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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방위비 2차회의 21~23일 서울서

    한미 방위비 2차회의 21~23일 서울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방위비 증액을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오는 21~23일 서울에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의를 위한 2차 회의가 열린다. 이주일 외교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25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첫 회의를 통해 두 나라가 이미 기본 입장을 확인한 만큼 2차 회의에선 분담금 규모와 책정 기준, 유효 기간 등의 쟁점과 관련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한국 측 분담금 가운데 한국 경제 안에서 소비되는 비율이 90%를 넘는데 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투자를 의미한다”고 했다. 한국 투자라는 점을 강조해 인상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SMA는 1991년부터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정해 온 협정이다. 그동안 2~5년에 한 번씩 총 11차례 이뤄졌다. 한국은 고용원의 인건비, 군사 건설비, 군수 지원비 등 3가지 항목을 부담하고 있다. 방위비는 주한미군 감축으로 8.9% 삭감된 2005년 제6차 협정을 제외하고 매년 증액됐다. 올해 분담금은 1조 3460억원이다. 이번 협정은 종료 약 1년 8개월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조기에 이뤄지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면 방위비 문제가 동맹 현안으로 재차 부상할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은 미국의 많은 산업을 빼앗아 갔기 때문에 방위비를 더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경콘진, ‘최고 게이머 뽑는다’···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 25일 최종전 개최

    경콘진, ‘최고 게이머 뽑는다’···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 25일 최종전 개최

    플레이엑스포에서 경기게임오디션 TOP10 최종 오디션 개최 총상금 2억 원, 후속지원·협력사 서비스 등 제공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게임을 선발하는 ‘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 최종 오디션을 25일 14시 플레이엑스포(PlayX4) 경기게임오디션 무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리는 경기게임오디션은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인기 게임을 배출한 대한민국 대표 게임 제작 경연 대회다. 올해는 230개의 미출시 게임이 오디션에 참가해 서류심사와 1차 오디션을 거쳤다. 생존한 10개 팀은 오는 25일 수도권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순위를 가린다. 최종 오디션에는 ▲피프티원퍼센트 ‘페블 나이츠’, ▲(주)콩코드 ‘그레이테일’, ▲인다이렉트샤인 ‘하르마’, ▲(주)다닷 ‘요트드림’, ▲에그타르트 주식회사 ‘메탈슈츠’, ▲에트리엘아타나시아 ‘오버 더 호라이즌’, ▲팀 호레이 ‘세피리아’, ▲더블스트로크 ‘코인몬디펜스’, ▲아레테 게임즈 ‘테인티드 랜드’, ▲Lizard Smoothie ‘Shape of Dream’ 등 총 10개 팀이다. 심사에는 전문가 평가단 20명과 청중 평가단 100명이 1등(1팀), 2등(2팀), 3등(2팀)을 가릴 예정이다. 입상한 팀은 ▲최대 5천만 원(총 2억 원)의 상금, ▲품질보증(QA), 사운드, 영상, 번역, 마케팅 등 개발 및 출시에 필요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 ▲판교 경기글로벌게임센터 입주 가점, ▲오디션 협력사 연계 서비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력사 연계 서비스는 경기게임오디션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실제 게임 개발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올해는 ▲AWS ▲NHN ▲네이버클라우드 ▲뒤끝 ▲스토브인디 ▲씽킹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 ▲원스토어 ▲잉카엔트웍스 ▲컴투스플랫폼 ▲큐게임즈 등 11개 사로 협력사가 확대됐다. 경콘진 관계자는 “올해 최종 오디션에는 로그라이크, 어드벤처, 캐주얼, 액션, 덱빌딩, 전술 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올라온 것이 특징”이라며, “일반 관람객에도 오디션 현장을 공개하는 만큼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자원입대했던 최태원 회장 차녀…중국계 미국인과 10월 ‘결혼’

    자원입대했던 최태원 회장 차녀…중국계 미국인과 10월 ‘결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33)씨가 올해 가을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오는 10월 서울 워커힐에서 중국계 미국인인 사업가 A씨와 결혼한다. 결혼 상대방인 A씨는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나왔으며 현재는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한미군으로 1년 정도 근무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주목받았다. 소위로 임관한 후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다. 2017년 전역 후에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았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 SK하이닉스에서 퇴사한 최씨는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한편 최씨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위로는 언니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인 최인근(29) SK E&S 매니저가 있다.
  • “에스파 멤버들 대피” 녹화 중 화재…‘최근 수술’ 윈터, 컨디션 난조

    “에스파 멤버들 대피” 녹화 중 화재…‘최근 수술’ 윈터, 컨디션 난조

    걸그룹 에스파가 공연 중이던 엠넷의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무대에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에스파 멤버 윈터가 컨디션 난조로 생방송 무대에 불참한다. CJ ENM에 따르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도중 무대 가장자리에 있는 세트에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에스파는 지난 13일 발매한 새 앨범 ‘아마겟돈’ 관련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CJ ENM은 관객과 에스파 멤버들을 촬영장 밖으로 대피시키고 즉시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크게 번지기 전 직원들 손에 진압됐다. CJ ENM은 “이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엠카운트다운 세트에 방염 처리를 하고 있고, 유지관리 상태를 면밀하게 재점검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화재 진압 이후에는 다른 가수들의 사전 녹화가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엠카운트다운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6시 방송된다.에스파는 이날 오후 엠카운트다운 생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기흉 수술을 받은 멤버 윈터는 컨디션 난조로 생방송에 불참한다.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현장에서 무대 세트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윈터는 컨디션 난조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오늘 엠카운트다운 생방송에는 카리나, 지젤, 닝닝만 참석한다”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방시혁의 뉴진스가 된다는 것은

