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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해서 모으고, 살 의지 잃고… 그렇게 쓰레기와 살아요

    불안해서 모으고, 살 의지 잃고… 그렇게 쓰레기와 살아요

    아동학대, 고독사 등 위기 가정에서 수 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놓고 사는 행동과 심리 상태를 정의한 개념은 없다. ‘저장장애’ 또는 ‘저장강박’으로 칭하거나 ‘적치가구’, 쉽게는 쓰레기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장장애는 강박장애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왔다. 2013년 미국 정신의학회가 발간한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 편람’의 다섯 번째 개정판(DSM-5)에서 처음으로 독립적인 질환으로 인정받았다. 물건을 정리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두는 심리에 학계가 주목한 지 불과 8년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구한 지 수십 년 된 정신장애도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데 저장장애는 진단 기준이 생긴 지 10년도 안 됐다”면서 “전문가들이 병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환자 상담에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15일 사회복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와 증상, 청소의지 여부 등에 따라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제때 버리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쌓였으나 외부의 청소 지원을 거부하지 않는 경우와 집착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으고 버리지 못하는 경우다. 생활쓰레기를 방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울감과 무기력증에서 원인을 찾는다. 폭력이나 충격적인 경험, 갑작스러운 신체적 질병, 실업 등으로 삶의 의지를 잃고 집 안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서울 신월종합사회복지센터 정다희(32) 복지사는 “일자리를 잃은 중년 남성이 집에서 술만 마시다 알코올 중독이 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힘든 일을 겪어 심리적으로 무너진 데다 건강마저 악화하면서 쓰레기를 치우기 어려운 지경이 되는 분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심리적 이유로 쓰레기를 쌓아 두게 되는데 그 쓰레기 때문에 정신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사회 복지관 최모(29) 복지사는 “쓰레기집에 방치됐던 학대 가정의 어린이는 쓰레기집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서 몇 차례 스스로 청소를 시도했다”면서 “하지만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웠고 체념에 빠져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통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이 없는 1인 가구에서 쓰레기집 형태가 주로 발견된다. 현장 복지사들은 “쓰레기집의 80% 이상이 1인가구”라고 입을 모았다. 사회와 연결고리가 끊긴 1인 고립 가구는 사회복지 안전망에 포착되기 어렵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족이 있으면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지만 혼자 사는 경우는 지역사회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물건을 쌓아 두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강박적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타인이 자신의 물건에 손대지 못하게 하고, 집 밖에서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오진영(29) 복지사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집착에 가까운 애착’을 꼽았다. 오 복지사는 “우산, 의자, 종이가방, 선풍기 등 특정한 물건에 꽂히면 해당 물건을 잔뜩 주워 온다”며 “계절이나 시기마다 본인이 집중하는 물건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저장강박 자체는 일종의 불안 반응”이라면서 “심적으로 공허한 부분을 통제하고자 물건을 쌓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쓰겠지’라는 마음가짐 역시 물건을 쌓아 두게 만든다. 최 복지사는 “다 먹은 빵 봉지를 쌓아 두고 ‘쓸 일이 있어 모아 둔 것’이라고 고집하는 분들은 청소를 설득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광진구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김모(28) 복지사는 “당사자가 ‘언제 쓸지 모르니 절대 버리지 말라’고 하면 동의 없이 물건에 손을 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을 청소하기에 앞서서 당사자 심리의 중증도와 유형 등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모아 둔 물건들이 애착 대상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청소해 버리면 상실감을 크게 느끼고 트라우마로 이어져 상태가 더 나빠지기도 한다”면서 “경증과 중증에 따라 접근을 다르게 하고, 전문가의 상담도 병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 불안해서 모으고, 살 의지 잃고… 그렇게 쓰레기와 살아요

