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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예산안] 복지·보건분야에 61조…총지출의 26% 차지

    [2007년 예산안] 복지·보건분야에 61조…총지출의 26% 차지

    내년도 예산안에는 ‘성장과 복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예산안의 특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국민의 기본적 수요 충족 ▲국가안전 확보 등 3가지를 들고 있다. 이같은 ‘성장과 복지의 동반성장’은 참여정부가 줄곧 내세워온 슬로건으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저출산·고령화대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이 대폭 확충되면서 복지 쪽으로 추가 많이 기울어져 성장과 복지의 동반성장이라는 주장이 무색하다. 전체 예산 238조 5000억원 가운데 복지 관련 예산이 무려 61조 8415억원으로 26%에 육박한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전체 예산의 4분의1이 복지관련 사업에 들어간다. ●산업·中企 예산은 거의 동결수준 그동안 복지예산은 들어가는 것에 비해 효과가 불확실하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소모성 예산’, 한번 늘리면 좀처럼 줄이기 힘든 예산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참여정부 들면서 ‘복지=투자’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성장 동력의 강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20만개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노인돌보미바우처, 장애수당 확대, 보육료 지원대상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오는 2008년부터 노인수발보험제도와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기본보조금 지원 등이 전면 실시되는 등 돈 들어갈 곳은 끝도 없다. 하지만 내년도 경제성장률이나 전체 예산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10%대의 복지예산 증가율은 국가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과 맞물려 ‘빚을 내 복지를 늘리는 것’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성장동력을 확충한다고 하면서 산업·중소기업 예산은 거의 동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구기술(R&D) 관련 예산 증가율이 10.5%로 분야별 증가율에서는 가장 높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 흩어져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선심성’ 예산 편성 지적도 내년도 예산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점은 사회간접자본(SOC) 재정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었을 뿐 아니라 부처의 요구액보다 1조원이나 많은 18조 1000억원을 배정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기획처는 이달 중순 당정협의를 거치면서 여당으로부터 이미 진행 중인 건설공사를 앞당겨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였다. 이같은 요청은 여당 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역 민원이 쏟아지고 총사업비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어 공사잔액이 150억원 미만인 사업은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복지예산 등을 늘리면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급하지 않은 건설공사의 경우 공사기간을 연장하는 방법 등으로 SOC·산업 등 경제예산을 줄이겠다는 재정당국의 당초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더욱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한 선심성 예산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도 어렵게 됐다. 수익자 부담 원칙을 주장하며 폐지에 반대해왔던 국립공원 입장료를 여당의 요구에 밀려 폐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한동안 뜸했던 국립대학 설립을 울산지역에 허용한 것을 놓고도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는 특히 최근 대학들의 통·폐합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라 더더욱 그렇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07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나

    [2007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나

    내년부터 저출산·고령화대책들이 본격 추진되고 입양수당 도입 및 장애수당 현실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다.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되는 핵심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진행 중인 건설공사는 가능한 한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복지 총 예산 중 25.9%인 61조 8000억원이 사회복지·보건예산으로 잡혔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167만 4000명으로 올해보다 4만 3000명 늘었다. 외국인배우자 1만명도 포함됐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도입된 ‘노인돌보미 바우처제도’에 389억원이 들어간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보육료 지원기준이 도시가구 평균소득 70% 이하 가구에서 100% 이하 가구로 늘어나면서 대상아동(0∼5세)이 50%에서 70%로 확대된다.2008년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기본보조금 지원제도의 전면 실시에 앞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노인치매병원은 올해 6개에서 내년에 10개로 늘어나고 요양시설도 137개를 새로 짓는다. 저소득층 자녀들의 공부방인 지역아동센터는 올해 902개소에서 1800개소로 늘어난다. 6세 이하 어린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홍역·디프테리아·B형 간염 등 7종류 전염병에 대한 무료접종을 보건소뿐 아니라 민간 병·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다. 여성근로자의 고용 및 생활안정을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현재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린다. 영세민·근로자 서민들에게 지원해주는 전세자금은 올해 2조원에서 내년에는 2조 7000억원으로 는다. ●교육 전체 교육예산 30조 9000억원 가운데 초·중등교육에 87%인 26조 8783억원이 투입된다.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으로 3조 5308억원(11.4%)이 배정됐다. 학술연구지원 규모가 290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늘었다.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고 소득계층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방과후학교’에 1017억원을 지원, 본격 시행한다. 농·산·어촌의 방과후학교는 19개군에서 88개군으로 늘어나며 저소득층 바우처(월 1인당 3만원) 지원 대상이 올해 10만명에서 30만명으로 확대된다. 학교에서 장애아동교육을 돕는 특수교육보조원(2521→4000명)과 장애학생도우미(768명→2000명)로 확대한다. ●국방·통일 입대할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자주국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병력 위주에서 첨단기술군으로 군(軍) 구조를 바꾸는 데 국방예산(24조 7000억원)의 초점을 뒀다.F-15K급 전투기,3000t급 잠수함 등을 확보하고 K1A1전차,KDX-Ⅲ(이지스함),T-50(고등훈련기) 등 방위력 개선에 올해보다 17.5% 는 6조 823억원이 든다. 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상병의 월급을 6만 5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리고, 예비군에게 교통비로 1800원이 지급된다.2008년 전면 실시에 앞서 사병들을 대상으로 전역전 건강검진제도를 시범실시한다. 용산 등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지원에 806억원을 포함해 총 6549억원이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예산으로 잡혔다. 대북관련 예산은 경수로 사업의 종료로 올해 1조 3756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 716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개성공단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과 북측 근로자들의 숙소건설 등에 올해보다 694억원이 늘어난 1397억원을 지원한다. 인도적 사업으로 올해와 같은 수준인 쌀 50만t, 비료 35만t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 ●R&D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9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5% 는다. 기초과학 학술연구(1805억원)와 핵심부품 소재개발(2691억원)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에도 1995억원을 투입한다. ●SOC 건설분야 재정투자 18조 2000억원을 낙후지역 지원과 기존공사(잔여 공사대금 150억원 이내) 완공에 집중키로 했다. 공기업·지자체까지 포함한 공공부문 건설투자 규모는 52조 3000억원으로 올해의 48조 7000억원보다 7.4%가 늘어난다. 공사 중인 일반국도에 7485억원을 지원한다. 임대형 민자사업(BTL) 사업 고시 규모는 올해보다 1조 6000억원 는 9조 9000억원이며, 건설공사 위주에서 IT분야에도 BTL방식이 도입된다. ●문화·환경·농업 문화콘텐츠를 진흥하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문화산업 육성 및 인프라구축’에 대한 예산을 올해 1360억원에서 2254억원으로 늘린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영화발전기금 1000억원이 신설된다. 환경 분야의 경우 2008년부터 하수찌꺼기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단계적으로 금지됨에 따라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자체에 대한 지원액을 올해 142억원에서 1359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농업 관련 예산은 농어촌종합대책 132조원 중 내년에 해당되는 12조 7000억원을 차질없이 집행키로 했다. 부채농가 농지매입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144억원이 는 566억원이 배정됐다. 쌀·과수·원예작물의 브랜드화에 177억원을 투입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공무수행’도 해외로…

