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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D-29] “표밭 초토화” 野지구당 SOS

    17대 총선을 한달 앞두고 ‘탄핵 정국’이 야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앙당사에는 각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SOS’가 빗발치고 있다.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나타난 사상 최악의 지지율이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수도권에서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할 것이란 현장의 위기감을 전하고 있다. 각각의 텃밭이라고 분류되는 영남과 호남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앙당이라고 ‘탄핵정국’을 뚫고 총선 판세를 뒤집을 만한 ‘비장의 카드’가 없다.격앙된 여론이 한풀 꺾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당 후보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모든 지역 후보들 초비상 한나라당내 수도권 후보자들은 초비상이다.친노(親盧)-반노(反盧) 정국구도 아래 민주당 지지도가 급격히 빠지면서 한나라당이 불리한 형세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비교적 탄탄하게 지역구를 다져온 수도권의 한 소장파 의원은 16일 “탄핵안 가결 이후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완전히 역전됐다.”며 “지역구민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기대를 걸어보는 목소리도 있었다.대표경선은 당초 박근혜·권오을·박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흥행 불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사덕 총무와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의원까지 뒤늦게 합류했다.‘총선 흥행’을 위한 모양새는 갖춘 셈이다.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가족 잔치’로 끝날 수도 있고,자칫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될 가능성까지 있긴 하지만 전대라도 열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선 여론의 관심을 되돌리겠느냐.”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영남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당이 단합해도 살아남기 힘든 판에 여론의 무관심 속에 당권 경쟁으로 비쳐질 전대를 여는 것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라고 주장했다.영남 민심이라도 잘 수습해야지 잘못하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 고위관계자는 “수도권 의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전대 개최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당내 불안심리 해소차원에서라도 전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전대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민주,불안감 고조속 탈당러시 우려 민주당에도 연일 선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호남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탄핵 바람이 거세다.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할 수도 없고,민주당의 분란을 가속화시킬 수도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다른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은커녕 탄핵과 같은 방해나 안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당이 빨리 정상을 되찾는 게 지역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탄핵을 주도한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호남지역 자치단체장 연쇄 탈당으로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이날은 조성준 의원도 탈당했다.‘안방’격인 호남에서도 열린우리당에 완패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후보도 있다.서울 강남갑에 출마할 전성철 후보는 “보수층이 운집한 강남의 특수성 때문인지 탄핵 역풍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다.”며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지역의 다른 후보도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여론조사나 언론보도처럼 완전히 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지금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5∼10%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총선이 임박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제플러스] 삼성전자, ‘애니콜 SOS’ 무료제공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로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휴대전화용 소프트웨어 ‘애니콜SOS’를 개발,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해 이후 출시된 전체 모델과 컬러폰 일부 모델에 적용된다.이들 모델 이용자들은 15일부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무료로 애니콜SOS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지하30m “SOS” 1주일 농수관로 빠진 20대 영하의 혹한속 극적 구조

    지하 30m 농수관로 바닥에 추락한 20대가 영하의 혹한속에 1주일을 버티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건설공사장 노무자 김모(22)씨는 지난 8일 일감이 없자 고물이라도 주우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 야산의 지름 80㎝의 공사중인 강철 농수관로에 들어갔다.농수관로의 완만한 경사를 따라 25m쯤 진행한 김씨는 경사가 55도로 갑자기 커지는 지점에서 30m를 추락,농수관로 바닥의 칠흑같은 어둠속에 갇혔다. 몸을 간신히 돌릴 만한 공간에서 영하 10℃를 밑도는 추위와 싸운 김씨는 급경사 관로를 기어오르다 떨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포기하고 농수로 바닥 얼음조각을 씹어 먹으면서 버텼다. 물에 젖은 발이 동상으로 부풀어 올라 운동화 밑창이 터졌지만 의식의 끈은 놓지 않았다.김씨는 일주일 후인 지난 15일 오후 1시 고철을 주우러 부근에 왔던 고물상 김모(48)씨가 “살려 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119에 연락,구조대원들이 던져준 로프를 잡고 올라왔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김씨는 발에만 동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김씨를 구조한 파주소방서 119구조대 양영안 구조반장은 “김씨의 초인적 인내심과 생존의지가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 성매매 피해여성 쉼터 추가설치

    이른바 ‘청량리 588’과 ‘미아리·용산역·천호동 텍사스촌’ 등 서울시내 성매매업소 밀집지역 4곳 인근에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한 ‘쉼터’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성매매 방지 종합대책인 ‘다함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 ‘다시함께센터’와 제1호 쉼터를 개설한데 이어 오는 6월까지 성북·동대문·용산·강동구 등 4곳에 쉼터를 추가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는 여성이 ‘SOS전화’(1366)로 구조를 요청하면 현장 활동가들이 경찰 등과 연계해 구조활동을 펼쳐왔다.‘다시함께센터’(02-817-8297)는 구조활동을 비롯해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한 상담과 법률지원,전문의로부터 의료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 특히 피해여성들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쉼터에 머물면서 재활 및 직업훈련도 받을 수 있다.쉼터의 수용인원은 10명 안팎으로 최장 1년까지 머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동안 3500여건의 전화상담이 이뤄졌으며,선불금 때문에 업주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된 피해여성이 법률지원을 받아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다.”면서 “성매매 피해여성의 집단소송을 지원하고 재활을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SOS 1688-1004 위기가정 상담전화 설치

