지 않았어요”…40대에 시작한 운동도 효과有 (연구)

    “늦지 않았어요”…40대에 시작한 운동도 효과有 (연구)

    20대, 30대 시절 바쁜 일상에 치여 운동할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40대 이상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전문가들은 다소 늦었다고 생각하는 40대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오랜 기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미시시피대학교와 캘리포니아대학 공동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의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데이터를 대상으로 20~84세 6500명의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조사를 통해 운동습관과 생활습관, 몸무게 등의 정보를 얻고, 혈액샘플 체취로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했다. 염색체 끝의 DNA를 뜻하는 텔로미어는 인간의 노화를 결정짓는 중요한 키워드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들 6500명을 ▲근력운동이 포함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그룹 ▲간단한 걷기 운동을 하는 그룹 ▲자전거 타기나 뛰기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그룹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 등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웨이트트레이닝, 걷기, 격렬한 뛰기(또는 자전거타기) 등 3가지 운동 중 한가지라도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가 단축될 위험이 3% 줄어들고, 2가지 이상을 하는 사람은 24%, 3가지 이상을 하는 사람은 29%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특징이 40~65세 중장년층에서도 두렷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이 가벼운 걷기 등의 운동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습관이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컨대 같은 연령의 사람이라 해도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의 텔로미어 길이가 다르다.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운동 습관의 여부가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 길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라면서 “중년에 운동을 시작해도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멈추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스포츠와 운동, 의학과 과학’ 저널(journal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출발드림팀 ‘머슬킹’ 김재윤, 단백질 헬스보충제와 운동으로 조각 몸매 완성

    출발드림팀 ‘머슬킹’ 김재윤, 단백질 헬스보충제와 운동으로 조각 몸매 완성

    단백질 헬스보충제 전문 기업 ㈜스포맥스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 머슬마니아(머슬매니아) 출신 스타 선수들이 각종 매스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0월 25일에 방영된 KBS 2TV ‘출발드림팀’에 2015 머슬마니아(머슬매니아)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피지크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던 김재윤을 비롯해 심재근, 백승곤, 박민우, 최성욱, 박형성 등 머슬마니아(머슬매니아) 출신 선수들이 ‘머슬킹’ 특집 방송에 다시 한 번 등장, 명품 보디와 뛰어난 운동 실력으로 불꽃 튀는 승부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머슬킹’ 특집 방송은 지난 8월 9일과 9월 20일에도 전파를 타 화제가 되었기에 이번 방송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재윤 선수는 지난 10월 27일에 출간된 국내 최고의 헬스 잡지 ‘머슬앤맥스큐(www.maxq.kr)’ 11월호 표지를 장식해 여성 독자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훈훈한 외모와 명품 몸매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 패션 모델로도 큰 활약을 펼친 김재윤 선수의 ‘머슬킹’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강도 높고 집중력 있는 근력 운동과 철저한 식단 관리는 물론, 근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백질 헬스보충제를 틈틈이 섭취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가 최근 즐겨 마시는 제품은 ‘단백질 헬스보충제’ 사이트 ㈜스포맥스의 ‘웨이프로틴 알파’다. ‘웨이프로틴 알파’는 매우 낮은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을 자랑하며 동시에 아미노산이 추가적으로 첨가돼 운동인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단백질 헬스보충제는 맛이 없다는 편견과 다르게 수많은 시음 행사에서 맛에 대한 평가 역시 좋았다는 후문이다. ‘웨이프로틴 알파’는 모카초코맛, 딸기맛, 바닐라맛의 총 3가지 맛으로 출시가 되었으며, 여러 시음행사에서 특히 딸기맛이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1회 섭취량 당 24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탄수화물과 지방은 각각 2g에 불과하다. 1회 섭취량 당 운동인들이 단백질 헬스보충제와 별도로 많이 챙겨먹는 900mg의 글루타민, 300mg 로이신(류신), 300mg의 아르기닌을 첨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프로틴 알파’는 스포맥스 쇼핑몰(www.spomax.kr)이나 전화(1577-9699)로 주문이 가능하며, 전국 28개 ㈜스포맥스 대리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웨이프로틴 알파’는 정가 9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제품 1통은 총 66회의 섭취횟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1회 섭취량 당 약 1,400원에 정도다. 동시에 1회 섭취량은 소고기 100g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인 제품으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다의 분노?...거대 ‘용오름’ 지중해서 포착

    바다의 분노?...거대 ‘용오름’ 지중해서 포착

    바다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특이한 자연현상인 일명 '용오름'이 지중해에서 포착됐다. 최근 영국 현지언론들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촬영된 물회오리 현상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8월 중순 촬영돼 뒤늦게 언론에 공개된 이 사진은 도시와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른 물회오리 모습이 담겨있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것 같은 비현실적이고 장엄한 물회오리 광경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 영어권에서 워터스파우트(waterspout)로 불리는 물회오리는 토네이도가 바다나 호수, 강 등에서 형성될 때 발생하는 자연현상으로, 주로 대기 위의 찬 공기와 물 위의 따뜻한 공기가 마주칠 때 생긴다. 물회오리의 내부 회전 속도는 시속 96~193km, 이동 속도는 평균 시속 128km로 심각한 해양재난을 일으킬 수 있어 그 경로에 들어서게 된 선박은 물론 하늘을 나는 항공기까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물회오리가 관측되는데 예로부터 이 모습을 용이 승천한다고 여겨 '용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러시아 출신의 예브게니 드로코브(41)는 "당시 가족들과 휴가차 호텔에 머물던 중 우연히 목격했다" 면서 "발코니에서 물회오리까지의 거리는 약 2km로 전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며 놀라워했다. 이어 "내 평생 처음 본 진귀한 광경으로 일생일대의 행운을 목격해 기록에 남겼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치즈는 마약처럼 중독성 강해”…美 연구진, 뇌 영향 밝혀내

    “치즈는 마약처럼 중독성 강해”…美 연구진, 뇌 영향 밝혀내

    당신이 치즈 한 조각을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치즈에 참유된 카세인이라는 화학물질이 마치 마약처럼 중독성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진이 밝혔다. 치즈를 비롯한 여러 유제품에 함유된 카세인은 뇌의 오피오이드 수용체와 결합한다. 연구진은 이 성분이 ‘식품세계의 마약’ 역할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중독성 강한 음식 중 하나로 알려진 피자에는 주로 치즈 토핑이 많아 중독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워싱턴DC 기반 비영리의학단체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PCRM)의 닐 버나드 박사는 “카세인은 소화 과정 중에 카소모르핀이라는 일종의 모르핀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버나드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일부 과학자 역시 치즈의 이런 영향이 ‘유제품 마약’으로 지칭될 정도로 매우 강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는 카세모르핀이 뇌의 통증과 보상, 중독을 제어하는 것과 연결된 오피오이드 수용체와 완전히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왔다. 식품 전문가인 캐머런 웰스 공인영양사(RD)는 “(카세모르핀은) 실제로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해 중독 요소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우유는 실제로 적은 양의 카세인을 포함하지만, 이런 우유 10파운드가 농축돼 만들어진 치즈 1파운드에는 카세인 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일리노이대 생명연장 프로그램에 따르면, 우유 속 카세인은 80%가 단백질로 구성된다. 사람들은 평균 35파운드의 치즈를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연구진은 거의 모든 사람이 치즈 중독이라고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가공처리 정도가 높은 상용 치즈가 비만을 일으키는 등 특히 몸에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동물 실험을 통한 연구에서는 가공 식품이나 고지방 식품, 정제 탄수화물 식품은 중독성이 있는 섭식 행동을 일으켰다. 또한 음식 중독 증상이 있거나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들은 가공처리 정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했을 때 몸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를 이끈 에리카 슐트 박사과정 연구원은 “치즈와 같은 음식의 특성은 특히 뇌의 ‘보상’에 민감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일부 음식의 특성이 일부 사람에게 중독적인 식사를 유발한다면 이는 영양 관련 가이드뿐만 아니라 이런 음식을 아이들에게 마케팅하는 공공정책 계획을 바꾸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니콜 아베나 미 마운트시나이의대 조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독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식품을 처음으로 식별한 것”이라면서 “이는 비만 치료에 관한 접근 방법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고 스포츠 여성 선수는요’…미셸 콴, 여전한 미모