    [데스크 시각] 방시혁의 뉴진스가 된다는 것은

    방시혁(52) 하이브 의장은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경영자이자 스타 프로듀서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10대는 물론 40~50대도 좋아하는 가요 수백 곡을 작곡했고,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 박진영을 도와 지오디, 비, 박지윤 등 아티스트를 키워 낸 능력자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2005년 오늘날 하이브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독립한 뒤 직접 프로듀싱한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면서 ‘K팝의 거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방 의장이 걸그룹을 키우고자 2019년 자회사로 영입한 민희진(44) 어도어 대표의 욕설 기자회견 이후 주가와 함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그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칼을 빼들었는데, 여론은 거꾸로 가부장적인 상사와 이에 맞서는 젊은 여성이란 구도로 양측의 충돌을 받아들인다고 외신까지 보도하고 나설 정도다. 민 대표도 보통 사람은 아니다.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2017년 등기임원에 오른 엔터계 샐러리맨 신화다.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등 그룹의 콘셉트를 만들어 낸 아이돌 브랜드 전문가다. 방 의장이 방탄을 세상에 내놨듯 국내 최고 걸그룹 뉴진스를 탄생시켰다. 두 사람 사이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사건을 끌고 가는 방 의장의 방식은 문제가 많다. 우선 그는 경영권 찬탈을 이유로 민 대표를 감사하겠다며 언론에 사건을 터뜨린 장본인인데, 시점이 민 대표가 프로듀싱한 뉴진스 컴백 한 달 직전이다. 폭로전으로 흐르는 진흙탕 싸움이 그룹의 컴백에 어떤 영향을 미쳐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를 취한 셈이다. “뉴진스만 냉대했다”(뉴진스 멤버 어머니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민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뺏으려 했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다. 민 대표가 뉴진스와 어도어의 계약을 해지시키고 독립해 활동한다면 100% 배임으로 처벌받고 업계에서 매장된다는 것은 엔터 종사자들은 다 안다. 어도어 지분 약 20%를 가진 민 대표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브 지분율(80%)을 낮추는 방안이 있다지만 하이브가 가처분 신청으로 막으면 끝이다. 하이브 측이 가진 어도어 지분을 당당하게 돈 주고 사 오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지만 안 팔면 그만이다. 현실적으로 어도어 경영권을 빼앗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데 마치 가능한 걸 공모했다는 식의 얘기는 말이 안 된다. 무엇보다 ‘돈 욕심에 경영권을 훔치려 했다’는 인신공격성 언론플레이는 치사해 보인다.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해 줬다”고 했는데 민 대표 지분이 약 20%임을 감안하면 민 대표가 어도어를 5000억원짜리 회사로 만들어 줬다는 얘기다. 민 대표 덕에 수천억 벌고 뉴진스도 얻은 것은 고맙지 않은가. 둘 사이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서 민 대표의 독립을 막는 노예계약 유사 조항이 있다면 더욱 문제다. 본인은 방탄 성공으로 수조원대 갑부가 됐으면서 민 대표가 뉴진스로 수천억원대 부자가 되는 꼴은 못 보겠다는 ‘못된 심보’로 비친다. 방 의장의 하이브가 지분 80%를 가진 만큼 민 대표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 주총에서 해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막아 달라고 민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 결과가 17일 나오지만 이기더라도 방 의장 밑에서 일하긴 어렵다. 결국 K팝 권력자 방 의장이 이기는 게임이다. 방 의장의 독보적인 입지를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의 결론은 향후 K팝 인재들에 대한 ‘처우’를 정하는 이정표가 된다. 과거 박진영이 어떤 방식으로든 방 의장을 JYP에 묶어 놨다면 오늘의 하이브는 없었을 텐데, 지금이라도 K팝의 발전을 위해 어른다운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 주현진 산업부장
  • SSM, 신선식품·즉시 배송 ‘승부수’ 통했다

    SSM, 신선식품·즉시 배송 ‘승부수’ 통했다

    편의점보다 접근성이 낮고 대형마트보단 비싼 가격대 때문에 외면받아 왔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즉석, 신선식품을 전진 배치하고 근거리 배송을 강화하는 등 모처럼 찾아온 SSM의 성장세를 이어 가려는 노력이 뜨겁다.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이 리뉴얼을 마치고 16일 문을 연다. 홈플러스는 SSM에서 신선, 간편식품 수요가 증가했고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며 이곳을 지역 맞춤형 점포로 개선했다. 간편 즉석식품과 채소의 가짓수를 최대 10배 늘리고 소용량 포장도 확대했다. 치킨, 초밥 등 SSM에서 보기 어려웠던 즉석식품을 매장 전면에 내세우고 라면과 냉장·냉동식품 코너의 면적도 늘리는 등 공간 배치에도 변화를 줬다. 첫 리뉴얼 매장이었던 서울 강남구 학동역점은 지난해 11월 재단장 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이상 올랐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SSM인 롯데슈퍼는 지난해 3월 ‘끝장상품’을 도입하며 신선식품을 강화했다. 감자, 무, 깻잎 등 소량만 구매해도 가격이 약 30% 저렴한 상품을 뜻한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끝장상품을 운영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이 전체 평균보다 2배 높았고 채소와 축산 부문 신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산지 박스에 담겨진 채소를 점포에 그대로 입고시켜 포장 비용을 줄이고, 경매에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참여해 유통 단계도 단축했다. 축산물은 부위별 구매가 아니라 한 마리를 통째로 구매하는 방식을 이용해 매입 원가를 20% 낮췄다. 계속해서 쪼그라들었던 SSM의 매출은 지난해 5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SM 기업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7% 늘어 2018년 2% 성장을 기록한 이래 매년 줄어들던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지난 1분기(1~3월)엔 전년보다 매출이 8% 늘었다. 점포수도 증가세로 2022년 3월 1096곳에서 2023년 3월 1103곳, 지난 3월 1147곳으로 늘고 있다. SSM이 부활하는 배경엔 외식 물가가 오르며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식품 구색을 확대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SSM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2.6%로 대형마트의 식품 매출 비중(68.6%)보다 높다. SSM 점포를 활용한 근거리 즉시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온라인 신속배송 서비스인 ‘e마일’ 운영 거리를 기존 1㎞에서 2㎞로 확대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240곳의 점포에서 반경 2~2.5㎞ 이내 고객이 밤 10시 이전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송받을 수 있는 ‘즉시배송’을 운영 중이다. 2023년 3월~지난 2월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 美 ‘관세전쟁’ 선포에 中 “필요한 모든 조치”…BYD, 멕시코서 승부수