    불안해서 모으고, 살 의지 잃고… 그렇게 쓰레기와 살아요

    아동학대, 고독사 등 위기 가정에서 수 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놓고 사는 행동과 심리 상태를 정의한 개념은 없다. ‘저장장애’ 또는 ‘저장강박’으로 칭하거나 ‘적치가구’, 쉽게는 쓰레기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장장애는 강박장애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왔다. 2013년 미국 정신의학회가 발간한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 편람’의 다섯 번째 개정판(DSM-5)에서 처음으로 독립적인 질환으로 인정받았다. 물건을 정리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두는 심리에 학계가 주목한 지 불과 8년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구한 지 수십 년 된 정신장애도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데 저장장애는 진단 기준이 생긴 지 10년도 안 됐다”면서 “전문가들이 병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환자 상담에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15일 사회복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와 증상, 청소의지 여부 등에 따라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제때 버리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쌓였으나 외부의 청소 지원을 거부하지 않는 경우와 집착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으고 버리지 못하는 경우다. 생활쓰레기를 방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울감과 무기력증에서 원인을 찾는다. 폭력이나 충격적인 경험, 갑작스러운 신체적 질병, 실업 등으로 삶의 의지를 잃고 집 안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서울 신월종합사회복지센터 정다희(32) 복지사는 “일자리를 잃은 중년 남성 집에서 술만 마시다 알코올 중독이 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힘든 일을 겪어 심리적으로 무너진 데다 건강마저 악화하면서 쓰레기를 치우기 어려운 지경이 되는 분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심리적 이유로 쓰레기를 쌓아 두게 되는데 그 쓰레기 때문에 정신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최모(29) 복지사는 “쓰레기집에 방치됐던 학대 가정의 어린이는 쓰레기집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서 몇 차례 스스로 청소를 시도했다”면서 “하지만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웠고 체념에 빠져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통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이 없는 1인 가구에서 쓰레기집 형태가 주로 발견된다. 현장 복지사들은 “쓰레기집의 80% 이상이 1인가구”라고 입을 모았다. 사회와 연결고리가 끊긴 1인 고립 가구는 사회복지 안전망에 포착되기 어렵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족이 있으면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지만 혼자 사는 경우는 지역사회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물건을 쌓아 두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강박적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타인이 자신의 물건에 손대지 못하게 하고, 집 밖에서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YM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오진영(29) 복지사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집착에 가까운 애착’을 꼽았다. 오 복지사는 “우산, 의자, 종이가방, 선풍기 등 특정한 물건에 꽂히면 해당 물건을 잔뜩 주워 온다”며 “계절이나 시기마다 본인이 집중하는 물건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저장강박 자체는 일종의 불안 반응”이라면서 “심적으로 공허한 부분을 통제하고자 물건을 쌓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쓰겠지’라는 마음가짐 역시 물건을 쌓아 두게 만든다. 최 복지사는 “다 먹은 빵 봉지를 쌓아 두고 ‘쓸 일이 있어 모아 둔 것’이라고 고집하는 분들은 청소를 설득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광진구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김모(28) 복지사는 “당사자가 ‘언제 쓸지 모르니 절대 버리지 말라’고 하면 동의 없이 물건에 손을 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을 청소하기에 앞서서 당사자 심리의 중증도와 유형 등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모아 둔 물건들이 애착 대상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청소해 버리면 상실감을 크게 느끼고 트라우마로 이어져 상태가 더 나빠지기도 한다”면서 “경증과 중증에 따라 접근을 다르게 하고, 전문가의 상담도 병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 백악관 23일 3차 반도체회의… 삼성전자 이번에도 초청받을 듯

    백악관 23일 3차 반도체회의… 삼성전자 이번에도 초청받을 듯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반도체·완성차 기업들을 소집하는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다시 연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여만으로,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부지의 최종 확정이 임박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하는 반도체 공급망 점검 회의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잠시 참석하기도 했던 1차 회의(4월)와 2차 회의(5월)에 이은 세번째 회의다. 블룸버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공급망 경색에 대해 위기감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백악관이 회의를 재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참석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을 비롯해 완성차와 가전제품,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석할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했다. 앞서 1·2차 회의에서는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받은 바 있다. 회의 방식은 지난 두차례 회의처럼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회의에서도 또다시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회의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와 미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과 포드와 GM 등 완성차 업계, 인터넷 기업인 구글·아마존 등 내로라하는 주요 기업이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반도체 회의는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2차 회의 바로 다음날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서 미국 파운드리 공장 신설에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행정부에 투자 금액을 밝힌 지 4개월이 지나며 삼성으로서는 이제 투자 지역을 확정해야 할 시점이 된 셈이다. 더불어 이번 회의 일정과 맞물리는 추석 연휴 기간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주요 경영진들이 파운드리 부지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도 전해진다. 당초 한 달여전 가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이 연휴 기간에 미국을 방문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취업제한 논란을 의식해 일단은 다른 경영진들이 현지에서 최종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제1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함께 같은 주 윌리엄슨카운티에 있는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지난 8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참석한 가운데 10년간 재산세의 90% 이상을 환급해주는 등의 파격적인 세금 인센티브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파운드리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저장장애?적치가구? ‘쓰레기집’이란 무엇인가