    ‘공무수행’도 해외로…

    공적인 업무를 위해 석달 이상 해외에 머무는 장기 출국자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공무원의 유학·연수 대상국이 다변화되고, 정부의 공기업 해외진출 확대 전략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수행’ 목적으로 9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한 한국인의 수는 9299명으로,1년 전 6958명에 비해 37%나 증가했다. 공무수행 목적의 해외 장기 체류자 수는 지난 2000년 2894명에서 2002년 3480명,2004년 6958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체류 대상 국가로는 쿠웨이트가 60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싱가포르(658명), 일본(633명), 키르기스스탄(408), 미국(335)이 뒤를 이었다. 쿠웨이트의 경우 2002년 1명에 불과하던 장기 체류자 수가 2004년(4389명) 이후 급증했다. 자이툰 부대 파병에 따라 군인들이 쿠웨이트에 입국해 이라크로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싱가포르는 최근 5년새 최고 179명었던 장기 체류자 수가 지난해에는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무원의 유학·연수 수요가 기존 미국·일본 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선진 행정 시스템을 갖춘 싱가포르 등이 선호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으로의 장기 출국은 1년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스리랑카(118명)와 파키스탄(61명)은 각각 10배와 8배가 증가했다. 국내 공기업이 중앙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발전·유전·사회간접자본(SOC) 등 개발을 위해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파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2세대’ 펀드들은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 배당금 확대 등을 통해 주주의 단기적인 투자수익 극대화를 요구하는 초기 단계의 펀드(1세대 펀드)를 넘어서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미래지향적 주문을 내놓고 있다. 적립식 펀드와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연기금 등이 주식시장의 자금 공급축으로 떠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를 높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한 ‘헷지펀드’라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의 펀드문화가 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장기투자 표방 펀드 봇물 국민연금은 22일 1500억원 규모의 사회책임투자형 펀드를 운영할 자산운용사 3곳을 발표한다. 한 회사당 500억원씩 운용하게 되며, 기본계약기간이 5년으로 긴 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가 활발한 SRI펀드를 참고로 하되, 앞으로 기업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표방하는 펀드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04년부터 기업지배구조형 펀드를 운용해왔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지난 20일 현재 966억원을 운용중인데, 누적수익률이 101.69%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사모(私募) 형태로 1500억원, 공모 형태로 60억원 상당의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샘표식품 지분 24.1%를 사들인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제1호PEF’, 대한화섬 지분 5.15%로 태광그룹을 압박하고 있는 ‘장하성펀드’도 이같은 부류에 해당한다. 코오롱유화 지분 5.68%를 가진 호주계 펀드 헌터홀도 지난 15일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보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로 바꿔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기업과 나라가 장기적인 성장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연구개발·신규사업 등의 투자 없이 배당에만 전력하는 기업은 미래에셋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영진과 끊임없는 밀고당기기 경영진과의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다. 알리안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설득과 권유가 주를 이루지만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정도로 경영진과 싸운다.”고 전했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측의 무성의로 언론에 분쟁 상황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예외적인 경우이다. 이같은 펀드들의 등장에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금도 일부 기업 소유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주주에 대해 무관심한 예가 많기 때문이다. 돈을 빌려쓰면 이자를 내는 것처럼,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면 주주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배구조개선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일종의 헷지펀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노리고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헷지펀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비판의 근거다. 삼성물산을 공격했던 영국계 헤르메스펀드도 유럽에서는 유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가진 지분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면 되는데도 지분 참여를 빌미로 경영진에게 지나친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것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하나의 명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결국은 투자자에게 최고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RI펀드 외국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투자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고, 이로 인해 SRI펀드가 활성화돼 있다. SRI펀드는 1920년대 미국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윤리적인 투자 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도박, 주류, 무기업체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도덕적인 투자 문화를 감안한 것이다. 이후 1960년대는 반(反) 공익적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고려,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자금을 만드는 차원에서 SRI펀드의 기능이 바뀌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는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주주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긍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선회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 규모의 12.5%인 약 2조 2900억달러가 SRI펀드로 운용되고 있다.10년 전에 비해 260% 급증했다. SRI펀드의 유형은 크게 기업활동 스크린, 적극적인 주주활동 및 지역사회 공헌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기업활동 스크린 유형이 약 1조 6900억달러로 전체의 70.0%를 차지한다. 이중 공적연금이 전체 SRI펀드 시장규모의 52.8%를 차지하는 최대투자자다. 유럽에서는 8월말 현재 375개,2410억유로(약 290조원) 규모의 SRI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1999년 연금법 개정으로 SRI펀드 규모가 급성장했다. 영국 SRI펀드의 시장규모는 약 1480억유로로 유럽 전체 기관투자자 SRI펀드 시장의 44%가량을 차지한다.SRI펀드 중에서도 연금펀드는 기관투자자의 35.6%를 차지해 보험회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투자 단기화로 금융시장 위험 커져 “펀드의 활성화는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만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펀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펀드자본주의의 명과 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펀드문화의 폐해를 이같이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선 투자 단기화와 높은 레버리지(고정비용이 기업경영에서 지렛대와 같은 작용을 하는 일) 등으로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위험)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998년 미국의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 위기로 금융 위기가 우려되자 미국의 14개 은행 및 투자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36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한 사례를 꼽았다. 연구소는 또 기업이 펀드의 경영 간섭 및 적대적인 인수·합병(M&A) 위협에 직면하는 경우 경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거론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5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200개 기업 가운데 12%가 외국인 주주의 경영 간섭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도 경영권 방어와 주가안정을 위해 투자보다 현금 확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주력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금액이 2001년 8조 2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31조 2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펀드들은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 등 다양한 조치를 실시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영업 능력이 약화되는 등 장기 성장성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펀드 자본주의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펀드 자체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규율 장치를 마련하고 ▲투기성 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수원 외국인학교 개교

    경기도와 수원시가 국내 연구단지 및 산업단지 외국 인력 자녀들을 위해 설립한 ‘경기수원외국인학교’가 21일 문을 열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영흥공원 일대 1만여평 부지에 들어선 학교는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200억원 등 모두 250여억원을 들여 건물 연면적 5800여평 규모로 건립됐다. 대전국제학교(총감 토머스 제이 펜랜드)가 운영하는 이 학교는 유치원 1년,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 등 모두 13학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교 입학자격은 외국 국적자이며 정원 25% 범위 내에서 해외에서 5년 이상 체류한 내국인 학생도 입학할 수 있다. 입학생은 초등학교는 학습능력·인지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과 면접, 중학생 이상은 수학 등 일반 과목 필기시험 및 면접으로 선발한다. 수업은 전원 외국인 교사가 담당하는 가운데 미국의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 and College)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 연간 수업료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1500만원, 중학교가 1800만원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특별인터뷰

    김태호 경남지사 특별인터뷰

    “중국의 고도성장과 인도의 경제성장은 세계질서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견을 낳고 있습니다. 남해안시대는 이같은 세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19일 “앞으로 10∼20년후 우리가 먹고 살아갈 동력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첫걸음이 남해안 특별법 제정”이라고 강조했다. 남해안발전 특별법 제정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김 지사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경남 창원시 도청 2층에 자리잡은 그의 집무실에 들어서면 한반도를 거꾸로 놓은 지도가 첫눈에 들어온다. 태평양이 남해안의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여 답답하게 보여졌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불가능은 상상의 한계일 뿐 ‘젊은 지사’는 “우리에게 불가능은 상상의 한계일 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막에서 세계화의 상징을 실현한 두바이의 세이크 모하메드 왕세자의 말로 자신감을 내보였다. “요즘 무리한 일정으로 목이 잠겼다.”는 김 지사에게 우선 특별법 제정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물었다. “그동안 법안을 발의하지 못해 애를 태웠으나 최근 여야 3당이 앞다퉈 발의하는 것을 보고 한시름 놓았다.”며 “이들 법안은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상임위원회로 넘겨져 병합심의 후 단일안으로 조정되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신중식 의원에 이어 이달 7일에는 한나라당이 김재경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18일에는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다. ●미래를 남해안에서 찾는다 이어 남해안시대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자 “부산·전남·경남 등 남해안권 3개 시·도가 하나 되어 지역간 상호협력을 통해 지방의 자립적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혁신주도형 지역발전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질서를 재편하려고 하며, 일본도 경제가 기지개를 켜자 동북아의 맹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려고 한다.”면서 “이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남해안권을 동북아의 7대 경제권으로 육성,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왜 하필 남해안이냐는 물음에 “동북아의 ‘생활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해양관광자원을 가진 남해안이 적격”이라고 답했다. 이어 “태평양을 향해 열린 남해안을 발판으로 한국을 해양대국으로 도약시키고, 영호남이 경제적 이해의 공유를 위한 상생협력으로 동서화합을 이루는 1석2조 효과”라고 부연했다. 남해안 프로젝트 추진에는 무려 41조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든다. 뿐만 아니라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를 해결할 방안을 묻자 “그래서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비의 80%가 ‘A(Airport)·R(Road)·T(Train)’ 인프라 구축에 쓰여진다.”고 밝혔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6조 9000억원이 투입되고, 연도·연륙교 건설에 12조원이 소요되며,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에 14조원이 쓰여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을 제정해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나머지는 투자여건을 개선, 투자유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개발땐 환경법 철저 준수 김 지사는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별법안은 인·허가를 의제처리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등은 현행법을 준수토록 했다.”며 “파급효과가 큰 곳을 집중 개발하고, 대신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이를 더욱 강화하는 거점개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람사총회 개최지인 경남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지속가능한 개발모델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남해안시대 용역을 한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를 설명하면서 시계를 2020년으로 돌렸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지역 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경제의 19.3%를 차지한다.2003년 114조원에 비해 갑절이나 는다. 일자리가 3만 4000개나 늘어 1인당 소득이 3만 5000달러에 달해 국내 평균 2만 8000달러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주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전공노는 신뢰하지 못하는 집단의 대변자 인터뷰하는 동안 김 지사는 자신감이 넘쳤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의 싸움도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제가 여기에 미치자 “(전공노가)신뢰하지 못하는 집단의 목소리를 그대로 내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달 을지훈련 폐지를 주장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전공노가 단체행동권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과 연금을 받으며,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의 불법행위를 국민들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공노 경남본부 소속 시·군지부장들이 사무실 폐쇄에 맞서 18일부터 단식에 들어가는 등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전공노가)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합법노조로 전환하기 전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김해를 비롯한 3∼4개 지부가 곧 합법노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공무원의 역할을 자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태호 도지사는 누구인가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자신을 ‘촌놈’이라고 거리낌없이 소개한다. 시골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처음부터 가진 게 없었으니 모든 일에 ‘넘어져도 본전’이라는 배짱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김 지사는 1962년 8월 경남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에서 소장사를 하던 아버지 김규성(73)씨와 어머니 정연조(72)씨의 3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동네가 알아주는 개구쟁이’였던 그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농사를 지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농사를 지어도 농약병에 적힌 영어는 알아야 한다.”는 부친의 말에 자극을 받아 장학생으로 거창농고에 입학했다. 이때 얻은 자신감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당시 소장수를 천하게 여기던 분위기를 의식해서 그랬던지 부친은 종종 “너희들 공부 다시키면 비누 한장 들고 목욕탕에 가서 온종일 때를 밀고 나서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부친은 자식들이 모두 대학을 마치자 소장수를 그만뒀다. 김 지사는 “지금도 아버지의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의 정치적인 감각은 대학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동영(1991년 작고) 의원의 집에 하숙하면서 싹을 틔웠다. 부친이 죽마고우였던 김 의원에게 아들을 맡겼던 것. 당시 김 의원의 집은 민주산악회의 본거지나 다름 없었다. 음식과 음료수 등 무거운 짐을 지고 함께 산을 오르기도 하고, 정권의 감시의 눈을 피해 심부름도 해줬다. 김 지사는 “이때 주워들은 얘기 속에서 정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대학 졸업후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대학 강사생활을 할 때만 해도 그의 꿈은 대학교수였다. 그러다 1992년 3월 14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강두 의원의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 의원이 당선된 후 학교로 돌아가려 했지만 뜻대로 안 되자 여의도연구소 연구원 모집에 응모, 합격했다. 그러다 고향으로 돌아와 9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에 당선됐다.4년 후에는 거창군수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당선, 최연소 도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2살이었다. 그리고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젊음과 패기, 솔직함이 그를 당선시켰던 것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걸어온 길 ●학력 ▲1962년 8월21일 출생 ▲74년 경남 거창군 가조초등학교 졸업 ▲77년 가조중학교 졸업 ▲80년 거창농고 졸업 ▲85년 서울대 농업교육과 졸업 ▲87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92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주요 경력 ▲89년 11월 육군제대(병장) ▲90∼92년 서울대 강사 ▲95∼97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98∼2002년 제6대 경남도의원 ▲02∼04년 경남 거창군수 ▲03∼현재 (사)환경실천연합 정책위원장▲04년 6월7일∼06년 6월30일 제32대 경남도지사 ▲06년 7월1일∼현재 제33대 경남도지사 ●저서 ▲농촌사회문제론(1994년) ▲농촌지역사회개발론(1999년) ▲살림살이 나누면 안됩니까?(2004년) ●상훈 ▲제1회 한국을 빛낸 CEO 선정(2005년 10월19일)
  • 교통세 지자체몫 뺏어야 하나