    최근 가정 해체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시·군·구별로 ‘SOS 상담소’가 설치된다.이혼율이 급증하고 카드빚과 생활고로 인한 자녀 살해,가족동반 자살 등 가정 해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가정 보호에 적극 나서기 위해 ‘위기가정 상시구호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보건복지부 송재성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위기에 처한 가정이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고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위기가정 상시신고 및 긴급구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SOS 상담소내에 상담전화(1688-1004)를 개설,건강 가정의 유지를 위한 각종 상담을 일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응급의료기관과 아동학대예방센터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하기로 했다. 또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정에 1개월간 긴급 생계급여를 지급하되 1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급여는 1인 가구 15만원,4인가구 43만원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삼성·LG ‘家電 대공략’

    세계 가전시장을 분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간판스타인 윤종용 부회장과 김쌍수 부회장을 각각 선두에 내세워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윤종용 부회장은 13일 단행된 그룹인사에서 한용외 사장이 맡고 있던 생활가전 총괄을 겸임하게 됐다. 지난해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호조를 보여 4·4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지만 가전에서만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따라 과거 디지털미디어 총괄을 맡아 디지털TV 등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 놓은 윤 부회장의 능력에 ‘SOS’를 보낸 것이다. 윤 부회장은 가전총괄을 맡는 대신 그동안 맡고 있던 최고기술경영자(CTO) 자리를 임형규 사장에게 물려줬다. LG전자는 35년간 가전에 전념해 온 김쌍수 부회장 대신 올들어 이영하 부사장이 가전본부장을 맡고 있다.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전자 부회장으로 영전했지만 계속 가전본부장을 겸임해왔다.윤 부회장보다 몇달 앞서 전자대표와 가전대표를 겸임한 셈이다. ‘라이트급과 헤비급의 대결’로 비유되는 이 부사장과 윤 부회장의 경쟁은 사실상 김 부회장과 윤 부회장의 대리전으로 해석된다. 이 부사장은 14일 에어컨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에서 부회장이 직접 가전을 맡으면서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도 “김쌍수 부회장의 ‘수제자’로서 경영철학을 이어받는 한편 젊음을 앞세워 경영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지난해 4년연속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한 에어컨과 진공청소기,세탁기,냉장고 등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다급한 美… 나토에 ‘SOS’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 확대를 촉구했지만 나토는 우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기로 4일 결정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에 대한 나토의 역할 확대를 촉구하는 한편 유엔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토 외무장관들은 이날 파월 장관의 요청에 대해 무조건 호응하지도,반대 견해를 직접 표명하지도 않는 다소 어정쩡한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아프간 카불 이외의 지역에서 나토의 안보 활동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만 발표했다.이는 미국이 ‘이라크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토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나토 가맹국들이 아직 맞장구를 치고 있는 단계가 아님을 가리킨다. 파월 장관은 이날 나토 외무장관들에게 “나토가 어떻게 하면 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떠받치는 데 보다 큰 역할을 할지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중부 이라크에 주둔중인 폴란드군 이외에 이라크에 지원을 보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의 역할 확대 문제를 꺼낸 회원국은 없다.”고 못막았다. 구본영기자 kby7@
  • 카드사 실질연체율 30% 육박… 카드채 거래 ‘뚝’/‘카드대란’ 우려 다시 확산

    “금융시장이 카드 부실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18일 금융협의회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 LG·외환 등 카드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카드사들은 대주주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 전망은 불투명하다.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은행·투신 등 다른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협조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LG,“2조원 긴급자금 지원” SOS LG그룹은 지난 17일 구본무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회사 주식과 LG카드가 갖고 있는 10조 4000억원 규모 수익증권 등을 담보로 LG카드에 2조원을 지원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 등 8개 은행은 LG카드채 보유 비율에 따라 국민 5000억원대,산업 4000억원대,신한·우리·조흥 2000억원대 등 지원 규모를 할당받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19일 중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의 1대 주주인 외환은행도 이르면 19일 중 외환카드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현재로서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이 유력하지만 외환은행(9월 말 현재 지분 43.9%)과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24.7%)이 출자비율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신한카드 역시 연말까지 1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우리금융도 내년 1·4분기까지 우리카드에 추가 증자를 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카드채 발행 등 자금조달 통로가 꽉 막힌 상태에서 연체금액이 누적돼 운영자금 조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현재 카드채 발행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버티고 있는 삼성카드뿐이다.그러나 삼성카드채의 금리도 지난달 5%대에서 이달 6%대로 상승했다. ●은행·투신 등 협조 없이는 해결 불가능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한국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자금 흐름에 여유를 찾으려면 3조원 정도의 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8개 카드사의 적자규모는 삼성카드 1조 331억원,LG카드 1조 168억원 등 총 3조 6649억원에 달했다.10월 이후에도 삼성·LG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30%(대환대출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LG카드 관계자는 “자금경색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카드 사용이 격감했다는 점”이라면서 “소비가 늘지 않으면 수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카드채를 떠안고 있는 은행·투신권 등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거나 중도에 환매하는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이는 전체 금융권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우리·외환 등 은행들 역시 계열 카드사의 부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투신사들도 투자자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어 만기상환이나 환매 등이 도미노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카드채·CP(기업어음) 등 12조여원에 달하는 전체 차입금 가운데 60%가 투신권에 속해 있어 은행권의 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재정지출 줄이기 민간기업에 ‘SOS’/ 日 관급공사 官·民합작 새 시도