    저장장애?적치가구? ‘쓰레기집’이란 무엇인가

    저장장애, 2013년 강박장애에서 독립아직 ‘쓰레기집’에 대한 연구 부족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출발아동학대, 고독사 등 위기 가정에서 수 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놓고 사는 행동과 심리 상태를 정의한 개념은 없다. ‘저장장애’ 또는 ‘저장강박’으로 칭하거나 ‘적치가구’, 쉽게는 쓰레기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장장애는 강박장애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왔다. 2013년 미국 정신의학회가 발간한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 편람’의 다섯 번째 개정판(DSM-5)에서 처음으로 독립적인 질환으로 인정받았다. 물건을 정리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두는 심리에 학계가 주목한 지 불과 8년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구한 지 수십 년 된 정신장애도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데 저장장애는 진단 기준이 생긴 지 10년도 안 됐다”면서 “전문가들이 병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환자 상담에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15일 사회복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와 증상, 청소의지 여부 등에 따라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제때 버리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쌓였으나 외부의 청소 지원을 거부하지 않는 경우와 집착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으고 버리지 못하는 경우다. 생활쓰레기를 방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울감과 무기력증에서 원인을 찾는다. 폭력이나 충격적인 경험, 갑작스러운 신체적 질병, 실업 등으로 삶의 의지를 잃고 집 안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서울 신월종합사회복지센터 정다희(32) 복지사는 “일자리를 잃은 중년 남성 집에서 술만 마시다 알코올 중독이 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힘든 일을 겪어 심리적으로 무너진 데다 건강마저 악화하면서 쓰레기를 치우기 어려운 지경이 되는 분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심리적 이유로 쓰레기를 쌓아 두게 되는데 그 쓰레기 때문에 정신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최모(29) 복지사는 “쓰레기집에 방치됐던 학대 가정의 어린이는 쓰레기집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서 몇 차례 스스로 청소를 시도했다”면서 “하지만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웠고 체념에 빠져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통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이 없는 1인 가구에서 쓰레기집 형태가 주로 발견된다. 현장 복지사들은 “쓰레기집의 80% 이상이 1인가구”라고 입을 모았다. 사회와 연결고리가 끊긴 1인 고립 가구는 사회복지 안전망에 포착되기 어렵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족이 있으면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지만 혼자 사는 경우는 지역사회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물건을 쌓아 두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강박적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타인이 자신의 물건에 손대지 못하게 하고, 집 밖에서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오진영(29) 복지사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집착에 가까운 애착’을 꼽았다. 오 복지사는 “우산, 의자, 종이가방, 선풍기 등 특정한 물건에 꽂히면 해당 물건을 잔뜩 주워 온다”며 “계절이나 시기마다 본인이 집중하는 물건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저장강박 자체는 일종의 불안 반응”이라면서 “심적으로 공허한 부분을 통제하고자 물건을 쌓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쓰겠지’라는 마음가짐 역시 물건을 쌓아 두게 만든다. 최 복지사는 “다 먹은 빵 봉지를 쌓아 두고 ‘쓸 일이 있어 모아 둔 것’이라고 고집하는 분들은 청소를 설득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광진구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김모(28) 복지사는 “당사자가 ‘언제 쓸지 모르니 절대 버리지 말라’고 하면 동의 없이 물건에 손을 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을 청소하기에 앞서서 당사자 심리의 중증도와 유형 등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모아 둔 물건들이 애착 대상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청소해 버리면 상실감을 크게 느끼고 트라우마로 이어져 상태가 더 나빠지기도 한다”면서 “경증과 중증에 따라 접근을 다르게 하고, 전문가의 상담도 병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 “한 방에 걷는다”…28억원 기적의 치료제, 영국선 930만원인 이유[이슈픽]

    “한 방에 걷는다”…28억원 기적의 치료제, 영국선 930만원인 이유[이슈픽]

    희귀병을 앓는 자녀를 둔 엄마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척수성근위축증(SMA)을 앓고 있는 12개월 여아를 둔 엄마라고 밝혔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근육병 아기들이 세계 유일한 유전자 치료제를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척수성근위축증은 퇴행성 신경질환의 하나로,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희귀 난치성 근육병이다. 생존운동뉴런1(SMN1) 유전자가 돌연변이 등으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며, 세계적으로 신생아 1만명 당 1명꼴로 나타난다. “SMA, 두 돌 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 A씨는 “SMA는 두 돌 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라며 “딸아이는 태어난 직후에 증상이 있었고 진단은 3개월쯤에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치료제(스핀라자)를 빨리 맞을 수 있게 되었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예후를 지켜봐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현재는 목을 가누지 못하고 앉아 있을 수도 없어 누워만 생활한다. 119 부르는 건 일상이 됐고, 호흡도 불안정해 호흡기를 착용 중”이라며 “근처 병원에서는 딸아이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받아 주지 않고 열이 펄펄 끓어도, 호흡이 불안정해도 3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그는 ‘스핀라자’가 현재 SMA의 유일한 치료제라고 언급했다. 스핀라자는 결함된 유전자를 보완시켜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해준다. 하지만 A씨는 “스핀라자는 2주마다 4회에 걸쳐 투여하고 이후 4개월마다 꾸준히 평생 투여 받아야 한다”면서 “현재 희귀병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근육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닿았는지 드디어 국내에도 ‘졸겐스마’라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제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세계서 가장 비싼약 ‘졸겐스마’, 기적의 치료제로 불려 청원인이 언급한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는 SMA 환자에게 정맥으로 단회 투여하는 치료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이를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했다. 다만 주사제 치료 가격은 180만 파운드(한화 약 28억 3037만원)로 세계 최고가 단일 치료제로 알려졌다. A씨는 “‘졸겐스마’는 원샷 치료제라고도 불린다. 앉지도 못하던 아기가 서고 걷는 효과를 보였고, 정상적인 생활을 기대할 정도로 약효가 뛰어난 치료제이지만 비용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면서 “돈이 없어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아이들이 없도록 보험 적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이들, 한창 꿈을 꾸며 앞으로 나아갈 우리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세계서 가장 비싼 약” 맞고 살아난 영국 신생아 노바티스의 졸겐스마는 지난 2019년 미국에서 투약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쓰이고 있다. 미국, 영국 등 국가에서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어 한화 약 930만원 정도의 치료비를 내고 투약할 수 있다. 지난 6월, 영국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생후 5개월 아기 아서가 ‘졸겐스마’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예정일보다 6주나 빨리 태어난 아서는, 지난달 초 팔다리가 늘어지고 머리를 가누지 못하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 부모는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고, SMA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아서는 영국 최초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제조한 SMA 치료제 ‘졸겐스마’를 맞을 수 있게 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이 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아서의 아버지 리스 모건(31)은 “아서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리고 첫 번째 환자가 되었는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며 “지난 몇 주 동안은 엄청난 소용돌이였다.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 지 알게 된 만큼, 많은 걱정으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도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이것은 아서에게 줄 수 있는 가능한 최고의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노바티스 측은 “졸겐스마의 1회 복용량은 SMA의 진행을 멈추기에 충분하고 아기들이 앉고 기고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장기간 받는 치료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 건강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민 건강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더불어 다른 중증 질환과 형평성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캠프 해체 최재형, ‘이준석 모델’로 반전 만들까

