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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탄소중립에 대한 오해/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기고] 탄소중립에 대한 오해/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코로나19 위기가 유럽연합, 미국, 한국의 그린뉴딜을 촉발시켰고, 기후 위기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 합의를 이끌어냈다. 2020년을 시점으로 이제 소수 전문가나 환경단체의 주장이 아니라 바이든, 시진핑, 문재인, 메르켈 등 세계 지도자의 주류 담론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올해 안에 세부 실천계획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이견과 오해도 나오고 있는데, 이를 점검해본다. 첫째, 탄소중립을 의미하는 ‘온실가스 넷제로’에 대한 오해다. 2050년이 되면 발전·산업·수송·건물 부문에서 탄소배출이 완전히 제로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는 배출도 되지만 숲이나 바다를 통해 흡수도 된다. 연간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면 순 배출량은 제로가 되고, 이게 넷제로다. 각 부문의 탄소배출을 대폭 줄이긴 해야 하지만, 국내외에서 탄소흡수를 늘리면 넷제로가 되는 것이다. 둘째, 인공부분이 자연부분 배출 온실가스보다 매우 적어 영향도 적다는 오해다. 국제탄소기구(GCP)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은 해양에서 3300억톤, 육상에서 4400억톤이지만 각각 그대로 흡수돼서 자연부분은 넷제로 상태다. 반면, 매년 화석연료에서 340억톤, 농지에서 60억톤이 배출되어 육지가 130억톤, 해양이 90억톤을 흡수했다. 나머지 180억톤은 매년 대기에 누적된다. 그 결과, 지난 60년간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가 315ppm에서 415ppm으로 32%나 늘었다. 연간 배출량만 보면 자연이 7700억톤으로, 인공부분 400억톤은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기후위기를 초래한 주범인 것이다. 셋째, 탄소중립은 환경문제라는 오해다. 기후변화라는 환경 이슈로 출발한 것은 맞지만 탄소중립은 경제·산업, 사회·복지, 정치·지역, 외교·안보 이슈다. 바이든이 취임하자마자 국제기후협약에 가입하고 송유관·가스관을 폐쇄하며 전시동원체제에 준하는 대응을 한 것이 좋은 예다. 매년 5000조원의 에너지·자동차산업을 놓고 각축전이 시작됐다. 국내서도 지역균형뉴딜에 지방 정부들이 탄소중립 관련 사업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G7, P4G 정상회의 주요 의제다. 재생에너지 100%로 가동되는 RE100 기업도 280개에 달한다. 넷째, 탄소중립은 국내용이라는 오해다. 물론 2050년에 국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탄소중립은 세계가 공통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관련 산업과 경제규범이 같이 바뀐다. 예컨대, 탄소 국경세와 내연기관 규제가 본격화되면 화석연료 기반의 철강·석유화학·정유·자동차·조선·발전산업은 좌초 산업이 된다. 수많은 무역·기술 장벽이 예고돼있다. 세계 탄소중립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일자리·창업·사업 기회 상실도 우려된다. 국내 탄소중립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세계 탄소중립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다. 다섯째, 부지 부족으로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오해다. 예컨대, 현재의 우리나라 모든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한다면 400GW가 필요하다. 100GW는 별도의 토지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도시 건물과 시설물을 활용해 설치할 수 있다. 300GW는 전용부지가 필요한데, 국토의 63.4%인 임야를 제외하고도 전답 18.7%, 도로 3.3%, 하천 2.8%, 기타 8.6%가 있다. 이 중 2~3%P를 환경을 고려해 활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청정기술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는 오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등이 탈탄소 기술로 제안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최근 10년간 원전의 경제성은 악화됐지만 태양광·풍력발전은 각각 7배, 2배 개선되며 앞지르기 시작했다. 원전은 소형화되고 분산될수록 경제성과 핵 비확산성은 불리하다. 핵융합로는 2050년 상용화와 거리가 멀다. 탄소중립은 산업재편의 좋은 기회지만 대비하지 못하면 재앙이다. 함께 극복하자.
  • “수사검사 재판 참석 안 하면 ‘공소유지 어렵다’는 비판 경청”

    “수사검사 재판 참석 안 하면 ‘공소유지 어렵다’는 비판 경청”

