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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안서 대규모 합동화력훈련 준비 정황”

    “北, 서해안서 대규모 합동화력훈련 준비 정황”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대규모 공군·지상 합동화력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의 남측 인원이 전원 철수하는 29일을 기점으로 북측이 군사적 긴장을 다시 고조시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북한이 남포 인근 지역에서 항공기와 지상 포병전력을 동원한 합동화력 훈련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며 “훈련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초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시킨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과 노동·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있다. 북한군의 서해안 일대 훈련이 언제 시작될지는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이 훈련을 전후로 국지적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부 관측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은 최근 모내기 등 영농 작업을 하거나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격상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군의 성동격서식 도발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은 현재로서는 북한군의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군 내에서는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인원이 모두 철수한 직후 군사적 긴장을 재조성하는 사태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종료되는 이달 30일 이후 다음 달 7일 한·미 정상회담, 정전협정 60주년인 7월 27일 전후까지 북한의 강·온 군사적 긴장 고조가 반복되는 중·장기적 대치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호전광이 받은 경고장’이라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괴소포’ 배달 사건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사건은 제 죽을 줄도 모르고 불 속에 뛰어드는 부나비처럼 분별없이 날치는 역도에 대한 민심의 조롱, 항거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脫격식’ 전화외교

    ‘脫격식’ 전화외교

    지난 12일 저녁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 17층 대접견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싱긋 웃으며 윤병세 외교장관을 향해 “하이(Hi) 병”이라고 인사했다. 순간 윤 장관은 1초 정도 망설이다 “하이 존”이라고 말하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다. 1943년생인 케리 장관과 10년 연하인 윤 장관이 서로의 ‘퍼스트 네임’을 부르며 말을 놓은 셈이다. 장관끼리의 공식 호칭은 ‘미스터, 미니스터(Minister)’다. 격식과 의전을 중시하는 국제 외교가에서 상대의 퍼스트 네임을 부르는 건 이례적이지만 친근감과 신뢰의 표시로 여겨진다. 윤 장관은 최근 사석에서 “케리 장관이 퍼스트 네임을 부를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통화도 하고 두번이나 만나다 보니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격식 파괴의 ‘전화외교’가 윤 장관의 ‘트레이드 마크’로 뜨고 있다. 그가 지난 3월 11일 취임 후 각국 외교장관과 통화한 건 총 11차례로 사나흘에 한번꼴이다. 과거 외교장관의 전화통화는 돌발 현안이 발생할 경우 이뤄지는 게 통례였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업무 스타일로 ‘올빼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윤 장관은 전화외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윤 장관 측은 전화외교의 효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장관도 사람인데 자꾸 통화하고 얼굴을 봐야 신뢰가 쌓이지 않겠느냐”며 “공식 회담 전이라도 상대국 장관과의 통화 속에서 어떤 의제에 관심을 보이는지, 현안에 대한 반응을 보면 직감적으로 상대가 원하는 걸 알수 있어 협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화외교의 관례도 변화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개 장관 간 전화통화는 사전에 현안 점검을 거쳐 관련국 배석자를 배치하고, 의전에 따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집무실)에서 다소 딱딱하게 이뤄진다”며 “윤 장관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통화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 3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장갔을 때 독일 외교장관과 통화했다. 독일 측의 통화 요청이 오자 윤 장관이 수락해 호텔방에서 스마트폰의 스피커를 켠 채 즉석 통화가 이뤄졌다. 독일 장관은 윤 장관의 성의 표시에 흡족해했다고 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40분간 이뤄진 통화도 일종의 격식 파괴였다. 당초 양국이 합의했던 통화시간은 20분. 양국 장관의 발언이 물 흐르듯 계속되면서 약속된 시간을 넘겼다. 사전에 준비된 발언만 하는 중국 외교관들과 다르게 왕이 부장은 농담을 하면서도 거리낌없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는 전언이다. 왕이 부장은 마지막에 “우리는 통화를 한 게 아니라 회담을 했다. 중국에서 얼굴보고 하는 회담을 두번째로 기록하자”고 껄껄 웃었다고 한다. 전화외교에는 ‘윤의 공식’이 있다. 한반도 주요 관련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P5)+1(유럽연합)이 먼저다. 이후 아세안 등 각 지역 기구 의장국과 거점별 주요국 장관이 통화 대상이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4월의 통화 의제는 북한이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부, 日대사 초치 엄중 항의…中도 “日 미래 없을 것” 경고