    美 ‘관세전쟁’ 선포에 中 “필요한 모든 조치”…BYD, 멕시코서 승부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 비야디(BYD)는 ‘미국의 턱밑’인 멕시코에서 자사 첫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는 멕시코시티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 ‘샤크’ 출시 행사를 열었다. 공교롭게도 미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지금의 4배 수준인 100%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날과 겹쳐 더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차의 주행거리는 순수 전기모드 100㎞, 내연기관 사용 시 840㎞다. 가격은 89만 9980페소(약 7310만원)부터 시작해 경쟁 차종보다 다소 저렴하다. BYD는 샤크를 앞세워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가 장악한 멕시코 픽업트럭 시장에서 교두보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BYD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인 스텔라 리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조야는 BYD가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 협정(USMCA) 체결국인 멕시코에 전기차 공장을 지어 무역 장벽을 우회할 것을 걱정한다. 리 CEO의 발언은 이러한 우려를 달래려는 취지다. 그러나 BYD는 멕시코시티 인근에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굳이 현지에 생산기지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 여기에 회사는 멕시코 소비자가 주로 찾는 소형 세단이 아닌 ‘미국 자동차의 상징’인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BYD가 미중 갈등 완화 시 북미 자동차 시장에 빠르게 들어가고자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고 판단한다. 15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미국이 중국의 정상적 경제·무역·과학·기술 활동을 미친 듯이 탄압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일부 인사가 패권을 지키고자 이성을 잃을 정도가 됐다”고 비난했다. 전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에 나서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은 상대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관세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뒤 4년여 만에 두 나라 간 무역전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 [씨줄날줄] 네포티즘 유감

    [씨줄날줄] 네포티즘 유감

    가족·친척에게 관직이나 지위 등을 준다는 뜻의 네포티즘(nepotism)은 조카(nephew)를 뜻하는 라틴어 네포스(nepos)에서 나온 말이다. 15~16세기 교황들이 자신의 사생아를 조카(네포스)로 위장시켜 온갖 특혜를 베풀던 관행에서 유래됐다. 교황뿐 아니라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분야에서건 힘 있는 자들은 가족과 친족을 알뜰하게 살피는 유혹을 떨쳐 내지 못했다. 능력주의를 앞세우는 미국에서도 네포티즘은 늘 논란거리였다. 가장 논쟁적 인물은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첫 임기 때 맏딸 이방카 부부를 백악관 보좌관으로 채용해 ‘친족등용금지법’을 무력화했다. 최근 들어 네포티즘은 할리우드에서 더 시끄럽다. 재능도 없으면서 스타 부모의 후광으로 인기와 돈을 얻는 2세들을 향해 ‘네포베이비’(nepo baby)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연예계에서도 부모의 끼를 물려받은 자식 세대 활동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최근 선거관리위의 채용비리 사건에서 보듯 ‘사회 지도층’의 족벌주의에 비하면 약과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부인이 남편이 몸담은 로펌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며 5년간 2억원여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부인이 로펌과 정식 근로계약을 맺어 사적 고용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계약서 작성 시점과 근무시간 등 이상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부부가 고액 연봉 세율을 낮추려 월급을 나눈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오 후보자의 ‘세테크’ 의혹은 그의 딸이 ‘아빠찬스’로 할머니의 토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미 불거진 바 있다. 좋은 머리와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쌓은 법지식을 내 가족 챙기기에 이토록 이용한 게 사실이라면 개탄할 일이다. 그가 후보자로 오른 기관의 업무가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수사여서 민간인 신분에서 했던 일이라고 넘기기엔 결코 가볍지 않다. 동양 고전 ‘채근담’에 관직에 오르는 자를 위한 이런 충고가 있다. ‘오직 공정해야 명지(밝은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해야 위엄이 생긴다.’ 공수처장 후보로 나오기 전에 공사를 구분하는 자질과 도덕적 품격을 갖췄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하지 않았을까.
  • 반도체 보조금 전쟁에 선 그은 한국… “현실적 접근” “투자 적기 놓쳐” [뉴스 분석]

    반도체 보조금 전쟁에 선 그은 한국… “현실적 접근” “투자 적기 놓쳐” [뉴스 분석]