    내년부터 교통세를 교통에너지환경세로 전환한다는 정부 방침에 지방자치단체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금까지 교통세의 일부는 지방양여금사업이나 국고보조금사업 같은 지자체 지원에 활용됐으나, 앞으로는 중앙부처 자체사업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방세인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일부가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로 전환된 데 이어 교통세의 지자체 몫마저 중앙부처가 빼앗아 간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18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세 개편방안은 재정분권을 강화한다는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논리에 위배되며,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통세는 도로와 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에 부과되는 목적세다. 현재 휘발유에 ℓ당 526원, 경유에 ℓ당 349원이 포함돼 있다.올해 징수 예상액만 11조 7000억원에 이른다. 교통세 징수는 올해 말로 끝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에서 교통세를 교통에너지환경세로 명칭을 바꿔 2009년 말까지 추가 징수키로 하고, 관련 법률에 대한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교통세의 85.8%는 교통시설특별회계에 편입돼 SOC 건설에 투자됐다. 나머지 14.2%는 지방양여금특별회계에 편입됐으며, 지방양여금제도가 폐지된 지난해부터는 일반회계로 전환돼 국고보조금사업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교통세의 80%는 교통시설특별회계,15%는 환경개선특별회계,3%는 에너지특별회계,2%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각각 편입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의 교통시설특별회계법 및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법 개정안이 각각 의결됐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지역개발사업에 쓰도록 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앙부처의 몫이 된다. 주용학 협의회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지자체 재정규모는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방재정자립도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인 54.4%에 그치고 있다.”면서 “교통세 개편방안은 열악한 지방재정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지방의 교통시설은 더욱 열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긴급진단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하) 전문가들이 말하는 처방책

    [긴급진단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하) 전문가들이 말하는 처방책

    엔진의 힘이 떨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에 ‘기(氣)’를 모아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이나 수출 일변도의 성장이 이제 불가능하다면 기업의 설비투자를 통한 내수 확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감한 규제완화나 시장개방도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통한 경제활력화 힘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던 수출은 세계 경기의 부침에 따라 변동이 심할 수밖에 없다. 중국과 인도 등의 추격이 거세고 고유가 등 대외여건도 좋지가 않다 수출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내수 활성화를 통한 성장 잠재력의 증대가 필요하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가치가 상승(환율하락)한 지금은 수출을 통해 경제활력을 살리기가 힘들다.”면서 “기업 중심의 내수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 가운데 정부측 요인인 재정은 복지지출이 높아지면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비중이 줄 것으로 보여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간수요는 2002년 신용대란 사태에서 보듯 인위적인 소비 부양책은 부작용만 낳아 소득증대가 없다면 당장 개선될 여지가 적다. 따라서 배 연구위원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상충될지도 모르지만 기업이 설비투자를 최대한 늘리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투자가 늘면 일자리가 창출돼 소비가 활성화되고,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바뀌어 성장 동력의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정책의 여파로 크게 가라앉은 건설경기부터 부양시켜야 한다.”면서 “세금 정책에만 집착하지 말고 건설부문에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업의 ‘기(氣)’를 살려줘야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책을 마련하고 시장개방과 노사관계 선진화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출자총액한도제나 수도권 규제를 완화 또는 폐지해 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법인세 등 세제 개편을 통해 외국 투자자를 유인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교수는 “반기업 정서, 정치적 불안정, 노사 문제 등 기업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면서 “분배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파이’를 먼저 키운 뒤에 파이를 나눠주는 정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FTA등 시장개방 확대전략 주력을 한진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확대 전략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면서 “외부로부터 투자를 늘리고 기술을 습득해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야 중국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국 경제를 뒤쫓을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9월 말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안을 지금 마련중”이라며 “성장의 힘을 얻기 위해 한·미 FTA 등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휴대전화·車 팔고 석유·구리등 사라”

    ‘거대 소비시장인 중남미 지역에 우리 기업이 진출을 확대하려면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주력 상품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반면 중남미 지역에서 풍부한 석유와 구리, 아연 등 전략자원에 대한 개발협력을 늘려야 ‘소리 없는 자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이나 기업 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 보고서가 아니다. 국가정보원이 17일 펴낸 ‘중남미 정치·경제 리포트’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국정원의 ‘레이더망’이 민간기업활동의 지원으로 넓혀진 뒤에 나타난 변화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중남미 지역은 인구 5억 6000만명으로, 국내총생산(GDP)은 2조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75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4% 이상의 꾸준한 경제성장률도 나타내고 있다.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높은 실업률 및 빈곤층 비율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리포트는 칠레 외에도 다양한 중남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공산품·자본재 수출과 전략자원 수입을 연계한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정부는 물론,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제정보 분석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SOC투자 1조 늘어난 18조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재정 투자는 당초 계획보다 1조원이 늘어난 1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SOC를 포함하는 전체 공공부문 건설사업의 내년도 규모는 모두 52조원 가량으로 파악됐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13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SOC 재정투자에 대한 관계부처의 요구액은 17조 1000억원이었으나 18조 1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기준 SOC 예정액 17조 8000억원에 비해서는 약간 많고 추경예산 기준 예정액보다는 다소 적은 규모다. 장 장관은 “SOC 사업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은 도로 등의 완공시기가 계속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총사업비도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새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진행중인 사업을 조속히 완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기획처는 내년 SOC 중점사업으로 김천-현풍, 익산-장수, 청원-상주, 고창-장성 고속도로를 당초 계획대로 완공하기로 했다. 또 김해공항 국제터미널, 무안공항은 시기를 앞당겨 내년에 완공하고 경기 소사-원시, 원주-강릉 등 철도사업은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키로 했다. 남은 사업비가 150억원 미만인 두포-전천(경기도), 아산-음봉(충남), 보성(전남) 우회도로 등 6개 도로 구간은 내년에 완공하고 혁신도시 구간도로, 간선도로, 전후구간 연결도로 등은 계속비를 배정해 5년내에 완공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내년예산 9조 적자 편성…239조원 잠정확정

    내년예산 9조 적자 편성…239조원 잠정확정

    내년도 예산과 기금 등 정부 총지출액이 올해보다 6∼7% 늘어난 239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지출 증가율 5.9%보다 증가율이 1%포인트 이상 커져 정부의 확장예산 기조가 이어졌다.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10% 늘어난 61조∼62조원이 배정된다. 국방예산은 9% 증가한 24조∼25조원, 교육예산도 6∼7% 늘어난 30조∼31조원이 투입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년째 투자규모를 줄여온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중 일반회계 세수보다 늘어난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올해와 비슷한 9조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8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07년 예산·기금편성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기획처는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4.6%(경상기준 6.7%)로 예상하고 이에 따른 총수입은 올해보다 7% 늘어난 252조원으로 전망했다. 총지출은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224조 1000억원보다 6∼7% 증가한 239조원으로 보고 예산안을 짰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는 13조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대상수지는 15조원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복지 예산이 61조∼62조원으로 가장 많다.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생계급여액이 올해보다 2073억원 증가한 2조 2150억원이다. 저출산지원대책의 일환인 보육료 지원 대상이 올해 50%에서 70%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예산도 25.7% 늘어난 1조 3232억원이 배정된다. 노인돌보미 바우처제도가 신설돼 375억원이 투입된다. 장애수당도 54.6% 늘어난다. 내년부터 국방계획이 본격화되는 국방분야는 전투기·잠수함 등 첨단무기 확충과 사병봉급 인상(상병기준 6만 5000원→8만원), 병영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군대 의료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보다 69.4% 는 976억원이 배정된다. 교육분야에서는 방과후 학교 지원에 1017억원이 지원된다. 학자금 융자도 46.9% 가까이 증가한 2189억원이 배정된다. 만 5세의 무상교육 지원에 1281억원이 들어간다. 장애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특수교육보조원(2521→4000명)과 장애학생 도우미(768→2000명)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정부는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도 전체 공공부문 건설투자를 올해보다 7∼8% 증가한 52조원으로 잡았다. 공기업을 포함한 재정투자 규모를 올해 44조 1000억원에서 46조원 수준으로 4.3% 늘렸다. 임대형 민자사업(BTL)은 내년 사업고시 규모를 9조 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3% 늘릴 계획이다. 이용걸 기획처 재정운용기획관은 “여당에서 계속된 공사 지연으로 총사업비가 증가하고 국민들의 불편이 늘고 있다며 SOC 예산의 확대를 요구했으며 이를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기획처는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8) 친디아의 세계 열릴까