    ‘최고 스포츠 여성 선수는요’…미셸 콴, 여전한 미모

    피겨 스케이터 미셸 콴이 뉴욕 시프리아니 월 스트리트에서 열린 36회 여성 스포츠 재단 올해의 선수(the 36th Annual Salute to Women In Sports)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중해 앞바다에서 거대 ‘용오름’ 현상 포착

    바다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특이한 자연현상인 일명 '용오름'이 지중해에서 포착됐다. 최근 영국 현지언론들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촬영된 물회오리 현상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8월 중순 촬영돼 뒤늦게 언론에 공개된 이 사진은 도시와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른 물회오리 모습이 담겨있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것 같은 비현실적이고 장엄한 물회오리 광경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 영어권에서 워터스파우트(waterspout)로 불리는 물회오리는 토네이도가 바다나 호수, 강 등에서 형성될 때 발생하는 자연현상으로, 주로 대기 위의 찬 공기와 물 위의 따뜻한 공기가 마주칠 때 생긴다. 물회오리의 내부 회전 속도는 시속 96~193km, 이동 속도는 평균 시속 128km로 심각한 해양재난을 일으킬 수 있어 그 경로에 들어서게 된 선박은 물론 하늘을 나는 항공기까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물회오리가 관측되는데 예로부터 이 모습을 용이 승천한다고 여겨 '용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러시아 출신의 예브게니 드로코브(41)는 "당시 가족들과 휴가차 호텔에 머물던 중 우연히 목격했다" 면서 "발코니에서 물회오리까지의 거리는 약 2km로 전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며 놀라워했다. 이어 "내 평생 처음 본 진귀한 광경으로 일생일대의 행운을 목격해 기록에 남겼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울트라 HD급 초고화질 목성 모습 공개 (영상)

    [아하! 우주] 울트라 HD급 초고화질 목성 모습 공개 (영상)

    이제 우주도 울트라 HD급의 초고화질로 구경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역대 최고화질의 목성 모습을 공개했다. 4K 비디오로 제작된 이 영상은 목성의 자전 모습을 담고있으며 특유의 대적점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NASA 측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목성의 초고화질 4k 울트라 HD 영상" 이라면서 "목성의 특징인 바람, 구름, 폭풍, 대기의 모습이 생생히 드러나있다"고 밝혔다. 특히 NASA 측은 이번 영상 공개와 함께 이를 통해 얻어진 연구성과도 발표했다. 바로 남위 20° 부근에 위치한 붉은색을 띤 타원형의 점 ‘대적점’(大赤點·Great Red Spot)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는 연구결과다. 지난 1665년 처음 관측된 대적점은 목성의 대기현상으로 발생한 일종의 폭풍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평가받는 대적점은 인간이 처음 목격한 지 300년이 지난 현재도 시속 540km의 속도로 불고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대적점의 크기다. 100년 전에는 약 4만 km의 크기로 지구보다 3배는 더 컸던 대적점은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해 현재는 1만 6000km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NASA 연구에 따르면 관측이래 계속 줄어들던 목성의 대적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40km 정도 줄어들면서 점점 원형과 가까워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NASA 고나드 우주비행센터 행성과학자 에이미 사이먼은 “우리는 매시각 목성의 대기를 분석하며 그 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면서 “대적점은 관측 이래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붉은색 보다는 원형의 오렌지색을 띠고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대적점의 기후는 지구와 비슷한 물리적 환경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ASA, 울트라 HD급 초고화질 목성 모습 공개 (영상)

    NASA, 울트라 HD급 초고화질 목성 모습 공개 (영상)

    이제 우주도 울트라 HD급의 초고화질로 구경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역대 최고화질의 목성 모습을 공개했다. 4K 비디오로 제작된 이 영상은 목성의 자전 모습을 담고있으며 특유의 대적점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NASA 측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목성의 초고화질 4k 울트라 HD 영상" 이라면서 "목성의 특징인 바람, 구름, 폭풍, 대기의 모습이 생생히 드러나있다"고 밝혔다. 특히 NASA 측은 이번 영상 공개와 함께 이를 통해 얻어진 연구성과도 발표했다. 바로 남위 20° 부근에 위치한 붉은색을 띤 타원형의 점 ‘대적점’(大赤點·Great Red Spot)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는 연구결과다. 지난 1665년 처음 관측된 대적점은 목성의 대기현상으로 발생한 일종의 폭풍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평가받는 대적점은 인간이 처음 목격한 지 300년이 지난 현재도 시속 540km의 속도로 불고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대적점의 크기다. 100년 전에는 약 4만 km의 크기로 지구보다 3배는 더 컸던 대적점은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해 현재는 1만 6000km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NASA 연구에 따르면 관측이래 계속 줄어들던 목성의 대적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40km 정도 줄어들면서 점점 원형과 가까워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NASA 고나드 우주비행센터 행성과학자 에이미 사이먼은 “우리는 매시각 목성의 대기를 분석하며 그 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면서 “대적점은 관측 이래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붉은색 보다는 원형의 오렌지색을 띠고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대적점의 기후는 지구와 비슷한 물리적 환경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두뇌활용올림픽”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열린다