    전략산업에 세제·금융지원 선택기재부 “생산시설 갖춰 명분 부족”“다른 업계와 형평성도 맞지 않아”“재정건전성 지키려 유보” 시선도“대기업에 보조금 더 주면 무리수”“효과 빠른 직접 보조금 투입 필요”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이 반도체 패권을 잃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십조원대 보조금을 쏟아붓는 ‘쩐(錢)의 전쟁’이 한창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직접 보조금에 선을 긋는 대신 전략산업 전반에 세제·금융지원을 강화하는 길을 택해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3일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구조가 다른 주요국과 달라 생산 지원을 위한 현금성 보조금 지급은 논리가 약하다”고 말했다. 미국·중국·일본·EU 등 보조금 정책을 펴는 국가들은 당장 새로운 생산시설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이 효과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보조금을 줘야 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만 차별적으로 지원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세수 결손에 이어 올해에도 세수 전망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지키고자 반도체 보조금에 유보적이란 시선도 있다. 대부분 기축통화국인 경쟁국들과 비슷한 규모로 보조금을 지급하려면 나랏빚을 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0일 반도체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재정을 무한대로 지원할 수 있으면 하겠으나 한국 경제와 반도체산업에 최적화되도록 재원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직접 보조금은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업계 의견을 기재부에 전달해 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최 부총리 등이 보조금 지급은) 어렵다는 의견을 계속 준 것 같다”며 “(직접 보조금 외) 기업들에 도움이 될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전쟁 격화로 위기감이 고조된 업계에선 직접 보조금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순식간에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3년간 국내총생산(GDP)의 0.71%에 해당하는 3조 9000억엔(35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미국은 2022년 제정한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자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390억 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총 71조원을 지원한다. 중국도 1·2차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대기금)를 통해 총 3429억 위안(약 64조원)을 모은 데 이어 2000억 위안(약 36조원)의 자금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지원 방식에 대한 견해가 엇갈렸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남부에 500조원 규모 투자를 이미 하기로 한 대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보조금을 더 쥐어 준다는 건 무리수”라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인텔이나 TSMC가 보조금을 준다고 해서 한국에 공장을 짓겠느냐”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R&D 지원 등을 강조한 정부의 이번 발표가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세제 지원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직접 보조금은 효과가 빠르다”면서 “특히 반도체는 빠르게 자원을 투입할 필요성이 큰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석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지금은 반도체 전쟁 중이다. 보조금을 실탄으로 공급해야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싸울 수 있다”며 “반도체가 중국과 기술 격차가 있는 단 하나 남은 산업인 만큼 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한 종합 지원제도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中에 반도체 패권 안 뺏겨”… 美·서구 동맹국 보조금 111조원 풀었다

    “中에 반도체 패권 안 뺏겨”… 美·서구 동맹국 보조금 111조원 풀었다

    미국과 서구 동맹국이 중국과의 첨단 반도체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지금까지 쏟아부은 보조금이 810억 달러(약 1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중동 국가들도 차세대 핵심 동력인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는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2022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미래 전략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반도체와과학법’을 통과시킨 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39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750억 달러 규모의 대출·보증, 최대 25%의 세금공제 혜택까지 추가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에 85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확정한 것을 비롯해 TSMC(66억 달러)와 삼성전자(64억 달러), 마이크론(61억 달러) 등에 총 328억 달러 보조금을 확정했다. 중국도 미국을 웃도는 천문학적 규모의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의 최근 추산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산업에 1420억 달러 이상 지출을 집행했다. 지미 굿리치 미 랜드연구소 중국·전략기술 부문 선임 고문은 “미국과 중국이 기술 경쟁,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현 10%에서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로 세웠다. 독일(183억 달러)과 프랑스(31억 달러), 네덜란드(27억 달러) 등이 총 241억 달러가량 보조금을 뿌린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산업 부활을 꿈꾸는 일본도 2021년 6월부터 반도체 육성 캠페인을 진행해 대만 TSMC와 도요타·NTT 등이 만든 라피더스에 167억 달러 보조금을 할당했다. 인도는 지난 2월 자국 최초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타타그룹 등에 대한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안을 승인했고, 사우디도 올해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 슈퍼주니어 D&E, 제주서 일본 관광객들과 ‘플로깅투어’… 일본시장 확대 교두보

    슈퍼주니어 D&E, 제주서 일본 관광객들과 ‘플로깅투어’… 일본시장 확대 교두보

    슈퍼주니어 D&E가 일본인 관광객들과 함께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플로깅투어 행사에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공사 및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지난 12일 올레 17코스인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일본인관광객 250명이 함께 플로깅투어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 방문의 해’ 마케팅 사업으로 이번 투어 상품인 ‘슈퍼주니어 D&E와 함께 가는 SDGs(지속가능한 여행) 투어 in 제주’가 기획됐다. 슈퍼주니어는 일본 내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만큼 이번 여행상품에 큰 관심이 쏠렸다. 슈퍼주니어 D&E는 이날 직접 플로깅 행사에서 기념품을 나눠주며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 일본인 관광객은 “슈퍼주니어에게 직접 기념품을 전달받는 것뿐만 아니라 제주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플로깅을 함께 하는 공정여행에 참가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주니어 D&E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슈퍼주니어의 멤버 동해(D), 은혁(E)으로 구성됐으며 2012년 디지털 싱글로 활동 시작 후 국내와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정규앨범 2장, 싱글 4장, 디지털싱글 7곡 등을 발매했으며 올해도 4월부터 오사카, 도쿄 등 9개 도시 13회 일본 투어 예정이다. 슈퍼주니어 D&E와 동행한 이번 투어에서는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토크쇼’ 코너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관광을 테마로 관광객과 한류스타가 자유롭게 소통했다. ‘이호테우 해변에서의 플로깅’ 활동, 스타와의 사진 촬영 등으로 제주여행을 즐기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날 제주관광대학에서 열린 제주를 테마로 한 토크쇼에서 슈퍼주니어 D&E의 동해가 “제주가 너무 좋아 한달살이하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일본인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 다시 오고 싶어요” “도쿄 직항노선 취항땐 다시 제주 오겠다”며 화답했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한류스타 투어 상품 개발을 계기로 해외에서 영향력이 큰 제주 관련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사회관계망(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로 일본 내 친한류 시장을 확대하도록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주요 도시의 케이팝(K-pop) 챌린지 등 한류 이벤트와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제주 한류 홍보, 한국 마켓을 활용해 K 제품 구매층을 대상으로 제주관광 콘텐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항공사, 여행사 등 관련 업계 공동으로 제주 한류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해 제주관광 인지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면서 “또한 도쿄, 오사카를 중심으로 일본~제주 접근성 강화 마케팅을 통한 일본 관광객 신규 수요 창출 및 확대로 시장 조기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일본 도쿄 직항(나리타공항)노선이 오는 7월 19일~10월 26일까지 주 3회(수·금·일) 취항함에 따라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기종은 보잉 737기로 총 173석(비즈니스 8석·일반석 165석)으로 제주 출발 오후 1시 5분, 도쿄 출발 오후 4시 35분으로 하루 1회 운항될 예정이다. 14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 “동료 땀냄새·입냄새 때문에 이직합니다”…괴롭힘 호소하는 日직장인들