    “개혁은 더 알리고 시간두고 이루어져야”정총리 “수사·기소 분리 인권보장에 유리”25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수사청이 되레 국민들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사청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거운 상황에서 지금은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른 일선의 혼란을 줄이고 공수처의 원만한 안착에 주력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한 셈이다. 김 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수사·기소 분리를 왜 해야 하는지 명분은 명확하다”면서도 “제도가 크게 바뀌는 와중에 가장 애로 사항을 겪게 되는 건 국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고소·고발을 하기도, 당하기도 하는 입장에서 내 수사를 공수처에서 하는지, 검경에서 하는지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좀더 알려지고 시간을 두고 하면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비판도 일리가 있다며 검찰에 힘을 싣는 발언이 이어졌다. 김 처장은 “수사하는 분들은 특수수사나 대형수사의 경우 수사검사가 재판에 참여하지 않으면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우려하는데 경청할 만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역시 내부에서 수사부와 공판부를 분리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재판에 함께 참여하는 식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김 처장의 이날 발언은 자칫 여권에 ‘우리 편이 아니다’라는 의구심을 심어 줄 수 있다. 다만 비판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법조인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첫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는 게 국민 인권 보장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 검찰개혁 속도 조절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느냐’는 물음에는 “따로 의논하거나 건의한 내용이 없다”며 “검찰개혁 속도 문제도 국회가 절차에 따라 입법하면 정부로선 그걸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뉴트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 신제품 ‘메가 비오틴’ 론칭

    뉴트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 신제품 ‘메가 비오틴’ 론칭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뉴트리의 가격합리주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츠코어’가 비오틴을 한 알에 꽉 담은 신제품 ‘메가 비오틴’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비오틴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의 대사와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유럽 등지에서는 헤어와 네일 등에 관여하는 뷰티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는 영양소이다. ‘메가 비오틴’은 컴팩트한 1정에 2,500μg (일일섭취량 기준 8,333%)를 담았으며, 세계 유명 기업 DSM사의 ‘Quali-Biotin 품질보증 인증마크’를 획득한 원료를 사용했다.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흡수되고 남은 영양소는 체외로 배출된다. 부원료로 국내산 ‘맥주효모’까지 배합하여 풍성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빈틈없이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뉴트리 관계자는 “비오틴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섭취하여 채워야 하며, 일상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나 그 양이 적어 별도 제품으로 섭취하기를 추천한다”며, “메가 비오틴은 바쁜 일상 속 에서 컴팩트한 한 알로 내게 필요한 에너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공식 쇼핑몰인 뉴트리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꼭 혜택을 받아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츠코어 메가 비오틴은 뉴트리 공식 쇼핑몰인 뉴트리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태양의 비밀을 풀기위해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금성의 밤 모습을 담은 신비로운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NASA는 지난해 7월 11일 PSP가 3번째 금성 플라이바이(flyby·행성에 근접비행하며 중력을 얻는 것) 중 1만2380㎞ 거리에서 촬영한 금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태양빛이 닿지않은 금성면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PSP의 광시야 이미지 장비인 WISPR로 촬영한 것으로 기존에 보던 금성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사진 속 행성 중앙에 보이는 어두운 지역은 아프로디테 테라(Aphrodite terra)라 불리는 금성의 가장 높은 지대로 주변보다 30℃ 정도 온도가 낮아 이렇게 보인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여러 줄무늬는 우주선(cosmic ray)으로 불리는 전하를 띤 입자들로 인해 생성돼 촬영된 것이며 금성 테두리의 밝은 빛은 대기광으로 추정된다.존스홉킨스응용물리연구소(APL) WISPR 담당자인 안젤로스 보를리다스 박사는 "WISPR은 가시광선 관측을 위해 맞춤 제작된 것"이라면서 "당초 금성의 구름이 보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카메라가 바로 표면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태양을 탐사 중인 PSP가 '뜬금없이' 금성을 근접 비행한 이유는 있다. 바로 태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 이렇게 PSP는 총 7년 간의 임무 기간 중 7번 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해 태양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8년 8월 발사된 PSP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플라스마 흐름과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를 탐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려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2025년에 잡혀 있는 마지막 태양 접근 비행에서는 PSP가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 거리까지 다가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수집된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태양 활동과 우주 날씨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명과 바람” 엑소 찬열 사생활 논란 사과 [전문]

    “10명과 바람” 엑소 찬열 사생활 논란 사과 [전문]

