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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미뤄 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일본, 또 반발 전망

    군, 미뤄 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일본, 또 반발 전망

    해군함정·초계기 동원에 해병대 상륙 등 우리 군이 독도방어훈련을 이르면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수출 절차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강행하면서 양국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독도방어훈련이 검토돼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광복절이 있는 8월에 훈련이 진행되면 그 자체로 국내는 물론 일본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4일 연합뉴스는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을 인용, 정부와 군이 당초 6월에 실시하려다가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미룬 독도방어훈련을 8월 중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부와 군은 지난해 10월 일본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훈련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4일 일본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일본산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동한 이후, 급기야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2차 보복 조치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상황에서 훈련을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와 군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독도방어훈련 시행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2차 보복 조치에 따라 연장 필요성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 등과 연계해서 시기가 검토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번 일본의 2차 보복 조치로 양국의 유일한 군사분야 협정인 GSOMIA는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달 24일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6월 18∼19일, 12월 13∼14일에 각각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는 통상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 함정,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참가한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전력이 훈련에 참여할 전망이다.2017년 2월 첫 작전 배치된 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 헬기가 독도방어훈련에 처음 투입될지도 관심이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1개 분대 병력도 참가해 독도에 상륙,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도를 방어하고 퇴거시키는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병력은 구축함에 탑재된 헬기를 이용할 전망이다. 경북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다. 해병대 측은 병력 참여 요청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도 언제든 훈련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군 측도 “훈련 날짜가 미뤄지긴 했지만, 조만간 훈련이 실시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참가 전력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훈련 시나리오는 훨씬 공세적으로 짜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독도방어훈련 때마다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독도방어훈련이 시작되자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본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 전화로 항의했고,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서도 외교부에 항의했다. 특히 최근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이번 훈련에는 더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국방백서’에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군은 강력한 수호 의지와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있고, 독도를 우리 영토로 표기한 대한민국 전도를 수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경화 ARF 일정 마무리… ‘일본 설득으로 시작해 일본 규탄으로’

    강경화 ARF 일정 마무리… ‘일본 설득으로 시작해 일본 규탄으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하루 전까지한일 회담에서 설득했지만… 日 강행康, 아세안 다자 회의서 日 정면 비판싱가포르 지지·국제사회 관심 확보 성과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출국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 제외를 결정하기 이틀 전 방콕에 도착한 강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막판 설득에 나섰으나 일본이 제외 결정을 강행하자 일본을 강하게 규탄하며 국제 사회에서의 여론전에 주력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태국 외교장관회담과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끝으로 아세안 관련 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강 장관은 한·메콩 회의에서 전날 오전 발표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비롯해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자의적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엄중히 지적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가 역내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메콩 양측은 자유무역주의라는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양자 또는 다자간 어떤 맥락에서도 자유무역을 저해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반대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2010년 출범했으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메콩 5개국과 한국이 회원국이다. 강 장관은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의 부당성을 강조했으며, 돈 장관은 자유롭고 투명한 무역질서의 존중과 이를 통한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총리관저와 경제산업성의 주도 하에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를 밀어붙이기로 방침을 세운 상황이었지만,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자 강 장관이 고노 외상과 막판 담판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강 장관은 한일 갈등 관련 미국 측과 협의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일본을 간접 압박했다. 미국도 한일 양국에 분쟁을 당분간 중단하는 ‘분쟁중지협정’을 제안하는 등 한일 간 대화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한일 갈등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미국 측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내리기 전날 밤까지 방콕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한일 양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노 외상이 1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다음 날 일본 정부가 제외 결정을 내리자 강 장관은 아세안 관련 다자 회의에서 일본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일본 정부가 제외 결정을 내리고 1시간 뒤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강 장관은 일본을 특정하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다자 회의에서 상대국을 특정해 비판하는 일은 이례적으로, 강 장관이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에 대항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강 장관은 이날 아침까지 거르며 회의 막판까지 원고를 계속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연이어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일본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한 부당성을 계속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대일 여론전은 일정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아세안+3 회의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화이트리스트를 확대해야지 축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하며 고노 외상을 당혹케 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한일 갈등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선의로 해결돼야 한다며 한국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한일 갈등, 특히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큰 관심이 없던 외교장관들도 강 장관의 계속된 설명에 관련 자료를 다시 들춰보며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내려지고 수 시간 후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거부 가능성도 시사하며 일본을 압박함은 물론 미국의 적극 개입을 간접 촉구했다. 강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도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어렵지만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할 역할을 다 하겠다’라는 (미국 측의) 얘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국,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서 ‘장관만 배석’ 추진했으나 일본이 거부”