    캠프 해체 최재형, ‘이준석 모델’로 반전 만들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캠프 해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최소한의 실무진과 함께 후보 중심의 ‘원팀’을 꾸려 남은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미다. 초반의 기대와 달리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 전 원장의 마지막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죽을 각오로 다시 시작하려 한다”면서 “엄중하고 급박한 시기에 큰 결단을 하는 것에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전날 대선 캠프 해체 선언을 한 뒤 첫 입장 발표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입당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마의 10% 벽’을 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최 전 원장의 선언 이후 최 전 원장 캠프 의사결정 과정에 주로 관여했던 인사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최 전 원장을 지지해 온 현역 의원들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의 깜짝 선언을 두고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부 조직 3S(Small, Speedy, Smart)화는 전부터 우리 캠프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지금의 방식으로는 지지율 답보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총괄선대본부장으로 뛰었던 김선동 전 의원 역시 “10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최 전 원장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깜짝 선언 성공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의 해석은 분분하다. 최근 야권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사무실·선거차량·대량 문자메시지 발송 등이 없는 전략으로도 승리한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등과 달리 정치에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인 최 전 원장이 작은 규모의 캠프로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캠프 관계자는 그러나 “대선 국면이기는 하지만 2차 컷오프를 앞둔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있기 때문에 방만한 조직보다는 후보 중심으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 “반으로 접혔다면”…삼성, 애플 아이폰13 공개한 날 도발 트윗

    “반으로 접혔다면”…삼성, 애플 아이폰13 공개한 날 도발 트윗

    15일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자 삼성전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플을 저격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법인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한 직후 “데자뷔를 느끼는 사람은 우리뿐이야?”라며 아이폰13 시리즈가 전작 아이폰12 시리즈와 크게 차이가 없는 점을 꼬집었다. 삼성전자는 또 “반으로 접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졌을까”라며 자사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뽐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120㎐ 적용한 지 꽤 됐는데”라고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만 120㎐ 주사율을 적용한 애플을 공격했다. 이어 “2021년에도 노치가 있다니”라며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Z폴드3를 해시태그로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얘기할 게 있는데, 우리는 더 두드러지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애플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온라인 행사에서 삼성과 퀄컴을 향해 도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다고 설명하면서 “경쟁 제품 대비 CPU 속도가 50%, 그래픽 처리 속도가 30% 빠르다”고 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A15 바이오닉’은 대만 TSMC가 5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했다. 이어 애플은 “솔직히 말하면 경쟁사는 아이폰 칩을 따라잡기에 급급하다. 심지어 2년전 출시한 칩과 비교해도 그렇다”며 “오늘 A15바이오닉 칩으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했다. 모바일 칩 제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퀄컴을 공개 저격한 것.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프로·프로맥스 등 4종을 선보였다. 아이폰13은 A15바이오닉 칩과 16코어 뉴럴엔진 등을 적용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10월 8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 2차 컷오프 반등 노리는 최재형, 캠프해체 승부수 통할까

    2차 컷오프 반등 노리는 최재형, 캠프해체 승부수 통할까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캠프 해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최소한의 실무진과 함께 후보 중심의 ‘원팀’을 꾸려 남은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미다. 초반의 기대와 달리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 전 원장의 마지막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죽을 각오로 다시 시작하려 한다”면서 “엄중하고 급박한 시기에 큰 결단을 하는 것에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전날 대선캠프 해체 선언을 한 뒤 첫 입장 발표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입당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마의 10% 벽’을 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최 전 원장의 선언 이후 최 전 원장 캠프 의사결정 과정에 주로 관여했던 인사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최 전 원장을 지지해 온 현역 의원들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최 전 원장의 깜짝 선언을 두고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부 조직 3S(Small, Speedy, Smart)화는 전부터 우리 캠프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지금의 방식으로는 지지율 답보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총괄선대본부장으로 뛰었던 김선동 전 의원 역시 “10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최 전 원장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깜짝 선언 성공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의 해석은 분분하다. 최근 야권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사무실·선거차량·대량 문자메시지 발송 등이 없는 전략으로도 승리한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등과 달리 정치에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인 최 전 원장이 작은 규모의 캠프로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캠프 관계자는 그러나 “대선 국면이기는 하지만 2차 컷오프를 앞둔 데다가 코로나19까지 겹쳐 있기 때문에 방만한 조직보다는 후보 중심으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자신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원희룡 전 제주지사·유승민 전 의원·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하태경 의원·홍준표 의원·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나다순) 등 8명이 1차 컷오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차 컷오프에서는 6차례의 토론회가 치러진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유럽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진영으로 양분돼 서로를 ‘사탄’이라고 비난하며 대립했다. 세계시민 에라스뮈스(1466~1536)는 극단적 갈등의 시기에 종교와 국경을 초월한 자유와 관용을 주장했다. 그에게는 교양과 정신적 귀족으로 이루어진 상위 세계, 그리고 천박과 야만이라는 하위 세계 두 세계만이 있었다. 그러나 중립이 불가능했던 시대에 그의 대의는 실패로 끝났다. 유럽연합은 1987년 국경·종교·언어를 초월해 유럽 전역을 다니며 학문을 연마했던 에라스뮈스의 이름을 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학생들은 재학 기간에 1∼2학기를 다른 나라 대학에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유럽연합의 실질적 통합에 가장 이바지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개별 국가의 국민이 아닌 ‘유럽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이 젊은이들을 ‘에라스뮈스 세대’라고 부른다. 통합 유럽의 주역들이다. 2014년에는 유럽연합 국가 간의 이동성을 지원하는 ‘에라스뮈스 플러스(Erasmus+)’ 프로그램(2014~2020)이 추가됐다. 독일은 올해 이 프로그램을 두 배 가까이 확대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초중등학생, 대학생, 직업훈련생, 일반 학습자의 이동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260억 유로(약 35조원)를 사용할 계획이다. 모든 연령대 학습자들 간의 국제 교류를 통해 유럽의 통합과 평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있었다. 2009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 당시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한중일 현안 해소를 위한 대학생 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은 ‘동아시아판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2011년 10월에는 도쿄대에서 ‘제12회 베세토하 총장 포럼’이 열렸다. 서울대, 베이징대, 도쿄대, 하노이대 총장이 모여 ‘베이징·서울·도쿄·하노이’를 뜻하는 ‘베세토하’(BESETOHA) 도시의 대표 대학들이 공동 학위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생 교류를 통해 한국인·중국인·일본인이 아닌 ‘동아시아인’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1년 이후 소식이 뚝 끊겼다. 국가 간 갈등의 골이 깊어 갈지라도 지식 사회는 한쪽에서 평화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 음원 플랫폼들 “차별화가 살 길”