    “동료 땀냄새·입냄새 때문에 이직합니다”…괴롭힘 호소하는 日직장인들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서 동료에게서 나는 냄새가 괴롭다고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체취가 주위를 불편하게 하는 ‘스메하라’에 대한 소식을 다뤘다. 하라는 영어 ‘Harassment’(괴롭힘)를 축약한 말로 일본에서는 ‘세쿠하라’(성희롱), ‘파워하라’(갑질) 등에 쓰인다. 스메는 영어로 냄새를 뜻하는 smell의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냄새에 대한 불만글이 가득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체가 만난 한 30대 직장인은 “‘스메하라’는 팀워크를 흐트러뜨리고 의욕을 떨어지게 하며 심지어 이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메하라’의 원인은 다양하다. 땀 냄새, 입 냄새는 물론 향수, 섬유 유연제, 애완동물, 담배 냄새 등이 타인을 괴롭게 할 수 있다. 가해자 상당수가 악의는 없지만 일상적인 불편함이 크고 당사자에게 말하기도 곤란해 많은 일본 직장인이 상당히 곤란해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세쿠하라’, ‘파워하라’와 달리 법적인 제재도 없어 괴로움이 더 크다. 일본의 화장품 제조업체 만돔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20~50대 남녀 800명 중 63%가 마스크 없이 대면 모임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냄새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8%는 다른 사람의 냄새가 신경 쓰인다고도 답했다. 만돔은 “민감한 주제라 사원끼리 지적하고 조언하기가 어렵다”는 민원을 받고 올해 신입 사원 교육에 체취 방지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기도 했다. 신문은 체취를 막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겨드랑이에 땀 억제제를 바르는 등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낮에 땀을 흘리는 경우 스프레이 타입의 억제제 사용도 권고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네티즌은 “예전에 맞은편 남자 사원한테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여자 직원이 있었는데 이 사람한테는 입 냄새가 나서 같이 있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주변 사람들의 냄새와 내 입 냄새를 동시에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했다. 다만 체취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생리적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살지 말라고 말하는 것과 같고 그것은 역괴롭힘”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괴롭힘은 기본적으로 의도적으로 괴롭히거나 귀찮게 하는 행위다. 모든 것을 괴롭힘으로 규정하는 요즘 추세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 88조원 투자 AI 패권 노리는 손정의…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헐값 사들일까

    88조원 투자 AI 패권 노리는 손정의…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헐값 사들일까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차세대 사업을 인공지능(AI)으로 정하고 여기에 최대 10조엔(88조원)의 투자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와 함께 공동 지분을 확보한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려는 것도 AI 산업의 패권을 주도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과 맞물려 진행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손 회장의 ‘AI 혁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소프트뱅크가 AI용 반도체 개발 및 제조를 시작으로 데이터센서와 로봇, 발전 사업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투자 규모만 10조엔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손정의발 AI 혁명의 핵심은 AI 전용 반도체 개발이다. 미국 엔비디아처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형식으로 내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내년 가을 양산 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90%가량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에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회로 설계도를 이미 엔비디아 등에 제공하고 있다. AI 전용 반도체 개발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양산 체제가 확립된 후에는 해당 사업 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두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AI 전용 반도체 제조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에 맡길 계획이다. 손 회장의 AI 야심은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가 대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발전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AI 혁명을 위한 10조엔의 실탄은 소프트뱅크가 수조엔 규모의 자기 자본을 투입하는 것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주력 사업인 투자 산업의 손익이 개선돼 공격적으로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재무 여건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그동안 기술 변화에 맞춰 주력 사업을 전환해왔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 기반 사업을 펼쳤다가 2000년대 후반에는 모바일 사업에 주력했고 2017년 비전펀드 운용 개시 이후에는 투자사업에 주력했는데 2020년대 들어서는 AI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심포지엄에서 “(AI는) 수정 구슬에 미래를 묻는 것처럼 과제를 해결해 준다”며 “일본은 가장 한복판에서 빛나는 수정 구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도 AI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일 소프트뱅크의 AI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정비에 최대 421억엔(3709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자국 통신기업 KDDI 등 5개 회사의 슈퍼컴퓨터 개발에 모두 725억엔(6387억원)을 보조한 데 이어 소프트뱅크 지원도 나선 것이다. AI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민관이 협력하고 있는데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도 이와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일본에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없어 라인을 통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의 비호하에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지분을 사들이게 됐지만 문제는 규모와 가격이다. 양측은 지분 가격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2023년 회계연도 실적 발표회에서 네이버와의 지분율 조정에 대해 “금액이 높다는 점은 걸림돌”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따뜻한 위로 부탁”…서장훈,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따뜻한 위로 부탁”…서장훈,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49)이 10일 모친상을 당했다. 서장훈의 소속사 SM C&C 측은 “서장훈님의 어머니께서 10일 오전 별세하셨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오후 6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2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 부탁드린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앞서 2021년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으로 선정된 서장훈은 “보고 계실지 모르겠는데 저희 어머니까 빨리 완쾌되셨으면 좋겠다”라고 간절한 소원을 전했다. 2022년 방송된 ‘물어보살’에서는 “빨리 어머니께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어머니가 아직도 편찮으시다. 올해 소원은 어머니의 건강”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 DL이앤씨, 서영재 대표 선임…“신사업 추진 적임자”

    DL이앤씨, 서영재 대표 선임…“신사업 추진 적임자”