    “미국,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서 ‘장관만 배석’ 추진했으나 일본이 거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 제외를 결정한 2일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당초 미국의 제안으로 장관 3명만 배석하기로 했으나 일본의 요청으로 각국 당국자 1명이 추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배석자 없이 장관끼리 한일 갈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삼자 담판’을 구상했으나, 일본이 미국의 적극 관여에 부담을 느껴 이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는 당국자와 통역 없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만 배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이 회담에 각국 당국자 1명씩 추가하자고 요청해 한국에선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미국에선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일본에선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회담에 들어갔다. 미국은 애초 회담에 장관 세 명만 들어가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통역도 없이 장관만 배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이 그만큼 한일 갈등을 엄중하게 보고 한일 양국의 생각을 장관급 고위 당국자에게 솔직하게 물어보고 논의해보고 싶어 삼자 담판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이 막판에 장관 3명에 각국 당국자 3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한국은 현장에서 장관 간 심도있는 논의와 담판을 위해 장관 3명만 배석하는 안을 다시 타진했으나 일본의 거부로 회담 자체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서 각국 당국자 1명을 추가 배석시켰다. 미국은 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전까지 한일 갈등을 대화로 해결할 방안을 모색, 추진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 전날 밤까지도 아주 부산하게 움직였다”며 “한국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미국이 일본에 하는 이야기도 잘 전해듣고 있었다”고 했다. 미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으로 한일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사태를 막고자 한일 사이를 오가며 갈등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미국 측이 제시한 중재안인 분쟁중지협정(standstill agreement)을 거부했고, 강 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한 대응조치로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관계자는 “고노 외무상이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경제산업성의 일이고 외교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회담에서 ‘모든 걸 테이블에 올리고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미국 측은 즉답이 없었는데 상당히 엄중한 반응으로 해석했다”고 했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일본 경제보복에 성난 국민들…오늘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

    일본 경제보복에 성난 국민들…오늘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처를 한 데 이어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3일 오후 7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 왜곡, 경제 침략, 평화 위협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앞서 시민행동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를 열어 경제 보복을 감행한 아베 정권을 규탄해왔다. 그러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를 ‘경제 보복에 이은 경제 침략’으로 규정하고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시민행동은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출발해 안국역, 종각, 세종대로를 따라 행진할 예정이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와 한일 위안부 합의 최종 파기 등을 촉구하며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도 계획돼 있다. 당초 집회에는 30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전날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극단적 조처가 이뤄진 만큼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 등이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흥사단은 이날 오후 2시쯤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 수출규제 철회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국민주권연대도 오후 4시쯤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반일 반자한당(자유한국당)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치권 지소미아 파기 격론 돌입…“신뢰 깨져 무의미” vs. “안보까지 교차오염”

    정치권 지소미아 파기 격론 돌입…“신뢰 깨져 무의미” vs. “안보까지 교차오염”