    인간 뇌의 중요성과 청소년 두뇌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뇌교육 올림피아드(IHSPO,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제10회 본선대회가 오는 18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천안 소재)에서 개최된다. 본선대회 진출자들은 지난 8월부터 전국 15개 도시에서 열린 지역대회 수상자들로 4개 부문에 걸쳐 총 588명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도 4명의 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두뇌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올림피아드답게 평가 종목도 특별하다. 개발부문 브레인윈도우, 응용부문 스피드브레인, HSP Gym 그리고 시범부문 HSP 12단 등 총 4개 종목이다. 대회의 메인종목인 ‘브레인윈도우’는 시각을 차단한 채 색상, 알파벳을 인지하는 고등감각인지능력(HSP)을 평가하는 것으로 메타인지기능, 스트레스 조절력, 몰입도가 중요하다. 또한 대회 당일 학부모 및 교육 관계자를 위한 ‘두뇌활용설명서 뇌교육세미나 및 브레인콘서트’가 오후 2시부터 개최된다. ‘연령별 두뇌발달과 뇌교육(오미경 교수)’, ‘뇌과학 기반 두뇌코칭(노형철 사무국장)’의 강연과 고교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로 주목받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브레인콘서트’도 볼거리다. 또한 무료참석이다. IHSPO(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는 21세기 뇌의 시대를 맞이해 인간 뇌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5년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에서 창설한 두뇌올림피아드로, 지식기반의 평가 보다 인간 두뇌활용 및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08년 4회 국제대회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면서, 뇌활용 두뇌올림피아드이자 한국 뇌교육을 알리는 국제적인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0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IHSPO) 본선대회는 유엔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와 한국뇌과학연구원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 미주 국제뇌교육협회가 유엔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협의지위기관 승인을 받으며 뇌교육 분야의 명실상부한 국제단체로 발돋움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목성 거대 폭풍 ‘대적점’ 점점 더 쪼그라든다 (NASA)

    목성 거대 폭풍 ‘대적점’ 점점 더 쪼그라든다 (NASA)

    태양계 '큰형님' 목성의 남위 20° 부근에는 붉은색을 띤 타원형의 점이 존재한다. 사진 상으로 작게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사는 지구보다 더 큰 이 점의 이름은 ‘대적점’(大赤點·Great Red Spot).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측결과를 바탕으로 목성의 대적점이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665년 처음 관측된 대적점은 목성의 대기현상으로 발생한 일종의 폭풍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평가받는 대적점은 인간이 처음 목격한 지 300년이 지난 현재도 시속 540km의 속도로 불고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대적점의 크기다. 100년 전에는 약 4만 km의 크기로 지구보다 3배는 더 컸던 대적점은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해 현재는 1만 6000km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NASA 연구에 따르면 관측이래 계속 줄어들던 목성의 대적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40km 정도 줄어들면서 점점 원형과 가까워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NASA 고나드 우주비행센터 행성과학자 에이미 사이먼은 "우리는 매시각 목성의 바람, 구름, 폭풍 등 대기를 분석하며 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면서 "대적점은 관측 이래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붉은색 보다는 원형의 오렌지색을 띠고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대적점의 기후는 지구와 비슷한 물리적 환경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대적점이 최소 300년 이상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아직까지 학계에서는 이에대한 뚜렷한 답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설 중 하나는 가스 행성인 목성의 특성상 고체의 표면이 없기 때문에 지구처럼 태풍이 육지에 상륙한 뒤 에너지를 잃고 약해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 NASA/ESA/Goddard/UCBerkeley/JPL-Caltech/STScI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KT, 축구장에서 짜릿한 GiGA의 속도 즐기세요!