    [인디아 리포트] (18) 친디아의 세계 열릴까

    |뉴델리 이석우특파원|인도 시킴주와 중국 티베트를 잇는 해발 4545m 높이의 나투라 고갯길에 올 여름 40여년 만에 생기가 돌았다. 티베트 야둥의 자유무역시장과 시킴주 셰라탕을 오가며 교역을 벌이는 인도와 중국 상인들로 활기가 넘친 덕분이다. 쌀과 밀, 차 등 농산품을 실은 트럭과 경공업 제품 등을 갖고 나온 중국 상인들로 44년 동안 막혔던 국경 무역로가 북적였다. 이곳은 1962년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인 뒤 철조망으로 막혀 있었다. 무역로로 번성했던 563㎞의 옛 실크로드의 대동맥. 나투라 길의 재개통은 다가서는 양국 관계를 상징한다. 인도는 3225㎞에 달하는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앞으로 6년동안 27개의 도로를 신설하기로 했다는 5일 두르다르샨 방송의 보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근년 들어 급증하는 무역규모는 이미 두 나라가 뗄 수 없는 동반자임을 보여준다. 지난해 두 나라 교역액은 136억달러. 전년에 비해 79%나 늘었다.1991년 교역액이 2억 64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다. 경제협력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과 함께 더 주목할 점은 전략적 접근이다.“국경을 맞댄 두나라가 무력 대치와 군비 부담을 덜고 나아가 전략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라지브 쿠마르 인도 외교차관은 지적했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인도·중국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러시아까지 낀 ‘3각 협력’이 타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2006년 두나라 우호의 해를 맞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 등 최고지도자들의 상호방문을 협의중”이라고 쿠마르 차관은 설명했다. 압둘 칼람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놓고 있는 후 주석은 오는 11월 중순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인도를 방문할 것으로 뉴델리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전략적 협력은 자원확보 분야에서도 한발 앞으로 나가고 있다.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ONGC)는 지난달 11일 중국석유화공공사(SINOPEC)와 미국 오미멕스 드 컬럼비아 지분 50%를 8억달러에 공동매입키로 했다. 앞서 ONGC는 지난해 12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페트로 캐나다로부터 시리아 유전 지분 37%를 4억 8400만달러에 사들였다. V S 라마무티 과기부 차관은 “정보통신분야는 물론 생명과학, 의약, 항공우주 분야까지 연구 데이터·과학자 교류 등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의 공장’ 중국과 정보기술(IT) 및 서비스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 인도의 보완적인 경제구조가 협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라마무티 차관의 평가다. 집권 국민회의당의 알케이 아난드 상원의원은 “두 나라는 국제관계의 민주화와 세계정치의 다극화 등 21세기 신질서에 비슷한 입장”이라면서 “화해협력을 통해 양측 모두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치·외교분야의 전략적 협력은 지역협력체에 대한 상호 참여로 두드러지고 있다. 쿠마르 차관도 “인도가 상하이협력조직의 정식 회원이 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적극적인 자세다. 중국도 서남아시아협력회의(사크)에 옵서버 자격을 얻었다. 물론 두 나라의 협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 인도 미국상공회의소 라시미 티와리 박사는 “인도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으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면서 “제조업이 취약한 인도로 중국의 싼 공산품이 쏟아지고 있는데 중국 상품이 인도시장을 평정하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력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도 최근 인도가 국가안보의 우려 때문에 중국의 인도 투자 제한과 외환관리법(FEMA) 등을 개정하지 않고 대중국 투자협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한 것도 뿌리 깊은 중국 기피증의 한 예다. 현동화 전 주 인도 한인회장은 “1962년 전쟁 때 인도는 콜카타(당시 캘커타)를 점령당할 위기를 맞았을 정도로 두 나라의 의구심과 경쟁관계는 뿌리 깊다.”고 평했다. 아난드 의원은 “인도와 중국은 모두 다 실용외교를 축으로 경제성장을 위한 평화적인 주변환경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과거는 잊지 않지만 전진을 위해 내일에 더 무게를 두고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jun88@seoul.co.kr ■ “합동 군사훈련등 전분야 신뢰 증진” |뉴델리 이석우특파원|“올해 중국과 인도는 군함을 파견해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 군사분야의 신뢰증진까지 두 나라의 관계발전 속도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뉴델리 외교지역에 위치한 주인도 중국대사관. 쑨위시(孫玉璽) 중국대사는 “중·인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모든 부문에 걸쳐 전략적 협력 관계의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계발전은 어디까지 왔나. -신뢰증진을 위한 핵심 분야인 군사분야까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연내 군함까지 파견, 해상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2005년부터 군사훈련에 서로 참관단을 파견하는 등 신뢰회복을 두텁게 하고 있다. ▶경제협력은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두 나라의 무역은 전년도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10년까지 5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하다. 투자보호협정 등 제도적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경제분야의 진전이 다른 분야의 협력도 이끌 것이다. ▶인도 진출에서 중국의 관심 분야는. -경제 성장의 시동이 걸린 인도는 도로, 항만, 전기, 상하수도 등 부족한 사회간접자본(SOC)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상품수출뿐 아니라 SOC 건설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접근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인도의 상하이협력조직 참가가 미국에 대항하는 군사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란 우려가 그것이다. -중국이 주도,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협력조직은 지역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결성·운영되고 있다. 미국을 겨냥하거나 반미 성향의 정치·군사안보체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도가 이 조직에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며 환영한다.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는 않나. -양국 모두 석유 등 자원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협력 프로젝트 도출 등 가능한 한 경쟁을 피하고 협력 극대화 방안을 협의중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 등에서 ‘동병상련’ 처지여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위해 전문가 그룹 발족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나라 다 인구만도 10억이 넘는 ‘발전중인 개발도상국’이다. 농촌빈곤화, 실업자, 에이즈 등 많은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고 그만큼 협력의 영역도 넓다.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중국은 유엔안보리 이사국이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유엔에서 개발도상국들의 발언권이 더 확대돼야 보다 평등한 국제질서 구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차원에서 인도의 역할 확대도 환영한다. ▶카슈미르 북부지역 등 영토분쟁의 해결 전망은. -아직 국경문제를 완전히 매듭짓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인도 방문 등을 통해 해결의 틀과 원칙을 마련했다.(두 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인도가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고 중국은 인도의 시킴 왕국의 영유권을 사실상 인정하는 등 관계개선의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고 있다.) jun88@seoul.co.kr ■ “2020년 친디아 GDP 세계40% 육박” 친디아(China+India)의 시대는 언제 열릴까. 인도가 1978년부터 개혁·개방정책을 표방하고 달려온 ‘선발주자’ 중국을 뒤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2년 국내총생산(GDP)에서 인도는 미국·중국에 이은 3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 등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2020년이면 중국과 인도의 GDP는 전세계의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인도는 아직 경제지표로 볼 때 중국의 적수는 아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경우 인도는 중국의 10분의1 수준.2004년 인도의 FDI는 53억달러, 중국은 606억달러였다. 수출은 중국이 인도의 8배, 저축률도 두 배 규모다. 중국은 제조업이 전체 생산에서 4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인도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도는 농업과 인프라의 수준이 세계 최하수준이다. 반면 인도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업이 전체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우주항공기술도 국제적이다. 인도 과기부 C R 무르티 국장은 “인도는 10∼24살까지의 청소년 인구비율이 30%로 중국(24%), 일본(15%)보다 훨씬 높다.”며 “영어와 세계 최고수준의 수학교육으로 무장한 젊은 과학인재들이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고 자부했다.
  •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서울신문이 주최한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가 뽑혔다. 온라인 조사망을 통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의 항목별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공인된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최고 핵심 자산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우위 확보와 높은 수익창출을 가져다줄 것이다. 선정된 브랜드를 소개한다. ■삼성전자 ‘파브’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풀HD TV ‘파브(PAVV) 모젤´은 ‘로마´ ‘보르도´의 밀리언셀러 행진을 이어갈 대표적 제품이다. 독일의 백포도주 ‘모젤´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제품 하단부에 ‘크리스털 데코´를 달았으며 ‘스위벨 스탠드´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히든(hidden) 스피커´는 HD고화질 영상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모젤´은 기존 HD급 TV의 2배, 일반 TV의 6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풀HD 화질의 TV 시청은 물론, 앞서 출시된 블루레이 등을 이용해 다양한 풀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7000대1의 명암비, 6ms의 응답속도, 7조 8000억 컬러 등을 자랑하며 1080P(순차주사) 방식을 채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게임모드, USB 포트, 컴퓨터 1대1 연결 기능을 갖춰 풀HD TV의 활용도를 높였다. ■ 르노삼성자동차 ‘SM5’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제롬 스톨)의 ‘SM5´는 약 1000억원을 들여 24개월 동안 개발한 대표적 중형차다. 차체는 충돌시 충돌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럼플 존´과 변형을 줄여 승객을 보호하는 ‘세이프티 존´으로 구분됐다. ▲별도 키 조작이 필요없는 ‘스마트카드 시스템´ ▲운전·조수석의 별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좌우독립 풀 오토 에어컨´ ▲CPU 속도가 개선된 ‘지능형 정보 내비게이션(INS-300S)´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3차원 내비게이션´ 등의 첨단 장치가 설치됐다. ‘SM5´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에 한 획을 그으며 최고의 중형차로 자리잡았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만 총 6037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포스코건설 ‘더샵’ ‘더샵(the#)´은 반음 올림의 음악적 기호 ‘#´을 통해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 ‘고객에 앞서 반 보 먼저 생각한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고객에 대해 세심하고 겸손한 배려와 보살핌, 그리고 개선을 통해 명품을 제공한다.´는 포스코건설의 장인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입주자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세심한 아파트 건설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더샵´은 기존 아파트보다 침실 수와 주방 넓이를 줄이고 수납공간, 가족공간, 보조주방 등을 넓혔다. 3대 이상 살아도 이상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설계됐으며, 최신 환기·청정시스템과 화재 등의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단지 내에는 영유아 보육시설, 택배물품 보관실, 지하창고 등이 설치돼 있다. ■LG전자 ‘휘센’ LG전자는 신개념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에어컨 시장의 패러다임을 창조해가고 있다. ‘휘센(WHISEN)´은 ‘whirl(소용돌이)´과 ‘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한 바람이 나오는 듯한 어감을 통해 냉방의 우수성을 차별화시켰다. ‘휘센´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두 대의 압축기 중 한 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을 채용해 최대 70%의 절전효과를 발휘한다. 3면 입체 청정시스템, 5가지 제품컬러, 전면 패널 일체형, 첨단 LCD디스플레이, 고광택 표면처리 등도 특징이다. ▲에어컨 2대와 공기청정기를 실외기 한 대로 사용하는 ‘휘센 투인원 플러스´ ▲스피커 형태의 ‘스피커형 에어컨´ ▲유명 예술가 그림을 새겨넣은 ‘액자형 에어컨´ 등 종류가 다양하다. ■ 웅진코웨이 ‘웰빙수기’ 웰빙수기(모델명 CPE-06ALW/B)는 냉이온수기를 하나로 결합한 정수기다. 식약청과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다. 냉이온수가 정수와 함께 생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나노 필터´ 시스템이 수질과 물맛을 좋게 한다. ‘선(先) 냉각 후(後) 전해방식´을 적용해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2단계(약알칼리, 강알칼리)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전해조의 전극 수를 늘려 원수로 인한 설치제약을 극복했다. ▲정수·이온수 시스템을 강화한 ‘7단계 필터´ ▲추출마개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원터치 전자식 코크´ ▲청결성을 높인 ‘전해조 자동세정 기능´ 등을 갖췄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 삼성전자 ‘애니콜 스킨폰’ 애니콜 스킨폰(모델명 SCH-V890·SPH-V8900)은 각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로 보조금제 시행 이후 하루 3000대 이상씩 개통되며 현재까지 3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30만 화소급 내장 카메라, 파일 뷰어, 모바일 프린팅,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13.8mm 두께에 담았다. 