    일본이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에서 배제하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공식 언급을 자제해온 청와대가 2일 지소미아 연장 거부 검토를 처음으로 시사한 것도 정치권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일단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기류 변화가 뚜렷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본 각의(국무회의) 결정 직후 주재한 ‘일본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 연석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면 그런 군사정보를 제공할 이유도 파기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번 회의 때 지소미아는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일본 정부 발표를 보니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소미아 파기 주장에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신중론을 내놨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렇게 신뢰 없는 관계를 갖고서는 이런 군사보호협정이 과연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며 “다시 한번 생각하겠다. 깊이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지 의미 없는 일에 연연해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기류 변화는 청와대 의중과도 맞물려 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첫 공식 파기 거론이다.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민주당보다 앞서 지소미아 파기를 주장했다. 일본의 배제 결정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이 파기로 무게 추를 옮긴 만큼 두 당도 더 강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미국이 반대하더라도 지소미아를 파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을 일본이 공격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할 때”라며 “미국도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일본은 끝내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는 지소미아 취소를 선언할 때”라며 “거기까지 가지 말았어야 했지만 미국이 비록 반대하더라도 우리는 지소미아 취소를 시작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선제적인 지소미아 폐기를 주장한 정의당은 한발 더 나아가 한일 안보 협력 전반을 재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긴급 상무위원회의에서 “고노 일본 외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말한 만큼, 한일 안보 협력은 사실상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안보 협력의 기본은 신뢰다. 신뢰가 깨지면 정보 교류는 무의미할 수밖에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아베 정권은 우리에게 안보 협력을 요구할 자격도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보수야당의 생각은 다르다. 경제 분야 갈등을 안보 분야로 확대해서는 안 되고, 한미 동맹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부터 다시 민주당에서 지소미아 파기를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며 “지소미아 파기로 이른다면 결국은 역사 갈등을 경제 갈등, 안보 갈등까지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북한이 미사일 쏘아대고 있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무모한 안보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한국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지소미아 폐기 같은 안보 협력을 깨는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경제 문제로 시작된 것을 절대로 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계속 이런 식으로 우리가 교차 오염(cross-contamination)을 하면 미국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이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측정을 예로 들어 일본으로부터 제공받는 군사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합동참모본부는 처음에 탄도미사일이 430㎞를 날아갔다고 했다 다음날 600㎞로 수정했다”며 “우리의 미사일 탐지능력은 430㎞밖에 안 되고, 그 600㎞라는 정보를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았다. 그게 바로 지소미아가 필요한 이유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일본 입장에선 ‘잘 됐다’, 한국 입장에서 만날 중국과 러시아한테 말도 제대로 못 하는데, 이참에 한국을 배제하고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동북아의 안보질서를 다시 짜자, 한국을 제치자는 역치기를 우리가 당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앞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지소미아 폐기로 맞서는 것이 우리의 국가이익과 국민의 생명 보호에 부합하는 것인지 재고해 봐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은 이날 “지소미아 파기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무역전쟁에서 안보전쟁으로 치닫는 형국”이라며 “판을 깨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2016년 체결된 지소미아는 한일 양국이 해마다 기한 90일 전 폐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 연장된다. 폐기 의사를 밝혀야 하는 시한은 오는 24일로 앞으로 3주간 정치권 논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장 오는 5일 열리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소미아 폐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속보]김현종, 日에 GSOMIA 연장 거부 검토 시사

    [속보]김현종, 日에 GSOMIA 연장 거부 검토 시사

    청와대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응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연장 거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지소미아를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상응조치’로 지소미아 연장 거부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현종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맞는지 포함해 종합 대응”

    김현종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맞는지 포함해 종합 대응”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 정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상응조치의 하나로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 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의 연장 거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지난 수십 년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했던 우리를 안보상의 이유를 핑계로 동 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청와대가 직접 지소미아 연장 거부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지소미아 연장 거부 가능성에 대해선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여러가지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그동안 한국 정부의 여러 노력에도 일본 정부가 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지난 7월 우리측의 요청으로 한국 정부 고위 인사 2명이 각각 일본을 방문해 일측 고위 인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우리 측은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제안하는데 왜 8개월이나 걸려야 했는지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일측이 요구하는 제안을 포함해 모든 사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8개월 동안 정부는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변호사와 접촉하며 피해자들의 입장을 알아보는 데 집중했다. 김 차장은 또 “미국도 일시적으로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동결하고 일정기간 한일 양측이 외교적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하는 소위 현상 동결합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우리는 이런 방안에 긍정적 입장을 가지고 협의에 노력했지만 일본은 즉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차장은 일본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 등 계기에 납북 일본인 문제는 물론 북일 수교와 관련한 일측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는 등 일본을 적극 성원했다”며 “그러나 일본은 우리의 평화 프로세스 구축 과정에서 도움보다는 장애를 조성했다”고 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미연합훈련연기 반대 ▲한국 거주 일본 국민의 전시대피 연습 주장 ▲초계기 사건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김 차장은 이번을 계기로 ‘가마우지 경제체제’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마우지 경제체제란 완성품의 수출이 증가할수록 일본으로부터의 핵심소재와 부품 수입이 증가해 일본의 수익이 늘어나는 산업 구조를 지칭한다. 그는 “기술과 기업이 국가발전의 기본 원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핵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환경 규제와?逾?규제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R&D 투자도 대폭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韓경제심장 강남서 일장기 다 철거…시민사회 “분노와 정의 촛불 들자”

    韓경제심장 강남서 일장기 다 철거…시민사회 “분노와 정의 촛불 들자”