     KT는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의 데뷔 1주년을 축하하는 ‘기가 인터넷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팀과 자메이카의 친선경기 자리를 빌려 KT의 기가 인터넷을 홍보하는 것이다.  KT의 기가 인터넷 페스티벌 행사는 당일 오후 5시부터 본 경기 시작 전인 8시까지의 1부 행사, 경기가 끝난 밤 10시부터 11시까지의 2부 행사로 구성된다. 기가인터넷은 기존 서비스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10배 빠른 KT의 인터넷 서비스 이름이다.  1부에서는 KT e-Sport의 간판 스타인 이영호·주성욱 선수의 ‘기가 인터넷 스타크래프트2’ 빅 매치가 열린다. 기가 인터넷을 통해 차별화된 속도와 선명한 그래픽 해상도 구현으로 실감나는 명승부를 선보인다.  또 생생한 가상현실 그래픽을 활용한 ‘기가 레이싱 게임’을 통해 기가 인터넷의 짜릿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014월드컵 응원가인 ‘외쳐라! 대한민국’의 주인공 등을 들을 수 있는 응원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 1주년 축하’ 메시지를 남긴 선착순 1000명 고객 대상으로 경기 응원도구도 제공한다.  2부에는 최근 꾸준한 퍼포먼스로 실력을 인정받은 개그맨이자 가수 박명수가 등장해 디제이로 활약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가 인터넷이 브랜딩된 특별 유니폼을 입고 깜짝 등장한다.  KT 측은 “기가 인터넷의 절대 속도를 느낄 수 있는 e스포츠 등의 무대로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 1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다”면서 “경기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는 KT의 스포츠마케팅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③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③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Mining Cities of Slovakia 유서 깊은 채광 도시들 슬로바키아에는 금의 도시, 은의 도시, 동의 도시가 있다. 중부의 험한 화산 암반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크렘니차Kremnica에서는 금이, 반스카 스티아브니차Banská Štiavnica에서는 은이,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a Bystrica에서는 동이 채광되었던 것. 물론 수백년 전의 일이니 자원은 고갈되었지만 부의 흔적은 도시 곳곳에 형형하게 살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금이 아깝지 않았던 신앙심 반스카 스티아브니차Banská Štiavnica 전성기에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광산도시였다. 채광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1627년에는 세계 최초로 채광작업에 화약을 사용했으며 1763년에는 반스카 아카데미라는 유럽 최초의 광산대학이 설립된 곳. 당시 채광기술이나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음을 광물학 박물관Berggerich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산주들의 집에는 안뜰을 통해 직접 광산으로 연결되는 터널이 있었을 정도. 비탈진 광산지대 위에 호화스러운 도시가 세워진 셈이었다. 광산주들은 그야말로 돈방석을 깔고 자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도시의 부유함을 극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캘버리Calvary, 즉 골고타 언덕의 장관이다. 1744년부터 1751년 사이에 예수회 사제의 제안으로 도시 뒤쪽의 가파른 언덕Scharffenberg 위에 19개의 채플, 2개의 교회와 성모상 등을 세우는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광산주와 귀족들의 후원으로 자금난을 겪지 않았다. 이 밖에도 바로크양식의 삼위일체상이 서 있는 광장과 화려한 장식이 빠지지 않는 교회, 크고 작은 성 등을 돌아보고 있으면 이 도시가 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민족 봉기의 발원지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a Bystrica 반스카 스티아브니차에서 불과 30km 거리에 위치한 반스카 비스트리차는 구리로 번성한 도시다. 그래서인지 이 도시에 도착했을 때 여행 내내 따라붙었던 먹구름이 비로소 물러나고 구리빛 햇볕이 충만했었다. 단 하나의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중요한 건물들이 둘러서 있는 도시의 구성은 시민들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1944년 8월 슬로바키아 민족봉기SNP, Slovenske Narodne Povstanie가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이 반스카 비스트리차였다. 처음에 성공적이었던 반란은 독일군에 의해 곧 진압되어 반란군은 산으로 피신해야 했다. 다음해인 1945년 소련군에 의해 해방되었지만 이는 공산정권으로 편입되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광산의 흔적보다는 혁명의 흔적이 더 생생하다. 16세기에 세워진 시계탑에 올라서 봐도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을 상상하는 것이 어렵다면 SNP 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시계탑 뒤편의 바비칸Barbican은 너무 클래식하고 견고해서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그저 레스토랑일 뿐이니 성큼 들어가 구경을 해도 좋다.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성모마리아 승천교회에는 거장 파볼Pavol의 성모자상이 보존되어 있다. ●내가 숨을 쉴 때, 눈을 감을 때 Tatransky Narodny Park 타트란스키 국립공원 뭐 그리 민감한 몸뚱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에서는 ‘공기가 맛있다’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들이마신 숨을 다시 내쉬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꼭꼭 눌러 담아 오고 싶었던 공기, 그 깨끗한 자연이 눈을 감으면 다시 떠오르곤 한다. 동유럽의 알프스에서 슬로바키아의 자연에는 두 가지가 없다. 바다와 빙하다. 바꾸어 말하면 이 두 가지를 빼고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것이다. 평지가 적고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나라의 풍광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파노라마 영상이다. 총 9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타트란스키 국립공원이다.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카르파티아 산맥Carpathian Mountains은 알프스의 동쪽 줄기로 슬로바키아 국토의 3분2를 차지한다. 2,000m 고지로 이어지는 하이 타트라High Tatras(비소케타트리 Vysoke Tatry)와 그보다 낮지만 더 다채로운 자연을 품고 있는 로우 타트라Low Tartas(미츠케 타트리 Nizke Tatry)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액티비티의 무대가 되고 있는 낮은 산군들이 다이내믹하다. 하이 타트라의 총면적은 342km2인데 그중 260km2가 슬로바키아에 속하고 나머지는 폴란드와 체코에 속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게르라호브스키Gerlachovsky가 2,655m이니 높은 산은 아니지만 2,500m가 넘는 봉우리 25개가 이어진 풍경은 슬로바키아인들의 자랑이다. 스키, 트레킹 등 다양한 레포츠의 무대로 이용되고 있으며 타트라 주변으로는 스트릅스케 호수Štrbské Pleso, 스카르나떼 호수Skalnate Pleso 등 맑은 호수들도 있어서 휴양지로도 이름이 높다. 1993년부터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알고 보면 알프스의 둘레길 말라 파트라 국립공원The Mala Fatra National Park 기대치 않았던 무릉도원이었다. 슬로바키아 서부 테르초바Terchova에 위치한 말라 파트라는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깎아지른 협곡 사이를 흐르는 계곡과 바위들, 그 사이를 힘차게 뛰어내려오는 폭포들, 숲과 능선 그리고 무엇보다 맑은 공기까지, 이 멀리까지 와서 산행인가 싶지만 원시림의 깊이가 다르고, 숲의 기운이 다르다. 다양한 트레킹 코스 중에서 우리가 올랐던 것은 야노시코브 디에리Jánošíkove Diery 코스 중에서도 일부분Dolne Diery이었다. 호텔 디에리Hotel Diery를 출발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초반길은 철 난간과 사다리가 이어지는 모험 코스. 계곡을 벗어나서 길이 편안해지는가 싶었지만 750여 미터 고지에서 그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왕복 3시간 정도의 산행이었지만 아직 정상인 벨키Veľký Rozsutec, 1,610 m까지절반도 오르지 못한 셈이었다. 고백하자면 트레킹이 고되고 길어질까 두려웠던 마음으로 시간에 제한을 둔 것이었는데 후회가 몰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더 걷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Hrnčiarska 197 Varín 013 03 Slovakia +41 507 14 11 www.npmalafatra.sk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백색 연봉들의 숨바꼭질 하이 타트라 국립공원High Tatras National Park 할 수만 있다면 행운을 함께 태우고 싶었다. 