    정부, 日대사 초치 엄중 항의…中도 “日 미래 없을 것” 경고

    정부는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침략 역사를 부인하고 태평양전쟁 전범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망언을 한 것과 관련해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한·일 간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자 일본 정부는 “단편적인 발언이 아니라 전체적인 톤을 보고 우리의 역사인식을 평가해 달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오전 벳쇼 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일본 정부와 정계 인사들의 일그러진 역사 인식과 시대착오적인 언행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벳쇼 대사는 새 정부 출범 후 윤병세 외교장관을 예방하기도 전에 자국 총리의 망언으로 외교적 항의 수단인 초치부터 경험하는 굴욕을 맛봤다. 김 차관은 벳쇼 대사에게 ‘시대착오’, ‘극도의 안타까움’ 등의 표현을 쓰며 일본 정부의 몰상식한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일본 사회가 내부적으로 정직과 신뢰를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안다”며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 역사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고, 과거를 뒤로하고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극도의 안타까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벳쇼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외교부가 일본 대사를 초치한 것은 아베 총리의 도발적 발언과 일본 내 동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지도자들이 군국주의와 식민 통치를 자랑할 만한 역사와 전통으로 여긴다면 일본은 영원히 역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본과 아시아 이웃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한국·중국과의 관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에 큰 손해와 고통을 줬고, 모든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한다는 입장은 이전 내각과 마찬가지”라며 “단편적 발언이 아닌 전체적인 톤을 보고 우리의 역사 인식을 판단하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변화로 일부 진전… 건식 재처리 연계해 협정 개정되면 +α”

    한국과 미국은 1972년 체결된 현행 원자력 협정의 만기를 2016년 3월까지 2년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오는 6월부터 3개월 단위로 ‘릴레이 협상’을 벌인다. 미국 의회 절차를 감안하면 추가 협상은 2015년 5월 전후로는 마쳐야 한다. 정부는 우라늄 저농축 권리를 개정 협정에 명문화하고, 핵주기 공동연구를 통해 핵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폐연료봉의 재처리 기술 공조도 협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4일 양국이 지난 16~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6차 본협상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입장에 변화된 부분이 있어 일부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과 연계해 협정이 개정되면 플러스 알파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사용한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와 핵연료 생산을 위한 ‘우라늄 농축’이다. 한·미 원자력협정 제8조 C항인 ‘특수핵물질을 재처리하거나 연료성분의 형태나 내용을 변형할 경우 양 당사자(한·미)가 공동으로 결정해 양 당사자가 수락한 시설 내에서 재처리 또는 변형한다’는 규정에 따라 미국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재처리가 가능해지면 고준위 핵폐기물 부피를 90% 이상 줄이게 돼 2024년이면 포화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핵폐기물 저장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이 우라늄 농축에 대해 완강한 태도를 고수해 재처리 부문에서 양국 해법이 도출될지가 관건이다. 한·미 양국이 협정 연장을 통해 연속 협상전을 전개하는 건 우리 측 관계자의 “축구로 치면 연장전에 돌입한 것”이라는 표현대로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에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당선인 신분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 미 정부대표단과 존 케리 국무장관 모두 박 대통령이 원자력협정 개정을 직접 언급하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측이 원자력협정 개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고, 박 대통령까지 의지를 드러내자 여러 채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 분위기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미국도 협정 개정을 한·미동맹 관리 차원에서 재접근하면서 새 정부 출범 후 속도감 있게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내에서는 향후 추가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사용후 핵연료 관리와 현행 23기에서 2030년까지 원전 16기를 추가 건설하는 데 요구되는 핵연료 안정적 공급, 원전 수출경쟁력 제고에 협상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국 공동 연구과제인 파이로프로세싱을 개정 협정에 반영하고, 미국이 동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재처리 권한을 행사하는 절충안을 찾는 전략도 거론된다. 시급한 현안인 핵폐기물 처리를 미국이 지원하는 방안도 협상 의제에 올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미, 안정적 핵연료 공급 협력 합의