    일본 정부가 막대한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민간기업에 손을 내밀었다.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3일 일본 정부가 정부 발주 대형 건설공사에 민간 투자를 유치,민·관 합작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등 중부국제공항 건설·경영 참여 현재 혼슈 이세 만에 건설 중인 중부일본국제공항이 그 시험대가 되고 있다.정부가 발주한 대형 건설공사에 민간 기업들이 투자 단계에서부터 참여하기는 일본에서 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일본 제1위 자동차 업체 도요타를 필두로 한 민간기업체가 공사비의 50%를 부담한다.이들 기업은 지분 참여뿐 아니라 예산 집행 등 경영 조언도 한다.정부는 도요타 경영에 30년간 몸담았던 히라노 유키히사가 이끄는 기업인 그룹에 아예 공사의 총 지휘권도 넘겨줬다.이 또한 파격이다. 도요타는 이번 사업을 ‘윈­윈’으로 보고 있다.일본 민간업체들에 신설 공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본사와 생산 공장 등이 공항에서 멀지 않은곳에 위치한 도요타측은 “새 공항이 21세기 일본 중부지역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또한 주어진 돈과 시간에 맞춰 공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착공이 6개월 지연됐지만,히라노는 첨단 공법을 도입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2005년 2월 개장한다는 방침이다.무엇보다 그는 공사비를 대폭 낮췄다.당초 예산보다 무려 1000억엔이나 줄어든 6680억엔을 목표액으로 잡았다.일본 서부의 관문 간사이 국제공항은 완공됐을 때 착공 당시보다 공사비가 37%나 늘어났다.낮은 건설비는 저렴한 공항 이용료 책정으로 이어져 향후 신설 공항의 경쟁력 제고의 지렛대로 작용,흑자운영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 1000억엔 절감 효과 예산보다 적은 건설비와 조기 완공이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내세운 이번 민·관 합작사업이 과거 관례에 대한 도전으로,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간의 파트너십의 미래를 진단하는 가늠자로 비쳐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최돈웅 100억’ 파장 / 昌 향하는 ‘檢’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100억원 수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결정적인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100억원 사용처와 관련,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핵심 인물에게까지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0억원의 사용처 조사는 쉽지 않다.시기가 대선에 임박한 지난해 11월인데다 빼내 쓰기 쉽도록 현금 1억원 단위로 비닐봉투에 담겨 전달됐다.이는 계좌추적 등 다른 수사기법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을 사실상 봉쇄한 것이다.최 의원이 진술을 거부하면 수사는 우회를 거듭할 수밖에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구멍뚫린 허술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그러나 충분한 정황조사와 전방위 압박을 통해 최 의원의 입을 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최 의원의 운전사 등을 통한 비자금 전달 루트를 추적하거나 최 의원 본인과 주변인사들의 계좌추적 등으로 최 의원을 계속 죄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최 의원이 진술 안 한다고 해서) 수사기관이 놀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치밀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최 의원이 한나라당측에 SOS신호는 수차례 보냈으나 한나라당측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검찰에게 유리한 환경이다.한나라당으로서도 최 의원을 비호하거나 두둔할 수 없는 처지다.기껏해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300억원 수수설을 제기하는 등 형평성있는 수사를 촉구하는 정도다.더 기댈 곳이 없는 최 의원으로서는 돈 받은 사실을 시인한 이상 사용처도 진술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이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의 탈세 혐의에 대한 서울지방국세청의 고발사건을 접수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검찰의 탈세사건 수사는 국세청의 고발이 있어야 이뤄진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탈세혐의를 포착,국세청에 고발절차를 밟으라고 통보한 뒤 고발을 받아 수사에 착수하는 경우가 많다.계속된 수사로 SK그룹 관련 자료들이 검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고발건도 사실상 검찰 작품으로 봐야 한다. 검찰이 국세청의 고발사건 수사에 착수한 것은 뇌물 혹은 정치자금 공여자 입장인 SK그룹에 대한 압박으로 보인다.SK가 100억원의 비자금을 한나라당에 전달한 뒤 당시 비자금의 최종 수령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확인했을 경우를 염두에 둔 것이다. 검찰이 규명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100억원의 사용처와 100억원 수수사실을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느냐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초등교 현장/ 뮤지컬·컴퓨터… 방과후 더 많이 배워요