며칠째 하늘은 흐렸고, 새하얀 연봉이 장관을 이룬다는 하이 타트라의 모습은 그 턱 밑에 도착한 그날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높이 올라가면 나아지려나, 타르란스카 롬니카Tatranska Lomnica, 850m에서 4인용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탔다. 1,169m에서 다시 15인용 대형 케이블카로 환승하여 한참을 올라가서야 스카르나떼 호수Skalnate Pleso에서 멈춰 섰다. 잔잔한 호수 하나가 거기에 있었다. 날이 맑았다면 우리가 올라갈 롬니츠키 정상Lomnický štit을투영했을 호수의 반영은 그리다 만 그림 같았다. 그러나 이미 너무 멀리 왔다. 가능성이라는 줄을 타고 다시 2,634m 정상까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지점까지 올라갔다. 정상은 백지 같았다.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안개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물기 가득한 차가운 공기는 눈썹 끝에 성에를 끼게 할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백색 허공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의 데도카페Dedo Cafe에 앉아 와인을 한잔 마셨다. 타트라 전역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이 좋으면 알프스까지 보인다는 이 정상의 파노라마 풍경을 위해 건배. 손쉽게 케이블카를 탔으니 어쩌면 아쉬움도 그 만큼이었는지 모르겠다.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감히 추천하지 못하겠고, 호수부터 아랫마을까지의 2.5km 내리막길은 멋진 풍경을 가슴에 안고 내려가는 천국의 산책을 보장한다. 케이블카 8:30~17:10, Tatranska Lomnica↔Skalnate Pleso, Skalnate Pleso↔Lomnický štit www.gopass.sk (패스 구입 가능) 종유석의 숲을 가다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Demanovska Cave of Liberty 후배 중에 대학에서 ‘동굴부’라는 동아리 활동을 한 이가 있다. ‘동굴부라니!’ 처음에 뭔가 뜨악했던 나의 반응은 여행을 통해 점점 더 크고, 더 넓은 지구상의 동굴들을 견학하면서 바뀌어 왔다. 내가 딛고 선 땅이 결코 견고하지고, 영원하지도 않으며 지상보다 더 다이내믹한 지형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배우면서 말이다. 그리하여 이제 다시는 동굴을 보고 감탄할 일은 없으리라 믿었는데, 이 생각은 슬로바키아에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Demänovská Cave of Liberty(Demänovská jaskyňa Slobody Cave)은 메데노브스카의 돌리네 계곡에 위치해 있다. 로우 타트라저산지대에 속하는 카르스트 지형이다. 어디서 들어 본 듯한(물론 교과서에서) ‘돌리네’라는 말은 석회암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탄산칼슘이 녹은 빗물이 스며들어 땅이 움푹 꺼진 지형들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일종의 ‘싱크홀’이다. 그 싱크홀로 스며든 수량이 많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다량으로 형성되는 것인데, 데메노브스카 지역은 그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추울 것임! 그리고 젖을 수 있음!’이란 두 가지 경고를 품고 들어간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은 종유석의 숲을 이루고 있었다. 수천만 년 동안 형성된 웅장한 규모의 석순과 석주, 화려한 석화들과 기이한 곡석들은 마치 빽빽하게 자란 고대로부터의 원시림 같다. 냇물이 졸졸 흐르다가 푸른 물이 고인 호수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웅장한 폭포수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 명이 겨우 통과할 만한 좁은 길이있는가 하면 오페라 공연도 할 수 있는 만큼 큰 높이 41m, 폭 35m, 길이 75m의 돔Grat Dome도 있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하얗고, 노랗고, 붉고, 검고, 누런 침전물들이 황홀한 색의 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어쩌란 것인지, 동굴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1921년 발견된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은 총6,450km 중 1,600m를 1924년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데메노브스카강에서 물이 유입되어 동굴이 계속 확장 중이라는 사실이다. 슬로바키아 전역에는 6,200여 개의 동굴이 존재하는데 그중에서 카르스트 동굴은 44개이고 그중 일부는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일반에게 공개되는 동굴은 12개다. 미지의 땅속 세계가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얼음이 가득하다는 도브시나Dobšiná 동굴도 궁금하니, 이참에 슬로바키아에도 ‘동굴부’가 있는지 검색해 봐야겠다. Demanovska Dolina, 032 51 Demanovska Dolina, Slovakia 9:00~16:00 60분 투어 성인 8유로, 100분 투어 성인 15유로 +421 44 559 16 73 ▶travel info Slovakia airport 슬로바키아 공항이 있기는 하지만 국제공항으로의 기능은 미미하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비엔나까지의 거리가 70km, 1시간 정도라서 대부분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비엔나 국제공항을 이용한다. 대한항공이 비엔나 직항편을 운행 중이다. Transportation 국영철도가 운영 중이지만 고속철이 아니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제2의 도시 코시체까지 400km를 이동하는데 5시간 정도 걸리는 완행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유비는 리터당 1.5유로.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대중교통으로는 버스, 트램, 트롤리버스 등이 있다. Language 작은 도시로 가면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간단한 슬로바키아어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아호이’는 Hi, ‘도브레라노’는 Good Morning, ‘자퀴엠’은 Thank you!라는 뜻이다. spa 라이애츠케 테플리체Aphrodite Lajecke Teplice 온천욕을 즐긴 아프로디테 리조트는 호텔과 공공스파로 이뤄진 대형 온천장. 500m 거리에 있는 원천에서는 17세기부터 알칼리성 온천수가 나오고 있는데, 온도가 미지근하지만 류마티스 등에는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아프로디테 리조트는 이름답게 욕탕들을 로마풍으로 꾸몄고,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으로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터키탕 콘셉트의 열탕도 준비해 놓았다. 7:00~22:00 www.spa.sk 포푸라드 아쿠아시티Poprad Aqua City 하이타트라의 아랫마을인 포푸라드에 깜짝 놀랄만한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오픈한 물놀이시설. 총 13개의 다양한 실내 풀장과 50m 규격 수영장, 야외 온천욕장, 사우나와 워터 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어서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전체적으로는 컨퍼런스센터와 2개의 호텔까지 갖춘 복합리조트 단지다. Sportova 1397/1 058 01 Poprad, Slovakia 종일권 성인 22유로, 청소년 19유로, 3시간 이용권 성인 19유로, 청소년 16유로, 가족 종일권(15세 이하 자녀 포함) 3인 가족 47유로, 4인 가족 52유로. 10:00~21:00 +421 52 7851 111 www.aquacityresort.com wine 샤또 토폴치안키Château Topoľčianky 역사는 172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적 설비를 갖춘 것은 1993년이다. 체코슬로바키아 초대 대통령이 토폴치안키 성을 여름 별장으로 삼고 방문하면서 지역의 인기가 치솟게 되었다고. 현재 시간당 400병의 와인을 담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슬로바키아 최대 규모의 와인 공장이다. 600만 헥타르의 농장에서 30여 종의 포도 품종을 재배 중인데 아이스와인용 품종은 이동 중에 녹지 않도록 와이너리 건물과 가장 가까운 땅에 심어서 재배한다. 이곳 외에도 헝가리와의 국경 지대인 토카이Tokai가 가장 유명하다. Cintorínska 886/31, 951 93 Topoľčianky, Slovakia 7:30~15:30 +421 37 630 11 31 www.chateautopolcianky.sk Hotel 흐비에즈도슬라브 호텔Hotel Hviezdoslav 흐비에즈도슬라브는 슬로바키아 시인의 이름이다. 그리고 호텔은 그의 집을 포함해 이웃한 4채의 집을 연결해서 부티크 호텔로 개조한 것이다. 별채들을 연결하다 보니 미로 같은 구조가 되었지만 레스토랑부터 스파까지 4성급 ‘부티크’라는 이름값을 해낸다. 이 호텔의 압권은 지하의 볼링장. 밤 문화가 없는 슬로바키아 작은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 Hlavné námestie 95/49 060 01 Kežmarok, Slovakia +421 52 788 7575 www.hotelhviezdoslav.sk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슬로비카아관광청 www.sacr.sk 슬로바키아관광청 한국사무소 02 2265 2247 슬로바키아대사관 페이스북 www.facebook.com/Slovak.Embassy.Seoul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Shalom, Israel 샬롬, 이스라엘④잠들지 않는 도시, 텔아비브Tel Aviv