    한국과 미국이 내년 3월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시한을 2016년 3월까지 2년 연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3개월을 주기로 현행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집중 협상에 돌입해 2016년 이내에 최종 타결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미 양국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 대한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 기술)뿐 아니라 플러스 알파(α)의 기술 협력을 통해 안정적 핵연료 공급 기조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2016년부터 포화 상태에 돌입하는 한국 원전 상황을 고려해 폐연료봉의 처리 기술을 양국이 공동으로 협력해 개발하고, 3개월마다 협상을 이어가며 최종 개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은 현 원자력협정 시한을 3년 연장할 것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는 2년 연장을 하되 한·미가 공동으로 사용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국은 지난 16~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6차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진행해 이같이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또 우라늄 농축보다는 한·미 기술 협력을 통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폐연료봉의 저장 공간 포화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핵연료 재처리 기술 공조 의견 좁혀… 향후 협상 추동력 확보

    핵연료 재처리 기술 공조 의견 좁혀… 향후 협상 추동력 확보

    한·미 양국이 한·미 원자력협정 만료시한을 2년 연장키로 한 것은 향후 협상의 추동력을 확보하는 성격이 짙다.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나 저농축 우라늄 자체 생산권리 확보 등 한·미 양국의 입장 차가 큰 상황에서 시간에 쫓겨 협상을 타결짓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임하겠다는 우리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미 양국이 충분한 협상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동맹에 상처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해법을 찾기위해 시간을 벌겠다는 복잡한 함수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이번 협정 개정 협상에서 한·미 간 논의가 깊이 있게 진행됐고, 핵심 쟁점이었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기술에 대한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견 차를 대폭 좁혔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현 협정의 3년 연장을 주장했지만 우리 측이 2년을 주장해 수용했고,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기술을 양국이 공동 개발하고 해결하기로 좁혔다”며 “농축은 오히려 미국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재처리 기술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협상 국면도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재처리 기술을 양국이 공조하는 데 내부적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지면서 농축을 제외한 양국 원자력 협력이 한층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농축의 경우 핵무기 대량 생산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우리 정부는 향후 48개월간의 추가 협상 시한까지 재처리 설비를 양국 합작으로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협상 카드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년 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이고, 큰 틀에서 한·미동맹에 기반한 우리의 요구와 미 측의 타협이 가능하다는 전략적 마인드가 있었다”며 “미국도 2년 뒤까지 이어지는 양국 협상에서 동맹국인 한국의 골치 아픈 폐연료봉 처리 문제를 공동 해결하자는 합의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 행정부나 의회, 학계 전문가들의 부정적 견해에도 앞으로 극적인 타결이 오히려 가능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보고 있다. 특히 정부는 미국 내 비확산주의자와 싱크탱크, 학계, 언론에 대한 우려를 최대한 반감하는 데 외교적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한 정부 당국자는 “미국 내 한국의 핵주권 목소리가 한국의 핵무장 이미지와 오버랩되면서 협상이 굉장이 힘들었다”며 “미국 측은 북한의 비핵화 과제 속에서 한국의 협조를 원했고, 우리 정부도 그에 대해 진솔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에서 한·미 양국이 핵 폐기물의 부피를 줄이고, 독성을 완화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공동 협조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양국 모두 원자력산업과 비확산의 균형점을 찾는 데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협정 시한 연장에 따른 국내 반발은 증폭될 수 있다. 현 협정이 1974년 개정 후 주한미군 주둔지위협정(SOFA)과 함께 대표적인 불평등 협정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은 데다 그동안 5차례에 걸쳐 협정 개정을 미 측에 요구했지만 미국의 반대에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태도에 대해 핵 선진국의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의원 야스쿠니 집단 참배] 아베 ‘분란행보’에 동북아 3각외교 올스톱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행보가 동북아시아의 역내 대화를 마비시키고 있다. 특히 북핵 도발 등 한반도 위기 고조로 안보 질서가 교란되는 상황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 움직임까지 겹치며 역내 주요 축인 한·일, 중·일 대화가 장기간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1일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이어 23일 국회의원 168명이 집단 참배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 범죄자들이 합사된 곳이자 전쟁을 미화하는 시설”이라며 “신사 참배가 관련 국가와 국민으로 하여금 어떤 생각을 하게 하는지 (일본 고위층 인사들은)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대변인은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겠다는 아베 총리의 전날 발언과 관련, “역사 문제는 분명하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으로, 그것이 혼동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은 “새 정부 출범 후 총리와 부총리, 외상, 관방장관의 야스쿠니 참배만 아니라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며 “일본이 우리 측의 성의를 정면으로 무시한 만큼 국민 정서를 거스르며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간 고위급 셔틀 교류는 속속 파행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 계획이 백지화됐고, 당장 5월로 조율됐던 한·중·일 정상회담은 중·일 간 영토 분쟁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3국 정상회담이 무기한 지연될 수도 있다. 윤 장관은 이날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 일본 기업인 8명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 관계는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특수한 역사성이 있다”면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후루야 게이지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이 이달 말로 예정된 방한 일정을 취소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 등 일·중 우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면담을 거절하면서 방중도 불발됐다. 일본의 우경화 수위도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오는 26일 일본해 단독 표기를 주장하는 해양기본계획 최종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이고, 아베 총리가 예고한 대로 ‘무라야마 담화’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도 수정하는 역사인식 퇴행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며 노골적인 군국주의 부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일본의 대외관계 변화를 주시하며 대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7월 일 방위성의 독도 영토화 내용이 담길 국방백서 발표, 8월 광복절,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0월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 등 역사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일정이 첩첩이 쌓여 있어 관계 회복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일관계의 상호 배려가 사라지고, 안보·경제 교류의 분리 대응 기조마저 훼손돼 안정적인 한·일 협력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반도 기류 변화] 尹외교, 리커창 만나 6자회담 재개 등 조율할 듯