크롬 라인 장식으로 꾸며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 화이트, 브라운의 3가지 색상이 있다. 독특한 TV광고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슬림팩토리´라는 가상의 휴대전화 공장의 공장장으로 등장한 전지현이 ‘슬림 앤드 모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슬림함을 강조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슬림 DMB폰 2종(모델명 SCH-B500·SCH-B540)을 잇따라 선보이며 초슬림 휴대전화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엔트골프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시리즈는 비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평균적으로 150야드 거리에서 보통 아이언 7번을 잡았다면 야마하 인프레스로는 8번을 잡을 만큼 비거리에서 유리하다. 일반 골퍼들에게는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나는 것이 매력이지만 상급자 골퍼들은 방향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2mm의 극박(極薄) 머레이징 페이스와 헤드 하단 좌우로 넓게 포진한 텅스텐 웨이트가 방향성의 생명인 와이드 캐버티와 와이드 스위트 스폿을 실현한 것이다. 아이언의 정확한 탄도도 놀라울 만하다. 샤프트의 손잡이 쪽과 중앙 두 곳에는 관절과 같이 휘는 점이 있어 운동에너지를 증가시킨다. 관절기능이 헤드 스피드를 가속해 비거리를 7야드 증가시킨다. ■롯데칠성음료 ‘사랑초’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광훈)가 지난 5월 선보인 식초음료 ‘사랑초´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흑초가 들어 있는 웰빙 음료로, 현미흑초(3%), 사과과즙(5%), 벌꿀 및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으며 결정과당을 사용해 만들었다. 현재 유통 중인 희석식(물에 섞어 먹는) 식초 제품의 음용상 불편함을 없애는 한편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였다. ‘사랑초´는 롯데칠성이 지난 3월에 내놓았던 ‘웰빙 현미 흑초´를 10·20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맛, 디자인, 용기 등을 전면 리뉴얼한 제품이다. ‘웰빙 현미 흑초´보다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여 상큼한 맛을 증가시켰으며,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네이밍과 친숙한 글씨체를 사용했다. 또한 180ml 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용량에 신 용기를 새로 도입했다. ■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맛있는 우유 GT´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이용해 목장·사료냄새 등을 제거하고 우유 본래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우유다. ‘GT 신공법´은 용존산소를 모두 없앤 후 질소로 충전해 맛과 신선함을 살리는 공법이다. 기존 우유 제품들이 특정성분을 첨가한 데 비해 오히려 특정성분을 제거해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흰 우유가 달라졌다.´ ‘우유가 맛있어졌다.´라는 슬로건의 TV·신문광고를 선보이고 유통매장 및 학교주변에서 시음행사를 펼쳐 우유 맛의 차이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하루 200만개가 팔리면서 여름에도 우유가 잘 팔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린이 소비자들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TF ‘디자인 마케팅’ 올해 KTF는 ‘디자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도입한 뒤 올해는 대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비롯해 디자인경영 사내 캠페인, 임직원·대리점 명함 디자인 재개발, 상담원 유니폼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KTF를 만나는 순간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멋, 편리함, 즐거움을 느끼면서 행복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굿타임 경영´의 실천인 셈이다. 2004년 12월 강남 멤버스 플라자를 리뉴얼해 토털 문화·엔터테인먼트·재충전의 공간으로 만드는 등 매장마다 오감 디자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고객이 디자인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 이래 반세기 동안 국민과 기업의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쉼 없이 외길을 달려 왔다. 현재 기업금융전문은행으로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장기설비자금 지원 주도, 기업구조조정 주도, 국가균형발전 및 SOC건설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동북아 금융허브 건설 지원, 남북경협 및 북한 개발금융 선도 등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에 이익배당을 시작, 정부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 차원 높은 모럴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인재경영을 통한 국민경제적·금융시장적·윤리적 기대에 부응해 좋은 은행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새빛맥스 ‘엡손 프리피아… ’ 새빛맥스는 프린터 공급업체 엡손의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기기와 테이프 카트리지를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회사다.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전국 600여개 문구 및 사무기기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올해 엡손의 PC연결 겸용 휴대형 ‘프리피아 라벨라이터´(모델명 OK-7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OK-300´, ‘OK-500P´와 함께 정부조달물품으로 등록되었으며 컴퓨터·사무기기 판매업체로부터 호응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라벨라이터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만큼 보편화하였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앞으로 ‘프리피아 라벨라이터´가 가정이나 소형매장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대표 선종구)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1위의 전자제품 유통전문기업이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 ▲전자제품 전문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마트 쇼핑몰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는 ㈜HM투어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체 직원 5000여명, 전국 매장 250개, 물류 10개소, 서비스센터 9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여명의 바이어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110여개 국내·외 가전 제조업체로부터 5000여종의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 건설114 (www.c114.com) 건설114(www.c114.com 대표 이찬재)는 국내 유일의 건설포털사이트다. 2001년 1월 건설컨설팅 정보사이트인 ‘콘스114´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3년 9월 건설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포털 사이트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건설정보검색 ▲건설용어사전 ▲건설캘린더 ▲건설뉴스 ▲건설전화번호부 ▲건설지식센터 ▲건설자료실 ▲건설브랜드 ▲건설면허 ▲건설취업 ▲입찰정보 ▲건설금융 ▲공사 실무 ▲건설회계 ▲건설사업관리 등의 서비스를 하며 매주 뉴스레터를 e메일로 제공한다. 회사 대표는 “최근 건설관련 자재를 매매하는 ‘건설B2B´를 신설했다.”며 “현재는 철강제품을 주로 취급하지만 점차 종류를 다양하게 확대해 건설자재의 오픈마켓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21세기 주택위원회´는 주부 11명과 교수 1명이 경영진보다 먼저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현장을 답사해 개선사항을 지적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입주 60일 전엔 주부로만 구성된 ‘전문 품질 점검단´이 점검을 하고 사내 전문가가 마지막으로 체험하며 개선사항을 체크한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성이 좋아하는 ▲벽지와 마감재의 색 ▲방과 욕실의 크기·개수·평면설계 ▲인테리어 포인트 등을 수시로 조사해 ‘래미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헤스티아 라운지´를 운영하며 ▲하자 보수 상담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의 진드기 제거 ▲외부 문틀 청소 등 주부가 직접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해주고 있다. ■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1월2일 신(新)브랜드 현판식을 하고 ‘신뢰받는 삶의 동반자, a partner for life´라는 슬로건을 공표했다. 현판에는 7000장의 고객 사진을 새겨 넣었다. 이후 각종 디자인에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임직원 및 컨설턴트들의 의식·행동에 신브랜드 개념을 꾸준히 심어 놓는 등 ‘브랜드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들어 81개의 영업소를 선진형 브랜치(영업소)로 전환했다. 신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이 브랜치는 내부 인테리어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컨설팅 회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사원 유니폼 디자인은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인쇄물에 신브랜드 패턴을 통일시켜 한눈에 봐도 삼상생명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 SK ‘엔크린 솔룩스’ ‘엔크린 솔룩스(enclean solux)´는 ‘Power´, ‘Premium´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Sol´과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Luxury´의 합성어다. SK㈜는 고급휘발유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고급휘발유 브랜드 ‘엔크린 솔룩스´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엔크린 솔룩스´는 옥탄가를 일반 휘발유보다 월등히 높여 엔진 내 이상연소를 의미하는 노킹현상을 줄여주는 한편, 청정제와 연비개선제를 추가로 주입해 엔진보호 성능을 극대화했다. 승용차의 가속성능을 개선해 스포츠카, 수입차 등 고급승용차의 최적 운전에 도움을 준다. 황 함량은 30 이하로 법적 기준치보다 75% 이상 낮췄다. 현재 전국 180여개 주유소에서 지난해 초에 비해 30~40% 증가된 월 평균 1만 3000드럼이 판매되고 있다. ■ 진로 ‘참眞이슬露’ 1998년 10월 선보인 ‘참眞이슬露´는 대나무 숯의 효능을 소주 제조과정에 이용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제품으로 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방법에 도입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특허를 받았다. 소주의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것은 물과 주정의 정제공정. ‘참眞이슬露´는 가장 깨끗한 맛을 위해 큰 비용과 정성이 필요한 대나무 숯 정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숯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3년산 대나무를 섭씨 1000도에서 구운 것으로, 1000만분의 1mm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물과 주정이 깨끗하게 정제된다. 이 과정에서 칼륨이온 등 천연미네랄이 녹아 나와 천연 약알칼리성 소주가 된다. ■ 농협 ‘아름찬김치’ ‘아름찬´은 ‘한아름 가득한,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배추는 물론 마늘, 고추, 파, 심지어 소금까지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김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원료 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농협식품 안전연구원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거치며, 표준배합비에 따라 과학적으로 만들어진다. 잔류농약검사 등을 거쳐 위생적이다. ISO9002 및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도 합격했다. 에어프랑스 등에는 기내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애틀랜타·시드니·아테네올림픽 등에 3회 연속 공급되기도 했다. 종류로는 포기·맛·깻잎·갓·총각·파·고들빼기·열무·나박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이 다양하다. ■ 파라다이스산업 ‘FESCO’ ㈜파라다이스산업(구 극동스프링크라)은 30여년 전통의 소방제품 제조·설비·서비스회사다. 1973년 설립된 후 다음해 3월 극동스프링크라의 영문 머리글자 ‘FESCO´를 상표 등록하고 국내 최초로 스프링클러 외 20여종의 소방제품에 대한 국가검정을 획득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7년 코스닥 기업공개에 이어 현재 매출액 1000억원을 눈앞에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표준화상, 대통령 산업포장, 석탑·은탑 훈장 등을 받았고 스프링클러 및 관련 제품들이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에서 공인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앞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파라다이스산업은 ‘FESCO´를 세계 제일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Fire Equipment & Service Company´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 공공기관 해외진출 규제 푼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경쟁력을 갖춘 공공기관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공공기관의 자회사들에 대한 정비 계획이 마련된다. 기획예산처는 25일 공공기관들이 국내독점 상태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나가 외국의 유수한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존의 해외진출 규제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처는 규제가 줄어들면 발전·유전개발·사회간접자본(SOC) 등 각 분야에서 해외 진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처는 또 공공기관들이 핵심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본적인 역할도 상황변화에 맞춰 재정립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조폐공사는 화폐제조 이외에 위·변조 방지기술을 이용한 전자여권 개발에 나서고 농촌공사는 농지개량에서 농촌지역개발로 주요 업무를 전환하게 된다. 배국환 기획처 공공혁신본부장은 “그동안 공기업의 혁신은 인사·예산 절감 등 경영관리에 중점을 뒀으나 앞으로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핵심 역량과 기능을 혁신하는 쪽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또 대형사업을 시행할 때 주무 부처나 공공기관별로 처리해오던 것을 앞으로는 기관들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기획처는 혁신 선도기관과 부진기관을 짝지어 혁신 경험이 공공기관 전반에 확산되도록 할 예정이다. 도공·한전 등 29개 선도기관이 재외동포재단 등 80여개 부진기관들을 지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1개 기관이 1∼4개 기관을 맡아 혁신대상·혁신방법 등 혁신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아울러 혁신부진 공공기관들을 ‘역량강화형’과 ‘문제해결형’으로 구분해 해당 기관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도 해주기로 했다. 특히 박사급을 비롯한 고급 인력들이 많은 출연연구기관들이 상대적으로 혁신에 무관심하다고 판단, 변화관리 전략을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회책임투자’ 이번엔 뜰까