    해외여행 | Shalom, Israel 샬롬, 이스라엘④잠들지 않는 도시, 텔아비브Tel Aviv

    ●Tel Aviv·Jaffa 텔아비브·야파 잠들지 않는 도시, 텔아비브Tel Aviv 텔아비브에 오기 전까지 이스라엘에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다시 온다 하면 그때는 가자나 서안지구를 보고 싶었지 이스라엘을 더 보고 싶은 마음은 별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텔아비브에 와서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여기선 좀 살아 봐도 좋겠구나.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다. 지중해를 따라 남북으로 14km에 걸쳐 아름답게 펼쳐진다. 딱히 내가 아니더라도 분위기만으로 텔아비브에 홀리는 여행객은 적잖을 게 분명하다. 지중해의 하얀 햇빛은 텔아비브 어디서나 찬란하게 빛났다. 색색의 파라솔이 가득한 텔아비브의 비치는 지중해의 여느 휴양지 같다. 외양만 보면 여기를 하와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북쪽의 야르콘강에서 출발해 비치를 따라 남쪽의 야파까지 두 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텔아비브 여행을 시작했다. 카르멜 시장과 야파의 벼룩시장을 구경하고 바닷가를 산책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뒤편, 네베 쩨덱Neve Tsedek은 1887년 고대 항구인 야파를 벗어나 유대인들이 처음 살기 시작한 곳이다. 텔아비브는 바로 네베 쩨덱에서 시작됐다. 텔아비브가 이스라엘의 뉴욕이라면 네베 쩨덱은 텔아비브의 소호다. 1900년대 초반부터 많은 예술가, 작가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그중에는 슈무엘 아그논Shmuel Agnon, 1888~1970년같은 노벨상 수상 작가도 있었다. 뉴욕의 소호나 이스트 빌리지 같은 분위기를 간직한 네베 쩨덱은 텔아비브에서 가장 세련되고 활기찬 거리다. 유명한 문화 학회, 디자이너 부티크, 갤러리, 숍, 카페와 레스토랑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텔아비브 남쪽은 고대 도시 야파Jaffa다. 야파의 옛 이름은 욥바Joppa. 야파의 역사는 3,000년 전 시작된다. 1909년 야파에 살던 유대인들이 현재의 텔아비브 지역으로 이주해 살기 시작하면서 텔아비브란 도시가 탄생했다. 백색의 도시, 텔아비브는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950년 텔아비브와 야파는 통합되어 텔아비브-야파로 이름을 바꾼다. 텔아비브에 머무는 동안 느닷없이 나이트클럽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미국에서 온 ‘나이트 라이프 전문’ 여기자, 그리고 ‘텔아비브 나이트 라이프’ 담당 공무원과 함께 텔아비브의 각양각색 클럽을 돌아다녔다. 유흥과는 담쌓고 지낼 것 같은 이스라엘에 와서 클럽 호핑을 할 줄이야! 테이블에 올라가 춤을 추는 건 여기도 예외가 아니다. 텔아비브의 밤은 뜨겁고, 아주 유혹적이다. 벤구리온 공항에 내릴 때 잠시나마 가졌던 긴장이 새삼스럽다. 텔아비브를 싸돌아다니다 보니 이스라엘 사람의 입장이 되어 폭탄 테러를 돌이켜 생각하게 됐다. 여느 지중해의 휴양지 같은 이곳에도 분쟁의 흔적과 기억은 남아 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이 땅은 ‘팔레스티나’라고 불렸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땅을 여전히 팔레스티나라고 부를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는 복잡하다. 10년 전 일이라곤 하나 인터콘티넨탈 호텔 근처 바닷가의 나이트클럽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있었다. 어제 오늘 내가 산책을 하며 오갔던 곳이라는 게 좀처럼 실감나지 않는다. 1948년 5월14일 다비드 벤 구리온이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한 곳도 텔아비브이고, 1995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모색하던 전 이스라엘 총리 라빈이 극우 유대 청년인 아미르에게 희생된 곳도 텔아비브다. 여담이지만 현재 아미르는 감옥에서 풀려나왔고, 자신의 변호사와 결혼해 잘 살고 있다고 한다. 135개국 사람들이 사는 나라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의 이스라엘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135개국 사람들이 살고 있다. 국가의 존재 자체가 다문화국가이니 생활환경도 국제적일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에서도 텔아비브는 이런 국제적 분위기의 정점에 놓인 도시다. 게다가 평균연령 28.3세의 매우 젊은, 어쩌면 청춘의 도시다. 팔레스타인 문제만 없다면, 문화적 다양성만으로 보면 텔아비브는 ‘리틀 뉴욕’ 같다. 텔아비브는 뉴욕처럼 ‘잠들지 않는 도시’다. 금년에는 동성애자 축제인 ‘마디 그라 텔아비브’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열렸다. ‘하느님의 나라’, 이스라엘에서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열렸다는 게 나로선 무척 신기하다. 미국이 그렇듯 이스라엘 역시 국내적으론 인간의 자유와 권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유대인들은 텔아비브 시청사 앞에서 “인종차별을 하지 말라”고 시위한다. 유대인이라고 해서 모두 비슷한 처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의 백인 출신 유대인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출신 흑인 유대인의 생활수준은 완전히 다르고 그에 따른 사회적 불만은 어떤 식으로든 분출되기 마련이다. 이스라엘에는 아랍계 이스라엘 국민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 인구 740만 중 20%는 아랍인이다. ‘아랍계 이스라엘 국민’이란 모순을 안고 사는 이들이다. 이스라엘의 공식 언어는 히브리어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가지가 더 있다. 다름 아닌 아랍어다. 전 세계 이슬람 국가들과 늘 전쟁을 치르는 것 같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바로 옆에 이슬람 사원이 있다. 이스라엘 국민 중 유대교를 믿는 사람은 20%밖에 되지 않는다. 유대교도 중에서도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정통 유대교도’는 겨우 5%에 불과하다. 아랍인은 무슬림, 기독교, 드루즈파로 나뉘고 이스라엘의 분류법에 따르면 기독교도마저 아랍인으로 간주된다. 유대교에서 말하는 성서는 구약만을 뜻하며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메시아가 아니다. 예수는 여러 선지자 중 한 사람에 불과하다. 이 모든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문제가 혼재되어 있는 곳이 이스라엘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사막과 사해, 지중해, 갈릴리 그리고 텔아비브까지 국토는 작으나 이스라엘의 지형과 기후, 문화는 매우 다채롭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분쟁만 없다면 이스라엘은 완벽한 여행지다. 텔아비브에서 만난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해외여행을 갈 필요가 없어요. 이스라엘에는 지중해가 있고 사해가 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사막이 있고 바다 같은 갈릴리 호수가 있어요.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는 거죠. 예루살렘에서 두 시간이면 이 모든 곳에 갈 수 있거든요.” 그렇다. 이스라엘을 3일간 여행한다면 하루는 지중해, 하루는 사해, 하루는 사막에 갈 수 있다. 지구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 이스라엘에서 사람을 만날 때 건네는 인사는 ‘샬롬’이다. 샬롬은 히브리어로 평화를 의미한다. 일주일간의 이스라엘 여행을 마치고, 모두가 자유롭게 될 그날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 샬롬, 이스라엘. 샬롬, 팔레스티나. ▶travel info Israel ISRAEL 인구는 724만. 아랍 이슬람, 아랍 기독교, 두르즈, 베두인, 체르체스키, 사마리아, 유대 디아스포라 출신이 모여 산다. 천연 자원은 거의 없지만 개인당 GDP는 2만7,300달러에 달한다. 세 개의 대륙과 두 개의 바다가 만나는 곳에 세워진 이스라엘은 매우 복잡한 문화적, 종교적 배경을 가진 나라다. AIRLINE 화·목·토요일 운행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에서 텔아비브까지 약 11시간 걸린다. 이스라엘항공의 경우 베이징을 경유한다. 우즈벡항공이나 타이항공을 이용할 수도 있다. transportation 이스라엘은 국토 면적이 작아 버스나 기차로 이동하기에 편리하지만 국내 항공편은 비싸다. 기차 |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안식일과 유대교 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쉐루트(합승택시) | 버스 노선과 같은 구간을 운행한다. 대개 버스 요금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 쉐루트가 아닌 보통 택시의 경우 야간, 휴일 그리고 안식일에 25% 할증된다. food 팔라펠felafel |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거의 모든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이집트 콩을 저며 양념과 함께 둥글게 빚어 튀겨 만든다. 동그란 피타 빵 안에 넣어 먹는다. 호무스Hummus | 으깬 병아리 콩을 참깨와 함께 반죽해 만든다. 올리브 오일, 파슬리, 피타 빵 등 다른 사이드 메뉴와 함께 먹는다. 코셔Kosher 음식 | 유대교 율법에 의해 먹어도 좋다고 허락된 음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유와 육류를 함께 먹거나 굴을 먹는 것은 금지된다. 코셔 식당에는 그 지역 랍비가 인증한 증명서가 진열돼 있다. immigration 출발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탑승할 항공사 카운터로 가기 전 보안 검사를 받는다. 두 명의 보안 요원은 다음 같은 질문을 번갈아 가며 되풀이한다. “이스라엘에 며칠 있었죠? 이스라엘에 온 목적은 무엇입니까? 누가 짐을 쌌습니까? 어디서 짐을 쌌습니까? 어디를 방문했습니까? 어느 호텔에서 잠을 잤죠? 일주일 동안 잠을 잔 호텔 이름을 전부 말하세요.” 경우에 따라선 20가지 정도 질문을 할 수 있다. 사전에 이스라엘관광청을 통해 질문 내용을 인지하고 답변을 미리 준비하면 덜 당황할 것이다. 수하물로 부치는 짐은 잠그지 않는 게 좋다. 잠겨 있을 경우 보안 검색 과정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파손될 수 있다. 이스라엘에선 입출국 때 여권에 스탬프를 찍어 주지 않는다. 대신 얼굴 사진이 들어간 스티커 같은 종이를 여권과 함께 건네준다. 이스라엘에 왔다는 흔적은 별지의 스티커 외 여권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 SABBATH안식일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대개 금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해가 질 때까지를 하루로 계산해 ‘안식일’이라 부른다. 관광객에게 안식일이 중요한 이유는 안식일에 거의 모든 가게, 식당이 문을 닫고 지역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지만 버스와 기차 같은 대중교통조차 운행을 멈추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안식일은 1년 중 50일 정도라고 하지만 안식일이 금요일 오후에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는 100일에 가깝다. money 뉴 이스라엘 쉐켈shekel 또는 줄여서 쉐켈이다. 지폐 단위는 20, 50, 100, 200이다. 1 쉐켈은 310원. 달러를 받는 곳도 많지만 어느 정도 쉐켈을 준비하는 게 좋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이스라엘정부관광청 www.goisrael.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산시성- 놀라운 중국 역사의 중심지 산시성陝西省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산시성- 놀라운 중국 역사의 중심지 산시성陝西省