    지난 15일 오후 3시 서울 A초등학교.수업은 끝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학교 곳곳에서는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운동장에서는 20여명의 학생들이 축구경기에 한창이었다.2층 다목적관에서는 4∼5학년 9명이 두 조로 나눠 배드민턴을 즐겼다.방과후 교정은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으로 정규 수업시간 때보다 훨씬 활기차 보였다.교육인적자원부 지정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대상학교인 이 곳에서는 교육복지의 ‘획기적인’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선생님.이렇게 하면 되요?” “선생님.잘 안돼요.” 15일 오후 A초등학교 2층 과학실.1∼3학년 학생 15명이 옹기종기 앉아 종이접기에 열중하고 있었다.이날 주제는 나팔꽃 접기.아이들은 강사의 손동작을 따라하느라 이마에 땀이 맺히는 것조차 몰랐다.스스로 만든 나팔꽃이 제 모습을 찾아가자 아이들의 입에서는 절로 탄성이 터져나왔다.한 아이는 자신의 작품이 못마땅한지 입을 삐죽 내밀고 선생님에게 ‘SOS’를 요청했다. 4층에서는 영어 수업으로 떠들썩했다.사물의 위치를 영어로 설명하는 수업이다.4층 반대쪽 교실에서는 글쓰기 수업이 진행됐다.사물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는 이날 수업에 학생은 모두 4명.글을 쓰고 토론하는 모습이 사설 학원 못지 않다.같은 시간 학교에서 50여m 떨어진 D복지관에서는 초등학생 20여명이 학교 숙제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이른바 별초록교실.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춘 교사는 아이들의 각기 다른 숙제를 일일이 지도했다. ●학교·지자체·지역사회가 하나로 이 프로그램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초 시작한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으로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학교는 기존의 특기적성교육을 확대·지원하고,지역자치단체와 지역사회는 방과후 활동과 야간보호(night care)를 담당해 학교와 지역이 연계, 학생들의 교육과 복지·문화생활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별,정도에 따라 무료 또는 싼 값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점심과 저녁식사까지 무료 지원한다. 현재 이 학교 학생 720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가정형편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이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곳에 배치된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나미영(29)씨는 “학교와 지역을 총괄해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는 물론 복지와 문화적인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살피고 학부모에게 전화·방문 상담을 한다. 특기적성 수업강사는 모두 21명.모두 인근 민간기관의 전문 강사들이다.모든 과목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구성된다.현재 영어와 논술·레고·바둑·종이접기·축구·뮤지컬·스포츠댄스 등 16개 과목,35개 반에서 매주 두 차례 1∼2시간씩 수업이 이뤄진다.연간 2억 6000여만원에 이르는 비용은 교육부가 부담하고 있다. 인근 D복지관에서는 5시 이후에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밤 9시까지 돌본다.현재 25명의 학생들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서울시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박상신 관장은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전에는 한때 예산 부족으로 야간보호 프로그램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지만 이제는 걱정을 한결 덜게 됐다.”며 반겼다. ●아이들이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생활이다.학생들은 방과후 밤 늦은 시간까지 혼자 집을 지키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동네를 돌아다녀야 했던 것이 불과 6개월 전이었다.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 모두 일을 나가야 하는 탓이다.사설 학원은 사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방과후 친구들과 학교와 복지관을 오가며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적극적으로 변했다.축구강사 김용진(36)씨는 “평소 내성적이고 말도 없던 3학년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활발해지고 어떤 일이든지 앞장서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복지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회복지사 이은영(25)씨는 “항상 거짓말만 하고 말대꾸하면서 마음을 열지 않던 6학년 여학생이 요즘에는 자주 찾아와 고민도 얘기하고 학교생활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을 보면서 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5학년 김모(12)군은 “엄마가 학원비 때문에 끊으라고 해서 그만뒀던 바둑을 다시 배우게 된 것이 가장 즐겁다.”고했다.2학년 이철수(9·가명)군의 어머니 박모(45)씨는 학교와 복지관이 고맙기만 하다.매일 밤 9시까지 철수를 책임지고 돌봐주기 때문이다.8년 전 남편과 헤어진 뒤 철수와 고교생인 딸을 키우고 있지만 항상 나이 어린 철수가 마음에 걸린 터였다.박씨는 “밤에 아이를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일하는 음식점에 와서 기다리게 하거나 저녁을 혼자 챙겨먹지 못해 엄마를 기다리다 지쳐 잠든 아이를 볼 때는 가슴이 미어졌다.”면서 “복지관과 학교가 없었더라면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2학년 최인성(9·가명)군의 하루는 집-학교-복지관-학교-복지관-집으로 이어진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특기적성과목 수업을 받을 때까지 복지관에서 숙제를 한다.다시 학교에 와 특기적성 수업을 들은 뒤에는 복지관에서 밤 9시까지 컴퓨터도 배우고 책도 읽는다. 학교와 복지관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셈이다.학교와 복지관 양쪽의 보호를 받으면서 최군의 성격도 밝아졌다.어머니 김모(44)씨는 “요즘에는 성격이 적극적인 것을 넘어 너무 까부는 것이 탈”이라며 흐뭇해했다. 김재천 기자 patrick@ ■어떤 프로그램인가 방과후 학생들을 학교와 지자체·지역사회가 연계해 함께 돌볼 수 있는 것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이다.학교와 지역이 함께 학생들의 교육과 보육·문화활동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결책을 찾는 제도는 처음이다.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지난 3월부터 풍요한 도심 속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학생들에게 교육·문화의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했다.사회계층간 불균형의 결과로 일부 학생들이 출발부터 교육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프로젝트 조정자(PC·Project Coordinator)와 지역사회교육전문가다.PC는 각 지역 교육청별로 배치돼 관내 학교와 지역사회의 특성에 따라 학교와 지자체,민간지역사회와 연계시키는 실무 운영을 맡는다.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각 학교마다 1명씩 배치돼 학생 개개인의 생활을 파악하며,이를 토대로 상담·문화활동·부적응학생 예방활동 등을 하면서 지역 특성을 살려 현장 운영을 돕는다.구체적인 논의는 학교·교육청별로 학교-지자체-지역사회를 연결시키는 사업운영위원회에서 이뤄진다. 현재 프로그램은 서울과 부산 지역의 초등학교 40개교와 중학교 17개교 등 모두 57곳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김주미(31) PC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학교와 지역간에 의사소통체계를 갖추고 학생 문제를 복지 차원에서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 D복지관 박상신(61) 관장은 “복지는 자선이나 소비가 아니라 생산”이라면서 “늦게나마 도입된 체계적인 교육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하도록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 국산 소형차 타고 지구 반바퀴 돌아/영국인 두명, 25개국 거쳐 115일만에 한국에