    구 관계자 “日경제침략선언에 철거”“日철회 때까지 일장기 떼놓을 것”부산 “허리띠 졸라맬지언정 식민 못 살아”전국서 일제히 日경제보복 규탄 성명서울·대전 등 주말 촛불집회 및 규탄대회한국 경제중심지 서울 강남구에 걸려 있는 일장기가 모두 철거된다. 시민사회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분노와 정의의 촛불을 들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민들은 “아베의 정치 만행”이라며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이어가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도 촉구했다. 서울 강남구는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테헤란로, 영동대로, 로데오거리 일대 만국기 중 일장기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화이트리스트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 조치로 일본 아베 정부는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4일부터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반도체 소재들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는 국제금융, 무역, 전시·컨벤션이 활발한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지난해까지 ‘태극기 특화거리’로 운영됐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 후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이미지 조성을 위해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했다. 삼성역사거리와 강남역 사이 테헤란로 3.6㎞ 구간에는 외국 국기 137기 중 일장기 7기가 있다. 이외 영동대로에 4기, 로데오거리에 3기 등 총 14기의 일장기가 있다.구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무역질서를 파탄시키는 경제침략선언이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강남은 일본이 이성을 되찾고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항의 표시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를 비워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682개 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이트 리스트 배제는 수출 규제에 이은 추가 공격”이라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시민행동은 “일본의 행보는 침략, 식민지배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동아시아 평화 체제 추세에 역행하면서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고, 한국을 경제·군사적 하위 파트너로 길들이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일본 정부를 향해 ‘분노의 촛불’, ‘정의의 촛불’을 들자고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시민행동은 주말인 3일과 10일 오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8·15 광복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아베 정권의 행보는 우리 국민이, 국제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적 의지를 모아서 제2의 자주 독립운동, 제2의 세계 평화운동을 함께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경제 침략, 평화 위협하는 아베 정권 규탄한다”, “아베 정권은 식민지배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적힌 손팻말에 ‘폐기’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다.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지역 40여개 단체 관계자들은 “지금 아베가 강요하는 것은 한국의 무조건적인 굴종”이라면서 “허리띠를 졸라맬지언정 다시는 식민의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 온 겨레의 한결같은 대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줄어드는 자신들의 입지를 세워보고자 패악질을 부리는 것이 이번 경제침탈의 본심”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운동본부는 주말인 3일 오후 일본영사관 옆 정발 장군 동상 광장에서 ‘일본규탄 부산시민 궐기대회’를 연다. 전북겨레하나는 이날 ‘선을 넘은 도발, 아베 정권 규탄한다’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아베 정권의 목적은 명확하다”면서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로 점철된 자국의 과거사를 부정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 행동이 가능한 정상 국가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제 추격을 따돌리고 평화통일을 방해해 자국의 하위 파트너로 전락시키고자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북겨레하나는 정부에 일본과의 군사 협력 전면 재검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 불가 통보 등을 주문했다. 광주 진보연대도 “전범국인 일본이 피해자인 우리 민족을 또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진보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식민통치 범죄를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이 마땅한데도 오히려 경제제재를 발동했다”면서 “총칼 대신 경제를 앞세워 제2의 침략을 자행하는 만행으로 명백히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과의 신뢰와 우의 관계를 파기하고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인 만큼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할 이유가 없다”면서 “GSOMIA를 파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평화나비대전행동도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7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수출 규제에 이어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의 결정에 “한일 관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만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사무처장은 “한일 관계는 역사 문제에 있어 다소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경제 협력이 밀접하게 이뤄져 왔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서도 공유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더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은 “일본이 정치 문제를 가지고 경제보복을 한 것은 명백히 규탄해야 할 일”이라면서 “한일 간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모두 악화시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국장은 “단기적인 피해에 어떻게 할 건지 정부가 국민들에게 명백하게 제시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기술형 기업을 키우고 일본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는데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부는 외교로 풀어야 할 문제를 반일감정을 자극하며 불매운동 등으로 대응하도록 국민에게만 맡기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직장인 정모(32)씨는 “일본의 이번 결정은 경제보복으로 우방 국가 간 신뢰를 무너뜨린 행위”라면서 “아베 총리의 정치 만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3)씨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더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라면서 “시민들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것과 상관없이 외교적으로도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GSOMIA 신중론 버리고 “신뢰 없는 관계에 무슨 의미”