    수천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던 수천명의 병사들. 그들은 지금 누구를 지키고 있는 것일까. 빙마용(병마용, 兵馬俑)의 거대한 군대에서 시작한 놀라움은 당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를 품은 화칭츠(화청지, 华清), 중국 5악 중 하나로 꼽히는 화산華山으로 이어진다. 중국 지도에서 한가운데 있는 산시성(섬서성, 陝西省). 빙마용만 보고 돌아오면 아쉽다. 산시성 구석구석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찾아보자. 세계 4대 역사 도시 중 하나인 시안 중국의 역사를 느끼기 위해 꼭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시안서안, 西安으로 떠나야 한다. 산시성의 성도인 시안은 오랫동안 중국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도를 봐도 산시성은 중국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추흥팔수秋興八首’에서 ‘진중자고제왕주(진중은 예로부터 제왕들의 터였다네, 秦中自古帝王州’)라고 읊었다. 중국 최초로 통일왕국을 이룩한 진나라뿐만이 아니다. 13개 왕조를 거치는 1,180여 년 동안 시안은 중국의 수도였다. 시안은 정치뿐만 아니라 종교의 중심지였다. 중국에서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가장 먼저 전파된 곳도 시안이고 중국 8개 불교 종파 중 6개 종파가 시작된 곳도 시안이다. 뿐만 아니라 시안은 실크로드의 출발지이자 종착점이기도 했다. 중국은 실크로드를 통해 비단을 수출했고 이 길을 통해 불교를 받아들였다. 아테네와 로마,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 역사 도시로 꼽히는 시안은 한때 인구 100만명을 자랑하는 국제도시이기도 했으며 문화와 종교가 섞이고 동양과 서양이 만나던 용광로였고 사상과 문화를 중국 곳곳으로 퍼트린 통로였다. 당나라 때 시안은 오래도록 평안하라는 뜻의 ‘장안長安’으로 불렸다가 수도를 비롯해 국가 경제·문화 중심이 동부 베이징으로 이동한 이후 서쪽이 편안하라는 의미에서 ‘시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왕조가 바뀌고 전쟁이 계속되면서 아방궁이나 대명궁같이 황제의 권력으로 건축이 가능했던 화려한 건축물들은 사라졌지만 친숙한 중국 여행의 상징인 빙마용(병마용, 兵馬俑)과 무용(舞俑, 무희 등을 형상화한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유적지들이 과거와의 연결고리가 되어 준다. 수천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 온 빙마용 시안 여행의 스타는 뭐니뭐니 해도 빙마용이다. 빙마용은 흙으로 빚어진 병사를 말하는 것으로 진시황의 명령에 따라 그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빙마용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74년 3월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수천년의 기나긴 침묵을 끝내고 찬란한 모습을 드러낸 빙마용은 세상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무려 6,000여 개가 넘는 사람과 말의 토우가 그곳에 매장되어 있었다. 빙마용은 실제 사람과 비슷한 크기로 제작되었는데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습이 없고 핏줄이나 근육 모양, 표정 등까지도 세밀하고 생생하게 묘사돼 있어 놀라움을 준다. 빙마용은 모두 동쪽을 향해 있는데, 궁전과 성의 문 위치도 동일하다. 시안에서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빙마용 갱은 3개의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1호 갱은 당시 농민이 발견한 것인데 규모가 제일 크다. 2호 갱에는 1,300개의 전사와 말이 있으며 다섯명의 병사는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빙마용들은 서 있는 자세지만 화살을 쏘는 사수도 있고 갑옷을 입은 장군도 있다. 사수는 마치 소총을 쏘듯 한쪽 무릎을 꿇고 반대편 무릎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다. 활쏘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원래 중앙, 또는 오른쪽에 틀어 올리는 상투를 왼쪽으로 튼 것도 재미있다. 진시황 사후 3년째 되던 해, 진시황이 초나라를 짓밟았을 때 이에 대한 원한으로 항우가 빙마용 갱에 불을 질렀는데 석 달이 넘도록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고 하니 그 규모는 상상에 맡긴다. 이때 전리품으로 병마용 병사들이 갖고 있던 창과 방패를 가져가는 바람에 병마용 갱의 병사들은 모두 무장해제된 상태다. 당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 무대, 화칭츠 빙마용 갱에서 1.5km 떨어진 곳에는 진시황릉이 있다. 진시황릉은 높이 79m, 동서 475m, 남북 384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덤으로 능을 만드는 데 70만명이 투입되었다고 전해진다. 막상 진시황릉 앞에 서면 무덤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산이라는 느낌이 든다. 역사서 <사기史記>를 보면 진시황릉의 지하궁전에 대해 ‘지상의 궁전을 본떠 만들었으며 대량의 수은을 사용해 황허(황하, 黄河)와 양쯔강(양자강, 揚子江)을 조성하고 매일 진시황의 관이 중국 전역을 주유할 수 있도록 설비했다’고 묘사하고 있다. 밖에서 보기에는 산이지만 무덤 안에는 하나의 세계가 들어 있던 것이다. 역대 황제들의 별장이었던 화칭츠도 시안 여행에서 결코 건너뛰면 안 된다. 화칭츠는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가 사랑을 나누던 곳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질 좋은 지하 온천수로 유명해 역대 제왕들의 사랑을 받았다. 내부로 들어가면 현종과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하이탕탕(해당탕, 海棠湯)을 비롯해 롄화탕(연화탕, 蓮華湯), 타이즈탕(태자탕, 太子汤) 등 여러 유적들이 과거를 상상하게 만든다. 화칭츠 안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은 양귀비가 목욕을 막 끝내고 나오는 동상 앞. 비록 동상이지만 양귀비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이들로 북적인다. 저녁이 되면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다룬 바이쥐이(백거이, 白居易)의 서사시 <장한가長恨歌>를 현대판 무용으로 연출한 공연이 펼쳐진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애절한 음악과 함께 공연을 보다 보면 현종과 양귀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성벽과 종루, 다안타, 베이린박물관 등 역사의 보고 시안 시내에도 둘러볼 곳들이 많다. 시안 성벽과 다안타(대안탑, 大雁塔), 산시성박물관, 베이린(비림, 碑林)박물관 등 시안 시내를 돌아보는 데 적어도 며칠이 필요하다. 시안에서 해봐야 할 것 중 하나가 시안 성벽 위에서 자전거 타기다. 시안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시안 성벽은 14세기 명나라 초기 홍무 때 축성한 것으로, 중국 성벽 중 보존이 가장 잘 된 성벽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높이 12m에 두께는 12~18m, 전체 둘레 13.7km로 4개의 문을 가지고 있다. 각 문마다 드나드는 이들이 달랐는데, 그중 남문은 황제만 다닐 수 있었다고. 북문은 사절단이 오가는 문, 동문은 각 지방에서 올라오는 공물이 들어오는 문, 서문은 실크로드를 향한 문이었다. 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시안 중심에는 중러우(종루, 鐘樓)와 구러우(고루, 鼓楼)가 있다. 중러우와 구러우는 명나라 때 성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과거에는 시간을 알려 주는 관직에 있던 이만 오를 수 있었다지만 지금은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중러우와 구러우 사이에 있는 광장은 젊은이와 여행자들에게 만남의 광장으로 유명하다. 또한 밤에는 시안 시내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으며 근처에는 이슬람 거리가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안타는 츠언사(자은사, 慈恩寺) 경내에 있는 전탑으로 당나라때부터 과거 급제한 이들이 이 탑에 올라가 이름을 새긴 것으로 유명하다. 다안타는 삼장법사로 알려진 현장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과 불상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7층 높이다. 중국 5악 중 하나인 화산 시안에서 동북부에 자리하고 있는 시엔양(함양, 咸陽)에는 진시황릉과 분위기가 다른 시엔양릉이 자리하고 있다. 시엔양은 진시황이 다스린 진나라의 황궁이 위치한 곳으로 관중평야에서도 웨이하(위하, 渭河)의 하류 지역으로 리산(여산, 驪山)을 끼고 있는 풍수지리가 좋은 땅이다. 시엔양릉은 한무제의 아버지인 한경제의 무덤으로 함양국제공항과 시안 사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다 발견되었다. 시엔양릉에서 출품된 도자기 형태의 인형들은 빙마용의 그것과는 다르다. 50~60cm의 자그마한 크기에 팔도 없이 앙상한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쯔진청(자금성, 紫禁城)과 경복궁을 크기만으로 비교할 수 없듯이 시엔양릉의 도용 역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이라면 시안에서 북쪽으로 120km 거리에 있는 화산을 찾아보자. 중국 오악 중 서악에 속하는 화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무척 험하다. 평지라고는 거의 없고 아슬아슬한 절벽이 이어져 있다. 화산은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인 김용의 작품에 나오는 화산파의 배경지로 중국 무협지 주인공처럼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화산은 옥녀봉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쪽 봉우리는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travel info Shanxi Airline 대한항공과 에어차이나 등 여러 항공사에서 인천-시안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15분. FOOD 후이족회족, 回族 거리에 가면 두건을 두른 후이족들이 곳곳에서 특색 있는 길거리 음식과 국수를 팔고 있다. 양꼬치와 해산물 꼬치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SPOTS 진시황릉과 시엔양릉 외에도 산시성 곳곳에는 수많은 황제의 능이 자리하고 있다. 시안에서 서쪽으로 45km 떨어진 곳에는 5대 황제인 한무제의 묘 ‘무릉’이 있다. 한무제는 실크로드 개척자로, 무릉 근처에는 한무제 때 장수 곽거병의 묘도 있다. 또 시안에서 80km 떨어진 곳에는 중국 유일의 여황제 측천무후의 ‘건릉’도 자리하고 있어, 중국 역대 황제들의 흔적을 밟고 싶은 이라면 능을 테마로 산시성을 여행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museum 역사에 관심많은 당신에게 산시성 역사박물관은 중국의 3,000년 고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36만여 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통 궁전양식의 외관에 3개의 전시실이 자리했다. 옛 중국의 도서관 시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박물관 중 하나가 베이린박물관이다. 베이린박물관은 시안에서 출토된 비문을 모아 놓은 박물관으로 유명 서예가들이 새긴 수천개의 비석이 나무숲처럼 빼곡히 모여 있다. 비석은 종이가 없던 시절부터 기록하기 좋은 재료였던 것을 생각하면, 베이린박물관은 옛 중국의 도서관이나 마찬가지다. 베이린박물관 주변에는 시안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문서거리가 있다. 서책과 문방사우를 파는 시안의 명물거리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채지형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트래비CB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손예진, 하지원....같은 사람과의 다른 인사