    “영국에서 중국까지 비행기를 타느니 차를 타고 가자.” 이런 생각만으로 뭉친 두명의 영국인이 115일동안 2만 4000㎞를 달려 8일 서울에 도착했다.25개국을 거쳤다. 언론인인 리처드 메레디스(55)와 대학원생 필립 맥너니(26)가 지구 반바퀴에 이르는 대장정에 이용한 차량은 4륜구동 대형차가 아닌 GM대우의 소형차 ‘칼로스’였다.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라오스 등 숱한 위험지역을 운전했던 이들에게 가장 위기의 순간은 아프간에서 일어났다. 험준한 산악지형에다 모래바람으로 운전이 불가능해 독일 공군의 도움을 받아 아프간의 수도 카불로 이동했다. 여러 나라를 통과하면서 행정절차가 달라 세관에서 지체된 것도 여러차례였으며 미얀마에서 태국까지의 이동도 항공기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이들이 힘든 여정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를 위한 국제자선단체인 ‘SOS어린이 마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었기 때문이다.11개의 GM대우 사업체를 방문,모두 6만 유로를 모금해 대구 SOS마을에 전달했다. 윤창수기자 geo@
  • 긴급 브리핑 안팎/盧 몸 낮추며 ‘SOS’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한 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로 부결가능성이 높아지자,대(對)국회 호소를 통해 파고를 넘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신4당 체제’를 ‘왜곡된 정치구조의 해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민주당의 ‘야당 선언’으로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하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정책공조에 감사하다.”면서 이례적으로 국회 달래기에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은 ‘코드인사’로 청와대를 견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윤 교수와는 개인적으로 따로 앉아서 사담을 해 본 일도 없고,흔히들 말하는 소주 한 잔 같이 해 본 일도 없다.”면서 “청와대 견제는 국회와 언론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 자녀의 미국 국적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세계화된 시대에 국제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를 널리 써야 하는데 이런저런 제한을 두어 결격사유로 삼으면 그야말로 완전 국내파인 저 같은 사람이나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 결과가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륜·경험 부족에 대해서는 “5·6공 시대의 정치·행정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그 시기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계속 관철하려고 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잘 추진하지 못하고,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상당히 훌륭한 업적을 남긴 분들이 처음 기용될 때 학교에서 학생들만 가르치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다.”며 윤 후보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박상천 대표·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유인태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정균환 총무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문 실장은 “적발·단속 위주에서 성과평가 중심의 정책 감사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맞고사는 佛여성들 5일에 한명꼴로 죽는다