    ‘사회책임투자’ 이번엔 뜰까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1년 삼성투신운용이 ‘에코펀드’로 첫선을 보인 이후 CJ투자증권과 기업책임시민단체가 공동으로 SRI-MMF를 만들었지만 그다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을 주축으로 한 ‘장하성 펀드’가 선보이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사회분위기로 인해 성공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현행 상법상 지분을 3% 이상 가지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SRI펀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올해에만 3개의 SRI펀드 선보여 SRI(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펀드는 사회책임투자를 표방한다. 사회책임투자란 재무제표뿐 아니라 사회·윤리·환경적인 가치들을 평가해 투자하는 것을 지칭한다. 최근에는 기업지배구조가 낙후됐지만 이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SRI펀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투자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고, 이로 인해 사회책임투자(SRI)펀드가 활성화돼 있다. 특히 미국은 전체 펀드 규모의 12.5% 수준인 2000조원 정도가 SRI펀드로 운용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SH자산운용의 ‘Tops 아름다운 주식투자신탁 1호’는 23일 현재 수탁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3개월 누적 수익률 11%를 기록, 전체 주식형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인 3.35%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은 이익을 내고 있다.SH자산운용은 사회기여도가 높은 유한양행과 환경공해를 줄이기 위한 설비에 과감히 투자하는 한화석유화학이나 삼성SDI 등 국내 4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농협CA자산운용은 지난 1일 ‘뉴아너스 SRI펀드’를 출시했다.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거나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외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 운용과 판매보수의 3%를 공익재단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농협CA자산운용은 농협과 NH투자증권의 지점망을 활용한다면 1000억원까지 펀드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스는 지난 18일부터 의결권 등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알리안츠 GI 기업가치 향상 장기주식 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안츠의 기업지배구조펀드측은 지분 3%를 보유할 경우 주주제안권 등을 적극 행사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배구조 문제로 좋은 기술력을 갖고도 성장을 하지 못하는 회사들을 노리고 있다.500억원 모집이 목표다. ●장하성 펀드 수면 위로 장하성 교수를 주축으로 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1300억원 규모의 1차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말 본격 투자에 나선다. 펀드에는 미국 버지니아대와 조지타운대 재단,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외 10여개 기관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2000억원을 모집해 10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분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장 교수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투자자문과 기업분석 등을 맡고, 미국계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가 운용을 담당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과거에 발행된 SRI펀드는 전문성 부족과 원래 발행 목적에 맞지 않는 운영 등으로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조만간 경영투명이 요구되는 기업의 5% 이상 대량 지분변동 보고와 의결권 행사 여부 등에 대한 공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재벌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목소를 냈던 장 교수가 펀드조성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장 교수가 지배구조펀드의 지분 취득을 통해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등을 요구하거나 자본 활용 방식을 바꿔주는 등의 공격적인 운용 스타일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장하성 펀드가 현재로선 유망한 중소기업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SRI펀드 조성에 성공하면 향후 대기업의 지분 3% 이상을 확보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유리온실과 화훼경매장 르포