    與, GSOMIA 신중론 버리고 “신뢰 없는 관계에 무슨 의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에 신중론을 펼쳤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일본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 연석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믿을 수 없는 이웃나라로 규정한 이상 우리도 일본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각국이 가진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관계를 맺어왔는데 일본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면 그런 군사정보를 제공할 이유도 파기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지난번 회의 때 지소미아는 신중,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일본 정부 발표를 보니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소미아 파기 목소리에 “우리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있고 일본이 우리한테 제공하는 것도 있다”며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일본 각의(국무회의)가 끝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자 이 대표도 생각이 달라졌다. 이 대표는 “이렇게 신뢰 없는 관계를 갖고서는 군사보호협정이 과연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며 “다시 한번 생각하겠다. 깊이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지 의미 없는 일에 연연해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일 간 안보 공조를 부정하는 것 같은 무책임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소미아의 실천적 유의미성에 대해 우리 당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지소미아 폐기를 주장해온 최재성 경제침략대응특위원장은 “외교와 안보 등 비경제적 분야에서도 그 의미가 없어진 기존 관계와 틀을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일본이 초래한 매우 불편한 관계를 감당하도록 할 수밖에 없다”며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기류 변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 대응카드 중 하나로 지소미아 파기를 언급할 가능성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 ‘백색국가 제외’ 경제보복 강행…1100여개 품목 타격

    日, ‘백색국가 제외’ 경제보복 강행…1100여개 품목 타격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일본이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우리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한일 관계는 1965년 수교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개정안은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내주 중 공포가 이뤄질 전망이며 시행 시점은 이달 하순이 유력하다. 백색국가는 군사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품이나 기술을 일본 기업이 수출할 때 일본 정부가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나라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 외에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 총 27개국이 지정돼 있었다. 2004년 지정된 한국은 이 리스트에서 빠지는 첫 국가로 기록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관리령 개정으로 백색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됨에 따라 식품과 목재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의 한국 수출은 원칙적으로 개별허가 대상으로 바뀌는 등 수출 절차가 엄격해진다. 일본은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개별허가를 받도록 하지만 백색국가는 3년에 한 차례 포괄허가만 받도록 우대해준다. 한국이 백색국가에서 빠지면서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전환되는 품목은 지난 4일부터 규제 대상에 포함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을 포함해 11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통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 밝혔지만 군사전용 우려가 있다고 작위적으로 판단해 언제든 불허할 수 있어 한국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정부는 분쟁중지 합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정부는 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빼는 것이 안보상의 무역관리에 관한 국내 운용의 재검토라며 응하지 않았다.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도 강 장관의 규제 철회 요구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가 안보를 목적으로 한 정당한 조치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과 회담한 뒤 ‘한국이 일본의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되면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 의견 공모에 4만 666건이 들어왔고, 95%가 찬성했다”며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언론들 “오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결정”

    日언론들 “오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결정”

    일본 언론들이 2일 일본 정부가 이날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정령(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각의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날 태국 방콕에서 회담하며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와 관련해 협의했지만,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2일 오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재를 시도할 방침이지만, 일본 정부는 미국의 중재에 응하지 않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전날 밤 복수의 일본 정부소식통들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오는 2일 예정대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전날 강경화 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강 장관에게 징용 문제에 대해 “악화하는 한일 관계의 최대 원인은 한국이 징용 문제를 둘러싼 국제법 위반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이 신속하게 시정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노 외무상은 GSOMIA 파기 여부에 대해서는 “안전보장상 문제로, 다른 문제와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2 독립운동 촉발” “극단적 선택 말아야”… 여야, 최고수위 경고

    이인영 “경제·기술 독립운동 불처럼 일 것”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요구도 잇따라 송언석 “65년에 개인청구권 해결 완료, 정부서 先보상해야”… 대법 판결과 배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의 조치가 임박한 1일 여야 지도부가 최고 수준으로 대일 경고에 나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2의 독립운동, 일본으로부터의 경제독립운동·기술독립운동이 불처럼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김민석 부위원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에 부동의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외교적 해결 능력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배제 결정이 나온다면 GSOMIA 폐기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다 해결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포함이 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국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서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또 그는 “대법원이 판결을 했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가야 된다고 하는 입장을 가지기보다 국가와 국가 간에 국제법적인 조약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정부가 대행을 해서 먼저 보상을 하고 일본과 사후에 좀 시간을 갖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식으로 나가는 것이 정부가 취해야 될 태도”라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직접 배상을 요구하는 일본의 입장과 비슷해 보이는 발언이다. 송 의원은 “대법원이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거기에 따라가지 않을 수 없고 그걸 가지고 일본하고 전쟁에 가까운 경제전쟁 같은 걸 수행해야 되고 그래서 민족 감정을 부추겨 뭔가 선거에서도 표가 되게 한번 나가 보고,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집권 여당과 정부에서 취할 태도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눈도 안 마주친 첫 인사… 강경화 “시간 갖자” 고노 “징용 시정을”