    그룹 엑소의 찬열이 4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사생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찬열은 24일 팬 커뮤니티 리슨에 “오랜 만에 인사드린다. 무엇보다 가장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엑소엘(엑소 팬클럽)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 동안 어떤 말로도 엑소엘 여러분들께 제 마음을 전해야 할까 수 없이 고민하고 생각했다”며 “생일에 보내주신 응원의 글과 편지들은 잘 받았다. 감사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논란에도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찬열은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어떻게 지키고 보답해야 할지 고민했다. 다시는 걱정을 안겨드리지 않겠다고 되새겼다. 여러분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찬열은 지난해 10월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찬열의 사생활을 폭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네티즌은 찬열이 자신과 교제하는 동안 10여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찬열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음은 엑소 찬열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찬열입니다. 엑소엘 여러분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무엇보다 가장 먼저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엑소엘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글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정말 너무나 미안하고 엑소엘 생각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말들로 엑소엘 여러분들께 제 마음을 전해야 할까 수 없이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생일에 보내주신 응원의 글들과 편지들은 너무 감사히 잘 받았어요. 하나하나 읽으면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더욱 더 커졌습니다. 엑소엘 여러분의 이 소중한 마음을 어떻게 지키고 또 보답해야 할지 수없이 고민하고 다시는 걱정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매번 잊지 않고, 저의 첫 모습을..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올해까지 9주년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9년 전 제 처음의 그 때를 기억하고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때의 그 마음가짐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제게 보내주신 한없이 과분한 그 큰사랑 꼭 지키겠습니다. 엑소엘 여러분 항상 건강 잘 지키세요 감사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4차 산업 공급망서 中 뺀다… “한국·일본·대만·호주로 대체”

    美, 4차 산업 공급망서 中 뺀다… “한국·일본·대만·호주로 대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를 주도할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중국을 전격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춰 첨단 부품 및 자원 무기화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아는 24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대만 등과 협력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갖추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단독 입수한 행정명령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첨단 의료기기 분야가 비우호적 국가의 재난이나 제재 등에 영향받지 않도록 가치사슬(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자 자원과 인력, 자본을 결합하는 과정)을 재편하라고 업계에 요구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 산업에서 ‘최대 경제 파트너’인 중국과 손잡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신 미국은 동맹들과 협력해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한다. 반도체는 한국과 대만, 2차전지는 한국과 일본, 희토류는 호주 등을 활용한다.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차량 생산에 어려움이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가 이러한 구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미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제조능력 점유율은 1990년 37%에서 지난해 12%로 크게 낮아졌다. 지금은 대만이 1위(22%)를 지키지만,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앞세운 중국이 2030년쯤 세계시장을 석권할 전망이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미국은 국가 안보 우려에도 화웨이나 SMIC 등 중국 업체의 반도체·통신장비를 구입해야 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한국)과 파나소닉(일본)이 주도해 온 2차전지 시장에서도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수입 물량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조달한다. 앞서 중국은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분쟁이 생기자 2010년 희토류 수출을 금지해 굴복시켰다. 중국이 일부 첨단제품을 무기화하면 미국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미리 준비하겠다는 것이 바이든의 생각이다. 다만 매체는 “반도체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업체(삼성전자·TSMC)가 몇 개 없어 미국이 이들을 활용하려면 다른 나라 정부의 양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헌재 ‘임성근 탄핵심판’ 첫 재판 연기… 퇴임 후 열린다

    헌재 ‘임성근 탄핵심판’ 첫 재판 연기… 퇴임 후 열린다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돼 법관 최초로 탄핵소추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첫 재판이 퇴임 이후로 미뤄졌다. 헌법재판소는 26일로 예정됐던 임 부장판사의 탄핵심판 변론 준비기일을 연기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임 부장판사는 자연인 신분으로 탄핵 재판을 받는다. 임 부장판사는 전날 탄핵심판 주심인 이석태 재판관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다. 이 재판관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을 맡은 이력이 있어 불공정한 재판을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임 부장판사가 낸 재판부 기피신청에 대한 심리가 길어지면서 재판도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보도 관련 명예훼손 재판과 민변 변호사 체포치상 재판에 개입한 혐의가 사유로 포함돼 있다. 기피신청은 이 재판관을 제외한 8명의 재판관이 전원회의를 거쳐 과반수로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법조계에선 임 부장판사가 28일 판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탄핵심판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경찰 ‘윤석열 장모 이권 개입’ 의혹 재수사 착수

    경찰 ‘윤석열 장모 이권 개입’ 의혹 재수사 착수

    경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납골당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1년간의 조사 끝에 불기소 결론을 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지휘에 따라 최씨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 고소인 노모씨도 지난달 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노씨는 최씨의 측근인 김모씨가 자신의 납골당 경영권을 강탈했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자신에게 명의신탁을 받았던 납골당 시행사 주식을 김씨에게 불법 양도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도왔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월 두 사람을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노씨는 최씨가 2013년 경기 성남시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340억원대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도 함께 고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최씨를 불기소(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허인석)는 지난달 이미 재판 중인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의 보완 수사 지휘를 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총장 가족 사건을 ‘카드’로 남겨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측은 “보완 수사 필요성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담당 부서에서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시 요양병원 불법 운영에 관여한 최씨를 사기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울산시장 선거 수사팀, 추가 기소 속도… 수사권 쥔 임은정 ‘한명숙 구하기’ 주력