    음원 플랫폼들 “차별화가 살 길”

    음원 플랫폼은 음악만 듣는 매개가 아니다. ‘ASMR’을 비롯한 각종 사운드나 오리지널 예능, 전시회 배경음악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객을 손짓한다. 음원 플랫폼이 최근 오디오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 확대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음원만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자책 회사 인수 오디오 플랫폼 목표 최근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인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예능, 드라마로도 넓혀 간다. 과자 구독 서비스와 함께 음악을 매칭해 주거나, 전시회 음악을 제공하는 등 이색 협업에도 뛰어들었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세계적인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에서는 AI 추천 음악, 뉴에이지 등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상헌 지니뮤직 전략마케팅실장은 “음악과 미술이 하나 되는 컬래버레이션 전시회”라며 “관객들이 재즈, OST 등 다양한 장르의 큐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지난 1월 앙리 마티스 전시회 협업 이후에는 전월보다 스트리밍이 평균 12배 늘었고 맥스 달튼 전시회 이후에도 155% 증가하는 등 효과를 봤다.●장항준 감독 오디오 드라마 선보여 플로는 여러 오디오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 가수 루시드폴이 ‘사운드 제주’를 순차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제주가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앰비언트 뮤직 콘텐츠를 표방했다. 루시드폴이 직접 공항, 바다, 숲, 오일장 등 공간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소리를 모아 한 시간 분량으로 제작했다. 내레이션과 함께 ‘감성’도 더했다. 장항준 감독과 공모전을 열고 오디오 드라마도 선보인다. 플로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확연하게 오디오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성장 기회가 감지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자체 제작과 외부 콘텐츠를 섞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오디오 시장은 30~50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MZ세대’가 들을 수 있는 새 형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윌라, 스푼라디오 등 오디오 플랫폼과 파트너십도 강화했다.●아일리시가 직접 가사 뒷이야기 설명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도 장점인 개인화 서비스 외에 아티스트와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인핸스드 앨범’(Enhanced Album)을 공개했다. 아일리시가 직접 가사의 뒷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록곡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국내 한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 다양화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이 앞으로도 가속화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 전시 음악 추천하고 ‘제주 바다’ 듣고…요즘 음원 플랫폼엔 콘텐츠가 있다

    전시 음악 추천하고 ‘제주 바다’ 듣고…요즘 음원 플랫폼엔 콘텐츠가 있다

    경쟁력 확보 위해 차별화 나서 예능·드라마 등 콘텐츠 다양화하고사용자 오프라인 경험 넓히기도“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 가속화”음원 플랫폼은 음악만 듣는 매개가 아니다. ‘ASMR’을 비롯한 각종 사운드나 오리지널 예능, 전시회 배경음악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객을 손짓한다. 음원 플랫폼이 최근 오디오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 확대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음원만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인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예능, 드라마로도 넓혀 간다.오프라인 기반의 이색 협업에도 뛰어들었다. 과자 구독 서비스와 함께 과자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거나, 미술 전시회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한 것이 대표적이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세계적인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에서는 AI 추천 음악, 뉴에이지 등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상헌 지니뮤직 전략마케팅실장은 “음악과 미술이 하나 되는 컬래버레이션 전시회”라며 “관객들이 재즈, OST 등 다양한 장르의 큐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앞서 앙리 마티스 전시회 협업 이후에는 전달보다 스트리밍이 평균 12배 늘었고 맥스 달튼 전시회 이후에도 155% 증가하는 등 효과를 봤다. 플로는 여러 오디오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루시드폴이 ‘사운드 제주’를 순차 공개했다. 제주가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앰비언트 뮤직 콘텐츠를 표방했다. 루시드폴이 직접 공항, 바다, 숲, 오일장 등 공간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소리를 모아 한 시간 분량으로 제작했다. 내레이션과 함께 ‘감성’도 더했다. 장항준 감독과 공모전을 열고 오디오 드라마도 선보인다. 플로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확연하게 오디오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성장 기회가 감지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자체 제작과 외부 콘텐츠를 섞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오디오 시장은 30~50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MZ세대’가 들을 수 있는 새 형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윌라, 스푼라디오 등 오디오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하반기 오리지널 제작도 진행한다.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도 장점인 개인화 서비스 외에 아티스트와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인핸스드 앨범’(Enhanced Album)을 공개했다. 아일리시가 직접 가사의 뒷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록곡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국내 한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 다양화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이 앞으로도 가속화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 글로벌 반도체·완성차 밀월… 한국은 ‘감감무소식’