    눈도 안 마주친 첫 인사… 강경화 “시간 갖자” 고노 “징용 시정을”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 제외를 결정하기 하루 전인 1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양국 간 파국을 예고하듯 시종 긴장감과 냉랭함 속에서 진행됐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날 회담이 열린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일 회담이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 같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회담 직전 ‘회담이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오전 8시 44분쯤 회담장에 먼저 입장했고, 고노 외상이 곧이어 뒤따라 들어와 강 장관과 악수를 했으나 두 장관 모두 옅은 미소조차 띠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마주 본 두 장관은 배석자들이 자리를 잡고 정돈하는 동안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언론에 공개된 초반 10분간 두 장관은 가벼운 환담도 나누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애초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인철 대변인, 김정한 아태국장 등 6명이, 일본 측에서 가나스기 겐지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6명이 배석했다. 하지만 한국 측의 요청으로 회담 시작 10분 후 두 장관과 김정한 국장, 가나스기 국장, 통역 두 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퇴장한 채 회담이 진행됐다. 한국 측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앞두고 막판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배석자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은 예정된 45분을 넘겨 오전 9시 39분까지 55분가량 진행됐다. 회담이 끝나고 고노 외상은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을 빠져나왔고, 강 장관도 심각한 표정을 보여 아무런 성과가 없었음을 드러냈다. 회담에서 한국 측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표면적으로는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이 아닌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 미비로 인한 안보상의 이유라고 설명해 왔으나, 결국 일본이 한일 갈등을 촉발시킨 동기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있었음이 명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연계된 상황에서 강 장관은 회담에서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일본 측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 강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제안은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에 분쟁을 당분간 중단하는 ‘외교적 분쟁 중지 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는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와 일맥상통한다. 일본의 사실상 거부 의사는 미국 정부의 중재마저 뿌리치는 ‘마이 웨이’ 를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에 2일 오후로 예정된 미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성과를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일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 “양국이 지난 몇 주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이 ‘중재’라는 단어는 쓰진 않지만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노력에도 일본이 좀처럼 자기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현재로선 한일 갈등을 해결하거나 임시 봉합할 의지가 전혀 없기에 한국도 일본과 대화·협의를 계속할 여지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 측은 일본 측에 경제산업성 등 관계기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란 점을 전달했다. 조 차관도 외통위에서 “경제산업성 채널은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지금은) 외교부 채널은 가동되고 있다”면서 “그 채널을 통해 2일까지 최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그 이후에는 수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내 일본이 보복 조치를 유지·확대한다면 한국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 등을 맞불 카드로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한국의 분쟁 중지 요청도, 미국의 중재도 거부하는 상황에서 한일은 물론 한미일 안보 협력 균열의 책임은 일본이 질 수밖에 없기에 한국이 GSOMIA 연장을 거부하더라도 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취할 때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웠던 만큼 일본이 안보 협력의 핵심인 GSOMIA 연장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강 장관도 이날 회담에서 일본 측에 이 같은 모순을 지적하며 연장 거부 검토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충분히 명분에 입각해 의견을 전달했고,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상대편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측에 사태 악화의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日규제 대응 135분 회의 지휘… GSOMIA 카드 검토한 듯

    文, 日규제 대응 135분 회의 지휘… GSOMIA 카드 검토한 듯

    정경두 국방 참석… 전방위 로드맵 조율 오늘 文 주재 임시 국무회의 개최 검토중 모두 발언 통해 대일·대국민 메시지 예상 한시 할당관세 적용 개정안 의결할 수도 국정원장 정보위서 “GSOMIA 파기 신중”일본의 대한국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 결정을 하루 앞둔 1일 청와대는 ‘D데이 대응 방안’을 최종점검하며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또한 청와대는 2일 일본 각의(국무회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 개최를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35분 동안 관계부처 장관들을 긴급 소집해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부처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오전 10시 40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을 전제로 ‘대응 로드맵’을 최종 점검한 셈이다. 특히 국방장관이 참여한 것을 놓고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에서 “GSOMIA의 내용상 실익도 중요하고, 상징적 의미도 중요하다”며 “(파기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2일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화이트리스트 배제) 처리에 대비한 단계적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모두발언을 통해 대일·대국민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지난달 31일 “일본이 상황을 악화시켜 나가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수위는 짐작할 만하다. 문 대통령이 추후 별도의 ‘대국민담화’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국무회의에서 한시적으로 특정 수입품목에 관세를 인하해주는 ‘할당관세’ 적용안이나 연구개발(R&D) 관련 인허가 지원 개선안 등 신속한 효력을 낼 수 있는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할 수 있다. 애초에는 이 총리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직후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하고 홍 부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발표하는 안 등이 검토됐지만, 임시 국무회의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4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증폭된 대일 메시지와 중장기적 종합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가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기계·정밀과학 등으로 확대될 것을 대비해 예산·세제·제도·입법 지원책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 끝내 ‘화이트리스트 파국’ 택했다