    울산시장 선거 수사팀, 추가 기소 속도… 수사권 쥔 임은정 ‘한명숙 구하기’ 주력

    상반기 부·차장검사급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은 새로 부임하는 나병훈(54·사법연수원 28기) 1차장검사를 제외하면 기존 지휘부 체제를 유지한 채 5개월간 권력 수사를 이어 가게 됐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수사팀은 추가 기소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번 인사에서 윤석열(61·23기)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 장치’로 수사권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임은정(47·30기)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이달 초까지 사건 관계인을 소환 조사하며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에 대한 사건 처리를 고심하고 있다. 이 실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 경쟁 후보의 핵심 공약인 산재모병원의 예비타당성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혐의로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장환석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해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첫 기소 후 검찰은 주요 피의자 소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년 넘게 수사가 지연됐지만 최근 다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수사팀은 지난달 대검에 수사 상황을 매주 보고하며 이 실장을 기소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아직 최종 사건처리 계획은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재판에 넘겨진 후 반년 넘게 지지부진한 채널A 사건은 나 차장검사가 새로 지휘하게 된 점이 변수로 꼽힌다. 한동훈(48·27기)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보고했다가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찰을 빚은 변필건(46·3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계속해서 지휘부에 사건 결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뜻과 달리 마침내 수사권을 갖게 된 임 연구관은 곧장 ‘한명숙 구하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한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3월 22일 만료되기 때문에 수사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6월 재소자 한모씨는 검찰이 2011년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위증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면서 대검 감찰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사건으로 2015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징역 2년을 복역했다. 임 연구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朴 ‘절반의 후퇴’… 윤 총장 퇴임 이후 하반기 ‘대폭 물갈이’ 예고

    朴 ‘절반의 후퇴’… 윤 총장 퇴임 이후 하반기 ‘대폭 물갈이’ 예고

    법무부가 오는 26일자로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주요 수사팀을 모두 유임한 ‘소폭’ 인사를 내면서 윤석열(61·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의 추가적인 마찰을 피했다. 윤 총장 퇴임 전까진 현 체제를 유지하고, 하반기 인사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로 검찰 진용을 새로 갖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인사를 해 달라’는 윤 총장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절반의 후퇴’만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법무부는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부·차장검사 18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김욱준(49·28기) 차장검사의 사표 수리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자리에는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 파견됐다가 복귀한 나병훈(54·28기) 검사가 부임한다.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로는 이진수(47·29기)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새로 오게 됐다. 대검찰청 감찰2과장 자리에는 당초 거론됐던 친정부 성향의 임은정(47·30기)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아닌 안병수(48·32기)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전보됐다.당초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주요 수사팀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채널A 사건을 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충돌했던 변필건(46·3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유임됐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이상현(47·33기) 대전지검 형사5부장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는 이정섭(50·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도 계속 수사를 이어 가게 됐다. 법무부와 대검은 중간간부 인사 조율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법무부가 대검 측 요구를 일부 수용한 인사안을 냈다. 앞서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이날 인사위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애초 대검에서는 인사 정상화를 위해 광범위한 규모의 인사를 단행할 것을 요청했는데 법무부가 소규모 인사 원칙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앙금은 남아 있다. 주요 권력 비리 수사팀은 유지됐지만 대규모 인사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검 측은 추미애 전임 장관 시절 좌천된 이들은 복귀시키고 윤 총장 징계 과정에서 적극 역할을 한 간부들은 교체해 달라는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 인사를 계기로 틀어진 박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도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관이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이 나 수사 및 기소 권한을 갖게 된 것도 석연치 않은 점이다. 대검 감찰부 검사의 경우 총장의 판단에 따라 직무대리를 내줘 수사와 기소를 하도록 할 수 있다. 그간 임 연구관은 윤 총장과 조 차장검사에게 직무대리 발령을 요청했지만 ‘정치적 중립성이 우려된다’는 이유 등으로 반려되자 법무부가 아예 총장을 건너뛰고 겸임으로 정식 발령을 낸 셈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임 연구관이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한 검사들을 기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권력수사팀 유임… 윤석열 의견 대부분 수용