    손예진, 하지원....같은 사람과의 다른 인사

    영화배우 손예진, 하지원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 행사에 참석,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도훈 스포츠서울 기자 dica@sportsseoul.com
  • ‘치어리더가 핑크 탑을 입은 이유...”

    ‘치어리더가 핑크 탑을 입은 이유...”

    A Denver Broncos(덴버 브롱코스)cheerleader performs in a pink top to promote breast cancer awareness (유방암 인식 증진을 위해 핑크 탑을 입고)during a game between the Denver Broncos and the Minnesota Vikings(미네소타 바이킹스) at Sports Authority Field at Mile High on October 4, 2015 in Denver, Colorado. ⓒ AFPBBNews=News1
  • 신세경...”왜 모포 드나했더니...카메라 탓에...”

    신세경...”왜 모포 드나했더니...카메라 탓에...”

    신세경이 30일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드라마 제목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왕조 시조와 건국 이념을 노래한 ‘용비어천가’에서 1장 첫 구절에 나오는 말이다. 드라마에서 ‘육룡’은 이성계(천호진), 정도전(김명민), 이방원(유아인), 이방지(변요한),분이(신세경), 무휼(윤균상) 등의 여섯 사람을 나타낸다.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은 역사 속 실존 인물이지만 이방지, 분이, 무휼은 재미를 위해 추가된 가상 인물이다. 10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최재원 스포츠서울 선임기자 shine@sportsseoul.com
  • “다 함께...뛰어봐요...우리처럼...신나게...”

    “다 함께...뛰어봐요...우리처럼...신나게...”

    전자랜드의 치어리더가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KCC프로농구’ 전자랜드와 KGC인삼공사의 경기 작전 타임때 역동적인 공연을 펼쳤다. 리그 2위 전자랜드는 개막 4연승 뒤 2연패, 9위 KGC인삼공사는 개막 4연패 후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연패와 연승의 갈림길에서 만난 두 팀의 경기 결과 인천 전자랜드가 웃었다. 전자랜드는 86-72로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재원 스포츠서울 선임기자 shin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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