    日, 끝내 ‘화이트리스트 파국’ 택했다

    강경화·고노 담판 결렬… 정면충돌 수순 日, 오늘 화이트리스트서 한국 배제 강행 康외교, GSOMIA 연장 거부 시사 ‘맞불’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강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에게 이달 하순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2일 오전 각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고 이에 맞서 한국도 GSOMIA 연장 거부 등에 나서는 정면충돌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2일 오후 방콕에서 미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연쇄 개최되지만 당장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일본 각의 결정은) 오전 10시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일본 측에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 중단) 요청은 분명히 했다”며 “그것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를 밝혔지만 일본 측에서는 특별히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측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았고 양측 간 간격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은 “미국의 중재 이전에 일본의 수출 규제나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통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국가 간에는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행할 것이고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을 가져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GSOMIA 연장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거였는데, 우리도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일본 측에) 이야기했다”고 말해 연장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한일 안보 협력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양자회담서 입장차만 확인…GSOMIA 중단 시사

    한일 양자회담서 입장차만 확인…GSOMIA 중단 시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한국 제외 조치’와 관련해 양자회담을 했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일 외교 장관의 만남은 지난달 4일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직후 “(한일) 양측간 간극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강 장관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보류·중단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관계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자회담에서 일본 측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일본이 오는 2일 각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 중 하나가 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다. 이에 대한 논의도 이날 회담에서 다뤄졌다.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것이었는데 우리도 여러 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GSOMIA 중단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양자회담은 이날 오전 8시 45분(현지시간)부터 55분간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통역만 배석한 채로 진행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강경화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철회 요구에 일본 확답 없었다”

    강경화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철회 요구에 일본 확답 없었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만일 그런 조치(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실제로 한다면 한일 양국 관계에 미칠 엄중한 파장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다”면서도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해서 아무런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오는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관계자도 이날 취재진에게 “강경화 장관이 일본의 기존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보류·중단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면서도 “일본 측 반응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았다. 양측 간 간극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회담은 이날 오전 8시 55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 55분)부터 45분간 진행됐다. 회담에는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통역만 배석했다. 강 장관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하면 “한일 안보협력의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고노 외무상에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추가 보복조치에 따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여부에 대해 강 장관은 “내일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도 여러 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미국이 한일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당사국 간 협정 체결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 중재 이전에 우리 쪽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나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어떤 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면서 “통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국가 간에는 결국 협의를 통해서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 안보 불신 이유로 對한국 수출규제 해놓고 GSOMIA 연장 요구는 이중적이고 자가당착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우방국 간 체결 수출 통제 내세운 명분 스스로 부정 ‘韓 죽이기’ 저의 감추려다 모순 드러내 한국과 경제 격차 다시 벌리려는 속셈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의 표면적 이유로 ‘한국의 대북 물자 불법 반출’ 등 안보적 불신을 거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양국 간 안보 협력을 강조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희망하고 나선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보 문제에서 한국을 못 믿겠다고 어깃장을 놓으면서도 다른 안보 사안에서는 협력을 하자는 것은 이번 수출 규제 공세의 저의가 ‘한국 죽이기’에 있음을 어설프게 감추려다 나온 논리적 모순이라는 얘기다. 일본은 지난 4일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가 미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의 대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가 한국을 통해 북한 등 제3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 의혹까지 흘리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6일 “안전보장상 수출 관리의 적절한 운영을 위한 재검토일 뿐”이라며 안보상의 이유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2일 각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근거로 한국의 재래식 무기 관련 수출 통제가 불충분하다며 한국에 대한 안보 불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29일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안보 분야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 평화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워 GSOMIA 연장을 요구했다. 이처럼 일본의 이 같은 이중성은 애초에 수출 규제 조치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한국에 대한 안보 불신 주장을 스스로 부정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고도의 군사 정보를 공유하기에 동맹국 또는 동맹국 수준의 우방국 간 체결하기 때문이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일본이 안보 목적의 수출 규제를 엄격히 하겠다고 했는데 그 대상인 한국에 대해 안보상의 신뢰관계가 없다고 하는 동시에 안보상의 협력관계가 바탕이 되는 GSOMIA는 유지한다고 하고 있다”며 “이중적이고 놀부 심보”라고 했다. 또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을 수용한다면 동남아 국가 등 모든 사례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이 더이상 못 참겠다는 결단을 내린 듯하다”며 “일본이 안전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과거사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근본적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경제력이 일본을 급속히 추격하자 격차를 다시 벌리기 위해 일본이 수출 규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 카드는 안보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제3국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이렇게 가면 안돼” 공감대… 백색국가 제외 놓고선 이견 ‘팽팽’