    [한반도 기류 변화] 尹외교, 리커창 만나 6자회담 재개 등 조율할 듯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특별대표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4일 중국을 방문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과 중국이 일본 각료 및 국회의원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로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 등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중 3각 외교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3일 윤 장관의 방중에 대해 “우리 정부의 신뢰 프로세스 구상과 대북 대화 제의 배경 등을 설명하고 한·미·중 간 대북 메시지를 조율하는 차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하고, 최고지도자인 리커창 총리와의 면담이 확정됐다. 양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회담으로, 5월 말 전후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의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하는 만큼 우다웨이 대표의 방미 논의와 맞물려 6자회담 복원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윤 장관은 중국 측 주요 인사들과 한·중 전략대화 및 한·미·중 3자 소통의 틀을 격상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 차관급인 한·중 전략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중·장기적으로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 관계로 심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반관반민(1.5트랙) 차원에 머물고 있는 한·미·중 3자 대화의 틀을 향후 정부 고위급 간 소통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윤병세 외교 방일 취소… ‘朴心 반영’ 對日 강력 경고

    윤병세 외교 방일 취소… ‘朴心 반영’ 對日 강력 경고

    정부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양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인 것으로 확인돼 양국 간 정상회담도 장기간 공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교부는 22일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해 오는 26~27일 예정됐던 윤 장관의 방일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아베 신조 정권 출범 후 각료들의 참배는 처음이다. 일본 국회의원 100여명은 23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아소 부총리는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식 직후 접견했던 인물로, 당시 박 대통령은 그에게 “한·일 간 진정한 우호관계를 구축하려면 과거의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아소 부총리의 참배에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윤 장관의 방일 취소는 박 대통령의 원칙에 입각한 대일 외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일본 측에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조치”라며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묵과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야스쿠니 참배의 자제를 표명했지만 일본 정부가 양국 간 신뢰를 깨트렸다”며 “어제 청와대와 협의했고, 현 상황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의 ‘우익 본능’이 두드러지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의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양국 외교 갈등은 새 정부 들어서도 첨예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내각 서열 2위로, 차기 총리를 넘보는 아소 부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결정타가 됐다. 박근혜정부의 동북아시아 역내 외교에도 지형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중국 방문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 정부의 ‘미국→일본→중국’ 정상회담 관례가 처음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들어 첫 한·일 정상회담은 상당기간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베 정권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약대로 현 평화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북한 문제와 엔저 정책, 동북아 역내 현안 등 논의할 문제가 많아 외교장관의 방일 취소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韓 농축·재처리 권리 요구에 美 난색… 이견 커 일단 ‘시간 벌기’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의 ‘뇌관(개정)’은 놔둔 채 시한폭탄의 ‘타이머’만 조정하는 것으로 이견을 봉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종료된 원자력협정 개정 제6차 본협상에서 최종 합의 도출에 이르지 못하면서 내년 3월 만료되는 협정 종료 시한을 2016년까지 2년 연장하는 잠정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모두 확연하게 이견차가 큰 상황에서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현실이 감안된 셈이다. 미측이 시한 연장을 먼저 제시했지만 양국 모두 충분한 협상 시간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협정 시한을 연장할지에 대한 협의가 완결된 것이 아닌 만큼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세부 조율 내용이 많아 정부내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여러 방안 중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원자력산업 태동기인 1974년 미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체결된 ‘일방적인 협정’을 호혜적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세계 5위 원전 강국임에도 우라늄 농축 권리가 없는 불합리한 현실의 개선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16년 고리 원전, 2018년 월성 원전 등 국내 23기(중수로 4기, 경수로 19기)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 용량이 포화 상태에 돌입해, 미측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 핵 에너지 주권 확보도 역설했다. 미국은 한국의 농축 및 재처리 권리를 인정하면 현재 원자력협정을 협상 중인 베트남,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북한과 이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핵 도미노’ 우려를 경계해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핵 없는 세상’을 주창하며 국제적인 비확산 기조를 핵심 대외 정책으로 고수하는 상황에서 북핵 국면에도 나쁜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명분까지 더해져 우리로서는 최악의 협상 환경이었다. 박근혜정부의 첫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시한 연장으로 매듭짓게 되면 양국 모두 원자력산업과 비확산의 균형점을 찾는 데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 수출력 강화를 위한 저농축 우라늄 권리 확보와 핵무기 개발을 우회하는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 연구의 협정 개정 등에 초점을 두는 협상 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원전 16기 추가 건설 계획에 대한 재검토와 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 시설 확보, 해외 우라늄 농축시설 지분 매입 등의 현실적 대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협정 시한 연장에 따른 국내 반발도 증폭될 수 있다. 현 협정이 1974년 개정 후 주한미군 주둔지위협정(SOFA)과 함께 대표적인 불평등 협정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은 데다 그동안 5차례에 걸쳐 협정 개정을 미측에 요구했지만 미국의 반대에 번번이 무산됐다. 미국의 태도에 대해 핵 선진국의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문제는 만료 시한이 연장되더라도 미국이 향후 비확산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적 부담을 감안해 양국 정부가 ‘폭탄돌리기’를 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반도 유사시 日자위대 美와 바닷길 확보”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가 17일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주일 미군의 한반도 전개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벳쇼 대사는 또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양국 관계 특히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올바른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벳쇼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만일의 경우 한반도로 상당한 병력과 물자가 주일 미군기지를 경유해 이동하게 되며, 자위대는 미군 7함대와 함께 해로 확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언제든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처 장례식 대통령 특사 한승수 前국무총리 파견

    외교부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리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장례식에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대통령 조문 특사로 파견한다고 15일 밝혔다. 한 전 총리는 1960∼70년대 영국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고 1997∼2007년 한·영 미래포럼 회장을 역임하는 등 영국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2004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명예기사’(KBE) 작위를 받았다. 대처 전 총리는 1986년 5월 영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Mr. 치과의사’ 넘어야 원자력협정 길 보인다