    권력수사팀 유임… 윤석열 의견 대부분 수용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일부 공석만 채우는 ‘소폭’ 인사를 했다. 결과적으로 권력 수사 검사 등 간부진을 유임시켜 달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이 대부분 수용됐다. 이달 초 고위간부 인사를 기점으로 불거진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은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법무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26일자로 부임하는 고검 검사급(부·차장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위는 “하반기 대규모 전보 인사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공석 충원 수준으로 전보 인사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석 상태였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나병훈(54·사법연수원 28기) 차장검사가 전보됐다. 지난해 9월 인사에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탁된 임은정(47·30기) 검사는 감찰기능 강화를 위해 수사권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직으로 발령했다. 월성원전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 등 주요 수사팀 부장들은 그대로 보직이 유지됐다. 앞서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이날 인사위에 출석하면서 “대검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중요 사건의 수사팀, 대검 및 중앙지검 보직 부장들의 현 상태 유지와 임의적인 ‘핀셋 인사’는 하지 말 것을 법무부에 강력히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검사장급 인사 조율 과정에서 박 장관과 충돌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도 지난 주말 박 장관과 중간간부 인사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변협회장 “현 공수처, 많아야 年 3건 수사… 규모 키워야”

    변협회장 “현 공수처, 많아야 年 3건 수사… 규모 키워야”

    “공수처로 모든 부패 잡는다는 생각 금물추진 과정 소통 부족… 안팎 조화 이루길檢, 인사 불만 커… 차선책이라도 마련을중수청, 현 인력으로 가능한지 따져봐야”22일로 2년의 임기를 마치는 이찬희(56·사법연수원 30기) 대한변호사협회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고 정치권에 경고했다. 여당이 ‘검찰개혁 시즌2’로 공수처에 이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서는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회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현행 공수처는 특검 1개팀과 비슷한 규모로 1년에 많아야 큰 사건 2~3개를 수사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초기에는 정말 중요한 사건을 엄선해 수사하고, 공수처 규모를 서울중앙지검 절반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고위공직자 범죄 전담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가동되면 모든 부패범죄가 척결된다거나 검찰개혁이 이뤄질 거라는 식의 조급증을 버리고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범 한 달을 맞은 공수처는 인적 구성과 운영규칙 마련 작업에 한창이다. 변협은 공수처 출범 과정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을 추천하고, 변협 부회장 출신 여운국 변호사가 차장에 임명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처·차장 모두 법관 출신이 임명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채용에서 꼭 정원(검사 23명·수사관 40명)을 다 채우지 말고 여러 차례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거쳐 최정예 수사팀을 갖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현 정부의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가 개혁 속도를 내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내부 구성원과 충분한 소통 없이 급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면서 “‘줄탁동시’라는 말처럼 개혁이 성공하려면 내부 구성원 스스로의 노력과 외부의 자극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인사를 두고도 “검사들을 만나 보면 인사 관련 불만이 매우 큰데 내부 여론을 무시하지 말고 불만을 불식하도록 차선책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수사기소권완전분리TF가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는 권력 분산의 측면에서 이상적이지만 현재의 수사 인력으로 현실적으로 운영이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제도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신·박’ 갈등 속 권력수사팀 교체 vs 유임… 오늘 檢인사위서 갈린다

    ‘신·박’ 갈등 속 권력수사팀 교체 vs 유임… 오늘 檢인사위서 갈린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계기로 불거진 신현수(63·사법연수원 16기) 민정수석과 박범계(58·23기) 법무부 장관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가 22일 열린다. 이번에도 윤석열(61·23기) 검찰총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안이 나온다면 법무부와 검찰 간 냉기류는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2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차장검사급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중간간부 인사는 이르면 22일 오후 늦게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간부 인사의 관건은 권력 수사를 맡은 간부진의 교체 여부다. 특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는 이정섭(50·32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이상현(47·33기) 대전지검 형사5부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건 모두 한창 주요 피의자 조사가 진행 중이라 지휘부가 교체되면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간부 중에는 채널A 사건을 맡은 변필건(46·30기) 형사1부장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이동언(45·32기) 형사5부장,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한 권상대(45·32기) 공공수사2부장의 거취가 관심거리다. 특히 변 부장검사는 한동훈(48·27기) 검사장 사건 처리를 두고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찰을 빚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미 수사팀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해도 이 지검장과 코드가 맞는 새 지휘부를 앉혀 다시 수사하려 들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윤 총장 징계 사태에 깊이 관여했던 박은정(49·29기)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김태훈(50·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은 영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정부 성향으로 꼽히는 임은정(47·30기)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감찰과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법무부와 대검 실무진은 지난주 구체적인 인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 총장 측은 수사 연속성을 이유로 주요 수사팀의 유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대검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를 두고 검찰 내부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희도(55·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망을 통해 “‘어느 부장이 법무부에서 충성 맹세를 했고 인사에서 요직으로 갈 예정’이라는 등 소문이 들린다”면서 “검사장 인사를 보고 난 후라 그냥 웃어넘기기 어렵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펭귄이 노란색이네?…대서양 섬에서 돌연변이 킹펭귄 발견