    지난 5일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서는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의 장례식이 열렸다.영화 ‘남과 여’의 남자 주인공 장 루이 트랭티냥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영화뿐 아니라 연극과 노래,시 낭송에 걸쳐 두루 재능을 발휘했던 트랭티냥은 리투아니아에서 TV 드라마 ‘콜레트’를 촬영중이던 지난 달 27일 가수인 동거남 베르트랑 캉타(39)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사망했다.트랭티냥의 죽음은 그녀가 프랑스 상류층이나 지식인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로 내걸고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마리 트랭티냥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프랑스에서 가정폭력은 계층을 초월하며,피해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권리신장 위원회가 지난 해 6월 발표한 여성권리에 관한 조사결과(ENVEFF) 등 기존의연구결과가 새삼 관심을 모았다.국가 차원에서 실시된 첫 조사의 위원장을 맡은 니콜 페리의 이름을 따 ‘페리 보고서’라고도 불리는 ENVEFF 보고서에 따르면 20∼59세 여성 6970명에게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17%가 남편이나 동거남으로부터 구타 등 신체적인 학대를 경험했다.10%는 지난 12개월중 반복적인 폭행을 경험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가장 심각 피해자들은 주먹질(30%),무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구타(30%),목조르기(20%)등을 경험했으며 폭행 피해자의 5.2%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응답했다.심리적인 폭력도 심각한 수준이다.응답자의 25%는 협박과 욕설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학대를 경험했다. 복지부가 2001년 2월 실시한 조사는 더욱 충격적이다.조사를 주도한 로저 앙리온 교수에 따르면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 1990∼1999년 살해당한여성 652명 가운데 절반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숨졌다.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정폭력은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좀처럼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에서는 5일에 한명꼴로 여성이 가정폭력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비해 가정폭력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EU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프랑스에서 135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반면 노르웨이는 피해자가 1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가해자·피해자 모두 계층 초월 가정폭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저소득·극빈층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문화적이며 교양있는 가정에서도 빈번하다. 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해자의 신분은 관리직이 67%로 가장 많고 의료관계 종사자(25%)와 경찰·군인 등이었다.”면서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과 달리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많은 권한을 누리는 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계층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페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여성 가운데 학생과 실업자가 각각 11%로 가장 많았지만 8.9%는 관리직 여성이었다.이는 극빈층 여성 근로자(3.3%)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여성 연대를 위한국민동맹’의 마리 도미니크 쉬르맹 회장은 “가정폭력이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알코올 중독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고위직·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당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해 밝히기를 꺼려하는 것일 뿐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11월 EU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가정폭력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심각한 지경이다.EU가 4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44세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는 암이나 교통사고,전쟁 등에 의한 피해 규모를 훨씬 앞질렀다.유럽에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20∼50%의 여성이 배우자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1만 300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된 10년 동안 사망한 여성이 1만 4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정폭력은 여성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올가 켈토소바는 가정내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간에 신체적인 공격,성적 학대,강간 등을 포함한다면서 “그러나 욕설과 무시,협박,감금 등 심리적인 폭행은 더욱 더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다.”고 밝혔다. 켈토소바는 “어떤 국가에서는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취급되지만 많은 국가에서 부인에 대한 무제한의 성행위 강요는 남편의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랭티냥 사건 계기로 피해신고 급증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유럽에서 4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EU는 이같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들에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되 가정내 폭력의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나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그녀처럼 죽음을 당할까봐 겁이 난다.”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민간 구조단체인 ‘SOS여성’의 인터넷사이트와 상설 운영되고 있는 ‘여성의 전화’ 등에는 트랭티냥 사건 이후 상담 메일이나 상담 전화가부쩍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그동안 침체됐던 여권운동도 가정폭력이 새롭게 이슈화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여권운동가인 작가 플로랑스 몽트레노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달콤한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남성이 부인이나 동거녀를 구타하고 폭행하고 있다.”면서 “남성들은 난폭한 성격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며,폭력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깨우치도록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tus@ ■가정폭력 피해자 구조센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특별한 법은 없다.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도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각지방에서는 공동숙소(CHRS)의 한 형태로 ‘여성의 쉼터’를 운영,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오갈 곳이 없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 여성·가정 정보 기록소(CNIDFF)의 관리하에 있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정보센터(CIDF)’는 전국에 119개 지역사무소를 두고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여성들이 현대사회에서 제 권리를 찾아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여성의 지위와 권리신장을 위해 교육·홍보하고 원만한 가정생활과 직업안정,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CIDF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구제하는 일이다. 11개 CIDF가 피해자 구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폭행이나 성적인 학대, 매매춘 등으로 희생되고 있는 여성들에게 법적인 자문을 해주고 이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시민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여성 연대를 위한 국민동맹’과 같은 여성단체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상담과 숙소제공 등을 해 주며 다각도로 지원해준다.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가정폭력 신고전화도 개설해 수시로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SOS여성(www.sosfemmes.com)’은 가정폭력,강간,매춘,동성애,건강,출산 등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e메일 상담란을 통해 피해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파리 12구에 있는 ‘여성의 집’(Maisons des Femmes)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정기적인 가정폭력 상담회가 열린다.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육체적 폭행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터놓고 상담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여성들은 여성문제 전문가와 여성 심리학자,자원봉사 상담자 등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상의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약속을 미리 잡으면 무료 법률상담도 받을 수 있다. 법적인 절차를 밟기 전에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의료진이다.의사들은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적인 절차를 위한 소견서나 진단서를 끊어주지만 간혹 부주의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피해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며,의사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구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인터넷사이트(www.sivic.org)도 개설돼 있다.
  • 수습사무관들 U대회 속으로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통해 행정을 배운다.’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 지난해 합격한 수습사무관 298명이 대구 U대회 지원에 나섰다.중앙공무원교육원의 딱딱한 교육장을 벗어나 국제대회의 현장에서 실무 행정경험을 하나씩 쌓고 있다. ●대구 U대회 조직위의 SOS 수습사무관들은 지난달 말부터 6주동안의 일정으로 U대회 조직위에 파견돼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교육 중인 수습사무관들이 국제행사를 위해 파견근무하는 것은 지난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93년 대전 엑스포에 이어 네번째다. 수습사무관들은 파견공무원 5600여명과 자원봉사자 1만여명과 함께 다음달 21일 개막될 U대회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뛰고 있다.수습사무관들은 단장-부장-담당관-담당-자원봉사자 등으로 이어지는 조직 체계에서,해당분야의 실무진행 등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예컨대 각국 선수단의 입국에 따른 공항영접과 선수촌 의전,U대회 및 관련행사의 진행,통역 등의 일을 한다. 수습사무관들의 자치회장인 김남진(33)씨는“파견기간 동안 10여명씩 합숙생활을 해야 하지만,국제행사를 우리 힘으로 치른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론보다 현실 행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수습사무관에 대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측은 교육일정상 U대회 파견근무에 난색을 표했지만,조직위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결국 허락했다는 후문이다.이응규 조직위 인력지원팀장은 “이제 막 공직생활을 시작한 수습사무관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정열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개·폐회식 진행부터 오락시설 관리까지 수습사무관들은 인천·대구·김포·김해공항과 대구 U대회 경기장,선수촌 등에 뿔뿔이 흩어져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기혼자는 출퇴근이 가능한 인천·김포공항,미혼자는 대구 현지로 파견돼 있다. 개·폐회식 행사진행을 담당하는 김정애(26·여)씨는 “하루 수당이 2만원에 불과하지만,업무 수행과정에서 느끼는 기쁨은 그 이상”이라면서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U대회 선수촌에서 디스코텍·전자오락실·노래방·비디오방 등 오락시설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김의택(29)씨는 “행시 재경직에 합격했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이 없는 일이지만,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오는 14일 개촌식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9월6일 대구 U대회 파견근무를 마친 뒤 11월까지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에서 교육을 받고,부처로 배치된다. 장세훈기자
  • [인터넷 스코프] 투명한 정보가 인터넷 살린다