    [농업 희망을 쏜다] 유리온실과 화훼경매장 르포

    |알스미어(네덜란드) 백문일특파원| 서울에서 비행기로 10시간 남짓 떨어진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30여분을 달리다 알스미어(Aalsmeer) 지역으로 들어섰다. 다시 10분쯤 2차선 도로를 달렸을까. 햇살에 부딪쳐 끝없이 반사되는 ‘유리의 성’이 차창 좌우로 끊임없이 지나친다. 세계 화훼시장을 평정한 네덜란드 ‘유리온실’ 농가가 펼쳐진 곳이다. 이 곳에서 국화 종묘를 재배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한국 등 세계 15개 국가에 판매하는 CBA(국화육종협회)의 한 유리온실을 찾아갔다. ●첨단시설과 기술로 통제되는 네덜란드의 유리온실 온실의 높이는 3∼4층, 면적은 500∼2000평에 이른다. 실내 체육관만 한 크기이다. 이곳까지 오는 길목에도 이같은 온실들을 수십개나 봤다. 그 주변에는 온실 농가가 사는 유럽풍의 2층 주택들이 드문드문 있다. 수십억원대의 고급주택이나 별장을 뺨치는 수준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국내 꽃 농가들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다. 유리온실에 들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2군데를 접촉했는데 갑자기 1곳이 취소됐다. 온실 입구마다 가이드가 지키면서 출입을 통제한다. 방문 목적을 확인한 뒤 직원이 나왔다. 온실내 온도와 습도, 관수 등은 100% 컴퓨터로 조절된다. 때문에 직원은 많아야 5∼10명 정도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 1가지 품종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 CBA의 제너럴 매니저인 니코 반 루이텐은 “육종 기술이나 정보에 대한 질문이라면 지금 돌아가라.”고 말했다. 농업대학이나 실습훈련센터(PTC)에서 터득한 기술이기 때문에 공개할 내용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 정보를 빼가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전후 사정을 얘기했음에도 유리온실을 안내하면서 “1가지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100만번 가지를 친다.”는 정도의 일반적인 설명만 해줬다. ●경매장과의 역할 분담으로 세계 꽃시장을 석권 대신 네덜란드 화훼산업의 특징을 물었다. 그랬더니 전문화와 규모화를 꼽았다.“유리온실 농가의 90%는 보통 1∼2가지 꽃만 키우는 전업농입니다.5㏊(1만 5000평)가 넘는 유리온실에서 생산된 꽃이 80년에는 전체 화훼 생산의 1%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0%를 넘습니다.”연간소득은 가족농 평균(4만 8000유로)보다 많고 기업농(160만 유로)보다는 적다고 했다. 분위기는 연구소 같다. 그 역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품종만 개발하면 시장이나 판매망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전업농이 가능한 밑바탕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 곳은 화훼단지인데도 서울 양재 꽃시장에서 볼 수 있는 좌판이나 소비자·꽃 소매상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하루 2200만 송이가 거래되는 세계 꽃시장의 창구 그 이유는 화훼경매장에 있었다. 유리농가에서 자동차로 20분을 타고 세계 최대 규모라는 알스미어 화훼경매장을 찾아갔다.1912년 화훼농가 28명이 중간상인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 경매장을 만들었다. 주차장에 내려서 경매장이 있는 본건물로 가는데 족히 20분이 걸렸다. 대지는 66만평으로 축구장 165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하루 거래되는 꽃은 자그마치 2200만 송이. 연간 17억유로로 우리 돈으로 하루에 58억원 어치다. 네덜란드에서 재배된 꽃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산 꽃들이 이 곳에서 판매된다. 이 곳에서 거래된 꽃의 85%가 다시 외국으로 수출된다. 네덜란드의 다른 경매장 4곳을 합치면 세계 꽃 시장의 60∼90%가 네덜란드를 거친다. 경매에 부쳐지는 꽃은 장미와 튤립 등 1만 3000여종. 베스트셀러는 장미로 연간 20억 송이가 팔린다. 가격은 10유로센트에서 4∼5유로달러로 다양하다. ●경매뿐 아니라 육종 보급을 위한 연구시설도 갖춰 경매장은 태동할 때부터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이다. 국화 품종을 개발하는 CBA도 이곳의 조합원이다. 공급이 안정됐기 때문에 경매장은 판매와 연구에 주력할 수 있고 이익은 화훼농가가 제공하는 꽃의 가격으로 반영된다. 경매장 단지는 각국의 화훼기업들이 입주한 건물로 빼곡하다. 경매가 이뤄지는 본건물의 2층에 있는 경매룸에는 대형 경매시계가 2∼3개씩 설치돼 있다. 바이어들은 하루전에 들어온 꽃들을 새벽에 봤다가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경매 때 주문을 낸다. 대형 경매시계에는 꽃의 종류와 가격·고유번호 등의 공급자 정보와 함께 바이어들의 주문 가격과 번호가 표시된다. 경매는 높은 가격에서 낮은 가격으로 이뤄진다. 경매 1건이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 안팎. 모든 바이어들은 경매시계에 연결된 컴퓨터로 주문을 낸다. 관광객들을 위해 경매장을 안내하는 나타샤는 “꽃을 거래하는 경매 이외에도 이 곳에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꽃 연구소가 있다.”고 말했다. 박사급 1000여명 등 300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며 신품종은 농가에 보급된 뒤 다시 경매장으로 피드백된다고 설명했다. mip@seoul.co.kr ■ “꽃의 생명은 신선도… 운송·분배 첨단화 주력” 위니 푸 알스미어화훼경매장 홍보담당 |알스미어 백문일특파원| 알스미어 화훼경매장은 세계 꽃 시장의 심장이다. 처음부터 화훼농가의 협동조합으로 출발해 현재 절화류 농가의 80%, 분화류 농가의 90%가 조합원이다. 위니 푸 홍보담당은 “꽃을 팔거나 사는 사람 모두 가격과 품질이 최우선인데 이같은 욕구를 합리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경매”라고 말했다. ▶경매를 통한 화훼산업이 번성한 배경은. -오래전부터 해상무역이 발달해 로테르담이나 알스미어처럼 항구에 가까운 지역에 채소와 화훼농가들이 많았다. 생산농가들은 점차 중간상인의 횡포에 맞서면서 생산과 유통의 전문화를 대안으로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11년과 1912년에 조합 방식의 경매장이 탄생했고, 합병을 거치면서 알스미어 같은 대형 경매장으로 압축됐다. 네덜란드에 5개의 화훼 경매장이 있다. 특히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채소보다 생산성이 높은 화훼 쪽에 몰렸고, 신선도가 중요한 꽃의 특성 때문에 운송과 분배 시스템이 크게 개선됐다.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한푼도 없다. 농가들이 경매장에 꽃을 팔면서 일정액을 회비로 내고 경매 참여자로부터 커미션을 받는다. 지난해 세전(稅前) 이익은 900만유로이다. 과거에는 경매장 주변의 도로를 정부가 건설했으나 지금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설을 요청할 정도이다. 화훼 운송을 위해 경매장에서 주변 항구와 공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도 추진 중이다. ▶조합원과 경매참여자의 제한은. -조합원 자격은 네덜란드 농가로 한정하지만 까다롭지는 않다. 다만 생산된 꽃 전체를 경매장에 납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10∼20%를 도매업체에 넘기기도 한다. 현재 3000여 농가가 조합원이다. ▶한국과의 거래나 경매장 설립은. -신선도 때문에 거래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멀리서 수입하는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도이다. 한국내 경매장 설립은 생산과 유통을 고려해야 한다. ▶팔리지 않는 꽃은 어떻게 처리되나. -아깝지만 신선도 유지를 위해 모두 파기한다. 그래야만 신뢰할 수 있고 최고의 값으로 팔린다. 직원들이 팔리지 않은 꽃을 갖고 나가다 적발되면 바로 해고된다. mip@seoul.co.kr ■ 암스테르담의 명암 |암스테르담 백문일특파원| 네덜란드하면 풍차와 튤립의 나라를 떠올린다. 요즘은 ‘히딩크의 친정’으로 유명하지만 유럽에서는 알아주는 선진 농업국이다. 하지만 수도 암스테르담은 농업선진국의 그늘에 가려 소매치기와 매춘, 마약 등으로 얼룩져 있다. 지난달 암스테르담 중앙역 주변의 노상 카페에서 직접 당한 일이다. 현금과 카메라가 든 배낭을 의자에 놓고 점심을 주문한 뒤 돌아보자 배낭이 없어졌다. 관할경찰서로 가 신고하려 했더니 사무실을 이전한다며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 간신히 다른 경찰서를 찾았지만 신고 접수와 사실 확인, 서류 작성에 1시간씩 3시간을 허비했다. 그 사이 여권을 도난당한 폴란드 여성 2명과 귀중품을 분실한 영국인 3명이 경찰서를 다녀갔다. 중앙역 주변 운하를 따른 도로변에는 밤거리 관광으로 유명한 ‘홍등가’가 1㎞ 가까이 뻗어 있다. 밤 10시까지 환한 ‘백야’ 때문에 11시가 넘어서야 입구에 내 건 ‘빨간등(紅燈)’이 빛났지만 오후 7시부터 매춘부들은 알몸을 드러냈다. 최근 관광상품으로 합법화했지만 매춘부들은 신분 노출을 꺼려 불법 매춘에 나선다고 한다. 한마디로 ‘관광 따로 매춘 따로’이다. 어두워지면서 거지들과 마약을 피우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늘었다.0.5g까지 마리화나의 소지를 허용, 마약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적고 경찰도 단속에 관심이 없다. 카페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교통도 최악이다. 기차는 수시로 연착하고 시내는 버스와 택시, 전차에다 자전거까지 뒤섞여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나기 일쑤다. 현지 교민은 “소득의 40% 이상을 세금으로 내자 부자들이 주변 나라로 떠나 최근 치안과 인프라가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mip@seoul.co.kr
  • [IT플러스] 현대정보기술과 기술 제휴

    홈네트워크 솔루션기업 현대통신은 현대정보기술과 U-City 및 SoC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1일 맺었다. 현대통신은 홈오토메이션, 홈네트워크,IBS(빌딩 시설보호 및 보안시스템) 및 SoC(광통신, 자동제어) 등의 하드웨어와 기술을 제공하고 현대정보기술은 컨설팅을 포함한 기술 및 영업 노하우를 제공한다.
  • [인디아 리포트] (14) 서비스업 위주의 성장