    펭귄이 노란색이네?…대서양 섬에서 돌연변이 킹펭귄 발견

    마치 만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몸 일부가 노란색인 돌연변이 펭귄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지 등 외신은 남대서양에 위치한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에서 노란 펭귄 한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벨기에의 야생사진작가 이브 아담스(43)가 발견해 촬영한 이 펭귄은 킹펭귄 종으로 한눈에 봐도 검은색 대신 마치 물감을 바른듯 밝은 노란색으로 빛난다. 아담스는 "지난 2019년 12월 투어 중 이 노란 펭귄을 처음 발견했다"면서 "이 섬에 약 12만 마리의 펭귄이 살지만 단 한마리 유일한 노란색 펭귄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렇다면 왜 이 펭귄은 다른 펭귄과 다른게 노란색의 깃털 등을 갖게된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 펭귄이 선천성 유전질환인 루시즘(leucism)을 갖고 태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루시즘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알비노와 마찬가지로 몸에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긴다. 그러나 색소를 아예 만들어내지 못하는 알비노와 달리 루시즘은 일부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처럼 일부 털만 색이 변하기도 한다. 아담스는 "당시 8주 동안 탐험을 하며 수천 장의 사진을 촬영했는데 이 사진은 이중 가장 독보적이고 놀라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저유가 덕봤다...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조 돌파 ‘흑자 전환’

    저유가 덕봤다...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조 돌파 ‘흑자 전환’

    한국전력이 지난해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연료비 등의 비용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 6000억원, 영업이익 4조 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과 2019년에 2000억원과 1조 30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3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한 58조 5693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전년 36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30조 5000억원으로 6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및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 5000억원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2.0% 증가했으나,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2조 5000억원 줄었다. 통상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은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전력시장가격(SMP)에 반영된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전력시장가격도 자연히 크게 떨어졌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시장가격은 ◇ 당 평균 68.9원으로 전년 대비 21.8원 내렸다. 여기에 발전 단가가 싼 원전 이용률이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5.3%로 전년 70.6%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원전 예방정비일수가 줄었고 2019년 8월부터 신고리 4호기를 가동한 영향이다. 다만 석탄 이용률은 전년 70.8%에서 지난해 61.2%로 9.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력 수요와 구매량 전망에 대해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라 전력 수요는 전년보다 2% 성장하고 구매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 측은 “전기요금 개편 및 경영효율화로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법무부, ‘삼례 나라슈퍼 사건‘ 국가 배상판결 항소 포기

    법무부, ‘삼례 나라슈퍼 사건‘ 국가 배상판결 항소 포기

    법무부가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법무부는 19일 이 사건의 진범으로 몰렸던 ‘삼례 3인조’ 최대열·임명선·강인구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 법무부는 “국가는 원고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원고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항소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 유무를 다툴 여지가 없고 1심 판결에서 인용된 위자료 액수도 다른 유사한 사건에서 인용된 액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지난달 28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하면서 국가가 피해자 3명과 가족 13명에게 약 15억 6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이중 3억 5000여만원은 당시 수사검사였던 최모씨가 부담하도록 했다. 최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삼례 나라슈퍼 사건은 1999년 2월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3인조 강도살인 사건이다. 최씨와 임씨, 강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3~6년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이후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면서 재심을 청구해 2016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무부는 최근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누명을 쓰고 복역한 최모씨에 대한 국가 배상판결에도 항소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국가 책임 부분이 확정되는 대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배상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법무부, 22일 검찰인사위…檢 내부 “친정부 검사 요직 간다더라”

    법무부, 22일 검찰인사위…檢 내부 “친정부 검사 요직 간다더라”