    글로벌 반도체·완성차 밀월… 한국은 ‘감감무소식’

    인텔·퀄컴 등 IT 수장들 獨오토쇼 등장겔싱어 “자동차는 타이어 달린 컴퓨터”TSMC·SMIC 車 반도체공장 설립 경쟁삼성·현대차 5월 협약식 이후 진전 없어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미래차 시대가 맞물리며 반도체·완성차 업체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만 해도 성격이 다른 산업으로 인식됐지만, 자동차가 ‘움직이는 정보기술(IT) 기기’로 변화하며 양 업계의 밀월 관계는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오토쇼 ‘IAA 모빌리티 2021’에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IT 업체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한 사례를 소개하며 “반도체 부족 위기가 1년 넘게 이어지며 공급난 해소를 위해 완성차와 반도체 제조사 임원들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800억 유로(약 110조원)를 투자해 유럽에 최소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겔싱어 CEO의 발언은 주요 매체에 일제히 보도됐는데, 오토쇼 행사에서 반도체 관련 발언이 크게 주목받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겔싱어 CEO는 “자동차가 ‘타이어가 달린 컴퓨터’가 되면서 우리(반도체·완성차 업체)는 서로 필요한 관계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초고속 5세대(5G) 통신망이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미 퀄컴은 르노, 제너럴모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스웨덴의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비오니어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인텔만이 아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각각 난징과 상하이에 건립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SMIC가 차량용 반도체를 놓고 자국 내에서 TSMC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다소 소극적이다. 지난 5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심이 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식을 맺기도 했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눈에 띄는 대규모 투자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장은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완성차·반도체 업체가 손을 잡은 모양새지만, 향후 미래차 시대가 도래하면 업체 간 협력은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던 더그 필드 애플 부사장이 포드로 이적한 사례는 업종 간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는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로 꼽힌다. 필 암스루드 IHS마킷 수석애널리스트는 “기존 반도체 시장이 포화에 이른 반면 자동차는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자동차에 필요한 반도체의 수는 늘어나고, 기술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거래소 28곳만 ISMS 인증… 나머지는 25일부터 문 닫을 듯

    거래소 28곳만 ISMS 인증… 나머지는 25일부터 문 닫을 듯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 기한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28곳만이 신고에 필요한 최소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거래소 38곳은 사실상 오는 25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게 돼 투자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금융 당국은 당부했다. 금융위원회 등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가상자산 사업자 가운데 ISMS 인증을 획득한 업체 40곳의 명단을 13일 공개했다. ISMS 인증을 받은 업체 가운데 ‘거래업자’(거래소)는 지난달 25일 명단 공개 후 7곳이 늘어 모두 28곳이며, 추가로 공개된 ‘지갑 사업자’는 12곳으로 집계됐다. 특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24일까지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의 실명 계좌를 확보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마쳐야 한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ISMS 인증 획득만으로도 신고는 가능하다. 현재까지 실명 계좌 확인서를 확보하고 신고서를 제출해 25일 이후에도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뿐이다. ISMS 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인 거래소는 14곳, 미신청 거래소는 24곳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고 기한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ISMS 인증을 받은 곳 외에 추가로 인증받을 거래소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ISMS 미인증 업체가 17일까지 영업 종료를 공지하지 않을 경우 그 사실을 검경에 통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인텔CEO가 오토쇼에...반도체·자동차 업계 ‘밀월 강화’

    인텔CEO가 오토쇼에...반도체·자동차 업계 ‘밀월 강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미래차 시대가 맞물리며 반도체·완성차 업체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만 해도 성격이 다른 산업으로 인식됐지만, 자동차가 ‘움직이는 정보기술(IT) 기기’로 변화하며 양 업계의 밀월 관계는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오토쇼 ‘IAA 모빌리티 2021’에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IT 업체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한 사례를 소개하며 “반도체 부족 위기가 1년 넘게 이어지며 공급난 해소를 위해 완성차와 반도체 제조사 임원들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800억 유로(약 110조원)를 투자해 유럽에 최소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겔싱어 CEO의 발언은 주요 매체에 일제히 보도됐는데, 오토쇼 행사에서 반도체 관련 발언이 크게 주목받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겔싱어 CEO는 “자동차가 ‘타이어가 달린 컴퓨터’가 되면서 우리(반도체·완성차 업체)는 서로 필요한 관계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초고속 5세대(5G) 통신망이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미 퀄컴은 르노, 제너럴모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스웨덴의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비오니어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인텔만이 아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각각 난징과 상하이에 건립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SMIC가 차량용 반도체를 놓고 자국 내에서 TSMC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다소 소극적이다. 지난 5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심이 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식을 맺기도 했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눈에 띄는 대규모 투자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장은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완성차·반도체 업체가 손을 잡은 모양새지만, 향후 미래차 시대가 도래하면 업체 간 협력은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던 더그 필드 애플 부사장이 포드로 이적한 사례는 업종 간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는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로 꼽힌다. 필 암스루드 IHS마킷 수석애널리스트는 “기존 반도체 시장이 포화에 이른 반면 자동차는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자동차에 필요한 반도체의 수는 늘어나고, 기술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특금법 시행 임박… 금융당국, ISMS인증 거래소 28곳 명단 공개