    ‘Mr. 치과의사’ 넘어야 원자력협정 길 보인다

    박근혜정부 들어 첫 한·미 양국의 원자력협정 개정 본협상이 16~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진행된다. 박노벽 협상 전담대사를 수석대표로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연구원 등이 참여한 우리 대표단은 15일 미국으로 향했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연료 재처리 권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양국 간 이견 차가 큰 데다 지난 12일 양국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미 입장 차가 드러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한 질문에 “이란 및 북한 핵 문제로 상당히 민감한 시점으로 이들 국가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농축·재처리 권한을 인정하는 문제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특히 미국 측 협상 수석대표인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에게 관심이 쏠린다. 아인혼 특보가 미 행정부 내 비확산 기조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비확산주의자라는 점에서다. 외교 소식통은 “이명박 전 정부에서도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아인혼 특보와 수차례 본협상 및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비확산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며 “치과의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치밀하고 집요하다”고 평가했다. 우리 협상단 안팎에서는 아인혼 특보가 원자력협정 개정의 최대 장벽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치과의사’라는 별명은 중국과의 비확산 협상 당시 중국 측이 “아인혼을 만나는 게 치과에 가는 것보다 싫다”고 불평한 데서 유래됐다. 아인혼 특보는 1972년 이후 40여년 동안 핵·미사일 비확산과 군축 문제를 다뤄온 국무부 내 손꼽히는 전문가다.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는 대북 제재 조정관도 맡았다. 빌 클린턴 대통령 때 비확산담당 차관보로 201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두 차례 면담한 ‘북한통’이다. 특이하게도 과거 한·미 미사일 협정과 북·미 미사일 회담 때 수석대표로 깊숙이 관여해 남북한 모두에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평을 받았다. 아인혼 특보는 이명박 정부 때도 원자력협정 개정은 양국 동맹의 문제가 아닌 비확산의 문제이며, 북핵 사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완고한 입장을 협상장에서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초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양국 수석협상대표 간 협상을 통한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현행 협정을 1~2년 연장하고 냉각기를 가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韓·美외교장관 회담으로 본 ‘북핵 프로세스’