    [인디아 리포트] (14) 서비스업 위주의 성장

    |뉴델리·뭄바이 전경하특파원|경제는 성장했는데 전체 일자리는 정체되는 ‘고용없는 성장’이 인도 경제에서 감지되고 있다. 고용창출이 많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제조업에서는 부분적이나마 자동화가 진행되고 농업에서 유휴인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제조업을 키우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중이며 지난 2월28일 발표된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예산안에서는 인도를 ‘제조업의 세계적 허브’로 키우겠다는 발표까지 했다. 인도 정부는 섬유·식품가공·석유화학·가죽·자동차 등 5개 산업분야를 고용증진 부문으로 지정, 집중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연간 8%대 경제성장률, 외국인직접투자(FDI) 60억달러의 경제성장 효과를 보다 많은 국민들이 느끼려면 고용창출이 필수적이다. 지난 2004년 정권 교체는 경제가 성장할수록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일반 국민들의 정서가 만들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도의 신용정보회사인 CRISIL은 최근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일자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냈다. 인도에서는 정확한 통계를 제 시간에 얻기가 힘들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의 인도 파트너인 CRISIL 분석에 따르면 1999년보다 2003년 고용이 공공분야에서 4.3%, 민간분야에서 3.5%씩 줄어들었다. 지하경제를 제외한 숫자이긴 하지만 제조업과 광업에서 줄어든 고용을 도소매·금융·사회서비스업이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업률이 정부통계상으로도 9%대에 육박하고 인구는 10억명이 넘다 보니 불필요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에는 어디나 도어맨이 있고, 고층빌딩에는 엘리베이터맨이 있다. 카스트 내에서도 직업별로 자신이 할 일만 하는 관행이 철저, 외국인들이 보기에 서비스정신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 인도 정부는 ‘모든 손님은 신이다.’라는 구호 아래 서비스업, 나아가 관광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효춘 뭄바이 무역관장은 “인도 경제의 경쟁력은 보이지 않는데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은 정보기술(IT)과 과학기술,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점쳐지는 금융업이나 법률서비스업 등이 제조업처럼 성과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IT에 이어 생명공학관련 산업은 많은 선진국들이 인도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매년 3000명씩 배출되는 생명공학 박사들과 이들의 싼 인건비로 많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인도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웠고 이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익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부터 발효된 지식재산권 보호 법률로 자체 신약 개발에 전념하면서 인도 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 제약업체 람박시의 경우 지난 3월 루마니아 제약회사를 사들였다. 컨설팅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제약산업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씩 성장, 지금은 100억달러 규모이며 2010년쯤에는 25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금융업은 후발주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민영은행은 지난 1999년에 도입됐고 보험시장은 지난 2001년 외국인 투자자에게 부분적으로 개방됐다. 인도 금융기관들은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부실채권 비율이 낮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갖고 있다. 최대 민영은행인 ICICI은행 지점은 일주일에 6일, 하루 12시간 영업(오전8시∼오후8시)으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사람들에게 주택담보대출직불카드 공세를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 법률서비스업은 영국 식민지였다는 점과 말하기를 좋아하고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기록에 집착하는 인도인의 특징이 결합돼 앞으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인도간에 추진되고 있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되면 국제분쟁 등 우리나라의 국제적 법률서비스가 인도인 변호사들에게로 넘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ark3@seoul.co.kr ■ 올 26억弗 농촌 투자… 제조업과 연계 |뉴델리 전경하특파원|인도 정부는 앞으로 제조업이 인도 경제성장의 엔진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쇼카 자 재무부 차관은 “지금도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이 제조업에서 나온다.”며 “단지 서비스업이 너무 빠른 성장을 해 서비스업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 차관은 “농업에 대한 많은 투자가 농촌지역의 발전, 제조업 부양, 농촌에 대한 투자 증대 등의 선순환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촌 지역에 많은 공장을 세우면 수입이 늘고 수요가 많아지는 등 농업과 제조업의 발전이 상호보완적 성격을 갖는다는 지적이다. 인도 정부는 ‘국가농촌고용보장계획’을 실시,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26억 5000만달러의 예산을 농촌 지역의 고용창출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제조업 발전의 걸림돌 중 하나는 도로, 전기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부족이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보다 더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SOC 부족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라며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어 3∼4년 정도가 지나면 현재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 부분은 외국인 투자도 적극 유치,5년 안에 공급부족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C 부족에도 인도가 계속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에 대한 믿음”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현재의 불편함을 참거나, 젊은 층들이 미래의 예상되는 소득에 맞춰 소비를 하는 것 등이 그 예다. 인도의 경제발전은 카스트를 없애는 힘도 가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하위직 카스트를 위한 고용할당제가 있다. 그러나 자 차관은 “경제가 성장하면 카스트 구분이 점점 더 모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건비 싸 매년 50% 성장… 여성에 인기 |방갈로르(인도) 전경하 특파원|인도 정보기술(IT) 트라이앵글의 한 곳인 방갈로르에서 만난 판칼 파텔 ADS솔루션 사장은 “의료기록은 정확성이 생명이다. 정확도가 96%에 미치지 못하면 돈을 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끊긴다.”고 강조했다.ADS솔루션은 의사들이 말로 지시한 내용들을 빠르면 12시간, 늦어도 일주일안에 디지털 파일로 바꿔서 미국으로 보내주는 작업을 맡는다. 방갈로르에만 의료기록업체가 50개가 있다. 의료기록은 미국에서 40년전에 생긴 산업이다. 의료관련 소송이 많다 보니 의사와 병원 스스로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류가 필요했고 보험사들도 진료비 지급에 앞서 의료기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인도의 인건비가 싸 미국은 매년 15%씩 성장하는 반면 인도는 50%씩 성장하고 있다. 파텔 사장은 “의사들이 바빠 기록서를 다시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의료기록사 교육에 많은 노력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의료기록사가 되기 위해 2∼3개월의 교육을 거치는데 늘 교육생이 끊이지 않는다.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보수는 기록의 정확성과 일한 양에 따라 주어진다. 쉼표를 놓치면 0.25%, 의료용어를 잘못 쓰면 1%, 환자 이름을 잘못 쓰면 0.5% 등의 감점이 적용된다. 자체적으로 98.5%를 넘어야만 의료기록사 자격을 얻는다. 새로운 의료기술이 계속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료기록사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의사들이 쓰는 속어도 알아야 한다. 미국에서 일하는 다양한 인종의 의사들이 쓰는 억양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파텔 사장은 “멕시코 억양이 가장 알아듣기 어려운데 반복청취를 하면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 [체감경기 긴급진단] 경기지표와 체감경기 괴리 왜

    경기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에 대해 정부는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져 실질소득(GDI)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3분의 1 수준인 1.7%에 그쳤다. 둘째 건설부문이 부동산 경기의 침체 때문에 예상보다 부진했다. 셋째 경기 진폭(사이클)이 짧아져 국내에서의 유효 수요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넷째 소비의 양극화와 자영업체의 구조조정이 진행돼 서민들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느낀다. 다섯째 경기 전망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유가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실질소득에 반영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한다. 경로는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가격에 전가해 소비자 물가가 올라가거나 ▲기업의 이윤폭 감소로 임금 상승폭이 줄면서 실질소득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 따라서 실질소득 감소가 체감경기 악화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소비의 양극화도 더 심화됐을 뿐 올해만의 상황은 아니며 경기에 대한 불안은 ‘성장과 분배’ 등의 논란을 거치며 참여정부 내내 거론됐던 이슈다. 경기 진폭은 단기간에 극복할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처방으로는 건설 부문만 남는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30일 건설경기 부양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상반기 미진했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보전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공공투자에 22조원이 투자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내수진작을 위한 현실적 수단이 없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소득 증대를 위한 기업의 투자 확대가 유일한 해법인데 이를 위해 정부가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지난 연말부터 정부는 올해 경기가 나아질거라 얘기했고 이에 따라 국민들의 기대심리는 연초부터 올라갔다.”면서 “하지만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소득이 줄면서 당초의 기대심리는 크게 위축됐다.”고 체감경기의 악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부동산 정책과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에서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이 혼선을 빚고 정책의 일관성을 잃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그 결과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미시정책이 동반돼야 하며 성장과 분배에서 당분간은 성장 쪽으로 경제정책의 중심축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대전구간 ‘지상화 조건’ 이행하라”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통과구간 지상화를 조건으로 약속받았던 철도변 정비사업이 상당수 누락되자 대전시와 지역 사회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건교부와 기획예산처가 최근 SOC건설추진위에 상정한 경부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에 지상화를 조건으로 약속했던 17곳의 입체화 횡단시설 개량 및 신설,11.7㎞의 방음벽 설치 등은 포함됐지만 완충녹지 14.6㎞를 조성하겠다는 합의내용이 완전히 빠져 있다. 측면도로 13.6㎞ 개설 약속도 80% 정도만 반영돼 6200억원의 지상화 주변 정비사업 국비지원액 가운데 완충녹지 조성비 1000억∼1500억원 등을 포함, 상당금액이 깎일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지상화 조건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조건부 합의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면서 “지하화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도 이날 본회의에서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조건 이행촉구 건의안을 채택, 정부 관계 부처에 보냈다. 1990년 경부고속철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대전도심 구간인 오정동∼판암동 사이 6.7㎞의 지하·지상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다 2004년 5월 정부와 대전시는 완충녹지설치 등 조건으로 지상화에 합의했다. 정부는 대전시 등 9개 시·도와 13개 중앙 관계부처의 의견을 받아 심의키로 해 다음달 중 합의 조건이 얼마나 반영될지 판가름날 전망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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