    법무부가 22일 오전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중간간부 인사를 논의한다. 다음주 중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사 조율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2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 인사위를 열고 부·차장검사급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통상적으로 검찰 인사위가 열리고 나면 1~2일 내로 인사가 이뤄진다.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 7일 발표된 고위간부 인사 때와 마찬가지로 소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상반기 인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오는 7월 하반기 인사 때 대규모 인사이동을 예고했다. 관건은 전국 최대 규모 지검인 서울중앙지검의 간부 인사와 주요 수사팀 인사다. 리더십 논란에 휩싸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면서 현재 공석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자리에는 이 지검장의 측근이 새로 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채널A 사건 처분을 두고 이 지검장과 갈등을 빚어온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의혹 수사팀과 라임·옵티머스 수사팀의 해체 여부도 관건이다. 검찰 내부에선 이번에도 인사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분위기다. 이날 정희도 청주지검 형사1부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지난 검사장급 인사를 보고 느낀 감정은 어이없음과 허탈, 분노였다”면서 “수많은 검사들이 친정권 검사들에 대한 항의와 불신임을 표시했는데도 바뀐 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어느 부장이 법무부에 가서 충성맹세를 했고 이번 인사에서 요직으로 갈 예정이다’는 등 인사 관련 소문을 소개하면서 “그냥 웃어주고 넘길 수도 있지만 지난 인사를 본 후라서 그냥 넘기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며칠 내로 발표될 인사 내용을 보면 소문들이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지 명확해질 것”이라며 “또다시 속게 될 걸 예상하면서도 다시 한 번 기대를 해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사장 인사를 두고 법무부와 대검은 갈등을 빚었다. 박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두 차례 만나 인사 의견을 청취했지만, 최종 인사안에서 윤 총장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인사 조율을 시도했던 신현수 민정수석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박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법무부와 대검 사이에서도 실무진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마냥 시간을 끌 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신 수석이 (휴가에서) 돌아오시면 최종 조율이 끝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美큰손’ 잡은 삼성… 1위 TSMC 빈틈 파고든다

    ‘美큰손’ 잡은 삼성… 1위 TSMC 빈틈 파고든다

    삼성전자가 대만 TSMC가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빈틈을 노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대형 고객사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노리는 삼성전자로서는 ‘큰손’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며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잡은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과 ‘인텔’로부터 파운드리 일감을 수주했다. 퀄컴으로부터는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칩인 ‘스냅드래곤 X65’의 위탁생산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88’의 위탁생산을 따냈는데 또다시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인텔로부터는 PC에서 입출력 장치를 제어하고 전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사우스브리지 물량을 따냈다. 미국의 ‘엔비디아’도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차세대 그래픽카드(GPU)인 ‘지포스 RTX 30’시리즈를 삼성전자에 맡긴 바 있다. 또한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MD도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잇따라 계약을 따낸 것은 파운드리 업계의 강자인 TSMC가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가 컸다. TSMC는 지난해 파운드리 글로벌 점유율의 절반을 넘게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업체지만 5G 통신, 클라우드, 스마트기기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를 홀로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은 TSMC에 주로 물량을 맡겨 5나노 생산 공정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5G 모뎀칩을 만드는 퀄컴이 맡기는 물량까지 합치면 애플과 퀄컴은 TSMC 5나노 공정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TSMC가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5나노 공정이 가능한 또 다른 업체인 삼성전자로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큰손’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 나가는 것이 파운드리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TSMC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7%로 3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지만 앞으로가 진정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노하우가 많은 TSMC에 물량이 몰렸지만 새로 관계를 맺은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면 굳이 TSMC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특히 AMD는 기존 강자인 인텔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TSMC가 배정하는 물량 우선순위에 밀려 중앙처리장치(CPU)나 GPU의 공급을 제때 못 받고 있기에 삼성전자를 선택지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인한 전력 부족 문제로 생산을 멈춘 것은 악재로 꼽힌다. 오스틴 공장에서는 초미세 공정은 아니지만 14나노급의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고 있는데 생산에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매출 중 5.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SMC보다 파운드리 부문의 신규 투자액이 다소 적고, 3~5나노 초미세공정 개발·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양품을 만들어 내는 비율이 경쟁사보다 낮은 것 또한 앞으로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법 촬영물, 보고 저장한 사람도 공범입니다”