    지능적인 클라이언트(고객)와 함께 돌아가는 서버는 행복하다.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 전제는 네트워크를 흐르는 정보가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네트워크 효과란 공급자가 지능적인 참여자와 함께 네트워크 가치를 급증시키고 그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정치적으로는 참여 민주주의가 여타의 정치제도를 압도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경제적으로는 인터넷에 기반한 IT 지식산업이 신경제의 총아로 등장한 것도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지능적인 소비자를 상대해야 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사정은 그렇게 넉넉하지만은 않다.인터넷쇼핑이 만개하면서 권력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지능적인 소비자인 A씨를 보자.그의 구매 제1원칙은 최저가 쇼핑몰에서 사는 것이고 제2원칙은 결제와 배송은 믿을 수 있는 쇼핑몰을 이용한다는 것이다.그는 상품을 살 때마다 제1원칙에 따라 가격비교 사이트를 검색해 해당 상품 가격정보를 챙긴다.배송 등 서비스에 문제가 있으면 거리낌 없이 반품한 뒤 보상청구를 한다.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면 쇼핑몰이 운영하는 SOS게시판에 항의하고 소비자보호원 사이트에 들어가 신고할 수도 있다. 이같이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발전은 완전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상거래시장을 탄생시킨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소비자로의 권력이동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이 소비자의 권력은 투명한 정보에서 나온다.물론 투명한 정보는 공급자 입장에서도 소중하다.따라서 다음 두가지는 중요한 포인트다. 첫째,냉철한 소비자 권력은 면도날 같은 데이터 분석의 힘을 길러준다.정보를 차단한 채 고여 있는 소비자 잉여를 낚아 올리는 데 정성을 쏟는 것보다 빠른 정보처리 능력과 보다 정확한 정보 해석 능력을 키워서 구매의 제2원칙에 부응하는 신뢰성과 마케팅 능력을 갖추는 것이 훨씬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최근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의 고객관계관리 기술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이다. 둘째,투명한 정보는 공급자를 둘러싼 또 다른 네트워크를 함께 결합할 수 있다.전자상거래에서 공급망관리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다.투명한 정보와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저비용 구조인 공급체제를 갖출 수 있다. 물론 여전히 과거에 누렸던 권력의 단맛을 버리지 못하고 인터넷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또한 자주 목도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경우 비공개 메일로 쏟아지던 하루 3000여건에 달하는 소비자의 불만을 SOS게시판 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전략을 택하기까지 만만치 않은 토론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을 포함해 많은 유통회사가 외형 부풀리기라는 영업전략에 따라 투명한 매출 집계 한번 내지 못하고 매출액 데이터를 계열사나 임직원 특판을 포함해 왜곡시키거나,성격이 다른 유통채널에 모호하게 섞어서 발표하는 등 불투명한 정보를 생산하는 관행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클라이언트임을 인식한다면 클라이언트의 지능과 열성 또한 신뢰해야 한다.네트워크상에서 투명한 정보를 공유할 때 규모수익 체증이라는 네트워크 효과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의 것이 될것이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정대철 파문 / 파장 주시하는 청와대

    11일 여당 대표가 현직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폭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청와대는 아연실색한 모습이다.무엇보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폭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모두 “정대철 대표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폭탄발언 배경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구명을 요청하는 ‘SOS’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청와대는 일단 정 대표와 ‘갈라서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굿모닝시티로부터 정 대표가 받은 돈이 대선과 관련있는 것이 아닌 ‘개인비리’라는 것이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뭉칫돈이 선거자금으로 쓰인 것이 부담되지 않느냐.”고 질문을 받고,“돼지 저금통만으로 선거했다고 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게 했다는 것을 말한 것이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고 거듭 강조한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대통령 후보자가 어떻게 대선자금을 챙길 수 있느냐.”며 “자금은 당에서 알아서 했다.”며 노 대통령과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민정수석실은 “정 대표가 굿모닝시티에서 받은 돈을 어떻게 썼는지 모르지만 대통령과는 관계없는 ‘개인비리’ 아니냐.”고 말한다.정무수석실의 정서도 마찬가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 대표에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선자금으로 2억원이 아니라,지난 4월 대표경선 때 받은 2억 여원이 아니냐.”면서 “청와대는 큰 문제 없다.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 정부 지도층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가져야 한다.”고 말해 정 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는 굿모닝 게이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관련됐다는 설(說)을 공식 부인했다.문재인 민정수석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관련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문 수석은 검찰로부터 별도로 보고를 받은 것 같지는 않고,나름대로 상황을 조사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돌아온 라틴팝의 황제 / 리키 마틴 3년만에 새앨범