    “한일 이렇게 가면 안돼” 공감대… 백색국가 제외 놓고선 이견 ‘팽팽’

    관광 등 협력 확대 입장문 발표 협의 오늘 ‘자민당 2인자’ 니카이와 면담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 해법을 찾기 위해 31일 일본을 찾은 국회 방일단이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과 만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 제외는 불가하다”는 뜻을 전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여야 5당 의원들은 도쿄의 한 호텔에서 누카가 회장 등 일본 의원 10명과 1시간 50분 동안 의견을 나눴다. 누카가 회장은 일본 경제산업성 통계 자료를 갖고 나와 일본의 수출 규제가 부당한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방일단이 반박했다. 서 의원은 “백색국가 제외는 절대 안 된다는 우리 측 자료와 일본 측 자료를 설명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서 의원은 “한 가지 분명히 공통적으로 나눈 인식은 ‘현안이 엄중한 가운데 계속 이렇게 나가면 양국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공감대”라고 밝혔다. 양국 의원들은 관광, 문화 등 협력 확대에 관한 입장문을 1일 발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단은 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유지를 위해서도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누카가 회장이 “과거 노무현·김대중 정권 때도 법적 문제가 없었는데 문재인 정권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문제가 깔끔히 정리돼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방일단은 자민당과 공동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만나 1시간 20분가량 대화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한일 관계가 이렇게 어긋나면 안 되고 잘 지켜야 한다”며 “일본 국민들은 한국이 징용 문제에 대해 약속을 안 지킨 부분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서 의원이 전했다. 방일단은 일본 의회 지도자들과 논의를 이어 가는 한편 일본 국민에 대한 메시지도 내놨다. 서 의원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혼할 수 없는 사이로, 같이 가야 한다”며 “한국 국민들은 일제에 의해 지배받은 부분에 대한 저항의식이 있다는 것을 일본 정부와 국민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됐던 자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면담은 1일로 연기됐다. 서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이 지금 일본 국회가 개원 준비로 바쁘니 내일 만나자고 했다”며 “취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방일단은 니카이 간사장을 통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한국 의회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방위비 6조’ 논란에 송영길 “美협상팀도 ‘죄송하다’ 말해”

    ‘방위비 6조’ 논란에 송영길 “美협상팀도 ‘죄송하다’ 말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5조 9000억원) 요구설’과 관련해 미국 협상팀이 한국 협상팀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주 방한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도 대단히 비합리적이라고 볼뿐 아니라 우리 방위비 협상팀 대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미국 협상팀도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협상팀이 ‘우리도 예측이 안 되는,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을 백악관에서 하니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미안하다’는 수준의 언급을 했다고 송 의원은 소개했다. 송 의원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말이고, 내년 재선을 앞두고 계속 활용할 이슈이므로 충분히 예상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청와대에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찍어눌러 우리도 방법이 없으니까 봐달라는 것이 미국 협상팀의 기조라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내는 방위비가 1조 380억원으로 (미국이 부담하는 것과 합하면) 약 2조원인데 갑자기 6조원이 됐다는 것은 방위비가 3배로 늘었다는 것이냐”며 “동네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흥정하더라도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하물며 세계를 이끄는 대통령(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렇게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미국 내에 건전한 비판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군을 용병 수준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주한미군한테 임대료를 청구해야 한다”며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은 중국 베이징을 코앞에 두고 있는 미국의 전략적 거점이다.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지소미아 문제는 이해찬 대표의 포지션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금까지 (한일이) 22건의 정보를 교류했다”며 “별 실효성은 없지만, 미국이 엄청나게 요청하고 한미일 협력의 상징으로 이것을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미 간의 갈등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일본 수출규제 등 때문에 감정적으로는 경제교류를 제대로 안 하면서 군사정보교류를 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주장도 있다”며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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