    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향후 ‘북핵 프로세스’의 핵심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복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새벽 발표한 양국 외교장관회담 공동 성명에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9·19 공동 성명에 따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9·19 공동 성명은 과거 북핵 프로세스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0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며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불가침 의사를 밝히고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를 이룬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6자회담 참가국이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이 요구했던 평화 체제 보장 등이 포함된 포괄적인 합의안이었다. 한·미 외교장관이 12일 회담을 통해 9·19 공동 성명을 언급한 건 향후 북핵 프로세스가 9·19 합의로 ‘리턴’하는 것을 외교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윤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에도 향후 대화 프로세스의 방향이 암시돼 있다고 평가된다. 윤 장관은 북핵 대화 프로세스에 대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자적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있고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선언으로 북핵 대화가 추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6자회담보다는 한·미·중 3자 대화와 남·북 및 북·미 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케리 장관의 대북 발언이 대화보다는 압박에 여전히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지만 그가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몇 개의 훈련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그래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에 기여를 했다”고 밝힌 것은 미국도 압박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을 보류할 경우 향후 한국의 대화 의지를 미·중이 공유하며 북한과의 대화 프로세스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늘의 눈] 성조기와 한미동맹 60주년 배지/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성조기와 한미동맹 60주년 배지/안동환 정치부 기자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는 한 신문에 연재하는 비망록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 대사의 숨겨진 일화를 공개했다. 1993년 부임 초 YS 예방을 앞둔 레이니 대사에게 당시 대통령 비서실이 대사 관용차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달지 말고 청와대로 들어 오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한 전 부총리는, 레이니 대사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는지 3년이 흘러 한국을 떠나는 환송연에서 그 불편했던 심기를 자신에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팩트’라면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무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미 정부 각료들은 반드시 성조기 배지를 착용한다. 해외 순방 때는 전 세계 TV에 성조기가 노출된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양국 기자회견장을 복기해 보자. 내신뿐 아니라 미 CNN,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신화통신, 일본 NHK 등 외신 기자 80여명이 지켜본 공동 기자회견. 눈썰미가 있다면 양국 장관의 모습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케리 장관은 양복 상의 왼쪽에 성조기 배지를 달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반면 윤 장관의 상의에는 ‘태극기 배지’가 보이지 않았다. 윤 장관은 일명 ‘장관 배지’를 달고 등장했다. 지난 2~4일 미 방문 때는 윤 장관 상의에 배지 자체가 없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양국 외교부 직원들의 모습도 달랐다. 케리 장관을 수행한 미 국무부 직원들은 모두 상의 왼쪽에 성조기 배지를 달았다. 반면 우리 외교부 직원들은 한 명도 예외 없이 최근 공모를 통해 확정한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배지’를 착용한 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미 동맹 60주년 로고를 새긴 기념 배지는 회견장에 입장하기 위한 이날의 ‘비표’였다. 양국 현대 외교사가 집약된 한·미 동맹 60주년의 의미를 강조하는 취지라고 하지만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외교관들만 동맹 60주년 배지를 단 모습은 외교적 저자세로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공식 회담에서조차 태극기가 홀대받는다는 인상이 들었다. 정부조직법 어디에도 대통령과 각료의 국기 배지 착용 규정은 없다. 장차관은 국무회의 때 관행적으로 ‘장관 배지’와 ‘차관 배지’를 달 뿐 성조기 배지와 같은 태극기 배지는 존재하지도, 착용하지도 않는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14일 “정상회담 때는 간혹 태극기 배지를 임의로 제작해 수행원들의 비표로 쓴다”고 말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태극기 배지를 착용한 전례가 없다. 