    지구촌에 라틴팝 열풍을 몰고온 미국의 팝가수 리키 마틴(사진)이 5년 만에 정규 스페인어 음반 ‘Almas Del Silencio’(조용한 영혼들)을 들고 팬들을 찾아왔다. 이번 앨범은 정규앨범으로는 ‘Sound Loaded’ 이후 3년 만이며,스페인어 음반으로는 ‘Vuelve’(돌아와) 이후 5년 만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마틴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주제가 ‘La Copa De La Vida’를 비롯해 5집 앨범 수록곡 ‘Livin La Vida Loca’ 등을 크게 히트시켰다.관능적이고 열정적인 라틴댄스와 무대 매너로 특히 여성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그의 음반은,지금까지 전세계에서 3000만장의 앨범과 800만장의 싱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 앨범에서도 그의 관능과 열정은 여전하다.첫번째 트랙 ‘Jaleo’는 전형적인 라틴댄스곡.리키 마틴의 주특기인 ‘허리춤’이 절로 떠오를 만큼 자유로운 리듬이 인상적이다. 살사리듬이 흥겨운 ‘Jamas’,중간템포의 기타사운드가 주조를 이룬 ‘Si Tu Te Vas’,플라멩고 기타의 선율이 인상적인 ‘Besos De Fuego’ 등다양한 분위기의 13곡이 실렸다.소니뮤직. 황수정기자
  • 지자체 수해복구비 ‘SOS’

    지난해 태풍 ‘루사’와 집중호우로 사상 최대의 수해를 당한 자치단체들이 부족한 수해복구비의 긴급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복구예산이 바닥나 장마철 이전 완공이 어렵다는 게 이유다.특히 전국에서 동시에 대규모 복구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재비와 인건비,장비사용료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국 16개 시·도가 중앙재해대책본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한 추가 수해복구비는 1974억원에 이른다.강원도가 762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남 633억원,전북 262억원,경북 187억원,충북 130억원 순이다. 강원도의 경우 설계기준 상향조정 등으로 1200억원의 추가공사비가 발생했지만 자체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동해시는 교량,제방높이,하천폭 등을 50년 홍수빈도에서 100년 빈도로 올려 100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했지만 예산 뒷받침이 없는 실정이다. 지방 2급 하천인 청초천의 설계기준을 50년 홍수빈도에서 200년 빈도 기준으로 상향조정한 속초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저수지 등 수리시설은 복구비의 절반을 지방비에서 부담해야 되지만 예산이 없어 복구율이 50%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하천·도로 등 615곳이 수해를 입은 무주군은 1800여억원을 투입하고도 돈이 모자라 둑쌓기와 교량가설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무주군은 남대천 복구비에 242억원,구량천 교량복구 등에 32억원,적상천 돌쌓기에 18억원 등 모두 305억원의 추가복구비가 필요하지만 220억원을 우선 지원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남원시도 사용 가능한 지방비를 모두 동원해도 42억원이 부족하다.경북도 김천시 한곳에서만 감천 등 복구에 127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자치단체들은 수해복구비가 모자라 공기내 완공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예비비 등을 긴급 지원해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건설교통부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부족한 수해복구비를 지원하는 방안은 예비비,추경예산,낙찰차액 지원 등 3가지가 있지만 낙찰차액으로 부족분의 절반 정도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머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오늘 광화문서 反戰평화집회 ‘한국판 우드스탁’ 뜬다

    “비록 시작은 500명이지만 언젠가는 50만명이 모이는 반전평화의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월드컵 거리응원과 촛불시위를 거치며 네티즌들의 ‘성지’로 떠오른 광화문에서 이번엔 한국판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15일 전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벌어지는 반전시위에 맞춰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규모 반전집회에 ‘네모성’(www.cyberaction.or.kr) 소속 네티즌 10여명이 ‘반전 록 페스티벌’을 준비한 것.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1969년 8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젊은이 40만여명이 미국 뉴욕주 베셀의 한 농장에 모여 사흘 밤낮을 지새며 벌인 록음악 축제로 60년대 반전·반문화운동의 정점을 이룬 대사건이다. 공연을 기획한 네티즌 ‘울카맨’은 14일 “우드스탁 페스티벌에서 영감을 얻어 2주전부터 기획안을 짜고 밴드를 섭외했다.”면서 “집회문화도 젊은이들의 기호와 눈높이에 맞춰 ‘문화적 감수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연이 확정된 팀은 ‘퍼필’,‘허키클럽’ 등 주로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8개 인디 록 밴드.‘이크타 만지 & SOSO’라는 일본 밴드도 출연을 약속했다.11t짜리 공연트럭과 밴드 섭외비용은 ‘네모성’의 오프라인 모임 회원 10여명이 자비를 털어 마련했다. 모임 대표 정의봉(32)씨는 “500여명 정도가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연을 계기로 반전운동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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