    DL이앤씨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서영재(57) 전 LG전자 전무를 공식 선임했다. 서 대표는 ‘신사업’ 추진 경험이 강점으로, 미래 사업 발굴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LG전자에 입사한 서 대표는 TV·AV(오디오·비디오)·IT사업부장 등을 지내면서 핵심 사업분야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비즈니스 인큐베이션(BI) 센터장 시절 홈뷰티기기 및 홈피트니스, 식물재배기 등 기존에 없던 신개념 가전을 시장에 선보이고 안착시켰다. 기획·재무·경영 업무를 두루 담당해 ‘전략통’으로도 불린다. DL이앤씨는 신사업, 리스크 관리, 혁신 등 3가지 목표를 염두에 두고 서 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DL이앤씨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실제 구현·사업화하는 등 각 성장 단계를 모두 경험한 당사자인 만큼, 신산업 추진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서 대표가 전략기획, 경영진단 등을 맡았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건설업계 최대 화두인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 등 선제적·시스템적·그물망식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DL이앤씨는 조직 체계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가 스마트 건설 기술 등 건설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조직의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의 대표 교체는 2021년 기업 분할 이후 3년 만이다. DL이앤씨 이사회와 경영진은 차기 대표의 역할과 자격 요건을 재정립하고, 이에 걸맞는 후보를 찾아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 대표가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로 회사의 조직 체계를 혁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기획 등 서 대표의 장점을 살려 회사의 미래 전략을 마련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보릿고개. 요즘은 일상에서 거의 들을 수 없는 단어다. 늘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의 세대에게 보리가 곤궁의 상징이었다면 요즘 세대에겐 풍경의 일부로 소비될 뿐이다.전북 고창에 아름다운 보리밭이 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보리밭은 이삭이 팰 무렵 가장 아름답다. 류근 시인의 표현에 따르면 “바람의 길을 따라 보리밭이 저희의 몸매를 만들 때”(‘두물머리 보리밭 끝’)가 바로 요즘이다. 고창은 신록의 계절에 더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명찰 선운사에 들러 신록의 초록 샤워를 맞아도 좋고, 세계인들이 감탄한 고창의 너른 갯벌을 보며 일상의 시름을 탈탈 털어내도 좋겠다. 그래서 간다, 고창으로. 초록의 품에 안기러.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양성 등 유적지나 고창 일대의 상점 등 간판에서 ‘모양’이란 글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여기서 따온 표현이다. 한자로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대로라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겠다. 청보리는 보리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누렇게 여물어 가는 ‘보리누름’ 전까지의 푸른 빛 보리를 말한다. 미풍에 살랑살랑 물결치는 모습이 싱그러워 특별히 청보리라 부른다. 고창에는 유난히 보리밭이 많다. 대표적인 곳은 공음면의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비산비야(非山非野)의 구릉 위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청보리밭이 파란 하늘과 맞닿아 이색적인 풍경을 그리는 곳이다. 실제 농작물 재배도 하지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관농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메밀을 심어 사철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ASMR로 즐기는 보리와 바람의 합창소금기 머금은 갯바람이 보리밭을 휩쓸고 지날 때면 튼실한 이삭을 매단 청보리들이 물결처럼 춤을 춘다. 바람이 보리밭과 밭고랑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ASMR(자율감각 쾌감반응)로 손색이 없다. 일교차가 큰 날이면 새벽안개가 앉았다 간 보리 알갱이마다 이슬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 풍경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꼭 안개 때문이 아니더라도 청보리밭은 이른 아침 찾는 게 좋다. 그래야 명징한 푸름과 만날 수 있다. 조만간 보리는 노랗게 물들겠지. 그때쯤이면 농장에선 보리를 베고 메밀과 해바라기를 심을 테고. 푸름에 ‘유통기한’이 있는 게 못내 아쉽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또 가을이 올 터다. 학원농장 옆은 심원면이다. ‘마음 심(心)’ 자에, ‘으뜸 원(元)’ 자를 쓴다. 마음이 으뜸이란다. 불교에서는 이를 ‘일체유심조’라 했다. 그러니까 희로애락과 길흉화복이 모두 인간의 마음에서 온다는, 웅숭깊은 뜻을 지닌 마을인 셈이다.심원은 이름만큼이나 골골마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동네다. 흥미로운 인물도 만난다. 진채선과 검단선사다. 먼저 진채선(1842~?)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국창이다. 국창, 명창이란 칭호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기에 ‘와장창’ 유리천장을 깬 이다.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긴 해도 그에 대해 알려진 건 적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가야 귀동냥이나마 할 수 있다. 그의 삶은 신재효(1812~1884)와 두텁게 얽혀 있다. 신재효는 판소리 이론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이론가이자 작가다. 태어난 시기는 달라도 둘의 고향은 같다. 진채선이 심원 검당포에서, 신재효는 읍내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둘은 사제 간이다. 진채선을 캐스팅한 이는 물론 신재효다. 검당포 무녀의 딸이었던 진채선은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깨 너머로 소리를 익혔다.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던 진채선은 17세 무렵 신재효 문하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웠다. 당시 판소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한다. 최고의 이론가에게 지도받은 진채선은 쑥쑥 자랐고, 남자 명창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 이 무렵 그의 일생을 또 한번 바꾸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대의 세도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흥선대원군은 남달리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많은 판소리 명망가들과도 인연을 맺었는데, 신재효도 그중 하나였다.●조선 최초 여류 국창의 삶과 소리 신재효는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경회루를 새로 지으며 베푼 낙성연 자리에 애제자 진채선을 데려가 데뷔시킨다. 진채선은 고운 외모와 청아한 소리로 단박에 좌중을 휘어잡았다. 그중 가장 넋을 빼앗긴 이가 흥선대원군이었다. 이 공연을 계기로 진채선은 운현궁에 들어가 살게 된다. 흥선대원군의 대령(待令) 기생으로 지내게 된 것이다. 이 일로 가장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는 스승 신재효였다. 