    특금법 시행 임박… 금융당국, ISMS인증 거래소 28곳 명단 공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 기한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28곳만이 신고에 필요한 최소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신고기한까지 잔여 일정을 고려할 때 추가로 인증을 받는 거래업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은 만큼, 인증받지 못한 거래소의 이용자들에 주의를 당부했다.금융위원회 등은 가상자산사업자 가운데 ISMS 인증을 획득한 업체 40곳의 명단을 13일 공개했다. 지난 10일 기준 ISMS 인증을 받은 업체 가운데 ‘거래업자’(거래소)는 지난달 25일 명단 공개 후 7곳이 늘어나 모두 28곳이고, 추가로 공개된 ‘지갑사업자’는 12곳으로 집계됐다. 특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가상자산사업자는 오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마쳐야 한다. 신고를 마치지 못한 사업자는 사실상 영업이 종료된다. 추석 연휴 5일을 제외하면 신고 기한이 일주일 남짓 시간이 남은 셈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FIU에 신고하지 않은 기존 가상자산사업자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이용자에게 영업종료를 공지하고 24일 폐업·영업중단을 해야 한다. FIU에 신고한 가상자산사업자의 경우에도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에는 원화거래가 중단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ISMS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사업자는 특금법 신고 가능성이 낮다”며 “신고기한이 임박한 상황을 틈타 일부 가상자산사업자들이 ISMS인증 신청을 마치 ISMS인증을 받은 것으로 과대 홍보하는 사례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ISMS인증 현황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사업자의 폐업·영업중단에 대비해 사업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용자 피해 발생시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가상자산 사업자 ISMS 인증 취득 현황(총 40곳) 거래업자(28곳) ㈜스트리미, 두나무 주식회사, 주식회사 코빗, ㈜코인원, 주식회사 빗썸코리아, 플루토스디에스 주식회사, 주식회사 뉴링크, 주식회사 텐앤텐, 차일들리 주식회사, 주식회사 한국디지털거래소, 주식회사 피어테크, 주식회사 에이프로코리아, 후오비 주식회사, ㈜코엔코코리아, 오션스 주식회사, ㈜뱅코, ㈜코어닥스, 주식회사 포블게이트, 주식회사 엑시아소프트, 주식회사 인터내셔널 비트익스체인지, ㈜오케이비트, 주식회사 골든퓨쳐스, 주식회사 더블링크, 주식회사 가디언홀딩스, ㈜플랫타이엑스, 주식회사 그레이브릿지, 주식회사 프라뱅, 와우팍스익스체인지 주식회사 지갑사업자(12곳) ㈜헥슬란트, 주식회사 한국디지털자산수탁, 코인플러그, ㈜한국디지털에셋, 주식회사 하이퍼리즘, ㈜네오플라이, 주식회사 카르도, 주식회사 위메이드트리, 주식회사 베이직리서치, 주식회사 겜퍼, PayProtocol AG, 보노테크놀로지스 주식회사
  • “할머니 코로나로 잃었어요” 미 10대 털어놓는데 비웃고 “닥쳐”

    “할머니 코로나로 잃었어요” 미 10대 털어놓는데 비웃고 “닥쳐”

    “할머니를 코로나19로 잃은 사연을 말씀드린 건데요. 완전히 미쳤어요.” 미국 테네시주 센트럴 마그넷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래디 녹스(사진)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밤 루더퍼드 카운티 학교위원회에 참석해 할머니를 코로나19로 잃은 개인적 아픔을 털어놓으며 학교에서도 마스크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조롱에다 심지어 “닥쳐”란 외침까지 들었다고 NBC 뉴스와 CNN 방송 등이 10일 전했다. 학교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두고 여러 주에서 거센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학교에서 감염되는 일을 걱정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학교에서 감염된 바이러스를 조부모들에게 옮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놓던 도중이었다. “조부모들은 나보다 고위험군이다. 해서 난 그들에게 코로나를 옮기고 싶지 않다. 지난해 이맘때 우리 할머니는, 루더퍼드 카운티 교육청 관할의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셨는데 누군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로 돌아가셨다.” 동영상을 보면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는 그의 발언 도중 뒤에서 한 남성이 “닥쳐”라고 소리를 질렀고, 뒤쪽의 여성은 대놓고 비웃었다. NBC 계열 WSMV 방송은 녹스가 이런 일을 믿을 수 없으며 “완전히 미쳤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할머니에 대한 개인적 사연에 대해 그들이 비웃은 거라면 존중감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느낀다. 난 약간 부서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자신에게 조롱한 사람들로 루더퍼드 카운티의 모든 사람을 속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덧붙였다. 녹스는 또 자신의 메시지가 중간에 가로채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날 청중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어른스러움을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그들은 학교를 위한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지 않아서”라고 덧붙였다. 카운티 학교위원회의 학교 담당 국장 빌 스퍼록은 이틀 뒤 밤 회의에서 녹스 사건을 다시 꺼내며 “젊은 남성에게 일어난 일은 무척 황망한 일이었다. 사방에 다 알려졌다. 그 젊은 남성이 그런 식의 취급을 당했다는 점에 진심 유감이다. 그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9일 밤 회의에서 표결로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임시로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3주 연속 카운티의 신규 확진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의무화 조치를 끝내는 조건부다.
  • “TSMC 게 섰거라”...공세 나선 中 SMIC