국민에 대한 무례가 아닐까. 수행원 비표로 쓰이는 태극기의 처지는 더 처량하게 느껴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취임식 패션이었던 국방색 코트와 보라색 나비 브로치를 본뜬 수제 곰인형을 선물받았다. 제작자는 일명 ‘박근혜 도플갱어’로 명명된 소장용 곰인형에 나비 브로치를 떼고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5월 초 박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패션에서 대통령이 착용한 태극기 배지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관행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ipsofacto@seoul.co.kr
  • 케리 “비핵화 진정성 보여야 대화 시작” 尹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고려와 무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케리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계획은 없나. 북·미 대화의 조건은 무엇이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에도 북·미 대화가 가능한가. -(케리 장관) 만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진정 불필요하고 불행하고 원하지 않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선택은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 북한이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간다면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그렇지만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한국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시 재처리 농축 권한을 어느 정도 확보하려고 하나. -(케리 장관) 지금은 북한과 이란 문제가 있고 이러한 문제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당히 예민한 시기다. 협정이 희망적으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윤 장관과 나는 우리가 각자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고 계속 협력해 협정을 타결할 것으로 자신한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인가. 케리 장관은 김정은의 의무 준수 약속 없이 (한국이) 대화를 재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 장관)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할 수 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갖고 있다. 정부는 순수한 인도적 지원,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지원은 정치적 고려와 관계없이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케리 장관) 미국은 한국의 주권이나 독립적 선택이나 의견을 방해할 생각이 전혀 없다. 우리도 적절한 상황에서는 대화하겠다고 밝혀 왔고, 그런 상황이 어떤 것이냐는 한국 측에서 결정할 일이다. (미국의 대북 지원과 관련해) 원칙적으로만 말씀드리면 미국은 북한이 의무 준수를 약속하지 않고 비핵화를 포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2·3차장 한기범·서천호·김규석 낙하산 없이 국정원 인사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국가정보원 차관급 간부들과 국무총리 소속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했다.국정원 1차장에는 국정원 출신인 한기범(58·경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2차장에는 서천호(52·경남) 전 경찰대학장, 3차장에는 김규석(64·경북) 전 육군본부 지휘통신 참모부장, 기획조정실장에는 국정원 출신인 이헌수(60·경남) 앨스앤스톤 대표이사가 각각 임명됐다.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차장은 대북정보 및 해외국익정보 담당, 2차장은 대공수사와 대테러, 방첩 등 보안정보 담당, 3차장은 사이버, 통신 등 과학정보 담당으로 업무를 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1차장이 해외, 2차장이 국내, 3차장이 북한을 각각 담당했었다.차관급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는 핵공학 박사인 이은철(66·서울)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기용됐다. 이 위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미국 메릴랜드대 핵공학 박사 출신으로 국가과학기술자문위 위원과 서울대 연구처장, 원자력안전전문위 위원장을 거쳤다. 이번 국정원과 원자력위 위원장에 대한 인선은 대체로 전문성이 크게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원은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대북 및 해외 부문의 업무를 강화한 것으로 관측된다.외교부는 이경수 주일본대사관 공사를 차관보에 임명했다. 이 차관보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외무고시 15회로 남아시아태평양국장, 주캄보디아대사 등을 역임했다. 또 다자외교조정관에 신동익(외시 15회) 주유엔차석대사, 경제외교조정관에 안총기(외시 16회) 주상하이총영사, 평가담당대사에 임형근(외시 15회)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재외동포영사대사에 이정관(외시 15회)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기후변화대사에 신부남(외시 16회) 전 녹색성장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관련기사 8면
  • 케리 “美도 북한과 대화 원한다”