절대 권력자의 애기(愛妓)가 된 제자를 함부로 만날 수 없게 되다 보니 그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신재효에게 진채선은 이미 단순한 제자가 아니었던 거다.제자에 대한 정이 사랑으로 변해 있다는 걸 확인한 그는 흥선대원군이 내린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제자를 향한 마음을 담아 판소리 단가 ‘도리화가’(桃李花歌)를 지었다. 이 이야기는 동명의 영화(2015년)로 제작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쉽게도 심원엔 그를 기억할 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 검당포에 그의 생가터를 조성해 놓았는데, 차마 찾아가 보라 권하기도 민망할 만큼 옹색하다. 심원면에서 2021년부터 9월 1일을 ‘진채선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는 것에 비춰 보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진채선의 코너가 자그마하게 조성돼 있다. 그에 얽힌 대략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각적 볼거리로는 두암초당이 그중 낫다. 거대한 암벽 아래 들여 지은 정자다. 두암초당이 있는 암벽에서 진채선이 연습을 거듭해 득음했다고 전해진다.검단선사는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제시대 고승이다.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이들이 정착한 곳이 검당마을이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검단선사에게 소금을 보냈다.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부른다. 당시 이들이 소금을 생산했던 ‘소금 벌막’을 재현한 건물이 검당마을 소금전시관 앞에 세워져 있다. 선운산 뒷자락 화산마을엔 원불교를 일으킨 소태산 대종사의 이야기가 전한다. 화산마을 연화봉 자락에 초막을 짓고 3개월 정진했는데, 이는 훗날 대각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연화저수지 앞에 이를 기념하는 ‘연화삼매지’가 조성돼 있다. 심원면 앞은 저 유명한 고창 갯벌이다. 람사르습지(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201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21년)에 등재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갯벌이다. 면적이 얼추 60㎢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너른 갯벌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준다. 만돌마을 계명산 아래에 서해안바람공원이 조성돼 있다. 계명산은 ‘닭 계(鷄)’ 자에 ‘울 명(鳴)’ 자를 쓴다. 만돌마을에서 닭이 울면 중국에서 들린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높이라야 고작 해발 29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서면 만돌마을 일대와 너른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창엔 읍성이 두 곳 있다. 모양성이라 불리는 고창읍성과 무장읍성이다. 이번 여정에선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무장읍성을 찾아간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1417년(태종 17년) 세워진 석성이다. 꼬박 130년 전인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엔 농민군이 이 읍성에서 승전보를 올리기도 했다. 전국적 봉기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무장기포(茂長起包) 후 세를 불린 농민군은 무장읍성을 향해 진군했고, 이들의 기세에 화들짝 놀란 관군들이 줄행랑을 친 덕에 무혈입성할 수 있었다. 무장읍성을 장악한 농민군은 옥문을 부숴 동학교도 40여명을 풀어 주고 군기고를 파괴해 무기를 확보했다. 3일간 머물며 전열도 정비했다. 농민군 숫자도 1만여명까지 불어났다. 무장읍성이 일종의 교두보 구실을 한 셈이다. 지금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선운사 들러 신록의 ‘푸름’도 만끽 무장읍성은 야트막한 구릉을 마름모꼴로 감싼 평지성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견줘 무척 큰 규모다. 성이 축조될 당시 이 일대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 곳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정문은 남문인 진무루(鎭茂樓)다. 둥근 옹성 안에 2층 누각으로 세워졌다. 무장읍성 복원 전에는 무장초등학교의 교문으로 쓰였다고 한다. 당시 학생들은 세상 가장 멋지고 든든한 문으로 등하교를 했을 터다. 진무루를 넘어서면 숱한 세월을 살아낸 노거수들 사이에서 거대한 옛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사지관(松沙之館)이라 불리는 객사다. 옛 무장현의 위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선조 14년(1581년)에 지었다니 400년이 넘었다. 객사 뒤는 사두봉(蛇頭峯)이라는 작은 구릉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뱀의 눈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선운사는 고창 여정의 디폴트값 같은 곳이다. 절집 뒤란의 동백꽃(천연기념물)은 지고 없지만 신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록의 빼어남은 단언컨대 어느 계절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선운사만큼이나 유명한 곳이 절집 옆 도솔계곡(명승)이다. 이 계곡을 따라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작은 이파리들이 물위에 비치면 물빛마저 신록처럼 푸르다. 이즈음 찾을 만한 명소 두 곳 덧붙이자. ‘책마을 해리’는 고창의 ‘핫플’ 중 하나다. 폐교를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책을 사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리면 월봉마을에 있다.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는 ‘모든 순창 이팝나무의 어머니’라 불러도 좋을 만큼 수형이 거대하고 아름답다. 이번 주말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알처럼 희디흰 작은 꽃들이 모여 흰 구름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내한한다. 공연기획사 두미르는 오는 25일 경기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공연의 협연자로 조슈아 벨이 나선다고 9일 밝혔다.부인인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스와 협연 무대를 펼친다. 부부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보이스 오브 더 바이올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조슈아 벨은 40년간의 연주 경력을 통해 2001년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 주요 교향악단과 연주하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다. 연주뿐만 아니라 지휘자로도 활동하며 영국의 명문악단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를 13년간 이끌고 있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4개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함께 연주하는 공연이다.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작곡가 겸 지휘자 존 윌리엄스의 웅장한 영화음악 오케스트라 연주와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테마음악 등이 바이올린 협연으로 펼쳐진다. 조슈아 벨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연주회 프로그램인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의 솔로 연주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테마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동전 모양 편의점 도시락 샀더니 ‘진짜’ 비트코인 들었다