    “불법 촬영물, 보고 저장한 사람도 공범입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성착취물 ‘소비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보는 사람도 공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n번방에 접속한 ‘관전자’에 대한 처벌 여론이 들끓었다. 정부는 성착취물 구매·소지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관련 법을 강화했다. 다만 실효성 있는 처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검거한 3575명 중 1875명이 구매·소지 사범이다. 전체 불법 성착취물 관련 사범의 52.4%에 해당한다. 여성계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이 알려진 초기부터 성착취 영상 제작자나 유포자뿐만 아니라 영상을 소지한 이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단순 소지자를 처벌하는 법 조항이 마련된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 지난해 5월부터 성폭력 특례법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물을 소지·구입·저장·시청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그 전까지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소지한 경우만 처벌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 본격 적용되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에도 ‘구매 사범’이 포함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구매 사범의 기본 형량은 징역 10개월~징역 2년인데, 상습범이거나 가중처벌 요소가 있으면 최대 징역 6년 9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성인 불법 촬영물 소지 사범의 경우 징역 6개월~1년이 기본 형량으로 권고된다. 다만 실제 법정에선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처벌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n번방 운영자 ‘켈리’ 신모씨가 텔레그램에서 판매한 영상을 구입한 문모(23)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2254개를 다운받아 휴대전화에 소지하고 있었지만 처벌은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에 그쳤다. 문씨와 같은 방식으로 영상 4785개를 내려받은 이모씨도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영미 변호사(법무법인 숭인)는 “과거 비범죄의 영역이었던 소지·저장 등 행위가 범죄화되며 처벌 범위가 넓어진 건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아직까지 성착취 영상을 ‘내가 찍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다운로드하는 것만으로 죄가 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아 계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n번방 그놈들, 한 명 빼고 감방 갔지만… 절반은 5년형 이하

    n번방 그놈들, 한 명 빼고 감방 갔지만… 절반은 5년형 이하

    ‘#n번방_끝까지_지켜본다’ 지난 한 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성들의 선언이 어어졌다. 신고부터 선고까지 ‘그놈’을 감시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이기도 하다. 그 속에는 성범죄자에게 관대한 사법부를 향한 불신이 녹아 있다. 지난해 2월 ‘n번방 사건’에 분노한 여성들이 모여 텔레그램 성착취 대응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이어진 연대행동은 변화의 물꼬를 텄다. 대법원이 강화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을 마련했고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통과된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을 비롯해 여러 법안이 제정됐다.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지 1년, 성착취물 제작·유포·판매 사범들의 처벌 수위는 실제로 달라졌을까. 서울신문이 최근 1년간 검거된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단체대화방 주요 운영자 및 공범 35명의 선고 형량을 분석한 결과 1명을 제외한 34명 모두 실형이 선고됐다. 불과 2~3년 전과 비교해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2017년 형이 확정된 아동 성착취물 제작 사범의 35.5%만 징역형이 선고됐다. 다만 중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35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5년 이하 징역형에 그쳤다. 징역 5~10년형은 10명, 징역 10~20년형은 7명이다. 도합 징역 45년형이 선고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은 예외적인 사례다. 사회적 주목도에 따라 선고 형량이 달라진다는 지적도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와 관련, 지난해 신상공개가 결정돼 주목받은 7명 중 1심 선고가 난 5명은 모두 징역 10년 이상 중형이 선고됐다. 조주빈과 공범 강훈(15년)·이원호(12년), ‘갓갓’ 공범 안승진(10년), ‘제주도 오픈채팅방 사건’의 배준환(18년) 등이다. 반면 ‘고액방’ 10대 운영자 4명은 성착취물 1만 5000개를 판매해 3500만원에 달하는 이득을 챙겼는데도 징역 1년 6개월~5년형에 그쳤다. 9세 아동을 유인해 제작한 성착취물 11개를 유포한 ‘어린이갤러리방’ 운영자 정모씨도 지난해 11월 징역 5년형에 처했다. 공범들에 대해서는 범죄집단죄 적용이 변수가 되기도 했다. 박사방 일당은 범죄집단으로 인정되면서 범죄집단가입·활동죄가 적용된 공범들도 대체로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박사방 유료회원 2명에 대해 각각 징역 7년과 8년형이 선고됐을 정도다. 반면 범죄집단죄가 미적용된 n번방 운영자 ‘갓갓’의 공범 일부는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도 했다. 여전히 제작이 아닌 유포나 소지 사범에 대한 경미한 처벌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경남형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주범 김모(24)씨는 피해자 50여명의 나체 사진과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고 영상 삭제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노출 사진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월 징역 1년 2개월이 선고됐다가 반년 뒤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로 감형됐다. 김씨가 영상을 올린 텔레그램방은 참여자가 8000여명에 달해 피해 규모가 컸는데도 항소심 재판부는 “직접 영상물을 제작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선처했다. 김현아(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변호사는 “벌금형과 집행유예 선고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n번방 사태를 계기로 실형 선고가 늘어난 추세”라면서도 “강화된 법정형과 양형 기준을 제대로 적용해 앞으로도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처벌 강화와 더불어 예방적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천정아 변호사(법무법인 소헌)는 “n번방 사건이 충격을 준 건 가학적 성범죄 영상을 돌려보며 즐거워한 수많은 회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인권 감수성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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