    케리 “美도 북한과 대화 원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 ‘핵 없는 한반도’를 전제로 한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제적인 의무, 국제적인 표준 등 북한이 수용한 약속을 받아들여야 한다.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가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북대화 조건을 분명히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무수단 발사는 불필요하며, 불행하고 모두가 원하지 않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 선택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가장 위험한 것은 실수, 즉 오판”이라면서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거기에 대응하는 조치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완전히 혼돈에 빠지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력 발휘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양자대화나 6자회담은 한반도 평화라는 실질적인 미래를 이루기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의 의무준수 약속이 없고 비핵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했는지에 대해 “북한이 완전히 시험되고 개발된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부정확하다”면서 “핵 운반체계 시험이 다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 제의와 ‘신뢰 프로세스’를 중국과의 외교장관 회담 의제로 제시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를 의제로 한 한·미·중 3각 외교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날 “한·미·중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3자적 접근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주요 현안인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해 윤 장관은“한·미 동맹의 신뢰 기반에서 기준에 맞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5월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올 때까지 여러 옵션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르면 다음 주 수석대표 간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양국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후 열흘 만에 다시 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건부 협상” “오판 말라”… 대화와 압박, 한·미 대북정책 윤곽

    12일 서울에서 열린 2차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명분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두 장관은 북한을 향해 책임 있는 변화를 촉구하면서 “오판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대화와 압박이라는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향후 대북정책 줄기가 윤곽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이름을 수차례 직접 거론하며 “책임 있는 지도력을 발휘하라”, “힘을 자랑하는 지도자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는 직설 화법으로 북한 도발을 경고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 발언은 어떤 기준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할 것이며, 북한이 오판하면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장관은 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은 스스로 고립을 심화시키고, 경제발전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데 양국이 동의했다”며 “한·미는 북한에 대한 공동의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전제적인 회담 기조로 볼 때 김정은 체제가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중국의 협조를 통해 북한과 협상을 전개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케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중국 지도부와 협의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이는 향후 한국, 중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대북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북한 문제가 미국 단독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케리 장관은 박 대통령의 대북 대화 제의에 대해 “한국의 주권과 독립적 선택을 논쟁할 의도가 없다”며 “그런 상황은 한국이 결정할 문제이고 우리는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대화 국면이 도래할 경우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미국이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적극적 지지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미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서 협상과 압박의 투 트랙 전략 속에서 단계적인 접근 방법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북·미 대화의 성사 조건으로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와 국제적 표준, 자신들이 수용한 기존 약속을 받아들이고,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원칙론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뒀다. 그는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지만 그럼에도 대화의 창을 열고 있고, 북한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려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원칙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케리 12일 방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한국을 찾는다. 지난 2월 4일 취임 이후 처음 방한이다. 케리 장관은 서울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 집중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케리 장관은 이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주최하는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4개 단체장들이 참석한다. 미 국무장관이 국내 경제계 인사와 공식 만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리 장관은 13일 출국, 중국과 일본을 잇달아 찾는다. 이를 계기로 한·미·중·일 4개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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