    “TSMC 게 섰거라”...공세 나선 中 SMIC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공장 신설을 결정한 데 이어 수장까지 교체하는 등 업계 선두들을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보기술(IT)매체 테크와이어아시아는 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SMIC의 최근 공장 신설 계획에 대해 “파운드리 업계 리더인 대만 TSMC에 도전하고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SMIC는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5위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책임진 기업이다.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도 평가되는 이 업체는 최근 상하이 지역에 88억 7000만 달러의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SMIC는 신설 공장에 매월 12인치 웨이퍼 10만개를 위탁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회로 선폭 28㎚(나노미터) 이상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며 TSMC가 중국 난징 생산공장에 28㎚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한 것과 맞물려 양사가 중국 내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TSMC는 지난 4월 난징 공장 증설을 위해 3조 3000억원 투자계획을 승인했으며, 향후 일본이나 독일 등에도 생산라인을 만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28㎚ 반도체 라인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비해 첨단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미 행정부의 제재로 미국에서 반도체 장비를 들여오지 못하고 투자도 받지 못하는 SMIC로서는 낮은 기술력으로 생산이 가능한 차량용 반도체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차량용 반도체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SMIC는 최근 저우쓰쉐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가오융강이 후임 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대규모 투자 발표와 전격적인 회장 교체는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공세에 맞서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11.8%의 지분을 갖고 있는 SMIC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2분기 당기 순이익이 6억 8800만달러로 급등하기도 했다. 테크와이어아시아는 “SMIC의 이번 공장 신설 계획은 TSMC에 직접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남부 선전 공장 증설 계획과 함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중국의 반도체 야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만취 50대 청원경찰, 사망사고 내고 도주 뒤 자수

    만취 50대 청원경찰, 사망사고 내고 도주 뒤 자수

    경남 함안경찰서는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50대 청원경찰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41분쯤 함안군 칠원면 한 골프장 앞에서 편도 3차로를 달리던 자전거를 자신의 SM3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 B(50대·직장인)씨가 인근 병원으로 후송 중 숨졌다. A씨는 사고 발생 후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근 창녕군 청원경찰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과속, 동승자 탑승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산을 사랑해 산이 된 그들… 생전 모습을 만나다

    산을 사랑해 산이 된 그들… 생전 모습을 만나다

    오는 15일 산악인의 날을 맞아 마운틴TV에서 9월 한 달 동안 ‘알피니즘 특집’으로 산악인들의 생애를 다룬 프로그램을 특집 편성했다. 특히 지난 7월 히말라야 14봉 완등에 성공하고 하산 중 실종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故 김홍빈 대장 등 등반 중에 고인이 된 산악인들의 생전 모습을 만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알피니즘 특집 프로그램은 토·일요일 밤에 마운틴TV에서 방송된다. 알피니즘(Alpinism)은 ‘알프스’에서 온 말로, 등반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등반 방식이다. 단순히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오르느냐?’를 중시한다. 알피니스트 산악인의 등반 방식을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포터(짐꾼)나 지원조의 도움을 지양하고, 산소 보조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자력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것을 지향한다. 그 대표적인 산악인이 故 김창호 대장이었다. 그는 2013년 한국인 처음으로 無산소, 無동력으로 히말라야 8000m 급 14봉에 올라 해외에서도 전설적인 산악인으로 손꼽힌다. 2012년에는 아시아 최고의 알피니스트가 받는 ‘황금피켈상 아시아’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11일 토요일 9시에 프로그램 ‘문화트레킹’을 통해 ‘한국 히말라야 원정의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 하에 故 김창호 대장의 발제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2일 일요일 오후 9시에는 故 박영석 대장을 기리는 산악인들의 문화 행사 ‘박영석 음악회’가 방영된다. 마운틴TV 관계자는 “산악인의 날을 맞아 진행된 특별 편성을 통해 ‘산이 된 산악인’들의 도전정신을 생각해보고 대한민국 산악인들의 문화를 함께 누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오는 19일 밤 9시에 산악 영화 감독 故 임일진의 영화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오는 26일 밤 9시에는 엄홍길 대장의 ‘엄홍길 히말라야 감동실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9월 주말 밤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자세한 편성표는 마운틴TV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운틴TV는 KT올레TV 128번, SK Btv 247번, LG U+에서는 129번, Skylife 12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 [동정] 소니 뮤직 코리아, 주영찬 신임 대표 선임

    △ 글로벌 음반사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한국 법인인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MEK)는 주영찬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고 9일 밝혔다. 주 신임 대표는 장윤중 전임 대표를 이어 소니 뮤직 코리아의 주력 K팝 아티스트 해외 진출과 소니 뮤직 본사 아티스트의 국내 마케팅을 지휘하게 된다. 주 신임 대표는 앞서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투자·유통, A&R 및 매니지먼트, K팝 해외 마케팅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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