    동전 모양 편의점 도시락 샀더니 ‘진짜’ 비트코인 들었다

    이마트24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이달 31일까지 ‘비트코인 도시락’ 3만개를 한정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비트코인 도시락은 5900원짜리로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돼 있다. 고객들은 도시락에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통해 빗썸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 쿠폰번호를 입력하고 고객확인 완료 및 SMS 수신동의를 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 계좌를 신규 연결하는 이용자는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5900원짜리 도시락을 구매하면서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을 받으려면 이벤트 기간인 이달 31일까지 쿠폰번호 입력을 완료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매주 화요일 계좌로 6월15일까지 지급된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비트코인을 연상케 하는 황금색 원형 용기에 담겨 있다. 동전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오므라이스와 멘치카츠, 미트볼 등 동글동글한 모양의 반찬으로 구성했고 ‘비트’ 피클도 포함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픽업을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다. 앱으로 도시락을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선택한 점포에서 받을 수 있고 이마트24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도 선물로 준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와 동일한 수량의 비트코인 도시락(쿠폰 없음)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 카카오, 1분기 매출 1조 9884억·영업익 1203억…“AI 서비스 가시화”

    카카오, 1분기 매출 1조 9884억·영업익 1203억…“AI 서비스 가시화”

    카카오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988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 늘어난 12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다. 올해 1분기 카카오 매출은 매년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6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1.6% 늘었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33억원보다는 2.4% 낮은 수치다.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33% 증가한 9548억원, 1조 3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광고형, 거래형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5221억원이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카카오프렌즈 온라인 등 거래형 사업 매출은 2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반에 비해 5% 증가했다. 비즈 보드, 카카오톡 채널, 이모티콘 등 광고형 사업 매출은 2786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10% 성장했다. 특히 톡 채널과 알림톡을 포함한 비즈니스 매니저는 활성 광고주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기민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예산을 확보하면서 업황 대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다만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앞서 진출한 미국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기존 광고주들의 매출이나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톡 채널, 선물하기처럼 카카오톡의 본질에 부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중심으로 톡비즈 성장의 재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음 PC·모바일과 카카오스토리·스타일·페이지 등 콘텐츠 다각화에 나선 포털비즈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 늘어난 847억원이었다. 모빌리티, 페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카카오프렌즈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대리, 주차 등 전 사업 부문의 성장과 카카오페이의 해외 및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콘텐츠 부문 내 SM엔터테인먼트, 멜론, 디지털음원 유통, 음반 유통, 음악 제작 등 뮤직 매출은 46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가수 아이유의 신보 발매와 글로벌 투어, 아이브의 글로벌 활동 등이 영향을 줬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일본의 웹툰, 출판 만화, 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웹사이트 ‘픽코마’가 포함된 스토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한 227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제작 등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한 952억원이었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균형 있게 성장하면서 연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한편 카카오는 이날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일 AI 연구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와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가진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AI 기술의 일상화와 대중화를 추진해 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AI 연구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서비스 조직간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 텍스트 기반의 채팅 형태이고 카카오톡이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을 갖고 있다”며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60배나 더 빨라진 괴물칩 ‘M4’… 애플, AI 탑재 아이패드로 반격

    60배나 더 빨라진 괴물칩 ‘M4’… 애플, AI 탑재 아이패드로 반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AI 전용의 고성능 M4칩을 탑재하면서 AI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자체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시장 전반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렛 루즈’ 행사를 열어 신형 아이패드 프로(11·13인치)와 에어를 공개했다. 새로운 아이패드가 출시된 건 2022년 10월 이후 약 18개월 만으로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시리즈 중 최고급형에, 에어는 고급형에 해당한다.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는 이날부터 미국 등 29개 국가에서 주문할 수 있고 오는 15일부터 매장에 전시된다. 우리나라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탑재된 M4로 애플은 해당 칩에 대해 “강력한 인공지능을 위한 칩”이라고 소개했다. 2세대 3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으로 제작한 시스템온칩(SoC)인 M4는 기존 프로에 적용되던 M2는 물론 애플의 최근 노트북에 사용되는 M3보다 앞선 칩으로 AI 성능 향상에 방점이 찍혔다. 차세대 기계학습 가속기를 갖추고 있는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기존 M2보다 1.5배 향상된 속도를 갖췄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도 최대 4배 빠르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성공해 전력을 절반만 써도 M2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특히 애플의 가장 빠른 ‘뉴럴 엔진’을 탑재해 초당 38조 회에 달하는 연산 처리 기능을 갖췄는데, 이는 AI 기계 학습을 가속화한다. 뉴럴 엔진은 애플이 AI 소프트웨어를 위한 신경망을 최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만든 특수 하드웨어로, 애플의 최초 뉴럴 엔진(A11 바이오닉 칩)에 비해 속도가 60배나 빠르다. 팀 밀레 애플 플랫폼 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은 “뉴럴 엔진과 M4칩은 오늘날 어떤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강력하다”고 말했으며,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담당 수석부사장도 “M4가 AI를 활용하는 최신 앱에 최적화된 칩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부진했던 아이패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AI 기능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놓은 애플은 이를 통해 실현될 수 있는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6월 10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iOS18) 등 소프트웨어에 탑재될 생성형 AI 기능 일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의 시리(Siri)를 공개하거나, 구글 혹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팀 쿡 CEO는 이날 영상 막바지에서 “다음달 WWDC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하겠다”며 “우리 플랫폼의 미래를 논하고 앞으로 다가올 흥미진진한 일을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애플은 최근 초거대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자체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ACDC’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자체 칩을 개발 중이다. 애플이 설계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인 대만 TSMC가 생산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AI칩을 AI 학습용이 아닌 추론에 특화된 칩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AI칩은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나뉘는데, 최근 학습에서 추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추론용 칩 ‘마하-1’을 공개하며 추론 시장에서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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